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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 입원때 식대20% 본인부담

    내년 1월부터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가 의료기관에 입원할경우 식대의 20%(1식 당 644원)를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보건복지부는 12일 ‘의료수가의 기준 및 일반기준’ 입안예고를 통해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의 식대 20% 본인부담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급여 365일 제한시 30일 연장 등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급여 365일 제한에서 30일이 연장되는 질환은 정신 및행동장애(간질포함),뇌성마비,고혈압,간질환,당뇨,호흡기 결핵,암,대뇌혈관질환,만성폐질환,뇌손상 등 10개 질환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는 이미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서 식비를 포함한 생계비를 지급받고 있기 때문에 입원시 식대를 지원하는 것은 이중 급여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국감 중계/ 통외통·국방·농해수위

    국회 국방,통외통위 등 미국의 테러 사태와 관련된 상임위는 13일 이번 사태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통외통위=미국 테러 참사로 해외 현지 국감이 취소된 미주반 의원들은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차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은 “미국이 북한을 ‘불량국가’로 규정한 만큼 미국의 대북정책이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같은 당 김종하(金鍾河) 의원은 “과거 이한영씨가 테러를 당한 것처럼 북한 고정간첩이 미국 테러 참사의 틈을 이용,테러를범할 우려가 있는 만큼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안보개념이 가상의 적에서 테러,환경파괴,마약,매춘 등 인간의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테러 방지노력에 적극동참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북한이 테러사태 후 발표한 공식입장에서테러를 강력히 비난했고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도 예정대로 참석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테러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방위=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해외이주나 방위산업체 근무 등이 신종 병역면제 방편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집중 지적했다.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올해 병역대상자 중 국외 이주를 이유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거나 연기한 사람이 9만4,000여명이 되고,이중 국내에 2개월 이상 체류한 사람이 4만3,000여명(46%)이나 된다”고 지적했다.장 의원은 특히“5개 일간지 사주 일가의 2,3세 중 9명이 심장수술·폐질환·체중 과다 등을 이유로,삼성과 현대·SK 및 한진그룹창업자의 2,3세 가운데 14명이 수핵탈출증,근·원시,장기유학 등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정부가 지정한 연구기관이나 방위산업체 등에서 5년간 근무하는 것으로 병역을면제받는 전문연구요원 가운데 6명이 자신의 부친이 운영하는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전문연구요원제도가편법적인 병역면제 수단으로 악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농해수위=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마사회의 구조조정과 기부금 특혜지원,임원 전문성 등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비난이 집중됐다.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 의원은 “마사회가 여당출신 의원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 99년 4차례,지난해 2차례 등 모두 6,83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했다”면서 “이는 1년에 한 단체에 1회에 한해 기부금을 지원토록 한 ‘기부금 관리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같은 당 손태인(孫泰仁) 의원은 “지난해 과도한 임금인상으로 마사회의 1인당 평균임금이 같은 농림부 산하 농업기반공사나 농수산물유통공사 직원 임금의 1.8배나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최근 10년간 회장,부회장,감사 등 마사회 임원 가운데 직원 출신은 14.7%에 불과하고,임원의 평균 임기도 2년 정도밖에 안된다”며 정책결정의 비전문성을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건강칼럼] 흡연과 남성생식능력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이제는 상식이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흡연자에게는 각종 폐질환·폐암,심장 질환은 물론이고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방광암,자궁경부암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이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은 곳이 없지만 최근에는 흡연하는 남성은 생식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끌고 있다. 끽연가들은 설마 흡연이 생식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나싶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주장은 사실인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인의 특징 중 한가지가 바로 생식 능력의 저하인데 환경 오염 등 여러 가지가 그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담배도 한가지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는 남성의정자는 그렇지 않은 남성의 정자에 비해 그 질이 떨어졌다. 즉 30대 남성의 정액과 정자를 조사해 보았더니 지난 3년 이상 하루 한갑반 정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에는 차이가없었지만 정자의 활동이 많이 감소되고수명도 짧다는 것이확인됐다.정자의 겉모양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질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현재까지는 흡연하는 남성의 정자가 왜 질이 떨어지는 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아마 담배의 특별한 성분이 정자가 살 수 있는 정액의 환경을 나쁘게 만들기 때문이아닌가 여겨진다. 실제로 흡연하는 남성의 정자를 흡연하지 않는 남성의 정액에 넣었더니 다시 활력이 증가하고 수명도 좋아지는 결과를볼 수 있었다.반대로 흡연하지 않는 남성의 정자를 흡연하는 남성의 정액에 넣었더니 정자의 활력이 감소하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아이를 갖지 못하는 젊은 부부의 경우만일 남편이 담배를 많이 피운다면 혹시 그 담배가 불임의원인이 아닌가 하고 일단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신 호 철 성균관대 교수·가정의학
  • 자오쯔양 전 中총서기 쓰촨성 방문

    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된 뒤 가택 연금된 것으로 알려진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자오쯔양(趙紫陽·80)이 지난달 당국의 허가로 쓰촨(四川)성을 ‘잠시’ 다녀온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자오전 총서기가 지난달 70년대 말 당 총서기로 재직했던 쓰촨성을 잠시 방문했으며 현재 폐질환을 앓고 있지만 건강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자오 전 총서기는 90년대 중반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외부여행이 허용되지만 당국의 감시로 인해 정부 관리들도 그를 만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자오 전 총서기와 핵심 측근 바오퉁 등 추종자들을 ‘자유주의자’로 규정,올들어 이들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최근 측근들에게 ‘자오쯔양 도당의잔재들이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하고,“특히 지난해 연말 티베트(西藏) 자치구의 카르마파가 인도로 망명한 뒤 바오퉁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 고위관리로 톈안먼 시위 당시 체포돼 7년간 복역했던 바오퉁은 지난 3월 장 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에 보낸 서한에서 ”나와 가족에대한 감시는 헌법 36조 뿐 아니라 형법에도 위배된다“고 비난하면서 즉각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연합
  • “진폐증 후유증 자살도 업무상 재해”

    서울 행정법원 행정1단독 박해식(朴海植) 판사는 12일 20여년간 광부로 일하다 진폐증에 걸린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석모씨 부인 김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일시금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진폐증에 걸린 석씨가 오랜 기간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불안과 환청(幻聽) 등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공단측은 석씨의 자살은 자해행위여서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없다고주장하지만 오랜 투병생활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인 만큼 업무상재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석씨는 지난 61년부터 광부로 일하다 83년 진폐증 판정을 받고 회사를 퇴직한 뒤 폐질환 악화로 우울증과 정신분열증까지 겹쳐 지난해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방학-여름철 해외나들이길 ‘건강지키기’

