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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자동차 환경등급제’ 미세먼지 감축 계기로/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기고] ‘자동차 환경등급제’ 미세먼지 감축 계기로/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연초부터 숨이 막힌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이제는 잿빛 하늘에 익숙할 지경이다. 특히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우려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올 들어 벌써 세 번을 기록하며 한때 서울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공기질이 나쁜 도시로 만들어 놓았다.국내 대기질이 악화된 것은 수치로도 체감할 수 있다. 2012년 23㎍/㎥까지 낮아졌던 서울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26㎍/㎥까지 높아졌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환경부의 ‘미세먼지 국외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했던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초미세먼지의 국외 기여율은 80%를 웃돌았다. 서울시 역시 초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은 국외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일각에서는 우리의 정책적 노력만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국외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자체적인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로 억울해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부터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양과 정확한 배출원을 파악해 각 배출원에 대응하는 맞춤식 대책이 필요하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초미세먼지 발생원 중 하나다.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의 4분의1은 자동차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거나 배기가스저감장치(DPF)를 장착하고, 경유 버스를 전량 CNG 버스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 300만대, 전국적으로는 2200만대에 육박하는 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국민 2.37명당 1대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 주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동차 구입 단계부터 이용 문화에 이르기까지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전 국민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청에 서울, 파리, 런던 3개 도시 시장이 모여 국제자동차환경등급제(Global Car Scoring System) 도입을 선언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환경등급제는 시중에 출시된 자동차 모델별로 실제 도로 주행 시 배출하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등급화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환경등급제는 자동차 제조사로 하여금 실험실은 물론 실제 주행시에도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디젤엔진의 배출가스양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판매한 ‘디젤게이트’ 같은 사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정부는 법령 개정 등 환경등급제가 전면 도입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는 실제 도로 주행 시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정확한 측정과 투명한 공개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자동차를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로 초미세먼지 줄이기에 함께 나서길 기대한다.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인쇄공장 속 파격 걸작들 개념 미술의 교과서 공간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인쇄공장 속 파격 걸작들 개념 미술의 교과서 공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 역은 보자르 양식의 멋진 외관과 함께 세계 최대의 기차역이라는 명성을 지니고 있다. 44개의 플랫폼과 67개 노선을 거느린 이 역에서 허드슨 라인을 타고 한 시간 반가량 북쪽으로 올라가면 비콘(Beacon)이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한다. 이 자그마한 마을이 전 세계의 예술 애호가들에게 아주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디아비콘’(Dia:Beacon) 미술관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미술을 지원 육성하는 비영리 단체인 ‘디아 예술재단’이 운영하는 이 미술관은 1960년대 이후 활동한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을 대표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아 현대미술사의 교과서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기차를 타고 허드슨 강의 멋진 풍광을 즐기며 가다 보면 어느새 강변에 자리한 비콘 역에 도착한다. 뉴욕 시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비콘은 허드슨 강이라는 지리적인 이점 덕분에 미국 독립 이전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소도시다. 특별할 것도 없었던 조용한 마을이 주목받게 된 것은 미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오레오 쿠키, 리츠 크래커 등 비스킷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과자회사 나비스코사가 1929년 이곳에 포장지와 포장상자 인쇄 공장을 세우면서다. 허드슨 강을 바라보는 언덕 위에 세워진 포장지 인쇄공장은 수십년간 가동된 뒤 문을 닫았고, 새 전시공간을 물색하던 디아 예술재단이 이를 사들였다. #엄청난 성격·규모의 실험적 작품들 전시 디아 예술재단은 1974년 미국 휴스턴 기반의 유명한 예술후원자인 도미니크 드 메닐 여사의 딸로 세계 굴지의 석유시추 재벌인 슐랭베르제 그룹의 상속녀인 필리파 드 메닐과 그녀의 남편인 예술품 딜러이자 수집가인 하이너 프리드리히가 설립했다. 이들은 전통적인 회화나 조각보다는 개념미술과 미니멀리즘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 1960년대 후반에 처음 등장한 개념미술은 생각 자체도 미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어 애당초 상업성과는 거리가 멀다. 작품이라는 결과물보다 그 이면의 개념을 함께 고려해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미니멀리즘은 1960~1970년대 회화와 조각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나타난 경향을 가리킨다. 작가의 감정을 오브제에 싣기보다는 기하학적이고 단순한 형태로 전시공간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며 관람자와의 물리적 관계에 주목한다. 