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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 절반 만에 투자 유치 20조…中에 사무소, 기업 다리 놓을 것”

    “임기 절반 만에 투자 유치 20조…中에 사무소, 기업 다리 놓을 것”

    “국비 확보 10조원 시대를 열었고 투자 유치도 반년 만에 2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서울신문에 “목 좋은 구멍가게와 같이 가만히 앉아서 오는 손님만 받았다면 이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다른 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게 주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1~18일 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을 돌며 외국기업으로부터 2억 2500만 달러(약 3042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끌어냈다. 취임 후 19조 3688억원(163개 회사)의 투자를 유치해 임기 반 만에 민선 7기 4년간 유치액 14조 5385억원의 1.3배를 넘었다. 국비도 올해 10조 2130억원을 확보했다. 김 지사는 ‘아산만 베이밸리’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천안 등에 비수도권 최대 면적인 200만평의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다. 그는 “베이밸리의 핵심지역인 천안·아산이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삼성 4조 1000억원 등 2032년까지 40조원의 투자가 예상된다”며 “충남도 중국사무소를 설치해 양국 기업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9500억원 규모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순항 중인 서산공항 건설,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논산 유치 등을 거론하며 “충남이 국가 성장동력의 축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국회에서 석탄화력특별법 등 7개 법안이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는 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라 침체될 지역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국 석탄화력 59기 중 절반인 29기가 충남 서해안 지역에 있다. 김 지사는 “불위호성(弗爲胡成·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의 자세로 임기 나머지 2년도 충남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상속세 인적·일괄공제 상향”… 당정, 세율 50→30%엔 신중

    “상속세 인적·일괄공제 상향”… 당정, 세율 50→30%엔 신중

    정부와 국민의힘은 20일 배우자·자녀 공제를 비롯한 인적공제와 일괄공제(5억원) 한도를 올리고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대주주 상속세 할증을 재검토하고 공익법인의 상속세 부담 완화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현행 최고 50%인 상속세율을 30% 수준까지 대폭 인하하는 데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큰 틀에서는 감세 기조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감세 속도와 폭 등 각론을 두고서는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는 이날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송언석 특위 위원장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16일 상속세율을 최고 30% 수준까지 인하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지금 당장 세율을 대폭 인하하는 것은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17일 “다양한 검토안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대통령실이 먼저 종부세 폐지론을 거론한 뒤 열린 당 재정·세제개편특위에서는 ‘종부세를 폐지하면 지방 재원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미묘한 입장 차는 다음달 예정된 세제 개편안 발표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제기하는 ‘부자감세 논란’을 방어하는 동시에 여론을 살피며 수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제 개편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다만 하나로 정리되지 않은 메시지가 잇따라 쏟아지면서 일각에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계속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KDI “부동산 PF사업 97%는 빚… 자기자본 비율 30%로 높여야”

    KDI “부동산 PF사업 97%는 빚… 자기자본 비율 30%로 높여야”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3% 수준인 부동산 PF의 자기자본 비율을 장기적으로 30~40%까지 높이는 ‘자본확충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국책연구원의 제언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갈라파고스적 부동산 PF, 근본적 구조개선 필요’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 부동산 PF의 기형적으로 낮은 자기자본비율에 주목했다. 황순주 연구위원은 “시행사들은 일반적으로 총사업비의 3%만 투입하고 97%는 빚을 내서 사업을 한다”면서 “주요 선진국은 자기자본 비율이 모두 30% 이상”이라고 했다. 시행사가 총사업비 4000억원짜리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자기자본 100억원만 있으면 되고, 개발 완료 땐 최대 수백억원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DI가 2021~2023년 추진된 총 100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300여개의 재무구조를 분석해 보니 총사업비는 평균 3749억원이었지만 시행사는 자기자본 118억원(3.2%)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빌린 돈으로 충당했다. 반면 미국(33%)이나 일본(30%), 호주(40%) 등은 자기자본비율이 30~40%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저자본·고보증 구조가 사업성 평가를 부실화시키고 ‘묻지마 투자’를 일으켜 시행사의 영세화를 초래한다”고 짚었다. KDI는 자본확충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봤다. 자기자본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제3자 보증은 폐지하기 위해서다. 황 연구위원은 “자본확충 규제가 도입되면 주택 공급은 일부 위축될 수 있지만, 주택 공급의 안정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접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REITs)를 직접적인 시행 주체로 키워야 한다고도 했다. 이미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받고 있고 주식의 30% 이상을 일반 청약에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개발이익을 국민이 나눠 가진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 당정대, 종부세·상속세 완화엔 공감대…각론은 온도차 왜?

    당정대, 종부세·상속세 완화엔 공감대…각론은 온도차 왜?

    정부와 국민의힘은 20일 배우자·자녀 공제를 비롯한 인적공제와 일괄공제(5억원) 한도를 올리고,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대주주 상속세 할증을 재검토하고, 공익법인의 상속세 부담 완화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현행 최고 50%인 상속세율을 30% 수준까지 대폭 인하하는 데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큰 틀에서는 감세 기조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감세 속도와 폭 등 각론을 두고서는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낸 것이다. ‘부자 감세 논란’을 감안해 여론전과 역할 분담에 나섰다는 분석과 조율되지 않은 메시지로 정책 혼선을 일으킨다는 비판이 엇갈린다. 국민의힘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는 20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세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정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16일 상속세율을 최고 30% 수준까지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언석 특위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 내용을) 들어보니까 지금 당장 세율을 대폭 인하하는 것은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우린(당이) (감세 폭은) 정한 게 없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7일 상속세 최고세율 30% 완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검토안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감세 속도를 놓고 당정도 온도차를 보였다. 최 부총리는 최근 한 언론사 강연에서 “종부세보다 상속세 개편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한 반면, 송 위원장은 이날 “종부세, 상속세를 (모두) 일차적으로 손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이 먼저 종부세 폐지론을 거론한 뒤 열린 당 재정·세제개편특위에서는 ‘종부세를 폐지하면 지방 재원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여권 안팎에선 이런 미묘한 입장차가 다음 달 예정된 세제 개편안 발표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이 제기하는 ‘부자감세 논란’을 방어하는 동시에 여론을 살피며 수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제 개편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당정대가 단일안을 제시할 경우 입법 주도권을 쥔 거대 야당이 십자포화를 퍼부을 수 있다. 다만 하나로 정리되지 않은 메시지가 잇따라 쏟아지면서 경제계 일각에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계속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대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송경택 서울시의원 “자치경찰 사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주도권 갖고 시경찰청 지휘해야”

