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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증 없고 유통기한 ‘무신경’… 냉장고엔 재료·쓰레기 뒹굴어

    영업증 없고 유통기한 ‘무신경’… 냉장고엔 재료·쓰레기 뒹굴어

    “장사가 되지 않아서 그런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어차피 가게 문 닫으려고 했는데 맘대로 하세요.” 23일 오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신계동 골목의 돈가스 야식 배달업소에선 점검차 들어선 뜻밖의 손님에게 주인이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렀다. 종로구 보건위생과 직원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으로 구성된 특별위생점검반이 출동하자 느긋하게 주방 근처에서 소주를 마시던 가게 주인은 다짜고짜 욕설부터 퍼부었다. 심지어 곳곳에 쌓인 주방 기기를 발로 마구 차며 단속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업신고증을 보여 달라는 요구도 귓등으로 흘리기만 했다. 정병곤 위생감시원이 대형 냉장고를 열고는 기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냉동 참치는 흰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고 유통기한 표시는 눈을 씻어도 찾아볼 수 없었다. 돼지고기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철 그릇에 랩도 씌우지 않은 채 켜켜이 쌓아 냉장 보관 중이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음식 재료에 원산지 표시가 전혀 돼 있지 않다. 냉장고 안에 음식 재료와 음식물 쓰레기를 함께 보관하는 등 위생 상태도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유승용 감시원은 “5년째 단속하지만 이렇게 나쁜 곳은 처음 본다”며 혀를 끌끌 찼다. 단속반은 “돼지고기, 닭고기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원산지 표시 위반에 냉장고 위생 상태까지 불량해 영업정지 2주 처분을 받게 된다”고 알려줬다. 주인이 만취해 흥분한 상태라 종로구 관계자들은 서울시에 보고한 뒤 관할인 용산구에 재단속하도록 조치했다. 단속반은 이어 용산구 청파동의 건물 지하에서 치킨, 피자, 각종 찜류 등 다양한 야식을 취급하는 F업소 점검에도 나섰다. 이곳은 전화번호와 상호만 달리한 채 10여개나 되는 야식 전단을 뿌리고 있었다. 원산지 표시에는 국내산 닭을 사용한다고 적었지만 거짓이었다. 점검 결과 브라질산이라는 것이 들통났다. 돼지 등뼈를 원산지 표시도 하지 않은 채 냉장 보관 중이고 가스레인지 후드 망을 사용하지 않는 점 등도 적발됐다. 단속반은 이날 자치구에서 단속 대상으로 지정한 10개 업소 가운데 6개 업소에 대해 위생 단속을 실시했다. 나머지 4곳은 폐업 미신고 업체이거나 야식 업체가 아닌 일반 음식점인 것으로 드러나 실제 단속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시내 25개 전 자치구에서 260여개 업소를 겨냥해 전격적으로 야식 배달 전문업체 위생점검을 단행했다. 위생감시원 2명과 자치구 공무원 2~3명이 한 조가 돼 곳곳을 누볐다. 폐업 미신고 업체 등을 빼고 실제 단속은 142개 업소에 대해 이뤄졌다. 이 가운데 24개 업소가 위생 불량 및 영업장 외 영업, 원산지표시 위반 등으로 적발됐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24일 “이번에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 처분하고 위반 사실을 인터넷에 공표해 재발을 최대한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처리 새달로 연기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처리 새달로 연기

    진주의료원 해산을 위한 조례안 의결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 경남도의회는 23일 열린 임시회 본회에서 ‘경상남도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에서 진주의료원을 제외하는 내용의 ‘경상남도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상정했지만 심의·처리는 다음 달 임시회(6월 11~18일)로 미뤘다. 김오영 도의회의장은 이날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상정한 뒤 “조례안 심의·처리는 집행부가 폐업 결정 발표를 하고 난 뒤 6월 임시회에서 하는 것으로 보류하자”고 제의, 의원들의 동의를 받았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해산조례 개정과 관계없이 할 수 있으나 진주의료원 법인 해산과 청산을 하기 위해서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경남도는 이 조례안이 다음 달 처리·발효되면 빠른 시일 안에 진주의료원의 해산 및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폐업을 강행하면 지사 퇴진 및 심판운동을 비롯해 강력한 투쟁을 하겠다”면서 “폐업 방침 철회와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진주의료원법’ 이견 극심… 처리 난항 예고

