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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도기간” 의료계 소극적

    7월1일부터 의약분업이 실시되지만 의료계는 계도기간이라는 이유로 준비에 소극적이다.여야가 자신들의 요구를 수렴해 약사법을 개정할 때까지는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반면 약계는 처방약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있다.의약분업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약계 약국들이 처방약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8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의료계의 집단 폐업사태로 시행 여부에 확신이서지 않아 제약업체와 도매상이 약품 공급을 늦췄고 약국도 재고 부담이 있는 전문의약품 구매를 일시 중단했었다.이에 따라 전국 1만8,000여 약국 중50% 이상이 처방약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최근 들어 약국들이 처방약 주문을 재개했으나 제약업체와 도매상들이 갑자기 밀리는 주문을 대지 못하거나 소량 판매를 꺼려 소형 약국에는 공급이 잘안되고 있다. 또 의료계가 병·의원들의 처방약 목록을 약사들에게 전달하지 않아 약사회가 의료보험연합회를 통해 목록을 확보하면서 필요한 약의 확인도 늦어졌다. 그러나 조제비 및 약값 청구 프로그램,자동포장기 등 처방약 확보를 제외한 나머지 준비는 대부분 끝낸 상태이다. ■의료계 폐업을 끝냈을 뿐 의약분업 시행을 위해 준비를 해온 것이 사실상없다.특히 일선 의사의 상당수는 여전히 의약분업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들은 원외 처방전 발행시스템 구축 등 나름의 준비를 해왔다.그러나 동네 의원들은 이 시스템을 갖춘 곳을 찾기 어려울 만큼 준비가안돼 있다. 병·의원이 처방전 발행양식 및 진료비 청구 등의 소프트웨어를 갖춘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1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7월 임시국회에서약사법이 통과할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분업 준비는 늦어질 수밖에없을 전망이다. ■정부 대책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제약협회,다국적의약산업협회,의약품도매협회,약사회 등 4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독려했으나 대다수 약국이 처방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아직 큰 효과를보지 못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제약 회사들이 약품을 본격 출하하고 있으나 약국들이 6월30일까지 필요한 처방약을 모두 갖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복지부는 계도기간인 7월 한달 동안 의·약계의 분업 준비를 독려할 방침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뉴스피플 최신호 발매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7월6일자,6월27일 발매)는 디지털 시대,지식과 기술로 무장하고 나타난 20∼30대의 ‘신귀족’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S노블’‘네오 노블레스’로 불리는 이들의 문화적·철학적 배경과 행동반경을 철저히 해부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남북정상회담 후폭풍으로,이인제 민주당 상임고문은 민주당 8월 조기전당대회로 각각 어려움을 겪고 있다.두 이씨의 고비의원인과 전망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은행마다 돈이 넘쳐난다는데 기업은 돈이 없다고 난리다.금융경색을 풀 해법은 없는지 금융기관들의 중개기능이 살아나게 할 방법을 집중 점검했다. 흔들리는 전국경제인 연합회와 경제단체 주도권을 노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새로운 환경에 놓인 두 단체의 속사정과 헤게모니 전략을 짚어봤다. ‘삼성 디지털’과 ‘디지털 LG’로 기업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세상 잡기’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디지털 경쟁도 심층 취재했다. 사상 최대 의료대란을 불러 일으킨 병·의원 집단폐업사태와관련,의사와약사가 대립하는 쟁점사항과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집중 취재했다.
  • 이번엔 ‘금융대란’ 오나

    의료계의 집단폐업 파장이 노동계로 옮겨질 조짐이다. 금융기관 2차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오는 7월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한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은 최근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에서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금융노련은 20개 은행권 노조가 중심이된 화이트칼라 노조로 조합원은 10만여명이다. 금융노련 관계자들은 “가진자의 집단인 의료계도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불법폐업을 강행했는데 약자인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않으냐”고 정부 관계자들을 몰아붙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또 의료계의폐업은 환자에게만 불편을 끼쳤지만 금융권의 파업은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것은 물론,산업계까지도 마비시킬 수 있다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권을중심으로 한 2차 구조조정을 중단토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금융노련 집행부는 파업 열기를 부추기기 위해 20일째 농성을 계속하면서노조원 1인당 25만원씩,모두 100억원의 쟁의기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금융기관 구조조정 연기를 시사한 26일의 금융감독위원회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이용근 금감위원장과의 면담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4·13총선 전에는 금융기관 추가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가 총선이 끝나자마자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중심으로 짝짓기를 하겠다는 등 금감위가 수시로말을 바꾸고 있다는 주장이다.아울러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 64조원의 경우 부실기업의 뒤처리를 위해 소진됐음에도 은행권의 책임인양 호도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매체비평] ‘의료대란’ 언론은 뭘했나?

