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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말 신규확진 13만~17만명 전망”…고위험군 외엔 스스로 관리

    “2월말 신규확진 13만~17만명 전망”…고위험군 외엔 스스로 관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이달말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적게는 13만명, 많게는 17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모든 확진자를 관리하는 현행 방역·의료체계에서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확산 속도 예상보다 빨라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오미크론 유행 대응 방역·의료체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달 말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규모로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과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코로나19 발생 예측 결과에 따르면 높은 전파력의 오미크론 영향으로 2월 말쯤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은 “앞으로의 유행 속도와 전파 가능성, 감염 확률, 예방접종 효과 등을 종합한 모델링 결과”라며 “복수의 연구 결과가 어느 정도까지 일치하는지를 따져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따졌으며, 대부분의 연구자가 13만명 이상의 환자 발생 가능성에 동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망은 방역당국의 당초 예측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방대본은 지난달 21일 ‘단기예측’에서 오미크론의 전파율을 델타의 3배로 가정할 경우 신규 확진자는 2월 중순 2만 7000∼3만 6800명, 2월 말 7만 9500∼12만 22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지배종화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1월 셋째 주에 처음으로 50%를 넘었던 오미크론 검출률은 1월 넷째 주 80%, 지난주 92.1%로 높아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1만 3009명)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 만인 지난 2일(2만 269명)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증가세에 더 속도가 붙으면서 2만명대에 진입한 지 불과 사흘 만인 지난 5일(3만 6347명) 3만명선까지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5286명으로 사흘째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집중관리군 환자 중심 모니터링다만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률과 치명률이 낮고 무증상·경증 환자가 다수인 특성을 보이고 있어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의료체계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모든 확진자에 대해 동등하게 집중하는 현재의 방역·의료체계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고위험군의 관리가 미흡해질 수 있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방지에 집중하면서 정부·민간이 협력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중증·사망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방역·의료체계 역량을 보존하고, 위험도가 낮은 일반환자군에 대해서는 좀 더 일상적인 수준의 방역·의료 대응체계로 전환한다. 우선 재택치료 환자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 환자로 분류해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건강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에서 1일 2회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지만, 일반관리군은 정기적인 모니터링 없이 스스로 관리하다가 필요하면 동네 병·의원 등에서 비대면 진료나 상담을 받게 된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해열제, 체온계 등 재택치료 키트와 생필품 지급도 간소화한다. 재택치료 키트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확진자에게 지급하는 등 꼭 필요한 환자 위주로 키트가 빠짐없이 보급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키트 구성품도 7종에서 4종으로 간소화한다. 역학조사도 효율화한다. 확진자가 직접 웹페이지에 접속해 접촉자 등을 기입하는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하고, 조사 항목도 단순화한다. 확진자와 공동격리자의 격리 방식도 개편한다. 지금은 확진자가 외래진료센터 방문 등을 위해 외출하려면 보건소에 신고해야 했지만 자율성을 더욱 확보해주기로 했다. GPS를 이용한 자가격리 앱은 폐지하고, 동거가족 격리 제도도 대폭 간소화해 의약품 처방·수령 등 필수 목적 외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재택치료 환자의 동거가족은 생필품 구매 등을 위한 필수 외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그간 격리자에게 지급하던 생필품 지급 여부는 각 지자체가 현장 여건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정부는 의료대응체계도 중증환자 관리에 집중하되, 무증상·경증인 환자는 동네 병·의원과 협력하는 체계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든 코로나 환자를 국가 책임하에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은 그대로 준수한다”며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환자를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우리도 뛴다”… ‘3수’ 허경영, 文정부에 반기 든 김동연, 원조 친박 조원진

    “우리도 뛴다”… ‘3수’ 허경영, 文정부에 반기 든 김동연, 원조 친박 조원진

    4명의 원내 정당 소속 대선후보들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출사표를 던지고 대권을 위해 뛰는 군소후보들도 많다. 이 중 가장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다. 15대, 17대에 이어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선 허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제치고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그것을 근거로 자신도 TV토론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 후보는 TV토론 참석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7일 혼자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그것을 유튜버 100여명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는 허 후보는 취임 후 2개월 이내 18세 이상 전 국민에게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 지급, 여성가족부 폐지 및 결혼부 신설, 결혼수당 5000만원과 신혼부부 주택자금 2억원 각각 지원, 국회의원 무보수 명예직, 정당지원금 폐지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이지만 부동산 등 경제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20대 대선에 출마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난 2일 양자 토론을 했다. 이를 계기로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자 김 후보는 3일 라디오에서 “그쪽 희망인 모양이다. 물밑 접촉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 지지율에도 못 미치지만 문재인 정부에 반기를 든 인물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판세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친박(친박근혜) 지지층을 기반으로 대선에 나섰다. 조 후보의 주요 공약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여가부 폐지 및 청년부 설치 등이 있다. 조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지난 3일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토론’을 제안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진보의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2006년 민주노동당의 부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국회의원 배지를 단 지 2년 남짓 된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노동자를 대변하는 ‘민중 후보’를 표방한다. 임금 삭감 없는 주4일제, 최저임금 1만 5000원, 5인 미만 사업장 포함 전 국민 노동법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출마했다. 오 후보는 임기 내 전 국민 1인 월 60만원 기본소득, 10년 내 전 국민 1인 월 100만원 기본소득을 공약했다. 오 후보는 군소 후보를 소외시키는 현재 4자 토론 방식을 강력 비판하고 있다. 오 후보는 “소수정당 후보는 똑같은 기탁금을 내고도 토론회 참여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며 “기득권 정당들과 선관위와 언론의 합작인 불공정 4자 토론에 항의한다”고 했다. 이 외에 정당 후보로는 고영일 국민혁명당, 옥은호 새누리당, 김민찬 한류연합당, 황장수 혁명21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무소속 후보로는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 등이 출마했다. 이로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 후보는 총 27명에 이른다.
  • 靑 기능축소·재개발 규제 완화… “국민 중심으로 국가 운영할 것”