    ‘진주의료원’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사실상 폐업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진주의료원법’ 처리도 오리무중이다. 의료원의 폐업을 강행하려는 경남도와 이를 막겠다는 보건의료노조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국회에서도 관련법 처리를 두고 이견이 극심해 난항이 예상된다. 일명 ‘진주의료원 폐지 방지법’이라고도 불리는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보건복지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다른 경제민주화법 등에 밀려 법제사법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된 채 회기를 마감했다. 이 법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의료원을 설립하거나 경영상 부실의 이유로 폐업하려는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진영 복지부 장관은 폐업을 만류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소급 적용은 어렵지만 이 법이 발효됐다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명령을 하지 못한다. 즉 ‘제2의 진주의료원 사태’를 막겠다는 것이 입법 취지인 셈이다. 앞서 복지위는 협의 시점을 ‘폐업’ 전으로 할지, ‘해산’ 전으로 할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현행법상 시장이나 도지사가 지방의료원에 대한 폐업 결정을 내리면 시·도의회에서 해산 조례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폐업 절차가 진행된다. 여야는 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도지사의 폐업 명령이 도의회의 해산보다 앞선다는 판단에 따라 협의 시점을 도지사의 ‘폐업 명령’ 앞에 두는 것으로 합의해 가결 처리했다. 그런데 법사위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 파고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방의료원 설립과 폐업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기 때문에 복지부가 개입하는 것은 지방자치권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점을 들어 진주의료원법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처리가 연기된 가운데, 진주의료원법의 6월 국회 처리 여부에 따라 진주의료원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학교앞 성매매업소 방 빼”

    “학교앞 성매매업소 방 빼”

    “이렇게 정문에 ‘불법시설물 철거 명령서’까지 붙이는데 설마 영업을 할 수 있겠어요.”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논현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손모(44)씨는 이렇게 말하며 혀를 끌끌 찼다. 손씨는 정문 바로 앞을 가리키며 “불과 50m에 자리한 R키스방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문을 열고 손님을 유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업소는 단속하러 현장에 나온 직원들과 숨바꼭질하는 통에 영업을 하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다. 성매매와의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강남구가 이번엔 어린이들 정신을 좀먹는 학교 주변 성매매 업소들을 솎아내는 데 소매를 걷어붙였다. 논현초등학교 주변 2곳과 신구중학교 옆 A휴게텔 등 모두 3곳을 상대로 강제 철거에 나선 것이다. 강남구는 학교 주변 정화구역(200m 이내)에서 유사성행위로 적발된 6개 업소에 오는 28일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따르지 않으면 강남경찰서 등과 함께 곧장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 이들 업소의 정문에 ‘불법시설물 철거 명령서’를 붙이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3곳은 이미 미장원과 커피숍 등으로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쇄했다. 다른 자치단체의 유명무실한 퇴폐업소 단속과 달리 강남구의 단속이 효과를 내는 것은 업소뿐 아니라 건물주까지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런 퇴폐 업소들은 해당 구에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담당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한 채 영업을 했다. 따라서 불법 행위로 단속돼도 벌금형의 형사처벌만 받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불법영업을 알고도 임대한 건물주에게 ‘건축법’ 위반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와 형사 고발로 맞섰다. 이희현 강남구 불법퇴폐행위 근절 전담팀장은 “업주들만 압박해서는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물주에게 강제부과금 등을 물리는 등 제재를 병행했다”면서 “건물주가 알아서 퇴폐 업소들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강남구에 전담팀이 꾸려지면서 끊이지 않았던 강남역 일대의 불법 마사지 전단도 사라졌다. 강남·수서경찰서 등과 합동으로 불법 전단의 연락 수단인 110여대의 대포폰을 단속한 덕분이다. 이 팀장은 “전단에 인쇄된 대포폰을 추적해 원주인에게 명의 도용 사실을 알리고 해지하도록 했다”며 “불법 마사지 업주들의 대포폰이 끊기면서 자연스럽게 불법 전단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본사서 폐업 요구’ CU 편의점주 자살 기도

