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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정 요구 묵살한 서울공연예술고…조희연 “최대 강력한 조치” 예고

    시정 요구 묵살한 서울공연예술고…조희연 “최대 강력한 조치” 예고

    각종 비리 행위가 확인된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답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학교의 학교법인(청은학원)이 서울시교육청(교육청)의 교장 파면 등의 요구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육청 처분이 이행되지 않으면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최대 강력한 조치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청원이 지난 2월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학교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비리 수사 중임에도 교육청 시정명령까지 무시하고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에 21만 4658명이 동의해 이날 조 교육감이 국민청원에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해 8월 서울시교육청에 서울공연예술고가 학생들을 교장 일가 사적 행사에 참여시키고 학생들이 공연하기에 부적절한 행사장에도 학생들을 동원했으며, 심지어 행사 준비를 위한 비용까지도 학생들이 부담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 민원 내용은 지난해 10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사에 착수한 교육청은 이 학교가 학생들을 교장과 행정실장의 사적인 모임에 동원했다는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최소 10차례에 걸쳐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의 사적인 모임에 동원돼 공연을 했다.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다. 학생들이 동원된 사모임 중에는 보험회사 만찬회나 B씨가 졸업한 학교 총동문회 등 술이 오간 자리도 있었다. 또 이렇게 동원된 학생들에게 사례비가 돌아가지 않았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청 조사 결과 학생들이 공연하고 받은 공연비를 B씨가 계인계좌로 받았다. 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 교장 A씨의 파면과 행정실장 B씨의 해임을 청은학원에 요구했다.조 교육감은 이날 “그동안 교육청은 교장 파면 및 후임 교장 임명 등을 지속적으로 학교에 요구했고, 지난 9일에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학교를 방문해 학교 정상화 조치를 요청했다”면서 “그런데 학교 측은 감사 처분에 대해 행정심판과 행정소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마저 거듭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현행 사립학교법에는 사립학교 교직원의 인사는 학교법인 이사회의 권한으로 규정돼 있어 교육청이 바로 처벌이나 징계를 내릴 수 없다”면서 “향후 법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차분히 밟아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행정조치를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법인과 학교가 교육청의 교장 파면 요구 및 감사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육청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조 교육감은 “현행 초중등교육법 따라 학교의 학생정원 감축, 그리고 학급 감축이나 폐지 또는 학생 모집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고,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라 임시 이사를 선임해서 학교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이 점을 저희가 검토 중”이라면서 “교육청은 법적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인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이 사안에 교육청 처분이 이행되지 않으면 앞으로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최대 강력한 조치를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청원인들이 소망한 것처럼 바로 단기적으로 이것이 시행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저희가 같은 마음으로 정말 강력한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원시 교통약자, ‘한아름 콜택시’ 이용 더 편리해진다

    수원시 교통약자, ‘한아름 콜택시’ 이용 더 편리해진다

    경기 수원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인 ‘한아름 콜택시’의 이용대상은 확대하고 제한 규정은 완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위해 ‘수원시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과 ‘특별교통수단 운영 업무처리 지침’을 변경하기로 했다. 수원시의 이런 결정은 오는 7월 1일부터 장애 정도를 1∼6등급으로 나눈 장애등급제가 폐지되고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1~3급)’과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4~6급)’으로만 나누도록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되는 데 따른 조치다. 수원시는 특별교통수단 이용대상자 규정 중 ‘4급 이하 장애인 가운데 하지절단자’ 부분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규정에 해당하지 않아 한아름 콜택시를 이용할 수 없었던 장애인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진단서를 제출하면 한아름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월 3회 이상 ‘예약 시간으로부터 1시간 이내 취소한 경우·차량 도착 후 10분 이내 승차하지 않은 경우’ 1개월 범위에서 차량 이용을 제한하던 규정도 삭제하기로 했다. 또 예약 시간으로부터 ‘1시간 이내 이용을 취소한 자·10분 이내 승차하지 않은 자’에 대해 당일 차량 이용을 제한한 규정도 ‘차량 도착 후 10분 이내 탑승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1시간 이용제한’으로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특별교통수단 외에 다른 이동방법이 없는 교통약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상반기 중 입법예고와 조례·규칙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7월 시행규칙을 공포하고 업무처리지침을 시민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교통약자 특별택시(휠체어 전용) 90대·개인택시 45대 등 한아름 콜택시 135대를 운영하고 있다. 한아름 콜택시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상이 1~3등급, 임산부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대상자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수원시 관내는 1250원, 관외는 시 경계부터 5km마다 100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전화(031-253-5525)로 신청하면 휴일과 관계없이 하루 24시간 동안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성장 “北 상임위원장의 ‘국가 대표’ 권한 국무위원장에 이양됐다고?”

    정성장 “北 상임위원장의 ‘국가 대표’ 권한 국무위원장에 이양됐다고?”

