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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서울보증보험, 재도약·사업전환 기업 지원 대상 확대

    중기부·서울보증보험, 재도약·사업전환 기업 지원 대상 확대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업 이후 재창업하는 재도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보증보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당 최대 5억원의 무담보 이행·인허가 보증과 직무교육, 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협약이다. 중기부와 서울보증보험은 2015년부터 재창업·사업전환 기업을 대상으로 이행·인허가에 필요한 보증을 2년간 최대 5억원까지 무담보 지원을 해왔지만, 지금까지는 중기부 정책자금을 받은 경우에만 후속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현행 지원대상은 재창업자금 융자기업, 재도전성공패키지 졸업기업, 사업전환자금 융자기업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이번에 중기부와 서울보증보험이 다시 업무협약을 맺음에 따라 재도약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서울보증보험에서 제공하는 상거래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즉, 중기부가 선정한 분야별 유망 재도약기업이라면 서울보증보험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또 올해 성실경영평가 심층평가를 신규로 도입해 기술 역량,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우수한 재창업 기업을 선발해 정채자금, 연구개발 사업 참여 시 서류평가 요건을 완화하거나 우선 지원 및 전용 트랙을 운영하는 식의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실경영평가는 재창업 전 분식회계, 고의부도, 부당해고 등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사업을 운영한 기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된 제도이다. 서울보증보험 또한 이번 업무협약 이후 재도약기업의 상거래에 필요한 이행보증과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보증보험이 구축한 교육플랫폼인 ‘SGI 에듀 파트너’를 2년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신용관리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1년간 제공한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재창업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은 지난 2015년 도입 이후 지난 6월까지 2431개사에 5227억원의 무담보 보증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재도약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확대하게 되어 감사하고, 실패가 상처가 아닌 성공을 향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재도약기업 보증지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 기업 재무제표, 주계약서 등이 필요하다. 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국 71개 지점에 방문, 신청할 수 있다.
  • 전남도 전·현직 공무원, 식당 여주인 추행 의혹

    전남도청 간부 공무원과 정부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지역 본부장이 식당 주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한 식당에서 전남도 공무원 A씨와 도청 공무원 출신으로 정부산하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B씨가 식당 주인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음식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업주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최근 음식점까지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의혹 소식을 들은 전남도도 즉각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도는 이날 오전 행정부지사 주재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직위해제 조치할 예정이다. 또 이들이 근무하는 해당 기관에 대해서도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 광명시 민생경제회복위, 10대 정책사업 단계별 추진 계획 발표

    광명시 민생경제회복위, 10대 정책사업 단계별 추진 계획 발표

    경기 광명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위기에 빠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광명시는 이날 시청에서 민생경제회복위원회 운영을 위한 최종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활동 사항 및 10대 제안 사업에 대한 단계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시는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을 선정했다.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경제정책, 소상공인, 일자리 분야의 민간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관련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코로나19 피해 시민의 재기 지원 대책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신규사업 ▲민생경제 분야 단기·중장기 정책 방향 및 정책 수립 ▲‘광명시 민생·경제·일자리 종합대책’ 주요 사업에 대한 평가 등을 논의했다. 또 실무부서 협의를 거쳐 소상공인 지원, 취업역량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경제 10대 정책사업을 선정·제안했다. 시는 침체한 서민경제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10대 정책 추진과 함께 소상공인·취약계층에 직접 지원한다는 방침을 수립하고, 신속하고 실질적인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3단계로 나누어 시행한다. 1단계로, 폐업 후 재창업하는 소상공인에게 500만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희망 드림 재개장 지원’과 5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의 지역화폐 결제 수수료 부담금을 지원하는 ‘지역화폐 가맹점 수수료 제로 정책’을 추진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적합 업종·발굴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키오스크 지원 사업’과 지역화폐 확대 발행, 원톱 취업 지원 프로그램,농업인 면세유 및 비료 가격안정,공공 배달앱 지원사업 등도 한다. 2단계로 폐업 소상공인 ‘광명형 재기 지원 프로젝트’ 추진과 특례 보증 대상 확대와 경영컨설팅을 연계한 ‘광명형 소액 신용대출 사업’, ‘1인 자영업자,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회 희망 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 소비 지원금 사업’도 이에 포함한다. 특히 ‘재기 지원 프로젝트’는 박승원 시장이 폐업 자영업자, 실직자를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위원회에 주문해 마련됐다. 관련 프로젝트는 ‘소상공인 희망 드림 재개장 지원’ 사업과 연계한 가운데 중앙부처와 협력을 통해 사업정리,재창업 컨설팅 등 맞춤형으로 지원할 경우 소상공인이 신속하게 재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광명시는 기대한다. 지역경제 침체에 대비해 지역화폐 결제 시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상생 소비 지원금 사업’도 추진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가계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를 촉진,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3단계는 기존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사업으로 ‘폐업 소상공인 취업 지원’,‘골목형 상점가 적극 육성’,‘기업 연계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 3대 사업을 선정해 취업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역점을 둔다. 박승원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위원회에서 제안한 정책들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민생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병원 영업정지는 의사 개인 자격제재 아냐

