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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보험 브랜드시대

    ‘보험상품도 명패 보고 고른다?’ 자동자보험업계에 ‘브랜드’시대가 활짝 열렸다. 동부화재는 12일 대표 브랜드 ‘프로미(PROMY)’를 출시했다.고객과의 약속(Promise)을 꼭 지킨다는 의미에서 로고도 손가락을 의인화했다.1998년부터 상징 캐릭터로 활용해오다 이번 기회에 아예 대표 브랜드로 공식 ‘승격’시켰다. 보험상품에 명패(브랜드)를 맨처음 도입한 것은 삼성화재.올 4월 ‘애니카’를 내놓았다.이어 LG화재가 ‘매직카’, 현대해상이 ‘하이카’를 각각 선보인데 이어 동부화재가 가세했다. 신규 출시되는 상품에는 어김없이 이 브랜드가 붙는다.예컨대 ‘애니카 실버’(노인전용) ‘애니카 레이디’(여성전용) 식이다.고객 특성에 맞게 보장내용을 달리 설계해주는 맞춤형 상품이 늘면서 CI(이미지 통합)는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보험사들이 사고처리에서부터 등록·정비·폐차 등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지향하면서 각종 서비스 및 보상조직에도 어김없이 명패가 붙고 있다.‘애니카랜드' ‘하이카프라자' ‘매직카서비스' ‘프로미월드’는보험사들의 전국 보상 조직망 이름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 ‘1세대 전동차’퇴역

    서울지하철 개통 초기 지하철 1호선에 투입돼 시민의 발 역할을 했던 ‘1세대 전동차’들이 모두 퇴역했다.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는 지난 74년 처음 들여온 전동차 60량을 99년퇴역시킨 데 이어 77∼78년 도입한 36량도 내구연한인 25년이 지남에 따라 최근 신형 전동차로 교체했다고 20일 밝혔다. 1세대 전동차는 74년 8월15일 1호선 서울역∼청량리간(9.54㎞) 개통 이후 80년 10월31일 2호선 1단계 구간(신설동∼종합운동장) 개통 전까지 1호선에도입된 전동차. 지난 74년 60량이 도입돼 6량을 1편성으로 모두 10개 열차가 운행된 데 이어 77년과 78년 각 18량이 추가로 도입돼 6개 열차가 증차됐다. 이들 차량은 1호선 개통과 함께 철도청과의 협약에 따라 서울역∼청량리 구간뿐만 아니라 수원과 인천 주안,부평 등을 오가며 25년간 수도권 시민들의‘발’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퇴역 전동차 가운데 일부는 매각과정을 거쳐 최근 교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나 식당 등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지만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한 전동차는 분해 폐차돼 고철로 돌아가게 된다. 조덕현기자hyoun@
  • “비올때 대비 우산을”현대차등 충당금쌓기 늘어

    ‘실적 좋을때 미래를 대비하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올 상반기 최대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미래부담’을 과감히 비용으로 털어내고 있다. 이익이 많을 때 미래도 대비하고 세금도 줄이겠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기업들의 전략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조 3192억원,순이익 893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는 미국판매 차량의 보증수리 충당금과 EU(유럽연합)가 시행할 예정인 폐차처리 충당금 등 비용을 실적에 반영했다. 이 가운데 미국 판매차량의 10년 10만마일 보증수리 판매보증에 따른 충당금을 포함한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액이 5890억원,EU 지역내 폐차처리 충당금이 2244억원이다. 상반기 3조 80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해외투자 손실준비금으로 1649억원,수출 손실준비금으로 1677억원 등을 적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3800억원의 순익을 올린 LG전자도 판매보증 충당금으로 402억원을 준비했다. 박건승기자
  • 특약서비스 잇따라 선보여/ 연간 1만원대 보험료 더 내면 차량관리 “걱정 끝”

    ‘연 1만여원의 보험료로 차량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 1년에 1만여원의 보험료만 받고 차량 등록에서 폐차까지의 고민을 깨끗이 해결해 주는 보험 서비스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부화재는 이달 초 ‘프로미 SOS’ 특약 서비스를 내놓았다.자동차 등록에서부터 폐차할 때까지 모든 차량관리를 대행해 준다.전국 300여개 우수 정비업체들이 참여하는 ‘프로미 월드’가 관리를 맡는다.차량을 점검한 뒤 3개월 안에 정비불량으로 고장이 나면 무료로 부품을 교환 또는 수리해 준다.고객별로 ‘정비 주치의’를 배정,시간·장소 상관없이 손쉽게 상담할 수 있게 했다.보험료는 연 1만 5800원. 현대해상은 ‘하이 카’(Hi-Car) 서비스로 맞불을 놓았다.사고가 나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존 긴급출동 서비스인 ‘오토 가드’(Auto Guard)의 단점을 보완했다.사고가 없더라도 지정 정비업체로부터 차량등록·검사,폐차 대행 등 30여가지 항목의 차량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점검 결과와 수리내역,소모품 교환 주기 등을 기록한 ‘정비 통장’도 무료로 나눠준다.수리시간이 1시간 이상일 경우 나중에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를 가져다준다. 보험료는 차량등록후 3년 미만은 연 1만 4000원,3년 이상은 1만 7000원이다. 한편 신동아화재는 ‘보상처리 종결 안내 휴대폰 문자전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보험사가 먼저 교통사고 피해를 보상해 주고 휴대폰으로 보상처리가 끝났음을 알려준다.문자서비스를 받자마자 통화버튼을 누르면 콜-백시스템에 의해 상담자와 통화할 수 있다. 안미현기자
  • 택지개발지구 환경오염/ 시흥시 정왕동 르포

