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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력 안 좋아 안경 낀 사람이 더 똑똑하다” (연구)

    “시력 안 좋아 안경 낀 사람이 더 똑똑하다” (연구)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더 똑똑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진이 영국 바이오뱅크가 수집한 16~102세 30만 468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시력과 고혈압, 기대수명과 같은 다양한 인자가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모두 다양한 사고력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를 일반적인 인지능력 점수로 환산했다. 또 이들 참가자는 모두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누구도 치매나 뇌졸중을 앓고 있지 않았다. 그 결과 지적능력이 평균을 뛰어넘는 사람들의 경우,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써야 하는 유전적 형질을 가졌을 가능성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똑똑한 사람일수록 시력이 좋지 않은 유전자를 가질 확률이 더욱 높다는 것. 연구진은 이런 분석 결과가 지적 능력과 시력을 결정짓는 유전자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인지기능과 시력, 고혈압, 장수 등 건강을 결정짓는 요소들의 상당부분이 유전적으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예컨대 인지능력 기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심혈관계 또는 정신 건강이 더 좋은 동시에 폐암 위험이 낮다는 특징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와 별도로 안경을 낀 사람이 외관상 더욱 지적으로 느껴지게 할 뿐만 아니라 부지런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여러 연구진의 논문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형사소송 전문 변호사들이 피의자로 법정에 서는 고객들에게 안경을 끼도록 권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 제품은

    [남순건의 과학의 눈]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 제품은

    라돈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폐암을 일으키는 방사성물질이 우리 주위에 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들 놀라고 있다. 사실 라돈은 자연에 존재하는 기체로 헬륨처럼 다른 원소들과 반응하지 않고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반감기가 3.8일밖에 되지 않는 라돈222는 다 사라졌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자연에 꾸준히 존재하는 것일까.라돈222는 반감기가 44억년이 넘는 우라늄238이 수차례 방사능 붕괴를 해 만들어진다. 우라늄238은 주석만큼 지구 표면에 많이 존재하는 흔하디흔한 물질로 가격도 유연탄의 4분의1 정도로 저렴하다. 따라서 자연 상태의 라돈222가 우리 주변에 흔하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인류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방사능은 100여년 전 인간에게 처음 알려진 뒤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 주는 존재가 됐다. 1920년대에는 방사성물질인 라듐을 첨가한 에너지드링크가 현재 시세로 한 병에 2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건강을 위해 매일 몇 병씩 마시던 에벤 바이어스란 사람은 방사성물질이 뼈에 침착돼 턱을 잃고 두개골에 구멍이 나고 결국 뇌종양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1930년대 프랑스에선 얼굴을 밝게 빛나게 해 준다며 토륨과 라듐이 포함된 화장품이 출시됐다. 물론 방사능이 내뿜는 빛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얼굴은 환하게 빛났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방사능 초콜릿이 나오기도 했다. 1940년대 독일에서는 라디움 치약이 판매된 적도 있다. 필자의 어린 시절 대중목욕탕에는 라돈탕, 오존탕이란 게 있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음이온, 은나노물질 등을 앞세운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엘리베이터에는 음이온 공기정화기들이 설치돼 있다. 수십만원씩 하는 게르마늄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이온이 냄새 제거와 살균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연에서와는 달리 공기청정기에서는 고압의 전기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로부터 오존이 만들어진다. 오존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품이다.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제품으로 음이온을 만든다 생각하면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나노물질은 뇌에 침투해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나노 유해성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 나노물질 ‘C60 플러린’을 발견해 1996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리처드 스몰리 박사가 62세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연구하던 마리 퀴리가 암으로 사망한 것도 그렇다. 무지 때문에 돈을 낭비하는 것을 넘어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면 그 손해는 너무 크다. 라돈이 무섭다고 걱정하지만 그보다 심각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우리 주변에 있다. 바로 담배다. 담배에는 수천 가지 유해 발암 물질 외에도 폴로늄210이 포함돼 있다. 반감기가 138일인 이 물질은 인산염 비료에 미량 들어 있다가 재배 과정에서 잎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폴로늄210은 담배연기와 함께 폐에 들어가 다른 유해성분인 타르와 섞여 폐포에 붙어 있다가 알파 입자를 내면서 유전자를 파괴한다. 알파 입자는 종이 한 장이나 피부로 막아 낼 수 있으나 폐에 들어가면 보호해 줄 피부가 없어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다. 라돈222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니 잦은 환기 등을 통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러 폐에 방사성물질을 흡입하게 만드는 담배는 당장 없애야 하는 나쁜 상품이다. 특히 간접흡연은 어마어마한 방사능을 나에게 뿜어대는 것이기 때문에 흡연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질 수밖에 없다. 눈앞에 보이는 세수와 흡연자들의 표를 의식해 담뱃값을 올리지 못하는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담배연기에는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라돈 침대보다 더 무서운 방사성 물질 제품은

