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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10대 학생 153명, 경찰 앞에서 무릎 꿇은 이유 (영상)

    프랑스 10대 학생 153명, 경찰 앞에서 무릎 꿇은 이유 (영상)

    프랑스 정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유류세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노란 조끼’ 집회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엔 고교생들의 대입제도 개편 항의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대거 연행됐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 릴, 오를레앙, 니스, 마르세유 등 도시 곳곳에서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의 거리 시위가 벌어져 학교 200여 곳이 폐쇄됐다. 위 사진과 영상이 포착된 곳은 수도권 소도시인 망트 라 졸리(Mante-la-Jolie)로, 이곳에서는 고교생들이 시위 중 차량 2대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다. 경찰이 곧바로 진압에 나섰고 총 153명이 현장에서 연행됐다. 무력 시위에 맞서 진압에 나선 경찰들은 보호 헬멧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학생들을 진압했고,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벽을 보거나 한 방향을 바라본 채 손을 들고 무릎을 꿇은 채 앉아있었다. 경찰 진압에 무릎을 꿇은 학생 중에는 12세의 어린 학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교육부는 “프랑스 전역에서 7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항의 시위로 체포됐다”면서 “특히 시위가 강경했던 망트 라 졸리에서 체포된 학생들이 많았으며, 체포된 153명은 1998~2006년 생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그동안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에 합격한 고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던 기존 제도와 달리, 마크롱 정부가 대학에 자체 학생 선발권을 일부 부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국립대가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방식을 폐지하는 대신 고교 성적과 활동 기록 등을 참고하면서 프랑스의 대입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출산 로드맵] 초등 입학 전 아동 ‘무상의료’ 추진

    [저출산 로드맵] 초등 입학 전 아동 ‘무상의료’ 추진

    부모의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의 의료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만혼 추세를 반영해 45세 이상 여성에게도 난임 시술비를 지원하고 육아휴직 급여도 높인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040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더라도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고령사회로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자 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삶의 질 향상과 성평등 구현, 인구변화 대비를 위한 주요 과제는 1단계(2020년까지)와 2단계(2025년까지)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다자녀 기준 3자녀→2자녀로 완화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1세 미만 아동의 의료비 부담을 사실상 0원으로 낮추고 2025년까지 취학 전 모든 아동에게 같은 혜택을 줄 계획이다. 내년에는 먼저 1세 미만의 외래진료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줄여주고 나머지 의료비는 임산부에게 일괄 지급되는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한다. 이후에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더 강화하고 지방정부가 아동의 본인부담금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에 대한 ‘의료비 제로화’를 추진한다.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조산아와 미숙아, 중증질환에 걸린 아동의 의료비도 줄여준다. 이들에 대한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현행 10%에서 5%로 줄이고 왕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만혼 추세를 고려해 난임에 대한 지원은 더 확대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난임시술비 본인부담률(현행 30%)을 더 낮추고 건강보험 적용 연령(만 45세 미만)은 높인다. 아동수당도 확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전날 예산안 합의를 통해 내년부터 만 5세 이하 아동 전원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내년 9월부터는 지급대상을 생후 84개월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자녀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준은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완화한다. 자녀를 낳으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출산크레딧’ 혜택을 첫째아부터 주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은 둘째아부터 인정하고 있다. 아울러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휴직 초기에 급여를 많이 받고 후기로 갈수록 급여가 낮아지는 계단식 급여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을 1시간 단축할 수 있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현행 유급 3일에서 10일로 확대된다. ●육아휴직 급여 확대·초기에 급여액 집중 장기적으로는 육아·학업·훈련 등 생애주기별 여건에 따라 근로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을 도입한다. 정부는 육아휴직 급여액을 계속 확대하면서 휴직 초기에 급여를 많이 받고 후기로 갈수록 급여가 낮아지는 계단식 급여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13%에서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육아휴직 기간 건강보험료도 줄여준다. 월 보험료는 직장가입자 최저수준인 9000원이 될 전망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확충 속도는 빨라진다. 정부는 국공립 보육시설 이용률 40% 목표 달성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다. 당초 계획보다 1년 단축된 것이다. 앞으로는 500세대 이상 아파트를 건설하면 국공립 보육시설을 반드시 지어야 하고,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도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가정 내 돌봄 지원도 강화한다. 2022년까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구를 현재의 2배 수준인 18만 가구로 늘리고 아이돌봄종사자 국가자격증을 도입해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 비혼 출산·양육을 차별하는 법은 개정한다. 현재 국회에는 친부 등이 자녀를 인지하더라도 종전 성(姓) 사용, 주민등록 등·초본의 ‘계모, 계부, 배우자의 자녀’ 등 표기 개선, 혼중·혼외자 구별 폐지 등의 원칙을 담은 법률이 발의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출생 여부가 누락되는 아동이 없도록 의료기관 등에서 출생 사실을 통보해주는 ‘출생통보제’와 실명 출생신고가 어려운 경우 익명신고를 허용하는 ‘보호출산제’ 도입도 추진한다. 청년과 여성의 고용여건도 확충한다. 청년 채용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일자리를 확충하는 동시에 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해 청년의 고용안전망을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 후 복귀하면 인건비 세액공제(1년간 중소기업 10%, 중견기업 5%) 혜택을 줄 예정이다. 직장 내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남녀 임금현황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대상기업을 확대하고 여성임원 목표제를 도입한다. ●퇴직연금 중도인출 억제 이밖에 결혼 기피 풍조와 저출산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 공간을 갖춘 신혼부부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이 수월하도록 저렴한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38만 쌍의 신혼부부가 양질의 공공보육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공주택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은퇴세대의 소득 공백과 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25만원인 기초연금은 2021년까지 30만원으로 인상한다. 퇴직연금 중도인출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중도해지 사유를 엄격하게 규정해 가급적 연금 형태로 수령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또 노년기 진입 직전의 신중년이 연금수급연령까지 일할 수 있도록 정부는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고용 연장 조치를 마련하도록 법제화한다. 신중년 적합직무를 지정하고 해당 직무에 신중년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고용장려금(우선지원대상기업 80만원, 중견기업 4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탄법원’ 후폭풍 속 법원장회의…대법원장 “지금의 아픔 반드시 겪어야 할 일“

