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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업체 매장대형화 수성작전(7월 유통시장개방/업계의 대응:하)

    ◎한양·해태 등 3백평이상 점포 늘어/지방체인점 중시… 새 유통기술 도입/재래시장선 영업시간 연장·시설개선 안간힘 상공부가 지난1월 발표한 3단계 유통시장개방계획에 의하면 대형 외국유통업체들의 진출은 다소 지연되더라도 중소형업체들의 국내 유통시장 잠식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투자대상으로서의 한국은 소비수준이 높고 국내 백화점들의 지방진출 또한 초기단계여서 외국유통업체들에겐 매력적인 시장이다.경쟁력면에서 한국이 열세에 있다는 판단아래 미국·일본의 유통업체들은 이미 한국시장분석을 완료해 놓은 상태다. 소규모·과밀·저판매효율로 압축될만큼 영세하고 낙후된 국내 중소유통산업은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을것이 분명하다.이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기업형 슈퍼체인업체들은 서둘러 시설개선과 함께 시설대형화로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양유통·해태유통·엘지유통·농심가 등 기업형 슈퍼체인업체들은 인건비와 상품구매·배송·판매의 전과정에 들어가는 관리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점포대형화작업이한창이다.영업실적이 부진한 중소형 점포를 폐점하고 대형점포로 신규개점하거나 현대화된 시설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펴는 것.동시에 POS도입등 전산화를 통한 점포표준화 작업,이익창출을 위한 다점포 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한양유통의 경우 최근 대전시 중구 오류동에 3백32평규모의 삼성점을 개점한데 이어 5일에는 원주시 명륜동에 3백12평규모의 도영점을 오픈,48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과포화된 수도권을 벗어나 중부권을 중심으로 대형슈퍼마켓을 개점할 계획이다.연내 개점예정인 대전시 신성점·청주시 나드리점·안산 훼미리점등 10개의 점포도 모두 2백50평을 넘는 대형점포들이다.한양유통은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에 야채·청과·생선·정육등 생식품에 대한 가공배송실을,용인군 구성면에 공산품 배송센터를 갖추고 있어 기업형 슈퍼마켓이 전무한 중부권을 커버할 수 있는 물류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55개의 점포를 가진 해태유통의 경우도 지난해 1백여평 규모의 2개 점포를 폐점한 대신 총신대점(5백33평)등 6개의 대형점포를 신규개점했다.신규점포의 평균매장면적은 3백78평. 해태유통 경영기획실 강헌희씨는 『89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 유통시장 개방에 맞서 국내 유통업체들은 다점포화전략외에 매장대형화라는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왔다』면서 『올해에도 효율이 떨어지거나 소형점포는 과감히 폐점하면서 대형점포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해태유통은 이와 함께 작업량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인력을 효율화하는 작업할당시스템(LSS)과 상품을 수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선반할당시스템등 선진유통 노우하우를 도입,이를 한국실정에 접목시키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인천과 창원에 신규슈퍼마켓을 개장한 엘지유통은 올해안에 매장면적 4백평 이상의 대형점포 8∼10개를 신도시와 영남지역에 개설할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새로운 유통업체의 부상과 기존 유통업체간의 상권장악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침체에 빠졌던 재래시장들도 최근들어 필사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의류도매 시장인 서울 청계천5가 평화시장은 새벽1시이던 개장시간을지난 1일부터 밤11시로 앞당겼다.이에 앞서 시장측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단행,냉난방시설을 완비하고 주차시설을 개선하는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문제는 영세하고 비조직적·비효율적이어서 경쟁력이 없는 소규모 슈퍼마켓과 구멍가게들.지난 90년 5월 발행된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의 도·소매업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마켓의 52.7%가 3백30㎡(약1백평)이하의 영세한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점포소유형태를 보면 60.6%가 임대이며 자기소유는 34.5%선에 불과하다.선진화된 유통기법과 함께 넓고 깨끗한 매장을 갖춘 편의점(CVS),다양한 품목을 합리적인 값에 제안하는 대중양판점(GMS)의 등장으로 이들 소매업체들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업종을 바꾸거나 폐업하는 영세업자들이 속속 늘어날 것이 분명하지만 이러한 소규모 업체들의 전·폐업은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는 추세를 고려할때 필연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냉정한 분석이다.중소 소매업의 경우 영세성 및 과밀성·비조직성을탈피하기 위해 인근지역의 소매점을 통합하거나 상업협동조합 결성을 통한 조직화·연쇄화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운 일이다.
