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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18개월간 925만원… 대가는 전과자 낙인과 후회뿐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18개월간 925만원… 대가는 전과자 낙인과 후회뿐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불법 성인사이트 운영으로 번) 925만 7400원을 추징해 주십시오.” 지난해 11월 27일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법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다 구속 기소된 이상진(34·가명)씨의 결심공판이 열렸다. 검사는 이씨의 죄질이 불량하다며 차가운 목소리로 이렇게 구형했다. 예상보다 무거운 구형이었을까. 이씨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이씨의 아버지(61)는 머리를 감싸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씨가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건 2017년 4월. 2개의 사이트를 운영했고, 다른 음란사이트들을 모아 소개하는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그의 사이트엔 지난해 9월까지 2만여개의 음란물이 올라왔는데, 국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나 비동의 유포 성적촬영물이 42개 있었다. 이에 검찰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은 물론 성폭력처벌법 위반(불법촬영물 유포) 혐의까지 적용했다. 성폭력처벌법 위반은 7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무겁게 처벌한다. 결과적으로 이씨가 전과자라는 낙인까지 새기면서 번 돈은 925만원. 1년 6개월 동안 불법사이트에 인터넷 도박이나 성인 광고 등을 걸어 주고 대가로 받은 돈이다. 경제학에선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이씨가 음란사이트 운영자의 길을 걸어서 발생한 기회비용을 분석해 보자. 이씨가 음란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617만원이다. 하루 8시간씩 한 달 20일만 땀흘려 일했다면 최소 2배 많은 1242만 2400원은 벌었을 것이다. 2017년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6470원을 받았다고 가정해서다.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 큰돈을 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회원수가 수십만을 넘는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영세 사이트는 이씨처럼 푼돈만 만진다. 이씨 자신의 과거랑 비교해도 음란사이트 운영은 엄청난 손해다. 변호인이 법정에서 한 변론을 종합하면 이씨는 부사관으로 4년간 복무하면서 4500만원을 저축했다. 1년 평균 1100만원씩 모은 것이다. 전역 후 3500만원을 부모님 집 사는 데 보태기도 했다. 음란사이트 운영 전에는 작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는데 한 달 매출이 최고 1000만원, 실제로 자신의 손에 떨어진 돈만 200만원이었다. 만약 무형적인 가치까지 합치면 손해는 더 크다. 재판 기간 이씨의 첫아이가 태어났다. 수감 중인 이씨는 당연히 아이의 출산에 함께하지 못했다. 힘겨운 출산의 과정을 홀로 버틴 아내, 아빠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세상으로 나온 아이에게 평생 죄책감을 안게 됐다. 욕심이 그를 망쳤다. 소핑몰을 운영하기 위해선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해야 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포털사이트의 배만 불려 주는 거 아냐’라는 의문이 들었고, 결국 쇼핑몰을 접었다. 차라리 자신이 직접 포털사이트를 운영해 광고비를 받자고 생각했다. 사채까지 빌려 5000만원을 마련한 이씨는 한 업체에 포털사이트 제작을 맡겼다. 하지만 일을 맡긴 회사가 갑자기 폐업하면서 빚만 남았고,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됐다. 좌절감에 빠졌던 이씨는 즐겨 찾던 온라인 카페에서 우연히 음란사이트를 판다는 글을 봤다. 판매자는 “불법이 아니다.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가격도 깎아 줄 수 있다”며 이씨를 꼬드겼다. 배너 광고 수익이 꽤 쏠쏠한 듯했다. 고민 끝에 이씨는 결국 300만원에 이 사이트를 인수했다. “제가 한 행동이 이렇게 큰 죄라는 걸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저 때문에 피해를 당한 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아내와 아이에겐 제가 필요합니다.” 이날 최후변론에서 이씨는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고 일단 아내와 아이에게 돌려보냈다. 지난달 21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이씨 모두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목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목포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성인 불법사이트 운영 수입>
  • “고용 여력 있지만 고용없다” 강경입장 드러낸 파인텍

    “노조 5명 고용땐 모기업 존폐기로” 고용 기간·방식 등 접점 못 찾아 “고용할 여력은 있지만 고용할 수 없다.” 파인텍 노동자들이 굴뚝 농성을 벌인 지 423일 만에 사측이 처음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농성 노동자에 대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굴뚝 위 노동자들이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사측도 입장 변화 의지가 없음을 내비쳐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강민표 파인텍 대표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서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플렉스가 중국 업체들과 치열히 경쟁하는 상황에서 파인텍 노동자 5명이 들어오면 기업이 존폐 기로에 놓일 것”이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직접고용은 절대 불가”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그동안 교섭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태도를 보인 노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 번 회사를 만들었으면 평생 (고용을) 책임지라는 논리인데 기업 입장에서 그게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스타플렉스의 자회사인 파인텍은 현재 가동은 멈춘 채 서류에만 존재하는 회사다. 사측은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고용을 직접 책임지라’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도 “책임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강 대표는 “김 대표는 2015년 노사 합의 때 손을 뗐는데, 굴뚝 농성 장기화로 인한 도의적 책임 때문에 협상에 참여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인텍 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네 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3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인 4차 교섭 때는 사측이 파인텍을 재가동하고, 파인텍의 1대 주주로 김 대표가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김 대표가 주주가 아닌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측은 “고용에 대한 의무가 전혀 없는 주주 참여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제안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고용보장 기간을 두고도 대립한다. 사측은 ‘파인텍 재가동 후 3년간 고용보장’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3년짜리 계약직이나 다름이 없다”며 만약 파인텍이 다시 폐업한다면 스타플렉스로의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굴뚝 위로 의료진을 올려 보내 농성자들의 건강을 긴급 점검했다.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몸 상태를 살피고 온 홍종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사는 “두 사람은 혈압과 혈당이 매우 낮은 응급 상황”이라며 “단식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제호황 구가 일본 구인난 때문에 파산 기업 급증 왜?