    경기 시흥시 정왕동 봉화산 일대 69만 8000평에 대규모 임대아파트를 지어 미니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지난 5월 말 환경부의 사전 환경성 검토 결과 대기오염이 심해 택지로는 부적합하고 개발하더라도 오염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지역 주민들은 방치되고 있는 땅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택지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환경부는 개발반대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환경부의 입장은 녹지대로 보존하자는 것보다는 주변이 공장지대이기 때문에 공기가 나빠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쪽에 가깝다.물론 주민들의 개발 주장은 재산권 행사를 위해서다.현장을 찾아가 오염 상태를 살펴보았다. ■시흥시 정왕동 르포/ 폐차·타이어·가구 ‘쓰레기 몸살' 4일 오전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전철역을 지나 오른쪽으로 취재차량을 몰아 1㎞쯤 들어가자 봉화산 토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한국수자원공사가 십수년간 이곳에서 흙을 캐내 쓰고 복원을 했다고 하는데 한눈에 제대로 뒤처리를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웃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전철도 다니고 있는데 이곳만 황량한 땅으로 버려져 있는 게 첫눈에 거슬렸다. 말이 산이지 거대한 흙더미나 다름없었다.산으로 연결돼 있는 평지는 장맛비로 곳곳에 웅덩이가 패어 시뻘건 황토물이 고여 있었다. 한때는 꽤 높은 산이었다고는 하지만 흙을 퍼내는 바람에 30∼40m 남짓한 높이로 낮아진 산봉우리에 오르자 자갈밭 벌판에 자동차경주를 벌인 듯 바퀴자국이 깊게 나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주민들은 주말이면 이곳에서 행글라이더와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려 사람들이 북적인다고 했다.황토 먼지가 얼마나 날릴지 상상이 됐다.안전장치 하나 마련돼 있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 경주가 열린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옆에 있는 또다른 산으로 가보았다.꾸불꾸불하게 난 길을 덜컹거리며 달린지 10여분.숲속 곳곳에 마구 내다버린 쓰레기와 드럼통,녹슨 농기구들이 보였다.산모퉁이를 돌아서자 몰래 갖다버린 듯 수명이 다한 폐차도 세워져 있었다.쓰레기 분리수거장으로 사용되는 한 곳에는 차량으로 실어다 놓은 폐가구들이 비에 젖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 산 밑을 일구어 만든 밭과 논 가운데는 컨테이너로 지은 가건물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한 허름한 가건물에 들어가보니 온갖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어떤 집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듯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철조망이 둘러쳐진 토취장(土取場)은 잡풀들만 무성했다.붉은 황토가 군데군데 파헤쳐져 있었다.마치 군인들이 훈련하는 각개전투장을 연상케 했다. 우거진 숲이나 초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도저히 녹지대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곳이었다.환경보전이라는 명목으로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 이해될 듯도 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한 노인은 “누구 땅인지도 모르지만 푸성귀라도 심어먹는 재미로 돌밭을 일구어 3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정왕동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는 이 노인 말로는 봉화를 올렸다고 해서 봉화산이라고 이름붙여졌다는데,까뭉개지고 뻘건 속살을 드러낸 이곳 어디에도 봉화를 올렸음직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비포장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쳐진 철조망에는 땅 매매를 알선한다는 부동산 광고판들도 즐비했다.개발과 함께 토지가 수용되면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 급히 심어놓은 듯한 과실수들도 보였다. 개발예정지를 뒤로 하고 시흥시 정왕역 앞으로 나왔다.역 앞 역시 도로건설과 곳곳에 건물을 새로 짓느라 어수선했다.역 앞에 들어선 ‘역전프라자’건물 바로 앞에서는 최근 마사회의 장외마권발매소(TV경마중계소)가 들어선 것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확성기 소리가 요란스러웠다.부동산업소들도 즐비하게 있었다.한 부동산업자는 정왕동에만 300곳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정왕동은 신흥도시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어느 도시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도시화의 몸살을 앓고 있는 듯했다.정왕동에는 60개 아파트단지가 있고,13만여명이 살고 있다.정왕전철역·오이도전철역이 있으며,인근에 월곶해양관광단지·오이도선착장이 있다. 또 정왕동과 대부도를 연결하는 3㎞의 제방이 있어 주말이면 많은 행락객들이 이곳을 찾는다.특히 시화산업단지 2단계 추가 확장사업 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인구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민들은 말했다. 시흥시와 주민들은 시의 특성상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고 중소기업 배후도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추세라며 주택 추가건설은 필수적이라고 했다.이런 상황에서 토취장을 방치하고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정왕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이재방 대표는 “대기오염 문제가 나올 때마다 으레 이곳 단지를 들먹이는데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먼지 속에서 살고 있는 특수인간”이냐고 되묻고 “오염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생각은 않고 애꿎은 주민들 민원만 앞세워 지역개발을 미루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8월부터는 새마을지도자협회 자원봉사회 등 직능단체들과 힘을 합쳐 정왕동 토취장 택지개발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시흥 유진상기자 jsr@ ■양 부처 입장차/ 개발·보전 줄다리기 ◇건교부- 공단입주업체와 주변 인구가 계속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택지개발은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환경부에서 제동을 건 환경오염 요소에 대해 저감 대책을 마련한 뒤 다시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대기에 영향을 미치는 오염 요소가 대기를 통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아보는 시뮬레이션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환경오염 요소 저감 대책을 마련,다시 환경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환경부에서 지적한 환경오염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미세먼지만 기준치를 넘어섰을 뿐 나머지 항목은 기준치 이하였다.”면서 “미세먼지가 초과한 것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3월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황사 등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흥시 관계자 역시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넘어섰다는 데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오염도로 치면 안산시 신길동도 마찬가지일 텐데 택지개발지로 허가를 내준 것은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환경부는 택지지구 지정 후 사전 환경성 검토와 구체화 단계에서환경영향평가를 한다.지난 3월 정왕지구에 대한 1차 사전환경성 조사 결과대기오염 지역으로 택지개발은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바람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지역에 대규모 건물이 들어설 경우 건물에 막혀 대기오염이 심화된다는 주장이다.또 녹지공간이 사라짐으로써 주거 생활환경이 더욱 악화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무엇보다 환경오염 영향이 큰 시화단지와 남동측 반월공단에 악취 배출 업소 300여곳이 입주해 있어 주민들의 민원 발생이 많다는 이유를 꼽는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염요소 저감 대책이라면 가구수를 줄여 고밀도 아파트를 저밀도로 바꾸고 녹지대를 늘리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지역은 택지개발 지구에서 반드시 제외해야 하고 산림·녹지공간이나 자연생태공원,체육공원 등으로 활용해야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교부가 환경부에서 내린 택지개발 부적합 판단 사유를 충족시키는 안을 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건교부가 택지 개발을 계속 고집할 경우 환경영향평가로 다시 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정왕동 택지지구는 경기 시흥시 정왕동 봉화산 일대는 지난 87년 한국수자원공사가 토취장 허가를 얻어 최근까지 흙을 채취해왔다.토취작업을 위해 마을 주민들을 이주시켰으며 주변 땅을 매입하거나 임차했다.현재는 토취작업이 모두 끝났고 복토작업과 산림 복원까지 마쳤다. 토취장으로 사용되기 전 봉화산은 꽤 높았던 산으로,정상에 오르면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풍광도 좋았다고 한다.하지만 토취 과정에서 산은 없어지고 주변 땅 역시 돌과 잡풀만 자라는 황무지로 변한 채 방치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월 수자원공사 소유 40만평,개인 소유 28만 8000평 등이곳 68만 8000평에 대해 그린벨트를 해제,2003년부터 2007년까지 1만 6000여가구의 대단위 주택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시화·남동공단이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국도 39호선,지하철 4호선이 편리하게 연결되며 서울에서 20㎞ 가량 떨어져 있는 등 입지 여건이 좋다는 설명이었다. 이 지역은 시화산업단지,남동공단,반월공단 등 3개 공단이 인접해 있어 대기오염이 항상 문제가 되고 있다.인근 공단에는 400여개의 화학·도금업체,2700여 공장에서 악취를 내뿜고 있다.정왕동 옆 5만 5000가구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97년 입주 후부터 지금까지 5700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 아파트도 원래는 준공업 지역이었으나 노태우(盧泰愚) 당시 대통령의 국민주택 200만호 공급 정책에 따라 주거용지로 바뀌었다. 97년에는 대기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공단과 주택단지 사이에 높이 10m의 거대한 방풍벽을 3.8㎞ 길이로 만들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환경부가 조사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미세먼지 평균 측정치는 94.7㎍/㎥로 기준치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상기자
  •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 엉터리 통보,지자체 행정력 낭비 심하다