무슨 의도인지 이해하기도 힘들고, 때로는 이런 것을 왜 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작품이 많다. 이런 창의적 사고 덕분에 세상이 진보한다는 확신을 갖고 재단을 만들기로 한다. 디아 예술재단은 창의력 넘치고 실험적인 작품을 하는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성격과 규모가 엄청나서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파격적인 예술 프로젝트를 실현 가능하게 지원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 의지를 담아 예술재단 명칭도 그리스어로 ‘~을 통하여’라는 뜻을 지닌 ‘디아’(dia)를 선택했고, 실제로 실험성 높은 작가들을 선정해 후원하거나 작품을 소장하며 전후 현대미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디아 예술재단이 선정해 프로젝트를 후원한 작가로는 독일의 전위예술가 요제프 보이스, 형광등을 이용한 조각을 시도한 댄 플레빈, 개념미술의 선구자 솔 르윗, 미니멀리즘의 대가 도널드 저드, 단색의 추상적인 회화를 시도한 아그네스 마틴, 팝아트의 아이콘 앤디 워홀, 철판 조각의 대가 리처드 세라, 대지미술 장르를 개척한 월터 드 마리아 등이 있다. 원래 유명하기도 했지만 디아 예술재단의 후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경우도 많다. 재단은 뉴욕 첼시 지역에 디아 예술센터를 열고 1987년부터 2004년 문을 닫을 때까지 이들의 작품을 장기간 전시하며 현대미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었다. 뉴욕의 10번과 11번 애비뉴 가로에 7000그루의 참나무와 돌기둥을 세우는 요제프 보이스의 ‘7000그루 참나무’ 프로젝트를 작가 사후에도 여전히 진행하는 것도 이 재단이다. #7000평 실내 전시공간에 전시 작가는 25명뿐 영구소장 작품을 상설 전시하기 위해 적절한 공간을 찾던 재단이 나비스코 공장을 매입했다는 것 자체가 예술계에선 큰 뉴스였지만 2003년 5월 ‘디아비콘’이라는 이름으로 미술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에는 더 큰 뉴스거리였다. 공장 건물 외관은 그대로 살린 채 전시공간을 최대한 크게 구획한 디아비콘은 규모로 보자면 뉴욕현대미술관(MoMA) 다음으로 크기도 하지만 그 크기보다는 소장한 작품들과 그 독특한 전시방법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만 3000㎡(약 7000평)에 달하는 실내 전시공간에 자리를 차지한 작가는 단 25명. 모두가 현대미술사에서 반드시 거론되는 이름들이며 소장 작품도 그들의 대표작들로 이루어져 있다. 미술관을 전시공간에 맞게 리뉴얼하는 데 총 5000만 달러가 소요됐다. 재정 압박을 받고 있던 중 반스앤노블의 레너드 리지오 회장이 재단의 설립이념을 높이 평가하고 3500만 달러를 통 크게 기부한 덕분에 무사히 미술관 개조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재단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전시장 이름을 ‘리지오갤러리’라고 이름 지었다. 비콘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난 언덕길로 10분 정도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붉은 벽돌 건물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면 매표소 양쪽으로 카페와 서점이 있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전시공간이 시작된다. 미술관이라고 하면 꽉 막힌 화이트 큐브를 연상하게 되고,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 한꺼번에 전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디아비콘은 오래된 공장 건물의 벽돌과 철골, 콘크리트 구조를 그대로 살리고 천장과 벽의 창문도 그대로 살렸다. 특히 한 작가의 작품 한 점에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인공조명이 아닌 자연 광선 아래에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함으로써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개념미술과 미니멀리즘 예술작품을 처음 접하는 관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방마다 작가와 작품 해설서를 비치해 놓고 있다.처음 마주하게 되는 작품은 로버트 어윈의 ‘입방체를 위한 헌정’이다. 한 방을 흰색 천과 긴 막대를 이용해 공간들을 만들고 조명을 설치해 공간감각을 느끼도록 해 놓았다. 작품 제작 기간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라고 표시돼 있다. 그 옆으로 가면 북쪽으로 난 긴 복도에 댄 플레빈의 형광등을 이용한 조각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미술관 지하에 설치된 플레빈의 형광등 작품은 장관이다. 북측 벽 쪽의 긴 방에는 마이클 하이저의 ‘북, 동, 남, 서’라는 작품이 설치돼 있다. 네모, 원, 네모, 원 모양으로 바닥의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푹 파인 철 구조물이 작품이다. 하이저는 1960년대 후반 작품 무대를 네바다 사막으로 옮긴 후 사막을 파헤치거나 흙을 쌓고 바위를 끌어모으는 등 미술관에서 실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거대한 대지미술 작품에 몰두한 독특한 작가다. 기다란 실로 공간을 구획해 놓은 프레드 샌드백의 작품, 수학적 개념을 도입한 솔 르윗의 작품, 벽에 선반을 붙여 놓은 것 같은 도널드 저드의 작품, 깨어진 유리를 한 무더기 쌓아 놓은 로버트 스미손의 작품 등을 지나면 폐유조선 덩어리를 거꾸로 세워 놓은 것 같은 리처드 세라의 철판 조각이 한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폐차장에 있어야 할 것처럼 자동차를 우그러뜨려 세워 놓은 것은 존 체임벌린의 작품이다. 특별한 날짜를 적어 놓은 온 가와라의 작품이 한 공간에 일렬로 걸려 있고 한 방에는 페미니즘 예술가 루이스 브르주아의 거대한 거미가 차지하고 있다.#인공조명 아닌 자연광 감상… 해 지기 전 문 닫아 미술관에서는 대부분의 작품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데 예외가 있다. 월터 드 마리아의 작품은 작가의 희망에 따라 촬영이 금지돼 있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 대지미술을 오가며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창조적 욕망을 가시화하는 것이 그의 작품이다. 뉴멕시코주의 외딴 벌판에 가로 1.6 ㎞, 세로 1㎞의 공간을 마련하고 쇠로 된 7m 길이의 장대 400개를 꼽아 놓고 인위적으로 번개를 불러오는 ‘번개 치는 들판’(1977)이 대표작이다.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는 이 작품을 디아 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실현할 수 있었다. 금싸라기 땅 소호에는 대지 161㎡로 설명되는 ‘뉴욕 대지의 방’(1977)과 정확한 측정을 바탕으로 한 ‘부러진 킬로미터’(1977)가 40년째 전시되고 있다. 독일 카셀의 프리드리히광장에는 ‘수직 대지의 킬로미터’(1977)를 설치해 놓았다. 디아비콘에는 붉은 카펫에 나무토막으로 드로잉한 ‘360도’가 설치돼 있다. 오직 디아비콘의 공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이 작품들을 보기 위해 비콘을 찾는 예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미술관은 자연광으로 감상하도록 하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 문을 닫는다. 연중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관하며 1월부터 3월까지는 목요일도 휴관이어서 날짜와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전북 미세먼지 67%는 중국 영향”