    송경택 서울시의원 “자치경찰 사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주도권 갖고 시경찰청 지휘해야”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7일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경위)가 제출한 2023년도 결산 승인안을 심사하는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자경위가 경찰청 결정을 따르는 듯한 종속적인 사업방식의 문제를 지적, 자치경찰 사무에 대해 법 규정대로 경찰청을 지휘하는 적극적 태도로 치안 사업에 임해주기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송 의원은 자경위 사업방식에 대해 세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첫째 시의회의 계속된 요구와 자경위의 의사 전달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찰청이 관광경찰대를 폐지한 것이다. 이는 관광경찰대가 자치경찰 소관 사무로 자경위의 지휘감독을 받는 기구임에도 이뤄진 결정이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일부 언론을 통해 “자경위가 경찰청이 제시한 안건에 도장만 찍어준다”는 비판 기사가 게재됐음도 적극적인 반론을 펼치지 못하고 문제 사태를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애초 제도 취지에 맞게 자치경찰 인력을 분리․독립하는 이원화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장조차 “이런 식이면 자치경찰을 폐지해도 좋다”는 의견이 제시됨에도 자경위가 서울시 대표 치안기구로 자기 위상을 확립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치경찰위원장은 문제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관광경찰대 폐지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경찰청 조직 개편에 따른 결과”이며 “경찰청과 협의의 경우 공식 회의 전후로 상호 의견 전달과 공유를 통해 합의가 이뤄진 사안을 안건으로 올리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런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제도적 한계로 인해 무기력한 기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찰청과 대등한 관계를 확립하고 법 규정에 따라 자치경찰 사무에 대해 경찰청을 지휘․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민안전을 위한 생활범죄 예방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사업 발굴에 적극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소멸도 눈앞...저출생, 하향곡선 멈추게 하는 것 시급한 과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소멸도 눈앞...저출생, 하향곡선 멈추게 하는 것 시급한 과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19일 ‘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를 주제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에 참석해, 서울 소멸도 눈앞에 있다며 저출생 문제는 당장은 하향곡선을 멈추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인구문제를 논할 때 서울은 늘 제외 대상이지만 서울이 가장 큰 심각한 위기”라며 “지난해 서울은 16개 시도보다도 낮은 0.55명이라는 재앙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김 의장은 “더 체감되는 수치가 초등학교 신입생 수”라며 “올해 서울565개 공립초등학교 중 62%가 넘는 352개교가 신입생 100명을 채우지 못했고, 87개교는 신입생이 채 40명이 되지 않는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또한 김 의장은 “최초로 지방소멸 문제를 제기한 세계적인 인구학자 일본 마스다 히로야는 저출생과 관련해 한국은 위기의식이 없는 것 같다. 한국이 위기인 것을 아는 것이 시작점”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이것이 우리들의 현재 모습으로 마치 따뜻한 물 속의 개구리 같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말했다.김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절박, 절실, 절감의 마음으로 올해 1월 지방의회 부활 최초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제안했다”면서 “기존 대책으로는 백약이 무효하다는 판단으로 발상의 대전환, 코페르니쿠스적 대책을 마련해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핵심은 저출생 정책만큼은 소득기준을 폐지하자는 것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생의 부담이 아니라 생의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인구문제를 당장 바로 잡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당장은 최소한 하향곡선을 멈추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서울시의회는 지금의 위기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 임신부터 출산까지 맞춤 지원 확대

    전북도가 임신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전북에서만 매년 1만 4000명이 넘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170만명대 유지도 위태로워지자 난임 치료 지원 등을 통한 임신·출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북도는 임신 준비와 임신출산을 희망하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자 ‘임신출산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연차별로 임신 준비·임신·출산·산후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선다. 특히 도는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난임부부 치료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2018년 산부인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불임 유병률은 약 12.5%로 추정됐다. 한국 부부 8쌍 중 1쌍은 난임으로 고생한다. 이에 따라 전북도 역시 딩크족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기보다 아이를 원하는 부부 지원을 강화한 것이다. 도는 5개 사업, 9억원을 투입해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난임(우울) 상담센터 운영, 난임 시술비 나이 기준 폐지, 난임시술 중단 의료비 지원, 난임부부 숲 치유 운영 지원, 영구 피임복원 시술 지원사업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도는 산모를 위해 모아건강복합센터 건립 추진, 찾아가는 고위험 임산부 건강관리, 임산부 홈태교 지원사업 등을 계획한다. 출산·산후 단계 사업으로는 민간산후조리원 공공형 지정 제도 도입을 통한 지원, (공공·민간)산후조리원 취약계층 감면료 지원, 산후건강관리 지원금 및 사용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 尹 “사회부총리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저출생 예산 사전심의권 부여