    라돈 침대보다 더 무서운 방사성 물질 제품은

    라돈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폐암을 일으키는 방사능 물질이 우리 주위에 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들 놀라고 있다. 사실 라돈은 자연에 존재하는 기체로 헬륨처럼 다른 원소들과 반응하지 않고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반감기가 3.8일밖에 되지 않는 라돈-222는 다 사라졌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자연에 꾸준히 존재하는 것일까? 라돈-222는 반감기가 44억년이 넘는 우라늄-238이 수 차례 방사능 붕괴를 해 만들어진다. 우라늄-238은 주석만큼 지구 표면에 많이 존재하는 흔하디 흔한 물질로 가격도 유연탄의 4분의 1정도로 저렴하다. 따라서 자연상태의 라돈-222가 우리 주변에 흔하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 인류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방사능은 100여년 전 인간에게 처음 알려진 뒤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주는 존재가 됐다. 1920년대에는 방사능물질 라듐을 첨가한 에너지드링크가 현재 시세로 한 병에 2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날개 돋힌 듯 팔렸다. 건강을 위해 매일 몇 병씩 마시던 에벤 바이어스란 사람은 방사능 물질이 뼈에 침착돼 턱을 잃고 두개골에 구멍이 나고 결국 뇌종양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1930년대 프랑스에선 얼굴을 밝게 빛나게 해준다며 토륨과 라듐이 포함된 화장품이 출시됐다. 물론 방사능이 내뿜는 빛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얼굴은 환하게 빛났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방사능 초콜렛이 나오기도 했다. 1940년대 독일에서는 라디움 치약이 판매된 적도 있다. 필자가 어릴 적 대중목욕탕에는 라돈탕, 오존탕이라는 것이 있었던 기억도 난다. 요즘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음이온, 은나노물질 등을 앞세운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엘리베이터에는 음이온 공기정화기들이 설치돼 있다. 수십만원씩 하는 게르마늄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이온이 냄새 제거와 살균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연에서와는 달리 공기청정기에서는 고압의 전기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로부터 오존이 만들어진다. 오존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품이다. 방사능물질이 포함된 제품으로 음이온을 만든다 생각하면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나노물질은 뇌에 침투해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나노 유해성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 나노물질 ‘C60 플러린’을 발견해 199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리처드 스몰리 박사가 62세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연구하던 마리 퀴리가 암으로 사망한 것도 그렇다. 무지 때문에 돈을 낭비하는 것을 넘어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면 그 손해는 너무 크다. 라돈이 무섭다고 걱정한다면 그것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우리 주변에 있다. 바로 담배다. 담배에는 수천 가지 유해 발암 물질 외에도 폴로늄-210이 포함돼 있다. 반감기가 138일인 이 물질은 인산염 비료에 미량 들어있다가 재배 과정에서 잎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폴로늄-210은 담배연기와 함께 폐에 들어가 다른 유해성분인 타르와 섞여 폐포에 붙어있다가 알파입자를 내면서 유전자를 파괴한다. 알파입자는 종이 한 장이나 피부로 막아낼 수 있으나 폐에 들어가면 보호해줄 피부가 없어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다. 라돈-222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니 잦은 환기 등을 통해 그 피해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지만 일부러 폐에 방사능물질을 흡입하게 만드는 담배는 당장 없애야 하는 나쁜 상품이다. 특히 간접흡연은 어마어마한 방사능을 나에게 뿜어대는 것이기 때문에 흡연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질 수 밖에 없다. 눈 앞에 보이는 세수와 흡연자들의 표를 의식해 담뱃값을 올리지 못하는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담배연기에는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능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 대진 ‘라돈 침대’ 14종 추가… 8만 7749개 유통

    대진침대 매트리스 1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은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로써 결함이 발견된 대진침대는 기존 7개 제품에서 21개 제품으로 늘었다. 시중에 이미 팔린 매트리스만 8만 7749개에 이른다. 정부는 즉시 수거·폐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대진침대 매트리스 등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진침대 17개 제품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파워그린슬리퍼플래티넘, 그린슬리퍼, 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 파워트윈플러스, 로즈그린슬리퍼, 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 (파워그린슬리퍼)라임, 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 아이파워그린, 아르테, 파워플러스포켓, 파워그린슬리퍼R, 그린헬스1, 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 등 14개 제품이 피폭 방사선량 안전기준을 넘었다. 대진침대 외 49개 매트리스 제조업체 중에서는 방사능 원인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쓴 곳은 없었다. 다만 6곳에서 토르말린, 일라이트, 참숯, 맥반석 등 첨가 물질을 사용했다. 정부는 이 물질들이 규제 대상이 아니고 건강을 해칠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국민 불안감이 큰 만큼 추가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진침대와 같은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66개 업체 중에서는 13곳이 국내 판매용 가공 제품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곳은 대진침대에 매트리스를 납품한 업체다. 목걸이, 팔찌, 전기장판용 부직포 등 생활밀착형 제품을 만드는 9개 업체의 제품은 피폭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세라믹과 페인트 등을 만드는 3개 업체 제품은 시료를 확보해 분석·평가 중이다. 나머지 53개 업체는 실험·연구용이나 해외 수출용 제품을 만들었거나 구매한 모나자이트를 전량 보관 또는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진침대 매트리스 14종에서도 피폭방사선량 기준치 초과

