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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잘못 만든 현수막법 개정도 미적, 인내력 시험하나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여야가 앞다퉈 옥외광고물관리법 재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정작 후속 논의는 미적대고 있어 우려스럽다.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법을 고치겠다는 시늉은 하면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홍보 수단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속내는 아닌지 의심이 든다. 정책 홍보는커녕 날마다 상대방을 헐뜯는 원색적이고 민망한 문구를 곳곳에서 마주쳐야 하는 시민의 불편과 불쾌감을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당장 법 재개정에 착수하는 게 도리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개정 옥외광고물관리법은 정당 활동 보장을 내세워 정당 현수막 설치 규제를 완화했다. 원래 지자체 허가를 거쳐 지정된 곳에만 걸 수 있었지만 15일의 기한 안에서는 수량이나 규격, 장소 제한 없이 설치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개정안을 주도했고, 국민의힘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시도 때도 없이 정당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도시 미관 훼손을 넘어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수막 설치 자제를 요구하는 현수막까지 가세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저질 비방전에 아이들도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정치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폐현수막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올 1분기 서울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4만 7000장으로, 이 중 재활용 비율은 9.6%에 불과했다. 대부분 소각이나 매립 처리하는데, 온실가스와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현재 국회 행안위에 발의된 재개정안은 9건이다. 여당은 야당이 소극적인 태도로 바뀌었다고 책임을 미루고, 야당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의 미흡한 단속을 탓하느라 바쁘다. 부작용과 폐해가 넘쳐나는데도 언제까지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할 셈인가.
  • [단독] 28t 폐현수막, 10%도 재활용 못했다

    [단독] 28t 폐현수막, 10%도 재활용 못했다

    “서로 헐뜯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저렇게 줄줄이 걸어 두니 얼마나 보기 싫겠어요. 안 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25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공원에서 만난 최모(52)씨는 도로 건너편에 걸린 현수막을 보며 한숨을 쏟아냈다. 유동 인구는 물론 오가는 차가 많은 공원 주변은 지난해 12월 각 정당이 정책이나 정치 현안을 다룬 현수막을 자유롭게 내걸 수 있게 된 이후 수많은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다. 이날도 공원 옆 인도를 따라 50m 간격으로 ‘민족의 성지인 서대문독립공원 주변에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수막 설치를 금합니다’라는 구청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려 있었다. 여기뿐 아니라 서울역, 광화문 사거리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 정당들이 내건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도시 미관과 시민 안전,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게시 기한 15일이 지나면 폐기되는 현수막은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해 소각하거나 땅에 묻어야 한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서울시 폐현수막 발생량 및 처리현황’을 보면 ‘옥외광고물법 개정’(정당 현수막 설치 규제 완화) 이후인 올 1분기 서울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정당·행정기관 등 모든 현수막)은 4만 7000장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기준인 폐현수막 장당 무게 0.6㎏을 적용하면 28.2t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치러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서울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이 2만장(12t)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하지만 1분기 발생한 폐현수막 중 재활용된 건 2.7t으로 9.6%에 그쳤다. 전체 폐현수막의 54.6%(15.4t)가 소각됐고 11.0%(3.1t)는 매립됐다. 아직 처리되지 않고 구나 정당 등에서 보관 중인 현수막도 7t이나 됐다. 실제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어김없이 정당들이 내건 현수막이 자리잡고 있다. 국회가 정당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며 옥외광고물법을 개정하면서 정당의 현수막은 지난해 12월부터 ‘합법’이 돼서다. 일반 현수막과 달리 정당 현수막은 별다른 신고 없이 15일의 게시 기한 이내면 어디든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수량이나 규격 제한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현수막의 환경오염 유발 우려는 커지기만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기간 현수막 1111t이 사용됐고 이 중 재활용된 비율은 24.6%에 그쳤다. 50.5%는 소각됐고 24.9%는 매립됐거나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기간이 아니어도 현수막을 내걸 수 있는 만큼 소각이나 매립해야 할 현수막 증가도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게다가 환경오염은 물론 자진 철거를 하지 않아 구에서 떠안는 철거비, 매립·소각에 따른 비용도 만만찮다. 현수막 소각엔 t당 15만~30만원이 든다.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등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방향과 다르게 환경오염 유발 물질 덩어리인 현수막에만 관대한 상황”이라며 “소각 비용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옥외광고물 담당 공무원들이 게시 기한이 지난 현수막을 철거해야 하는 등 행정력까지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수막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며 현수막 1장은 4㎏의 온실가스와 다이옥신 같은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한다. 현수막에는 염료가 포함돼 있어 소각 때 유해 물질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현수막 1장을 처리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무게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6.28㎏이나 된다.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산화탄소 803.8t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2만 2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올 1분기 서울에서 발생한 현수막에 대입하면 295.2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수막의 주성분인 폴리에스터는 땅에 묻어도 잘 분해되지 않는다. 드물게 에코백, 모래주머니, 고형연료(SRF) 등으로 재활용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지고 현수막 재질의 특성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은 “현수막은 폴리에스터 원단에 단면 코팅 처리한 합성섬유가 대부분”이라며 “화학적인 재활용은 아직 자리잡지 못했다. 업사이클링 형태의 경우에도 실용성이 낮고 미관상 좋지 않아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제한 정당 현수막법’이라 불리는 옥외광고물법을 재개정하고, 정당에 현수막 사용 자제와 함께 재활용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홍보 수단으로 현수막을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맞다”며 “현재 시행되는 옥외광고물법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국제적인 움직임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정치인들은 현수막 홍보 효과를 높이 사는 만큼 관련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으로 현수막 처리 비용을 후보자나 정당이 부담하게 하는 정책이라도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포함한 각종 논란에도 정당들은 홍보 효과를 감안해 당분간 ‘현수막 전쟁’을 이어 갈 것으로 보여 걱정을 더한다. 지역구마다 한 달에 40~50개 정도를 걸고 있는 정당들은 업체에 현수막 1장당 8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정당 현수막 74개를 설치한 현수막업체 대표 조모(68)씨는 “유동 인구가 많은 교차로나 역 앞 등에서는 게시 기한이 지난 현수막을 떼어낸 직후 곧바로 새로운 현수막을 달아야 ‘자리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 ‘무제한 정당 현수막법’ 이후 서울서 현수막 4만 7000장 걸려