    靑 기능축소·재개발 규제 완화… “국민 중심으로 국가 운영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국가 운영은 국가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며 ‘내가 행복해지는 내일’,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정치개혁 공약의 핵심은 청와대 기능축소와 분권형 책임장관제 도입이다.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줄이고자 청와대는 정예 참모와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과 함께하는 ‘슬림형’으로 개편하고, 사정기능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제 폐지를 공약했다. 청와대 집무실과 관저 등을 쓰지 않고 취임 첫날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를 보겠다고 공언했다. 청와대 공간은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장관의 인사권 등을 보장하는 분권형 책임장관제 도입도 약속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통신조회 논란 이후 존폐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성토했던 윤 후보는 민간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용적률 인센티브와 수도권 3기 신도시 등을 통해 5년간 250만호(공공 50만호+민간 200만호) 이상, 특히 수도권에 130만호 이상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을 손질하겠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는 완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청년원가주택 30만호,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호 공급과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개발도 공약했다. 지난해 12월 ‘증권거래세 폐지’를 공약했지만, 한 달 만에 ‘주식양도세 폐지, 증권거래세 현행 유지’로 번복했다. 가상자산 투자 수익은 5000만원까지 비과세를 약속했다. 외교·안보 분야는 ▲한미동맹 재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김대중·오부치선언 2.0시대 등이 핵심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와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도 주장한다. 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조화 탄소중립 추진,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도 공약했다. 지난달 7일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로 시작된 이른바 ‘한 줄 공약’은 의도적으로 논쟁적 의제를 던진다. ▲병사봉급 월 200만원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탈원전 백지화 ▲사드 추가 배치 등 6개를 냈다. ‘석열씨의 심쿵약속’ 시리즈는 온라인 부동산등기부등본 전면 무료, 담뱃세 활용 흡연구역 확충 등 생활밀착형이다. ‘59초 쇼츠’ 공약 22개는 해묵은 과제를 빠른 의사결정으로 해결한다는 취지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9가 접종비용 지원 ▲등하원도우미 소득공제 추진 ▲‘만 나이’ 통일 등이다.
  • 주 4일제·심상정 케어… ‘서민 대통령’ 이미지 구축

    주 4일제·심상정 케어… ‘서민 대통령’ 이미지 구축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주 4일제와 ‘심상정 케어’(1인당 연간의료비 부담 상한 100만원) 등 파격 공약을 앞세워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 부동산 민심과 2030 청년 표심 등에 주력하는 양강 후보에게 소외받는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1호 공약으로 발표한 ‘신노동법’에 담긴 주 4일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올해부터 공론화를 시작해 2023년 시범 운영기간을 갖고 이후 단계적으로 입법 절차를 밟는다는 복안이다. 연차휴가 25일 확대, 비정규직에게 더 많은 임금을 주는 ‘평등수당제 도입’도 약속했다. 심상정 케어는 국민 1인당 1년 병원비 부담을 100만원으로 한정하는 ‘건강보험 하나로 100만원 상한제’가 핵심이다. 재원을 연간 약 10조원(간병비 지원 별도)으로 추산했다. 심 후보는 다당제 책임연정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청와대 수석 폐지, 남녀 동수 내각,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종교계가 반발하고 양강 후보는 조심스러워하는 차별금지법 즉각 추진을 주장했다. 부동산 공약도 차별성을 드러낸다. ‘투기공화국 해체’를 내걸고 다주택자에게 강력하게 세금을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 국민 과반이 ‘여가부 폐지’ 찬성?…여가부에 쏠린 눈[이슈픽]