    편의점 폐업 시기를 놓고 본사와 갈등을 빚던 50대 점주가 수면유도제를 과다하게 먹고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점주는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16시간여 뒤 지병인 심근경색이 악화돼 숨졌다.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상가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던 A(53)씨가 본사 직원과 폐업 시기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인근 약국에서 구입한 수면유도제 40알을 삼켰다.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한 수면제와 달리 수면유도제는 비교적 인체에 해가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위세척 등 응급 조치를 받았으나 17일 오전 10시 30분쯤 숨졌다. 당시 병원은 사인을 지병인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하고 고인을 ‘병사’로 처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CU 관계자는 “고인은 지난 8일 내용증명으로 ‘이달 내에 폐업하길 희망한다’고 전했고, 회사는 16일 직원을 보내 ‘23일까지 폐업 처리 해주겠다’고 했지만 A씨가 신속히 폐업시켜 줄 것을 요구해 갈등이 빚어진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살이 아니라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판명됐다”며 “유족을 최대한 배려해 조치하고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부인은 “아르바이트생이 없을 때 하루 10시간, 많게는 17시간까지 일했는데 생각보다 수익도 많지 않고 잠시도 점포를 못 닫게 해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그날(16일) 오후 CU 직원이 남편과 통화 좀 해 보라고 연락해 와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화가 나서 안정제를 샀다. CU와 얘기가 안 된다’고 했다. 오죽하면 그렇게 했겠냐”고 하소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창업 베이비부머 쪽박?

    경기 불황 장기화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았던 자영업자들과 도소매 업종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한때 창업 전선에 대거 나섰던 베이비붐 세대가 경기 침체에 따라 ‘쪽박’을 차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571만 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510만 3000명 중 22.8%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3년 이후 30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1983년 4월 자영업자 수는 509만 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1489만 6000명 중 34.2%였다. 4월 기준으로 1988년에 29.9%로 30%대가 처음으로 붕괴된 이후 20% 후반대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곤두박질하기 시작해 2009년 24.5%, 2012년 23.4%에 이어 22%대로 진입했다. 지난 4월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 5000명 증가했지만 자영업자 수는 9만명이나 축소됐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 2011년 2월(13만명 감소)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9만명의 자영업자 감소분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명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감소폭(4만명)보다 많았다.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벌금과 묵인 사이… 요상한 그린벨트 단속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불법 건축물들을 형평성 없이 단속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접한 두 불법 건축물에 대해 한쪽은 노골적으로 봐주고, 다른 한쪽은 수시로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변은 그린벨트이자 상수원보호구역, 수질보전특별대책구역이라 건축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유명 인사 A씨는 2만~3만㎡의 토지에 ‘손님 접대용 건물’ 등을 갖고 있다.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강가에 있는 작은 건물은 사방이 유리창이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다. 인근 재벌 별장들보다 입지가 좋다. 하지만 2006년과 지난해 5월 10여 가지 위법행위가 적발됐으나 제대로 된 제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5월 자녀 명의로 편법 농가주택을 신축하다 여러 언론에 뭇매를 맞고, 감사원 감사도 받았지만 무풍지대다. 반면 인접한 B카페는 사정이 다르다.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명소로 유명하지만, 허가 면적을 초과해 영업한다는 이유로 매년 최고가(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다. 식파라치들의 단골 타깃도 됐다. 지난해 7월 한 40대 남성이 육개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배상을 요구해 거절했더니 시에 신고했다. 지난 2월 2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지난달에는 한 일간지에 소각장 사용 등이 보도돼 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또다시 내야 한다. 최근에는 인근 별장 주인과 진입로 문제로 다투던 중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견디다 못한 카페 주인은 최근 청와대 신문고에 ‘대통령께 호소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남양주시내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매일 수천 명의 손님이 다녀가자 남들은 내가 많은 돈을 버는 줄 알지만 빚이 40억원이 넘는다”면서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쳐 더 버틸 힘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40여명의 대학생들이 시급 6500원을 받고 수년째 일하고, 노인 30여명은 정년 80세를 보장받고 일한다. 해외에서는 이 정도 명성이면 정부 차원에서 보존시키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흠집 잡기로 폐업을 시키려 한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고양시 덕양구의 C동물원 대표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연간 40만명의 관람객이 찾지만 그린벨트 지역에 있어 주차장이 부족하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주차장을 확보하려 했지만 허사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구청이 이 잡듯이 뒤져 5000만원과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나눠 부과했다. 지금은 두 손 들고 포천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근처 대형 음식점 및 유희시설들은 농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하거나 부속 건물을 멋대로 지어 사용하지만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남양주시 삼패동과 시흥시청 방면 39번 국도변에는 축사로 허가받아 상가나 공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 중인 건물이 수십여 동에 이른다. 이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은 그야말로 제멋대로다. 누군가 경쟁 업소를 괴롭히기 위해 시에 민원을 제기하면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다른 업소들은 묵인해 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정이 균형을 잃으면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국민들은 따르지 않는다”면서 “‘편파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질병·실직 등 위기가구에 971억 투입

