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폐업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지명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나이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활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산파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79
  • 포크·고정용 삼발이 강매한 ‘반올림피자’ 과징금 1.8억원

    포크·고정용 삼발이 강매한 ‘반올림피자’ 과징금 1.8억원

    피자 가맹브랜드 ‘반올림피자’ 가맹본부가 점주들에게 일회용 포크와 피자 고정용 삼발이를 본부에서만 사도록 강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7일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피자앤컴퍼니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 76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피자앤컴퍼니는 2019년 4월~2023년 4월 피자가 쏠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를 ‘필수품목’으로 지정한 뒤 자신이나 지정된 물류업체로부터만 구매하도록 강제해 86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만약 다른 구매처에서 이 품목을 사면 가맹점주는 본부에 5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담고, 실제 구매 여부도 점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주요 피자 가맹본부는 이를 ‘권장품목’으로 하고 있어 동종업계 거래 관행과도 부합하지 않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피자앤컴퍼니는 2020년 4월~2021년 12월 가맹희망자·가맹점주 8명으로부터 가맹비·교육비 명목으로 5200여만원을 직접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사업법은 가맹본부가 돈만 받고 폐업하는 경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맹금을 일정 기간 은행 등에 예치하도록 규정하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 “현대차 제보했다”는 美극우 정치인…“한국인 체포? 예상 못해”

    “현대차 제보했다”는 美극우 정치인…“한국인 체포? 예상 못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된 가운데, 조지아주 기반 정치인이자 극우 성향 공화당원인 토리 브래넘은 자신이 이번 단속의 ‘제보자’라고 주장했다. 브래넘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인이 체포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지아주 12선거구에서 공화당의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브래넘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이 ICE에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신고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ICE에 연락하려고 시도한 건 내가 처음이 아니다”라며 “공장(건설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법적이고 비인도적 행위를 찍은 영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나에게 연락해왔다”고 ICE에 신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브래넘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조지아 주민을 (거의) 고용하지 않았다”며 미국인 대신 저임금의 불법 이민자를 다수 고용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지아주) 서배너에 제지공장이 막 폐업하면서 1000명이 해고됐는데 그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이번 단속을 바라보는 미국 내 일부의 시각, 특히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강성 지지층 일각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브래넘은 다만 한국인이 많이 체포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면서 “한국 기업이라면 H-1B(전문직 취업비자) 비자로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미 현지 사무소에서 업무를 보거나 공장에서 일을 하려면 H-1B·비농업 단기 근로자(H-2B) 비자나 주재원 비자(L-1) 등이 필요하다. 앞서 미 이민당국은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국인이 3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한국 정부는 구금된 이들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소상공인 재기 및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제언

    김용일 서울시의원, 소상공인 재기 및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제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열린 제33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이해선 민생노동국장에게 소상공인 재기 지원 사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실질적인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 중 재도전기 지원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폐업 이후 재도전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은 단순히 자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업기나 성장기 지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매우 진화한 내용”이라며 “이런 정책은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가 임대차 관련 문제로 권리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폐업하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재도전 사업이 이들의 자립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남동과 연희동의 사례처럼, 일상 보행권에 기반한 걷고 싶은 거리가 조성되면 상권은 자연스럽게 활성화된다”라며 민생노동국의 로컬브랜드, 생활상권, 골목형 전통시장 등의 사업이 이러한 보행권 확보와 연결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역구인 남·북가좌동이 베드타운의 특성을 가진 만큼,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가 그나마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해선 민생노동국장은 유동 인구 증가는 상권 활성화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하드웨어적인 개선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 “달러 스테이블코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편하게 쓸 수 있게 해야”

    “달러 스테이블코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편하게 쓸 수 있게 해야”