    지난 한 주는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길고 곤혹스러운 한 주였다.폐업당사자였던 의료인들에게는 더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이다.지난 한 주동안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르내렸던 단어가 ‘생명’과 ‘국민건강권’ ‘폐업’ ‘의료인의 윤리’ 등이었으니 말이다.실제로 의료계 폐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진료거부로 한 노인이 사망하기도 하고,신생아가 숨진 일도 있었다.TV 화면을 통해 아기를 안고 병원을 전전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의사들의 행동이 지나치다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 그들에게도 ‘권리주장의 자유’가 있다는 생각에 머리속이 복잡했다.이 사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신문을 펼쳐보았으나 언론 역시 ‘윤리’와 ‘권리주장’ 사이에서 명쾌한 해답을 주지못했다. 지난 한 주 우리 신문은 모두 의료계 폐업사태를 주요기사로 다루었다.동아일보는 지난 6월 19일 1면의 “의약분업 갈등 파국위기…정부 ‘선시행 3개월후 보완’”에서부터 사설 ‘국민만 죽어야 하나’까지 10개에 달하는 의약분업 관련기사를 내보냈다.이어 동아일보는 지난 6월20일 시민반응 ‘환자를 희생양 삼다니’(31면 사회면) 기사 등 6개의 관련기사를 실었다.동아일보는 21∼23일에도 같은 비중으로 이를 다루었다. 조선일보도 지난 6월 19일 1면의 ‘내일 병원 폐업,전국 의료비상’ ‘의료분업 석달 뒤 보완,정부 긴급대책회의’ 등 10꼭지 정도의 의료계 폐업관련기사를 내보냈다.조선일보는 6월 20일 ‘정부 의협 갈데까지 가보자’ 등 8꼭지,6월 21일 ‘환자피해 속출’ 등 12꼭지를 내보냈고 폐업이 강행된 6월22일,23일에도 같은 분량의 폐업관련기사를 내보냈다.중앙일보 역시 6월 19일부터 6월 23일까지 매일 10여 꼭지 가까운 의료계폐업 관련기사를 내보냈고 한국일보,한겨레도 의료계 폐업을 매우 비중있게 연일 다루었다.대한매일은 지난 6월 17일 ‘벌써 의료대란 조짐’ 기사를 내보내면서 연일 의료계폐업기사를 다루었다.같은 시기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의료계 폐업에 대한각사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번 사태에 있어 의료계에 가장 강하게 매질을가한 신문은 대한매일과 한겨레였다.한겨레는 의약분업을 ‘의료혁명’이라고 까지 하면서 의료계의 자제를 촉구했다.중앙일보와 한국일보,동아일보도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이들 신문은 정부의 모호한 대처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해 양비론적 시각을 보였다.한겨레도 6월 26일자 사설을 통해정부에 대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다른 신문들과 가장 대조를 보인 신문은조선일보였다. 조선일보는 6월 19일 사설을 통해 “종합적으로 보면 정부가전문가 직종의 특성을 무시하고 세몰이식으로 개혁을 추구한 점이 없지 않다”면서 ‘먼저 보완책을 강구하고 나중에 의약분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 언론은 이번 의료계 폐업사태를 진지하게 다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부 언론에서 다소 선정적인 제목을 뽑기도 했으나 사태의 심각성에 비추어볼 때 문제될 수준은 아니었다. 의약분업을 먼저 시행한 나라들의 예도 적절히 다루어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 흔적도 보인다.양비론이란 비판을 받을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방적인 보도태도를 보이지도 않았다. 기왕에 언론의 진지한 보도태도 위에몇 가지 주문을 하고 싶다.우선 의약분업같은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공동취재반’ 같은 것을 구성해 독자들에게 일관된 정보를 줄 수는 없을까.의약분업의 외국사례를 보도함에 있어 신문마다 각자의 찬반입장에 따라 ‘상이한’ 기사가 실렸다.독자를 다소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이다.다음으로 요구하고 싶은 것이 신문의 예측기능 발동이다.신문들은 한결같이 ‘의료대란,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묻고 있다.언론사에 똑같이 묻고 싶다.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언론은 무엇을 했는가.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의협 부회장등 3명 검찰, 오늘 소환조사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27일 의사들의 집단폐업을 주도한 혐의로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고발된 의료계 지도부 114명 중 이영해 의사협회 부회장과 한광수 서울시 의사회장,김광주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중앙위원 등 3명을 28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오는 29일에는 김세곤·박한성·백경열씨 등 의쟁투 중앙위원 3명을 소환할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참仁術로 국민신뢰 되찾겠다”

