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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B 보충제 과다 섭취, 폐암 위험 높여 (연구)

    비타민B 보충제 과다 섭취, 폐암 위험 높여 (연구)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비타민B 보충제가 남성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종합암센터 연구진은 60~76세 미국인 7만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지난 10년간 자신이 섭취한 음식과 비타민 보충제, 그리고 건강상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기록하고 이를 연구진에게 전달했다. 연구진이 이를 분석한 결과 10년간 비타민 B6와 B12를 다량 복용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기간 중 폐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800여 명이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B6의 남성 권장 섭취량은 하루 1.4㎎, 여성은 1.2㎎이며 비타민 B12는 남녀 구분 없이 1.5㎍(마이크로그램) 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음식 이외에 보충제를 통해 하루 20㎎의 비타민B6를 10년 동안 복용한 사람은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82%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타민B12 보충제를 10년간 매일 55㎍ 이상 복용한 사람은 역시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안 발병률이 98% 높았다. 일부 비타민B가 암의 위험을 높이는 결과에는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쳤다. 흡연하는 남성이 하루 20㎎의 비타민B6를 10년간 섭취할 경우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는 남성 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3배 더 높았다. 권장량의 약 36배에 달하는 55㎎의 비타민 B12를 10년간 섭취한 흡연남성의 경우 폐암 위험은 4배로 치솟았다. 비타민B6와 B12는 달걀과 붉은 고기, 치즈, 우유 등에 함유돼 있으며, 단백질 대사에 매우 중요한 효소의 구성 성분이다. 또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인 헴 합성과정에 관여해 빈혈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다량, 장기 섭취할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신경 장애가 나타나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폐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에게는 해당되지 않았으며, 이는 비타민 B6와 B12가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연구진은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B 보충제가 권장량보다 지나치게 많은 섭취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 “비타민B는 고기나 달걀, 콩 등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비타민B 보충제를 섭취하더라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임상종 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두경부암 80%가 흡연자…술·담배 끊으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두경부암 80%가 흡연자…술·담배 끊으세요

    채소·과일 하루 2번 이상 먹기짜고 탄 음식 위·소화기에 나빠금주와 하루 30분 운동은 필수예방접종·주기적 검진도 받아야해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오릅니다. 그 기간이 3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21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암 때문에 목숨을 잃은 환자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0.8명이었습니다.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55.6명), 3위인 뇌혈관질환(48.0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가장 최신 통계인 2014년 기준 신규 암 환자 수는 21만 7057명으로 2013년보다는 1만 131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질환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의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중에서 암 환자가 생기면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암이 생기면 그냥 ‘불운’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물론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장수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미래가 불안하다면 다음의 10가지 ‘암 예방 수칙’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흡연은 백해무익, 순한 담배도 해롭다 첫째,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 즉 ‘간접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 건강을 위해서 부모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순한 담배라고 덜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흡연은 모든 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치유센터 교수는 “흡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은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높다”며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살이 빠진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윤우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의 80%는 흡연자이고, 비흡연자의 두경부암과 비교했을 때 암이 훨씬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빠 생존율이 높지 않다”며 “최근에는 여성 흡연자가 늘면서 여성 두경부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번째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면 암 발생률이 5~12%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기름진 육류와 가공육류는 적게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하루 2번 이상 먹습니다. 주의할 점은 육류를 포함해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류를 적게 먹는 만큼 채소를 더 섭취하라는 것이지 단번에 육류 섭취를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세 번째는 짠 음식이나 탄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은 잘 아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일으켜 위암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따라서 짠 국물과 간장, 된장 등 추가로 먹는 양념을 줄여야 합니다. 대신 나트륨 배출을 위해 칼륨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탄 음식도 소화기에 악영향을 줍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위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 번째 ‘금주’하라는 것입니다. 1~2잔 정도는 먹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암을 예방하려면 완전히 술을 끊어야 합니다. 하루 1잔의 술도 간암, 입술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신 교수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으로 술자리를 만들지 말고, 집에도 술을 두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운동입니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섯 번째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을 유발합니다.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정상수준인 18.5~23에 근접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근육량이 많으면 몸무게가 기준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체내 지방량이 얼마인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백신, 자궁경부암 90% 예방 일곱 번째는 예방접종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B형 간염 백신은 95%, 자궁경부암 백신은 80~90%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덟 번째는 ‘성매개 감염병’에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간암을 일으키는 B·C형 간염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성관계에 주의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홉 번째는 발암물질이 있는 작업장에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검진’입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 등의 검진은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 2년에 1회,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 5년에 1회씩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국가암검진도 중요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해 “누구나 아는 얘기이지 않느냐. 잔소리 그만하라”고 혹평하는 분이 있습니다. 암 예방수칙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이 수칙을 잘 지킨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꼭 실천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년치 약값만 1억원…면역항암제 건보 혜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값이 연간 1억원에 이르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옵디보’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암환자에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을 결정했다. 이번 적용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시행되면 기준에 맞는 암 환자들은 약값의 5%만 부담하면 된다.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특정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인 ‘PD-L1’의 발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해당 의약품을 처방·투약할 수 있는 병원은 혈액종양내과, 감염 또는 내분비내과, 병리과 전문의가 각각 1인 이상인 요양기관으로 한정된다. 면역관문억제제의 오남용을 막고 심각한 부작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병원으로 사용을 제한했다. 단, 보험 적용에 따라 그동안 흑색종, 비소세포폐암이 아닌 암에 옵디보와 키트루다를 쓰던 환자들의 사용은 제한된다. 관계 법령상 건강보험에 등재된 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범위 내에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화학항암제나 암 관련 유전자를 공격하는 표적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세포 활동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약으로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고령 암 환자 늘어나는 日… 85세이상 60% 치료 포기

