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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도매상 부도·전국서점 줄줄이 폐점/98출판계 결산

    ◎제작비 크게 늘어 책 1권 못낸 출판사 400여곳/정부 빈혈상태 출판계 500억 지원/파주 출판단지 기공·출판인회의 출범/IMF영향 창업·재테크 서적 인기 출판계의 위기는 유통체계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업계 2위인 송인서림이 1월말 부도가 난 데 이어 1위인 보문당,4위인 고려북스가 잇따라 도산하는 등 단행본을 취급하는 전국 도매상 70여군데 중 23곳이 문을 닫거나 큰 타격을 입었다. 유통체제 마비는 도서공급 중단·지연을 불러왔고 이는 출판사와 서점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가뜩이나 독서애호가들의 주머니가 빈데다 공급마저 불안정해지자 도서판매량은 급속히 줄었다. 아울러 각종 제작비가 앙등해 출판계를 더욱 압박했다. 연초부터 환율상승의 영향을 받아 종이값은 50%,인화용 필름 100%,인쇄조판비가 35%가량 치솟았다. 이런 악재들이 겹쳐 문을 닫는 출판사,서점이 속출했다. 지난해 말 현재 등록된 출판사는 1만2,759사로 이 가운데 2,306곳은 한해에 책을 한권 이상 발간했다. 그러나 400군데쯤은 올해 책을 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전체 출판량도 지난해에 견줘 18%정도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가 가장 심한 분야가 학습참고서와 어린이책으로,발간부수가 참고서는 40%,어린이책은 36%나 떨어졌다. 서점 폐업도 심각하다. 대형서점은 지난해보다 10∼20% 가량,지방서점은 20∼30%쯤 매출액이 줄었고 이 때문에 전국 서점 가운데 20%가 문을 닫았다. 이처럼 출판계 위기가 확산되자 정부는 7월 초 500억원을 융자 형식으로 긴급지원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참가하는 출판사들에게 38년만에 처음으로 한국관을 설치하게끔 지원한 것도 정부 노력의 하나였다. 출판계도 다각적인 자구책을 시도했다. 많은 출판사가 직원을 30∼50% 해고했고 종이를 모조지에서 재생지로 바꾸기도 하는 등 제작비를 줄이느라 안간힘을 썼다.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가 10년 산고 끝에 지난달 20일 기공식을 가졌다든지,단행본 출판사들이 주도해 지난 9월 ‘한국출판인회의’라는 또하나의 출판단체를 출범케 한 것들이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해준다. 특히 출판문화단지가 2002년 완공,500여 출판사와 50여 인쇄소 등이 입주하면 기획­인쇄­유통 과정이 일괄 처리돼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올해의 베스트셀러 경향을 보면 소설과 정치사회·기술과학 서적은 외면받은 반면 종교·컴퓨터·자연과학 서적은 IMF한파를 뚫고 매출이 늘어났다. 예년같은 대형 베스트셀러는 찾기 어려웠고 일상의 행복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는 책들이 ‘잔잔한’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경제위기의 실상과 전망을 다룬 책 ●창업 및 재테크 관련서 ●금강산을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나왔다.
  • 세금도둑 숨을곳 없다/국세전산망 활용땐 모두 적발

    과세표준율을 낮추기 위한 위장 폐·개업이나 무자료로 인한 세금포탈이 국세통합전산망(TIS)을 활용할 경우 모두 적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국세청에서 열린 TIS 활용사례 발표회에서 ‘위장명의변경 혐의자 색출에 대한 TIS 활용사례’를 발표한 宣義鉉씨(대전국세청 부가가치세과)는 “동일장소에서 폐업한 사람과 개업한 사업자의 인적사항,업종,과세유형을 전산으로 대조,위장혐의자를 선별한 뒤 현장조사를 통해 위장 폐업행위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세,소득세 등을 탈루하기 위해 위장 폐업한 뒤 친·인척 명의를 빌려 다시 사업자등록,종전보다 과세표준을 크게 낮춰 신고하는 사례를 TIS를 통해 적발한 것이다.宣씨는 4,350건의 케이스를 추출·조사한 결과 이전 사업자의 과표를 유지하고 있는 1,683건 가운데 51건의 위장사업자를 적발해 내는 개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金大勳씨(안양세무서)는 유흥업소,부동산임대업 등 현금거래가 이뤄져 과세근거 자료가 노출되지 않는 중점관리대상업소의 세무신고 성실도를 TIS로 분석·관리한 결과를 내놓았다. 金씨는 “관내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원재료와 주류 등 매입내역과 업종·사업장 규모·종업원수 등 기본사항을 연계분석한 결과,불성실 신고를 한 32개 업소를 적발해 시정조치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또 부가가치세 업무분야의 활용사례를 발표한 林鍾燦씨(청주세무서)는 “이미 납부해 정당하게 공제받아야 할 세금인데도 이를 알지 못해 공제받지 못한 사업자에 대해 세무서에서 자발적으로 신속하게 확인,환급조치해 주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연 2∼4회의 사업자등록 상황 일제점검을 통해 수작업으로 명의위장 사업자를 찾아내도록 돼 있어 납세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어왔다.
  • 허위 구인광고 대대적 단속

    ◎노동부,물품강매·미성년자 윤락알선 등 중점 노동부는 16일부터 실직자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금품을 뜯거나 미성년자와 부녀자를 퇴폐업소 등으로 유인하는 허위·과장광고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방노동관서별로 생활정보지와 직업정보지 등을 분석해 허위광고로 밝혀지면 직업안정법에 따라 제재할 방침이다. 현행 직업안정법은 허위·과장 구인광고를 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3∼5일 전국 5개 생활정보지를 분석한 결과 광고를 보고 찾아온 구직자들에게 물품 판매나 학원 등록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소득 보장,선금 및 숙식 제공 등의 광고를 낸 뒤 미성년자에게 윤락을 강요하는 사례도 있었다. 노동부는 지방노동관서에 설치된‘직업소개 부조리 신고센터’를 통해 피해자 신고를 받는 한편 각 시·도에도 공문을 보내 허위·과장 구인광고를 단속하도록 했다.
  • 의료보험 지원(알아봅시다)

    ◎보험료 1년간 50% 경감 혜택 개정된 의료보험법에 따라 기업의 폐업·도산 등으로 실직한 사람들은 기존 6개월에서 연장되어 1년동안 의료보험료의 50%를 경감받을 수 있다.경감액은 실직자가 소속되었던 직장의료보험조합이 부담하며 지원 혜택은 지난 3월1일부터 소급적용된다.종전 직장의료보험조합에 3개월 이상 소속되어 있다가 정리해고를 당했거나 다니던 회사의 폐업·도산으로 실직한 사람이 대상이다.퇴직한 다음날로부터 14일 안에 전에 근무하던 직장조합에 임의계속 피보험자 적용신청서와 지방노동사무소에서 발행한 구직등록확인서를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 태풍 피해 벼 정부서 수매/金 농림 閣議서 밝혀

