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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 53명 추가 인정

    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 53명 추가 인정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53명을 추가 인정했다. 환경부는 16일 ‘제18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어 가습기살균제 노출 후 천식질환이 있는 53명을 피해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폐질환 피해인정 신청자는 259명, 천식질환 피해인정 신청자는 260명이었다. 이번 의결로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를 인정받은 이들은 모두 983명으로 늘었다. 질환별 중복 인정자는 제외됐다. 특별구제계정으로 지원받고 있는 2239명을 포함,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원을 받는 피해자는 모두 2978명(중복자 제외)이다. 피해구제위원회는 이와 함께 오는 25일 시행되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법률에 필요한 ‘구제급여 지급결정 기준 및 피해등급’ 등 세부기준을 의결했다. 아울러 특별법 개정 시행 이후에도 긴급의료지원 등이 계속 제공될 수 있게 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신청 절차와 구비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종합지원센터’ 상담실(1833-9085)로 연락하거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www.healthrelief.or.kr)’을 확인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구제 어려웠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받는다

    구제 어려웠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받는다

    질환별 인정기준 폐지하고 개인별 심사유족조위금 1억으로 상향… 차액 소급도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와 지원이 강화된다. 폐질환·천식 등 기존 건강 피해가 인정된 질환 외에 다양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조사판정체계를 개편한다. 현행법에서 구제가 어려웠던 사람들도 가습기살균제 노출로 질환이 발생·악화했거나 건강 상태 악화 시 피해자로 인정받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15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5일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질환별 건강 피해 인정 기준을 폐지하고, 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따라 개인별 의무기록을 검토하는 개별심사를 중심으로 피해자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건강보험청구자료를 활용해 피해가 확인되면 신속하게 심사해 구제가 이뤄진다.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금액도 현실화된다. 건강 피해로 사망한 피해자 유족에게 지급하는 특별유족조위금이 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법 개정 전 특별유족조위금을 받았더라도 늘어난 차액만큼을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요양생활수당 지급을 위한 피해등급을 현행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고 지원액도 1.2배 늘렸다. 장해급여에 대한 지급 기준을 신설해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로 인한 질환이 치유된 후에도 장해가 남은 정도에 따라 일시금으로 최고 1억 72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과관계 추정요건인 가습기살균제 노출과 질환 간의 역학적 상관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연구도 환경부 장관 및 환경부 장관이 전문성을 인정하는 기관에서 수행하는 역학조사 등으로 구체화했다. 정부가 건강 피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공정한 소송 및 피해자의 입증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호흡기와 방어기전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호흡기와 방어기전

    호흡기는 코,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 폐포로 이어지는 해부학적 통로를 말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숨 쉬는 필수기관인 위장관과 폐는 음식과 공기가 바로 내장 깊숙이 들어오게 되므로 특별한 방어기전을 가지고 유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들이쉰 공기가 가장 먼저 통과하는 곳은 코이다. 코의 내부는 겉에서 보기보다 더 크고 복잡하다. 코 가운데 비중격을 중심으로 양쪽에 직각삼각형 모양의 공간에 3개의 뼈가 3층으로 배열돼 그 사이로 공기가 지나가는 구조이다. 우리가 들이마신 공기는 코를 통과하는 동안 먼지와 균을 걸러내고, 체온으로 데워서 깨끗하고 따뜻한 상태로 폐로 들어가게 된다. 코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구실을 동시에 한다. 그래서 숨을 쉴 때는 코로 쉬어야 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 자극을 일으켜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인두는 근육성 관으로 길이는 약 12㎝로 식도까지 연결된다. 인두는 코 뒤의 코인두, 구강 뒤의 입인두와 후두 뒤의 후두인두로 나뉜다. 인두와 후두에는 균이 많이 침범하므로 인두염과 후두염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코인두와 입인두에서 증식한다. 인두에는 평시에도 수많은 균이 살고 있는데 이를 상재균이라 한다. 우리 몸의 면역이 떨어지거나 특정 병원균이 다량 침범하면 인두에서 감염병이 시작돼 심한 경우 인두를 뚫고 핏속으로 들어가 패혈증을 일으킨다. 인두에 이어지는 후두는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후두덮개와 소리를 내는 성대를 가지고 있다. 성대는 폐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공기 외의 이물질이 들어오면 기침 반사 작용을 통해 성대를 닫아 방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사래 걸렸을 때 심하게 기침을 하는 것도 성대가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일어나는 방어 현상이다. 기관지에 도달한 이물질 역시 기침 반사 작용으로 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성대를 통과한 이물질은 대다수 기관지내시경을 통해서만 제거가 가능하며 필자도 약포장지를 비롯해 달걀 껍질, 틀니 등 다양한 이물질들을 제거한 경험이 있다. 성대를 지나면 폐가 시작돼 기관과 기관지로 분지되면서 수없이 많은 모세기관지로 연결돼 마침내 폐포에 다다른다. 코와 기관, 기관지는 거짓중층 원주섬포상피가 덮고 있는데 섬모는 들판에 벼가 물결치듯 움직이며 항시 코 쪽을 향해 섬모운동을 하므로 각종 불순물을 물리적으로 밀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폐포는 공기에 섞여 들어온 미세먼지와 병원균이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장소이다. 폐포에는 산소를 섭취하는 세포가 주를 이루지만 방어를 위한 대식세포를 비롯한 림프구, 중성구, 호산구 등의 세포들이 세포면역과 항체면역으로 우리 몸을 지키고 있다. 코에서 시작해 폐포에 이르는 방어기전이 모두 무너지면 폐렴이 진행되고 폐암이 발생하며 간질성 폐질환이 생기는 등 다양한 폐질환과 전신질환으로 이환된다.
  • “가습기살균제 95만명 피해·2만명 사망”…역대 최대 표본조사