    국민 과반이 ‘여가부 폐지’ 찬성?…여가부에 쏠린 눈[이슈픽]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운영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취업제한 대상 67명을 적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유형별로 보면 체육시설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교습소·개인과외 교습자 등 사교육시설이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범죄로 취업제한 명령을 받은 경우 제한 기간 내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종사할 수 없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기관장은 종사자를 채용할 때 의무적으로 성범죄 경력 조회를 해야 하고,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적발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명칭 및 주소 등 정보는 국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5월까지 성범죄자 알림이(e) 누리집에 공개한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지자체, 교육청 등의 관리·점검 강화로 성범죄 경력자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금지 위반 건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업해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 힘에서 내놓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때문일까. 성범죄 경력자 취업제한 대상 67명을 적발한 여가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취업제한 대상자가 67명이나?”, “잘한 건 잘했다고 하자”, “여가부가 하는 일, 이렇게 공개했으면 좋겠다”등 반응이 나왔다.국민 다수, ‘여가부의 변화·폐지’ 요구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월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겼다. 지난해 10월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날 페북 글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극우 포퓰리즘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와 관련,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이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에게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YTN 의뢰·지난 10~11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유선전화 RDD 10% 휴대전화 가상번호 90% 병행 ARS·응답률 10.1%·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응답자 51.9%가 찬성했다. 여가부 폐지 ‘반대’는 38.5% 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9.6%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날 서울경제·한국선거학회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여가부를 ‘(양)성평등 가족부로 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고,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8.2%였다. 한국방송(KBS)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여가부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2.7%가 ‘폐지’ 36.7%, ‘기능 강화’ 14.7% 보다 많았다. 여가부 2022년 예산 1조4650억원...정부예산의 0.24% 여가부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2년 예산 편성현황’에 따르면 2022년 여가부에 편성된 예산은 1조4650억원으로 전체 정부 예산의 0.24%를 차지한다. 그중 정책별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한부모가족, 청소년 부모 지원 강화 및 보편적, 통합적 가족 서비스 제공 확대를 위한 가족 분야에 9063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전체 여가부 예산의 61.9%다. 한부모 가족 지원이 4213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아이돌봄 서비스 2015억원이다. 청소년 사회안정망 강화 및 활동, 보호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예산 2716억원,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지원 및 인신매매 방지 추진체계 구축을 위한 권익 분야에는 1352억원이 투입된다. 마지막으로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 및 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한 ‘여성, 성평등’ 분야에는 1055억원이 투입된다.
  • 이양수 “이재명의 기후위기 대응방안 실현 불가능…방안 제시하라”

    이양수 “이재명의 기후위기 대응방안 실현 불가능…방안 제시하라”

    “이재명, 국가 에너지 정책 근간에 대해 오락가락”“기후위기 대책은 산업정책과 함께 가야”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이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제대로 된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탈원전을 주장했다가 감원전으로 돌아서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은 산업정책과 함께 가야 한다”면서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무지한 탈원전으로 인해 원전 산업계, 나아가 국민경제가 입은 피해가 얼마인지 알고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3일)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에게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을 물었다”면서 “윤 후보 질문에 이 후보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말을 돌린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신재생에너지만 가지고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면서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원자력 발전을 배제하고 재생에너지만 고집해서는 산업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탄소 중립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더욱이 우리나라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2020년 10월 탈원전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런데 다시 말을 바꿔 지난해 12월에서는 ‘감원전’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말이 감원전이지 이제 대한민국에 신규 원전을 1기도 짓지 않겠다고 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의 기후위기 대응방안이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면 윤 후보의 기후위기 대응방안은 지속가능한 기후위기 대응방안”이라고 주장하며 “이 후보는 현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을 폐지해 원전 강국 위상을 세우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고도화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이미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와 민주당은 거짓과 이념으로 가득 찬 선동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을 지금이라고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 강도살인 무기징역범 교도소에서 또 살인, 9일 첫 공판…추가 형량 관심

    강도살인 무기징역범 교도소에서 또 살인, 9일 첫 공판…추가 형량 관심

    강도살인 무기징역범이 교도소에서 또다시 살인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해 추가 형량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공주지원 형사1부(김지향 부장판사)는 오는 9일 이모(26)씨의 살인·상습폭행·특수폭행·특수상해·강제추행치상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연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21일 공주교도소 수용 거실에서 또 다른 수용자 A(42)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12월에는 A씨를 상대로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빨래집게로 신체 일부를 비틀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같은 수용 거실에 있던 정모(19)씨 등 2명은 이씨 폭행으로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한 혐의(살인방조)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건장한 체격의 이씨는 강도살인·통화위조·위조통화 행사·사기·병역법 위반죄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상태에서 또다시 살인 혐의를 받게 됐다. 앞서 그는 2019년 12월 26일 충남 계룡시 한 도로에서 B(당시 44세)씨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린 뒤 금 100돈과 승용차를 빼앗았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금을 판다’는 글을 올린 B씨를 유인해 범행했는데, 재판 과정에서 줄곧 “공범이 있다.”고 항변하면서도 그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1심에서 징역 40년 형을 받은 이씨에 대해 대전고법 항소심 재판부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피해자에게 쇠 장도리를 내리쳐 범행한 수법이 잔혹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대법원도 변론 없이 피고인 상고를 기각했다. 법조계에서는 교도소 내 살인 혐의 공판에서 이씨 양형에 대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검찰 사형 구형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판부가 형량에 대해 고심을 거듭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변호사(43)는 “교화는 기본적으로 반성이 필요한데, (이씨에게) 그런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판관 입장에서는 장기간 수형 생활을 하더라도 갱생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형제도 자체에 대한 찬반 양론이 대립하는 분위기를 고려할 때 쉽사리 사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형제도 폐지를 입법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만큼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도 사형 선고까지는 쉽지 않다.”며 “다만 이번 사건 특성상 재판부에서 깊은 고민을 할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국내 사형집행은 1997년 12월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 최대 인권운동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우리나라를 실질적인 사형폐지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미집행 사형수는 61명(군인 포함)이다.
  •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소위 ‘이대남’(20대 남성)을 정치 공학적으로 납작하게 보려는 시선들에 대항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대남은 안티페미니즘적이다’, ‘여가부 폐지에 찬성한다’와 같은 편견에 대항해, ‘이대남’에도 여러 목소리가 존재함을 보여주려는 시도다.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4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청년남성이 아니란 말입니까?’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내걸었다. 해당 제목은 1851년 미국의 흑인 여성 페미니스트 소저너 트루스가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라는 외침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린 것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언급하며 “‘청년남성의 요구’라며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언론에 울려 퍼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는 알고 있다. 청년남성인 우리가 경험하는 문제의 원인이 페미니즘이나 어떤 페미니스트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이라며 “지금 정치와 언론이 펼치고 있는 성별과 세대 갈라치기가 그 어떤 세대와 성별의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선언문은 정치권과 미디어에서 청년남성을 하나의 정체성으로만 묶는 것에 반발했다. 이들은 “우리는 가부장제의 폐해와 성차별에서 벗어나 성평등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과 미디어는 혐오를 부추기는 것을 멈추고 성평등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구체적인 정책을 보여달라”고 적었다. 이같은 뜻에 100명이 연대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안철수 “주취 감형 전면폐지…만취상태 이유로 선처 없어야”

