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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위원장에 3선 전해철 의원

    정보위원장에 3선 전해철 의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21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11시 본회의를 열어 총 투표수 177표 중 찬성 176표로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정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 의원이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21대 국회 원 구성은 야당 몫 부의장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됐다. 18개 상임위원장은 여당인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의당은 회의장에는 들어왔으나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전 의원은 이날 당선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미래 정보의 수요와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경쟁력 있고 진정한 정보기관으로 태어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의원은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국내 정치와 완전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입법적 완결이 되지 않아 미완의 개혁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개혁이 완수되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커먼즈 파운데이션, 퍼블릭 분산원장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개발 시동

    커먼즈 파운데이션, 퍼블릭 분산원장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개발 시동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전세계적으로 디지털화 바람이 거센 가운데, 퍼블릭 분산원장 기반의 분산신원증명(DID)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지난해 퍼블릭 분산원장을 활용한 추적관리 시스템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고, 이달 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역학조사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번 DID 개발을 통해 해당 분야에 실사례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DID란 ‘Decentralized ID’의 약자로,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탈중앙화신원인증, 분산신원인증 또는 분산 ID로도 불린다. 특정 기관에 신원인증 또는 가입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개인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대신에 스마트폰에 개인신원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각 기관 별 혹은 각 상황 별로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제공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원증명 체계이다. DID는 지문, 얼굴, 홍채 등 바이오인증을 통하여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없다. 또한 발급 및 사용이력 등을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에 저장함으로써 접근통제 기록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지난달 공인인증서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이 통과되었기에 DID가 새로운 인증방식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다 년 간의 퍼블릭 분산원장 연구개발(R&D) 성과를 퍼블릭 분산원장 위의 DID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역학조사 시스템과 추적관리 시스템 등의 사업에 녹여내는 방향으로 사업간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용관 커먼즈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적으로 비대면 서비스 요구와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사용자가 간편하게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고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DID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김현미에 “청량리 588 가보고 대책 세워라”

    홍준표, 김현미에 “청량리 588 가보고 대책 세워라”

    서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여당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해제 압력이 가해지면서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부동산 대책과 관련 자신의 의견을 적은 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향해 “청량리 588 집장촌 개발현장에 한 번 가보고 대책을 다시 세워라”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강북을 강남처럼 지구 단위계획을 새로 세우고 층고제한·용적률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재개발·재건축을 대폭 완화하고, 재개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를 폐지하면 그린벨트 풀지 않고 군사용 부지를 활용 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하면 강남북 균형 발전이 된다”고 했다. 이어 “기존 부동산 소유자들을 죄인시 하면서 징벌적 과세로 억압하고 공급대책으로 서울시 무분별한 확산만 시도하는 부동산 대책은 참으로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588로 가라고 한 이유로 “내가 동대문 을(국회의원)에 있을때 청량리 588 집창촌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 빌딩 56층 몇개동을 추진, 지금 실시 돼 청량리 집창촌 자리가 천지개벽이 되고 있다”라는 점을 든 뒤 “강북 대개발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대차3법 소급 땐 우리가 살테니 방 빼”… 착한 집주인도 뿔났다

    집주인 “내가 살고 다음 세입자에 올릴 것” ‘임대차3법 소급반대’ 실검으로 불만 표출 “전세 5억에 年500만원… 종부세보다 많아임대보증 보험 의무화 철회를” 靑청원도與 임대차 5법 이달 도입 방침… 저항 클 듯 14일 오후 3시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소급반대’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이 반복적으로 검색어를 입력해서다. 전국 임대사업자들이 모인 ‘임대사업자협회(가칭) 추진위원회’는 정부의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폐지에 반발하는 1인 시위를 열기로 했다.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임대사업자들이 반발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대책에서 기존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폐지(소급적용)는 않기로 했지만, 임대사업자들이 ‘임대보증금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도록 해 사실상 비용 부담을 높여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임대 보증금 가입 의무를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일 때 연간 500만원의 보증료를 내야 한다. 이는 종합부동산세보다 더 많은 과세”라고 지적했다. 이 글은 1만 2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보험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내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보험 가입 시기, 비용 등 질문이 넘쳐난다. 특히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일반 집주인’들의 불만도 크다. 정부가 임대차3법을 법 시행 이전인 기존 전세계약에 대해서까지 ‘소급 적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법이 통과되면 예전 계약이 만료돼도 계약 기간이 연장될 수 있고 임대료도 최근 급격히 오른 시세에 맞춰 5% 이상 인상할 수 없다. 무엇보다 ‘임대료 3법’ 추진에 따른 집주인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여당이 공공임대주택에만 활용하던 표준임대료 도입까지 더해 ‘임대료 5법’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저항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임대차 3법이 도입되면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지자체장이 표준임대료를 정해 분쟁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전셋값 상승에 더욱 불만 지를 것이란 여론이 높다. 양천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한 임대인은 “오래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6년째 똑같이 받았는데 소급적용을 하면 기존 전세금을 받아야 하니 ‘착한 집주인’만 손해를 본다”면서 “소급적용 시 우리 가족이 들어가 산 뒤 추후 들어올 세입자에겐 올린 전세금을 받고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與여성의원 “黨 성비위 다 점검해야” 지각 입장문