    보건복지부는 소득과 금융재산 기준을 완화해 저소득층 위기가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긴급복지지원법 시행령과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14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긴급지원 급여 프로그램 중 생계지원 기준완화를 위해 ‘최저생계비 120% 이하’로 돼 있는 현행 시행령 규정을 ‘최저생계비 150% 이하’로 완화했다. 이를 통해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 120% 이상 150% 이하(4인 기준, 186만~232만원)인 1만 8000여가구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재산도 종전 3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고시를 완화해 3400여가구가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올해부터 생계지원을 종전 1개월 지원에서 연장 지원하던 것을 지원의 실효성 제고 및 서민생활 안정 등을 위해 3개월 단위로 확대함으로써 위기가구를 보호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긴급지원은 질병, 실직, 휴·폐업 등 위기사유 때문에 생활이 곤란한 가구를 대상으로 빈곤가구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가 일시적으로 도움을 지원하는 ‘선지원-후처리’ 제도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준 완화를 위해 올해 추경예산 347억원을 확보했다”면서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본예산 624억원까지 더하면 모두 971억원을 올해 말까지 위기가구에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치적 이득 계산에 바쁜 여야

    정치적 이득 계산에 바쁜 여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4월 임시국회(4월 8일~5월 7일) 동안 각종 이슈가 부각됐지만 새누리당은 40%대를, 민주당은 20%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여야 원내대표 교체가 지지율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5월에는 어느 쪽이 정치적 이득을 챙길지 주목된다. 4월 초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 당시 새누리당은 문제 해결에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지난달 9일 새누리당 지지율은 42.4%로 낮게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은 29.1%로 4월 최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기류가 변했다. 지난달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다시 48.3%까지 상승했다. 민주당은 22.7%로 떨어졌다. 이후 새누리당 지지율은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속도 조절론 제기로 43.0%까지 하락했지만, 국회에서 60세 정년 연장법과 경제민주화 법안이 잇따라 처리되면서 49.2%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임시국회 막판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다시 43.0%까지 떨어지며 지지율 ‘롤러코스터’를 탔다. 민주당은 4·24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당선되자 21.9%까지 떨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야권층이 안 의원에게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4일 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25.0%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4월 임시국회가 끝난 현재 정치권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아무래도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지지율 하한선인 40% 선이 무너질까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30%대를 넘어 설 기회로 여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진주의료원 2차 퇴직공고