    경제호황 구가 일본 구인난 때문에 파산 기업 급증 왜?

    일본에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은 일할 사람들을 구하기 힘들어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도쿄쇼코리서치가 최근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력난과 관련한 문제로 파산한 일본 기업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362개사에 이른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 등이 지난 5일 전했다. 2013년 이후 최고치이다. 더군다나 2015년 한해 동안 파산 기업 수(340개사)를 넘어섰다. 이중 회사를 유지할 만큼 직원을 뽑지 못해 문을 닫은 곳이 전년보다 66%가 늘어난 53개사다. 남아있는 직원을 지키자니 오르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한 곳도 71%나 늘어난 24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사업을 승계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은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도쿄쇼코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체 파산 기업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7613개사로 집계돼 10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분류한 10개 사업 분야 중 6개 분야에서 인력난 탓에 파산 기업은 골고루 증가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레스토랑 같은 외식업, 노인 요양시설, 트럭 배송회사 등으로 조사됐다. 유통 및 서비스 분야는 3년 연속 증가했다. 대기업들 역시 일손 부족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일본 항공업이나 금융업체들은 이미 2017년부터 수천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력 공백 메우기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금융기업들은 무인 시스템화를 통한 무인점포를 설치하는 등 인력난 돌파에도 나섰다.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 로손 등 일본 편의점업계도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나가면 자동결제가 이뤄지는 무인 점포를 구축해 100만개 일자리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은 1974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 ‘취업 천국’이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구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업무 부담이 적고 급여가 많은 직장으로 옮기려는 기존 직원들도 지키느라 고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5월 실업률 2.2%로 2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0월 2.4%, 11월 2.5%로 소폭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총무성은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어 실업률이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구인난이 심해지자 지난달 10일 일본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 34만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이민 국� ?括� 전환까지 선포했다. FT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성장에 한계가 있어 기업들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무인 시스템 등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성장 방법을 택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수많은 전통적인 업체들이 도태되고 소수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장 이전 걱정하는 미소페 노동자들 “노동조건 개선 기대했지만 일자리 잃어”

    공장 이전 걱정하는 미소페 노동자들 “노동조건 개선 기대했지만 일자리 잃어”

    구두 브랜드 ‘미소페’에서 일하는 제화노동자들이 공장폐업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며 거리 시위를 벌였다. 20년 만에 오른 공임과 4대 보험 적용을 기대했던 노동자들은 연쇄적인 공장 이전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4일 서울 성동구 미소페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26일 미소페 1공장이 폐업하면서 10년 동안 일한 25명의 노동자들이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었다”며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도록 폐업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8년 매출 1050억 원, 작년대비 7% 매출 증가를 올린 미소페가 노동자들을 직접고용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제화지부 관계자는 “1공장 이전은 중국 이전의 시작일 것이라고 본다”며 “공임을 올려주고 4대 보험을 지급하면 돈이 드니까 중국으로 이전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위장폐업이 성공하면 다른 공장도 비슷하게 나올 것이다”며 “우리가 공장이전을 좌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미소페는 한국에서 약 15개 공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22일 미소페 본사가 참여한 가운데 하청업체 4곳과 “2019년 4월 4대 보험과 퇴직금 관련해 논의를 한다”고 명문화했다. 조만간 대법원 판결이 날 것을 예상하고 원청인 미소페가 참가한 가운데 협약을 맺은 것이다. 실제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구두 브랜드 ‘소다’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형식만 도급계약을 맺었을 뿐 사실상 근로관계를 유지했다는 취지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해 8월 탠디 노동자들의 본사 점거 농성을 시작으로 제화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8년 만에 탠디 제화공 공임 인상을 이뤄냈으며, 미소페, 슈비즈, 코오롱 등과 공임 인상에 대한 단체협약을 맺기도 했다. 미소페 제화노동자들이 20년 만에 공임인상을 이뤄낸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20여명으로 시작했던 제화지부 조합원들은 700여명으로 늘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던 제화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외국으로의 공장이전으로 물거품이 된 것이다. 노동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소비자들에게 미소페의 공장이전 결정을 알리겠다며 미소페 매장이 있는 광진구 롯데백화점까지 행진했다. 제화지부 관계자는 “미소페 본사가 면담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5일부터 백화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계속 소비자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왕진진, 유흥업소 ‘서비스 1시간’ 요구하다 입건

    왕진진, 유흥업소 ‘서비스 1시간’ 요구하다 입건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이혼 소송 중인 왕진진(본명 전준주·38)씨가 유흥업소에서 서비스 시간을 요구하다 업소 직원과 시비가 붙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왕씨는 이날 새벽 3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유흥업소인 한 노래방에서 룸 이용시간을 1시간 더 달라고 요구하다 업소 직원 한모(34)씨와 욕설을 주고 받으며 싸운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입건됐다. 왕씨는 전날 밤 9시부터 5시간 가량 이 업소를 이용했다. 그는 서비스 요청을 거절당하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 주겠다 죽여 버리겠다”며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씨는 지구대에 연행된 뒤에도 “성매매를 하는 퇴폐업소”라며 “나도 자수할테니 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하라”고 요구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파동 피자집 ‘건물주 아들’ 논란 확산… ‘골목식당’ 측 “개인정보 확인 불가”