    수술·항암제 적극 치료 안해…정부, 암치료 지침 제정키로 일본이 암환자들도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75세 이상의 암 환자 중 몸에 부담이 큰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 등의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NHK 등 현지언론들은 10일 암이 많이 진행된 8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환자의 비율이 암 종류에 따라 최고 6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전국 암진료 거점병원 등 472개 의료시설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70만명의 자료를 일본 국립암센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분석 결과 암이 많이 진행된 4기 폐암 진단을 받은 85세 이상 환자의 경우 아예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58.0%나 됐다. 위암은 56.0%, 대장암은 36.1%로 2012년부터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은 이 연령대에서 치료하지 않는 비율이 60.0%, 고령자의 경우 증세가 별로 없는 자궁체암은 66.7%가 치료를 하지 않았다. 고령이 되면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체력도 떨어져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적극적인 암 치료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인지기능 쇠퇴로 상담을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경향도 많았다. 85세 이상 고령자의 암 치료 실태가 나온 것은 일본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히가시 다카히로 국립암센터 암등록센터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령 암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는 의사의 판단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판단을 지원하기 위한 진료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가시마 후미오 교린대 교수도 “고령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의료기관이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도록 기준 제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측은 이런 의견들을 반영해 고령 암환자에 대한 항암제 치료 관련 지침을 제정할 방침이다. 국립암센터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암에 걸리는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5세 이상은 2012년 42%에 달해 10년 전인 2002년 35%에 비해 7% 포인트 높아졌다. 고령화의 진전 속에 암 환자의 고령화 추세도 빨라지고 있고, 75세 이상이 조만간 절반 이상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은 일본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진단 5년 뒤 평균 생존율이 65.2%였다. 부위별 생존율은 전립선암 97.7%, 유방암 92.7%, 자궁체암 82.8% 등의 순이었다. 전립선암은 1~3기 생존율이 100%였다. 반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은 9.9%였다. 위암은 1기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 95.0%가 생존했지만, 4기 발견의 경우 단 9.0%만 살아남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정부가 9일 14조원에 이르는 비급여 의료비를 줄이겠다고 나선 이유는 고액의 병원비 때문에 고통받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전체 의료비 중 국민이 직접 부담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6%)보다 1.9배나 높다. 순위로는 멕시코(40.8%)에 이어 두 번째다.이전 정부에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잇따라 추진됐지만 국민들의 체감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건강보험 적용 항목을 늘려도 비급여 항목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률은 늘 62~63%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의료비가 가계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재난적 의료비’ 가구는 해마다 늘어 최근에는 전체 가구의 4.5%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치료효과는 입증됐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부 폐암 환자는 연간 1억원, 유방암 환자는 6000만원의 고가 항암제를 사용하다 저소득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연간 500만원 이상의 돈을 의료비로 쓰는 국민은 전국적으로 39만 1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위 50% 이하 저소득층이 12만 3000명이나 된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예비급여’다. 지금까지는 비용 효과성이 떨어지는 의료행위나 치료재료는 건보 보장영역에서 완전히 제외시켜 환자가 100% 의료비를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10~70%까지 건강보험을 예비적으로 적용한 다음 3~5년간 평가해 보험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치매 국가책임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1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치매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또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춘다. 뇌경색과 신체 마비가 함께 온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김모(83)씨는 162일 입원한 뒤 진료비만 2925만원이 나왔다. 김씨의 본인부담금은 1559만원이었지만, 보장성 강화 대책이 적용되면 본인부담금이 150만원으로 90%가량 줄어든다. 환자 부담이 컸던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올해와 내년은 우선적으로 치매 검사를 위한 인지장애, 허리 디스크 MRI에 보험이 적용된다. 초음파도 심장·흉부질환, 비뇨기계, 부인과 분야에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자궁초음파 검사를 받은 자궁근종 환자라면 지금은 7만 5200원의 검사료를 모두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3만원으로 검사비가 줄어든다. 한 예로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최모(59)씨는 수술비와 30일간의 입원 진료비로 1612만원이 책정됐다. 이 가운데 본인부담이 1202만원이었다. 그러나 로봇 수술과 비급여 검사, 보조 치료재료 등에 50% 정도의 예비급여를 적용하면 본인부담금은 절반 정도인 628만원으로 낮아진다. ‘3대 비급여’로 불리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도 줄어든다.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상급병실료도 특실 등 1인실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조사에서 국내 상위 5개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84%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비용이 비싼 상급병실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4인 병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2인실에 입원할 경우 입원비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확대되면 하루에 간병비 7만원에 입원료 9670원이던 전체 의료비는 2만 1240원 정도로 73% 떨어진다. 현재는 대부분 환자가 간병인을 이용하거나 가족이 직접 간병하고 있지만, 2022년이 되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상이 10만 병상으로 확대된다. 노인 틀니, 치과 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은 50%에서 30%로 낮아진다. 15세 이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도 5%로 인하할 예정이다.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하고 직접 부담한 금액 가운데 법정 본인부담금 외 초과금액을 환자에게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도 강화된다. 앞으로 5년간 소득하위 50% 계층인 335만명은 연소득의 10%까지만 의료비를 내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그러나 3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30%의 본인 부담 영역은 결국 대부분 국민이 민간 사보험에 의지하는 시장을 계속 열어 두겠다는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률 80%를 요구했다. 정부의 의료비 통제를 우려하는 의료계도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급여 항목이 모두 급여화되면 과도한 의료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체 국민 의료비 절감은 더 어려워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오진의 눈물, 검사·판독 문제 있어야 보상받아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오진의 눈물, 검사·판독 문제 있어야 보상받아요