    집단 폐업 1주일만에 완전 정상을 되찾은 전국의 병원은 26일 활기에 넘쳤다.직원들은 외래진료 예약환자를 확인하고 미뤘던 수술 일정을 다시 짜는등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돌아온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머리를 조아렸다.환자들은 의사들을 웃음으로 맞이하면서도 “생명을 볼모로 하는 의사들의 집단휴진이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공의 695명이 모두 복귀한 서울대병원은 오전 7시부터 응급실,중환자실,입원실 등의 진료를 재개했다.응급환자 750여명이 입원실로 옮겨졌으며,4,000여명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김현집(金賢執) 의대교수협의회장은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진료진은 2∼3시간 연장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공의들은 폐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사과하는 뜻에서 오전 9시부터 집단 헌혈을 했다.전공의협의회장 이평복(李平馥·34)씨는 “환자 곁을 떠나 있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아팠다”면서 “심기일전해 더욱 성실히 환자를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외래진료실도 그동안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몰려 전문의와 전공의들이 응급실과 입원실에서 환자를 돌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5,000여명의 외래환자가 찾았으며,14명은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복귀해 백혈병 어린이 환자들을 회진한 전공의 함태영씨(28)는 “병원 밖에서도 아이들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폐업기간 동안 환자들로 몸살을 앓았던 국립의료원 의사들은 1주일만에 겨우 허리를 펼 수 있었다. 폐업기간 동안 하루 평균 1,500여명의 외래환자와 100여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했던 국립의료원은 26일 800여명의 외래환자와 40여명의 응급환자만이 찾아 평상시 모습을 되찾았다.응급실장 황정연씨(40)는 “밀려드는 환자들로하루에 2시간도 채 못잤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은 더욱 정성스러운 인술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실련과 여성연합 등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된 약사법 개정은 의사와 약사 및 소비자 3자의 합의를 통해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빼앗고 국민 건강권을 위협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폐업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법적 형평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를 방치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행정적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한수 이창구기자 window2@
  • ‘의사 폐업’ 결산