  • 「사내 노래방」 늘고 있다/“스트레스 풀고 노사화합 다지고” 인기

    ◎사장·사원 함께 일과뒤 “한곡씩”/송년·신입사원환영회 장소로도 애용/설치업체 6곳… 휴게실·강당 개조 늘어 「사내(사내)노래방」이 사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사내노래방이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호주머니가 가벼운 사원들의 망년회·신입사원환영회등 모임장소로 제격인데다 서로 어울려 노래를 부름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회사발전」을 위한 모임의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내노래방이 호평을 받자 사원이 많은 회사를 중심으로 사원들의 여가장소로 활용되던 휴게실이나 강당등에 TV나 비디오등을 설치,노래방으로 개조하는 기업체가 늘고있다. 현재 사내노래방이 설치된 기업체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지점,크레파스등 문구제조업체인 경인상사 용인공장등 5∼6개 업체. 지하3층 사원휴게실인 「푸른샘」을 8백여만원을 들여 노래방으로 꾸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지점은 낮12시에서 하오3시까지,폐점이후인 하오8시이후등 하루 2차례 노래방을 개방하고 있는데 「사원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예약」을 해야 할 정도이다. 지난 8월 인사과 직원의 제의로 마련된 이 노래방에서는 그동안 사원단합대회,신입사원환영회등이 열린 것을 비롯,이달 들어서만 해도 지난 22일 업무부,23일 Y셔츠코너부등 연말까지 각 부서사원들의 송년모임이 꽉 짜여져 있다. 그동안 2∼3회 사내노래방을 찾았다는 이 백화점 판매기획팀 판촉부 대리 임정오씨(33)는 『일반 노래방과는 달리 무료로 운영되는데다 주문음식물이 뷔페식으로 운영돼 평사원들로서는 부담이 없어 인기가 높다』면서 『하루일과가 끝난뒤 사우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나면 하룻동안 쌓였던 피로가 씻은듯이 풀리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우들과의 우애도 돈독해져 다음날 고객을 대하는 자세가 더욱 밝아진다』고 말했다. 경인상사 용인공장도 사원들의 휴게실로 이용되는 기숙사 강당을 최근 노래방으로 꾸몄다. 회사측은 30여평의 공간에 비디오와 멀티비전을 설치하는 등 7백여만원을 들여 강당을 노래방으로 바꾸었는데 일반사원은 물론 간부사원도 종종 찾고있다. 이 회사 조규대사장(56)은 『일반사원과 간부사원들이 서로 격의없이 어울리다보니 노사화합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일반노래방과는 달리 사내노래방은 음식물을 들여올수 있는 「단란주점」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호주머니 사정이 빡빡한 사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또 총무과 손영모차장(37)도 『회사주변에 그동안 마땅한 유흥시설이 없어 기숙사에서 지내는 사원들의 불만이 컸으나 노래방이 생긴이후 서로 어울려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경우가 많아 사원들의 친밀감도모는 물론 단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백화점에 20대 강도/종업원 흉기위협,1백만원 뺏어 도주

    17일 하오 6시40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1층 식품부 계산대에서 20대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종업원 박모양(22·성동구 성수동2가)을 흉기로 위협,금전등록기안에 있던 현금 1백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박양은 경찰에서 『누군가 갑자기 뒤에서 껴안아 뒤돌아보니 남자가 흉기를 옆구리에 들이대 고함을 지르자 옆구리를 그은 뒤 돈을 빼내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종업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범행이 일어난 점으로 미루어 백화점의 개·폐점시간을 잘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수입금액 낮춰 신고한 “얌체업소”/586곳 집중 세무조사

    ◎음식·숙박·서비스·유흥업소대상/3백56곳 6월까지 입회조사/사업상 부동산투기 여부도 단속/국세청 국세청은 지난해 2기분(7∼12월)부가가치세 확정신고에서 수입금액을 불성실하게 신고·납부한 유흥업소와 음식·숙박·서비스업소등 5백86개에 대해 각종 세무조사와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6일 이들 소비성업소들의 신고·납부내용을 분석한 결과 수출·제조업등에 비해 아직도 신고 수준이 현저하게 낮아 업종간·소득종류간 세부담 불균형을 시정한다는 차원에서 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금액이 국세청이 정한 추정소득(사후심리기준)의 70% 이하인 유흥업소 30곳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연간 수입이 1억원이상인 중규모 업소중 신고수입금액이 사후심리기준의 80% 미만인 유흥업소및 음식·숙박·서비스업소 3백56개에 대해서는 오는 6월까지 업소당 2회이상 입회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사후심리기준의 70% 미만 신고 업소중 특별세무조사와 입회조사,부가가치세 경정조사대상이 