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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브 생 로랑 패션하우스 폐점

    (파리 AFP 연합) 프랑스가 낳은 패션디자인의 거장 이브 생 로랑(66)의 패션하우스가 31일 지난 40년간의 화려했던 행진을 마치고 마침내 문을 닫았다. 지난 1월 은퇴한 로랑은 전날 “지난 40년 동안 계속돼 온 사랑이 끝나게돼 너무 슬프다.”고 술회했다.로랑은 158명의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이들 중 일부는 로랑을 따라 함께 은퇴했으며,일부 직원은 라이벌 패션하우스인 장 폴 고티에와 샤넬 등으로 일자리를 옮겼다. 알제리 출생의 로랑은 17세인 1953년에 재능을 인정받아 크리스티앙 디오르 상점에 입사했다. 1962년 독립해서 피에르 베르주와 함께 상점을 차린 후 현대적이고 신선하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 [대~한민국 24시] 백화점 가을세일

    ‘감각이 앞선 당신을 초대합니다.’(좀 있으면 또 세일을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신상품을 사는 게 좋을 걸.) 1년의 대부분을 ‘사바사바(사은행사-바겐세일-사은대잔치-바겐세일)'한다는 백화점들이 ‘추석 맞이 대잔치’를 끝내자마자 24일부터 ‘브랜드 세일’을 시작했다.브랜드 세일은 정기 바겐세일 직전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60% 정도가 참여하는 일종의 ‘맛보기 세일’이다.그래서 백화점이 뿌린 광고 전단의 카피가 ‘감각이 앞선 당신’ 운운하는 것이다. ◆줄 선 사람들-24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뭘 사러 나오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100여명의 쇼핑객들이 굳게 닫힌 유리문을 바라본다.아니,절반 정도는 백화점 쪽을 하염없이 보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마치 시내 버스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도로를 쳐다보고 있다. 딸과 함께 나온 중년 부인부터 친구의 팔짱을 낀 20대 여성,사이좋게 담배를 나눠피우는 일본인 남녀 관광객까지.이유야 어찌됐든 이들은 찍어둔 물건을 한시간이라도 빨리 사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포도넝쿨을 돋을새김한 웅장한 현관 유리문 너머에서는 산뜻하게 유니폼을 차려 입은 매장 직원들이 ‘볼룸댄스’를 추며 하루일과를 준비한다.머리카락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단정한 모습에 하이힐을 신고 오후 7시30분까지 서 있으려면 마디마디 관절을 풀어줘야 할 것이다.전투 준비인 셈이다. 춤을 추면서도 이들의 얼굴은 표정이 전혀 없다.하지만 잠시 후 문을 열면 ‘스마일 컨설턴트’들이 가르쳐 준대로 한없이 맑은 미소를 띤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변검(變瞼·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중국의 전통 가면술)’이 따로 없다. 10시20분쯤 왕궁의 수문장같이 근엄한 표정으로 문을 지키던 검정양복 직원이 무슨 이유인지 잠깐 문을 열었다.팻말에 분명히 ‘Open 10:30 AM’이라고 써놨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 ‘버스를 기다리는 체’ 하던 사람들까지 입구로 몰린다.물론 이들은 검정양복 직원의 가벼운 제지에 막혀 다시 담배를 피우거나,버스를 기다리거나 하며 딴전을 피워야 했다. ◆활짝 열린 ‘왕궁’문-10시30분 드디어 ‘왕궁’의 문이 열렸고 사람들은 출근길 지하철을 타듯 그렇게 입구로 빨려 들어갔다. 슈퍼마켓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는 세상이지만 백화점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그 휘황찬란한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방향감각을 상실한다.처음에 들어설 때야 5층 신사복,6층 골프·스포츠 의류 코너 등으로 목표를 잡았겠지만 1층에서부터 눈을 뺏기고 만다.샤넬,프라다,버버리,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그이름만으로도 황홀한 ‘명품’들이 손만 뻗으면 잡힐 듯하다.그러나 주머니에 넣기는 쉽지 않다.174만 8000원의 가격표가 붙은 부츠나 74만 8000원짜리 하이힐을 넋을 잃고 바라볼 뿐이다. 브랜드 세일과 별도로 지난 20일부터 진행돼온 9층 ‘숙녀 캐주얼 가을 패션 대전’은 이른 시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진열장 대신 시장처럼 ‘난전’을 펼쳐 놓아 심리적인 거리감도 없는 데다 철지난 옷이라 하여 평소의 절반값이면 마음에 드는 옷을 부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 장에 만원짜리 티셔츠는 얼핏 고급 백화점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백화점에서 만원짜리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1만∼3만원에 불과한 가격표를 본 사람들은 마음 놓고 물건들을 유린하기 시작했고 제품이 헝클어질 때마다 직원들은 재빠른 손놀림으로 이를 원상태로 돌려 놓았다.마치 군대에서 땅을 팠다가 다시 메우는 작업같이 무의미해 보이지만 그때 그때 정리를 하지 않으면 이내 쑥대밭이 되고 말 터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5층 남성정장 코너의 온갖 브랜드들도 할인 간판을 내세웠지만 8층에도 ‘신사 가을정장 특집전’이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브랜드들이 널려 있다.역시 오전 시간대라 실 수요층인 남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다.입사 시험 면접을 앞두고 애인과 함께 찾아온 취업지망생,아들의 옷을 눈대중으로 맞춰보려는 노부인이 눈에 띌 뿐이다. P브랜드 코너의 한 직원은 “8층에 전시된 옷은 20만원 후반대 정장으로 품질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값은 싸다.”