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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동의청원제 ‘유명무실’… 올해 한 건도 처리 안 됐다

    국민동의청원제 ‘유명무실’… 올해 한 건도 처리 안 됐다

    올해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국민동의청원 중 단 한 건도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민주주의를 확대하겠다며 도입된 지 햇수로 2년이지만, 국민동의청원의 실용성이 극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10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성립된 국민동의청원은 모두 11건이다. 지난 5월 14일 ‘여성 의무 군 복무에 관한 병역법 개정’ 청원이 성립된 것을 시작으로 ‘평등에 관한 법률안 반대’, ‘손○○군 사건 CCTV공개와 함께 과학적인 재수사 엄중촉구’,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반대’,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 ‘차별금지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낚시행위 제한 근거 조항 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 청원은 모두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다. 10만명이라는 벽을 넘고도 어떤 청원도 본회의 문턱을 밟지 못한 셈이다. 21대 국회 전체로 시선을 옮겨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국회 계류된 청원은 19건, 본회의 불부의는 2건, 대안반영폐기는 1건이다. 이 중 실질적으로 법안이 반영된 것은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참위법) 제정 청원’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 청원’ 정도다. 국민청원동의 성립 요건도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참여연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0일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국민동의청원은 3539건이 접수됐지만, 상임위 문턱을 밟은 건 29건뿐이다. 성립률은 0.8%에 그친다. 이에 국회는 청원 성립 요건을 지난 9일 현행 30일 내 10만명 동의에서 30일 내 5만명으로 완화했다. 그러나 국회가 청원 심사를 미루지 못하도록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동의청원 제도 도입 목적을 달성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에 청원 심사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독소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첫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원자력은 빠졌다

    첫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원자력은 빠졌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변화 적응 달성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원자력 발전은 빠졌다. 국제 동향과 국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로 나온 결론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지침서를 30일 발표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사회로 나가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약 2년 동안 유럽연합(E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기준과 비교 검토하고 산업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국내 상황도 고려해 마련된 것이다. K택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및 공공자금이 녹색사업이나 기술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과잉, 허위정보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K택소노미는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구분해 총 69개 세부 경제활동으로 구성됐다. 녹색부문은 탄소중립, 환경개선에 필수적인 녹색경제활동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무공해 차량 제조 등 64개 경제활동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발전분야에서는 태양광,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생산활동과 관련 기반시설 구축 활동이 포함됐지만 원자력발전은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나리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등을 감안해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분야에서는 수소환원제철, 비탄산염 시멘트, 불소화합물 대체 및 제거 기술, 수송분야에서는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차만 포함시켰다. 또 전환부문에서는 탄소중립이라는 최종지향점으로 가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분야들을 한시적으로 포함시켰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대해서도 2030~2035년 액화천연가스 발전설비를 저탄소 또는 무탄소 발전설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매년 소각 처리되던 600여만개의 폐치아와 100여t에 달하는 폐지방을 활용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생산을 추진하는 것을 포함한 ‘한국형(K) 순환경제 이행계획’도 발표했다.
  • 한국형 순환경제, 폐치아·폐지방으로 의약품 만든다

    한국형 순환경제, 폐치아·폐지방으로 의약품 만든다

    매년 소각 처리되던 600여만개의 폐치아와 100여t에 달하는 폐지방을 활용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생산이 추진된다.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과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한 폐기물부담금 면제도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폐기물과 제품이 따로 관리돼 차질을 빚었던 자원 순환의 통합관리 기반이 마련됐다.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관리를 넘어 폐기물 소각·매립을 최소화하고 폐자원 이용으로 산업부문 온실가스 저감 및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폐자원 활용이 확대된다. 사람 몸에서 나오는 폐지방과 폐치아도 재활용한다. 현재 태반 외 의료폐기물 재활용이 원천 금지돼 전량 소각하고 있다. 폐지방에는 줄기세포와 콜라겐 등이 포함돼 있고 폐치아는 치아 임플란트 시 사라진 잇몸뼈를 재건하는 이식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정부는 폐치아 등을 활용한 의료기기 품질인증제를 2023년 도입할 계획이다. 석유화학기업이 원유 대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납사·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법 개정에 앞서 올해 9월부터 실증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열분해유를 석유제품 원료로 사용하면 온실가스 배출권 감축 실적을 인정하는 지침도 마련한다. 생산 단계에서 기업들의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의 분리배출 표시 허용 및 환경표지 인증 제품에는 2023년부터 폐기물부담금을 면제한다. 종이·유리·철과 함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대해 재생원료 사용 의무가 부여되고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원료 사용 제품에는 폐기물부담금 면제뿐 아니라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 감면을 확대한다. 정부는 안정적 처리체계 구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직접 처리하지 못해 반출 시 처리한 지자체가 반출 지자체로부터 반입수수료의 최대 2배 이내 반입협력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 野 “이봐, 처장! 이게 정치공수처”… 與 “檢, 4444배나 많이 조회”