    전북 지역 미세먼지의 67%는 중국의 산업단지와 사막의 영향이라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올 4월 10일까지 5개월 동안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공간적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그 결과 도내 미세먼지의 67%는 국외 미세먼지 유입에 따른 것이고 국내 영향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외 미세먼지는 중국의 산업단지와 사막 지역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영향은 공장 50%, 낮은 지형에 따른 원인 27%, 서부권의 밀도 높은 도로망 18%, 인구 관련 5% 순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발원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사례 100일을 분석한 결과 중국 공단지역이 42%로 가장 많고 풍속이 느린 정체성 기류 30%, 사막 지역 28% 등이다. 전북도는 도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자 배출사업장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물청소 차량과 진공청소차량의 청소 횟수를 늘려 먼지 날림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오염저감장치 부착 등으로 이동오염원 배출량을 줄이고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녹색화 사업은 새만금에 수목 식재, 공원 조성, 인공숲 조성 등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노후 경유차 지원에 폐차 급증

    노후 경유차 지원에 폐차 급증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정책으로 폐차 대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24일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폐차장에 폐차 예정 차량이 쌓여 있다. 정부가 2020년까지 노후 경유차의 폐차 후 신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 등을 감면해 주기로 하면서 올해 1분기 폐차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증가한 21만 705대를 기록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산처럼 쌓인 노후 경유차... 지원책 늘자 폐차 급증

    [서울포토] 산처럼 쌓인 노후 경유차... 지원책 늘자 폐차 급증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정책으로 폐차대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경기 일산에 한 폐차장에 폐차들이 쌓여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내일 세월호 3주기] 대선 후보들 안전 공약… 컨트롤타워 강화·일상안전 확보 초점

    文, 안전관련 직군 정규직 채용 洪, 재해 예측 등 ‘클린 코리아’ 安, 현장 지휘관에게 통제권 劉, 위해우려제품 전수조사 확대 沈, 재난사고 처벌강화 특별법 세월호 참사 3주년에 즈음해 치러지는 5·9 대선의 후보들은 ‘안전’을 주요 정책 과제로 다루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재난·위기 관리 컨트롤타워를 강화하는 한편 일상의 안전을 확보한 방안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개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복원해 ‘현장 중심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또 안전 관련 위험직군에 대해 정규직 의무 채용을 추진한다. 문 후보 캠프는 14일 “류희인 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조성완 전 소방방재청 차장,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 등 ‘안전 전문가 4인방’을 영입했다”고 발표하며 재난 수습 골든타임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상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안전 공약 명칭은 ‘클린세이프(Clean-Safe) 코리아’다. 홍 후보는 ▲지진·홍수 등 자연 재해 예측·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한 원전 해체를 추진하고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정하고 ▲석탄발전소 발전방식을 플라스마 가스화 발전으로 전환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먹거리 안전을 위해 단속을 철저히 하고 ▲식수 전용 댐을 건설해 1급수 식수를 공급하는 방안 등 재난 상황부터 일상 상황까지 모두 가정한 대책을 안전 공약으로 묶어 제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청와대 재난 컨트롤타워 구축을 추진한다. 안 후보 측은 “재난 현장 지휘소를 마련하고 주무 부처와 청와대 재난 컨트롤타워 순으로 지휘 체계를 단순·명료화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면서 “현장 지휘관에게 재난현장 총통제권을 부여하고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세워 대응 시점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안전한 일상’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후 경유차 및 건설기계의 저공해화, 조기 폐차 연간 목표 두 배 이상 상향조정 등을 제시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한·중·일 환경정상회의체 운영, 한·중·일 대기환경개선기금 조성 노력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또 생활용품 중 위해우려 제품의 전수조사를 확대, 정례화하는 내용의 생활화학 제품 대책도 선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민안전처를 국민안전부로 격상시키고, 해경과 소방청을 국민안전부 산하 독립외청으로 재편하는 정부조직 개편을 제안했다. 소방공무원 2만명을 증원하고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강화책도 심 후보의 공약이다. 심 후보는 또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 및 위험업무 정규직화, 이른바 ‘기업살인 처벌법’으로 불리는 산재 사망 및 재난사고 처벌 강화 특별법 추진, 화학물질 정보 지역사회 공개 의무화 등도 약속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13일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함에 따라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의 공약이 나란히 검증대에 올랐다. 강조점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탈(脫)석탄화력·친(親)신재생에너지’ 패러다임이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문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배출량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문 후보는 ‘미세먼지 공장’으로 불리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강력한 ‘셧다운’을 예고했다.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봄철(4~5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해 이 기간 석탄화력발전 평균 가동률을 현재 68.7%에서 40% 이하로 30% 포인트 떨어뜨리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석탄보다 환경 부담이 덜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을 늘려 부족한 전력량을 충당하겠다고 했다. 현재의 ‘경제 급전방식’을 ‘환경 급전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LNG 발전은 석탄보다 발전 원가가 2~3배 비싸 이렇게 하면 연간 1조 3000억원 정도의 전력거래 비용이 추가로 든다. 문 후보 측은 이 비용을 한국전력공사에 전가하기로 했다. 김기식 정책특보는 “한전 영업이익이 연간 12조원이기 때문에 전기료를 올리지 않아도 영업이익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전의 영업이익 증가는 저유가 영향이 크고, 고유가로 돌아선다면 매년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장담할 수 없어 재정 전략이 단기적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문 후보는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 30년이 지난 노후 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발전소 중 공정률 10%가 안 되는 9기의 원점 재검토, 가동 중인 발전소의 저감장치 설치 의무화를 약속했다. 또 가동 중인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 허용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도심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경유차도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먼저 폐차시키고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당장 폐차가 어려운 대형 경유화물차, 건설장비에는 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달게 한다. 차량 교체와 저감 장치 설치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정 마련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안 후보도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추가 건설할 예정이었던 석탄발전 20기 중 미착공 4기(당진에코 1.2, 삼척화력 1.2호기)의 허가를 보류하는 등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발전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중국 등에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미세먼지 측정·예보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대형 공기청정기 ‘스모그 프리타워’를 시범 설치한다는 4가지 실천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스모그 프리타워는 효과성 논란에 휘말렸고 안 후보 캠프는 “시민적 각성을 위한 상징적 의미”라며 사실상 공약을 거둬들였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봄철 화력발전소 가동률 조정을 언급하며 현재 100%로 가동되고 있는 것을 70%로 떨어뜨리겠다고 했지만, 이 시기 가동률은 지금도 70% 수준”이라며 “기초 조사가 부족한 공약”이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초미세먼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초미세먼지 기준이 있다”며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고,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은 2019년까지 완료하고 올해부터 검찰개혁, 자치경찰제, 국가정보원 개편 법률 개정을 추진해 1년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유태열(경기과학기술대 교수)씨 모친상 오규태(대신증권 노원지점 부장)씨 장모상 1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70-7816-0245 ●백중현(매일일보 서울본부장)씨 부친상 9일 인천 한림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30분 (032)543-2444 ●김기석(메디프레스 대표)태석(법무법인 문수 대표 변호사)강석(대화감정평가법인 이사)현정(범일초 교사)씨 부친상 송원일(전 대구은행 지점장)김형일(대구시 정책기획관)씨 장인상 10일 경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53)200-6149 ●천성관(김&장 변호사)성훈(사업)씨 모친상 승범(사업)씨 조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3151 ●장지국(전 라이온스협회 354-E지구 총재)씨 별세 재홍(강원 폐차산업 대표)재철(씨티은행 상무)씨 부친상 하재윤(춘천 장가네 더덕밥 대표)씨 장인상 10일 춘천 효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6시 (033)261-4441 ●양기인(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씨 장모상 9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779-1526 ●이병학(MBC충북 영상미술센터 차장)씨 부친상 9일 충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3)269-6969 ●이승원(전 삼성생명 상무이사)승묵(전 한국화섬협회 상임이사)승교(수원대 교수)승복(충북대 교수)씨 모친상 유연우(전 아주대 교수)씨 장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11시 (02)3410-6912 ●최성권(에나프투어 대표)씨 부친상 10일 평택중앙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31)666-3400
  •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전 괴물로 살게요” 이별 선언에 박형식 ‘분노’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전 괴물로 살게요” 이별 선언에 박형식 ‘분노’

