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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업 30%대 이자 딜레마

    대부업 30%대 이자 딜레마

    한나라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서민특위)가 대부업계 최고이자율을 현재 44%에서 30% 이내로 제한하는 ‘이자제한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다음달 초까지 발의키로 함에 따라 대부업 최고이자율의 인하를 둘러싼 당·정·업계의 갈등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대부업계는 연내 30% 초반대 ‘저금리 보증부 서민대출’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업계의 고사 위기’ 앞에서 진행을 거의 멈춘 상태다. 26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서민특위의 이자제한 특별조치법 발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대부업계 전반에 폐업 우려가 퍼지고 있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대금업체(대부업체)의 최고이자율을 20%로 인하한 일본의 경우 2006년 1만 4000개에 이르던 대금업체가 올해 7월 3050개로 줄었다.”면서 “우리 대부업계도 폐업이 줄을 잇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부업계가 30% 초반대 ‘저금리 보증부 서민대출’을 내놓겠다고 자진해서 나설 때만 해도 대부업체 최고이자율은 현행 44%에서 크게 떨어져도 5% 안팎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민특위는 이자제한법 시행령에 최고금리가 30%로 되어 있음에도 대부업권의 최고이자율을 44%까지 인정해 주는 것은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금융위 종합감사에서 “대부업권을 이자제한법의 예외로 인정한 것은 대부업권의 양성화를 위해서였지만 실제 효과가 거의 없었다.”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최고이자율이 월등히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업계는 조달금리를 고려할 때 30% 이자율로는 사업이 아예 불가능하며, 이자율 인하 땐 음성사채시장으로 흘러가는 대출거절자만 늘어난다는 입장이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대부업계 이자율이 49%에서 44%로 줄어든 지난 7월 20일을 기준으로 대출승인율은 14.5%에서 12.6%로 줄었다. 또 9월 13일부터 15일간 전화설문을 한 결과 대부금융에서 대출을 거절 당한 138명 중 81명(58.7%)이 음성사채를 이용했다고 답변했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오히려 조달금리를 내려 업계 스스로 이자율을 인하할 수 있도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허용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 최고이자율 인하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이를 급격하게 낮추는 것은 부작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단속 비웃듯 뿌려지는 음란 전단지

    단속 비웃듯 뿌려지는 음란 전단지

    ‘강남 상위권 10% 미모’ ‘명품관 24시 연중무휴’ ‘19 금(19세 이하 금지) 무료주차’ ‘단체 할인, 개인 사생활 완벽보호’…. 12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1번 출구 앞에는 이렇게 음란·선정성이 물씬 풍기는 명함크기의 전단지들이 나부끼고 있었다. 인근 도로변 U-인터넷플라자에는 교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이 줄지어 들어갔다. 청소년들 옆으로 울긋불긋한 전단지들이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10분쯤 지났을까. 유해 전단지 집중단속 100일을 맞은 강남구 전담반 직원들이 순찰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길바닥에 흩어진 종이들을 차량에 담았다. 한 직원은 “걷어내도 걷어내도 끝이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곳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오후 8시쯤 강남역 인근은 훨씬 더했다. 인파로 발디딜 틈도 없는 거리 가운데 단속반원과 전단지를 뿌리는 사람 간 쫓고 쫓기는 전쟁이 펼쳐졌다. ●역삼·신논현역 주변 특히 심해 이런 불법 전단지는 도심 곳곳에 널렸지만 지하철 2호선 역삼·9호선 신논현역 주변 등이 특히 심하다. 강남구엔 전단지 살포를 통해 손님을 유인하는 업소가 3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단지 종류는 모두 60여종에 이른다. 강남구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유해 전단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의 손길만 기다리기에는 현실이 너무 절박하다는 결론을 내린 뒤다. 밤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 가뜩이나 ‘유흥 1번지’라는 오명까지 안은 터다. 유해 전단지 단속은 신연희 구청장의 지시사항 2호다. 신 구청장은 지난 7월1일 새벽 도로청소로 취임 첫발을 떼며 유해 전단지 단속을 결심했고 이튿날 담당자들에게 정책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구는 ‘불법·유해 전단지 정비계획’을 세웠고 7월12일 음란·선정성 광고물 전담 단속반을 조직, 단속에 나섰다. 전담반 직원 16명이 날마다 오전 9시~오후 6시와 이후 11시까지 각각 2개 조로 나뉘어 뛴다. 관할 동사무소도 한몫 거든다. 전단지와의 싸움은 ‘누가 끈질기냐’에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남구는 적어도 관내엔 불법 전단지를 더 이상 붙일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을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을 참이다. ●근절될 때까지 고삐죌 것 단속이래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21만 1000여장을 수거·압수했다. 명함 모양으로 9㎝×5㎝ 크기인 전단지가 대부분이다. 명함판만 치더라도 이으면 자그마치 200.35㎢나 된다. 서울 전체 면적(605.25㎢)의 3분의 1을 넘는다. 적발한 것만으로 강남구 전체의 넓이 39.55㎢를 다섯 차례 덮고도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담반을 만들어 단속한 지 8일 만인 7월20일 전단지 자료를 분석한 뒤 전단지를 살포한 실제 업주를 찾아내 과태료를 물리는 실적을 처음으로 올렸다. 워낙 뿌리가 깊어 근절까지는 갈 길이 멀다.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키스방’ ‘풀살롱’ 등 신종 퇴폐업소와 숨바꼭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매는 알차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과 손잡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형사고발 및 과태료 부과는 총 80건으로 나타났다. 전단지를 수거한 뒤 업소를 추적, 고발한 게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로써 전담 단속반이 톡톡히 효과를 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골목골목을 버젓이 걸어다니며 승용차 창틀에 꽂거나 길거리에서 살포하던 사람을 적발한 게 20건, 오토바이를 타고 살포한 경우가 4건이었다. 심지어 자동차까지 동원해 뿌리다가 들킨 사례도 1건 있었다. 무엇보다 고발이 많다는 것은 일시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데서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나머지 7개 업소엔 과태료를 적게는 75만원, 많게는 110만원까지 물렸다. 역삼동 B마사지, 대치동 K키스방, 삼성동 A대화방 등이 덜미를 잡혔다. 적발 위치에 따라 테헤란로 남쪽의 경우 수서경찰서, 북쪽은 강남경찰서로 구분해 고발한다. ●마사지·키스방등 덜미 잡혀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몰린 관내 불법 광고물 민원 가운데 청소년에 유해한 전단지를 없애달라는 전화는 전담반을 설치하기 전인 올 1~6월 30.8%(78건 중 24건)에서 7~9월 15.4%(52건 중 8건)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7월19일 이후 두달 반 남짓한 기간에 집계한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신 구청장은 “사람들 통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성매매알선 전단지 등 ‘불법 유해 광고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런 전단지들은 거리 미관도 해치지만 낯 뜨거운 내용이 대부분이라 끝까지 뒤쫓아 뿌리를 뽑겠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대한민국 하면 서울, 서울 하면 강남을 떠올리는 만큼 비단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의식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안주영기 자 jya@seoul.co.kr
  • 강남 주민들 ‘퇴폐업소 단속’ 나섰다