    정부는 8일 태풍으로 쓰러져 물 속에서 싹이 튼 벼도 등외로 수매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金成勳 농림부장관은 이날 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수중 발아된 벼를 정부가 사달라는 朴相千 법무부장관의 요청에 대해 수매 의사를 밝혔다고 吳效鎭 공보실장이 전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또 방위산업 지정업체에 근무하는 전문 연구요원이 벤처기업으로 전직할 경우 그 요건을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시행령개정안도 의결했다. 지금까지는 전문 연구요원 등이 2년이상 의무적으로 근무를 한 이후에만 지방병무청장의 승인을 얻어 다른 방위산업 지정업체로 옮길 수 있었으나,벤처기업 부설 연구기관으로 옮길 경우에는 2년 미만인 경우에도 전직이 허용된다. 또 전문 연구요원이 방위산업 지정업체의 부도나 폐업으로 곧바로 징·소집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른 지정업체로의 전직에 필요한 대기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토록 했다. 국무회의는 아울러 외무공무원법을 고쳐 외무공무원의 재외공관 근속 가능기간을 현행 8년에서 12년으로 연장하고,재외공관장의 근속정년은 현행 12년에서 10년으로 단축키로 했다.
  • 구속 3人 누구인가

    ◎吳靜恩­朴寬用 의원 생질… 한때 청와대행정관 선무/張錫重­대북교역가 자처… 옥수수 박사와 함께 방북/韓成基­YS 주치의 알게된 후 의료사업전문가 행세 ‘총격 공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吳靜恩(46)·張錫重(48)·韓成基(39)씨는 친분 관계를 이용,치밀한 계획을 세워 북한측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吳靜恩씨=80년 연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로 유학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의 생질로 93년부터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韓씨와는 지난해 고려대 언론·정책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만났다. 동기생 50명중 두 사람은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았고 특별한 친분도 없었으나 대선 캠프에 가담하면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S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부인 金모씨는 “그런 엄청난 일을 모의했을 리 없으며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張錫重씨=대북교역사업가로 자처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으로 1년 전부터 입원중인 부인 鄭모씨(48)의 병원비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웃들의 얘기다.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金順權 경북대 석좌교수와 함께 지난 1월 북한을 방문,슈퍼옥수수 재배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던 인물. 명지대 무역학과를 졸업,93년 서울 제기동에 ‘대호물산’을 설립해 대북교역사업을 해오다 폐업했다.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공갈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경력도 있다. ◇韓成基씨=95년 1월 당시 金泳三 전 대통령의 주치의 高모 박사를 우연히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의료사업 분야의 전문가로 행세하며 (주)포스데이터 비상임 고문으로 고용되기도 했다. J사 고문,모방송사 PD 등도 사칭하고 다녔다. 포스데이터에서는 96년 1월부터 12월까지 의료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의 자문역을 맡았다는 회사측의 설명. 지난해 초에는 진로그룹 회장을 만나 동문 운운하며 포철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며 취업을 청탁하기도 했다는 진로측의 설명. 96년 정보통신업체인 P사 등을 상대로 5,400만원을 사취한 혐의로 지난 8월 경찰청에 구속됐다. ◎李會晟씨 누구인가/정세분석팀이끈 대선캠프 ‘실력자’ ‘총격요청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친동생으로 지난해 대선 당시 李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96년 정·관계의 30∼40대 젊은 인사들로 ‘정세분석팀’을 구성해 ‘李會昌 대통령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으며,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만들어 李후보에게 전달했다.당시 李후보는 이 보고서를 상당히 신뢰했다는 것. 때문에 李씨는 대선 캠프에서 ‘실력자’로 통했다. 정치자금 모금 창구역할을 맡았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과정에서 민주당 趙淳 총재의 장남 기송씨와 합당원칙을 논의하는 등 ‘산파역’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86년부터 95년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세차례나 역임하는 등 에너지 분야의 국내 선구자로 꼽힌다. □80년이후 각종선거와 북풍의혹◆13대 대선 ·선거일:87년 12월16일 ·사건일:87년 11월29일 ·의혹사건:대한항공기폭파사건 ·주요내용: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항공기 폭파 사건이 일어나 온 국민이 경악, 초대형 북풍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 타격 ◆14대 대선 ·선거일:92년 12월18일 ·사건일:92년 10월 ·의혹사건:남파간첩 이선실 사건 ·주요내용:대선을 2개월을 앞두고 남파간첩 이선실 사건이 터져 김대중 후보 용공시비에 휘말림 ◆6·27지방선거 ·선거일:95년 6월27일 ·사건일:지방선거전 ·의혹사건:대북 쌀지원 ·주요내용:선거를 앞두고 북한 동포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쌀을 지원, 그러나 북한 쌀지원을 선거용으로 무리하게 서둘러 결과적으로 대북정책 실패 ◆15대 총선 ·선거일:96년 4월11일 ·사건일:총선직전 ·의혹사건 ­판문점무력시위:총선직전 여러차례에 걸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중무장 북한군 무력시위 ­8월 남파된 김동식의 체포로 정치인 접촉:95년 10월 체포된 남파간첩 김동식의 야당 정치인 접촉으로 또 한차례 용공시비 ◆15대 대선·선거일:97년 12월18일 ·사건일:대선기간중 ·의혹사건 ­오익제 편지사건:안기부 11월20일 도착한 편지를 12월5일 압수수색, 11월25일 2차 편지공개 ­김병식 편지사건:12월13일 도쿄에서 공개된 북한사민당 위원장이 김대중 후보에게 보낸 편지. ­김장수 편지사건:11월20일 북한인사 김장수가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김대중 후보에게 전달하라고 한 내용 ­윤홍준 기자회견:12월11일 재미실업가 윤이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 김정일이 김대중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내용 ­판문점총격유도공작설:12월12일 이회창 후보 비선조직이 북측과 접촉, 북한측에 총격유도를 제의했다는 내용. 검찰수사
  • IMF시대 학원·고시촌(공무원 시험 변화의 바람:1)