    野 “이봐, 처장! 이게 정치공수처”… 與 “檢, 4444배나 많이 조회”

    김진욱 처장 “과도하지 않다” 반박하자 권성동 “윤석열 부부 무차별 사찰” 고성 김용민 “식별 안 돼” 사찰 논란에 선긋기 김종인 “文대통령이 입장 밝혀야” 촉구 윤건영 “280만건 조회 檢 공중분해해야” 공수처, 아사히 기자 통신자료까지 조회여야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민간인 사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권성동 의원은 김 처장에게 “김웅, 정점식 의원을 제외한 다른 야당 의원들은 고발사주 의혹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 왜 털었나. 과도하지 않은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처장이 “과도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하자 권 의원은 “이봐, 처장!”이라고 고성을 질렀다. 권 의원은 “정치검찰을 없애겠다고 민주당이 공수처를 만들었는데, 야당 대선후보와 부인, 야당 국회의원, 공수처를 비판한 언론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한 것 아니냐”면서 “이게 정치검찰이 아니고 무엇이냐. ‘정치공수처’다. 제2의 정치검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수사를 위한 정보 수집’은 그 시점에 통화가 많았던 사람 등을 추출해서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 84명을 조회한 것은 그런 제한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게 사찰”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통신자료 조회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한 과정임을 해명할 기회를 줬다. 김용민 의원은 김 처장에게 “통신사에서 통신자료를 왜 받았는지 궁금하다. 사찰로 보일 수도 있는데 어떤 식으로 받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처장은 통신자료 조회 근거인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을 언급하며 사찰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휴대폰을 본 게 아니라 (수사 대상자의) 통화내역을 받아 놨는데, 그 기록에 통화한 상대의 번호만 나와 있어 누구인지 식별이 안 되기 때문에 이를 알려 달라고 (통신사에) 요청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불법 사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은 “통신자료 조회라는 것 자체가 사찰로 동일시되고 등식화돼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법사위에 앞서 장외 공방도 거셌다. 여당은 ‘윤석열 검찰’의 통신조회 기록을 내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올 상반기 공수처의 통신조회 기록은 135건, 검찰은 60만건으로 4444배나 많았다”며 “135건을 조회했다고 공수처 폐지를 운운하면,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280만건을 조회한 검찰은 공중분해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수처의 광범위한 통신조회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 의사를 피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1960~70년대 중앙정보부와 비슷한 민간인 사찰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에게 공수처의 불법 사찰과 야당 탄압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공수처가 외신기자들의 통신자료까지 광범위하게 조회한 사실도 확인됐다. 아사히신문은 공수처가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기자의 자료를 조회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본사 홍보부는 입장문에서 공수처에 기자 개인정보를 조회한 경위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 내년부터 지방흡입술로 뽑아낸 폐지방으로 의약품·화장품 만든다