    대진침대 매트리스 14종에서도 피폭방사선량 기준치 초과

    대진침대 외 6개 업체는 토르말린 등 첨가물 사용…정부, 정밀조사 착수 대진침대 매트리스 14종도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 ‘라돈’으로 인한 피폭 방사선량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안전기준 초과가 확인된 7종에 더해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 중 21종이 결함 제품으로 밝혀졌다. 기존 7종의 6만 2088개와 추가 14종의 2만 5661개 매트리스가 시중에 팔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대진침대 외 49개 매트리스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라돈 침대’ 원인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썼거나 납품받은 업체는 없었다. 하지만 6개 업체에서 토르말린, 일라이트, 참숯, 맥반석 등 첨가 물질을 사용해 정부가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대진침대에 모나자이트를 판 수입업체로부터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66개 업체 중 13곳에서 내수용 가공제품을 제조·판매했지만 아직까지 문제가 되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25일 ‘라돈 검출 침대 대응을 위한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의 대진침대 매트리스 등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진침대 매트리스 17종을 추가 조사한 결과 파워그린슬리퍼플래티넘, 그린슬리퍼, 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 파워트윈플러스, 로즈그린슬리퍼, 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 (파워그린슬리퍼)라임, 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 아이파워그린, 아르테, 파워플러스포켓, 파워그린슬리퍼R, 그린헬스1, 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 등 14종은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날부터 이 제품들에 대한 수거·폐기 작업에 들어갔다. 나머지 3개 모델은 기준치를 넘지 않았지만 시료를 추가 확보해 정밀조사하고 있다. 대진침대 외 49개 매트리스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는 모나자이트를 썼다고 신고한 업체가 없었고 실제로 납품받은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개 업체에서 토르말린 등 4개 첨가물질을 사용했다. 이 물질들은 생활방사선법상 규제 대상은 아니며 방사선으로 건강을 해칠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사태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큰만큼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진침대에 모나자이트를 판 수입업체로부터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66개 구매처 중에서는 현재까지 13개 업체가 내수용 가공제품을 제조·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목걸이, 팔찌, 전기장판용 부직포 등 생활 밀착형 제품을 만드는 9개 업체의 제품에서는 라돈으로 인한 내부피폭선량이 안전기준을 넘지 않았다. 또 겉면이 유약 등으로 코팅돼 모나자이트에서 나오는 라돈, 토론이 공기 중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라믹과 페인트 도료 등을 만드는 3개 업체의 제품은 현재 시료를 확보해 분석·평가 중이다. 나머지 1곳은 대진침대에 매트리스를 납품한 업체다. 그 밖에 53개 업체는 실험·연구용, 해외 수출 등을 위해 모나자이트를 샀거나 구매한 모나자이트를 전량 보관 또는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안전기준을 초과한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 작업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마치기 위해 관련 부처에서 차량, 인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매트리스 수거와 안전성 확인, 소비자 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 의견 등을 수렴해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발견된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원료물질부터 제품까지 추적·조사할 수 있도록 등록 의무자 확대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면서 “신체에 밀착해 사용하는 일상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 사용을 제한하거나 천연 방사성 물질 성분 표시 의무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내 재벌총수 평균 수명 77세…최장수 회장은?

    국내 재벌총수 평균 수명 77세…최장수 회장은?

    국내 재벌총수들의 평균 수명은 7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원 이상 60개 대기업 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2곳을 대상으로 총수를 지냈다가 별세한 창업주와 직계 총수 36명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77세로 파악됐다. 이날 73세로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평균보다 4년 정도 짧게 산 셈이다. 조사 대상 재벌총수들이 타계한 연령대는 7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10명, 60대와 90대 각각 5명 등 순이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2명, 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장수한 총수는 2002년 타계한 영풍그룹 창업주 장병희 전 회장과 지난해 별세한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으로 각각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별세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92년을 살아 그다음으로 오래 살았다. OCI(옛 동양제철화학) 창업주 이회림 전 회장과 이원만 코오롱그룹 전 회장도 모두 90세에 별세해 장수한 편에 속했다. 그러나 SK그룹 모태인 선경화학섬유의 창업주 최종건 SK그룹 전 회장은 1973년 가장 젊은 나이인 47세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태광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호진 회장의 큰 형인 이식진 태광그룹 전 부회장도 2004년 5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화그룹 전신인 한국화약 설립자 김종희 전 회장은 1981년 59세로 숨져 당시 29세이던 장남 김승연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줬다.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과 구인회 LG그룹 전 회장, 박두병 두산그룹 전 회장, 박정구 금호그룹 전 회장, 이운형 세아그룹 전 회장은 모두 60대에 숨을 거뒀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명예회장은 1987년 노환과 폐암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하며 재벌총수 평균 수명만큼 살았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전 회장과 장경호 동국제강 전 회장, 이장균 삼천리 전 회장도 모두 평균 수준인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밖에 허준구 LG건설 전 명예회장, 이재준 대림산업 전 회장, 최기호 영풍그룹 전 회장, 박성용 금호그룹 전 회장, 조홍제 효성그룹 전 회장, 이임룡 태광그룹 전 회장, 장상태 동국제강 전 회장은 70대에 운명했다. 이수영 OCI그룹 전 회장도 지난해 향년 75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며 70대에 타계한 총수에 포함됐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86세인 2001년 노환으로 숨졌다. 조중훈 한진그룹 전 회장, 구평회 E1 전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 금호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전 회장, 신용호 교보생명 전 회장, 정인영 한라그룹 전 회장, 세아그룹 창업주 이종덕 전 회장,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전 회장, 박경복 하이트맥주 전 회장 등도 80대에 유명을 달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라돈 침대’/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라돈 침대’/박건승 논설위원