    경남 진주의료원이 10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에 이어 2차 퇴직 공고를 냈다. 박권범 원장 직무대행은 10~16일 명예·조기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접수가 끝난 뒤에도 퇴직 의사가 잇따라 계획과 달리 추가 신청을 받게 됐다”면서 “지난달 3일부터 의료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의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 퇴직 공고는 없을 것이며 폐업을 전제로 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열린 여덟번째 노사 대화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퇴직을 강행하는 것은 협상을 파기하겠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나영명 노조 정책실장은 “협상에 무게 중심을 두고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보다는 직원을 내쫓아 의료원을 폐업 상태로 몰아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진주의료원에서는 1차 퇴직 공고 이후 명예퇴직 28명, 조기퇴직 37명 등 모두 65명의 직원이 퇴직했다. 현재 병원에는 126명의 직원이 남아 있다. 한편 경남도는 의료원 휴업 직전인 지난달 1일 다른 병원으로 병실을 옮긴 환자 김모(88)할머니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치매 등을 앓고 있던 김 할머니의 사망 원인은 폐렴에 의한 패혈 쇼크로 추정된다. 할머니는 병원을 옮긴 환자 가운데 10번째 사망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희호 만난 김한길 “DJ의 원칙 제대로 실천”

    이희호 만난 김한길 “DJ의 원칙 제대로 실천”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9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신경민·조경태·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 박기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민주당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을 모실 때 정책수석을 하면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만들어냈던 것이 사회안전망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큰일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께 배운 것, 그때 대통령께서 말씀해 주신 원칙들을 민주당이 제대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 민주당 지도부가 김 전 대통령을 강조하는 것은 5·4전당대회 이후 변화된 당내 상황과도 연관돼 있다. 새 민주당 지도부에는 김 전 대통령의 이른바 ‘DJ맨’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김 대표도 1996년 15대 총선에서 김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국민의 정부에서는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지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1988년 평화민주당 인권위원회 민권부국장으로 당료 생활을 시작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들은 그동안 친노(친노무현)계 등에 밀려 비주류에 머물렀지만 이번 5·4전당대회에서 잇따른 선거 패배에 대한 반발로 지도부에 대거 입성한 것이다. 한편 당 지도부는 10일 폐업 위기에 처한 경남 진주의료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이어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도 인사할 예정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맛·위생·서비스 ‘합격’…검증 된 ‘강남맛집’

    강남구가 맛과 위생, 서비스를 고루 갖춘 명품 음식점을 엄선해 ‘강남맛집’ 170곳을 선정했다. 구는 지역 내 1만 487개소 일반음식점 중 서울시 위생등급 평가 우수업소와 맛집 블로그 상위에 랭킹된 유명 음식점, 대형 관광호텔 내 대표 음식점 등 245곳을 발굴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최종 심사 등을 거쳐 170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업소들는 구 홈페이지(gangnam.go.kr)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QR코드 등을 이용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상위 70업소에 대해서는 맛집 인증 명패를 수여하고, ‘테이스트 더 웨이(Tasty, the way)’ 라는 강남맛집 가이드북에도 소개된다. 다음 달 말 영어와 일어, 중국어, 한국어로 발간되는 가이드북은 4000부가 제작돼 곧 건립될 강남구관광정보센터, 관광호텔, 강남구의료관광협회 소속 병원, 여행사 등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에 비치된다. 구는 2010년부터 매년 ‘강남맛집’을 선정하는데 이미 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더라도 자격기준에 미달하면 다음 해 선정시 제외된다. 올해 선정된 업소 중에서 지난해에 선정된 맛집 64개소 가운데 휴·폐업 및 불법행위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 25곳은 제외됐다. 신연희 구청장은 “강남은 강남스타일 열풍 등으로 매일 1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글로벌도시”라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글로벌 명품 음식점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에이즈 바이러스’ 수혈 329명 감염 여부도 모른 채 오리무중