    ◎경쟁률 높지만 비용 줄이려 독학 많아/IMF후 수강생 40% 감소/주로 공립도서관서 자습/대학 고시특강도 큰인기 사회 전체가 불안한 IMF시대에 공무원은 새로운 인기직업으로 자리잡고 있다.시험 때마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갱신하고 있는 각종 공무원 채용시험이 그 인기를 반영한다.공직사회 역시 구조조정을 겪지만 그래도 가장 안정된 자리라는 인식들이다. 공무원이 되려는 수험생들은 줄잡아 24만명.사법·행정·외무고시 등의 시험준비생들은 4만명에 이르며 7급과 9급 지원자는 각각 10만명씩으로 추산된다.‘예비 공무원’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공무원 채용제도의 개선방향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공무원 시험 준비학원인 남부행정고시학원, 서울고시학원 등이 대입학원들과 함께 늘어서 있는 서울 노량진 전철역 앞.국내 최대의 7,9급 공무원 학원가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꽤 큰 규모를 갖추고 있는 남부고시학원 상담실에 들어섰지만 수강 상담을 하려는 이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학원 상담실에는 올해 치러진 각종 공무원 시험의경쟁률이 붙어 있다.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은 예사다.지난달 6일 시행된 검찰 7급 사무직 공채의 경쟁률은 719대 1.10명 모집에 7,190명이 몰렸었다. 경쟁률에 비해 학원가의 분위기는 ‘썰렁’하다.이 학원의 관계자는 “전화문의는 많지만 수강생들은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건너편의 서울고시학원의 崔모 실장도 “학원 유지가 어려운 형편”이라고 경영난을 털어놨다. 노량진 일대 공무원 수험생들은 줄잡아 5,000여명.지난해에 비해 절반 정도가 줄어들었다.독서실도 수험생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광명고시원 주인 鄭모씨는 “입시생들은 별로 줄어들지 않았는데 공무원 수험생들은 갈수록 줄어든다”고 울상을 지었다. 수강생들이 줄어들자 학원은 올들어 몇차례에 걸쳐 학원비를 20%씩 깎아주는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없다.서울학원 崔실장은 “3분의 1이 줄어들었다”며 무료로 개방하는 자습실에는 수강을 하지 않는 200여명이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공짜로 공부 장소도 확보하고 시험정보 수집도 하기 위한 사람들이다.노량진의 대형 학원들 사정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다른 군소 학원들은 폐업위기에 처해 있고,인천·수원 등의 학원가는 덤핑가격을 받고 있다. 경쟁률은 높은데 수강생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학원측은 공무원 수험생들이 공립 도서관을 찾고 있으며,경쟁률에 ‘허수(虛數)’가 있다고 분석한다.이를 테면 기업체가 직원을 거의 뽑지 않자 대학졸업자들이 시험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원서를 내는 바람에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얘기다.또 수강료 부담도 적지 않다.올들어 시골에서 올라온 수험생들이 먼저 자취를 감추고 있다.시골에서 올라온 姜모씨(26)는 “학원비 14만원,잠만 자는 고시원 비용이 15만원,식비 13만원 등에다 책값,용돈을 포함하면 최소한 70만원이 든다”며 시골로 내려간 수험준비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사법·행정·외무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들이 몰려있는 신림동도 마찬가지.300개의 고시원에 1만8,000여명의 고시생들이 북적대던 신림동에는 40% 정도의 수험준비생들이 빠져 나갔다. 신림동에서 가장 잘나가는 곳으로 알려진 태학관고시학원도 수강생의 5분의 2가 줄어들었다고 李모 기획실장은 밝혔다.엘리트고시원 주인 申모씨(32)는 “3분의 1 정도가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李실장은 수강생들이 줄어든 까닭을 학원비가 부담되는데다 대학별로 자체 고시반을 운영하면서 특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시생들의 감소는 학원,고시원,독서실,식당,가게,전세집 등 신림동의 사정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우신부동산의 李東奭 사장은 고시생들이 즐겨찾던 원룸을 찾는 사람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식당들은 한끼당 1,200원으로 음식값을 낮췄다. 그렇다고 모든 고시원이 불황은 아니다.다른 고시원에 비해 한달에 7만∼10만원이 비싼 월 40만원대의 고시원은 꽉 차 있다.IMF시대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은 신림동 고시촌도 예외가 아니다.
  • 약국 주인만 바뀔땐 신고 생략/행자부

    ◎불합리 행정제도 181건 개선 약국의 영업장소와 명칭은 바뀌지 않고 대표자만 바뀔 때는 현재처럼 폐업신고 및 신규개설 등록을 하지 않고 곧바로 개설자 지위승계를 하는 방향으로 약사법이 개정되는 등 불합리한 행정제도 181건이 개선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30일 행정의 능률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편익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181건의 행정제도 개선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81건은 충북시 등 일선 지자체 140개 기관과 대전지방 노동청 등 특별행정기관 102개 기관 등 모두 1,728개 기관과 단체에서 지난 4월부터 8월 말까지 발굴한 918건의 행정제도 개선 대상과제 가운데 개선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뽑은 것이다. 행자부는 이들 개선 대상과제를 개선과제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해당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 오는 11월 말까지 최종확정,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관부처별로 보면 건설교통부가 39건으로 가장 많다.이어 행정자치부 35건,보건복지부 20건,환경부 14건,산업자원부 11건 등이다. 유형별로 보면 약국개설자 지위승계제 신설 등 국민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제도가 113건으로 가장 많다.이어 행정능률향상 48건,사회복지확충 5건 등이다.
  • 2002월드컵 숙박大亂 비상

    ◎IMF에 질식… 관광호텔 300여곳 도산위기/휴·폐업 늘면 한국 찾는 관광객 日에 뺏길 우려/업계,슬롯머신 등 허용 촉구… 당국·여론 부정적 전국 300여개의 관광호텔이 도산위기에 몰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숙박시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IMF체제 이후 관광업 침체에 따른 수입 감소가 원인으로 한국을 찾는 월드컵 관광객들을 일본에 빼앗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국의 관광호텔은 모두 446개로 7월말 현재 119개가 폐업했거나 휴업중이다. 나머지 300여개 업소도 누적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도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에 10만∼15만개의 객실이 부족한데 앞으로 2∼3년동안 관광호텔 ‘퇴출’이 잇따를 경우 월드컵 때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시설이 크게 부족하게 된다. 문화관광부측은 일반호텔(장급 여관 등)을 개·보수하는 방안 등을 마련중이지만 6만∼7만개의 객실은 여전히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생존 대책으로 복잡한 규제를 철폐하고 슬롯머신 등 ‘관광오락업’을 다시 허가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슬롯머신,빠찡꼬,마작 비디오게임 등을 허용하면 세수는 물론 관광호텔의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93년 불법화된 뒤에도 여전히 영업중인 3,000여개의 무허가 슬롯머신 업소들도 양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외화도 벌 수 있고 2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관계 당국 및 여론은 매우 부정적이다. 외국인보다는 내국인 이용자가 훨씬 많을 것이고 탈세의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폭력조직과 연계되거나 사행행위를 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한다. 문화관광부는 이같은 여론에 따라 지난 3일 관광호텔에 슬롯머신업소를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폐광 카지노 시설이 2001년 10월 완공되는 강원도 정선군의 주민들도 관광호텔에 대한 슬롯머신업소 허용을 반대하고 있다. 전국에 300여개가 넘는 슬롯머신업소가 생기면 구태여 교통도 불편한 강원도까지 찾아올 리 없기 때문이다. 호텔업계는 이에 대해 “내년에 개정될 관광진흥법에서 1억달러 이상을 관광사업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는 카지노 운영을 허용하기로 한 것과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세수증대를 다소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국민들의 거부감이 클 뿐 아니라 슬롯머신 업소가 한꺼번에 생기면 불법 업소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이 크게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 실직·수해가정 중고생 학비 면제/교육부