    지난 11일 개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도중 최룡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며 공화국의 최고영도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할 것을 제안”한 것이 국내 전문가들끼리 해석의 차이를 낳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최룡해가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란 호칭을 사용한 것을 근거로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해 국무위원장에게 국가의 대표 자격, 즉 대외적 ‘국가 수반’ 지위를 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17일 ‘세종논평’을 통해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이 표현은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의 여느 대의원들처럼 특정 선거구의 주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북한 인민을 대표하는 직책이라는 의미이지 국가를 대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만약 헌법 개정을 통해 ‘국가 대표’의 권한을 부여하고자 했다면 최룡해가 추대사에다 “공화국의 최고영도자이자 최고대표자이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라고 적시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두 번째로 ‘국가 대표’ 권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최룡해를 이 자리에 선출하면서 동시에 그 권한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게 이양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정 본부장은 지적했다. 헌법 개정을 했다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직책을 폐지하고 최룡해를 국가 대표 권한이 없는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직에 선출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헌법 제117조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하며 다른 나라 사신의 신임장, 소환장을 접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금까지 해온 ‘국가 대표’ 역할이라는 것은 대체로 외국 대사의 신임장과 소환장을 접수하고, 외국 정부, 정당, 민간 대표단들을 면담하며, 외국에 축전과 조전을 보내는 것이었다. 정 본부장은 경제를 살려야 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국가 대표’ 권한까지 떠맡아 외국 대사의 신임장과 소환장을 접수하고 외국 정당 및 민간 대표단까지 만날 여유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북한 헌법 100조는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공화국의 최고영도자’로 규정하고 있는 데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최고지도자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전혀 없다. 굳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국가 대표’ 권한을 넘겨받아야 그의 권력이 강화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최룡해가 김 위원장 아래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직에도 선출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대외적 국가수반 지위가 국무위원장에게 넘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정 본부장은 “이전에도 북한의 국가기구 서열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국무위원회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다. 따라서 최룡해가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직에도 선출됐다고 해서 국무위원장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상하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발생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역시 최룡해가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박봉주 전 내각 총리와 국무위원회 위원들인 김재룡 새 내각 총리, 리용호 외무상까지 지도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봤다. 이런 분석은 일부 국내 전문가들이 최룡해가 허울 뿐인 자리로 물러나 앉게 됐다고 보는 견해와도 상반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쿠팡도 ‘블루오션’ 배달 앱 시장 뛰어들었다

    배달 앱 거래 규모 3조원 규모 급증 ‘성장성’ 커 유통업체들 각축장 전망 국내 배달 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 증가로 배달산업이 유통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유통 업체들이 새 먹거리로 배달 앱을 겨냥하고 있어서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에서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서비스는 이달 20일과 21일을 제외한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며,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유치했을 때부터 배달 서비스 진출을 계획했다. 쿠팡이 새로운 서비스로 배달 앱을 택한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배달 앱 시장 규모는 이커머스 시장만큼 빠르게 커지고 있다. 배달 앱 이용자는 2013년 87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급증했으며, 배달 앱 거래 규모도 3300억원가량에서 3조원으로 5년 만에 10배나 커졌다. 음식 배달 시장은 한국에서 매년 60% 이상씩 커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20% 이상 증가해 왔다. 성장성 때문에 배달 앱 시장은 향후 유통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배달 앱은 현재 배달의민족이 55.7%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요기요, 배달통, 우버이츠 등이 경쟁 중이다. 여기에 편의점 CU는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지난 1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GS25, 미니스톱도 배달 앱 업체와 함께 연내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쿠팡과 함께 이커머스 강자로 분류되는 위메프도 이달 중 배달 앱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머지않아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강자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슈퍼리스트 폐지와 직접 배달 서비스 확대, 마케팅 투자 확대, 연계 서비스 제공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박성의 진짜유통연구소장은 “배달 앱 시장이 급성장 중인데 플랫폼 서비스여서 비교적 쉽게 진출할 수 있어 앞으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면서 “다만 관련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입점비, 광고료 등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정미 “임신 14주까지 조건없이 중절”… 낙태죄·모자보건법 개정안 첫 발의

    경제적 사유 인정·배우자 동의는 삭제 3당 원내대표 임시국회 일정 합의 불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5일 형법상 낙태죄를 폐지하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1일 현행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 후 국회에서 발의된 첫 법안이다. 이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개정안으로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여성의 어떤 처벌도 불가능하도록 했다”며 “기존 낙태죄로 인한 형법상 처벌은 사문화된 내용이기 때문에 개정된 법률에 근거해 최대한 안전한 인공임신중절을 하도록 처벌조항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형법 개정안은 ‘태아를 떨어뜨리다’는 부정적 의미를 갖는 낙태라는 용어를 ‘인공임신중절’로 바꿨다. 특히 부동의 인공임신중절로 부녀를 상해 또는 사망에 이르게 했을 경우 각각 징역 7년 이하와 징역 3년 이상으로 처벌을 강화했다. 모자보건법 개정안은 임신 14주까지 조건 없이 인공임신중절이 가능하게 했고 이후 임신 중기인 22주까지는 사회·경제적 사유를 인공임신중절 사유에 포함시켰다. 또 배우자의 동의가 있어야 인공임신중절이 가능했던 조항을 삭제하고 성폭력범죄 행위로 임신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 인공임신중절이 가능토록 했다. 법안 발의에는 정의당 의원 6명 전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박주현·채이배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가 관련 법개정 시한을 2020년 12월 31일로 정한 만큼 다양한 낙태죄 폐지 법안이 발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별도 법안 발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영표 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4월 국회 의사 일정을 논의했지만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원내대표들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 등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각론에서 이견을 보였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접수와 다음달 8일 종료되는 홍 원내대표의 임기 등을 고려할 때 4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 심사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정희 서울시의원, ‘신림선 경전철 박종철역(가칭) 신설 촉구 건의안’ 대표발의

    유정희 서울시의원, ‘신림선 경전철 박종철역(가칭) 신설 촉구 건의안’ 대표발의

    유정희 서울시의원은 지난 10일에 진행된 현대 HCN 뉴스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대표발의 한「신림선 경전철 박종철역(가칭) 신설 촉구 건의안」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3월 19일 유정희 시의원은 2022년 완공 예정인 신림선 경전철 내 박종철역 신설을 촉구하는 「신림선 경전철 (가칭) 박종철역 신설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인터뷰에서 유정희 의원은 “서울시의회 많은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서 이번 건의안의 취지에 공감해주셨다”며 “1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회에서 박종철역 신설 촉구 건의안이 통과된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직접 전달될 것” 이라며 박종철역 신설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유 의원은 “역 신설을 위해 대략 200~25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이는 중앙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받지 않고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충분히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히며 서울시와 관계부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유정희 시의원은 「신림선 경전철 박종철역(가칭) 신설 촉구 건의안」에서 “신림선 경전철 내 신설 예정인 미림여고역(가칭)에서부터 종점역인 서울대역(가칭)까지는 버스 정류장이 3개가 있을 정도로 교통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역간 거리가 1120m 인 점” 을 지적했다. 덧붙여 인근 박종철 기념관과 연계되는 박종철역(가칭) 신설이 사법고시 폐지로 인한 고시촌 공동화 현상 해결과 지역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함을 밝히며 “신림선 경전철 내 박종철역(가칭) 신설을 강력히 촉구한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미 “낙태죄 폐지법 발의”…22주 이내 중절 가능

