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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암 유발 석면 관리 허술”/환경정책평가硏 보고서

    ◎농도조사·건물철거지침 마련 시급 한국 환경정책 평가연구원의 孔成鎔 책임연구원은 최근 ‘석면의 건강유해성과 관리개선 방안’이란 보고서를 발표, ”석면취급 사업장은 석면허용 농도를 정해 관리하고 있으나 석면제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거의 관리가 이뤄어지지 않고 있다”고 그 위헙성을 경고했다. 孔 연구원은 “호흡기나 소화관을 통해 몸에 흡수되는 석면은 폐암과 석면폐증,흉막 석회화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진국들은 석면의 수입과 제조,사용을 금지하거나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석면을 공기질관리법에 따라 지하생활공간의 공기오염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나 지상공간에서는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석면의 위해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석면이 들어있는 자재로 많은 건물을 지은데다 이들 건물이 이제는 오래되어 석면오염이 갈수록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조차 미흡한 실정이다. 더우기 건물을 철거할 때면먼지와 함께 석면섬유가 대기중에 대량 방출되나 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 孔 연구원은 “따라서 지하역사와 지하상가 등 석면오염이 우려되는 지역과 낡은 건물안에 있는 사무실,특히 초등학교 건물의 석면농도를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말하고 “건물을 고치거나 철거할 때 작업자와 주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지침이나 공법 등에 대한 규정도 마련돼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연간 7만∼9만t 가량의 석면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5% 가량이 건축자재로 쓰이고 있다.또 7%는 자동차부품인 브레이크라이닝과 클러치페이싱으로,5%는 석면방직 등에 쓴다.
  • “피부암 치료 백신 개발”/미 국립연구소 임상팀

    ◎펩타이드 투여 결과 환자 91% 항체 형성 【워싱턴 AFP 연합】 치명적 피부암인 흑색종 등 일부 암에 효과가 있는 암 치료백신이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NIH는 3일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새로운 암 치료백신의 개발을 밝히고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실시된 임상실험 결과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고 밝혔다. 임상실험팀을 이끈 NCI의 스티븐 로젠버그 박사는 31명의 각종 암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류킨­2 단백질과 함께 이 백신을 투여한 결과 환자의 91%에게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젠버그 박사는 특히 암세포가 체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된 말기암 환자 13명(흑색종,간암,폐암,뇌종양환자)에게서 암종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로젠버그 박사는 이 백신은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분자인 펩타이드로서 악성종양의 표면에 있는 항원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 전경련 1년간 쌍두체제로/“김우중 차기회장 조기추대” 방침따라

    ◎김 당선자와 관계 고려… 김 회장 체제 가능성도/최종현 현회장은 잔여 임기동안 공식 활동만 전경련이 앞으로 1년간 최종현 현 회장과 차기회장의 쌍두체제로 유지된다.차기회장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유력하다.김회장이 차기회장에 추대되면 폐암수술로 건강이 안좋은 최회장의 역할을 김회장이 상당분 맡게 돼 ‘김우중 회장 체제’가 조기 가시화될 공산도 크다. 최회장 임기가 1년이나 남았음에도 전경련이 차기회장을 추대키로 한 것은 차기회장 조기가시화라는 최회장의 평소 뜻과 새 정권 출범에 맞춰 뉴 리더가 필요하다는 재계 분위기가 어우러진 결과로 볼 수 있다.최회장은 지난달 15일 있었던 회장단회의에서 이같은 지론을 재차 밝히고 회장단에 차기회장을 천거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이에 따라 손병두 상근부회장이 재계 총수들을 만나왔고 이 과정에서 김회장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오는 6월 총회를 앞두고 일본의 경단련이 지난해 11월 현 도요다 쇼이치로 회장의 후임에 이마이 다카시 신일본제철 회장을 내정했던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작용했다.경단연은 46년 창립이래 차기회장 내정을 관행화해오고 있다. 재계가 차기회장에 김회장을 지목하고 나선 것은 부회장단(19명)중 선임인데다 5대 그룹이라는 그룹세,또 그가 새 정권의 대기업 개혁정책과 관련해 재계입장을 가장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김대중 당선자측도 최근 김회장의 행보를 높이 평가했고 김회장도 다보스회의에서 빅딜에 관한 재계입장을 소신있게 피력했었다.대우를 제외한 4대 그룹에서 차례로 전경련회장직을 지냈다는 점도 고려됐음직하다.이병철 회장(삼성)이 초대,정주영 회장(현대)이 13∼17대,구자경 회장(LG)이 18대회장을 지냈고 최종현 회장(SK)이 21∼23대다. 김회장이 차기회장에 추대되면 공식활동은 최회장이 맡고 김당선자측과 의직·간접 접촉을 통해 재계입장을 전달하는 일은 김회장이 맡게 될 전망이다.전경련 관계자는 “김회장의 공식 직함이 수석 부회장쯤 되고 회장단회의도 최회장과 번갈아 주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경련과 SK그룹은 최회장의 건강문제와 새정부 출범을고려해 오는 19일 전경련 총회에서 최회장이 물러나는 방안도 한때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체코 대통령 재선 바츨라프 하벨(뉴스의 인물)