    ‘방탄법원’ 후폭풍 속 법원장회의…대법원장 “지금의 아픔 반드시 겪어야 할 일“

    헌정 사상 초유의 전직 대법관들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법원이 또 한 차례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게 된 가운데 7일 전국 법원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 사태에 대한 수습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전국법원장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명수 대법원장도 회의가 시작되기 전 인사말을 하고 퇴장했다. 법원장들 앞에 선 김 대법원장은 먼저 “현재 사법부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업무에 헌신하던 법관을 영원히 떠나보내는 아픔도 겪었고, 오늘도 각급 법원 청사 앞에는 재판의 절차나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어 우리의 헌신적인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신이 지치셨을 법원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법원장들께서도 많은 법원 가족들이 외부의 따가운 시선에 위축되지 않고 오직 재판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인사를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은 이어 “그동안의 사법부 자체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로 인해 많은 분들이 사법부의 신뢰 하락을 걱정하고 계시지만 저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해 신중히 결정했고 지금도 그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믿고 있다”면서 “사법부가 겪고 있는 지금의 아픔은 투명하고 공정한 사법부, 좋은 재판이 중심이 되는 신뢰받는 사법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법원장회의에서는 오전에는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한 뒤 오후부터 사법행정제도 개선에 관한 토론이 이어진다. 회의는 당초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회의를 신설하는 등의 사법발전위원회 건의실현을 위한 후속추진단이 제안한 사법행정제도 개선 방안을 두고 대법원장이 의견수렴을 다시 하겠다고 밝히면서 마련됐다. 그러나 최근 전직 대법관을 지낸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전날 한날한시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뤄졌다가 결국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직후여서 사법농단 수사 및 수습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법원장은 인사말 말미에 “위기 앞에 지치거나 무너지지 말고 서로를 격려하고 존중하며 한 걸음씩 걸어가자”면서 “저 역시 국민으로부터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은 대법원장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사법부의 근본적인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프랑스 고교생들, ‘노란 조끼’에 이어 대입제도 개편 항의

    프랑스 고교생들, ‘노란 조끼’에 이어 대입제도 개편 항의

    프랑스 정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유류세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노란 조끼’ 집회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엔 고교생들의 대입제도 개편 항의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대거 연행됐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 릴, 오를레앙, 니스, 마르세유 등 도시 곳곳에서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의 거리 시위가 벌어져 학교 200여 곳이 폐쇄됐다. 수도권 소도시 망트 라 졸리에서는 시내에서 고교생들이 시위 와중에 차량 2대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다. 이에 경찰이 진압에 나서 146명을 무더기로 연행했다. 오를레앙에서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은 한 고교생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니스에서도 시위를 벌인 고교생 33명이 연행됐다. 릴 일대에서는 차량 3대가 불타고 고교생들 47명이 연행됐다. 그동안 프랑스에서는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에 합격한 고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크롱 정부는 대학에 자체 학생 선발권을 일부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자 국립대가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방식을 폐지하는 대신 고교 성적과 활동 기록 등을 참고하면서 프랑스의 대입 문턱이 높아졌다. 이에 고교생 연합조직 FIDL은 대입제도 개편 철회와 교육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대학생들 역시 ‘노란 조끼’ 집회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대) 학생들이 ‘노란 조끼’ 집회에 연대해 학교 점거시위를 벌여 수업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 학교 교육자문위원회는 최근 프랑스 정부가 비유럽연합 유학생들의 국립대 등록금을 최대 15배 인상하기로 한 것에 항의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동엔 젬병 ‘초짜’라면 ‘우리 동네 열린 체육관’으로 가라