    안철수 “주취 감형 전면폐지…만취상태 이유로 선처 없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4일 “당선시 정부안으로 음주범죄에 대해 감형 재량권을 둘 수 없도록 형법을 개정해 주취 감형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음주 상태의 범죄라고 형을 감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면서 음주 범죄를 감형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동일한 범죄행위에 대해서 만취 상태였다는 이유로 선처를 베푸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오히려 더 무거운 책임을 지워 음주 후 행동에 경계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책임이 없으면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형법상의 책임주의 원칙을 거론하지만, 성인의 자발적 음주에 따른 범죄행위를 책임이 없는 행위로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성인은 본인의 의지로 사전에 충분히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미국의 다수 주법에서는 자발적으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술에 취해 일으킨 범죄에 대해 심신장애로 변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는 음주로 인한 폭행죄와 성범죄는 가중처벌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음주에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술 먹고 그럴 수도 있지’라며 적당히 넘어가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많은 범죄를 발생시킨다”며 “음주가 음주로 끝나지 않고 선량한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이를 강력하게 차단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법부 재량을 인정하는 ‘법 조항’도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져 있다면 바꾸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제 술 마시고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정상 참작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전남도 올해 지방공무원 2132명 신규 채용...역대 최대규모

    전남도가 올해 역대 최대 인원의 신규 공무원을 채용한다. 4일 도에 따르면 올해 모두 2132명의 신규 지방공무원을 뽑는다. 지난해 1973명보다 159명(8%)이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직렬별 모집인원은 행정직 843명, 시설직 272명, 사회복지 175명 등 29개 직렬에서 2132명을 새롭게 채용한다. 직급별 모집인원으로는 행정·수의 7급 94명, 간호·보건진료 8급 64명, 행정·농업·시설 등 18개 직렬 9급 1898명, 연구사 41명, 지도사 35명 등이다. 지난해 보다 7급은 64명에서 94명으로 30명 늘었고, 8·9급은 1830명에서 1962명으로 132명이 증가했다. 연구사와 지도사는 79명에서 76명으로 3명 줄었다. 올해도 사회 소수계층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203명, 저소득 52명을 별도 전형으로 채용한다. 국가유공자 27명과 고졸자(예정자 포함) 56명도 새로 뽑는다. 이번 신규 채용은 공개경쟁 임용시험을 원칙으로 하되, 전문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연구직과 일부 기술직은 필수자격증 등 응시자격이 필요한 경력경쟁 임용시험으로 치른다. 총 6회에 걸쳐 공채·경채, 직렬별로 구분해 실시할 예정이며, 가장 큰 규모는 6월18일 실시하는 제3회 공무원 임용시험으로 1710명을 선발한다.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시험과목 개편 등 달라지는 임용시험 제도에 수험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변경 내용은 필기시험 고교과목 폐지 및 직렬별 전문과목 필수화, 연구사 응시자격 학력기준 학사에서 석사 이상으로 강화, 농촌지도사 농업직류 선발 방식 지역 구분에서 도 일괄 모집으로 변경, 운전직(보훈청 추천) 응시자격 중 실무경력 1년 이상 조건 폐지 등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직렬별 선발 인원, 응시원서 접수일정, 응시자격, 시험시기 등 공고문을 꼼꼼히 살펴 차질없이 응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시원서는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에서 접수한다. 거주지 제한요건, 시험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 누리집 시험정보란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씨줄날줄] 사형수/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형수/박홍환 논설위원