    보험개발원과 보험사들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자동차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이 상당수 엉터리다.보험사의 무성의와 장삿속으로 인해 해당 자치단체가 엄청난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보험 가입자들의 원성도 극에 달하고 있다. 29일 경남도 내 시·군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매월 책임보험 미가입자로 전국 지자체에 통보되는 10만∼12만명 중 5만명 이상이 이미 가입한 고객이다. 이 때문에 전국 시·군·구는 잘못 통보된 차량 소유주들로부터 하루종일 걸려오는 확인전화와 비난에 시달리며,이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가 번복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같은 오류는 보험사 지점이 본점으로 가입 여부를 보고하고,이를 다시 보험개발원에 전달하는 데 한달 정도 시간이 걸리고,고객이 보험사를 변경하거나 폐차·이전등록할 경우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통보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보험개발원은 지난 2월부터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 통보를 종전 월 1회에서 10일 간격으로 시스템을 변경,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남창원시의 경우 매달 1000∼1300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차량갑 원부와 대조하면 400∼500명만 미가입자로 드러난다.이들에게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이중 20∼50건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끝없는 민원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마산시도 매달 통보받는 800건 중 40% 이상을 잘못된 것으로 재분류한다.지난 4월에는 모 보험사 가입자 명단이 한꺼번에 누락되기도 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서울시내 일부 구청에 잘못 통보된 책임보험 미가입자 비율이 40% 가량인 것을 인정하지만 전국적인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이 잘못 통보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 시스템이 안정되려면 앞으로 1년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불법주·정차 과태료 징수 부진