    침대만큼 다양한 안방가구가 없다. 전통적 매트리스 침대부터 돌침대, 흙침대, 모래찜침대, 옥침대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숯침대, 흙구들장침대, 황토돌침대도 있다. ‘침대가 편해야 잠자리가 편하다’는 믿음을 등에 업고 진화를 거듭한 결과다. 제조사들이야 자사 제품이 건강효과가 뛰어나다고 홍보하지만 소비자로서는 그 효능을 검증할 방도가 없다.기능성 침대는 여전히 부모님 효도선물로 각광을 받고 웰빙족의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이다. 종류가 워낙 많고 인기가 좋다 보니 그에 얽힌 일화가 적지 않다. 업체 간에 ‘장수 침대’라는 상표권을 놓고 20여년간 법정 공방 사태를 빚었는가 하면, 한 돌침대 광고모델의 헐값 출연료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한 대형 가구업체는 과거에 음이온이 방사되는 첨단 내장재를 썼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대진침대의 매트리스 침대에서 ‘라돈’의 피폭선량이 기준치보다 최고 9배 넘게 검출됐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해당 매트리스에 대해 ‘방사선 기준 적합’ 판정을 내린 지 닷새 만에 결과를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살다 살다 ‘라돈 침대’에까지 누워 지낸 꼴이 됐으니 세상이 발칵 뒤집힌 건 당연한 일. 제조업체는 말할 것이 없고 건강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 섣부른 판단과 오락가락하는 발표로 소비자를 기만한 원안위 행태는 백번 비난받아 마땅하다. 매트리스 구성품인 ‘스펀지’가 추가됐기 때문에 발표 내용이 달라졌다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라돈은 우라늄이 붕괴돼 만들어지는 것으로 국제암연구센터 지정 1급 발암물질이다. 무색·무미·무취의 자연 방사성 기체로 흡연 다음가는 폐암의 주범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2009년 라돈이 세계 폐암 발병 원인의 최대 14%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연간 기준치의 최고 9배를 넘는 라돈 피폭량은 흉부 엑스선 촬영을 100번 할 때의 것과 맞먹는다. 이번 검출된 재료는 ‘음이온 파우더’ 성분이라고 한다. 라돈 침대 속커버 원단 안쪽에 사용된 음이온 파우더는 모나자이트(바닷가 광물의 일종)로 천연 방사성물질인 토륨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진침대가 매트리스 속지 커버와 매트리스 구성품인 스펀지 등에 방사성물질인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은 정부가 허가해 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인증하고 특허를 내준 제품을 믿고 더 비싼 돈을 주고 침대를 구입한 시민들만 애꿎은 피해를 본 셈이다. 물론 제조사인 대진침대의 원죄가 어디 가겠느냐마는.
  • 호흡기학회 “폐기능 검사, 국가검진에 포함시켜야”

    호흡기학회 “폐기능 검사, 국가검진에 포함시켜야”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면서 폐기능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검진에 폐기능 검사를 도입해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우진 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폐기능을 떨어뜨려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높인다”며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것 외에도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인 예방관리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호흡이 곤란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등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다. 김 교수는 “COPD는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활발하지 않다”면서 “폐는 한번 망가지고 나면 쉽게 돌이킬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폐기능을 검사하는 비율은 낮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COPD 환자 수는 340만명, 유병률은 40세 이상 인구에서 13%에 이른다. 특히 40세 이상 남성의 COPD 유병률은 19.4%다. 그러나 실제 COPD로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환자는 2.1%에 불과했다.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는 폐암만큼 위험할 뿐 아니라 저절로 낫지 않는 비가역적 질환이므로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폐기능 검사를 국가검진에 포함해 조기 진단하는 것만이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진침대 7종, 방사선 기준치 최고 9.3배”

    “대진침대 7종, 방사선 기준치 최고 9.3배”

    “제품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 할 것” 집단 소송 900명 이상 참여할 듯라돈 검출 논란이 불거진 대진침대에서 기준치를 10배 가까이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당초 조사에서 ‘적합’ 판정이 내려졌다가 불과 닷새 만에 결과가 뒤바뀐 것이어서 부실 조사 논란과 더불어 소비자 불안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대한 2차 조사에서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최고 9.35배 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원안위는 닷새 전인 지난 10일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대진침대의 실제 라돈 피폭선량이 기준치 이하라고 했다. 조사 결과가 180도 달라진 이유는 이번 조사에는 매트리스 구성품인 ‘스펀지’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속커버만 조사했다. 2차 조사에서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품 7종(그린헬스2,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슬리퍼, 모젤, 벨라루체, 웨스턴슬리퍼, 네오그린슬리퍼)에 포함된 모나자이트(천연 방사성 핵종인 토륨광의 일종)에서 라돈과 토론을 합친 연간 피폭선량이 법정 기준(연간 1mSv 초과 금지)의 최고 9.35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흉부 엑스(X)선 촬영을 100번할 때의 피폭선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폐암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7종 모델이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으로 확인돼 수거명령 등 행정 조치를 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같은 모델을 보유한 가정은 회수 조치 완료 전까지 사용을 중단하고, 별도 장소에 보관하거나 비닐 커버 등을 씌워 보관해 달라”고 당부했다. 7종의 생산량은 2010년 이후 총 6만 1406개에 이른다. 대진침대는 5일 안에 결함 제품의 현황과 조치 방법 등을 원안위에 보고해야 한다. 원안위는 “대진침대 사용자들에게 협조받아 아직 확보되지 않은 매트리스 모델 시료의 피폭선량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처분 및 이행 상황 점검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진침대 사용자들의 집단 소송도 확대될 전망이다. 대진침대에 신체·정신적 피해 보상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에 이날까지 900명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불두화 꽃그늘 아래서