    오진 피해 구제, 의사 과실 69%…의사 진료 과정 묻고 자료 확보해야 #1. 김모(77·남)씨는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폐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을 먹으면서 9개월 동안 통원 치료를 받았는데도 기침과 가래가 계속 나왔죠. 아무래도 이상했던 김씨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했는데 폐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진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친 김씨는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2. 최모(38·여)씨는 최근 조직검사에서 유방암이라는 결과가 나와 수술을 했습니다. 이후 치료를 받다가 이사를 해서 다른 병원에 갔는데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조직 슬라이드를 재판독한 결과 악성 암이 아닌 ‘양성 종양’으로 밝혀진 겁니다. 김씨와 최씨는 병원으로부터 오진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암 진단에서 오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오진 피해 구제는 총 645건인데요. 암 오진이 58%로 가장 많았습니다. 암 종류는 폐암(19%), 유방암(15%), 위암(14%), 대장암(8%) 등의 순으로 많았죠. 피해 구제 중 의사 과실로 판단된 사례는 69%나 됐습니다. ‘추가검사 소홀’(38%)과 ‘판독 오류’(34%)가 오진 원인의 70%를 넘었죠. 피해를 입은 환자의 49%는 상태가 악화됐고, 23%는 숨졌습니다. 환자나 가족들이 병원으로부터 보상받은 경우는 78%로 나타났죠. 환자와 가족들은 오진 피해에 대해 당연히 의사의 책임이고 적절한 보상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안타깝게도 다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김미영 소비자원 의료팀 과장은 “오진 피해는 결과보다 오진에 이르게 된 과정에서 의사의 과실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진료 과정에서 의사가 검사를 충실하게 했는지, 했다면 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사가 검사를 제대로 했고, 판독에도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적으로 오진이더라도 책임을 묻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반대로 환자가 이상 증상을 호소했는데도 의사가 적합한 검사를 안 했거나, 검사를 했지만 부주의로 판독을 잘못했다면 의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간암을 예로 들면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과 ‘7대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의사는 환자가 만 40세 이상의 B·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거나, 연령과 관계없이 간경화가 있다면 6개월 간격으로 간초음파 등의 검사를 해야 합니다. 검사를 아예 안 했거나, 6개월이 아닌 1년 간격 등으로 검사를 소홀히 했다면 의사에게 책임이 있죠. 의사에게 과실이 있다는 사실은 환자나 가족들이 입증해야 합니다. 비전문가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오진 피해가 의심되면 가장 먼저 의사에게 오진의 원인과 치료 경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해야 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나 진료기록, 영상자료 등도 확보해야 하죠. 그 뒤에 소비자원이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오진 피해 구제 신청이 들어오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들이 영상자료와 조직 슬라이드 등을 다시 판독해 의사의 과실 여부를 판단합니다. 의사 과실로 드러나면 환자와 가족들은 보상받을 수 있는데요.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기회를 잃은 것에 대한 ‘위자료’만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진 자체가 암을 발생시킨 원인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암이나 유방암 등 초기에 진단되면 예후가 좋은 암이거나, 조기 발견 시 완치될 가능성이 있었던 환자라면 보상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의사에게 위자료와 함께 환자가 오진 때문에 수술 ·치료를 받는 동안 일을 못 해서 손해를 본 금액까지 보상하도록 한 판례가 있죠. 암 오진 피해를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검진받을 때는 병력이나 가족력, 이상 증상 등을 의사에게 자세하게 알려야 합니다. 의사 지시에 따라 진료를 충실히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오면 상세한 설명도 요구해야 하죠. 김미영 과장은 “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서 ‘정상’ 판정을 받았더라도 마음을 놓지 말고, 이상 증상이 생기면 즉시 추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 seoul.co.kr
  • “잇몸병 병력 있는 여성, 암 위험 ↑”(연구)

