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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추경 논의 못해”…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한국당 “추경 논의 못해”…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22일 회동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다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그동안 국회 상임위원회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은 이날부터 ‘보이콧’을 접고 인사청문회 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합의문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야·정 협의체 운영 및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 등도 포함됐다. 여야는 합의문 내용 대부분에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추경과 관련된 문구가 협상의 걸림돌이 됐다. 합의문 초안을 작성한 민주당은 당초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고 합의문에 적었다. 그러나 추경안 심사 자체에 반대하는 한국당은 해당 문구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이 “뺄 수 없다”고 맞서며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문제를 놓고도 여야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당은 조 수석의 출석을 구두로 보장해 달라고 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합의문 도출에 실패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정당 중앙당 후원회를 부활해 연간 50억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을 계기로 2006년 3월 폐지된 지 11년 만에 되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취약계층 통신비용 月 1만1000원 감면…기본료 폐지는 빠져

    앞으로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생계·의료 급여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은 매월 1만 1000원의 통신요금 할인을 받는다. 이르면 8월부터 휴대전화 선택약정 요금 할인율이 현행 20%에서 25%로 확대된다.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초·중·고교, 공공기관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해 무료로 개방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2일 이러한 내용의 통신비 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취약계층 요금 감면 혜택은 총 584만명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이동통신 요금 감면을 처음으로 받는다. 현행법에 관련 근거가 없지만 정부는 65세 이상도 통신 취약계층으로 판단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다음달 이런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과 고시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1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양환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대다수 가구에서 가계 통신비가 점점 줄고 있지만, 소득 하위 1분위 가구에서는 지출액 규모가 늘어나고 통신비 비중도 높아졌다”며 “이제 통신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인 만큼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회정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통신비 절감 대책으로 ▲선택약정 요금 할인율 25% 상향 조정 ▲공공 와이파이 버스·지하철 및 초·중·고교 설치 ▲2만원대의 보편적 요금제 도입 ▲알뜰폰 지원대책 마련 ▲통신사업 진입 규제 개선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 통신기본료 폐지가 제외되자 시민단체들은 “이동통신업계의 반발에 밀린 대선 공약 후퇴”라고 지적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요금 할인율 상향 조정과 알뜰폰 지원 등은 긍정적이지만 핵심(통신기본료 폐지)이 빠졌다”면서 “대다수 국민이 혜택을 볼 것이라 기대했던 만큼 명백한 공약 후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요금 할인율을 5% 포인트 올리는 게 통신기본료 폐지보다 소비자 이득이 더 클 수 있다”며 “앞으로 미래부를 중심으로 이동통신 3사,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통신비 관련 기구를 만들어 중장기 인하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 연 학부모들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 연 학부모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하는 학부모들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하는 학부모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시국사건 1호 변호사’ 한승헌 재심 끝에 42년만에 반공법 ‘무죄’

    ‘시국사건 1호 변호사’ 한승헌 재심 끝에 42년만에 반공법 ‘무죄’