    與여성의원 “黨 성비위 다 점검해야” 지각 입장문

    젠더 관련 법안 처리 때 동력 상실 우려여가부도 “재발 방지책 수립” 뒷북 대응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소극적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평소 여성 인권 등에 강한 목소리를 내 온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뒤늦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피해 호소 여성이 느꼈을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당 차원의 ‘성비위 긴급 일제 점검’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14일 입장문에서 “무엇보다 먼저 당사자의 인권 보호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 차원의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시는 피해 호소 여성의 입장을 고려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진상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당내의 모든 성비위 관련 긴급 일제 점검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박 전 시장의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성추행 의혹 사건에는 침묵했다. 피해자 위로보다는 추모 분위기가 먼저라는 당 지도부 지침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었다. 여성 정치인의 대표 격인 남인순 최고위원은 박 전 시장 장지인 경남 창녕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가 피해자를 돕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의원들의 ‘무대응’은 적절치 못했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 같은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 부의장을 중심으로 여성 의원들은 이날 입장 발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젠더 문제 등에 목소리를 높여 왔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이번 사건에는 한발 늦게 대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21대 국회에서 여성 인권 법안 처리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에는 ‘n번방 사건’ 후속 법안, 임신 중지 처벌(낙태죄) 폐지 관련 법안, 양육비 지급 관련 법안 등 미해결 법안들이 쌓여 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된 관련 법안만 22건이다. 한편 여성·성폭력 피해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도 이날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뒤늦은 대응을 내놨다. 여가부는 “관련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서울시의 성희롱 방지 조치에 대한 점검을 할 계획”이라며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여가부에 이를 제출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후반기 상임위 활동 개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후반기 상임위 활동 개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 남종섭 의원)는 14일 첫 상임위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후반기 상임위 활동 개시를 알렸다. 남종섭 교육행정위원장은 회의 개의사에서 “상임위원회가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열린 공론장이 되고, 그 속에서 경기교육이 단 한명의 아이도 외면당하지 않고 그 가치를 존중받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교육행정의 주체가 교육청이 아닌 학생에게 있음을 명심하면서, 학생의 눈높이에서 교육행정을 바라보고 지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첫 회의인 만큼 신임 교육행정위원의 인사말,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소개가 있었으며, 이어 소관 실국 중 행정국,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감사관, 총무과, 율곡교육연수원, 평생교육학습관에 대한 업무보고가 이어졌다. 교육행정위원들은 첫 회의부터 교육현안에 대한 날선 지적이 이어졌는데, 통학로 안전 문제, 코로나19 대응, 미세먼지 대책, 학교급식 문제, 교육환경개선, 학교시설물 개방, 안전체험관 운영 등 도민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불편함을 지적하고, 섬세하고도 적극적인 교육행정을 주문했다.남종섭 교육행정위원장은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에 대한 당부의 말에서 “과거 교육위원 제도가 일몰 폐지되고, 2014년부터는 선출직 의원이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교육분야 전공자가 아니어서 홀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선출직이라 쉽게 생각하는 것인지 과거에 비해 교육위원에 대한 교육청의 예우나 협조가 무척 소홀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들이 교육청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권한을 도의회에 위임해 주셨고, 이를 바탕으로 의원들은 교육청과 학교가 높은 문턱을 낮추고 마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며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께서는 관내 학교가 지역의 교육위원이 누군지, 또한 지역의 교육정책을 결정하고 논의할 때 교육위원과 함께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영웅’ 의료진에 프랑스는 역대급 급여 인상 vs 일본은 삭감

    ‘코로나 영웅’ 의료진에 프랑스는 역대급 급여 인상 vs 일본은 삭감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운 ‘영웅’인 의료진들의 급여를 올리기 위해 80억 유로, 한화로 약 11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와 보건의료 노조는 지난 7주간의 협상 끝에 80억 유로의 지원금을 의료 종사자 급여 인상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의료 종사자 150만 명을 기준으로 월평균 183유로(한화 약 26만 원)의 임금 인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의료보건 종사자들은 그동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의사가 아닌 종사자들의 처우가 형편없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간호사의 초임은 평균 월 1500유로(약 204만 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시찰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정당한 처우를 요구하는 의료 종사자들의 항의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위기가 끝나는 대로 적절한 보상을 약속한 바 있다. 프랑스 당국이 ‘(의료 시스템을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파격적인 합의안에 서명한 반면, 일본 주요 의료기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운 간호사들의 급여를 삭감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NHK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주요 의료기관의 3분의 1 이상이 간호사 등의 여름 보너스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아예 없애기로 했다. 일본의료노동조합연합회가 가입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올여름 간호사 등의 보너스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체 338개 의료기관의 34%에 해당하는 115개 기관에서 지난해보다 액수를 삭감하거나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료 등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의료기관 경영이 악화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목숨 걸고 코로나19 환자를 보살펴 온 의료 종사자들의 불만은 치솟을 대로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국가공무원과 국회의원의 여름 보너스는 한푼도 줄지 않고 지급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2일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 752명으로 세계 18위다. 사망자는 3만 4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12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2904명, 누적 사망자는 996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기업 뉴욕증시 상장 어려워진다