    “잇몸병 병력 있는 여성, 암 위험 ↑”(연구)

    잇몸병이 걸린 적이 있는 여성은 식도암과 유방암 등 몇몇 암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연구협회(AACR)가 발행하는 학술지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잇몸질환 병력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14% 더 컸다. 이번 연구에서 잇몸질환과 가장 강한 연관성이 있는 암은 식도암으로, 이런 잇몸병이 있느냐에 따라 발병 위험은 3배 이상 컸다. 이 밖에도 잇몸질환 병력이 있으면 폐암과 담낭암, 흑색종, 그리고 유방암이 생길 위험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999년부터 2013년까지 나이 54~86세 폐경 이후 여성 약 6만5000명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평균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것이다. 물론 기존 연구에서도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정 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뉴욕주립대 버펄로캠퍼스 공중보건대학 학장인 진 왁타우스키-웬드 박사는 “우리 연구는 잇몸질환과 모든 암의 연관성에 처음으로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특히 나이 든 여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잇몸질환이 어떻게 암을 유발하는지를 알아내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한 한 가지 가설은 해로운 병원균이 침과 치석에 의해 전염되거나 병이 든 잇몸 조직을 통해 혈류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악타우스키-웬드 박사는 “식도는 구강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잇몸 병원균은 쉽게 식도의 점막에 도달해 감염시켜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IEGOR LIASHENK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원자력과 기술 위험 인식의 주관적 특성

    [이은경의 유레카] 원자력과 기술 위험 인식의 주관적 특성

    사람들은 위험한 결과가 예상되는 경우에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는가? 여가 활동으로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목숨을 걸고 위험한 현장을 찾아가 보도하는 언론인들, 폐암을 일으킨다는 담배를 끊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우리가 궁금하게 여기는 점이다.이에 대한 전통적인 입장은 해당 위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주목했다.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되면 같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위험 인식을 가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래서 위험이나 안전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와 정책입안자들은 일반 시민들에게 해당 사안이 얼마나 안전한지 ‘설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만일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위험 인식이 바뀌지 않을 경우 실망하거나 비난할 수도 있다.그런데 지식과 정보만으로 위험 인식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위험은 확률 형태로 예상 가능한데 이 확률에 대한 해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기예보에서 퇴근 무렵 비 올 확률을 80%나 10%라고 하면 의사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만, 40%라고 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우산을 챙기고 또 다른 사람은 우산 없이 그냥 출근할 것이다. 비에 젖는 것보다 심각한 위험이 확률의 형태로 예상될 때 위험 인식은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7년 4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는 “위험 인식”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다. 지금은 고전이 된 이 논문에서 미국의 심리학자 폴 슬로빅은 원자력, 자동차, 흡연, 항공, 술 등 여러 종류의 위험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조사하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원전 사고보다 자동차 사고가 더 자주 발생하고 그로 인한 사망자 수도 훨씬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위험하게 여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달랐다. 성인 여성들과 대학생들은 원자력이 가장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가장 위험하고 원자력은 제시된 여러 사례 중 20번째로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험 인식도 비슷한 형태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의 위험 인식은 주관적, 경험적, 감정적 특성을 가진다. 지식 정보 외에도 자발성, 신뢰, 끔찍함, 빈도 등이 위험 인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반 시민들은 같은 일에 대해서도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상대방을 신뢰하거나, 교통사고 같이 자주 발생하여 익숙해진 경우 덜 위험하다고 느낀다. 반면 결과가 끔찍하거나, 알려진 정보가 충분하지 않거나, 한번에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거나, 자기 정체성과 깊은 연관이 있을 때는 더 위험하다고 느낀다. 이런 일반 시민들의 위험 인식은 맞고 틀리고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이는 위험 인식의 고유한 특성이므로 기술 위험에 대한 토론이나 논의에서 전제로 삼아야 할 문제다. 자신과 다른 위험 인식을 가진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지식 제공을 넘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발적 선택과 통제의 가능성을 높이거나 신뢰받는 기관과 인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기술 위험과 관련해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는 원자력 발전이다.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중지할 것인지, 계속할 것인지를 두고 공론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고 시민패널들도 이에 참여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은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 기술이다. 따라서 공론화 과정에서 경제성, 에너지 수급 균형, 기후협약, 환경 오염, 안전성 등 많은 문제들이 다루어질 것이다. 특히 안전성에 대해 논의할 때 앞서 언급한 위험 인식의 특징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 ‘좀비 영화의 대부’ 조지 로메로 감독 별세