    강남 주민들 ‘퇴폐업소 단속’ 나섰다

    “수도 서울의 얼굴인 강남을 위한 일인데 팔을 걷어붙여야죠.” 유흥업소 불법 퇴폐영업행위 특별단속반에서 뛰게 된 안경자(54·여)씨는 13일 이렇게 웃으며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물론 서울을 알리는 국제행사를 줄줄이 앞두고 안씨는 다른 주민 90여명과 함께 14일부터 활동한다. 강남구에는 유흥주점·단란주점·일반음식점 등 식품 접객업소가 1만 1000여개나 몰려 있다. 서울시에서 가장 많다. 구는 그동안 경찰과 연계해 불법 퇴폐영업에 대한 상시 단속활동을 펼쳤지만 상반기 행정처분 실적이 90여건에 그쳐 대책에 골몰해 왔다. 이에 따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분위기를 다잡는 계기로 알맞다고 보고 주민들이 스스로 나섰다. 강남구에서는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제8회 국제평화마라톤 대회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세계보건기구(WHO) 제4차 건강도시연맹 국제대회가 열린다. G20정상회의 직전인 11월10~11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G20 회원국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이 참가하는 B-서밋에도 지구촌 눈길이 쏠린다. 주민들은 공무원 30명과 합동 단속을 벌인다. 강남구는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어 ‘강남구소비자식품감시원’으로 활동 중인 주민들과 단속반을 꾸린다. 1개 반을 7~8명으로 편성해 평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4시까지 관내 전 지역을 돌며, 불법 퇴폐영업 의심 업소를 중심으로 주 3회 현장단속을 실시한다. 주요 대상은 ▲룸싸롱 등 유흥업소 시설의 불법 개조 및 증축 ▲단란주점 영업허가 후 접대부 고용행위 ▲일반음식점 신고 후 유흥업소 영업행위 등이다. 적발된 업소는 성매매특별법 및 식품위생법에 의거 위반정도에 따라 과태료·과징금 부과, 또는 영업정지나 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아울러 관할 경찰서와도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성매매·유사 성행위 조장·미성년자 접대부고용 등 퇴폐 유흥영업행위 단속에도 유기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퇴폐업소를 찾지도 가지도 맙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하철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가두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옥종식 위생과장은 “큰 국제행사 개최를 앞두고 최근 주택가까지 퇴폐영업소가 생기고 있어 대대적인 단속이 불가피했다.”면서 “퇴폐문화 근절을 위해서는 퇴폐영업을 하는 곳을 찾지 않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취약계층 稅부담은