    불법 주·정차로 적발,부과된 과태료의 징수율이 40%에불과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최근 발간한 ‘2001지방세외수입연감’에따르면 지난 2000년 한 해 동안 주·정차 위반 688만 304건을 적발,260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징수액수는 40%에 불과한 277만건에 1100억원에 머물렀다.99년에도 주·정차 위반 706만 3280건에 3121억 4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40%에 불과한 265만 7835건에 1257억 8600만원을 거뒀다. 이처럼 주·정차 위반 과태료의 징수실적이 저조한 것은행정기관이 과태료를 부과해도 차량 소유주가 내지 않을경우 가산금 부과 등 뚜렷한 제재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독촉장 발급과 압류조치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어 운전자들이 차량을 매도하거나 폐차하기직전까지 납부를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 지자체들은 이같이 낮은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가산금제 도입 등 제도개선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지자체관계자는 “4만장의 독촉장을 발송할 경우 2400여만원의우편료가 드는 등 행정력 낭비가 심하다.”면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서울 자동차 배출가스 중간점검制 20일부터 첫 실시

    환경부는 7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배출가스 중간검사 제도’를 당초 예정과 달리 서울에서만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지역에 등록된 ▲출고한 지 12년 이상 승용차 ▲7년 이상 비사업용 승합차·화물차 ▲4년 이상 버스▲3년 이상 택시는 부하가 없는 상태에서 실시되던 기존의 간이검사가 아니라 급가속과 급정지 등이 반복되는 실제주행상태에서 배출가스 검사를 연말까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불합격한 차량은 정비를 거친 뒤 6개월 이내에 재검사를받아야 하며,다시 불합격할 경우 폐차하거나 서울 이외의지역으로 옮겨야 한다. 검사 방법이 달라져 13% 정도인 불합격률이 2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당초 이 제도를 수도권에서 올 상반기에 일제히 실시한 뒤 점차 적용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경기도와 인천시 지방의회가 조례개정을 반대,서울에서만 실시하게 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애니카 자동차보험 불티

    삼성화재가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 내놓은 고보장 상품 ‘삼성애니카자동차보험’이 날개 돋친듯 판매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 상품이 가격자유화 이후 자동차보험시장의 흐름을 ‘가격’에서 ‘서비스’쪽으로 바꿔놓았다고 자부한다.사고 후 보상뿐 아니라 사고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였기때문이다.비상시 긴급출동(애니카서비스)은 물론 차량을구입했을 때부터 폐차시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준다.무료 차량안전 정밀진단을 받을 수 있는 ‘애니케어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대신 기존 보험료에 연간 1만 6300원을추가로 내야 한다.
  • 정부 車오래타기 ‘역주행’

    지방자치단체 등이 사용 중인 ‘관용 차량’의 내구 연한이 너무 짧아 예산의 낭비는 물론 ‘자동차 오래 타기 운동’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행 행정자치부의 ‘관용차량 관리규정’에는 지자체 등 각종 관공서의 관용차량 내구연한이 단체장 등 전용 승용차는 최초 등록일로부터 5년,업무용 승용·승합·특수차는 6년,정원 36명 이상의 대형승합차는 8년으로 돼 있다. 또 내구연한이 다 차지 않았더라도 주행거리가 12만㎞를넘으면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 등은 이들 차량의 내구연한이 끝나는시점을 전후해 경매 또는 폐차방식으로 처리하고 해마다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 차량을 구입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의 경우 158대의 각종 관용차량 가운데 올해내구연한이 끝나는 업무용 승용차 등 차량 7대 교체를 위해 1억 32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둔 상태다. 경산시도 차량 92대 중 내구연한이 다 된 11대의 교체비용으로 2억 7400만원을 확보했다.청송군도 올해 1억 4600만원으로 6대의 차량을 교체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내 다른 시·군들도 3∼10대씩의 차량을 바꾸기 위해 1억∼3억원의 예산을 짜놓고 있다. 그러나 내구연한이 끝나 경매 등으로 처리되는 차량 대부분은 주행거리가 10만∼15만㎞에 불과한 데다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다. 중고차 매매업자인 조모(48·경산시 대평동)씨는 “경매되는 관용차량은 몇년은 더 탈 수 있는 멀쩡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관용차량의 내구연한을 3∼5년 정도 더 늘려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남도의 경우 보유차량 19대 대부분이 내구연한을 넘겼지만 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어 아직 교체할 계획을 세워놓지 않은 상태다.창원시도 전체 차량 112대의 차령이 7년 이상이지만 압착식 청소차 3대만 올해 교체할 방침이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강동윤(姜東潤·39) 실장은 “요즘 자동차의 성능이 향상돼 정비만 제대로 하면 10년 정도는 충분히 탈 수 있다.”며 “지자체 등이 관용차를 5∼6년만 타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관용차량의 경우 내구연한이 끝나면유지비가 많이 들어 효용가치가 거의 없다.”며 “처리방식도 경매여서 헐값 처분은 결코 아니다.”고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2007년까지 천연가스버스로 교체