    중국 기업 뉴욕증시 상장 어려워진다

    중국 기업들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이 어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중국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최근 두 나라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행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회계감사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와 관련해 2013년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폐기하기로 했다. 이 MOU는 미국 규제 당국이 강제집행 사건에서 중국 기업의 문건을 중국 회계감사 당국으로부터 건네받도록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미국은 당초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중국 금융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해 MOU에 서명했고 중국 당국의 정보제공에도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 합의가 중국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는 대신 오히려 미국 공시 규정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논란이 미국 내에서 불붙었다. 미국 규제기관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중국 당국이 정보제공 요청을 거부하는 까닭에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를 거의 파악할 수 없다는 불만을 오랫동안 제기해왔다.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은 투명성 결핍 때문에 관리들이 MOU 폐기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며 PCAOB가 더는 중국에 정보제공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크 차관은 “조치가 임박했다”며 “미국인 주주들을 위험에 처하도록, 미국 기업들을 불이익에 놓이도록, 탁월한 미국의 금융시장 표준을 침식되도록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국가안보 문제”라고 지적했다.미중 간에 체결된 이 MOU는 한쪽이 해지를 통보하면 30일 뒤에 종료된다. MOU가 폐지되더라도 알리바바와 바이두처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위상이 직접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하지만 폐지 논의는 중국 기업의 불투명한 공시 때문에 미국 당국이 점점 더 실망하고 있어 더 직접적인 규제가 시행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치는 무역전쟁과 홍콩 자치권, 중국 내 인권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통상에서 중국과 얽힌 공급사슬을 줄여갈 뿐만 아니라 중국의 자본시장 접근도 제한을 검토하는 등 금융에서도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 5월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을 감독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가 중국 기업의 주식이 포함된 지수에 자금을 붓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지난 6월 초에도 PCAOB를 감독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이 클레이턴 위원장을 포함한 관리들에게 중국 기업의 미국 회계규정 위반으로 피해를 보는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할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중국 상장사와 관련한 미중 회계합의 폐기 논의에는 백악관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5월 폭스 비즈니스뉴스에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됐으나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적 마스크 폐지에도 사재기 없었다… 아직 재고 남아 가격은 1500원 유지

    공적 마스크 폐지에도 사재기 없었다… 아직 재고 남아 가격은 1500원 유지

    지난 12일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됐지만 보건용 마스크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존의 재고 물량이 남아 있고, 사재기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대한약사회 등 업계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서 소비자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수량 제한 없이 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15일 이후부터 지역의 판매 여건 등에 따라 마스크 가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판매가 시장 공급 체계로 전환되면서 정부에서 정했던 장당 1500원의 마스크 가격도 이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더운 날씨에 KF마스크 수요가 적어졌고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덴털마스크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전남 순천 조례동 더드림약국은 KF98과 KF80 마스크를 1300원씩,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율약국은 1400원씩 각각 200원, 100원 내린 가격에 팔고 있다. 김채수 더드림약국 약사는 “마스크 공급이 늘었음에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지 않아 가격을 내렸다”고 말했다. 남은 공적 마스크 물량과 이후 들어오는 보건용 마스크 모두 기존 가격인 1500원에 판매하는 곳도 많았다. 인천 연수구의 송도제일약국은 KF94를 여전히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약국 관계자는 “과거에 들어왔던 물량을 계속 파는 것이라 한동안 가격 변동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약국보다 비싼 값에 판매 중인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는 마스크 가격을 당분간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편의점에서는 현재 장당 2000∼2500원 수준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보건용 마스크 공급 가격이 하락해 편의점 판매가격도 300원 정도 이미 내린 상태”라며 “공급 가격이 추가 하락하지 않으면 판매가격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올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약사회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업체 간 생산 경쟁이 심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가격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증여 막차 타고, 전세 빼서 월세… ‘강남 집 사수’ 이미 시작됐다