    ‘무제한 정당 현수막법’ 이후 서울서 현수막 4만 7000장 걸려

    “서로 헐뜯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저렇게 줄줄이 걸어두니 얼마나 보기 싫겠어요. 안 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25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공원에서 만난 최모(52)씨는 도로 건너편에 걸린 현수막을 보며 한숨을 쏟아냈다. 유동 인구는 물론 오가는 차가 많은 독립문 공원 주변은 지난해 12월 각 정당이 정책이나 정치 현안을 다룬 현수막을 자유롭게 내걸 수 있게 된 이후 수많은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다. 지금도 공원 옆 인도를 따라 50m 간격으로 ‘민족의 성지인 서대문독립공원 주변에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수막 설치를 금합니다’는 구청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려 있었다. 독립문 공원뿐 아니라 서울역, 광화문 사거리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 정당들이 내건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도시 미관과 시민 안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시 기한 15일이 지나면 폐기되는 현수막은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해 소각하거나 땅에 묻어야 한다. 제 역할을 다한 현수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서울시 폐현수막 발생량 및 처리현황’을 보면 ‘옥외광고물법 개정’(정당 현수막 설치 규제 완화) 이후인 올 1분기 서울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정당·행정기관 등 모든 현수막)은 4만 7000장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기준인 폐현수막 장당 무게 0.6㎏을 적용하면 28.2t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치러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서울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이 2만장(12t)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하지만 1분기 발생한 폐현수막 중 재활용된 건 2.7t으로 9.6%에 그쳤다. 전체 폐현수막의 54.6%인 15.4t이 소각됐고, 11.0%(3.1t)는 매립됐다. 아직 처리되지 않고 구청이나 정당 등에서 보관 중인 현수막도 7t이나 됐다. 실제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어김없이 정당들이 내건 현수막이 자리 잡고 있다. 국회가 정당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며 옥외광고물법을 개정하면서 정당의 현수막은 지난해 12월부터 ‘합법’이 돼서다. 일반 현수막과 달리 정당 현수막은 별다른 신고 없이 15일의 게시 기한 이내면 어디든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수량이나 규격 제한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현수막의 환경오염 유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기간 현수막 1111t이 사용됐고, 이 중 재활용된 비율은 24.6%에 그쳤다. 50.5%는 소각됐고, 24.9%는 매립됐거나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기간이 아니어도 현수막을 내걸 수 있는 만큼 소각이나 매립해야 할 현수막 증가도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게다가 환경오염은 물론 자진 철거를 하지 않으면 구청이 철거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매립·소각에 따른 비용도 만만찮다. 현수막을 소각하는 데는 t당 15만~30만원이 든다.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등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방향과 다르게 환경오염 유발 물질 덩어리인 현수막에만 관대한 상황”이라며 “소각 비용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옥외광고물 담당 공무원들이 게시 기한 지난 현수막을 철거해야 하는 등 행정력까지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수막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며, 현수막 1장은 4㎏의 온실가스와 다이옥신 같은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한다. 현수막에는 염료가 포함돼 있어서 소각 때 유해 물질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현수막 1장을 처리하면서 나오는 온실가스 무게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6.28㎏이나 된다.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산화탄소 803.8t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2만 2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올 1분기 서울에서 발생한 현수막에 대입하면 295.2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수막의 주성분인 폴리에스터는 땅에 묻어도 잘 분해되지 않는다. 드물게 에코백, 모래주머니, 고형연료(SRF) 등으로 재활용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지고 현수막 재질의 특성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은 “현수막은 폴리에스터 원단에 단면 코팅 처리한 합성섬유가 대부분”이라며 “화학적인 재활용은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 업사이클링 형태의 경우에도 실용성이 낮고 미관상 좋지 않아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제한 정당 현수막법’이라 불리는 옥외광고물법을 재개정하고, 정당에 현수막 사용 자제와 함께 재활용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홍보 수단으로 현수막을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맞다”며 “현재 시행되는 옥외광고물법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국제적인 움직임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정치인들은 현수막 홍보 효과를 높이 사는 만큼 관련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으로 현수막 처리 비용을 후보자나 정당이 부담하게 하는 정책이라도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포함한 각종 논란에도 정당들은 홍보 효과를 감안해 당분간 ‘현수막 전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마다 한 달에 40~50개 정도 현수막을 걸고 있는 정당들은 업체에 현수막 1장당 8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정당 현수막 74개를 설치한 현수막업체 대표 조모(68)씨는 “유동 인구가 많은 교차로나 역 앞 등에서는 게시 기한이 지난 현수막을 떼어낸 직후 곧바로 새로운 현수막을 달아야 ‘자리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지역구 관계자는 “홍보 효과로는 현수막이 가장 좋다”며 “지금은 전국에서 (현수막 걸기)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 중이며, 먼저 거는 사람이 임자”라고 했다.
  • 국립 걸맞게 국민과 함께… 국립심포니 정체성 확립