    서울시는 6일 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서울의 대기 오염도를 크게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시내버스를 무공해천연가스(CNG) 버스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367대가 운행중인 CNG 버스를 월드컵대회 이전까지 1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는 2000대,오는 2007년까지는 모든 시내버스(8279대)를 천연가스 버스로 바꿀 계획이다. 경유를 사용하는 시내버스 한대가 뿜어내는 매연량은 승용차의 무려 50배에 달해 무공해 천연가스 버스의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우선 월드컵 경기 이전까지 교체되는 1000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상암동 경기장 주변 15개 노선 446대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천연가스 버스는 경유 버스보다 대당 3100만원이 비싸지만 2250만원은 정부에서 보조를 해주고 850만원은 서울시에서 융자를 해줘 대·폐차할 경우 업체의 비용부담은 없는상태다. 연료비도 경유의 70%밖에 되지 않아 업체에서는 경유차보다 천연가스차로 바꾸기를 희망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버스업체가 천연가스 충전소 설치에 어려움을호소함에 따라 충전소 부지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은평·강동구 등 7곳의 버스업체나 공영버스 차고지내에 충전소가 설치돼 있고 3월까지 4곳을 추가할 예정이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조성되는 공영차고지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충전소 설치가 가능한 개별차고지를 매입하는 한편충전소의 지하화·소형화,이동식 충전차량 이용 등 다양한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업체의 버스구입때 정부가 융자해주는 850만원의 상환조건을 현재 연리 5%,3년거치 5년상환에서 연리 2%,3년거치 3년상환으로 조정하고 버스제작업체에 대해서도 천연가스를연료로 하는 중형버스도 제작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가 뿜어 내는 대기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유버스가 천연가스 버스로 모두 교체되면 서울대기오염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전화 한통으로 폐차·말소등록 OK

    “전화 한통이면 자동차 폐차에서 말소등록까지 일괄 처리해줍니다.” 경기도 안산시는 폐차에 따른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폐차와 관련한 전 과정을 무료로 원스톱(One-Stop)처리하는 폐차 무료 대행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실시한다고18일 밝혔다. 현행 폐차절차는 민원인이 폐차장으로 차를 끌고가 폐차한 뒤 차량등록사업소를 또 다시 방문,말소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시는 이에 따라 민원인으로부터 폐차 신청전화를 받아 압류 여부를 확인한뒤 계약된 폐차 업체에 의뢰,견인·폐차·말소등록신청 등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대행서비스를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말소등록 후 증명서를 개인에게 알려주고 폐차하면서 생긴 1만∼5만원의 고철비를 온라인 입금시켜줄 방침이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중고차 주행거리 변조 엄벌

    이르면 내년부터 중고 자동차 매매때 가격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적게 변조하면 2년 이하의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1일 자동차관리법 및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심의,자동차 주행거리 변조에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위해 이같이 의결했다.위원회는또 정부는 자동차 안전기준만 제시하고 자동차회사가 자기책임하에 자동차를 제작·판매하고 품질을 보증하는 자가인증제를 2003년부터 도입키로 했다. 안전기준과 다르게 제작되거나 수입한 자동차를 판매한때에는 최고 20억원의 범위내에서 자동차 매출액의 0.2%에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는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밴형 화물자동차의 불법적인 여객운송행위를 막기 위해 이달부터 밴형 화물자동차의 승차정원을 3인 이하로 제한키로 했다. 이와함께 위원회는 화물 및 여객자동차에 대한 검사명령제를 도입,중대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후 정비한 차량에대해선 불법조립,차대번호 위·변조,폐차부품사용등을 막기 위해 객관적인 검사를 받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가자! 교통월드컵] 무인단속기 논란