    [정찬주의 산중일기] 불두화 꽃그늘 아래서

    산방 연못가에 불두화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마치 백자 밥그릇에 수북하게 담긴 쌀밥 같다.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핀다고 해서 불두화(佛頭花)란 이름이 붙었겠지만 실제로는 어버이날 무렵에 피기 시작해서 스승의 날부터 만개하는 꽃이다. 나는 낙향해서 한동안 불두화와 수국을 구분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불두화는 수국과 꽃 모습은 흡사하지만 잎끝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는 것이 다르다. 산중에서 살다 보니 관찰력이 배가된 느낌이다. 불두화를 보고 있으려니 세 분의 스승이 생각난다. 모두 내 인생의 신호등이 돼 주신 분들이다. 문학의 스승이신 동국대 전 총장 고우(古雨) 홍기삼 박사님은 나에게 고결한 문학정신과 문장의 조화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셨고, 불가의 스승이신 법정 스님은 방대한 불경 속에서 불법의 핵심을 짚어 주셨고, 인생의 스승이신 아버지께서는 나의 사춘기 방황을 멈추게 해 주셨으며 남을 위해 살라고 유언하셨던 것이다. 그러니 이 세 분은 나의 문학관, 종교관, 인생관에 크게 영향을 미친 분들이 아닐 수 없다.며칠 전이 어버이날이었으므로 아버지 이야기를 짧게나마 하고 싶다. 돌아가신 지 11주년이 넘었다.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선친께서는 병상에서 몇 개월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시기 2개월 전에는 의사 권유로 퇴원하셨다. 광주 집으로 가지 않고 내 산방으로 오셨다. 나와 함께 살기 위해서였다. 어머니와 나, 아내는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간병하기로 했다. 퇴원하신 아버지는 워낙 애연가였으므로 담배를 다시 피우셨다. 나는 엄했던 아버지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 농담하곤 했다. 그러다가 아버지는 무심한 성격인 내게 접빈객(接賓客)을 잘하라는 말씀을 남기시고는 곡기를 끊으신 지 2주 만에 눈을 감으셨다. 새벽에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나서 잠시 나란히 누웠다가 일어나 보니 직감한 대로였다. 편안하게 주무시는 모습을 보니 좋은 곳으로 가신 것이 분명했다. 희미하게 웃고 계셨다. 그래서인지 슬프지 않았다. 아버지의 일생이 미소 속에 다 들어 있는 듯했다. 나처럼 사춘기 때 방황을 많이 한 사람도 드물 것 같다. 중2 때부터는 학교공부를 아예 하지 않고 우리 집에 전세 들어 살던 월부책 장사의 책만 읽었다.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을 읽은 뒤 친구들에게 개똥철학자 행세를 하고 다녔다. 재수 시절에는 가출을 했다. 어느 낯선 도시에서 낭만과 불안의 하루하루를 되풀이하다가 아버지에게 붙들려 귀가하고 말았지만. 그때 나는 불벼락이 내릴 줄 알고 몹시 위축돼 있었는데, 아버지는 내게 라이터를 주시면서 뜻밖에 목소리를 낮추어 자애롭게 훈계하셨다. “새 옷으로 갈아입어라. 벗은 옷은 마당으로 가지고 나가 태워라. 너는 이제 어제의 네가 아니다.” 아버지의 훈계는 그뿐이었지만 어머니와 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 나를 숨겼다.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또 하나 늘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우애인데 삼국유사에나 나올 법한 일화가 아닌가 싶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자 아버지께서는 친족이 모인 자리에서 “앞으로 나는 형님 내외분을 아버지 어머니로 생각하면서 모시겠다”고 선언했다. 형제들의 우애를 강조하고자 하신 빈 말씀이 아니었다. 실제로 아버지께서는 미국에 사는 여동생 집에서 6개월 동안 사실 일이 생겼을 때 큰아버지를 남모르게 위로한 일이 있었다. 당시 농사를 짓던 큰아버지께서는 지병이 있어 광주의 딸 집에 와 계셨는데, 아버지는 큰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단팥빵을 6개월 동안 배달하도록 한 제과점에 계산하고 떠나셨던 것이다. 훗날 이 이야기를 들은 법정 스님께서 아버지에게 드리라고 두툼한 겨울 내의 한 벌을 주신 적이 있다. 신도가 보내 준 내의였겠지만 스님께서는 형님을 대하는 아버지의 마음에 자못 감동하셨던 듯하다. 불두화만 보고 있으려니 함박꽃이 ‘나도 여기 있어요’ 하고 소리친다. 법정 스님께서 사랑했던 모란 꽃잎이 봄바람에 너울너울 하늘거린다. 용인에 계시는 고우 선생님 댁에는 무슨 꽃이 피어 선생님의 속뜰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지 궁금하다.
  • 아이코스에도 발암 그림… 담뱃갑 흡연 경고 세진다