    이른바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고 김규남(1929∼1972) 전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한승헌(83) 변호사가 재심을 통해 4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 변호사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시국사건 첫 변호를 맡아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불리는 인권 변호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이헌숙)는 과거 박정희 정부 시절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한 변호사의 재심에서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유죄 근거로 본 한 변호사의 진술조서는 변호인 조력을 받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작성해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한 변호사의 글 어디에서도 반공법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조서나 다른 모든 증거를 살펴봐도 공소사실을 인정할 아무런 내용이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 변호사는 자신의 글에서 사형 집행을 당하는 사람을 애도했을 뿐 반공법을 폐지하라는 내용을 담지 않았고 암시하지도 않았다”면서 “북한의 선전에 동조한 글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럽 간첩단 사건’은 196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조작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1967년 민주공화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씨는 1969년 5월 1일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의 전신)에 불법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도쿄대 대학원 유학 시절 알게 된 박노수씨를 따라 유럽으로 건너가 동베를린·평양 등에서 박씨와 함께 이적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1969년 11월 1심은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박씨와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1970년 3월 열린 2심과 7월 열린 상고심에서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 결과로 1972년 7월 김씨와 박씨에 대한 사형이 각각 집행됐다. 한 변호사는 1972년 9월호 ‘여성동아’에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처형된 김씨를 애도하는 ‘어떤 조사(弔辭)’라는 글을 발표하고, 1974년 12월 자신의 저서인 ‘위장시대의 증언’에 이 글을 넣어 반국가단체 구성원의 활동을 찬양, 동조했다는 혐의(반공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1심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2심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했다.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한 변호사는 집행유예로 풀려날 때까지 9개월 동안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8년 동안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박씨와 김씨 등이 중앙정보우의 불법 연행과 강압적인 협박·고문·가혹행위 등으로 허위자백했다는 조사 결과를 2009년 발표했다. 이에 김씨의 유족들은 재심을 신청했다. 재심을 받아들인 서울고법은 2013년 10월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원심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정당하다”면서 2015년 2월 원심을 확정했다. 한 변호사도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한 변호사는 동백림 간첩단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등을 변론하는 등의 활동으로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불린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는 공범으로 몰려 투옥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에는 문 후보 선거 캠프의 통합정부자문위원단장으로도 활동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교육감들이 교육정책 중구난방 주물러서야

    특목·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 내 외고·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불씨는 지펴졌다. 뒤질세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같은 방침을 표명했다. 당장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8일 서울 소재 일부 자사고와 외고의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특목·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대 교육공약이다. 교육현장 안팎에서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던 사안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이 숨 고를 새도 없이 급물살로 밀어닥칠 줄은 예상치 못했다는 당혹감이 크다. 직격탄이 눈앞에 닥친 서울 자사고연합회는 어제 “정치적 진영논리에 입각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극심한 고교 서열화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사회 병폐다. 일반고에 진학하는 대다수 학생들이 시작도 해보기 전에 패배의식에 젖는 현실은 지켜보기 안타까울 정도다. 하지만 수십년을 이어온 정책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정책의 행태는 제동이 걸려야 한다. 절대평가를 강화하려는 기조 아래 서울, 경기 지역에서 특목·자사고 폐지 방침을 발표하자 당장 서울 강남 8학군이 들썩거린다. 교육 개혁을 위해서는 사회적 불화와 혼돈은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렇더라도 지금 같은 분위기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일부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듯한 인상은 개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부가 굳건한 교육정책 비전을 가진 게 아니라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입김대로 풍타낭타한다는 의심이 들어서야 되겠는가. 중·고교의 일제고사도 지역별 학업능력을 줄 세우지 말라는 교육감들의 요구로 지난주 느닷없이 폐지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 취소 권한을 교육감에게 완전히 넘겨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수십년 이어진 교육제도를 허무는 작업은 고통이다. 그 고통의 대상자는 다름 아닌 학생들이다. 이런 마당에 몇몇 진보 교육감들의 목소리에 정책 논의조차 실종되는 현실은 불신만 키운다. 교육감들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뒷일을 책임질 보장도 없으면서 포퓰리즘 정치를 한다는 쓴소리마저 들린다. 정책의 생명은 신뢰다. 어떤 순간에도 교육이 ‘정치’로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 뒷짐 진 정부도, 목청 높이는 교육감들도 새겨듣길 바란다.
  • 건보 보장 늘려 실손보험료 인하… 법으로 못 박는다

