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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악화에 책임”… TBS, 김어준·이강택 전 대표에 손배소

    “경영악화에 책임”… TBS, 김어준·이강택 전 대표에 손배소

    서울시 산하 방송사인 교통방송(TBS)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였던 김어준씨와 당시 TBS 대표이사였던 이강택 전 대표에게 경영 악화 책임을 물어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TBS는 두 사람에게 손배소를 제기하기로 했다며 “경영책임자 이 전 대표와 다수의 법정 제재 및 사회적 논란으로 TBS 지원 조례 폐지 및 출연금 삭감을 초래한 김어준씨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TBS는 김씨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방송 중 발언해 법정 제재가 다수 발생했고 이로 인해 출연금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가 폐지됐으며 출연금이 전년 대비 88억원 대폭 삭감되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에게는 김씨에게 지역공영방송의 통상 대비 3배에 달하는 출연료를 지급해 경영책임자로서의 권한 남용 및 배임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TBS는 손배소와 별개로 현재 김씨가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TBS의 기존 프로그램명과 유사하다며 상표권과 관련한 권리 침해 금지 및 손배소도 함께 제기할 계획이다. TBS는 6일 1억원의 손배소, 1억원의 상표권 소송을 서울서부지법과 서울중앙지법에 각각 제기해 총 2억원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수사통보 늦춘 경찰… 국민 불편만 키운다

    수사통보 늦춘 경찰… 국민 불편만 키운다

    2021년 3월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낸 A씨는 2년 4개월이 흐른 지난 7월에야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넘어갔다는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 고소장 접수 이후 고소인·피고소인 조사가 이뤄졌지만 그간 별다른 진전이나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담당 경찰이 진행 상황을 알려 주지 않아 ‘수사 진행 상황 통지 신청’까지 했는데도 연락이 없어 속만 끓이던 상태였다. 경찰이 앞으로 고소·고발인이나 피해자에게 수사가 시작된 후 석 달이 흐른 뒤부터 진행 상황을 알려 주기로 하면서 A씨처럼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엔 수사 개시 1개월 이후 사건 진행 상황을 알려 줬는데 이를 최대 3개월까지로 늦춘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업무가 늘면서 되레 알권리가 침해되고 국민 불편만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경찰이 고소·고발 사건을 반려할 수 있는 제도를 폐지해 국민 권익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외려 인력 부족과 수사 부담 탓에 각하(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 종결)되는 사건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약 12만건의 고소·고발장을 우선 접수해야 해서다. 좋은 취지로 도입한 제도이지만 현실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는 지난달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찰수사규칙과 범죄수사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쉽게 말해 고소·고발을 경찰이 반려할 사유를 삭제하고 각하 사유를 확대한 것이다. 기존의 반려제도가 폐지되면서 향후 경찰 수사가 지금보다 더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그동안 반려하던 고소·고발건을 일단은 접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처리 기간이 6개월이 넘는 사건의 비율은 2019년 5.1%에서 2022년 13.9%로 늘었다. 실제 코인 투자나 사기 등 경제·지능 범죄의 경우 민사소송이 끝날 때까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지도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안주영 법무법인 안팍 변호사는 “지금도 수사를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사기나 명예훼손 등의 경우 결국 피해를 본 고소인이 마음을 졸여야 하고, 고소당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마음을 놓게 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반려 대신 각하 종결을 늘린다면 국민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애초 취지와 어긋난다는 의견도 나온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찰은 국민의 억울함을 들어줘야 하는데 ‘문전박대’와 비슷한 각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남발되는 고소·고발로 인해 경찰의 불필요한 사법 자원이 투입되고 효율이 떨어지는 건 막아야 한다”면서도 “경찰이 내부 규칙으로 각하 사유를 추가해 적당히 ‘퉁치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해경 등 다른 수사기관과 동일하게 대통령령 같은 상위 법규로 명확하게 요건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과 검찰은 사실상 기록 없이 되돌려보내는 반려와 달리 사건을 공식적으로 접수한 뒤 각하한다면 더 꼼꼼하게 사건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 반려된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경우 (수사 개시 범위에 따라) 경찰로 넘어오면 진정으로 본다”면서 “각하를 하면 검찰이 검토한 뒤 재수사 요청을 할 수 있고, 고소인이 이의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일부 수사기관의 고소·고발장 접수 거부, 수사기관 간 이른바 ‘핑퐁식 사건 떠넘기기’ 등으로 수사 지연과 부실 수사가 만연해지고 그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보고도 신속하게 구제받지 못하는 부작용과 폐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입법 예고문에서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검찰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 단계에서 반려된 사건은 검찰이 모두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각하로 불송치 결정을 한 경우 검사가 90일 동안 기록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다. 한 형사전문 변호사는 “국민 입장에서는 경찰보다 검찰에 맡기는 게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번에 바꾼 수사규칙 가운데 수사를 개시하고 3개월이 지난 뒤부터 진행 상황을 알리는 방안은 논란이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경찰수사규칙에 따라 수사를 시작하면 1개월 주기로 고소·고발인이나 피해자 등에게 진행 상황을 통지했다. 경찰위는 “수사권 조정 이후 업무량이 많이 늘면서 통지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서 “3개월 동안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통지하고 이후에는 1개월마다 통지해 수사가 신속히 마무리되도록 독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권민정 법률사무소 민&정 대표변호사는 “수사 진행 상황을 통지하는 건 피의자의 권익 보호나 피해자인 국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중요한 절차”라며 “통지 내용에 대한 새로운 규칙 제정을 하지 않고 단순히 통지 기간만 미룬다면 수사 진행 상황을 충실히 통지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수사 진행 통지 1개월→3개월 후부터…연간 12만 고소고발 반려 대신 각하