    ‘눈치 운전을 뿌리뽑아야 한다.’ ‘안전을 무시한 함정 단속은 사라져야 한다.’ 무인카메라 증가와 단속을 둘러싼 논란은 ‘후진국형 교통문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교통문화의 현주소를보여준다. 과속을 일삼으면서 적발되면 무인카메라 탓으로 돌리거나운전자의 안전보다는 실적 위주로 단속하는 행태는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모두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인 카메라 주변 대형사고 급증] 지난 7월 경남 진주시 진주·대전 고속도로에서 진주 방면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추락,19명이 숨지고 21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는 무인카메라를 발견,급브레이크를 밟다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교각을 들이받은 뒤 언덕 아래로추락했다. 지난 8월에도 대구 수성구 황금동 교차로에서 내리막길을달리던 승용차가 무인카메라를 보고 급제동하면서 중앙선을침범,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해 일가족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무인카메라 주변의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99년 257명에서지난해 35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무인카메라 설치 지역 1㎞ 이내의 사고로 240명이 죽거나 다쳤다. [실적 위주 단속 사라져야] 운전자들은 예고없이 나타나는무인카메라와 함정 단속,부실한 도로 환경을 먼저 개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원 김모씨(43·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얼마 전 도로를 지나다 내리막 곡선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사고를 낼 뻔했다”면서 “과속 단속 경고표지판이 불과 200∼300m 앞에 나타나는 바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교통표지판의 확충을 요구했다. 최근 서울 올림픽대교에서 이동식 무인카메라에 두차례 적발된 이모씨(35·회사원)는 “최소한 ‘이동식 무인단속장비 가동 중’이라는 교통표지판만 세워뒀더라면 차량들의 과속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최근에는 무인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카메라 탐지기 등 불법장비를 부착하거나 번호판을 알아볼 수 없도록 테이프로 붙이고 떼는 등의 불법행위도 잇따르고 있다. [눈치운전 자제해야] 경찰은 무인 카메라 단속은 과속 심리를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무인 카메라가 설치된 교차료에서 설치 전보다 차량 충돌사고가 29%가 줄었다는 통계가있다”면서 “급제동에 의한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최근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고 무인단속 장비 설치장소를 알리는 홍보 책받침 60만장을 전국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해 사고가 많이 발생한 전국 100여곳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한 뒤 전후를 비교한 결과,사고 건수는 2,489건에서 1,699건으로 31.7%,사망자는 119명에서 74명으로 62. 2%가 감소했고 밝혔다. [전문가 진단]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朴用熏)대표는 “아직도 도로에는 예고없이 제한속도가 변경되거나 도로표지판이 턱없이 부족해 억울한 피해자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무인카메라가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필요하지만 억울한 피해자들이 없도록 무분별한 단속을 자제하고 범칙금 등을 안전시설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교통 민만기(閔萬基)사무처장은 “범칙금가운데 연간2,000억원씩을 5년간 교통안전시설에 투입하면 연간 1만명에 이르는 교통사고 사망자 중 2,350명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하루 빨리 후진국형교통문화에서 벗어나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무인카메라 설치 기준은. 현재 경찰이 운영 중인 무인카메라는 크게 고정식과 이동식 두 종류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고정식 509대와 이동식 336대를합해 845대가 운영되고 있다.경찰서 별로 사망사고 발생지역과 사고 위험성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설치했다. 전국의 11개 고속도로에는 70대가 운영되고 있다.경부 15대,호남 11대,남해 9대 등이다. 고정식은 주로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국도,교차로 등의 교통표지판,신호등,육교 등에 설치해 과속과 버스 전용차선 위반,신호 위반 등을 단속한다. 이동식은 과속이나 교통위반이 우려되는 장소를 옮겨 다닌다.옮겨다니기 때문에 함정 단속이라는 불만을 듣기 쉽고 사고 유발 가능성도 높다. 내년부터는 교통순찰대 차량에 장착해 360도를 돌며 단속하는 ‘탑재형 무인카메라’ 20대가 운영된다.비노출이어서 단속에 의한 사고 위험성이 적은데다 장소도 옮겨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내년 말까지 70∼80대로 늘릴 계획이다. 경찰은 도로 여건과 위험 여부를 감안해 무인카메라를 연차적으로 3,500대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범칙금 전액, 시설 개선에 사용해야. 속도 위반 범칙금 등의 교통범칙금을 많이 걷는다고 해서교통 예산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교통범칙금은 일반회계에 편입돼 일반예산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교통범칙금 어떻게 쓰이나] 올들어 무인카메라 과속 단속으로 걷은 범칙금은 지난 7월까지 2,874억원.지난해의 두배에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범칙금은 93년까지 ‘사법시설조성법’에 의해 전액 사법시설을 짓는데 사용됐다.그뒤에는 일반회계에 편입됐다.교통범칙금 총액과 비교할 때 20∼25% 정도의 예산만이 교통시설 관련 예산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 교통관리개선 특별회계법’에 의해 기한을넘겨 내는 과태료는 교통시설 투자에 쓰도록 돼 있다.이 때문에 경찰이 과태료 수입을 늘리려고 범칙금을 제 때 안내는 것을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과태료를 내면 벌점을 면제해 주는 편법이 그것이다. 무인카메라에 과속으로 적발되면 이의가 없을 경우 10일 안에 범칙금을 내야한다.벌점 15점을 함께 받는다.기한을 넘기거나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1만원의 과태료를더 내면 된다.대신 벌점은 없어진다.폐차할 때까지 계속내지 않아도 지연 이자가 붙지 않고 강제 징수의 수단이 없어 범칙금 납부 통고를 받은 많은 운전자들이 체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범칙금을 내고 면허정지로 이어질 수있는 벌점을 받는 것보다 내지 않고 버티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정권이 바뀌면 교통범칙금을 전면 면제해주는 예도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 납부된 범칙금은 1,682억원으로 부과한 금액의 58.5%에 그치고 있다. 미국,일본,영국 선진국은 교통범칙금을 교통 안전시설에 전액 투자하고 있다.30년 새 교통사고 사망자가 절반으로 준일본도 매년 8,000억∼9,000억원의 교통범칙금을 전액 교통예산으로 쓰고 있다. [보험 할증제도 효과 적어] 속도 위반은 신호 위반,중앙선침범 등과 항목 구분없이 2차례 이상 하면 5∼10%가 할증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도입된 교통법규 위반·준수자에 대한보험료 할증·할인 제도는 할증·할인율이 10%정도로 획일적이고 낮아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 등은 음주,무면허,안전벨트 미착용 등 중대 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최고 250%까지할증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
  • 춘천호 수장차량 ‘몸살’

    강원도 춘천시 상수원 상류 춘천호에 수년간 수장(水葬)돼있던 차량들이 최근 잇따라 발견돼 수질오염 방지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춘천호 물속에서 교통사고나 폐차,수해 침수차량 등으로 추정되는 수장 차량 7대를 발견,이가운데 3대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특히 20년전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종류의 차량까지 발견돼 10여년 이상 수장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이로미뤄 춘천호에는 수십대의 차량들이 수장돼 있을 것이라는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수장된 차량들의 연료탱크나 엔진 등이 부식되면서기름이 유출될 경우 이로부터 불과 3∼4㎞ 하류에 있는 춘천시 용산리 취수장까지 오염시킬 우려를 낳고있다.또 지금까지의 인양작업이 수질오염 예방조치 없이 크레인이나 견인차량 등의 장비로 이뤄져 인양도중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지난 27일 차량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호수를 오염시키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와 관련,경찰 관계자는 “수장된 지 수십년이 지나완전히 부식된 차량은 인양도중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인양하기도 어렵다”며 “춘천호에 얼마나 많은 차량들이 수장돼 있을 지는 짐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장수車 각종 혜택드립니다”