    국립 걸맞게 국민과 함께… 국립심포니 정체성 확립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다비트 라일란트(44) 감독이 국립의 위상과 정체성에 어울리는 오케스트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3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바꾼 국립심포니는 변경 1주년을 맞아 앞으로 국민의 클래식 향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라일란트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의 이름에 걸맞게 악단의 정체성을 세우고, 어떤 작품을 만나더라도 부족함이 없게 유연성을 갖추고,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단원 추가 채용이다.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등의 연주까지 맡는 국립심포니는 지난해 113회를 연주했는데 100명 정원에 78명의 단원으로 연주를 감행하다 보니 피로도가 컸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단원들의 처우 문제가 거론됐을 정도다. 라일란트는 “여름까지 단원을 16명 확충할 계획”이라며 “단원이 늘면 레퍼토리의 확장이나 보다 큰 규모의 현대 작품들의 연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3일에 하루꼴로 연주를 진행하는 탓에 국립심포니는 연주 수준을 높이는 데 한계에 직면하기도 한다. 깊이 있게 준비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주어진 연주를 감당하기 바쁜 데서 생기는 문제다. 라일란트는 “악단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국립심포니만의 소리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면서 “국립심포니의 장점은 현악 파트인데 현악이 가진 경쟁력에 맞게 관악의 수준도 끌어올려서 악단 전체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을 큰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등 고전 작품들을 잘 다루는 게 일차적으로 중요하고, 규모가 큰 낭만주의 작품이나 한국에서 잘 연주되지 않는 대규모 작품에도 도전할 것”이라는 목표도 드러냈다. “이런 과정에서 독일·프랑스·러시아 등 다양한 전통의 음악을 다루고, 동시대 작품들에도 계속 관심을 가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립 단체인 만큼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저변 확산에도 힘쓸 예정이다. 국제지휘콩쿠르나 연간 30회 이상의 지방 공연, 음악 전공생 대상 멘토링 시행,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악 캠프, 지휘자 워크숍, 국립중앙박물관 공연 등을 진행한다. 기념품 제작에 폐현수막과 폐악보, 폐기 원단 등을 활용함으로써 환경 이슈에도 대응한다. 라일란트는 “국립오케스트라가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국민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가 되는 것”이라며 “국립오케스트라는 국민 곁에서 감정적 영역을 지원해 주는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와 일반 관객들 사이의 거리가 먼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음악적 초상을 담은 앨범도 2024년쯤 발매할 예정이다. 최정숙(54) 국립심포니 대표이사는 “2021년 대비 개인 유료회원이 131.2%, 후원회 가입자가 1300% 늘었고 후원금도 1700% 증가했다”면서 “지속적인 수입 구조 다각화로 재정 자립도를 높여 단원들의 기본급을 안정시키고 국립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역할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보랭가방이 지갑으로 재탄생’… 롯데백화점, 새활용 제품 시민들에게 지급

    ‘보랭가방이 지갑으로 재탄생’… 롯데백화점, 새활용 제품 시민들에게 지급

    롯데백화점은 환경재단과 함께 지난 9월 새활용 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한 캠페인 ‘리얼스(RE:EARTH)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서 9000여개의 보랭가방 및 폐현수막을 수거해 새활용한 제품을 다음달 시민들에게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리얼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서 회수된 보랭가방과 폐현수막을 새활용해 만든 카드지갑과 크로스백을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한 달간 리얼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총 9161개의 보랭가방 및 대형 폐현수막이 수거됐다. 이중 재활용 가능한 3832개의 보랭가방이 8000개의 새활용품으로, 2개의 폐현수막이 3600개의 새활용품으로 재탄생했다. 해당 제품은 롯데백화점 구매 감사품으로 다음달 한정 수량 증정할 예정이다. 잔여 현수막과 보랭백은 업사이클링 업체 ‘누깍’에 전량 기부했다.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롯데백화점 월드타워몰에서 열리는 ‘누깍 팝업 스토어’에서 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팝업 스토어 방문객은 ‘새활용 키링 만들기 체험’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새활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민대상 무료 워크숍도 다음달 중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누깍 팝업 스토어에서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20명을 선정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2004년 환경 경영을 선포했으며, 롯데쇼핑 통합 ESG 캠페인 ‘RE:EARTH’를 환경 캠페인 명으로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 우리 고장 이색적인 폐자원 순환시책 어때요