    ‘좀비 영화의 대부’ 조지 로메로 감독 별세

    ‘좀비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 감독이 16일(현지시간) 폐암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77세.대학 졸업 후 단편영화와 광고 촬영으로 생계를 꾸리던 그는 친구들과 ‘이미지 텐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1968년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을 처음 연출했다. 11만 4000달러(약 1억 2900만원)를 투입해 만든 이 저예산 영화는 평론가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 영화는 후대 감독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며 좀비영화의 효시로 자리매김했다. 좀비는 느리게 움직이며 인육을 탐하고, 총으로 머리를 맞아야만 죽으며 좀비에게 물린 인간도 좀비가 된다는 규칙도 이 영화로 인해 만들어졌다. 로메로 감독은 이후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2-시체들의 새벽’(Dawn of the Dead·1978년),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3-시체들의 날’(Day of the Dead·1985년) 등 ‘시체 시리즈’ 영화를 잇달아 내놓으며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로메로 감독의 별세 소식에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은 “당신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것”이라며 애도했으며, ‘판의 미로’ 등 판타지 영화를 연출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상실이 엄청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신성일 “폐암 3기 투병…애인이 호적상 부인보다 소중하다”

    신성일 “폐암 3기 투병…애인이 호적상 부인보다 소중하다”

    최근 폐암 3기를 판정받고 항암치료 중인 배우 신성일이 “호적상 부인보다 애인이 더 소중하다”며 자신의 여성편력에 대해 고백한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성일은 17일 조선일보에 “종양크기가 5㎝ 이상 크기라서 방사선과 약물치료로 암 덩이를 축소시켜야 수술이 가능하다”면서 담배를 끊은지 35년이 됐고 공기 좋은 시골에 살지만 폐결핵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전과 7년간 매일 어머니 영정 앞에서 기도를 올릴 때 피우던 향 때문에 폐암이 발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 57세 때부터 엄앵란과 독립해 살았다. 독립하려면 나처럼 집이 두 채쯤 돼야지. 그런 능력을 갖춰야 그럴 수 있지. 그게 아무나 되는 줄 아느냐”며 방송에서 밝힌 애인에 대해서는 “그 친구는 대구에 직장이 있는데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자신의 여성편력에 대해서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솔직하게 말한 것? 남자들이 말 못할 것을 대신 했지. 대체로 배운 여인들도 내 말에 동의한다”면서 “물론 방송에 나와 떠들어 손실을 봤다 광고가 끊기고 비난과 공격도 받았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부인 엄앵란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다는 지적에는 “자기(엄앵란)는 방송에서 ‘신성일이가 바람 피워 고생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안 했나. 부부 관계에 대해서는 남들은 알 수 없는 게 있다. 지금껏 나는 애인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애인은 내게 삶의 활력을 줬다. 내게는 호적상 부인보다, 사랑을 나누고 취향이 맞고 대화가 되는 애인이 더 소중하다. 지금 함께하는 애인의 존재를 숨기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엄앵란과는) 영원한 부부다. 스스로 각자의 존재감을 인정해준다”고 밝혔다. 신성일은 과거 방송에 출연해서도 “나는 바람둥이가 아니라 로맨티스트다. 난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 순간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성일은 엄앵란 또한 자신과 같은 로맨티스트라면 어떨 거 같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내 인생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다. 난 주어진 이 시간에 충실한 사람일 뿐”이라면서 애인이 있다고 말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거장 조지 로메로 77세에 타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거장 조지 로메로 77세에 타계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으로 좀비 장르를 개척한 미국의 영화감독 조지 A 로메로가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매니저 크리스 로는 연예잡지 버라이어티에 고인이 16일(현지시간) 폐암과의 짧지만 강렬한 싸움 끝에 잠든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로 손꼽았던 ‘콰이어트 맨’의 음악들을 들으며 아내와 딸이 곁을 지켰다고 전했다.  고인은 1968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각본을 공동 집필하고 연출함으로써 좀비 시리즈를 창안해냈다. 잔혹하다는 비평을 들었지만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컬트의 전범을 보여줬다. 이 영화에서는 좀비란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이 영화는 좀비를 다룬 첫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본인이 출연자로 엔딩 크레딧에도 올라가지 않았지만 뉴스 리포터로 카메오 출연했던 이 영화는 11만 4000달러(약 1억 2876만원)의 저예산을 들였지만 영화는 박스오피스 수입만 3000만달러(약 338억원)를 벌어들였고, 다섯 편의 후속작과 두 차례 리메이크됐다.  1971년 로맨틱 코미디 ‘There‘s Always Vanilla’와 1978년 뱀파이어 영화 ‘마틴’, 1982년 스테픈 킹의 원작을 각색한 ‘크립쇼’ 등의 연출도 했다. 하지만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누렸던 박스오피스 1위를 재현한 작품은 1978년작 ‘Dawn of the Dead’가 유일했으며 4000만달러(약 45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북, 석면 함유 건물 산업유산 지정 논란