    취약계층 稅부담은

    ‘친(親)서민’은 세제개편안에도 흔적을 남겼다. 서민이나 소상공인, 농어민, 장애인과 관련한 조세특례제한법의 비과세·감면 제도 대부분은 일몰이 연장됐다. 하지만 친서민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조세원칙에 어긋난다는 평가를 듣던 제도들도 일부 연장됐다.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일당(또는 시급)을 받으면서 같은 고용주에게 3개월(건설노동자는 1년) 이상 고용되지 않은 일용근로자의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은 현행 8%에서 내년부터 6%로 인하된다. 현재 일용근로자는 일당 1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고 10만원을 초과하는 일당에 대해 8%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앞으로는 6%로 인하돼 10만원 초과분에 대한 세금이 줄어들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약 116만명에 이르는 일용근로자의 세부담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서 주당 20시간(방학 때는 주당 40시간) 이내 노동의 대가로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이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비과세 근로소득의 범위에 근로장학금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개인사업자의 신용카드 매출액에 대해 30%씩 세금 우대를 해주는 제도는 2012년까지 연장된다. 음식·숙박업자의 부가가치세 공제율은 2.6%로, 나머지 개인사업자는 1.3%로 유지된다. 공제한도는 700만원으로 유지된다. 식당 주인에 대해 농수산물 구입 금액의 108분의8(7.4%)을 공제해 주는 제도도 2012년까지 연장된다. 음식업의 기본공제율이 103분의3(2.9%)임을 감안하면 개인사업자에게는 괜찮은 혜택이다. 65~70세의 농민이 은퇴하면서 3년 이상 농사를 지은 땅을 농어촌공사나 영농조합법인 등에 양도할 때 양도세를 100% 깎아주는 제도도 2년 연장된다. 농업용 면세유 대상에 동력제초기와 농업용로더도 추가된다. 장애인 수가 10명 이상이거나 상시근로자의 30% 이상이 장애인인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 생긴 소득에 대해 4년간 소득세와 법인세의 50%를 감면하는 제도도 신설됐다. 친서민 기조 덕에 조세원칙에 어긋나는 제도가 살아남는 폐해도 나타났다. 2009년까지 폐업한 영세 개인사업자의 밀린 세금(500만원 한도)을 면제해 주는 제도는 경제위기를 감안해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2010년까지 딱 1년만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정부는 정밀한 효과 검증도 안 된 제도를 2년 연장키로 했다. 체납한 세금을 아예 없애 준다는 측면에서 성실 납세의무를 훼손하는 사례로 비판받았지만 ‘친서민’ 바람을 타고 연장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인 평균 근속 19년 8개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일한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0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상황이 나빠진 탓에 근속기간이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층(15∼29세)·고령층(55∼79세) 경제활동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고령층이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9년8개월로 조사됐다. 근속기간은 2005년 20년10개월이었지만 꾸준히 줄어들어 이번에는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20년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량화를 할 수는 없지만 평생직장 개념이 갈수록 사라지는 데다 이직 사유에 사업부진이나 직장 휴·폐업 등이 많은 것에서 보듯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제상황이 나빠진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50대가 43.1%로 가장 많았고 평균 이직연령은 만 53세였다.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휴폐업이 26.8%로 가장 많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ZPSS 고급품 양산 주력… 후발업체와 차별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ZPSS 고급품 양산 주력… 후발업체와 차별

    중국 상하이 도심에서 장가(張家)항 ‘포항불수강(ZPSS)’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3시간 넘게 걸렸다. 차창 너머 6월 무더위가 막 고개를 든 농촌 풍경은 화창하기 이를 데 없었다. 깨끗하게 정돈된 장가항시는 중국 2~3위의 환경도시. ZPSS의 송지연씨는 “포스코 합자사인 ZPSS가 내는 세금이 도시발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의 연간 매출액은 30억달러(약 3조 6555억원) 수준. 지방정부로선 놓칠 수 없는 세원인 셈이다. 1992년 양쯔강 하구에 터를 잡은 ZPSS는 포스코의 첫 해외 일관제철소다. 쇳물을 뽑아내고 불순물을 제거해 쇠판을 뽑아내는 제선·제강·압연의 공정이 한 곳에서 가능하다. 일반 철강이 아닌 스테인리스강(STS)을 생산하는데, 수년 전만 해도 중국 ‘빅3’ 냉연철강 생산기지였다. 하지만 사정이 달라졌다. 세계 철강 생산의 40%를 담당한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STS 부문에서도 이미 생산능력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규 STS 냉연강판공장 내년 5월 가동 김용민 ZPSS 총경리는 “스테인리스강은 외부 변수에 따라 부침이 심한데 최근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사정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책을 강화한 데다 스테인리스강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중국 국영철강회사인 태강과 보강은 최근 기술격차를 급격히 줄이면서 원료 자급을 무기로 각각 300만t과 180t의 연간 STS 생산능력을 갖췄다. ZPSS는 아직 연산 80만t에 불과하다. 특히 고부가가치인 냉연제품 생산에선 ZPSS가 연간 59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반면 이들은 110만~150만t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후발주자인 민영 철강사들의 추격도 매섭다. 오항과 청산, LISCO 등도 이미 STS 생산능력에서 ZPSS를 추월했다. 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170만t이다. 덕분에 과잉생산에 따른 재고물량도 늘고 있다. ZPSS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말 연산 23만t의 고부가가치 STS 냉연강판 생산설비 공사를 착공, 내년 5월이면 완공한다. 이렇게 되면 연산 100만t 고지를 넘게 된다. 김 총경리는 “ZPSS의 제품이 중국시장에선 고급품으로 인정받아 t당 100달러 이상 가격을 더 받기도 한다.”며 “조만간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섭 공장장도 “중국의 200·400계 제품과 달리 고강도·광폭재인 300계 특수강 분야가 우리 주력제품”이라며 “쇳물을 녹여 중간재인 스크랩을 공급하는 업스트림 공정을 보유한 업체도 이곳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포스코 철강 생산량 세계 5위에 최근 중국 철강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정부가 철강산업의 과잉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소규모 철강업체를 내년 말까지 폐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지난해 중국 철강 생산량은 5억 6000만t이었지만 생산능력은 7억t이 넘는다. 최근 철강전문지 월드메탈은 중국 하북강철이 전체 철강생산량에서 연간 4024만t을 생산, 세계 2위에 오르는 등 중국 기업이 10위권에 5개나 포진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2~4계단씩 상승한 것으로, 국내 최강자인 포스코는 5위였다. sdoh@seoul.co.kr
  • 퇴직연금 사각지대 ‘中企 근로자’

    퇴직연금 사각지대 ‘中企 근로자’