    국내 첫 가상자산 환전 ATM 운영선불교통카드에 충전해 사용 가능iM뱅크와 협업해 금융서비스 개발다윈KS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동한 디지털자산 ATM & POS’(2020년 3월)와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반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2023년 11월)로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종명(60) 대표가 환전, 외국인, 블록체인 등에 관심을 갖고 개발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다윈KS는 지난 2일 iM뱅크(옛 대구은행)와 규제샌드박스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환전할 수 있는 ATM은 66개국에 3만 9360개가 있다. 한국에서는 다윈KS가 7개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이다. -가상자산 환전 수수료는. “스테이블코인 테더는 3.5%, 다른 가상자산인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5.5%를 받는다.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면 위험하기 때문에 더 받는다. 환전 수요는 테더가 85%로 가장 많다.” -받은 가상자산은 어떻게 하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승인을 받은 코다(한국디지털에셋)에 보관하고 있다. 법인 명의의 콜드월릿(인터넷과 분리된 지갑)이다. 팔아서 회사 운영에 넣어야 하는데 법인은 팔 수가 없다. 최근에 대학교가 기부받은 가상자산이 문제가 되면서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거래소는 팔 수 있게 규제가 완화됐다. 영리법인도 풀어 줄 텐데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거 같다.”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는 선불카드가 인기겠다.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무기명 카드에 해당돼 50만원까지만 충전할 수 있다. 환전하려면 여권 확인과 안면 인식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 고객확인(KYC)이 되기 때문에 완전 무기명이 아니다. 금융위원회에 200만원까지 한도를 높여 달라고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50만원을 다 쓰면 또 충전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외국인이 쓸까.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깊숙이 들어와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편하게 쓸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지역화폐, 세금 환급 등과 연계해 시도해 볼 수 있다. 다윈KS 환전기를 통해 외국인들이 세금 환급도 받을 수 있다.” -금융과의 인연은. “첫 직장이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이다. 은행에 있으면서 공과금수납기, ATM 환전을 제안했었다. 환전하려면 외국환관리법에 따라 고객확인을 해야 한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은 스캐너로 하는데 여권은 그렇지 않다.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창업은 언제. “2000년 키오스크 프로그램 개발과 장비 제작을 하는 소규모 기업에 들어갔다. 금융 분야에서 키오스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회사는 파산했다. 당시 키오스크를 납품했던 부산교통공사와의 인연으로 다윈을 창업했다. 교통카드가 부산에서 시작됐다. 부산지하철의 만성적인 적자 해결을 위해 매표소를 없애고 교통카드 충전으로 바꾸기로 결정됐다. 문제는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 등 무임승차권 대상자들을 위해 자동으로 신분증을 확인하고 교통카드를 발급하는 시스템이 없었다는 점이다. 신분증 스캐너를 개발해 납품했다.” -폐업을 했던데. “사업 분야와 지역이 좁아 적자가 누적돼 폐업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청해 8년 장기 분할로 갚기로 했는데 3년 안에 다 갚았다. 스캐너 범위를 여권과 위·변조 판별로 넓혔다. 2016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재기 창업 프로그램에 선발돼 다윈KS를 세웠다. 이후 면세점, 강원랜드 등에 스캐너를 보급했고 엔젤투자도 받았다.” -iM뱅크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카드사나 은행 등 다른 금융사와도 사업을 논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돼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판을 깔아 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사업하면서 공부도 많이 했지만 운이 좋았다. 이번에 제대로 터진 것 같다.”
  • 노란봉투법 후 거세진 실력 행사… HD현대重·한국GM 노조도 파업

    노란봉투법 후 거세진 실력 행사… HD현대重·한국GM 노조도 파업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일부터 나흘간 연속 파업에 돌입하는 등 주요 기간 산업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등에 업은 노조의 실력 행사가 거세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부터 5일까지 나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과 3일에는 4시간씩, 4일과 5일에는 7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노사 간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7월 첫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6번의 파업이 진행됐다. 특히 노조는 지난달 27일 ‘마스가’(MSGA·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발표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에 격하게 반발하며 “합병으로 구조조정이나 중복 사업에 대한 희망퇴직, 일방적인 전환 배치가 발생한다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고용안정 협약서나 합의서를 써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하청업체의 폐업으로 인한 임금체불 의혹도 제기하는데, 하청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노란봉투법으로 노조 간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선 경영 내용에 간섭하는 노조 파업으로 모처럼 훈풍을 맞은 조선업 특수에 악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 철수설’이 제기된 GM한국사업장(한국GM) 노조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 순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이 결정한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는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모든 특근을 중단한 상태로 언제든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등 노조 측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보니 산업 현장에서 노조가 대화나 타협보다 힘으로 밀어붙이고 정치권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노란봉투법 후 거세진 실력 행사…HD현대重·한국GM 노조도 파업

    노란봉투법 후 거세진 실력 행사…HD현대重·한국GM 노조도 파업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일부터 나흘간 연속 파업에 돌입하는 등 주요 기간 산업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등에 업은 노조의 실력 행사가 거세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부터 5일까지 나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과 3일에는 4시간씩, 4일과 5일에는 7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노사 간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7월 첫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6번의 파업이 진행됐다. 특히 노조는 지난달 27일 ‘마스가’(MSGA·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발표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에 격하게 반발하며 “합병으로 구조조정이나 중복 사업에 대한 희망퇴직, 일방적인 전환 배치가 발생한다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고용안정 협약서나 합의서를 써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하청업체의 폐업으로 인한 임금체불 의혹도 제기하는데, 하청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노란봉투법으로 노조 간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선 경영 내용에 간섭하는 노조 파업으로 모처럼 훈풍을 맞은 조선업 특수에 악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 철수설’이 제기된 GM한국사업장(한국GM) 노조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 순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이 결정한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는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모든 특근을 중단한 상태로 언제든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등 노조 측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보니 산업 현장에서 노조가 대화나 타협보다 힘으로 밀어붙이고 정치권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햇살 가득한 휴식의 공간, 경남 통영 ‘봄날의 책방’