    수사 진행 통지 1개월→3개월 후부터…연간 12만 고소고발 반려 대신 각하

    경찰이 앞으로 고소·고발인, 피해자에게 수사 개시 3개월이 지난 뒤부터 진행 상황을 알려준다. 기존엔 1개월이었는데, 2개월 더 늦춘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업무가 늘면서 되레 알 권리 침해와 국민 불편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경찰의 고소·고발 반려 제도 폐지로 국민 권익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력 부족과 수사 부담으로 각하로 종결되는 사건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약 12만건의 고소·고발장을 우선 접수해야 해서다. 좋은 취지로 도입한 제도이지만 현실에선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는 지난달 2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찰수사규칙과 범죄수사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범죄수사규칙의 고소·고발 반려 사유를 삭제하고, 경찰수사규칙에서는 각하 사유를 확대했다. 그동안 공소시효 도래, 피의자 사망, 권한이 없는 사람의 고소, 반의사불벌죄에서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철회한 경우 등은 고소·고발의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해 고소·고발장을 반려해왔지만, 앞으로는 각하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도 경찰은 무혐의가 명백한 경우, 동일한 사건에서 불기소·불송치가 있던 경우, 진위가 불분명한 경우 등은 각하 처리했다. 앞서 법무부는 오는 11월까지 검찰·경찰의 고발장 접수 의무를 명시한 수사준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경찰위가 의결한 개정안도 이 개정안에 맞춰 1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반려제도 폐지 이후 경찰 수사가 지금보다 더 늘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기존에 반려하던 고소·고발건을 일단은 접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처리 기간이 6개월이 넘는 사건의 비율은 2019년 5.1%에서 2022년 13.9%로 늘었다. 실제 코인투자나 사기 등 경제·지능 범죄의 경우, 민사소송이 끝날 때까지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지도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코인투자 사기 관련 사건을 맡은 한 변호사는 “재판보다 경찰 수사 결과가 늦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최근 경찰 수사는 한 없이 길어만 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반려 대신 각하 종결을 늘린다면 국민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당초 취지와 어긋난다는 의견도 나온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찰은 국민이 억울함을 이야기할 때는 들어줘야 하는데 ‘문전박대’와 비슷한 각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남발되는 고소·고발로 인해 경찰의 불필요한 사법 자원이 투입되고 효율이 떨어지는 건 막아야 한다”면서도 “경찰이 내부 규칙으로 각하 사유를 추가해 적당히 ‘퉁 치기’ 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해경 등 다른 수사기관과 동일하게 대통령령 같은 상위 법규로 명확하게 요건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은 사건을 공식적으로 접수한 뒤 각하한다면 더 꼼꼼하게 사건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 반려된 고소·고발장을 제출해도 (수사 개시범위에 따라) 경찰로 넘어오면 진정으로 본다”면서 “각하를 하더라도 검찰이 검토한 뒤 재수사 요청을 할 수 있고, 고소인이 이의신청을 할 수도 있다”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일부 수사기관의 고소·고발장 접수 거부, 수사기관 간 이른바 ‘핑퐁식 사건 떠넘기기’ 등으로 수사 지연과 부실 수사가 만연해지고, 그로 인해 국민이 억울한 피해를 보고도 신속하게 구제받지 못하는 부작용과 폐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검찰의 영향력이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경찰 단계에서 반려된 사건은 검찰이 모두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각하로 불송치 결정을 한 경우 검사가 90일 동안 기록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다. 한 형사전문 변호사는 “국민 입장에선 경찰보다 검찰에 맡기는 게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번에 바꾼 수사규칙 가운데 수사를 개시하고 3개월이 지난 뒤부터 진행 상황을 알리는 방안은 논란이 예상된다. 기존에는 경찰수사규칙에 따라 수사를 시작하면 1개월 주기로 고소·고발인이나 피해자 등에게 진행 상황을 통지했다. 경찰위는 “수사권 조정 이후 업무량이 많이 늘면서 통지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서 “3개월 동안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통지하고 이후에는 1개월마다 통지해 수사가 신속히 마무리되도록 독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권민정 법률사무소 민&정 대표변호사는 “수사 진행 상황을 통지하는 건 피의자의 권익 보호나 피해자인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중요한 절차”라며 “통지 내용에 대한 새로운 규칙 제정을 하지 않고, 단순히 통지 기간만 미룬다면 수사 진행 상황을 충실히 통지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선문대, 2024학년도 수시전형 ‘98%’ 선발

    선문대, 2024학년도 수시전형 ‘98%’ 선발

    2179명 선발, 학생부위주전형 90% 모집예체능계열 실기·실적 위주 전형디지털 기반 교육, 교육과정 ‘해외수출’ 선문대학교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98%인 2179명을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전형유형별는 학생부교과(일반학생 등 6개 전형) 1529명과 학생부종합(서류전형, 면접전형 등 4개 전형) 430명, 실기·실적 위주(일반학생전형 등 2개 전형) 186명을 각각 선발한다. 모든 전형 및 전체 모집 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고른기회전형이 폐지되고, 기회균 형전형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선문대의 비전은 ‘주(住)·산(産)·학(學) 글로컬 공동체 선도 대학’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선문대에서 배출한 인재가 지역 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하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지역과의 상생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선문대는 2012년부터 50여 차례의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약 2300억 원을 지원 받고 사업을 진행중이다. 선문대에 따르면 2015년 교육부 주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대전·충남·세종에서 유일한 최우수 등급(A등급)을 받았고, 2016년 ‘잘 가르치는 대학’ ACE 사업에도 선정됐다.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과 충청권 최초 SW중심대학 사업선정, 2019년 충청 유일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선정과 함께 대학혁신지원사업을 3년간 진행했다. 2021년에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미래자동차 분야 참여 대학에 선정됐고, 2022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 올해는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2018년 충청권 최초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된 선문대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과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돼 이를 기반으로 미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 학과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신기술 교육을 확산하고, 미래자동차 분야 등 국가 수준의 신기술 분야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여러 대학과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선문대의 수업은 해외에서 인정받으면서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필리핀 소재 대학에 교육과정을 ‘수출’하기도 한다. 박영석 입학처장은 “선문대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글로벌 역량. 세계 74개국 1852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있다”며 “정보공시자료만 보더라도 타 대학보다 높은 수준의 장학금 지급과 높은 취업율, 천안아산KTX역과의 높은 교통접근성을 기본적으로 가진 대학”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자치 역량만 탓할 수 있나/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자치 역량만 탓할 수 있나/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잼버리 사태의 불똥이 자치 역량으로 옮겨붙고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의 자치 역량 부족이 국제적 망신을 불러왔다고 진단한다. 이참에 권한과 재원을 넘겨주는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방분권에 있어서 자치 역량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5년 이후 지방분권의 중요한 고비마다 자치 역량이 발목을 잡았다. 2010년 지방소비세 도입에서 부가가치세의 10%를 지방으로 넘기려고 했으나 기획재정부의 완강한 반대로 그 절반인 5%에 그쳤다. 2012년 기관 위임 사무의 폐지에서도 국회는 석연찮은 이유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무산시켰다. 또한 지방의회가 줄기차게 요구한 개인 보좌관제는 행정안전부의 반대에 막혀 2022년 풀제 정책지원관으로 후퇴했다. 자치 역량에 대한 중앙정부의 뿌리 깊은 불신이 빚어낸 결과다. 사실 지방분권의 더 큰 걸림돌은 지방의회의 견제 능력 부족이다. 국회와 중앙부처는 지방의회의 견제력 부족을 이유로 지방분권에 부정적이다. 지방의회의 견제력이 부실한 상황에서 지방분권을 강화하면 제왕적 자치단체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논리가 숫제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거나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치 역량이 생길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이는 주권자의 능력 부족을 이유로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더구나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낮은 견제력은 낙인 효과 때문일 수도 있다. 미국의 사회학자 하워드 베커는 1963년 ‘아웃사이더’에서 개인의 일탈은 내적 특성이 아닌 주변의 낙인 때문이라고 썼다. 지방의회의 견제력도 중앙정부의 낙인에 의해 저평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지방의회는 1991년에 비해 견제력이 크게 증대됐다. 지방의원들의 학력, 조례의 질, 대집행부 질문이 그것을 말해 준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여전히 지방의회의 견제력이 허약하다고 낙인을 찍는다. 지방의회의 견제력이 낮다면 응당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방의원의 자질 개선이 시급하다. 지방의원에 대한 교육훈련이 어려운 현실에서 유능한 인재의 영입이 선행돼야 한다. 지방의원 중에서 우수 인재의 비율이 높아지면 지방의회의 견제력은 저절로 높아진다. 지방의원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의 관점과 태도가 중요한 이유다. 국회의원은 지방의회의 낮은 견제력을 탓하기 전에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 지방의원의 정책보좌 인력도 보충해야 한다. 실질적 견제를 위해서는 현재의 풀제 정책지원관이 아닌 개인 보좌관을 허용해야 한다. 지방의원 1인당 0.5명의 정책지원관으로는 지방의회의 견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손발을 묶어 놓고 뛰게 하는 꼴이다. 최소한 지방의원 1인당 1명의 개인 보좌관을 허용하고 성과를 봐 가면서 1인당 2~3명으로 늘려야 한다. 전문가 자문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지방의회만 유독 전문가 활용이 미흡하다. 시도지사는 출연연구원과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폭넓게 활용한다. 지방의회도 상임위원회별로 전문가를 활용하지만 수당이 낮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힘의 균형이 깨지면 트집과 생떼가 난무한다. 힘이 비등해야 견제력이 배가된다. 그래서 시도 출연연구원에 지방의회 연구인력을 강화하고 전문가 자문단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지방분권과 자치 역량의 문제는 닭과 달걀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 선후를 따지기 어렵다. 자치 역량에 어울리는 지방분권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지방분권 없이는 자치 역량도 커지지 않는다. 지방의회의 낮은 견제력을 이유로 지방분권을 거부할 게 아니라 실질적 견제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자치 역량이 낮다고 탓하거나 낙인찍기보다는 그것을 키우는 데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 [공직자의 창] 2.8%에 담긴 의미와 고민/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