    ◎29만명 3분기분 502억 지원/각 학교 학비감면委서 선별 교육부는 25일 부모의 실직이나 지난 여름 수해 등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중·고생 29여만명에게 3·4분기 학비 500여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비감면 혜택을 받는 학생은 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 등 법정면제자를 제외하고 전체 학생의 7%에 이르는 29만1,881명(502억200만원)으로 1·4분기 8만9,964명(148억원), 2·4분기 10만9,115명(189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지원액 가운데 32억5,900만원은 장학금이나 성금 등 외부에서 충당됐고 나머지는 국고로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퇴직후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학부모의 자녀 ▲모자복지법의 보호를 받는 편모·편부가정 자녀 중 인문고생 ▲폐업·도산한 자영업자 자녀 등이며,부모가 실직했더라도 어느 정도 재산이 있거나 다른 방법으로 학비를 지원받는 학생은 제외된다.
  • 中企 애로 현장서 ‘원스톱처리’/중기청

    ◎일일상담회 개최… 각종 규제·고충 해결 중소기업 애로처리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대전 정부청사 입주를 계기로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를 발굴,해결해 주는 갖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기청의 ‘발로 뛰는’ 노력에 감사하는 편지가 대전 본청에 잇따르고 있기도 하다. 중기청은 23일 대전·충남 기술지원센터에서 대전청사 입주 후 처음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처리 일일 상담회’를 갖는다. 애로처리 일일 상담회는 IMF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각종 애로를 현장에서 해결해주고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시켜주는 자리다. 이번 상담회는 秋俊錫 중소기업청을 상담실장으로 하고 재경부,산자부,건교부 등 24개 정부부처 및 중소기업 유관기관의 전문가 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자금·입지·판로·기술·환경·세제 등 12개 분야에 걸쳐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접수한 뒤 가능한 한 즉시 해결해주는 ‘현장완결 처리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회장을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중소기업인들은 상담전용 전화와 팩스를 이용,애로사항을 접수할 수도 있다. 지난 6월에도 중기청은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함께 전국적인 행사를 가져 큰 성과를 거뒀었다. 지난 2월에 지원을 받은 단기긴급자금의 상환일이 다가오던 고려소각로공업(주) 대표 金香元씨는 이 자리에서 상환연기를 요청,“지난 7월2일 조달청으로부터 오는 10월6일까지 자금의 상환연장을 받아 힘든 시기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秋청장 앞으로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또 창영전산 대표 정규창씨는 중기청 신용지원과에 근무하는 김시찬씨(6급)를 소개받아 기술신용기금에서 2,000만원을 융자받아 폐업일보 직전의 회사를 살렸으며,직원들의 밀린 급여도 지급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서울의 지 아이 씨 상사(주)의 洪琥植씨는 최근의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중기청의 관계관들의 노력으로 수해복구자금 1억9,000만원 대출 및 신용보증서 발급 등의 혜택을 보았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애로처리 상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0代 절도범 경찰 총 맞고 숨져/폐업공장서 동선 훔치다

    14일 상오 0시40분쯤 충남 당진군 순성면 봉소리 대일화학에서 동선을 훔치던 申규철씨(19·경기도 평택시 팽석면)가 비상벨 소리를 듣고 출동한 순성파출소 李경석 순경(31)이 쏜 총알을 가슴에 맞고 숨졌다. 申군는 평택에서 동료 4명과 함께 1t 봉고트럭을 타고 이 공장으로 내려와 공장안에서 형 용철씨(29)와 함께 고압전선을 자르다 총에 맞아 당진읍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실업자 2만8,321명 취업교육/교육부,이달부터

    ◎688개 기관서… 교육비 무료/월 4만∼8만원 수당지급… 13개 시·도별 접수 교육부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모두 200억원을 투입,전국 실업계 고교,기술계 학원,전문대,대학 등 688개 기관에서 2만8,321명의 실직자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제2차 산업체 재취업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실직자,임시직·시간제·일용직 실직자,폐업·도산한 자영업자와 올해 고교·전문대·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취업하지 못한 취업희망자를 우선 대상으로 실시되나,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의 실직자 가운데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포함된다. 이번에 개설된 프로그램은 정보통신,산업응용,기계장비,전자,서비스 분야 등이며,일본 워킹홀리데이과정(중앙대),영상번역전문가 과정(고려대) 등 전국 62개 대학의 직업교육과정도 들어 있다. 참여희망자는 교육부가 위임한 전국 13개 시·도 대표관리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재취업교육에 소요되는 교육비는 전액 국가가 지원하며,부양가족이 있는 교육생에게는교육시간에 따라 월 4만∼8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월부터 100억원을 투입,7,500명의 실직자 및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기계장비,정보통신 및 서비스 분야 등에서 제1차 산업체 재취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민주열사 열전:5/金景淑 YH무역 사원(정직한 역사 되찾기)

