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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오빠… ” 야한 사진으로 도배된 軍 전용 포털

    [단독] “오빠… ” 야한 사진으로 도배된 軍 전용 포털

    공제회, 디시인사이드에 운영 위탁 정보제공 뒷전… 선정적 광고만 의원실 조사에 사진 교체 ‘꼼수’ 군 사이버지식정보방(PC방) 컴퓨터의 인터넷 시작 페이지인 군 장병포털 사이트 ‘Mplus V’가 장병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은 뒷전인 채 선정적·상업적 콘텐츠와 광고로 뒤덮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인공제회에 사이버지식정보방 사업을 맡겼고, 군인공제회는 다시 ‘디시인사이드’에 2015년 2월부터 위탁·운영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페이지뷰가 14만 4629건에 이르는 해당 사이트에 게재된 정보들은 4~5년 전 내용이 고스란히 나오는 등 업데이트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폐지된 학자금 대출제도를 그대로 안내하고, 군 복무 중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대학 원격강좌 제도는 2011년 내용에서 제자리걸음이었다. 장병 수당 및 휴가 여비 관련 제도도 2012년 제도를 홍보하고 있었다. 국방부와 군인공제회가 사이트 관리는 뒷전인 채 수익성에 매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영 업체와의 사이트 제휴 수수료는 쇼핑몰의 경우 총매출액의 4%, 콘텐츠는 총매출액의 4%, 광고는 총매출액의 40%로 돼 있다. 광고 수익이 페이지뷰 증가와 비례하기 때문에 여자 연예인과 레이싱 모델 등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사진들이 메인 화면에 주로 배치돼 있었다. 지난해 군인공제회의 제휴 수수료 수입은 2015년 쇼핑몰 부문은 83만여원에 불과했지만, 광고 부문은 2247만여원이었다. 해당 사이트에 대한 의원실의 조사가 진행되자 업체 측은 여성의 노출 사진과 노골적인 문구를 각각 여자 아이돌 가수 사진과 배너 광고로 교체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와 군인공제회는 장병을 돈벌이 대상으로 삼지 않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이트의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오빠… ” 야한 사진으로 도배된 軍 전용 포털

    [단독] “오빠… ” 야한 사진으로 도배된 軍 전용 포털

    군 사이버지식정보방(PC방) 컴퓨터의 인터넷 시작 페이지인 군 장병포털 사이트 ‘Mplus V’가 장병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은 뒷전인 채 선정적·상업적 콘텐츠와 광고로 뒤덮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인공제회에 사이버지식정보방 사업을 맡겼고, 군인공제회는 다시 ‘디시인사이드’에 2015년 2월부터 위탁·운영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페이지뷰가 14만 4629건에 이르는 해당 사이트에 게재된 정보들은 4~5년 전 내용이 고스란히 나오는 등 업데이트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미 폐지된 학자금 대출제도를 그대로 안내하고, 군 복무 중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대학 원격강좌 제도는 2011년 내용에서 제자리걸음이었다. 장병 수당 및 휴가 여비 관련 제도도 2012년 제도를 홍보하고 있었다. 국방부와 군인공제회가 사이트 관리는 뒷전인 채 수익성에 매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영 업체와의 사이트 제휴 수수료는 쇼핑몰의 경우 총매출액의 4%, 콘텐츠는 총매출액의 4%, 광고는 총매출액의 40%로 돼 있다. 광고 수익이 페이지뷰 증가와 비례하기 때문에 여자 연예인과 레이싱 모델 등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사진들이 메인 화면에 주로 배치돼 있었다. 지난해 군인공제회의 제휴 수수료 수입은 2015년 쇼핑몰 부문은 83만여원에 불과했지만, 광고 부문은 2247만여원이었다.해당 사이트에 대한 의원실의 조사가 진행되자 업체 측은 여성의 노출 사진과 노골적인 문구를 각각 여자 아이돌 가수 사진과 배너 광고로 교체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와 군인공제회는 장병을 돈벌이 대상으로 삼지 않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이트의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핏줄 속인 첼시 리보다 덮어준 연맹이 더 밉다