    이정미 “낙태죄 폐지법 발의”…22주 이내 중절 가능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일 낙태죄 폐지를 골자로 한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1일 낙태죄를 헌법불합치로 판단한 후 국회에서 발의된 첫 법안이다. 이 대표는 임신 14주 이내에 임신부 본인 의사로 인공임신중절이 가능하도록 했고, 태아를 떨어드린다는 의미의 ‘낙태’라는 용어를 모두 ‘인공임신중절’로 바꿨다. 이 대표가 발의한 형법 개정안은 부녀가 약물 등의 방법으로 낙태할 때와 부녀의 촉탁이나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할 때 이를 처벌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전부 삭제했다. 또 부녀의 승낙 없이 낙태하게 해 상해를 입힌 사람에 대한 처벌을 징역 5년 이하에서 징역 7년 이하로, 사망하게 한 사람에 대한 처벌을 징역 10년 이하에서 징역 3년 이상으로 각각 강화했다.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낙태라는 용어는 모두 인공임신중절로 바꿨다. 아울러 모자보건법 개정안은 임신 14주일 이내 임신부는 본인의 판단에 의한 요청만으로도 인공임신중절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3개월 내의 임신중절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 이 시기의 인공임신중절이 의료적으로 매우 안전한 점 등을 고려한 법안이라고 이 대표 측은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14주부터 22주까지의 인공임신중절 사유에서 우생학적·유전학적 정신장애를 삭제하고, 사회·경제적 사유를 추가했다. 22주를 초과한 기간의 인공임신중절은 임신의 지속이나 출산이 보건의학적 이유로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을 때로 제한했다. 이 밖에 배우자의 동의가 있어야 인공임신중절이 가능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성폭력 범죄로 인해 임신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을 때는 임신중절을 허용하도록 했다. 이 대표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낙태죄는 우리 사회가 여성을 아이 낳는 도구이자 자기 결정을 할 수 없는 존재로 취급해왔음을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은 절반의 여성독립선언으로, 이제 국회가 여성의 진정한 시민권 쟁취를 위해 이 독립선언을 완성할 때”라고 강조했다. 법안 발의에는 정의당 의원 6명 전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채이배 의원,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별도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본 적자 ‘눈덩이’… 집배원은 과로사·택배원은 생존권 위협