    해외여행을 떠나 뜻하지 않은 병에 걸려 고생하고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면큰 낭패일 것이다.특히 풍토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행자는 해당지역 풍토병에 대한 사전 예방 대책없이 떠나기 일쑤다. 해외여행에 앞서 풍토병 등 주의해야할 여름질병과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풍토병의 증상과 예방 치료. [황열]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전신 감염증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 두통,근육통이 나타난다.구토와 함께 황달이 생기고 출혈,신부전증 등으로 사망할수도 있다.아프리카 서부와 남미 일부에서 유행하며 치사율이 60%를 넘는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100% 예방되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뎅기열(Dengue fever)] 인도 스리랑카 동남아 중남미 여행자가 조심해야 할열병. 예방주사와 치료제가 아직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게 유일한 예방책이다.갑자기 고열이 나고 심한 두통,근육통과 관절통,피부발진 등이 생긴다. 대개 저절로 낫지만 뎅기출혈열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수면병] 아프리카 지역의 벌레 체체파리가 전파시킨다.고열이 나고 두통,근육통,관절통,임파선 비대가 생긴다.신경계에 침범되면 뇌염증상이 나타나 계속 잠을 자든지 의식이 흐려진다.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특히 동물을 접촉할대 주의한다.가급적 어두운 색깔에 손목,발목을 덮을 수 있는 옷이 좋으며 곤충기피제를 충분히 뿌려둔다. [샤가스병] 남미 열대지역 시골이나 정글에서 벌레에 얼굴을 물려 전파된다. 물린 자리가 붓고 아프다가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는다.물린지 2주후에 피부발진,임파선,비장이 붓는데 심장 근육에 심한 염증이 생겨 숨이 차고 전신이붓는 심부전증이 생긴다.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리슈마니아증] 서부 아프리카 일부지역,에티오피아,케냐 등지에서 모래 파리가 물어 전파한다.가장 위험한 내장 리슈마니아증은 고열과 함께 간이나비장이 붓고 임파선도 커지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한다.스티보글루코네이트라는 약제로 치료하나 구하기가 어려워 모래파리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주혈흡충증] 아프리카 대부분,중·남미 일부,중동,중국,필리핀,동남아 일부지역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하거나 오염된 물을 마실때 감염된다. 급성은 고열,오한,피로감,기침,설사가 나며 만성은 간경화,혈뇨가 생긴다.‘프라지콴텔’이라는 구충제로 치료한다.강이나 호수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피하고 물에 접촉한뒤 즉시 물을 닦아낸다. ■환자나 임산부·유아의 해외여행. 비행기 여행시 산소압력이 15∼18%정도 감소하므로 만성 폐질환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느끼는 환자는 여행전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포함한 진찰을 받아야한다. 평소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폐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의 만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평소 복용하던 약의 조절과 기내 산소흡입의 필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6주내에 심근경색증을 앓은 환자,불안정성 협심증 환자,조절이 안 되는 심부전 환자는 최근 심전도,치료기록,진단서,복용약을 휴대한다. 당뇨병 환자는 환경변화에 따라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편안한 신발은 필수.환자임을 알리는 표식,간식,자가혈당 측정기,진찰기록 및 진단서를 지참한다.평소 인슐린 주사를맞는 환자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과 알콜 솜을 준비한다. 임산부는 예방접종이 어렵고 일반인보다 훨씬 위험해 가급적 열대 풍토병 지역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임신중금지된 예방접종이 많으므로 예방접종 안전도를 고려해야 한다.설사 예방을 위한 항균제도 위험하므로 음식과 물을특별히 주의한다.소아의 경우 필요한 예방접종,말라리아의 예방,여행자 설사의 치료에서 성인들과 차이가 있다. 기초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여행중 설사에 걸리게 되면 쉽게 탈수가 되므로 위험하다.항균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박트림을 조금만 사용한다. ■전문가 조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위생상 문제가 있는 풍토병 지역을방문하거나 지병이 있는 경우 여행전 상담과 건강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는 “특히 열대지역의 경우 출발 1∼2주전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예방 접종 혹은 예방약으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전 준비나 현지에서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에도 철저할 것을 조언한다.그는 “여행중 걸린 병의증상이 나중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귀국후 한달 이내에 발열, 설사, 황달,피부발진,림프선 종창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어느지역을 다녀왔는지 설명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키 크고 마른 사람 ‘기흉’ 조심

    대학 입학을 앞둔 김모군은 최근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결리는 통증을 참다 못해 병원을 찾았다.진단결과는 ‘기흉’(氣胸).폐에 구멍이 뚫려 가슴에 공기가 차 통증과 호흡곤란 등 각종 증상을 동반하는 병이다. 최근 10년사이 젊은층에서 기흉이 크게 늘고 있다.강북삼성병원과 마산삼성병원 흉부외과에 따르면 두 병원에서 기흉으로 수술받은 환자가 지난 89년 156명에서 311명으로 2배로 늘어났다.특히 30세 이하는 3배 가까이 증가해 기흉이 젊은층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자리잡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낳고있다. 기흉이 이처럼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한국인의 체형변화.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오태윤교수는 “기흉은 키가 180㎝가 넘고 마른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면서 “최근 이런 체형의 젊은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말한다.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은 신장에 비례해 폐도 길고 폐 윗부분이 약해 구멍이나기 쉽다는 것.폐의 표면이 약해 폐를 싼 막이 부풀어올라 터지면서 기흉이 생긴다.이렇게 되면 정상상태에서는 서로 닿아 있어 야할흉막과 흉곽 사이에 공기가 차면서 흉막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느끼게 된다.또 공기 압력으로 폐가 쪼그라들어 호흡곤란까지 오게 된다. 기흉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다만 젊은층에 저절로 나타나는 자연기흉은 흡연과 관계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일단 금연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가족력도 부분적인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40∼50대에 주로 발생하는 기흉은 폐렴이나 폐결핵 등 폐질환이 주요원인이다.이러한 질환을 크게 앓으면 폐기포가 생기고 이것이 터져 발생하는 것이다.따라서 이 연령대에 기흉이 의심되면 흉부 X선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아야 한다. 오태윤 교수는 “어떤 것이 원인이 됐든 기흉은,활동량이 많아지면 공기가많이 새 증세를 악화하므로 무엇보다 안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기흉을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심장과 폐가 심하게 압박을 받아 생명까지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김광택교수는 “보통 폐가 오그라든 정도가 20%미만이면 안정요법만으로 치료되나 그 이상이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말한다. 기흉의 치료는 일단 흉강내에 가는 튜브를 넣어 찬 공기를 제거하는 것으로시작된다.그뒤에는 공기 누출이 있었던 폐 표면의 기포를 막아버리거나 제거해 재발을 막는다.증상이 심하면 손가락 굵기의 관을 흉강에 삽입해 공기를제거하는 흉강삽관술을 시행한다. 이러한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다.일단 재발하면 또 재발할 확률이 80%이상으로 높아진다.따라서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는 수술요법을 쓴다. 가슴을 열어 환부를 치료하는 방법과 흉강내시경을 이용해 원인이 되는 기포를 제거하고 흉강을 폐쇄하는 방법이 있다.최근엔 내시경 발달에 힘입어 흉터를 작게 남기는 흉강내시경 수술이 더 많이 이용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뇌사 합법화’ 장기이식 법률 선결과제