아닌 유흥업소 2백곳은 장부기장여부와 신용카드불법사용등 세법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특별세무조사 대상인 30개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5∼10명의 조사요원을 집중 투입,탈세가 밝혀지면 최근 2년6개월간의 탈루액을 추징함은 물론 조세시효인 과거 5년까지 정밀 세무조사를 벌이고 사업주의 부동산투기여부와 자금출처,관련 업체까지 종합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입회조사 대상 업소는 3∼5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해 영업 개시부터 폐점까지 하루 수입금액을 철저히 파악,이 금액에 따라 과세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특히 특별세무조사와 입회조사 대상중 유흥업소는 조사과정에서 장부기장·신용카드변칙거래등 세법위반행위 단속도 병행,벌금부과와 함께 허가 관청에 영업정지와 허가취소를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
  • 공휴일 약 사기 힘들다/「당번제」 유명무실… 평일도 일찍 문닫아

    ◎응급환자 생겨도 발만 “동동” 최근 주택가에 있는 약국들이 일찍 문을 닫거나 휴일당번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저녁 늦게나 일요일 등 휴일엔 약을 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에서는 주 2일씩 쉬는 약국이 부쩍 늘고있는데다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있는 약국들은 상가가 쉴 때 함께 문을 닫아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12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관내 약국들이 폐점시간을 일제히 하오9시로 앞당긴 뒤부터 강남·구로·강서·강동 등 서울시내 다른지역 약국들도 하나둘 폐점시간을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초·강동·양천구의 일부 약국들은 최근 월 1회 이상 토요일 하오부터 일요일까지 이틀씩 문을 닫고 있어 갑자기 몸이 아파 약국을 찾는 시민들은 구급약을 구하지 못해 병원 응급실 신세를 져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약을 제시간에 구하지 못해 병세가 악화되더라도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있지 않은데다 「휴무약국」에 대해 제재를 가할수 있는 법규정이 없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민성태씨(30·회사원)는 『지난 신정연휴때 세살난 아들이 갑자기 열이 나 해열제를 구하기 위해 동네약국을 3곳이나 돌아다녔으나 모두 문을 닫아 할수없이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야했다』고 털어놓았다. 양천구 목동아파트 2단지 김병곤씨(27·공무원)도 『감기약이나 소화제를 사기 위해 평일 늦게나 휴일 약국을 찾는 일이 종종있지만 약국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평소 회사부근에서 구급약을 미리 사다두고 있다』고 밝혔다. 약국들의 이같은 현상은 최근 보건당국이 면허가 없는 약사보조원의 조제행위를 단속하면서 급속히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약사들은 『약국이 일찍 문을 닫아 약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있는 것은 알지만 하루 12시간 이상 일해야 하는 입장에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약사들은 『일요일 등 공휴일에 약을 사지못하는 일이 없도록 현재 시·군·구약사회 자체적으로 당번 약국을 정해 공휴일에도 문을 열도록 하고 있다』면서 『당번문제가 잘 지켜지도록 서로 자율감시활동까지 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주식매매 24시간 주문받는다

    ◎증권전산,시스템개발 완료/새달부터… 폐장이후도 가능 다음달부터 하루 24시간 어느때라도 주식매매 주문을 낼 수 있다. 증권전산은 최근 「24시간 전산주문체제」의 시스템개발을 끝내고 오는 8월부터 실제가동에 들어간다고 12일 발표했다.이에따라 어느 장소에서든 전자식 전화기만 있으면 주식시장의 폐장이나 증권사의 폐점 중에도 주식의 「사자」「팔자」주문을 낼 수 있다. 지금도 전화를 통해 주식매매 주문을 할 수 있으나 시간이 상오8시부터 하오3시20분까지로 제한돼 있고 증권사 직원이 일일이 주문내용을 받아 기입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업시간이 끝나면 매매주문을 내고 싶어도 다음날 영업개시까지 1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또 전화주문을 하는 투자자와 이를 접수하는 직원사이의 통화에서 착오가 생기는 일도 잦다. 그러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이라고 불리는 이 24시간 주문체제가 가동되면 어느때라도 주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전화주문에 따른 착오와 시비가 사라지게 된다. 이 시스템에 가입한 증권사들은수십회선의 HTS용 전화번호를 부여받게 되며 투자자는 이 번호의 전자식 자동응답전화기(ARS)로 주문을 내면 된다.투자자가 전산화상시스템(TDS·약45만원수준)을 자기돈으로 갖추면 액정화면에 자신의 주문내용이 입력되는것을 지켜보며 주문할 수 있다.