    ‘하나뿐인 지구를 살려라.’ 환경오염과 이상기온 등으로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곳곳에서 이색적인 폐자원 순환시책이 등장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머리를 짜내면서 재활용되는 폐자원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충북 제천시는 자원관리센터에 반입되는 폐목재와 폐비닐이 시멘트 생산 보조연료로 활용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아세아시멘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연간 폐목재 3000t과 폐비닐 300t 등 총 3300t의 폐자원이 보조연료로 쓰일 예정이다. 그동안 폐자원들은 대부분 민간업체 위탁을 통해 소각 또는 매립처분됐다. 시 관계자는 “시 제안을 아세아시멘트가 수용했다”며 “연간 위탁처리 예산 3억원 및 950t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시민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폐현수막에서 뽑아낸 섬유를 가열 및 냉각 압축해 건축자재를 만들어 퍼걸러나 벤치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폐현수막 수거는 인천시설관리공단이 담당하고 이후 작업은 전문업체가 맡는다. 시는 이렇게 제작된 휴게시설 11개를 다음달 중 인천대공원에 설치할 예정이다. 시가 이 사업을 마련한 것은 현수막 주성분인 플라스틱 합성섬유의 경우 자연분해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기간 인천에서 회수된 현수막은 120t에 달하지만 재활용 비율은 10.6t으로 8.9%에 그쳤다. 제주시는 이달 중 재활용도움센터 59곳에 폐식용유 전용수거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폐식용유는 종이에 흡수시켜 종량제봉투로 배출해야 해 주민들 불편이 컸다. 수거함에 모아진 폐식용유는 민간업체에 매각돼 공업 원료 및 바이오 디젤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폐식용유를 하수구나 싱크대에 버리면 수질 오염을 초래한다”며 “이 사업이 환경 오염 예방, 시 수입 창출, 폐자원 순환 효과까지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는 지난 12일부터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3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개인 휴대전화 번호 입력 후 투입구가 열리면 라벨을 제거한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넣으면 된다. 수거된 투명 페트병 1개당 10포인트씩 적립되며 누적 포인트가 2000점 이상이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회수된 페트병은 분쇄, 세척 등의 과정을 거쳐 의류, 부직포로 재탄생된다. 환경부가 지난달 발간한 ‘환경통계연감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생활계폐기물 재활용률은 59.5%다. 2018년 62%까지 올랐던 재활용률은 2019년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 롯데홈쇼핑, ESG 경영 선포 1주년… 지속가능 경영에 속도

    롯데홈쇼핑, ESG 경영 선포 1주년… 지속가능 경영에 속도

    지난해 8월 롯데홈쇼핑은 환경경영 체계 구축, 사회적 책임 이행, ESG 경영 체계 확립을 골자로 한 ESG 경영을 선포했다. 또한,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동 분야별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ESG 경영 선포 1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도심 숲 조성, 폐섬유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활동을 비롯해 파트너사 상생, 준법경영 등 분야별 추진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인권 존중 실천을 위해 ‘인권경영’을 선포하고 ESG 경영 의지를 강화했다. 지난 7월 임직원의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는 ‘인권경영 헌장’을 제정했으며 ‘자유’, ‘평등’, ‘준법’ 등 핵심 키워드를 기반으로 14개 조항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롯데홈쇼핑은 ‘제로 웨이스트’와 ‘탄소 저감’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서울 도심 내 녹지 조성 사업 ‘숨;편한 포레스트’가 있다. 지난 2020년, 환경부 및 환경재단과 ‘미세먼지 취약계층보호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이후 2025년까지 나무를 심고, 시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도심 숲을 조성하고 있다. 여의샛강생태공원, 은평구 교통섬, 서울어린이대공원, 영등포구 당산근린공원에 이어 최근에는 5호숲(송파구 송파나루공원)을 완공했다. 기존 사회공헌 활동에 친환경 요소를 성공적으로 접목한 사례도 있다. 2013년부터 문화 소외지역 아동을 위한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작은도서관’에 업사이클링 자재를 도입한 것. 올해 1월 경북 구미에 의류 폐기물을 재가공해 제작한 가구로 ‘작은도서관’ 72호점을 건립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에는 서울 남산도서관에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교육청, 한국환경공단과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폐의류∙폐현수막 등 대부분 소각되는 폐섬유를 재활용,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민·관·학이 상호 협력한 의미 있는 사례다. 이에 남산도서관 옥외 공간에 폐섬유 업사이클링 자재를 활용한 친환경 도서관이 연내 건립될 예정이다.
  • 지방선거 폐현수막, 이제 ‘들어’ 봅시다

    지방선거 폐현수막, 이제 ‘들어’ 봅시다

    지난 6·1 지방선거 기간 서울 곳곳에 내걸렸던 현수막이 가방, 지갑, 파우치 등 다양한 디자인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함께 6·1 지방선거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불에 태워 처리할 경우 온실가스,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된다. 이 때문에 환경 보호를 위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자치구에서 걷어 서울새활용플라자로 보낸 폐현수막은 소재화 작업을 거친다. 소재화는 수거된 현수막에서 현수막을 지지하는 나무와 노끈을 분리하고, 세척·건조·재단 등의 과정을 거쳐 소재로 쓰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새활용기업은 이 소재로 가방, 지갑, 파우치(사진)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이번 사업에는 11개 자치구가 참여하며, 4000여장의 폐현수막이 사용된다.
  • 지방선거 후 버려지는 현수막, 남산도서관 건축 자재로 활용된다