    병원 영업정지는 의사 개인 자격제재 아냐

    의사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폐업한 병원의 영업정지 처분을 새 병원에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22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3년 전에 폐업한 병원의 건강보험 관계 서류를 같은 병원장이 새로 개업한 병원에 요구하고 이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요양기관 업무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위법,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병원에 대한 영업정지는 의사 개인에 대한 자격 제재와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병원이 폐업한 경우에는 영업정지 처분 대상이 없어진 것이어서 같은 의사가 새로 개업한 병원에 영업정지처분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앙행심위에 따르면 의사 A씨는 지난 2017년 운영하던 병원 시설 등을 의사 B씨에게 넘겼고, B씨는 화재로 인해 2020년 병원을 폐업했다. 이후 A씨는 다른 병원을 개업, 운영하던 중 보건복지부로부터 이전 병원의 건강보험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A씨가 “병원을 B씨에게 양도한 이후 화재로 자료가 소실돼 제출할 수 없다”고 하자 복지부는 자료제출 명령 위반으로 6개월의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A씨는 이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심의 결과 병원에 대한 영업정지는 의사 개인의 자격에 대한 제재가 아니라 병원의 업무 자체에 대한 것이며 병원이 폐업하면 처분 대상도 없어진다고 봤다. 또 건강보험 서류 제출 명령을 위반한 경우 업무정지처분도 같은 판단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앙행심위는 복지부가 새로 개업한 병원에 업무정지 처분을 한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결정했다. 권익위는 “행정청이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제한하는 경우에는 처분 사유와 처분 대상을 명확히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대만 인기 연예인 사망… 코로나로 사업 실패 ‘억대 빚’

    대만 인기 연예인 사망… 코로나로 사업 실패 ‘억대 빚’

    대만에서 활동해온 배우 겸 가수 아이청(40)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17일 타이완뉴스 등 대만 현지 매체들은 “아이청이 이날 오전 10시쯤 타이베이 지하철 루저우역 3번 출구 근처의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전했다. 대만 온라인 매체 SETN 등은 고인이 최근 타이베이 시내의 레스토랑 운영에서 500만 대만달러(약 2억 2000만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는 등 코로나19 이후 사업 실패로 억대의 빚을 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장은 타이베이의 명동으로 불리는 시먼딩에 위치해 있었으며 코로나 여파로 지난 4월 갑작스럽게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에 감염됐다 회복한 고인은 최근 스트레스를 호소해왔고 혈압이 180㎜Hg에 이르고 1분당 심박수가 120회까지 치솟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마지막 글에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교훈이지만, 가장 쉬운 교훈이기도 하다. 그녀를 사랑하라, 그러면 영원을 얻을 것이다”라고 적으면서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셀카를 함께 올렸다. 한편 말레이시아 출신인 아이청은 대만의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슈퍼 아이돌’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가수와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배우 겸 쇼호스트 왕통과 만나 2020년 결혼했다. 최근 결혼 2주년을 맞아 행복한 부부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현재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경찰은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금감원, 부적격 유사투자자문업자 126곳 직권말소

    금감원, 부적격 유사투자자문업자 126곳 직권말소

    ‘주식 리딩방’ 등 불특정 다수에게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조언을 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 중 금융 관련 법령 위반이 확인된 업체 등이 대거 퇴출됐다. 금융감독원은 전체 유사투자자문업자 1912곳을 대상으로 국세청·검찰·경찰 등 관계기관 사실조회를 한 결과 직권말소 사유에 해당하는 업체 126곳을 직권말소 처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사투자자문업은 신고제로 운영돼 사실상 진입 요건이 없고, 세법상 개인사업자도 영업할 수 있다. 여기에 주식 투자 열풍까지 불면서 유사투자자문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금감원에 유사투자자문업자와 관련한 민원도 2020년 621건에서 지난해 1684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불법 영업 혐의로 수사 의뢰된 건수도 130건에서 278건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이번 126곳을 포함해 직권말소 제도가 도입된 2019년 이후 모두 1156곳의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직권말소했다. 국세청 폐업신고·사업자 등록 말소, 보고의무 위반·자료제출 요구 불이행으로 3회 이상 과태료 부과, 의무교육 미이수, 금융관련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부과 등이 직권말소 사유에 해당한다. 말소된 업체는 향후 5년간 유사투자자문업을 할 수 없다.
  • 제주도 기름값 왜 비싸나 했더니…

    제주도 기름값 왜 비싸나 했더니…

    제주도 기름값이 왜 비싸나 했더니, 섬이라는 이유 그 이상의 이유가 있었다. 제주지역의 기름값이 한때 리터 당 2200원 대를 넘어서는 등 기름값이 폭등했던 이유가 유통 구조 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리는 ‘2022년 제2차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에 앞서 실시한 제주지역 경유·휘발유 가격 및 유통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를 맡은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하 E컨슈머)는 섬이라는 특성을 지닌 제주지역의 지역성에서 기인하는 구조적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행됐다. E컨슈머에 따르면 제주지역 유류 수송비용의 경우 정유사는 리터당 10원, 주유소는 리터당 20~30원이 더 비싸다고 응답했다. 수송비용의 차이는 정유사에서 영업비밀로 간주해 데이터를 얻기 어려워 대리점별 공급가격으로 추산만 가능한 영역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제주는 육지부와는 다른 석유 유통 구조를 갖고 있다. 석유시장은 일반적으로 정유사에서 대리점으로, 대리점에서 주유소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제주는 4개의 대리점을 통한 석유시장이 고착화됐다. 정유사가 4개의 대리점을 통해서만 정해진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견고한 수직계열화로 인해 사실상 석유제품의 가격이 대리점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도내 신규 폐업 주유소가 없다는 점도 기름값 하락을 막는 원인으로 꼽혔다. 전국적으로 주유소 수는 2010년 약 1만 3200여개에서 최근 1만 1100여개로 줄었는데, 제주의 경우 2010년 약 183개에서 194개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대리점-주유소 간의 수직계열화가 대리점과 주유소 모두에게 이익으로 가며 마진이 유지되는 것을 반증한다고 해석했다. 또 육지의 경우 전체 거래량 중 전자상거래를 통한 현물 거래량이 13.6%에 달해 시장의 경쟁구조를 형성하지만, 제주는 현물 거래가 없어 가격 경쟁요인이 적다고 진단했다. 설상가상 제주도내 업체의 담합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전국 평균보다 제주지역의 유류세 인상·인하 반영 비율이 유독 큰데다 석유제품의 가격이 오를 때는 급격하게 오르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것이 담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지적됐다. 지난달 12일 전국적으로 휘발유의 경우 전날 대비 리터당 8원, 경유는 전날 대비 5.92원이 인하(7월 12일 기준)한 반면, 제주의 경우 휘발유는 전날 대비 리터당 67원, 경유는 전날 대비 리터당 73원이 인하했다. 이 과정에서 도내 194개 주유소 중 휘발유는 122개(62.52%)가 리터당 90원, 경유는 127개(65.13%)가 리터당 100원 인하했다. 알뜰주유소의 가격도 도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알뜰주유소에서 석유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면 주변의 주유소가 이에 영향을 받아 알뜰주유소 가격에 맞춘다는 설명이다. 이서혜 연구실장은 “알뜰주유소 및 농협알뜰주유소의 가격 결정이 제주도 주유소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석유시장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 매일 주유소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7개 지역의 주유소 가격 동향과 착한 주유소 선정을 통해 석유시장 소매유통구조의 경쟁을 촉진하고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11월 하순부터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지원 확대