    청파동 피자집 ‘건물주 아들’ 논란 확산… ‘골목식당’ 측 “개인정보 확인 불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자가 건물주 아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 47회에서는 2주 전부터 방송에 나온 청파동 피자집이 다시 화제가 됐다. 요리의 기본이 안 돼 있고 위상 상태도 엉망인 피자집 사장에게 백종원이 “이 상태면 폐업하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포방터시장 홍탁집 아들을 뛰어넘는 화를 부르는 인물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방송 후 피자집 사장이 건물주 아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가게의 부동산 지번에 대한 조회 결과 건물주의 성과 사장의 성이 같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의혹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세입자에게 아들이 식당할 거라고 빼달라 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돌고 있다.청파동의 다른 가게 고로케집 사장도 건물주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해당 건물주가 나와 “1층은 수익 창출을 위해 현재 사촌 동생에게 임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고로케집 사장이 사촌 동생으로 등장했다. 시청자들은 건물주 가족이 죽은 골목상권을 살리고 어려운 상인들을 돕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 측은 서울신문에 “(의혹이 제기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공인이 아니라서 개인적인 부분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최근 여러 논란이 반복되면서 애초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식당을 섭외하는 게 아니라 먼저 골목상권을 파악한다”면서 “상권이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프랜차이즈가 있는지 등 2가지 기준에 맞춰 처음과 똑같은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끊이지 않는 논란에도 전국 평균 9.5%(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자영업자의 고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자영업자의 고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저마다 희망을 가득 품고 새해를 맞았지만, 자영업자들은 한 해를 어떻게 버틸까 고민하면서 새해를 시작하는 것 같다. ‘자영업자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영업이 흔들리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1인 자영업자라고 해도 일자리 100만개가 날아간 것이다. 실업률 증가는 대기업의 신규 투자 축소도 원인이지만,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부진, 자영업자의 폐업이 결정적이다.자영업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 불황과 치솟는 임대료, 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이 겹쳐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700만 자영업자들은 겉으로 ‘사장님’ 소리를 듣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은 ‘비임금 근로자’에 불과하다. 아내의 경우를 보자. 아내는 20여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학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아내가 학원을 창업하면서 내세웠던 약속이 있다. 학원생 머릿수를 돈벌이 척도로 삼지 않고, 하루라도 직원 월급을 밀리지 않고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행스럽게 이런 약속은 아직은 잘 지키고 있다. 학원이 잘 돌아가서 그렇다고 하겠지만, 옆에서 볼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스스로 약속을 지키려고 아내는 골병이 들어 가는 것도 잊고 동분서주한다. 내가 볼 때는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의 산업) 종사자보다 낫지 않아 보인다. 회의 참석하랴, 상담하랴 점심 거르기는 다반사다. 그뿐인가. 월말이면 자금 마련 스트레스에 밤잠을 설친다. 어떤 달은 동동거리다 지쳐 쥐꼬리만 한 남편 월급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남편 월급을 받아 직원 월급이나 학원 운영비를 돌려막고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를 하거나 사무실을 재계약할 때는 네댓 장의 카드를 모두 동원하다 못해 은행 문을 두드려 보지만, 주택 담보대출도 여의치 않다. 마침내 학원 규모를 줄여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학원비는 몇 년째 제자리인데, 임대료와 인건비는 해마다 오른다. 선생님 수를 줄이거나 인건비를 깎을 수도 없다. 많은 자영업자가 선뜻 월급을 줄이거니 직원들을 함부로 내보내지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 자영업은 일자리를 만드는 화수분이다. 자영업자들이 한 명씩만 고용해도 7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실업 위기를 감지한 정부가 자영업자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재정 투입에는 한계가 따른다. 자영업자들의 가려운 곳만 잘 긁어 줘도 폐업은커녕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데 말이다. 대표적인 것이 카드 수수료다.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은 20여년간 단 한 건의 카드 결제 사고도 없었다. 소규모 자영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카드 수수료를 높게 매기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항변한다. 변변한 담보대출이 없는 자영업자가 들이댈 수 있는 무기는 어렵게 마련한 집 한 채인데 돈을 빌리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정책보다는 자영업자가 쓰러지기 전 이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찾아 긁어 주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이다. 자영업자들에게 병 주고 약 줄 것이 아니라 애초에 이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는 정책 말이다. chani@seoul.co.kr
  • “올 금융권 유례없는 위기…‘혁신·글로벌’로 돌파”

    “올 금융권 유례없는 위기…‘혁신·글로벌’로 돌파”