    “가습기살균제 95만명 피해·2만명 사망”…역대 최대 표본조사

    추정 피해자, 신고자의 140배 규모가습기살균제 노출 피해자 규모가 전국 95만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최소 2만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정부에 신고된 피해 규모는 6800여명에 불과하다. 3일 이경무 한국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교수팀이 국내 5000가구 총 1만54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은 2844명이고 이 가운데 건강피해 경험자는 10.65%인 303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국 표본 조사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가습기살균제가 국내 처음 출시된 1994년부터 집단 피해로 제품 회수가 이뤄진 2012년까지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국내 인구가 894만명, 건강 피해 규모는 약 95만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1994∼2012년 임산부나 8세 미만의 자녀가 있었던 가구는 각각 168만가구와 205만가구로 추정된다. 병원에서 가습기살균제와 관련해 특정 질병을 진단받은 뒤 사망한 사례는 4명으로 조사됐는데, 이를 전체 인구로 따지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적어도 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가습기살균제 관련 사망자는 1559명이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비염(발생비율 5.5%), 피부질환(2.6%), 천식(2.2%), 간질성 폐질환(1.7%), 폐렴(1.2%) 등이 많았고, 만성폐쇄성 폐질환(0.4%)이나 심혈관질환(0.1%),간질환(0.1%)이 생겼거나 악화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가습기를 사용해봤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율은 16.6%(가구원의 18.4%)로 보건복지부의 기존 조사에서 가습기를 사용했다고 조사된 18.1%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부·보건복지부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접수한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신고자는 6833명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추산된 피해자 95만여명은 신고자의 약 140배에 달한다. 연구팀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질환의 인정·보상은 피해 신고의 가장 큰 유인”이라며 “인정 기준의 완화,인정 질환의 확대 등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 사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피해 대책을 세우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2019년 진행한 전국 피해조사사업의 결과로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 10명 중 1명도 인정 안 돼…“아내가 죽는 순간까지 사과 한 번 없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10명 중 1명도 인정 안 돼…“아내가 죽는 순간까지 사과 한 번 없었습니다”