    달달했던 멍뭉커플이 큰 위기를 맞았다.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13회에서는 봉순(박보영 분)이 가진 특별한 힘 때문에 갈등을 겪는 봉순, 민혁(박형식 분)의 모습과 쓰러진 봉순을 안고 오열하는 민혁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봉순은 절친 경심(박보미 분)이 여성 연쇄납치사건 범인 장현(장미관 분)에게 납치된 뒤 경심을 구하려면 반드시 혼자 자신을 찾아오라는 협박이 담긴 동영상을 받고 민혁을 찾아간 상황. 민혁은 도와달라는 봉순을 “제발 뭐든 혼자하려고 하지마”라는 말로 달래고 안심시켰다. 아무리 남자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괴력을 지녔어도 봉순은 민혁에게만큼은 그저 지켜주고 싶은 연인일 뿐이었다. 봉순이 걱정된 민혁은 위험을 무릅쓰고 혼자서 장현과 대결하려 하는 봉순을 지키려 애썼다. 장현의 지하 밀실을 찾아내고, 경찰인 국두(지수 분)에게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민혁은 장현의 폐차장 지하 밀실 위치를 알아내는데 성공하지만 봉순이 먼저 폐차장에 가 있는 걸 확인하고 분노했다. 결국 봉순은 피해 여성 3명을 극적으로 구출해 냈고 뒤늦게 도착한 민혁은 “나 너한테 뭐냐”라며 화를 냈다. 민혁은 봉순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 잘 알지만 혼자 장현을 상대하겠다는 봉순이 불안해 죽을 것 같다고 자신의 심정을 털어놨지만 봉순은 주먹을 꽉 쥐고 “우리 안돼요. 저한테 연애는 사치인 것 같아요. 전 이렇게 그냥 괴물로 살테니까 대표님은 원래 살던대로 편하게 살아요. 어차피 우린 어울리지도 않아요”라고 이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민혁은 “내가 널 미치게 좋아하니까 넌 내가 아주 쉽니?”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최악의 상황에 치달은 두 사람. 크게 다퉜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뜨거웠다. 이어진 두 사람의 독백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봉순은 “나도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게 살 수가 없어요”라고, 민혁은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 두 번 다시 잃고 싶지 않아”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어 봉순은 “제 옆에 있으면 대표님이 위험해져요”라고, 민혁은 “그냥 내 옆에 있어주면 안되겠니?”라고 속마음을 드러내며 애틋한 마음의 대화를 나눴다. 이후 민혁은 식사도 거르는 봉순에게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빈 책상에 봉순이 좋아하는 불닭발을 가져다놓은 뒤 “네가 뭘하건 네가 무슨 생각을 하건 내 마음은 변함없어”라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 시각 봉순은 장현의 연락을 받고 혼자서 공사장으로 향했다가 위험에 처했다. 죄를 짓지 않은 이를 다치게 할 경우 힘이 사라진다는 징크스를 알게 된 장현의 계략으로 힘을 잃고 만 것. 그리고 장현 앞에서 힘없이 쓰러졌다. 민혁은 또 혼자서 장현을 상대하려고 간 봉순 때문에 안절부절 못했다. 봉순의 위치를 확인하고 급히 달려온 민혁은 격한 몸싸움 끝에 장현을 제압했다. 민혁의 지원 요청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국두는 도주하려는 장현에게 총을 겨눴다. 결국 봉순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민혁은 그런 봉순을 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한 시간 내내 짠내가 폭발한 두 사람. 이후 공개된 14회 예고에서는 힘을 잃은 듯한 봉순과 평범한 연인처럼 다시 달달해지는 멍뭉커플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힘쎈여자 도봉순’ 14회는 오늘(8일) 토요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 된다. 사진=JTBC ‘힘쎈여자 도봉순’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방세 미환급금 챙기세요” 송파구에서 문자 왔네