    중소벤처기업부가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행령 개정안 공포 3개월 뒤인 11월 24일부터 고용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 누구든 신청만 하면 고용보험료의 일부를 지원받을 길이 열린다. 현재는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지 않는 소상공인만 보험료의 20~50%를 최대 5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었다.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1호 국정과제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 이행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시행령 개정은 새 정부 출범 100일이 안돼 이행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 3만 7000개사 중 약 1만개사가 새로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기부는 고용보험 지원 대상 범위 확대를 시작으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확충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장훈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은 “자영업자 고용보험은 폐업이 불가피한 소상공인에게 생활안정과 전직·재창업 준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라면서 “앞으로 고용노동부와도 협업하여 더 많이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 ‘퇴출’된 아프간 여성들 … “탈레반 유화책, 5개 중 4개가 거짓”

    ‘퇴출’된 아프간 여성들 … “탈레반 유화책, 5개 중 4개가 거짓”

    17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공무원으로 일해 온 여성 마스다 사마르(가명·43)는 사무실이 아닌 집에 머물고 있다. 탈레반이 남성으로 대체할 수 없는 특정 직종을 제외한 여성 공무원들의 직장 출입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사이 가족들의 생계는 어려워졌고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은 두달 째 학교 수업료를 내지 못했다. “나는 일을 하고 돈을 벌 권리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은행에 갈 때마다 모욕감에 눈물이 납니다.” 지난달 인사과에서 걸려온 전화는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그의 자존심을 산산조각냈다. 인사 담당자는 여성들이 출근할 수 없으니 일손이 부족하다며 남성 가족들을 소개해줄것을 요구했다. 그러지 못하면 해고되고 다른 남성을 사마르의 자리에 앉힐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동 언론 알자지라에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 건 바로 나”라면서 “왜 내가 몇 년 동안 열심히 해왔던 일을 다른 남성에게 양보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여성 존중·포용과 사면” 유화책, 5개 중 4개 거짓 오는 15일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 인권 존중과 포용적 정부 구성, 국제사회와의 교류 등 여러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허울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데에는 불과 몇 달이 걸리지 않았다. 여성들은 일터와 학교에서 ?겨났고 시민과 언론의 자유는 급속도로 악화됐으며, 서방의 제재와 가뭄, 지진 등 자연 재해가 겹쳐 경제는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 여성 일자리 1년 새 최대 28% 줄어 … 일손 부족에 경제 압박 11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는 탈레반이 집권 초기 내놓았던 유화책 5가지 중 4가지는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하나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아프간 재장악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여성은 이슬람의 틀 안에서 사회 활동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로 얼굴부터 발 끝까지 가릴 것을 의무화했으며 남성 보호자 없이는 외출과 여행도 할 수 없도록 했다. 탈레반 집권 초기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며 저항했지만 이들은 붙잡혀 협박을 받거나 고문까지 당했다고 국제엠네스티는 밝혔다.2019년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취업률은 22%였는데 이는 몇몇 주변 국가들보다도 더 높은 수치였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탈레반 집권 직후인 지난해 3분기 여성의 일자리가 16% 줄어들었으며 올해 중반에는 최대 28%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여성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42%가 문을 닫았는데 이는 남성 운영 사업체(26%)의 폐업 비율의 두 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공공서비스와 산업, 경제 전반에서 여성이 ‘퇴출’되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해지고 가정과 국가 전체의 경제 위축을 낳았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교육을 가능한 빨리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3월 탈레반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등교를 재개한 첫날 이를 번복해 학교의 문을 닫았다. 부푼 기대를 안고 학교로 향했던 여학들은 수업이 시작한 지 몇 시간만에 눈물을 쏟으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당시 외신들은 전했다. 교육부는 교사 부족을 이유로 들며 “이슬람 율법과 아프가니스탄 문화에 따라 계획이 마련되면 학교를 다시 열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달라진 건 없다고 DW는 덧붙였다. 언론사 40% 문 닫고 여성 언론인 75% 일자리 잃어 “과거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사면” 약속도 허위로 드러났다. 과거 정부에서 일을 했거나 협력했던 이들에게 관용을 베풀겠다던 탈레반은 지난해 8월 15일부터 8개월간 최소 160건의 불법적인 사형과 178건의 자의적인 체포, 56건의 전직 정부 당국자 고문을 저질렀다고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지적했다.탈레반은 기자에 대한 위협이나 보복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탈레반의 재장악 전 1만 1857명에 달했던 아프간 현지 언론인 수는 1년 새 4759명으로 60% 줄었다. 언론 매체의 40%가 문을 닫았으며 특히 여성 언론인 76%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이 기자들을 자의적으로 체포하면서 언론인들 스스로 자기 검열의 덫에 빠지는 등 아프간의 언론 자유는 유례없는 속도로 붕괴하고 있다고 아프간 언론인 노조와 국제기자협회(IFJ)는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인 아프간에서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의 재배를 금지하기로 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국제사회에 어떠한 마약도 생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면서 양귀비를 대체할 작물을 공급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탈레반은 농민들에게 양귀비를 재배할 경우 체포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같은 시도가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으나, 농민들의 높아지는 불만을 반군이 이용할 수 있다고 DW는 지적했다.
  • 노키아TMC 생산 휴대폰 모든 모델 창원시에 기증...2000년대 휴대폰 세계1위 기업