며 유혹했다.이 매장에서도 30%세일을 하지만 가을 정장은 최소 30만원 후반대를 줘야 살 수 있다.그는 “다음주면 정기바겐 세일을 할텐데 브랜드 세일을 왜 하는가?”라는 우문(愚問)에 “정기 세일 때는 사람도 너무 많고 때로는 물량이 달려 원하는 사이즈를 사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미리 싸게 파는 것”이라는 현답(賢答)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 직전에는 하루 1200만원 어치를 팔았다는 이 매장은 지난 몇달동안 세일 아닌 기간이 불과 보름 남짓 했지만 이 기간에도 하루 평균 300만∼400만원(주말 700만원)어치는 꾸준히 팔았다고 한다.1주일 정도만 기다리면 최소 1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는데도 제 값 주고 사는 손님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1주일씩이나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숙녀 정장이 넘쳐나는 4층 디자이너 코너에서는 중년 부인들이 그들의 몸에 맞게 설계된 디자이너의 옷을 걸쳐 본다.품이 넉넉한 정장들은 빨강,파랑 원색에 금빛,은빛 테를 둘러 오히려 눈에 낯설다.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하늘한 흰색 재킷이 터질 듯 위태위태하게 부인의 몸에 끼워 맞춰진다.거울 앞에선 그녀의 얼굴에는 만족한 웃음이 번지지만 옷깃을 바로잡아 주는 직원의 얼굴에는 조바심이 묻어난다. 친구들과 함께 백화점을 찾은 박모(53·여·노원구 상계동)씨는 “주방용품을 사러 들렀지만 이왕 온 김에 한 장에 30만∼40만원짜리 블라우스도 입어보고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7층에서는 ‘가전 특별 한정 서비스’가 한창이다.할인가로 대당 400만원이 넘는 49인치 프로젝션 TV는 20대가 한정이고 145만원짜리 세탁기도 20대만 그 가격에 판단다.550만원짜리 진동의자에 느긋하게 누워 안마를 즐기는 아저씨는 허리를 굽힌 직원이 혀에 쥐가 나도록 제품을 설명하지만 한귀로 흘려 듣는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하루중 가장 붐빈다는 오후 6시를 넘기자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조금 바빠진다.7시30분 폐점 전에 맘에 드는 물건을 골라야 하지만 저마다 10∼30% 할인 팻말을 내걸거나 무슨 특집전,기획전 식으로 눈길을 사로잡아 선택이 쉽지 않다. 7시30분이 되자 폐점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사람들은 여전히쇼핑에 열중이지만 선택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저마다 이 백화점의 상징인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다 빠져나오는 데 정확히 30분이 걸렸다.물론 아무 것도 사지 않은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백화점 정문 앞에는 떡볶이,어묵,꼬치,삶은 고구마 등을 파는 노점이 성황이다.양손에 든 쇼핑백만으로는 ‘허기’가 가시지 않는지 500원짜리 어묵꼬치를 베어물고서야 어린 아가씨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알듯 모를 듯 묘한 표정의 여자 모델 얼굴로 뒤덮인 쇼핑백을 안고 먹는 오뎅맛.‘늬들이 이 맛을 알아?’ 쇼핑객들이나,오뎅가게 아줌마나,10만원짜리 상품권을 9만 5000원에 판다는 구둣방 아저씨나 백화점 세일이 기다려지기는 마찬가지다. 류길상기자 ukelvin@ ■백화점 쇼핑심리 자극장치 백화점 건물은 고객이 물건을 사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하루 종일 조명을 밝혀 닭이 매일 알을 낳게 만드는 양계장처럼 쇼핑객들이 지갑을 열도록 온갖 장치를 마련해놓은 것이다. 최근 개장한 경우는 예외지만 대부분의백화점에는 창문과 시계가 없다.햇빛이 비치면 시간이 흐르는 걸 몸으로 느끼고 시계를 보다 보면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하고 조바심을 내기 때문이다.대신 실내가 워낙 넓고 거울이 많은 데다 조명이 대낮처럼 환하고 벽에 조명을 비춰 ‘창문효과’를 내놨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즐긴다. 만약 일반 사무실에 창문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갖 고통을 호소하며 큰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것이다.욕구를 발산하는 공간과 이를 억제해야 하는 공간 사이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 이를 위해 제품을 직접 비추는 국부조명은 1200∼1500룩스이지만,일반 매장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하는 수준인 500∼600룩스의 조도를 유지한다.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음악 선정도 철저히 쇼핑 심리에 맞춰져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우선 개점시간부터 낮 12시까지는 클래식 음악을,12시∼오후 3시는 경쾌하고 빠른 팝송을,3∼5시는 가요를,5시∼폐점까지는 추억의 올드 팝송을 튼다.시간대별로 주로 찾는 고객층의 선호도와 인간의 생체리듬을 고려한 선곡이다. 또 개점,12시,3시,6시,폐점 시간 때는 백화점측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테마송’이 직원들에게 ‘알람’ 역할을 해주고 있다.이 매뉴얼은 지난 20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백화점측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1층에 화장실이 없는 것도 불문율이다.만일 1층에 화장실이 있다면 지나가다 ‘볼일’만 보러 오는 사람 때문에 매장이 혼잡해지는 반면 화장실이 위층에 있으면 한번이라도 더 매장을 둘러보는 효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 뉴스라인/ 이마트 폐점시간 7시로 조정