    사형이 확정된 재소자는 교도소에서 사형수가 아닌 ‘최고수’로 불린다. 인간에게 부과할 수 있는 최고 엄한 형벌인 사형을 언도받은 수감자라는 뜻에서다. 빨간색 수인번호 표찰은 사형수들의 상징이다. 교도관이나 일반 재소자들은 어지간해서는 사형수들의 일탈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 범행의 잔혹성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만, 공포와 안도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사형수들의 극단적 삶에 대한 배려심도 일정 부분 작용한다는 것이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동료 재소자들을 노예처럼 부려 먹어 교도관들이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지난해 1월 60대 사형수 한 명이 암 투병 중 숨진 사실이 최근 뒤늦게 확인됐다고 한다. 1995년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사형이 확정된 임모씨로 그는 25년간 하루하루 “언제 불려 나갈까?” 하는 두려움 속에 사형 집행을 기다리다 형장이 아닌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임씨 사망에 앞서 2019년 7월에는 사형수 이모씨가 병사하는 등 1998년 이후 병사한 사형수가 임씨와 이씨를 비롯해 모두 7명에 이른다고 한다. 매일 엄습하는 형장의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형수도 5명이나 된다. 생존해 있는 사형수는 모두 55명. 우리나라는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12월 30일 지존파 조직원 6명을 비롯해 사형수 23명이 한꺼번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후 25년째 사형 집행이 중단된 상태다. 법적으로 사형제도는 유지하면서도 집행을 하지 않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실효성 상실을 이유로 판사들의 사형 선고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사형수 숫자는 점점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사형제도 존폐 문제가 계속해서 거론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잔혹 범죄가 재발할 때마다 사형제도 유지 및 강력한 집행 여론이 비등해지지만 사형제도는 조만간 또다시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시간이 갈수록 위헌 판단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1996년 제1차 심리 때는 7대2로 합헌 의견이 강했지만 2010년에는 5대4로 비슷했다. 2019년 2월 접수된 세 번째 헌법소원에서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21세기형’ 새 정부 조직 기대… 정권 출범 초기 최소한의 개편 효율적

    ‘21세기형’ 새 정부 조직 기대… 정권 출범 초기 최소한의 개편 효율적

    대선이 다가오면서 공직 사회도 긴장 모드로 빨려들고 있다. 20대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부처의 생사 여부뿐 아니라 공직자의 운명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차기 정부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공직자뿐 아니라 이해 당사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3월 9일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된 뒤에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그동안 드러난 정당과 후보들의 국정 운영 철학, 소신 등을 토대로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 방향을 예측해 본다.●정부조직 개편 왜 필요한가 코로나19 팬데믹은 생산과 소비, 일과 휴식, 교육과 여행 등 국민의 삶 전반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비대면의 일상화와 함께 빈부격차와 계층 간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 여기에다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메타버스,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부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 또한 급격히 부풀고 있다. 20세기에 만들어진 정부조직으로는 21세기 시민들을 만족시킬 행정서비스나 정책을 구사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유력 대선 주자들뿐 아니라 정치권과 학계, 관계, 언론계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비롯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이끌어 갈 가칭 기후환경에너지부의 신설 필요성은 자주 거론된다. 또 젠더 갈등과 빈부격차 등을 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정부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국민이 공감하는 효과적인 정부조직을 갖추는 것은 국민의 대정부 신뢰를 높이는 필수 불가결한 요건이다. ●새 대통령 따라 부처 운명 달라져 유력 후보들이 거론하는 조직개편의 대상은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통일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다. 몇몇 부처는 축소 또는 사라지는 운명에 처할지도 모를 일이다. 축소, 통합, 폐지 등의 연쇄 반응으로 정부조직 개편이 유례없이 큰 폭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와의 불협화음이 원인이라 강변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조직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생긴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기재부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개편을 공언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코로나 지원금 등 각종 공약을 내놓을 때마다 홍남기 부총리의 부정적인 입장 표명에 불쾌한 감정을 수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예산 기능은 총리실이나 청와대에 둬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현재의 기재부가 2018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지면서 탄생했으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라살림을 맡아 온 기재부의 기능과 성과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마음에 안 든다는 식으로 부처를 쪼개거나 없앤다면 이 또한 제왕적 대통령제의 병폐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 후보는 산업부와 환경부의 기능을 조금씩 떼내어 기후환경에너지부 신설도 공약하고 있다. 탈원전 정책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정책, 급변하는 기후와 환경에 대처하는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이유이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지만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통일부 폐지 의견을 계속 흘리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과 제2부속실을 비롯한 청와대 조직을 대통령실로 축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여야 후보 모두가 개편 필요성을 거론한다. 공정위가 기능과 역할에 비해 기업에 대한 고발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지 않다며 전속고발권 폐지를 벼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의 통합,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을 조정한 방송통신미디어부 신설, 전염병과 질병 관리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과 보건복지부의 기능 분리 등이 정치권과 학계를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가부 ‘위기’… 폐지론 부정적 견해도 여가부는 국민의힘에 미운털이 박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성추문이 불거질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가장 잘 알려진 이유이다. 이 대표는 젠더 갈등의 한 원인으로 여가부를 지목하며 폐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여가부는 부정하고 있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여당 후보를 위한 정책 개발을 도모했다”는 의혹마저 불거져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해 있다. 여가부 폐지론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만만찮다. 여가부 폐지 주장은 시대변화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 상당하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철책선이 뚫린다고 국방부를 그때마다 폐지하느냐”고 비판했다. 여가부 관계자들은 “여성만을 위한 부처가 아니다.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고 정책을 펼친 적도 없거니와 정책 수혜자의 상당 부분은 남성”이라고 했다. 여가부의 한 간부는 “부족했던 부분들은 채우고 여성권리 신장, 취약계층 배려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아동돌봄 현장에서 공백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민간과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아직 60% 수준에도 못 미치는 여성 고용률을 일본 수준(70%)까지는 끌어올리는 데도 여가부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했다. ●꼭 정부 출범 시기와 맞춰야 하나 행안부의 전 차관급 인사는 정권 출범과 동시에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개편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보다 더 효과적인 개편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권 출범 초기에는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 만큼 청와대나 각종 위원회 등을 먼저 손질하고, 주요 부처에 대한 개편은 장관이 정해지고 업무 보고가 끝난 뒤에도 늦지 않다고 했다. 필요한 부분과 시기에 맞춰 적절한 조직을 갖춰야지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의 개편으로는 정책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꼭 정권 출범 초기에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싶다면 차기 정부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에 맞춘 최소한의 개편을 권장했다. 예를 들어 감염병 통제, 관리 등 관련 정책을 전담할 조직을 새롭게 꾸민다거나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 등을 위한 효율적 조직 구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 ‘코로나 봉쇄국’ 뉴질랜드 10월까지 국경 완전 개방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강력한 입국 통제 조치를 고집해 온 뉴질랜드가 오는 10월 완전 개방을 목표로 이달 말부터 국경 개방에 나선다. 영국,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 각국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에서도 방역 문턱을 낮추는 가운데 뉴질랜드 역시 빗장을 푸는 모양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3일 ‘외국인 입국 금지’와 ‘자국민 특별 격리 조치’를 폐지하는 내용의 5단계 국경 개방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우선 오는 27일부터 호주에 있는 자국민 중 백신 접종 완료자는 시설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이 조치는 다음달 13일부터 호주 이외 국가로 확대된다. 의료인·기술직·교육 훈련 전문가 등 기술인력,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도 이날부터 입국이 가능하다. 4월 12일부터는 현지 유학생 약 5000명의 입국이 가능해진다. 관광 목적으로는 호주·한국 등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는 6월부터, 기타 국가는 10월부터 백신 접종자의 무격리 입국이 허용된다. 아던 총리는 “다시 움직일 시간”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다시 국경을 열면 사람들이 재회할 수 있고, 인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면서 보건 체계가 확진자 증가폭을 통제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자리 재원·재벌 해체·노동이사제 공방