    서울 종로의 한 옥외광고물 제작업체에 다니다 퇴사한 김모(34·경기 시흥)씨는 지난해 여름만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그를 비롯한 직원 5명이 사장에게 퇴직연금 가입을 건의했지만 사장은 ‘그럴 형편이 안 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얼마 후 회사는 폐업 직전에 몰렸고 결국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 퇴직금 4700만원을 못 받은 채 회사를 떠났다. 당국에 임금 체불을 신고했지만 사장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것 말고는 돌아오는 것이 없었다. 지금 김씨의 아내는 갓 돌이 지난 딸을 떼어놓고 시급 40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한다. 중소업체들이 퇴직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아무런 생계대책 없이 실업자로 내몰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후 5년 만에 근로자 260만명(전체의 34.1%)에 15조원의 적립금이 쌓였지만 95%의 중소기업에는 다른 세상의 일일 뿐이다. 사업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특성상 퇴직연금 가입 필요성이 대기업보다 오히려 높은 데도 대다수 업주들이 여력이 안 된다는 이유 등으로 가입을 기피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퇴직연금에 가입한 중소기업(300명 미만 사업장)은 전체의 5.03%에 불과하다. 전체 143만 625개 중소업체 중 7만 1933개만 가입해 있다. 대기업(300인 이상 사업장)의 가입률이 35.70%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7분의1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최종 부도처리된 중소기업은 2007년 1504개, 2008년 1884개, 2009년에는 1259개에 이른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2~3개가량만 부도를 맞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의 체불임금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체불임금은 2007년 2896억원, 2008년 3563억원, 2009년 4696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당장의 유동성 문제 때문이다. 직원들의 퇴직금을 회사가 직접 관리하면 이런저런 자금 위기에 임시변통할 수 있지만 금융기관에 맡기면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퇴직연금 담당자는 “중소기업 사장들은 퇴직연금 자체에 관심이 없고, 직원들도 박봉에 시달리다 보니 퇴직금 중간정산 받기에 바빠 중소기업들의 퇴직연금 가입률이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퇴직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퇴직금 중간정산을 제한하고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법안 정비가 시급하다. 그러나 2008년 노동부가 이런 내용으로 내놓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은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주무부처인 노동부가 중소기업 근로자 배려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금융기관 퇴직연금 관계자는 “퇴직연금 확대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자 배려 등이 필요한데 노동부는 이보다는 은행·보험·증권 간 경쟁구도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0억이상 상습 관세체납 25명 명단 공개

    관세청은 5일 관세 고액·상습 체납자 25명의 명단과 상세내역을 6일부터 관보와 홈페이지(www.customs.go.kr), 세관 게시판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체납자는 관세 등 10억원 이상을 납부기한 경과 후 2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법인(10명)과 개인(15명)으로 총 체납액은 808억원에 이른다. 1인당 평균 체납액은 32억 3000만원에 달했다. 관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명단공개 예정대상자 26명을 대상으로 납부와 소명기회를 제공하는 등 심의에 착수해 지속적으로 체납액을 납부한 1명은 공개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액 체납자들은 납부 회피를 위해 폐업하거나 본인 명의 재산이 없어 강제 징수가 불가능하다. 법인 최다 체납자는 선박류 유류 부정환급으로 83억원이 부과된 P씨로 나타났고, 개인으로는 B씨가 1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 명단을 전달하는 한편 악덕 체납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등의 조치도 이뤄진다. 또 해외에서 입국시 전수조사를 벌인다. 관세청은 체납자의 은닉 현금·예산·주식 등 유·무형 재산을 신고할 경우 최고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법에서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다 했다.”면서 “명단공개는 체납자에 대한 단죄 및 체납발생을 억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동산 트리플 악재… 관련업계 벼랑끝

    부동산 트리플 악재… 관련업계 벼랑끝

    #서울 서초구의 A아파트에서 3년째 경비원 생활을 하고 있는 강모(59)씨는 한 달에 300시간 넘게 일하고도 고작 120만원 남짓의 월급을 손에 쥔다. 지난해의 150만원보다 많이 줄었지만 불평할 수 없는 처지다. 아파트 분양시장 위축으로 최근 용역업체 10여곳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매년 기존 3~4곳 아파트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와 계약을 맺어 매출을 유지해 왔다. ●분양률·입주율·계약률 바닥 건설·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연관 산업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전문가들은 “분양률·입주율·계약률이 모두 바닥을 기는 ‘트리플 악재’가 10여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몰고왔다.”고 평가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후죽순 격으로 늘었던 아파트 관리·경비업체가 잇따라 폐업하고, 건자재업계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 간에는 물건 가로채기가 성행하는가 하면 수수료를 떼인 업소마저 늘고 있다. 가장 공포에 떠는 곳은 레미콘업계. 업계 관계자는 “물량은 줄고 업체 간 판매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경우 올 1~2월 레미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견줘 22.8%나 줄었다. 근본적 이유는 민간아파트 등 신규 공사의 감소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건축허가 면적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레미콘 출하량 작년보다 23%↓ 납품단가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레미콘업계가 지난해 건설사와 맺은 ㎥당 5만 6200원의 ‘마지노선’은 무너진 지 오래다. 부실채권은 더 문제다. 중견 건설사 한 곳이 무너지면 레미콘 업계는 100억원대의 부실채권을 떠안는다. 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성원건설의 경우 업체당 수천만~수십억원의 미수금을 남겼다. 타일·창호·마루 등 건자재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을지로 자재거리의 B상사 직원은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손님 구경조차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내장타일업계 상위 10개사의 지난 1월 출하면적은 지난해 12월 대비 7.1% 줄었다. 위생도기와 타일을 다루는 국내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난립한 국내 아파트 관리·경비업체도 매달 매출액이 30%가량 줄고 있다. 업체 1곳당 4~9곳의 관리업무를 맡지만 신규 입주·분양 아파트가 급감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한 경비용역업체 관계자는 “최근 6개월간 15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동산거래 위축은 중개업소의 휴·폐업을 불러왔다. 서울 강남의 C중개사사무소는 “거래를 앞둔 물건을 인근 중개업자가 매수자인 양 위장하고 가로채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집값이 떨어지자 아예 수수료를 떼먹는 사람도 증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 12개월간 중개업소 2만 1415곳이 폐업했다고 밝혔다. 중개업소가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여년 만이다. ●작년 한해 중개업소 2만여곳 폐업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때도 불황을 벗어나는 데 2~3년이 소요됐다.”면서 “지역별 주택경기 수요가 천차만별인 만큼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연관산업의 의존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업계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는 게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주택시장 침체주기가 10년에서 2~3년으로 짧아지고 있다.”며 “외부변수 등을 고려한 규제완화와 경기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래스시 日식당 “멸종동물 보호” 스스로 폐업