  • 노학연대시위 여파… “경제 주춤”/생산줄고 장사도 안된다

    ◎5월 출고 30% 감소… 수출 타격/상가·백화점 매출 20∼30% 격감/발길 뜸한 행락철… 관광업계도 울상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등을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 등이 끊이지 않아 곳곳에 시국불안의 여파가 깊은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더욱이 각종 물가가 폭등하고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등 경제난까지 겹쳐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산업공단 등 산업현장에서는 일부 업체의 근로자들이 조업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가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고 백화점과 상가는 계속되는 시위로 매출이 20∼40%나 뚝 떨어졌다. 또 자제하는 사회분위기로 호텔에서 갖는 크고 작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행락철인데도 관광객이 크게 줄어 여행업계가 울상을 짖고 있다. 재야·운동권측의 「범국민대책회의」가 추진한 대규모 집회가 벌어진 9일 하룻동안만 해도 전국적으로 23개 업체 노조원 1만4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작업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출산업공단내 나우정밀,중원전자 등 6개 업체 근로자 1천3백여 명은 이날 하루 조업을중단하고 시한부 농성을 벌였고 대흥기계 범우전자 등의 노조도 출정식을 갖고 작업장을 점거하거나 농성을을 벌였다. 이처럼 5월 들어 근로자들의 작업거부와 태업 등으로 일부 업체들은 생산량이 10∼30%씩 줄어들어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전노협」,「대기업연대노조회의」 소속 전국 4백50개 노조 21만여 명이 시한부 파업을 결의한 데다 14일에 있을 강군의 장례식,18일의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기념집회,26일의 「교원노조」 창립기념행사 등이 모두 이달 안에 이어져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 장기화되면 생산활동 자체가 큰 위협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 도심의 대형백화점들도 계속되는 가두시위로 20∼30%나 줄어든 매출액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M백화점의 경우 평소에는 하오 7시30분에 폐점했으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난 4일과 9일에는 2시간을 앞당겨 문을 닫았으며 손님도 줄어 매출이 30% 남짓 떨어졌다. L백화점도 4·9일에는 하오 6시쯤 문을 닫았으며 시위 때문에 시민들이 서둘러 귀가하는 바람에 평소보다 매출이 20% 남짓 줄었다. 호텔업계도 불황을 맞기는 마찬가지여서 9개의 연회장을 가지고 있는 서울 H호텔은 이달 들어 매상이 지난해보다 15%나 줄어들었다. 이 호텔은 모임과 행사 등의 예약취소가 잇따라 지난 2일로 예정된 대우자동차 국민차 홍보행사가 10일로 연기됐다가 아예 취소되는 등 하루 5건 꼴로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 걸프전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다 지난달부터 겨우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업계 또한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관광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국불안이 계속돼 오히려 여행객이 줄어들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여행사의 경우 이달에 국내관광은 물론이고 일본과 동남아 등지의 인기코스마저 여행객이 20% 남짓 줄었으며 예약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수출산업공단에 있는 T산업 김 모 이사(45)는 『한달에 65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왔으나 최근 근로자들이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거나 태업을 해 생산량이 20% 줄어든 탓에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돼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수출만큼은 제대로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NICS 상품,일 시장서 인기 시들/한국 도쿄무역관 동향 분석

    ◎값은 뛰고 질은 제자리… 소비자 외면/인빅스사 등 대형 전문점 잇단 폐쇄/의류 등 일용소비재 고급화로 활로 찾아야 일본은 NICS(신흥공업국) 상품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아직은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무역센터 도쿄무역관(관장 이은식)이 최근 조사한 「일본시장에서의 NICS제품 동향 분석」 결과 밝혀진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 4개국은 한 때 발전도상국가의 「4소룡」으로서 세계경제를 위협할 듯이 보였었다. 그러나 세계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시장 일본에서 NICS 상품은 통용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일본시장에서는 『NICS는 이미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굳어져 가고 있다. 한때 붐을 이루었던 NICS 상품 취급전문점이 잇따라 폐점,일본진출의 발판을 읽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도쿄에서는 지난 87년 9월부터 시나가와(품천)구 힌아시 고단다(동구반전)에서 연간 20억엔어치의 NICS 상품을 취급해오던 대형전문점 인빅스(INBICS)사가 지난해 11월30일을 기해 문을 닫았다. 이곳에서는 한국ㆍ대만ㆍ싱가포르의 가전제품 40∼50%,한국ㆍ대만ㆍ중국 식품 25∼30%,한국ㆍ대만의 섬유ㆍ잡화 20∼35%를 취급해 왔으며 전성기에는 13개의 협력관계 점포망까지 거느리고 있었다. 국별 취급률은 한국 60%,대만 30%,홍콩ㆍ싱가포르 각 4%,중국 2%였었다. 이곳의 폐쇄이유는 NICS 제품의 수입단가 상승으로 인한 판매량 저하,가전제품의 아프터 서비스 미비,각 협력점의 NICS 제품 취급량 감소 등이었다. 이같은 인빅스사의 폐쇄로 도쿄 일대에서는 NICS 상품 취급전문점은 사실상 종언을 고했다. 