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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중엔 공무원, 주말엔 심마니

    주중엔 공무원, 주말엔 심마니

    “며칠씩이나 산후통을 겪던 아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 뭐예요. 동료 직원에게서 건네받은 산삼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서울 중랑구 홍보담당 C씨는 6일 이렇게 말하며 짐짓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함께 일하는 체육시설팀 임재룡(52) 주무관을 가리킨 것이다. 임씨는 직원들 사이에서 ‘심마니’로 불린다. 그는 2006년부터 산삼을 캐러 나섰다. 그해 12월 24일 산악회원들과 1급 뇌성마비 장애인 16명을 이끌고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게 계기였다. 한 장애인이 넘어지면서 왼쪽 다리에 복합골절상을 입었다. 약초를 연구하는 카페와 인연을 맺은 임씨는 전남 거문도에 3박4일 머물며 만난 심마니로부터 돌 속에 함유된 산골(구리 성분)을 먹으면 낫는다는 점을 깨우쳤다. 그 뒤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을 빼고 금~일요일 2박3일에 걸쳐 약초를 캐러 전국 곳곳을 누빈다. 지난달 30일~이달 2일엔 강원 양구·영월군을 돌며 무게 1㎏짜리 더덕과 20년 넘은 장생 도라지, 잔대, 지치, 산해박 등을 채취해 건조시키고 있다. 폐암 환자 등 소문을 듣고 필요하다며 연락을 해온 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인데 자칫하면 도리어 해악을 끼칠 염려도 없잖아 진맥하는 법까지 배웠다. 무엇보다 올해에만 산삼 50여뿌리를 건졌다. 아무렇게나 채취하는 게 아니라 여느 ‘프로’처럼 엄격하게 선별하기 때문에 뿌리당 감정가 기준 1000만원을 웃도는 것들이다. 2007년 10월 초엔 1억 2000만원짜리 산삼을 낚는 대박을 터트렸다. 강원 화천군에 자리한 야산이라고만 했다. 구체적으로 알려지면 아무나 덤벼들까 걱정해서다. 그런데 7만원만 받고 팔았다고 한다. 아주 위급한데 경제적 여력이 없는 경우엔 1000원을 받고 넘기기도 한다. 공짜로 먹으면 오히려 액운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쓸모없던 약 오히려 藥이 되다

    쓸모없던 약 오히려 藥이 되다

    1990년대 중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연구진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 엄청난 시간과 돈을 쏟아부은 합성물질 ‘UK92480’이 임상실험에서 협심증 치료에 별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실데나필’을 주성분으로 한 UK92480 실험은 곧바로 종료됐다. 하지만 이 실험의 결말이 두고두고 회자될 최고의 해피엔딩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UK92480 임상실험에 참가한 지원자들 중 남자들은 이상한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 투약 3일 뒤 하나같이 성기가 발기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당시 연구에 참여했던 이언 오스테로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수요일에 협심증 치료제를 먹은 사람이 토요일에 발기가 됐다는데 누가 약이 문제라고 생각했겠는가.”라며 “연구진이 예상했던 모든 종류의 부작용 리스트에도 없던 현상”이라고 털어놓았다. 같은 증상이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자 화이자는 후속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로 1998년 등장한 것이 전 세계인의 성생활을 바꾼 파란약.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다. 비아그라는 지난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20억 달러어치 이상이 판매됐다. 가디언은 “오래된 약이나 실패한 약이 새로운 사용처를 찾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화이자의 또 다른 약인 ‘로게인’ 역시 비아그라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로게인은 고혈압 치료를 목표로 개발됐지만 환자들의 혈압을 낮추는 대신 머리카락을 나게 했다. 현재 로게인은 탈모치료제 시장의 최강자다. 처음부터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치료제를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고도 지루한 여정이다.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하나의 타깃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 평균적으로 10~15년의 기간 동안 13억 달러가 투입된다. 성공한 사례만 모았을 때의 계산인 만큼 사라진 돈과 시간은 짐작조차 불가능하다. 실패한 약의 재활용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다. 획기적인 신약이 한동안 개발되지 않자 대학 기반의 소규모 제약 벤처들이 이미 개발됐다가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폐기처분됐거나 오래된 약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이들이 주요 자료를 구한 존스홉킨스대 도서관의 경우 3500개의 약품 정보를 값싸게 제공하기도 했다. 이런 시도는 수많은 약들의 또 다른 얼굴을 찾아냈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했던 우울증 치료제 ‘심발타’는 현재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희귀질환 섬유근육통의 치료제로 쓰인다. 항바이러스제였던 ‘젬자’는 항암제로 폐암, 유방암, 췌장암, 자궁암 등 대부분의 암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 됐다. 역시 릴리의 ‘에비스타’는 피임약으로 개발됐지만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와 유방암 예방 효과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개발된 지 아주 오래된 약들도 재활용의 예외는 아니다. 바이엘이 1897년 개발한 ‘아스피린’은 진통제의 대명사지만 최근 들어서는 심장병 예방약으로 주목받는다. 또 부츠가 1960년대 처음으로 선보인 ‘이부프로펜’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였지만 파킨슨병 예방 효과도 인정받는다.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경영진이었던 파리드 칸 박사는 “효율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약의 경우 특허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었고, 대부분의 약이 임상실험을 거쳐 최소한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은 입증된 상태”라며 “개발 비용과 위험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칸 박사는 현재 1980년대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돼 1500만명 이상에게 투약됐던 화학물 ‘PK-048’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PK-048은 낮은 강도의 약으로 사용됐지만, 개발 단계에서 영장류 실험을 통해 뇌혈관류의 순환에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면서 “이는 PK-048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칸 박사가 맨체스터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실험은 PK-048이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가디언은 “2007년에서 2009년까지 미국에 출시된 약의 30%는 이미 존재했거나 오래된 약을 새로운 기능으로 전환한 것”이라면서 “모든 대형 제약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버려둔 약을 다시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기범이 사망진단서 위조 구청·검찰·법원도 속았다