    오는 9일부터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뇌사를 공식적으로인정하는 동시에 그동안 ‘불법적’으로 행하던 뇌사자 장기이식이 합법화하는 것. 새 법률 시행으로 난치병 환자의 희망인 장기이식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적인 장기이식 관리체제를 갖춤에 따라 장기 배분의 효율성과 형평성도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새 법의 취지를 최대로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우선 장기 기증을 확산하는 실질적인 모티브가 없다는 점이지적된다.즉 장기를 기증하는 뇌사자 측에 관한 배려가 없는 것이다.현재 뇌사자 가족이 장기기증 의사를 밝히면 그때부터 드는 각종 의료비를 수혜자측이 부담하는 형식으로 장기이식이 진행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교수는 “최소한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기 전까지의 의료비와 장례비 정도는 어떠한 형태로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사회적 차원에서 장기기증자 측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것이 도리라는 것이다. 장기이식수술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는것도 시급한 과제.대부분 보험적용이안돼 엄청난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간 이식수술의 경우 7,000만∼8,000만원,심장·췌장이식엔 3,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수술후에도 면역억제제 등고가의 약값으로 연간 1,00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사례가 많다. 전문가들은 “환자의 절박함을 고려할 때 의료비 일부라도 보험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하나 지적되는 것은 뇌사판정,장기적출,이식대상자 선정,이식에 따르는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이때문에 수술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있다. 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소장은 “장기이식수술은 적출한 장기의신선도가 생명”이라며 “복잡한 절차로 수술이 지체하면 환자 생존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의료계는 복잡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만한 준비가 아직 부족해,당분간은 이식수술이 오히려 위축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지금까지 병원은 이식대상자 신청을 받아 놓았다가 뇌사가 의심되는 환자가발생하면 관련 전문의들만으로 뇌사판정위원회를열었다.이어 뇌사 판정이나면 바로 장기이식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병원은 변호사 등 법이 정한 외부인을 반드시 포함시켜 뇌사판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이식대상자 선정도 대한장기이식정보센터에 의뢰해야 한다.정보센터가 이를 검토해 이식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하면 비로소장기이식수술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모든 병원과 장기관련단체의 장기기증 희망자,이식대상자 관련기록을 정보센터가 통합해야 한다.그러나 아직 이러한 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새 체제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장기이식을 담당할 의료기관의 자격기준도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장기이식에는 풍부한 경험과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하지만 의료기관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게 현실이다.그런데 현재는 일정한 시설과 인력만 갖추면 수술을 가능케 해 수술성공률을 크게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려면 병원 수준에 맞게 장기를 배분해야하고,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모은다. 임창용기자 sdragon@ *국내 심장이식 수술 선진국 수준 ‘현대의학의 꽃’이라는 장기이식 수술,국내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와 있을까. 지난 10여년간 몇몇 대형병원은 장기이식수술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그 결과장기에 따라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분야가 심장이식. 지난 92년 서울대병원이 처음실시한 후 전국 10개 병원에서 약150건의 수술을 시행, 평균 85%의 생존율을기록했다. 서울중앙병원은 지금까지 75건 수술후 74명이 생존해 최고의 성적을 자랑한다. 간이식은 지난 88년 한림대의대 김수태교수가 서울대병원 재직시 처음 성공했다.이후 350례 정도 실시됐다.간이식은 뇌사자 간을 이식하는 방법과 산사람 간을 일부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부분간이식’이 있다. 성공률은 생체부분간이식이 훨씬 높아 1년 생존율이 80%에 달한다.뇌사자 간이식에 따른 1년 생존율은 65%정도다.지난해 서울대병원은 뇌사자의 간을 둘로나눠 두명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성공하기도 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분야는 신장이식.이 수술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에게 거의 유일한 희망이다.69년이후 지금까지 1만건 가까이 실시됐다.40여 병원이시행할 정도로 가장 보편화했다.특히 연세대의대 박기일교수는 2,000건 가까이 시술한 결과 5년 생존율 85%를 기록,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국내 평균5년 생존율은 80%정도다. 췌장이식은 인슐린의존형 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혈당조절이 잘 되지않거나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소아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다.그러나 수술실적은 많지 않다.췌장은 거부반응이 강하고 췌장의 소화효소가 수술부위를 벌어지게 하는 장벽 때문에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서울중앙병원 한덕종교수팀이 독보적.지난 92년부터 28건의 수술을 시행해 65% 정도가 1년 생존율을 기록했다.최근에는 삼성서울병원이 뇌사자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세포(소도세포)를 분리,배양해 당뇨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소도세포 이식은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것보다위험도가 낮고 간편해 선진국에서 널리 시행하는 방법이다. 반면 폐이식은 실적이 매우 낮다.현재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교수팀이 유일하게 성공한 상태.이교수팀은 지난 96년 처음으로 폐이식을 했으나 얼마뒤환자가 사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과 11월 두차례 도전,모두 성공함으로써폐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 대학병원이 뇌사자의 심장과 폐를 한 환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수술을 해 주목을 끌었으나 얼마뒤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창용기자
  • 독감 기승…전국이 ‘콜록콜록’

    ‘시드니 A형’ 독감이 기승을 부리면서 고열과 몸살,근육통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 지구촌 곳곳에서도 독감이열병처럼 번져 병원 대기실과 진료실이 독감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7일 전국 70여개 병원의 감기환자들에게서 채취한 가검물을분석한 결과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독감은 ‘AH3N2 시드니타입’,즉 ‘시드니 A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독감의 바이러스 유형이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시드니 A형’으로 확인된 만큼 지금이라도 예방백신을 맞는 게 낫다”면서 “이달 말까지 독감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과 경기,경남,전남 등지를 중심으로 독감환자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원측은 “이번 독감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1∼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인후통은 물론 심하면 근육통까지 수반한다”며 “저항력이약한 ‘위험그룹’인 65세 이상 노인과 폐질환 및 신장질환자,당뇨환자,간질환자,항암 치료환자들은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보건원은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전국에 독감주의보를 내리고 예방백신투여를 권고해 왔다.그후 전국적으로 800만명 이상에게 예방백신을 접종했으나 독감환자들이 꾸준이 늘어 최근 외래환자의 8% 이상이 독감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김세규 교수는 “매일 20여명의 독감환자를 진료한다”면서 “3일 이상 고열이 계속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되 과로,과음,흡연을 피하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철 이창구기자 ickim@
  • 뉴 밀레니엄 새해 달라지는 것들(II)