    햇살 가득한 휴식의 공간, 경남 통영 ‘봄날의 책방’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경상남도 통영의 ‘봄날의 책방’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여행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 쉼터가 되었다. 이곳은 수많은 여행 가이드북과 블로그에 ‘동피랑 벽화마을’과 함께 통영의 명소로 자리 잡으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오래된 서점의 기억대학교 새내기 시절, 공강 시간에 교정을 어슬렁거리다 중앙도서관 앞 매대에 멈춰 섰던 기억이 난다. 철학과 사상 등 낯선 책들이 가득한 매대 아래에는 “학생들의 힘으로 서점을 살립시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학생회 간부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외쳤다. “학우 여러분, ‘오늘의 책’은 단순한 서점이 아닙니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선배들의 지식과 토론이 깃든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그런 소중한 ‘오늘의 책’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학생들이 서점을 지킬 차례입니다!”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서점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지갑을 열어 책 세 권을 샀다. 지금은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 나는 마치 지식인이 된 듯 하루 종일 책을 들고 다녔다. 연극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는 서울 신촌의 사회과학 서점 ‘오늘의 책’을 배경으로, 1990년대 학생운동을 하던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시대를 비추던 등불, ‘오늘의 책’1980년대 대학가에는 시대정신을 담은 사회과학 서적들이 유행처럼 퍼져 나갔다. 당시 전두환 정부는 민주화 운동의 불씨를 끄기 위해 사회과학 서적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독서 모임을 탄압했다. 그러나 이러한 억압은 오히려 사회과학 서적에 대한 젊은이들의 갈증을 키웠다. 1984년 3월 문을 연 사회과학 전문 서점 ‘오늘의 책’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았다. 이곳은 베스트셀러나 대중서적 대신, 당시 금서로 취급받던 사상, 인문, 철학 서적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학생과 지식인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1990년대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오늘의 책’의 위상은 계속되었지만,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파도는 결국 이곳을 덮쳤다. 다행히 연세대 학생들과 동문, 교수들이 모금 활동을 벌여 폐업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책’은 시대정신의 변화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외환위기 이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학생들의 관심은 사회과학 서적에서 취업과 자격증 같은 실용서적으로 옮겨갔다. 여기에 인터넷 서점까지 등장하며 수많은 오프라인 서점들이 문을 닫았고, ‘오늘의 책’도 2000년 11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책 판매를 넘어선 새로운 역할오늘날 서점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 확장되고 있다. 서점은 더 이상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모으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자 오프라인 서점들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 사이에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틈새시장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베스트셀러와 참고서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서점을 직접 큐레이션 하고 카페, 갤러리 등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더불어 저자 강연회, 팬 사인회 등 온라인 서점이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들을 기획하며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통영의 보물섬, ‘봄날의 책방’경상남도 통영에 자리한 ‘봄날의 책방’도 그렇게 탄생한 독립서점이다. 2011년 정은영 대표가 출판사 ‘남해의봄날’을 설립한 후, 2013년 폐가를 개조해 이곳을 열었다. 서점은 대표가 직접 고른 책들을 만날 수 있는 ‘봄날의 서가’, 통영 출신 문인들의 작품이 있는 ‘작가의 방’, 그리고 바다와 관련된 그림책, 여행책, 생태 서적 등을 만날 수 있는 ‘바다 책방’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봄날의 책방’은 저자 강연, 북 토크, 지역민 모임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단순한 서점을 넘어선, 통영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여행 가이드북과 블로그에서는 통영의 관광명소로 ‘동피랑 벽화마을’과 함께 ‘봄날의 책방’을 소개하고 있다. 봄날의 약속“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가 울렸다. 지역 명소답게 번화가에 있을 줄 알았는데, 서점은 의외로 조용한 주택가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주차를 하고 책방을 향해 걷는데, 봄 햇살이 창문을 통해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이 보였다. 서점 이름처럼 봄에 오고 싶어 몇 달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주택을 개조해 만든 서점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을 열자 봄바람에 윈드차임이 맑게 울렸다. 그 소리는 마치 이곳을 온전히 즐길 준비가 되었냐고 묻는 듯했다. 아기자기한 공간을 마음껏 느끼기 위해 발걸음을 최대한 천천히 옮겼다. 책들은 많지 않았지만, 한 권 한 권이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모양으로, 햇살을 가장 아름답게 받는 자리에 놓여 있었다. 공간 곳곳에는 통영과 바다를 상징하는 다양한 굿즈들이 놓여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더했다. 통영 출신 시인 김춘수의 시집을 집어 들고 몇 글자 읽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따스한 봄 햇살이 책장 가득히 부서지고 있었다. 나는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깨달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다시 오겠노라고, 책장 위로 쏟아지는 봄 햇살에게 조용히 약속했다.
  • 햇살 가득한 휴식의 공간, 경남 통영 ‘봄날의 책방’ [한ZOOM]