    경북, 석면 함유 건물 산업유산 지정 논란

    노후 슬레이트 지붕 석면 우려… 환경단체 “지붕만은 교체해야” 경상북도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해 철거가 시급한 노후 슬레이트 건축물을 보존물로 지정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도는 명주와 누에고치의 본고장인 상주시 내서면 노류리 김모(64)씨 소유의 잠실(蠶室·누에집)을 산업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2013년부터 조례를 제정해 산업·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경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 육성하고 있다. 1978∼82년쯤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잠실은 전통 잠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누에 사육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벽은 흙과 짚으로 만들고 지붕은 빛·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온재와 통풍구를 설치했다. 도는 이 잠실을 보존하는 한편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새로운 문화체험학습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잠실은 보존할 게 아니라 철거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은 지 30년 이상 된 잠실의 지붕이 노후 슬레이트여서 석면 피해가 크게 우려되기 때문이다. 석면 10~15%가 함유된 슬레이트는 내구 연한 30년이 지날 경우 부식돼 석면 가루가 비·바람에 날리게 된다. 석면 가루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축적되면 폐암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1년부터 국고지원사업으로 전국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철거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경북도가 석면 피해 방지를 위해 당장 철거해야 할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보존하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노후 잠실을 굳이 보존하려면 지붕은 반드시 다른 것으로 교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주·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이큐(IQ) 높은 아이들이 장차 더 오래 산다” (연구)

    “아이큐(IQ) 높은 아이들이 장차 더 오래 산다” (연구)

    아이큐(IQ)가 높은 아이들이 장차 더 오래 산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에딘버러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IQ와 수명의 연관관계를 밝힌 논문을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개인의 지능 발달 정도를 나타내는 검사인 IQ는 학습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의외로 수명과도 관련있다는 연구도 과거 몇 차례 발표됐다. 이번 연구팀은 지난 1936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남녀 총 7만 5252명을 피실험자로 삼아 그 삶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13세 때인 지난 1949년 IQ 테스트를 받았으며 조사 기준으로 삼은 2015년의 나이는 79세다. 2015년 당시 피실험자 중 영국 내 생존자는 총 3만 464명, 사망자는 2만 5979명이다. 이들의 IQ와 사망 원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는 흥미롭다. 먼저 어린시절 더 높은 IQ 점수를 받은 사람일수록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28% 낮았으며 관상동맥 심장질환은 25%, 뇌졸중은 24%로 각각 낮아졌다. 또한 IQ 점수가 15점씩 높아질수록 방광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9%, 폐암은 25%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IQ가 높은 사람은 부상, 소화기 질환, 치매로 죽는 비율도 낮았다. 이는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고려하더라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사람의 IQ가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연구팀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으나 몇가지 추론은 내놨다. 연구를 이끈 에딘버러 대학 이안 디어리 교수는 "IQ가 높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을 더 신경쓰고 흡연률도 낮다"면서 "운동과 아팠을 때 의료 혜택을 구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고 해석했다. 이어 "라이프스타일과 교육 외에 유전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라면서 "유전적 변이가 지능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폐암 3기’ 신성일, 촬영 거부 ‘주치의 대체 뭐라 했기에?’

    ‘폐암 3기’ 신성일, 촬영 거부 ‘주치의 대체 뭐라 했기에?’

    배우 신성일이 폐암 3기 진단 확정을 받았다. 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신성일의 폐암 투병기가 공개됐다. 지난달 26일 신성일은 제작진에게 다급히 연락을 했다. 이어 자신을 찾은 제작진에게 “오늘이 무슨 날이냐면 ㅅ병원에 가는 날이다. 15일 아침 일찍 무언가 께름칙해서 검사를 받았더니 의사가 ‘폐가 이상하다’며 얼른 노란 봉투에 결과지를 넣어주더니 ‘서울 ㅅ병원으로 가 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다음 날 바로 갔더니 의사가 ‘이상하다. 조직 검사를 하자’라고 해서 다 검사를 받고 이틀 자고 퇴원해서 오늘이 검사 결과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통증은 없지. 내가 이번 해 들어와서는 봄부터 그렇게 일을 많이 했다. 박물관 짓는 문제, 국회 가서 관계되는 사람들. 내가 좀 무리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날인가 몸살 기운이 있고, 아침에 가래가 많아서 휴지를 펴봤더니 시커먼 덩어리가 나오더라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신성일. ㅅ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신성일은 의사와 상담 후 어두운 표정으로 진료실 밖으로 나왔다. 폐암 3기 확진을 받았기 때문. 큰 충격에 휩싸인 신성일은 제작진에게 “나 촬영 하지 마. 하지 마. 거부”라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진정된 신성일은 “오늘은 촬영 그만하자. 내일부터 항암 치료랑 방사선 치료 들어간다. 그런데 내가 안 좋은 상태다”라고 설명한 후 “괜찮아. 나 이겨내. 기적이라는 게 있잖아. 괜찮아. 괜찮아”라며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폐암 3기의 보편적으로 알려진 생존율은 20%. 다음날 신성일은 “어제는 의사가 희망 없다고 했다. 또 회복 가능성은 40% 이하. 여기서 팍 질려버렸지. 그리고 평소 하는 아령 근력 운동도 하지 말고, 유산소 운동으로 걸으라고만 하더라. 거기서 나는 굉장히 압박감을 받았다. 그러니까 내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지”라고 고백했다. 신성일의 소식을 전해들은 배우 김지미는 “워낙 본인 건강을 잘 챙기시는 분이다. 분명히 회복하실 것이다”라고, 영화감독 이장호는 “(신성일) 형님의 살아오신 모든 노하우로 담대하고, 편안하게 극복하실 것”이라며 쾌유를 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 9000건 돌파…간암 환자 최다