    尹 “사회부총리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저출생 예산 사전심의권 부여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신설하는 저출생 담당 부처의 이름을 ‘인구전략기획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출생수석 신설도 예고했지만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구전략기획부 장관은 기존에 교육부 장관이 하던 사회부총리를 맡아 저출생, 고령사회, 이민정책을 포함한 인구에 관한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을 수립한다. 인구전략기획부는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과 지방자치단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을 갖는다.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기획부 신설을 발표하자 야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여소야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개점휴업’ 상태의 국회를 고려하면 9월 정기국회가 돼서야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와 연계시키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이날 부총리급 부처인 ‘인구위기대응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현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고 대통령실 저출생수석 설치를 지시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에게 저출생수석 후보 4명을 보고했으나 인선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출산율에 반전을 만들어 내는 실력 있는 인물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40대 워킹맘’ 기준은 ‘육아 경험이 있는’ 인물로 넓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성, 여성을 포함해 다양한 후보군을 보고했으나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고대 스파르타가 인구 감소로 멸망한 점을 예로 들며 인구 위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록에 따르면 불과 100년 만에 성인 남자 인구가 8000명에서 1000명으로 8분의1로 줄었다”며 “극단적인 경쟁 체제와 사회적 불균형이 인구 감소의 큰 원인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尹 “인구 비상사태”… 육아휴직 250만원

    尹 “인구 비상사태”… 육아휴직 250만원

    8년째 월 최대 150만원에 묶여 있는 육아휴직 급여가 월 250만원으로 오른다. 육아휴직은 3회로 쪼개 쓸 수 있도록 하고, 연 1회 2주 단위로 쓸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도 도입한다. 100만원 규모의 혼인신고 특별세액공제를 도입하고, 혼인으로 일시적 2주택자가 된 경우 10년간 1가구 1주택자로 간주하기로 했다. 정부가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이처럼 ‘일·가정 양립, 교육 돌봄, 주거 및 결혼·출산 지원’ 등 3개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필요할 때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고 11세까지 돌봄을 국가가 제공하는 한편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택 공급을 늘리는 등 출산이 ‘페널티’가 아닌 ‘어드밴티지’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설되는 인구전략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 저출생·고령사회·이민정책을 포함한 중장기 인구 전략을 총괄하도록 했다. 지난해 0.72명까지 추락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을 2030년 1.0명까지 반등시키겠다는 인구재앙 극복의 1차 목표 타임라인도 처음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보육시설 모범 사례로 꼽히는 경기 성남시 HD현대에서 올해 첫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를 열고 “급격한 인구 감소로 급기야 대한민국의 존망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그날까지 범국가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위는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정책에 예산과 사업의 80% 이상을 집중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0.65명(2023년 4분기)까지 추락한 합계출산율을 반전시켜 2030년까지 1.0명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전망한 2030년 합계출산율은 0.82명(중위 추계)이다. 지금의 저출산위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구 비상대책회의’로 전환해 매월 개최한다. 필요하면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 경제·언론·종교계 등과 연석회의도 연다. 또 저출생 대책 재원으로 단독 활용할 수 있는 ‘저출생 특별회계’를 도입한다. 규모는 연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세우지 못했다. 육아휴직은 필요할 때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빠 2명 중 1명꼴로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남성 육아휴직률을 2023년 6.8%에서 2027년 50%까지 올리고, 같은 기간 여성 휴직률도 70%에서 80%로 높인다. 육아휴직은 3회에 걸쳐 쓸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자녀 1명당 부모 각각 1년의 육아휴직을 할 수 있지만 최소 1회 30일 이상 2회로 나눠 쓰는 것만 가능하다. 한 달 이상 휴직이 어려운 부모들은 못 쓰는 사례가 허다했다. 봄방학 등 긴급 돌봄이 필요할 때 연 1회 2주 단위로 쓸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도 도입된다. 부모가 모두 쓰면 자녀당 연 4주를 사용할 수 있다.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하면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해 아빠의 육아 기회를 확대한다.일·가정 양립 현실화휴직 3번 쪼개 쓰고 2주 단기도복직 뒤 급여 ‘사후지급금’ 폐지아빠 휴직률 6.8→50%까지 올려 육아휴직 급여는 최대 월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대폭 오른다. 다만 휴직 초기 3개월만 250만원이고 이후 3개월은 200만원, 이후 6개월은 160만원으로 줄어든다. 1년 휴직하면 총 23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총급여 상한이 1800만원이었다. 사후지급금도 폐지된다. 육아휴직 급여의 25%를 복직 후 나중에 주는 사후지급금 제도 때문에 다수 남성 근로자가 수입 감소를 걱정해 육아휴직을 꺼려 왔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기간은 현재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고, 대상 자녀 연령은 8세 이하에서 12세 이하로 올린다. 육아를 위해 노동시간을 줄이면 주당 10시간까지 통상임금 100%(월 기준급여 상한 200만원)를 급여로 지급한다. 현재는 주당 5시간까지만 통상임금 100%를 지급하고, 그 이상은 80%만 줬다. 아빠(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현행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한다. 근무일 기준이어서 사실상 한 달 출산휴가가 가능하다. 3회까지 나눠 쓸 수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아빠 출산휴가 전체 기간(20일)에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지금은 5일분만 준다. 휴직 눈치·돈 걱정 없도록육아 단축근무 24→36개월 확대대체인력 고용 月120만원 지원인구 대응 10조 규모 ‘특별회계’ 육아휴직을 간 직원을 대신해 파견 근로자나 대체인력을 고용한 사업장에는 정부가 1명당 월 120만원 이상 지원금을 준다. 기존에는 출산휴가·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 대체인력을 고용했을 때만 월 80만원 수준의 지원금을 줬다.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역과 업종은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유연근무 도입 초기에 기업의 노무관리 부담을 고려해 사업주에게 인원당 월 최대 30만원씩 1년간 장려금도 지원한다. 국민연금 기금 투자 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지표에 가족 친화 관련 기준도 추가한다.영유아돌봄 국가책임제로어린이집·유치원 ‘12시간 돌봄’초등 방과 후 늘봄 전 학년으로외국인 가사관리사 1200명 투입 영유아 돌봄은 국가 책임제로 전환한다. 윤 대통령 임기 내 5세를 시작으로 3~4세까지 단계적 무상교육·보육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유치원·어린이집 이용 시간도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로 조정해 기본 8시간에 4시간 추가 돌봄을 제공한다. 교사 1명당 영유아 비율도 0세 반은 기존 3명에서 2명, 3~5세 반은 12명에서 8명으로 줄인다. 공공보육 이용률은 현재 40%에서 임기 내 50%로 확대한다. 초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늘봄학교는 2026년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현 정부의 역점 사업인 늘봄학교는 오후 8시까지 초등학생에게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19곳을 중심으로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례도 만든다. 틈새 돌봄을 위한 시간제 보육기관은 올해 2315개 반에서 2027년 3600개 반으로 늘린다. 가정에서도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50%에서 200%까지 확대하는 한편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내년 상반기 내에 1200명 확보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의 배우자 등의 가사돌봄 활동을 허용하는 시범사업도 5000명 규모로 시작한다. 결혼과 출산이 이점이 되도록 각종 혜택도 확대한다. 혼인신고 시 100만원 규모의 결혼 특별세액공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각자 집을 가진 이들이 혼인해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됐을 때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산정 시 1주택자로 간주하는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기존 분양주택 특별공급(특공) 당첨자 중 대책 발표 이후 신규 출산 가구는 특공 기회를 한 번 더 준다. 공공·민영주택 신혼부부 특별공급 시 결혼 전 청약 당첨 이력을 배제하는 등 청약 요건도 완화한다. 2024년 이후 신규 출산 가구(임신 포함)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최대 20년간 공공임대 재계약을 허용하기로 했다.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가 원하면 넓은 집으로 이주도 지원한다. 올해 수도권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혼·출산·다자녀가구 공공주택 2만호를 지을 수 있는 신규 택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취득세 감면 혜택 대상은 현재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하고 일몰 3년 연장을 추진한다.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한 부영그룹처럼 기업이 임직원에게 준 출산지원금은 전액 비과세 혜택을 준다. 자녀 세액공제는 첫째 25만원, 둘째 30만원, 셋째 40만원으로 확대한다. 지금은 각각 15만원, 20만원, 30만원이다. 결혼 페널티 아닌 메리트로100만원 규모 특별 稅공제 신설그린벨트 풀어 주택 2만호 공급난임시술 지원 횟수 제한 없애 난임 부부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는 난임시술을 여성 1인당 25회 지원했는데, 이제는 출산당 25회로 확대한다. 횟수 제한을 사실상 없애는 것이다. 난임시술비 건강보험 본인부담률도 나이 구분 없이 30%로 낮춘다. 기존에는 45세 이상 여성이 신선배아술(약 300만원)을 받으려면 150만원(본인부담률 50%)을 내야 했는데 지원이 확대되면 90만원만 내면 된다. 자연분만처럼 제왕절개 비용도 무료화하고, 난임휴가도 현재 3일(유급 1일)에서 6일(유급 2일)로 확대한다. 다만 저출생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직·플랫폼노동자·자영업자 지원 방안은 추후 논의 과제로 남겼다.
  • 매년 1만4천명 넘는 인구 감소…전북, 난임 치료 집중지원 통할까