    핏줄 속인 첼시 리보다 덮어준 연맹이 더 밉다

    2015~16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의 준우승 기록이 삭제됐다. 범죄 의도가 명확한 첼시 리(27)의 ‘혈통 사기’ 때문에 그와 함께 땀흘린 동료들이 일궈낸 준우승 영예도 허공에 흩어졌다. 이를 막지 못하거나 방조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검찰 수사 발표 100일이 지나도록 책임지는 이가 없다.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음달 29일 2016~17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피땀을 날려버린 것과 팬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새 시즌에 누가 신뢰와 성원의 박수를 보낼 수 있을까 의아하기까지 하다. KEB 하나은행 구단 간부들만 제재하곤 허술한 승인으로 범죄에 동조한 연맹의 책임을 스스로 뭉개고 있다. 한 시즌 내내 이어진 사기극을 막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언론도 정면으로 연맹의 책임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 지난 두 달여간 이 일에 간여한 이들과 연맹의 잘못을 누구보다 아파하는 이들과의 이메일 인터뷰와 면담을 통해 이 희대의 사건 전모와 연맹이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돌아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어바인에서 첼시와 그의 미국 에이전트 코리 매코이가 A구단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매코이는 첼시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며 1989년 태어난 첼시의 출생증명서를 제시했다. 이상하게도 반쪽이 테이프로 붙여진 채 복사된 문서였다. 부친의 국적란에 ‘Seoul Korea’라고 돼 있었고 부친의 사회보장번호 없이 모친 것만 있어 A구단 관계자들은 이것부터 미심쩍어했다. 매코이와 A구단의 다리 역할을 맡은 재미교포 X씨도 같은 생각이었다. 사실 X씨는 2014~15시즌 중 다친 외국인 선수의 대체 선수를 물색하던 B구단과 매코이를 연결해 준 인물이었다. 당시 매코이는 첼시의 증조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WKBL의 해외동포선수 자격에 맞지 않는 주장이었다. X씨는 2007년부터 계속해서 동포 선수를 WKBL에서 뛰게 하는 데 역할을 했던 에이전트라 그때도 동포 선수와 계약할 때 반드시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매코이는 첼시가 루마니아에 있어 서류를 떼려면 자메이카에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B구단은 서류도 불충분하고 샐러리캡도 남아 있지 않아 영입을 포기했다. X씨는 매코이와 A구단을 연결하면서 다시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했고, 매코이는 자메이카까지 가야 한다는 얘기를 되풀이했다. 오전에 테스트를 마친 매코이와 첼시는 오후에 계약 조건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나타나지 않았다. A구단 관계자들과 X씨는 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8시간 뒤 돌아온 둘은 로스앤젤레스에 쇼핑을 다녀왔다고 둘러댔다. 매코이는 첼시의 계약 조건에 대해 굉장히 자신 있는 태도로 50만 달러는 줘야 한다고 했다. A구단은 첼시의 서류가 완벽하게 구비되면 7만 달러를 줄 수 있다고 맞섰다. 그렇게 헤어진 다음날 A구단 관계자들은 이튿날 로스앤젤레스 공항 출국장에서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 재미교포 에이전트 Y씨와 마주쳤다. 같은 비행기로 어색하게 귀국했다.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테스트 때문에 왔다고 설명했지만 A구단 관계자는 매코이가 박 감독과 접촉했으며 그 결과 몸값을 그렇게 높여 불렀구나라고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매코이와 하나은행은 Y씨를 에이전트로 삼아 계약했다. X씨는 이 과정에 WKBL 지도부가 간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 감독은 두 달 뒤 미국 뉴욕 맨해튼 술집에서 A구단과 B구단 관계자들, X씨에게 ‘첼시를 가로챈 것 같아 선배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박 감독은 Y씨에게 5000달러를 건네 사립탐정을 고용, 첼시의 한국인 친할머니를 찾았다며 곧 첼시를 한국에 데려온다고 했다. 할머니 이름이 처음에는 ‘김복순’이었는데 어느 순간 ‘리현숙’으로 바뀌었다. 두 구단 관계자들은 다른 팀이 교섭 중인 선수를 접촉하지 않는다는 농구계 신사협정을 파기한 것을 지적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두 구단 모두 첼시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고 했다가 두 달 만에 한국인 친할머니를 찾았다고 말이 바뀐 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A구단에 입단하려던 해외동포 선수들에게는 가족관계 증명서, 부모의 주민등록등본과 여권 사본, 본인의 출생증명서 등을 요구했지만, 첼시를 영입한 하나은행에는 본인과 부친의 출생증명서, 할머니의 사망증명서만 제출하도록 허용한 것도 의아한 대목이었다. WKBL은 아주 어렸을 때 입양됐다는 점, 부친과 할머니가 모두 사망한 점을 예외 승인의 이유로 들었다. 와 A구단, C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중순부터 2015~16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10월 19일까지 계속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X씨는 미국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양원준 사무총장 등에게 같은 얘기를 되풀이했다. 양 총장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연맹의 자문변호사도 괜찮다는데 왜 너만 그러느냐”고 핀잔을 놓았다. WKBL의 한 팀장은 ‘왜 다른 동포 선수에게는 부모의 국적포기증명서 등 상식적이지 않은 서류까지 요구하면서 첼시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가족관계증명서조차 요구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그건 X씨가 알 바 아니다”라고 면박을 줬다. WKBL이 연맹 자문변호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 것은 ‘아포스티유’를 발급받았기 때문이었다. 정식 명칭은 ‘외국 공문서에 대한 인증의 요구를 폐지하는 협약’인데 줄여서 ‘아포스티유 협약’(Apostille Convention)이라고 한다.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포스티유 확인만으로 외국 공문서의 효력을 인정하도록 한 다자간 협약이다. 가입국끼리는 공문서를 제출하기 위해 해당 국가 영사기관의 확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A구단과 C구단 관계자들은 우리네 공증 절차와 마찬가지로 얼마 안 되는 돈만 쥐어 주면 발급받을 수 있는 허술한 아포스티유로는 첼시의 서류가 적법하게 발급받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WKBL에 첼시의 선수 등록을 유보하더라도 미국 대사관 등 미국 사법기관을 통해 서류를 발급한 기관이 적법하게 발행했는지 크로스 체크하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묵살됐다. 으로 첼시의 혈통 사기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미디어데이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주어질 수 있었다. 절반이 넘는 구단 단장들이 미심쩍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니 첼시의 선수 등록을 유보하고 검증하자고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신선우 총재의 ‘뒷배’로 여겨지는 여권 실세의 매제이자 보좌관이 연맹의 특별고문 자격으로 참석하자 없던 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이 금융권인데 실세의 눈치가 보였던 것이다. X씨는 며칠 뒤 한 구단 관계자로부터 “신 총재가 하나은행을 제대로 밀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을 책임질 테니 걱정 말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A구단 관계자는 “리그가 인기도 있고 형편이 넉넉하다면 연맹이 저지른 잘못을 어떻게든 바로잡겠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연맹과 구단들, 리그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 솔직히 입 밖에 내기도 부끄럽다”고 자책했다. C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구단들이 숨죽이고 있지만 실세와 신 총재의 영향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판단되면 구단들도 제 목소리를 내 다시 (첼시 문제로)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5~16시즌이 시작돼 첼시가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WKBL 안에서 그녀의 혈통 증명을 정밀하게 해보자는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언론도 일부 매체가 번갈아 가면서 단편적인 문제제기만 했을 뿐이다. 첼시는 지난 3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3표 중 90표를 얻어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상 소감으로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지금 돌아보면 소름 끼치는 멘트를 남겼다. 귀화시켜 국가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떠밀려 대한농구협회, 대한체육회 등이 일사천리로 법무부에 특별 귀화 신청을 했고 이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부친과 할머니 서류 모두 가짜인 것으로 들통나 지난 6월 영구제명됐다. 당초 부적격 선수 첼시와 한 시즌을 함께 뛰었던 6개 구단 120명 안팎 선수들의 모든 수고와 고통이 오롯이 담긴 기록들도 삭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하나은행의 준우승과 첼시 본인의 기록만 삭제된다. 이걸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참 어이없고 허망한 일이다.
  • [전문가 제언] “제주에만 누적 불법체류자 8000여명…무사증 폐지·출입국 관리 강화를”

    [전문가 제언] “제주에만 누적 불법체류자 8000여명…무사증 폐지·출입국 관리 강화를”

    외국인 범죄가 비단 제주도만의 문제는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단 거주하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밖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를 분석하면 주로 빈곤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서 부당한 대우를 받다 보니 막연한 보복감정이 생겨 발생하는 폭력성 범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이런 사례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번 ‘중국인의 성당 살인사건’이나 ‘식당 여주인 상해사건’처럼 무사증으로 들어온 중국인들의 범죄가 외국인 범죄의 70%를 차지한다. 교통사고부터 강력범죄인 살인사건까지 벌어졌다. 중국인이 비자 없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나라는 극소수 서아프리카 국가와 태평양 섬나라다. 무사증 한국 여행은 중국인에게 큰 매력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62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무사증으로 제주에 왔다. 올해 80만명이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제주 여행객은 1300만명 규모다. 무사증 입국제가 제주 경제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아니면 무사증에 따른 제주도민의 피해가 더 심각한지를 냉정하게 따져 무사증 폐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현재 제주를 비롯해 국내 거주 외국인 중 약 12%가 불법체류자로 추산된다. 반면 일본은 강력한 단속을 꾸준히 벌여 3% 정도를 유지한다. 외국인 범죄 대책의 시작은 우선 일본처럼 불법체류자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제주도에는 누적된 불법체류자가 8000여명이다. 무사증 입국제를 악용해 관광이 아닌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하는 중국인을 공항이나 항만에서 쉽게 걸러낼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제주도가 외국인의 출입국을 관리할 권한의 일부를 중앙정부에서 위임받아 자체적으로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그중 하나다. 국제범죄 수사와 외국인 범죄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전담할 제주경찰의 외사 기능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중국인을 잠재적인 범죄인처럼 인식하는 혐중국 현상이나 외국인 혐오가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에 외국인 혐오 등 감정적인 대응은 적극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 무비자·무개념·무법 ‘3無 유커’의 섬… 불안에 떠는 제주도