    “아내가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는 SK가 만들고 애경이 이마트에 공급한 상품입니다. 우리가 물건을 팔아 줘 성장한 기업인데 아내가 죽는 순간까지 사과 한번 없었습니다.” 지난 10일 사망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남편 김태종씨가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이 여전히 제대로 된 피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지 9년이 되는 날이다. 환경부와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기준 가습기 피해자의 정부인정질환 인정률은 8.2%에 그쳤다. 폐질환은 5770명 중 489명을 인정해 인정률 8.5%고, 천식은 5692명 중 432명을 인정해 인정률 7.6%, 태아 피해는 56명 중 28명을 인정해 인정률이 50.0%다. 전체적으로 1만 1518명을 판정해 이 가운데 949명(8.2%)을 인정하고 1만 569명(91.8%)은 불인정된 것이다. 센터 관계자는 “판정 신청자 가운데 10명 중 1명도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여전히 피해자들이 호소하는 질환이 많으며 인정질환도 실제 질환별 인정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결과로 기타 폐질환과 신경계 질환 등 각종 병에 걸리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지만 세 질환이 아니면 피해 신고도 할 수 없다. 현재 정부는 폐질환, 천식, 태아 피해 3개 질환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질환으로 인정한다. 한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가습기살균제사건 진상규명소위원회는 이날 현재까지 조사 결과 확인된 48종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 현황과 23종의 제품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살균제 제품 48종을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판정된 원료별로 구분해 보면 ▲CMIT-MIT 성분 제품 15종 ▲PHMG 성분 제품 5종 ▲NaDCC 성분 제품 3종 ▲PGH 성분 제품 2종 ▲BKC 성분 제품 2종 ▲에틸알코올 성분 제품 2종 ▲산화은 등 기타 물질 및 살균물질 미확인 제품 19종으로 확인됐다. 가습기 살균제 17종 제품에서 ‘인체 무해’, ‘안전’이라는 라벨문구를 사용한 것도 확인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충북서 80대 숨져…코로나 확진 아들 부부 접촉(종합)

    충북서 80대 숨져…코로나 확진 아들 부부 접촉(종합)

    인천 갈릴리교회 신도 아들과 접촉확진 하루 뒤 치료 중 숨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충북 보은군의 80대 노인이 확진 판정 하루 만인 24일 오후 6시 50분쯤 숨졌다. 충북에서 확진자 중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괴산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84세 여성이 퇴원 보름만인 지난 4월 18일 숨진 일이 있었으나 당시 폐렴 등이 악화하면서 숨진 것으로 나타나 충북도의 사망자 집계에서는 빠졌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보은에 거주하는 A(89)씨는 23일 오전 7시 45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평소 고혈압·폐질환 등을 앓은 A씨는 확진 당시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원 후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집에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 갈릴리장로교회의 목사인 아들 부부와 이 교회 신도 10명이 지난 17∼18일 방문했다. A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아들 부부의 연락을 받고 지난 22일 보은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A씨의 부인과 셋째 아들 부부도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병이 악화하면서 숨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첫주 마비된 듯한 경험… 그 두려움 광대로 표현”

    “코로나 첫주 마비된 듯한 경험… 그 두려움 광대로 표현”

    새달 2일부터 공근혜갤러리서 개인전“전례 없는 바이러스 공포에 직면하니만우절 거짓말에 속은 광대 같다 느껴스스로 하얗게 분칠하고 고깔모자 써나 아닌 노인이 느낀 공포 바라보길”하얗게 분칠한 얼굴에 뾰족한 고깔모자를 쓴 남자가 옥상 주차장에서 쇼핑 카트를 밀고 있다. 주차장은 텅 비었고, 인적도 없다. 매장 안 광경은 더 황량하다. 상품 진열대는 휑하고, 남자와 똑같은 모습의 계산원이 투명 아크릴 차단막 뒤편에 무력하게 앉아 있다. 집으로 돌아온 남자는 홀로 식탁을 마주한다. 세상에서 고립된 듯 기이하고, 쓸쓸한 풍경이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61)가 신작 ‘2020년 만우절’ 시리즈에 담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우화다. 전 세계가 전례 없는 바이러스 공포에 직면한 현실을 작가는 만우절 거짓말에 속아 바보가 된 광대로 표현했다. 사진 속 남자는 작가 자신이다. “코로나가 발생한 첫 주 동안 두려움으로 마비가 된 느낌이었다”는 그는 기꺼이 광대를 자처했다.새달 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올라프를 24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암스테르담에서 거주하는 그는 “네덜란드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선천성)폐질환을 앓고 있어 몇 주 전보다 더 취약하고 고립돼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만우절 연작 아이디어는 지난 3월 중순 네덜란드에 코로나 록다운(봉쇄)이 실시되기 직전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슈퍼마켓에서 사재기를 하는 충격적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없었던 그때 나를 사로잡은 두려움이 자극이 됐다”면서 “광대 분장과 고깔모자는 지금까지 느껴 본 적 없던 나 자신의 감정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만우절 작업 이후 마비가 된 듯한 느낌은 사라졌지만 이 두려움을 금방 잊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10여장의 사진과 20분 분량 영상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벌어진 일을 담고 있다. 작가는 “거대한 미지의 어떤 것에 의해 전복당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갑자기 알게 된 한 노인의 하루”라면서 일기처럼 읽을 수 있는 자서전 시리즈를 통해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가 아니라 노인이 느낀 두려움으로 바라보길 원한다”고 했다. 모든 것이 불확실했던 지난 수개월 동안 희망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과 거리 때문에 느슨해졌던 유대감과 우정이 다시 단단해졌다. 우리 모두가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미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자극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기자로 활동하다 사진작가로 전업한 올라프는 1988년 ‘젊은 유럽 사진작가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인종, 종교, 관습 등 사회적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하는 작업으로 세계적인 예술가 반열에 올랐고 2019년 네덜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황금사자 기사작위 훈장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미술관, 러시아 모스크바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개됐다. 국내에서도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충북서 첫 코로나 사망자 발생