    노키아TMC 생산 휴대폰 모든 모델 창원시에 기증...2000년대 휴대폰 세계1위 기업

    경남 창원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휴대전화를 생산한 기업인 노키아TMC(2014년 폐업) 측이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휴대전화 모든 모델을 포함해 186점의 유물을 창원시에 기증했다고 11일 밝혔다.창원시는 이날 창원시청에서 이재욱 전 노키아TMC 명예회장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전 명예회장은 창원박물관이 건립되면 전시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산업 관련 유물을 기증했다. 기증한 유물 가운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생산된 휴대전화 모델 포함해 노키아TMC 마산공장에서 생산한 휴대전화 모든 모델 등 휴대전화 기기가 160여점이다. 이 명예회장이 받은 산업훈장을 비롯해 수출탑, 작업복 등도 포함돼 있다. 노키아TMC는 1984년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휴대전화를 생산한 기업이다. 당초 미국과 핀란드가 합작한 탠디모비라(Tandymobira) 통신이라는 무선기기 제조기업으로 설립된 뒤 노키아에서 지분을 모두 인수해 노키아TMC가 됐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13년간 전 세계 휴대전화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IMF 외환위기 이후 창원지역 경제를 이끈 선두주자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경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2014년 문을 닫았다.홍남표 창원시장은 “우리나라 휴대전화 기기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우수한 제조업 기술을 고찰할 수 있는 자료이다”며 “IMF 외환위기라는 힘들었던 시기에 창원지역 경제를 견인했던 노키아TMC에서 의미 있는 유물을 기증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욱 명예회장은 “노키아의 가장 큰 영광은 창원에서 이루어졌다”며 “창원박물관이 조속히 건립돼 노키아TMC에서 생산된 휴대전화를 많은 시민들이 함께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창원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확보하기 위해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창원의 발전과 변화양상을 볼 수 있는 자료 등을 기증받고 있다. 유물 기증을 원하는 기업과 단체, 시민은 문화유산육성과 창원박물관 건립담당(055-225-7245)으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박물관은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창원병원 옆 3만 5802㎡ 부지에 건립된다. 사업비 66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4년 착공해 2026년 준공 예정이다.
  • “치킨에서 담배튀김”…해당 매장 “폐업하겠다”

    “치킨에서 담배튀김”…해당 매장 “폐업하겠다”

    치킨 프랜차이즈 경남지역 매장본사 “고객 보상대책 논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배달 치킨 제품에서 기름에 튀긴 담배가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가맹점은 본사 측에 폐업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을 시켰더니 담배 튀김이 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치킨 상자에서 담배가 나왔다”며 “매장에 전화했더니 사장이 ‘감자튀김 아니냐, 먹어보라’고 했다”며 “담배 제품명까지 적혀 있는데 ‘맛있게 드세요’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해당 사장이 방문해 직접 보고 담배임을 인정했다”며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본사에도 알렸으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치킨과 함께 튀겨진 담배꽁초가 선명했다. 브랜드까지 적혀있었다. 문제가 된 매장은 한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의 경남지역 가맹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한 가맹점에서 조리와 위생 관련 문제가 있어서 1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했다”며 “해당 점주는 ‘다른 가맹점에 피해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폐업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치킨에 담배가 들어간 경위를 조사 중이며, 파악되는 대로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라며 “곧 고객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보상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토사에 묻힌 추석 상품… “침수 복구비 3000만원, 차라리 폐업 고민”

    토사에 묻힌 추석 상품… “침수 복구비 3000만원, 차라리 폐업 고민”