    [공직자의 창] 2.8%에 담긴 의미와 고민/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

    흔히 경제팀의 성적표는 경제성장률이라고 한다. 이에 정부는 대개 재정지출을 늘려 성장률을 높이려는 유혹을 느낀다. 올해 하반기 성장세 전환 조짐을 확실히 안착시켜야 하는 내년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우리 경제팀은 정부 출범 초부터 흔들림 없이 경제·재정 운용의 원칙을 지켜 왔다. 정부는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 민간이 성장을 주도하도록 하는 데 힘쓰고, 나랏빚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은 지양해 왔다. 대신 재정지출은 약자 보호, 국민 안전, 미래 대비 등 국가가 꼭 해야 할 곳에 집중했다. 이러한 고민과 노력이 역대 최저 수준의 총지출 증가율 2.8%에 담겨 있다. 2.8%는 한마디로 ‘책임 있는 결단’의 결과다. 내년에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세금은 올해보다 33조원 덜 걷힌다. 나랏빚 증가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이런 고차방정식의 해법은 무엇일까. 우선순위가 낮은 예산은 절감해 꼭 필요한 곳에 재배분하고, 정부 지출 증가를 최소화해 할 일은 하면서 미래세대 빚 부담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에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시급성·타당성·효과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폐지·삭감하고 평년 2배 수준인 23조원을 재배분했다. 빚을 안 늘리려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4% 줄여야 하는데, 이는 빚 관리에만 치우쳐 해야 할 일을 못 하게 되는 선택지여서 채택할 수 없다. 2.8%의 증가율은 거시경제와 재정 운용의 정도를 걷겠다는 깊은 고민과 용기의 표현이다. 내년 나라 살림을 ‘가성비 높은 따뜻한 예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고심했다.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회복지 분야는 총지출 증가율의 3배가 넘는 8.7%를 늘렸다. 특히 기초생활보장 제도의 생계급여액은 지난 5년간 인상된 금액의 합계보다도 많은 21만원 인상해 가장 어려운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중점을 뒀다. 가족이 오롯이 돌봄을 부담하기 어려운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24시간 1대1 돌봄을 처음으로 제공하고, 질병·장애 부모를 돌보느라 학업 중단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정부 지원을 시작했다. 내년 예산안은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데 역점을 둔 ‘국민 공감 예산’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고, 젊은 세대일수록 비율이 더 높았다. 동시에 삶의 질을 개선하고 민생을 보듬어 주길 원한다.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건전재정 유지와 꼭 필요한 곳에 돈을 쓰는 책임재정 간 균형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알뜰 재정, 살뜰 민생’이 내년 예산안의 지향점이다. 사실 예산은 재정당국의 것도, 국회의 것도 아니다. 하루하루 힘든 생업에 땀 흘리며 기꺼이 혈세를 내어 주신 국민의 것이다. 예산을 어디에 얼마나 쓰느냐를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하는 이유다. 정부가 고심 끝에 마련한 내년 예산안의 취지와 의미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완성되길 기대한다.
  • 오락가락 예산 편성 후폭풍… 성남 청년기본소득 사실상 막 내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부터 강력하게 추진했던 ‘성남 청년기본소득’이 사실상 중단됐다. 경기 성남시는 경기도의 도비 보조금 미편성으로 올해 3분기 청년기본소득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고 4일 밝혔다. 청년기본소득은 24세 청년에게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분기별 25만원(연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경기도의 청년역량 강화사업으로, 맨처음 도입한 성남시를 비롯해 도내 각 시군이 도비 70%, 시비 30%를 재원으로 시행하고 있다. 성남시는 올해 사업비 총 105억 500만원(도비 70%·시비 30%)을 편성했으며, 그동안 우선 확보된 시 예산 31억 5200만원으로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해 왔다. 경기도는 올해 도비 분담 예산 70여억원을 올해 2월 도의 1차 추경 예산에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시에 통보했다. 이에 성남시는 올해 1분기 대상 청년 8496명에게 우선 전액 시 예산으로 23억 6700만원을 투입해 지난 4월 20일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3분기 청년기본소득 신청접수를 앞둔 최근까지 성남시에 올해 도비 보조금을 지원해주지 않았다. 급기야 도는 지난달 29일 도 1차 추경 예산안에 도비 보조금 미편성을 성남시에 통보했다. 이에 시는 3분기 신청 접수(9월 1일~10월 2일)를 중단했다. 청년기본소득 중단의 1차 원인은 성남시에 있다. 성남시는 청년기본소득을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2023년 예산안’을 성남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준예산 사태가 초래됐다. 여야 합의 과정에서 겨우 사업비 31억여 원이 복원됐으나, 경기도는 성남시의 폐지 의사가 굳은 것으로 보고 올해 예산에 성남시에 지급할 매칭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가 청년기본소득 예산을 세울 당시 성남시가 해당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가 올해 1월에야 다시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성남시 관계자는 “당초 경기도가 추경에 매칭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해 왔다”면서 “그런데 도는 아직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체 예산마저 모두 소진돼 더이상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도에 예산 편성 및 지급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 2년 허송세월… 전남·강원·제주, 새벽배송 무산 위기

    [단독] 2년 허송세월… 전남·강원·제주, 새벽배송 무산 위기

    ‘새벽배송’ 서비스 소외 지역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대형마트의 야간영업 제한시간(자정~오전 10시) 규정을 푸는 법 개정 논의에 참여했던 야당이 최근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전남·강원·제주 지역에도 새벽배송을 도입하려던 논의가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형마트 규제를 푸는 건 골목상권 죽이기’라는 논리를 다시 꺼내 들었지만, 관련 규제가 오히려 인구가 적은 지역 소비자의 후생에 역차별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형마트의 야간영업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2012년 만들어진 유통산업발전법 조항이 지역 차별을 야기한다는 지적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을 전후해 제기됐다. 이 조항은 전국 472개 대형마트(면적 3000㎡ 이상)의 야간영업을 금지했는데, 영업금지 시간 동안 이뤄지는 서비스인 새벽배송도 불법이 됐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별도의 온라인 배송용 물류창고를 구축해 새벽배송을 하는데, 수익성을 따지다 보니 물류창고를 수도권과 같은 인구 밀집 지역 중심으로 뒀다. 온라인 유통업체인 쿠팡과 마켓컬리 역시 수익성 때문에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마트와 새벽배송 경쟁을 하게 됐다. 비수도권 지역 소비자들은 새벽배송과 같은 쇼핑 편의를 누리지 못한다는 불만이 쌓임에 따라 2020년 7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2021년 6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대형마트의 야간영업 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2021년 11월을 끝으로 1년 9개월간 해당 법안 논의를 안 하다가 법안 폐기 기한을 8개월 앞둔 지난달 21일 논의를 재개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국회 산자위 법안심사 소위 속기록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1일 회의에서 민주당은 관련 법 개정을 반대하는 주장을 폈다. 민주당은 “(협의 과정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대표성이 부족하고 골목상권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소상공인연합회 등 더 많은 중소상인 대표단체의 의견을 넣고 온라인 배송 허용에 따른 영향평가 결과를 가져오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이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법안 발의 단계에서) 중소상인들이 협의에 (이미) 참여했다”면서 “핵심 이해 당사자들인 소상공인들이 규제 완화를 원하고 있고 지역의 MZ(소비자)들이 수도권 소비자들이 누리는 혜택(을 똑같이 누리는데)에 동의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고 발언했다. 이어 영향평가에 대해선 “온라인 새벽배송 허용 후 매출을 확인해야 정확한 영향평가가 가능한 만큼 규제를 먼저 풀어 주고 부작용은 그때 보완하는 게 합당하다”면서 “모든 걸 다 틀어막고 ‘조금 이따 보자’고 한다면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회의는 결국 민주당의 반대에 막혀 결론 없이 끝났다. 민주당이 직접 발의한 법안을 통과 직전에 반대하면서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이 협상에 참여한 중소상공인에 대해 대표성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번 논의에 중소상공인 대표 단체로 참여한 전국상인연합회·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이미 2012년 대형마트 영업 규제를 도입할 때부터 정부의 협상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형마트에 납품되는 제품의 92%가 중소기업·농업수산업 생산자 제품이라는 통계를 공개하며 “대중소기업들이 합의한 상생협약을 국회가 이분법적으로 왜 대기업을 돕느냐며 반대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 [단독] 전남·강원·제주 새벽배송 결국 무산될 듯… 민주 “골목상권 죽이기 안돼” 보류