    햇살 가득한 휴식의 공간, 경남 통영 ‘봄날의 책방’ [한ZOOM]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경상남도 통영의 ‘봄날의 책방’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여행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 쉼터가 되었다. 이곳은 수많은 여행 가이드북과 블로그에 ‘동피랑 벽화마을’과 함께 통영의 명소로 자리 잡으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오래된 서점의 기억대학교 새내기 시절, 공강 시간에 교정을 어슬렁거리다 중앙도서관 앞 매대에 멈춰 섰던 기억이 난다. 철학과 사상 등 낯선 책들이 가득한 매대 아래에는 “학생들의 힘으로 서점을 살립시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학생회 간부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외쳤다. “학우 여러분, ‘오늘의 책’은 단순한 서점이 아닙니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선배들의 지식과 토론이 깃든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그런 소중한 ‘오늘의 책’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학생들이 서점을 지킬 차례입니다!”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서점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지갑을 열어 책 세 권을 샀다. 지금은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 나는 마치 지식인이 된 듯 하루 종일 책을 들고 다녔다. 연극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는 서울 신촌의 사회과학 서점 ‘오늘의 책’을 배경으로, 1990년대 학생운동을 하던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시대를 비추던 등불, ‘오늘의 책’1980년대 대학가에는 시대정신을 담은 사회과학 서적들이 유행처럼 퍼져 나갔다. 당시 전두환 정부는 민주화 운동의 불씨를 끄기 위해 사회과학 서적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독서 모임을 탄압했다. 그러나 이러한 억압은 오히려 사회과학 서적에 대한 젊은이들의 갈증을 키웠다. 1984년 3월 문을 연 사회과학 전문 서점 ‘오늘의 책’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았다. 이곳은 베스트셀러나 대중서적 대신, 당시 금서로 취급받던 사상, 인문, 철학 서적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학생과 지식인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1990년대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오늘의 책’의 위상은 계속되었지만,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파도는 결국 이곳을 덮쳤다. 다행히 연세대 학생들과 동문, 교수들이 모금 활동을 벌여 폐업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책’은 시대정신의 변화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외환위기 이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학생들의 관심은 사회과학 서적에서 취업과 자격증 같은 실용서적으로 옮겨갔다. 여기에 인터넷 서점까지 등장하며 수많은 오프라인 서점들이 문을 닫았고, ‘오늘의 책’도 2000년 11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책 판매를 넘어선 새로운 역할오늘날 서점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 확장되고 있다. 서점은 더 이상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모으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자 오프라인 서점들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 사이에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틈새시장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베스트셀러와 참고서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서점을 직접 큐레이션 하고 카페, 갤러리 등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더불어 저자 강연회, 팬 사인회 등 온라인 서점이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들을 기획하며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통영의 보물섬, ‘봄날의 책방’경상남도 통영에 자리한 ‘봄날의 책방’도 그렇게 탄생한 독립서점이다. 2011년 정은영 대표가 출판사 ‘남해의봄날’을 설립한 후, 2013년 폐가를 개조해 이곳을 열었다. 서점은 대표가 직접 고른 책들을 만날 수 있는 ‘봄날의 서가’, 통영 출신 문인들의 작품이 있는 ‘작가의 방’, 그리고 바다와 관련된 그림책, 여행책, 생태 서적 등을 만날 수 있는 ‘바다 책방’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봄날의 책방’은 저자 강연, 북 토크, 지역민 모임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단순한 서점을 넘어선, 통영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여행 가이드북과 블로그에서는 통영의 관광명소로 ‘동피랑 벽화마을’과 함께 ‘봄날의 책방’을 소개하고 있다. 봄날의 약속“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가 울렸다. 지역 명소답게 번화가에 있을 줄 알았는데, 서점은 의외로 조용한 주택가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주차를 하고 책방을 향해 걷는데, 봄 햇살이 창문을 통해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이 보였다. 서점 이름처럼 봄에 오고 싶어 몇 달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주택을 개조해 만든 서점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을 열자 봄바람에 윈드차임이 맑게 울렸다. 그 소리는 마치 이곳을 온전히 즐길 준비가 되었냐고 묻는 듯했다. 아기자기한 공간을 마음껏 느끼기 위해 발걸음을 최대한 천천히 옮겼다. 책들은 많지 않았지만, 한 권 한 권이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모양으로, 햇살을 가장 아름답게 받는 자리에 놓여 있었다. 공간 곳곳에는 통영과 바다를 상징하는 다양한 굿즈들이 놓여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더했다. 통영 출신 시인 김춘수의 시집을 집어 들고 몇 글자 읽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따스한 봄 햇살이 책장 가득히 부서지고 있었다. 나는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깨달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다시 오겠노라고, 책장 위로 쏟아지는 봄 햇살에게 조용히 약속했다.
  • 수출입銀, ‘구비서류 제출 간소화 서비스’ 도입… 8종 서류 ‘원스톱’ 제출 가능