    지난 8일부터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서울 남부 지역 전통시장도 쑥대밭이 됐다. 추석 대목을 준비하던 상인들은 코로나19, 고물가에 이은 침수 피해까지 ‘삼중고’를 호소했다. 자치구별로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도 망연자실한 주민들이 몰려 밤을 지샜다.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은 9일 오전 빗물에 떠내려온 차들이 서로 뒤엉켜 있었다. 상인들은 빗물에 떠내려간 진열대와 바구니 등 비품을 주워 오면서도 엉망이 된 가게 안을 청소하느라 분주했다. 농산물을 판매하는 박옥자(70)씨는 “곧 말복이라 약재와 인삼이 냉장고 한가득이었는데 1000만원짜리 영업용 냉장고 4대를 모두 못 쓰게 됐다”며 “거리두기 해제에도 손님도 전 같지 않고 물가가 많이 올라 이익이 안 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 가게는 창고에 보관하던 잡곡·약재·견과류는 물론 전자저울과 결제 단말기까지 젖어 망가졌다. 수재에 폐업을 고려한다는 상인도 있었다. 14년째 지하 당구장을 운영해 온 이훈상(49)씨는 “새벽 3시까지 침수된 가게를 보다가 아침에 동사무소에서 펌프를 빌려 물을 빼고 있다”며 “수리비만 3000만원이 들어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둔 시기라 비품을 넉넉히 구비해 둔 상인들의 피해는 더 컸다. 관악구 신사종합시장은 절반 이상의 가게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피해를 복구 중이었다. 이불을 파는 이윤구(83)씨는 “코로나로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다가 추석 대목에 팔려고 동대문에서 3만원에 겨울 이불을 들여왔는데 몽땅 젖어 울며 겨자 먹기로 2만원에 팔고 있다”고 털어놨다. 33년 동안 속옷집을 운영해 온 이현숙(61)씨의 가게 앞에는 젖은 속옷을 가득 담은 100ℓ짜리 쓰레기봉투 50여개가 쌓여 있었다. 이씨는 “밖에서 비가 들어차고 동시에 가게 내부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손쓸 겨를도 없이 물이 찼다”며 “추석을 앞두고 평소보다 2배 더 많은 물량을 주문해 놨는데 흙색이 돼버려 적어도 1000만원은 손해가 났다”고 말했다. 신사동 주민센터는 피해 접수를 하러 온 수재민들로 북새통이었다. 겨우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흙탕물이 된 옷차림으로 돗자리에 담요만 겨우 덮고 누워 있었다. 반지하에 살다가 목 끝까지 물이 차 창문을 깨고 겨우 탈출한 전복순(70)씨는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서 쿨럭쿨럭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변기와 싱크대에서 분수처럼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며 “순식간에 물이 목까지 찼는데 이웃들이 방범창을 뜯어내고 창문을 깨 목숨을 건졌다”고 울먹였다. 산사태가 난 청룡산 바로 앞 빌라 1층에 사는 김옥순(72)씨는 “자려고 이불을 펴는 동시에 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며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다”고 토로했다.
  • 수재민들 “창문 깨고 몸만 나왔다”···전통시장은 물에 잠겨 ‘쑥대밭’

    수재민들 “창문 깨고 몸만 나왔다”···전통시장은 물에 잠겨 ‘쑥대밭’

    서울 남부 전통시장, 물 잠겨 복구 막막추석 대목 앞두고 물량 채웠다가 ‘낭패’이재민 대피소선 돗자리 깔고 뜬 눈으로 지새“물이 목까지 차 방범창 떼고 창문 깨”지난 8일부터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서울 남부 지역 전통시장도 쑥대밭이 됐다. 추석 대목을 준비하던 상인들은 코로나19, 고물가에 이은 침수 피해까지 ‘삼중고’를 호소했다. 자치구별로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도 망연자실한 주민들이 몰려 밤을 지샜다.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은 9일 오전 빗물에 떠내려온 차들이 서로 뒤엉켜 있었다. 상인들은 빗물에 떠내려간 진열대와 바구니 등 비품을 주워 오면서도 엉망이 된 가게 안을 청소하느라 분주했다.농산물을 판매하는 박옥자(70)씨는 “곧 말복이라 약재와 인삼이 냉장고 한가득이었는데 1000만원짜리 영업용 냉장고 4대를 모두 못 쓰게 됐다”며 “거리두기 해제에도 손님도 전 같지 않고 물가가 많이 올라 이익이 안 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 가게는 창고에 보관하던 잡곡·약재·견과류는 물론 전자저울과 결제 단말기까지 젖어 망가졌다. 수재에 폐업을 고려한다는 상인도 있었다. 14년째 지하 당구장을 운영해 온 이훈상(49)씨는 “새벽 3시까지 침수된 가게를 보다가 아침에 동사무소에서 펌프를 빌려 물을 빼고 있다”며 “수리비만 3000만원이 들어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전날 비 피해는 동작구와 관악구, 서초구 등 서울 남부에 집중됐다. 동작구에는 평년의 한 달 강수량인 422㎜가 하루 만에 쏟아졌고 관악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둔 시기라 물품을 넉넉히 구비해 둔 상인들의 피해는 더 컸다. 관악구 신사종합시장은 절반 이상의 가게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피해를 복구 중이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상인들은 그나마 건진 물건들로 ‘떨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불을 파는 이윤구(83)씨는 “코로나로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다가 추석 대목에 팔려고 동대문에서 3만원에 겨울 이불을 들여왔는데 몽땅 젖어 울며 겨자 먹기로 2만원에 팔고 있다”고 털어놨다. 33년 동안 속옷집을 운영해 온 이현숙(61)씨의 가게 앞에는 젖은 속옷을 가득 담은 100ℓ짜리 쓰레기봉투 50여개가 쌓여 있었다. 이씨는 “밖에서 비가 들어차는 동시에 가게 내부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손쓸 겨를도 없이 물이 찼다”며 “추석을 앞두고 평소보다 2배 더 많은 물량을 주문해 놨는데 흙색이 돼버려 적어도 1000만원은 손해가 났다”고 말했다.신사동 주민센터는 피해 접수를 하러 온 수재민들로 북새통이었다. 겨우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흙탕물이 된 옷차림으로 돗자리에 담요만 겨우 덮고 누워 있었다. 반지하에 살다가 목 끝까지 물이 차 창문을 깨고 겨우 탈출한 전복순(70)씨는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서 쿨럭쿨럭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변기와 싱크대에서 분수처럼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며 “순식간에 물이 목까지 찼는데 이웃들이 방범창을 뜯어내고 창문을 깨 목숨을 건졌다”고 울먹였다.산사태가 난 청룡산 바로 앞 빌라 1층에 사는 김옥순(72)씨는 “자려고 이불을 펴는 동시에 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며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정신없이 도망쳐 나왔다”고 토로했다.
  • 빚 90% 탕감 논란 새출발기금…은행권 “감면율 50%로 낮춰야”