    [단독] 전남·강원·제주 새벽배송 결국 무산될 듯… 민주 “골목상권 죽이기 안돼” 보류

    文정부 때 여야 입법… 2년 허송세월작년말 대중소유통업체 상생협약 합의핵심은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골자文정부 때 민주도 유통법 개정안 발의민주 돌연 “대표성 없고 영향 평가해야”산업차관 “핵심 이해당사자간 합의했고비수도권 소비자도 새벽배송 누릴 희망”지역 역차별 비판에도 법안 폐기 전망 ‘새벽배송’ 서비스 소외 지역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대형마트의 야간 영업 제한시간(자정~오전 10시) 규정을 풀려던 법개정 논의에 참여했던 야당이 최근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남·강원·제주·전북(전주 제외) 지역에도 온라인 새벽배송을 도입하려던 시도는 결국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형마트 규제를 푸는건 골목 상권 죽이기’라는 논리를 다시 꺼내 들었지만, 관련 규제가 오히려 인구가 적은 지역에 대한 역차별로 작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새벽배송 불법쿠팡 등 인구밀집 지역 위주 물류센터지역 소비자 역차별·형평성 논란 제기 대형마트의 야간영업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2012년 만들어진 유통산업발전법 조항이 지역 차별이라는 역효과를 낸다는 지적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을 전후해 제기됐다. 이 조항은 전국 472개 대형마트(면적 3000㎡ 이상)의 야간영업을 금지했고, 이에 따라 매장에서 새벽배송을 하는 일도 불법이 됐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별도의 온라인 배송용 물류창고를 구축해 새벽배송에 나섰는데, 수익성을 따지다보니 물류창고를 수도권과 같은 인구밀집 지역 중심으로 두게 됐다. 새벽배송을 하는 온라인 유통업체인 쿠팡과 마켓컬리 역시 수익성 때문에 수도권에서만 이마트 등과 새벽배송 경쟁을 하게 됐다. 이에 비수도권 지역 소비자들이 새벽배송과 같은 쇼핑 편의를 누리지 못한다는 불만이 쌓임에 따라 2020년 7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2021년 6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대형마트의 야간 영업 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하지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2021년 11월을 끝으로 1년 9개월간 한 번도 해당 법안을 논의하지 않다가 법안 폐기 기한을 8개월 앞둔 지난달 21일 논의를 재개했다.2020·2021년 여야 개정안 발의 후1년 9개월간 논의 않다 지난달 재개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회 산자위 법안심사 소위 속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회의에서 민주당은 관련 법 개정을 반대하는 주장을 폈다. 민주당은 “(협의 과정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대표성이 부족하고 골목상권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소상공인연합회 등 더 많은 중소상인 대표단체의 의견을 넣고 온라인 배송허용에 따른 영향 평가 결과를 가져오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이에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법안 발의 단계에서) 중소상인들이 협의에 (이미) 참여했다”면서 “핵심 이해 당사자들인 소상공인들이 규제 완화를 원하고 있고, 지역의 MZ(소비자)들이 수도권 소비자들이 누리는 혜택(을 똑같이 누리는데)에 동의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고 발언했다. 이어 영향평가에 대해선 “온라인 새벽배송 허용 후 매출을 확인해야 정확한 영향평가가 가능한 만큼 규제를 먼저 풀어주고 부작용은 그때 보완하는 게 합당하다”면서 “모든 걸 다 틀어막고 ‘조금 이따 보자’고 한다면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회의는 결국 민주당 반대에 막혀 결론 없이 끝났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무조정실,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 정부와 대·중소유통업계는 19차례의 지난한 협의 과정을 거쳐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시간과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고 중소유통 역량 강화하는 내용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대중소 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서에는 전통시장과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 지원과 교육·연수, 대형마트의 온라인 플랫폼에 전통시장의 상품을 입점과 마케팅 지원 등 중소유통업을 대표하는 전국상인연합회와 슈퍼마켓조합연합회이 희망했던 상생 방안들이 담겼다. 또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온라인 배송 등으로 인한 수익금을 기금으로 조성해 정부와 대형유통업계가 중소유통의 필요사항을 지원하는 내용도 합의돼 있다.지역 새벽배송 규제 완화 발의한 野 ‘셀프 뒤집기’“대형마트 납품 92% 중소상인 제품기업간 합의에도 이분법적 반대 부적절”정부 “전국망 갖춘 대형마트 새벽배송시미시행 지역 소비자 불편 해소될 듯” 민주당이 직접 발의한 법안을 통과 직전에 반대하면서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이 협상에 참여한 중소상공인들이 대표성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번 논의에 중소상공인 대표 단체로 참여한 전국상인연합회·한국수퍼마켓조합연합회는 이미 2012년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도입할 때부터 정부의 협상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형마트에 납품되는 제품의 92%가 중소기업·농업·수산업 생산자 제품이라는 통계를 공개하며 “대중소기업들이 합의한 상생협약을 국회가 이분법적으로 왜 대기업을 돕느냐며 반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2년 전 영업규제 도입 당시와 달리 유통시장 경쟁구조는 대형마트 대 전통시장에서 오프라인 대 온라인으로 변화했고 이미 온라인 유통업체의 새벽배송이 일상화돼있다”면서 “전국망을 갖춘 대형마트 등에서 새벽배송이 허용된다면 미시행 지역의 소비자들의 불편이 해소됨은 물론 젊은층의 비수도권 기피 현상 해소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국 개정안이 무산될 경우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고 만든 규제가 지역 차별로 이어지는 역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 대륙의 콜라보…中서 ‘마오타이주×라떼’ 출시, 어떤 맛? [여기는 중국]