    무비자·무개념·무법 ‘3無 유커’의 섬… 불안에 떠는 제주도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무섭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에 연간 300만명의 유커들이 몰리고 그중 약 5분의1이 무사증 유커다. 덩달아 유커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유커가 성당에서 기도 중이던 제주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제주도는 멘붕이다. ‘유커가 살인을 저지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큰 충격에 빠졌다. 도둑과 거지, 대문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3무(三無)의 섬 제주, 하지만 유커들이 밀려오면서 제주는 유커의 무법천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관광 제주’를 위해 유커를 유치하려고 도입한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친다. 무질서한 유커 행태에 넌더리가 난 일부 관광업소는 아예 유커를 사절하는가 하면 도민들도 길거리에서 유커와 마주치는 것조차 꺼리는 등 유커 혐오 현상까지 번져가고 있다. 외국인이 사증 없이 제주도에서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하게 된 것은 2002년 4월 1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발효되면서다. 테러지원국 등으로 지정된 11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대상이었다. 그해 495명이 무사증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2006년엔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10만명 수준을 넘어선 해는 2010년으로 10만 8679명이었다. 2011년 15만 3862명, 2012년 23만 2932명, 2013년 42만 9232명, 2014년 64만 6181명, 2015년 62만 9725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 2016년 8월 말 현재 64만 6188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 올해 말이 되면 무사증 입국자가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은 297만 9369명. 그 가운데 중국인은 294만 9811명(99.0%)에 달한다. 이들 중 5분의 1만 무사증으로 제주에 바로 입국하고, 나머지는 서울을 경유해 제주로 들어온다. 뺑소니와 성매매, 집단폭행, 살인사건 등 유커 강력범죄로 공포와 충격에 빠진 제주의 상처 난 속살을 들여다봤다. # 풍경 하나 무사증 입국 후 뺑소니… 본국으로 줄행랑 피해보상 못 받고 형사처벌도 못해 ‘속앓이’ 지난 4월 28일 새벽 제주시 연동의 한 골목길에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가 귀가하던 정모(30)씨를 그대로 받아 버렸다. 정씨는 치아가 부러지거나 뽑히고 혀 끝이 잘려나가는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 정씨를 친 승용차는 바로 뺑소니를 쳐 버렸다.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 끝에 뺑소니 차량을 찾아냈다. 하지만 운전자 중국인 주모(26)씨는 다음날인 29일 오전 이미 중국으로 도망친 상태였다. 주씨는 제주 모 전문대학에서 유학해 졸업한 후 학생비자가 만료되자 출국했다가 다시 무사증 관광객처럼 제주에 들어와 중국인 지인 소유의 차량을 빌려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졸지에 뺑소니 사고를 당한 정씨는 요즘 치과에서 치아 이식을 위한 잇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앞으로 넘어지면서 치아 2개는 아예 빠져 버렸고 2개는 조각나 버렸다. 다행히 사고차량이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어 치료비는 해결했다. 정씨는 “중국영사관도 찾아가 항의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뺑소니범이 반드시 피해 보상을 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앞으로 나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씨에게 제주에 들어와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계속 불응하자 이달 초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제주 서부경찰서 김동진 교통조사계장은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로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했지만, 주씨처럼 사고를 친 후 바로 본국으로 도망쳐 버리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 풍경 둘 유흥업소 밀집 연동지구대, 밤마다 난리통 중국어 가능 직원 1명뿐… 인력 보강 시급 제주 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요즘 이곳은 중국 파출소라 불린다.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갖가지 유커 사건·사고에 출동하고 뒷처리를 도맡아 한다. 유커의 음식점 주인 집단폭행, 성당 살인사건 등이 일어난 곳도 연동이다. 연동은 유커가 선호하는 숙소와 이들이 즐겨 찾는 식당,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다. 매일 밤이 되면 연동지구대는 바짝 긴장한다. 유커 간의 시비와 무사증 입국 후 도망쳐 버린 유커, 불법 체류자 신고 출동, 검문 검색 등 눈코 뜰 새가 없다. 여권과 지갑,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빨리 찾아 달라는 유커 신고도 줄을 잇는다. 중국 파출소라 불리는 이곳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단 한 명만 배치돼 있다. 이 직원이 비번인 날은 통역을 부르거나 통역콜센터를 연결, 유커 사건을 처리해야 해 1시간이면 끝날 조사가 3~4시간이나 걸린다. 이용수 연동지구대장은 “매일매일 유커 사건·사고에 출동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당장 중국어 가능 인력의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커 사건·사고가 넘쳐 나면서 연동지구대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출동한 지구대로 이름을 올렸다. 경찰은 등록 외국인과 유커 등 체류 외국인을 포함, 적게는 3만 5000명, 많게는 5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제주에 머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범죄 예방 활동 등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의 외사계 인력은 4∼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의 외국인 범죄는 2011년 121명에서 2015년 393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 들어서는 7월 기준 3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명)에 비해 59.2%나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이 240명으로 69.2%를 차지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외사과 신설을 포함해 외사 인력 보강을 요청해 왔다. 결국 유커가 제주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터지자 지난 21일 제주를 방문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외사인력 충원 등 외사과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풍경 셋 일부 업소 “유커 사절”… 혐오감정 확산 우려 4박5일에 17만원 ‘싸구려 관광’ 뿌리 뽑아야 ‘유커는 사절합니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은 유커 사절이다. 유커들이 객실 흡연은 물론 밤새 술을 마시며 떠드는 등 무질서로 다른 고객들의 항의에 시달리다 1년 전부터 유커는 받지 않는다. 호텔 관계자는 “무질서한 유커는 안 받는다는 소문이 나자 오히려 내국인 고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중국음식점을 하는 김모(55)씨는 “제주 여성 살해사건 이후 유커가 오면 혹시나 무슨 난동을 부리지나 않을까 덜컥 겁난다”며 “손님들이 유커 옆자리에 앉기를 꺼리는 등 유커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좌광일 제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살인사건까지 저지른 유커에 대한 도민들의 감정이 좋을 리 없다”면서 “이를 중국인 전체에 대한 혐오 감정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가 유커의 무법천지가 된 원인으로 싸구려 제주 관광을 지목한다. 무사증 입국에다 싸구려 관광이 판을 치다 보니 질서와 준법의식이 결여된 중국인들이 섞여 들어온다는 것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1위 업체인 시트립은 중국 톈진과 제주를 오가는 4박5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단돈 1000위안대(한화 17만원)에 팔고 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는 “양적 성장에만 급급해 유커를 데려오고 ‘바가지 쇼핑’으로 이익을 내다가 부작용을 불러온 것”이라며 “싸구려 관광을 탈피하지 않으면 제주는 유커 범죄와 계속 마주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는 지난 21일 김모(61)씨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면서 “손님을 접대할 인력과 시설 등 필요한 조건을 생각지 않고 온 동네에 손님들을 넘치게 불러들인 결과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이 난도질당하고 있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커 범죄와 불법체류자만 양산했다며 폐지 요구가 거센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도 제주의 고민거리다.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 ‘제주 무사증 입국 폐지’ 청원 운동을 제안했던 박모씨는 “관광수입보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최소한 비자 입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갑)은 “당장 무사증 입국 폐지는 지역 경제 파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출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그래도 유커 범죄가 줄지 않으면 무사증 입국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딸의 밀고로 ‘마오 암살’ 실패한 후계자, 45년 만에 공개된 의문의 추락사 진실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딸의 밀고로 ‘마오 암살’ 실패한 후계자, 45년 만에 공개된 의문의 추락사 진실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애장(愛將)’ 린뱌오(林彪·1907∼1971)의 추락사는 조종사의 실수였다.” 중국 문화혁명 기간인 1971년 9월 린뱌오의 비행기 추락사 원인은 연료 부족이나 미사일 격추가 아닌 조종사의 실수라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마오쩌둥 주석의 후계자로 불리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동안 중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SCMP “연료부족·미사일 격추 아닌 조종사 실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몽골 정보기관이 당시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분석한 러시아어 보고서 사본을 입수해 린뱌오 일행이 탄 비행기가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관계당국은 사고가 난 후 3주 정도 지난 뒤에야 “린뱌오가 마오 주석 암살을 기도하다 실패하고 소련으로 도망가다 비행기 연료 부족으로 추락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자료를 근거로 내세우며 린뱌오가 마오 암살 계획을 세웠다가 사전에 발각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군이나 소련군의 미사일 발사로 린뱌오의 비행기가 격추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 2개월 후인 1971년 11월 20일 작성된 이 러시아어 보고서는 린뱌오와 그의 부인 예췬(葉群), 아들 린리궈(林立果) 그리고 수행원 6명 등 모두 9명을 태우고 가던 영국제 트라이던트1E가 1971년 9월 13일 새벽 2시 25분쯤 몽골 고비사막 근처에 추락,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이 비행기를 겨냥한 미사일 발사 등 ‘적대적인 공격’은 전혀 없었으며 비행기의 3개 엔진도 추락 당시 별달리 파손되지 않았다. 특히 이 비행기는 시속 500∼600㎞의 속도로 지상에 부딪힌 뒤 상당히 오랜 시간 폭발과 화재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기체 내에 연료가 충분히 있었다는 의미인 만큼 연료부족 때문에 추락했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바오푸(鮑樸) 홍콩 신세기출판사 대표가 올해 초 미국 하버드대 페어뱅크센터 문서고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바오푸는 “어떤 학자도 이렇게 중요한 보고서를 그동안 한번도 열람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천재 군사지도자로 마오 오른팔서 견제 대상으로 린뱌오는 중국 공산당의 항일전쟁과 대장정에 참여했던 혁명가로 중국 10대 원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 국방부가 1930년대 중국 내전을 분석하면서 공산당 류보청(劉伯承), 국민당 바이충시(白崇禧)와 함께 3대 천재 군사지도자로 꼽았을 정도로 뛰어난 군사 지략가이다. 6·25전쟁 당시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총사령관)으로 내정됐지만 그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참전을 고사하는 바람에 대신 펑더화이(彭德懷)가 참전했다. 1949년 사회주의 중국이 들어선 이후 공산당중앙위원회 부주석, 당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과 국방부장, 국방위원회 부주석 등 국방 관련 최고위직을 지내며 마오의 절대적 신임을 얻었다. 이후 마오의 대약진정책과 문화혁명을 지지하고 개인숭배를 주도하면서 중국 공산당 내 2인자로 떠올라 1969년 4월 마오의 공식 후계자로 공산당 당장(黨章)에 등재됐다. 하지만 린뱌오는 마오가 류샤오치(劉少奇) 실각 이후 공백이던 국가주석에 오를 것을 건의했다가 주석직을 폐지하려던 그의 눈 밖에 났다. 이에 따라 마오의 비판과 견제의 대상이 되면서 실각한 린뱌오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 듯이’ 공군에 복무 중인 아들 린리궈와 함께 마오 암살 계획인 ‘571 공정(工程)’을 세웠다가 딸 린리헝(林立衡)의 고발로 사전에 발각되고 말았다. 작전명 ‘571’의 발음이 무장 폭동을 뜻하는 ‘우치이’(武起義)와 같다. 이 문건에 대해서는 조작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마오 암살에 실패한 린뱌오는 결국 가족과 함께 비행기로 중국을 탈출해 소련으로 망명하려다가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마오 신화가 흔들리고 문화혁명이 ‘사망’을 향해 달려갈 즈음 중국 당국에 의해 권력 핵심에 있다가 ‘배신자’로 낙인 찍힌 그의 죽음은 중국 현대사의 최대 수수께끼 중 하나였다. ●린의 죽음은 문화혁명 종결이자 개혁·개방 도화선 린뱌오 사건 이후 마오는 중국 인민해방군 내부의 린뱌오 인맥을 솎아내기 위해 문화혁명 초기 ‘제2호 주자파(走資派)’로 몰아 숙청했던 덩샤오핑(鄧小平)을 등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보면 린뱌오는 중국이 이후 장칭(江靑)·장춘차오(張春橋)·왕훙원(王洪文)·야오원위안(姚文元) ‘4인방’을 제거한 뒤 문화혁명 종결을 선언하고 개혁·개방에 이르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 셈이다. khkim@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화려한 싱글 꿈꾸며 혼술·혼밥? 대책 없으면 노년엔 그냥 혼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화려한 싱글 꿈꾸며 혼술·혼밥? 대책 없으면 노년엔 그냥 혼자!