    부산에서 50대 사기 사건 피고인이 사망 진단서를 위조, 관할 구청은 물론 검찰과 법원까지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8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피고인 조모(51)씨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부산지법도 조씨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피고인 조씨의 사망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서류가 접수돼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조씨는 실제 숨진 게 아니라 위조한 사망 진단서에 관할 부산 연제구청이 속아 지난 23일 주민등록을 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가 부산시내 모 병원에서 발급받은 자신의 모친 사망 진단서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바꿔 지난 21일 폐암으로 숨진 것으로 꾸민 것이다. 사망 진단서만 있으면 가족이나 동거인이 사망신고를 할 수 있는데 사기 사건 공범인 박모(52)씨가 자신의 주소를 조씨 주거지로 옮긴 뒤 사망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지난 7월 말 자신이 운영하던 상조회사를 갑자기 폐업하고 잠적하는 바람에 가입자 3000여명이 수십억원을 떼일 위기에 놓였고 장례식장 매점 운영권, 취업 등을 미끼로 지인 6명에게 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30일 즉시항고를 했고, 법원도 공소기각 결정을 취소한 뒤 재판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검찰은 조씨와 박씨에게 위조공문서행사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수사하기로 하고 추적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케네디가 죽지 않았다면 세상은 더 나아졌을까?

    케네디가 죽지 않았다면 세상은 더 나아졌을까?

    자동차(영화 ‘백 투 더 퓨처’)나 파란 전화박스(영화 ‘닥터 후’)를 타고 떠나는 요란한 시간 여행을 상상했다면 실망할 게 뻔하다. 드라마 ‘닥터 진’의 주인공처럼 급작스럽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까지 책장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것은 전 세계 3억명의 독자를 지닌 이야기꾼 ‘스티븐 킹’(65)이 촘촘하게 엮어 놓은 서사의 그물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사건을 바꾼다면 세상은 더 나아질까’라는 작가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소설 ‘11/22/63’(황금가지 펴냄)은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불황과 냉전, 전쟁의 공포로 치닫던 시기에 희망을 제시한 존 F 케네디의 암살을 막는다면 어떻게 역사가 달라질 것인가 하는 그럴듯한 가정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풀어 간다. 소설의 주인공인 35세의 영어교사 ‘제이크 에핑’은 사실 작가의 분신이다. 미 메인주 출신으로, 세탁공장 인부와 건물 경비원을 전전하다 작은 공립학교의 영어교사로 일했던 작가는 역시 메인주 출신의 궁핍한 영어교사 에핑을 내세워 자전적 얘기인 양 소설을 서술한다. 어느 날 에핑에게 동네 음식점 주인이자 친구인 앨이 비밀스럽게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앨의 음식점 창고에 1958년 9월 9일 오전 11시 58분으로 고정된 시간대의 한 곳으로만 여행이 가능한 통로가 자리한다는 것이다. 반신반의하던 에핑은 몇 시간 동안 과거를 돌아보고, 그날 밤 앨로부터 1963년 11월 22일 벌어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을 막아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폐암 말기인 앨은 암살을 막기위해 1958년부터 1963년까지 무려 5년이란 시간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케네디가 죽지 않았다면? 작가는 후임 대통령인 존슨과 닉슨에 의해 베트남전이 확전되지 않았을 것이고 6만명의 미군과 수백만명의 베트남인이 목숨을 부지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인 아내를 수시로 폭행하는 떠돌이 건달에 불과했던 암살범 오스왈드를 사전에 제지하거나 배후 세력을 알아내는 대안이 제시된다. 하지만 주인공이 미래에 영향을 주는 작은 일이라도 바꾸려 들면 의문의 사건이 끊임없이 터져 이를 방해한다. 외줄을 타듯 위태로운 상황과 기나긴 시간의 기다림을 뚫고 주인공은 마침내 역사의 진실에 한발 다가서는데…. ‘미저리’ ‘미스트’ 등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들처럼 마치 영화 속 스릴러를 보는 듯한 흡인력이 돋보인다. 2권은 새달 초에 나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폐암 연구 써달라” 투병 中교포 1억 기부

    “폐암 연구 써달라” 투병 中교포 1억 기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원장 황태곤)은 이 병원에서 폐암으로 투병 중인 중국 교포 사업가 박예화(44·여)씨가 폐암 연구기금으로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중국 산둥(山東)성의 웨이하이(威海)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지난 9월 관광차 입국했다가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선암종 폐암’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현재 1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2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옌볜에서 태어나 1990년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를 졸업했으나 당시 천안문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탓에 취업이 되지 않자 1996년 같은 중국 동포인 이용국(46)씨와 결혼한 뒤 웨이하이에서 작은 봉제공장을 인수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직원 1000여명을 둔 견실한 업체로 키웠으며 2007년에는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박씨는 “병원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가족과 회사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폐암을 반드시 이겨내야겠다는 다짐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면서 “가톨릭 정신으로 주어지는 의료서비스에 감명받아 원목팀에서 영세를 위한 교리 공부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강진형 폐암센터 교수는 “환자의 치료 의지가 강하고 표준항암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좋을 뿐 아니라 최신 표적항암치료에도 적합한 유전자를 가져 좋은 치료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013학년도 수능] 폐암말기 고3 응시생 vs 수포맨…78세 할머니·13세 소년도 도전