    건보 보장 늘려 실손보험료 인하… 법으로 못 박는다

    지급금 줄어도 보험료 매년 인상…보험사 반사이익 1조 5000억건강보험이 보장하는 질병이나 상해가 늘어나면 민간의료보험인 실손보험은 보험료를 낮춰야 하는 법안이 제정된다. 건보 보장 확대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줄어드는 만큼 보험료 인하로 환원하라는 것이다. 실손보험료를 전년 대비 25% 이상은 올릴 수 없도록 하는 규제도 부활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1일 이런 내용의 실손보험료 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생활비 절감을 위해 건보 보장을 강화하고 실손보험료는 낮추겠다고 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국정기획위는 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2013년부터 올해까지 실손보험을 파는 보험사가 건보 보장 확대로 1조 5000억원의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4대 중증질환(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희귀난치질환)과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를 건보 급여로 전환하면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보험사는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악화를 이유로 해마다 실손보험료를 큰 폭으로 올렸다. 지난해에는 생명보험사가 평균 19.3%, 손해보험사는 17.8%를 인상했다. 올해도 손보협회에 공시를 마친 17개 보험사가 평균 17.5%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손보는 무려 32.8%를 올렸고, 현대해상(26.9%)·KB손보(26.1%)·메리츠화재(25.6%) 등 8개사도 20% 이상 인상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건보 강화에 따른 보험사 반사이익을 관리할 법적 수단이 없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면서 “이에 건보와 민간의료보험 정책을 연계해 실손보험료 인하를 유도하는 법안(가칭 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 연계법)을 올해 안에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하반기 중 ‘공·사보험 정책협의체’를 통해 건보 보장 확대에 따른 실손보험 손해율 감소 정도를 산출할 예정이다. 또 내년 폐지 예정이었던 실손보험료 인상 폭 한도를 2015년 수준인 25%로 강화한다. 앞서 금융 당국은 실손보험료 인상 폭 한도를 25%(2015년)→30%(2016년)→35%(2017년)로 해마다 완화한 뒤 내년에는 전면 자율화할 방침이었다. 국정기획위는 ▲실손보험 가입자와 비가입자 간 차이가 큰 진료항목 공개 ▲실손보험 끼워 팔기 금지 ▲보험료 비교가 쉬운 온라인 실손보험 판매 확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내역 공개 확대 등도 추진한다. 보험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대표적인 적자 상품이라 보험료 인하 여력이 크지 않다”며 “의료계 과잉 진료와 소비자 의료쇼핑이 더 큰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주 국정기획위 자문단장은 “업계 반응을 파악하고 과잉 진료와 의료쇼핑 대책을 종합적으로 담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본료 폐지 없이… 국정기획위, 통신비 인하 최종안 오늘 발표

    “스마트폰 제조사·이통사 담합”…녹색소비자연대, 공정위에 신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2일 휴대전화 선택약정할인율 확대와 공공 무료 와이파이 확대 등 통신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다. 21일 국정기획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통신료 인하 방안에는 통신기본료(1만 1000원) 폐지 대신 이런 내용이 담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기적으로 휴대전화 약정할인을 현행 20%에서 25%로 확대하고, 중기적으로 공공 무료 와이파이를 늘리며, 중장기 대책으로 보편적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제한적인 기본료 폐지보다는 25% 요금 할인에 따른 인하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취약계층에 한해서는 기본료 폐지 수준에 준하는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택약정 25% 요금 할인은 LTE 데이터 요금제에서 통신기본료 폐지 이상의 할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4월 할인율이 12%에서 20%로 올라간 뒤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 2월 기준으로 1500만명을 넘어섰다. 미래부는 고시 개정을 통해 할인율을 25%로 올리기로 했다. 할인율을 25%로 확대할 경우 통신업계가 추정하는 연간 매출 손실액은 5000억원 이상이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일률적인 할인율 확대는 ‘단통법’의 입법 취지에 위반된다”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공 와이파이는 정부의 직접 구축과 이통 3사의 와이파이 개방률을 늘리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와이파이 8만개를 전부 개방했으며, SK텔레콤도 13만 7000개 중 58%인 8만개를 개방했다.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한 KT(18만개)도 다음달 10만개(53%)를 외부 고객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보편적 데이터 요금제는 법안 마련이 필요해 중장기 과제로 넘겼다. 국정기획위는 300M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현행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한 2만원대에 데이터 1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날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 간 담합이 의심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통신기본료 폐지 논란이 단말기 가격 담합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檢警 수사권 조정 땐 전횡 막고 인권 향상”

    “檢警 수사권 조정 땐 전횡 막고 인권 향상”