    충북서 첫 코로나 사망자 발생

    충북 보은군에 거주하는 80대가 코로나19 확진 하루만에 사망했다. 도내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충북지역 확진자는 현재 109명이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보은에 거주하는 A(89)씨가 이날 오후 6시39분쯤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씨는 전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고혈압·폐질환 등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 당시에도 기저질환으로 혼자 걷기가 힘들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A씨 집에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 갈릴리교회 목사인 아들과 며느리, 교회 신도들이 지난 17일 찾아와 18일까지 머물렀다. A씨는 아들 부부 확진 연락을 받고 지난 22일 보은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A씨 부인과 셋째 아들 부부도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청주에선 광화문 8.15 집회에 다녀온 어머니와 접촉한 40대 종합병원 의사 B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1일 밤 어머니가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방역당국 연락을 받고 검사를 받았다. 청주지역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B씨는 어머니를 만난 후 이틀간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B씨와 동선이 겹친 환자와 의료진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80대, 코로나19 확진 하루만에 숨져... 입원 후 증상 악화

    충북 80대, 코로나19 확진 하루만에 숨져... 입원 후 증상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80대 노인이 확진 판정 하루 만인 24일 숨졌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보은에 거주하는 A(89)씨는 전날 오전 7시 45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평소 고혈압·폐질환 등을 앓은 A씨는 확진 당시 발열 등 이상 증상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원 후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집에는 지난 17∼18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 갈릴리장로교회의 목사인 아들 부부와 이 교회 신도 10명이 방문했다. A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아들 부부의 연락을 받고 지난 22일 보은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A씨의 부인과 셋째 아들 부부도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남, AI로 폐질환 간단 진단

    서울 강남구는 폐질환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의료영상분석 서비스를 지난달 30일부터 강남구보건소에 도입·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의료영상분석 서비스는 AI를 활용해 95%의 정확도와 함께 20초 안에 엑스레이 영상을 판독할 수 있다.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엑스레이 판독이 의사들의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법정전염병인 결핵뿐 아니라 기흉, 결절, 폐암 등 폐질환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엑스레이 판독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3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LG CNS에서 의료영상분석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양오승 보건소장은 “폐질환은 발병 빈도와 사망률이 높아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AI 의료영상분석을 시작으로 강남구민의 건강안전을 책임지는 공공의료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3년간 투병한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끝내 사망