    우본 적자 ‘눈덩이’… 집배원은 과로사·택배원은 생존권 위협

    우체국 집배원, 위탁 택배 배달원, 상시 계약 집배원, 재택 위탁 배달원. ‘우체국 아저씨’로 통칭되는 우편 업무 담당자들은 실제로는 역할과 신분이 제각각이다. 유일하게 정규직 공무원 신분인 우체국 집배원들이 편지와 각종 고지서, 소포 배송 업무를 담당한다면, 특수고용노동자로서 우정사업본부(우본) 산하 물류지원단과 계약 관계인 위탁 택배 배달원들은 오로지 소포(택배) 배달에 집중한다. 상시 계약 집배원들은 정규직 집배원과 비슷한 업무를 하지만 계약직 신분이고, 재택 위탁 배달원은 배달이 비교적 쉬운 아파트 대단지 등 특정 구역에서 업무를 한다. 당초 모든 우편, 소포 배달 업무를 정규직 집배원들이 하던 것을 감안하면 업무가 나눠지고 물량이 많아지면서 계약직 집배원, 배달원이 생겨난 셈이다. 상시 계약 집배원 제도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공무원인 집배원의 일부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도입됐다. 위탁 택배 배달원은 2000년 우본이 택배 업무에 뛰어들면서 생겨났다. 대개 두 업무를 해본 경력자들이 우체국 집배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가는 등용문으로도 통한다. 2017~2018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우체국 집배원 과로사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위탁 택배원 추가 채용이 제시되면서 우본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업무를 나누기 위해서는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파업 직전까지 갔던 위탁 택배원들이 지난달 청와대 앞에서 재차 대규모 집회에 나선 것도 우본이 특수고용직인 위탁 택배원들에게 분담했던 택배 업무를 다시 정규직인 집배원들에게 돌리면서 촉발됐다. 집배원의 과로 문제 해소와 경영수지 개선이라는 난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묘안 없이는 당분간 파열음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우본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택배원들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피해는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집배원, OECD 평균보다 123일 더 일해 지난해 10월 ‘집배원 노동 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발표한 집배원들의 노동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연간 노동시간이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보다 693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는 982시간이 길었다. 하루 노동시간을 8시간이라고 한다면 OECD 회원국들 노동자보다 123일가량 더 일한다는 뜻이다. 하루 평균 휴게시간도 34.9분으로 30분을 겨우 넘기는 정도에 그쳤다. 그 결과 10년(2008~2017년) 사이 사망한 집배원 노동자만 166명으로 확인됐다. 사망 요인으로는 암이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뇌심혈관계질환 29건, 근무 중 교통사고 25건, 자살 23건 순이었다. 이러한 과중 노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단은 가장 먼저 집배원 2000명 증원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상시 계약직 및 민간 위탁 등을 통한 인력 증원은 현 정부의 비정규직 축소 및 상시 지속적 일자리의 정규직 고용관행 확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정규직 채용을 재차 강조했다. 우본의 결정은 달랐다. 정규직 집배원 증원이 아닌 위탁 택배원 971명과 추가 계약을 맺어 집배원 업무량을 낮추는 쪽을 택했다. 집배원이 담당하던 소포 물량 일부를 위탁 택배원에게 넘기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14일 우본 김홍재 물류기획과장은 “위탁 택배원 추가 계약은 추진단의 정규직 증원 권고가 나오기 전인 2018년 1~2월부터 계획한 내용”이라면서 “위탁 택배원을 늘린 것도 인력 증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 추가 증원에 대해서는 경영 상황, 노사 협의 후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결과 지난해 초 2000여명 수준이던 위탁 택배원은 올해 3월 3100명까지 늘어났다. 반면 집배원은 2017년 1만 6697명에서 2018년 1만 6849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3월 택배 노조 파업… 위탁 물량 회수 ‘반발’ 위탁 택배원 증원으로 집배원들의 업무 부담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우본의 부담은 더 커졌다. 정규직 집배원들의 인건비는 비교적 고정돼 있지만, 위탁 택배원에게는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인건비가 추가로 들기 때문이다. 현재 위탁 택배원들은 택배 무게가 10㎏ 이하면 건당 1166원, 10㎏을 넘으면 1366원, 20㎏이 넘으면 1566원의 배송 수수료를 받는다. 그 사이 우본의 우편사업 적자폭은 더 커졌다. 2017년 539억원 적자였고 지난해에는 1285억원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대로 가면 올해 적자는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우본이 올해 초 위탁 택배원들에게 주던 물량을 다시 집배원들에게 주기로 하면서 위탁 택배원들의 반발이 본격화됐다. 지난 3월 택배노조가 “위탁 택배원은 굶어죽고 집배원은 과로로 죽는다”는 구호를 내세운 것도 결국 물량 재배치에 따른 수입 감소 탓이다. 3월 단식농성까지 벌였던 진경호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본부장은 “적자 경영을 위탁 택배원에게 전가하는 행태”라면서 “최소 물량도 받지 못해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배원도 있다”고 전했다. 한 국회 관계자도 “대거 위탁 택배원과 계약을 해놓고서 불과 반 년도 채 안 돼 다시 집배원 물량을 늘리는 것은 우본 스스로 판단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꼴”이라며 “명절 같은 특별소통기간에 파업이 일어났다면 물류대란으로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우체국 물류지원단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의 경우 (위탁 배달원에) 하루 220~230개까지 주는 등 과도하게 물량을 준 것은 맞다”면서도 “계약서에 제시된 기본물량 안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위탁 택배원이 원래 자신의 몫인 150개에 우체국 집배원 몫 40개를 합쳐 하루 190개 소포를 배달해왔다면 이 중 40개는 다시 집배원이 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뜻이다. 물류지원단과 위탁 택배원 간의 계약서에는 하루 135~180개 물량을 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위탁 택배원들의 지난달 청와대 앞 집회는 노사가 택배노조의 요구사항인 위탁물량(180개) 보존을 위한 업무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우선 봉합됐다. 지난해 전국 평균 위탁 물량은 계약보다 많은 189개였다. ●적자 개선 궁여지책… 우편 요금 50원 인상 지난 5일 우본이 기획재정부와 협의 끝에 우편요금 50원 인상을 발표한 것도 적자를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 중 하나다. 매년 오르는 인건비와 줄어드는 우편 물량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우본의 입장이다. 실제 2002년 한 해 55억통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우편물량은 매년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 36억 1000통을 기록했다. 다만 전례없는 요금 인상폭은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본은 2013년과 2017년에도 우편요금을 올렸는데 당시는 각각 30원 인상이었다. 2년 만에 또 올리면서 인상폭도 커진 것이다. 2018년 물량 36억통과 50원 요금 인상을 단순 계산해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1800억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요금 인상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인력 충원, 적자구조를 해소하지 못하는 한 문제는 반복될 수 있다. 지난 11일 충남 천안에서 집배원이 출근 준비를 하다 사망하는 등 근로여건 개선은 여전히 더딘 상태다. 전국우정노동조합 역시 상시 계약 집배원 1000명 증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 7월부터 집배원 토요 배달 전면 폐지가 예고돼 인력 증원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추진단이 권고한 정규직 1000명(2019년) 증원 예산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우본 관계자는 “우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예금 등 금융사업 이익금에서 우선 충당하는 방안 등 경영 개선을 위한 조치를 다각도로 연구 중”이라면서 “우정 노조가 요구하는 상시 계약 집배원 1000명 증원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41번 낙태 수술해도 의사면허 유지…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낙태죄

    대다수 여성 임신 4~6주 사이 수술 미성년·미혼 등 양육 어려운 상황 10만원에 병원 알선 브로커 집유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된 낙태죄는 낙태 수술을 41회 한 의사도 벌금형에 그치는 등 유명무실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 개정 전까지 공백이 발생하는 부분을 줄이기 위해 대법원은 현재 계류 중인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14일 낙태죄로 최근 3년간 확정된 판결문 13건을 분석한 결과 선고유예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낙태 수술을 41회 한 의사에 대해 1심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 벌금 800만원으로 감형됐다. 1심 재판부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낙태 수술이 위법하다는 점이 명확하게 알려져 있는데도 피고인은 영리의 목적으로 41회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임신부들이 낙태를 원해 이뤄진 것인 점,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점,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1심 형량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낙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대부분 임신 4~6주 사이였다. 임신 14주도 있었다. 여성들은 고등학생 등 미성년자이거나 미혼, 이혼 등 법적 혼인 상태가 아니라는 이유로 낙태 수술을 원했다. 남편과 이혼을 합의해 혼자 양육이 어렵다고 판단한 여성은 낙태죄로 약식기소된 뒤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지만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불륜 관계 여성이 임신하자 낙태를 교사한 남성에 대해 법원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고, 여성이 낙태 이후 정신적 충격 등으로 자살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함께 낙태를 종용한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법원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낙태할 수 있는 병원을 소개해 준 ‘브로커’는 낙태 방조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브로커는 수술을 원하는 여성에게 10만~30만원을 받고 병원을 알아봐 줬고, 병원은 50만~60만원을 받고 수술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2017년 11월 접수된 업무상촉탁낙태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법원이 낙태 허용의 적정 기간 등 유무죄를 판단하게 되면 검찰과 하급심은 법 개정 전까지 대법원 판단을 기준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삼성고시’ 삼성직무적성검사 “극강 난이도…멘탈 찢겼다”