    인권수사위해 영상녹화 의무화…상근 형사공공변호인제 도입을 행자부 경찰위 위상도 강화해야…경찰노조 허용·경찰대 폐지 주장지난 16일 경찰개혁위원회가 출범해 19일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20일에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권친화적 수사시스템 설계를 위한 경찰의 과제와 전망’이란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경찰 개혁 방안 마련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경찰개혁위원회는 그동안 경찰 개혁 방안으로 논의된 모든 정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열어 협의가 되는 사항을 2~3주에 한 번씩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에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고,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조국 민정수석은 인권경찰을 구현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경찰개혁위원인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21일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 맡게 되면 두 기관끼리 견제를 통해 한쪽이 무소불위의 전횡을 휘두르는 것을 막고 경찰의 인권 수준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과 인권경찰이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맡아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되면 경찰이 비대해진다는 우려에 대해 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은 “검찰의 수사권은 소멸하는 것일 뿐 경찰로 넘어오지 않아 국가 수사권한의 총량이 줄어든다”며 “검찰은 기소와 공소 유지를 위한 2차적·보충적 수사권을 가지고, 경찰은 수사종결권이 더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인권수사를 확립하려면 영상녹화 의무화와 수사기관에 상근하는 형사 공공 변호인 제도 등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제주도에만 도입된 자치경찰은 소규모 경비, 주정차와 식품환경 단속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나뉘면 사뭇 다른 치안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회와 밀착해 활동하는 자치경찰은 주민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며, 민주적 시민통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경찰제와 함께 유명무실한 행정자치부 경찰위원회의 위상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경찰위원회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부처가 아닌 총리실 소속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경찰청장도 경찰위원회에서 지명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경찰의 내부통제가 이뤄진다는 의견이 많다. 오 사무국장은 개혁위원회 첫 회의에서 경찰의 개혁 의지에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총경에게는 의자와 책상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회의 중간에 나눠 주는 간식인 과일도 민간위원과 경무관급 이상에게만 돌아갔다는 것이다. 박경서 경찰개혁위원장이 경찰의 발언을 요청하자 ‘1990년대 초반 대학생들의 시위를 막다가 두들겨 맞았다. 경찰의 고생이 많으니 칭찬해 달라’는 것이 일선 경찰의 말이었다. 오 국장은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여한 경찰관 40여명이 모두 남성뿐이었는데 이런 조직을 개혁한다는 게 가능한가란 의구심이 들었다”며 “경찰 노동조합을 허용하고 경찰대를 폐지해 치안 종합 연구센터로 바꾸는 등 진정한 개혁을 통해 민중의 몽둥이에서 지팡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지막 사시… 계층 사다리 잃는 것”

    “마지막 사시… 계층 사다리 잃는 것”

    “부모가 그저 서민이라는 것이 우리 애에게 미안할 따름이에요. 사법시험이 없어지면 돈 없고 배경 없는 사람들은 법조인이 될 기회를 잃는 것 아닙니까?”21일 오후 마지막 사법시험(2차)이 치러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던 이모(51)씨는 사시가 없어지는 데 대해 아쉬움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애가 4년 가까이 사시를 준비했는데 이번 시험에도 잘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째 사시를 본다는 김모(32)씨는 “이번 시험이 잘 안 되면 법원행정처로 목표를 바꿀 예정”이라며 “로스쿨에 가도 되지만 나이도 있고 형편도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사법시험 제2차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가 사시 폐지를 담은 변호사시험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올해 1차 시험은 없었고,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 196명을 대상으로 2차 시험만 실시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1·2일 3차 시험(면접)이 있기는 하지만 지필고사로는 마지막 시험인 셈이다. 최종 선발인원은 50명이다. 사법시험은 사라지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사시존치 모임)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계류돼 있는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주장했다. 이종배 사시존치 모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겠다던데,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시 존치에 찬성하는 국민이 85%에 이른다”며 “로스쿨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법조인 양성 제도로 정착하려면 사시와 경쟁하며 뼈를 깎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법조인들은 법률 서비스의 확대 등을 위해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만큼 이를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자는 의견이다. 노영희 변호사(법무법인 천일)는 “사법시험이 그간 보여 주었던 ‘계층 사다리 역할’이 사라진다는 점은 안타까운 면이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법조인을 양성하고 법률 서비스를 발전시킨다는 목적을 고려하면 로스쿨 제도를 보완·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로스쿨 개혁과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로스쿨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일본식 예비시험 제도와 같은 개선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별관회의 폐지… 정책 결정과정 투명화