    후천성면역결핍증, 이른바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으로부터 수혈받은 사람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보건복지부가 질병관리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 HIV 확진자가 과거에 헌혈했던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관련 기관 간 협력 미비로 시간이 지체되는 등 허점이 많았다. 2010년부터 2012년 11월까지 조사 대상 총 1928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38건(53.8%)이 조사 기간인 65일을 넘겼다. 심지어 365일 이상 조사가 지연된 사례도 81건이나 됐다. 조사가 늦어지면서 수혈자와 연락이 끊기거나 수혈자가 사망하는 등 HIV 감염 여부를 알아내지 못하고 조사를 끝낸 경우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기간 중 조사를 끝낸 1448건에서 1129건은 음성 판정을 내리는 등 HIV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329건은 혈액출고대장 같은 기록물 폐기, 의료기관 폐업, 수혈자 연락 불능, 채혈 거부 등의 이유로 수혈을 통해 HIV에 걸렸는지를 확인하지 못하고 조사 불가 처리했다. 가령 2010년 1월 28일 HIV 확진자 혈액 수혈자의 수혈 사실을 같은 해 2월 5일 확인했지만 720일이 지난 2012년 1월 26일이 돼서야 수혈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바람에 연락이 닿지 않아 HIV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조사를 종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에이즈 혈액 수혈 329명,감염여부 모른채 행적묘연

    후천성면역결핍증, 이른바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으로부터 수혈받은 사람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보건복지부가 질병관리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 HIV 확진자가 과거에 헌혈했던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관련 기관 간 협력 미비로 시간이 지체되는 등 허점이 많았다. 2010년부터 2012년 11월까지 조사 대상 총 1928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38건(53.8%)이 조사 기간인 65일을 넘겼다. 심지어 365일 이상 조사가 지연된 사례도 81건이나 됐다. 조사가 늦어지면서 수혈자와 연락이 끊기거나 수혈자가 사망하는 등 HIV 감염 여부를 알아내지 못하고 조사를 끝낸 경우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기간 중 조사를 끝낸 1448건에서 1129건은 음성 판정을 내리는 등 HIV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329건은 혈액출고대장 같은 기록물 폐기, 의료기관 폐업, 수혈자 연락 불능, 채혈 거부 등의 이유로 수혈을 통해 HIV에 걸렸는지를 확인하지 못하고 조사 불가 처리했다. 가령 2010년 1월 28일 HIV 확진자 혈액 수혈자의 수혈 사실을 같은 해 2월 5일 확인했지만 720일이 지난 2012년 1월 26일이 돼서야 수혈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바람에 연락이 닿지 않아 HIV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조사를 종결했다. 복지부는 지자체 보건소가 조사를 지연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과 혈액 출고기록을 10년 이상 보존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하도록 질병관리본부에 지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업 임직원들 ‘처신 주의보’

    갑(甲)의 지위를 이용한 일부 대기업 임직원의 오만한 언동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면서 해당 기업들이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에너지 임원의 승무원 폭행,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의 폭언,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막말 등 연이어 비슷한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사회에서 ‘갑을 관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어서다. 더욱이 이 같은 사건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폐업, 검찰조사, 불매운동 등 해당 기업을 위협할 상황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어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법안이 아니라 임직원의 잘못된 처신이 회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협력업체 직원의 투신자살로 곤욕을 치른 롯데백화점은 매장 관리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갑을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강의를 신설했다. 판촉사원이나 협력업체 직원을 신중하게 대하고 예의를 지키도록 당부하는 내용이 강의에 포함됐다. 판촉사원과 협력업체 직원을 배려하는 제도도 강화한다.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는 기회를 갖도록 매장관리자와 판촉 사원의 역할을 서로 바꿔보는 ‘롤플레잉’(역할 연기)도 도입하기로 했다. ‘감정노동자’인 판촉사원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해 단순한 지원책보다 즐겁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판촉사원들로부터 애로사항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달 22일 인천 송도에 있는 그룹연수원에서 정준양 회장이 주재하는 전체 임원 워크숍에서 반성의 뜻을 담아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열 예정이다. 350명에 달하는 계열사 임원 전체가 참여해 윤리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서약·선서한다. 불매운동, 검찰조사 등으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남양유업은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면 영업사원 재교육 등 시스템 정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대책을 내놔도 시늉으로만 비칠 우려가 있다”며 “차후에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강남구, 퇴폐업소에 7억6500만원 ‘유흥세’ 폭탄

