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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고통과 소망/이목희 논설위원

    A씨는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안 하고 살아온 이다. 어깨가 몹시 아파 병원에 갔더니 폐암이 뼈까지 전이된 것이라고 했다.B씨는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다. 심한 허리디스크를 무릅쓰고 봉사를 하다가 하반신 마비로 쓰러졌다. 착하고 선한 이들이 왜 이리 고통을 받을까. 후배 C는 남보다 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에 매달린다. 항상 “헉헉거린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열정적이다. 그런데 툭하면 원형탈모증에 시달린다. 다른 후배 D 역시 취재 열성이 대단하다. 신경을 너무 쓴 탓일까, 젊은 나이에 어깨가 망치로 때리는 것처럼 아프다고 했다. 열심히 하는데 왜 고통이 따를까.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성당을 구경한 적이 있다. 성당벽에 목발이 수백개 걸려 있었다. 그곳에서 기도한 뒤 치유의 은혜를 받은 증거라고 했다. 감동에 앞서 “사실일까?”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마음을 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성을 했다. 신이 적당한 때 생명을 거둬가더라도 착하게, 또 열심히 사는 순간만큼은 고통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피 한방울로 폐암 진단

    피 한방울로 폐암 진단

    폐암 환자의 혈액에서만 특이하게 생성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12일 경북대에 따르면 치대 치의학과 조제열 교수팀이 새 단백질 분석 기법인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이용,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폐암환자 52명의 혈청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에게서 특이한 단백질이 많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 교수팀 등이 찾아낸 것은 ‘혈장 칼리크레인(KLKB1)’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H4 단편 펩타이드’로 연구진은 폐암 환자에게서 H4 단편이 유난히 많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간암이나 대장암, 전립선암 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은 확인돼 상용화되고 있으나 폐암 환자에서만 특이하게 생성되는 단백질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폐암의 진단은 흉부엑스선 촬영이나 객담검사를 통해 이뤄졌으나 앞으로 피 한방울로 폐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국제 PCT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논문은 분자유전학회지인 ‘프로테오믹스’에도 실릴 예정이다. 또 관련기술은 국내 한 바이오업체에 이전돼 현재 진단 시약 개발이 진행 중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Seoul In] 13일 폐암 예방 강연회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13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폐암의 예방과 최신 진료’를 주제로 한 가톨릭의대 종양내과 김훈교 교수의 강연회를 연다. 암 예방과 암 조기검진에 대한 지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보건지도과 350-3593.
  • 나이지리아 ‘V3’

    나이지리아 ‘V3’

    ‘검은 대륙’ 아프리카와 ‘축구의 종주 대륙’ 유럽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서 만난 건 지난 1985년 중국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였다. 이 가운데 나이지리아는 원년을 포함,3차례나 유럽과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어린 축구’지만 그만큼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할 만했다.‘검은 축구의 중심’을 자처한 원년 챔피언 나이지리아가 다섯번째 오른 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서 14년 만에 정상에 섰다. 나이지리아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가는 일진일퇴의 120분 공방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움켜쥐었다. 브라질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 반면 1991,2003년 대회 등 두 차례 결승에 올라 각각 가나와 브라질에 1골 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스페인은 세 번째 오른 이번 결승에서도 또 무릎을 꿇어 끝나지 않은 ‘월드컵 징크스’에 눈물을 흘렸다. 당초 누구의 창끝이 더 날카롭고 뾰족한지 ‘창과 창의 대결’로 점쳐진 경기는 결국 숨쉴 틈 없는 공방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해 두 명의 골키퍼 다비드 데 게아(스페인)-올라델레 아지보예(나이지리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그러나 ‘신만이 알 수 있다.’는 승부차기의 결과는 진작부터 예고됐다. 연장 종료 4분 전 하프라인에서 날아온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그림같이 막아낸 아지보예가 그 장본인인 스페인 미드필더 이아고를 능글맞게 바라봤던 터. 깔끔한 나이지리아의 선축에 견줘 스페인은 첫 키커부터 삐걱댔다. 나이지리아 매튜 에딜레가 첫 골을 보기좋게 꽂았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스페인의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는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호아킨이 그랬듯이 어이없이 실축, 참패를 예고했다.2,3번째 키커 프란 메리다와 이아고는 아지보예의 몫. 아지보예는 마치 키커들의 움직임을 꿰뚫은 듯 정확한 몸동작으로 선방을 펼쳐 폐암 말기로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를 예미 텔라(54) 감독에게 소중한 우승컵을 선물했다. 대회 7골을 뽑아낸 나이지리아의 매컬리 크리산투스는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골든슈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앞서 벌어진 3∼4위전에서는 지난 1985년 서독으로 출전했던 원년 준우승팀 독일이 두 차례(1991·1995년)나 정상에 올랐던 가나를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독일 미드필더 토니 크루스는 현장 취재진이 선정한 최우수선수(골든볼)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저타르 순한 담배 폐암 가능성 더 높아