    운동엔 젬병 ‘초짜’라면 ‘우리 동네 열린 체육관’으로 가라

    ●수강료 무료 ‘여성생활체육 배달강좌’‘여성생활체육 배달강좌’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최소 5명 최대 20명 미만의 여성 동호회에 한해 원하는 시간, 장소에 원하는 지도자와 프로그램을 배달해 주는 신개념 스포츠 학습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주 2시간 3개월 과정을 연 2회씩 이용할 수 있다. 단 출석률이 70% 미만이면 자동 폐지된다. ‘美채움 프로그램’은? 이는 임신·출산·육아 등 환경적 요인으로 생활체육 참여 기회가 적은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체육 활동 지원 사업이다. 올해는 육아종합지원센터 및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66개소에서 매주 2회씩 총 2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내년부터는 100개소로 확대된다. 여성의 규칙적 체육 활동 시간은 남성에 비해 낮다. 체육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남성이 28.6%인 반면 여성은 40.2%에 달한다.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스포츠 활동이 중단된 ‘워킹맘’들, 용기를 내 보자.●국공립 유치원 400곳 유아체육꾸러미 교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활체육이 실현되려면 유아기 적절한 체육 활동이 필수다. 이 시기 생활체육 활동이 생애 주기별 체육활동의 근간이 돼 평생 건강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체육회의 주도로 유아체육 시설에 전문 지도자와 프로그램, 용품 등을 지원하는 ‘유아체육꾸러미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전국 국공립 유치원 400곳을 선정해 만 3~6세 유아 5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생활체육지도자 400명을 파견했다. 1주일에 2회, 1일 2시간씩 유아체육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이와 함께 평행봉, 원마커, 스카프, 솜털공, 낙하산, 탱탱볼 등이 들어 있는 유아체육용품 꾸러미를 보급해 프로그램을 지도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한체육회, 체육시설 개방 학교 운영 특히 초보자가, 가족 단위로, 집 근처에 운동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면 인근 초·중·고등학교에 시선을 돌려보자. 대한체육회는 올해부터 체육시설개방 학교 155곳을 선정해 ‘우리동네 열린체육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개방 학교에서는 마음껏 학교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개방학교 체육시설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기존 동호회원보다는 초보자들이 운동을 배우고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 [현장 행정] 계획 짜고 예산안 심사까지…서대문 ‘리얼 주민자치’ 열다

    [현장 행정] 계획 짜고 예산안 심사까지…서대문 ‘리얼 주민자치’ 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주민자치회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천연동, 연희동, 홍제1동, 남가좌1동, 북가좌1동 등 5곳에서 주민자치학교 수료자 가운데 공개추첨을 통해 각 50여명으로 주민자치회가 속속 구성을 마치고 있다.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문기구라면 주민자치회는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자치계획 수립, 주민총회 개최, 주민참여예산 사업 심사 등 권한과 책임도 더 강해졌다. 서대문구는 우선 5개 동에서 주민자치회를 운영한 뒤 2020년에는 14개 모든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자치회를 구성하면 주민자치위원회는 폐지된다. 지난 4일 저녁 홍제1동 주민자치회관에서 열린 홍제1동 주민자치회 위원 위촉식은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한껏 드러내는 작은 마을잔치나 다름없었다. 어린이들의 커버댄스와 오카리나 공연에 뒤이어 축사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역시 “주민자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실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홍제1동은 주민자치센터를 새로 짓는 것부터 시작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면서 “홍제1동을 가장 잘 아는 주민자치회 위원 여러분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건의하고 결정해 달라. 구는 주민자치회와 함께 정책을 만들고 현실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주민자치회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주민자치학교를 이수해야 한다. 주민자치학교는 주민참여 정책의 흐름과 의미, 서울형 주민자치회 이해, 주민자치회와 사람들이란 제목의 3회 과정으로 지난달 진행됐다. 최종 위원 선정은 공정한 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추첨 방식을 활용했다. 일부 동네에선 지원자가 몰려 공개추첨을 거치기도 했다. 주민자치회를 먼저 구성한 서울의 일부 다른 자치구에서는 주민자치학교 수료자가 50명이 안 돼 추첨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서대문구는 4개 동에서 추첨할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남가좌1동에서 주민자치학교를 이수한 61명 가운데 50명의 위원에 선정된 한 주민은 “직접 탁구공을 뽑아 위원을 정하니 더욱 민주적이고 투명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주민자치회는 이번 추첨에서 위원으로 선정되지는 않았더라도 해당 동 주민이면 누구나 ‘분과위원’으로는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구조로 운영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란 조끼’에 놀란 마크롱, 부유세 폐지도 철회 검토