    매년 1만4천명 넘는 인구 감소…전북, 난임 치료 집중지원 통할까

    전북도가 임신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전북에서만 매년 1만 4000명 넘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170만명대 유지도 위태로워지자 난임 치료 지원 등을 통한 임신·출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북도는 임신 준비와 임신・출산을 희망하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자 ‘임신・출산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차별로 임신 준비-임신-출산・산후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서는 게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특히 도는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난임부부 치료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2018년 산부인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불임 유병률은 약 12.5%로 추정됐다. 한국 부부 8쌍 중 1쌍은 난임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만큼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 낳는 부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전북도 역시 딩크족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기보다 아이를 원하는 부부 지원을 강화한 한 것으로 보인다.도는 5개 사업, 9억원 규모로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난임(우울) 상담센터 운영, 난임 시술비 나이 기준 폐지, 난임시술 중단 의료비 지원, 난임부부 숲 치유 운영 지원, 영구 피임복원 시술 지원사업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도는 산모를 위해 모아건강복합센터 건립 추진, 풍진검사비 및 접종비 지원, 찾아가는 고위험 임산부 건강관리, 임산부 홈 태교 지원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출산·산후 단계 사업으로는 민간산후조리원 공공형 지정 제도 도입을 통한 지원, (공공·민간)산후조리원 취약계층 감면료 지원, 산후건강관리 지원금 및 사용처 확대,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임신․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들 추진할 것”이라면서 “사업의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중앙부처, 시군,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 예산 반영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재정건전성 vs 세부담 완화 딜레마