    빚 90% 탕감 논란 새출발기금…은행권 “감면율 50%로 낮춰야”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채무조정을 위해 도입하는 ‘새출발기금’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은행권은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와 금융기관의 손실 부담 등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여신 실무자들은 최근 은행연합회에 모여 정부와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가 보내온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실행 계획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나눴다. 새출발기금 채무조정의 핵심은 기존 대출을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면서 대출금리를 연 3∼5%로 낮춰 주고, 90일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의 원금 가운데 60∼90%를 감면해 주는 것이다. 회의에서는 감면 최고 90%는 지나치다는 점이 지적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도한 원금 감면은 부실 차주를 양산하고 도덕적 해이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감면율을 10∼50% 정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부실 우려 차주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점도 은행권에서 우려하는 점이다. 정부는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해 일차적으로 신복위 프로그램을 활용해 채무조정을 하고, 금융사가 신복위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출발기금이 해당 부실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부실 우려 차주의 기준 중 하나는 ‘금융사 채무 중 어느 하나의 연체 일수가 10일 이상 90일 미만인 자’다. 은행권은 채무조정 대상자 연체일 기준을 10일 이상으로 하면 고의로 상환을 미뤄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30일 이상 90일 미만’으로 기준 조정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금융사의 만기 연장·상환 유예 거부 차주, 6개월 이상 장기 휴업자·폐업자 등 이 중 하나라도 충족하면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어 채무조정 대상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출발기금 운용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부실 채권을 매각하는 기준으로는 ‘캠코 외 제3자에 매각 불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정부가 은행권에 ‘헐값 매각’을 강요한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 이천 화재 3층 내부 철거 작업자들 “당시 불꽃 작업 안해”

    이천 화재 3층 내부 철거 작업자들 “당시 불꽃 작업 안해”

    지난 5일 5명의 생명이 희생된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의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당시 철거 작업을 했던 근로자들은 “불꽃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계는 화재가 발생한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철거작업을 한 A씨 등 작업자 3명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전날 오전 10시10분쯤 3층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중,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진다며 119에 최초로 신고했다. 당시 이들은 폐업한 스크린골프장 내에서 시설 철거를 위해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 등은 경찰에서 “내부바닥 및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불꽃이 튀는 용접 절단기 등 불꽃 작업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당일 진화 완료 후 진행된 경찰 등의 1차 합동 감식 과정에서도 화재 현장에서 화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불이 처음 발생한 스크린골프장 1호실에서는 그날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천장에서 불꽃과 연기가 쏟아지는 걸 보고 불을 꺼 보려고 하다가 여의치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철거 당시 작업자들의 과실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또 화재로 인한 연기가 4층으로 확산한 경로도 함께 살피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주 초에 현장 2차 합동 감식을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장 작업자와 건물 관리자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고,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 이천 관고동 병원 건물서 불나 5명 사망…슬픔 잠긴 유가족 (종합)

    이천 관고동 병원 건물서 불나 5명 사망…슬픔 잠긴 유가족 (종합)

    경기 이천시 관고동에 있는 4층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화재경보는 정상적으로 울렸으나, 움직일 수 없는 투석 중 환자가 다수 있던 최상층 병원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 3층 스크린골프장 철거 현장서 불자욱한 연기 쌓인 4층 병원경찰과 소방당국,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날 불은 오전 10시 17분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3층에서 시작됐다. 해당건물은 연면적 2588㎡ 규모로 2004년 사용승인을 받았다. 3층에는 폐업한 스크린골프장이 있었는데, 불이 날 당시 근로자 수명이 철거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작업 중 천장에서 튀는 불꽃을 보고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대피 후 119에 신고했다. 화재는 스크린골프장 입구 부근 1호실에 집중됐다. 불이 번진 곳은 3층 일부에 국한됐지만, 많은 연기가 발생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위층에는 열린병원이 있었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다. 이번 불로 숨진 5명 모두 이곳에서 발생했다. 스크린골프장과 투석전문병원 외에도 이 건물에는 사무실과 한의원, 당구장 등이 있다. 사망자 외 총 4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중 3명은 중상자로 분류됐으나 의식과 자가호흡을 하고 있어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소방인력 110명과 장비 40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 10분만인 오전 11시 29분 화재를 진화했다. ● 거동 불편한 투석 환자환자 곁에서 숨진 간호사인명피해가 집중된 4층 열린병원은 투석전문병원으로 사고 당시에도 투석을 받는 환자가 다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석은 신체 내 혈액을 호스로 흘려보내 투석기를 통해 제거하는 치료행위다. 주로 신장 등의 이상으로 혈액 내 불순물을 스스로 제거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받는다. 한번 투석을 시작하면 수 시간을 움직이지 못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이날 투석을 받는 환자는 대피경보에도 즉각 대피하지 못했다. 병원 관계자는 취재진에 “투석기는 작동 도중에 빠지지 않아 팔목에 연결된 관을 가위로 잘라 환자들을 대피시켰다”며 “거동이 어려우신 분들은 부축을 받았으나 변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 70대 여성, 80대 남성 2명 등 환자 4명과 함께 50대 여성 간호사 1명도 포함됐다. 간호사는 충분히 대피할 수 있었으나,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가 대피할 때를 놓쳐 변을 당했다. 장재구 이천 소방서장은 “연기가 서서히 차오고 있었기 때문에 간호사분은 충분히 대피할 시간이 있었다”며 “현장에 도착해보니 연기가 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료진들은 환자들 옆에서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중간에 투석을 끊을수 없던 환자들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남아 있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이 이송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환자 곁을 지켰던 50대 간호사의 남편도 있었다. 그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아내는 ‘막노동’으로 불릴 정도로 고된 투석병원 일도 오랜 기간 성실히 해내던 사람”이라며 “병원에서도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환자를 살뜰히 챙기던 성격상 불이 났을 때도 어르신들을 챙기느라 제때 대피하지 못했을 것 같다”면서 울먹이며 딸과 군복 입은 아들을 다독였다. 군복을 입은 아들도 “오늘 엄마 퇴근하면 같이 안경 맞추러 가기로 했는데”라고 뒷말을 삼켰다. 사고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와 정부 관계자들은 재발 방지를 말했다. 김 지사는 “고인의 명목을 비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선 8기 도정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또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역구 송석준 국회의원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아 “지자체와 소방, 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상자와 그 가족 지원 등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조수미 배출 음악원 1등 입학한 성악가가 도시재생에 뛰어든 이유