지방에서는 나고야(명고옥)의 워치맨(WATCHMAN) 마루토미(환부),오사카(대판)의 코리아 플라자 등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NICS 전문점의 잇단 폐점은 아직까지는 NICS 생산품이라는 추상적인 브랜드만으로는 독자적인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품질은 그대로인데 그동안 제품가격은 뛰었다. 그 가격도 일본 소비자를 납득시킬 수 없는 급격한 상승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또 상품이 다양하지 못하고 신개발품이 없다. 게다가 아프터 서비스는 전혀 실시되고 있지 않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NICS 상품 취급전문점은 보급ㆍ확장은 커녕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시장내에서 NICS 상품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가. 결론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낙관적이다. 그것은 일본의 산업구조가 기술집약적산업,정보ㆍ서비스산업 분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용품의 계속 수입전망은 밝기 때문이다. 지난 85년 이후 88년까지 일본의 수입은 엔화 강세에 의한 가격효과,내수확대 및 일본기업의 경영전략 변화,특히 해외현지생산에 의한 역수입ㆍ개발수입ㆍ해외조달 증가 등의 요인을 반영,급격한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다. 89년 9월까지는 전년 대비 11.8%의 증가에 그쳐 과거의 수입증가율 보다는 현저하게 둔화됐다. 이는 88년까지의 엔화강세,달러약세의 추이에서 89년 엔화약세로의 전환,원유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원유수입액 감소 등을 그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한국ㆍ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 등 일본의 대NICS 수입액은 지난 87년 전년대비 50.2% 증가를 고비로 그 증가율이 감소경향을 나타내고 있고 89년에는 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일본의 전체수입 증가율을 다소 밑도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NICS 4개국의 일본시장에서의 점유율은 87년 12.6%,88년 13.3%,89년 1∼9월은 12.9%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것이 최근들어 뚜렷해지기 시작한 NICS 전문점의 폐쇄경향에도 불구하고 일본시장에서 NICS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NICS 국가 가운데서도 한국과 싱가포르의 대일수출은 지난해에도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89년도 국가별 수입증가율은 대만과 홍콩이 각각 6.2%,6.7%로 현저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은 12.6%로 일본의 전체적인 수입증가율 11.8%를 상회했다. 싱가포르만은 대폭증가한 24.2%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수입액수 면에서는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일본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95억2천8백만달러인데 비해 싱가포르는 21억6천2백만달러에 불과하다. 품목별로는 한국으로부터의 섬유류 수입증가율은 21.5%로 일본의 총수입 증가율 27.4%를 밑돌고 있으나 피혁 및 모피류의 대한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완구류는 대일수출에 강세를 보여왔던 대만과 홍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한국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 전기제품도 음향기기를 제외하고는 NICS 4개국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발류의 대일수출은 홍콩의 증가세를 제외하고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NICS 4개국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케미컬 신발류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수입상대국이 중국과 동남아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안정적인 일본의 수입동향에도 불구하고 NICS 상품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 87년말부터 시작된 NICS 붐은 한때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충동시키기에 충분했었다. 가격이 같은 종류의 일본제품보다 30∼40%나 쌌기 때문이다. 그러나 NICS 상품을 실제로 구입,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저가격의 메리트가 품질의 조악성을 보완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붐은 불과 1년 남짓 계속됐을 뿐이다. 소비자들의 의식은 상품에 따라 다르나 의류나 완구 등은 저가격제품에도 만족하는 경우가 있고 내구성 소비재인 가전제품은 NICS의 품질이 저가격과 상쇄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지금 일본의 소비자들은 다양성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선호한다. NICS 상품 전문취급점 가운데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 업소는 실패했으나 「일본제품 보다는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 점포는 성공했다는 사실은 충분한 교훈이 된다. 한국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NICS 전문점의 동향을 파악.재빨리 대처하기 시작해 현재는 일본의 기존 유통구조를 활용하는 방법과 자사에서 직접 판매ㆍ재고관리 및 아프터 서비스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NICS 전문점의 출현은 단기적 붐을 활용하려 했던 일본업체의 상술의 하나였다고 볼 수 있으며 이 NICS 전문점을 활용했던 한국업체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얻었지만 이를 통해 대일수출 확대를 위한 경험과 방법을 체득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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