    ◎‘77헌장’ 창설 민주화 산증인/총리 사임 개입해 한때 정치적 위기/결선투표서 턱걸이… 줄담배 유명 20일 재선된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61)은 국제적인 유명한 희곡작가 출신으로,체코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지난 68년 ‘프라하의 봄’이 좌절된 이후 밀란 쿤데라 등 다른 인텔리겐챠와는 달리 망명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면서,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체코 민주화의 산증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벨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치러진 대통령 간접선거에서 1차투표에서는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고,2차투표에서 가까스로 당선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국내외 대중적인 인기에도 불구,바츨라프 클라우스 총리의 사임을 둘러싸고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게 그 이유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36년 중류계층 건축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프라하의 봄’이 바르샤바 조약군의 침공으로 좌절된 이후 77년 1월 반체제 조직 ‘77헌장’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 뒤,끊임없이 반정부 운동을 전개해 왔다.특히 89년 11월 프라하의 벤체슬라스 광장에서 행한 그의 연설은 ‘체코 공산정권의 조종’을 알리는 도화선이 됐다. 그해말 체코슬라바키아 대통령에 선출된 하벨 대통령은 92년 슬로바키아와 분리되면서 체코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체인 스모커로 유명한 하벨 대통령은 폐암 수술을 받았으며,지난해 민주화운동의 동지였던 올가 하블로바 부인과 사별한 뒤 여배우 다그마르 베스크르노바와 재혼했다.
  • 고교 흡연실(외언내언)

    경기도 성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능시험이 끝나는 오는 12월 19일 이후 교내에 흡연실을 만들기로 해 찬·반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학교측은 이미 상당수 학생들이 담배를 피고 있는 현실에서 무조건 흡연을 막기 보다 더욱 효과적인 금연교육을 위해 흡연실을 설치키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이 흡연실에는 폐암수술 장면 등을 보여주는 TV모니터 및 금연 관련 잡지와 서적 등을 비치해 학생들 스스로 담배의 해악을 깨달아 끊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많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은 학생들에게 흡연을 양성화해 주는 조치라며 우려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획기적인 방안’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남고생의 35.3%,여고생의 8.1%가 담배를 피고 있는 심각한 현실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반응이라 하겠다. 지난 90년 미국 워싱턴 인근의 소도시 탈버트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성문제를 놓고 교육위원회가 격렬한 토론을 벌여 시선을 끈 적이 있었다.고교생들에게 아예 피임기구인 콘돔을 학교에서 나눠주자는 안건이었다.당시 이 도시의8학년(한국의 중2) 학생의 21%,9학년의 29.6%,10학년의 36.5%가 한달에 최소한 한번 이상 섹스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현실을 받아들여 원치않는 임신을 막고 에이즈(AIDS)등 성병을 예방하자는 것이 찬성측의 주장이었다.그러나 절제를 가르치던 학교가 ‘안전섹스’를 권장하는 곳으로 바뀌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반대주장도 만만찮았다.결국 3대3 가부동수에서 교육장의 반대로 부결됐지만 우리에게 시사한 바가 크다.교육장은 반대이유로 “섹스에 적극적인 학생들에게 콘돔을 건네주는 것은 그렇지 않은 다수의 학생들에게 복합적인 메시지를 보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교육정책을 선택하는 가는 학교장의 권한에 속한다.그렇지만 교내 흡연실 설치와 같은 첨예한 문제는 광범위한 중지를 모아 결정하는 것도 좋을듯 싶다.고교생들은 아직 자기판단력이 모자는 미성년자들이다.학교가 흡연을 권장하는 곳이 되지 않도록 우리도 지혜를 모아보자.
  • O­157 암치료에 활용/영 연구진 생체외실험 성공

    ◎세균서 암대항단백질 생산 【던디(스코틀랜드) AFP 연합】 치명적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 대장균 O­157을 오히려 암치료에 활용하는 방법이 발견됐다. 영국의 암전문가인 데이비드 레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생체외 즉,시험관내 실험에서 암에 대항하는 인간의 면역 능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을 병원성 세균에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레인 박사는 “만약 이 단백질이 암환자 체내에서도 실험실 연구결과와 동일한 효능을 나타낸다면 인체의 자연면역 기능을 이용해 폐암·결장암·방광암 등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 뒤 “우리는 매우 새로운 암 퇴치법의 발견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파리의 홀짝제(외언내언)