    [마감 후] 재정건전성 vs 세부담 완화 딜레마

    지난달 23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전국지방공공투자관리센터 공동세미나에선 지방재정이 투입되는 500억원 미만 사업에 대해서도 현금 흐름 등 재정 상황을 살피는 타당성조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사업 승인율(73.8%)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심사 승인율은 2022년 기준 시도 심사 92.7%, 시군구 심사 99.3% 등 하나 마나 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에 따른 세수 감소 등 지방재정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올해 지방정부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7년 만에 최저치(43.3%)를 기록했다. 강원·경북·전남·전북은 20%대에 그쳤고 전남 강진 등 재정자립도가 10% 미만인 곳도 수두룩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높이려면 투자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학계에서 타당성조사 대상을 낮춰 사업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하는 이유다. 지자체장의 치적을 위해 ‘짬짜미’ 식으로 통과된 사업은 혈세 낭비로 귀결되기 쉽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행안부는 난색을 보인다. 자칫 규제 강화로 받아들여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난제에 대응해 적기 착수가 중요한 지자체의 각종 사업이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지연되면 지자체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내년부터 지방에 보내는 교부세를 1~2% 더 올려 재정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밝혔지만 지방 세수를 확보해 건전 재정도 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딜레마다. 재정건전성과 국민 세부담 완화 논리도 충돌한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6일 종합부동산세 사실상 폐지, 상속세율 30%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언급하며 “종부세는 지방정부 재원 목적으로 활용 중인 재산세에 통합 관리하면 이중과세 문제도 해결된다”고 밝혔다. 종부세는 전액을 부동산교부세라는 이름으로 전국 지자체에 나눠 주는데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더 받는다. 반면 재산세는 해당 재산을 거둬들인 지역에서만 쓰기 때문에 종부세를 폐지하면 가뜩이나 부족한 지방재정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지난해 종부세 결정세액은 4조 2000억원이다. 지방교부세 비율을 정해 줄 국세마저 지난해 56조 4000억원이 덜 걷혀 ‘세수 펑크’가 났다. 올해도 30조원대 결손이 예상된다. 야당도 속내가 복잡하다. 노무현 정부 때 ‘징벌적 부유세’ 개념으로 도입된 터라 일단 정부·여당에 세수 결손 대책을 마련하라며 ‘감세’ 반대 제스처를 취했지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고민정·박성준 의원 등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종부세 완화 주장이 나오는 등 지역 중산층 표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대 변화를 반영하고 고물가에 시달리는 국민의 세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세제 개편은 당위성이 있어 보인다.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세수 부족 대책을 마련하라는 야당의 지적은 일리가 있는 만큼 여·야·정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자체는 치적용, 전시행정 등 긴요하지 않은 사업을 자제하고 탈세, 과태료 미납 등 위법하게 새는 돈부터 막아야 한다. 복잡할수록 기본과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 “기업 증세 시동 거는 좌파 연합 막자”… 극우 좌장 르펜에 구애 나선 佛기업

    “기업 증세 시동 거는 좌파 연합 막자”… 극우 좌장 르펜에 구애 나선 佛기업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가 약진한 결과는 유럽 전역에서 주식 가격이 하락하고 유로화가 떨어지는 등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프랑스 재계는 오랜 비주류로 있던 극우 단체인 국민연합(RN) 소속 마린 르펜 전 대표에게 구애를 벌이고 있다. 극우의 보호무역주의나 반이민정책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이를 견제하기 위해 나선 좌파4당연합 신인민전선(NFP)의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행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4명의 프랑스 기업 고위 인사들이 “RN 경제정책보다 NFP의 증세·지출 확대 정책이 기업에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유로넥스트파리’(옛 파리증권거래소)가 선정한 우량기업 40개의 주가종합지수인 ‘CAC40’에 속한 한 기업 대표는 “RN의 경제 정책은 백지상태에 가깝다”면서도 “좌파는 강경한 반자본주의적 정책 의제를 약화시키지 않을 것 같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NFP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뒤집겠다고 나섰다. 중도우파인 마크롱 정부는 기업에 ‘생산세 감면’과 ‘쉬운 해고’를 허용하면서 JP모건 체이스, 화이자, 아마존 등 외국 자본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 폐지나 복지 확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재도입 등을 공언하고 나섰는데 모두 재계에서 도입을 꺼리는 정책들이다. RN은 아직 경제정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연말쯤 마크롱의 연금개혁법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생필품과 에너지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인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경우 정부 지출 규모는 240억 유로(약 35조 5600억원)로 추산된다. 또 유럽연합(EU) 경쟁 규칙을 위반해서라도 프랑스 기업에 공공 수주와 조달 관련 특혜를 줄 것으로 관측된다. 르펜 전 대표는 전날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RN의 경제 포퓰리즘 정책을 우려하는 재계를 안심시키려 애썼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도 재계 인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RN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장 필리페 탱기 하원의원은 “RN의 경제정책을 이해하는 로비스트, 투자자와 재계 관계자들이 전화가 오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내겠다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FT와 인터뷰한 한 프랑스 기업 고위 임원은 “프랑스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가 극우나 극좌 둘 중 뭐가 낫냐고 묻는 건 마치 페스트(흑사병)와 콜레라 중 선택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핑퐁게임’ 못 벗어난 연금·노동개혁… 용산만 바라보는 관료들