    수출입銀, ‘구비서류 제출 간소화 서비스’ 도입… 8종 서류 ‘원스톱’ 제출 가능

    행안부 공공 마이데이터 연계… 기업고객 편의·업무 효율성↑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기업금융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구비서류 제출 간소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업들은 앞으로 사업자등록증명 등 8종의 행정 서류를 별도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한 번의 요청만으로 원스톱 제출이 가능해진다. 수은은 29일 행정안전부의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기업금융 관련 서류 제출을 간소화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기업·개인이 요청할 경우 실시간으로 제3자에게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수은은 2022년 기업금융플랫폼을 구축해 일부 서류 제출을 디지털화했지만, 행정기관 발급 서류의 자동 연계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기업들이 여러 기관을 오가며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간소화 서비스의 적용 대상 서류는 사업자등록증명, 국세 납세증명서, 표준재무제표증명,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휴업사실증명, 폐업사실증명, 지방세납세증명서, 중소기업확인서 등 8종이다. 지난해만 해도 기업금융플랫폼을 통한 관련 서류 제출 건수는 3000여건에 달했다. 서비스가 본격 가동되면 기업들은 제출 절차가 크게 줄어드는 동시에 수은 내부적으로도 행정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업무처리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공공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기업 고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행정정보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책금융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산시, 지역경제 회복 ‘청신호’…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서산시, 지역경제 회복 ‘청신호’…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대산석유화학단지 위기 극복 기획2년간 금융·세제 지원 등 집중 추진도·서산시 2조6000억 26개 사업 발굴 충남 서산시가 28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 등 미래형 신산업 구조 개편을 위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전남 여수, 울산과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다. 에틸렌 생산량 국내 2위 등 국가기간산업의 하나인 석유화학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중동의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로, 세계적 공급 과잉에 국내 관련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대산석유화학단지 석유화학기업 공장 가동률은 74.3%로 3대 단지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올해 2분기 68.0%까지 하락했다. 서산시 석유화학기업 국세 납부액은 22년 1조 4951억원에서 지난해 1160억 원으로 급감(△91.9%)하고, 법인 지방소득세도 2022년 429억원에서 지난해 32억원으로 92.5% 줄었다. 이런 상황은 취업자 수 및 고용률 지속 하락, 지역 내 폐업률 상승 등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졌다. 서산시에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기간인 2년간 △긴급경영안정자금(중진공 10억원, 소진공 7000만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대출 만기 연장 및 원금 상환 등이 지원된다. 600억원 규모의 지방교부세도 추가로 배정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와 서산시는 2조 6000억원 규모의 5개 분야 26개 사업을 발굴해 정부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지난 2월 지속가능항공유(SAF) 종합실증센터를 유치해 신산업 성장동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탄소중립으로 개편을 위한 탄소중립 실증지원센터도 구축 중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결정은 석유화학산업의 생태계를 회복하고 미래형 산업구조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서산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 이번 지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 “여보, 은퇴해도 일해!” 잔소리도 행복한 남자들? 이유 있었다

    “여보, 은퇴해도 일해!” 잔소리도 행복한 남자들? 이유 있었다

    은퇴 연령에 접어든 남성들이 일을 완전히 그만두기보다 계속 일할 때 삶의 만족도가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이파대 연구진은 여성 62세, 남성 67세 이상 은퇴 연령이 지난 5000여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학술지 ‘행복연구저널’(Journal of Happiness Studies)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는 남성은 직종과 관계없이 일을 그만둔 남성보다 삶의 만족도와 정서적 안정감이 모두 높았다. 반면 여성은 단순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았으며, 사회적 지위가 높고 보수가 좋은 직업을 이어갈 때만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교류, 정체성, 자존감 등 다양한 가치를 제공한다”며 “이러한 효과가 특히 남성에게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은 전통적 성 역할 속에서 일이 정체성의 핵심으로 작용하는 반면, 여성은 가정·사회적 관계 등 다른 요인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은퇴를 늦추는 것이 건강한 노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66세부터 국가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곧 67세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에식스대 말테 야우흐 박사는 “평생 노동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청년·중년기에 가족 돌봄이나 자기 계발을 위해 미리 일부 휴식을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야우흐 박사는 “누구나 수명과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은퇴 후의 자유 시간을 뒤로 미루기 보다 인생 초기에 일부 누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은퇴하기 싫어요”…고령층 일터 복귀 역대 최다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 4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취업자 또는 구직 중인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 8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3%포인트(p), 0.5%p 올랐다. 특히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 명으로, 지난해 5월(943만 6000명)보다 34만 4000명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5~79세 고용률도 47.2%로 0.9%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 중 생애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7년 6개월이었다. 남성이 21년 6개월, 여성은 13년 8개월로 조사됐다. 해당 일자리를 그만둔 나이는 평균 52.9세, 현재도 근무 중인 고령층의 평균 연령은 62.6세였다. 고령층이 퇴직한 주된 이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폐업’이 25.0%로 가장 많았고, ‘건강 악화’(22.4%), ‘가족 돌봄’(14.7%)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정년퇴직(21.8%)과 사업 부진(27.1%)이 많았고, 여성은 건강 문제(26.6%)와 가족 돌봄(25.7%) 비율이 높았다. 은퇴 후에도 일하길 원하는 고령층 비율은 69.4%로 전년과 같았으며,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로 나타났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층 고용률과 경제활동인구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고령 인구가 늘어난 데다, 더 오래 일하려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결혼준비대행업 관리·소비자 보호 정책토론회 성황리 개최