    ‘노란 조끼’에 놀란 마크롱, 부유세 폐지도 철회 검토

    부동산만 적용돼 ‘부자들의 대통령’ 비난 시위 조기 진화…기존 정책들 유턴 전망 트럼프 “파리 시위대는 나를 원해” 조롱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지난해 폐지했던 부유세를 원상복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20% 중반까지 추락한 국면에서 ‘68혁명’ 이후 최대 민생 투쟁으로 번지고 있는 ‘노란 조끼’ 시위 사태를 조기 진화하기 위한 조치다. 벤자맹 그리보 정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RTL 라디오에서 현재 부동산 자산과 고급 미술품 거래 등에 한정한 부유세(ISF)의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부유층과 외국투자자들의 투자 촉진을 명분으로 폐지한 부유세의 부활 방안을 공개 표명한 것이다. 프랑스는 그동안 130만 유로(17억원 상당)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개인에게 부유세를 부과했지만 마크롱 정부는 이를 부동산 보유분에만 부과하는 것으로 축소했다. 부유세가 부동산 자산에 대한 세금으로 축소되면서 서민계층과 좌파진영은 마크롱을 ‘부자들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하며 강력 반발해왔다. 지난달 정부의 유류세 인상 정책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대가 부유세 부활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번 시위가 마크롱 대통령의 정권 유지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유세 폐지와 유류세 인상 등 기존 정책들이 줄줄이 유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가짜 뉴스’로 공개적으로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미 극우단체 ‘터닝포인트 USA’ 설립자 찰리 커크의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급진적 좌파의 유류세 때문에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미국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프랑스는 불타고 있다.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는 구호가 파리 거리에 울리고 있다”는 글이었다. AFP통신은 파리 시위대가 친(親)트럼프 구호를 외친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형사소송법학회,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긴급토론회 개최

    한국형사소송법학회,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긴급토론회 개최

    한국형사소송법학회가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검경수사권 합의문을 비롯해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들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전문가들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정부안이나 국회안 모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형소법학회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법안 검토’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종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참여연대 공익법센터장인 양홍석 변호사, 황문규 중부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을 담은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자 학계에서도 내용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검경수사권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방안들이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가장 먼저 발표자로 나선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의 입장만 반영하고 국민은 빠진 조정안”이라고 평가하며 “이대로 방안이 마련된다면 변호사의 효과적 조력을 받을 수 있는 당사자만 이익을 볼 수 있는 불평등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고 사법경찰에 대한 수사지휘와 통제감독 권한만 갖는 준사법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찰도 자치경찰을 도입할 게 아니라 행정경찰과 사법경찰의 분리가 더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 사이에 견제와 균형이 이미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양 변호사는 “이전의 논의들처럼 2018년에 나온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안 역시 제대로된 대책이 아니다”라면서 “검찰권의 적절한 분산과 통제, 경찰권에 대한 통제 측면에서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개혁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고려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황 교수는 “검찰의 무소불위 권한을 나눠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국회에 제출된 법안 중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안이 정부의 합의안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박 의원의 법안은) 기소권자인 검사의 직접수사를 최소화하고,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 조서의 경우 향후 재판에서 피고인이 부인한 경우 증거능력이 없도록 한 점이 긍정적이다”며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는 물론 실질적으로 지휘와 명령이 잔존하는 형태가 되지 않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국토부, 12월 고시원·쪽방촌 주거급여 집중 신청

    국토부, 12월 고시원·쪽방촌 주거급여 집중 신청

    고시원·쪽방촌 등에 살면서 주거급여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12월 한달간 주거급여 집중 신청기간을 시행한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 주거복지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력해 주거급여 대상자를 직접 찾아 집중적으로 신청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고시원, 쪽방촌 밀집 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노량진, 청량리역 인근 쪽방촌 등 전국 250개소에 홍보부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찾아가는 복지전담팀, 이·통·반장 등을 통해 신청안내문을 배포하고,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도로공사 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역사, 톨게이트 등에 위치한 전광판 5500여개를 활용해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을 안내한다. 기존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있어도 부양능력이 없을 경우에만 주거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10월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이 폐지되면서 약 22만건이 새로 신청을 접수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시원, 쪽방촌 등 비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주거취약계층은 주거급여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부 김석기 주거복지정책과장은 “그동안 주거급여 수급 신청을 하지 않았거나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인해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던 가구들은 각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면책특권도 전용기도 없는 대통령, 파격은 어디까지?

    면책특권도 전용기도 없는 대통령, 파격은 어디까지?