    신세계이마트는 한국-독일의 월드컵 준결승전이 열리는 25일 전국 47개 점포의 폐점시간을 저녁 7시로 앞당긴다고 24일 밝혔다.이마트는 모든 직원이 월드컵 응원에 동참하기 위해 폐점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 업종별 월드컵 특수 명암, 가전·통신’웃고’…관광·항공’울고’

    지구촌 축제인 한·일 월드컵이 9일로 개막 10일째를 맞았다.조별리그 성적에서출전국별로 희비가 교차한 것처럼 월드컵 특수(特需)에서도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가전·이동통신·식음료 등 업종은 월드컵 기간에 줄곧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관광·숙박업·유흥주점 등은 때아닌 한파로 고전하고 있다.경제적 파급효과를 중간 점검한다. ●희희낙락 가전업계= 월드컵 경기를 더욱 크고 생생한 TV화면으로 보려는 소비심리가 그대로 매출에 반영됐다.특히 한국팀이 월드컵 개막이전 열린 평가전에서 선전,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 가전특수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디지털TV 전체판매량이 5만대,이달 판매예상치가 5만5000대로 4월 판매량(2만 8000대)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PDP-TV 판매가 4월보다 2.5배,프로젝션TV는 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LG전자도 PDP-TV가 70%,프로젝션TV는 120%,브라운관 TV가 27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개막이후 연일 폭주하는 주문에 밀려 오후 10시까지 잔업근무와 토요일 근무를 통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심지어 납기를 맞추기 위해 30여명으로 ‘월드컵 출고반’ 태스크포스팀까지 구성했다. ●뜻밖의 대박 이동통신= 16강 진출 등을 내건 현금마케팅과 붉은악마 응원단의 후원이 연일 상한가다. 단말기 보조금 중단으로 줄어든 이동통신 가입자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SK텔레콤은 한국팀이 1골을 넣을 때마다 10만원씩,최대 30만원을 1만3명에게 나눠주는 행사로 월 평균 200억원 가량의 통화료 수입을 올리게 됐다.행사기간에 43만8000명의 신규가입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SK는 이번 행사에 7억 5000만원의 보험료만 냈다.또한 붉은악마의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8만장 나눠주는데 2억여원을 들였지만 티셔츠에 새겨진 011의 광고효과는 1000억원대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KTF는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32억원을 나눠주는 행사를 마련했다.행사 참가자가 2만 2000명에 달해 KTF는 이들로부터 월평균 8억원의 통화료 수입을 얻게 됐다. 공식후원사인 KT는 경기장 펜스에 표시된 자사브랜드가경기마다 최소 15분씩 TV화면에 노출돼 1조 9000억원에 달하는 광고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갈증해소 식음료업계= 음료업계와 생수업계도 쏠쏠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5월부터 9월 초사이가 전통적인 성수기임을 감안해도 월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났다. 야외응원 열기가 불을 뿜으면서 생수의 하루판매량이 소형 PET병(500㎖)기준으로 100만병이상 늘었다. 공식 후원업체인 코카콜라도 판매량이 50%가량 늘었다.히딩크 감독이 폴란드전 승리후 마시는 장면이 방영된 파워에이드 ‘골드피버’는 다음날부터 이마트 등 할인점 판매량이 10∼15%가량 증가했다. ●울상 관광업계= 관광업계는 좀처럼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호텔의 객실예약이 지난해 동기보다 10∼20% 줄었다.일본 관광객이 30%이상 준 대신 이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 관광객이 예상보다 3만∼4만명이 적은 6만∼7만명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대한항공은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한·일노선 탑승률이 지난해 동기보다 낮은 53%선에 그쳤다.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탑승률은 예년 수준(51.6∼63.8%)을 유지했으나 국제선은 57.5∼69.9%로 예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여행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사실상 포기했다.FIFA의 지나친 규제로 경기장 입장권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이렇다할 월드컵 마케팅조차 펼쳐보지 못한데다 씀씀이가 큰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준 탓이다. ●소비패턴 맞추는 유통업계= 백화점,할인점 등은 쇼핑시간대가 경기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감안,폐점 및 반짝세일 시간을 수시로 조정하고 있다.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덕분에 맥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그넷 영등포점은 지난 4일 한국팀이 폴란드에 승리한 날 밤늦게 몰려든 고객 때문에 밤 11시의 폐점시간을 30분 늦추기도 했다.일부 할인점은 저녁 시간에 맞췄던 반짝세일을 월드컵경기 시작전인 오후 3∼4시쯤으로 앞당겼다. 룸살롱과 고급 단란주점도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계와 영화·연극 등 공연업계도 월드컵 기간내내 울상을 짓고 있다. ●경제효과= 당초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조 5000억원의 지출을 통해 5조 3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35만명의 고용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했다.여기에 1승으로 모두 14조 3000억원의 직·간접효과를 기대했다.현대자동차의 경우 경기장 펜스광고로 최대 100억달러어치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효과를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축구 대표팀의 선전은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경제회복의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점이 가장 큰 무형의 파급효과로 꼽힌다. 산업팀 종합
  • [발언대] 연말 범죄예방 이렇게

    얼마전 대구의 모 은행에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무장 강도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연말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탄 계획적인 범행으로 인한 금융권 및 현금 취급업소의 제2,3의 피해예방을 위해 완벽한 자위방범 체제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범죄의 기동화·광역화·지능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경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그럼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내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방범요령을 알아보자. 첫째,장기출타시 빈집임을 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집을 비울때는 신문,우유 등 정기 배달 물품이 집앞에 쌓이지 않도록 배달을 중지시키도록 해야 한다.또 자물쇠를 밖에서 채워놓는 것은 빈집임을 광고하는 것과 같다. 둘째,슈퍼·주유소 등 현금 취급업소 상대 범죄에 대처해야한다. 무인경비 가입 점포는 출타·폐점때 반드시 비상벨작동상태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24시간 영업점의 경우 이웃점포와 비상벨을 설치 및 늦은 시간 출입자에 대해 각별히경계해야 한다. 셋째,은행주변에서는 날치기를 조심해야 한다.큰 돈을 입·출금할때는 가급적 2인 이상이 동행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은행의 청원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토록 하고 거리에서는핸드백 끈을 짧게 조이고 대각선으로 메어 벽쪽으로 다니는것이다. 특히 2인이상 탑승한 오토바이나 승용차는 각별히경계해야 한다. 넷째,혼잡한 시장 등지에서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쇼핑백에 지갑이나 귀중품을 넣지 않도록 하고 현금은 여러곳으로 나누어 소지하며 핸드백을 앞쪽으로 들도록 해야하는데 소매치기는 시장,백화점의 혼잡한 틈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주유소,슈퍼마켓 등을 상대로 외국인에 의한 현금 절도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수법은 보통 2명 이상이 물건을 구입하는 척 하면서 만원권을 천원권으로,헌돈을 새돈으로 바꾸어 달라고 하면서 주위를 산만하게 한 후 현금을 절취하여 도주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니 돈바꿔 달라는 외국인은 일단 경계해 순간의방심으로 소중한 재산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기울여야 한다. 김덕형 (전남 보성경찰서 경장)
  • [씨줄날줄] 인터넷 서점 명암