    윤종규 “인프라 혁신·국내 M&A 주력” 조용병 “외부인재 수혈 등 조직 쇄신” 손태승 “자산관리·투자금융 집중 육성” 김정태 “4차산업 핵심기술 마케팅 활용” 김광수 “체질 개선·미래성장 기반 구축”한 해의 출발선에 선 5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한목소리로 유례없는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 침체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가계대출 규제 여파와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 한 해 금융시장은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위기가 일상화되는 등 지금껏 유례없는 전방위적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성장률 하향, 기업 투자심리 위축 등 경영환경뿐 아니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해 디지털 혁신이 위협으로 다가오는 점도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올해 순이자마진(NIM)의 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고 자영업자의 휴·폐업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은 더 증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어느 한 해 녹록한 경영여건은 없었지만 다른 때와는 달리 올 한 해는 유례없이 혹독하리라 예견된다”면서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제 하강 국면, 가계부채 뇌관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을 언급했다. 금융권 CEO들은 위기 돌파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 조직 쇄신 등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미국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선불카드에 충전된 현금이 일부 지방은행의 규모를 뛰어넘을 정도라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인프라 혁신, 국내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이날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되면서 수많은 기업이 극한에 몰리고 있다”면서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는 위기에서 기존 틀에 갇혀 있다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능력 있는 인재 중용, 외부인재 수혈, 여성리더 육성 등 조직 쇄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 120주년과 지주사 전환을 맞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은 “은행 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우리만의 주특기 영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 혁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영업 강화와 디지털 혁신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김정태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고객 개개인의 필요를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회장은 “체질개선과 변화로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신사업과 신시장을 개척하자”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파트 경비원 새해 되자마자 일자리 잃고 자영업자 폐업하거나 무인 키오스크 설치

    울산 아파트 경비원 해고 62% 찬성 편의점 업주 “심야영업 포기할 판” 새 계약서 쓴 근로자 “10만원 인상” “지난해 초봉 기준으로 직원 월급 220만원을 줬는데 이제 250만원을 줘야 한다. 지난해 초에 이어 이번에도 직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 이제 사장이 가게에 출근하지 않고 운영하던 시대는 끝났다. 처음 일하는 사람이나 경력자나 똑같은 월급을 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시간당 7530원이던 최저 임금이 8350원으로 인상된 첫날인 1일 편의점과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부터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까지 곳곳에서 하소연이 터져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경비원 30명 중 22명(73.3%)이 새해 첫날부터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1613가구 중 619가구(38.4%)가 ‘경비원 해고’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62.2%(385가구)가 찬성표를 던졌다. 관리사무소 측은 “경비원 감축으로 가구당 경비비(32평형 기준)를 5만 5000원에서 2만 1000원으로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아이들 등·하교 안전 관리와 택배 업무, 쓰레기장 관리 등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경제적인 논리로만 결정할 게 아니다”라고 맞서 갈등이 예고된 상황이다. 네이버의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도저히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신고하고 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동안에도 월급 주고 나한테 돌아오는 돈 몇십만원으로 직원들 몰래 대리운전하면서 유지해 왔는데 앞으로 대리운전만 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편의점 업주 등 다른 자영업자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박모(57)씨는 “심야 영업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지난해에도 최저임금이 크게 올라 평일에는 야간근무자 1명만 따로 두고, 낮에는 아내와 번갈아 가며 매장 근무를 해 버텼는데 추가로 시급이 올라 야간에 가게를 운영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이모(43·여)씨도 가게 영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올해부터 매장에 무인 키오스크(무인결제시스템)를 들여놓기로 결정했다. 이씨는 “키오스크 기계값으로 600만원 정도 지출했는데, 계산해 보니 인건비를 월 200만원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위에 다른 가게 사장님들도 지난 연말부터 키오스크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인건비 상승으로 미소 짓는 근로자들도 있었다. 대형마트의 시식코너에서 일하는 한 협력사 직원은 “지난해부터 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얘기가 있었지만 아직까진 변화가 없었다”면서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된 첫 근무날이라고 계약서를 다시 썼는데 10만원 정도 올라 내심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캘리포니아 반려동물 가게들 구출된 동물만 판매하도록 의무화

    캘리포니아 반려동물 가게들 구출된 동물만 판매하도록 의무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앞으로는 반려 동물 가게에서 구출되지 않은 동물을 판매하는 일이 금지된다. 반드시 구출된 동물임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고양이 공장”과 “강아지 공장”에서 양산된 동물들을 사고팔게 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물론 미국의 주들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처음이다. ‘AB 485’로 불리는 이 법안은 새해 첫날 발효되며 이를 위반한 점포는 500달러의 벌금을 물리게 된다. 하지만 개인끼리 사고파는 행위는 이 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동물 권익을 외치는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두 손 들어 환영했다. 최근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일이 수지 맞는 사업으로 떠오른 것에 제동을 걸게 됐다는 것이다. 돈을 벌 목적으로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일은 인간적이지 않은 처우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동물들의 감정적, 신체적 건강에 위협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말 입법 통과된 이 법안은 반려동물 점포들로 하여금 어떤 루트로 동물을 반입했는지 충분히 입증할 기록을 갖춰야 하고 당국에 의해 주기적으로 점검받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몇몇 점포들은 폐업해야 할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미국 켄넬 클럽과 같은 단체들은 가게 주인들의 권리를 제한한다고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동물학대를 예방하는 미국재단(ASPCA)에 따르면 매년 미국 전역에서 보호센터에 들어가는 650만 마리의 동물 가운데 150만 마리만 기록이 남는다. 고양이만 86만 마리 이상이 안락사를 맞는다. 법안 발의자인 패트릭 오도넬 주의원은 네 발 달린 친구들의 커다란 승리일뿐만 아니라 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는 데 막대한 세금을 줄여 납세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외에도 여러 주에서 비슷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초 영국에서도 개와 고양이를 비슷하게 판매하는 일에 제동을 거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은 루시 법률이라고 이름 붙여졌는데 찰스 국왕이 아꼈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킹 찰스 스파니엘이 끔찍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 입법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일병원 “진료 및 검사 불가능” 환자들에 문자메시지 발송