    지방선거 후 버려지는 현수막, 남산도서관 건축 자재로 활용된다

    6·1지방선거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선거 홍보물 폐현수막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남산도서관 야외 독서공간 조성에 재활용된다. 서울시는 19일 용산구 남산도서관에서 한국환경공단, 롯데홈쇼핑, 서울시교육청과 ‘자원순환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폐현수막·폐의류를 건축자재로 쓰는 남산도서관 친환경공간 조성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 홍보물 사용량은 현수막 13만 8192장, 벽보 104만부, 공보물 6억 4650만부다.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 772t에 달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4억개를 사용한 것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이며, 30년생 소나무 228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해야 하는 양과 맞먹는다. 올해 6·1 지방선거 기간 전국 각지에 걸리는 현수막은 10만장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총 2324개 선거구에서 재·보궐선거 국회의원을 포함해 4132명의 의원이 선출될 예정인데, 현행법상 각 후보자는 선거구 내 읍·면·동마다 2장씩 현수막을 걸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선거 및 각종 홍보에 사용되는 폐현수막을 수거·운반할 수 있는 자치구를 발굴해 폐섬유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과 연계하고 시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폐현수막·폐의류 재활용 제품을 활용해 벤치, 선반 등 남산도서관 옥외 독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각 협약기관은 폐현수막·폐의류를 재활용한 제품이 공공 구매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및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맞은 올해 시민들이 독서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공간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선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법 개정을 건의하는 등 친환경 선거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폐기물도 훌륭한 자원”… 폐 현수막, 장바구니로 변신

    “폐기물도 훌륭한 자원”… 폐 현수막, 장바구니로 변신

    “폐기물도 훌륭한 자원”. 폐 현수막이 실용적이 장바구니로, 폐 커리어 가방이 열쇠고리로 각각 재활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사용한 폐 현수막으로 장바구니 3500개를 만들어 이 가운데 2500개를 부산시 새마을부녀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000개는 부산시 행사 때 선물용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장바구니는 가로 42㎝, 세로 28㎝, 높이 38㎝로 일반 마트 등에서 사용하는 같은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 현수막을 잘라 만든 탓에 ‘부산국제영화’, ‘동행· 평화와 번영’, 개최연도인 ‘2021’의 숫자 등 외관 모양이 제각각이다. 새마을 부녀회 관계자는 “ 한눈에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사용된 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임을 알 수가 있다”며 “나름대로 특색이 있어 주부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부산시는 2020년부터 홍보 및 선거 등에 사용된 폐 현수막으로 재활용품을 만드는 ‘다주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주리는 ‘다용도 주머니 리사이클’의 줄임말이다. 다주리사업으로 부산시는 2020년 환경부의 재활용시책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 지난해에는 최우수 지자체로 각각 뽑혔다.지난해에는 다용도 주머니 4500개를 만들어 부산진구 초등학교 34곳과 연제구 초등학교 16곳에 제공했었다. 학교 측은 새 학기 때 비닐봉지 대신 이 다용도 주머니에 교과서를 담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앞으로도 비닐을 대체할 수 있도록 폐현수막 활용을 비롯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는 등 자원 선순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지역 항공업체인 에어부산도 최근 폐캐리어 가방 등을 활용해 열쇠고리(키링)를 만들어 출시하는 등 자원선순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버려지는 승무원 캐리어가방, 서핑복(?슈트) 등을 활용해 열쇠고리를 만들었다. 키링은 멸종위기 동물인 고래의 지느러미 모양으로 만들었다. 앞면은 폐기되는 승무원 캐리어 가방 원단으로, 뒷면은 버려지는 서핑복 원단을 사용했다. 캐리어 가방은 평균 2~3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데 재사용이 어려워 전량 폐기처분된다.서핑복 역시 대부분 합성고무로 만들어져 관리가 까다로워 원단이 찢기거나 갈라지는 경우가 많아 쉽게 버려진다. 에어부산은 키링을 기내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은 부산 바다 정화활동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앞으로도 승무원 유니폼 등 버려지는 각종 소재를 재활용한 추가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을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국제영화제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3500개 만들어 무료나눔

    부산국제영화제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3500개 만들어 무료나눔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사용한 현수막으로 장바구니 3500개를 만들어 새마을부녀회 등 시민들에게 배부한다고 11일 밝혔다.부산시는 홍보나 선거용으로 길거리 등에 내걸었다가 철거하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 등 다용도 주머니를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는 ‘다주리’(다용도 주머니 리사이클) 사업을 2020년 부터 추진했다. 다주리 사업으로 지금까지 폐현수막 9900여개를 재활용했다. 부산시는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교과서를 나눠줄때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부산진구 초등학교 34곳과 연제구 초등학교 16곳에 다용도 주머니 4500여 개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실장은 “비닐을 대체할 수 있도록 폐현수막 활용을 비롯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며 “다주리 사업을 계기로 재활용 문화가 확산돼 자원 선순환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공보물을 모바일로?...민주당, ‘쓰레기 없는 선거’ 아이디어 공모