    야구장의 비싼 내야석이 저렴한 외야석보다 먼저 매진된다.완행열차보다 고급 열차표를 더 구하기 어려운 것도 어느나라나 비슷하다.고객들은 상품 값보다는 새 가치와 차별화된 서비스에 더 매료된다.판매자가 상품을 파는 마케팅 전략에서 값은 그저 여러 고려사항 중 하나에 불과하다.현대소비자들은 디자인,색,품질만 좋다면 “가격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심지어 값을 올리면 물건이 더 잘 팔린다는기막힌 상술(商術)도 통하는 세태다. 물론 제아무리 서비스와 판매전략이 좋아도 효과가 ‘별로’인 고객도 있다.살 돈도 없고 그렇다고 사겠다는 생각도아예 접은 채 옷가게만 훑어보는 눈 쇼핑족이나 서점 바닥에 죽치고 앉아 책만 오래 읽다 한 권도 사지 않고 횡 하니나가는 고객도 있다. 서점측에서는 눈엣가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약속시간 전 잠깐 남는 자투리 시간에 서점에서 공짜 책 읽기는 즐겁다.연필까지 꺼내 노트에 베끼는 축이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으로 삼기도 한다.점원의 눈치가 느껴지면 슬쩍 자리를 옮겨가며 읽는다. 미국의 유명한서점 체인인 ‘반스 앤 노블’은 공짜 고객을 아주 잘 배려하는 서점으로 알려져 있다.매장 곳곳에 푹신한 의자와 책상을 놓아둔다.여기에 앉거나 옆에 붙어 있는 커피점에 책을 들고가 읽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편안한 분위기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일본 도쿄 센다기에 있는 20평 남짓의 소형 책방인 ‘오라이도 서점’은 불황을 모르는 짭짤한 매출을 올린다.비법은 독특한서적 진열에 있다. 예컨대 ‘이혼’ 주제로 민법,남편 폭력에 시달린 부인들의 수기,주부 자격증 안내서까지 한눈에파악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 서점들이 국내에서 발행되는 모든 책값을 50%나 파격 할인,무한 경쟁에 들어갔다고 한다.인터넷 업자들의 생존을 건 싸움이다.이런 싸움에 국내 최대 서점 중 하나인 교보문고까지 나설 모양이다.도서정가제가 무너지고있는 것이다.이런 고래들 싸움에 동네 영세 서점들만 새우등처럼 터지고 있다.책값 가운데 20% 정도의 소매 마진으로는 폐점이 가속화될 전망이다.그렇다고 서점의 독특한 차별서비스를 기대하기에는 동네서점들은 너무 영세하다. 가격이 책 판매의 유일한 결정 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 서점들의사정이 딱하기만하다. 프랑스와 같은 온라인 판매정가제가절실해진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해태유통 채무 1,810억 출자전환

    해태유통은 1일 채권단의 동의하에 법원으로부터 1,810억여원의 채무에 대한 출자전환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해 10월 법정관리 개시 당시 5,291억원이었던 전체 채무액은 출자전환과 면제 이자 등 1,370억여원을 뺀 2,106억여원으로줄어 경영 정상화에 탄력을 얻게 됐다. 또 현재 할인점으로 사용되고 있는 서울 고덕동의 백화점을 연내에매각,400억∼4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보유중인 점포부지와 폐점된 점포에 대한 매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선임기자 sunnyk@
  • 캠퍼스의 눈/ 온·오프라인 서점 화해하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독서량이 약간씩 증가하지만 아직 절반 이상이 한달에 단 한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올 상반기베스트셀러 집계도 답답한 현실을 보여준다.전체 판매량은 12∼13%증가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실용서에 치중해 있다.출판계 현실도 최악이다.대형서점을 제외하면 지방서점,소규모 서점은 해마다 숫자가줄고 폐점하는 경우가 눈에 부쩍 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밥그릇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온라인 서점의 도서가격 인하를 두고 오프라인 서점이 걸고넘어진 것이다.사실 도서가격인하는 온라인서점이 생긴 이후의 문제만은 아니지만,대결 양상은 온라인서점 대 오프라인서점의 구도를 띤다.이것이 도서정가제 입법화논쟁으로 달아오른 상태다. 도서정가제에 관한 논쟁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앞으로도 온라인서점과 오프라인서점간에,나아가서 도서관련 가상공간과 실제공간 사이에 마찰은 충분히 예상된다.전자북만 해도 종이책 출판과의 조정이전제돼야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실제공간과 가상공간에서의 도서 출판·판매를 조화시키려고 노력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무엇보다 협소한 시장에서 할인 경쟁은 제살 깎아먹기이다.도서정가제 붕괴는 가격경쟁을 유발해책의 질을 떨어뜨리고,독자마저 달아나게 한다.작은 빵을 쪼개느니빵 자체를 키우는 것이 공동 이익을 창출한다. 독서생활 보편화운동을 통한 국내시장 확보와 더불어,수준 있는 번역을 통한 세계시장 확보 노력 등도 공통으로 진행해야 한다.그것만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양면에서 질 좋은 책으로 독자들에게 독서습관을 붙여주는 최상의 결과를 낳을 것이다. 손지영 연대학보사 학술부장
  • 네온사인 사용 제한

    다음달부터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일반 음식점,무도장,노래연습장,오락장,도박장,유원지 등의 네온사인 조명이 밤 11시까지만 허용된다. 골프장의 조명사용은 일출 전과 일몰 후 1시간 내로 제한된다. 매달 첫째주 월요일이 ‘대중교통의 날’로 지정돼 서울 등 환승주차장 이용료가 50% 내리고 출·퇴근시간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배차간격이 크게 단축된다. 정부는 최근 고유가 극복을 위한 관계부처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 절약방안을 마련,오는 10월 1일부터 집중적인 지도·계몽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정부터 일출까지 옥외전광판의 사용을 억제하기로 했으며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이 폐점이후에 판매진열장의 조명을 밝게 켜두는 것도 밤 11시부터 일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주유소나 LPG(액화석유가스)충전소의 밝은 조명도 주간에는 사용을억제하고 야간에는 2분의 1 정도만 켜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교통카드 사용가능지역과 범위를 확대하고 버스정류장을 지하철출구에서 50m 이내로 옮기기로 했다.승용차 10부제를 실시하는 기업 및 건물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함혜리 전광삼기자 lotus@
  • 10월3일 통독 10주년/ (上)새수도 베를린의 오늘