    ‘핑퐁게임’ 못 벗어난 연금·노동개혁… 용산만 바라보는 관료들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대통령의 의지, 둘째도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연금개혁 과제를 깊숙이 다뤘던 퇴직 고위 관료는 18일 연금개혁 성공의 열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의 문턱에서 ‘국민 눈높이’를 언급하며 머뭇거린 탓에 개혁 동력이 사그라들었다는 것이다. 진보·보수 정권과 관계없이 ‘가장 인기 없는 개혁’으로 꼽히는 연금개혁을 두고 윤석열 정부도 초기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속도 조절에 들어가더니 결국 “22대 국회에서 천천히 논의하자”며 발을 뺐다. 연금개혁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한시라도 서둘러야 할 상황인 터라 관련 부처는 속이 타들어 간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3대 개혁 과제로 꼽고 대통령 직속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설치해 연금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해 10월에 나온 정부안은 보험료율·소득대체율 등 연금개혁의 핵심이 모두 빠진 ‘맹탕안’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안에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담으려 했으나 4월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한 여권 핵심의 반대에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보험료율 등 구체적인 숫자를 담지 못한 것은 정부로서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3월 토론을 거쳐 연금개혁 방안으로 ‘소득보장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과 ‘재정안정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을 추렸다. 하지만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모수 개혁만이라도 하자며 어젠다를 선점하자 윤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로 논의를 넘기겠다고 공식화했다. 상황이 기운 뒤에도 복지부는 21대 국회 처리를 위해 대통령실과 국회를 오가며 접점을 찾고자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개혁은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복지부의 해묵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3대 개혁 중 윤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꼽은 노동개혁도 제자리걸음이다. ‘주 69시간 근로제’ 도입을 시도했다가 여론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이후 움직임이 없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겠다던 ‘용산’의 관련 언급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게다가 노동개혁 과제 상당수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법 개정 사안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가 화두인 교육개혁 또한 ‘사교육 카르텔 혁파’ 이후 언급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책 추진의 명암이 엇갈리다 보니 ‘해바라기’처럼 용산만 바라보는 경향성도 짙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 플랫폼의 반칙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추진에 좀처럼 힘이 실리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을 때만 해도 윤 대통령이 힘을 실었다. 하지만 재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총선까지 겹치면서 동력이 떨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경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플랫폼법 입법이 필요하다고 딱 한마디만 해 줬으면 좋겠다”며 무기력함을 자인했다. ‘폐지 1순위’가 돼 대통령의 눈 밖으로 완전히 밀려난 여성가족부는 아예 부처 기능이 정지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저출생과 가족, 여성 노동과 범죄 피해 등 여러 영역의 정책을 계속 발굴해야 하는데 장관마저 공석이라 어느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정부 부처는 어떤 상황에서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꼭 추진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하지만 갈수록 관료사회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자조감마저 든다”고 답답해했다. 경제부처 공무원은 “얼마 전 해외 직구 파동은 관료사회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면서 “14개 부처와 합동으로 정책을 조율해야 할 국무조정실의 장악력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진퇴를 결정하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 부산 어린이보호구역 표시 75% ‘엉터리’

    부산지역 초등학교 주변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알리는 표시가 제대로 된 곳이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감사위원회는 지난 1월 8일부터 4월 19일까지 시의 모든 초등학교 306곳 주변 스쿨존 시·종점 관리에 관한 안전감찰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감찰은 지난해 4월 28일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스쿨존에서 등교하던 어린이가 비탈길을 따라 굴러온 중량화물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재발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 스쿨존은 시·종점 표지를 설치하고, 시점부에 노면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보면 이 기준에 적합한 곳은 78곳으로, 25%에 불과했다. 지정 위치가 아닌 곳에 시·종점 표지를 설치한 경우가 77개 스쿨존 100곳이었으며, 시점 표지가 없는 곳이 108개 구역 171곳이었다. 특히 운전자가 스쿨존임을 알게 하는 데 가장 효과가 큰 노면표시를 하지 않은 비율이 60%에 달했다. 시점 표지, 노면 표시가 모두 없어 스쿨존임을 알 수 없는 구역도 63개 구역 87곳이었다. 이런 결과에 따라 감사위는 스쿨존 관리 기관인 16개 구·군 모두 기관주의 조치했다. 노상 주차장이 있는 곳이 스쿨존으로 지정되면 주차장을 즉시 폐지해야 하지만, 그대로 둔 곳도 16개 구역 199면이나 있었다. 이 중 11개 구역 100면은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곳이었다. 키가 작은 어린이 특성상 주차된 차에 가려져 운전자가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 상속·종부세 개편 ‘공감’… 세수 10조 줄면 재정 ‘부담’ [뉴스 분석]

    상속·종부세 개편 ‘공감’… 세수 10조 줄면 재정 ‘부담’ [뉴스 분석]

    대통령실, 상속세율 30%로 고려종부세 폐지 땐 10조원 감소 예상올해도 30조원 세수 펑크 예상돼“기업은 마음 편히 투자하게 될 것” 상속세·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대통령실이 총대를 메고 정부·여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각론에는 차이가 있지만 자산 가치와 물가 상승 등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해 제도 개선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다만 감세 일변도로 흐를 경우 대통령실이 세제 개편의 명분으로 내세운 중산층 세 부담 완화가 아닌 초고액 자산가에게 혜택이 집중될 우려가 있는 데다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최악의 세수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 세제를 개편하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속·증여세 징수 목표액을 14조 7000억원(상속세 8조 6000억원, 증여세 6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종부세는 4조 1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두 세목을 더하면 18조 8000억원이다. 올해 총세수 목표치 367조 3000억원의 5.1%다. 대통령실은 종부세를 폐지하고 할증 시 최대 60%인 상속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가 26% 수준임을 고려해 30%까지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종부세를 폐지하면 올해 기준 약 4조원의 세수가 증발한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내리면 추가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30%까지 인하하고 세율 조정, 공제 기준 상향 등의 개편이 이뤄지면 현재 상속·증여세수의 30~40%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속세만 놓고 보면 3조 5000억원, 상증세 전체로 보면 최대 6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종부세 폐지까지 고려하면 7조~10조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56조원의 세수 펑크가 났고 올해도 30조원대 펑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정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제 개편을 하려면 덜 쓰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재량 지출을 크게 줄여야 한다. 유류세 인하만 중단해도 5조원을 더 걷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도 세제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상당하다. 특히 상속세제가 1997년 시행 이후 28년째 그대로라는 점과 과세 대상이 중산층까지 내려오면서 과도한 부의 세습 억제라는 본래 취지가 상당히 퇴색했다는 이유에서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범인 상속·증여세를 감면하면 소득세와 법인세가 늘어나고 기업은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편 방향으로는 과세표준과 세율, 공제를 동시에 손봐야 한다는 제언이 우세했다. 물려받는 재산에 매기는 ‘유산취득세’와 가업 상속으로 물려받은 자산에는 이익을 실현하는 단계에서 세금을 매기는 ‘자본이득세’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공통적이다. 김우철 교수는 “현행 세제가 유지되는 동안 삼성전자 주식이 20배 올랐다”면서 “자식과 함께 사는 집 한 채를 세금 내느라 반으로 줄이라는 건 말이 안 되니 세제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닻 올린 19조 상속·종부세 개편… 세수까지 지키는 ‘고차 방정식’ 풀어야