    ‘소박하고 투명한 정부’를 표방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전용기 매각 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헌법 개정을 거쳐 현직 대통령에게 부여된 면책 특권도 폐지하기로 했다. 89년간 이어진 보수우파 정당들의 장기집권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바탕으로 당선된 좌파 대통령으로서 어디까지 파격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암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보장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면책특권도 끝날 때가 됐다”면서 “대통령도 일반 시민처럼 범죄를 저지르면 재판정에 서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 상원에 발의안을 보냈다”면서 “이는 내가 제시한 선거 공약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헌법은 현직 대통령이 반역죄를 범해야만 재판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7월 대선에서 중도좌파 정당으로 이뤄진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연대의 통합 후보로 당선된 암로 대통령은 지난 1일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및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을 존중하고 대통령의 권위를 철폐하겠다고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일에는 멕시코 정부가 펠리페 칼데르 전 대통령 시절인 2012년 전용기로 구입해 2016년에 인도받았던 2억 1870만달러(약 2430억원) 상당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매각한다고 밝혀 이 비행기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로 이동한 상태다. 카를로스 우르주아 재무장관은 새 대통령의 검소한 국정 운영이라는 공약 이행 차원에서 곧 연방정부 소유의 비행기 60대와 헬리콥터 70대 또한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로 대통령은 여기서 거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계획이다.암로는 3일에는 오전 7시부터 기자회견을 열어 1시간 가까이 여러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멕시코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기자회견에서 사전 준비된 원고를 읽는 수준에서 회견을 끝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암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우리는 제한과 검열 없이 당신(언론)의 질문에 답하겠다. 언론은 국민이 정보를 계속 접할 수 있는 도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기자회견장) 있는 게 달라진 게 아닌가요”라고 기자들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이는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도중 이민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던 CNN 기자의 발언권을 빼앗고 자신의 비판하는 기사를 향해 ‘가짜 뉴스’라며 연신 목청을 높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新산업은 투자가 좌우… 혁신성장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필수”

    “新산업은 투자가 좌우… 혁신성장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필수”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4일 “자본시장은 혁신 성장의 중추이자 국민 자산증식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자본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는데 지금은 변하고 있다”며 “미래를 좌우하는 투자 전쟁의 시대에서 자본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과 정책금융에 의존해 온 혁신기업의 자본조달 경로에 자본시장이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근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했다”면서 “자본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협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지난 2월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나.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하면서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자본시장에 주목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5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는데 그중에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가 있다. 국회도 혁신 성장을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전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회는 그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견을 낼 것이다.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내년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휴전에 그친 미·중 무역분쟁 등 우리나라 경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많다.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는 모든 과정에 자본시장이 연결된다. ‘무역전쟁’보다 사람들이 인식도 못 하는 와중에 일어나는 ‘투자전쟁’이 더 무섭다. 무역전쟁이 현실의 이슈라면 투자전쟁은 미래를 좌우하는 이슈다. 미래의 신산업은 담보가 없고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출로 키울 수 없고 투자로 키워야 한다. 큰 돈이 필요한 ‘투자의 시대’가 현실이 됐다. 이런 신산업에 자금을 공급해 주는 게 자본시장이다. 또 국민 부의 증대와 노후 대비에 있어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금융 교육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국민의 재산증대를 위해 장기 투자 문화 확산도 필요하다. 주식형 펀드는 장기 투자할 경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공모펀드 중에서는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 등이 더 나을 수 있다. 장기 펀드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공모 펀드 투자 규모가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작다. 미국의 경우 공모펀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7% 수준인데 우리는 공모, 사모 다 합쳐도 전체 펀드시장이 GDP의 27%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증권거래세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재정당국은 반대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최근 증권거래세만 부각되고 있는데, 사실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세제가 논의된 적이 없다. 그래서 협회장에 취임하자마자 자본시장 전체의 세제를 종합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거래세, 양도소득세 이슈도 있지만 금융상품별 세제 형평성이 미흡한 부분도 있다. 정부가 종합적인 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 →금융사별로 디지털혁신이 추진 중인데 협회 차원에서 관심을 두는 디지털혁신은 무엇인가. -‘레그테크’(규제+기술)가 대표적이다. 금융 관련 규제가 워낙 자주 바뀌는데 이를 내부통제 부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일일이 수기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레그테크다. 레그테크가 구축되면 금융당국은 규제를 효율화할 수 있고, 금융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윈윈’이 가능하다. 협회에 디지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고 회원사들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협회 회원사가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으로 규모와 업종이 다양한데 한 업종을 위한 정책이 나왔을 때 다른 업종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비합리적인 손해나 비이성적인 손해가 있으면 막아 주는 게 협회의 역할이다. 적어도 자본시장 혁신과제는 특정 분야만을 위한 정책은 아니다. 12대 과제는 증권사의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원칙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열거된 것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규제여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는 자산운용업의 과제가 있을 것이고 부동산신탁업도 과제가 있을 것이다. 협회가 회원사들과 머리를 맞대서 과제를 뽑아 낼 계획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해서 자산운용사의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자산운용사들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다. 다만 이를 실시하려면 비용이 든다. 자산운용사가 심층적인 의안 분석과 장기적 안목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지나치게 낮은 운용보수를 주총 의안 분석비용, 의결권 자문기관 자문비용 등을 반영해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올해 유독 업계에 사건·사고가 많았다.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자율적으로 하자고 꾸준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있었으니 우리가 선제적으로, 자율적으로 해 보자는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회원사 내부통제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취약 부분을 고지해 회원사 스스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관련해 상장주관사(증권사) 책임론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사건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회계법인과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 회사면 그에 대한 회계제도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에 대해 같이 토론을 해 봐야 한다. 협회 차원에서 공인회계사회와 소통을 시작했다. 정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수조달물품 진입 장벽 완화, 근로관계법령 위반은 제외