    제일병원 “진료 및 검사 불가능” 환자들에 문자메시지 발송

    서울 중구 여성전문병원 제일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병원 사정으로 당분간 진료 및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문자를 발송해 폐원위기를 공식화했다. 제일병원은 지난달 입원실과 분만실을 폐쇄한 후 일부 외래진료는 지속했지만 다음주부터는 이마저도 중단된다고 알린 것이다. 문자를 받고 문의한 한 환자에게는 병원을 옮기는 의뢰를 할 게 아니라면 예약을 했더라도 방문하지 말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원 55년 만에 폐원 위기를 맞은 이 병원의 한 소속 교수는 “병원으로부터 폐업 여부는 통보받지 못했으나 진료가 중단된 건 맞다. 환자들이 진료기록을 떼느라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제일병원은 저출산 여파에 오랜 기간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경영진과 노조의 갈등까지 더해지며 상황이 악화했고, 지난 6월에는 노조가 임금 삭감을 거부하며 전면 파업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하거나 사직했다. 6월에 취임한 신임 병원장마저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해 현재 병원장은 공석 상태다. 경영난이 지속하자 경영진이 병원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협상이 계속 지연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현재 제일병원 소속 일반 직원은 물론 의사들에게도 임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셀프빨래방 화이트365, 올해 무인사업 최우수기업 선정

    셀프빨래방 화이트365, 올해 무인사업 최우수기업 선정

    파인트리그룹의 코인빨래방창업 브랜드인 화이트365가 2018년 무인사업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최우수기업 선정은 뉴스메이커 심사위원단이 혁신적인 소비자친화 시설과 품질, 고객만족도, 서비스, 경영, 사회공헌 등 다양한 경영지표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높게 평가해 선정됐다. 세탁위생업종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화이트365는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적용하며 모든 점포에서 환경부인증 친환경 로하스세제를 사용하고 글로벌커피브랜드와 제휴를 통한 무인카페를 도입해 높아진 소비자 기호에 맞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빨래방 매출호조에 힘입어 직영점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점포 증가 비율은 전국적으로 작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빨래방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업계에서 유일하게 취득한 품질1등급 인증을 받은 매장으로 세탁장비와 세척력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려 최근 소비자관련 대상 3개를 모두 수상하는 등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케이디씨 컨설턴트 김수지연구원은 “화이트365의 사업모델은 무인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혁신성이 돋보인다”며 “최근 인건비 상승과 높아져가는 자영업 폐업률을 볼 때 무인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 아침에 구두 뺏긴 제화장인들…미소페 기습 폐업 논란

    하루 아침에 구두 뺏긴 제화장인들…미소페 기습 폐업 논란

    유명 구두 브랜드 미소페가 갑자기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기지를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 옮기면서 10년 이상 경력의 제화 노동자 25명이 하루 아침에 일터를 잃었다. 박한 임금과 열악한 처우를 받아 온 제화공들은 공임비 인상과 4대 보험 가입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미소페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경통상은 지난 26일 여성화를 만드는 하청 제1공장(슈메이저)을 폐쇄했다. 대신 중국에 새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된 미소페 제화 노동자들은 민주노총과 함께 27일 서울 성동구 미소페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비경통상은 제화공의 공임을 올려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공장 문을 닫았다는 게 노동자 측 주장이다. 김종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 조직장은 “미소페에서 10년 이상을 일한 제화노동자 25명이 일자리를 갑자기 잃었다”면서 “제화공들은 4대보험에 가입 안 돼 실업급여도 못 받아 당장부터 생계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측은 기습 이전한 슈메이저 이외에도 미소페 남화공장(엘제이에스), 미소페 6공장(LK), 7공장(원준) 등에서도 제화공들에 대한 처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사 측이 중국과 비슷한 인건비를 맞추지 않으면 일감을 중국으로 모두 보내겠다고 압박하는 등 공임 자진 삭감을 요구했다고 노동자들은 주장했다. 불량이 나올 경우 책임을 모두 제화공에게 떠넘기는 일은 다반사라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이날 한 제화공은 “신발 한 짝에 이상이 나왔다고 제화공 1인당 50만원씩 총 6명에게 사전 통보도 없이 임금을 삭감하기도 했다”며 “50만원을 벌려면 제화공들은 75족을 만들어야 해 거의 1주일 치 임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에 3~4족씩 일감을 주면서 제화공들을 협박하는 행위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거리로 나왔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과 제화공은 사측이 제화공을 직접 고용하고 켤레 당 공임비 3000원을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직접 고용 대신 제화공을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게 하는 이른바 ‘소사장제’ 철폐도 요구했다. 개인사업자로 등록하면 4대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화공들의 열악한 처우는 지난 7월 ‘탠디 사태’를 계기로 널리 알려졌다. 구두 브랜드 탠디의 하청 제화 노동자들은 지난 4월 본사를 찾아가 공임비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탠디 신발의 가격은 한 켤레에 30만원이 넘지만 제화공의 공임은 켤레당 7000원 수준이다. 지난 8년간 한번도 인상된 적이 없다. 노동자들은 공임비를 2000원 더 올려달라고 요구해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긴급복지제도’ 재산 기준 40% 완화…내년부터 생계 곤란 저소득가구 지원