    서별관회의 폐지… 정책 결정과정 투명화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길 수뇌부인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할 공정거래위원장이 첫 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이 만남을 계기로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기업 빅딜과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등 우리 경제의 메가톤급 이슈를 밀실에서 다뤘던 ‘서별관회의’는 ‘광화문회의’로 탈바꿈한다.●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재원대책 논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부총리 집무실에서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정부 ‘경제 컨트롤타워’가 공식 간담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간담회에서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재원 뒷받침 방안, 새로운 공공기관 운영 틀 모색 등 다양한 경제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고용 불안과 분배 악화 등으로 민생경제에 대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돼 공공부문 일자리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혁신과 성장을 통해 민간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기업정책의 큰 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공정한 시장질서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엄정히 처벌하되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투자·상생협력 등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과 기업에 대해서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재벌개혁은 신중하고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또 예측가능하게 할 것이다. 부총리 의견을 충실히 따르면서 시장에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내각 인사가 완료되면 현안에 따라 경제팀 장관들과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격의 없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 실장은 “과거에는 (이런 간담회와 비슷한 것으로) 서별관 회의가 있었는데, 부총리가 경제의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제가) 부총리 집무실로 왔다”면서 “다른 부처 장관이 임명되면 자주 이런 자리를 갖겠다”고 화답했다. ●장하성 “他장관 임명되면 자주 모일 것” 이는 과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이 중심이 돼 청와대 서쪽 별관에서 주요 경제 현안을 다뤘던 ‘서별관회의’를 광화문 부총리 집무실에서, 부총리가 주재하는 공개회의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별관회의는 법적 근거도 없었고, 참석자와 회의 개최 시기가 공개되지 않았다. 의사록이나 회의록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밀실 회의에 기대어 의사결정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항상 따라다녔다. 특히 지난해 6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2015년 10월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 지원 방안을 논의할 때 본인은 들러리 역할만 했고 정부와 청와대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회의록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정부는 앞으로 이날 간담회와 같은 경제 컨트롤타워 회의를 열고, 참석자 발언을 담은 회의록이나 속기록도 남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새마을’ 명칭 도서관에만 운영비 지원 논란

    경북 구미시가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을 벌이면서 ‘새마을’이란 명칭이 붙은 도서관에만 예산을 지원해 ‘편파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6일 구미시에 따르면 2013년 제정된 ‘구미시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에 따라 작은도서관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1000권 이상 장서, 6석 이상 열람석, 33㎡ 이상 건물 면적을 확보한 구미지역 개인 및 법인이 운영하는 작은도서관 38곳이 대상이다. 하지만 시는 새마을 작은도서관 27곳에 매년 80만∼460만원의 도서구입비·운영비를 주고 나머지 11곳에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연도별로는 2013년 2800만원, 2014년 4874만원, 2015년 5400만원, 지난해 3700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시가 새마을문고 구미시지부에 관련 예산을 일괄 지원하고, 새마을문고 구미시지부가 예산을 분배하는 탓이다. 결국 YMCA, 교회, 아파트 자치회, 독서컨설팅 관련 그룹이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은 “구미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니 ‘새마을 명칭을 달면 지원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미시 인동 한 아파트 주민자치회는 예산을 받기 위해 지난해 어쩔 수 없이 도서관 이름에 새마을을 넣고 새마을문고 구미시지부에 등록했다. 항대철 구미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구미시가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을 새마을 사업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새마을을 지원하는 왜곡된 시책을 개선해야 하고 새마을과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작은도서관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역사 속으로 들어간 사법시험...55년간 2만여명 배출