    내년부터 지방흡입술로 뽑아낸 폐지방으로 의약품·화장품 만든다

    지방흡입술을 이용해 빼낸 폐지방이 현재는 버려지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이를 활용한 의약품이나 화장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슈퍼마켓, 중소형 슈퍼, 편의점 등에서는 1회용 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형 순환경제 이행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는 태반 외 의료폐기물은 재활용이 원천 금지돼 있기 때문에 지방흡입술을 이용해 추출한 폐지방은 물론 폐치아도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연간 폐치아 600만개, 폐지방 약 100t이 모두 소각폐기 처리한다. 인체 폐지방에는 줄기세포, 콜라겐 등 의료나 미용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질들이 포함돼 활용도가 높고 폐치아도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 소실된 잇몸뼈를 재건하는 뼈이식재 제작에 사용 가능하다. 이번 계획에 따라 폐지방, 폐치아 등 의료폐기물들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부품, 프린터 토너카트리지, 복사기, 공기청정기 등 87개 품목에만 재제조가 허용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원칙적으로 모든 제품이 재제조가 가능하다. 현재 플라스틱은 석유를 원료로 해 만들거나 바이오플라스틱도 석유계를 혼합시키지만 정부는 2050년까지 순수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내년 1월부터 석유계 플라스틱과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동일해 기존 플라스틱과 같이 일반적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은 분리배출 표시가 허용된다. 정부는 친환경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샴푸, 린스 등 4종의 화장품을 다회용기에 원하는 만큼 소분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소분·리필 화장품 구매가 가능한 매장은 10곳 정도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다회용기 사용 배달문화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지금은 유상구매를 통해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슈퍼마켓, 중소형 슈퍼, 편의점 등 제과점, 종합소매점에서 전면 사용이 금지되고 2025년까지는 33㎡ 초과하는 도소매업, 음식점, 주점업에서도 사용이 금지된다. 2030년에는 비닐봉투 사용이 모든 업종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행계획에 따라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순환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통해 폐기물 소각, 매립을 최소화하고 폐자원을 완전 순환이용하도록 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김유민의 돋보기] 피범벅 소싸움대회 언제까지

    [김유민의 돋보기] 피범벅 소싸움대회 언제까지

    초식동물인 소에게 뱀탕과 개소주를 먹이고, 산비탈에 매달리게 한다.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겨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고, 두부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살갗이 손상돼 피를 흘리는 건 부지기수다. 계류장에 묶인 채 싸움을 하고 나이가 들면 도축장에서 생을 마감한다. 소싸움은 몸무게 700㎏의 7살짜리 소가 뿔 달린 머리를 맞대고 20분가량 겨루는 민속놀이다. 먼저 도망치거나 무릎을 꿇는 소가 지게 되는데 관중석에서는 ‘박아라’, ‘찔러라’ 구호가 나오고, 겁에 질린 소들은 똥오줌을 지리기도 한다. 싸움이 격해지면 상대 뿔에 찔려 피를 흘리거나 살가죽이 찢어지고, 드물지만 죽기도 한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는 도박과 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싸움이나 닭싸움과 달리 소싸움은 민속경기에 포함돼 단속 대상이 아니고, 도박도 가능하다. 경북 청도군을 포함해 전국 11개 자치단체에서 소싸움대회가 열린다. 매년 2억원 안팎의 국가 예산이 지원되지만,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회 관람객 대부분이 지역 노인으로, 새로운 관광객 유입 효과가 거의 없는 탓에 지역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정읍시는 감염병으로 올해까지 3년간 열리지 않은 소싸움 예산을 재편성하면서 반발에 부딪혔다. 정읍녹색당은 내년도 소싸움대회 예산으로 3억 2100만원을 편성한 정읍시를 두고 “피 흘리는 소를 보며 즐겨야 하느냐. 동물학대 논란이 거센 소싸움을 하겠다고 거액의 예산을 편성한 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시는 “예산이 다소 삭감되더라도 대회를 취소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단법인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역시 “조상들의 혼과 숨결이 살아 있는 전통문화유산”이라며 두둔했다. 동물보호단체는 “완전한 초식동물로서 자연 상태에서는 다른 소와 싸우지 않는 유순한 동물에게 싸움을 시키는 것 자체가 고통이자 학대”라고 비판한다. 뿔싸움으로 소들이 입는 상처가 많고 심지어 복부가 찢어져 장기가 빠져나오기도 한다며 폐지를 주장한다. 투우 경기가 전통문화인 스페인 역시 소몰이 축제를 폐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스페인 국민의 46.7%가 투우를 반대하고 금지해야 한다고, 34.7%는 투우는 찬성하지만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지가 어렵다면 가혹한 훈련이나, 대회 규정을 고치는 것도 방법이다. 경남 창녕군 영산지방에 전승되는 민속놀이인 소머리 대기 같은 놀이 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통을 살리면서도, 동물학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대안적 민속놀이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 58만원에서 7000만원까지…얼굴 없이 사랑 키운 22년