    오는 10월 3일로 독일 통일 10주년을 맞는다.1990년 이날 동독 5개주가 독일 연방에 공식 편입됨으로써,40여년간 다른 체제로 살아왔던서독과 동독은 통일국가로서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지난 10년간의 독일 통합 과정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 기류가 감돌고 있는 한반도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통일독일의 상징인 새 수도 베를린의 모습과 구 동독 지역의 현주소를 통해 통독 10주년의 의미를찾아본다. 지난해 9월 1일 독일은 수도를 베를린으로 옮기고 ‘베를린 공화국시대’를 선포했다.분단 전 수도였던 베를린 천도(遷都)는 통일 과업의 정점 행사였다고 할수있다.지난 10년간 거대한 공사장으로 변모했던 베를린은 이제 유럽의 중심축 독일 수도에 걸맞게 제모습을 갖췄다. 투명한 유리돔의 최첨단 국회의사당으로 단장한 제국의회(Reichstag),유럽의 상업 중심 광장으로 탈바꿈한 포츠담 광장,프리드리히 슈트라세 등이 대표적인 장소들.베를린 중심가는 이제 젊은 중산층 직장인들과 공무원들로 넘쳐나고 있다. 영국 BBC의 베를린 특파원캐롤린 왓트는 “거리마다 아침 일찍 문을 연 카페에서 퍼져나오는 감미로운 커피향이 바로 베를린의 변화를그대로 말해 준다.이제 우중충한 동베를린의 이미지는 추억으로만 남게됐다”고 전한다. 베를린은 거대 기업들의 중부 및 동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교두보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포츠담광장은 1930년대 베를린의 중심지였다 1961년 장벽이 건설되면서 황무지가 되다시피한 곳이다.제국의회 건물이 베를린의 정치적인 위상 변화의 상징이라면 포츠담 광장은 경제적인 변화의 상징이다. 총 12만 5,000㎡ 넓이의 포츠담 광장엔 소니와 다임러 크라이슬러등 내로라 하는 기업체들의 사무실 빌딩,부대시설들이 들어섰다.소니가 건설에 투자한 액수만도 7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와 투자설명회는 연간 400여건에 달한다.국제항공전시회(IAE),국제 관광박람회(ITE)등이 산재한 16만㎡의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10년 전 보다 3배가 늘어난 수치다.. 교통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도 엄청나다.철도 프로젝트에 10년간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레흐르테르 반호프 역은 2003년 25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첨단 역으로 재탄생한다. 한편 독일 상원(분데스라트)이 29일 본에서 베를린으로 이전 개원함으로써 독일 의회 이전 작업이 완료됐다.하원(분데스타크)은 지난해4월 19일 베를린 제국의회 의사당 건물에서 특별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해 9월 행정부 이전과 함께 정식 개원했다. 16개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상원이 베를린으로 이전함에 따라 베를린은 이제 명실상부한 의회정치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났다.19세기 프로이센 의회 건물을 복원한 분데스라트 건물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로 신·구 건축기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29일부터 베를린에서 첫번째로 열리는 상원 회기 동안 내년 예산안과상점 영업시간 연장을 위한 폐점법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행정부와 의회를 본에서 베를린으로 이전하면서 본의공동화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독일 정부는 수도 이전 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인 94년 ‘본-베를린법’을 제정해수도이전으로 본이 쇠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에따라 16개 정부부처중 국방부,환경부 등 6개 부처는 본에 남고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 있던 연방감사원등 24개 연방 기관을 역으로 본으로 이주시켜 본의 행정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독일인들은 독일의 미래를 베를린에서 찾는다.독일인들은 통일을 계기로 과거 전범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베를린을 통해 새로운 국제사회중심국으로서의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統獨과 한반도 통일](2)동독지역의 발전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독일연방의 수도 베를린에서 통일후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은 동베를린 중심부의 포츠담광장이다. 통일 이전만 해도 황무지처럼 버려졌던 이곳이 차세대 건축기법으로 건설된다임러-크라이슬러 및 소니센터 등이 들어서 위용을 자랑하는 등 21세기 유럽을 선도하는 신도시의 새로운 중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IBM 등 세계 다국적기업들은 유럽본부를 베를린으로 옮기기 위한 치열한 사무실 확보전에 들어갔다.러시아·폴란드·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 기업이나 은행의 70% 이상이 서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베를린을 꼽고 있다. 베를린시 의회 국제문화관계소위 외르그 잉고 베버 위원장은 “포츠담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로는 프랑스와 러시아를,남북으로는 스웨덴과 이탈리아를서로 연결하는 국제철도 건설계획이 2000년대 중반이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과 인접하고 있는 브란덴부르크주도 경제개발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물류 교통망 정비작업 뿐 아니라 쉔펠트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건설하는 등본격적인 사회간접시설(SOC) 사업을 벌이고 있다.물론 베를린∼함부르크간고속철도 건설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역동적인 성장에 힘입어 동독지역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서독지역의경제수준을 쫓아가고 있다.주요 산업구조가 새롭게 구축되면서 통독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 되기 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호텔이 이제 어느 곳을 가든 1∼2개쯤은 쉽게 눈에 띈다.카페·레스토랑·주유소·은행·슈퍼 등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 바이마르·데사우·뷔텐베르크 등 동독지역의 중소도시 어디를 가도 동독시절의 국민차인 트라비(트라반트)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벤츠·피아트·도요타 등 외국차들이 즐비하다.뷔텐베르크에서 만난 조스네 팔켄탈(28)씨는“통일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며 “이곳에서는 주택과 건물 등 주변환경과 월급이 많이 올랐다”고 전한다. 98년 독일의 국민총생산(GNP)은 3조8,000억마르크(약 2,470조원)으로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1인당 국민소득도 4만6,400마르크(약3,016만원)나 된다.89년 동독의 18,700마르크(약 1,220만원)에 비하면 8년새 약 2.5배나 늘어난 셈이다. 동독지역 가구의 71%가 승용차를 갖고 있고,가전제품의 구비율은 오히려 서독지역보다 높다.동독사람들의 급속한 생활수준의 향상 이면에는 통일 이후서독지역의 많은 돈이 동독지역으로 이전되면서 소비분야에 집중 투자된 점도 작용한다. 각종 경제·사회 지표로도 잘 나타난다.99년 현재 동독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서독지역 1.5%보다 낮은 0.8%를 기록했다.최근 몇년간 고도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지금의 저성장세는 그동안 고도성장에 따른조정기로 보면 된다. 통일후 동독지역은 지난 92년 7.8%,93년 9.3%, 94년 9.6% 등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다. 독일경제의 성장은 지난 10년동안 소득·주거 등 모든 부문에서 동독지역사람들의 생활만족도를 높였다.동독지역인들의 생활만족도는 93년 48%,94년59%,95년 61%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할레경제연구소 뤼디거 폴 소장은 “동독지역의자동차산업·정밀공업·광학·의료기술의 생산성은 이미 서독지역을 능가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그러나 “600만명의 산업인력중 아직 500만명이 취업을 못한 게 문제”라고 진단한다. 독일 연방정부의 동독지역 개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연방정부는 동독지역의 경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05년까지 5억마르크를 투자,연구능력과 혁신력을 육성하며 ▲주거시설 현대화를 위해 100억마르크의 융자지원금을 중점 지원하고 ▲5억마르크를 투입,청소년 직업교육훈련에 지원하기로했다. 그러나 동독지역의 경제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가장 중요한 것이 서비스분야가 낙후해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비회사나 임대회사 같은 단순 서비스업종이 대종을 이루고 있기때문이다.서독지역보다 광고에이전트·계리사·변호사 등이 매우 부족하다. khkim@* 東베를린 소재 카우프호프 백화점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전 동 베를린의 중심가 알렉산더광장 맞은편에 자리잡은 카우프호프백화점은 통일후 시장경제 체제에 가장 빨리 적응한 대표적인 동독기업으로 꼽힌다. 동독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요일 개점을 시작했고 인기 연예인을 초청,사인회를 갖는 등 자본주의 판매방식을 도입했다.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동베를린 지역 교회들은 ‘단골손님’을 잃어버리게 됐다며 아우성을 치지만,대부분의 동베를린 시민들은 환영하고 있다. 컴퓨터회사 사무원으로 근무한다는 30대 중반의 페라 렝스펠트(여)씨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따로 쇼핑할 시간이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카우프호프의 일요개점 이후 여유있는 쇼핑을 할 수 있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카우프호프의 일요개점은 사실 변칙이다.현행 독일 폐점시간법에 따르면 특별행사로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점할 경우 전날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만 개점하도록 규정돼 있다(일요개점을 하지 않으면 토요일 오후 4시까지 개점할 수 있다). 따라서 카우프호프는 이 규정을 활용해 매주 ‘아시아·태평양주간’등 각종 이벤트를 만들어 일요일에 문을 연다.토요일 2시간을 손해보더라도 일요일 5시간동안 더많은물건을 팔겠다는 속셈이다. 카우프호프가 새바람을 일으키자 동베를린의 다른 백화점들을 비롯,각종 서비스업체들도 일요개점에 나서고 있다.현재 일요개점을 하는 곳은 500여 곳에 이른다. “법률규정 따위가 나와 무슨 상관입니까.토요일 늦게 까지 근무하다가 일요일에 쇼핑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습니다” 헤르베르트 베커(45)씨는 거의 모든 시민들이 일요개점에 대해 매우 흡족해 한다고 전했다. 카우프호프는 최근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이곳 백화점들이 생각도 못한 연예인 초청 사인회를 마련,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의 인기연예인 힐데가아트 크네프의 초청 사인회를 가졌다.카우프호프의고위관계자는 “사인회가 열린 1시간반동안 3만여명의 손님들이 몰려들었다”며 “이번 일요개점 5시간동안의 판매액은 평소 11시간의 매출액보다 많다”고 귀띔했다.
  • 대형 도매상 부도·전국서점 줄줄이 폐점/98출판계 결산