    서울 송파구는 성실 납세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지방세 미환급금 대상자에게 문자 안내 서비스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송파구는 앞서 지방세 납부 후 환급사유가 발생한 경우 우편과 전화, 금액이 큰 경우 직접 방문해 환급을 안내했다. 지난해에만 210억원을 환급했다. 하지만 수취인 부재 등으로 환급통지서가 반송되거나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100% 환급을 목표로 편리성이 좋은 문자 메시지로 다시 안내하는 것이다. 지방세 환급금은 자동차세 선납제도나 소유권 이전, 폐차, 연말정산 등 사유로 발생한다. 5일 기준으로 남은 지방세 미환급금은 총 2283건 5100만원이다. 이 중 5만원 미만 소액이 92.5%를 차지한다. 지방세 환급 안내 문자는 환급통지서를 3회 이상 발송했으나 환급 신청을 하지 않은 대상자에게 발송한다. 문자를 발송한 번호로 전화하면 즉시 담당직원과 통화할 수 있고, 3일 이내 신청계좌로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이달 초부터 시행해 5일까지 352건의 문자를 발송했으며, 이 중 76건 240만원을 환급했다. 구 관계자는 “소액 환급금이 방치되지 않고 성실한 납세자에게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시, 노후 경유차 가락시장 출입 제한… 스모그 막을까

    올 9월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노후 경유차가 드나들지 못한다. ‘매연저감장치 부착’,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변경’ 등 저공해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출하 차량 중 노후 경유차는 모두 600여대다.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적용 범위도 현재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에서 올해 말까지 경기 17개 시로 확대된다. 노후 경유차는 2005년 이전에 출고된 2.5t 경유차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고자 이런 조치를 담은 종합대책을 6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노후 경유차들은 운행제한 제도로 규제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오는 차량 규제는 한계가 있었다. 전국 물동량을 고려해 우선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600여대에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오가는 노후 경유차들은 우선 5월 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친다. 차를 폐차하거나 매연저감장치 부착, LPG 차량 변경 등의 저공해 조치를 취하면 서울시가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다만 이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서울시는 6월부터 도매시장 내 주차요금 면제 혜택을 폐지하고 9월부터 차량의 진입을 완전히 차단한다.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제도도 올해 말이면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한다. 운행제한 제도는 각 지자체가 노후 경유차에 6개월 시한을 주고 저공해 조치를 취하도록 강제하는 정책이다. 지난해까지는 서울 등록 차량만 적용됐지만, 올해 1월부터 인천시로 범위가 넓어졌다. 올해 말까지 경기 31개 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개 시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환경부에 시행령 개정을 건의해 경유차들의 규제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도권 외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들이 180일 이상 수도권에서 영업할 경우 저공해 조치 대상이 되지만, 영업 기간을 90일 이상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집중적이고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노후 경유차 규제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3만명 사망 유발했다는 중국발 미세먼지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칭화대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어바인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어제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한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피해는 충격적이다. 조사 결과 2007년 한 해 중국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의 수는 3만 900명에 이른다. 결코 그냥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동안 우리는 미세먼지나 황사가 나타날 때마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만 했을 뿐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의미가 크다. 공동 연구진은 2007년 한 해 동안 228개국에서 제조업으로 발생한 초미세먼지 농도와 유입 경로를 확인하고, 이로 인해 조기 사망한 사람들의 상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수치를 도출했다고 한다. 그 결과 심장·폐질환 등 초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무려 3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한국과 일본처럼 인접국에서 날아온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은 41만 1100명이나 됐다. 초미세먼지가 특정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임을 깨닫게 해 준다. 정부는 그동안 봄철 미세먼지의 70~80%를 중국발로 진단하면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뒷받침해 줄 마땅한 근거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의 공기질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나빴다는 다국적 대기오염 모니터링 기관의 발표에도 대책은 고작 미세먼지를 부유먼지로 용어를 변경한다는 것뿐이었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공기 오염의 책임이 있는지 입증해 보라”며 적반하장의 논평을 내기도 했다. 애달픈 국민만 고가의 마스크를 찾고 외출을 삼가야 했다. 이제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초미세먼지의 피해가 입증된 만큼 중국 정부에 대책 마련과 함께 피해 구제를 요구해야 한다. 일본 등 주변국과의 환경외교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노후 경유차 폐차, 각종 사업장의 비산먼지 방지 등 국내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강력히 추진돼야 함은 물론이다. 가뜩이나 지쳐 있는 국민이 숨이라도 편히 쉬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 100대 세부과제 내놨지만 되레 악화… 고개 숙인 환경부

    100대 세부과제 내놨지만 되레 악화… 고개 숙인 환경부

    100개 중 대부분 과제 이행 “2026년 유럽 수준으로 개선”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환경부는 고개를 들지 못한다. 지난해 극심한 미세먼지 발생과 관련해 정부가 특별관리대책을 발표하고 100대 세부과제까지 내놨지만 개선은커녕 오히려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30일 서울신문이 3월 현재 지난해 미세먼지특별관리대책에 포함된 정부부처별 추진과제를 점검한 결과 4대 분야, 100대 세부과제 중 96개 과제가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료과제가 29개, 추진 중 과제가 67개, 일부 지연 과제가 4개였다. 지연 과제에는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확충과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전기자동차 전용번호판 도입, 매립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등으로 확인됐다. 완료된 과제 중 경유차 실도로기준 마련과 석탄화력 미세먼지 대책, 에너지 상대가격 용역, 선박 배출 미세먼지 배출량 산정 등은 지난해 마무리됐다. 세부적으로 국내 배출원 감축 64개 과제 중 21개가 완료됐고, 39개가 추진 중이며 4개가 지연됐다. 신산업육성 12개 과제에서는 4개가 완료된 반면 8개는 추진 중이다. 주변국 협력도 완료된 과제가 2개, 추진과제가 10개였다. 예·경보 혁신은 2개가 완료됐고 10개가 추진 중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너지상대가격 조정 연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것은 예·경보로, 신뢰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월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제도가 서울에서 시작돼 2018년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도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과를 올리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특별관리대책은 2026년까지 유럽 주요 도시의 현재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중장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도, 개선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미세먼지 배출원 중 국외, 비산먼지 영향이 상당하나 실효적 관리가 어렵기에 정부로서는 통제 가능하고 비용 대비 효과적인 국내 배출원 관리를 우선 추진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큰 국내 환경기준 강화 및 유류가격 인상을 통한 자동차 운행 감축 필요성을 제기한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그동안의 정책은 국민생활 및 건강과 직결된 대기관리에 소홀했다”면서“단기 성과 및 배출량 규제나 미세먼지 등 개별 접근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남시 미세먼지 위기 대응책 가동