    1일 하룻동안 파리와 수도권 근교의 차량통행이 절반으로 줄었다.대기오염이 최고경계치에 달해 3단계 경보가 발령되고 긴급차량 이외 모든 차량의 홀짝수 운행이 실시된 때문이다. 3단계 경보발령은 프랑스가 대기오염측정을 시작한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그렇다고 파리의 하늘이 매연으로 시커멓게 변한 것도 아니다.오히려 서울보다 맑아 보이지만 이산화질소 등 공해물질농도가 위험수위에 이르자 과감하게 차량의 절반을 세우게 한 것이다.그래도 시민들은 불평없이 협조,하룻만에 대기오염도는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고 경보도 해제됐다. 조스팽 총리는 무공해 전기자동차로 출근하는 수범을 보였고 시민들은 비단 1천여명의 단속경찰과 14만여원의 벌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자신들 건강보호에 필요한 조치라는 인식아래 흔쾌히 차를 세웠다.당국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 주차장요금을 받지않는 ‘혜택’을 주었다.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서울 대기오염의 81%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비롯된다.지난 7월에만 서울의 37개 지역에서 174차례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당국의 차량운행,옥외활동 자제권유 이상의 조치는 없었다.오염된 공기가 하루하루 생명을 파먹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서인지 모두 ‘나와는 무관한 일’로 여기고 있다. 파리가 홀짝수 운행을 했듯 대기오염을 해소하려면 차량통행을 줄이는 길 밖에 없다.그러나 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맞은 한국에서 파리식 홀짝수제가 반발없이 시행될 수 있을까.자가용 이용을 줄이려는 주말차량등록제나 세제의 주행세 전환,차고지증명제 등이 모두 여론의 반발로 멈칫한 상태다.폐암,호흡기질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10부제건,5부제건 운행제한에는 누구나 반대다. 정부는 공기오염의 주범인 경유차량을 제한하는 등 대기오염 45%줄이기 3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심지어 자전거의 수송분담률을 10%선으로 높이자는 궁여지책까지 나왔다.대중교통수단을 하루아침에 획기적으로 확장,개선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하지만 결국 근본적 해결책은 꾸준한 대중교통수단 확장,국민들의 제한적 차량운행억제책 수용에서 찾을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석면 사업장 환경 관리 강화/새달부터

    ◎3년이상 근무자 대상 정기검진 실시 앞으로 석면관련 공정에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재직자나 이직자에게는 ‘건강관리 수첩’이 발급되고 정기검진이 실시된다. 노동부는 29일 최근 석면취급 사업장 근로자 가운데 폐암 석면폐 등 직업병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석면사업장 종합관리대책’을 마련,10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10월중 관세청 등의 협조를 받아 석면을 수입 판매하는 업체를 추적,조사해 이들 업체 가운데 석면을 불법으로 사용하거나 유통시키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의법조치할 방침이다. 또 배기장치 등 석면사업장 시설기준과 허가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종업원 50인 미만의 영세 석면취급업체에 대해서는 보건시설 개선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 날로 확산되는 인니 산불피해 안팎