    ■행정자치[주민감사청구제 도입] 내년 3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단체장의 사무처리가법령을 위반했거나 공익을 해쳤다고 판단되면 주민들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감사청구는 20세 이상이면 가능하며 자치단체의 조례로 규정된다.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연령] 지금까지 출생일 단위로 계산,최종시험 예정일전에 출생한 사람만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해당 연도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응시가 가능해진다. [개방형 임용제] 중앙행정기관 국장급(1∼3급) 이상의 직위를 민간에 개방한다.우선 올해말까지 선정된 직위 129개를 개방하고 내년부터 결원이 발생할때마다 단계적으로 충원한다.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인상] 광역의회는 월 55만원에서 90만원으로,기초의회는 월 35만원에서 55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주민의 조례 제·개정 및 폐지 청구제도 도입]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조례의 제·개정 및 폐지를 청구할 수 있다.청구는 20세 이상 주민들이 인구규모에 따른 일정수 이상의 서명을 모아 자치단체장에게 전달한다. [주행세 신설]국세인 교통세의 3.2%를 세원으로 하는 주행세가 지방세로 신설된다. [민방위대 편성 연령] 20∼50세이던 민방위대 편성연령이 내년 7월부터 20∼45세로 낮아진다. ■국방[하사관 자녀 특례입학 확대] 하사관 자녀 대학입학 특별전형이 3개 대학(연세·명지·강원대)에서 13개 대학(고려·서강·경희·건국·동국·관동·대구·부산·조선·전북대 추가)으로 확대된다. [국외여행신고] 군복무를 필한 사람과 면제자에 대한 국외여행 신고와 출·귀국 확인제도가 폐지된다. [예비군 교육] 예비군 안보교육시 정치인 초빙이 금지된다. ■서울시정[버스·지하철 카드 호환사용] 1월중 서울 지하철 전 구간에서 버스카드를이용해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되며 상반기중 지하철카드로 버스를 타는 호환시스템도 구축된다. [쓰레기 분리수거 확대 실시] 내년 3월부터 수은을 함유한 유해폐기물인 형광등과 건전지의 분리수거제가 노원,양천,송파,강남구 등 4개 자치구에서 시범실시된다.단독주택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기 위한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가 시범 보급된다. [지하철 6·7호선 완전 개통] 내년 2월중 지하철 7호선 온수∼신풍 구간,7월중 7호선 신풍∼건대입구 구간과 6호선 신내∼상월곡 구간,11월 6호선 상월곡∼역촌 구간이 개통돼 지하철 6·7호선이 완전 개통된다. [무공해 천연가스(CNG) 버스운행] 내년 5월 15대의 CNG 버스가 3개 시내버스업체에 시범 보급되며 하반기중 480대가 추가 투입된다. ■외무[경기북부출장소 여권발급 업무 개시] 경기도청의 경기북부출장소(의정부)에서도 여권 발급업무를 대행,한강 이북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된다.이에따라 여권발급 업무를 취급하는 기관은 기존 서울시내 6개 구청과 15개 도청및 광역시청,동해 해양수산출장소를 포함,모두 2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재외국민등록부 국내에서 발급] 내년 3월부터 국내에서도 재외국민등록부등본을 발급한다.발급 대상은 90일 이상 해외에서 체류한 유학생,주재원 등한국국적 소유자들로,지금까지는 현지 공관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정보통신[개인정보보호강화]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면반드시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또 수집된 개인정보를 목적 외에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전파사용료 면제]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매분기별로 3,000원씩 내왔던 전파사용료가 4월부터 폐지된다. [시내전화 지역번호 16개로 통합] 7월2일부터 서울(02), 부산(051), 대구(053), 인천(032), 광주(062), 대전(042), 울산(052), 제주(064)를 제외한 전국144개 시외전화 지역번호(DDD)가 도단위별 16개로 통합된다. 변경되는 각 지역별 번호는 경기 031, 강원 033, 충남 041, 충북 043, 경북 054, 경남 055,전남 061, 전북 063으로 통일된다. [통신비밀 보호강화] 4월부터 통신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기관이 검사와 사법경찰관으로 한정된다.또 검사와 사법경찰관이라 하더라도 공문서가 아닌 전화나 구두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업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미만의 벌금이 부과된다. [음란전화방 처벌강화] 4월부터 음란통화로 물의를 빚는 전화방에 대한 처벌규정이 강화돼 현행 500만원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벌금이 부과된다. ■환경[불법배출시설 철거명령제도 도입] 7월부터 불법배출시설의 소유자 또는 점유자에게 당해 불법배출시설의 철거 등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집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소유권 변동시 소유기간별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종전에는 소유권 변동과 관계없이 부과기준일(6월30일과 12월31일) 현재 소유자에게 당해 반기의 환경개선부담금 전액을 부과하던 것을 부과기간중 자동차의 소유권 변동시에는 소유기간별로 각각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한다. [수질개선부담금 부과율 인하] 먹는 샘물 수질개선부담금 부과율을 7월부터20%에서 7.5%로 인하하고 청량음료는 5%에서 7.5%로 인상한다. [쓰레기 신고포상금제 도입] 쓰레기 불법투기 등을 신고해 피신고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한 경우 과태료의 일정액을 신고자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한 유독물 차량 등 통행제한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한유류·유독물차량 등의 통행제한이 9월부터 시행된다. 해당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 특별대책지역,수변구역 등으로 통행제한 도로의 범위·구간 및 자동차 등은 환경부령에 규정한다. [한의사전문의제도 실시] 한방내과 등 8개 전문과목에 대해 3월부터 전문의제가 실시된다.한의사전문의는 일반의 1년과 전문의 3년의 수련기간을 거쳐보건복지부장관이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을 인정받는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 연령 등 인구학적 기준에 의한 생활보호대상자구분이 폐지되고 신체·정신적 능력과 부양,간병,양육 등 가구여건을 감안해생보자를 선정, 지원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10월 시행된다. [노인의료비 부담 경감기준 변경]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노인 연령을 7월부터 현행 70세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장애범주 확대] 투석치료중이거나 신장이식을 받은 신장질환, 중증만성 심장질환, 중증만성 정신질환, 자폐질환까지 장애범주가 확대된다. 또 왜소증,척추만곡증, 한눈 실명의 경우도 장애인으로 인정된다.[의약분업 실시] 7월부터 진료와 처방은 의사가 하고 조제는 약사가 하게 된다. 다시 말해 병원내 외래약국이 폐쇄되고 처방전 없이는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 먹을 수 없게 된다. [뇌사판정 합법화] 뇌사판정기준 및 판정절차를 규정해 장기기증을 위한 뇌사판정을 합법화한다. [의료보험적용기간 및 의료보호기간 폐지] 7월부터 보험급여기간과 의료보호기간이 현행 330일에서 연중 급여로 확대된다. ■교통[화물자동차 운송사업 등록기준 완화] 운송사업자 등록기준이 종전 25대 이상에서 5대 이상으로 대폭 완화되고 사무실 및 영업소 면적제한 규정도 삭제된다. [항공종사자 자격증명서 교부신청기간 폐지] 자격증명서 교부신청기간이 폐지돼 수시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항공안전 감독관제 개선] 항공안전 저해요소를 사전에 시정,항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공현장에 대한 서면심사제도가 현장점검 방식으로 바뀐다. [준사고보고제도 실시] 항공종사자의 경미한 과실 등에 의한 준사고를 10일이내에 보고할 경우 처벌을 면제받도록 하는 준사고 보고제도가 시행된다. [항공기 기내에서의 전자기기 사용제한] 항공기 운항중 휴대용 음성 녹음기등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할 수 있게 된다. ■스포츠·레저[체육시설물 이용 부가금 폐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체육시설물 이용에 대한 부가금이 폐지된다.5%에 달하던 부가금은 회원제 골프장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에서 없어진다. [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폐지] 요트는 국가대표용에 한해 특소세 폐지로 외국산 요트 구입시 가격이 종전보다 약 30% 싸진다.스키는 이용료가 약 10%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대중 골프장에 대한 특소세 면제(2만1,000원)도 법개정으로 길이 열렸다. ■문화·예술[‘문화지구’지정]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으로 문화시설 등이 밀접한 지역을시·도지사가 ‘문화지구’로 지정. 