    순한 담배와 필터 담배가 폐암 환자 증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국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순’,‘마일드(mild)’,‘저타르’ 등 이른바 순한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2차 세계폐암학술대회(조직위원장 이진수)에서 미국 터프츠 뉴잉글랜드 의료원의 개리 슈트라우스 박사는 ‘흡연 관련 선암성 폐암의 역학:담배업계 및 필터 담배와 순한 담배의 역할’이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니코틴과 타르 함량을 줄인 순한 담배와 필터 담배가 선암성 폐암 환자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폐암학술대회서 슈트라우스박사 주장 이 연구에 따르면 1975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암등록 데이터에 입력된 30만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1970년대와 비교해 선암 증가율이 1990년대 말에 무려 6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전 세계적으로 담배가 점차 순해지고, 또 필터가 부착되는 경향과 거의 일치했다. 슈트라우스 박사는 “선암 발병률 증가 추세와 맞물려 1950년대에 전체 담배시장의 1%에 불과했던 필터담배가 1964년 64%,1986년 95%에 이어 현재는 98%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상관성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보급률이 늘고 있는 순한 담배도 흡연자들이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게 하거나 더 자주 피우게 해 그렇지 않은 담배와 차이가 없는 흡연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흡연자의 몸이 필요로 하는 니코틴 양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더 깊게 빨고, 더 자주 피울 수밖에 없어 순한 담배나 필터 담배가 흡연자의 건강에 전혀 이롭지 않은 것. ●“담배맛 향상 발암물질 첨가” 슈트라우스 박사는 “특히 선암성 폐암이 여성과 젊은 흡연층에 많은 것은 최근 필터가 부착된 저타르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 그리고 담배 회사들이 담배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이들 담배에 치명적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많이 함유시키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용어클릭] 선암 소세포암과 비(非)소세포암으로 나뉜다. 선암성 폐암은 편평상피세포 폐암, 대세포 폐암 등과 함께 비소세포암으로 분류된다. 전립선 등 주로 인체의 선(腺)을 따라 발생하는 선암의 일반적 특성을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폐암 점유율은 비소세포성이 80∼85% 정도로 소세포암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소세포암에 비해 진행이 느리고 발견과 치료가 어렵다
  • [한국인의 질병] (1) 대장암