    서울 강남구는 유흥접객행위나 성매매 알선행위를 하다 적발된 일반음식점과 단란주점 18곳에 대해 행정처분과 함께 일명 ‘유흥세’ 7억 6500만원을 부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유흥세는 지방세법 제13조와 제111조에 따라 단란주점 또는 일반음식점에서 유흥 종사자를 고용해 영업하는 경우 재산세, 취득세를 평균 10배 이상 중과세하는 것이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1500여곳을 집중 단속한 결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이나 단란주점에서도 퇴폐영업이 성행하고 있는 사실을 적발해 이 같은 철퇴를 내렸다. 적발된 업소 대부분은 영업장을 지하에 두거나 건물 상층부에 두고 불법 퇴폐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유흥주점이라 하더라도 유흥세 부과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객실 수나 면적을 적게 신고하거나 기계실이나 창고 등을 개조, 불법 확장한 경우도 적발해 예외 없이 유흥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아울러 영업정지 이상 처분을 받은 업소에 대해선 구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하고 무허가 영업행위를 할 때에는 관할 경찰서에 바로 고발 조치하고 있다. 구는 이처럼 단속을 강화해도 현재 법 규정으로는 불법 퇴폐행위 근절에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에 법령개정을 건의했다. 불법행위가 1년에 3번까지 적발되지 않는 이상 허가 취소가 불가능하고, 적발된다 하더라도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시간을 지연해 교묘히 법망을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행정계도 위주나 민원신고 위주의 점검을 하겠지만 성매매 알선 등 퇴폐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과 행정처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처신 똑바로 하자”…떨고 있는 甲 ‘집안 단속’

    ’나 떨고 있니’ 이른바 ‘갑(甲)의 횡포’라고 불리며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부쩍 처신에 신경을 쓰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승무원 폭행,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의 폭언, 남양유업 영업관리 직원의 막말 사건 등이 알려지면서 갑의 안하무인(眼下無人)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연루된 기업은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폐업에 이르거나 불매 운동에 직면하기도 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임직원이 유사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내부 단속에 힘쓰고 있다. LG 계열사는 업무 관련자로부터 경조금품을 받지 못하게 올해 초 윤리규범을 변경했다. 5만원 이하라도 허용하지 않는다. ’을’의 처지에 있는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는 취지다. LG디스플레이 6일 파주공장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소통 등을 주제로 임직원을 교육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달 22일 인천 송도에 있는 그룹연수원에서 정준양 회장이 주재하는 전체 임원 워크숍에서 반성의 뜻을 담아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열 예정이다. 350명에 달하는 계열사 임원 전체가 참여해 윤리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서약·선서한다. 삼성 계열사는 2011년 4월 ‘준법 경영’을 선언하고 금품 수수 금지, 공정경쟁, 법규 준수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임직원에게 준법 교육을 하고 자체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 불법·부정 행위, 법규 위반 사항 등을 반영해 지수를 산정하고 이를 임원평가 때 활용한다. 이른바 ‘감정 노동’을 하는 직원이 많은 유통업계도 잔뜩 움츠리고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 여직원의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했던 롯데백화점은 매장 관리자 교육 과정에 ‘갑을 관계’를 되돌아보도록 하는 강의를 이달부터 도입했다. 판촉사원이나 협력업체 직원을 신중하게 대하고 예의를 지키도록 당부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역지사지의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매장관리자와 판촉 사원의 역할을 서로 바꿔보는 ‘롤플레잉’(역할 연기)도 실시한다. 판촉사원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해 단순한 지원책보다 즐겁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기업 임원회의에서는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과 갑을 관계가 단연 화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경제 민주화’ 입법으로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는 지시까지 내려와 여러모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한국전력공사가 7일 발표한 ‘권위주의 타파 14계명’에서도 비슷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한전은 지나친 반말이나 하대를 하지 말고 자기가 마실 차는 스스로 준비하자는 내용 등을 반영했다. 또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를 하자’며 지위의 높낮이를 지나치게 따지는 문화를 지양하자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내 아이도 연예인이 될 수 있다고?” 연예인 지망생 피해 ‘주의보’