지구내에 설치가 권장되는 문화시설 및문화업종에는 조세 및 부담금이 감면된다. [예술행사 부가세면제 범위확대] 비영리 순수예술 행사에 한정된 부가세 면세대상을 대중예술을 포함하는 비영리 예술행사까지 확대한다. [라이브클럽 합법화] 식품위생법에서 금하고 있던일반음식점에서의 2인 이상 공연이 허용된다. [영화상영등급 추가신설] 현 3개등급에 ‘15세 관람가’ 등급을 신설,청소년층의 영화관람 선택폭을 확대한다. ■관광[외국인투자지역 지정대상 관광업종 확대]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상반기중 외국인투자지역 지정대상 관광업종이 현행관광호텔업, 컨벤션시설, 종합휴양업에서 수상관광호텔업까지 확대된다. [관광호텔 과밀부담금 면제] 2002년말까지 신축 또는 증·개축 허가를 받은관광호텔은 일정비율 이상의 객실을 확충하는 경우 객실면적분에 대해 과밀부담금을 면제받게 된다.상반기 중 시행된다. [우수농업인 홈페이지 개설 지원] 신지식농업인과 친환경농업인 등 앞서가는우수농업인 106명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농산물을 홍보·판매하도록 지원한다. ■농정[협동조합 중앙회 통합] 농·축·인삼협중앙회를 해산하고 통합해 새로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를 7월까지 설립한다. [관정 취득세 면제] 농업용 관정시설에 대한 취득세 20%를 면제한다. [영농종합자금제 전면 실시] 원예특작·축산 등 품목별로 세분화된 11개 사업을 통합해 시설·운영자금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한 농업경영종합자금제를전국에 확대 시행한다. [집유일원화 전국 확대] 집유(우유·원유 수집) 일원화 실시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참여율을 80%로 높인다. [농업기반공사 출범] 농어촌진흥공사, 농지개량조합(농조), 농조연합회를 정부투자기관인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하고 농조 조합비 명목의 수세를 전면 폐지한다.
  • [20세기 문명기행] 5. 대량생산과 환경파괴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그로 인한 질 높은 상품의 대량 생산은 인간의삶을 그 이전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던 단계로까지 끌어올렸다.그러나대량 생산은 자원의 대량 소비를 수반하고 자원의 소비는 자연 파괴를 뜻한다. 인간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비로소 환경이 주는 혜택과 재앙에 눈을 떴다.이탈리아의 실업가 아우렐리오 페체이가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연구의시급함을 절감하고 30명을 모아 로마클럽을 결성한 것이 31년 전인 68년이었다.또 로마클럽의 환경문제에 관한 최초의 보고서 ‘성장의 한계’가 나온것은 72년이다. 중화학공장,화력발전소,자동차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황산가스 등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대기 오염 뿐 아니라 산성비의 원인이 된다.통계에 따르면 산성비가 체코 71% 등 전 유럽 산림의 35%에 피해를 주었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과거 100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를 0.3∼0.6도 상승시켰으며,그로 인한 이상기후와 해수면 상승 등은 인체 건강과 생태계에심각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95년에 발간된 한 보고서는온실가스가 현 추세 대로 증가할 경우 2100년에는 지구의 평균기온이 2∼3.5도 오르고,해수면도 50∼9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로 인해 네덜란드,방콕,베니스 등 세계의 저지대 도시가 물에 잠기고,광활한 해안평야가 염해(鹽害)를 입어 기아(飢餓)인구가 10억명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존층 파괴가 초래하는 재앙은 보다 직접적이다.자외선이 과다 투과돼 피부암 환자가 증가하고 인체의 면역기능이 떨어진다.92년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는 오존층이 1% 감소하면 자외선 투과량이 2% 증가하고 피부암 환자가 4% 증가한다고 분석했다.또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2002년에는 피부암 환자가 5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대 삼림의 파괴도 심각하다.95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지구 삼림의 총 면적은 41억㏊로,육지의 약 31%에 이른다.그러나 FAO의 최근 보고서인 ‘삼림자원 평가 프로젝트’는 81∼90년까지 10년 동안 연 평균 1,540만㏊의 열대림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산업혁명 이전에는 열대림이 지구표면의 16%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약 7%로 축소됐다. 열대 삼림의 파괴는 생물 종(種)의 감소로 직결된다.생물학자인 E.O.윌슨박사에 따르면 열대우림에 사는 생물의 0.5% 가량이 서식지 파괴로 매년 멸종되고 있다.윌슨 박사는 이같은 추세로 가면 2010년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생물의 33%가 멸종될 것으로 추산했다. 환경문제에 관한 불멸의 고전(古典)으로 꼽히는 ‘성장의 한계’는 “연못에 수련(水蓮)이 자라고 있다.수련이 하루에 갑절로 늘어나는데 29일째 되는 날 연못의 반이 수련으로 덮였다.아직 반이 남았다고 태연할 것인가? 연못이 완전이 수련에게 점령되는 날은 바로 다음날이다“이라는 말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 이 만큼이라도 남아 있는 환경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은 미국 생물과학기술협회 회장인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엔트로피-21세기의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서평(書評)에서“저(低)엔트로피(파괴)사회야말로 자원의 낭비와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인식을 행동으로옮겨야 할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저 엔트로피 사회를 실현하려는 노력은 90년에야 시작됐다.다우케미컬,듀퐁,미쓰비시(三陵)상사,닛산(日産)자동차,폭스바겐 등 세계 굴지의 기업 대표들은 90년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경제인 회의(BCSD)’를 구성했다.이어 92년 리우환경회의(UNCED)가 열리기 전 모리스 스트롱 당시 UNCED 사무총장에게 제출한 ‘체인징 코스(Changing Course)’라는 보고서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경제계의 역할,가격 설정,혁신적 공정 등을 제시했다.이 보고서는 기업활동은 환경 파괴를 수반하더라도 지속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하지만 환경을 보전하려는 노력은 기업 등 어느 일방에만 의무지울 문제가아니다.기업가는 물론 모든 종류의 생산활동에 종사하는 근로자,소비자 할것 없이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준수해야 할 절대 선(善)이다.52년 런던스모그 사건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맑은 공기,깨끗한 물,푸른숲의 중요성은 얼마나 소중한가. 문호영기자 alibaba@ *20세기의 대표적 환경사고 환경은 자신을 파괴한 인간을 그냥 두지 않는다.98년 중국 양쯔(揚子)강의대홍수는 강 주변의 산림을 초토화시킨 데 대한 자연의 ‘보복’이다.20세기에 일어난 대표적인 환경 재앙을 간추린다. ■런던 스모그 사건 52년 12월 영국 런던에서 석탄이 연소되면서 배출된 연기가 짙은 안개와 합쳐져 스모그를 형성했다.특히 연기 속에 포함된 이산화황은 황산안개로 변했다.이같은 현상은 1주일 동안 지속됐다.사건 발생 뒤첫 3주 동안 4,000여명의 시민들이 호흡 장애와 질식 등으로 사망했다.그 뒤폐질환으로 8,000여명이 추가로 숨져 총 1만2,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젤 사건 86년 11월1일 라인상 상류인 스위스 바젤 근처의 화학 및 의약품 제조회사인 산도스사의 화학물질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이 창고에는 1,300t에 이르는 90여 종의 화학물질이 보관돼 있었는데 화재 진화를 위해 사용된 다량의 물과 함께 곧바로 라인강으로 유입됐다.라인강은 하루 아침에 죽음의 강으로 바뀌었으며,부근 토양과 지하수도 화학물질로 오염됐다. 라인강에 서식하던 수중생물이 떼죽음을 당했고,사고지점에서 하류 쪽으로 400㎞에 이르는 구간의 물 밑바닥에 사는 저서(底棲)생물이 완전히 사라졌다. ■보팔 사건 84년 12월3일 인도 보팔에 있던 미국의 다국적 기업 ‘유니온카바이드’ 공장의 농약 원료 저장탱크가 폭발했다.불과 2시간 만에 저장탱크에서 메틸이소시안이라는 유독가스 36t이 누출됐다.인근 주민 2,800여명이숨졌고, 20만명 이상이 피해를 보았다. 생존자 대부분도 실명했거나 호흡기장애,중주신경계 이상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체느노빌 원자로 폭발사고 86년 4월25일 러시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원자로가 폭발,10일 동안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다.이 사고로 발전소로부터 30㎞ 이내에 살던 13만5,000여명이 이주했다.초기 사망자는 31명에 불과했지만,구 소련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 발생 4년 뒤 사망자는 300여명으로 늘었다.또 방사능 영향지역에서 갑상선 질환,암,백혈병 등의 발생이 50%이상 증가했다.
  • 올 첫 독감환자 발생