    우수조달물품 지정제도의 진입 장벽이 완화된다. 연간 3조원 규모의 구매력을 활용해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다만 고액·상습 임금체불이나 최저임금 위반, 적극적 고용개선 미조치 기업 등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강화해 사실상 우수제품 지정이 불가능하게 된다. 조달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우수조달 물품 지정관리규정’을 개정해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술개발 제품에 대한 우수조달물품 진입 문턱이 낮아진다. 우선 현행 최대 10년인 지정기간 제한을 폐지하고 종합평가 보상(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한다는 취지로 수출·고용·개발투자·품질관리능력을 종합 평가해 지정연장기간을 1~3년 차등 적용하게 된다. 물품목록번호 미취득 제품에 대한 지정신청도 허용한다. 이에 따라 물품목록번호 취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기술 융·복합제품 등도 지정신청 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우수조달물품 가점 대상에 정보통신기술(ICT)융합 품질인증제품, 산업융합품목 등 4종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이 추가되고 창업 3년 이내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신인도 가점도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정당업자 제재로 인한 일률적인 우수조달 물품 지정 취소를 제재 횟수, 위반 정도 등을 고려해 적용키로 했다. 지정 취소는 지정 기간에 2회 이상 또는 총 제재기간이 6개월 이상만 적용된다. 반면 중대한 고용·근로관계법령 위반 업체에 대한 불이익은 강화된다. 고액·상습 임금체불, 최저임금 위반, 적극적 고용개선 미조치 기업에 대한 지정심사 감점을 2점에서 5점으로 늘린다. 지정 기간 연장 배제 규정도 신설됐다. 이상윤 신기술서비스국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내수시장에서 기반으로 해외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편의점 자율규약, 본사·가맹점주 상생협력 계기로

    한국은 ‘편의점 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점포 수가 많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인구 대비 점포 수에서 편의점 선진국인 일본을 앞질렀다.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된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보면 최근 4년간(2014~2017년) 편의점 주요 5개사의 가맹점은 1만 3212개(전체 3만 9104개)가 늘었다. 2013년 말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고, 2014년 거리제한 규제가 폐지되면서 업계가 출점 과열 경쟁을 벌인 결과다. 적정 점포 수를 넘어 과포화가 되면 가맹점의 경영은 악화된다. 지난해 점주들의 월평균 매출액이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통계는 제 살 깎아먹기식 과밀 시장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경고음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어제 당정협의를 열어 신규 출점을 신중하게 하되 폐점은 쉽게 하도록 하는 내용의 ‘편의점 자율규약’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편의점 출점을 제한하는 업계의 자율규약이 18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업계는 1994년 80m 이내 출점을 금지하는 자율규약을 시행하다 2000년 공정위가 담합으로 판단해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중단했다. 이후 동일 브랜드에 한해 250m 출점 제한을 해 왔으나 2014년 이마저도 폐지돼 지금은 사실상 제한이 없다. 당정은 지자체별로 50~100m인 담배 소매점 간 거리 제한을 근접 출점 제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하는데 담합의 소지를 없애면서 과밀화 해소를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자율규약안이 마련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점주가 경영 악화로 폐점을 원할 때 가맹본부에 낼 위약금을 면제하거나 감경하는 방안을 포함해 한계 점포의 퇴로를 열어 준 것도 의미가 크다. 이번 자율규약에는 편의점 가맹본부 6곳이 모두 동참한다고 한다. 과당 경쟁이 가맹점주뿐 아니라 본사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발적인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 양양국제공항, 날지 못하는 유령공항 위기

    양양국제공항, 날지 못하는 유령공항 위기

    양양국제공항이 유령공항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취항 면허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차례 반려되면서 양양공항에 대한 행정·재정지원 중단과 지원조례 삭제를 검토한다고 3일 밝혔다. 플라이강원은 도가 양양공항을 살리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양양공항을 모항으로 B737-800 5대를 운용하며 국내 3개 도시와 국제 12개 도시를 잇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금까지 3차례나 취항 면허가 국토부로부터 반려됐다. 이에 도는 최근 4차(보완 제출) 면허 신청을 하면서 또다시 불발되면 운항장려금과 손실보전금을 비롯해 내년도 공항 활성화 예산 전액을 삭감할 계획이다. 양양공항 업무 지원 부서 폐지와 지원조례 삭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2016년부터 올 10월까지 국내선 24억 4700여만원, 국제선 43억 1000만원 등 68억원의 지방비를 지원해 노선을 유지했다. 2002년 양양공항 개항 이후 도는 178개 노선, 2만 4755편을 직접 유치하면서 도비와 양양, 강릉, 속초의 지방비 등 220억원을 투입했다. 도의 재정 지원이 사라지게 되면 양양공항은 정기편도 운항이 어려워 단 한 편의 항공편도 뜨지 않는 유령공항이 된다. 현재 양양공항은 국내선은 제주(매주 왕복 14회)와 김해(매주 왕복 7회), 국제선은 일본 기타큐슈(화·목·일 왕복 6회)만 운항되고 있다. 이명진 도 항공팀 주무관은 “내년 3월까지 면허 발급이 안 되면 행정·재정지원이 모두 끊겨 사실상 운항이 끊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재심 청구 뒤 개시 결정에만 7년… 인권위 “형사소송법 개정 검토”