    3일 첫 TV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언급하면서 “135조원을 써서 200만 일자리를 만든다고 했는데, 현 정부는 5년 동안 이전 정부보다 650조원을 더 썼는데도 변변한 일자리가 없다”고 비판하며 대안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공공과 민간영역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예를 들어 에너지 고속도로가 나오면 전국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설비, 생산, 유통, 소비 산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맞섰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2017년 대선 출마하기 전이나 출마 직후에 ‘재벌 해체에 정말 내 목숨을 건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팩트를 정확히 말씀드리면 재벌 체제 해체를 말했다. 그 부당한 시스템을”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찬성 입장에 대해 “기업들이 민주노총에 지배당해 경제에 치명적 손실을 끼칠 수 있다. 철회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한수원에 노동이사제가 있었다면 월성 원전이 경제성 평가 조작으로 쉽게 문 닫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되받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윤 후보를 겨냥해 “윤 후보님이 주 120시간 말씀하실 때 사람 잡는 대통령 되려고 하나, 실언이겠지 했는데 신념 같다”고 추궁하자 윤 후보는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을 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 번복을 거론하며 “(공약을) 뒤집은 건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뒤집은 거다. 주식시장에 큰손이 들어와야 (한다)”고 답했다.
  • 전남도, 공무원 2132명 신규 채용···사상 최다