    [2013학년도 수능] 폐암말기 고3 응시생 vs 수포맨…78세 할머니·13세 소년도 도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 ‘수능한파’ 없는 날씨 속에 차분히 치러졌다. 아침 전국 고사장 입구는 가족과 후배들의 간절한 기도와 힘찬 응원이 이어졌다.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고에서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노래로 응원 경쟁이 불붙었다. 20여명의 상명여고 1·2학년 학생들은 ‘상명은 만점 스타일’이란 피켓을 들고 수험생 응원에 나섰고, 30여명의 배화여고 학생들도 ‘배화스타일’ 외치며 말춤을 선보였다. ●시험장 잘못 찾은 수험생들 긴급 수송 오전 8시쯤 경기 흥진고에 입실했던 이모(18)군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이군의 시험장은 흥진고에서 3㎞ 떨어져 있는 산본고였다. 경찰은 이군을 순찰차에 태워 긴급 수송 작전을 펼쳤고 간신히 제 시간에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양정고에서 만난 한 수험생(18)은 가방도 없이 고사장에 도착해 정문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며 이른바 ‘수포맨’(수능시험을 포기한 사람)의 여유까지 보였다. 이 학생은 “수시 합격도 못 했고 수능은 7~8등급 정도 나올 것 같아 재수할 마음으로 편하게 왔다.”고 했다. 폐암 말기인 수험생은 퇴원을 불사했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 중이던 김동희(18)군은 지난 6일 병원을 나와 경기도의 한 고교 특별고사실에서 시험을 봤다. 올해 수능 최고령 응시자는 서울에서 시험을 본 류모(78·여)씨였다. 최연소 응시자는 수도권에서 시험을 치른 1999년생 남학생 2명으로 만 13세였다. ●시험 전날 삼수생 투신 자살 올해도 입시 스트레스에 극단적 선택을 한 수험생이 나왔다. 7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삼수생 A(20)씨가 화단에 떨어져 숨졌다. A씨는 수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이 아파트에서 3㎞가량 떨어진 집에서 수능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암 등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 10선

    암 등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 10선

    암이나 심장 질환같은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리버풀대학 학자들이 대장암 발병률을 감소하는 채소를 발표했다면서 영국 여성 사이트에 공개된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들을 공개했다. 다음은 이 매체가 공개한 채소들이다. ▲브로콜리 예방 효과: 대장암, 유방암 영국 리버풀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와 다른 녹색 잎채소들에는 단당류인 갈락토스를 포함하는 섬유질이 풍부한 데, 이 물질은 단백질의 일종인 렉틴이 대장을 보호하는 것을 도와준다. 또한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인돌 화합물이 풍부한 데, 이 식물성 화학물질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이 밖에도 브로콜리에 포함된 설파라페인이라는 화합물은 간에서의 효소 생성을 돕고,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 예방 효과: 암, 심장질환 토마토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리코펜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 이 식물성 화학물질은 전립선암과 폐암, 위암에 특히 효과가 있으며 결장과 췌장, 식도, 구강, 유방과 자궁 경부에서도 암이 발병할 확률도 줄여준다. 또한 1000명 이상의 미국과 유럽 남성을 대상으로한 최근 연구에서는 리코펜이 심장 마비의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 예방 효과: 위궤양, 대장암, 유방암 양배추에는 글루타민과 S-메칠메치오닌이 포함돼 있어 위궤양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배추는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십자화과 채소에 속하는 데 대장암과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양배추를 한 번 이상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이들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3분의 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울양배추(Brussels Sprouts) 예방 효과: 암, 선천적 결손증, 심장질환 십자화과 채소의 또 다른 멤버인 방울양배추는 항암 화합물인 시니그린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자살하도록 해 암을 예방한다. 영국 식품연구소(IFR)에 따르면 가끔식 방울양배추를 섭취해도 효과가 매우 강력해서 세포 자살을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방울양배추는 엽산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성이 임신 기간 중 이 같은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자녀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선천적 결손증의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엽산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액 속의 부유물인 호모시스테인을 감소시켜 심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시금치 예방 효과: 백내장, 황반변성 시금치의 두 황산화물질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노화를 막고 백내장뿐만 아니라 황반변성과 같은 안 질환을 막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시금치를 5~6회 섭취한 사람은 황반변성 발병률이 무려 8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배추처럼 생긴 케일에도 루테인과 제아잔팅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고 한다. ▲물냉이(Watercress) 예방 효과: 골다공증, 빈혈, 자궁근종 물냉이 75g에는 칼슘 하루 권장 섭취량(RDA)의 16%와 철분 RDA의 12%가 포함돼 있으며 골다공증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연구진에 따르면 물냉이와 다른 녹색채소를 많이 섭취한 여성은 자궁근종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와 마늘 예방 효과: 고콜레스테롤, 심장마비, 고초열(화분병), 암, 염증 영국 뉴캐슬의 왕립빅토리아병원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먹을 때 양파를 함께 볶아 먹으면 혈액이 엉기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흰색이 아닌 노랗거나 특히 빨간 양파에는 플라보노이드계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이 매우 많이 함유돼 있다. 케르세틴은 심장 마비를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관절의 염증이나 화분병(꽃가루가 원인인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케르세틴은 양파를 익혀도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에 포함된 유황 화합물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 응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늘에는 면역력 증강, 항균, 충혈 완화 및 제거, 항암 효과가 있다. 최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마늘 섭취 시 마늘을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절반 이상 대장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 예방 효과: 야맹증, 감기, 암 당근에는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활성화하고 항암 효과가 있다. 또한 베타 카로틴은 비타민 A로 변환되기 때문에 야맹증에도 효과가 있다. 덧붙여서 비타민 A는 입과 코, 목의 점액을 유지하기 때문에 감기와 독감의 위험을 줄여주기도 한다. ▲빨간 피망(Red Peppers) 예방 효과: 감기, 암 빨간 피망에는 비타민 C와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감기부터 암까지 모든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효과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피망을 조리하거나 고열에 익혀 먹어도 된다. 열은 피망의 세포벽을 부드럽게 해 먹기 쉽게 하며 더 많은 베타 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 ▲표고 버섯 예방 효과: 암, 간질환, 감염 표고버섯에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렌티난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일본에서 항암제로도 사용된다. 한 연구에서는 렌티난이 종양이 확산되는 속도를 억제하고 B형 간염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성분은 면역 세포로도 불리는 T-림프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표고버섯의 추출물이 에이즈 환자의 면역력 저하 현상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위키백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암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암보험 가입요령