    내년부터 갑작스러운 실직, 휴·폐업 등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위기 가구를 지원하는 ‘긴급복지제도’ 재산 기준이 완화된다. 보건복지부는 ‘긴급지원 지원금액과 재산 합계액 기준’ 고시를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 고시에 따르면 내년도 긴급복지 대상 일반재산 기준은 대도시 1억 8800만원, 중소도시 1억 1800만원, 농·어촌 1억 100만원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일반재산은 토지, 건축물, 주택, 자동차 등이 해당된다. 올해는 대도시 1억 3500만원, 중소도시 8500만원, 농·어촌 7250만원이었는데 내년에는 기준금액이 40%가량 높아지는 것이다. 일반재산 기준은 2009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변동이 없었다. 복지부는 공시지가 상승률을 반영해 일반재산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직, 휴·폐업 등의 위기 상황에 처하면 시·군·구청, 읍·면·동 주민센터,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 없이 129)를 통해 긴급생계·주거비를 신청할 수 있다. 소득·재산 기준에 맞으면 신청 후 2일 이내에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 기준은 중위소득 75%(4인 가구 기준 346만원)이며 금융재산은 500만원 이하다. 긴급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대 6개월간 4인 가구 기준 월 119만 5000원을 지원받는다. 의료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1회당 최대 300만원을 최대 2회까지 지원받는다. 주거와 교육, 동절기 연료비 등도 위기 가구 상황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노사, 최저임금법 시행령 수정안 수용해야

    법정 주휴일은 최저임금 산정을 위한 시간과 임금에 포함하되 노사가 합의로 정하는 약정휴일(주로 토요일)은 제외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수정안이 나왔다. 이 안대로라면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시간당 최저임금 8350원을 주지 않는 기업은 최저임금법 처벌 대상이다.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논의하고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임금체계 개편 시정 기간을 최대 6개월까지 부여하고, 연말 종료 예정이던 52시간 근로제 계도 기간도 내년 3월 말까지로 늘리는 안이 통과됐다. 이번 수정안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다며 반발한 경영계 고충을 고려한 차선책이다. 차관회의를 통과한 시행령 개정안은 국무회의에서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저임금 인상 탓에 인건비 부담에다 자영업자 폐업 등 부작용이 크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인 정부가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정 주휴시간을 포함해 월 근로시간을 209시간으로 한 것은 노동계 입장을 반영했다. 경총이 “임시방편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방안”이라는 등 사용자 단체가 수정안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경제 불황을 내세워 최저임금제를 부인하는 식으로 논란을 확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재계 등은 지난 6월 최저임금법 산입범위에 매월 지급되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일부를 최저임금에 포함해 사용자 단체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또 주 52시간 근로제의 본격 적용 시간을 3개월 더 유예하고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정 기간을 최장 6개월로 해 사용자들이 적응할 시간도 줬다. 차제에 국회는 최저임금법 산입범위는 법에서 다루고, 적용 시간은 시행령에 위임해 생긴 입법 불일치를 해소해야 한다. 국회는 지난 6월 최저임금법 개정 때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늘리면서 적용 시간은 정부에 위임했다. 그러나 노사가 첨예하게 갈등하는 사안이라면 시행령과 같은 행정입법에 위임하지 말고 국회에서 충분히 토의해 부작용을 최소화했어야 했다. 논란이 된 주휴수당은 근로기준법상 법정수당이다. 그러나 산업화시대에 저임금 구조에서 근로자 생계보장을 위해 도입된, 선진국에 거의 없는 수당이라면 기본급으로 흡수하는 등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 기본급은 낮게, 상여금은 높게 구성된 왜곡된 임금체계도 이번 기회에 합리적으로 고쳐야 한다. 5000만원 이상의 연봉자인데 최저임금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일부 기업은 기본급이 전체 급여의 40%도 안 된다.
  •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제 ‘진통’…편의점 출점 제한 18년 만에 부활

    2018년은 유통업계에 ‘조용할 날이 없는’ 한 해였다. 물가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 생활용품의 위해성 논란까지 터지면서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의 시기였다. 난제 속에서도 업계는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 사업을 확대했다. 한 해를 뒤흔든 유통업계 주요 이슈를 되돌아봤다. ①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재계 전반을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52시간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시간 단축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업계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해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후 업체별로 저마다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또 정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지난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했다. 특히 야간 근무 및 시간제 근로자들이 많은 편의점과 외식업종의 진통이 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비’를 별도로 책정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결국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4차 산업혁명 기류와도 맞물려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②편의점 자율규약 발표 최저임금 인상 논란으로 인한 여파는 결국 편의점업계의 자율규약 발표로 이어졌다. 편의점의 가맹점 출점 거리제한 제도가 18년 만에 부활했다. 타 브랜드의 편의점 간에도 상권 특성 및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 기준 등을 고려해 50~100m 이내에는 추가 출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가맹점주가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희망할 시에는 가맹본부가 영업위약금을 감경 또는 면제해 폐점 부담을 덜게 했다. ③중국 ‘사드 사태’ 해제 국면 지난해 3월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성 조치가 해를 넘기며 한풀 꺾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이 이뤄지지 않는 등 완전히 복구가 되지 못한 데다 이미 중국에서 ‘쓴맛’을 본 업체들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사례도 늘었다. 롯데는 올해 롯데마트 중국 점포를 전부 매각하고 완전 철수를 마무리지었다. 한발 앞서 중국 시장에서 물러난 이마트는 미국의 식품전문 리테일 사업자인 ‘굿 푸드 홀딩스’를 인수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④침대, 생리대까지… 일상 덮친 ‘라돈’ 공포 지난 5월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대진침대는 음이온 효과를 위해 라돈을 배출하는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침대 말고도 모나자이트를 납품받은 업체가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후 마스크, 베개, 생리대 등 다양한 생활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라돈포비아’가 확산됐다. ⑤조 단위 승부수… 온라인시장 대격돌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온라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체들이 저마다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64조원이던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78조원으로 1년 사이 20% 가까이 급증했다. 신세계는 온라인 통합 법인을 신설하고 모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롯데쇼핑 내 이커머스사업본부를 출범하고 2020년까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 7개의 온라인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쿠팡도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0억달러(약 2조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유치에 성공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 라돈 공포에 온라인 대격돌까지… ‘다사다난’ 유통업계 ‘2018년 5대 뉴스’