    고래스시 日식당 “멸종동물 보호” 스스로 폐업

    고래 고리를 몰래 팔다 당국에 적발된 일식당이 고래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스스로 문을 닫았다. 그래도 막대한 벌금형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폐업한 일식당 ‘더 험프’가 뒤늦게 후회(?)를 하고 있는 바로 그 업체. 로스앤젤레스 인근 서부 샌타모니카에 있는 이 식당은 고래로 스시를 만들어 몰래 팔다 지난 11일 미 당국에 적발됐다. 불법 고래잡이 다큐멘터리를 찍은 감독과 촬영팀에 꼬리가 잡힌 것. 당국은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를 요리해 판매한 혐의로 식당과 주방장 키요시로 야마모토(45)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먹음직하게 만들어 팔던 고기가 국제조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고래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궁지에 몰린 ‘더 험프’는 고민 끝에 스스로 폐업을 결정했다. 폐업에 앞서 ‘더 험프’는 인터넷사이트에 띄운 공지에서 “사법 당국이 벌금을 물리겠지만 이와 더불어 자책의 일환으로 레스토랑의 문을 닫기로 했다.”며 “(우리가) 스스로 문을 닫으면 불법 고래잡이, 생태계 그리고 해양동물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식당은 또 “멸종의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더 험프’는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불법으로 상거래 행위를 한 데 대해선 “단골손님들과 샌터모니카 당국, 일반 고객들에게 사죄한다.”며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뒤늦게 후회를 해도 저지른 잘못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 미 현지 언론은 “고래 고기를 불법으로 판매한 ‘더 험프’의 사장에겐 최고 징역 1년과 20만 달러의 벌금, 주방장에겐 1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식당 ‘더 험프’의 불법 고래스시 판매가 적발된 데는 올해 장편 다큐멘터리 오스카 수상작인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제작팀의 역할이 컸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이 식당을 눈여겨 보고 있던 ‘더 코브’의 감독 루이 사이호요스가 제작팀 관계자들을 손님으로 가장해 식당에서 고래고기 불법 판매를 직접 확인하고 당국에 제보했다. 고래스시 현장을 미니카메라로 몰래 촬영하고 스시를 빼돌려 고래 고기임을 확인한 것도 ‘더 코브’ 팀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검은 DNA’ 도요타의 두 얼굴