    대륙의 콜라보…中서 ‘마오타이주×라떼’ 출시, 어떤 맛? [여기는 중국]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인 마오타이주와 합작한 음료를 출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이싱커피가 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신제품은 기존 라떼에 53도짜리 마오타이 술을 첨가한 커피 음료다. 마오타이 술이 첨가된 음료의 알코올 도수는 0.5도이며, 미성년자나 임산부, 운전자, 술에 민감한 사람은 마시지 말라는 경고가 함께 안내된다. 마오타이주는 장향형 백주의 대표적인 술로, 간장 냄새로 불리는 특유의 짭짤한 향이 있다. 루이싱커피가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은 마오타이주의 특징을 따 ‘장향라떼’로 명명됐다. 해당 음료는 마오타이주 특유의 짭짤한 ‘장향’(酱香)을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향라떼 한 잔의 가격은 38위안(한화 약 6900원)으로 비교적 고가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할인이 적용돼 한시적으로 19원(한화 약 34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지 매체는 해당 음료가 출시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루이싱커피가 마오타이와 협업해 제작한 장향라떼 쇼핑백, 스티커, 컵 슬리브 등의 특별세트가 중고 플랫폼에서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라보 통해 ‘미래 먹거리’ 찾는 마오타이주‧루이싱커피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해부터 여러 브랜드 또는 상품과 협업(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신제품 출시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젊은 층을 겨냥해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알코올 도수 3도의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1개 개격이 66위안(한화 약 1만 2000원)으로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 품절이 이어졌다. 루이싱커피도 협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빅토리아시크릿, 코코넛 음료 브랜드 예슈 등과 협업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위기를 돌파했다.  루이싱 커피와 예슈의 콜라보 제품인 코코넛 음료 ‘예윈라떼’가 출시된 지난 4월 11일, 하루 동안 무려 66만 잔이 판매됐다.  루이싱커피는 미국 증시에서 회계 부정으로 상장폐지를 당해 한때 위기를 겪었지만, 이 같은 협업 작업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폐지 줍는 노인 우산 씌워준 여성…뜻밖의 사실 전해졌다

    폐지 줍는 노인 우산 씌워준 여성…뜻밖의 사실 전해졌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힘겹게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여성이 노인에게 현금을 뽑아 건넨 사실이 알려졌다. 선행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여성은 슬하에 자녀를 둔 엄마로, 교육계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A씨는 비가 쏟아지던 이날 등이 굽은 노인이 양손으로 빈 수레를 밀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기꺼이 자기 우산 한쪽을 내어줬다. 그렇게 노인과 함께 약 1㎞를 걸어간 여성의 한쪽 어깨와 몸은 다 젖어 있었다. A씨의 선행은 언론에 보도되며 화제가 됐다. 이후 연합뉴스TV는 지난 1일 ‘다다를 인터뷰’를 통해 여성의 우산을 나눠썼던 노인을 인터뷰했다. 당시 도움을 받았던 80대 노인은 “아주 고마웠다. 상당히 고맙더라”라며 “비가 와서 리어카를 갖다 놓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잠깐 기다리라고 해서 마트 가서 돈까지 뽑아서 현금 3만원을 주시더라. 고맙더라고”라며 A씨의 추가 선행을 알렸다. A씨 가족은 선행과 관련해 “부담스러워 (A가 인터뷰를) 거부했다. 사진 나온 것도 부담스럽다고 한다”라며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될 걸 당연히 했다고 전해달라고 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 김과외, 학생·학부모 회원 추가 프로필·인증 기능 도입 ‘안전성 강화’

    김과외, 학생·학부모 회원 추가 프로필·인증 기능 도입 ‘안전성 강화’

    안전한 과외 로드맵 따라 높은 신뢰도 제공 기대선생님 회원 대상 과외 영업 서류 인증 기능 도입 대한민국 대표 과외 플랫폼 김과외(대표 김재용)가 학생·학부모 추가 프로필 및 추가 인증을 새롭게 도입하며 ‘안전한 과외 로드맵’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과외는 지난달 31일 학생·학부모 회원을 대상으로 재학 중인 학교나 원하는 과외 장소,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 성적 현황 등을 프로필 내 입력하는 추가 프로필을 도입했다. 또 학생 본인 또는 자녀의 학생증 인증, 학부모 대상 자녀 신원 인증 등의 추가 인증 기능도 함께 반영했다. 필수 입력은 아닌 선택 입력으로 제공되는 이번 추가 프로필 및 추가 인증은 학부모 자녀의 신원 인증과 학생에 대한 자세한 정보제공을 통해 선생님 회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제공함은 물론, 보다 많은 선생님들의 과외 상담과 제안을 원하는 학생·학부모 회원들의 바람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회원들의 더욱 안전한 과외 중개 서비스 이용을 위한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 소식과 계획을 담은 ‘안전한 과외 로드맵’을 발표한 김과외는 이후 모든 회원 유형의 신원 인증 적용, 선생님 회원의 공개용 학력 인증 서류 완전 폐지 및 개인정보 선택적 공개 처리, 연락처 노출 방지 위한 과외 상담용 안심번호 무료 발급, 이상 계정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안전한 과외 장소 찾기 기능 등을 새롭게 도입·추가하며 안전한 과외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최우선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한편 최근 불법 과외교습 처벌 강화 등 사교육 시장에 대한 정부 교육당국의 방침에 발맞춰 선생님들 회원을 대상으로 한 과외 영업 서류 인증 기능도 새로이 도입된다. 개인과외교습자 신고나 재학증명서(대면과외 경우), 통신판매업신고(화상과외 경우), 그리고 사업자등록증 등에 대한 인증 기능을 새로 도입하고 완료 시 선생님 프로필에 관련 인증 마크를 표시되도록 했다. 과외 영업 서류 인증 기능을 통해 학생·학부모 회원들이 현금영수증 발급 가능한 선생님들을 선별적으로 선택, 상담 신청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선생님들의 과외 성사에도 유리하게 적용되는 만큼 적극적인 인증 참여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김과외 관계자는 “안전한 과외 환경 조성을 위한 새로운 기능 도입은 물론 다양한 지원 혜택 프로그램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국내 대표 과외 중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진중권 “尹정권 미쳐돌아가”… 이재명 단식엔 “회덮밥 추천”

    진중권 “尹정권 미쳐돌아가”… 이재명 단식엔 “회덮밥 추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옹호하며 “윤석열 정권이 미쳐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등을 명분으로 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들이 코미디로 본다”고 했다. 진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에서 “윤석열 정권이 미쳐 돌아간다. 손바닥의 왕(王) 자의 의미를 다시 새겨 본다”고 적으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링크했다. 이 전 대표는 “박정훈 대령에게 구인영장까지 발부됐다고 한다. 평생을 제복군인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한 사람이 바른 말을 했다고 그걸 항명으로 몰아 구속영장 청구를 받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군사법원 문부터 걸어 잠그는 것을 보니 제대로 된 영장심사를 받지 못할 것이 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으면 ‘반국가세력’으로 몰릴 테니 그럴 수 밖에 없다. 군사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군사법원이 하급심에서 이 재판을 진행했을 때 상급 법원인 대법원에서 그 판결이 뒤집힌다면 군사법원은 특수법원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평시에 군사법원은 폐지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고 한번 아니면 끝까지 아닌 거다. 군인의 임무는 국민과 사병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지 대통령 개인의 불법과 비위를 수호하는 게 아니다”라며 군검찰을 향해 “비열하고 비겁한 자들, 너희들도 군인이냐. 이 관동군 후예들아”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 국방부 중앙지역군사법원을 찾았으나 법원 측이 군사법원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열어주는 대신 출입 절차를 거쳐 국방부 영내를 통해 들어오라고 했고, 이를 박 전 수사단장 측이 거부하면서 2시간 넘게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군검은 구인영장을 집행해 박 전 수사단장을 군사법원으로 데려갔다. 진 교수는 단식을 시작한 이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항쟁이라고 하는데 국민 항쟁을 왜 자기 혼자 하나. 아무도 관심 없다”며 “그냥 밥 드시라. 회덮밥 추천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친다”며 “국민들이 코미디로 본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또 “남을 향해 (단식이) ‘땡깡’이라고 그랬으면 자기 것도 땡깡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6년 10월 2일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단식을 두고 페이스북에 ‘이정현 대표 단식과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의 다른 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 글에서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수단”이라며 “대통령의 지방자치 탄압에 맞선 성남시장의 단식은 저항이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하는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이나 협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이 “그때는 여당이고 이건 야당”이라고 지적하자 진 교수는 “똑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가 나왔다. 이재명 체제의 한계를 보여준다”며 “저도 투쟁을 하고 싶다. 문제는 투쟁의 선봉에 선 사람이 이 대표라는 점이다. 투쟁의 동력이 생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난맥상 집중 추궁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난맥상 집중 추궁