    광진구가 노후 자동차를 우대하는 이색 행정을 잇따라 펼쳐 다른 자치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진구는 최근 승용차 오래타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10년 이상된 차량에 각종 혜택을 주는 ‘우대 스티커’를 발급하기로 했다. ‘우대 스티커’ 발급대상은 구청에 등록된 자가용 승용차량 6만1,000여대 가운데 10년 이상된 4,676대다. ‘우대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은 지역내 137개 경정비 업소와 28개 세차장에서 각각 10%의 요금 할인 혜택을 주고구청 광장주차장 등 공영주차장의 요금도 할인해 준다. 광진구는 앞서 지난 3월부터 ‘자동차 폐차서비스 도우미제도’를 실시,시간부족과 절차상의 번거로움으로 폐차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준 바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폐차를 원하는 시민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폐차신청을 하면 견인에서부터 말소등록 등 모든 절차를 구청에서 일괄처리해 줘 인기가 높다. 정영섭(鄭永燮)구청장은 “자원낭비와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노후차량에 대한 행정적 배려가 뒤따라야한다”며“다양한인센티브를 개발해 자동차를 오래타고 폐차에도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수마 휩쓸고간 新신림시장

    폭우에 휩쓸려온 80여대의 차량들이 상가와 주택를 덮치면서 거대한 폐차장을 방불케 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6·10동신신림시장은 16일 아침이 되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2∼3시간의 폭우로 모두 9명이 숨졌고, 500여채의 가옥이침수되거나 무너지면서 이재민만 2,000여명이나 발생했다. 망연자실한 채 낙담에 빠졌던 주민들은 아침 9시쯤 먹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치자 물에 젖은 가재도구와 전자제품,이불,옷가지,가게 상품 등을 거리에 내놓고 말렸다.거친 물살에휩쓸려 떠내오면서 1km에 이르는 시장 상가와 주택 등을 무너뜨렸던 차량들도 전날부터 동원된 수십대의 견인차량에의해 말끔히 치워졌다. 삽과 곡괭이 등을 나눠 쥔 주민들과 군인들의 얼굴에는 금방 구슬땀이 쏟아졌다.시장 곳곳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를 치우느라 불도저와 굴착기도 굉음을 내며 바삐 움직였다.주민들의 빨래를 돕던 육군 53사단 김일 일병(21)은 “처음 현장을 왔을 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했다”면서 “그러나 하나씩 옛모습을 되찾으면서 복구지원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관악보건소와 육군 수방사 의무대,인근 강남고려병원 등에서 지원나온 의사와 간호사,위생병들은 장터를 헤집고 다니며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하는 등 방역작업을 펼쳤다. 주민들은 오후 들어 복구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삼삼오오 모여 전날 새벽의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을 떠올리며다시 한번 몸서리쳤다. 주민들은 이번 수해로 곳곳에 금이 간 상가건물들이 조금만 비가 더 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진단에 따라 낮게 드리운 먹구름을 보며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떠내려온차량에 집이 반파된 전상복씨(58)는 “신림시장에 지어진대부분의 건물들은 35년 전에 들어선 무허가 건물”이라면서 “건물도 낡았는데다 침수로 지반이 약해져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신림10동 주민 강귀복씨(69·여)는 “이곳에서 33년 동안 살았지만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면서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동네 주민들이 온통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한편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의 대책회의가 계속됐다.구청측도 “이번 수해는 복개된 신림천 상류의 배수구가 막혀 일어난 것”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그러나 구청측은 자연재해쪽에 보다 비중을둔 반면, 주민들은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하지 않은 행정기관에 책임이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수도권 기습호우/ 이모저모-벼락비·늦대응 ‘水都 서울’