    ◎자본·독재 억압에 처절히 항거/빈농의 딸… YH무역 폐업 맞서 몸던져/노동자 권리 확보 ‘값진 희생’으로 빛나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던 79년 8월 11일 새벽 2시.세번의 자동차 경적소리가 새벽의 정적을 깼다. 순간 마포 신민당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000여명의 경찰들이 4층 농성장으로 진입,곤히 잠들었다가 깨어 황망히 대피하려던 YH노조원들을 에워쌌다. 경찰은 여공들과 신민당 당직자들을 무차별 구타하며 한명씩 대기중인 ‘닭장차’에 쑤셔넣었다. 그러나 2시간여 전까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정상화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결의문을 읽던 金景淑 노조 상임집행위원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잠시후 당사 뒤편 지하실 입구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다. 경찰은 그녀가 전경들이 진입하자 왼팔동맥을 끊고 투신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도시산업선교회를 사건 배후세력으로 지목하고 文東煥·印名鎭·徐京錫 목사,李文永 전 고대교수,시인 高銀씨 등을 구속했다. YH사건은 70년대 노동운동의 정점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金景淑 열사가 있었다. 70년대를 열며 全泰壹 열사가 노동운동의 암흑기를 깨고 그 싹을 틔웠다. 그 위에 70년대 노동운동의 기틀이 다져졌고 이를 지키려는 민주노조의 치열한 저항의 절정이 바로 YH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건은 여야의 극한 대립을 불러와 당시 金泳三 신민당 총재의 의원직 제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부산·마산사태,10·26사건이 터지며 유신독재는 막을 내렸다. YH노조 농성의 직접적 원인은 회사의 일방적인 폐업방침을 철회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YH무역은 66년 재미교포 張龍虎씨가 100만원의 자본금과 10명의 종업원으로 시작한 가발수출업체였다.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70년 4,000여명의 종업원을 둔 국내 최대 가발업체로 성장했다. 한 밑천 잡은 張씨는 동서 秦東輝씨에게 사장자리를 물려주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미국 지사를 통한 무역을 구실로 여공들이 피땀흘려 만든 가발 300만달러어치를 미국에서 처분,그 대금으로 현지에서 백화점과 목장,빌딩 등을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秦씨도 YH무역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해운회사를 차려 회사를 떠났다. 거기에 가발수출업이 사양화하고 석유파동이 겹치면서 회사는 79년 4월 폐업공고를 내기에 이르렀다. 76년 결성된 YH노조는 청계피복노조,동일방직노조 등과 함께 몇 안되는 ‘민주노조’중 하나였다. 당시 사회운동의 큰 쟁점거리이기도 했던 ‘민주노조’는 대부분의 산별·단위노조가 어용화한데 비해 노동자 권리를 위해 독자적 활동을 하는 노조를 의미했다. 金景淑씨는 YH무역에 민주노조가 있는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景淑이처럼 똑부러지게 일하고 노조활동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어려운 생활중에도 항상 명랑했고 후배들이 무척 따랐지요” 당시 노조사무장이던 朴泰連씨(44·주부)의 회고다. 그녀는 전형적인 빈농의 딸이었다. 세마지기의 농사를 짓던 아버지는 빚보증을 잘못 서 그나마 날려버리고 광주시내에서 행상을 하다 그녀가 8세때 세상을 등졌다. 어머니가 날품을 팔아야 했기에 그녀는 세살 터울의 남동생 俊坤씨(38)를 돌보며 자랐다. 국민학교 5학년부터 방학때면 누에고치 공장에 다니며 돈을 벌다가 73년 15세가 되던 해 상경했다. 그녀는 일기에서 “내가 배우지 못한 공부를 가르쳐서 동생만은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서울생활은 한낱 꿈에 불과했다. 지독한 저임과 그나마도 떼어먹는 악덕기업주들이 많았던 것. 그때부터 모순덩어리의 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녀는 일기에 이렇게 적고 있다. “…젊고 싱싱한 나이에 우리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공장 안에서 여러 형태의 억압을 받으며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혼탁한 먼지 속에 윙윙거리는 기계소리를 들으며 어언 8년동안 남은 것은 병밖에 없다.…” 20여년이 지난 오늘 YH사건과 金景淑 열사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당시 석유파동으로 인한 극심한 불황과 오늘의 IMF사태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경제적 고통의 터널은 닮은 꼴이다. 그때 자본세력과 결탁한 독재정권은 폐업·해고 등으로 그 부담을 주로 노동자들에게 지우려 했다. 金景淑씨는 그것에 저항한 격렬한 투쟁 속에 희생된 ‘한떨기 꽃’이었다. 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늘의 자본세력도 임금을 낮추고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있다. 고도성장을 위해 희생한 노동자들은 오늘의 IMF위기에서도 가장 큰 희생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YH사건과 金景淑 열사의 죽음은 결코 지나간 과거의 일일 수만은 없다. ◎유가족·동료들은 지금…/모친 최영자씨=아직도 딸 가슴에 묻고 ‘회한’/동료 최순영씨=법률상담소 내 권익보호 앞장 “아무것도 모르고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해부렀지” 어머니 崔英子 여사의 회한의 넋두리다. 崔여사는 딸이 죽고 이틀후 강남시립병원에서 죄인마냥 ‘3분만’에 장례를 치러야 했다. 뼛가루마저도 무등산자락에 뿌렸다. ‘딸이 큰 죄를 지었다’고 하는 경찰이 시키는 대로 한 것. “너무 억울하고 불쌍하게 갔어요. 야무지고 착해 모두들 며느리 삼고 싶다고 했는데…” 崔여사는 지금도 돈많이 벌어 동생 학비 대려면 서울로 가야한다고 말하던 딸의똘망똘망한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야 딸이 월급을 제대로 못받아 풀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동생학비와 생활비를 보냈다는 것을 알고 통곡했다고. 누이가 보내준 돈으로 전남기계공고를 다녔던 俊坤씨는 “그때는 잘 몰라 누이가 불쌍하기만 했지만 지금은 자랑스럽다”고 했다. 결혼해 딸 셋을 두고 있으며 광주 금호타이어에 다니고 있다. 당시 구속됐던 노조지부장 崔淳永씨와 사무장 朴泰連씨는 부천지역 여성노동자회 회장을 차례로 맡는 등 노동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崔씨는 또 부천시의회 의원을 지내고 현재 가정법률상담소를 내 여성노동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강제 귀향조치됐던 230여명의 여공들은 대부분 가정주부가 됐고,87년부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당시 배후 ‘불순세력’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던 徐京錫·印名鎭·文東煥·高銀·李文永씨는 그 이후에도 활발하게 인권·통일·민주화 운동을 벌였으며 다시 감옥에 가기도 했다. ◎동료 崔淳永씨 인터뷰/“모순된 시대상황 고발”/독재정권에 우리 힘 과시… 민주노조 존재 확인/“폐업 철회 아니면 죽음을” 혈서 보고 모두 놀라 “景淑이의 죽음은 모순적 시대상황에 대한 고발이었고 민주노조의 존재 확인이었지요” 당시 노조지부장이었던 崔淳永씨(46)는 “독재정권이 그렇게도 깨뜨리려는 민주노조의 힘이 결코 약하지 않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YH사건에 의미를 부여했다. 崔씨는 당시 농성하는 노조원들도 이미 폐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면서,“그러나 민주노조를 깨뜨리기 위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金景淑 열사의 투혼은 무서웠다고 한다. 4월 농성을 처음 시작할 무렵 그녀는 ‘폐업철회 아니면 죽음을’이란 혈서를 써서 노조회의에 들고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또 “어차피 깨지는 싸움이지만 우리를 주목하고 있는 다른 민주노조들을 위해 순순히 물러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농성장소를 신민당사로 옮긴 것도 사건을 최대한 공론화하여 정권에 큰 부담을 주려는 의도였다고 했다. 崔씨는 경찰이 배후세력으로 도시산업선교회를 지목하고 그들의 지시를 받아 자살조까지 만들었다는 등 터무니 없는 사실을 조작해 순수한 여공들을 욕보였다고 분개했다. 또 여공들을 각 도별로 버스에 태워 강제 귀향시키고 부모에게는 협박조로 ‘딸조심’을 시켰다고. 이로 인해 얼마간 대다수 여공들이 ‘가택연금’을 당했고,부모에 의해 ‘강제로’ 결혼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崔씨는 뒷얘기를 소개했다. □金景淑 열사 연보 ▲1958년 전남 광산군 비야면에서 출생 ▲1965년 아버지 김용귀씨 병으로 사망 ▲1972년 광주 남국민학교 졸업. 누에고치 공장에서 일함 ▲1973년 상경. 한풍섬유 태진산업 등 봉제공장에서 미싱사로 일함 ▲1976년 YH무역 입사 ▲1977년 노조가 세운 야학 ‘녹지중학’입학해 2년후 졸업. 검정고시 준비 ▲1978년 노조 소그룹 ‘차돌이’ 그룹장으로 활약 ▲1979년 8월11일 새벽 농성 진압중 신민당사 뒷편 지하실 입구에서 쓰러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시30분 쯤 숨짐.
  • 中古 설비 구입땐 세금 혜택