    [한국인의 질병] (1) 대장암

    건강 의식이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나아진 요즘이지만 뒤집어 보면 요즘만큼 사회 구성원들이 수많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적도 없었다. 특히 최근들어 우리 국민들은 급격한 서구화의 영향으로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질병 발생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준비가 여전히 부실해 수많은 환자를 양산해 내고 있다. 이런 질병의 위협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 나가야 할지에 대해 새 기획 ‘한국인의 질병’을 통해 폭넓고 깊게 짚어 보고자 한다. 지난 6월 17세 연하의 신부를 맞아 화제를 모은 탤런트 김승환(43)씨. 김씨는 2005년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지만 조기에 종양을 발견한 탓에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그러나 김씨처럼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1995년 인구 10만명당 5.6명이던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05년에는 11.4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대장암은 선진국암 최근 대장암의 발생률 급증에는 서구식 식습관의 대중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발생률은 위암과 폐암, 간암에 비해 낮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이미 이들 암을 압도하는 추세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연간 대장암 발생 건수는 1999년 9733건에서 2002년 1만 2952건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도 1999년 20.6명에서 2002년 26.9명으로 국내 주요암 중 발생률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같은 기간 10만명 당 위암 발생률은 3.4명, 폐암은 2.7명, 간암은 0.6명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암 전문가들은 지방질 섭취량을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30% 이하로 줄이고, 섬유질의 섭취를 늘리는 등 식습관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소금에 절였거나 훈제식품, 발암 가능성이 있는 식품 첨가제와 알코올 섭취도 경계해야 한다. 특히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인 50세 이상 성인이나 유전성 대장암 환자 및 그 가족, 대장암 전 단계인 ‘선종(腺腫)’을 가진 환자와 가족, 궤양성 대장염 환자 등은 대장암 예방법이나 조기검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립암센터 정승용 대장암센터장은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수”라며 “적당한 운동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혹시 당신에게도 혈변이… 갑자기 배변이 힘들어지거나 변이 묽어지고 횟수가 변하는 등 배변 습관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대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우측 대장암일 때는 설사나, 빈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좌측 대장암일 때는 변비나 혈변, 점액변, 장폐색 등이 주요 증상으로 관찰된다. 이 밖에 직장암은 배변시 통증, 혈변, 변비 혹은 설사와 잔변감 등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자들 대부분이 초기에는 별 증상도 못느끼다가, 실제로 배변장애 증상 등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암이 퍼진 경우가 허다하다. 치료의 관건은 조기검진이다. 대장암의 재발을 막고 생존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데 조기검진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조기검진법으로는 주로 대변 잠혈검사, 대장 조영술, 에스결장경 검사, 대장내시경, 전산화 단층촬영(CT), 가상내시경 등이 활용되는데, 숙련된 전문의의 경우 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진단 성공률이 95%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국립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공동 개발한 조기검진 지침에 따르면 50세 이후에는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수술전에 항암 방사선 치료 대장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과 항암 방사선치료, 약물요법 등이다. 수술 원칙은 종양 부위뿐 아니라 암세포가 퍼져 나가는 경로인 림프절, 림프관, 혈관 등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방식이다. 배설 기능을 담당하는 좌측 대장에 종양이 생긴 경우 광범위 절제 때문에 변을 자주 봐야 하는 부작용이 생기지만 대개 3∼6개월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항암 방사선치료의 경우 과거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수술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장폐색, 출혈 등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술 전에 사용한다. 항암제가 말기 환자에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알려진 것도 오해. 사실 수술을 통해 미세한 암세포군을 모두 제거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후 재발 방지의 목적으로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해서 재발률의 40%, 사망률의 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센터장은 “만약 대장암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약제가 수술 후 약물요법으로 적용된다면 지금보다 재발률을 훨씬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머잖아 그런 약제가 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2일 세계폐암학술대회

    국립암센터는 폐암 분야의 세계 최대 학술행사인 ‘세계폐암학술대회’를 2일부터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암센터는 2003년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과 공동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유치를 확정지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폐암 분야 전문가 5000여명이 참여하며, 세계보건기구(WHO) 베처 더글러스 박사 등 세계적인 석학 230여명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연은 ▲폐암의 조기진단 ▲폐암의 수술·방사선·화학요법 ▲폐암의 예방 및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방안 ▲폐암의 병기 결정 기준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이진수 세계폐암학회 조직위원장(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번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폐암 치료와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학회 공식 웹사이트(www.2007worldlungcanc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자궁경부암 발병률 10년안에 절반으로”

    “자궁경부암 발병률 10년안에 절반으로”

    “10년 이내에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전문가인 미국 다트머스의대 산부인과 다이앤 하퍼(49)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초청으로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부터 미국, 호주 등에서 출시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학계를 중심으로 10∼13세 시기의 조기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하퍼 교수가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시킬 경우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추는 데 40년이 소요되지만,56세 여성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하면 암 발병률이 10년 이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폐암이나 위암 등과 달리 90% 이상이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유발되기 때문에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하퍼 교수의 설명이다. 미국 보스턴 MIT 공대 출신인 그는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잃은 뒤 의사로 진로를 바꾼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로, 최근까지 란셋 등의 의학저널에 HPV 관련 논문만 100여편을 발표한 대표적인 자궁경부암 전문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노대통령 뽕짝에 조변호사 허슬로 응수