    암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암보험 가입요령

    예전과 달리 암은 더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단 조기진단 및 제대로 된 치료가 됐을 경우에 한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는 물론이고 진단을 하는 것 조차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악성신생물(암)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42.8명이며 폐암(31.7명), 간암(21.8명), 위암(19.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암은 더이상 먼 세상 이야기가 아니기에 암에 의한 사망에 대비하기 위해서 암 보험이 필수인 시대가 됐다. 하지만 암 보험을 가입할 때 따져봐야 할 사항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암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 보험을 가입할 때는 우선 갱신형과 비갱신형을 살펴봐야 한다. 갱신형의 경우엔 일정기간마다 보험료가 갱신되는 보험 상품이고, 비갱신형은 처음 냈던 보험료를 만기때까지 그대로 납입하는 보험 상품이다. 물론 갱신형 암 보험이 초기보험료는 더 저렴하나 갱신이 될수록 보험료가 계속해서 오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는 비갱신형 암 보험이 유리하다. 하지만 암 보험의 추가보장을 위한 추가가입 경우에는 초기보험료가 저렴한 갱신형 암 보험이 좋을 수도 있다. 이것은 본인이 원하는 암 보험 유형을 먼저 선택한 다음에 결정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암 보험의 암 보장금액을 살펴봐야 한다. 보통의 경우 암 치료비용이 1000만~2000만원 수준이므로 일반 암 보장금액이 이정도 수준인 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암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도 암 보장금액이 터무니없이 낮다면 암 보험을 가입하는 목적이 사라지기 때문에 암 보장금액을 제대로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알아볼 사항은 암 보험 특약이다. 각 상품마다 다양한 특약이 구성돼 있는데 특약은 암 보험 가입시 추가해서 보장받는게 유리할 수도 있고 특약에 대한 내용을 다른 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보장내용 특약부터 살펴본 다음에 암 보험 특약을 추가가입하는 것과 다른 보험을 따로 가입하는 것을 비교해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요령을 알아도 실제 가입하고자 할 때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암 보험이다. 그래서 암 보험 가입시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 암 보험 가입을 간편하게 도와주는 곳은 암 보험비교사이트다.(www.insvalley.com/chkKin.jsp) 각종 암 보험의 보장내용과 보험료는 물론 인기있는 상품의 특징과 특약에 관한 내용도 전문가가 1:1무료상담을 해준다. 암 보험 가입이 어렵고 힘들게만 생각된다면 암 보험비교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좋은 암 보험을 가입하는게 바람직하다. 인터넷뉴스팀
  • 흡연여성 35세 이전 금연 땐 질병위험 줄어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35세 전에 금연에 성공할 경우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위험이 대부분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랜싯’ 특별판에 게재한 논문에서 여성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수명이 10년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96년에서 2001년까지 영국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50~65세 여성 130만명을 12년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의 20%는 흡연자, 28%는 과거 흡연자로 구성됐다. ‘백만 여성 연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여성을 대상으로 흡연과 건강과의 관계를 살핀 사실상 최초의 보고서다. 지금까지 남성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여성의 경우 1940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흡연이 시작돼 대규모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흡연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기존 연구보다 훨씬 높지만 금연에 따른 위험성 감소율 역시 크다고 밝혔다. 40세 이전에 금연하는 여성은 40세 이상이 돼서도 흡연하는 여성에 비해 폐암 등 각종 암과 심장질환 등에 걸릴 가능성을 10%까지 낮출 수 있다. 또 35세 이전에 금연할 경우 관련 질환 발병률은 3%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50~70대에 사망한 여성 흡연자의 3분의2는 흡연과 연관성이 높은 질병이 사망 원인이었고 하루 1~9개피의 담배를 피는 ‘약한 흡연자’의 사망률도 비흡연자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잠실역 등 서울지하철 37곳 라돈 농도 특별관리역 지정

    서울시가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이대역 등 37곳을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 농도 특별관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스크린도어 설치 후 전동차 안 라돈 농도가 평균 53%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지하철역의 라돈 농도 측정과 환기를 강화하는 ‘라돈 농도 저감대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특별관리역은 노선별로 보면 2호선에는 잠실, 이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6곳이며 3호선은 경복궁, 안국, 교대 등 6곳이다. 4호선은 충무로, 삼각지 등 5곳, 5호선은 충정로, 광화문 등 11곳, 6호선은 고려대 등 3곳, 7호선은 마들 등 6곳이 지정됐다. 이들 역은 농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에 함유된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해 발생하는 가스로, 오랜 기간 노출되면 폐암·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영등포 “107가구 석면 지붕 굿바이”