    공보물을 모바일로?...민주당, ‘쓰레기 없는 선거’ 아이디어 공모

    공보물·현수막·임명장 재활용…“정치권 솔선수범해야”이재명 ‘편지 영상’에…이준석 “거짓말쟁이” 공격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쓰레기 없는 선거’의 세부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전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2030세대가 주축이 되는 광주선대위와 청년선대위를 중심으로 공보물·현수막 재활용 등 자원순환을 기초로 한 ‘녹색 선거’를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선후보 직속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는 1월 18일부터 2월 10일 오후 6시까지 쓰레기 없는 녹색선거 국민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자원순환 녹색 선거를 위한 실천방안과 정책 등의 아이디어다. 청년선대위는 이를 통해 선거 때마다 대규모로 발생하는 폐현수막, 공보물, 임명장 등의 쓰레기를 줄이고 다양한 재활용 아이디어를 발굴해 선거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7 재보궐 당시 선거기간 동안 공보물과 벽보 등을 포함해 약 1만4000톤의 종이가 사용됐다. 환경부 조사에서도 지난해 총선에서 사용된 선거 현수막은 3만5000여장, 2018년 지방선거에선 14만여장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종이 1톤을 생산할 때 30년 된 나무 17그루가 필요한 걸 감안하면 지난 재보궐 선거 동안 약 23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진 셈이다. 청년선대위 녹색선거위원회 단장을 맡은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과 함께 환경 이슈에 관련된 생활 밀접한 의제를 발굴하고, 입법화까지 이어지도록 해나갈 것”이라면서 “시민들에게만 자원순환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 스스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성찰을 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선거위원회는 공모전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를 수렴한 뒤 이를 추후 대통령 선거 및 지방선거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 제·개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공모전에서 당선되면 대상 100만원(1명), 최우수상 50만원(2명), 우수상 10만원(30명)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가 환경을 생각해 오프라인 홍보물 대신 ‘자필 편지 온라인 영상’을 공개키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거짓말쟁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진짜 이 후보가 환경을 걱정하면 나중에 종이 공보물을 안 보내야 하는데 그건 또 보낼 것”이라면서 “그게 예비후보자 홍보물의 10배 분량”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본인들은 하지도 않으면서 조금이라도 하려는 쪽을 비난하는 건 새롭다”면서 “이 대표께서 전기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행위가 ‘거짓쇼’가 아니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 올 10월부터 건설폐기물 함부로 못 버린다

    올해 10월부터 건설폐기물을 처리할 때 폐기물 계량값 이외에 위치·영상정보까지 등록해야 한다. 건설폐기물을 함부로 처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 등 사업장폐기물을 처리할 때 폐기물의 종류와 양은 물론 위치 및 영상정보까지 전자정보처리 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 내용을 담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확정하고 7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사업장폐기물을 수집, 운반, 재활용, 처분하는 사업자는 폐기물을 인수인계할 때 폐기물 종류와 양 등 계량값만 등록했다. 그렇지만 이번 개정안 공포로 사업장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사람은 GPS로 확인한 차량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처분할 때 폐기물 계량시설 인근이나 보관시설에 설치한 영상정보처리기기로부터 확보된 영상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같은 시행규칙은 오는 10월 1일 건설폐기물부터 적용된다. 지정폐기물은 내년 10월 1일부터, 그 밖의 사업장폐기물은 2024년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지정폐기물은 폐유, 폐산 등 주변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사업장폐기물을 말한다. 한편 이번 시행규칙에 따라 커피찌꺼기나 폐조개껍질, 폐산(酸)도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커피찌꺼기는 관련 법률에 따라 고시된 목재 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을 준수할 경우 플라스틱 복합재, 목재펠릿, 목재칩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고 폐조개껍질은 탄산칼슘으로 폐산은 화학제품으로 재활용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폐수처리 후 발생한 찌꺼기를 가공해 만든 연료를 화력발전소나 열병합발전소에서 총 연료사용량의 0.5% 이내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 시행규칙에서는 석탄재가 대량 발생하는 시기와 시멘트 제조사가 석탄재를 필요로 하는 수요시기간 불일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석탄재 보관시설의 보관량을 1일 재활용 능력의 최대 30일분에서 180일분으로 늘리고 처리기한도 현재 30일에서 180일로 확대했다. 또 현재는 사용하고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폐기물처리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폐현수막을 수리, 수선, 세척해 장바구니나 마대 등으로 재활용할 경우는 재활용업 허가 없이 신고만으로도 가능하도록 했다.
  • ‘2021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④ 국민포장 수상자 이점범 씨