    싱글족 혹은 1인 가구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경제·사회·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한 트렌드이자 ‘대세’로까지 떠올랐다. 혼자 먹는 밥과 혼자 마시는 술은 ‘미학’에 가까우며, 이들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진지한 분석까지 쏟아져 나온다. 혼자인 것이 더이상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다고 말하는 이들을 둘러싼 트렌드에 어떤 이면이 숨겨져 있을까. 우선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싱글족’은 정식 표준어는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면서 홀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2030세대를 지칭한다. 싱글족을 세부적으로 보면 결혼 의사는 있으나 아직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미혼, 결혼 적령기이나 결혼할 의사가 없는 자발적 미혼인 ‘비혼’, 이혼으로 다시 싱글이 된 ‘돌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싱글족을 포함해 기러기 아빠나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모두 아우르는 용어가 1인 가구다. ●스웨덴, OECD국가 1인 가구 비중 1위 더불어 최근에는 혼술(혼자 먹는 술), 혼밥(혼자 먹는 밥), 혼영(혼자 보는 영화), 혼행(혼자 가는 여행) 등의 신조어가 탄생했다. 혼술과 혼밥, 혼영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용어가 됐다. 1인 소비자를 ‘싱글 슈머’(single+consumer)라고 부르며, 이들을 위주로 한 경제적 현상을 ‘솔로 이코노미’, 전 세계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을 ‘싱글라이제이션’(Singlization)이라고 칭한다. 영국 시장분석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7%로 나타났다. 한국은 23.8%로 8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31.2%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1인 가구 비중이 40% 안팎으로 이미 완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한편 중국의 빠른 1인 가구 증가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2014년 기준 7442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수의 16.1%에 해당하며 1990년 6.3%에서 지속적 성장세를 보여 24년간 약 2.5배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져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中골드미스 ‘불법’ 난자 냉동보관 유행 ‘화려한 싱글’을 지칭하는 ‘단신귀족’(?身?族·단선구이쭈)은 중국 내에서도 큰손으로 떠올랐다. 현지 업체는 솔로 이코노미의 특징인 4S(small, smart, selfish, service)에 맞춰, 작으면서도 실용적인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단신귀족’ 중에서도 특히 여성 사이에서는 난자 냉동보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혼 여성이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골드미스들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구미 각국의 병원에 자신들의 난자를 냉동해 보관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일본 도쿄, 미국 뉴욕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급증하는 싱글족을 겨냥한 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이 더 많은 싱글족을 낳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중국 정부는 늘어가는 싱글족에 비교적 당혹스러운 눈치다. 우선 중국을 대표하는 정책 중 하나였던 산아제한정책(1가족 1자녀 정책)이 35년 만에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결혼율과 출산율의 증가를 기대했지만, 결혼율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출산율도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신규주택 및 주방용품, 어린이 장난감 등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내세운 내수 중심의 경제 활성화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연인이 있는 사람에 비해 혼자 사는 싱글이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영국 유명 온라인 할인쿠폰업체가 런던에 거주하는 18~30세 2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출액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싱글은 커플에 비해 1년에 5772파운드, 약 840만원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싱글이 커플에 비해 친구나 가족 등을 더 많이 만나는 데다 자신을 위해 외모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도 지갑도 1인 노후 대비 필요 지난해 미국에서는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실버 쓰나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싱글족의 증가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 바 있다.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 베이비붐 세대(2015년 기준 만 51~69세) 7400만명(미국 전체 인구의 28%) 중 3분의1은 독거노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싱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사우스앨라배마대의 조이스 바너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는 독거노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노후에 자신을 부양할 사람이 없다면 친구를 많이 사귀어 놓고,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동시에 정부 역시 실버 쓰나미에 맞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엇이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삶에는 그만 한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 싱글족이거나 향후 싱글족을 희망한다면, 자발적 ‘혼술혼밥’이 아닌 부득불 홀로 생활해야 하는 시기를 미리 대비해 더욱 건강한 생활습관과 재정 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의회 송재형의원 “학교급식 수산물 공급-납품 일원화”