    권인숙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노 대통령 부분은 (기사로) 안 나갔으면 좋겠는데…”라며 계속 말끝을 흐렸다.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조영래 변호사를 통해 인사한 정도라고 했다.“노 대통령과 한두차례 만났어요. 한번은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였지요.”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었을 때 80년대 우리의 힘든 노력의 성과가 이뤄지는구나 하고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자꾸 뭐라고 하니…. 노 대통령을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권 교수는 노 대통령을 직설법으로 평가하는 것을 극구 피했다. 지나가는 소리로 “속이 상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을 변론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던 조 변호사 얘기에 이르자 할 말이 많았다.“조 변호사께서는 돌아가신 뒤에 복이 없어요. 그분이 걸었던 길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어요.” 권 교수는 지난해 발간된 ‘조영래 평전’에 아직도 감정의 앙금이 있어 보였다. 조 변호사는 1990년 폐암으로 타계했고, 안경환(서울 법대 교수·현 인권위원회 위원장)씨가 그의 평전을 냈다.“(안 위원장이) 평판이 괜찮은 이였는데 어떻게 그런 평전을 썼는지 모르겠어요. 변명의 여지가 없이 내용이 불성실합니다.” 권 교수는 “(안 위원장의) 조영래 평전은 나와서는 안될 책, 조영래 평전에는 조영래가 없다.”고 강렬하게 비판해 화제를 뿌렸다. 스스로 새 평전을 쓸 의향을 물었더니 빙그레 웃음으로 답했다. 권 교수는 조 변호사가 노래를 잘 불렀다고 했다. 생전에 같이 변호사 활동을 했던 노 대통령과 노래 대결을 벌였는데, 노 대통령이 의외로 뽕짝을 제대로 뽑았다. 자존심이 상한 조 변호사는 허슬로 맞대응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목희 논설위원
  • [경제플러스] 새달 2일부터 세계폐암학회 행사

    코엑스는 30일 “다음달 2일부터 5일간 ‘제12차 세계폐암학회 학술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6000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에서 열리는 최대의 국제행사다. 코엑스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931억원으로 추정했다.
  •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사회장으로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사회장으로

    대구·경북(TK) 대부(代父)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이 24일 별세했다.87세. 이수그룹은 이날 “김 명예회장이 삼성의료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던 중 오전 10시50분쯤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회장의 일생은 화려했다. 경제인, 은행가, 공직자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소설집을 내는 등 삶의 폭도 넓혔다. 최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 겸 원로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왕성하게 활약해 재계 원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920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명예회장은 대구고보(현재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광복 직후부터 대구에서 섬유사업을 벌였다. 그러다 지방은행의 필요성을 느끼고 1967년 대구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국내 첫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설립, 초대 행장을 맡았다. 이후 제일은행장과 외환은행장, 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전국은행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김 명예회장은 5공 때인 1982년 11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올랐다. 그는 당시 가장 큰 경제 현안이었던 20%대의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잡아 경제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도 들었다 . 공직에서 물러난 뒤 기업으로 돌아와 1987년 삼성전자 회장,1988년 ㈜대우 회장을 지냈다.1995년에는 이수화학 회장에 취임했다.1999년 물러날 때까지 이수그룹을 화학, 건설, 정보기술(IT)부품, 바이오·의료분야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명예회장은 특히 전경련에 애착을 보였다. 지난 2월 전경련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의장을 맡은 그는 회장단 이견으로 합의추대에 실패하자 “전경련이 이렇게 된 것은 대기업이 안 나오는 데 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비둘기 역설’(2001년),‘청자 깨어지는 소리’(2002년) 등 소설집과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2006년)라는 경제관련 서적을 냈다. 지난 6월에는 미수연(米壽宴)과 전집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김상철 디엔피코퍼레이션 회장과 김상우 페타시스아메리카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은희, 김명민씨 등 3남 2녀와 사위 박인종 흥아상사 사장 등이 있다. 김 명예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는 사돈 관계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의위원장은 경북고 후배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 발인은 28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충북 음성 대지공원이다. 연락처는 장례식장 (02)3010-2000, 장지 (043)878-3854.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레이저를 이용한 광역학 암치료