    성남시 미세먼지 위기 대응책 가동

    경기 성남시는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 건강이 우려됨에 따라 오는 5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살수차 투입, 소각장 가동 단축 등 미세먼지 위기관리 대응체제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교육문화환경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팀, 현장지원팀 등 2개 팀 9명의 위기관리대응본부를 꾸린다.  미세먼지 농도의 좋음(0~3㎍/㎥),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정도에 따라 주의보 또는 경보 발령 때 대응체제를 가동한다. 미세먼지 농도의 매우 나쁨이 두 시간 이상 지속돼 ‘주의보’가 발령되면 시내 11곳 전광판, 672개 버스도착정보안내단말기(BIS) 등을 활용해 시민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도로청소차·살수차 16대를 동원해 성남대로 등 시내 주요 도로의 분진을 물청소한다.  모란사거리, 분당구청 등 8곳에 설치된 미세먼지(PM10·PM2.5) 측정소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31∼80㎍/㎥)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인근 지역 도로를 물청소하는 방식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300㎍/㎥로 짙은 상태가 두 시간 지속돼 ‘경보’가 발령되면 공사장, 대기오염 배출사업장 날림먼지 발생원, 자동차 공회전, 매연 단속을 강화한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 상태가 48시간 이상 지속되면 중원구 상대원동 성남시환경에너지시설( 하루 600t 소각)과 분당구 삼평동 판교 크린타워(하루 90t 소각) 가동시간을 평상시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정오로 4시간 단축해 소각량을 줄인다. 시는 올해 5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친환경 전기자동차 100대 보급(18억원),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30억원), 천연가스 버스 45대 보급(9억원) 등 대기오염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지름 10㎍(0.001㎝)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도봉순 지수, 너무 늦게 깨달은 사랑..박보영 ‘박형식에 흔들’

    도봉순 지수, 너무 늦게 깨달은 사랑..박보영 ‘박형식에 흔들’

    ‘도봉순’ 박보영을 향한 마음을 뒤늦게 깨달은 지수의 안타까운 속앓이가 예고됐다.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9회에서는 도봉순(박보영 분)을 향한 마음을 뒤늦게 알아차렸지만 타이밍이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인국두(지수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애틋함을 유발했다. 보고 있으면 늘 답답하고 화가 났던 친구 도봉순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 이날 인국두는 도봉순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 폐창고에서 백탁파와 싸우고 있는 봉순을 목격했다. 국두는 수십 명의 남자들을 혼자서 상대하는 봉순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봉순의 숨겨진 괴력을 알게 됐다. 그제야 인국두는 과거 고등학교 시절 의아했던 봉순의 행동들에 대한 퍼즐을 맞췄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시절 국두가 말했던 이상형인 ‘하늘하늘한 코스모스 같은 여자’가 도봉순을 지칭하는 말이었음이 밝혀지며 봉순을 향한 국두의 진심이 드러났다. 인국두는 도봉순의 비밀과 자신의 마음을 모두 알아차리고 진심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국두는 도봉순의 오랜 짝사랑 상대다. 인국두의 마음도 도봉순을 향하고 있다는 걸 늦게나마 알게 됐으니 이제 두 사람의 해피엔딩만 남은 걸까? 그러나 사랑은 타이밍이라 했던가. 타이밍이 인국두의 발목을 잡았다. 이미 도봉순은 안민혁(박형식 분)에게 흔들리고 있었다. 이날 폐창고에서 김광복(김원해 분)의 돌발행동으로 위험에 처한 도봉순을 구하기 위해 안민혁과 인국두 두 남자가 동시에 몸을 날렸지만 먼저 도봉순에게 도달한 이는 안민혁이었다. 이로 인해 안민혁은 도봉순 대신 칼에 찔리는 부상을 입게 됐다. 국두는 봉순을 구해준 안민혁을 찾아가 왜 봉순을 대신해 칼에 맞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민혁이 “내가 왜 그랬을 거 같아?”라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기며 국두를 자극했다. 봉순을 사이에 둔 민혁과 국두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국두는 여성 연쇄 납치사건과 관련하여 봉순의 도움이 필요해 민혁의 병실로 찾아갔고 민혁은 봉순이 위험해질 것이 걱정돼 봉순에게 가지 말라고 말했다. 덧붙여 “내가 다치는 건 괜찮은데... 네가 다치는 건 진짜 싫어”라며 국두 앞에서 봉순을 향한 애정을 내비친 민혁. 이에 국두가 “봉순이, 내가 지켜요!”라고 응수해 두 남자의 날선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후 인국두는 경찰서로 향하며 봉순에게 “너랑 난, 늘 이래. 타이밍이 늘 이렇더라고.”라며 봉순과 어긋나 버린 타이밍에 속상함을 드러냈다. 또한 “널 대신해서 칼에 찔려준 그 사람, 난 왜 하나도 안 고맙냐.”라고 말하며 민혁 대신 자신이 봉순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봉순의 반응은 이전과 사뭇 달랐다. 국두의 애틋한 눈빛에도 봉순은 어색해하며 말을 돌려 봉순의 마음이 점차 국두에게서 민혁으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 러브라인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인국두는 여성 연쇄 납치사건 범인에 한 발짝 더 가까이 접근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국두는 이상한 냄새가 났다는 도봉순의 말을 떠올리고는 폐차장으로 달려갔고, 폐차장 사장 김장현이 범인의 발 사이즈가 크다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던 최초 목격자와 동일인물이란 것을 알고 그가 범인임을 직감했다. 비록 인국두는 여성들이 감금돼 있는 범인의 아지트 코앞까지 갔다가 끝내 발견하지 못했지만, 각성한 도봉순의 도움을 받고 열혈 형사답게 범인을 잡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며 범인 검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적극적으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안민혁과 그런 그에게 서서히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도봉순, 그리고 도봉순에 대한 마음을 뒤늦게 깨닫고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는 인국두까지. 불타오른 삼각 로맨스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힘쎈여자 도봉순’ 10회는 25일 토요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봉순 박형식, 박보영 손 가슴에 대고 뜨거운 멜로 눈빛 “치명적”