    ◎‘죽음의 연무’에 동북아6국 신음/열대 우림지역 60만∼80만㏊ 초토화/5만여명 호흡기 질환… 환경파괴 심각 국제적 대재앙이 되고 있는 ‘죽음의 연무’가 많은 인명피해와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가져오며 동남아시아 6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와 대기속 공해물질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연무로 28일까지 5명이 숨지고 5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26일에는 연무로 인한 시계불량으로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가루다 항공의 여객기가 추락,탑승자 234명 전원이 사망하고 27일에는 말라카 해협에서 화물선이 충돌,29명이 사망·실종됐다.동남아시아 하늘을 뒤덮고 있는 연무의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불길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공해물질과 결합해 발생 ▷원인◁ 연무의 직접적인 원인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 지역,수마트라섬 등의 열대우림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다.산불 연기와 공해물질이 결합하며 연무가 발생한 것이다.이번 재앙은 농장주인들과 벌목회사들이 산불을 이용,농장을 만들고 불에 탄 지역에 새로운 나무등을 심기위해 놓은 불이 걷잡을수 없이 번지며 발생했다. ▷현황◁ 산불은 갈수록 확산되어 지금까지 60만∼80만ha이 피해를 입었다.연무피해가 가장 심각한 말레이시아의 사라와크주는 지난 19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사라와크 주도 쿠친,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있는 공항들이 한때 폐쇄됐다.사라와크에 있는 학교,공장,사무실 등도 문을 닫았다.일부 공장과 상점등은 문을 다시 열었으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지는 못하고 있다.인도네시아의 잠비,칼리만탄에 있는 일부 지역의 시계는 20m∼100m도 안되고 자동차들이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사라와크지역에서는 한때 대기오염지수가 위험수준인 300의 거의 3배인 851까지 올랐으며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도 258를 기록했다.연무 피해는 싱가포르·브루네이·태국·필리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명피해◁ 28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4명,말레이시아에서 1명이 각각 숨졌다.인도네시아 페칸바루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중 대부부이 학생인 10여명은위독한 상태다.인도네시아에서 3만5천여명,말레이시아에서 1만5천여명이 호흡기 질환,안과 질환,후두염,설사 등의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태국과 필리핀에서도 수백명 이상이 치료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전문가들은 2천만명 이상이 연무피해로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유독성 화학물질이 혼합되면 수백만명이 생명의 위협을 받을수 있다고 경고했다.인도네시아 의사인 에르디아나토씨는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면 수년후 폐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가뭄으로 식량난 우려 ▷환경피해◁ 홍콩대학 과학기술연구소의 팡 밍 교수는 “산불과 연무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동물·식물·곤충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연무가 태양빛을 차단해 식물을 말라죽게 하고 가뭄과 기온저하를 초래하여 심각한 식량난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진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양국은 재해대책본부를 설치,자국 소방인원을 총동원하고 한국과 일본·캐나다·프랑스·미국에 긴급 지원요청을 하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개월째 지속된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엘니뇨를 꼽는다.연례행사인 이지역의 삼림방화를 자연스레 진화시켜주던 열대우림성 소나기인 스콜이 지난 4개월동안 한차례도 내리지 않은 것은 바로 엘니뇨 때문이다.또 9월말쯤이면 시작되는 우기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도 엘니뇨다. 이탄층이 지표아래 광범위하게 형성된 인도네시아 삼림지대의 토양구조 때문에 불이 땅속으로 옮겨가 석탄이 타듯 장시간 타들어가는 것도 진화를 어렵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산불경제손실 계산 엄두 못내/관광객 급감… 관련국간 외교문제 비화 동남아시아를 위협하고 있는 연무 피해는 경제적으로는 물론 정치·외교적으로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현재로서 경제적 손실에 대한 측량은 불가능에 가깝다.산불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도 알 수 없고 경제적 측면에서 손실을 액수로 환산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불의 직접적인 피해도 엄청나지만 연무피해는 동남아국가들의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미국·영국·독일·덴마크 등 돈 많은 나라들이 자국민들에게 동남아 관광을 자제하라고 경고했고 일본도 똑같은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남아 연무 피해는 그간 사이 좋게 지내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연대에도 손상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일례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태국,싱가포르 등 인도네이아 인접국들은 차후에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가 적극적인 진화등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심각한 것은 지구촌 생태계의 손상이다.프랑스 임업 전문가들은 이번에 산불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삼림이 정상으로 되돌아가는데 최대 반세기가 걸릴 것으로 전망,막연하나마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 규모에 이를 것임을 예고했다.
  • 재계,금리 5%로 인하 촉구/전경련회장단

    ◎“해외차입 쉽게 금융시장 개방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금리가 국제 수준인 연리 5%로 낮춰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자기신용에 따라 해외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이 개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 6면〉 전경련은 23일 전경련회관에서 최종현 회장 주재로 회장단 회의를 갖고 고금리 해소책 등 재계 현안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회장단은 “기업의 부도속출과 국제수지 악화,부실금융 증가 등 최근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금리가 국제수준(5%)으로 내려가야 한다”면서 “금리가 5% 수준으로 내려가면 부실기업은 물론,부도직전의 기업까지도 모두 소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금리인하는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기업과 은행들이 해외자금을 자기신용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가능하다”고 밝혀 상업차관 도입의 전면허용을 촉구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아시아자동차 인수는 기아측이 요청해오면 검토해볼 생각이며 기아특수강의 경영은 현대그룹이 맡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날 회의는 미국에서 폐암수술을 받고 귀국한 최종현 회장이 주재했으며 김우중 대우,김각중 경방,조석래 효성,강신호 동아제약,장치혁 고합,박용오 두산,신명수 신동방 그룹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부회장,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 최종현 회장 “금융개방해야 고금리 해소”/전경련회장단 문답