    의약분업 시행을 둘러싸고 빚어진 의료계의 집단폐업 사태는 정부와 국민은물론,의료계에도 크나큰 상처만 남긴 채 일단 봉합됐다. 특히 의사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진료현장을 이탈함에 따라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불안과 고통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실력행사에 밀려 의·약계,정부와 시민단체 등 4자가 당초 합의한 시점보다 앞당겨 약사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개정키로 함에 따라 이익단체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나쁜 선례도남겼다. 의료계 역시 약사법 개정을 통해 임의·대체조제를 대폭 제한하는 등 진료권을 보장받고 의료보험수가를 현실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실리는챙겼을지 모르나 기나긴 세월 동안 ‘인술’을 통해 쌓아온 명예와 존경심을 한꺼번에 잃게 됐다.앞으로 환자가 의사를 ‘의료기사’로 매도하더라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은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에 적잖은 후유증을 남길전망이다. 지금까지 ‘가진 자’로 꼽혔던 의사들조차 실력행사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하는 데 성공한 듯한 모습으로 비침에 따라 각종 이익집단들이 무리한 요구들을 봇물처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분업안을 도출해 내는데 한몫을 했던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나서 나름대로 중간자적인 입장에 서서 인내하면서 대안을 제시했지만 의료계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은 ‘불행’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반드시 추진돼야 할 개혁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정책의 신뢰성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의약분업 실시 3∼6개월 뒤 임의조제 등에 문제가 드러나면 약사법을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으나 1주일도 채 안돼 7월 중 약사법개정과 의료보험수가 현실화 등 국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형태로 밀리고말았다. ‘우는 아이에게 젖 준다’는 속담대로 된 꼴이다.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 약계가 회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가지 않았다는게 유일한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상처만 남긴 집단폐업의 후유증을 지금이라도 최소화하려면 불법사태를 주도한 책임자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유상덕기자 youni@. *조제·판매기록부 작성-보존 논란. 의사협회가 7월 임시국회에서 약사법을 개정할 때 임의·대체조제 제한 외에 조제·판매기록부를 작성할 것을 추가로 요구,의·약계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계는 국회에 제출한 약사법 개정 청원서에서 약사의 불법 조제·판매를 막고 약화사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려면 약국의 조제·판매기록부 작성과보존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행 약사법 24조는 약품용기,포장지,처방전에 환자성명,용법·용량,조제연월일,조제자·조제약국의 명칭 등을 기재토록 규정하고 있으며,25조는 처방전 보존기간을 2년으로 명시하고 있다.말하자면 처방전의 서식과 보존기간만 규정돼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의료계의 요구대로라면 약사는 드링크류 등 일반약품을 팔 때도 판매상황을 기록해야 하고,또 기록부를 보존해야 한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임의·대체조제와 한약 끼워팔기 등을 막고 약화사고책임소재 등을 가리려면 판매기록부의 작성과 보존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의약분업에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펄펄 뛰면서 의료계의 저의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약사회의 박인춘(朴仁椿) 홍보이사는 “박카스 한병을 팔면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게 한 뒤 기록으로 남기란 말이냐”면서 “환자나 약사 모두에게 불편만 끼치는 억지를 부릴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모든 약품의 판매 기록을 남기라는 것은 약국의 모든 경영내용을 세무당국에 드러내라는 요구와 다름없다”면서 “내가 골탕을 먹었으니 너도 한번 당해보라는 식의 의료계 요구는 한마디로 난센스”라고규정했다. 보건복지부나 시민단체들도 의료계의 요구를 ‘무리수’로 평가하는 것으로알려졌다. 그러나 의료계가 조제·판매기록부 요구를 굽히지 않을 경우 앞으로 약사법개정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덕기자
  • 7월한달 의약분업 계도기간