    역사 속으로 들어간 사법시험...55년간 2만여명 배출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등용문이자 ‘흙수저 희망 사다리’ 역할의 대명사로 통한 사법시험(사시). 한국 사회에서 숱한 ‘성공 신화’ 가운데 한 통로 역할을 했던 사법시험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제59회 사법시험 제2차 시험이 이날부터 24일까지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치러진다. 사시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올해는 1차 시험이 치러지지 않았고, 법조인 양성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로 완전히 대체됨에 따라 사시는 이번이 마지막 무대가 된다. 사시의 시초는 1947∼49년 3년간 시행된 조선변호사시험이다.이후 고등고시(고시) 사법과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1963년부터 ‘사법시험령’ 제정과 함께 현재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967년 합격자가 5명에 불과할 만큼 문이 좁았으나, 1970년 합격 정원제가 도입된 이후 매년 60∼80명으로 합격자가 늘어났고 1980년에는 300명에 이르렀다. 이렇게 55년간 사법시험을 통해 양성된 법조인만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부터 전국 로스쿨이 문을 열면서 사시 선발 인원은 단계적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마지막 2∼3차 시험은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 중 2차 시험에 불합격한 이들만 대상으로 치러지며,최종 선발 인원은 50여명이다. 문재인(사법연수원 12기) 현 대통령, 고(故) 노무현(7기) 전 대통령 등이 사시를 거쳐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부의 수반 자리까지 올라간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 사회에서 대표적인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사시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고시촌을 전전하며 청춘을 흘려보내는 ‘고시 낭인’을 쏟아낸다는 비판이 대표적이다. 이에 미국식의 로스쿨 제도가 도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인승 이하 레저용차량 ‘LPG 허용’ 가닥

    디젤 중심 RV시장 판도 바뀔 듯 앞으로 5인승 이하 레저용차량(RV)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차가 허용될 전망이다. 사실상 RV 전체에 대해 LPG 규제가 폐지되는 셈이다. 현재 정부는 7인승 이상 RV에만 LPG 차를 허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LPG의 사용규제 완화 관련 최종안을 확정한다. 그동안 정부 부처와 LPG 협회,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유관 단체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는 미세먼지 배출이 적은 LPG 차 규제 완화를 위한 논의를 해 왔다. 이달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로선 ‘5인승 이하 RV 허용’ 방안이 유력하다. LPG 공급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디젤 차 중심의 RV 시장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7인승 이상 RV 시장에서 LPG 차량(카렌스, 올랜도 등)의 점유율은 약 7%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5인승 이하 RV 시장에 LPG 차가 출시되면 최대 17%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부·이통사·시민단체 통신비 논쟁 ‘3자 대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휴대전화요금 기본료 폐지를 두고 각자의 목소리를 냈던 정부, 이동통신업계, 시민단체 등 3자가 처음으로 대면한다. 그동안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기본료 폐지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열리는 자리라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상황실 생활비절감팀은 오는 23일 국회에서 ‘통신비 기본료 폐지, 무엇이 해답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통신 원가를 공개하면 기본료 폐지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달리 이동통신 3사는 “4세대(G) 정액요금제에는 ‘기본료’라는 명목 자체가 없다”고 말하는 등 입장 차가 컸다. 토론회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좌장을 맡고 이병태 카이스트 IT경영대학 교수,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주제 발표를 한다. 안 사무처장은 “그동안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정액요금제에 포함된 기본료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쪽 토론자로 참석하는 양환정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정책국장은 “미래부가 국정기획위에 보고한 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장 블로그] 학폭 대책·자사고 폐지 여부엔 “…” ‘3주년 치적’ 홍보 바쁜 서울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제안’을 발표했습니다. 다음달 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 망라한 백서를 내놓고 새 정부에 시교육청 정책을 참고하라고도 했습니다. 315쪽짜리 제안집에는 새 정부가 참고할 49개 정책과 법령·지침 개정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분야별 개선과제 43개 등 92가지의 구체적 제안을 담았습니다. 교육부 장관 공백에 각종 교육 현안이 산적한 때지만, 마이크를 잡은 조 교육감은 자신의 치적을 열심히 알렸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정책과 문재인 대통령 공약도 나란히 비교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추진해 온 3년간의 정책이 문 대통령 공약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듯합니다. 이날 내놓은 수십 가지 정책 중에는 최근 문제가 불거진 사안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숭의초 학교폭력 논란입니다. 유명 연예인과 재벌의 손자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함께 학교폭력위원회의 문제들을 지적하지만 이와 관련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낸 ‘고교 체제 단순화’에 대한 답도 미진합니다. 백서에 “특목고, 자사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의 성행과 일부의 특권의식으로 인한 사회적 위화감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학교 폐지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란이 한창인 터라 기자들은 질문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조 교육감은 확답을 피했습니다. 자사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을 테고, 오는 28일에는 서울외고·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와 특성화중학교인 영훈국제중 등 학교 5곳의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역시 정작 궁금한 것을 피하는 태도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교육청 내부에서 이미 내년 교육감 재선을 위해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차라리 추진한 정책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냉정하게 실패한 정책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했더라면 새 정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쟁보다 협업”… 인사 절대평가 늘리는 기업들