    도봉순 박형식, 박보영 손 가슴에 대고 뜨거운 멜로 눈빛 “치명적”

    ‘도봉순’ 박보영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박형식의 뜨거운 멜로 눈빛이 포착됐다.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측은 25일 박보영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얹고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하고 달달한 눈빛을 보내는 박형식의 모습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9회에서는 김광복(김원해 분)의 기습공격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려 도봉순을 구한 안민혁(박형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안민혁은 칼에 찔리는 부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고 달콤한 병원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안민혁과 조금씩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도봉순. 그렇게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한껏 무르익은 상황. 그 가운데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 대형 떡밥을 던져 설렘 지수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박형식은 박보영의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심장에 갖다 댄 채 깊고 뜨거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보영 역시 박형식의 갑작스런 돌발행동과 자신을 향한 색이 다른 눈빛에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올려다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그 어느 때 보다 달달하고 뜨거운 박형식의 멜로눈빛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녹인다. 지난 방송에서 심쿵 눈맞춤 명장면으로 눈빛장인의 위엄을 과시한 박형식은 또 한 번 여심을 저격할 준비를 완료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알아차린 안민혁은 오늘 방송되는 10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도봉순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라고. 이에 흔들리고 있는 도봉순이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인국두(지수 분)가 아닌 안민혁에게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빼앗길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힘쎈여자 도봉순’은 불붙은 삼각로맨스와 함께 스릴러에도 긴장감을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인국두는 여성 연쇄 실종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최초 목격자가 폐차장 사장 장현과 동일인물이란 것을 알고 그가 범인임을 직감했다. 그 사이 또 한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고 장현이 사건 당일 꼼짝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고조시켰다. 적극적으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안민혁과 그런 그에게 서서히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도봉순, 그리고 도봉순에 대한 마음을 뒤늦게 깨닫고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는 인국두까지. 불타오른 삼각 로맨스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힘쎈여자 도봉순’ 10회는 25일 토요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 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만취한 대리기사가 음주 사고…보험 처리 안돼 책임은 차주에

    만취한 대리기사가 음주 사고…보험 처리 안돼 책임은 차주에

    술에 취해 부른 대리기사가 오히려 만취 상태로 사고를 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보험 처리조차 되지 않아 폐차 등 치료비와 사고 처리 비용은 차주가 전부 부담하게 됐다. 지난달 3일 30대 박모씨는 모바일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했다. 채 1분도 되지 않아 기사가 배정됐고, 곧 대리기사 백모씨가 도착했다. 박씨의 BMW 차량을 운전하던 백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교차로에서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박씨는 전치 3주 상해를 입고 4000만원가량의 차를 폐차 처리해야 했다. 문제는 대리기사인 백씨가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27%의 만취 상태였다는 점이다. 백씨는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수면제까지 먹고 잠들었다가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더욱이 그는 음주운전으로 이미 2차례 적발된 경력까지 있었다. 박씨는 사고 후 보상도 받지 못했다. 업체 측이 음주사고는 보험 계약상 약관에 없고 면책 규정에 해당한다며 보험처리 불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백씨의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서는 권한이 없어 범죄 경력을 조회할 수 없었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손해배상법에는 ‘교통사고로 다른 사람이 다치면 운전한 사람이 누구든 차주가 배상하라’고 규정돼 있어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도 차주가 책임을 지게 돼 있다. 이 같은 보험 사각지대를 노리고 일부 대리운전 업체는 최소 수준의 보상 보험에만 가입하거나 대리기사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로 운전하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국민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지금까지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부적합한 업체를 걸러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업체와 기사들을 상대로 한 교육을 통해 대리운전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정권말 ‘경제 패키지정책’ 기대 낮은 까닭은