    증여 막차 타고, 전세 빼서 월세… ‘강남 집 사수’ 이미 시작됐다

    “증여세 오르기 전에 아들·딸 물려줄 것” 5060 ‘강남 주택 대물림’ 움직임 가속“종부세·재산세 부담 반전세 돌려 충당”집주인, 세입자들에게 세금 전가 우려일부는 임대사업자 등록에 몰리기도서울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에 사는 60대 A씨는 최근 강남의 세무종합컨설팅 사무소를 찾았다. A씨는 “은퇴 세대라 큰 수입이 없는데 양도세가 수억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 죽기 전에 재건축 들어가는 것도 보고 싶고, 서울에 당장 구체적인 주택공급 계획이 없어 집값이 계속 오를 테니 돈 되는 강남 집을 팔 생각도 없다. 수입이 있는 아들에게 물려주고 같이 증여세를 부담하면 세금문제도 해결되니 증여 관련 세금이 오르기 전에 빨리 절차를 밟아달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집주인 B씨도 “정부가 부동산을 증여받는 경우 취득세율을 현행 3.5%에서 최대 12%까지 올려 ‘꼼수 증여’를 막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데 자식 주지 않고 집을 팔아도 증여세 대신 양도세 내는 건 똑같이 무겁고, 팔면 부동산 중개료도 내야 한다. 2017년 8·2 대책 때 증여 대신 양도했던 사람들 지금 땅을 친다. 당장 세금 문제가 아니라 집값에 대한 미래가치 상승분이 수십억원까지 벌어졌던 학습효과가 있어서다. 죽어라 버텨 애들한테 남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7·10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규제 우회’는 시장에서 이미 시작됐다. 세무소나 부동산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증여하는 ‘부담부 증여’나 현재 증여세를 묻는 질문이 쏟아지고, 중개업소에는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겠다는 집주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주택자 세부담 강화’로 시장에 매물이 풀릴 것이라던 정부 의도와는 다르게 시장은 ‘강남 주택 세습화’로 오히려 매물 잠김 현상이 견고해지는 양상이다.이희민 HM세무회계 회계사는 “정부가 추후 ‘증여 시 취득세’를 높여도 ‘법의 소급적용이 납세자에게 불리하면 헌법 위배 소지가 있다’는 현행법에 따라 소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현재 ‘강남 증여’ 문의가 확 늘었다”면서 “경제논리로 봐도 20억원 강남아파트의 경우 증여세로 수억원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5060 연령대인 강남 집주인들이 이전 비용 등을 감안하는 동시에 증여세마저 오르기 전에 매도보다 증여로 마음을 굳힌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전국 아파트 증여건수는 2018년 9·13 대책 직후인 10월에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올해 5월 기준 6500여건으로 전년보다 36% 올랐다. 두번 째 ‘규제 우회’ 움직임은 ‘반전세로 세금 돌려막기’다. “내 돈으로 세금 못 낸다”며 일부 집주인들이 월세를 받아 세금을 충당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자녀 교육 때문에 양천구 목동 7단지 121㎡(36평) 전세로 2년 전 이사 온 주부 B씨는 넉 달 후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주 집주인에게 전화를 받았다. 집주인은 “반전세로 돌릴 테니 30만원씩 월세를 더 주거나 집을 비워달라”고 통보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C씨는 “최근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부담 때문에 전세로 보유하고 있으면 세금 낼 돈이 부족하다며 전세에서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겠다는 집주인 문의 쏟아진다”며 “결국 규제폭탄에 파편을 맞는 건 집 없는 세입자”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등록임대 사업자의 단기임대(4년) 및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책이 발표된 지난 10일 서둘러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는 준비된 다주택자들이 지자체 등록 창구에 몰리기도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 보유자의 세부담 상승이 임대료 조정으로 이어지며 세입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을 이사철이 눈앞으로 다가와 서민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日간호사들, 코로나 급여삭감 분노 폭발…“국회의원은 왜 다 줘”

    日간호사들, 코로나 급여삭감 분노 폭발…“국회의원은 왜 다 줘”

    일본 주요 의료기관의 3분의1 이상이 간호사 등의 여름 보너스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아예 없애기로 하면서 의료현장에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위험하고 고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음에도 인센티브는커녕 수입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일부에서 대량 퇴직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국회의원이나 공무원들의 여름 보너스는 정상적으로 지급돼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일본의료노동조합연합회가 가입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올 여름 간호사 등의 보너스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체 338개 의료기관의 34%에 해당하는 115개 기관에서 지난해보다 액수를 삭감하거나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료 등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의료기관 경영이 악화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생명의 위협 속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있는데 수입은 오히려 줄면서 곳곳에서 의료진의 불만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여름 보너스를 전액 삭감한 도쿄여자의과대학의 경우 퇴직을 희망하는 간호사가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조연합회는 “의료기관 경영난이 계속되면 겨울에는 더 많은 곳에서 보너스를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며 “많은 의료 종사자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명감으로 일해 왔으나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퇴직하는 사람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정을 통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도쿄여자의과대학의 한 간호사는 “코로나19 확산속에 매일 감염 위험에 떨고 있는데도 병원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급여를 줄였다”며 “여름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간호사들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국가공무원과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여름 보너스가 한푼도 줄지 않고 지급돼 국민들의 분노가 달아오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관련기사 댓글에서 “지난 4월에 주겠다고 발표한 국민 1인당 10만엔 지급금은 여태 소식이 없는데 국회의원들은 빨리도 보너스를 받아먹고 정기국회를 폐회해 버렸다. 정말로 이해를 할 수가 없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국회의원 등에 대해 일반 국민보다 위에 있다는 의미의 ‘상급국민’이란 비아냥도 다시 등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정의당 “의장단 콘클라베식 선출 안 돼…후보 등록 후 투표해야”

    [단독]정의당 “의장단 콘클라베식 선출 안 돼…후보 등록 후 투표해야”