    ‘검은 DNA’ 도요타의 두 얼굴

    대량 리콜(소환 수리)에서 촉발된 ‘도요타 사태’는 최근 도요타자동차라는 한 기업을 넘어 일본 국가경제마저 뒤흔들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인 만큼 그 충격은 미국을 비롯, 유럽, 아시아로 퍼지고 있다. 도요타 문제로 세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휘청거리는 도요타의 허리와 쓰라린 일본 경제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르는 책 2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토요타의 어둠’(와타나베 마시히로 등 지음, JPNews 옮김, 창해 펴냄)과 ‘일본은 왜? 한국은 어디로?’(김영기 등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다. 공교롭게 일본과 한국의 언론인들이 각각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분석 잣대를 들이댔다. 도요타의 실패와 그로 인해 대두된 일본 경제 위기, 또 그 안에서 한국의 길에 대해 조언한다. ‘토요타’는 이미 2년 4개월 전에 출간된 것을 도요타 사태를 맞아 최근 국내에서 번역한 것이다. 일본 인터넷신문인 마이뉴스저팬(MyNewsJapan)의 젊은 기자 5명이 3년여에 걸쳐 200여 도요타 현장 사람들을 직접 취재하고 썼다. 도요타의 위기를 2년여 전에 예견한 섬뜩한 르포작품이다. 기자들은 ‘성공 신화’, ‘최강 도요타’ 등 쏟아지는 헌사 뒤편에 숨어 있는 도요타의 ‘검은 실체’를 낱낱이 까발린다. 이들이 고발한 도요타의 실체를 보면 최근 발생한 도요타 대량 리콜과 그로 인한 몰락은 필연일 수밖에 없다. 이미 도요타자동차는 2004년부터 끊임없이 리콜에 시달려 왔다. 2004~2006년 3년간 도요타자동차는 512만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리콜 차량은 511만대로 결함차 비중이 무려 99.9%였다. 책을 쓴 기자들은 이러한 품질 저하를 도요타의 비인간적이고 극단적인 운영 시스템에서 찾는다. 이들이 현장에서 보고 온 ‘도요타맨’들의 일상은 기업의 번지르르한 이름만큼 밝지만은 않다. 도요타맨들은 한달 잔업 144시간에 감기몸살조차 허락하지 않는 격무에 시달리며, 업무 외 휴식시간조차 원치않는 ‘타율적 자율활동’에 빼앗긴다. 한 퇴직 사원이 도요타를 일컬어 ‘작은 북한’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런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도요타의 비인간성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도요타의 광고 전략때문이라고 책은 분석한다. 도요타는 1년에 1000억엔(약 1조 3000억원) 가까운 돈을 언론, 출판, 광고 분야에 쏟아 넣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모두 차단하고 ‘도요타 성공 신화’의 이미지만을 반복적으로 생산해 왔다. 책은 도요타의 비상식적인 노동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2002년 30살의 나이로 과로사한 우치노 겐이치 직원의 가족도 만난다. 이를 통해 도요타의 비인간성이 실제 개인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 고발한다. 밀착 르포를 통해 하청 회사에 대한 차별과 폭압을 고발하며,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도요타 캠페인의 실상도 소개한다. ‘일본은 왜’는 도요타 사태 등 일본 경제 침몰의 분위기 속에서 한국이 가야할 길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경제부, 산업부, 국제부 기자 6명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최근 도요타 사태를 비롯해 소니의 침체, 일본항공(JAL)의 추락, 세이부백화점의 폐업 등 일련의 사건을 중심으로 일본 경제 몰락의 궤적을 따라간다. 그러나 이들은 단순히 이런 징조들을 근거로 일본을 ‘종이 호랑이’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경제 관련 수치만으로 봐도 아직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5배에 이르고, 10년 이상 존속한 기업도 5만개가량이나 되는 등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기 때문이다. 글쓴이들은 이러한 현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일본 경제와 한국 미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요구한다. 단순히 도요타가 진다고 현대차가 뜨고, 소니가 망한다고 삼성·LG가 흥한다고 생각하면 어리석은 오만이라는 것이다. 대신, 일본 경제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일본이 겪었던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의 길을 지금 한국이 그대로 밟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과 똑같은 몰락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다. 이런 시각의 연장선 상에서 과거 일본이 그랬듯 지금 한국이 직면한 신성장 동력 상실, 위험한 재정확대, 부동산 버블붕괴 위험 등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일본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담아 한국 기업이 나아갈 길도 제시하고 있다. ‘토요타’ 1만 5800원. ‘일본은’ 1만 5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베네수엘라 산유국 맞아?…휘발유 없어 주유소 폐업

    석유가 물처럼 흔하다는 베네수엘라. 중남미에서 가장 휘발유 값이 싸 연료비 걱정을 하지 않던 베네수엘라의 한 지방에서 자동차를 굴리지 못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휘발유가 모자라 주유소가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다. 일시적인 공급난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비공식적으론 베네수엘라의 석유 비축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휘발유 대란(?)이 난 곳은 베네수엘라의 카라보보 주(州). 이곳에선 지난 주말 주유소가 줄줄이 ‘휴업’ 팻말을 내걸었다. 지방 일간지 카리베뇨는 “주유소 5곳 중 3곳은 영업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약간이나마 휘발유를 비축했다가 문을 연 주유소마다 긴 줄이 늘어졌다. 한 남자는 “주유소 네 곳을 가봤는데 모두 문을 닫아 다섯 번째 주유소에서 오랜 줄을 선 끝에 겨우 기름을 넣었다.”면서 “산유국에서 기름이 모자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나라 형편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면서 “산유국에서 줄을 서서 기름을 넣어야 한다는 건 황당뉴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은 “물과 전기가 턱없이 모자라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새로운 골칫덩이가 생겼다.”면서 “석유의 나라에 휘발유가 모자라는 진귀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휘발유가 모자라는 이유에 대해 우고 차베스 정부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신문 카리베뇨는 “문을 닫은 주유소에 휘발유가 모자라는 원인을 물어보려 했으나 아예 책임자가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면서 “업계 일각에선 베네수엘라의 석유 비축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공급에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미주 대륙 최대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국가다. 최근 미 지질조사국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이 사우디아라비아의 2배에 달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골도 마트행… 이러다 다 문닫을판”

    “단골도 마트행… 이러다 다 문닫을판”