    조수미 배출 음악원 1등 입학한 성악가가 도시재생에 뛰어든 이유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졸업한 이탈리아 음악학교에서 북한 학생들과 노래 실력을 겨뤘던 성악가가 고향으로 돌아와 도시재생에 나섰다.안선민(43) 홍천군 진리 일원 도시재생센터장은 강원도의 산을 보며 키운 예술적 감수성을 살려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2003년 수석으로 입학했다. 당시 2등부터 6등은 모두 북한 학생이 차지했는데, 재학 중 내내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였다. 그는 “조수미씨가 졸업해서 한국 학생들에게는 로망이었던 학교의 합격자 명단에 제일 먼저 제 이름이 있어 알파벳 순서가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였다”면서 “같이 공부했던 북한 학생들도 유명한 성악가가 되어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고 유학 시절을 돌아봤다. 유럽의 여러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안씨는 원주에서 연 귀국독창회를 스스로 기획했다. 포스터 제작과 홍보까지 직접 해낸 독창회는 관객 1000여명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어 직접 오페라를 제작해 제대로 된 공연을 강원도에서 선보였다. 2010년 창작사업을 지원하는 강원문화재단의 신진예술가로 선정되기 전에 ‘마님이 된 하녀’란 소규모 오페라를 자비로 제작했다. 지방에서는 하이라이트만 잘라서 특별 갈라 공연을 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를 타파하고 산타 체칠리아에서 같이 공부한 동료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전 막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다.강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오페라를 제작해 공연할 수 있었던 안씨는 그 경험을 도시재생으로 연결했다. “종합 예술인 오페라 무대를 기획하고 디자인했던 경험을 발전시켜 도시재생 사업에 지원했는데 선정이 됐다”면서 “로마에서 살 때 강원도를 그리워하며 고향도 이렇게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을 도시재생 사업으로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1959년 생긴 원주 최초의 대중목욕탕인 금성탕을 ‘금성갤러리’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금성갤러리 곳곳은 예술가로 활동하는 어머니의 조각, 태피스트리, 한지공예 등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모녀의 예술공간이란 주제로 구성된 갤러리는 오래된 목욕탕이란 공간의 태생적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신선한 문화시설이 됐다. 안씨의 어머니는 원주 중앙시장 앞에서 20년 전 최홍원미술관을 운영했다. 삶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었는데 신기해서 미술관에 들어왔다가 그림을 보고 희망을 얻어 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딸이 꾸민 갤러리에도 비슷한 감상평이 담긴 포스트잇이 벽에 붙어 있다. 안씨는 “엄마가 운영했던 미술관을 찾았던 사람이 미술학도가 되어 제가 꾸민 갤러리에서 만나는 것이 신기하다”며 예술이 만드는 인연의 끈에 대해 말했다.폐업한 목욕탕을 갤러리로 만든 안씨는 이어 원주, 태백, 양양을 거쳐 현재는 홍천군 진리 일원의 도시재생을 맡고 있다. 폐광지역인 정선의 ‘광부댁 문화창작소’에서는 광부의 아내였던 할머니들에게 연극을 가르쳤다. 홍천군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옥수수 축제를 준비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한지로 만든 옥수수 모양의 조명등을 만들었다. 원주는 10년 전 공공기관이 중심이 된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기존 구도심과의 차이가 완연하다. 현재 강원도청은 춘천에 있지만,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감영은 원주에 있다. 안씨는 강원감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갖춘 건물을 최근 운 좋게 사서 청년기업에 일부 빌려주었다. 안씨는 “성악, 발레, 조명, 의상 등이 다 들어간 오페라가 예술의 총집합이라면 도시재생은 주거복지, 의료서비스,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인 공공 서비스”라며 “문화예술을 입힌 도시재생은 제가 잘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혁신도시에 사는 이주민과 구도심의 원주민을 문화예술로 이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오페라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 배운 감성을 고향의 재생을 위해 쏟고 있는 그가 바꿔놓을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 이천 관고동 병원 화재… 5명 사망·44명 부상

    이천 관고동 병원 화재… 5명 사망·44명 부상

    5일 오전 10시 17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졌다. 또 44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관고동에 있는 학산빌딩으로, 건물 꼭대기층인 4층에 투석 전문 병원인 열린의원이 소재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전체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불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 이들 모두 4층 병원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3명은 투석 환자이고, 1명은 간호사이다. 다른 1명은 신원을 확인 중이다. 부상자 44명은 다수가 병원에 있던 환자이며, 1∼3층에서도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친 사람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44명 중 4명은 중상이다. 불은 병원 바로 아래층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짙은 연기가 상부로 올라오면서 4층 병원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스크린골프장은 폐업을 앞두고 있어 며칠 전부터 영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골프장은 장사를 하지 않은 지 좀 됐다”며 “오늘 철거 공사가 이뤄진다는 말을 들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진술로 미뤄 스크린골프장 내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대법 “폐업으로 해고당한 軍이발소 미용사, 구제이익 없다”

    대법 “폐업으로 해고당한 軍이발소 미용사, 구제이익 없다”