    정부는 의약분업을 당초 예정대로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하되 7월 한달간 계도기간을 거치기로 했다.계도기간에는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약국 등이 관련법을 어기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26일 “의료계의 집단폐업으로 의료계와약계 모두 의약분업 준비에 손을 놓았다”면서 “이 때문에 의약분업 시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시민단체들이 계도기간을 거칠 것을 건의해옴에따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7월 중 약사법 개정문제와 의·약계의 준비부족 등을 고려할 때 의약분업을 예정대로 7월부터 시행하되 한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8월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의 집단폐업 사태가 대한의사협회의 폐업철회 선언으로 일단락됨에 따라 전국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동네의원 등의 진료체제는 폐업 1주일만에 완전 정상화됐다.이에 앞서 의사협회는 이날 0시30분쯤 “전국 시·군·구의사회 등 520곳에서 실시한 폐업철회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참가자 3만1,376명중 51.9%인 1만6,285명이 찬성해 폐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발표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약사법 개정-여 “철저 보완” 야 “조속 처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지난 24일 약사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정치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여야 모두이번 ‘의료대란’ 사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를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의사협회의 진료 복귀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낸 뒤 정부측에 조속한 보완대책을 요구했다.그러나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진료 거부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26일 “의사들이 고통받는 환자들 곁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인술을 베푸는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극한 투쟁을 하는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도 “의사들은 이번 집단 폐업의 와중에목숨을 잃은 환자들의 애처로운 모습을 생각해야 하며,의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버려서는 안될 직업윤리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약사회의 대승적인 대처에 심심한 사의를 보내며,정부는 보완사항을 철저히 파악해 국민을 위한 의약분업 정책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강재섭(姜在涉)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한 당내 ‘의약분업특위’가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나섰다.정책위 실무팀이 지원한다. 이 총재는 오전에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지난 주말 의료대란이 급박한 상황으로 치달아 영수회담을 제의했다”고 설명하고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이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특히 “정부가 제안한 약사법 개정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를 당황하게 하지 말고 최대한 배려할 것”도 아울러 시달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의료계의 폐업 철회 결정은 정치권,의료계 모두국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린 결과로 본다”면서 “향후 입법 과정에서도각계 여론을 수렴해 합리적인 결론 도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국민을 질병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약사와 의사는 호양(互讓)의 정신을 발휘해야 하며 정부 당국은 좀더세심하고 철저한 준비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강조했다.정우택(鄭宇澤)정책위의장은 “또다른 불씨인 약사법 개정이 잘되길 바라지만 임의·대체조제 조항에 손을 댈 경우 약사회의 반발 가능성 등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의약분업 준비 상황. 의사협회가 폐업을 철회한 데 이어 약사회도 조건부이기는 하나 의약분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의약분업은 당초 예정대로 7월1일부터 시행될 수 있게 됐다.의료계와 약계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환자의 병·의원 및 약국 이용 요령을 알아본다. ◆의료계= 의료계는 폐업 투쟁에만 전념한 결과 의약분업에 따른 사전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다.아직도 상당수의 일선 개업의들이 이 제도의 시행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은 원외 처방전 발행시스템 구축 등 나름대로 준비해왔지만 동네 의원들은 아직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다. 동네 의원급까지 의약분업 관련 처방전 발행 양식 및 진료비 청구 등 소프트웨어와전산시스템을 갖추려면 1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의료계의 분업준비는 7월 말쯤이나 완료될 전망이다. 게다가 약계에 대해 의료계가 처방하는 의약품의 리스트를 넘겨주지 않는등 의약분업 준비에 소극적이다. ◆약계= 약계 역시 의약분업의 성패를 좌우할 처방약 확보가 완비되지 않아시행 초기 환자들의 불편과 함께 혼란이 우려된다.제약업체와 의약품 도매상들이 의료계의 집단 폐업 등으로 제도 시행 여부에 확신이 서지 않자 약품공급을 늦춰왔고,일선 약국들도 재고 부담이 있는 전문의약품 구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약사회가 의약분업에 시종일관 적극성을 보인 탓에 대형 약국을 중심으로 의약품 자동 포장기를 구입하고 약장확장 등 시설을 개조하는 등 기초 준비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환자 이용 요령. 다음달 1일부터 응급·장애·입원환자가 아닌 일반환자는 먼저 의사를 찾아진찰을 받은 뒤 처방전을 받아 병원 밖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사야 한다. 예를 들면 염증이 생겨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사려면 지금처럼약국으로곧바로 가서는 안되고 의사의 진찰을 받은 뒤 처방전을 들고 가야 약국에서 항생제를 구입할 수 있다. 병·의원은 환자를 진단한 뒤 4부의 처방전을 발급한다.1부는 의사가 갖고3부는 환자에게 준다.환자가 이 처방전을 약국에 제시하면 약사가 약을 조제해준 뒤 1부는 환자에게 돌려주고 1부는 보관하며 1부는 보험기관에 제출한다. 두통이나 소화 불량 등 증상이 가벼우면 병·의원을 찾지 않고 곧바로 약국에 가도 된다.감기약,두통약 등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응급·장애·입원환자는 지금처럼 병원에서 약까지 조제해준다. 유상덕기자 youni@
  • [오늘의 눈] 일관성 없는 검찰 법잣대

    ‘유전 무죄’(有錢無罪),‘유권 무죄’(有權無罪)인가. 검찰이 의사들의 집단폐업에 어정쩡한 대응으로 일관하자 쏟아져나오는 비난의 일단이다. 의료폐업 사태를 지켜본 대다수 시민들은 검찰이 의사라는 사회적 신분을고려하다 보니 검찰권 행사의 형평성을 잃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한 예만 들어보자.검찰은 지난해 4월 서울지하철 노조가 명동성당을 점거해 파업농성을 벌일 당시 아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갔다.석치순(石致淳) 노조위원장 등 지도부 6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곧바로 검거에 나서 파업을 제압했다. 그러나 의사들의 집단 폐업에 대해서는 엄포와 회유로 일관했다는 인상이짙다. 검찰은 집단폐업에 들어간 20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적용’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하지만 지하철 파업 사태에서 그랬던 것처럼 법원으로부터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 등 폐업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은 발부받지 않았다. “의료계 지도부를 조기 사법처리했을 때 의료 대란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유연하게 대응했다”는 검찰 고위관계자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그 말처럼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검찰이 모든 문제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해결해주었으면 하는 ‘검찰 만능주의’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국민을 볼모로 하기는 마찬가지인 지하철 파업 사건에 대해서는 ‘추상’(秋霜)같은 칼날을 휘둘렀던 검찰이 의료계폐업에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비슷한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그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의협 농성장에는 ‘검찰이 우리를 손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검찰의 그같은 태도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검찰이 지나치게 정치권의 눈치를 본다든가,법적용의 형평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이제 진부하게 들릴만큼 많이 나온 얘기들이다. 앞으로 검찰은 파업과 같은 공안사건을 처리할 때만이라도 대다수 시민들의 의식와 눈높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종 락 사회팀기자]jrlee@
  • 폐업지도부 20여명 주내 소환