    김동욱 서울시의원, 결혼준비대행업 관리·소비자 보호 정책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결혼준비대행업 관리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결혼준비대행업 시장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와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혼 서비스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김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결혼준비대행업 관리 및 소비자 보호에 관한 조례안’의 제정 필요성과 구체적 방향을 모색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의미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정고운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가격조사팀장은 발제를 통해 결혼준비대행서비스의 시장구조와 소비자 피해 양상을 짚었다. 특히 패키지 계약에서 발생하는 불투명한 가격 구조와 추가비용 문제, 폐업 시 피해구제의 한계, 그리고 프리미엄화 추세로 인한 비용 상승 등을 지적하며 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표준계약서 제정과 가격정보 공개 현황을 소개하며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박진선 (사)서울YWCA 생명운동팀 부장은 결혼준비대행업이 불투명한 가격과 계약 관행으로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표준계약서 사용과 가격 공시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제공,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윤 베리굿웨딩 실장은 표준계약서 도입 이후 현장에서 가격 공개가 이뤄지며 신랑·신부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금액 공개가 확산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상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 교수는 결혼준비대행업이 자유업종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소비자 보호에 한계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조례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지만, 피해는 웨딩홀·촬영·메이크업 등 전반에서 발생한다”며 적용 범위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된 만큼 향후 제도적 기반 마련이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송태림 서울시 민생노동국 공정경제과 소비자권익보호팀장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공웨딩홀 운영, 피해 상담 및 예방 정책 등을 공유하며 제도적 지원의 지속적 보완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결혼준비대행업은 단순한 서비스 계약을 넘어 예비부부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을 다루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불공정 거래와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표준계약서 정착과 공정거래 기반 마련, 나아가 제도적 대안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결혼준비대행업의 제도적 관리 필요성을 확인하고,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됐다.
  • 중대재해 기업 공공입찰 제한… 건설업계 “중견·소기업 존폐 위기”

    중대재해 기업 공공입찰 제한… 건설업계 “중견·소기업 존폐 위기”

    사망자 동시 2명 이상→연간 다수제한경쟁입찰에 ‘안전부문’ 신설시공평가 100억~300억 공사 확대건산연 “공공 비중 40%… 위축 우려” 정부가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의 공공사업 참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최근 잇따르는 산업재해에 경각심을 불어넣는 한편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선 공공공사의 비중이 큰 중견 및 소기업의 경우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조달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계약제도 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임 차관은 “안전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정착시키고, 안전 불감 기업은 공공입찰 시장에서 퇴출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입찰 자격 제재를 강화한다. 현재는 ‘동시 2명 이상 사망’ 사고만 제재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연간 다수 사망자 발생’ 기업까지 포함한다. 제재 기간을 늘리고 반복 사고에는 가중처벌을 적용하며 법인 분할이나 명의 변경을 통한 회피도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제한경쟁입찰 사유에 ‘안전부문 자격 제한’을 신설, 안전사고 위험이 큰 사업 입찰에 자격 미달 업체가 참여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공공공사 심사 단계에서는 ‘중대재해 위반’을 감점 요인으로 새로 반영하고, 100억원 이상 공사에서 가점 항목이던 ‘건설안전’ 평가를 정규 배점으로 격상한다. 시공평가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에 300억원 이상 공사에만 적용되던 시공평가가 100억~300억원 규모 공사까지 확대된다. 과거 공공공사의 품질·안전 관리 성과를 낙찰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기업 부담을 줄이는 장치도 마련된다. 장기계속공사에서 시공사의 귀책사유 없이 공사 기간이 지연되면 추가 비용을 지급하고, 계약보증금률은 현행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100억원 미만 공사에서는 낙찰 하한률을 2% 포인트 높여 적정 공사비를 확보하도록 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이번 방안이 업계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건설시장은 공공공사 비중이 30~40%이고, 공공공사의 절반 이상을 20위 안팎의 중견기업들이 맡고 있다”며 “중견기업이나 소규모 업체는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폐업까지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업계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건설 노동자의 생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반년도 못 버티고 새 간판… 사진기자의 눈에 포착된 ‘불황의 그늘’

    반년도 못 버티고 새 간판… 사진기자의 눈에 포착된 ‘불황의 그늘’