    “경쟁보다 협업”… 인사 절대평가 늘리는 기업들

    서열화 대신 공동결과물 중시 대기업·IT·제약회사 등 도입 ‘무임승차’ 직원 급증 우려도“최근 인사평가에서 10명 남짓인 팀원 전체가 최고 등급인 ‘S’를 받았습니다. 개발한 게임이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었던 덕분이죠.” 20일 대형 게임업체에 근무하는 박모(36)씨는 인사평가에서 절대평가 요소가 많아지면서 업무 능률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평가에서는 팀 성적이 좋아도 개인 성적의 차이가 있고, 이 차이가 연봉으로 이어지며 반목이 생길 수 있다”며 “하지만 절대평가는 남을 이겨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니니 협업의 결과물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사평가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평가 방식은 성적을 서열화해 비율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상대평가, 비율에 관계없이 일정 기준에 따라 등급을 주는 절대평가 등이다. 상대평가가 내부 경쟁으로 승진자 및 저성과자를 골라냈다면, 절대평가는 협업을 통해 기업 전체의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인사평가 제도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있다. 김주수 휴먼컨설팅그룹 상무는 “최근 2~3년 사이에 대기업뿐 아니라 영업 중심으로 내부 경쟁이 핵심 과제이던 제약업체들도 인사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많이 한다”며 “개인의 역량보다 협력 및 팀웍을 통해 더 큰 성과가 나타난다는 경영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IT 기업인 A사는 평가자의 범주를 담당부서뿐 아니라 타 부서 동료로 확대하고 피평가자가 자신을 평가할 동료를 직접 선정하도록 했다. 관계자는 “개발부서 직원이 기획부서 동료와 프로젝트를 해 봤다면 자신을 평가해 달라고 선정할 수 있다”며 “여러 범주의 다양한 사람이 참여하는 평가를 통해 최대한 객관적 점수가 나오도록 하고, 점수 서열화를 지양한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추세이기도 하다. 30년간 상대평가 제도를 주도했던 GE는 2015년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1년에 한 번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던 방식에서 직원들이 관리자와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성과를 측정하고 분석한다. 하위 10% 퇴출도 없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0년간 유지해 온 상대평가 제도를 2013년 폐지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6)씨는 “회사에서 절대평가 요소를 늘리는 연구를 진행중이라는 데 일을 하기보다 인사평가자인 상관의 눈에만 들려는 사람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인사평가에 반영되는 일만 하려는 얌체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절대평가가 잘못 운영될 경우 얌체 직원 대신 소위 ‘무임승차 직원’이 급증할 수 있다. 정재우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저성과자나 최고점자의 비율을 유동적으로 하는 등 상대평가 방식에 절대평가 방식을 일부 적용하는 것도 문제점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이과 구분 없애고 통합사회·과학 신설”