    레이저를 이용한 광역학 암치료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레이저를 이용하는 광역동치료가 암치료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폐암과 식도암은 물론 후두암, 대장암, 방광암 등 여러 종류의 암에 두루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이나 고령으로 수술을 받기 어려운 환자에게 큰 무리없이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적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차대세 암치료법으로 기대되는 광역동치료를 위해 전문 센터를 개설하는 등 갈수록 높은 관심을 끄는 광역동치료의 실체를 살펴본다. ●광감작제 정맥에 투여해 종양 찾아 동물의 피에서 추출한 포르피린계 화합물로 만든 유도체인 광감작제(光感作劑)를 정맥에 주사하면 혈액 속에서 저(低)밀도 리포단백질(LDL)과 빠르게 결합한다. 종양조직은 정상조직보다 세포막에 LDL수용체가 많아 광감작제가 정상세포에 비해 장시간 머물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종양조직에는 정상세포보다 2∼5배나 많은 광감각제가 모이게 된다. 이 상태에서 광감각제에 민감한 파장을 가진 레이저광을 쏘면 종양조직이 훨씬 많은 레이저를 흡수해 암세포 자멸괴사로 이어진다. 또 이 과정에서 ‘트롬복산 A2’라는 강력한 혈관 수축물질이 종양의 혈관 형성을 막아 암세포를 괴사시키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광감작제는 북미와 러시아, 유럽산 등 3∼4종이 있으며, 광역동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일반 레이저와 달리 열을 발생시키지 않는 630∼690㎚ 파장의 다이오드 레이저를 주로 사용한다. ●후두암·담도암·대장암·방광암 등에도 적용 보편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암은 폐암과 식도암이며, 이 밖에 후두암, 담도암, 대장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등에도 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암은 아니지만 암으로 이행하기 쉬운 바렛식도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광역동치료는 레이저광선의 투과 깊이에 한계가 있어 표재성 종양이나 직경 2㎝ 미만의 고형암(혈액암과 달리 병소가 정해진 암)에 주로 적용하며, 인체조직의 기능 유지가 필요한 후두암이나 자궁경부암 등에 수술 대신 적용하기도 한다. 이런 광역동치료는 고령자나 심각한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 폐 기능이 나빠 체력적으로 수술 등의 치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초기 암 환자에게 주로 적용된다. 예컨대 기관지 점막에서 조기 암이 발견된 경우 수술치료를 시도하면 폐나 기관지 절제가 불가피하지만 광역동치료법을 적용하면 폐 조직의 손실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가 미진할 경우 수술 등 2차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도 있다. 또 호흡곤란이 심한 폐암,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식도암 말기의 경우 종양으로 막힌 기관지나 식도를 뚫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등 요긴한 보조치료로도 활용된다. ●수면내시경 이용 환자고통 줄여 먼저 환자에게 링거와 함께 광감작제를 정맥 주사한다. 이때부터 환자는 햇볕이 차단된 특수 병실에 머물게 되며, 레이저는 광감작제 주사 후 48시간쯤이 경과하면 조사한다. 폐암은 기관지내시경을, 식도암은 식도내시경을 통해 시술하나 대부분 수면 내시경을 이용하므로 환자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시술 후 이틀이 지나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종양의 변색을 확인하게 되며, 괴사한 종양의 찌꺼기를 청소하게 되는데, 이때 암의 위치나 크기, 치료 반응 정도에 따라 추가로 레이저를 조사하기도 한다. 광감작제의 영향으로 피부가 검게 탈 수 있으므로 퇴원 후에도 환자는 약 한 달가량은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며, 이 상태로 4∼6주가 지나면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치유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기관지 부종에 의한 합병증 생길수도 가장 흔한 부작용은 광선 알레르기이다. 광감작제가 완전히 배설되기 전에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붓거나 붉은 발적이 생기며, 더러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등의 문제는 이 때문이다. 또 암이 폐동맥까지 침범한 경우 광역동치료로 폐 혈관이 암 조직과 함께 괴사해 종양 부위에서 치명적인 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밖에 기관이나 기관지 부종에 의한 호흡곤란, 식도 협착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1992년 미국서 시작해 95년 국내도입 1992년 미국에서 정식 치료법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국내에는 1995년에 처음 도입됐다. 미국의 경우 세계적인 메이요클리닉과 오하이오주립대병원,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 등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도쿄의대를 중심으로 폐암, 식도암 치료에 매우 적극적으로 광역동치료를 시도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효과적인 광감작제를 개발, 곧 임상에서 사용할 전망이다. ■ 도움말 서울대의대 흉부외과학교실. 분당서울대병원 광역학치료센터 전상훈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날 떠나지마오”