    올해 2분기(4~6월)에도 외식업계 매출이 위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3월 8일 본지 기자가 사진으로 찍어 둔 서울 송파구의 한 짬뽕집(왼쪽 사진)이 반년 만에 다시 찾은 18일에는 이미 폐업해 소고기 화로구이 전문점(오른쪽 사진)으로 바뀌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다. 기자가 취재할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간판이 내려갈 줄은 몰랐다. 정부가 소비쿠폰 지급과 자영업자 채무 탕감 등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골목상권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은 여전히 짙다. 지난해 폐업 신고 사업자가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분기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도 12.24%로 2023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전복값 36% 폭락… 해남·완도·진도 ‘전복 산업’ 붕괴 위기

    전복값 36% 폭락… 해남·완도·진도 ‘전복 산업’ 붕괴 위기

    전국 생산량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도의 해남·완도·진도 전복 양식 어가가 사상 최악의 가격 폭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양식 어민 상당수가 폐업을 고민 중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복 가격은 ㎏당 2022년 3만 9250원에서 지난해 2만 5000원으로 하락했고, 지난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남군 양식시설 수는 6만 2278칸에서 5만 8044칸으로 줄었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2003년 해상 가두리 양식 도입 이후 전복 생산량은 매년 늘었고, 양식기술 발달로 출하 주기가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공급은 폭증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고급 수산물 소비가 줄고, 가정 소비보다 외식 의존도가 높은 전복 특성상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더뎠다. 전남도 관계자는 “긴급 경영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소비 위축이 이어져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전남연구원과 함께 양식 규모별 원가 분석, 판매 방식 개선, 생산원가 반영 거래 모델 개발 등 구조 개선 연구를 시작했다. 정치권도 소비 촉진에 나섰다. 해남군의회는 생산·유통 지원책 다양화, 면허지 감축, 정책자금 대출 상환유예 및 이자 보전, 어장 환경 개선 등을 담은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전남도·수협중앙회와 함께 전복 판촉행사를 열었다. 해남·완도·진도는 청정해역에서 연중 전복을 출하하는 국내 최대 생산지다. 전복 산업은 수산물 가공·포장·유통, 관광·외식업까지 연계된 지역경제 핵심 축이다. 하지만 가격 폭락 사태가 장기화하면 어가 폐업, 일자리 상실, 가공업체 도산 등 ‘연쇄 붕괴’가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복버터구이, 전복죽, 전복라면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 개발과 소포장·소용량 판매 확대, 라이브커머스·구독 서비스·레시피 콘텐츠 마케팅 등 젊은 세대 타깃 전략을 강조한다. 또 미국·유럽 프리미엄 해산물 시장 진출, 한류 음식 연계 레스토랑, 할랄 인증을 통한 중동 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복 가공품 장기 보관 및 냉동 기술 고도화는 수출 확대 관건으로 꼽힌다. 전남도 연구원 관계자는 “단기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산업 구조 혁신과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귀금속 200만원어치 훔친 50대 구속…중고품 거래로 사전 답사

    귀금속 200만원어치 훔친 50대 구속…중고품 거래로 사전 답사

    중고품 거래를 하려고 한 차례 방문했던 폐업 귀금속점에 침입해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2시 36분쯤 폐업한 강서구 명지동 귀금속점에 침입해 진열대 서랍에 보관 중이던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200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모자와 복면, 장갑 등을 착용하고 귀금속점 옆 점포에서 가벽을 넘어 귀금속점에 침입했다. A씨는 귀금속점 업주가 진열대를 판매하려고 온라인에 게시한 중고품 거래 글을 보고 이 점포에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중고품 거래를 하러 갔는데, 귀금속 절도가 쉬울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탐문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하루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도피하도록 도운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경영난 겪던 하동한국병원 개원 1년 만에 결국 폐업

    경영난 겪던 하동한국병원 개원 1년 만에 결국 폐업

    임금 체불과 대출 제한 등 경영난을 겪다 휴업에 들어갔던 경남 하동한국병원이 결국 폐업했다. 하동군은 지난달 23일 하동한국병원이 폐업 신고를 하고 문을 닫았다고 13일 밝혔다. 하동한국병원은 지난 5월 29일 수개월에 걸친 직원 임금 체불과 금융기관 대출 제한 등으로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올해 말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재개업을 준비했으나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다. 앞서 병원에서는 직원 52명이 임금 체불 피해를 봤다. 직원들은 자체적으로 노무사를 고용해 체불 임금 문제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는 현재까지도 체불된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 직전 병원에는 입원 환자가 없어 폐업으로 말미암은 전원 등 긴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동군보건소는 진료기록부 발급 등 병원 폐업으로 인한 의료적 불편 사항에 대응하고 있다. 하동한국병원은 2024년 9월 10일 30병상 규모로 개원했다. 병원 측은 앞서 의료인력 보충 없이 100병상 증설을 요구했지만 의료법을 충족하지 한 탓에 군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군은 간호사·의사 등 면허 확인과 고용계획 확보를 전제로 2024년 10월 18일 100병상 증설을 허가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기한 안에 의료인력을 충원하지 못했다. 올 4월 병원 측 신청에 따라 증설 규모는 100병상에 50병상으로 감축 허가됐지만, 이마저도 실제 가동률은 매우 낮은 상황이었다. 하동군은 민간병원의 휴업·영업 재개 등 폐해를 막고자 보건의료원(병원 요건을 갖춘 보건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동 보건의료원은 34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6502㎡ 규모로 건립된다. 2027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곳에는 7개 진료과, 응급실, 40병상 이내 입원실,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재활클리닉, 감염병 격리병상이 들어선다. 다만 최근 군의회에서 관련 예산 8억 2000만원이 삭감돼 차질이 예상된다.
  • 도봉구, 무더위 속…폭염위기 보호대책에 행정력 집중