    서울시의회 이종태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본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 청렴시민감사관 제도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시민감사관들이 작성하는 활동보고서가 감사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질타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의원의 지적에 “청렴시민감사관들이 작성하는 활동보고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감사담당관실 조직편제를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며 “공익제보팀장은 자체 시민감사관들로 감사팀을 구성해 실지감사를 나갈 뿐만 아니라.공익제보센터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감사 정보를 총괄하고, 36명의 위촉직 청렴시민감사관들을 거느리고 정규직 감사팀의 모든 감사에 청렴시민감사관들을 참여시켜 공동감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규직 감사팀에 참여했던 시민감사관들로 하여금 별도의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공익 제보팀에 제출토록 해 감사비밀을 누설토록 제도화하고 있다”고 추궁했다.조 교육감은 이 의원이 지적하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했으나, 활동보고서가 감사비밀누설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렴시민감사관들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알고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 갔다. 이 의원은 “감사담당관실에서 본 의원의 활동보고서 자료요구를 두 번이나 거부했다”라며 “조 교육감의 말이 사실이라면 오늘이라도 본 의원이 자료로 요구한 활동보고서 5년 치를 제출해 달라”고 했으나, 조 교육감은 자료제출을 약속하는 답변은 끝내 내놓지 않았다. 또한 이 의원은 “위촉직 청렴시민감사관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27조에 의한 외부전문가의 자격으로 정규직 감사팀의 실지감사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그 후 감사결과보고서 작성, 결재, 조치사항 시행 등은 모두 정규직 감사팀에서 마무리하게 돼 있다. 따라서 전문가로 참여한 위촉직 청렴시민감사관이 별도의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제3자인 공익제보팀장에게 보고한다면 이는 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이 의원의 이러한 지적이 있게 되면 청렴시민감사관들이 작성하는 활동보고서는 폐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개방직인 감사담당관이 또 다른 개방직인 공익제보팀장을 거느리고서 수십명의 청렴시민감사관들을 앞세워 정규직 감사팀을 감사할 수 있는 체제로 감사기구가 운영되고 있다”라며 “이런 구조의 감사기구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결국 공무원들의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보이는데, 누가 보아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정상적인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렴시민감사관 숫자를 줄이고, 공익제보팀장은 정규직 공무원으로 보직해 균형 있는 감사기구로 개편할 것”을 당부했다.
  • 보험료율 15%, 연금 수령 68세로…‘더 내고 더 늦게’ 연금개혁

    보험료율 15%, 연금 수령 68세로…‘더 내고 더 늦게’ 연금개혁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로 올리고, 현재 63세인 연금 받는 나이를 68세로 점차 늘리는 연금개혁 시나리오가 나왔다. 소득대체율 인상은 빠진 ‘더 내고 더 늦게 그대로 받는 안’이다. 보험료율은 2025년부터 5년마다 0.6%포인트씩 올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기금투자 수익률이 지금보다 1%포인트 오를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수익률 낮으면 보험료율 인상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공청회를 열어 재정계산 기간인 2093년까지 기금 고갈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 18개 연금 개혁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정부는 공청회 논의 내용을 토대로 10월 중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정계산위가 마련한 연금개혁 시나리오는 소득대체율(연금 가입기간 평균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 비율)을 현행 40%로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보험료율과 연금 지급개시연령, 기금운용수익률을 조합한 것이다. 재정계산위원회는 현재 9%인 연금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리고 2025년부터 연 0.6%포인트씩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5년간 인상해 12%까지 올리는 안, 10년간 인상해 15%까지 올리는 안, 15년간 인상해 18%까지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추가로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66세, 67세, 68세로 늘리는 3가지 시나리오, 기금투자수익률을 현행 목표(4.5%)보다 0.5%포인트, 1%포인트씩 늘리는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를 조합하면 18개 시나리오가 나온다. 시나리오는 18개지만 큰 줄기는 3개안이다.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2%, 15%, 18%로 각각 올리고 지급개시연령은 68세로, 기금투자수익률은 0.5%~1%포인트 올린다. 보험료율 15%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p 올려야 기금 유지 이중 현재 20세인 청년이 70세가 되는 2093년까지 기금 유지가 가능한 시나리오는 ‘보험료율 15%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포인트 제고’와 ‘보험료율 18%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0.5~1%포인트 제고’ 방안이다. ‘보험료율 12%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포인트 제고’ 조합안을 적용하면 수지 적자 시점은 2041년(5차 재정계산)에서 2060년으로, 기금소진 시점은 2055년에서 2080년으로 늦춰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2093년까지 기금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반면 ‘보험료율 15%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포인트 제고’안을 적용하면 2093년까지 기금 유지가 가능했다. 이때 적립 배율은 8.4배다.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걷지 않아도 2093년에 약 8.4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험료율 18%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0.5~1%포인트 제고’ 방안을 적용해도 2093년까지 기금을 유지할 수 있으나 국민이 받아들이기에는 보험료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재정계산위원회는 18개 세부 조합 시나리오를 제시하되 국민연금 재정 안정과 수용성을 고려해 ‘보험료율 15%로 인상+지급개시연령 68세 상향+기금투자수익률 1%포인트 제고’안을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았다. 보험료율 5년마다 0.6%포인트 인상연금 받는 나이 2038년부터 5년마다 1세 늦춰 ‘보험료율 12%, 15%, 18% 인상’ 중 어느 안을 선택하더라도 보험료율은 5년마다 0.6%포인트씩 오른다. 인상 속도가 같다. 김용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장은 “왜 시나리오를 18개나 제시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의 목표는 ‘2093년까지 고갈 없이 어떻게 갈 것인가’란 한가지 시나리오뿐”이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괜찮으면 보험료율 인상을 14% 선에서 중단할 수 있지만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으면 보험료율을 더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18개 시나리오에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지급개시 나이는 현재 63세이며 2033년까지 65세로 늦춰질 예정이다. 재정계산위는 이후 지급개시 나이를 2038년부터 5년마다 1세씩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2038년 66세, 2043년 67세, 2048년이면 68세가 된다. 현재 59세인 가입 연령 또한 점차 상향해 연급지급개시 나이에 맞추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더 오랜 기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정년을 연장하지 않으면 퇴직 후 보험료를 낼 소득이 없을뿐더러 연금을 받기까지 ‘소득절벽’이 길어지게 된다. 재정계산위는 소득이 없는 이의 보험료 납부 의무를 면제하고, 2033년까지는 과도기적으로 사용자와 근로자가 합의해 가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와 노동계는 최근 정년 연장 논의를 본격화했다. 연금 지급보장 법제화 제안 첫째아부터 출산 크레딧, 자녀당 12개월씩 재정계산위는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지급보장 법제화도 제안했다. 2014년 국민연금법에 ‘국가는 연금 급여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문구가 신설됐는데, 이보다 더 명확하게 지급보장을 명문화해 국민의 불안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출산 크레딧과 군복무 크레딧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출산 크레딧은 2008년 이후 둘째 자녀 이상을 출산한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자녀 수에 따라 12~50개월의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재정계산위는 둘째 자녀 말고 첫째 자녀부터 자녀당 12개월씩 크레딧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군복무 크레딧도 현재는 2008년 이후 입대한 6개월 이상 군복무자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군복무 전 기간으로 확대하자고 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은 당분간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일정 비율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소득이 일정 규모 이상일 때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감액하는 제도는 당분간 유지하되, 장기적으로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소득대체율 조정안 빠져…10월 정부안에 포함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구조개혁에 대해선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기준연금액 인상은 소득하위 계층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라는 방향성만 제시했을 뿐이다. 정부는 10월에 발표할 연금개혁안에 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구조개혁 논의를 배제하고는 연금개혁안을 만들기 어렵다”며 “10월에 발표할 연금개혁안(정부안)에 어디까지 담을지 협의하겠다. 모수 개혁과 구조개혁은 따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득대체율 조정안이 빠진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보고서에 담지 않았을 뿐 관련 논의와 검토가 있었다”며 “정부가 10월 개혁안을 만들 때 고려할 것이다. 보고서에 싣지 않았다고 소득대체율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득대체율 인상을 주장해온 재정계산위원회 위원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전날 “현재의 재정계산위원회는 공적연금으로서 국민연금의 본질을 구현하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써 합리적이고 공평한 재정 안정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 [지방시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서미애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서미애 전국부 기자