    영등포구가 ‘석면 제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오는 15일 오후 5시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석면 슬레이트 지붕 개량 사업’을 상세히 알리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석면은 흡입하면 폐암이나 악성중피종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지만 석면 슬레이트 지붕 주택 거주자 상당수가 저소득층이어서 전문적인 해체와 개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5780가구의 슬레이트 지붕 주택이 있고, 이 중 영등포구에는 372가구가 있다. 구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와 시비 4억 2000여만원을 확보했다. 이 예산으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107가구의 지붕 개량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 전체 지원 대상인 202가구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구는 지난 4월부터 현장 상담반을 편성해 슬레이트 지붕 밀집 지역을 방문, 석면의 유해성과 지붕 개량 지원사업을 상세히 안내하는 등 석면 제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열성을 다했다. 아울러 이달 25일부터 시작되는 전면 공사에 앞서 사업 경위와 향후 일정, 석면 해체 방법과 개량 지붕재 시공법 등 주민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한자리에서 해소하기 위해 이번 주민설명회를 마련했다. 사업 대상 가구에는 지붕 해체·철거 비용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실상 철거비용의 전액에 해당한다. 단순 개량에는 최대 300만원까지 제공한다. 이 경우는 가구당 20만~30만원만 건물주가 부담하면 된다. 한 가구당 철거에서 시공까지 일반적으로 하루가 걸린다. 한권직 구 환경과장은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관세청 ◇부이사관△서울세관 심사국장 김재일△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주시경◇서기관△비서관 양승혁△관세청 이철재△금융정보분석원 파견 김기재<담당관>△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 안병옥△자유무역협정협력 서재용<과장>△수출입물류 정승환△심사정책 고석진△세원심사 이민근△조사총괄 김영균<팀장>△기획심사 박계하△국제협력 김용철<세관장>△안양 심갑영△대전 김현정△청주 김재권△인천공항국제우편 박종승△용당 윤승혁△김해 조재규△양산 이종익△창원 신선묵△포항 김황수△목포 주재화△여수 황홍주<서울세관>△통관국장 최환조<부산세관>△심사국장 우병길△조사〃 박만석△감시〃 서대석<인천세관>△심사국장 이영수△조사감시〃 안문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경과학연구단장 이창준◇연구센터장△광전하이브리드 이상수△소프트혁신소재 박민△탄소융합소재 구본철 ■조선일보 △마케팅 담당 이사 이혁주△CS본부장 정해영△경영기획실장(뉴미디어실장 겸임) 김민배△총무국장 이종원△편집국 부국장 이준 ■중소기업중앙회 △보증공제사업단장 유영호△기획조정실장 윤위상△정책총괄〃 최복희△전북지역본부장 김경만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위원 유규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임원 승진△전무이사 최연식<상무>△경영관리본부장 이원선△조사〃 이승렬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전무△이노베이션 & 오퍼레이션 담당 권오훈 ■건국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임상시험센터장(진료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분과장 겸임) 유광하△국제진료센터장 정홍근△폐암센터장 황재준△내과 의무장 송기호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승진△재무기획그룹 김정원 ■대신증권 ◇이사대우 <승진>△광명센터 이미순<전보>△명동 이홍만△논현역 박상우△서방 박삼석◇부서장 신규선임△채권영업부 서영익△상품전략부 최광철△심사분석부 이동수◇지점장 신규선임△인천 김성태△동탄 김송회△여천 김갑식 ■IBK투자증권 ◇임원 선임△법인영업사업(홀세일)부문장 성기봉◇부장 승진△E-BIZ지원팀장 조병석△부산지점 손희동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승진△전무이사 신정희 강봉모 신진호 △이사 오종록 이승문 ■SK 마케팅앤컴퍼니 △MIC본부장 황규배
  • [부고] ‘전국노래자랑’ 김인협 악단장 별세