    ◎제작비 크게 늘어 책 1권 못낸 출판사 400여곳/정부 빈혈상태 출판계 500억 지원/파주 출판단지 기공·출판인회의 출범/IMF영향 창업·재테크 서적 인기 출판계의 위기는 유통체계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업계 2위인 송인서림이 1월말 부도가 난 데 이어 1위인 보문당,4위인 고려북스가 잇따라 도산하는 등 단행본을 취급하는 전국 도매상 70여군데 중 23곳이 문을 닫거나 큰 타격을 입었다. 유통체제 마비는 도서공급 중단·지연을 불러왔고 이는 출판사와 서점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가뜩이나 독서애호가들의 주머니가 빈데다 공급마저 불안정해지자 도서판매량은 급속히 줄었다. 아울러 각종 제작비가 앙등해 출판계를 더욱 압박했다. 연초부터 환율상승의 영향을 받아 종이값은 50%,인화용 필름 100%,인쇄조판비가 35%가량 치솟았다. 이런 악재들이 겹쳐 문을 닫는 출판사,서점이 속출했다. 지난해 말 현재 등록된 출판사는 1만2,759사로 이 가운데 2,306곳은 한해에 책을 한권 이상 발간했다. 그러나 400군데쯤은 올해 책을 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전체 출판량도 지난해에 견줘 18%정도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가 가장 심한 분야가 학습참고서와 어린이책으로,발간부수가 참고서는 40%,어린이책은 36%나 떨어졌다. 서점 폐업도 심각하다. 대형서점은 지난해보다 10∼20% 가량,지방서점은 20∼30%쯤 매출액이 줄었고 이 때문에 전국 서점 가운데 20%가 문을 닫았다. 이처럼 출판계 위기가 확산되자 정부는 7월 초 500억원을 융자 형식으로 긴급지원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참가하는 출판사들에게 38년만에 처음으로 한국관을 설치하게끔 지원한 것도 정부 노력의 하나였다. 출판계도 다각적인 자구책을 시도했다. 많은 출판사가 직원을 30∼50% 해고했고 종이를 모조지에서 재생지로 바꾸기도 하는 등 제작비를 줄이느라 안간힘을 썼다.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가 10년 산고 끝에 지난달 20일 기공식을 가졌다든지,단행본 출판사들이 주도해 지난 9월 ‘한국출판인회의’라는 또하나의 출판단체를 출범케 한 것들이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해준다. 특히 출판문화단지가 2002년 완공,500여 출판사와 50여 인쇄소 등이 입주하면 기획­인쇄­유통 과정이 일괄 처리돼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올해의 베스트셀러 경향을 보면 소설과 정치사회·기술과학 서적은 외면받은 반면 종교·컴퓨터·자연과학 서적은 IMF한파를 뚫고 매출이 늘어났다. 예년같은 대형 베스트셀러는 찾기 어려웠고 일상의 행복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는 책들이 ‘잔잔한’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경제위기의 실상과 전망을 다룬 책 ●창업 및 재테크 관련서 ●금강산을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나왔다.
  • 사제폭발물 터져 화재/근지덩 화양시장내 슈퍼서