    정의당이 국회 의장단을 선출할 때 기존의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방식에서 벗어나 정식으로 후보 등록 후 국회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13일 정의당에 따르면, 배진교 원내대표는 ▲국회 의장·부의장 후보자 등록 후 선출 ▲상임위원장은 해당 상임위원 중 호선 ▲상임위원 명단 미제출시 의장이 선임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등을 담은 국회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21대 국회 원 구성 과정에서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 법사위 문제를 놓고 여야가 40일 넘게 대치하며 국회가 파행하자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이다. 배 의원은 “의장단 선출이 입후보 절차 없이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이뤄지고, 상임위원장의 선출이 본회의에서 진행되면서 사전에 교섭단체별 배분을 둘러싸고 여야간 줄다리기가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장단 선출 방식을 현행처럼 원내 1당에서 의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 절차에 따라 뽑도록 했다. 현재는 원내 1당에서 의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부의장은 여당과 야당에서 각각 1명을 추천하는 것을 관행으로 하고 있다. 반면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대신 각 상임위원 가운데에서 호선으로 정하도록 했다. 또 이번에 미래통합당이 한 것처럼 교섭단체에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원 구성이 지연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기간내 상임위원 선임 요청이 없을 때에는 의장이 상임위원을 반드시 선임하도록 했다. 아울러 법사위가 체계·자구 심사를 통해 법률안의 실질적인 내용까지 심의하고, 개별 상임위의 법안 심사권까지 침해한다는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만큼 체계·자구 심사 권한은 법사위에서 폐지하고, 국회사무처에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내용도 담았다. 현재까지 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이 이 개정안 발의에 동의했으며, 배 의원실은 10명 이상 의원이 확보되는 대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열린세상] 조금 커진 핀셋/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조금 커진 핀셋/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정부가 황급하게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6·17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폭등하고 지지율이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통령이 국토부 장관을 직접 불러 지시해서 마련된 대책이다. 큰 틀에서 본다면 무주택자와 청년층을 위한 대출 조건 완화 및 공급 확대와 다주택 단기 보유에 대한 중과세, 임대사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폐지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번 대책에 의미가 있다면 무주택 청년층에 대한 대출 제한이나 임대사업자 특혜에서 보였던 정책의 비상식적 일탈이 완화됐고 ‘더 강력한 대책이 준비돼 있다’는 정책 실패의 단정적 예고가 없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설계를 유지하면서 수치를 몇 가지 변경하는 선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무주택자와 청년층의 ‘내 집 마련’ 기회는 조금 넓어지고 투기꾼의 차익은 약간 줄어들겠지만 현재의 다주택 보유자로 하여금 매각에 나서도록 해 현재 수준에서라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억 소리 나는 대책’(김태년 원내대표)이 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이번 대책을 7월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을 예고하면서 그 이전에 청와대 비서진과 고위공직자, 국회의원을 향해 1가구 1주택을 초과하는 부동산은 처분할 것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에게 요구하는 ‘솔선수범’은 정책 효과의 관점에서 본다면 득보다 실이 많은 접근법이다. 가장 큰 단점은 그것이 새로운 정책의 결과로 나타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아무런 참고 자료가 되지 않거나 자칫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순간의 ‘시원함’은 가져다주고 면피용 조치는 되겠지만 부동산시장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솔선수범’이 ‘선도’라기보다 ‘말보다 앞에 세운 마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강제 매각은 오히려 성과에 조급해하는 편의주의적 발상으로서 이에 정면으로 거스르지 않기 위해 다양한 편법이 동원된다면 고위공직자 체면이 다시 한번 구겨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매각 지시에 당사자들이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리도 없다. 이는 시장에 오히려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불신만 조장할 뿐이다. 노골적인 항명은 아닐지라도 이런저런 변명은 정권 전체에 대한 조롱만 키울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솔선수범’을 정책 성공의 일단으로 착각해 정작 부동산시장에서의 실패를 인지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경제정책 분야에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데 운신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처분은 실효성 있는 정책의 결과이어야 하지 그 자체가 정책의 구성 요소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의 22번째 정책에서도 드러난 부동산 정책의 결정적인 한계는 주택 문제를 주거 안정의 관점에서만 접근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무주택자와 청년층에게 주택 소유는 주거 안정보다 오히려 자산 증식의 문제라는 현실이 철저하게 간과되고 있다. 한국 청년층이 가상화폐 투자에 이례적으로 열성적이고, 월가를 놀라게 할 정도로 ‘동학개미운동’을 펼치는 것과 ‘내 집 마련’에 집착하는 것은 모두 자산 증식 욕구가 표현되는 다양한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대책으로 자주 주장되는 장기임대주택은 기한이 지나면 분양받아 얻을 수 있는 ‘차액’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영구임대주택이라 할지라도 ‘내 집 마련’으로 가는 징검다리로서만 의미를 가질 뿐이다. 이 강한 자산 증식 동기가 노후 불안과도 연관돼 있음은 자명하다. 강한 자산 증식 동기는 고용 불안과도 연결돼 있다. 일자리가 불안할수록 ‘한탕주의’는 기승을 부린다. 또한 주택 정책은 정부의 경제 활성화, 균형발전 등의 정책 목표 속에서 설계돼야 한다. 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GTX 노선을 연장하거나 신설하면서 주택시장이 안정되길 기대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 이러한 총체적 접근이 결여된 22번째 부동산 대책은 결국 ‘조금 커진 핀셋’ 규제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다운 삶을 향한 포괄적인 주택 수급 정책이 필요하다.
  • 공적마스크 4개월 만에 폐지 정총리 “매점매석 엄단할 것”