    서울시의회 송재형의원 “학교급식 수산물 공급-납품 일원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송재형 부위원장 (새누리당, 강동2)은 23일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운영위원회(이하 센터 운영위)가 학교급식 수산물공급체계 중 산지공급업체 개념을 없애고 공급과 납품을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유통센터는 2013년 11월 수산물 공급을 시작하면서 산지공급업체 개념을 도입하고 학교급식에서 많이 취급하는 10가지 품목에 대해 사조산업(부산 소재), 거제수협 등에서 원물 및 전처리를 하고 각 학교로의 배송은 서울인근 9개 HACCP업체가 하도록 공급과 배송을 이원화했다. 이 센터가 수산물 납품과정에서 공급과 배송을 나누어 대형업체가 공급을 맡게 한 것은 첫째, 안전성 및 원산지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둘째, 수산물 공급의 가격안정성 및 품질의 동일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작업으로 인해 학교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상존했고, 클레임 대처에도 만족도가 높지 못했다. 지난 3년간 학교급식 식재료에서 차지하는 수산물의 비중이 현저히 하락하는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센터 운영위는 금년 1월 학교급식 수산물 공급체계 개선을 위한 TF(팀장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를 구성하고 총 7차에 걸친 관계자 회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냈고 지난 21일 개선안을 시행키로 결정한 것이다. TF팀장을 맡았던 김정욱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으로 수산물 원산지 및 방사능 안전성 관리에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 가지 보완책을 마련했다”며 “첫째, 2017년부터 안전성 우려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시험성적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둘째, 납품업체 선정시 원산지와 방사능 안전성 관리 및 품목별 제조보고서 작성 평가지표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 내에 설치된 친환경유통센터는 8월 현재 778개 학교(전체의 59%)에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단체장의 정치성향에 따라 참여학교 수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센터 운영이 파행을 거듭해 왔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학교급식이 정치쟁점화하자 그해 11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중립적인 센터운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현재 교육위원회 송재형 의원(새누리당)과 기획경제위원회 이신혜 의원(더민주당)이 센터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5. 2월 시작된 센터운영위는 지난 2년간 센터에 개혁적인 변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수집상으로 1,500억 원 규모의 농산물을 독점 공급해서 구설수에 올랐던 친환경농산물 산지공급업체 4곳을 모두 폐지했다. 전국 각 도별로 로컬농산물만 공급할 수 있는 11개 산지생산자 단체를 신규로 선정하여 공급원을 대폭 확대했다. 농산물 배송업체도 15개에서 24개로 늘린 후 학교장에게 배송업체를 선택하도록 권한을 부여하여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통법 개선 발의 4건… 단말기 지원금 늘까

    시민단체는 통신비 인하 중점 발의안은 19대 국회 재탕 수준 시행 2년을 맞이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단통법으로 가입자 지원액 40% 줄어 20대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단통법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하는 한편 이달 말 열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단통법 문제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일몰제로 2014년 10월 시행된 단통법은 지난 6월 정부가 조기 폐지를 검토했지만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치권에서는 법 조항으로 지원금 확대를 이끌어 내는 방안에 힘을 싣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20대 국회 들어 단통법 개정안은 총 4건이 발의됐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33만원으로 규정된 지원금 상한선과 통신유통점의 추가지원금(통신사 지원금의 15%) 상한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신경민·변재일(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조사와 통신사의 지원금을 구분해 명시하는 분리공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놓았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현행 20%인 선택약정 할인율을 최대 30%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는 통신3사 고위 임원들이 줄소환된다. 최명길 더민주 의원은 방통위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단통법 시행 후 올해 상반기까지 가입자당 단말기 지원금은 40% 줄어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통신업계에서는 단통법 폐지 논의가 ‘도돌이표’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분리공시제 등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폐기되는 등 논의가 제자리걸음이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의 단말기 지원금 평균 액수는 22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행 상한선인 33만원을 한참 밑돈다. 미래부가 지난 8월 관련 고시를 개정해 저가요금제 가입자도 고가요금제와 차별 없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통신사들은 일부 저가 단말기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최저 요금제와 최고 요금제 간 지원금을 최대 2배까지 두고 있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 더 필요 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침체되고 경쟁이 사그라든 상황에서는 법률로 지원금을 끌어올리려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국회의 단통법 개정 논의는 지원금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데에만 매몰돼 있다”면서 “알뜰폰과 중고폰 시장 활성화, 휴대전화 요금 경쟁 등 통신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