    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 9000건 돌파…간암 환자 최다

    삼성서울병원은 양성자치료센터를 가동한지 1년 만에 치료환자 500명, 연간 치료건수 9000건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센터 분석 결과 지금까지 간암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치료 환자 중 간암 환자는 143명, 두경부암 93명, 뇌종양 81명, 폐암 74명, 비뇨기암 25명, 육종 25명, 대장암 22명, 부인암 21명, 췌담도암 16명 등이다. 양성자치료센터를 찾은 환자 중 간암 환자 78명을 3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70%에서 종양이 소멸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년 동안 양성자치료 부위에서 종양이 다시 커진 경우는 10%에 그쳤다. 기존 엑스선 방사선치료의 국소제어율 70%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양성자치료는 주변 정상 조직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면서 종양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1개월 뒤에도 일반 방사선치료를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간 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폐암의 경우 기존 방사선 치료 대비 환자의 폐 보호 효과가 2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은 기존 1세대 양성자 치료기의 기능을 개선한 ‘스캐닝 양성자 치료법’을 90% 가량 적용하고 있다. 병원은 폐암이나 식도암은 기존 방사선 치료로는 심장 보호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양성자 치료는 세밀한 치료로 심장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철 양성자치료센터 교수는 “표준 치료법인 수술이나 고주파 소작술을 이용하기 어려운 간암 환자에게 양성자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항암제,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항암제,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

    말기 폐암 환자를 면역항암제로 치료한 결과가 전 세계 암 치료 전문가들이 모이는 미국종양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돼 종양 전문의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면역항암제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항암제다.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기능을 이용한다. 면역기능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면역세포가 다른 세포를 만나면 그 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을 인지하면서 피아를 구분한다. 구별 능력을 가진 면역세포들은 몸 안에 적이 있으면 활성화돼 이를 파괴하고 제거한다. 면역세포들은 충분히 적을 제거했다고 판단하면 비활성화돼 휴식에 들어간다. 다만 비활성화된 면역세포도 이미 알고 있는 적이 다시 나타나면 더 적극적으로 반응해 제거한다. 일종의 기억 기능이 있는 것이다. 면역기능을 이용한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백신’이다. 특정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항원을 이용해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적으로 인식하게 유도하는 대신 과도한 면역반응은 피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 몸에 백신을 투여해 면역세포를 훈련시켜 놓으면 바이러스의 침입을 훌륭하게 막아낼 수 있다. 암세포는 우리 몸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상세포에서 변한 이상세포다. 적군인 것이다. 암은 이상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회피하는 능력을 얻으면서 발병한다. 암세포가 면역관문을 활성화시켜 충분히 면역기능이 작동된 것처럼 면역세포에 신호를 전달하고 면역활동을 멈추게 한다. 이런 암세포의 면역회피기능을 없애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제에는 없는 몇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을 것이다. 또 다양한 암에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면역세포가 갖고 있는 기억기능을 이용하면 치료를 중단해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 효과가 장기간 또는 평생 지속된다면 장기 생존이나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럼 면역항암제가 기대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을까. 심각한 부작용의 빈도는 3~5% 미만으로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치료 대상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뿐이었지만 지금은 폐암, 방광암, 두경부암, 신장암, 피부암, 림프종 등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처음에는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말기 환자가 치료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와 수술받은 환자의 재발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등 적용 대상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장기생존 결과도 나왔다. 올해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AACR 연차총회에서 더이상 치료가 어려웠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면역항암제를 이용해 치료한 결과 5년 생존율이 15%로 크게 향상됐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장기적으로 생존한 대부분의 환자가 약 투여를 일정 기간 중단했는데도 치료 효과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현재의 면역치료제 치료 전략만으로는 모든 환자에게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만 찾아낼 수 있어도 좋을 텐데 아쉽게도 지금까지 제시된 진단 방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날씨가 춥더라도 제비가 나타나면 곧 봄이다. 최근 면역항암제의 성공은 모든 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봄이 다가옴을 보여준다. 그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국민건강 십계명 아시나요?