    아이코스에도 발암 그림… 담뱃갑 흡연 경고 세진다

    정부가 연말부터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흡연 경고 그림을 붙인다. 일반 궐련담배에 붙이는 경고 그림 10종도 치아 변색 사례를 추가하는 등 표현 수위를 높인 새 그림으로 바꾸기로 했다.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새로 부착할 흡연 경고 그림 및 문구 시안 12종을 확정하고 다음달 4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궐련담배의 경고 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을 담은 5종과 간접흡연, 임신부 흡연, 성기능 장애, 조기 사망, 피부 노화를 담은 5종으로 구성돼 있다. 새로 도입한 경고 그림은 암으로 뒤덮인 폐 사진과 실제 환자의 병변 및 적출 장기, 수술 후 사진 등 표현 수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여성에게조차 효과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 피부 노화를 빼고 흡연의 직접적 폐해 중 하나인 치아 변색을 추가했다. 경고 그림 아래에 실리는 경고 문구도 흡연의 위험성을 수치로 표현하거나 간결하게 바꿨다. 폐암의 위험성을 담은 문구는 ‘폐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에서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로 바뀐다. 조기 사망을 경고하는 문구는 ‘흡연으로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시겠습니까?’에서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로 변경했다. 효과가 미흡한 주사기 모양의 전자담배 경고 그림은 실제 위험성을 강조하는 사진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세포 사진을,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목에 쇠사슬이 걸려 있는 모습을 적용한다. 복지부는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경고 그림의 면적 확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담뱃갑 경고 그림은 전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하고 있고 43개국은 면적의 65% 이상을 의무화하고 있다.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 디자인 규격과 색상을 일원화하는 ‘규격화 무광고 포장’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진침대 ‘라돈’ 피폭선량 법정 기준치 이하”

    “속커버 안쪽 파우더서 라돈 발생… 엎드려 자면 호흡기로 소량 피폭”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 ‘라돈’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대진침대 제품을 조사한 결과 실제 피폭선량은 법정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 다만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엎드려 자면 호흡기를 통해 피폭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최근 라돈 검출 논란 일었던 대진침대의 매트리스 속커버(뉴웨스턴·2016년 제조)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품에서 측정된 방사능 농도는 토론(Rn-220)이 624Bq/㎥, 라돈(Rn-222)이 58.5Bq/㎥였다. 토론은 라돈의 동위원소로 반감기가 3.8일인 라돈과 달리 반감기가 1분 정도다. 천 한 장으로도 투과량을 줄일 수 있어 양을 규제하는 국가는 없다. 제품을 통해 사람이 1년에 받는 피폭선량(외부 피폭선량)으로 평가하면 최대 0.15mSv(밀리시버트)이다.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른 기준인 연간 1mSv 이하다. 원안위는 침대가 신체와 장시간 접촉하는 제품임을 고려해 내부 피폭선량도 평가했다. 외부 피폭은 물질 자체가 뿜어내는 방사선에 의해 신체가 영향을 받는 것이고, 내부 피폭은 방사성 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와 체내에 머물며 발생하는 피폭이다. 원안위는 사용자가 엎드려 호흡할 경우(매트리스 표면 위 2㎝), 누워서 호흡할 경우(10㎝), 앉아서 호흡할 경우(50㎝)를 가정해 라돈과 토론 농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엎드려 있을 경우 내부 피폭선량이 연간 0.5mSv로 평가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서 방호 최적화 기준점으로 권고하는 10mSv보다 낮다. 다만 원안위 관계자는 “내부 피폭선량 자체는 적지만 가급적 라돈이나 토론으로 인한 방사능 내부 피폭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안전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매트리스 속커버 안쪽에 도포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우더 원료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였다. 조사 대상과 같은 속커버가 2010년 이후 대진침대의 네오그린헬스·뉴웨스턴·모젤·벨라루체·그린헬스1·그린헬스2·파워플러스포켓·파워트윈포켓·파워그린슬리퍼 등 9종의 총 2만 4552개 제품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이 외의 모델과 2010년 이전 만들어진 제품에도 모나자이트가 일부 사용된 것으로 추정돼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침대와 같은 ‘호흡 밀착형’ 제품에 모나자이트 사용을 제한하거나 천연 방사성 물질 성분 함유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기준을 강화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윤문식, 폐암수술 숨긴 채 무대 올라 “현재도 공연 중”

    윤문식, 폐암수술 숨긴 채 무대 올라 “현재도 공연 중”

    배우 윤문식이 폐암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윤문식 측 관계자는 9일 “윤문식이 지난해 폐암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문식은 폐암 수술을 받고도 수술 직후 연극 ‘싸가지 흥부전’로 무대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현재 2018 신 마당놀이 ‘뺑파 게이트’에서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관계자는 “수술이 잘 돼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원래는 쉴 생각이었는데 연기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무대에 오르게 됐다. 엔딩 부분에서 뛰거나 춤추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조심하고 있고, 대사를 치거나 연기를 하는데 있어선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윤문식 외에도 심형래, 김성환, 안문숙, 정은숙, 최주봉, 김진태 등이 출연하는 ‘뺑파 게이트’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5월 13일까지 계속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침묵의 살인자’ 라돈… 우리 집 침대는 괜찮을까