    닻 올린 19조 상속·종부세 개편… 세수까지 지키는 ‘고차 방정식’ 풀어야

    대표적인 부자 세금으로 꼽히는 상속세·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대통령실이 총대를 메고 정부·여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각론에는 차이가 있지만 자산 가치와 물가 상승 등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해 제도 개선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다만 감세 일변도로 흐를 경우 대통령실이 세제 개편의 명분으로 내세운 중산층 세 부담 완화가 아닌 초고액 자산가에게 혜택이 집중될 우려가 있는 데다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최악의 세수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 세제를 개편하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속·증여세 징수 목표액을 14조 7000억원(상속세 8조 6000억원, 증여세 6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종부세는 4조 1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두 세목을 더하면 18조 8000억원이다. 올해 총세수 목표치 367조 3000억원의 5.1%다. 증여세는 상속세 원인이 피상속인의 ‘사망’이란 점만 다를 뿐 세율 체계와 도입 취지가 같다. 대통령실은 종부세는 폐지하고 할증 시 최대 60%인 상속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가 26% 수준임을 고려해 30%까지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종부세를 폐지하면 올해 기준 약 4조원의 세수가 증발한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내리면 추가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상속세 최고세율 30%까지 인하, 세율 조정, 공제 기준 상향 등의 개편이 이뤄지면 현재 상속·증여세수의 30~40%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속세만 놓고 보면 3조 5000억원, 상증세 전체로 보면 최대 6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수 있단 의미다. 종부세 폐지까지 고려하면 7조~10조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56조원의 세수 펑크가 났고 올해도 30조원대 펑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제 개편을 하려면 덜 쓰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재량 지출을 크게 줄여야 한다. 유류세 인하만 중단해도 5조원을 더 걷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도 세제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상당하다. 특히 상속세제가 1997년 시행 이후 28년째 그대로라는 점과 과세 대상이 중산층까지 내려오면서 과도한 부의 세습 억제라는 본래 취지가 상당히 퇴색했다는 이유에서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범인 상속·증여세를 감면하면 소득세와 법인세가 늘어나고 기업은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편 방향으로는 과세표준과 세율, 공제를 동시에 손봐야 한다는 제언이 우세했다. 물려받는 재산에 매기는 ‘유산취득세’와 가업 상속으로 물려받은 자산은 이익을 실현하는 단계에서 세금을 매기는 ‘자본이득세’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공통적이다. 김우철 교수는 “현행 세제가 유지되는 동안 삼성전자 주식이 20배 올랐다”면서 “자식과 함께 사는 집 한 채를 세금 내느라 반으로 줄이라는 건 말이 안 되니 세제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지원 조례 폐지 유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가진 ‘선별적 인권의식’은 이번에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독립적 인격체이자 동등한 국민으로서의 학생의 권리를 부정했던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거주의 자유’를 ‘장애인’이란 이유로 막아섰다. 서울시조차 ‘중증 장애인의 일방적인 탈시설로 시설 장애인과 가족들의 선택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입장과 조례 폐지로 자립지원 근거가 없어져 장애인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으로서 조례폐지는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단 몇분만의 논의로 조례의 폐지를 결정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은 장애인의 ‘거주의 자유’를 침해하고 인권을 후퇴시킨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의결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탈시설 조례)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을 실현하고, UN장애인권리협약 제19조가 명시하고 있는 ‘자립생활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이행하기 위해 2022년 7월 제정됐다. 탈시설 조례의 폐지는 ‘모든 국민은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다’는 우리 헌법을 부정하는 反헌법적 결정이자, 국제법의 효력을 가진 UN장애인권리협약의 중대한 위반이다. 또한 장애인이 가진 인격적 주체로서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하고, 수동적인 보호대상으로만 한정하는 구태이며, 약자에 대한 차별과 분리를 조장하는 사회적 폭력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장애인에 대한 심각한 차별을 정당화하고, 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탈시설 조례 폐지를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탈시설 조례 폐지안의 이번 회기 중 본회의 상정과 표결처리 강행을 반대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애인과 보호자 모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여 대화를 통한 합의와 대안마련에 도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다양한 집단·개인의 갈등을 조화롭게 조정하는’ 정치(政治)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엄중히 촉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개인의 신체·종교·사회적 지위·경제적 여건을 비롯한 그 어떤 이유로도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하는 바이다.
  • 파산한 홍록기 근황…8억에 산 아파트 ‘16억’에 팔렸다