    58만원에서 7000만원까지…얼굴 없이 사랑 키운 22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도 전북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2000년 4월 58만 4000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전달한 이후 22년째다. 29일 오전 10시 5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근처 성산교회 오르막길에 주차된 트럭에 상자가 있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직원들이 달려가 보니 상자가 있었다. 천사는 2019년 도난사건이 발생하자 전달 장소를 주민센터 공터에서 인근 골목길로 바꿨다. 상자에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은 편지와 함께 현금 7009만 4960원(5만원권 14다발과 동전 9만 4960원)이 들어 있었다. 이로써 얼굴 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은 모두 8억 872만 8110원에 이른다. 심규언 노송동장은 “주민들은 선행을 본받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천사(1004)를 상징하는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정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9년 12월 노송동주민센터 화단에 천사비를 세웠다. 경기 구리시에서는 한 노인이 폐지를 주워 팔아 모은 1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면서 기부했다. 시에 따르면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지난 27일 오전 수택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 문해 민원 창구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직원은 봉지 안에 든 현금 뭉치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5만원권 200장이었다. 이 노인은 “1년간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직원이 인적사항을 묻자 노인은 “김씨”라고만 말한 뒤 떠났다. 센터는 현금을 수택2동 저소득층 100가구에 나눠 줄 계획이다.
  • 온플법 연내 무산에… “원점 재검토를” vs “통과 서둘러야”

    온플법 연내 무산에… “원점 재검토를” vs “통과 서둘러야”

    카카오·네이버 등 거대 온라인플랫폼을 규제하는 법안들의 연내 통과가 힘들어지면서 사실상 차기 정부의 공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규제 대상인 IT 업계와 플랫폼에 속해있는 중소상공인 간 의견차도 연일 커지는 가운데 카카오는 자체적인 상생방안을 가동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플랫폼 규제 법안은 공정거래위원회를 주무부처로 두는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방송통신위원회를 주무부처로 두는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 등 2개가 있다. 정부와 여당은 중복조항만 정리하고 두 법안 모두를 연내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대선 정국과 맞물리며 우선순위에서 떨어져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관계자는 “상임위 논의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 1월 내 통과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다만 온라인플랫폼 규제 자체는 여야에 이견이 있는 사안은 아니라서 대선이 끝난 직후인 3월 중에라도 통과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법안 통과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업계에선 온라인플랫폼 규제 법안을 놓고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를 주축으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이 모인 협의체인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디지털 경제 성장 멈춤법’인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이해관계자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의 장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플랫폼 시장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법안을 추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중소상공인들은 온플법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6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는 “코로나19로 유통 산업의 온라인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중소상공인의 의존도가 증가했다”면서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플랫폼 규제의 ‘주타깃’인 카카오는 이미 올해 국정감사에서 난타를 당한 이후 자체 상생안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택시뿐만 아니라 대리운전, 헤어숍, 스크린골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목 상권 침해’ 지적을 받고서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을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 요금제 전면 폐지,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기업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 중단 등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 동대문구시설공단 인사·급여 차별 없앤다

    서울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 최근 내부 노조인 서울시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 수도권공공서비스노동조합과 협의해 내년부터 공단 현업직(무기계약직)을 폐지하고 업무직으로의 직종전환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직종전환은 공단 전체직원 213명 중에서 현장 최일선에서 접수·환경·주차관리·사무보조 등 대민 위주의 업무를 수행하는 현업직 108명에 대한 전환이다. 이들은 일반·전문·기술직 직원에 비해 승진 제한 및 각종 수당 차별지급 등 인사·급여체계의 차별적 요소로 인해 조직 운영에 비효율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등 구성원의 불만과 이해관계 상충으로 조직 내 갈등을 조장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공단은 모든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직종전환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을 펼친 결과 지난 6~12월 중 직원 설명회 7회, 노사협의 5회, 직원간담회 1회 등 노조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마침내 지난 14일 직종전환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박희수 이사장은 “이번 합의로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아가 구민을 위한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李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지만 아들은 남”

    李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지만 아들은 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자신의 아들 의혹을 비교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이고, 대통령 아들은 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MBC 라디오에서 ‘김건희씨는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사과했는데 도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 아들은 모습을 드러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씨의 사과와 관련해서는 “경쟁하는 상대 후보여서 좀 (평가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여하튼 모르겠는데 사과를 원하니까 해줄게’ 이런 건 조금 국민들 보시기에 불편하시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영부인 호칭과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등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본인에게 생긴 문제를 덮기 위해서 제도를 없애버리겠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힐러리 클린턴의 경우 독자적으로 부인으로서 국제활동을 했다. 국가를 위해 그럴 기회를 다 봉쇄하겠다는 게 대체 누구를 위해서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자신의 과거 석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잘못했으니 반납했는데 학교에서 이 정도는 괜찮다며 취소를 안 해 주더라”며 “담당 교수 이름으로 문서가 왔는데, 이 정도로는 야간대학원 학위로 충분하다고 왔다. 필요 없다고, 제발 취소해 달라고 그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사회보장원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복지 공약을 내놨다. 앞서 선대위 신설기구인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와 동행을 이어 가며 ‘원팀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위권임에도 삶의 질은 최하위권인데, 차기 정부의 사회정책 목표는 OECD 30위권인 삶의 질을 임기 내 15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직속 신복지위원회는 아동수당을 현행 만 7세에서 1단계로 15세까지 확대해 최저기준을 충족시키고, 임기 내 18세까지 확대를 추진한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 윤석열 부부 통신자료도 털었다…‘무차별 사찰’ 공수처 존폐 논란