    공적마스크 4개월 만에 폐지 정총리 “매점매석 엄단할 것”

    지난 2월 26일 시작된 공적 마스크제가 4개월여 만에 폐지됐다. 12일부터는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수량 제한 없이 구매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1인당 구매수량 제한이 없어지고 시장공급체계로 바뀌면서 사재기가 기승을 부릴 것을 우려해 유통업체의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적발 시 물가안정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매점매석은 유통업체가 전년도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보유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일주일 평균 보건용 마스크 45만개를 보유한 채 온라인 판매를 한 유통업체를 적발하기도 했다. 공적 마스크제가 폐지됨에 따라 소비자는 약국이나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다양한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됐다. 다만 정부는 의료용 수술용 마스크는 종전처럼 공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고 마스크 대란 상황이 다시 발생하면 요일제 판매나 구매수량 제한 등으로 개입에 나설 방침이다. 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마스크 1억 5000만장을 비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스크 공적 판매처 중 하나인 우정사업본부는 마스크를 사기 힘든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역별로 마스크 판매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공적 마스크제 종료 이후에도 생산과 유통, 가격 동향 등을 매일매일 점검할 것”이라면서 “시장 기능을 왜곡하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는 더욱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137일간 약국은 위기 상황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고마운 존재였다. 약국의 공공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 불만이 자신들을 향해 개업 전 청심환을 먹는 약사도 있었다고 한다”며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세금 1조 6500억 더 걷힐 듯…부동산대책, 증세 논란으로

    세금 1조 6500억 더 걷힐 듯…부동산대책, 증세 논란으로

    일각에선 “부족한 세수 보완 꼼수”정부 “부동산 관련 과세 형평 맞춰” 종합부동산세 인상을 비롯해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을 놓고 당정은 ‘증세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하지만, 이에 따른 세수 효과가 1조 6000억원대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12·16 대책’, ‘6·17 대책’, ‘7·10 대책’에 포함된 종부세 인상에 따른 세수 효과를 1조 6500억원으로 추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12·16 대책에서 발표된 종부세율 조정으로 4242억원, 지난달 6·17 대책에서 발표된 단일세율 조정과 6억원 기본공제 폐지로 2448억원의 세수가 더 걷힐 것으로 분석된다. 7·10 대책에서도 종부세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9868억원의 세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높아진 종부세에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대거 매도할 경우 예상 세수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면에 코로나19로 부족해진 세수를 보완하기 위한 취지가 숨겨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부동산 대책으로 세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되는 형태”라며 “정부 의도가 증세는 아닐지라도 결과론적으로 증세와 같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번 개편은 세수 증대 목적이 아니며,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부동산 관련 과세 형평을 맞추려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종부세 납세 의무자는 전체 인구 대비 1% 미만으로, 전체 주택 소유자(2018년 기준 1400만명)의 3.6%에 불과하다는 취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속보] 오늘부터 ‘공적 마스크’ 폐지... 장소·수량 제한 없이 구매

    [속보] 오늘부터 ‘공적 마스크’ 폐지... 장소·수량 제한 없이 구매

    오늘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부터 공적 마스크 제도가 공식 폐지되고 시장공급체계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약국,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다양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에 대해서는 현행 공적 공급체계가 유지된다. 식약처는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 후 마스크 대란과 같은 비상 상황이 재발하면 구매 수량 제한이나 요일제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마스크 가격·품절률·일일 생산량 등 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불안이 가시화되면 생산량 확대·수출량 제한 및 금지·정부 비축물량 투입 등의 수급 안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내일부터 장소·수량 제한 없이 구매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내일부터 장소·수량 제한 없이 구매

    오는 12일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약국뿐만 아니라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2일부터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고 시장공급체계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원하는 곳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는 약국 등 주요 판매처에서 중복구매 확인이나 수량 제한 없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에 대해서는 현행 공적 공급체계가 유지된다. 공적 마스크 제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인 지난 2월말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도입됐다.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가 시행돼 한 주에 한 사람이 두 장까지 살 수 있었고, 4월 27일부터는 구매 한도가 한 주에 세 장까지로 확대됐다. 이어 마스크 생산량이 늘어나고 구매자는 점차 줄어들면서 지난달부터는 5부제가 폐지돼 1인당 10장까지 살 수 있게 됐다. 공적 마스크 제도 도입 후 마스크 생산량은 지난 2월 넷째 주 6990만개에서 6월 넷째 주에는 1억2373만개로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공적 마스크 구매자는 4월 중순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에도 마스크 대란과 같은 비상 상황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구매 수량 제한이나 요일제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계획이다. 매점매석과 같은 불공정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 등이 적발될 경우 물가안정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치동 거래허가 효과, 대입 소득별 쿼터제로 막나