    2018년은 유통업계에 ‘조용할 날이 없는’ 한해였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는 한편 온라인과 모바일로 소비 트렌드가 옮겨가면서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서야 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 기조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데다, 물가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 각종 생활용품의 위해성 논란까지 터지면서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의 시기였다. 그러나 이같은 난제 속에서도 업계는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사업을 확대하는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한해를 뒤흔든 유통업계 주요 이슈를 되돌아봤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올해 유통업계뿐 아니라 재계 전반을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52시간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시간 단축이었다.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신세계그룹은 업계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해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후 업체별로 저마다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채널도 매장 운영시간을 줄이며 적응에 나섰다. 또 정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지난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했다. 통상 매년 약 7.5%씩 오르던 최저임금 인상폭이 갑자기 두자릿수로 훌쩍 뛰면서 유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야간 근무 및 시간제 근로자들이 많은 편의점과 외식업종의 진통이 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비’를 별도로 책정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결국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최근의 4차 산업혁명 기류와도 맞물려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으로 올해보다 약 10.9% 상승할 것으로 결정되면서 이 같은 진통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편의점 자율규약 발표… 출점 거리제한 18년 만에 부활 최저임금 인상 논란으로 인한 여파는 결국 편의점업계의 자율규약 발표로 이어졌다.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회원사와 비회원사인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참여해 제정한 편의점 자율규약 제정안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편의점의 가맹점 출점 거리제한 제도가 18년 만에 부활했다. 타 브랜드의 편의점 간에도 상권 특성 및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기준 등을 고려해 50~100m 이내에는 추가 출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가맹점주가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희망할 시에는 가맹본부가 영업위약금을 감경 또는 면제해 폐점 부담을 덜게 했다. ▲중국 ‘사드 사태’ 해제 국면 지난해 3월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성 조치가 해를 넘기며 한풀 꺾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이 이뤄지지 않는 등 완전히 복구가 되지 못한데다, 이미 중국에서 ‘쓴맛’을 본 업체들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사례도 늘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롯데는 올해 롯데마트 중국 점포를 전부 매각하고 완전 철수를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그 대안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이보다 한발 앞서 중국 시장에서 물러난 이마트는 미국의 식품전문 리테일 사업자인 ‘굿 푸드 홀딩스’를 인수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침대, 생리대까지… 일상 덮친 ‘라돈’ 공포 앞서 지난 5월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대진침대는 음이온 효과를 위해 라돈을 배출하는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대진침대 말고도 모나자이트를 납품받은 업체가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후 소비자·시민단체의 자체 조사 결과 마스크, 베개, 생리대 등 다양한 생활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라돈포비아’가 확산됐다. 이 중 일부 품목에서는 기준치 이하의 소량만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미 사회적으로 퍼진 라돈에 대한 공포심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산하에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를 구축해 조사를 확대하고 방사성 물질의 성분 표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늑장 대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었다. ▲조 단위 승부수… 온라인시장 대격돌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체들이 저마다 ‘한국의 아마존’을 표방하고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64조원이던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78조원으로 1년새 20%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초 신세계그룹이 해외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원대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 통합 법인을 신설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업계의 온라인 선점 경쟁의 막이 올랐다. 신세계는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통합하고 배송과 물류, IT기술 등에 모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롯데쇼핑 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하고 2020년까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 7개의 온라인 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특히 신동빈 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출감한 직후 5년 동안 온라인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이커머스사업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쿠팡도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0억달러(한화 2조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유치를 성공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대격돌이 예고된 상황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 국회 논의 반영해야

    정부가 최저임금을 산정하는 근로시간에 유급휴일을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늘 국무회의에서 논의한다. 개정안이 통과한다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가 올라 시간당 8350원이다. 문제는 개정안에 근로기준법상 주휴일(일요일 8시간)을 포함해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따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최저임금은 법정액 8350원보다 20% 높은 1만 20원이 된다는 게 경영계 주장이다. 주휴일을 최저임금 산정 시간에 포함한 시행령 개정안은 “실제 일하지 않는 시간은 임금 산정 시간에 포함해선 안 된다”는 대법원 판례와 상충된다는 점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김학용 국회 환노위원장은 입법권 침해를 이유로 상위법 개정 이후 시행령 처리를 촉구했다. 주휴일을 포함한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의 생계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명분 있는 정책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 보완 조치도 함께 강구”하라고 언급한 데서 드러나듯 부작용이 만만찮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이 나오는 이유는 한국은행이 이달 초 낸 ‘최저임금 인상폭이 커질수록 저임금 근로자 소득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보고서 등에서 알 수 있다. 또 지난 21일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사업체 1204곳 중 17%인 204곳이 직원을 줄였다. 정부는 최저임금법 도입 취지는 살리되 보호받아야 할 저임금 근로자가 오히려 일자리를 잃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시행령 개정 시 국회 논의 상황과 경제 현실을 잘 감안해야 할 것이다. 경기침체 속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올해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업에 따라서는 일요일 외에 토요일까지 유급휴일로 주는 만큼 정확히 기업의 유급휴일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최저임금 부담 인상 정도에 따라 최저임금법 위반에 따른 시정 기간을 신축적으로 주는 등 현실성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 금융위 상시 채무조정제도 내년 도입