    전라남도가 2022년 지방공무원 2132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1973명보다 159명(8%)이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인원이다. 직렬별 모집인원은 행정직 843명, 시설직 272명, 사회복지 175명 등 29개 직렬에서 2132명을 선발한다. 직급별 모집인원으로는 행정 수의 7급 94명, 간호 보건진료 8급 64명, 행정 농업 시설 등 18개 직렬 9급 1898명, 연구사 41명, 지도사 35명이다. 지난해보다 7급은 64명에서 94명으로 30명 늘었다. 8·9급은 1830명에서 1962명으로 132명이 증가했다. 연구사와 지도사는 79명에서 76명으로 3명 줄었다. 올해도 사회 소수계층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203명, 저소득 52명을 별도 전형으로 채용한다. 특히 국가유공자 27명, 고졸자(예정자 포함) 56명을 대폭 확대한다. 신규 공무원 채용은 공개경쟁임용시험을 원칙으로 하되, 전문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연구직과 일부 기술직은 필수자격증 등 응시자격이 필요한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 치른다. 총 6회에 걸쳐 공채·경채, 직렬별 등 구분 실시할 예정이다. 가장 큰 규모는 6월 18일 실시하는 제3회 공무원 임용시험으로 1710명을 선발한다.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시험과목 개편 등 달라지는 임용시험제도에 대한 수험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요 변경 내용은 ▲필기시험 고교과목 폐지 및 직렬별 전문과목 필수화 ▲연구사 응시자격 학력기준을 학사에서 석사 이상으로 강화 ▲농촌지도사 농업직류 선발 방식을 지역 구분에서 도 일괄 모집으로 변경 ▲운전직(보훈청 추천) 응시자격 중 ‘실무경력 1년 이상 조건’ 폐지 등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선발 예정 인원이 대폭 늘어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지역 인재가 공직에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직류별 선발 인원, 응시원서 접수 일정, 응시 자격, 시험 시기 등 공고문을 꼼꼼히 살펴 차질없이 응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벤처 투자도 수도권 집중····중기부, 지역 벤처 활성화 펀드 4700억원 조성

    벤처기업 투자도 수도권에 80%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투자액 7조 467억원 중 수도권 투자액은 5조 7672억원으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20% 안팎에 머물러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의 벤처투자 집중도는 82%로, 투자 대상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도(62%)보다 편중이 심했다. 특히 벤처 투자액의 60%는 서울에 있는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벤처투자의 지역별 불균형을 풀기 위해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의 지방전용펀드를 47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지방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공급하는 것으로, 우선 지역의 초기 엔젤투자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지역엔젤허브가 있는 호남과 충청권에 ‘지역 엔젤허브펀드’를 50억원씩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을 받은 지방 우수 창업기업에 275억원 규모의 보증연계 직접투자도 추진한다. 아울러 비수도권 엔젤투자가 후속 투자로 연계되도록 지방의 4개 광역권에는 각각 100억원 내외로 400억원 규모의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지난해 모태펀드 1000억원 출자로 결성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 더해 올해 6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총 4000억원 규모의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지역 벤처투자유치기업에는 기술보증기금 투자 한도를 없애고 출자제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지역의 우수 창업기업과 전국 투자자가 자유롭게 만나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중요하고 창업 여건 개선과 함께 벤처투자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며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도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장수 기원” 고종에게 바친 병풍 보니

    “장수 기원” 고종에게 바친 병풍 보니

    국립고궁박물관은 상설전시장 대한제국실에 있는 ‘소나무와 학을 수놓은 자수 병풍’을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제국 황실에서 실내를 장식할 때 쓰인 것으로 전해지는 이 병풍의 크기는 가로 350㎝, 세로 220㎝다. 10폭 병풍에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인 소나무와 학 네 마리를 곱게 수놓았고, 왼쪽에는 병풍을 제작한 연유를 기록한 글이 있다. 병풍은 조선시대 후기와 대한제국 시기에 주로 활동한 평안도 출신 화가 양기훈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패강노어 양기훈은 갈대와 기러기를 화폭에 담은 ‘노안도’로도 유명하다. 병풍에 ‘신 패강노어 양기훈이 공경히 그리다’(臣浿江老漁楊基薰敬寫)라는 문구가 있어 고종에게 헌상하려고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제작한 사람·일시·장소 등을 적은 기록인 관서와 인장(도장)은 대한제국 회화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그림을 그리는 관청인 도화서가 1894년 폐지되고 왕실이 일반 화가에게 미술품을 받으면서 일어난 변화로 분석된다. 박물관은 평안도 안주 지역 자수인 이른바 ‘안주수’도 시대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주수는 꼬임이 굵은 실을 사용하고, 입체감을 살린 점이 특색으로 꼽힌다. 조선시대 왕실 자수 제품은 궁중 수방 궁녀들이 전담했으나, 19세기 말 이후에는 각지에서 발달한 민간 자수가 황실에 유입됐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대한제국 황실은 평안도 지방 관청을 통해 자수 병풍 제작을 의뢰하거나 진상을 받았다”며 “근대 황실 사진 중에는 안주수 병풍을 배경으로 찍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누리집과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자수 병풍 해설 영상도 공개한다.
  • “윤미향 제명, 정의 아니다” 논란 키운 정대협