    ◎김우중 회장 “아시아자 문제 기아와 협조” 최종현 전경련 회장의 폐암수술뒤 처음 열린 회장단회의에서 재계가 고금리 해소에 목소리를 높였다.최회장은 23일 회장단회의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고금리 해소 등 재계현안에 대한 입장을 개진했다. ­건강이 어떠십니까.전경련과 그룹경영에서 은퇴한다는 얘기가 있는 데. ▲수술경과가 좋습니다.폐암증세를 조기에 발견했고 수술도 딴 부분으로 퍼지지 않아 간단하게 끝냈습니다.폐를 하나 잘라냈기 때문에 회복하는데 6개월 정도 걸립니다.약물치료나 방사선 치료는 필요없습니다.몸무게는 76㎏으로 수술전(80㎏)보다 조금 빠졌습니다.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어떻게 임하실 생각이신지. ▲입장정리할 기회가 있으리라 봅니다.정치비용이 적게 들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기아사태에 대한 입장은. ▲개별 기업의 문제라고 봅니다.전경련 회원으로서 문제가 돼 불행하고 안타깝지만….다만 재계로서는 이같은 문제가 고임금 고금리의 경제구조와무관하지 않은 만큼 금리인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기아도 자연스럽게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리를 어떻게 낮출수 있습니까. ▲금리를 낮춰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금융시장을 개방하면 금융비용이 국제수준으로 내려갑니다.빨리 개방을 해야 경제가 삽니다. ­(김우중 회장에게) 아시아자동차 인수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자동차업계가 하나라도 망하면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아측의 요청이 오면 협조해야 한다는 뜻에서 한말이지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기아측이 인수해줄 것을 요구해오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 〃 )기산의 환경사업부문에 지원을 해줬다는 말도 있는데. ▲기산문제는 외국기업과의 계약조건상 자금이 꼭 필요하다고 요청이 와서 동업자 차원에서 도와줬을 뿐입니다.
  • “전경련 회장 임기 다할것”/귀국 최종현 회장 문답

    ◎건강 회복… 국가경쟁력 프로젝트 꼭 매듭 17일 귀국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손에 만보기를 든채 귀국한 최회장은 16시간의 여행에도 불구,밝은 표정이었다. ­건강은 어떻습니까. ▲아주 좋습니다.보통 폐암수술은 수술뒤 6개월이 돼야 정상으로 회복되는데 저는 지금 3개월만에 이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전경련 회장직을 계속 맡으실 생각인지요.일각에서는 회장직 사퇴설이 나돌고 있습니다만. ▲임기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임기가 1년반 밖에 안남았지 않습니까. ­기아사태 등으로 재계 현안이 산적한데. ▲전경련의 국가경쟁력 강화 프로젝트와 21세기 국가정책비전 제시 작업을 임기중에 마무리지을 생각입니다.자세한 얘기는 오는 23일 전경련회장단 회의를 마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귀국한 뒤 가장 먼저 할일은. ▲집사람(고 박계희 여사) 산소(수원 근교)에 먼저 가봐야죠. 최회장은 2∼3일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뒤 그룹 및 전경련 업무보고를 받는 등 곧바로 정상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이어 오는 10월 1일에는 그룹의 주력사인 유공이 사명을 SK주식회사로 바꾸는 CI선포식에도 참석한다.
  • 최종현 선경회장 귀국

    폐암수술을 받고 미국에서 요양중이던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17일 하오 5시 대한항공 082편으로 귀국했다.〈관련기사 7면〉 최회장은 지난 7월 16일 뉴욕 맨해튼의 슬로원 메모리얼 캐터링 병원에서 폐암수술을 성공리에 받은뒤 20여일만에 퇴원,그동안 코네티컷주에서 요양해왔다.최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기가 남았다”는 말로 전경련 회장직 사퇴설을 일축하고 “재계 현안에 적극 대처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짧게 말했다.
  • 한국/폐암이 간암보다 많다

    ◎연대 오희철 교수팀 강화지역 암환자 조사/기존분석 뒤엎어… 위암 남녀 공동 1위에/환자 992명 직접조사,WHO기구 첫 공인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남녀 모두 간암보다 폐암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경우,자궁경부암보다 위암이 더 많게 나타나는 등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은 위암이었다.이는 95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암등록조사자료와 다른 것으로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오희철교수팀이 지난 86년부터 92년까지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주민 992명(남 605명,여성 387명)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결과다. 오교수의 연구결과는 세계 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가 5년마다 발행하는 ‘5개 대륙에서의 암발생률보고서’에 국내 암통계로는 처음으로 실림으로써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오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의 장기별 발생 빈도는 위암이 29.6%로 1위,폐암이 13.7%로 2위였다.이어 간암(11.5%),자궁경부암(7.2%),직장암(4.5%)순이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95년 기준)에 따르면 위암이 1위인 것은 같지만 간암이 2위,폐암,자궁경부암,대장암순으로 나온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장기별 암발생부위는 남성은 위(33.6%),폐(17.2%),간(14%),식도(5.3%),직장(4.1%),췌장(3.3%),대장(2.3%),담낭(2.1%)순이었다. 여성은 위(23.5%),자궁경부(18.3%),폐(8.3%),간(7.5%),유방(5.9%),직장(5.2%),갑상선(4.4%),담낭(4.1%)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와 비교할때,남녀모두 폐암이 간암보다 많았고 남성은 식도암과 췌장암의 상대적 빈도가 높은 점이 달랐다.여성은 자궁경부암을 누르고 위암이 발생빈도 1위이면서,유방암이나 대장암은 오히려 적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 불법매립되는 건축쓰레기(사설)