    ‘삼성고시’ 삼성직무적성검사 “극강 난이도…멘탈 찢겼다”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14일 국내외 7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는 응시생들의 불만과 한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치러진 GSAT는 ‘삼성맨’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로 꼽힌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삼성고시’라고도 불릴 정도로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삼성그룹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다. 다만 선발 전형을 개별적으로 진행하되 GSAT는 그룹이 전체적으로 보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응시자들에게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의 110문항이 출제됐다. 오전 9시 입실해 총 115분의 문제 해결 시간이 주어졌다. 모든 문항은 객관식이며, 정답률이 중요한 만큼 틀린 문제는 감점 처리되므로 모르는 문제는 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사전에 공지됐다. 시험 종료 직후인 이날 정오쯤 온라인 취업 카페에는 GSAT 난이도에 대한 응시자들의 후기가 쏟아졌다. 한 응시자는 “오늘 GSAT, 소름이네요. 엄청나다. 점점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려나 보다”라면서 “포기하는 게 맞겠죠”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처음 시험에 응시한다는 한 응시자는 “GSAT 원래 이런가요. 시험 보다가 불타 죽는 줄…”이라고 어려웠던 시험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언어(논리)에서 멘탈 찢기고 수리(논리)에서 망(했다)…”, “중간에 포기하고 뛰쳐나갈 뻔했다” 등 시험이 어려웠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이날 시험에서 GSAT의 고난도 문항인 시각적 사고 영역의 ‘종이접기’ 문제는 물론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부문에서도 답안을 모두 작성하지 못한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임원 면접,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등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건강 검진을 거쳐 발표한다. 한편 다른 주요기업들의 필기시험들도 곧 치러진다. 오는 20일 CJ그룹, 21일 포스코그룹, 27일 롯데그룹,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도 필기 전형을 실시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여군, 그는 왜 직업군인을 택했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여군, 그는 왜 직업군인을 택했나

    여군 1만명 시대…‘최초’ 수식어도 새롭지 않아경제적 이유보다 국가 헌신·남성 중심 조직 도전일부 남성화 동화 경향…성평등 더욱 강화해야 여군. 그들에게 시련의 기간은 길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까지 ‘여군’은 단지 병과의 하나였습니다. 보병·포병·기갑처럼 하나의 기능으로 분류했던 겁니다. 모든 여군에게 임신이 허용된 것도 1988년부터입니다. 부사관은 결혼과 임신이 모두 금지됐고, 장교는 결혼만 가능했습니다. 여군에게 결혼·임신은 제대를 의미하는 거였죠. 여군은 2002년까지 ‘여군학교’에서 따로 교육을 받았고, 지난해에야 여군 보직제한 규정이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그래도 극심한 차별을 감수하고 군문(軍門)에 도전하는 여성들은 적지 않았습니다. 그 수는 해마다 늘었고 2016년 여군 장교와 부사관은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여군에 붙는 ‘최초’, ‘1만명 시대’라는 수식어가 더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남성들은 여군이 군 조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합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남성을 밀어내고 군을 택한다며 비하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직장’으로서 군대를 선택하는 게 비난받을 일일까요. 과연 경제적인 이유로 여군이 되려고 하는 걸까요. ●“돈이 이유였다면 군 생활 하지 않았을 것” 마침 조선웅 육군사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달 관련 보고서를 냈습니다. ‘여성의 군대 지원 동기에 관한 연구’입니다. 갓 임관한 1년차 소위부터 26년차 중령까지, 11명의 여군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비전투병과는 2명뿐이었고 나머지 10명은 전투병과 소속이었습니다. 이들 중 7명은 경제적 이유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3명은 약간 언급하긴 했지만 지원 이유와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2명은 “돈이 이유였다면 아마 군 생활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유일하게 경제적 이유로 군에 지원했다고 한 응답자는 “대학 졸업 후 바로 독립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습니다. 일부 발언을 옮겨보겠습니다. “나는 1990년대에 잘 나가는 과외선생님이었습니다. 한 달에 150만원씩 벌었습니다. 소위 딱 달고 55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행복하게 군 생활을 했습니다. 돈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았습니다.”(26년차 중령) “경제적 안정성이 이유였다면 교사나 공무원이 됐을 텐데 왜 군인이 됐겠습니까. 교대에 합격했지만 진학하지 않았습니다.”(6년차 대위) 반면 ‘국가에 대한 헌신’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장교들은 있었습니다. 그들은 일제의 침략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을 떠올렸습니다. ‘국제사회 기여’를 거론한 여성도 1명 있었습니다. 여성의 애국심을 저평가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미국에서도 두 번의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9·11 테러 등 전쟁을 겪거나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 때 여성의 군대 지원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한 응답자는 직업을 생각할 때 ‘국가에 대한 기여’를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일제시대(일제강점기)에 대한 내용을 많이 접했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국가에 힘이 있어야 치욕적인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12년차 대위) 대다수 여군 장교들은 남성적인 군대에 반발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호기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군대가 왜 남성의 전유물이냐”고 불만을 가졌다가도, “여성도 군대조직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는 겁니다. 일부는 “외향적인 성격이어서 남성적인 군대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군대 분위기가 여성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소수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눈에 쉽게 띄어 직업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내 몫의 역할을 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계급을 달고 남성이랑 똑같이 동료로서 역할을 하면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입니다.”(26년차 중령) “‘군대라는 남성 위주의 특수성이 있는 집단에서 소수로 활약하는 여군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멋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10년차 대위) ‘경제적인 이유로’, 더 노골적으로는 ‘돈 때문에 군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성화된 군 이미지 개선해야…성평등 문화 필요” 다만 조 교수는 이들을 인터뷰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도 일부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남성 중심의 군대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한 ‘남성화된 여군’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조 교수는 “개인이 조직의 문화에 적응할 때 자신의 문화나 정체성을 버리고 조직의 문화만 받아들이는 ‘동화’와 같은 맥락”이라며 “한국에서 남성화된 군대의 이미지가 얼마나 뿌리깊은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군대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의식이 성평등한 문화 속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지 여군이 남성화돼 또 다른 성차별적 문화를 생산해내는 요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남성화된 여군과 그렇지 않은 여군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습니다. 과거에 입대해 근무기간이 길수록 이런 ‘남성화’ 경향은 짙어졌고 새로 입대하는 여군 장교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 조 교수는 “군에서는 군인의 역할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홍보해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비록 작은 일이라도 그 의미를 충분히 알려 동기부여를 하고 잘못된 업무 관행은 과감히 바로잡아 여군의 지원동기가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앙 아메리카 어린이 2700명 미국 내 부모와 재결합 기회 열려