    “윤미향 제명, 정의 아니다” 논란 키운 정대협

    지은희 前장관·이미경 前의원 등 “대선정국 모면 위한 불순한 시도”일각선 “수요시위서 발표 부적절” 보수단체들 맞불 집회 갈등 심화인권위 권고에도 경찰은 경고만정의기억연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1세대 활동가들이 설 연휴 기간 열린 수요시위에서 무소속 윤미향 의원 제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이미경 전 국회의원 등 정대협 1세대 활동가 18명은 2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 열린 1529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최광기 정의연 이사가 대독했다. 활동가들은 성명에서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가 볼 때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지켜본 윤미향 의원은 밤낮없이 온 삶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인권운동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에 대한) 사법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민국 입법부가 무죄추정의 원칙에 벗어나 국회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나선 것은 윤 의원을 제물 삼아 대선 정국을 모면해 보겠다는 불순한 정치공학적 시도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마녀사냥 프레임에 편승해 윤 의원에게 덧씌워진 혐의를 확증하고 진행 중인 재판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윤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윤 의원은 정의연 이사장 등을 지내며 관할 등록청에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정대협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가 아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이 같은 성명이 발표된 게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있다. 정기 수요시위가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경찰이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이후에도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점점 더 거세지는 상황에서 논란만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수요시위는 보수단체들의 자리 선점에 밀려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곳에서 12명의 참가자와 함께 조촐하게 진행됐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하고 1·2부로 나눠 맞불 집회를 열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엄마부대, 반일동상공대위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연대체는 2부에서 함께 스피커를 틀고 ‘반일은 정신병’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 소음을 기준치 이하로 유지해 달라”는 경고 방송만 내보냈다.
  • [단독] 형 집행 없는 사형수 12번째 사망… 사형제 존속 논의는 제자리

    [단독] 형 집행 없는 사형수 12번째 사망… 사형제 존속 논의는 제자리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 폐지국’인 한국에서 지난해 ‘죽암사 살인사건’의 범인인 60대 사형수가 암에 걸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병사나 자살 등으로 생을 마감한 것은 이번이 12번째로 남은 55명의 사형수도 자연사할 가능성이 커 사형제 존속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형수 임모(사망 당시 67세)씨는 지난해 1월 29일 직장암으로 사망했다. 2019년 7월 사형수 이모씨가 옥중 사망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임씨는 1995년 10월 새벽에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헤어진 연인으로 착각해 살해하고 충남 공주(현재 세종시) 죽암사에 숨어 지내다 60대 여성 신자 두 명까지 살해했다. 임씨는 1996년 사형이 확정됐지만 25년간 집행이 되지 않아 병사했다. 한국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12월 30일 흉악범 2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뒤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 법원에서 사형 선고가 확정된 것도 2015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세 모녀 살인사건’을 저지른 김태현에 대해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는 “사형은 형벌로서 실효성을 상실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하기도 했다. 사형을 법원이 선고하지 않고 정부도 집행하지 않으면서 사형수 숫자는 계속 줄고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 사망한 임씨까지 포함해 병사한 사형수는 7명이다. 사형수 5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대로면 한국은 사형제도는 존재하되 사형수는 ‘0명’인 나라가 된다. 사형제 폐지 주장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1996년과 2010년에 사형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2010년 “국민의 생명권 보호와 정의실현 등 사회를 보호한다는 공익이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생명권을 박탈하는 사익보다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며 사형제를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1996년에는 7대2, 2010년엔 5대4로 사형제에 대한 위헌 판단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2월에는 세 번째 사형제 헌법소원이 접수돼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 정치적 논란 탓에 이번 대선에서도 사형제 존속은 본격 논의되지 않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후보가 “흉악범 사형 집행”을 주장한 것이 전부다.
  • 마스크 벗는 유럽 “오미크론과 공존”… WHO “규제 없앨 때 아니다”

    마스크 벗는 유럽 “오미크론과 공존”… WHO “규제 없앨 때 아니다”

    노르웨이, 식당들 야간 주류 판매 덴마크, 마스크·패스 등 완전 폐지英·佛·네덜란드도 잇단 조치 완화  변이 발생 10주간 9000만명 감염WHO “전염 막는 노력 지속해야”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오는 유럽에서 방역 제한 조치를 아예 풀어 버리는 ‘역발상 국가’가 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80%에 가까운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이다. 전파는 빠르고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금이 코로나19와의 공존(위드 코로나)을 실험할 적기라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방역 빗장 해제에 적극적인 곳은 북유럽이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그는 “올겨울 마침내 규제를 끝낼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높은 감염 위험과 함께 살게 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부터 술집, 식당들의 야간 주류판매가 허용됐고 사적 모임 10명 제한도 없어졌다. 인구 550만명의 노르웨이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하루 2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은 74.2%에 이른다.하루 4만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덴마크는 마스크 착용 의무마저 풀어 버렸다. 코로나19를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에서 제외하면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처음으로 모든 규제를 해제했다. 1일부터 대중교통과 학교, 식당 등 실내공간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고 백신접종 증명서, 음성확인서 등 방역패스를 제시할 의무도 없다.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해 시민들의 반발이 컸던 네덜란드도 지난달 26일 방역규칙을 완화했다. 문을 닫았던 식당, 술집, 극장, 스포츠시설 등의 영업 재개가 허용됐다. 지난달 초 매일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던 영국은 지난달 19일 방역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했다. 마스크 및 방역패스 의무화 폐지가 대표적이다. 아일랜드는 지난달 21일부터 식당과 술집에 적용했던 오후 8시 영업제한 조치를 풀었고 프랑스는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바이러스의 위험한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성급한 방역 완화를 경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출현 후 10주간 9000만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코로나19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거나 전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도 “지금은 규제를 한꺼번에 없앨 때가 아니다”라며 “천천히 점진적으로 하나씩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마다 백신 접종률과 감염 추세, 의료 접근성이 다른 만큼 위드 코로나 정책을 맹목적으로 따라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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