    “두 분은 서로의 눈과 손발이 돼 주셨어요. 죽는 순간까지 두 분이 함께 하셨으면 좋을 텐데….”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 알콩달콩 살아온 장애인 노부부가 병환으로 생이별을 하게 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27일 경기 하남시 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사랑을 키워온 시각장애인 최채선(65·하남시) 할머니가 지난 10일 폐암 선고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0일 이동기(77) 할아버지가 그 충격으로 쓰러졌다. 결국 할아버지는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할머니는 정밀 검사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시각장애 할머니·지체장애 할아버지 ‘동화같은 사랑´ 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만나기 전까지 그의 삶은 암흑과도 같았다. 술만 마시면 구타를 일삼던 전 남편에게 머리를 잘못 맞아 서른네 살 때 두 눈을 잃어버렸고, 급기야 빈 손으로 집에서 쫓겨났다. 깜깜한 세상에서 근근이 살아가던 할머니에게 실낱 같은 희망의 빛줄기가 드리워진 것은 23년 전.1984년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며 홀로 살아가던 할아버지를 이웃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쾌활한 할머니에게 할아버지는 한눈에 반했고, 할머니가 42세가 되던 해에 결혼했다. 그러나 잉꼬부부로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던 이들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줄 감을 따러 감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허리와 다리를 다치게 된 것. 할아버지는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없는 처지가 됐지만, 불의의 사고도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지는 못했다. 사고 이후로 부부는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 더 큰 사랑을 키워갔다. 동화 같은 행복을 꿈꾸기엔 현실이 너무 각박했던 것일까. 지난해부터 할머니는 기침을 자주 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목감기가 낫지 않나 보다.’며 감기약을 먹었지만 기침이 가시기는커녕 더 심해졌다. 검사 결과 “폐에 작은 혹이 있어 수술하지 않아도 항생제를 사용하면 나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기침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졌고, 목에서 피가 나온 뒤에야 대학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 할머니에게 폐암 선고가 내려진 지난 10일 부부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큰 충격을 받은 할아버지는 열흘 뒤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할머니도 다른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떨어져 있으니 정말 눈앞이 깜깜” 최 할머니는 “주위에서 몸이 불편하니 각각 양로원에 들어가라고 했지만 절대로 보낼 수 없다고 했는데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정말로 눈앞이 깜깜하다.”면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겠다던 약속 꼭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하남시 종합사회복지관 임지은 간호사는 “노부부는 정부 보조금으로 한 달에 60만원을 받고 이 가운데 매월 20만원을 집세로 내고 있어 생활하기도 빠듯한 실정”이라면서 “쓰러진 남편을 생각하며 치료비 걱정에 잠을 못 이루는 할머니를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후원 계좌는 농협 560-17-002021, 예금주 하남시 사회복지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평균수명까지 생존땐 4명중 1명 암 걸려