    중앙 아메리카 어린이 2700명 미국 내 부모와 재결합 기회 열려

    중앙 아메리카 세 나라 출신으로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미국 시설에 구금돼 보호받고 있는 부모들과 재결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앙 아메리칸 마이너스(Minors)’ 프로그램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어린이들이 천재지변이나 내전 등을 피해 먼저 미국으로 피신한 부모들과 재결합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이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폐지했는데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은 지난달 12명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제기한 이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결했다. 신청의 마지막 단계에 있던 아이들과 부모들에 대해선 정부는 그 과정을 마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판결 취지였다. SA라고만 신원을 밝힌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이 프로그램이 돌연 취소됐을 때 이미 수천 달러를 들여 항공 요금을 지불한 상태였다며 “위험을 피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내 가슴은 뛰고 기뻐 눈물이 난다. 우리 딸과 손자를 곧 만나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믿는다”고 말했다. 소송을 이끈 국제 난민 지원 프로젝트(IRAP)의 법률 대리인인 린다 에바츠는 “오랜 세월 따로 떨어져 있던 우리 고객들이 안전하게 상봉할 기회를 마침내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IRAP에 따르면 정부는 대부분의 신청이 보호관찰을 전제로 승인될 것이며 미국으로의 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17년 폐지되기 전 신청했던 2700여명이 모두 부모와 상봉할 수 있게 된다고 영국 BBC는 13일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가 미국으로의 이민을 막기 위해 쓰는 데 지원했던 예산들을 삭감했다. 이들 세 나라에서의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망명을 원하는 이들의 숫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미국의 남쪽 멕시코 국경에서의 캐러밴 행렬도 거의 이들 세 나라 출신들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수 제한 없이 낙태 허용해야”…“유산유도제 즉각 승인을”

    “주수 제한 없이 낙태 허용해야”…“유산유도제 즉각 승인을”

    “22주 이후에도 여성 결정 따라 낙태 허용을”이정미 대표 발의안에 “헌재 판단보다 뒤쳐져”의사 거부권 논의엔 “건강권 해쳐…예외 없어야”낙태죄 폐지 운동을 벌여온 여성단체들이 “임신 중지에 주수 제한이 없어야 한다”며 “22주 이후를 포함해 전 기간에 걸쳐 임신 중지를 보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폐)은 12일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헌법적 권리로 분명히 확인했다”며 “여성의 결정권을 임신 전 기간에 걸쳐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낙폐는 입장문에서 전날 내려진 헌법재판소의 형법 제269조, 제 270조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결정권의 대결구도를 넘어선 진일보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적으로 인정한 만큼, 국회와 정부도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추후 입법과 정책 도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혔다. 이들은 낙태 허용 범위에 대한 논쟁에 대해 “여성의 판단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이 임신 22주를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언급했지만, 여성의 자기결정권 보장에는 주수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영 공동집행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주수를 언급한 것은 주수 이후 처벌을 해야한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후반기 임신 중지 역시 장애, 연령, 의료접근성 등으로 임신 중지가 늦어져 후반기에 하게되는 여러 요건을 사회가 줄여나가는 노력을 함께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임신 14주까지 낙태 전면 허용, 22주까지 사유에 의한 임신 중지 허용’ 등의 내용으로 발의 준비 중인 개정안에 대해서도 “오히려 헌법재판소 판결에 뒤쳐지는 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해외 입법례에서 나타나는 상담의무제, 숙려의무제, 의료급여 제한 등 형법적 처벌 외의 다른 처벌적 조치 도입에도 반대의견을 밝혔다. 이런 제도들이 임신 중지를 더 어렵게 함으로써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의료 정책과 유산유도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의료인에 대한 낙태 관련 교육 ▲임신중지와 피임에 대한 보험 급여화 ▲유산유도약 도입 등을 촉구했다. 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 중지는 위기에 처한 여성에게는 마지막 비상구로 필수 의료 서비스”라며 “이제는 의과대학에서 안전한 술기와 최신 지식을 가르치고, 공공의료기관에서도 안전한 임신중지와 정확한 정보 제공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안전한 임신중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유산유도약을 약국 및 병원에서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의사 개인의 신념에 따라 낙태 시술에 대한 거부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제이 공동행동위원장은 “임신 중지에 대한 거부를 허용하는 것은 의료 접근을 제한하고 건강권을 침해하할 우려가 크다”며 “예외가 생긴다면 다른 진료에 대한 거부권 인정의 가능성이 열려, 전반적인 시민 건강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낙태죄’ 대법원서 1건 심리 중… ‘낙태 허용기간’ 판단 주목