    경기 고양지역 1만여평 농지에 하루 15t트럭 40대분 건축폐기물을 2년간이나 불법매립해온 업자가 입건됐다.서울경찰청은 21일 연관자 4명을 구속하고 8명을 수배했다.우리는 이를 단순히 몇사람이 어긴 폐기물관리법 위반사건으로 보아서는 안된다.건축폐기물은 오염폐기물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이다. 대기오염,수질오염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거대오염과제가 폐기물이다.그러나 아직 우리 폐기물대책은 전체를 포괄하지 않고 있다.쓰레기종량제·음식물쓰레기줄이기·일회용품 사용억제등 생활쓰레기 부문은 상당히 구체적 정책을 집행하고 있으나 그외 독성산업쓰레기나 대형쓰레기등에는 정책의 접근이 미진하다.이번 건축쓰레기 불법매립사건은 바로 이 단면을 드러내는 것이다. 건축폐기물 불법처리는 지난 몇년새 현안으로 제기돼 왔다.처리계획을 세워 신고를 하도록 한 의무조항은 만들었으나 거의 모든 공사장에서 쓰레기는 아무데나 방치되고 불법 매립을 주된 방편으로 사용해 왔다.그런가하면 재개발·재건축현상은 이제부터 본격화하는시점에 있다.우리 건물 수명은 부실공사 폐단까지 겹쳐 20년 정도다.95년 이 문제를 검토한 자료에는 2000년을 넘어서면 건축쓰레기만 연간 3천5백만t씩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그런가 하면 건축쓰레기는 이를 버린 지역의 토지만을 황폐화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하천과 지하수를 오염시킬뿐 아니라 더 심각한 것은 단열·내화용 자재들이 인체에 환경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대표적으로 석면은 건축시부터 직접 발병원인이 된다.건축노동자 폐암발생률이 정상인의 14배라는 것이 국제적 평균치다. 기존 건축폐기물 대책에는 94년 설정한 화성군 서신면 앞바다 공유수면 45만평에 전용매립장을 조성한다는 것이 하나 있다.물론 이것으로 태부족이다.총량파악이 우선 있어야 하고 종류별 발생량도 산정해야 하며 재활용계획과 재활용업체의 창출도 도와야 한다.일본은 33평형 주택 재건에 폐기물 50t이 나온다는 조사를 하고 이를 2000년까지 반으로 줄이기 위한 ‘건설부산물대책행동계획(리사이클21)’을 시행하고 있다.앞으로는 건축폐기물만이 아니라 각종전자기기와 자동차 폐차도 대형 폐기물 과제가 될 것이다.폐기물정책의 포괄적 체계화가 시급하다.
  • 미 “흡연 암유발” 법정증언 파문

    ◎모리스·나비스코담배사 회장 “가능성” 시인/업계­주정부 담배재판 변수될지 큰관심 【워싱턴·웨스트팜비치(미 플로리다주) AFP AP 연합】 미국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사 회장 제프리 바이블에 이어 미국 2대 담배회사 RJR 나비스코사 회장인스티븐 골드스톤 회장도 22일 흡연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음을 시인하고 나서 집단소송에 직면하고 있는 미국 담배산업의 귀추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담배회사인 RJ 레이널즈사를 소유하고 있는 골드스톤 RJR 나비스코 회장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법정에서 흡연이 폐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인’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제프리 바이블 필립 모리스사 회장은 앞서 21일 다른 법정증언을 통해 흡연이 10만명의 미국인 목숨을 “앗아갈수도” 있음을 시인하고 흡연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확증이 나오면 담배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 검찰총장 댄 모럴스는 “이는 담배업계가 기존의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 두 회장의 증언이 다음달있을 담배업계를 상대로 한 재판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증언은 담배업체들과 미 40개 주정부간에 벌어지고 있는 재판에서 담배업계에 지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나 담배 분쟁을 해소하는데는 더할 나위없이 유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담배업계는 지난 6월 담배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25년 동안 담배관련 질병 치유를 위해 3천6백85억달러를 분담하기로 하는 획기적인 타협안을 받아들였다. 흡연과 암의 연관관계에 대한 연구의 유례는 지난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최근 이 둘이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특히 미 환경보호국(EPA)은 93년 간접흡연을 암 유발 요인으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 “담배가 암유발 입증땐 생산중단”/필립모리스사 회장