    [서울포토]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폐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 대의원 간선제 유지키로

    정부가 ‘호선제’로 바꾸기로 했던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기존 ‘대의원 간선제’로 유지한다. 축산경제 대표직의 폐지도 없던 일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으로 농협법 개정안을 수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농민과 축산업계의 거센 반발로 기존 방침을 거둬들인 것이다. 지난 5월 정부가 입법 예고한 농협법 개정안은 중앙회의 경제사업 기능을 경제지주로 100% 이관하는 내년 2월에 맞춰 역할을 재정립하고, 반복되는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290여명이 뽑는 간선제에서 이사회 선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조재호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중앙회장 선거제 변경에 대해 국회 토론회와 농업인 단체 등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정된 개정안은 다음달 중순쯤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0년 국채 0%대 유지… 구로다 총재의 승부수

    일본은행이 장기 금리(10년채 국채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을 새 목표를 삼고, 국채 매입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일본은행은 21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이 같은 방향으로 금융정책을 수정했다. 일본은행은 단기 금리는 현재 운용 중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지속하고, 장기 금리는 0%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월부터 민간은행이 일본은행에 예치하는 자금 일부에 연 0.1%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확대를 포함한 추가 금융 완화는 보류했다. 필요할 경우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 놓았다. 자금공급량 확대를 중심으로 했던 금융정책의 축을 장·단기 금리의 운용으로 전환하는 등 물가상승, 경기활성화를 겨냥한 장기전에 들어간 셈이다. 일본은행은 전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안정적으로 넘을 때까지 금융완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2%를 목표치로 제시했었다. 장기간에 걸쳐서 완화책을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다. 해마다 국채를 매입할 때 본원통화가 약 80조엔(약 877조원)가량 늘어나도록 한다는 현재 속도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 완화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7~12년 정도였던 국채의 평균 잔존 기간을 폐지해 국채 매입을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정책 틀을 수정한 것은 국채 매입 한계를 참작해 금융완화를 장기간 지속하기 위해서다.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으로 금리 전반이 낮아지면서 금융기관의 반발과 연금 운용의 지장을 고려해 장기 금리가 마이너스로 가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금융 완화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총괄적 검증’을 한 결과, 마이너스 금리가 국채 매입과 병행하면 장기 금리를 억제하고, 디플레이션을 탈피하는 데 유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은행은 물가 목표 2%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 2014년 4월의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소비 저조와 원유 가격 하락 등을 거론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2%를 안정적으로 넘기기 위해 앞으로도 금융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양, 질, 금리에서 추가 완화 여지가 있다”고 시장을 다독거렸다. 그는 “장·단기 금리 통제를 새로운 정책의 중심에 두기로 했다”고 말해 자금공급량을 중심으로 하던 금융정책의 축을 장·단기 금리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한 정책 기조를 확실히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동순찰대 확대… “신종범죄 대응” vs “효과 의문”

    기동순찰대 확대… “신종범죄 대응” vs “효과 의문”

    일반 순찰을 담당하는 지구대·파출소 경찰관과 달리 야간시간의 강력범죄에 집중 대응하는 ‘기동순찰대’가 확대 개편된다. 점점 범죄가 흉폭화하고 묻지마 살인 등의 신종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동순찰대로 치안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반면 지구대·파출소도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기동순찰대를 폐지하고 1700명에 달하는 이 인력을 지구대·파출소에 배치해야 한다는 일선 경찰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112신고가 들어오면 ‘코드0’, ‘코드1’ 등 긴급 상황에만 출동했지만 ‘코드2’ 등 비긴급 상황에도 출동할 것”이라며 “기동순찰대 단독으로만 사건을 처리하던 방식을 바꿔 지구대·파출소와 협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50개 경찰서에 설치된 기동순찰대는 내년 하반기부터 60곳으로 확대된다. 산술적으로 보면 인력을 20%가량 증원하는 셈이다. 또 오는 10월 말에 각 경찰서 기동순찰대가 지구대·파출소와 얼마나 협력하는지 등을 평가한 뒤 일정 점수에 미달한 곳은 다른 경찰서로 옮길 계획이다.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이 기동순찰대의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불만을 제기한 데 대한 변화다. 실제 전직 경찰 간부가 운영하는 ‘경찰인권센터’에서 최근 기동순찰대 폐지 청원 의견을 받았는데, 경찰 1200명 이상이 폐지 서명을 했다. 한 지구대 경찰은 “지구대는 주취자 처리 등 온갖 신고가 폭주해서 잠깐 쉴 틈도 없이 일하는데, 기동순찰대는 112 지령이 떨어지는 횟수 자체가 적다”며 “일손이 부족한 지구대를 먼저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고생은 파출소에서 다 하는데 기동순찰대는 근무평정에 반영되는 강력 사건만 처리하고 오히려 출동 횟수는 적어 ‘꿀보직’이라고 불린다”고 덧붙였다. 기동순찰대는 2014년 8월 전임 강신명 경찰청장이 만들었다. 경찰관 증원 인력을 일선 지구대·파출소에 나누는 것보다 치안 수요가 많은 곳에 집중하겠다는 게 목적이었다. 경찰서마다 30~50명씩 총 176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근무하며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 순찰차 2대 이상, 경찰 10여명이 동시에 출동한다.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이 2인 1조로 다니는 것과 비교하면 강력범죄 제압에 분명 효과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력범죄가 늘고 있는 경기 지역의 경우 일선 지구대와 협력만 잘되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기동순찰대 인력을 지구대·파출소(전국 1982개)로 배치해도 한 곳당 1명도 충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의 한 경찰은 “그간 지구대 인원만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집단 싸움에 대처하지 못했는데 기동순찰대가 출동하면서 제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기동순찰대 개편안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그간 경찰 인력이 1만명 넘게 증원됐지만 국민의 체감 안전도는 그대로”라며 “기동순찰대가 단순히 지구대·파출소 업무를 나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실정에 맞는 업무를 능동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의 기본 업무인 지구대·파출소가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면 먼저 그곳의 인력을 보강한 뒤 기동순찰대를 충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꿀 보직 논란’ 기동순찰대, 이번엔 인력 개편안 논란