    검찰은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고발된 의료계 지도부 114명을 전원 소환 조사하되 사법처리는 핵심 지도부에만 국한키로 했다.검찰은 고소·고발사건의 통상절차에 따라 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 회장과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신상진(申相珍) 위원장,전공의협의회 김대중(金大中) 회장 등 핵심 지도부 20여명에게 이번 주중에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 폐업과정에서의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집단폐업에 참여한 전국 1만 8,000여곳의 의사들에 대한 분류작업에 착수,혐의가 드러나는 의사들에 대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의사 폐업’ 손배訴 잇따라

    의사들의 집단폐업에 따른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이모씨 등 2명은 26일 “집단폐업을 이유로 조기분만을 권유하는 병원측 의견을 따랐다가 아기가 사망한 만큼 그 피해를 보상하라”며 대한의사협회와S산부인과 원장 김모씨를 상대로 1억3,6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진료거부로 12시간 동안 병원을 전전하다 지난 22일 사망한정모씨(38)의 부인 장모씨 등 2명도 이날 의사협회와 D병원 원장 김모씨를상대로 1억4,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같은 법원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의사들이 집단폐업이라는 명분으로 환자들에 대한 진료를 거부하거나 조기분만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사망한 만큼 집단폐업을 주도한 의사협회와 직접적 피해를 입힌 병원장들은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법률적으로 지원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 이강원 사무국장은 “조만간 5건의 유사소송 제기와 함께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 등 폐업 주동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도 병행할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대구의사회 부회장 석방

    대구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李國煥)는 26일 정상진료중인 병원을 찾아가폐업 동참을 요구하며 진료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대구시 의사회 부회장 김광훈(金光勳·48)씨가 신청한 구속적부심에 대한 심리를 벌여김씨를 보증금 1,000만원 납입조건으로 석방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대한매일을 읽고/ 의사 폐업으로 환자들만 피해

    대한매일 6월20일 25면의 ‘히포크라테스 선언 잊었나’는 정부의 의약분업으로 인해 병원업무가 마비되고 있는 시점에 병원이 환자를 외면하는 사태가빚어져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였다. 무엇보다 산모가 병원을 4번이나 옮기다 산모와 아기가 모두 숨지는 등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은 안타까웠다.집단 폐업으로 응급환자를제외한 환자들의 수술을 중단하는가 하면 환자 접수까지 받지 않고 있다는것은 의료인이 가슴에 담고 있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외면하는 것이다.대규모 집단폐업으로 엉뚱한 피해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빠른 수습이 있어야 할것이다. 박현숙[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 의료대란/ 의협 ‘진료 재개’ 이모저모