    즉시항고 기각 9년·재항고 3년 걸려 “檢 항고권 넓어 재심 확정이 장기화” 국가인권위원회가 형사사건 재심 절차에서 검찰의 불복제도 때문에 재심 개시결정이 장기화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형사소송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3일 인권위에 따르면 이번 권고는 ‘친부 살해’ 혐의로 18년간 복역한 김신혜(41)씨가 “검사의 불복 절차 때문에 재판이 지연되고 인신 구속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제기한 진정에서 시작됐다. 김씨는 친부 살해 혐의에 대해 줄곧 무죄를 주장하며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했고, 지난 9월 타당성을 인정받아 무기수 중 처음으로 재심 대상자가 됐다. 김씨는 2000년 8월 존속살해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5년 1월 재심을 청구했지만, 검찰이 낸 즉시항고가 지난해 2월에야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어 검찰은 재항고했고, 대법원이 지난 9월 이를 다시 기각하면서 결국 3년 8개월 만에 김씨에 대한 재심개시 결정이 확정됐다. 인권위는 형 집행 여부는 국가인권위원회법상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이 사건을 각하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현행 재심제도 전반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재심청구 후 재판부의 재심개시 결정까지 가장 오래 걸린 기간은 7년 12일에 달했다. 또 재심개시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기각결정은 최장 9년 32일, 재항고 기각결정은 최장 3년 182일이 걸렸다. 24년 만에 무죄확정 판결을 받은 ‘유서대필사건’의 경우 재심 개시 결정 확정까지 3년 3개월이 소요됐다. 인권위는 “실체적 진실을 다투는 과정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다투기 위한 시작점에 서기까지만 3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된 것은 부당하다”면서 “검사의 즉시항고권과 재항고권이 폭넓게 보장돼 재심개시 확정까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재심개시결정 즉시항고권 폐지나 재항고 사유제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봤다. 독일은 1964년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재심개시 결정에 대한 검사의 즉시항고권을 폐지했다. 일본은 검사의 재항고권을 헌법위반과 판례위반 사유로만 한정해 인정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장애등급제 폐지 예산 마련하라”

    “장애등급제 폐지 예산 마련하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 결의 대회’를 열고 빗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연금 대상 중증(3급) 확대, 개인·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확대 및 예산 보장, 장애인 활동지원 24시간 보장 등을 요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미스터피자’ MP그룹 상장폐지 결정에 “깊은 유감”

    ‘미스터피자’ MP그룹 상장폐지 결정에 “깊은 유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미스터 피자’ 운영사인 MP그룹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P그룹은 최대주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150억원대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 되면서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MP그룹은 이날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MP그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고를 내고 “정우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전원이 경영에서 물러났고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자산을 매각해 500여억원의 금융부채를 지난 10월에 모두 상환고 창사이래 처음으로 본사 직원의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쉼 없이 뼈를 깎는 노력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MP그룹은 “그럼에도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오늘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깊은 유감”이라면서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번 결정이 잘못 되었음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억울한 사정을 소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회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원시, 내년부터 행사·축제예산 30% 이상 감축

    수원시, 내년부터 행사·축제예산 30% 이상 감축

    경기 수원시가 내년부터 매년 50억원 이상 행사·축제성 예산을 줄여 시민복지를 향상하는 데 쓰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3일 수원시의회 제340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19년도 수원시 예산편성 기조는 강소(强小) 예산”이라며 “행사·축제성 경비를 줄이고, 감축한 예산을 시민의 삶을 보듬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한 결단으로 내년도 예산에서 경직성 경비 증가를 최소화하고, 행사·축제성 경비는 2018년보다 30% 이상 줄였다”면서 “감축한 예산은 일자리 부분, 복지 부문, 교육 사업과 현안 사업에 우선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염 시장은 지난달 12일과 14일 시정 주요 현안 정례회의와 찾아가는 현장 간부 회의에서 “행사를 과감하게 줄이고 중복성·일회성·낭비성 행사를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공연·축제 등 행사성 예산 건전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에 30%(53억 2000만원), 2020년 40%(67억원), 2021년 50%(83억 8000만원)씩 전년 대비 행사성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줄인 예산은 경로당 환경정비, 휴먼 주택사업, 사회복지시설 시설 개선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복지사업에 우선하여 배정해 집행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내년부터 일반조정교부금에 대한 재정 특례가 폐지돼 시의 가용재원이 1000억원가량 줄어들어 예산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수원시 총예산은 올해보다 454억원 증가한 2조 773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도비 사업이 추가되면 수원시 예산은 더 증가하게 된다. 한편 염 시장은 “질 좋은 일자리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포용적 복지로 따뜻한 도시를 만들고, 변화와 혁신으로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들어 ‘더 큰 수원’으로 한층 더 성장하겠다”며 내년도 시정 방향도 제시했다. 이어 “시민 권한 강화를 위해 우리 안에서부터 자치와 분권을 실천하겠다”면서 “시의 재정과 인력을 4개 구에 자치구 수준으로 이양하고, 시민 참여와 협치를 강화하기 위해 ‘수원시협치조례’를 제정하고, 협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구미시장 관사(官舍) 부활 놓고 시끄럽다