    14일 밤과 15일 새벽 서울·경기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집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과 인명피해가 잇따랐다.일부 지역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늑장대응으로 피해가 커졌다고 항의했다. ■폐허가 된 신신림시장= 서울 관악구 신림6·10동 신신림시장 일대는 고지대 아파트에서 80여대의 차량이 떠내려와상가와 주택을 덮쳐 거대한 폐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완전히 초토화됐다.1㎞에 이르는 시장통의 상가와 주택 100여채는 완전히 파손되거나 반쯤 무너졌다. 차량들은 빗물에 휩쓸려 두세겹으로 뒤엉켜 쌓이거나 상가건물 위에도 올라가는 등 난장판이 됐다.15일 새벽 3시10분쯤에는 떠내려온 자동차가 시장통 호프집을 덮치면서폭발해 2명이 숨졌다.야채상 강모씨(62)는 “새벽녘에 물이 차오르면서 수많은 차량들이 떠내려와 집을 덮쳐 아비규환을 이뤘다”고 회상했다. ■최악의 침수피해 휘경동 일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과이문동 일대는 5,200여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극심한 물난리를 겪었다.좁은 골목길은 주민들이 내다놓은 가재도구와물에 불은 종이조각,옷가지 등으로 전쟁터처럼 어수선했다. 휘경동 반지하주택에 사는 박모씨(59)는 “오전 2시쯤부터 빗물이 집안으로 흘러들어와 허리까지 차올랐다”면서“모래주머니로 집 앞을 막고 가재도구를 챙긴 뒤 물을 퍼냈다”고 말했다.옷가지도 챙기지 못한채 대피했다는 김모씨(46·여)는 “한푼 두푼 모아 구입한 아이들 책과 가재도구가 한순간에 못쓰게 됐다”고 울먹였다. ■인명피해= 오전 3시30분쯤 서울 동작구 흑석1동 야산이폭우로 무너져 내리면서 김모씨(85)등 2명이 매몰돼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또 오전 6시10분쯤 경기도 안양시만안구 안양2동 연립주택 지하1층 안모씨(51)집에서 안씨와 아내 정모씨(53),아들(14)등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새벽 경기도 가평에서는 김모군(13)과 문모씨(36)등야영객 8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곳곳 침수= 휘경동과 이문동을 포함,서울 은평과 양천·강서·영등포·마포구,인천 남·부평·서구,경기 부천·고양 등에서도 가옥이 물에 잠겼다.침수 가구는 모두 2만1,000여 가구로 집계됐다.오전 4시쯤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목감천이 한때 범람,저지대 수백가구의 주민들이 광명 서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다. ■고속버스·항공기 운행 차질=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의 경부선·영동선 주차장에서는 고속버스의 바퀴가 물에 잠길정도로 물이 차 오전 6시 첫차 20개 노선 80여대가 1시간늦게 출발,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라 여수,속초,목포공항의 이착륙이 금지됐다.인천에서 백령·연평·덕적·이작도 등 5개 항로를운행하는 여객선과 1,700여척의 어선이 발이 묶였다. ■늑장대응에 피해주민 항의= 침수 피해를 당한 서울 이문동과 휘경동 주민 700여명은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중랑천 휘경 빗물펌프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주택이 침수됐다”며 국철 외대앞역 선로를 점거하고 항의농성을 벌여2시간 동안 전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주민들은 “물이 차오르는데도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는 아무런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아 주민들이 뛰어다니며 이웃들을 깨워 대피시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온 차량이덮친 서울 신신림시장 주민 박모씨(59)는 “구청측이 배수구 청소원들을 대량 해고하고 일용직으로 대체한 뒤 배수구와 하수도 입구가 쓰레기로 막혀 침수됐다”고 주장했다. 침수피해를 당한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주민 60여명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주민들은 “장마철 수해가 우려돼 지난 5월부터 건설회사와 시측에 수차례 수방대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대책을세워주지 않았다”며 보상을 요구했다.64가구가 물에 잠긴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주민들도 동사무소가 이웃 공사장의 수문을 막아 침수 피해가 커졌다며 항의했다. 이순녀 안동환기자 coral@
  • ‘無籍차량’ 4만대 도심질주

    실제 운전자와 등록 명부상 소유주가 다른 '무적(無籍)차량'이 대거 거리를 질주,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흔히 '대포차량'으로 불리는 이들 무적차량들은 실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아 범죄에 쉽게 이용되는가 하면 장기간 세금도 내지 않는다. 게다가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아 사고를 냈을 경우 피해자들이 보험혜택도 받지 못한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추정하는 서울시내의 무적차량은 4만대 가량. 부도 파산된 기업 소유의 차량을 마구 인수한 채권자나 종업원 등 개인이 지난 2~3년간 크게 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산 기업의 차량을 소유한 개인들은 차를 몰고 다니지만 명의가 파산한 회사나 다른 사람으로 돼있는 점을 악용, 대부분 세금 납부나 보험료 불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회 이상 자동차세를 내지 않고 있는 장기체납 차량이 서울에서만 법인차 3만900여대, 개인차량 3만7,900여대 등 모두 6만8,000여대에 이른다””면서 “”몰래 폐차 처분된 것을 제외한 4만여대 이상은 명의상 주인과 실제 소유자가 다른 경우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선 파산, 부도, 주민등록 말소 등의 이유로 납세의무자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 세금 부과를 철회하고 있지만 명부상 주인과 실제 몰고 다니는 소유주가 달라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들이 체납차량의 번호판 영치, 고발 및 공매 등 체납처분을 적극적으로 벌이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실적이 저조해 무적차량에 대한 단속은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자동차 번호판 일제갱신 등 근본적인 대책을 검토중이다. 이석우기자
  • 주거지 공장신축 기준 완화

    앞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만 거치면 일반주거지역에 시 조례의 제한규정보다 큰 규모의 공장을 지을 수있게 된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위원장 鄭泰宗)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 안에 공장을 건설할 때는 폭 8m 이상의 도로에접한 대지에만 지을 수 있도록 한 현행 도시계획조례 규정을 개정,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만 거치면 8m 미만의 좁은도로에 접한 대지에도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시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자치구에서 교통소통에 지장이없다고 판단되는 폭 8m 미만 도로변에도 공장을 지을 수있도록 조례를 개정해 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해왔다”며“충분히 타당성이 있어 완화를 하되 자치구에서 자칫 재량권을 남발,도시환경을 해칠 우려가 있어 도시계획위 심의절차를 거치도록 했다”고 말했다.도시관리위원회는 그러나 3종 주거지역에 들어서는 폐차장,정비공장,차고지 등자동차 관련시설은 폭 12m 이상의 도로에 접하도록 한 현행 조례중 일반택시 사업용 차고지는 12m 미만 도로에도둘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해 달라는 요청은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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