    언론사 후배 기자가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며 권한 책이 ‘지방의 논리’(호소카와 모리히로·이와쿠니 데쓴도·1991)다. 저자 호소카와 모리히로와 이와쿠니 데쓴도 두 사람이 절반씩 나눠서 책을 썼다. 이들은 “중앙집권인 나라가 바뀌지 않으면 지방이 먼저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즉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메시지로 이해된다. 우리와 일본은 정치와 경제, 사회, 교육이 중앙 집중적이며 유별나게 법을 좋아한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는 수도 런던에 있지 않다. 미국 프린스턴대, 예일대, 하버드대도 인구 10만 정도의 작은 도시에 있다.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 학생들은 서울과 도쿄로 몰린다. 학생뿐이겠는가. 모든 권력이 중앙으로 집중되다 보니 지방은 정책과 예산에서 늘 중앙에 종속된다. 연말이 되면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도지사와 시장, 군수들은 발이 닳도록 서울을 오르내린다. 지방 간 격차가 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가 내년도 지방보조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방보조사업을 폐지하거나 최대 50% 이상 삭감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지자체는 세수가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민간단체와 출연기관에 지원하는 예산을 삭감할 태세다. 그러자 이들은 모두 “지방 죽이기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며 지자체와 중앙정부를 향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지방이 소멸위기로 내몰리는 상황에 정부가 지원을 늘리기는커녕 지방 지원금을 깎을 궁리만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방 보조금은 예산 외에 국가가 특정 목적을 위해 민간단체에 사업비 일부를 보조해 관리·지원하는 돈이다. 하지만 지방에는 “먼저 받아 챙기는 사람이 임자”라는 잘못된 생각이 퍼져 있다. 광주시의 경우를 보자. 국가 예산에서 국세와 지방세 3000억원 정도가 줄어들 것을 고려해 광주시는 내년 예산에서 이 단체들에 주는 보조금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등록된 민간단체 509곳과 광주시 출연기관 20여곳에 주는 지방보조금을 30%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 민간단체와 출연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조금이 줄면 이들의 사업 자체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 30% 삭감은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인 데다 사전 논의가 없어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지방보조사업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로 전환해 예산을 삭감해 버리면 그 부작용은 불 보듯 뻔하다. 대부분 지방보조사업은 민간의 자발성과 역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보조금을 어렵게 지원받아 국가나 지자체가 하지 못하는 영역의 공익사업을 성실히 수행하는 곳도 많다. 정부와 지자체는 옥석을 잘 가려 제도의 취지를 살려 가야 한다.
  • “음주운전 꼼짝 마”… 제주, 11년 만에 신고포상제 부활

    제주경찰청이 오는 11일부터 음주운전 신고포상제를 전격 시행한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2012년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시행됐다 폐지됐던 음주운전 신고포상제를 11년 만에 부활한다고 31일 밝혔다. 2012년 11월 도입된 음주운전 신고포상제는 신고 폭주로 일시 중단됐다가 이듬해 4월부터 다시 시행됐지만 결국 석 달 만인 6월에 종료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따라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포상금을 차등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신고가 폭주해 출근하면 오후 3시까지 접수 처리하는 데 온통 시간을 빼앗겼을 정도”라고 말했다. 제주경찰청은 과거 선례에 비춰 포상 금액과 횟수 등을 대폭 손질했다. 예산을 감안해 음주운전 신고 시 면허취소 수준은 5만원, 면허정지 수준은 3만원의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신고 파파라치를 예방하기 위해 연간 5회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일각에선 인력은 한정적인데 음주운전 단속으로 인해 치안 공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다. 중산간 마을의 경우 순찰차가 한 대밖에 없어 신고가 접수됐을 경우 출동에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 등이 횡행하는 가운데 인력 보강 없이 무턱대고 신고포상제를 다시 시행하는 건 섣부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평소에도 1일 15건 이상 신고가 접수된다”면서 “처음엔 신고 건수가 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음주운전 신고 건수는 4988건에 달하며 올해는 지난 7월까지 3301건이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는 320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사망 건수는 7건이었다.
  • 스위스 ‘검은 돈 세탁 천국’ 오명 벗기 안간힘