    구제신청 전 근로계약 종료, “구제이익 없어”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하기 전 이미 정년이 됐거나 폐업 등으로 근로계약 관계가 끝났다면 부당해고 구제명령을 받아낼 이익이 없다는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군부대 미용사로 일한 A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8월 육군 B사단에 간부이발소를 열기로 하고 사단장과 1년짜리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2016년 8월까지 두 차례 갱신된 뒤 무기한 근로계약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사단 측은 2018년 5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이발소 폐쇄를 결정하며 A씨에게 해고 통보했고 이발소는 문을 닫았다. A씨는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했으나 “원고를 복직시킬 사업장이 없어져 구제의 이익이 소멸했다”는 이유로 각하됐다. 중앙노동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재심 신청을 기각하자 A씨는 행정소송을 냈다. 쟁점은 부당해고 구제신청 ‘이전’의 폐업으로 근로계약 관계를 회복시킬 수 없게 된 경우에도 부당해고에 관한 구제명령을 신청할 이익이 인정되는지였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부당해고 구제신청 ‘이후’에도 사건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 정년이 도래하거나 사업장 폐지 등으로 근로관계를 회복시킬 수 없는 경우라도 구제신청 자체는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1심은 구제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A씨 패소로 판결했지만 2심은 판단을 뒤집었다. 이발소가 폐업해 A씨가 복직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지만 구제의 이익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당시 이미 폐업이나 정년 등의 사유로 근로계약 관계가 종료돼 근로자 지위가 소멸했다면 구제명령을 받을 이익도 소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구제신청 당시 이미 폐업으로 근로계약 관계가 종료됐다면 구제명령을 받을 이익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근로계약 관계가 종료된 시점을 구제신청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 바다·커피·서핑이 있는 강릉을 워케이션(일+휴가)의 성지로

    바다·커피·서핑이 있는 강릉을 워케이션(일+휴가)의 성지로

    “커피를 마시며 서핑을 하는 강릉은 청년들이 오고 싶어하는 근사한 도시입니다.” 최지백(31) 더웨이브컴퍼니 대표는 강릉을 일과 휴가가 결합한 ‘워케이션’의 성지로 만들고 있다. 2018년 최 대표를 포함한 세 친구는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강릉에서 살롱 문화를 파는 카페와 선술집을 열었다. 세 명의 창업 동기는 모두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최 대표는 경영대학원에 다니며 전문성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평창올림픽과 함께 문을 열었던 카페와 술집은 일 년간 운영한 뒤 비즈니스 모델로 강점이 없다는 생각에 권리금을 받고 팔았다. 오래된 강릉의 도심에서 살롱 문화를 선보이자 당시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지역 지원 사업을 제안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커피를 만들어 파는 것보다 기획과 사업계획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현재 최 대표가 운영하는 공유사무실은 강릉 명주동에 있다. 폐업한 표구사를 개조한 공유사무실 파도살롱 근처에는 오래된 구도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매력을 살린 카페들이 곳곳에 있다. 고양이가 배를 깔고 늘어져 있거나 배롱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카페에서 커피 도시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강릉은 전국에서 인구당 카페 밀도가 가장 높은 커피의 성지이기도 하다.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는 최 대표가 마을기업과 워케이션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적으로 퍼진 전염병 때문에 기획했던 포럼과 사업이 취소되면서 ‘뭐 먹고살아야 하나’란 생각에 자연스럽게 청년 마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전남 목포의 괜찮아마을, 경북 문경의 달빛탐사대 등 먼저 시작한 청년 마을을 살펴보고서 강릉만이 가진 강점을 재발견했다. 강릉에는 대학교가 4곳이나 있지만,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는 부실하다는 것이 최 대표의 진단이었다. 강릉에 너무나 오고 싶어하는 수도권 청년과 일자리가 없어서 지역을 떠나는 강릉 청년을 연결해 서로 자극을 주자는 것이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공동체 ‘강릉살자’의 구상이다. 2년간 ‘강릉살자’ 공동체 프로그램에 23명의 청년이 참여했고, 영상 일을 하다 강릉에 사진관을 내거나 향수 제조 업체에 취직하는 등 강릉에 정착한 이는 5명이다. 최 대표는 ‘강릉살자’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청년 공동체와 이익을 생산해야 하는 영리 법인과의 간극이 컸던 것이다. 그는 “‘강릉살자’는 참여하는 청년들과 같이 밥 먹고 친구가 되면서 지역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인데, 실제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일자리”라며 “지역에 계속 정착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더웨이브컴퍼니에서 직접 일자리를 제안하고 채용했는데, 아무래도 기업이 원하는 일과 청년 개인이 원하는 일이 잘 맞지 않아 직접 채용은 어려웠다”고 말했다.성장통을 겪은 최 대표가 매진하는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워케이션이다. 그가 참조한 해외 사례는 한국보다 먼저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시라하마다. 호주에서 모래를 수입해서까지 하얀 모래사장을 유지해 ‘일본의 와이키키’라 불리는 시라하마에서는 여러 대기업이 워케이션 사무소를 열었다. 해변 전체에 와이파이를 깔고, 대기업 직장인을 유치하고자 발벗고 나서면서 시라하마는 워케이션의 성지가 됐다. “워케이션은 그냥 쉬러 가는 거지 일과 휴가를 겸하는 게 가능하냐고 하는데 여기 오는 분들은 바다와 소나무 숲만 보면서 일주일 동안 진짜 일만 한다”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회사에서 워케이션에 직원을 참여시켰을 때, 직원들은 회사 대표가 믿고 보내준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한다고 덧붙였다. 남는 시간에 최상의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동해안의 소나무숲을 바라보는 호텔의 워케이션 사무실에서 최 대표는 “메타버스 출근제도에서 시간이나 공간은 중요하지 않고, 업무량은 인공지능으로 충분히 감시 가능하다”면서 “바다·커피·서핑이 다 있고, 고속철로 2시간 거리인 강릉은 제주보다 접근성이 낫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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