    사제폭발물이 터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상오 6시20분쯤 서울 광진구 군자동 화양시장내 화양슈퍼에서 불이나 120여평의 매장 중 절반을 태웠다. 인근 점포상인들은 “폐점 뒤 상가전체의 전원이 나간 상태였으며 불길이 솟기 전 강력한 폭발음이 들려 누전일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20일 하오 7시쯤 화재발생 지점으로부터 6∼7m 떨어진 이 슈퍼 지하창고에서 가로 20㎝ 세로 20㎝ 높이 5㎝ 상자에 든 사제폭발물이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과 군은 3시간여만에 폭발물을 해체했다.
  • 고려대 교수·학생·동문들/폐점위기 ‘장백서원’ 살렸다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 최근 영업부진 타격/2,500명 서점살리기 조합결성… 새터전 마련 고려대 부근의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인 장백서원(주인 김용운·32)이 문을 닫았다가 고려대 교수와 학생·동문들의 도움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 서점은 지난 85년9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대 후문 근처에서 전문서점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 학생운동을 뒷받침하는 이론의 전당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학생들과 동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학생운동이 점차 시들해지면서 장백서원도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설상가상으로 지난해 3월 장백서원 자리가 지하철 6호선 안암역사의 자리로 결정되면서 다른 곳으로 이전할 전세보증금 2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해 폐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고대 총학생회와 동문들은 ‘장백서원 살리기’ 캠페인과 함께 조합결성을 추진했다.1년여만에 교수·학생·동문 조합원 2천5백여명이 가입,1개 구좌에 10만원씩을 내 2천7백여만원을 모금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장백서원은 지난 2일 원래자리로부터 1백여m 떨어진 고대 후문 부근에 새롭게 터전을 마련했다.
  • 백화점 추석판촉 부심

    ◎‘대목’ 실종… 총력전 불구 매출 작년 70%선/할인점­관례깨고 배달서비스 개시/재래시장­목표 절반에도 못미쳐 울상 추석 대목도 불황의 늪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1일 백화점과 할인점,재래시장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 대목인 요즘 매기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물론 평소에도 못미칠 정도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갈비 정육 등 고가의 선물세트 가격을 인하하고 중저가 선물품목을 강화하는 등 추석대목잡기에 총력전을 쏟고 있다.불황의 덕을 보고 있는 할인점도 이에 가세,무료배달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예년 같으면 이맘때 하루 20여건의 단체선물 예약을 접수했으나 올해는 예약은 커녕 상담건수도 10여건에 불과하다”며 “오는 5일부터 일반 고객을 상대로 판매하는 선물세트,상품권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롯데는 명절때 판매량이 가장 많은 갈비 정육세트 등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10∼20% 인하하고,1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매출액은 지난해의 70∼80%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특판팀을 총가동,기업체를 상대로 한 판촉활동에 진력했으나 지난해보다 25% 정도 실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추석까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미도파는 지난달 28일부터 추석맞이 경품행사를 실시,추석선물을 미리 예약하면 5% 가격을 낮춰주고 있으나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5일부터 중저가 상품위주로 추석행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예년과 같은 추석경기를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파괴를 주도해온 할인점들 역시 올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선물세트를 배달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신세계 직영 E마트는 추석 선물세트를 할인점에서 대량 구입할 경우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상품을 배달해주기로 했다.뉴코아가 운영하는 킴스클럽도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1백만원어치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 이를 지정된 장소로배달할 예정이다. 한편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황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지방상인들을 태우고 남대문시장에 올라 오는 전세버스의 수도 격감,지난해 추석때 하루 평균 90∼100대에 이르던 것이 올해는 하루 6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남대문시장(주)은 집계하고 있다.상인들은 “자정에 문을 열어 하오 3시 폐점때까지 물건을 아예 팔지 못하는 상점도 있다”며 “도매시장 특성상 추석을 3주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대목이 시작됐으나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탐방)

    ◎‘최고’로 승부… “올 1천억 매출”/장애인 휴게실·어린이 놀이동산 구비/고객불편 24시간 처리 ‘클로버 서비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이 중부 지역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백화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5년 8월 개점한 후 2년만에 뿌리를 확고히 내린 갤러리아는 지역 최고의 고급매장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은 전형적인 소비도시로 주민들의 구매력이 비교적 높은데다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으로 오는 2000년에는 인구가 2백여만명으로 늘어나 연간 시장규모가 1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러리아가 문을 열 당시만해도 수원에는 뉴코아백화점과 같은 계열의 하이웨이백화점,창고형할인점이 킴스클럽 등이 「뉴코아 돌풍」을 일으키며 지역 상권을 독식해 왔으나 갤러리아는 독특한 판매전략으로 기존 상권을 급속히 잠식했다. 개점초 2백75억원하던 매출액이 96년에는 8백37억원으로 올랐다.올해는 1천13억원을 목표다. 지상 6층·지하 5층 연건평 1만6천750평의 갤러리아는 고품격·고객감동형이란 명칭에 걸맞게 국내 유명브랜드와 해외명품,각종 전문매장으로 점포를 구성했다. 또 산뜻하고 부드러운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몄고 차량 1천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마련,고객들에게 쇼핑의 즐거움과 함께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곳은 비싼 물건만 있는게 아니다.누구나 각종 생필품을 손쉽게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싼 상품에서부터 최고급 상품까지 고루 갖춰져 있다. 갤러리아가 짧은 기간에 지역의 대표적인 백화점으로 뿌리를 내리게 된것도 이같은 판매전과 고객서비스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고객을 우선하는 백화점측의 배려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매장에는 장애자를 위한 특별시설과 휴게시설,어린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수 있도록 PLAY랜드,유아건강체크 및 무료상담실 등이 마련돼 있다. 백화점 1층에 설치된 고객종합서비스센터에서는 고객들이 느끼는 불만 및 건의·문의사항 등을 접수받아 대표이사에서 전산시스템을 통해 매일 보고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알려주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24시간 클로버서비스제를 도입,폐점한 후에도 고객들로부터 접수되는 불편사항을 처리해 주고 있다. 옥상에 설치된 400여평 규모의 공원도 중앙분수대와 꽃밭,야외공연장 등을 설치,고객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연대앞 유일한 서점「오늘의 책」/「신촌 지성」마지막 보루 지킨다