    국민건강 십계명 아시나요?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종합학술대회 개회식에서 국민의 100세 건강을 위한 10대 수칙을 담은 ‘건강 십계명’을 발표했다. 10가지 수칙에는 금연·절주·운동·숙면과 같은 기본적인 건강수칙과 더불어 스마트폰 부작용과 미세먼지 폐해가 포함됐다. 의협은 스마트폰 주의사항에 대해 강조했다.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이 생체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식사 때 스마트폰 사용 자제도 당부했다. 소화불량·과식 유도 등 잘못된 식습관이 생길 수 있다.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인지·신체발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보여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미세먼지도 대국민건강선언문에 포함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한 전 세계 조기 사망자 수를 7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담배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보다 많다. 2013년 유럽 9개국 건강자료 분석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위험이 22% 증가한다. 의협은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이밖에 ▲ 금연 ▲ 절주 ▲ 균형 잡힌 식습관 ▲ 적절한 신체운동 ▲ 규칙적인 수면 ▲ 긍정적 사고방식 ▲ 정기적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 스트레스 관리 등이 건강 십계명에 포함됐다. 김나영 대국민건강선언문 태스크포스팀(TFT) 위원장은 “단순히 ‘금연하라’는 식의 제언이 아니라 ‘금연 결심을 주변 사람에게 알릴 것’, ‘금연상담을 받을 것’ 등 실천 수칙을 상세하게 소개했다”고 말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창립 70주년 만에 대국민건강선언문을 최초로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건강 십계명이 국민의 실생활에 녹아들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큐(IQ) 높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 (연구)

    “아이큐(IQ) 높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 (연구)

    아이큐(IQ)가 높은 아이들이 장차 더 오래 산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에딘버러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IQ와 수명의 연관관계를 밝힌 논문을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개인의 지능 발달 정도를 나타내는 검사인 IQ는 학습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의외로 수명과도 관련있다는 연구도 과거 몇 차례 발표됐다. 이번 연구팀은 지난 1936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남녀 총 7만 5252명을 피실험자로 삼아 그 삶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13세 때인 지난 1949년 IQ 테스트를 받았으며 조사 기준으로 삼은 2015년의 나이는 79세다. 2015년 당시 피실험자 중 영국 내 생존자는 총 3만 464명, 사망자는 2만 5979명이다. 이들의 IQ와 사망 원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는 흥미롭다. 먼저 어린시절 더 높은 IQ 점수를 받은 사람일수록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28% 낮았으며 관상동맥 심장질환은 25%, 뇌졸중은 24%로 각각 낮아졌다. 또한 IQ 점수가 15점씩 높아질수록 방광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9%, 폐암은 25%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IQ가 높은 사람은 부상, 소화기 질환, 치매로 죽는 비율도 낮았다. 이는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고려하더라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사람의 IQ가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연구팀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으나 몇가지 추론은 내놨다. 연구를 이끈 에딘버러 대학 이안 디어리 교수는 "IQ가 높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을 더 신경쓰고 흡연률도 낮다"면서 "운동과 아팠을 때 의료 혜택을 구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고 해석했다. 이어 "라이프스타일과 교육 외에 유전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라면서 "유전적 변이가 지능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신성일 폐암 3기, 1982년 담배 끊었는데..‘현재 상태 봤더니?’

    신성일 폐암 3기, 1982년 담배 끊었는데..‘현재 상태 봤더니?’

    원로배우 신성일(80)이 폐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신성일은 지난 26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폐암 3기로 진단받고 통원 치료에 들어갔다. 배우협회 사무국장은 “지난 23일 지방의 병원에서 폐암으로 진단받고 서울에 올라와 대형 종합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으셨다”며 일단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성일은 1982년 담배를 끊었으며 경북 영천의 자연 속에서 건강관리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TV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부인 엄앵란이 2015년 12월 TV 건강프로그램 녹화 중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수술을 받고 회복되는 과정을 옆에서 내내 지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초우’, ‘별들의 고향’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최근까지도 각종 영화계 행사에 참석하고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성일 폐암 3기 “방사선 치료 중” 엄앵란 “믿기지 않는다”

    신성일 폐암 3기 “방사선 치료 중” 엄앵란 “믿기지 않는다”

    배우 신성일(80)이 폐암으로 투병 중이다.2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신성일은 최근 심해진 기침으로 한 종합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1개의 종양이 발견돼 폐암 3기를 진단받았다.병원 측은 당장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성일은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고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앞서 신성일의 아내인 엄앵란도 2015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 암 재발을 막는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자택 요양 중이다.엄앵란은 매체를 통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의사들이 남편이 삶의 의지가 강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 내가 유방암을 극복했듯이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수많은 주연을 맡았고 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알랭 드롱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배우 엄앵란과 결혼, 숱한 화제를 뿌렸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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