    13년간 투병한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끝내 사망

    이마트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뒤 13년간 중증 폐 질환으로 투병하던 피해자가 사망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2일 “이마트 PB상품 ‘E-PLUS 이플러스 가습기살균제’ 1통을 사용하고 중증 폐 질환으로 13년을 투병해온 박영숙씨가 10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원료를 넣어 SK가 만들고 애경이 이마트에 공급한 제품이다. 박씨는 2007년 이마트에서 이 가습기살균제를 구입해 사용한 뒤부터 숨쉬기 힘들어졌고 2008년 3월 쓰러졌다. 이후 자력으로 호흡하지 못하게 돼 산소호흡기를 착용했다. 2014년 정부 1차 조사 당시 박씨의 호흡능력은 15%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제품 사용과 폐질환 발병 사이 인과관계가 낮다는 이유로 폐 손상 3단계를 판정받았다. 2017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피해자로 인정받은 박씨는 투병 중에도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2017년과 2019년에는 들것에 실린 상태로 기자회견과 청문회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도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이달 7일 기준으로 6833명이며 이 가운데 1558명이 사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실내외 심한 온도 차로 신체 적응 장애장시간 에어컨 노출로 위장장애 오면레지오넬라증 감염 의심… 합병증 우려도폭염이 계속되는 한여름에 군대에 입대했던 A씨. 논산훈련소에서 포병 교육을 받느라 에어컨 바람을 2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쐬게 됐다. 처음에는 퇴약볕 아래서 고생하지 않으니 횡재했다 싶었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바깥에 나오면 살갗이 찌릿할 정도로 서늘한 실내에서만 지내니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국 발열과 오한, 기침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어지럼증과 설사까지 하게 됐다. ‘여름철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건 21세기에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여름철 감기는 걸리면 개고생’이라고 표현해야 더 적절하다. 휴대용 선풍기에 에어컨이 일상이 되면서 여름철에 추위에 떠는 일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서늘하게 있다가 더운 바깥으로 나가면 온도 차가 커지면서 여름 감기, 흔히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더 커졌다. 편리한 생활의 치명적인 부작용인 셈이다. 냉방병은 여름철 급격한 주변 환경 변화에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 그로 인한 실내 습도 하락이 문제가 된다. 자율신경의 조절 작용에 무리가 생기면 폐, 심장, 신경 등에도 난조를 보이게 된다. 감기, 코막힘, 기침, 천식 등 여러 가지 호흡기 장애와 고열, 두통, 요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구토, 설사,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병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냉방병에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은 생리적인 이유 등으로 냉방병 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걸리기도 더 쉽다. ●에어컨 습도 낮춰 호흡기 질환 유발 이덕철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에어컨이 더운 공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수분을 응결시키기 때문에 습도는 계속 내려간다”며 “습도가 30~40%까지 떨어지면 호흡기의 점막이 마르고 섬모 운동이 저하되어 각종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한다”면서 “보통 이러한 순응의 과정은 1~2주 정도 걸리는데 과도한 실내 냉방을 하게 되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체온조절 중추에 문제가 생겨 인체가 급격한 온도 차이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냉방병은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나는 점에서 일반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냉방병과 감기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냉방병은 실내외 심한 기온 차이에 신체가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일종의 적응장애가 원인이고, 감기는 200종류가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잘 걸리지만, 냉방으로 인해 면역이 약해진 상태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하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단순히 추운 곳에서 지낸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다”라면서 “여름철에 냉방장치가 된 공간 안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택시나 버스 기사, 직장인 등이 특히 냉방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름철 장기간 냉방에 노출된 후 앞서 언급된 호흡기 증상, 위장 장애 등의 관련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때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균으로 오염되고 그 오염된 공기가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레지오네르) 모임에서 220명이나 되는 환자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이름이 붙은 레지오넬라균은 섭씨 25~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며 자연환경 이외에 온도가 알맞은 인공 급수시설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레지오넬라증에는 폐렴형과 폰티악열(독감형)이 있다. 먼저 폐렴형은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또는 면역저하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발열이나 오한, 마른기침, 가래, 근육통,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폰티악열은 폐렴형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임상양상을 나타낸다. 보통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서 잘 발생하고 피로, 권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시작된 후 발열, 오한, 기침, 설사,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폰티악열의 경우에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 발현 2~5일 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찬바람 직접 쐬지 말고 겉옷으로 체온 보호를 냉방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방을 할 때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를 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이 가동되는 곳에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면 에어컨의 찬 바람을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냉방이 너무 강할 경우에는 긴 겉옷을 준비해 체온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병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는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진료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지나친 냉방상태에 오래 방치될 경우 기침, 고열, 근육통, 심하면 폐렴과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냉방병 예방법도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조건 찬 음료를 먹기보다 따뜻한 음료를 마심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줘야 한다. 밤에 잠을 잘 때에는 되도록 냉방기를 끄는 것이 좋다. 수면 중 신체 기관의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냉방기 사용으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허리, 하복부 등의 보온에 신경을 더 쓰고, 피로하고 두통이 생긴다면 냉방기를 끄거나 약하게 조절해야 한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어 환기와 함께 물이나 차를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 “가벼운 맨손체조도 순환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희생자 1만 4000명 추산”…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모 첫 공개