    [단독] ‘꿀 보직 논란’ 기동순찰대, 이번엔 인력 개편안 논란

    내년 하반기까지 50개→60개로 지구대·파출소와 함께 사건 처리 상황 따라 비긴급 사건도 맡기로 일선 경찰 “일손 부족” 폐지 주장 “단순히 업무 나눠 하는 것 아닌 지역 실정에 맞춘 능동성 필요” 일반 순찰을 담당하는 지구대·파출소 경찰관과 달리 야간시간의 강력범죄에 집중 대응하는 ‘기동순찰대’가 확대 개편된다. 점점 범죄가 흉폭화하고 묻지마 살인 등의 신종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동순찰대로 치안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반면 지구대·파출소도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기동순찰대를 폐지하고 1700명에 달하는 이 인력을 지구대·파출소에 배치해야 한다는 일선 경찰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112신고가 들어오면 ‘코드0’, ‘코드1’ 등 긴급 상황에만 출동했지만 ‘코드2’ 등 비긴급 상황에도 출동할 것”이라며 “기동순찰대 단독으로만 사건을 처리하던 방식을 바꿔 지구대·파출소와 협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50개 경찰서에 설치된 기동순찰대는 내년 하반기부터 60곳으로 확대된다. 산술적으로 보면 인력을 20%가량 증원하는 셈이다. 또 오는 10월 말에 각 경찰서 기동순찰대가 지구대·파출소와 얼마나 협력하는지 등을 평가한 뒤 일정 점수에 미달한 곳은 다른 경찰서로 옮길 계획이다.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이 기동순찰대의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불만을 제기한 데 대한 변화다. 실제 전직 경찰 간부가 운영하는 ‘경찰인권센터’에서 최근 기동순찰대 폐지 청원 의견을 받았는데, 경찰 1200명 이상이 폐지 서명을 했다. 한 지구대 경찰은 “지구대는 주취자 처리 등 온갖 신고가 폭주해서 잠깐 쉴 틈도 없이 일하는데, 기동순찰대는 112 지령이 떨어지는 횟수 자체가 적다”며 “일손이 부족한 지구대를 먼저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고생은 파출소에서 다 하는데 기동순찰대는 근무평정에 반영되는 강력 사건만 처리하고 오히려 출동 횟수는 적어 ‘꿀보직’이라고 불린다”고 덧붙였다. 기동순찰대는 2014년 8월 전임 강신명 경찰청장이 만들었다. 경찰관 증원 인력을 일선 지구대·파출소에 나누는 것보다 치안 수요가 많은 곳에 집중하겠다는 게 목적이었다. 경찰서마다 30~50명씩 총 176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근무하며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 순찰차 2대 이상, 경찰 10여명이 동시에 출동한다.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이 2인 1조로 다니는 것과 비교하면 강력범죄 제압에 분명 효과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력범죄가 늘고 있는 경기 지역의 경우 일선 지구대와 협력만 잘되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기동순찰대 인력을 지구대·파출소(전국 1982개)로 배치해도 한 곳당 1명도 충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의 한 경찰은 “그간 지구대 인원만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집단 싸움에 대처하지 못했는데 기동순찰대가 출동하면서 제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기동순찰대 개편안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그간 경찰 인력이 1만명 넘게 증원됐지만 국민의 체감 안전도는 그대로”라며 “기동순찰대가 단순히 지구대·파출소 업무를 나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실정에 맞는 업무를 능동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의 기본 업무인 지구대·파출소가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면 먼저 그곳의 인력을 보강한 뒤 기동순찰대를 충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0대에는 강간, 20대에는 성매매 알선했던 남성, 40대 되자...

    10대에는 특수강간, 20대에는 불법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검거됐던 40대 남성이 또 여성을 성폭행하다가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됐다. 머니투데이는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4부(나병훈 부장)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로 김모씨(44)를 19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4시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골목에서 귀가 중이던 A씨(33·여)를 자택까지 뒤따라가 건물 계단에서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저항하던 A씨 팔을 잡아당기고 밀쳐 넘어뜨려 전치 2주의 상해도 입혔다. 애초 경찰은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을 달아 이달 6일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김씨가 1989년 특수강간 혐의로 재판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7년 전으로 당시 김씨 나이 17세 때다. 다만 성폭력 친고죄가 폐지되기 전이라 피해자와 합의를 바탕으로 처벌을 면했다. 김씨는 1998년 불법 성매매 알선업을 벌이다 윤락행위방지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씨는 범행 후에 A씨와 합의를 했다. 그러나 성폭력 친고죄가 폐지돼 A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수사가 진행됐다. 검찰은 “일면식 없는 여성을 쫓아가 성폭력에 주거침입, 상해까지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재범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김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글로벌 트렌드 ‘혼술·혼밥’의 빛과 그림자

    [송혜민의 월드why] 글로벌 트렌드 ‘혼술·혼밥’의 빛과 그림자

    싱글족 혹은 1인 가구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경제·사회·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한 트렌드이자 ‘대세’로까지 떠올랐다. 혼자 먹는 밥과 혼자 마시는 술은 ‘미학’에 가까우며, 이들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진지한 분석까지 쏟아져 나온다. 혼자인 것이 더 이상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다고 말하는 이들을 둘러싼 트렌드에 어떤 이면이 숨겨져 있을까. 우선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싱글족’은 정식 표준어는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면서 홀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2030세대를 지칭한다. 싱글족을 세부적으로 보면 결혼 의사는 있으나 아직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미혼, 결혼 적령기이나 결혼할 의사가 없는 자발적 미혼인 ‘비혼’, 이혼으로 다시 싱글이 된 ‘돌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싱글족을 포함해 기러기 아빠나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모두 아우르는 용어가 1인 가구다. 더불어 최근에는 혼술(혼자 먹는 술), 혼밥(혼자 먹는 밥), 혼영(혼자 보는 영화), 혼행(혼자 가는 여행) 등의 신조어가 탄생했다. 혼술과 혼밥, 혼영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용어가 됐다. 1인 소비자를 ‘싱글 슈머’(single+consumer)라고 부르며, 이들을 위주로 경제적 현상을 ‘솔로 이코노미’, 전 세계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을 ‘싱글라이제이션’(Singlization)이라고 칭한다. #OECD국가 중 1인 가구 비중 1위는 스웨덴 영국 시장분석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7%로 나타났다. 한국은 23.8%로 8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31.2%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1인 가구 비중이 40% 안팎으로 이미 완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한편, 중국의 빠른 1인 가구 증가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2014년 기준 7442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수의 16.1%에 해당하며, 1990년 6.3%에서 지속적 성장세를 보여 24년간 약 2.5배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져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려한 싱글’을 지칭하는 ‘단신귀족’(单身贵族·딴션꾸이주)은 중국 내에서도 큰손으로 떠올랐다. 현지 업체는 솔로 이코노미의 특징인 4S(small, smart, selfish, service)에 맞춰, 작으면서도 실용적인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단신귀족’ 중에서도 특히 여성 사이에서는 난자 냉동보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혼 여성이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골드미스들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구미 각국의 병원에 자신들의 난자를 냉동해 보관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도 일본 도쿄, 미국 뉴욕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급증하는 싱글족을 겨냥한 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이 더 많은 싱글족을 낳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혼술혼밥’ 급증이 경제에 미치는 상반된 영향 중국 정부는 늘어가는 싱글족에 비교적 당혹스러운 눈치다. 우선 중국을 대표하는 정책 중 하나였던 산아제한정책(1가족 1자녀 정책)이 35년 만에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결혼율과 출산율의 증가를 기대했지만, 결혼률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출산율도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신규주택 및 주방용품, 어린이 장난감 등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내세운 내수 중심의 경제 활성화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연인이 있는 사람에 비해 혼자 사는 싱글이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영국 유명 온라인 할인쿠폰업체가 런던에 거주하는 18~30세 2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출액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싱글은 커플에 비해 1년에 5772파운드, 한화로 약 840만원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싱글이 커플에 비해 친구나 가족 등을 더 많이 만나는데다 자신을 위해 외모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싱글족의 미래는 결국 독거노인? 지난해 미국에서는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실버 쓰나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싱글족의 증가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 바 있다. 1946년~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2015년 기준 만 51세~69세) 7400만 명(미국 전체 인구의 28%) 중 3분의 1은 독거노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싱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사우스알라바마대학교의 조이스 바너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는 독거노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노후에 자신을 부양할 사람이 없다면 친구를 많이 사귀어 놓고, 노후대비 자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동시에 정부 역시 실버 쓰나미에 맞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엇이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삶에는 그만한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 싱글족이거나 향후 싱글족을 희망한다면, 자발적 ‘혼술혼밥’이 아닌 부득불 홀로 생활해야 하는 시기에 미리 대비해 더욱 건강한 생활습관과 재정 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정부 비과세·감면 효과 6조… 목표치 3분의1