    ‘낙태죄’ 대법원서 1건 심리 중… ‘낙태 허용기간’ 판단 주목

    헌법재판소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고려해 일정 기간, 특히 임신 초기의 낙태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관련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 판단도 주목된다. 헌재가 내년 12월 31일까지 법 개정을 하라며 유예기간을 두긴 했지만 일부 예외적 경우만 제외하고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이를 처벌하도록 한 조항 자체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만큼 그 사이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대법원에서 먼저 판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업무상촉탁낙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산부인과 의사 A씨의 사건을 2017년 11월 접수해 심리하고 있다. A씨는 2013년 임신 5주차였던 B씨의 요청으로 태아를 낙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모두 “모자보건법상 예외적으로 낙태가 허용되는 사례로 보기 어렵다”며 유죄 판단을 받았다. 다만 “당시 임신부의 건강이 다소 좋지 않았고, A씨도 앞으로 의사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한 점을 참작했다”며 징역 6개월에 자격정지 1년이 선고 유예됐다. 대법원은 2017년 이 사건을 넘겨받은 뒤 헌재에서 낙태죄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상황임을 감안해 선고를 미뤄왔다. 그러나 전날 헌재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결정가능기간’까지의 낙태는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낙태 처벌 조항을 헌법불합치로 결론내면서 대법원의 심리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판단이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낙태 허용 기간을 어느 정도로 정할 것인지다. 전날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과 서기석·이선애·이영진 헌법재판관은 태아가 인간에 근접한 상태로 볼 수 있는 ‘임신 22주’ 이후부터를 국가가 태아의 생명권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기간으로 제시했다. 또 당장 낙태죄를 전면 폐지해도 된다는 단순위헌 의견을 낸 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임신 제1사분기(임신 14주)의 낙태는 어떠한 요구도 없이 전면 허용해야 한다”면서 이 시기의 낙태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입법자의 재량이 작용할 여지도 없이 반드시 허용돼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정의당은 임신 12주 이내의 낙태를 전면 허용하도록 한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의학계와 법조계 등에서는 임신 12~24주 사이에서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기간을 설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법원이 결정가능기간을 판단하면 낙태죄를 심리하고 있는 하급심 법원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선고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도 기소 여부를 정할 때 대법원 판단을 기준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설리 “영광스러운 날” 낙태죄 폐지에 ★들 반응[종합]

    설리 “영광스러운 날” 낙태죄 폐지에 ★들 반응[종합]

    헌법재판소가 ‘낙태죄’는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한 가운데,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11일 배우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9_4_11_낙태죄는 폐지된다. 영광스러운 날 이네요! 모든 여성에게 선택권을”이라며 헌재의 결정에 대해 반가움을 드러냈다. 배우 손수현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낙태죄는 위헌이다. 당연한 거 이제 됐다”라며 “만만세! 모든 여성분 축하하고 고생 많으셨다”라고 기뻐했다. ‘임신 중단 합법화’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또한 손수현은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영화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를 소개했다. 손수현은 “이 영화를 처음 본 날은 공교롭게도 친구가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검은 시위에 참여하고 온 날이었다. 1976년 노래하는 여자와 노래하지 않는 여자의 목소리는 오늘까지도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유효했다. 이렇게 오래됐다”고 썼다. 자우림 김윤아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매님들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모델 겸 배우 이영진,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 등도 낙태죄 위헌 결정을 지지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낙태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합헌, 위헌, 헌법 불합치를 놓고 초미의 관심사였던 낙태죄 폐지는 이날 재판관 4명이 헌법불합치를, 3명이 위헌을, 2명이 합헌에 손을 들었다. 헌재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죄 관련 법조항을 개정하라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 기한까지 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낙태죄 규정은 전면 폐지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사고·외고 폐지 무풍지대’ 영재고, 내년도 경쟁률 올라

    내년도 과학영재학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논란 속에서 영재학교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20학년도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7개교(한국과학영재학교·경기과학고·대전과학고·대구과학고·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7개교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669명 모집 정원에 1만 1086명이 지원해 16.57대 1로 전년도(15.85대 1)보다 올랐다. 학교별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30.60대 1(전년도 21.50대 1)로 가장 큰 폭으로 올라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대구과학고 21.39대 1(전년도 17.71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21.12대 1(전년도 19.25대 1), 대전과학고 14.21대 1(전년도 13.02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 13.11대 1(전년도 11.73대 1), 경기과학고 10.48대 1(전년도 19.69대 1), 광주과학고 9.98대 1(전년도 9.07대 1) 순으로, 경기과학고를 제외한 6개 학교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올랐다. 과학영재학교 경쟁률이 오른 것은 전기고(과학고 등) 및 후기고(자사고, 외고, 일반고 등) 전형 이전에 실시하는데다 11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 역시 사실상 후기 모집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공계열을 지망하는 최상위권 중학생들이 영재학교로 대거 우선 지원한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사고, 외고 폐지론 등 교육정책의 ‘무풍지대’인데다 면학 분위기, 대입 실적이 좋아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영재학교의 인기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EN스타] 낙태죄 폐지에 설리 반응 “영광스러운 날”

    [EN스타] 낙태죄 폐지에 설리 반응 “영광스러운 날”

    배우 설리가 낙태죄 폐지에 대해 반가움을 드러냈다. 11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단에 핀 꽃 사진과 함께 “#2019_4_11_낙태죄는 폐지된다. 영광스러운 날 이네요! 모든 여성에게 선택권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낙태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합헌, 위헌, 헌법 불합치를 놓고 초미의 관심사였던 낙태죄 폐지는 이날 재판관 4명이 헌법불합치를, 3명이 위헌을, 2명이 합헌에 손을 들었다. 헌재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죄 관련 법조항을 개정하라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 기한까지 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낙태죄 규정은 전면 폐지된다. 설리는 이러한 헌재에 대해 지지하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사고 선발 現체제 유지