    윤석열 부부 통신자료도 털었다…‘무차별 사찰’ 공수처 존폐 논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기자 및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통신자료 조회’ 논란으로 정치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존폐론까지 제기된 데 대해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진 공수처에 대해 왈가왈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사찰 논란이 계속되는 데 대해선 일정 부분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사찰 의혹’으로 공수처 폐지 주장이 나온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국회에 있을 당시 공수처 설립을 주도했다. 박 장관은 “제가 공수처에 대해 소관할 수 있는 사항은 국가기관에 대한 파견 요구가 있을 때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나 예산 관련 협의, 또 공수처법 개정안 관련한 의견 정도”라면서 존폐 문제에 대해선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다만 사찰 논란 관련 질문에는 “지금 민간인 사찰로 단정하셨는데 제가 가타부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어쨌든 영장에 기초한 집행”이라고 공수처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도 “오랜 기간 언론이나 일각에서 문제를 지적하니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선 공수처 쪽에서 적절한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수사권 조정 법령이 시행됐고 공수처가 생겼다”면서 “제도 개선 측면에서 검찰개혁은 상당 부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 설립을 임기 중 중요 성과로 꼽기도 했다. 박 장관은 공수처에 대해 “수사와 관련한 여러 자문, 또 저희가 축적하고 있는 노하우 이런 것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원한다면 파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공수처가 윤석열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통신자료도 조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은 맹비난을 쏟아냈다. 소속 의원 105명 중 80명가량도 조회를 당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수처는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공수처의 불법 행위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썼다.
  •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없앤 박범계 “국정원처럼 정보 수집·분석 분리”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없앤 박범계 “국정원처럼 정보 수집·분석 분리”

     대검찰청에서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했던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이 폐지되고 대신 수사정보 수집과 분석 기능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재설계될 전망이다. 또 전자발찌를 훼손할 경우 보호관찰관이 현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도 마련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법무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대검 수정관실 재설계와 관련해 정보 수집과 분석이 분리된 국가정보원의 개혁 사례를 언급하면서 “분석 단계에서 가공·편집·왜곡돼 정보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수사에 정보를 활용하는 경우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검 수정관실은 앞서 ‘고발사주‘, ‘판사사찰’ 의혹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으며 폐지론이 불거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검찰총장 재임 시절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관련 의혹에 모두 연루돼 있는 등 여권에서는 검찰의 부적절한 행위가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시선이 강하다.  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초 검사장급 고위 간부를 포함한 검찰 인사 가능성도 예고했다. 박 장관은 “광주고검과 대전고검에 검사장급 직위 두 자리가 비어 있다”며 “중대재해 관련 전문성을 갖고 있고 관심이 높은 우수 자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뒤이은 전보 인사와 조직 개편 등으로 중폭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30대 성범죄자가 경보음이 울리지 않도록 끊어 논란이 된 전자발찌에 대해서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 장관은 “주거지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면 바로 해당 주거지로 보호관찰관이 진입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 마련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사건과 관련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가 배제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정보를 보고받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지난 26일 검찰이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합당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국민의힘으로부터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거냐”는 반발을 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배제했던 총장의 수사지휘권과 관련해 박 장관은 “수사지휘권 복원 문제는 결정된 바 없고 총장과 함께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 檢, 공수처장 수사 착수…공수처 “혐의 발견 아닌 단순 이첩”