    올해 첫 독감환자가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13일 김모씨(65·여·부산)의 가검물에서 인플루엔자(유행성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14일 밝혔다.97년(11월25일)보다는 한달 이상,지난해(10월29일)보다는 2주 남짓 빠른 것이다. 보건원은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심폐질환자,만성질환자,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예방접종을 할것을 권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뇌사자 폐 적출·운반 다른 병원 환자에 이식

    뇌사자의 폐를 떼어내 앰뷸런스로 운반,폐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성공했다.국내 처음이다. 연세대의대 이두연 교수팀(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은 최근 분당차병원에 있던 뇌사자(25)의 폐를 적출,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말기 폐기종 환자(57)에게 이식했다고 밝혔다. 폐는 산소 공급이 끊기면 바로 상한다.그래서 보존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연구팀은 이번에 5시간 동안 보존이 가능한 저장용액에 넣어 폐를 운반했다.병원이 자체개발한 것이다.지금까지 폐이식은 인천중앙길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2차례 이루어졌지만 모두 같은 병원에서 시술된 것이다. 폐기종은 일부 폐포가 심하게 부어 올라 폐를 압박,폐기능을 상실하는 병이다.이번 환자도 이로 인해 30년간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며,최근 더욱 악화돼 6개월 정도의 시한부 삶을 살고 있던 상태였다. 이교수는 “폐이식 환자는 거부반응과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 가장 위험하다”며 “현재 환자가 2주 정도의 고비를 잘 넘기고 양호한 상태를 보여 5월초에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
  • 桂勳梯씨 치료성금 600만원/간병인이 지하철서 도난당해(조약돌)

    ◆폐질환으로 3개월째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재야원로 桂勳梯씨(78)가 각계각층으로부터 받은 치료성금 600여만원을 도난당했다. 22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桂씨의 간병인인 尹모씨(45)가 지난 19일 밤 지하철 4호선에서 桂씨의 치료성금 680여만원이 입금된 현금카드 등이 든 손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K은행 망우지점 등 5개 은행의 폐쇄회로 필름을 분석한 결과,마스크를 한 20대 남자가 도난당한 카드로 21차례에 걸쳐 돈을 모두 인출한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중이다.
  • 北 생존 국군포로 30여명 명단 확보/군당국 귀환 장무환씨 통해