    경북 구미시장 관사(官舍) 부활을 놓고 시끄럽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2019년도 예산에 시장 관사 명목으로 전세보증금 3억 5000만원과 월 관리비·공과금 30만원을 반영했다. 구미시장 관사 예산이 시의회에서 통과하면 약 15년 만에 관사가 부활하는 셈이다. 구미시장 관사는 구미경실련의 폐지 운동으로 2004년 7월 사실상 폐지됐다. 시는 또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단체장 관사를 유일하게 운영하는 자치단체가 된다. 구미시장 관사는 구미경실련의 폐지 운동으로 2004년 7월 사실상 폐지됐다. 구미경실련은 구미시가 시장 관사 부활을 추진하자 성명을 내고 “장세용 구미시장은 현재 월세로 사는 시청 부근 P아파트 183㎡(전용면적 160.2㎡·55평형)를 관사로 요구했는데 대구시장 아파트 관사(전용면적 99.9㎡)보다 크다”며 “장 시장의 시대변화 역주행이 더불어민주당 정체성에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보증금과 관리비를 세금으로 부담하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전국적으로 임명직 관선 시대 유물인 관사 대부분이 폐지됐다”며 “특히 구미는 2009년 3월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 남 전 구미시장은 연봉 10%, 시청 간부공무원 87명은 본봉의 3∼5%를 각각 반납하고 시의회도 동참했다. 지금은 구미 경제위기극복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분위기를 쇄신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종호 구미시의원은 “구미시의회는 어려운 지역경제를 고려해 내년 의정비 인상을 동결했다”며 “시장이 굳이 세금으로 관사를 구해 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종길 지방분권운동 구미본부상임대표는 “관사를 사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고 너무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시장 관사를 둘 수 있다는 조례 규정에 따라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시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경산에서 구미 송정동 D아파트로 이사했고, 이후 직접 월세를 내며 살고 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당장 충격 있겠지만…새 국회 문화 만들어질 것”

    “당장 충격 있겠지만…새 국회 문화 만들어질 것”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지도부 가운데 유일하게 특수활동비 폐지를 앞장서 주장했다. 자신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아야 했기에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활비 폐지로 당장은 충격이 있겠지만 이 과정을 극복하고 나면 새로운 국회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국회 특활비가 대폭 감축된지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특활비 없이 생활하려니 조금 빠듯하기도 하지만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서 국회 개혁을 주도했다는 점은 뿌듯하다. →특활비 폐지에 동참한 이유는. -지난 7월 참여연대의 문제제기로 과거 국회 특활비가 공개됐는데 그걸 보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다가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회의원이 국민 혈세를 특활비로 사용하는 건 누가 봐도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고, 과감하게 포기 선언을 했다. →동료 의원들의 원성을 샀을 것 같은데. -매달 나오던 특활비 액수가 적지 않았던 만큼 ‘폐지는 너무했다’는 말을 아직도 듣는다. 나도 어떤 경우에는 ‘아 이럴 땐 특활비가 있으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동료 의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단 지금 당장은 충격이 있지만 이 과정을 극복하고 나면 특활비가 없는 것을 전제로 한 새로운 국회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 믿는다. →직접 특활비를 받은 적이 있나. -지난 6월 25일 원내대표로 취임했고 7월 1일에 매달 나오는 2500만원 중 1000만원을 한 번 나눠 받았다. →어떻게 처리했나. -1000만원 중 700만원 정도를 당직자들에게 분배했다. 그런데 7월 6일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뒤 이후 나오는 특활비부터는 수령을 거부했다. 기존에 받은 1000만원도 사비로 충당해 모두 반환했다. 속은 좀 쓰렸지만 특활비 폐지를 선언한 상황에서 양심상 앞서 사용한 특활비를 모른 척할 순 없었다. →교섭단체에 바른미래당이 없고 거대 양당만 있었다면 특활비가 대폭 감축됐을까. -이번 특활비 폐지는 다당 구도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본다. 만약 과거처럼 거대양당 구도였다면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 제3당이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제1, 2당을 압박한 건 다당제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례가 축적되고 반복될 때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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