    집단 폐업 6일째인 25일 의사협회가 폐업 철회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의사들은 속속 병원으로 복귀,병·의원들은 ‘진료 정상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전국의 대형 병원 응급실은 일부 전공의 등이 진료를 재개하면서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들로 크게 붐볐다.원무과 직원들도 대부분 출근,진료 일정을 짜느라 분주했다. 간호사들은 퇴원 환자들에게 재입원을 권유하거나 쏟아지는 문의 전화를 받느라 바빴다.병원 주차장도 모처럼 가득찼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흰 가운으로 갈아 입은 전공의 30여명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폐업기간에응급실을 지켰던 교수 의료진은 복귀한 전공의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인수 인계한 뒤에도 환자들을 계속 돌봐 응급실은 폐업 이전과 다름없이 정상 진료가 이뤄졌다. 30여명에 그쳤던 응급실 침상의 환자 수는 100여명에 이르렀으며,구급차는쉴새없이 환자들을 실어 날랐다.폐업 때문에 퇴원했던 일부 입원환자들도 병원을 찾아 “아직은 왠지 불안하지만참 다행”이라며 진료 재개를 반겼다. 서울대병원측은 전공의 700여명이 26일 복귀하면 외래환자 2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670여명 중 응급실 근무자 20여명이 돌아와 환자 진료에 나섰다.일부 전공의들은 병원 강당에 모여 폐업 철회 결정배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병원 레지던트 이혜정(李慧汀·27·피부과)씨는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병원을 떠나 미안하고 더 빨리 돌아오지못해 죄송할 뿐”이라며 이마의 땀방울을 닦았다. 서울중앙병원은 응급실 침상 환자가 24일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50여명이나돼 응급실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한양대병원은 동네병원을 여러곳 다니며 단순 치료만 받아 오던 암환자 3명을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 진료를 계속해 왔던 국립의료원은 환자수가 크게 줄지는 않았으나 전공의복귀와 다른 병원의 진료 재개로 한숨을 돌리는 표정이었다.황정연(40)응급실장은 “그동안 하루 3시간도 채 못 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환자들은 의협의 폐업철회 찬반투표 소식을 반기면서도 일부 병원 전공의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는 말에 “또 폐업하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불안감을감추지 못했다. 서울 보라매병원을 찾은 강경희(姜京熙·56·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진료하는 의사가 자주 바뀌고 진료가 늦어져 마음이 불안하다”고 불편을 털어놨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여야, 약사법 회기내 개정 착수

    여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지난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영수회담을 갖고 의료계 폐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7월 임시국회에서 약사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법 개정에착수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의약분업제도를 오랜 기간 준비해와 7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총재는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약사법 개정 등 약속한 부분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처리함으로써 의료계로 하여금 정부가 약속을 지킨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기 법개정을 제의했다. 약사법 개정과 관련,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25일 “의·약계가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모든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들간충분한 협의와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토대로 국회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도 “약업계가 약사법 조기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임의조제의 제한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의료대란/ “의협 폐업철회땐 사법처리 최소화”

    검찰은 25일 의사협회가 사실상 집단 폐업을 철회함에 따라 지도부의 사법처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폐업에 참여한 전국 1만8,000여 병·의원의 개업의사들에 대해서도 입건유예 등 사법처리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폐업을 주도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된 김재정(金在正)의사협회장,신상진(申相珍)의권쟁취투쟁위원장,김대중(金大中)대한전공의협회장 등 의료계 지도부 102명에 대해 의료법과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벌이겠지만 최대한 사법처리 대상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약사회가 정부의 약사법 개정에 반발,집단폐업에 돌입할 경우 대한약사회 지도부와 폐업에 동참한 약사들을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사법처리하기로 했다. 현행 약사법 22조는 약사 또는 한약사가 조제 요구가 있을 때 거부할 경우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고,64조2항은의약품 제조업자, 약국 개설자 또는 약품판매업자는 복지부장관과 자치단체장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겼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이젠 의약분업에 힘모아야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가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가 24일하오 전격적으로 만나 7월 중 약사법개정에합의하고 의사협회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여 폐업을 철회키로 함에 따라 종합병원의 응급실과 입원환자들의 진료가 정상화되고 동네 병·의원들도 속속병원문을 열고있다.폐업철회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5일 동안 온국민과 환자들을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게했던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은 끝나고 의약분업도 예정대로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할 수 있게됐다. 정부와 여당이 최종적으로 마련한 의약분업 보완책을 의사들이 거부함으로써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됐던 이번 집단폐업사태를 극적으로 수습할 수 있게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주말의 여야 영수회담이었다.국민들의 고통과 걱정을해결하고 국가적인 중대사태를 풀어나가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을여야 총재가 보여줌으로써 상생(相生)과 희망의 정치를 실현한 좋은 본보기를 남겼다고 하겠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으로 우리 사회는 크나 큰 혼란과 고통을 겪어야 했고 그 피해와 상처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얼마동안이나마 환자곁을 떠나야했던 의사들은 물론 국민과 정부 모두가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반면 많은교훈도 얻었다.지금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르며 얻은 값진 교훈은,앞으로 이런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않도록 하고 의약분업이 제대로 정착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이제 이번 사태가 가져온후유증을 하루빨리 치유하고 모두가 의약분업의 차질없는 시행에 노력해야할 것이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이 수습된 것은 다행이지만 또다시 걱정되는 것은 약사들의 반발이다.정부와 정치권의 7월 약사법 개정결정이 의사들의 집단적인 힘에 밀려 의약분업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면서 전면 불복종운동을 선언하고나섰다.우리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약분업 시행방침에 따라 그동안 준비에 열중해온 약업계의 노력을 평가한다.약사법의 내용을 약사들에게 불리하게 다시 개정하려는 결정에 대한 불만도 충분히 이해한다.그러나 국민들에게 고통과 불편을 주는 집단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 지를 우리는 이번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를 통해 분명히 경험했다.정당한주장이라면 앞으로 있을 법개정에 반영하면 될 것이다. 오랜 의료관행을 한꺼번에 바꿀 의약분업의 시행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현재의 준비상태로는 초기의 혼란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시행후 보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의료계와 약업계가 다같이 한발씩 양보하여 의약분업의 시행에 따른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정착시켜나가는데 힘을 모으기 바란다.
  • 중환자 산소관 빠져 사망 병원 전전 60대 숨지기도