    연예인을 지망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연기학원이나 모델학원과 관련한 피해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0~201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연기·모델학원 피해 상담 건수를 집계한 결과 2010년 109건, 2011년 127건, 2012년 127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3월말 현재에도 벌써 68건이 접수됐다. 피해구제가 접수된 36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지 요청에 대한 환급 지연이 80.6%(29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에는 학원업자가 폐업 후 잠적하는 등의 이유로 환급금을 전혀 돌려받지 못한 경우도 4건 있었다. 그 밖에 프로필 촬영비, 소속비 등의 명목으로 위약금을 과다 공제한 경우도 19.4%(7건)였다. 계약자의 83.3%(30건)가 7세 이하의 유아이거나 초·중·고교생 등 19세 미만의 청소년이었다. 연예인에 대한 동경심이 강해 현혹되기 쉬운 나이대의 청소년들이 주로 피해를 입은 셈이다. 계약금액은 최소 50만원에서 많게는 561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학원에 등록을 하게 된 계기는 하교 중 학원업자로부터 연예활동을 제안(속칭 길거리캐스팅)받거나 모델 선발대회 등 이벤트에 선발됐다며 수강을 권유받은 경우가 66.7%(24건)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 연예활동을 제안받은 곳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및 관할 교육청에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학원업자가 계약해지에 따른 환급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경우 내용증명 우편으로 해지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지사, 진주의료원 사태 피소

    홍준표 지사, 진주의료원 사태 피소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홍준표 경남지사 등 3명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소·고발됐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운용 부경지회 대표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김형일 변호사 등은 6일 홍 지사와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윤성혜 복지보건국장 등 3명을 직권남용,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방의료원법, 공공의료기관에 관한 법률, 보건의료기본법, 경남도청 업무 어디를 봐도 공공의료기관을 폐업하고 환자들에게 퇴원을 종용하는 것은 도청 복지보건국 식품의약과 권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도 공무원들이 직권을 남용해 환자가 퇴원하게 했고 진료받을 권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고소인이 문제 삼은 사망자의 경우 임종 때까지 의료원에서 돌보고자 했지만 가족이 병원을 옮길 것을 요구했다”면서 “병원이나 경남도의 강요로 퇴원한 환자는 없다”고 반박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진주의료원 휴업 이달 말까지 연장

    경남도가 2일로 끝나는 진주의료원 휴업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2일까지 한 달간 진주의료원을 휴업하기로 했지만 각종 사정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연장키로 하고 진주보건소에 신고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오는 22일까지 의료원 폐업을 유보키로 결정을 한 상태여서 최소 그 때까지 휴업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휴업기간은 오는 31일까지 정확히 29일간 연장된 것이다. 그런데 이 기간까지 폐업유보 기간도 연장되는지에 대해서는 도가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휴업 연장기간에 정상화를 위한 길로 갈 수 있지만 폐업이 강행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홍준표 지사는 대화를 하더라도 폐업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폐업 우려와 불씨는 여전하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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