    ‘침묵의 살인자’ 라돈… 우리 집 침대는 괜찮을까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유명 침대 브랜드의 일부 제품에서 다량 검출되면서 라돈 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색, 무미, 무취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라돈은 인체 기관으로는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낮은 실내 공간과 가공용품의 라돈 농도 기준치를 상향하고 검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라돈이 기준치의 세 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침대 매트리스를 생산·판매한 대진침대는 지난 7일 해당 제품을 리콜하겠다고 밝혔지만 8일 현재도 논란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대진침대가 언론 보도 나흘이 지나서야 늦장 대응에 나섰다고 분개하면서, 해당 제품의 리콜 외에도 전수조사와 손해 배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돈은 WHO 산하 암 전문기관인 국제암연구기구(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호흡을 통해 인체에 흡입되면 방사선을 방출하며 폐조직을 파괴해 폐암을 유발한다. WHO는 2009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라돈에 기인한 폐암 발병률은 3~14%이며, 라돈은 흡연 다음으로 위험한 폐암 발병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폐암 사망자의 12.6%가 실내 라돈에 의한 것이었다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법률 등으로 실내 공간이나 가공용품의 라돈 농도 기준치를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은 실내 라돈 농도의 권고 기준을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148Bq/㎥(베크렐), 공동주택은 200Bq/㎥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WHO가 실내 라돈 농도 기준치로 권고한 100Bq/㎥에 비해서는 규제가 약한 편이다. 실제 라돈 농도 기준치를 낮추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2014년 발표한 ‘라돈의 실내 공기질 규제에 따른 위해 저감 효과 및 건강편익산정’을 보면 주택에 대해 148Bq/㎥, 200Bq/㎥, 400Bq/㎥의 권고 기준을 도입할 경우 초과 폐암 사망자는 각각 매년 1016명, 691명, 129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거 공간의 실내 라돈 기준치는 현행 다중이용시설의 권고 기준치인 148Bq/㎥로 강화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관리 기준을 더 상향하고 공동주택만 포함된 관리 대상 범위를 단독주택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가족의 아픔 털고…데이 시즌 2승

    작년 모친 폐암·아내 유산 ‘시련’ 세계 랭킹 1위 되찾기 시동 걸어 제이슨 데이(31·호주)는 6일(현지시간) 아침 일찍 인터넷을 켜고 전날 열렸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 클리블랜드와 토론토의 3차전 하이라이트를 봤다. 클리블랜드와 같은 오하이오주에 속한 콜럼버스에 살고 있는 데이는 종종 농구 코트 관중석에 나타나곤 하는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딴짓’을 참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34·클리블랜드)가 103-103 동점 상황에서 종료 8초를 남기고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 ‘버저 비터’로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데이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70만 달러·약 8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제임스와 같은 막판 집중력을 선보였다. 승부처는 13~17번홀이었다. 단독 선두를 달리다 13·14번홀 연속 보기로 애런 와이즈(21·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16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3)에선 티샷이 깃대에 맞고 홀 1m에 붙어 손쉽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시즌 2승을 올렸다. PGA 통산 12승째다. 데이는 “클리블랜드 경기를 전날 밤이 아닌 아침에 보길 너무 잘한 것 같다. 내 경기에도 그런 흐름이 전달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데이는 2016년 3승으로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는 도통 승수를 쌓지 못했다. 어머니가 폐암으로 투병한 데다 아내는 유산의 아픔을 겪어 오롯이 골프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러나 긍정 마인드를 지닌 데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 탈환에 본격 나섰다. 저스틴 토머스(25)와 더스틴 존슨(34), 조던 스피스(25·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 등이 이끌고 있는 ‘PGA 춘추전국시대’에 또 한 명의 강자가 돌아왔다. 한편 타이거 우즈(43)는 이날 4년 만에 버디 없이 3타를 잃고 2오버파 286타로 공동 55위, 안병훈(27)은 4오버파 288타로 공동 63위에 각각 자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진침대 “라돈 검출 침대 매트리스 신속하게 리콜 실시”

    대진침대 “라돈 검출 침대 매트리스 신속하게 리콜 실시”

    ‘라돈’이 검출된 침대를 판매한 대진침대가 해당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다. 라돈은 실생활에서 노출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로 폐암 유발 1급 물질로 알려졌다. 대진침대는 7일 홈페이지(www.daijinbed.co.kr)를 통해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소비자 심려를 다소나마 덜기 위해 문제가 된 매트리스를 신속하게 리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8일 오전 9시부터 리콜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동급의 매트리스로 생산일정에 따라 교환해주고 제품 리콜은 일시에 많은 물량을 조치해야 하는 관계로 자체 수립하는 계획에 따라 이른 시일 안에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일로 많은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처했으나 소비자 질책을 달게 받겠으며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진침대 측은 소비자로부터 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 등을 통해 칠보석 음이온 소재를 전량 폐기했으나 매트리스 소재로 쓰인 것이 칠보석이 아니라 희토류이며 여기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급 발암’ 라돈 범벅 침대, 정밀검사 착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물질 ‘라돈’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대진침대 제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원안위는 4일 “해당 모델의 매트리스 커버 시료를 확보했다”면서 “시료를 분석해 피폭 방사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며 음이온 발생 침대에 대한 추가 조사로 유사 제품의 안전성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SBS는 7년 전 대진침대 제품을 산 소비자가 지난 1월 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침대를 쟀더니 많은 양의 라돈이 나왔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 우라늄·토륨 등 라돈 생성 방사성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실내라돈저감협회 관계자도 언론을 통해 “대진침대 고객의 의뢰로 매트리스를 조사한 결과 국내 신축 공동주택의 실내 공기질 권고 기준인 200Bq(베크렐)/㎥를 크게 초과하는 620Bq/㎥의 라돈이 나왔다”고 밝혔다. 몸에 좋은 음이온을 발생시킨다며 매트리스에 넣은 광물 파우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파우더는 대진침대가 2010년 출시한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등 4개 모델에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돈은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로 폐암 유발 1급 물질이다. 호흡하면 바로 폐에서 피폭된다. 하지만 정부 규제는 미비하다. 건축자재나 완제품 관련 기준은 없다. 원안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사성물질 성분 표시제, 사전 안전기준 검사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진침대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실어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 소비자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대진침대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통업체에서 판매를 중지하는 사태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진침대, 라돈 논란에 모호한 사과…원자력안전위 조사 착수