    ◎“청소년에 흡연유혹 광고” 시인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 AFP 연합 특약】 세계 최대 담배제조회사인 필립 모리스사의 조프리 바이블 회장은 21일 “만약 담대가 암을 유발시킨다는 증거가 제시된다면 담배생산을 중지할 수도 있다”고 공언했다고 바일블회장의 변호사 론 모틀리씨가 밝혔다. 비디오 테이프로 제작된 증언에서 바이블 회장은 “필립모리스사가 청소년들에게 흡연을 하도록 유혹하는 광고를 해왔다”고 솔직히 시인했다. 직접 바이블회장의 증언비디오 제작에 참여한 모틀리씨는 바이블 회장이 “나의 측근 과학기술담당이 담배가 폐암을 유발시킨다고 확언하면 회사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담배회사 최고 경영자의 이같은 발언은 ‘획기적이고 전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2’ 동숭씨네마텍서 방영

    ◎‘정신대할머니 삶’ 담은 방화 23일 개봉/신분 스스로 밝히고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 그려/삶의 터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중심으로 전개 일제 강점기때 일본군에 끌려가 위안부 노릇을 해야만 했던 일본군 위안부(정신대) 출신 할머니들의 요즈음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2’(감독 변영주,제작 기록영화제작소 보임)가 23일 서울 동숭씨네마텍에 오른다. 이 영화는 지난 95년 4월 장편 다큐멘터리로서는 처음으로 일반 상영관에서 개봉됐으며 야마다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낮은 목소리’의 후속편. 전편이,위안부로 강제 연행된 과정과 위안소에서의 생활 등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난 뒤 최근에 이르기까지 겪은 삶의 고통과 회한을 다루었다면 2편의 주제는 전혀 다르다.곧 위안부 출신임을 스스로 밝힘으로써 새로 형성된 주위의 편견을 극복하고 당당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는 할머니들 삶의 터전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중심으로 전개된다.69∼79살에 이르는 할머니 일고여덟명은 텃밭에 농사를 짓고 닭을 키우며 활기차게 살아간다. 아이 머리통보다 큰 호박을 이고 뒤뚱걸음을 하다 쏟는가 하면 양계장을 치우면서는 “닭똥 냄새때문에 영감도 안 붙겠다”고 투덜거리기도 한다.때로는 술에 취해 흥겹게 춤추고 노래하기도 한다. 할머니들은 이제 남을 원망하거나 위안부였던 과거를 끝없이 부끄러워 하지는 않는다.호박이 크면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줄 생각부터 하고,자신이 겪은 일을 젊은이들이 제대로 알아 역사의 교훈을 배우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러나 할머니들에도 바램은 있다.다시 태어난다면 여느 여자들처럼 결혼해 남편사랑도 받아보고 배불러 아이도 낳아보고 싶은 것이다.다만 김순덕 할머니(76)만은 “남자로 태어나 군인이 되겠다”고 했다.일본군들에게 당한 분풀이를 하고 싶은 걸까.할머니는 “군인 가서 이 나라를 지키고 싶어.빼앗기고 짓밟힌게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라고 말했다. 영화는 한편으로 강석경 할머니(1929년 생)의 투병과 죽음도 함께 보여준다.강 할머니는 지난 92년 위안부 출신임을 처음 공개한 다음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운동에 앞장선 주인공.강 할머니는 95년 12월 폐암 말기임을 통고받아 투병하다 지난 2월 결국 눈을 감았다. 변영주 감독은 “다시는 체념하며 살지 않겠노라는 선배여성들의 당당함이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할머니들과 함께 만든 출사표”라고 선언했다.그러나 꽃다운 나이에 끌려가 몸과 영혼을 짓밟힌 그들의 과거가 여성만의 문제일까.영화는 부끄러워 할 사람은 나라를 잃고 누이들을 빼앗긴 우리 모두임을 통렬하게 일깨워준다.
  • 만병의 근원 담배 끊으면 장수/성인남자 흡연율 ‘세계최고’