    군당국은 10일 북한을 탈출해 제3국에서 체류하다가 지난 달 30일 억류생활 45년만에 귀환한 張茂煥씨(72)에 대한 조사 결과,북한내 생존 국군포로 3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張씨는 관계당국의 조사과정에서 평안북도와 함경북도 등지에서 국군포로 70여명과 함께 생활했으나 이 가운데 40여명은 숨졌고 나머지 30여명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식량난 등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군당국은 張씨가 밝힌 생존 국군포로의 이름과 주소,가족관계 등 신상 관련 내용이 지난 해 12월 탈북한 梁珣容씨(72)의 진술에 비해 매우 구체적인 점으로 미뤄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6·25 전사자 및 실종자 명단과 대조하는 등 정밀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張씨는 지난 48년 국경경비대 10연대에 근무중 폐질환으로 제대했다가 전쟁 막바지인 53년 1월 군에 다시 입대,보병 3사단 22연대 소총병으로 금화전투에 투입,중공군에 포위돼 싸웠으나 수류탄 파편에 다리 등을 맞고 포로가 됐었다. 張씨는 오는 20일쯤 면역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내 국군포로들의 생활실태와 자신의 탈출과정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 충치 있으면 뇌졸증 위험 2배/미 예방의학 교수 발표

    ◎박테리아가 혈소판 피 응고 혈전 촉진 【필라델피아 DPA 연합】 충치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두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임신부가 치아를 정결하게 간수하지 못하면 유산을 하거나 출산한 아기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예방의학 교수인 마크 허츠버그 박사는 2일 미국과학진흥협회 제150차 연례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충치나 치석을 일으키는 일부 박테리아는 혈소판으로 하여금 피를 응고시켜 혈전의 형성을 촉진시킴으로써 뇌졸중과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고 말했다. 허츠버그 박사는 특히 혈성연쇄상구균이 이러한 혈전을 조장하는 주범이라고 말하고 이 박테리아는 구강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로 치석이 퍼지면 퍼질 수록 노출된 치경을 통해 혈관으로 침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물실험에서 연쇄상구균을 정맥에 주입한 결과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심전도도 불규칙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뉴욕주립대학의 프랭크 스캐나피코 박사는 치석이 많은 임신부는 유산하거나 미숙아를 출산할 위험이 크며 출산한 아기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캐나피코 박사는 또 치석이 많은 흡연자는 치아가 깨끗한 흡연자에 비해 만성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 ‘하나로’방사성동위원소 생산/한국원자력연구소,새달부터 본격 가동

    ◎폐질환·암치료 필수 물질… 병원서 전량 수입 사용/한해 200만불 수입대체 효과… 외화절감 효자로 국내 유일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IMF시대 외화절감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2월부터 열출력 30㎿급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매주 사흘씩 완전 가동,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RI)를 본격 생산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환율 폭등에 따른 막대한 환차손 부담 때문에 진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수입에 곤란을 겪어온 병원들은 수요량의 상당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되어 올 한해에만 2백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전망이다. 방사성동위원소는 심장·폐질환 진단과 각종 암치료에 필수적인 물질로 X선촬영이나 단층촬영(CT)보다 정밀도가 훨씬 높아 해마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97년 말 현재 방사성동위원소를 진단·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은 110여곳,이를 이용한 환자수는 2백만명에 이르렀다.그러나 전량 수입해 온 방사성동위원소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값이 두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방사선 진단 자체를 기피하거나 아예 중단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97년 한해동안 미국·일본·프랑스·영국 등에서 수입한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는 36종에 2천2백만달러어치.각종 장기와 조직의 진단에 널리 쓰이는 테크네튬(Tc­99m) 3백만달러,요오드(I­132) 28만달러,의료·산업용으로 공동 활용되는 이리듐(Ir­192)은 1백15만달러어치를 들여 왔다. 원자력연구소는 우선 인체 조직의 진단에 가장 많이 쓰이는 테크네튬을 중점 생산해 수도권지역 병원 수요량의 50%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 갑상선질환의 진단·치료에 이용되는 요오드(I­132)와 의료·산업용 이리듐(Ir­192)은국내 수요량 전부를 자체 생산해 내기로 했다. 하나로 동위원소·방사선응용연구팀 박경배 박사는 “하나로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본격 생산함에 따라 테크네튬 1백10만달러,요오드 60만달러,이리듐 50만달러 등 올 한해에만 2백2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박사는 이어 “반감기가 6시간정도로 매우 짧은 테크네튬을 병원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테크네튬 발생장치(Tc­99m 제너레이터)가 2000년 한국원자력연구소안에 설치되면 방사성동위원소를 수출할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4년뒤인 2002년의 방사성동위원소 수입대체 효과를 7백만달러로 추정했다. 지난 95년 4월 준공한 하나로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빔을 이용한 재료물성(물성)연구 △첨단 신소재 개발 △중성자 변환에 따른 규소반도체 생산 △핵연료 및 원자로 재료 개발을 하는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다.
  • 심장·폐 동시이식 성공 개가/97의료계 결산

    ◎‘비후성 심근병증’ 무혈수술법 첫선/서울대병원 인공각막 국내 최초 개발/13개 종합병원 진료비 과다청구 물의도 97년 국내 의료계는 IMF한파로 인한 경영악화와 13개 대형종합병원이 진료비 부당청구로 검찰에 적발되는 등 갖가지 악재에 시달렸다. 그나마 새로운 의료기술을 속속 선보이면서 잠재적인 의학발전의 가능성을 비쳤다는 점이 다행이라 할수 있다. 97년 국내 의학분야의 성과를 결산해본다. 올 한해 가장 큰 결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과 폐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인천 중앙길병원 심장센터 흉부외과 박국양 과장팀은 지난 4월20일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김모군(9)의 심장과 폐를 열한살난 이모양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심폐동시이식술은 동양권에서 세번째로 국내는 물론 세계 의학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뒤이어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노준량 교수팀도 선천성 심장병으로 말기 심폐질환을 앓던 환자에게 심장과 폐를 동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또 혈액 악성종양 환자의 마지막치료법으로 알려진 골수이식 수술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혈연관계가 아닌 다른 사람의 골수를 이식하는 ‘비혈연간 동종골수 이식술’이 서울대병원,강남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둬 백혈병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 줬다. 서울 중앙병원 순환기내과 박승정 과장팀은 선천적으로 심장의 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돌연사를 일으키는 ‘비후성 심근병증’환자를 수술하지 않고 100% 알콜을 주입해 치료하는 최첨단 무혈법 수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새로운 간암 치료법도 소개됐다. 연세의료원 진단방사선과 이종태 교수팀은 한국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말기 간암 환자의 간암덩어리에 홀뮴­66에탄올 현탁액을 주입하는 방법을 개발,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이 방법은 특히 종양의 크기가 5㎝ 미만의 조기간암에서 80%가 넘는 완치율을 나타냈다. 안과분야에서도 연구성과가 풍성했다. 서울대병원 안과 이진학 교수팀은 그동안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해 온 인공각막을 처음 개발했다.또 같은 병원황정민 교수는 합성섬유인 고어텍스를 사용한 새로운 사시환자 수술법을 개발,주목받았다. 서울 중앙병원 안과 진용한 교수는 국제표준기구(ISO)의 시력측정표를 기준으로 한 ‘한국형시력표’를 개발했다.진용한시력표라고 이름 붙인 새 시력표는 저시력을 세분화하고 정확한 시력을 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제약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조선무약 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 7월 천연사향과 약리적 효능이 같은 대체물질인 ‘L­MUSCONE’(엘 머스콘)의 개발에 성공했다.지금까지 모두 수입해 의존해던 천연사향은 신물질의 개발로 98년 이후 해마다 약 2백2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샌프란시스코소재) 스탠리 B 프루시너 교수에게 돌아갔다. 프루시너 교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종류의 질병유발물질인 ‘프리온’(Prion)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프리온 연구가 더욱 진전되면 앞으로 알츠하이머병,크로이츠펠트야콥병(사람에게 나타나는 광우병과 같은 질환)등의 치료제 개발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 8명에 새삶 준‘12세 산타’/뇌사상태 정영주양 성탄절 장기기증