    대진침대, 라돈 논란에 모호한 사과…원자력안전위 조사 착수

    대진침대 일부 제품에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 ‘라돈’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는 가운데 대진침대 측이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사과문을 올렸다.그러나 사측 책임을 인정하거나 피해 보상 방침 등은 명시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규명한 뒤 회사 입장을 밝히겠다는 미온적인 사과여서 소비자 불안을 달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대진침대는 이날 홈페이지 문을 닫고 대신 사과문을 띄워 “잠시 홈페이지를 내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 저희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 소비자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국가 공인기관에 조사를 의뢰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회사의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실내라돈저감협회에 따르면 대진침대를 사용한 고객 의뢰로 매트리스를 조사한 결과 실내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몸에 좋은 음이온을 발생시킨다며 침대 매트리스에 넣은 광물 파우더에서 라돈이 나온 것이다. 조사 결과 국내 신축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인 200Bq(베크럴)/㎥를 크게 초과하는 620Bq(베크럴)/㎥의 라돈이 대진침대 제품에서 검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도 감마선 측정을 통해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을 방출할 수 있는 우라늄과 토륨이 발견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파우더는 대진침대가 2010년 출시한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등 4개 모델에 쓰여 왔으며, 이들 모델 제품은 온라인과 대리점, 백화점 등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은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로 폐암 유발 1급 물질로, 실생활에서 라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1988년 설립된 대진침대는 충남 천안에 있는 직원 27명의 중소 침대 제조업체다. 매출이 2009년 190억원에서 작년에 63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드는 등 최근 감소세를 보여왔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신용등급도 ‘CCC’ 등급을 받고 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해당 침대 제조·판매 업체로 조사팀을 보내, 해당 모델의 매트리스 커버(음이온파우더 도포) 시료를 얻었다”며 “방사능 농도를 분석해, 제품에 의한 피폭방사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며 유사 제품의 안전성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진침대, 라돈 검출 제품 생산 중단…해당되는 4개 제품보니

    대진침대, 라돈 검출 제품 생산 중단…해당되는 4개 제품보니

    국내 한 유명 침대회사의 제품 여러 모델에서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대량 방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SBS ‘8시 뉴스’는 3일 방송을 통해 대진 침대의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 모델 7000여 개에 라돈 소재가 들어갔다고 전했다. 대진침대는 창고에 있던 해당 제품들은 모두 폐기했고, 현재는 원인 물질로 확인된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더의 정체는 희토류로서 원석을 곱게 간 파우더를 음이온을 내기 위한 용도로 쓴 것으로 대진에 침대를 납품한 제조업체는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 줄로만 알고 썼다고 해명했다. SBS는 다른 회사 침대 제품에는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으며, 이 음이온 파우더뿐만 아니라 다른 방사성 물질이 일상 제품에 쓰였다 해도 어떤 물질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소비자로선 알 수 없는 허점이 있다면서 당국의 조사가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라돈은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축적되며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양이 그것도 매일 이용하는 침대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매트리스 천을 가로, 세로, 30cm 크기로 잘라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맡기자 실내 기준치의 3배를 넘는 평균 620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됐다. 침대 전체로 따지면 훨씬 더 많은 양의 라돈이 나온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에서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는 “침대를 만들 때 방사선 동위원소가 포함된 어떤 재료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정밀 검사에서는 주로 광물에 함유된 우라늄과 토륨 등 라돈을 생성하는 방사능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이거 우즈, 암투병 열혈팬에게 적어준 한 마디는?

    타이거 우즈, 암투병 열혈팬에게 적어준 한 마디는?

    이달 초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만나는 행운을 누렸던 말기 암 환자 셰인 콜드웰(52)이 세상을 떠났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콜드웰의 의붓딸 조던 밀러가 지난 2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친상을 알렸다”고 26일 보도했다. 콜드웰은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 우즈를 만났다. 대회 1라운드에 나서기 직전, 연습장에서 우즈는 휠체어어 탄 채 자신을 찾은 콜드웰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당신이 셰인이군요”라고 말한 뒤 장갑에 사인해 선물했다. 또 마스터스 입장권까지 마련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드웰은 폐암 4기 환자였다. 콜드웰은 평생의 소원이 마스터스를 관람하고, 우즈를 한번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아버지의 소원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딸 덕분에 실제로 우즈를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콜드웰이 거주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 신문에 따르면 콜드웰은 약 2주 전부터 사실상 항암 치료를 중단한 상태였다. 역시 아버지를 암으로 잃은 우즈는 콜드웰에게 선물한 장갑에 ‘건강하세요, 타이거 우즈’라고 적었지만 콜드웰은 그로부터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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