    박근혜 정부의 각종 비과세·감면 정비 효과가 6조원대라는 추정이 나왔다. 당초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해 비과세·감면 정비에서 재원 18조원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목표액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실은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비과세·감면 정비 및 신설 현황’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2012~2015년도 세법 개정으로 이뤄진 비과세·감면 정비 효과가 6조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8월 비과세·감면에 따른 세수증대 효과라고 밝힌 16조 6300억원보다 무려 10조 3300억원이나 적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정부는 그동안 조세지출제도 68개를 폐지하고 69개를 축소했지만, 44개의 조세지출제도를 신설했다. 순감 항목이 24개에 그친 셈이다. 박 의원은 “예정처와 정부 추정치의 격차는 신설된 조세지원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정처 추계는 비과세·감면 정비 실적에서 최저한세율 인상과 발전용 유연탄에 대한 개별소비세 과세 전환을 뺐고, 여기에 확대된 근로장려금과 신설된 자녀장려금까지 차감한 것”이라면서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은 공약 이행을 위한 세출 항목으로 비과세·감면 정비 실적에서 빼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중국인 무사증 폐지’ 여론… 원희룡 “신중”

    ‘중국인 무사증 폐지’ 여론… 원희룡 “신중”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국인 제주 여성 살해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 개선 요구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9일 도청에서 열린 검찰, 경찰, 출입국관리소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차제에 비자 면제 제도까지 손을 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있으나 단순하게 파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들이 시행하는 운영 내용 등을 두루 파악하고 이게 관광과 경제, 외교에 미치는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완할 방법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입국 심사 과정이 신속한 입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출입국 인원들의 정보 확보력이 충분한지 등 보완할 내용이 많다”며 “출입국 본부, 법무부, 검찰과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주제주 중국총영사관 슈밍예 자국민 담당 영사를 제주도청으로 불러 중국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슈 영사는 이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슈 영사는 그러나 “이번 사건은 개별 사건이고, 개인 사건”이라며 “중국 정부는 한국에 가는 관광객에게 한국법을 꼭 지키라고 계속 교육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포털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에서 시작된 ‘제주도 무비자 입국에서 비자 입국으로 전환해 주세요’라는 청원 운동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참여로 하루 만인 이날 목표치인 1만명을 넘었다. 이 운동을 제안한 박모씨는 “우리의 소중한 관광자원인 제주도가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무법천지가 된 지 오래”라며 “관광수입보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최소한 비자 입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는 2002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입됐다.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무사증 입국자는 2011년 15만 3862명, 2012년 23만 2929명, 2013년 42만 9232명, 2014년 64만 6181명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8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무사증 관광객이 늘면서 외국인 범죄도 매년 증가 추세다. 2011년 121명, 2012년 164명, 2013년 299명, 2014년 333명, 지난해 393명이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우조선 상장 적격심사 연장 더 없다”

    두 달 넘게 주식 매매가 정지된 대우조선해양의 상장 폐지 여부가 이달 말쯤 결정된다.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의 상장 폐지 가능성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업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판단되면 더 큰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상장 폐지라는 ‘강수’를 둘 수도 있다. 상장 폐지가 되면 정리 매매기간(7일) 동안 주가가 폭락하면서 기업 가치는 급격히 훼손된다. 청산 가치가 존속 가치보다 높아져 채권단의 추가 지원 명분도 사라지게 된다. 대우조선으로서는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등과 일정이 겹쳐 부담감을 느낀 거래소가 대우조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한 달 연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거래소는 “한 차례 연장한 만큼 더이상 연장은 없다”고 일축했다. 조윤호 거래소 기업심사팀장은 19일 “회계처리 기준 위반, 횡령·배임 등의 사유로 실질심사 대상이 됐지만 심사에서는 대우조선의 재무건전성, 손익 구조, 경영 투명성 등 전반적인 경영 내용을 살펴본 뒤 오는 29일 안에 상장폐지 여부를 결론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 심사를 담당하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 폐지를 결정하면 이의 신청을 받고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채권단이 지원하기로 한 4조 2000억원 중 미집행된 1조원이 투입되면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달 말 예정된 1조원대 규모의 ‘소낭골 드릴십’ 인도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유동성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3월 사업보고서에서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거래소는 사업보고서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당연 상장 폐지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거래소가 상장 폐지 대신 개선기간(1년) 부여 등 제3의 대안을 선택하는 것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은 연내 자본확충 계획(유상증자) 등을 추진할 수 있다. 단, 이 경우에도 주식 거래는 정지돼 주주 배정이 아닌 제3자 배정 방식을 취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제주 성당 살인사건, 같은 범죄라도 한-중 처벌수위 달라

    제주 성당 살인사건, 같은 범죄라도 한-중 처벌수위 달라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중국관광객 첸모(50)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된 가운데, 향후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첸씨는 국내 사법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살인 혐의로 기소되면 형법이 규정하는 대로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1997년 흉악범 23명에 대한 사형 집행 이후 우리나라에서 19년째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국제적으로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첸씨의 사형 집행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편 중국에서 한국인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 이보다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되면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부터 무기징역 또는 사형으로 처벌된다. 국제사면위원회가 2015년 중국에서 최소 1000여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고 발표하는 등, 한국과 달리 중국에선 사형 집행이 흔해 사형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수년 전 중국에서 살인이나 마약 관련 범죄로 기소된 한국인들이 국가 간 통보 과정조차 없이 사형당했다. 첸씨 사건을 계기로 경찰 등 치안 당국의 관대한 외국인 범죄 대응 방식과 함께 사형제도의 실질적인 폐지가 화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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