    檢, 공수처장 수사 착수…공수처 “혐의 발견 아닌 단순 이첩”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기자·민간인 등에 대한 ‘무차별 통신자료 조회’ 논란과 관련해 김진욱 공수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가 카카오톡 통신영장까지 동원해 광범위한 조회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향후 검찰이 사건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대검찰청은 지난 23일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김 처장을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에 배당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공수처의 재량권 일탈·남용이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면서 “카카오톡 통신영장까지 활용해 무리한 수사를 하는 이유에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 김 처장을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고발사주 등 수사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통신사는 물론 카카오 압수수색허가까지 포함한 통신영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등이 김 처장을 검경에 고발한 사건은 최소 12건이며 이 중 절반인 6건이 안양지청에 배당됐다. 지난 4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성윤 서울고검장에 대한 공수처의 특혜 조사 논란도 안양지청에서 수사 중이다. 면담 후 조서를 남기지 않고 관용차 제공 후 허위 해명자료를 배포했다는 의혹이다.  현행법상 공수처 검사에 대한 수사는 검찰로 이첩하도록 돼 있다. 공수처법 25조 1항은 ‘공수처장은 공수처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관련 자료와 함께 이를 대검찰청에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아직까지 김 처장은 물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의 속도를 내지는 않고 있는 상태다. 시민단체 고발에 대해서도 사건을 배당했을 뿐 고발인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한 수사기관이다. 출범 1년을 앞두고 있지만 검찰과 공수처 사이에는 여전히 수사지휘 권한, 사건 이첩 규정 등을 두고 이견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공수처 수장을 본격 수사하면 두 기관 사이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의 여지가 큰 만큼 검찰이 곧장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에서도 당장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공수처 관계자는 “혐의를 발견했다기보다 공수처장에 대한 고발 건은 관련 규정에 근거해 대검으로 단순 이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공수처의 사찰 논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경우 검찰에서 실체 규명이 불가피한 상황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단체와 야권의 김 처장에 대한 고발 건에 대한 처리 경과와 관련해 “전혀 알지 못하고 보고받은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야권에서는 공수처 폐지 주장도 본격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 검찰총장 ‘눈과 귀‘ 없앤 박범계…“국정원처럼 정보 수집·분석 분리”

    검찰총장 ‘눈과 귀‘ 없앤 박범계…“국정원처럼 정보 수집·분석 분리”

    대검찰청에서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했던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이 폐지되고 대신 수사정보 수집과 분석 기능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재설계될 전망이다. 또 전자발찌를 훼손할 경우 보호관찰관이 현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도 마련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법무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대검 수정관실 재설계와 관련해 정보 수집과 분석이 분리된 국가정보원의 개혁 사례를 언급하면서 “분석 단계에서 가공·편집·왜곡돼 정보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수사에 정보를 활용하는 경우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검 수정관실은 앞서 ‘고발사주‘·‘판사사찰’ 의혹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으며 폐지론이 불거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검찰총장 재임 시절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관련 의혹에 모두 연루돼 있는 등 여권에서는 검찰의 부적절한 행위가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시선이 강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 초 검사장급 고위 간부를 포함한 검찰 인사 가능성도 예고됐다. 박 장관은 “광주고검과 대전고검에 검사장급 직위 두 자리가 비어있다”며 “중대재해 관련 전문성을 갖고 있고 관심이 높은 우수 자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뒤이은 전보 인사와 조직 개편 등으로 중폭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30대 성범죄자가 경보음이 울리지 않도록 끊어 논란이 된 전자발찌에 대해서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 장관은 “주거지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면 바로 해당 주거지로 보호관찰관이 진입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 마련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사건과 관련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가 배제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정보를 보고받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지난 26일 검찰이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합당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국민의힘으로부터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거냐”는 반발을 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배제했던 총장의 수사지휘권과 관련해 박 장관은 “수사지휘권 복원 문제는 결정된 바 없고 총장과 함께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 檢, 공수처장 수사 착수…공수처 “혐의 발견 아닌 단순 이첩”