    [부고] ‘전국노래자랑’ 김인협 악단장 별세

    KBS ‘전국노래자랑’의 김인협 악단장이 26일 오후 5시 50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71세. 충북 청주 출신인 김 악단장은 아코디언 연주자로 활동하다 TBC 악단장을 거쳐 1980년 방송 통폐합으로 KBS에 합류했다. 1980년 11월 전국노래자랑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난해까지 32년간 악단장으로 있으면서 MC 송해(85)씨와 명콤비로 호흡을 맞추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다. 고인은 실로폰의 ‘딩동댕’ ‘땡’ 소리로 합격자를 가려 ‘땡아저씨’로 불리기도 했으며 현장에서 만나는 팬들과 소탈하게 어울리며 웃음과 감동을 줬다. 지난해 말 폐암 선고를 받고도 전국노래자랑 결선 무대에 오르는 등 프로그램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장재봉 악단 총무는 “보름 전부터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다. 건강이 호전되면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유족으로 아내와 아들 진환(대원총업 이사)씨 등 1남 1녀가 있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6시, 장지는 천안 천주교 공원묘원이다. (02)3010-2230.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꿀맛 같은 신혼을 즐기던 3년 전 어느 날. 갑작스러운 흉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선욱씨는 뜻밖에 폐암 4기 진단을 받게 된다. 이에 부부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대신 평소 꿈꿔 왔던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프로그램에서는 인생 끝자락에 시작된 마지막 사랑을 지키기 위해 늦깎이 신혼부부의 힐링 로드 무비가 펼쳐진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탤런트 박재정이 유럽의 남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나라 스페인으로 떠난다. 스페인은 8세기 초부터 이슬람 세력에 지배를 당했다. 특히 하몽은 이슬람에 저항해 먹었던 음식으로 유명하다. 음식을 통해 스페인의 자연환경과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100세 건강 닥터스(MBC 오후 6시 50분) 평소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요리 전문가 이혜정이지만 쿠킹클래스, 홈쇼핑 등 많은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다 보니 생활 습관이 무너져 결국 뇌경색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남편의 빠른 조치와 함께 식습관의 변화로 완전히 뇌경색을 극복했다. 이혜정이 추천하는 뇌에 좋은 식단을 공개한다. ●월화드라마 신의(SBS 밤 9시 55분) 은수로 인해 최영은 웃음을 찾아가기 시작하지만, 기철은 덕흥군을 새 왕으로 옹립하려는 공작을 시작한다. 공민왕을 돕고자 노심초사하던 노국은 공민의 고백을 이끌어 낸다. 기철과 덕흥은 왕위와 은수를 놓고 거래를 시작하고, 신진사대부들이 조정에 들어서며 최영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아프리카 케냐의 대표 국립공원이자 세계 최대의 자연생태계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제작진은 악어가 우글대는 마라 강에서 사투를 벌이는 누떼의 대질주를 카메라에 담고, 생명의 광활한 움직임을 전한다. 드넓은 초원에서 유일하게 사자와 맞서며 동아프리카를 호령하던 마사이족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최근 여성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늘어나면서 사회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른 새벽,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자의 신고가 접수된다. 피해 현장은 다름 아닌 공원의 공중화장실. 하지만 현장에는 단서는커녕 범행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피해자는 15살에 불과한 어린 소녀로 두 명의 남자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데….
  • [메디컬 팁]

    ‘화이자의학상’에 조은경·김완욱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조승열)과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은 ‘제10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조은경(기초의학상·충남대병원) 교수와 김완욱(임상의학상·가톨릭의대)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조 교수는 항결핵제의 작용과 관련된 연구로, 김 교수는 류머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에 대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각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11월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인천한림병원, 호흡기전문센터 개설 인천한림병원은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결핵 등 호흡기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룰 호흡기센터를 최근 개설했다. 센터에는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영상의학과·병리과 등 관련 임상 진료과를 집중 배치해 유기적인 협진체계를 갖췄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센터장으로는 김광호 인하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를 영입하고, 4명의 전담 간호사도 배치했다. 정영호 병원장은 “센터에 전문인력과 심폐기능 응급 보조장치 등 첨단 장비를 배치해 효과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 “인간은 왜 그토록 탐하는가…흔적없이, 희미한 냄새만 남기고 사라지는 ‘나프탈렌’ 인생인데”

    “인간은 왜 그토록 탐하는가…흔적없이, 희미한 냄새만 남기고 사라지는 ‘나프탈렌’ 인생인데”

    “……인색한 놈, 같이 자자고 하면 난리 나겠다.”(115쪽) 이혼한 지 수십 년 만에 전 부인(남편)이, 혹은 헤어진 지 오래된 과거의 애인이 느닷없이 찾아와 ‘나, 좀, 안아주라.’고 요구하면 당신은 어찌할 것인가. 정년퇴임을 몇 개월 남기지 않은 백용현 교수는 말기암으로 죽어가는 첫 번째 부인 손화자가 찾아와 안아달라고 하자, 머뭇거렸다. 외로움을 서로 나누자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손화자는 “나 간다. 삐쳐서 이제 안 올지도 모른다.”하고 표표히 떠나 버렸다. 65살이 되는 늙은 남자는 자궁암으로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과거의 부인을 안아주지 않았다. 그것은 도덕의 문제였을까, 관행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소설에 쓰여있는 대로 한 줌의 권력을 이용해 여제자들을 성희롱하며 늙은 여자와는 동침해 보지 않았던 백용현의 결벽증이었을까.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12년차 소설가 백가흠(38)의 첫 번째 장편소설 ‘나프탈렌’은 늙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은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사랑이 소유욕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질문하고 있다. 희미한 냄새를 남기고 흔적 없이 사라지는 나프탈렌이야말로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가는 인간의 삶과 닮았나 보다. 백가흠은 각각의 인간이 타인과 구체적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을 전면에 드러내 놓고 이런 거창한 철학적 문제를 물어보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머리가 복잡하지 않은 채 이런 고민을 해 볼 수 있다. 이야기꾼이다. 소설의 주된 공간은 전주 만공산(萬空山) 하늘수련원이다. 만 가지가 비어 있는 산기슭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육체와 마음의 병으로 허허롭게 비어 있다. 비어서 채울 수 있거나, 채우려고 비워 버리거나 해야 한다. 주요한 인물은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하늘수련원에 요양 온 이양자와 그녀의 엄마 김덕이 여사, 백용현과 그의 첫째 부인 손화자, 백용현이 욕망하는 20대 중반인 조교 공민지, 공민지의 여동생으로 이양자의 남편이자 지방대학교수인 민진홍의 불륜 파트너이자 맹랑하게도 이양자를 찾아와 남편을 양보해 달라고 요구하는 공민정 등이다. 탈북해 자본주의 속에서 악착같이 살아가는 최영래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 중 주인공은 아무래도 소설의 시작과 끝을 결정한 김덕이 여사다. ‘작은 엄마’의 딸로 태어나, 자신이 낳은 딸에게도 같은 운명을 물려주게 된 김덕이 여사는 30살이나 많은 유부남의 곁을 과감히 떠나면서 운명을 개척했다. 말기 폐암으로 죽어가는 딸을 지극정성으로 살려놓는 대신 자신이 죽음을 떠맡는다. 불완전한 삶을 온전하게 만든 소설 속 유일한 인물이다. 노망난 친어머니의 죽음이나 첫사랑이라고 믿었던 여인의 죽음 앞에서 느닷없이 정신을 무너뜨리는 완고하고 억센 사람들의 모습은 ‘물질’에 목적을 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각성시킨다. 미처 중요하다고 깨닫기도 전에 떠나버리는 사람들 앞에서 살아가야 할 많은 시간은 부담일 뿐이다. ‘잘해 줄 걸’이라고 후회한들 되돌이킬 수 없다. 타인이 소멸한다는 것, 죽는다는 것은 멈춰버린 시간 안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탐했던 물질의 정체를 밝혀보게 된다. 돈이거나, 섹스, 떠나 버린 사랑, 젊은 육체 등이다. 백가흠은 작가의 말에서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했다. 소설가를 꿈꾸던 시절 ‘마음이 가난’하고 ‘낮은 자’를 위해 소설을 쓰겠다고 했던 그는, 용케도 마음이 가난한 자들을 찾아내고 위로하고, 화해로 이끌어 냈다.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가 겹쳐지고 시간의 흐름이 뒤섞이지만 어려움 없이 과거와 현재를 구별해낼 수 있다. 늙음이 자신과는 관련없는 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38살의 작가는, 당신들, 잘살고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마초 성분이 ‘암세포 전이’ 차단한다”