    의사들의 폐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사고가 잇따랐다.폐업 5일째인24일 정오쯤 뇌출혈 수술을 받고 전북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홍충희(62·여·정읍시 상교동)씨가 산소공급관이 빠져 고통을 호소하다 숨졌다. 유족들은 “기도에 산소를 공급하던 관이 빠지면서 홍씨가 5분여동안 괴로워하다가 숨졌다”면서 “관이 빠졌을 때 담당의사는 물론 간호사도 곁에 없어곧바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3일 오후 5시쯤에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 주차장에서 공공근로자 양승만(60·공주시 옥룡동)씨가 청소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119 구급차로후송됐으나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했다. 양씨는 처음 공주성모병원에 옮겨졌으나 의사들이 모두 퇴근,문이 닫혀져있어 다시 공주의료원으로 옮겨지던 중 30분 만에 숨졌다. 전주 조승진 대전 이천열기자 redtrain@
  • 의사들 오늘 진료 정상화 할듯

    병·의원이 여야 영수 회담에 따라 집단 폐업 철회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에는 대한약사회가 약사법 개정으로 의약분업이 훼손된다면의약분업에 불참하겠다고 선언,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의·약계의 집단행동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회원 4만5,000여명은 여야 영수 회담에서 7월 임시국회 중 약사법을 개정키로 함에 따라 25일 오후 3시부터 전국 220개 시·군·구 의사회와 300개 병원 등 520곳에서 집단 폐업 철회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폐업철회는 회원 과반수 이상 참석과 참석자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투표는 26일 낮12시까지 실시된다.따라서 투표 결과는 26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여온 의사협회 및 전공의협의회 소속 의사들은 24일 밤부터 병원으로 속속 복귀해 응급실은 거의 정상을 되찾았다.폐업 철회가 결정돼 동네의원과 대형병원의 전공의와 의과대 교수들이 26일부터 복귀하면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은 1주일 만에 종결된다. 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 회장은이날 투표에 들어가기에 앞서 ‘회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의 요구가 모두 수용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약사법 개정을 약속했고,폐업 투쟁을 통해 의료계의 단결된 힘을 보여줬으며,의보수가 적정화와 의학 교육의 정상화 및 수련제도 지원 등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신상진(申相珍) 위원장도 “7월 18일까지 약사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에 책임을 물어 다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회장 金熙中)는 이날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원칙이 훼손된 의약분업’에 불참할 것과 약사법 개악 저지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약사회는 일단 다음달 1일부터 ‘현 약사법에 따른 의약분업’에는 참여하되 ‘의약분업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대응하기로 했다. 약사회는 ‘대의원 총회 결의문’을 통해 “다음달 1일 실시될 의약분업은지난해 5월10일 시민단체와 약사회,의협이 합의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야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라면서“약사법이 개악되면 5·10 합의정신과‘원칙’이 다시 회복되는 날까지 악법 불복종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약사법이 개정되면 정부를 상대로 의약분업을 준비하는데 든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김 약사회장은 “장관이 확인한 원칙을 당정회의가 뒤집고,당정회의가 확인한 것을 다시 여야 총수가 뒤집는다면 누가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고 따르겠는가”라면서 “시민단체 등 3자가 합의한 혼합판매와 대체조제 등까지 없애야 한다는 식의 의약분업안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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