    檢, 공수처장 수사 착수…공수처 “혐의 발견 아닌 단순 이첩”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기자·민간인 등에 대한 ‘무차별 통신자료 조회’ 논란과 관련해 김진욱 공수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야당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데다 김 처장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건이 누적된 터라 향후 검찰이 사건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대검찰청은 지난 23일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김 처장을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에 배당했다고 29일 밝혔다.당시 법세련은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아님에도 단지 피의자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통신영장을 통해 언론사 기자의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법세련은 이날도 기자에 대한 통신 영장 발부와 관련해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의 혐의로 김 처장을 대검에 추가 고발했다.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등이 김 처장을 검경에 고발한 사건은 최소 12건이며 이 중 절반인 6건이 안양지청에 배당됐다. 지난 4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성윤 서울고검장에 대한 공수처의 특혜 조사 논란도 안양지청에서 수사 중이다. 면담 후 조서를 남기지 않고 관용차 제공 후 허위 해명자료를 배포했다는 의혹이다. 현행법상 공수처검사에 대한 수사는 검찰로 이첩하도록 돼 있다. 공수처법 25조 1항은 ‘공수처장은 공수처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관련 자료와 함께 이를 대검찰청에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검찰은 아직까지 김 처장은 물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의 속도를 내진 않고 있는 상태다. 시민단체 고발에 대해서도 사건을 배당했을 뿐 고발인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한 수사기관이다. 출범 1년을 앞두고 있지만 검찰과 공수처 사이에는 여전히 수사지휘 권한, 사건 이첩 규정 등을 두고 이견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공수처 수장을 본격 수사하면 두 기관 사이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의 여지가 큰 만큼 검찰이 곧장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에서도 당장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공수처 관계자는 “혐의를 발견했다기보다 공수처장에 대한 고발 건은 관련 규정에 근거해 대검으로 단순 이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공수처의 사찰 논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경우 검찰에서 실체 규명이 불가피한 상황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단체와 야권의 김 처장에 대한 고발 건에 대한 처리 경과와 관련해 “전혀 알지 못하고 보고받은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야권에서는 공수처 폐지 주장도 본격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 5·7급 공무원 시험 응시 연령 하향

    5·7급 공무원 시험 응시 연령 하향

    현재 20세 이상인 5·7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 연령이 낮아진다. 5급 공채 2차 시험의 선택과목도 폐지된다. 인사혁신처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청년 인재의 사회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5·7급 공채 등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 연령을 현재 20세에서 더 낮추기로 했다. 정확한 연령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8급 이하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 연령은 18세 이상이라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5급 공무원 공채 2차 시험의 선택과목도 폐지한다. 또 현재 5년간 인정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유효기간은 2022년 법령 개정을 거쳐 2023년부터 유효기간 없이 평생 유지된다. 감염병 위기 등 신속 대응이 필요한 분야는 상시 원서접수 및 협의기간 단축 등을 통해 경력채용 방식으로 선발한다. 아울러 공모직위 대상을 중간관리자급(사무관)까지 확대해 직급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공무원이 2회 이상 연속으로 선발된 개방형 직위에 대해서는 국민·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민간 인재 선발이 가능한 직위로 변경을 추진한다. 균형인사를 위해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을 1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장애인 구분 모집(공채)·의무고용 미달기관 우선 배치 등을 통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각 부처가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인재 규모도 내년에는 7급 165명, 9급 320명 이상으로 확대 채용한다. 시대 변화를 반영한 ‘제2차 균형인사 기본계획’(2023~2027)도 수립한다. 국민안전과 직결된 분야에 근무하는 현장공무원에 지급되는 수당을 인상하고, 재난대응과 같은 불가피한 초과근무시 보상도 확대한다. 한편 공무원의 재산등록·심사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업무 관련 기관에 속해있다 하더라도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거나 정보 취득 가능성이 없는 공직자는 재산등록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한다. 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은 “2022년은 국민과의 약속인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고 주어진 책임을 다하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포스트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다가오는 미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근본적인 공직혁신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고민하여 공직사회와 공무원 제도의 발전 방향을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은평 “농지원부, 농지대장으로 바뀝니다”

    은평 “농지원부, 농지대장으로 바뀝니다”

    서울 은평구는 지난 10월 농지원부 제도개선으로 개정·공포된 ‘농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내년 4월 15일부터 시행된다고 2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 시행령 개정은 농지원부를 ‘농지대장’으로 전환해 농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농지원부 작성 기준을 현행 농업인에서 필지별 농지로 변경하며 면적 제한도 폐지한다. 작성 대상이 모든 농지로 변경돼 1000㎡ 미만 소규모 농지도 작성 대상에 포함된다. 토지대장 등과 마찬가지로 농지대장도 필지 기준으로 작성하게 한다. 개별 농지관리로 공적 장부 성격이 변경된다. 등기부등본 등 타 데이터베이스와 연계가 확대돼, 대국민 정보 활용과 알 권리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내년 4월부터는 관할 행정청도 기존 농업인 주소지에서 농지 소재지로 변경돼 관리 기관이 일원화될 예정이다. 일원화를 통해 관리책임이 명확해지고 정비 효율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구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그간 농지원부에 등재되지 않았던 농지를 대상으로 단계적 조사도 진행한다.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 3000㎡ 이상 농지를 우선 조사 중이며, 나머지 미등재 농지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농지 임대차 등 이용현황 신고의 의무화와 농지원부의 명칭 변경에 관한 하위법령도 마련 중이다. 기존 농지원부는 내년 4월 15일 이후 농가주 주민등록 상 주소지 관할 행정청에서 10년간 보관하며, 농업인이 원하면 폐쇄 기관에서 이전 농지원부를 열람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농지원부가 있던 농업인에게는 제도개선 사항을 우편과 홍보물 등으로 안내할 것”이라며 “내년 2월까지 사전에 변경이 필요한 사항을 수정해 새로운 농지원부에 반영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안, 차기정부로 넘어가나…카카오는 자체 상생안 가동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안, 차기정부로 넘어가나…카카오는 자체 상생안 가동