    스위스 ‘검은 돈 세탁 천국’ 오명 벗기 안간힘

    스위스가 ‘돈세탁 천국’이란 불명예를 날리려고 칼을 빼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신탁·기업 실소유주를 등록하게 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이고 법의 허점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금융 개혁안을 발표했다. 카린 켈러 서터 스위스 재무장관은 “금융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중요성 및 안전성, 미래 지향적인 금융 중심지로서의 명성과 지속적인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돈세탁은 경제를 해치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개혁안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자금세탁을 막는 수단으로 신탁법인 및 기업의 실소유주를 등록하도록 했다. 실소유주가 기재된 중앙등록부는 법무부와 경찰이 관리한다. 재무부의 정기 감사도 받는다. 아울러 신탁 설립, 지주 회사 또는 부동산 거래 관리와 관련된 변호사, 회계사, 기타 관계자들의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은 고객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수표를 기록해야 하며 자금세탁 의혹이 있는 경우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향후 모두 부동산 거래는 실사를 받도록 했다. 금, 다이아몬드와 같은 고가품 현금 거래에 돈세탁 방지 수표를 발행하는 기준도 현재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5032만원)에서 1만 5000스위스프랑(2254만원)으로 크게 강화한다. 그러나 최종 입법까진 난항이 예상된다. 직접합의제 정치체제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로비를 포함해 정당, 주정부, 시민단체 간 협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협의는 내년 의회 상정 전 향후 3개월 동안 진행된다. FT는 이로써 최종 조치는 상당히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혁안 준수도 권고 수준이다. 기업 서비스 제공자 자율로 맡겼다. 스위스는 은행이 세계 최대 역외 자산 관리인 역할을 하면서 불법 자금의 천국이란 오명을 얻었다. 1930년대 자국 내 은행계좌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은행 비밀주의를 법으로 보장한 데 기인한다. 이에 전 세계의 어두운 돈들도 스위스로 몰렸다. FT는 “스위스는 인구 870만 명에 불과하지만, 스위스 은행들이 보유한 해외 자산은 2조 4000억 달러(약 31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역외 부의 최고 중심지”라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국제사회로부터 금융 통제를 강화하라는 압력을 줄곧 받았다. 특히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제재를 회피하려는 러시아 과두정치인들의 자산 은닉 시도가 증가하면서 압박이 커졌다. 주요 7개국(G7)의 스위스 주재 대사들은 지난 4월 스위스 정부에 공동 명의로 서한을 보내 법의 허점과 이를 악용하는 스위스 변호사들의 삐뚤어진 역할을 외면한 데 대해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스위스 비밀계좌의 역사는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685년 프랑스 왕 루이 14세가 신교도의 종교 자유를 보장하던 낭트 칙령을 폐지했다. 위그노라고 불린 프랑스의 신교도들은 박해를 피해 이웃 나라로 갔다. 위그노 중에선 금융업에 종사한 사람이 많았는데 그중 일부가 스위스에 정착해 금융업을 이어 나갔다. 당시 주변국과 전쟁을 치르는 데 돈이 필요했던 프랑스는 스위스 은행에 손을 내밀었다. 프랑스는 자신들에게 쫓겨 거주지를 옮긴 이들에게 도움을 받게 되자 돈을 빌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부탁했다.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가 시작된 계기다. 영세 중립국이라는 국제 정치적 지위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스위스는 전쟁 중에도 재산을 유리하게 도피시킬 수 있는 안전처로 통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각국이 전비 조달을 위해 세금을 크게 올리자 부자들의 과세회피를 위한 거금이 이곳으로 대거 몰려들기도 했다. 스위스는 1934년 연방 은행 및 저축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계좌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위반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과 25만스위스프랑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유대인들은 나치 독일의 추적을 피해 재산을 스위스 은행에 숨겼다. 유대인을 탄압한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비자금을 넣어둔 곳도 스위스 은행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승리한 연합국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나치 자산을 몰수하려 했으나 이 법을 근거로 한 스위스 은행들의 거부로 실패했다. 이런 비밀보장 관행은 세계화로 각국 금융산업이 개방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자국 자금을 빼내 스위스 은행의 비밀금고에 넣는 행위를 근절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아 스위스 은행의 비밀유지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009년엔 미국인의 돈 세탁에 협조했다며 스위스 1위 은행인 스위스연방은행(UBS)에 약 8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스위스 정부도 자국민의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쇄도하자 비밀계좌를 보호해 주던 연방법 규정을 삭제했다. 그런데도 스위스 은행들은 고객정보를 쉽게 노출시키지 않는 전략을 버리지 않았다. 이들은 직원조차 예금주 신원을 알 수 없도록 입·출금 등 각종 거래를 할 때 이름을 쓰지 않고 코드 번호를 사용한다. 비밀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도 직원 중 극히 일부만 열람할 수 있게 돼 있다.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금고에 쌓인 외국인 예금은 2021년 기준 2조 6000억 달러(약 3340조원)에 이른다. 그해 우리나라 예산의 5배, 전 세계 은행들이 보유한 외국인 예금의 25%를 웃도는 막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세계 각국의 부정축재자 자산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세계 46개 언론사는 공동 취재를 통해 “UBS에 이어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세계 각국의 독재자를 비롯해 살인교사, 인신 매매, 마약 밀매, 돈 세탁 등 중범죄에 연루된 고객 3만명으로부터 1000억 스위스프랑(약 141조 4930억원)을 예탁받아 보호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 임종국 서울시의원, 생태전환교육 패러다임 전환 촉구

    임종국 서울시의원, 생태전환교육 패러다임 전환 촉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종국 수석부대표(종로2)는 지난 30일 제320회 정례회에서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통해 “패러다임 전환과 공감대 확산을 통한 생태전환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생태전환교육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개인의 생각과 행동 양식뿐 아니라 조직문화 및 시스템까지 총체적인 전환을 추구하는 교육이다. ‘교육기본법’은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하여 생태전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2015년 이후 7년 만에 발표한 2022년 개정 교육과정 또한 교과교육 전반에 걸쳐 생태전환교육을 연계할 것을 명시하고 있으며, 지난 6월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기후 및 환경 위기를 이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은 필수적이라고 분석한 생태전환교육 관련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지난 제319회 정례회에서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의결하고 조희연 교육감이 이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조례가 폐지되더라도 교육기본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생태전환교육을 둘러싸고 이해하기 어려운 갈등이 형성된 상황이다.임 의원은 최근 반복되는 등하굣길 교통사고 대책에 대해 언급하며 등하교 시간에 오전 오후 한 시간씩 차량운행을 금지하는 영국의 스쿨 스트리트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하루 여덟시간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뉴욕의 오픈 스트리트를 예로 들며 “이와 같은 획기적인 정책이 서울에서도 시민적 공감대를 얻어 시행될 수 있으려면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생태전환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서울시의 보행친화도시, 정원도시 조성 계획과 연계해 서울시를 생태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올해 대비 6조원 이상 줄어든 2024년도 교육부 예산안, 서울시교육청의 기초학력 보장 지원 체계, 유보통합(영유아 교육·보육 통합) 일정과 예산․정원 조정계획 등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과 의견을 교환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대한민국은 후진국 노인들께 배운 중진국 어른들이 선진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곳 아닐까”라는 어느 교육자의 발언을 소개하며 “어느 정책보다 교육 정책은 미래를 생각하고 더 신중해야 한다”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 [속보]음주운전 신고포상제 9월 11일부터 전격 시행… 제주 11년 만에 부활

    [속보]음주운전 신고포상제 9월 11일부터 전격 시행… 제주 11년 만에 부활

    제주경찰청은 오는 9월 11일부터 음주운전 신고포상제를 전격 시행한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2012년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시행됐다 폐지됐던 음주운전 신고포상제를 새달 11일부터 부활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9월 1일부터 시행하려고 했으나 예산 지급과 관련 공고가 필요하고 시뮬레이션 해보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당초보다 10여일 늦춰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신고포상제는 2012년 11월에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했으나 신고 폭주로 일시 중단됐다가 2013년 4월 1일부터 6월말까지 3개월간 시행하다가 전면 중단됐다. 폐지된 지 11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당시에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따라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은 과거 선례에 비춰 포상 금액, 횟수 등을 대폭 손질했다. 예산을 감안해 음주운전 행위를 신고할 때 면허취소 수준은 5만원, 면허정지 수준은 3만원의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신고 파파라치를 예방하기 위해 연간 5회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현재 자치경찰위원회는 올해 예산으로 23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포상금 신청은 신고 후 1개월이내에 신고자가 직접 경찰서 교통조사계를 방문해 포상금 신청서 및 신분증 사본·통장 사본을 제출하면, 제주청 교통조사계에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상자 선정 후 15일이내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일각에선 인력은 한정적인데 음주운전 단속으로 인해 치안공백이 우려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팽배하다. 시골 중산간마을의 경우 순찰차가 한대 밖에 없는 곳에서는 신고가 접수됐을 경우 출동에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 등이 횡행하는 가운데 인력 보강은 안된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을 두고 섣부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평소에도 1일 15건 이상 신고 접수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처음엔 신고 건수가 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줄어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순찰차가 최소 2개 이상 출동해 1~3시간은 소요되는 일이기 때문에 치안공백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음주운전이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필요는 분명히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한 경찰관은 “신고가 폭주해 아침에 출근하면 오후 3시까지 접수처리하는데 온통 시간을 빼앗겼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음주운전사고가 320건에 달하고 이 가운데 사망이 7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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