    ‘2021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④ 국민포장 수상자 이점범 씨

    행정안전부는 ‘제16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1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 국민훈장은 정영애(76) 대구자원봉사포럼 회장과 황우갑(58) 평택시민아카데미 대표가 받았다. 국민포장에는 김숙자(72) 마산보건소 스마일홈닥터 봉사단 팀장과 이점범(71) 이천 마장녹색가게 대표가 선정됐다. 훈·포장자 4인을 차례로 소개한다. 다음은 이점범 대표. ●이점범 이천 마장녹색가게 대표 공적 내용 이점범 씨의 봉사는 1988년 대규모 국가 행사인 서울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때에 시작됐다.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평생학습축제, 이천인삼축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가 열리는 현장에서 관람객을 안내하고 문화행사를 돕던 그는 2003년부터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아주대학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죽음을 목전에 둔 환우들과 산책하고 말벗이 돼줬다. 환경재해인 태안 기름유출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그는 한걸음에 달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해변을 청소했다. 검게 변한 바위와 모래 해변을 닦고 또 닦았다. 생각만 해도 온몸이 저리고 아픈 세월호 침몰 참사 때도 그는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각종 재난 현장에도 그는 빠지지 않았다. 침수지역을 찾아가 토사를 제거하고 무너진 하우스를 정비하고 농작물 수확에 손을 보탰다. 마장면 물류창고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나 폭설로 인해 강원도 지역이 고립됐을 때도 그는 달려가 일상이 멈춘 사람들을 도왔다. 이렇게 말없이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마장녹색가게는 2010년부터 운영했는데 가게 운영만도 바빴던 그는 환경운동에까지 관여했다. 그때 시작한 것이 재활용 환경보존 사업이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원재사용문화실천운동’을 시작하며 폐비누를 만들고 EM을 만들어 보급했다. 그뿐 아니라 헌 옷을 수거해 깨끗하게 세탁하고 손질해 주위 사람에게 나눠줬다. 거리에 달려있던 수많은 홍보용 폐현수막도 그의 손길을 거치면 훌륭한 생활용품이 됐다. 버려두면 불에 태워질 쓰레기가 그의 눈길, 손길, 관심을 거쳐 쓸모 있는 물건으로 재탄생했다. 폐현수막이 알록달록 에코백으로 변신해 거리를 누비게 됐다. 그는 이와 같은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환경보존 활동과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이천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이동목욕차량’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이동이 어려운 수혜자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목욕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주고 아픈 곳은 없는지, 속상한 일은 없는지 등을 묻고 확인한다. 이렇게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동안 그는 우리 삶을 개선하는 양성평등,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자연스럽게 펼쳤다. 그는 목사님이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나눔을 실천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새 생명 입은 폐현수막

    새 생명 입은 폐현수막

    부산소비자권익증진센터 등 소비자단체들이 29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분수대 앞에서 소비자정보전시회를 열고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3일로 다가온 소비자의 날을 맞아 친환경제품 등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부산 연합뉴스
  • 새 생명 입은 폐현수막

    새 생명 입은 폐현수막

    부산소비자권익증진센터 등 소비자단체들이 29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분수대 앞에서 소비자정보전시회를 열고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3일로 다가온 소비자의 날을 맞아 친환경제품 등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부산 연합뉴스
  • “비닐봉투 그만!”… 강서, 전통시장 장바구니 대여

    “비닐봉투 그만!”… 강서, 전통시장 장바구니 대여

    ‘전통시장의 검정 비닐봉투, OUT.’ 서울 강서구가 전통시장 내 일회용봉투 없애기에 나선다. 늘어나는 비닐 쓰레기를 줄여 미래 세대에게 좀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다. 강서구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장바구니를 대여하는 ‘전통시장 장바구니 생활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형 슈퍼마켓과 백화점에 비해 비닐봉투 규제를 덜 받는 전통시장에서도 일회용봉투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무료 장바구니 대여 사업은 주민 제안으로 시작된 사업으로, 지역사회혁신과제로 최종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시장 상인회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장바구니를 빌리는 방법은 두 가지다. 8월 13일까지 헌 장바구니 5개를 기증하거나 8월 16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통시장에서 2만원 이상 물품을 구매하면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운영시장은 ▲까치산시장 ▲남부골목시장 ▲송화벽화시장 ▲화곡본동시장 ▲화곡중앙시장 ▲방신전통시장 등이다. 시장별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 평일 오후 2~5시 3시간 동안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납은 시장별로 마련된 무인 장바구니 대여함에 하면 된다. 구는 이곳에 기증 장바구니, 주민의 재능기부로 재탄생한 폐현수막 장바구니 등도 비치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주민들의 뜻이 모여 시작된 협치 사업이라 더욱 뜻깊다”면서 “전통시장에서 시작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작은 노력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길 위의 삶과 예술… 생태·환경, 경계를 넘나들다

    길 위의 삶과 예술… 생태·환경, 경계를 넘나들다

    폐현수막 옷 입고 광장 걷는 퍼포먼스 등중앙아시아·유럽서 ‘실크로드 프로젝트’해양 쓰레기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도여행·예술·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삶 반추노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패턴이 큼직하게 박힌 화려한 의상을 입은 한 남자가 캐리어를 끌며 공항을 걸어가고 있다. 화면이 바뀌면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유럽의 광장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모습이 잇따라 나온다. 마치 거리 패션쇼를 하듯 도심을 누비는 이 남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가 정재철(1959~2020)이다. 그가 2010년 제작한 7분 분량의 영상 ‘광장’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옷을 입고 광장을 걷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3차례 여행하며 현지인들에게 폐현수막을 전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기록했다. 장소를 이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했던 작가의 수행적이고 참여적인 미술 작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서울 아르코미술관서 새달 29일까지 길 위에서 삶과 예술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서울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은 ‘실크로드 프로젝트’ 마지막 여행지였던 런던 팔러먼트 광장의 반전 시위대 천막에 한글로 적은 문구다. 작가가 지난 20여년간 경계를 넘나들며 추구했던 가치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폐현수막으로 만든 햇빛 가리개, 현지어 안내문, 설치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방문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루트맵 드로잉은 여행과 예술, 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영상감독 백종관·연구자 이아영 참여 정재철은 2013년부터 전국 해안가를 다니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안군, 제주도, 새만금 등 동서남북 해안가를 답사한 뒤 해양 쓰레기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맵 드로잉 ‘북해남도 해류전도’, ‘제주일화도’ 등을 제작했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병뚜껑, 낚시도구, 장난감, 술병, 어망 등 해양 쓰레기 더미는 인류의 공유지인 바다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러 준다.2018년 개인전 ‘분수령’에서 선보였던 과천 갈현동 가루개마을에서 채집한 씨앗과 돌, 화분 등도 자리했다. 재개발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버린 꽃과 나무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일궈 온 장소와 시간의 흔적들을 탐구한 작업이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나온 정재철은 중앙미술대전 대상(1988), 김세중 청년조각상(1996) 등을 받으며 촉망받는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뉴욕 등 해외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사진, 드로잉, 오브제 같은 다양한 매체로 눈을 돌렸다. 작품 주제도 사회참여적이고 실천과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환경 위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장소특정적 설치와 공공미술 작업을 활발히 펼쳤던 그는 지난해 초 간암 발병으로 생을 마쳤다. 이번 전시에선 영상감독 백종관과 연구자 이아영이 정재철의 작품을 재구성하고, 예술 세계를 탐구한 결과물을 함께 선보인다. 백종관은 작가가 촬영한 영상, 사진 기록 등을 자신의 시선으로 엮은 영상 ‘기적소리가 가깝고 자주 들린다’를, 이아영은 작가노트 58권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모아 ‘사유의 조각들’을 펴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 길 위의 삶과 예술…경계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사유하다