    파산한 홍록기 근황…8억에 산 아파트 ‘16억’에 팔렸다

    올해 초 파산 선고를 받은 방송인 홍록기 소유의 아파트가 경매에서 약 16억원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홍록기 소유의 서울 성동구 금호자이1차 아파트는 전날 오전 1차 경매에서 16억 3409만원에 낙찰됐다. 201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도보 5분 거리 역세권인 데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일대에서 선호 단지로 손꼽힌다. 이 아파트는 전용 117.18㎡(42평) 크기로, 감정가는 16억 3000만원이다. KB 부동산시세는 감정가보다 5000만원가량 낮은 15억 8500만원이었다. 뉴스1에 따르면 응찰자는 1명으로 감정가보다 400만원가량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록기는 이 건물을 2015년 12월 8억원에 매입했다. 소유권 등기일에 은행에서 6억 3600만원의 근저당이 잡힌 것으로 미뤄볼 때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은행은 대출액의 11~120%를 근저당으로 설정한다. 경매에서 매입가 대비 2배 이상 높은 금액에 낙찰됐으나, 다수의 근저당과 가압류가 걸려있어 홍록기가 이번 경매 낙찰로 손에 쥐는 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록기 소유의 일산 오피스텔도 지난 3월 경매에 나와 한 차례 유찰된 뒤 감정가(4억 7500만원)의 80% 수준인 3억 85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한편 홍록기는 2011년 웨딩컨설팅업체를 공동 설립해 운영해오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해 초 직원들에게 2년 가까이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자 홍록기는 체불 사실을 인정하며 “법인 회생절차를 신청해 개시 결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법인의 회생 절차는 종결됐지만, 지난해 2월 홍록기는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 법원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홍록기의 총자산은 22억여원, 부채는 30억여원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애초 홍록기가 방송 활동 등으로 얻은 수입으로 채권자들을 변제할 수 있다고 보고 회생절차를 권유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자가 홍록기의 변제 계획안에 반대하며 회생 절차가 폐지돼 법원은 그대로 홍록기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 [서울광장] ‘어대한’ 한동훈, 대세론만 믿으면 안 된다

    [서울광장] ‘어대한’ 한동훈, 대세론만 믿으면 안 된다

    여권이 다시 ‘한동훈’이라는 이름 석 자로 들썩거리고 있다. 4·10 총선 패배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지 불과 두 달 남짓 지났을 뿐인데 말이다. 한 전 위원장이 ‘몸풀기’를 시작한 건 총선 뒤 불과 한 달여가 지난 시점부터였다. 5월 초순쯤부터 그의 팬클럽 게시판엔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등 다양한 인증샷이 올라오곤 했다. 당시 그의 ‘목격담 정치’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난무했지만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여론 떠보기였던 것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여론 떠보기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가시기도 전에 그는 ‘소셜미디어(SNS) 정치’를 시작했다. 사퇴한 지 37일 만인 지난달 18일, 페이스북에서 정부의 해외 직구 제한 추진을 작정한 듯 비판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며 자신의 특권 폐지 총선 공약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8~10일 사흘 연속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헌법 84조’ 논란을 띄우기도 했다. 헌법 84조에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재직 전 시작된 재판이 이 조항의 적용 대상인지 아닌지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SNS 정치는 당 대표 출마 전초전으로 해석하기엔 어설펐다. 명확한 비전이 아닌 변죽만 울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한 전 위원장의 SNS 정치는 당 대표 출마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게다가 국민의힘이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고, 당원투표 100% 룰을 변경해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해졌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의 기류가 강해지면서 경쟁자들의 견제도 심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전 위원장은 15%로 여권에서 1위, 여야 통틀어 이 대표(22%)에 이어 2위를 달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최근엔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미 초선 의원들을 두루 만나며 최고위원 후보를 물색 중이란다. 한 전 위원장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총선 패장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마치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법무부 장관직을 벗어던지고 비대위원장을 수락할 당시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난 지 불과 두 달이 조금 넘었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의 원인 규명은커녕 총선백서를 놓고 논란만 벌이다 백서 발간을 전당대회 뒤로 미루겠단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이마저도 물건너갈 판이다. 한 전 위원장이 목격담 정치, SNS 정치 등을 통해 여론 떠보기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당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과정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을 준다. 당내 경쟁주자들의 견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총선 패장인 그가 패배 원인 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등장한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거대 야당을 상대하겠다는 것인지 비전도 확실치 않아 보인다. ‘한동훈 대세론’이 굳건해지자 그가 SNS를 통해 보인 모습은 총선 패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조심판론’의 반복이었다.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뒤로 미룬 ‘웰빙당’ 국민의힘에서 혁신을 외치는 목소리는 이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이 재등판하겠다고 나섰다. 그렇다면 적어도 거대 야당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과의 껄끄러운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 나갈 것인지 명확한 비전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저 비전 없이 대세론에만 기댄 것이라면 출마를 재고해야 한다. 초보 정치인으로서 내공에 힘쓰는 것이 ‘보수의 자산’이라는 한 전 위원장이 그나마 상처를 덜 받는 길이다. 황비웅 논설위원
  • [사설] 종부세·상속세, 글로벌 기준 부합하도록 개편을

    [사설] 종부세·상속세, 글로벌 기준 부합하도록 개편을

    종합부동산세와 상속세 개편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그제 방송에 출연해 상속세 세율을 30% 수준으로 낮추고, 종부세는 초고가 1주택자와 집값 합계가 매우 높은 다주택 보유자에게만 부과하는 등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8일 ‘1주택 종부세 폐지’ 의제를 꺼낸 데 이어 성 실장의 발언으로 개편 방향이 보다 구체화된 것이다.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했던 종부세가 중산층까지 부담을 지우고, 고율의 상속세가 기업 활동을 옥죄는 부작용이 큰 현실에서 세제 개편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가 고액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기 억제를 명분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세율 인상과 집값 상승으로 중산층이 세금폭탄을 맞는 등 취지가 무색해졌다. 재산세에 더해 부과되기 때문에 ‘이중과세’, ‘징벌적 과세’ 논란도 적지 않다. 따라서 과세 대상을 대폭 줄이거나 재산세로 통합하는 게 합리적이다. 상속세도 세계 최고(50%) 수준인 세율을 낮추는 게 시급하다. 1997년 이후 상속세 일괄 공제금액이 5억원에 묶여 있어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30% 정도로 낮추고 공제액은 물가 상승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대규모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터라 감세가 조심스럽긴 하다. 세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감세 규모와 시기를 단계적, 순차적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등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세제 개편이 법 개정 사항인 만큼 야당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앞서 민주당이 종부세 개편 의지를 밝혔지만 ‘부자감세’란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아 속단하긴 이르다. 국민과 기업을 위해 종부세·상속세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잘 설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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