    “통합과목은 9등급 절대평가로” 입시전문가 “가장 현실적 방안” 민주연구원이 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방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수능 절대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수능 개편안에 대해 “현재 나도는 수능 개선안들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며, 교육부가 발표하는 내용도 이런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은 고교에 진학하는 내년부터 개정된 2015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받게 된다. 개정 교육과정 핵심은 문·이과 통합과 이에 따른 공통과목 도입이다. 계열 구분 없이 공통으로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이다. 이어 자신의 진로에 따라 필요한 선택과목을 듣는다. 연구원 측은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수능에 포함하고 9등급 절대평가로 치르는 방안을 내놨다. 이미 영어와 한국사가 절대평가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다른 선택과목은 수능에서 제외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원 측은 “두 교과가 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거나 해당 교과의 세부 교과를 심화 학습하는 경우, 학습량은 절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문 대통령이 공약한 절대평가와 학생들의 학습부담 감소 측면에서 볼 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절대평가로 시작하는 게 옳다”면서 “여기에 선택 과목을 넣으면 지금 수능처럼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수능 시기와 횟수에 대해서도 2학년 실시, 2회 실시 등 의견이 나오지만, 연구원이 제시한 고3 2학기(10월) 1회가 가장 옳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공통사회와 공통과학을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우면 2학년 때 수능을 치르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럴 경우 고3 학생들의 수능 재시험 여부를 비롯해 수업 파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부담 완화를 위해 횟수는 기존 1회로 하고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부담을 줄이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 시험 출제 형태를 지금의 오지선다형으로 유지할 것이냐, 서술형으로 치를 것이냐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방안을 고려하면 우선은 객관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안 소장은 “수능이 역량 중심 성취평가를 지향하는 경우 선다형과 단답형 외에도 논·서술형 평가의 도입도 장기적으로 고려해 볼 수는 있다”면서도 “채점 부담을 비롯해 바로 도입하기는 어렵다. 2021학년도 이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북 대화파’ 주축… 文정부 1기 외교안보 라인 퍼즐 맞췄다

    일각선 “국방전문가 빈약” 지적 외교 다양성 보강·현안 해결 포석 文대통령 ‘실사구시’ 외교 주목 새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도에 하차한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차관급)의 후임으로 20일 남관표 주스웨덴 대사를 임명하면서 외교·통일·국방부와 국정원,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이 모두 구축됐다.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전 정부의 외교안보수석 격으로, 통일·외교정책을 총괄하며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중장기 외교전략에도 관여한다. 외교안보수석은 비서실장 산하에 있었으나, 새 정부 들어 외교안보수석이 폐지되고 국가안보실로 기능이 이관됐다. 2차장과 ‘안보전략, 국방개혁, 평화군비통제’를 책임지는 1차장이 국가안보실을 양 축에서 지탱하는 구조다. 박근혜 정부에선 김장수·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출신 ‘강경파’가 국가안보실장에 중용돼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했으나 문재인 정부 1기 외교안보 라인은 외교관 출신 ‘대북 대화파’가 주축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통상 분야와 다자 외교 전문가이며, 이상철 1차장은 다년간 남북 군사회담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군 출신으로는 보기 드문 대화론자다.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등 지금까지 알려진 국가안보실 산하 비서관도 모두 외교관 출신이다. 군 출신 등 국방전문가가 상대적으로 빈약해 정책 기조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북핵, 한·일 위안부 합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등 복잡한 외교 현안을 풀고 미·중·일·러 등 주변 4강 사이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현장 경험을 쌓은 외교 관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정의용 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조현 외교 2차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직 모두 다자외교 전문가란 점에서 외교의 다양성이 보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외교관 출신 남관표 2차장의 이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 차장이 조약국(현 국제법률국) 심의관을 지냈던 2002~2004년은 외교부 내에서 북미국(局) 중심의 ‘동맹파’와 조약국(局) 중심의 ‘자주파’ 간 노선 다툼이 치열했던 시기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실용성을 앞세운 자주적 대미 외교가 떠올랐고, 이런 분위기를 당시 조약국이 주도했다. 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면서 ‘실사구시’의 외교를 강조해온 만큼,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도한다는 기조에 무게가 더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안보 라인에서 ‘친미 성향’이 강한 외교부 내 엘리트 그룹 북미국 라인이 배제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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