    온라인플랫폼 규제 법안 향방 불투명 카카오·네이버 등 거대 온라인플랫폼을 규제하는 법안들의 연내 통과가 힘들어지면서 사실상 차기 정부의 공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규제 대상인 IT업계와 플랫폼에 속해있는 중소상공인 간 의견차도 연일 커지는 가운데 카카오는 자체적인 상생방안을 가동하고 있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플랫폼 규제 법안은 공정거래위원회를 주무부처로 두는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방송통신위원회를 주무부처로 두는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 등 2개가 있다. 정부와 여당은 중복조항만 정리하고 두 법안 모두를 연내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대선 정국과 맞물리며 우선순위에서 떨어져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관계자는 “상임위 논의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 1월 내 통과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다만 온라인플랫폼 규제 자체는 여야에 이견이 있는 사안은 아니라서 대선이 끝난 직후인 3월 중에라도 통과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법안 통과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업계에선 온라인플랫폼 규제 법안을 놓고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을 주축으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게임산업엽회 등이 모인 협의체인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디지털 경제 성장 멈춤법’인 온라인 플랫폼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이해관계자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의 장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플랫폼 시장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법안을 추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중소상공인들은 온플법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6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는 “코로나19로 유통 산업의 온라인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중소상공인의 의존도가 증가했다”면서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플랫폼 규제의 ‘주타깃’인 카카오는 이미 올해 국정감사에서 난타를 당한 이후 자체 상생안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택시뿐만 아니라 대리운전, 헤어숍, 스크린골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목 상권 침해’ 지적을 받고서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을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 요금제 전면 폐지,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기업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 중단 등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 “1년간 폐지 주워 모은 돈”…1천만원 기부하고 간 ‘김 노인’

    “1년간 폐지 주워 모은 돈”…1천만원 기부하고 간 ‘김 노인’

    경기 구리시에서 한 노인이 폐지를 주워 팔아 모은 돈 1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으로 기부했다. 29일 구리시에 따르면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지난 27일 오전 구리시 수택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민원 창구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창구 직원은 봉지 안에 든 현금 뭉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현금 뭉치는 5만원권 200장이었다. 이 노인은 “1년간 폐지를 주워 팔아 모은 돈”이라며 “수택2동의 어려운 이웃을 써 달라”고 말했다. 창구 직원이 인적 사항을 묻자 노인은 “김씨”라고만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이 노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 익명을 원한 기부자의 마음을 존중해 신원을 더 이상 파악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현금을 수택2동 저소득층 100가구에 나눠줄 계획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폐지를 주우며 힘들게 모은 소중하고 값진 돈”이라며 “기부자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와대 2부속실 폐지?…이재명 “尹, 사고 유형 이해 안 돼”

    청와대 2부속실 폐지?…이재명 “尹, 사고 유형 이해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배우자를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사고 유형이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건(제2부속실은) 하나의 제도인데 본인에게 생긴 문제를 덮기 위해 제도를 없애겠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퍼스트레이디’가 폼으로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부인 외교도 있고, 부부 동반으로 해외 갈 때 지원도 하고, 힐러리 클린턴처럼 독자적으로 국제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인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영부인의) 기회를 다 봉쇄하겠다는 것을 보고 ‘대체 누구를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앞서 윤 후보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방침에 대해 “제 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도 청와대 근무 경험이 많은 선대위 관계자들과 이미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며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청와대 고위직 근무했던 분들한테 들어보니,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이력을 기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일부 인정한 바 있다.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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