    ◎나이팅게일 꿈꾸던 소녀 큰 사랑 실천 【부산=이기철 기자】 인류에 큰 사랑을 주기 위해 아기 예수가 이 세상에 오신 성탄절 날,나이팅게일을 꿈꿨던 열두살 소녀가 짧은 삶을 마감하면서 장기를 기증,8명이 새 생명을 선물로 받았다. 25일 상오 5시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 3동 인제대학부속 부산백병원 5층 중앙수술실에서는 악성 뇌종양으로 뇌사판정을 받은 울산 명정초등학교 5학년 정영주양(12 울산시 중구 태화동)의 장기적출 수술이 진행됐다. 심장과 폐 간 신장 각막 등이 정양의 몸을 떠나 건강한 삶을 고대하고 있는 8명의 환자들에게 옮겨지는 과정의 시작이었다. 아버지 정병호씨(34 회사원)와 어머니 이미연씨(34) 사이의 2녀중 첫째로 명랑 쾌활했던 영주에게 갑작스런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 18일.동생 보람(11 초등4)이와 함께 학교에 다녀온 뒤 친구들과 뛰놀던 영주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끝내 회복되지 못한채 뇌사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버지 정씨와 어머니 이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 속에서도 ‘나중에 간호사가 되어 병자를 돌보겠다’던 딸의 죽음을 헛되게 할 수 없다고 다짐했다. 정씨 부부는 장기이식을 기다리며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딸의 장기를 기증키로 하고 ‘사랑의 장기기증 부산지역본부’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이날 숨진 영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장기는 8명의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게 됐다. 심장과 폐는 적출 즉시 인천 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병과 폐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이식됐고 간은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선천성 담도폐쇄증에 걸린 생후 14개월된 아기에게 이식됐다. 또 2개의 신장 중 1개는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3년간 투병둥인 김모군(16)에게,나머지는 백병원에서 주모씨(41)에게 각각 이식됐다.각막은 30세 주부 등 2명에게 광명을 찾아 줬다.
  • 미 시시평론가 허츠가든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중국 환경오염은 지구촌 문제 오늘날 중국은 지구환경을 변화시킬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일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심각한 환경문제는 전인류차원의 관심사로 다뤄져야 한다고 시사평론가인 마크 허츠가드가 주장했다.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게재된 ‘중국의 진정한 문제’라는 그의 글을 요약 소개한다. 중국의 인권문제 못지않게 환경위기 또한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중국은 96년말 현재 자국의 인구가 12억2천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공식발표 숫자만으로 보더라도 인류 4명중의 하나는 중국에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의 경제규모는 현재 집계방법에 따라 세계 3위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소득은 79년 등소평이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주도한 이래 두배로 뛰었다.그러나 환경측면의 효과는 더욱 악화돼가고 있다.적어도 중국의 5개도시가 세계에서 공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에 속하고 있다.중국 경제부흥의요람인 광동성에 내리는 비의 60∼90%가 산성비이다. ○광동성 비 90%가 산성비 중국에서 사망자 4명중의 하나는 공기오염과 흡연에서 비롯된 폐질환으로 죽고 있다.도시의 기형적 성장과 토양침식으로 50년부터 90년까지 40년간 독일·프랑스·영국의 농지면적을 다 합한 것과 같은 크기인 8천6백만 에이커의 농지가 사라졌다.농지훼손은 90년대 들어서도 계속됐고 이는 중국의 식량자급능력의 문제점까지 제기하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부는 단지 국민들의 기호를 자극,엄청난 수의 중국인들로 하여금 자동차와 에어콘,화려한 의복,해외여행 등을 갖춘 지구적 중산층 대열에의 동참을 바라게 하고 있다.치솟는 소비 욕구는 이미 광범위하게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야기시키고 있다.따라서 중국은 다음 10년동안 100개 이상의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매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전체 전력생산과 맞먹는 1만8천 메가와트씩을 증가시켜나갈 계획이다. 그러므로 2020년까지 석탄 소비는 두배,혹은 세배가 될 것이다.이 모든 현상들은 중국의 산성비와 공기오염문제를 더욱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이 이미 진행중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켜 전인류의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환경을 위협하는 또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인구문제 이다.70년대말 정부주도로 추진되었던 한자녀정책은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 등으로 인한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불과 5년만인 84년부터 완화되었고 요즈음은 도시를 제외한 농촌지역 등에서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있다.중국정부 추정대로 여성 1인당 2.0명의 출산수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연간 1천5백만의 증가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증가로 파급력 확대 거대한 인구와 중국인들의 엄청난 경제적 욕구는 오늘날 중국을 세계에서 단일 요소로써 미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환경 행위자로 만들고 있다.즉 중국 혼자서 기후변화,오존감소,기타 재앙을 전세계인들에게 현실로 만들수 있다.결국 중국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가 우리 시대 많은 문제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연간 10%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중의하나가 부적절한 환경보호에서 오는 것이다.예를 들면 중국에서 산성비는 매년 28억달러 가치의 숲과 농업과 공업의 손실을 가져온다.공기오염은 건강 관련 비용을 증가시키고 근로자의 생산성을 저하시킨다.또 숲파괴는 홍수를 악화시켜 매년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는 등 그 예는 얼마든지 있다. ○개발·보존의 딜레마 재연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의 환경피해 비용이 GDP의 7%가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한편 중국환경문제 연구가인 캐나다 마니토바대의 바클라브 스밀 교수는 10∼15%로 잡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여러가지 환경관련 법규도 제정해놓고 있지만 이를 강력히 적용할 수도 없고 또 적용 의지도 없다.그 이유는 환경관련 법규를 충실히 지켰을 경우 수십만개의 공장이 문을 닫아야 하고 수천만명이 실업자로 내몰리게 된다는데 있다.이 점이 바로 중국 환경문제의 딜레마인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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