    “희생자 1만 4000명 추산”…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모 첫 공개

    정부 파악한 사망자 1553명보다 많아 건강 관련 피해 경험자도 67만명 달해 9년간 신고자 6823명… 전체 1% 불과 “피해자 구제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돼 희생된 사람이 최소 약 1만 4000명에 달한다는 국가기관 연구 결과가 27일 처음 공개됐다.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사망한 인원 수를 추산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정부가 앉아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피해자가 구제받을 수 있도록 피해규모 파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참위는 전국 만 19~69세 성인 1만 5472명(5000가구)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정밀 추산 연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역대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조사 중 가장 큰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게 사참위 설명이다.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다음달 31일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 지 9년이 되지만 아직도 피해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정부가 피해 규모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너무 소홀히 했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하기 시작한 1994년부터 판매가 중단된 2011년까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은 약 627만명으로 추산됐다. 임산부나 7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살균제를 사용한 비율이 각각 1.2배,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7년 4월 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를 경험한 사람을 49만~56만명으로 어림잡았다(표본 크기 1501명). 그러나 사참위는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새로운 증상과 질병이 발생한 인구가 약 52만명이고,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기존 질병이 악화된 인구는 약 15만명이라면서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 경험자를 약 67만명으로 추정했다. 이 중 비염, 피부질환, 천식, 폐질환, 폐렴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55만명이고, 사망자는 약 1만 4000명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2011년부터 9년 동안 6823명으로부터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를 접수했는데, 이는 사참위가 추산한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경험자의 1% 수준이다. 정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 사망자 1553명도 사참위 추산 사망자의 11%에 그친다. 사참위는 개정된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의 오는 9월 25일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신고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정부가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정된 특별법은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 범위를 확대하고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기업 등으로부터 피해구제금을 추가로 부과·징수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사참위는 “피해자의 의료정보, 가습기살균제 판매정보 확인 등을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피해자 찾기와 피해규모 파악에 나서야 한다”면서 “가습기살균제 노출 피해자들의 질환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체계도 정부가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사망, 최소 1만 4000명”…사참위 연구 결과 첫 공개

    “가습기살균제 사망, 최소 1만 4000명”…사참위 연구 결과 첫 공개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돼 희생된 사람이 최소 약 1만 4000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27일 처음 공개됐다. 연구를 진행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정부가 앉아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많은 피해자들이 피해를 인정받고 구제받을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파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참위는 전국 만 19~69세 성인 1만 5472명(5000가구)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정밀 추산 연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연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조사원들이 각 가구를 방문해 직접 면접하는 방식으로 역대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조사 중 가장 큰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것이 사참위의 설명이다.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다음 달 31일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지 9년이 되지만 아직까지 피해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정부가 피해규모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너무 소홀히 했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하기 시작한 1994년부터 가습기살균제 판매가 중단된 2011년까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은 약 627만명으로 추산됐다. 또 임산부 및 7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비율이 각각 1.2배,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7년 4월 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를 경험한 사람을 49만~56만명으로 어림잡았다(표본 크기 1501명). 하지만 사참위는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새로운 증상과 질병이 발생한 인구가 약 52만명이고,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기존 질병이 악화된 인구는 약 15만명이라면서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 경험자를 약 67만명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비염, 피부질환, 천식, 폐질환, 폐렴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55만명이고, 사망자는 약 1만 4000명으로 추산됐다.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사망한 인원 수를 어림짐작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2011년부터 9년 동안 6823명으로부터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를 접수했는데, 이는 사참위가 추산한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경험자의 1% 수준이다. 정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 사망자 1553명도 사참위가 추산한 사망자의 11% 수준이다. 사참위는 개정된 ‘가습기살균제 특별법’(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의 오는 9월 25일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신고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정부가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개정된 특별법은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 범위를 확대하고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기업 등으로부터 피해구제금을 추가로 부과·징수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사참위는 “피해자의 의료정보, 가습기살균제 판매정보 확인 등을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피해자 찾기와 피해규모 파악에 나서야 한다”면서 “가습기살균제 노출 피해자들의 질환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정부가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참위 “가습기살균제법 개정안, 피해자 의견 반영 부족”