    대마의 성분 중 환각효과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칸나비디올(CBD)이 악성 암세포의 전이를 차단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의료센터의 숀 매컬리스터-피에르 데스프레 연구진은 칸나비디올이 유방암 세포를 전이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ID-1 유전자의 스위치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악성인 삼중음성(triple negative) 유방암 세포를 칸나비디올에 노출한 결과, 암세포가 공격적인 활동을 멈추고 정상 세포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칸나비디올이 암세포의 ID-1 유전자 과발현을 차단해 암세포가 다른 위치에 있는 조직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에서 ID-1 유전자가 과발현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삼중음성 유방암이란 전체 유방암 가운데 약 15%를 차지하는 악성 유방암으로 암세포 표면에 치료의 표적이 되는 에스트로젠(ER), 프로게스테론(PR), 상피세포 성장인자-2(HER-2) 수용체가 모두 없어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연구진은 백혈병과 폐암, 난소암, 뇌종양도 ID-1 유전자가 과발현되는 암으로 알려져 다른 암에도 칸나비디올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유방암 모델 쥐 실험에서도 칸나비디올의 암세포 전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암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항암제 전문 저널인 ‘분자종양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발표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0~30대 사망원인 1위 ‘자살’

    10~30대 사망원인 1위 ‘자살’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자가 1만 5906명이었다. 하루 4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0년보다 2.2%(340명) 늘었고 2001년보다는 130.2%(8995명)나 늘어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2년 만에 처음 줄어들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5만 7396명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사망 원인은 여전히 암이 1위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9년 6만 9779명, 2010년 7만 2048명 등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7만 1579명으로 줄었다. 반면 1~9세의 사망 원인 1위도 암으로 집계됐다. 1~9세는 1986~2010년엔 교통사고가 1위였다가 이번에 암이 1위로 올랐다. 소아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가 많은 암은 폐암(31.7명), 간암(21.8명), 위암(19.4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조금 다르다. 남성은 폐암·간암·위암 순이지만 여성은 폐암에 이어 위암·대장암 사망자 수가 많았다. 암에 이은 사망 원인으로는 뇌혈관질환(9.9%), 심장질환(9.7%), 자살(6.2%), 당뇨병(4.2%), 폐렴(3.3%) 등이 차지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자살 순위가 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교통사고는 6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연령별로 보면 자살이 10~30대에서 사망원인 1위다. 특히 1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6.8% 급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0대 37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는 2001년(223명)보다 67.3% 늘어난 것이다. 10대 자살자 중 중학생 이하 연령인 15세 이하 자살자가 2001년 30명에서 지난해 56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30대 남성의 자살률도 9.4%나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도 31.7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OECD 국가 평균 자살률은 12.9명이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자살률이 높은 국가인 일본(21.2명)과 비교해도 유난히 높은 수치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승자독식’ 사회가 점차 심화되면서 절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이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쟁중심 교육이 10대를 절망으로, 취업난과 사회활동에서의 스트레스가 30~40대 가장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암 전문의들 “2차 암 예방에 소홀”

    국내 암 전문의들이 ‘2차 원발암’(2차암) 예방에 소홀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들에 대한 최초 발생 암의 전이나 재발에 대한 주의도는 높지만 새로 발생하는 2차암을 예방하기 위한 정기검진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는 같은 연령의 정상인에 비해 2차암 발생 가능성이 2~3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암 환자는 최초 발생 암의 재발과 전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함께 2차암 발생에 대비해 조기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신동욱(가정의학과)·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팀이 국립암센터와 함께 유방암, 위암, 결장암, 폐암, 뼈암 등을 치료하는 국내 외과·종양내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들의 2차암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에 대해 심층 면담을 실시했다. 그 결과 면담에 참여한 암 전문의들은 모두 자신이 치료한 암 환자에게서 2차암이 발생한 사례를 경험했으며 이를 챙겨주지 못한 데 대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암 전문의들은 2차암 발생에 대비한 정기검진을 권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자신의 업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 이유로는 진료 시간이 짧고 2차암 정기검진이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일부 암 전문의들은 자신의 역할이 암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지 환자들이 기대하는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암 전문의들은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2차암에 대한 건강검진을 챙겨주는 서비스 제공을 들었다. 신 교수는 “대부분의 암 환자는 자신의 주치의가 전반적인 건강관리까지 챙겨줄 것으로 믿지만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 전문의들은 1차암 치료에 집중하고 같은 병원에서 암 생존자의 2차암 예방을 위한 검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역할 분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시아태평양 암예방학회지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수도원 72개 지하방에 묻힌 ‘욕망·죄책’