    [관가 블로그] 정권말 ‘경제 패키지정책’ 기대 낮은 까닭은

    내수·투자활성화 등 잇따라도 탄핵정국 등 감안 효과 미지수 기재부 세제실 법개정 소극적 폭넓은 서민대책 내기 어려워내수활성화 대책(23일)과 투자활성화 대책(27일) 등 굵직한 종합정책이 최근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다음달에는 청년 일자리 보완 대책이 나옵니다. 경제부처들이 머리를 맞대어 내놓은 이른바 ‘패키지 정책’입니다. 경제부처와 많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만큼 정책의 완성도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정권 말이 되면 이런 패키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하물며 여소야대의 국회 구도, 탄핵 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정부가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기 전 ‘게이트 키퍼’(수문장) 역할을 하는 곳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입니다. 경제정책의 수단은 극단적으로 줄이면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재정을 쓰는 것과 세금을 덜 걷는 것입니다. 재정 지출은 연말에 발표되는 예산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중 발표되는 패키지 정책은 거의 세금 혜택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세제실의 목소리가 큽니다. 최근 세제실은 세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정국에선 국회 동의가 필요한 법 개정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책 발표는 곧 국민과의 약속인데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약속을 저버리게 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깨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2012년 발의된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지난해 경제정책방향에서 나온 규제프리존법 특별법 등은 여전히 국회 통과가 요원합니다. 지난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겼던 ‘노후 경유차 폐차시 개별소비세 감면’도 법 개정까지 5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번 내수활성화 대책에서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주려고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연 10만원에서 두 배 늘렸습니다. 당초 정부안은 환급 대상을 경차에서 준중형, 중형차 등으로 넓히는 것이었지만 그러려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해서 시행령만 고치면 가능한 쪽으로 축소됐습니다. 더 많은 서민에게 돌아갈 혜택이 무산된 셈입니다. “정책 추진력이 떨어지는 지금 대신 차기 정부에서 추진하자”며 정책 아이디어를 꼭꼭 숨기는 실무급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와 화학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와 화학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환경부가 지난 한 해 언론에서 보도한 환경 분야 관련 단어를 자체 조사한 바 있다. 결과는 예상대로 ‘미세먼지’(1만 6318건)와 ‘가습기 살균제’(1만 4895건)로 나타났다. 두 단어는 국민이 가장 불안해했던 환경문제를 대변해 준다. 매년 늦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극성인 미세먼지는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것을 두렵게 만들 정도로 위험한 존재로 부상했다. 수백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국민을 화학물질 공포감에 떨게 했다. 올해도 새해 첫날부터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노케미족’이 등장할 정도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다. 환경부는 이 같은 환경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올해 ‘미세먼지 줄이기’와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미세먼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상·대기자료와의 인과관계 등을 분석해 고농도 미세먼지의 예보 정확도를 현재 63%에서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특별대책이 효과를 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전 단계로 정확한 예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실생활에서 준비해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2월부터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수도권 공공·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 운행뿐 아니라 공사 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학교·어린이집에서는 야외수업 금지, 휴업 권고 등 비상대책도 시행한다. 시범 실시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은 허가하지 않고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 9기에 대해서는 배출허용기준을 현재보다 최대 5배까지 강화해 오염물질 배출을 원천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2005년 이전 출시된 노후 경유차 중 종합검사에 불합격하거나 저공해 조치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은 서울 전역에서 차량 운행을 제한받는다. 아울러 노후차량 약 7만 5000대를 대상으로 약 7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연 저감장치 부착 비용과 조기 폐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주원인인 중국과 실효성 있는 협력도 강화한다. 4월부터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원인과 특성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중국 74개 대도시의 대기 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받아 예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한다. 오는 6월까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은 공개하는 동시에 회수할 방침이다.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시장에 화학제품 출시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살생물제관리법’도 연내 제정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 4400여명의 피해조사·판정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천식·피부염 등 폐 이외의 질환에 대한 피해 판정기준도 단계적으로 마련해 조속한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 보험처럼 피해자가 신속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오염 피해구제제도’를 올해 완전하게 정착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시행된 피해구제제도에 따라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않아도 보상받을 길이 열렸다. 기업이 도산해 보상 능력을 상실하거나 원인이 불분명한 환경 피해에 대해서는 국가가 직접 의료비·요양생활수당·장의비 등의 구제급여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은 한 번의 환경오염 사고로 도산에까지 이르던 것을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게 돼 지속 가능 경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식의 변화가 감지된다. 제도 시행 첫해 기업들의 보험 가입률이 98%에 달하고 있다. 올해는 업종별·시설 규모별 보험료율을 차등화하고 단체 계약 상품을 출시하는 등 피해구제제도가 현장에서 무리 없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점을 둘 방침이다. 환경부는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민생 정책으로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만전을 기할 것이다.
  • 보조금 최대 2200만원… 전기차 시대 성큼

    보조금 최대 2200만원… 전기차 시대 성큼

    광주 700만원… 광역단체 최고 순천·고흥은 대당 800만원씩 충전소 등 인프라도 대폭 확대 올 전국 1만 4000대 보급 전망친환경 자동차의 수요가 느는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올부터 전기차 보급을 크게 확대한다. 지자체 등은 전기차 보조금을 늘리고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전기차는 이런 정부의 지원과 배터리 성능 개선 등에 따라 차세대 주력 운송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일 환경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1만 4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이는 지난 6년여 동안 보급된 1만여대를 웃돈다. 정부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1400만원을 지원한다. 각 지자체는 차종별로 200만~12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구입자는 세제 혜택 등을 포함하면 최대 2000만원 이상 지원받을 수 있다.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은 천차만별이다. 서울시는 오는 2월 중순쯤 예산규모 및 지원 대수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지난해는 대당 시비 450만원씩 모두 830여대를 지원했다. 올해는 최대 3000대까지 올린다. 30분 만에 충전이 끝나는 급속충전소를 현재 120대에서 200대로 80대를 늘린다. 친환경 자동차 선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는 올 전기차(승용차) 구입자에게 7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지난해 500만원보다 200만원을 늘렸으며,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100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107기, 전기 이륜차 50대를 보급키로 하고, 공모에 들어갔다. 올 보급 차종은 기아자동차 Ray와 쏘울, 닛산 리프, 르노삼성 SM3,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BMW i3 등 5개사 6종이다. 특히 오는 4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출시 예정인 ‘쏘울’은 주행거리가 기존 148㎞에서 191㎞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기로 한 제주도는 올해 7361대(보조금 600만원)를 민간에 보급한다. 올해부터는 기존 차량을 폐차 또는 수출 말소한 후 전기차를 구매하면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경기 성남시와 부천시는 각각 대당 5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경기도의 200만원 지원을 포함하면 모두 70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 120여대에 대해 선착순 신청을 받고 있다. 두 지역에서는 전기차를 사면 개별소비세를 최대 200만원까지 감면받는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박형목 부천시 환경정책과장은 “도심 공해의 주범인 내연기관 자동차를 줄이고 전기차를 늘리기 위해 충전 인프라를 크게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9개 시·군에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 모두 473대가 보급된다. 순천시와 고흥군은 800만원, 여수시와 나주시·광양시·영광군·해남군은 각각 500만원, 완도군 400만원, 화순군은 300만~700만원을 차등 지원한다. 울산시는 올해 모두 50대(대당 500만원)의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키로 하고 최근부터 해당 자동차 판매점 등에서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부산시는 500대를 보급하고, 대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각 지자체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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