    길 위의 삶과 예술…경계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사유하다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패턴이 큼직하게 박힌 화려한 의상을 입은 한 남자가 캐리어를 끌며 공항을 걸어가고 있다. 화면이 바뀌면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유럽의 광장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모습이 잇따라 나온다. 마치 거리 패션쇼를 하듯 도심을 누비는 이 남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가 정재철(1959~2020)이다. 그가 2010년 제작한 7분 분량의 영상 ‘광장’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옷을 입고 광장을 걷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3차례 여행하며 현지인들에게 폐현수막을 전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기록했다. 장소를 이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했던 작가의 수행적이고 참여적인 미술 작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길 위에서 삶과 예술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서울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은 ‘실크로드 프로젝트’ 마지막 여행지였던 런던 팔러먼트 광장의 반전 시위대 천막에 한글로 적은 문구다. 작가가 지난 20여년간 경계를 넘나들며 추구했던 가치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햇빛 가리개, 현지어 안내문, 설치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방문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루트맵 드로잉은 여행과 예술, 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정재철은 2013년부터 전국 해안가를 다니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안군, 제주도, 새만금 등 동서남북 해안가를 답사한 뒤 해양 쓰레기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맵 드로잉 ‘북해남도 해류전도’, ‘제주일화도’ 등을 제작했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병뚜껑, 낚시도구, 장난감, 술병, 어망 등 해양 쓰레기 더미는 인류의 공유지인 바다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러 준다. 2018년 개인전 ‘분수령’에서 선보였던 과천 갈현동 가루개마을에서 채집한 씨앗과 돌, 화분 등도 자리했다. 재개발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버린 꽃과 나무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일궈 온 장소와 시간의 흔적들을 탐구한 작업이다.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나온 정재철은 중앙미술대전 대상(1988), 김세중 청년조각상(1996) 등을 받으며 촉망받는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뉴욕 등 해외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사진, 드로잉, 오브제 같은 다양한 매체로 눈을 돌렸다. 작품 주제도 사회참여적이고 실천과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환경 위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장소특정적 설치와 공공미술 작업을 활발히 펼쳤던 그는 지난해 초 간암 발병으로 생을 마쳤다. 이번 전시에선 영상감독 백종관과 연구자 이아영이 정재철의 작품을 재구성하고, 예술 세계를 탐구한 결과물을 함께 선보인다. 백종관은 작가가 촬영한 영상, 사진 기록 등을 자신의 시선으로 엮은 영상 ‘기적소리가 가깝고 자주 들린다’를, 이아영은 작가노트 58권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모아 ‘사유의 조각들’을 펴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 계원예술대학교 송수근 총장, 탈 플라스틱 실천 운동 ‘고고챌린지’ 참여

    계원예술대학교 송수근 총장, 탈 플라스틱 실천 운동 ‘고고챌린지’ 참여

    환경부가 시작한 탈(脫) 플라스틱 확산 운동인 ‘고고챌린지’ 캠페인에 송수근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이 장소현 총학생회장, 김하늘 재활용 가구 디자이너와 함께 지난 30일 동참했다.송수근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은 김상돈 의왕시장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를 이어가게 됐다. ‘플라스틱 사용 줄이GO! 그린아트 창조하GO!’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생활 속 실천을 약속했다. ‘고고챌린지’에 참여한 김하늘 디자이너는 혁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재활용’과 ‘순환’이라는 키워드로 ‘재활용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 ‘Stack and Stack’는 마스크로 만든 의자로, 버려지는 마스크에 새로운 그린가치를 창조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또한 총학생회와 함께 탈(脫) 플라스틱 생활 속 아이디어 SNS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대내외 구성원들에게 캠페인 내용을 공유하고, 댓글 중 추첨을 통해 폐현수막 파우치와 필통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송 총장은 다음 주자로 한문희 의왕ICD 대표이사, 권대봉 인천재능대 총장, 김철환 의왕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목했다. 한편 ‘고고챌린지’는 올해 1월부터 환경부에서 시작한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해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할 수 있는 행동을 한 가지씩 약속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는 캠페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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