    사참위 “가습기살균제법 개정안, 피해자 의견 반영 부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지원하고자 환경부가 내놓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시행령 개정안’이 피해 인정 범위를 넓히자는 개정법 취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2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시행령 개정안은 개정법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 3일부터 3월 24일 개정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의 하위법령 개정안을 40일간 입법 예고했다. 현행법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질환을 폐질환, 천식, 태아 피해, 기관지 확장증 등으로 한정하지만, 개정법은 피해구제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가습기 살균제 노출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피해 질환을 포괄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황전원 사참위 지원소위원장은 “환경부는 앞으로 폐질환 중심의 피해인정을 어떻게 확대할지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막연히 ‘과학적 근거가 확보된 질환에 대해 장관이 고시한다’는 설명만 제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식과 태아 피해, 독성간염, 아동 간질성 폐질환 등 4개 질환을 피해로 인정하기까지 무려 6년이 걸렸는데, 다른 질환을 인정하는 데 얼마나 더 걸릴지 알 수 없다”며 “피해인정 질환이 확대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피해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부가 시행령 개정안에서 증액 지급하기로 한 특별유족조위금에 대해서는 여전히 금액이 부족하고, 산정 근거도 불명확하다고 봤다. 황 지원소위원장은 “환경부는 조위금으로 기존 약 4000만원에서 약 7000만원으로 증액한다고 했는데, 산정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대법원은 ‘영리적 불법행위’에 대해 최소 3억원에서 최대 6억원까지 위자료 배상을 하라고 기준을 제시한다. 특별유족조위금이 사실상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인 만큼 이 기준으로 지원금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참위는 이 외에도 환경부 운영위원회에 피해자 참여 보장, 구제급여 지급절차 간소화 등 20가지 사항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호흡기감염병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호흡기감염병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 세계가 매달리고 있다.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호흡기감염병으로는 독감, 홍역, 백일해, 디프테리아, 폐결핵, 폐렴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독감과 홍역은 바이러스이고 나머지는 세균에 속한다. 16종류의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중에 호흡기질환이 절반을 차지한다. 그만큼 호흡기감염은 흔하고 전파력이 강해서 예방접종이 공중보건에 필수적이다. 예방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실시한다. 예방접종을 제때 하지 않는 아동은 혹시 모를 아동학대나 돌봄소홀 등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특별 관리 대상이 된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는 전국의 보건소와 일선 의료기관을 통해 필수 예방접종이 잘 이루어지도록 관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만 12세가 되면 소아청소년의 국가필수접종 일정은 종결되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12세 이상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청소년기부터 50세까지는 비교적 호흡기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 하지만 50세가 넘으면 각종 만성질환으로 인한 면역 저하와 노화로 인한 저항력 감퇴로 호흡기감염에 취약해진다. 특히 폐렴이 가장 치명적이다. 폐렴을 일으키는 많은 병원체 중에 독감과 폐렴구균은 성인에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취약한 계층은 독감주사와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콩팥병, 류머티즘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의 노인,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대상이다. 독감백신은 매년 맞아야 하고 폐렴구균 예방주사는 일생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폐렴구균백신은 소아필수접종에 사용 중인 단백결합백신과 노인필수접종에 사용하는 다당질백신으로 구분한다. 다당질백신은 단백결합백신과 달리 폐렴을 예방하는 것보다는 침습성 폐렴구균질환을 예방하며, 실제로 폐렴을 예방한다는 임상연구 결과는 없다. 반면 단백결합백신은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을 75%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즉 접종 완료자 4명 중 3명은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해당 성인들은 가급적 2개를 순차적으로 모두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성인에서 예방 가능한 호흡기감염병으로 백일해가 있다. 백일기침이라는 뜻의 백일해는 어릴 때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항체가 감소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꾸준히 있어 왔다. 필자가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성인의 만성기침 원인 중 백일해가 차지하는 비율은 5% 전후에 이른다. 적지 않은 성인들이 백일해로 인해 만성기침에 시달린다는 뜻이다. 코로나19는 폐렴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원인이 됐다. 하루빨리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 혈장치료제 곧 임상시험...이르면 다음주 제제 생산