    자율형사립고와 일반고 입시에서 자사고를 지원하면 일반고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동시지원 금지’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다. 다만 전기와 후기로 나눠서 학생을 뽑지 못하게 한 ‘우선선발 금지’ 조항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자사고 선발은 현행대로 후기에 자사고와 일반고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헌재는 11일 민족사관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학교법인 등이 청구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헌법소원 사건에서 ‘동시지원 금지´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우선선발 금지’ 조항에 대해서는 재판관 4(합헌)대5(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위헌 정족수 6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2월 자사고는 시행령이 평등권,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과거 고등학교 입시에서는 과학고·외국어고 같은 특수목적고와 자사고가 전기(8~11월)에, 일반고는 후기(12월)에 신입생을 선발했다. 학생들은 전기에 자사고를 지원하고 후기에 일반고를 동시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자사고 폐지가 포함되면서 자사고가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하지 못하도록 시행령이 개정됐다. 2017년 12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자사고 입시를 전기에서 후기로 변경하고(우선선발 금지), 자사고에 지원한 학생이 일반고를 이중 지원할 수 없도록(동시지원 금지) 했다. 자사고 입시에서 떨어지면 고입에서 재수를 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자사고는 즉각 반발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헌재는 지난해 6월 동시지원을 금지한 조항에 대해서만 효력을 정지하는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자사고 지원 학생도 2개 이상의 일반고에 동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성 보호가 먼저다… 낙태죄 폐지 수순

    “임신한 여성 자기결정권 과도하게 침해” 66년 만에 임신 초기 낙태 사실상 허용재판관 7대2 의견… 내년 말까지 법 개정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의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처벌하도록 한 형법 조항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가 판단했다. 1953년 제정된 낙태 처벌조항은 66년 만에 사실상 폐지 수순에 접어들었다. 특히 임신 초기 낙태는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재판관들의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 헌법재판소는 11일 산부인과 의사 정모씨가 형법 269조 1항(자기낙태죄)과 270조 1항(동의낙태죄)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헌법에 위배된다”며 “내년 12월 31일까지 국회가 관련 법을 개정하라”고 밝혔다. 269조 1항은 임신한 여성이 낙태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270조 1항은 의사가 임신한 여성의 동의를 받아 낙태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재판관 9명 중 7명은 임신 초기의 임신부들에 대해서까지 낙태를 전면 금지한 현행법은 여성이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미성숙한 단계에 있는 일정 기간 미만의 태아를 위해 임신·출산·육아로 삶에 중대한 영향을 받는 여성의 결정권이 과도하게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낙태죄로 처벌받는 여성이 매우 적어 현실적으로 사문화된 만큼 일정 기간 낙태를 허용해 여성들이 자신의 인생을 더 깊이 생각해 결정하고,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을 경우 더욱 안전한 방법으로 낙태를 할 수 있게 보호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위헌 의견을 낸 7명 사이에서 당장 낙태 처벌 조항을 전면 폐지하느냐를 두고는 4대3으로 의견이 갈려 최종적으로는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왔다. 유남석 헌재소장과 서기석·이선애·이영진 재판관은 “단순위헌 결정을 할 경우 임신 기간 전체에 걸쳐 행해진 모든 낙태를 처벌할 수 없게 돼 용인하기 어려운 법적 공백이 생기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낙태죄 처벌이 형벌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당장 폐기되더라도 극심한 법적 혼란이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위헌 판단을 내놓았다. 주심인 조용호 재판관과 이종석 재판관은 “태아도 헌법상 생명권의 주체로 국가가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소수 의견을 피력했다. 법무부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무조정실 등 관련 부처는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으며, 여야도 입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사설] 사회인식 변화 반영한 66년 만의 낙태죄 위헌 결정

    1953년 제정 이후 요지부동이었던 낙태죄가 6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어제 형법상 낙태 처벌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2020년까지 법 개정을 하라고 했다. 그 기한까지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낙태죄 규정은 폐지된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2012년 합헌 결정과 달리 낙태 허용 범위를 넓히자는 변화된 사회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1950년대 사회 분위기와 가치에 근거해 만들어진 낙태죄는 여성들의 자기결정권, 건강권, 생명권 등 기본권을 침해해 왔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국가 중 30개 국가가 본인 요청 및 사회경제적 이유에 의한 임신중절을 허용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 등을 감안한다면 많이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결정이다. 합법 낙태는 2017년 기준 3787건이지만, 불법 낙태는 연간 5만건 정도로 추산된다. 많은 여성이 형법 269조 1항 ‘자기 낙태죄’에 따라 불법의 영역으로 등떠밀렸다. 제대로 된 의료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만큼 그들의 건강과 안전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었다. 의료인들에게 적용됐던 형법 270조 1항 ‘동의 낙태죄’ 또한 마찬가지였다. 법과 현실의 괴리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물론 태아의 생명권 보호라는 측면에서 낙태죄 폐지를 반대했던 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울지 모른다. 태아의 생명권 존중이라는 주장 또한 충분한 타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임신 지속 여부에 대한 여성의 판단은 태아가 살아갈 사회경제적 조건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태어난 아이들의 삶의 조건을 공적으로 적극 부조하지 않는 사회에서 태아의 생명권을 논하는 것은 공허하거나 비현실적인 주장이 될 수밖에 없다. 종교계나 일부 시민사회에서 진행됐던 소모적인 대립은 이번 헌재 판결을 기점으로 더이상 없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세상은 여성이 경제적·사회적 불안과 공포 없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세상일 것이다. 그 과제의 실현을 위해 국가는 행복추구권에 대한 역할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남은 과제는 국회가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의 정신을 대폭 반영해 2020년 12월 31일까지 모자보건법상 임신중절의 허용 한계를 대폭 넓힌 개정안 등 관련법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낙태죄 폐지에 따른 생명경시 풍조 등 부작용과 잘못된 인식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입법 내용도 갖춰야 한다. 또 중고등 교육 과정을 통한 더욱 구체적인 인권 교육 등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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