    29일 오전 9시 서울 독산동 축산물 도매시장. 수백여 곳의 정육 도매업소가 밀집한 이곳은 휑한 분위기였다.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군데군데 문을 닫은 업소도 눈에 띄었다. 도매상 정화연(56)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10년째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판매해 온 정씨는 “대형마트들이 돼지고기 삼겹살을 원가보다 낮은 100g당 600원대까지 할인해 파는 바람에 평소 물건을 떼가던 단골 식당 주인들까지 마트로 몰려가는 실정”이라고 푸념했다. 그는 “돼지 한 마리 잡으면 삼겹살은 보통 15㎏가량 나오고, 100g의 도매 원가가 1100원 정도여서 도저히 마트와는 경쟁을 할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의 업소는 단골 고객이 급감하면서 하루 매상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하루에 취급하는 돼지도 평소의 절반인 2∼3마리로 줄었다. 인근 도매업소 주인 이모씨도 “돼지를 도둑질해 오든지, 수입산을 속여 팔지 않는 한 절대로 대형마트 가격엔 팔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형마트 간 출혈경쟁에서 비롯된 ‘반값 삼겹살 전쟁’에 애꿎은 도매상들의 등만 터지고 있다. 가격을 무기로 삼은 대형마트들의 전방위 공세에 소비자는 물론 식당 주인 등 소매업자들까지 마트로 몰리면서 도매업소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 특히 유통질서가 왜곡되면서 서울 독산동과 마장동 등에 밀집한 축산물 도매시장이 폐업 위기에 처해 양돈농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독산동 축산물 시장에서 돼지고기 도매업소를 운영하는 박정근(52)씨도 대형마트의 횡포에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거래가 급감하다 보니 신선육 형태로 들여온 돼지들이 팔리지 않은 채 냉동고에 그대로 쌓여 손해가 막심하다.”면서 “돈 많은 대형 마트들이야 삼겹살을 ‘미끼상품’으로 삼아 손님을 끈 뒤 다른 품목으로 만회하면 되지만, 우리는 거래처가 끊기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간 삼겹살 출혈경쟁이 지속되면 업계 유통질서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기엽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겹살 할인경쟁이 심화되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후생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중간 도매상 등은 결국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육가공 업체를 압박할 것이고, 이는 결국 유통구조의 가장 아래에 있는 양돈농가까지 도미노식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반값 삼겹살’이라는 비정상적인 가격체계가 계속 유지되면 도매시장을 거쳐 양돈 농가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이 전해질 것이 뻔해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노원구, 기업형슈퍼 입점 막았다

    재래시장과 동네 구멍가게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노원구가 대기업들과 사전 조정을 통해 기업형 슈퍼마켓 2곳의 입점을 철회토록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원구는 상계동 지역에 입점하려던 홈플러스와 롯데슈퍼가 폐업 위기에 몰린 지역 상인들의 사업조정 신청과 관할 구의 강력한 권유로 입점을 철회했다고 21일 밝혔다. 갈등은 지난해 7월25일 롯데슈퍼 상계2동점이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주변 상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점을 강행한 것. 지역 상인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 소속 상인 39명은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이 문을 열면 인근 소형 슈퍼마켓과 구멍가게들은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매장 규모와 가격경쟁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선 지역에선 기존 슈퍼마켓과 구멍가게들이 줄줄이 간판을 내리는 처지다.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서울시는 지난해 8월7일 롯데슈퍼 상계2동점에 대해 사업 일시정지 권고 결정을 내렸다. 결국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10일 입점 철회를 선언했고, 이에 영향을 받아 상계6·7동에 입점하려던 홈플러스도 이달 6일 입점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구는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은 동네 상권 보호를 위해 규제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중소 상인들의 생계 유지와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한 중재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구성한 사전조정협의회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이번 철회 결정은 서울시와 구가 대기업 슈퍼마켓의 골목상권 진출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며 “대기업이 소상공인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한 결과인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소상공인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주먹구구 창업지원… 1兆 ‘줄줄’

    주먹구구 창업지원… 1兆 ‘줄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이 허술한 관리와 운용으로 제대로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정책 지원을 받아 새로 간판을 올리는 업체는 늘지만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리며 굳게 터잡는 기업은 많지 않다. 정부가 좀 더 정교하게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국민들이 내는 세금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창업 지원 예산은 해마다 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창업 지원사업 예산(소상공인 창업 포함)은 2007년 9748억원에서 2008년 1조 715억원, 2009년 2조 3702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1조 6564억원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경제위기에 대응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이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현재 정부의 창업지원은 업체 규모나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 중기청은 상시 근로자 5인 미만(제조업·건설업 등은 10인 미만) 업체면 별다른 제한 없이 ‘소상공인 창업·경영개선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지난해 1조원의 정책자금이 연 4%대의 저리(低利)로 지원됐고 이 중 상당액은 고용원 없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흘러갔다. 영세 자영업자 수를 줄이겠다는 정책 방향과 어긋나는 것이다. 창업 지원이나 정책자금 대출을 받은 업체들에 대한 사후관리도 부실하다. 지난해 중기청으로부터 ‘창업초기 기업육성자금’을 대출받은 업체(소상공업체 제외)는 3100여개로 총 1조 1500억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중기청은 지원 이듬해 한번만 매출액 증가 추이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법률상 설립 후 7년까지를 ‘창업단계’로 규정하고 있는 점에 비춰 봤을 때 사실상 사후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지원업체의 폐업률과 같은 통계는 정부부처 어디에도 없다. 다만 창업 뒤 존속기간이 5년 이상인 소상공업체의 비율이 22%(2007년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수혜자 10명 중 8명이 5년 내 폐업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박재환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부원장은 “경험이 부족한 초기창업자는 3~4년간 관리를 해 주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창업 관련 자료가 부족하고 정부는 데이터 공유에 인색해 정책 연구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창업 지원을 전담할 별도의 정부부처가 없는 것도 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창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중기청조차 담당자가 1~3년마다 바뀌고 있다. 하규수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단기 성과에 조급증을 내기보다는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통해 기업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제대로 된 혁신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희망근로 대구시·경남도 등 5곳 최우수