    ◎작년 11월 소비·향락 물결에 폐업 선언/교수·학생 모금통해 50일만에 재개업 신촌 지성의 마지막 보루. 연세대 학생들은 학교 앞의 사회과학 전문 서점 「오늘의 책」을 이렇게 부른다.「오늘의 책」은 1천여개의 록카페와 호프집 등 유흥업소가 밀집된 신촌거리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작은 서점이다.학교앞 인근 굴다리 첫번째 골목 안에 지상 1층의 서점과 지하 1층 문화공간을 포함,34평의 조그만 공간이다. 「오늘의 책」은 85년 사회과학 전문서점으로 출발,학생들과 산전수전을 함께 겪은 신촌의 산증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초 신촌으로 밀려드는 소비·향략주의 물결 앞에 위기를 맞았다.임대료가 4배 이상 폭등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은 곧바로 연세대에 알려졌다.모두의 아픔이자 시대의 변화가 가져온 시련에 연세대 교수·동문·재학생 등은 내 일처럼 발벗고 나섰다.대자보와 PC통신 등을 통해 모금운동을 펴는 등 「서점 살리기운동」을 전개했다.이러한 노력으로 「오늘의 책」은 폐점 50일만인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비록 자리를 도로변에서 골목안 외진 곳으로 옮기게 되었지만 명맥은 유지하게 됐다.예전에 비해 매출이 반으로 줄었지만 하루에 평균 100여명 정도의 단골 손님은 꾸준하게 찾아온다. 연세대 김을이양(21·영문과 3년)은 『신촌의 유흥문화가 마지막 지성의 공간까지 몰아내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오늘의 책」을 아끼고 지키는 것은 우리 연세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서점 주인 김봉환씨(39)는 『과거부터 이곳은 학생들이 책을 보면서 친구를 기다리는 약속장소로 이용하는 등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부담없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학생·교수들이 되살린 서점(사설)

    연세대 정문앞에 하나밖에 없던 사회과학전문서점 「오늘의 책」이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은 반갑고 뜻깊은 일이다.이 서점은 85년8월 이곳에 자리잡은 이후 그동안 꿋꿋이 버텨왔으나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지난 6일 폐점했다.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교수·학생·동문 1천여명이 1억여원을 모아 오는 12월말 재개점키로 한 것이다.작은 일 같지만 우리는 이것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홍익대 김대연 교수가 지난해 6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세대·서강대·홍익대·이화여대 등 4개 대학이 몰려 있는 서울 신촌의 대학가에 카페·단란주점·룸살롱 등 유흥업소가 1천158개나 들어서 있는 데 반해 서점은 8개밖에 없었다고 한다.1년5개월전의 조사가 이런 실정이었으니 지금은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대학가의 유흥업소는 면학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대학문화를 오염시킨다는 점에서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그런데도 전국 각지역의 대학가에서 서점이나 문화공간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그 주변은 온통 퇴폐적인 분위기에 젖어 있다.이런 현실에서 교수·학생·동문이 힘을 합쳐 사라지는 서점을 되살린 것은 황량한 벌판에서 맑은 샘물을 보는 듯한 신선함을 안겨준다. 세계의 유명대학이 자리잡고 있는 대학가는 대부분 전통의 무게를 간직한 채 문화의 숨결이 짙게 배어 있다.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대학가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각성과 노력이 절실하다.이를 위해서는 학생의 자각과 반성이 전제되어야 하고 정부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회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전국의 각대학은 11월까지 학생회장선거를 끝내고 오는 12월에는 일제히 새 진영의 학생회를 출범시킨다.우리는 새 학생회가 시대착오적인 이념투쟁이 아니라 「서점 되살리기운동」 같은 면학풍토조성을 위한 건전한 학생운동에 앞장서주기를 당부한다.
  • 실업난 해결­구매불편 해소“일거양득”/독,상점개점시간 연장 추진

    ◎동독지역 실업률 15% 육박하자 고육책/40년만의 법 개정… 고용창출 효과 등 기대 유럽국가중에서도 상점 개점시간 제한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독일이 실업난 등에 부딪혀 상점 개점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근로자 보호를 위해 지난 56년 제정한 상점 폐점시간법에 따라 상점의 개점 시간이 1주일에 68.5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상점은 상오 10시에 문을 열어 하오 6시30분이면 거의 자동적으로 문을 닫지 않으면 안되게 돼있다. 토요일에는 하오 2시만 되면 문을 닫아야 하고 크리스마스 때 등은 예외로 치고 있다. 그러나 뮌헨에 본부를 둔 이포(IFO)경제연구소는 귄터 렉스로트 경제장관의 요청에 따라 상점 개점시간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했다.보고서의 골자는 상점 개점시간을 상오 10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성은 보고서 내용이 공식발표될 때까지 상점 개점시간 연장에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정치권의 대체적 분위기는 개점시간의 연장 여부에 이견이 없는 상태이다.다만 하오 8시 또는 하오 10시까지 연장하도록 하는 범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독일이 40년 가까이 지켜온 상점 개점시간 제한을 없애려는 이유는 실업문제 해결과 국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다.독일의 실업문제는 통일 이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으며 서독지역의 실업율은 8.9%,동독지역은 무려 14.3%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인은 일상생활중에 받는 스트레스 가운데 4번째로 구매 문제를 들고 있다.상점이 하오 6시30분만 되면 문을 닫는 바람에 퇴근 후 상품을 살 데가 없다는 하소연이다. 때문에 연간 8조6천억원에 이르는 독일의 상품구매는 상점 개점시간제한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밤 늦게까지 문을 여는 기차역 내의 상점이나 주유소의 상점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여름쯤 상점 개점시간이 연장하도록 법을 고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상점 개점시간의 연장은 고용창출과 소비자의 편리를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독일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 백화점 정기세일 개시/고객 작년 80%선 그쳐

    신세계와 롯데 미도파 등 백화점업계가 21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갔다.그러나 첫날부터 입점 고객수와 매출이 지난해의 80%에 불과,울상이다. 롯데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에는 세일 첫날 본점만 16만명의 인파가 몰려 세일기간동안 전년대비 30%이상 성장 했으나 올해는 삼풍 붕괴참사 여파로 자체 판촉활동은 물론 단독 세일광고도 불가능한 상태라 매출 목표액도 설정치 못한채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은 신세계 등 다른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로 도심의 대형 백화점들은 세일기간동안 개점 시간을 상오 9시30분으로 30분정도 앞당기고 폐점시간도 1시간 이상 늦춰 하오 8시∼8시30분까지 연장 하는 등 매출신장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자가용 고객들로 인한 교통혼잡을 피하기위해 롯데처럼 지하철이 연결되는 백화점에서는 지하철 티켓을 무료로 나눠주는 한편 장마철 필수품인 팡이제로와 부채 바캉스지도 등의 판촉물을 마련,선착순 입점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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