    일시적 자금난으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저신용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연체 발생전부터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상시 채무조정제도’가 내년 도입된다. 연체에 빠진 경우라도 정상적인 경제생화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채무감면율도 대폭 확대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 상시출연 제도를 도입하고 연 3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최종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최종안을 확정했다. 현재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는 단기연체자(연체 31~89일)를 대상으로 한 프리워크아웃과 연체90일 이상 채무불이행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워크아웃 등의 채무조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체 직전이나 직후에는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때문에 많은 채무자들이 신용회복의 적기를 놓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현행 개인워크아웃 신청기준인 연체 90일 경과부터는 연체정보가 모든 금융권에 공유되고 신용등급도 7등급 이하로 하락해 금융거래에 큰 제한을 받는다. 연체된 금액을 모두 갚아도 5년간 신용등급상 불이익이 이어져 회복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금융위는 연체발생 전이나 연체 30일 이내에 신속한 채무조정을 위해 신복위가 운영하는 상시 채무조정지원 제도를 내년 중에 도입키로 했다. 실업·폐업·질병 등으로 향후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가 갖고 있는 모든 금융권 채무를 채권자 동의하에 최대 1년까지 상환유예해주는 방식이다. 단 이 시점까지는 정상 채권인 점을 감안해 이자 감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체에 빠진 차주에 대해서는 채무감면을 대폭 늘려 정상화를 도울 수 있게 감면율 산정기준도 개선한다. 감면율 산정시 채무 규모 외에도 소득, 재산, 직업, 연령 등 채무자별 여건과 채무상담이수 내역 같은 상환의지 평가도 반영한다. 채무감면율 허용 범위는 현재 30~60%에서 20~70%로 확대해 더 갚을수 있는 사람은 더 갚고 어려운 사람은 덜 갚도록 개편한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채무조정 이용자의 평균감면율을 현행 29% 수준에서 2022년 45%까지 확대하고 평균 상환기간은 6.7년에서 4.9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액채무자 특별감면 프로그램과 주택담보대출 채무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이 같은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한 상시 출연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출연기관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일부업권에서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되고 한시적 출연이 상시화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2024년까지 연 1000억원 수준의 출연금을 내고 있는데 제도가 시행되면 연간 3000억원의 출연금이 꾸준히 확보된다. 금융위는 서민금융진흥법을 개정해 금융기관 상시출연을 법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자영업 대책, 경기 활성화·일자리 확충과 병행해야

    정부가 어제 ‘자영업 성장과 혁신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약 600만명에 이르는 자영업자가 위기를 극복해야 내수를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번 대책은 특히 자영업자를 ‘자가 고용 노동자’로 규정하고 창업부터 성장, 폐업과 재기까지 자영업의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창업 5년 내 폐업률이 70~80%에 이르는 자영업자의 생존율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 등 상권 보호와 사회안전망 강화, 제로페이, 금융 지원 확대 등도 담았다. 주요 내용으로는 2022년까지 자영업자가 밀집한 전국 구도심 상권 30곳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소상공인 복합지원센터 10여곳을 설치한다. 전자상거래 시대에 맞춰 혁신형 소상공인 1만 5000명을 육성한다. 현재 3700억원 수준인 지역상품권 발행도 내년에는 2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2022년까지 18조원 규모로 늘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현행의 두 배인 4조원까지 확대하고 9000억원 규모에 육박하는 자영업자들의 부실채권을 탕감한다. 무엇보다 자영업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창업 전 교육을 강화하고, 4대 보험 지원 대상도 확대하는 것은 사회안전망 강화책인 만큼 긍정적이다. 현재 한국의 자영업계는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은퇴자와 비취업자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는 시장이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의 자영업자 비율이 6.3%로 가장 낮고 이웃 일본도 10.4%, 유럽연합도 15.5%이지만, 한국은 21%로 매우 높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밀려난 40~50대들이 너도나도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30% 가까이 비율이 확대됐다가 매년 구조조정이 진행돼 그나마 점차 축소되었다. 최근 영세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정부의 정책 탓도 있고, 전자상거래 확대 등의 구조적인 요인, 내수 침체 등 경기적 요소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진입 장벽이 낮은 숙박·음식업(11.2%), 개인서비스업(7.4%), 도소매업(20.7%)에 몰려 있는 탓에 자영업자의 위기는 청년 일자리 감소로도 이어졌다. 따라서 이번 대책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짐을 덜어 주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의 효과도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다. 다만 자영업 활성화는 정부의 경기 부양과 경기 활성화 정책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중장년 일자리 확충이 병행돼야 생계형 영세업자가 준다는 사실을 고려하며 정책을 펴야 한다. 자영업자 채무 감면도 도덕적 해이로 연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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