    혈장치료제 곧 임상시험...이르면 다음주 제제 생산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자 혈장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 이르면 다음주 제제를 생산해 임상시험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 375명 가운데 171명의 혈장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 확보가 완료됐다”며 “아마 다음주 중에 제제 생산이 시작되고, 이후 바로 임상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으로,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첫 임상시험과는 별개로 오는 13일부터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 중 500명이 혈장을 공여한다. 이 혈장은 향후 임상시험 이후 제제화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한편 방대본은 임상 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4일부터 9개 기관(의료기관 7개·학교 2개)에 코로나19 확진자 5500여명의 임상역학정보를 우선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정보는 중증도 현황 분석이나 입원시 무증상 확진자의 치료 및 관리방안에 대한 근거 제시, 환자의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저질환과의 연관성 규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 11명 추가…정부 지원 930명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와 관련성이 높은 기관지염 및 비염·후두염 등 상기도 질환군이 피해 질환으로 인정됐다. 정부가 건강피해를 인정해 구제급여를 지원하는 피인정인도 총 930명으로 늘었다. 환경부는 10일 서울 용산 삼경교육센터에서 ‘제17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개최해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 인정질환 확대 및 폐·천식 질환 조사·판정과 피해등급 판정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폐질환 신청자 88명 중 1명, 천식질환 신청자 139명 중 10명에 대해 피해를 인정했다. 이로써 구제급여 피인정인은 총 930명으로 늘었다. 특별구제계정으로 지원받는 2239명을 포함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원받는 피해자는 총 2946명이다. 이날 위원회는 페질환 및 천식 피해인정자 34명에 대해 피해등급을 심의·판정해 9명에게 요양생활수당 등을 지원키로 했다. 고도장해 2명에게는 102만원, 중등도장해 2명은 68만원, 경도장해 5명은 34만원이 지원된다. 위원회는 가습기살균제 노출 및 역학·독성학 연구 결과를 보고 받고 건강피해와 관련성이 높은 기관지염과 상기도 질환(부비동염·인두염·후두염 및 기관염·편도염·비인두염·비염 등) 등을 피해 대상 질환으로 인정했다. 이번 의결로 구제급여 및 특별구제계정에서 인정하는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질환은 총 10개로 확대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故 조양호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故 조양호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하늘에서 상을 받았다.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이 우리나라 스포츠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신 수상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특별공로상을 올해 신설했고, 조 전 회장이 최초 수상자가 됐다. 참석자들은 조 전 회장의 활약상을 담은 추모 영상을 상영하며 고인을 기렸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70세. 조 전 회장은 2008년 7월부터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지난해 4월 별세할 때까지 10년 넘게 대한민국 탁구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국내에 유치하는 쾌거도 일궈냈다. 조 전 회장은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으로서 2년간 이동 거리가 64만㎞(지구 16바퀴)에 달하는 해외 출장을 소화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대한체육회 부회장,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스포츠가 전 세계에서 위상을 떨치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
  • 질본 “실외서 2m 거리두면 마스크 벗으세요”

    질본 “실외서 2m 거리두면 마스크 벗으세요”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숨이 막히는데 사람이 없는 한산한 거리에서도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까.’ 방역당국이 누구나 요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의문에 답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나,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를 쓰면 심박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실외에서 사람 간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면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공기 순환이 잘되는 실외에서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면 비말이 호흡기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몸으로 들어갈 확률이 더 높다. 다만 질본은 “거리두기가 가능하지 않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해야 하는 경우,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마스크를 벗고 쉬어야 한다”고 밝혔다. 애초 방역당국은 물리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고 공기 순환이 잘되는 실외에서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국민 상당수가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서는 벗는 ‘거꾸로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다.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느라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실내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말이 닿지 않도록 지그재그로 앉아야 한다. 만성폐질환 등으로 호흡기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면 호흡기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기저질환자들이 KF94·KF80 등 보건 마스크를 쓰면 호흡하기가 더 어렵다. 기저질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상태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호흡곤란증이 생기면 바로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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