    대치동 거래허가 효과, 대입 소득별 쿼터제로 막나

    대치동 거래허가제로 학군지 전세거주 힘들어져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낳은 6·17 부동산 규제정책은 서울의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 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집을 사거나 팔 때 강남구청장과 송파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6년차인 래미안 대치 팰리스 등을 제외하면 신축 아파트가 거의 없는 대치동에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는 소위 갭투자는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갭투자를 막는 거래 허가제로 대치동 전세살이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인 2009년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에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됩니다. 옛 강남 8학군 지역에 대한 거래 허가제와 고교학점제, 그리고 2025년으로 예정된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 폐지는 대치동으로 대표되는 학군지에 대한 선호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6일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개혁 토론회’는 정부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교육의 양극화 현상과 사회 불평등에 어떻게 대처할지 내다볼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제도로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자신이 배울 과목을 스스로 선택하는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내신 제도는 현재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고 문과와 이과의 구분도 사라집니다. 대치동과 같은 학군지 진입의 장벽은 비싼 아파트값과 거래허가제도 있지만, 치열한 내신경쟁도 작용했습니다. 특목고와 자사고 등 소위 ‘공부 잘하는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숫자는 약 2만명이 넘는 한해 학령 정원의 5% 정도입니다. 내신경쟁이 사라지고, 전국에 골고루 분산해 있던 ‘공부 잘하는 고등학교’도 없어지면 고교학점제 하에서 역량있는 학교가 밀집한 강남의 8학군 지역으로 학생들이 몰릴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하지만 거래 허가제로 대전족(자녀교육을 위해 대치동에 전세로 사는 사람들)이 힘들어지면서 대치동은 진입장벽이 높은 ‘빗장도시’가 되어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내신 제도를 석차와 등급이 없는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도 시도됐지만, 특목고·자사고 지원경쟁률이 치솟고 강남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고교학점제, 특목고·자사고 폐지로 강남 쏠림현상 심화 우려 이범 교육평론가는 이러한 강남 쏠림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로 ‘소득별 쿼터제’를 이 토론회에서 제안했습니다. 대학교 입학에 부모의 소득을 반영하는 것이 ‘소득별 쿼터제’인데 예를 들어 소득 1·2분위에서 모집정원의 10%를 선발하고 3·4분위에서 10%, 5·6분위에서 10%, 7·8분위에서 10%, 9·10분위에서 10%를 입학정원의 절반만 뽑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가구 소득을 대학 입학에 반영하는 것은 이미 ‘농어촌 특별전형’과 ‘기회균형 전형’, ‘지역인재 전형’ 등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농어촌 특별전형’을 노리고 지원이 가능한 시골 지역으로 전학가는 꼼수도 알려져있습니다. 그럼 ‘소득별 쿼터제’는 이런 꼼수가 없을까요. 벌써부터 위장이혼을 하고 소득이 없는 어머니쪽으로 자식을 편입시키거나, 고소득 맞벌이 부부는 고의로 실직을 하는 방법 등이 제기됐습니다. 중국에서 많이 쓰는 옛말로 ‘상유정책 하유대책’이 있습니다. 위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큰 그림을 그리면 아랫것들은 잔머리를 쓰며 제 살길을 찾는다는 말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풍선효과를 낳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취득세 3종세트 제재…생애최초·서민·실수요자는 우대