    수도원 72개 지하방에 묻힌 ‘욕망·죄책’

    서해안 인근 천산 정상에 감춰진 ‘천산수도원’. 폐암으로 투병하다 죽은 형 강영호의 유품을 챙기던 강상호는 형의 유고 속에서 이 신비의 수도원을 처음 접한다. 이곳은 흙과 돌과 나무로만 지어진 절벽 위 천혜의 요새다. 72개의 지하 방에선 아름다운 벽서들이 발견된다. 성서를 정성껏 필사한 벽서 안에 숨은 역사적 진실에 대해선 그 누구도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현실 속 구원 문제에 집착해 온 작가 이승우(53·조선대 교수). 그의 신작 장편 ‘지상의 노래’(민음사 펴냄)는 독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서사구조를 품고 있다. 5명의 주인공이 엮어 가는 다섯 이야기는 복잡한 형이상학적 다층 구조를 이뤄 흥미를 배가시킨다. 소설은 궁극적으로 현대사의 굴절된 단면에 숨은 사람들의 얘기를 담았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풀어 가고 이 과정에서 ‘인과’(因果)라는 삶의 굴레를 확인한다. 죽은 자가 ‘유업’(遺業)을 남기고 살아있는 자가 이를 마무리하는 과정이 소설 전체를 떠받치는 핵심 원리로 작용한다. 그러나 작가는 “서울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과 뉴욕을 덮친 태풍 사이의 관련만큼 비정형적이고 무의식적이다. 나비가 날갯짓하지 않아도 태풍은 일어날 것”(40쪽)이라며 인과에 대한 질문을 던져 놓는다. 형이 남긴 기록을 토대로 수도원을 답사하고 벽서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대기업 해외 주재원 강상호의 이야기, 그 책을 읽고 천산수도원의 벽서에 관한 글을 쓴 대학 교회사 강사 차동연의 이야기, 차동연이 쓴 글을 읽고 그에게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 퇴역 군인 ‘장’의 이야기, 장의 이야기에 나오는 군사정권의 핵심 한정효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박 대위에게 겁탈당한 사촌 누나 연희를 사랑했던 ‘후’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중심은 물론 천산수도원. 이곳은 강영호의 군 복무지이자 퇴역 군인 ‘장’이 군사정권 수뇌인 장군의 명을 받고 한정효를 가둬 둔 장소다. 또 다른 장군은 권력을 잡은 뒤 문제의 씨앗을 없애기 위해 수도원을 덮쳐 좁다란 지하 방에 수도사들을 몰아넣고 산 채로 매장했다. 자신이 사라지면 모두 평화로울 것이라 믿고 이곳을 떠났던 한정효는 죽은 ‘형제들’의 시신을 매장하며 방마다 그림을 그리듯 벽서한다. 한정효를 돌보며 그의 일을 마무리하고 숨을 거둔 ‘후’까지. 등장인물들이 모두 죄의식에 사로잡힌 것도 이 때문이다.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천산수도원의 거대한 실체가 드러나면서 독자들이 받는 감흥은 남다르다. 14세기 중세 유럽의 수도원을 배경으로 쓴 움베르토 에코의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을 떠올릴 만하다. 형이상학과 신학이 잘 버무려진 소재가 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이는 작가가 문학계에선 드물게 신학을 전공한 뒤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 온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작가는 수도원 지하의 72개 방을 초대 교회 신자들의 지하 무덤인 ‘카타콤’에, 이곳에서 발견된 엄청난 분량의 벽서는 중세 벽서인 ‘켈스의 책’에 비유한다. 이 가운데 초월자에 대한 믿음과 미적 추구 사이의 관계, 그리고 사랑과 죄가 얽히며 작용하는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10년간 이야기의 모티브를 머릿속에 꼭꼭 숨겨 놓았으면서도 제목만큼은 미리 정해 뒀다고 했다. 그런데 왜 천상의 노래가 아닌 지상의 노래일까. 작가는 “천상수도원이 공간적 배경이지만 이곳이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은 결코 아니다. 현실 세계에서 천상수도원이 이상향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부족함과 불안정함, 부당함을 역설적으로 얘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구원, 욕망, 권력이 매개체였다. 이 책은 역사서가 아니다. 교회사 강사인 차동연이 수도원 72개 방에 묻힌 ‘형제들’의 비극을 신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설명하지 못했을 때 ‘후’의 입을 빌려 소설로 풀어 나간 것처럼 작가도 무언가 얘기하려 했다. ‘5·16’과 19년 뒤에 일어난 ‘5·18’의 아픔이 그것이다. 책 속에 등장한 2개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작가는 “굳이 안 써도 다 아는 ‘장군’의 이름들과 같은 것”이라며 “역사적 사건을 구체화하지 않고도 이것이 (당시)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을 말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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