    행정안전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 추진 실적을 평가한 결과 대구시와 경남도 등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2009 희망근로 프로젝트 결산 보고회’를 갖고 대구시와 경남도, 충남 천안시, 전남 진도군, 부산 해운대구 등 5개 지자체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대구시는 노숙자와 쪽방 거주인을 추가 선발하고 희망근로 참여자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적으로 알선했으며 경남도는 지방비 40억원을 추가 편성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는 등 도정의 최우선과제로 사업을 추진했다. 천안시는 전통시장에 희망근로 상품권을 적극 유통했고, 진도군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 해운대구는 삼포 해안길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는 등 특화사업을 펼쳤다. 행안부는 이들 지자체에 각각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행안부는 올해 희망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3840억원의 상품권이 재래시장에 유통됐다고 밝혔다. 또 각 지자체가 슬레이트 지붕개량사업과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개발, 소외계층의 생활 불편을 크게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은 “희망근로 사업은 대내외적으로 우리나라가 수행한 모범적인 위기관리정책으로 평가받았다.”며 “내년에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근로 사업은 정부가 올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총 1조 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내년에도 5727억원을 들여 휴·폐업 자영업자와 실직자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상도 실업자 가장 많이 늘어

    지난달에 실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국 실업자 수가 7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늘어난 가운데 경남은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은 51.3%의 증가율을 보였다. 경북은 25.1%로 두번째로 높았다.경남은 2008년 10월 실업자가 3만 4000명이었으나 올 10월에는 5만 1000명, 경북은 2만 9000명에서 3만 6000명으로 증가했다. 경남·북에 중소 제조업체들이 대거 몰려 있어 경제위기에 따른 폐업과 도산이 다른 곳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경남·북에 이어 충남(19.2%), 부산(17.7%), 인천(16.1%), 경기(14.9%), 대구(14.8%)가 두자릿수의 실업자 증가율을 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0·28 재·보선] 수원 장안 민주 이찬열 당선자

    [10·28 재·보선] 수원 장안 민주 이찬열 당선자

    “국민들이 두려움보다 희망을 선택한 것입니다.” 28일 경기 수원 장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방송 앵커 출신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된 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소감에 앞서 민생을 걱정했다. 이 당선자는 “국가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가계부채는 700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고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민생이 파탄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4대강 사업에 혈세 22조원을 쓰려고 한다.”면서 “위기의 한복판에 놓인 지금의 상황을 걱정하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치를 옥죄어온 수많은 정쟁과 거짓 약속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망도 선거 결과에 담겨 있다.”며 국회에 들어가 민심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4대강 사업을 반드시 중단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인하대와 연세대 경제대학원을 나온 이 당선자는 경기도의원을 거쳐 18대 총선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부업자 다시 는다

    대부업자 다시 는다

    대부업자가 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자진폐업을 하는 등 몸을 사렸던 대부업자들이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업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새로 대부업에 뛰어드는 신규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만 8284명을 기록했던 대부업자 수(개인+법인)는 금융위기 여파로 올 3월에는 1만 5723명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가 차츰 해소되면서 지난 6월말 총 등록업자 수는 1만 6145명으로 늘어 1만 6000명대로 진입했다. 대부업자 수가 경기회복 기대와 비례해 반등하고 있는 셈이다. ●올 6월 들어 1만 6000명대 회복 대부업자가 증가하는 경향은 등록 대부업자들을 교육하는 현장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부업법 개정으로 지난 5월부터 대부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할 계획인 사람은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최소 4시간의 의무교육을 받은 뒤 담당 시·군·구에 교육이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전국 4개 교육장에 매월 8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마감 사례가 속출할 정도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새내기 대부업자도 적지않다는 점이다. 지난 5~9월 5개월간 총 교육이수자 4033명 가운데 3년간의 등록기간이 만료돼 갱신을 신청한 사람은 379명이지만, 신규 등록자 수는 10배에 가까운 3654명에 이른다.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한국대부금융협회 본사 대부업자 교육장에서 만난 이모(50세)씨는 “주방용품 사업을 접고 미국에서 유행하는 머천트 캐시 어드밴스(MCA:일종의 신용카드 담보 대부업)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대기업 간부로 일했다는 정모(66)씨도 “퇴직금을 밑천으로 지인들과 대부사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처음이라 정보수집 차원에서 교육에 참가했다.”고 귀띔했다. 대부업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연령이나 계층도 다양해졌다. 한국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주류는 여전히 40대 남성이지만 20대 청년부터 퇴직한 60대 장년층까지 (대부업자)교육신청이 이어진다.”면서 “여성도 전체의 24%나 차지한다.”고 말했다. ●20~60대까지… 연령·계층 다양 대부업자가 되려고 한다해서 다들 돈이 많은 것은 아니다. 업계에선 전체 신청자의 80% 정도는 대출을 중계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출중계업 희망자로 파악하고 있다. 취업난 속에서 대출중계업으로 생계를 꾸릴 생각인 20대 수강자가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중고자동차 딜러까지 대부업자로 가세하고 있다. 대부업자로 등록하면 대출 중계수수료를 받아도 처벌을 피할 수 있어서다. 수원지역의 자동차 딜러 90명은 최근 단체로 대부업자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은 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1년 안에 60%가 폐업할 정도로 부침(浮沈)도 심하다.”면서 “쉽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쌈짓돈을 날리기도 쉬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모닝 브리핑] 상용직 1000만명 육박… 자영업자 큰폭 감소

    상용직 근로자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자영업자는 폐업이 속출하면서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1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상용직(계약기간 1년 이상)은 960만 6000명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5.1% 늘었다. 서비스업 규모가 커진 데다 경제 위기에도 기업들이 핵심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자영업자는 573만 5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5.4%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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