    ◎정부 내년부터… 매입 금액의 3% 공제키로/유휴설비 활용촉진 방안 기업의 휴·폐업 등으로 놀고 있는 중고 기계를 사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을 깎아준다. 재정경제부는 24일 현재 놀고 있는 산업 설비액수는 20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중고 산업설비의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내년 한해동안 기업이 중고기계를 매입할 경우 매입금액의 3%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세액공제를 해줄방침이다. 재경부는 이런 내용의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세액공제 대상은 토지,건물,차량과 비품 등을 제외한 제조업의 모든 자산으로 내년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했으며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되팔 경우 공제세액을 추징키로 했다. 그러나 특수관계가 있는 계열사간에 중고설비를 사고 팔거나 사업장의 소유주만 바뀔 경우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또 정부는 관계부처가 협의해 중고기계의 박람회를 열고 인터넷을 통해 유휴 산업설비 시장을 개설해 매매를 촉진키로 했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勞使政 대표 “나는 이렇게 읽었다”

    서울신문은 대량실업 시대를 맞아 실업현장 르포와 전문가의 지상토론,기고 정부당국자와의 인터뷰 등 실업문제의 해결방안을 담은 실업특집을 3회에 걸쳐 연재했다. 실업특집을 마무리하면서 이에 대한 노·사·정 3자의 반응과 입장을 해당 단체들의 대표자 기고를 통해 들어본다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실업자 양산 사회 공동책임/희망주는 재교육 프로 적극 개발/IMF 조기 탈출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노사정 협력하면 반드시 위기 극복 가능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경제위기 속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켜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절실하다.그러나 구조조정은 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고통과 역기능도 수반한다. 따라서 전경련 金宇中 회장대행이 지적한 대로 구조조정은 원론적으로는 호황기 때 집중적으로 추진,그 여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호황 때 불황기에 대비,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놓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그러나 우리의 형편은 그렇지 못하다.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IMF 터널을 단시일내에 통과하기 위해 최악의 불황 속에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딱한 처지다. 이것이 현재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우리의 딜레마다.하지만 힘들더라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 기본철학에 부합되는 일이며,노사정위원회의 역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구조조정은 하되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는 그 해법으로 ‘사회통합형 구조조정’을 제안한다. 첫째,실업자를 방치하지 않고 취업자와 실업자가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현재 상황에서 실업자는 개인의 무능을 떠나 우리 경제구조가 만들어낸 필연적 소산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같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실업대책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확보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정리해고는 해고회피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 후에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이는 얼마전 정부와 재계가 합의한 사항이기도 하다.미국에서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 이전에 신규채용 동결,근로시간 단축,조기퇴직,희망퇴직 등 해고회피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한다.또 기업은 해고 이후에도 재고용(recall),취업알선,직업훈련 등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이다. 셋째,실업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되어야 한다.실업기간이 고통의 세월만이 아닌,재충전의 기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각종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이 있어야 할 것이다. 넷째,사회안전망이 대폭 확충돼야 한다.일정 정도의 실업이 사회안정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다.각종 사회보험 및 사회부조가 확충될 때 실업 뿐아니라 이번에 경험한 자연재해 등의 특수상황 발생시에도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정부의 노력 또한 이러한 방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악의 실업사태 속에서 기존 사회안전망의 미비,실업과 고용문제를 다루는 행정체계의 혼선과 비효율성 등으로 정부의 노력은 국민들에게 아직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필요한 것은 노사정 협력의 틀을 유지하면서 실업대책을 위한 국민적 지혜와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다.노사정위원회는 노·사·정 각 경제주체가 참가하는 ‘고용 및 실업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하고 있다.조만간 각 경제주체가 공감할 만한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李甲用 민노총위원장/실업대책 핵심은 고통분담 생생한 현장 목소리 전달에 감사/정부 정책실패… 기업부실화 악순화 초래/부실채권 국민부담도 기하급수적 증가 이번 실업특집을 통해 실업대책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정부정책 전반에 걸친 진행과정과 문제점 그리고 전문가들과 각계의 입장을 폭넓고 균형있게 또 종합적으로 비교검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대량실업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있어서 정부와 경영계,노동계 간의 시각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업대책의 핵심은 고통분담이다.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재벌경제와 고질적인 정경유착으로 인해 경제파탄이 발생했다.그리고 그 결과는 대량실업이었다. 이에 대해 구조조정이 최선의 실업대책이라는게 정부측의 입장인데 암세포 덩어리를 제거하려면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작 암세포는 제거하지 않고 엉뚱한 부분만 잘라내는 것이 구조조정이고,그로 인해 대량실업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민주노총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외국자본,소수 재벌은 더욱 비대해지고 노동자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의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본다. 지금도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은 대부분 인건비 줄이기(정리해고)와 부실채권정리기금(국민부담)으로 충당되고 있다. 재벌들과 관료,정치권은 정경유착으로 축재한 개인재산은 한푼도 축내지 않고 오히려 고금리로 더욱 부풀려 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도 못하겠다고 하고,재벌들은 일본의 경우처럼 경영진이 우선 개인재산으로 부실경영에 따른 손실 보전,부채 청산을 하겠다는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제도적으로 지원금까지 나오는 고용유지 노력(노동시간단축 등 해고회피노력)도 고의적으로 회피하고 있다.이것이 고통분담인가. 긴급한 진단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실패로 인한 대량실업 문제이다.경제부처는 정책을 잘못해서 대량실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IMF가 추진한 경제위기(실업률 성장률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은 제대로 들어맞은 것이 없다.고금리­긴축정책과 이에 기초한 미국식 구조조정 정책은 기업 부실화의 악순환만 초래했고,이로 인해 대량실업은 더 크게 늘어났으며 부실채권에 대한 국민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결국 한국상황에 맞지 않는 미국식 고금리 긴축처방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지금 진행중인 구조조정도 전형적인 정책실패(재벌 살리기,노동자 죽이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만 하면 실업문제는 해결된다는 낙관론(고도성장 시기의 관성)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어쨌든 그 과정에서 실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해 수백만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좌절과 상실감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노동자들에게는 기나긴 죽음의 터널이 강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정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지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무식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한 경제수석의 발언에 대해 이 기회를 빌려 엄중히 항의하고자 한다. ◎金昌星 경총회장/고용조정 반대 근시적 생각/실직자 눈높이 낮추기 지적 적절/노동계 초법적행동은 경제회복 도움안돼/상황 더 악화… 대량실업 장기·고착화 우려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실업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의 실업대책 시리즈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이 성공한다 해도 올해 말 예상 실업률은 7%에 이른다.3% 미만의 실업률을 구가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이다. 따라서 상시 실업자 100만 이상을 전제로 하는,과거와 다른 새로운 실업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런 의미에서 12일부터 시작된 서울신문의 실업대책 시리즈는 시의적절한 주제와 내용을 다뤘다고 본다.전문가와 정책당국자들이 현재 실업대책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실업현장을 찾아 일반 독자에게 실업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함으로써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실업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좌표를 제시했다고 판단된다. 우선 시리즈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지적했듯이 현재의 실업대책은 재고돼야 한다.10조원 규모의 실업대책이 발표됐지만 거의 절반이 고용보험과 생계지원 등 실업자 생활보호에 할애되어 상대적으로 고용창출이나 생산활동 지원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이런 이전지출성 실업대책은 일시적이고 대증적인 것으로 실업의 무게를 줄일 수는 있지만 대량실업의 장기화와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李起浩 노동부장관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실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기만 한다면 1만6,000여명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고 한다.실직자들도 어려운 때인 만큼 몸을 낮추고 이 기회를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정책면에서도 신속한 구조조정과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다. 康奉均 경제수석이 지적한대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실업은 늘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고용 흡수력이 늘어날 것이다.근로자들도 고용조정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합리적인 절차에 따른 고용조정은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최근 노동계가 정리해고 폐지를 위해 초법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지만 앞날을 어둡게 하는 처사가 되지 않을까 극히 우려된다.실업자 150만명중 정리해고에 의한 실업자는 극소수다.오히려 정리해고와 같은 구조조정을 하지 못한 결과 발생한 도산·폐업에 의한 실업자가 대다수다.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구조조정은 그만큼 늦어지고,실업은 장기화될 뿐아니라 신규채용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 전체의 실업은 더 심화될 것이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도 지금처럼 장기적인 가동률 저하 상태와 복잡한 인건비 구조에서는 오히려 기업측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실업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이 과정에서 고용조정은 피할 수 없다.이로 인한 고실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사회안정망을 적극 확충하고,노와 사는 서로 협력하여 고용조정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실업정책 방향