    ◎미 18%­일 22%보다 3배 높아/암발생의 30%는 담배가 원인 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선진 각국에서는 ‘금연운동’이 확산되면서 흡연율이 떨어지고 있다.우리나라도 90년 이후 전체적인 흡연율은 매년 1%씩 감소하고 있다.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흡연 실태,담배에 들어 있는 해독물질,흡연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 등에 대해 서울 중앙병원 금연클리닉 어광수 교수(가정의학과·02­224­4991)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리나라의 흡연실태◁ 우리나라 남자 성인의 흡연율은 약 68%로 남자 세사람중 한사람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선진국일수록 흡연율이 낮은데 우리나라는 흡연율에 있어서는 아직 중국이나 방글라데시보다도 높은 후진국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특히 청소년의 흡연이 심각하다.고3이 되면 40%이상이 담배를 피우는데 중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이는 일본의 22%,미국의 18%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또 여성의 흡연율은 아직 선진국보다는 낮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담배의 해독물질◁ 담배연기에는 4천여종류의 해독물질이 들어있다.대표적인 성분인 니코틴을 비롯,일산화탄소,타르,벤조피린,폴로늄,질소산화물,시안화수소 등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다. 니코틴은 담배 한 개비에 2㎎ 정도 들어 있다.사람 몸무게 1㎏당 1㎎의 니코틴은 생명을 빼앗을수 있을 정도로 독하다.니코틴은 모세혈관 및 말초혈관수축,혈압상승,심박동 항진,신경자극과 함께 혈관벽에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한다.흡연의 습관적인 중독은 바로 니코틴 때문이다. 담배연기에는 5천∼6천400ppm의 일산화탄소가 들어 있다.마치 소량의 무연탄 냄새를 계속 맡고 있는 것과 같다.일산화탄소는 만성저산소증을 일으켜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고 노화를 빨리 오게 한다. 타르는 황갈색의 끈끈한 액체.흡연자의 손이나 손톱을 노랗게 물들이는 주범이다.1년간 매일 담배 20개비를 피우면 보통 종이컵 한잔 분량의 타르를 폐속으로 흡입하는 것과 같다.타르는 일단 폐속에 들어가면 75%가 기관지의 내면에 붙어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을 일으킨다. ▷흡연으로 인한 질환◁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중에는 흡연자가 많다.니코틴이나 타르 등 유해물질이 관상동맥의 내부벽에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촉진해 혈관 내부가 좁아지면서 심장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킨다.동맥경화로 인한 사망률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7배 높다. 담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폐.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10배 이상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으며,하루에 2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배 이상 높다.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암의 1/3은 담배로 인한 것이다.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암 발생은 구강암의 경우,4.6배,후두암 20.3배,식도암 2.1배,간암 1.7배,위암 1.5배,췌장암 1.5배,방광암 1.6배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 담배와 한방/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전문의 건강칼럼)

    ◎장기흡연자 기침·가래 많고 목 불편할땐/오미자·영지·길경·더덕 달여 먹으면 말끔 애연가들은 스트레스를 풀고 안정감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담배를 피우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담배는 백해무익한 것이다.담배는 호흡기 질환,뇌졸중,심장병,혈관질환,암 등의 병을 악화시키고 진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폐암,기관지염 및 폐기종,알레르기비염,기관지천식,후두염,감기,위십이지장 궤양,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특히 알레르기비염은 담배연기에 자극받아 재채기,콧물의 증상을 나타나게 한다.담배는 피우는 본인에게 우선 피해를 주지만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준다.그래서 근래에는 비행기나 공항 로비,사무실 등에 금연하도록 하는 곳이 확산되고 있다.바람직한 일이다. 담배를 하루 세 갑이나 피우는 헤비스모커인,무역회사 이사 K씨(46)는 젊을 때부터 줄곧 담배를 피워 왔는데 몸이 점점 약해지고 가래가 잘 생기고 목이 불편하여 간혹 기침이 나온다고 하였다.K씨는 본원에서 귀에 놓는 금연침을 10회,이틀에 한번씩 치료받은 뒤 수십년간 피운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담배를 끊은 뒤에도 기침,가래 목이 불편함을 계속 호소하여 집에서 간편히 복용할 수 있는 오미자,영지,도라지(길경),더덕(사삼) 등의 한약을 달여서 차대신 먹게 하여 담배로 인한 나쁜 증상들을 말끔히 씻어 버렸다. 도라지는 한약명은 길경이며 담배로 인한 가래를 없애 주며 기침을 멈추게 하여 기관지를 깨끗이 해주는 약리작용이 있다. 또한 도라지는 감기가 그치질 않아 늘 코가 막힌다든지 인후가 약하든지 하는 증상에도 효험이 있다.오미자는 자양강장약으로서 의학적인 약효는 폐기능을 보강하며 거담,진해의 약효가 있다.이외에 영지,더덕,인삼 등도 기관지나 폐를 깨끗하게 해주고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담배로 인한 호흡기나 몸의 독소는 패독산이라는 한방처방약을 쓰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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