    도봉구, 무더위 속…폭염위기 보호대책에 행정력 집중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더위 속 서울 도봉구가 폭염위기 가구 보호대책 추진에 구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기후 취약계층과 고독사 위험 1인 가구 총 4271명에 대해서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기상특보 발효 시 전화·방문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공백이 없도록 야간·공휴일에는 스마트플러그시스템 관제센터를 활용한다. 폭염으로 인한 실직, 폐업 등 피해 가구에 대해서 생계비를 지원 중이다. 온열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 구민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의료비를 지급한다. 폭염 취약계층에 선풍기, 쿨매트 등 10만원 이내 냉방 용품을 지원 중이다. 이중 폐지수거 어르신에게는 7월부터 다음 달까지 3개월간 매월 냉방비 7만원도 제공한다. 구 차원의 대응을 넘어 민간 단체와도 협력 중이다. 이달 도봉새마을금고, 지역 내 재활용업체 11개소와 협력해 폐지수거 어르신 130여 명에게 생수 1만 개(2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다음 달에는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에서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아 반지하, 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제습기 6대, 써큘레이터 20대, 여름 이불 42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보양식이 포함된 건강박스 500세트(700만원 상당)를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폭염 취약가구에 전달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 차원의 빈틈없는 노력은 물론, 민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더욱 촘촘한 지원과 따뜻한 돌봄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무자격 중개 막는다’…서울 중구 “공인중개사 명찰 확인하세요”

    ‘무자격 중개 막는다’…서울 중구 “공인중개사 명찰 확인하세요”

    부동산 시장에서 무자격자의 불법 부동산 중개 행위로 인한 피해가 연잇는 가운데 서울 중구는 구민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공인중개사 명찰제’를 도입한다. 11일 중구는 올해 신청자를 대상으로 성명, 사진, 등록번호 등이 기재된 공인중개사 명찰을 제작·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 이후 내년부터는 중구 내 모든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인중개사가 명찰을 착용하면 거래 현장에서 중개인의 자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불법 중개나 무등록 영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명찰은 본인만 사용할 수 있고, 중개사무소가 휴업·폐업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반납해야 한다. 중구는 명찰 착용 여부를 점검하고 제도 정착을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구지회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중개사무소에는 ‘명찰제 참여업소’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한다. 박횡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구지회장은 “무등록 중개 행위나 자격 없는 직원의 불법 중개 행위를 차단해 부동산 거래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공인중개사 명찰제 실시로 중개업자의 자격 여부를 구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거래 과정에서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광주 금남로·충장로 사무실 공실률 44.8%···절반이 비었다

    광주 금남로·충장로 사무실 공실률 44.8%···절반이 비었다

    민주화의 상징 광주 금남로와 충장로의 고층 건물 사무실의 절반 가량이 비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와 충장로의 6층 이상 사무실 공실률은 44.83%로 나타났다. 6층 이상 건물이 밀집한 금남로 건물의 절반 가량이 빈 셈이다. 이 곳은 금융·건설·유통 등 광주의 중심 기업들과 금융사 지역본부가 주로 입주해 있던 곳인데, 최근 수년 사이 옮겨 가거나 사무실을 모두 폐쇄한 것이다. 금남로·충장로의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35.64%에서 4분기 44.89%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5.04%에 달하는 등 줄곧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일반 상가도 4곳 중 1곳 꼴로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층 이상이나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6.42%,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13.56%를 기록했다. 광주 동구 구도심과 함께 비교적 인구가 밀집한 북구 전남대 주변 상권도 장기 침체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전남대 일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7.11%로, 3집 중 한 집꼴로 임대가 붙었고 소규모 상가도 19.72%가 비어 있다.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상무지구도 중대형 상가는 2016년 말부터, 소규모 상가는 2018년 2분기부터 10∼20% 공실률이 지속되고 있다. 광주의 신흥 상업지역으로 떠올랐던 첨단1지구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10% 이상의 공실률을 보이며 명성이 한풀 꺾였다. 이 같은 공실률 심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자영업자 폐업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 또한 배달 플랫폼이 소비자들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것도 자영업 폐업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오주섭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광주는 광역시 중 자영업자 비율이 가장 커 폐업률도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나 지자체가 인위적이고 단기적인 상권 활성화보다는 일자리와 정주·생활인구를 늘려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