    [7·10 부동산 대책]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취득세 3종세트 제재…생애최초·서민·실수요자는 우대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기존보다 최대 2배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주요 아파트를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내년 보유세 부담이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늘어난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을 팔 경우 70%의 양도소득세율을 매긴다. 대신 저가의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 시엔 취득세를 절반 또는 전액 감면해준다. 서민과 실수요자는 소득 기준을 완화해 대출 한도에서 우대를 준다. ●종부세율 최대 2배 강화…서울 2채 보유세 수천만원 ↑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6·17 대책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새로 나온 현 정부 22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먼저 다주택자 대상 종부세율을 지금보다 2배 수준으로 강화했다.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의 경우 종부세율이 ▲시가 8억~12억 2000만원 0.6→1.2% ▲12억 2000만~15억 4000만원 0.9→1.6% ▲15억 4000만원~23억 3000만원 1.3→2.2% ▲23억 3000만~69억원 1.8→3.6% ▲69억~123억 5000만원 2.5→5.0% ▲123억 5000만원 초과 3.2→6.0%로 각각 높아진다. 서울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와 강남구 은마아파트(84㎡)를 소유한 사람은 종부세와 재산세 등을 합친 보유세가 올해 2967만원에서 내년 6811만원으로 3844만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내년 공시지가가 10% 인상된다는 가정에서다. ●단기 주택매매 양도세 강화…‘퇴로’는 열어 1년 미만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세율은 현행 40%에서 70%로, 1년 이상 2년 미만은 기본세율(6∼42%)에서 60%로 각각 인상한다. 또 다주택자가 조정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경우 2주택자는 2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 포인트의 양도세를 각각 중과한다. 매매차익을 노리고 투기성으로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하는 것을 뿌리 뽑고, 집값 상승으로 얻은 ‘불로소득’을 환수하겠다는 취지다. 대신 양도세 강화 조치는 내년 종부세 부과일인 2021년 6월 1일까지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다. 종부세 인상 전 집을 처분할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준 것이다. 다주택자가 내야 하는 취득세 부담도 대폭 늘어난다. 2주택자는 8%, 3주택 이상의 경우 12%의 취득세를 내야 한다. 1주택자의 경우에는 현재와 같은 1~3% 수준을 유지한다. 지금은 1~3주택은 주택가격에 따라 1~3%의 세율을 부과하고 있으며, 4주택 이상은 최고세율인 4%를 적용한다. ●저가 주택 취득세 감면…서민·실수요자 소득 기준 완화 가용할 수 있는 세제를 총동원해 다주택자를 옥죈 것과 달리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나 신혼부부 등은 우대한다. 생애최초의 경우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을 구입 시엔 취득세를 전액, 1억 5000만~3억원(수도권 4억원)은 50%를 감면해준다. 또 중저가 주택은 재산세율을 인하해주기로 하고 오는 10월까지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10% 포인트씩 우대하는 서민·실수요자 소득 기준도 완화했다. 지금은 조정대상지역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이하 생애최초 7000만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는 7000만원(8000만원)인데, 8000만원(9000만원)으로 1000만~2000만원 높였다. 이에 따라 이 기준에 포함된 가구는 은행에서 대출한도가 높아진다. 단 무주택이면서 구입하려는 주택 가격이 조정지역은 5억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는 6억원 이하여야 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국민주택 25%…민영주택에도 추가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을 위한 아파트 분양 특별공급 물량도 확대된다. 민영주택은 현재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없는데, 앞으로 공공택지에선 분양물량의 15%, 민간택지는 7%를 배정한다. 국민주택에선 특별공급 비율을 20%에서 25%로 높인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기준도 완화한다. 국민주택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를 유지하되, 민영주택은 130% 이하까지 확대한다. 신혼부부가 생애최초일 때는 분양가 6억원 이상 주택에 한정해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30%(맞벌이 140%)까지 완화한다.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정책금융 상품인 버팀목(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인하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임대사업자 손질 공급 대책도 담겼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을 기존 9000가구에서 3만 가구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 택지에선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주택 공급량을 늘리고, 재건축을 활성화하고자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공재건축’도 추진한다. 주택 임대사업자등록제도 보완한다. 4년짜리 단기임대와 아파트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는 폐지된다. 단기임대는 신규 등록을 폐지하고, 단기임대의 장기임대 전환은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장기임대는 신규 등록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아파트 매입임대는 폐지하기로 했다. 장기임대에서 아파트는 빼고 다가구, 다세대 등만 남긴다는 방침이다. 정부·여당은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주거는 개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주택시장의 불로소득을 차단하고,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7·10부동산대책]“영끌넘어 조상까지 끌어모아 집사라”, “이제 월세노예” 온라인은 부글부글

    [7·10부동산대책]“영끌넘어 조상까지 끌어모아 집사라”, “이제 월세노예” 온라인은 부글부글

     정부가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대폭 높이고 특혜 논란이 일었던 등록 임대사업제를 전면 손질하는 22번째 ‘7·10대책’을 발표하자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은 하루종일 의견이 분분했다.  상당수는 정부가 ‘입구’(종부세, 취득세 상승)도 막고 ‘출구’(양도세 상승)도 막아서 집 가진 사람들이 오도가도 하지 못하게 하면 부동산 시장 매물만 잠길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넘어 조상까지 끌어서 집을 사야한다”며 지금이라도 무슨 수를 써서든 집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오갔다.  부동산스터디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제 누가 전세를 놓겠냐”며 “이제 기본10년 전세난민이 됐다”거나 “월세 노예로 전락할 것”이라는 불안함을 담은 글들이 쏟아졌다. 규제책을 발표할 때마다 집값이 폭등하니 집 살길이 더 요원해지고, 양도세가 올라 거래 매물이 잠기니 살 집도 구하기 어렵게 됐다는 의미다.  또 정부가 다주택자를 세금으로 옥죄면서 이들이 세 부담을 세입자들에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전월세 상한제와 신고제,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했지만 결국 등록임대사업자 혜택 폐지로 임대차 시장의 공급이 줄어 전세 가격만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더욱이 임대차 3법 도입으로 더 많은 이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면 월세 노예만 양산될 것이라는 글들도 올라왔다. 이때문에 “결국 이번 정권을 찍은 내 발등을 내가 찍은 셈”이라는 자조글도 있었다. 반면 “그래도 다주택자와 법인들은 매물을 어느 정도 내놓을 수 있지 않겠냐”며 “정부가 저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이상 집값이 조정될 것이니 기다려보자”는 의견글도 올라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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