    ◎실업자 피부로 느낄 대책 세워야/기업 도산·폐업 속출… 하루 10,000명 실직/구조조정·실업해결 부처마다 처방 제각각/지원사업비 10조 효율적으로 집행돼야 국제통화기금(IMF) 긴급 구제금융이 결정된 직후인 지난 해 12월3일.李起浩 노동부장관은 노동부의 모든 과장들에게 대량 실업사태에 대비한 아이디어를 리포트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시행중인 실업대책은 이때 과장들이 외국의 서적들을 뒤지거나 주변에서 귀동냥해 만든 리포트가 골격이 됐다. 당시만 해도 올해의 경제성장률은 3% 내외로 예측됐다.이 때문에 IMF 시련이 아무리 혹독하다 하더라도 올해의 실업률은 4∼5%를 넘지 않으리라는 전망 아래 연간 평균 실업자도 85만명 정도로 예측됐다. 노동부는 이 정도의 실업률이라면 4조원 정도의 재원만 동원하면 실업사태를 무난히 잠재울 수 있다고 호언했다. 낙관적인 전망은 올 1월까지도 이어져 한국노동연구원 등 핵심 연구기관의 관계자들조차 “실업자 숫자를 아무리 높게 잡아도 120만∼130만명을 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3월이 되면서 낙관론은 자취를 감추고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고금리 행진이 지속되면서 기업의 도산 및 폐업이 속출,하루 발생 실업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각 부처에서는 일제히 대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당연히 정책의 혼선이 잇따랐다. 노동부와 여당은 구조조정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실업문제에 먼저 대처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재경부와 기획예산위 등은 신속한 구조조정만이 실업문제의 해법이라면서 ‘선(先)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건설교통부 등과 여당은 실업문제의 처방책으로 대규모 공공투자를 통한 ‘신 뉴딜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반면 재경부와 기획예산위 등은 IMF 합의사항 등을 들어 여기에 제동을 걸었다.유럽식의 실업부조 제도 도입 문제도 여권 내에서 일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3월17일 金대통령 주재로 열린 2차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李 노동장관이 10조원 규모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의하자 李揆成 재경부장관은 즉각 “재원이 없다”고 반대했다. 환경부가 한탄강에서 요란하게 펼친 ‘황소개구리 잡기’ 행사는 1,000명이 동원된 공공근로사업이었지만 포획한 황소개구리는 한마리에 그친 일도 있다.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 하더라도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그 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에 대한 감독과 감시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IMF체제 이후 빚어진 대량실업 사태에 대해 관련 부처들의 정책협조가 초기부터 보다 긴밀하게 이뤄졌다면 이같은 혼선은 상당부분 피할 수 있는 것들이다. 초긴축 상황에서 10조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었음에도 관료들과 실직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설익은 정책 발표나 수치에 집착한 양적인 실업대책에서 탈피해야만 실직자들의 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실업자 사회안전망/실업가정 기본적 생활 국가서 보장 실업자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work)이란. 실업자와 그 가족의 기본적인 생활을 국가가 보장해줌으로써 빈곤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말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 등 사회 취약계층이 당하는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이다. 우리나라는 1차적 사회안전망으로 고용보험제도,2차적 사회안전망으로 생활보호제도(한시적 생활보호제도 포함),보완적 사회안전망으로 공공근로사업·실업자 직업훈련·실업자 대부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여권은 실업자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긴급 상황에서는 긴급 식품권·의료권 등을 배급하는 3차 사회안전망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고­趙南弘 經總 상임부회장/고용시장 유연성 높여라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이 모든 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다.국제경쟁력 저하에는 지나친 고용의 경직성이 주원인이 되고 있다. 기업은 해고의 어려움때문에 호황기에도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서지 못했고 불황기에는 과잉 인력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구조조정과 함께 반드시고용시장의 유연화가 따라야 한다.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을 때 선진 각국이 시행했던 정책을 살펴보자.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주로 공공부문의 고용을 늘리는 정책을 채택했다. 반면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 영미권 국가들은 노동시장 규제 완화와 사회보장제도 축소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기업의 고정비용을 줄여 고용을 창출시켰다.독일 프랑스 등 대륙권 국가들은 고용안정에 주력하며 근로시간 줄이기로 실업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미·영 노동시장 규제 완화 그 결과 고용 유연성을 높인 미국과 영국은 실업률이 낮아졌고 고용안정에 치중,유연성이 낮았던 유럽국가들은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결국 고용안정에만 치중하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실업률이 더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다.영미식은 비록 실업률이 낮지만 빈부차가 심하며 유럽·대륙권은 실업률은 높으나 빈부격차가 작다.이 때문에 사회정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일하는 사람들간의 빈부차이를 말하는 것이며 전체 실업인구를 감안한 개념인지는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비정규 고용 활발해져야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직급간 임금격차가 영미에 비해 극히 미미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빈부격차의 우려때문에 저유연성·고실업을 택할 이유는 없다. 고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견근로제,파트타임,임시직 및 계약직등 비정규 근로형태의 고용이 활발해져야 한다.우리나라의 파트타임 비율은 전체 취업자의 7%로 구미 선진국의 2분의 1∼3분의1 수준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파견근로의 경우도 우리는 금년 7월부터 파견근로자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파견대상 업무를 지나치게 제한,취업중인 파견근로자 23만여명 가운데 10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당연히 파견근로 대상업종은 ‘원칙 허용,예외 규제’방식의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과거 우리는 3% 미만의 완전고용을 누려왔으나 앞으로 그같은 경우를 기대하기 힘들다.오히려 100만명 이상의 실업이 항상 존재한다고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실업자수를 줄이는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여러 사람이 단기간 실업을 공유함으로써 한사람이 장기간 실업상태에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즉 고용 유연성을 높여 ‘직장내 고용안정’이 아닌 ‘노동시장내 고용안정’의 개념이 정착돼야 한다. ○평생직장 개념 탈피를 한 직장내의 평생고용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현재의 실업문제 해결은 매우 어렵게 될 것이다.96년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마저도 종신직을 상징하는 철밥통 원칙을 폐기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고용유지 수해기업 지원/임금 60%·훈련비 등 지급/李 노동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13일 “호우피해로 감원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휴업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임금의 3분의 2와 훈련비를 지급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李장관은 이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주)삼일공사와 (주)빙그레를 방문,복구작업 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李장관은 “수해에 따른 경영난으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휴·폐업 사업장도 속출할 것으로 보여 근로자들의 실직이 우려된다”면서 “수해는 모두의 고통인 만큼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가 적극 협력해 고용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1만5,000명에 재취업 교육

    ◎언제·어디­8∼12월 실업고·학원·대학원 등 400곳/누구­고용보험 못받는 실직자·미취업자/혜택­수강료 무료·월 4만∼8만원 수당 지급 실직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재취업교육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5개월동안 모두 200억원을 투입,전국 실업계 고교,기술계 학원,전문대,대학 등 400여개 기관에서 1만5,000여명의 실직자를 대상으로 제2차 산업체 재취업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대상은 고용보험미적용 실직자와 신규 미취업자가 우선적으로 적용되나 고용보험적용 실직자 가운데 실업급여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고용보험미적용 실직자 범위에는 5인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던 실직자,임시직·시간제·일용직으로 근무하던 실직자,폐업·도산한 자영업자 등이 포함되고 신규 미취업자 범위에는 고교,전문대,대학을 올해 졸업한 사람중 현재까지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이 해당된다. 교육비는 전액 국가가 지원하며 부양가족이 있는 교육생에게는 교육시간에 따라 월 4만∼8만원의 수당이 별도로 지급된다. 초·중학교 졸업학력을가진 실직자가 5개월 또는 400시간 이상의 재취업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2001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고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또는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의 시험과목 일부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 교육생은 수강증을 받아 도서관,전자계산소,식당 등 학교시설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차사업은 해당 시·도의 거주자만을 선발토록 해 다른 시·도 거주자의 선발을 제한했으나 이번에는 교육생이 미달할 경우에는 이웃 지역의 거주자도 선발할 수 있도록 5개권역으로 구분했다. 5개권역은 수도권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충청권역(대전 충남 충북),호남권역(광주 전남 전북 제주),영남권역1(대구 경북),영남권역2(부산 울산 경남 제주)로 구분된다. 교육부는 무단으로 5일 이상 계속해서 결석하거나 출석일수가 전체 출석일수의 10분의 6 미만인 경우에는 퇴소시키기로 했다. 전체 교육시간의 10분의 8 이상을 수강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 “경찰이 申昌源을 몰라?”/金正吉 행자“어느나라 경찰이냐”불호령

    ◎“組暴 거물급 왜 못잡나”/기강 확립 차원서 무능한 경관 퇴출 경고 “대한민국 경찰이 어떻게 申昌源 얼굴도 못알아 보나” 27일 상오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방경찰청장 회의에서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의 호된 질책이 떨어졌다.金장관은 탈옥수 申昌源을 검거하는데 잇따라 실패한데 대해 강도높은 질책과 함께 경찰내부의 비리척결 및 근무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金장관은 먼저 “잇단 申昌源 검거 실패로 국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며 “이는 공조체제와 초기대응이 제대로 안됐고 기본적인 근무수칙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 것”이라고 경찰의 자성을 촉구했다. 金장관은 “수배전단을 뿌린 경찰이 申昌源 얼굴도 파악하지 못해 놓치는 마당에 어떻게 국민들에게 안전과 생명,재산을 맡기라고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그동안 집단·학원폭력과 퇴폐업소를 대대적으로 단속했지만 거물급 집단 폭력배들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고해도 잡지 못하고 신고자를 오라가라 하면서 불편과 괴로움을주는 경찰에 누가 신고하겠느냐”며 “신고자에 대한 철저한 신변보호와 함께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함으로써 신뢰감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金장관은 이어 “경찰의 기강확립을 위해 신상필벌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며 “경찰도 정부구조조정 대상에서 예외될 수 없으며 구태의연하고 무능한 경찰은 퇴출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장관은 이보다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경찰의 구조조정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金世鈺 경찰청장은 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굳은 표정으로 “申昌源을 다섯차례나 놓친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흐트러진 근무기강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金청장은 “최근 사태로 인해 책임을 통감하고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어 잠이 안올 지경”이라는 말로써 현재의 심경을 토로한 뒤 비공개로 회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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