    우리 국민이 평균 수명까지 살 경우 4명 중 1명이 암에 걸리고, 암에 걸린 사람은 10명 중 4명 이상이 완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암 완치율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 암 등록사업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남자가 평균 수명(73세 기준)까지 살 경우 27.7%, 여자(81세 기준)는 22.2%가 암에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국민 전체로 보면 25.6%가 암에 걸린다는 의미다. 그러나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46%를 넘어서 절반 정도가 암을 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1993∼2002년 암발생자 78만 273명을 대상으로 2005년 12월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다. 암 발생(1999∼2002년) 건수는 1999년 10만 1025건에서 2002년 11만 6034건으로 15% 늘었다. 암 발생 순위는 위암이 10만명당 연 평균 2만 176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폐암(1만 3967건), 간암(1만 3512건), 대장암(1만 1178건), 유방암(6661건) 순이다. 연령대별로 많이 발생하는 암은 0∼14세는 남녀 모두 백혈병이 1위였다.▲15∼34세에서는 남자는 위암, 여자는 갑상선암 ▲35∼64세 남자 위암, 여자 유방암 ▲65세 이상은 남자 폐암, 여자 위암이 1위였다. 1993∼2002년 암 발생자의 5년 생존율은 44.5%로 나타났다. 이를 전후반으로 나눠 생존율을 계산하면 후반기(1998∼2002년) 생존율이 46.3%로 전반기(1993∼1997년)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 암환자 5년 생존율은 통상적으로 완치 기준으로 간주한다. 국내 암환자 완치율은 일본(43.5%)과 비슷하고 미국(64.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암 종류별 완치율은 갑상선암(95.9%), 유방암(85.0%), 자궁경부암(80.4%) 등이 높았다. 반면 췌장암(7.3%), 폐암(13.7%), 간암(14.7%) 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한국과 일본의 잴 수 없는 거리를 음악으로 이어주는 음악가가 있다. 한국 음악을 일본에 심고 있는 문화 외교관 꽃별을 만나본다. 해금연주자 꽃별과의 인터뷰로 그녀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본다. 더욱 흥겹게 편곡한 군밤타령과 그녀의 차분한 자작곡 연주를 함께 감상해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영국의 한 부부가 뇌성마비에 걸린 딸을 치료하고자 중국으로 가기로 했다. 중국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면 의사소통과 움직임이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중국병원은 제대혈의 줄기세포가 뇌 속의 손상된 신경세포를 복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영국 의료진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한다.   ●다큐 인(EBS 오후 9시20분) 전시 작품이 들어오는 날 아침은 전쟁터가 따로 없다. 시간은 촉박한데 전시해야 할 작품은 산더미. 이미 나와 있어야 할 도록도 나오지 않았다. 홍성미씨는 작품 옮기고 놓을 자리 구상하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전시회 오프닝을 이틀 앞둔 밤, 디스플레이를 하던 성미씨가 쓰러지는데….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진실게임에 출연했던, 보고 싶었던 추억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추억특집 제2탄 ‘화제의 출연자, 그 이후, 진짜는?’편을 공개한다. 진실게임 8년의 역사를 총정리했다. 역대 3000여명의 출연자 가운데 뜨거웠던 화제의 7팀이 전격 출연한다. 진실게임 속 진실찾기 제2라운드의 뜨거운 공방이 시작된다.   ●커피프린스1호점(MBC 오후 9시55분) 한성의 초대로 은찬은 유주의 작품 전시회장에 간다. 원피스와 하이힐, 어깨까지 늘어뜨린 머리 등 여성적으로 변한 은찬은 전시회장을 둘러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한성은 유주에게 꼬맹이 친구라며 은찬을 소개시켜 준다. 유주를 보고 당황한 은찬은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뛰어간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폐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일찍 찾아내기가 어렵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폐암 진단 환자의 36.5%가 4기에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된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도 까다롭고 생존율도 다른 암보다 떨어진다. 결코 쉽지 않은 폐암과의 싸움. 폐암을 집중분석해 본다.
  • 의료진 83% “환자 통증 과소평가”

    통증치료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의료진이 환자들의 통증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적잖은 암 환자들이 자신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의료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HSHPC)는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동안 강남성모병원 등 전국 64개 병원에 내원한 남녀 환자 7245명과 의사, 간호사 등 통증 전문가 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6%에 달했다. 이는 또다른 항목인 ‘환자가 말하는 통증의 강도를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는 응답(59.2%)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됐다. 의사들이 환자의 통증을 이해해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실제로는 이를 현상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말기암 환자의 극심한 고통을 줄이는 방편을 묻는 질문에 의료인 55.6%가 ‘다소 생명이 단축되더라도 의료적 개입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자신이 암에 걸렸을 경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기대하겠다.’는 응답자도 무려 95.8%에 달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22.5%가 ‘의료진이 나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84.9%는 ‘의료진이 나의 통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해 ‘의료진이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한다.’는 의료인들의 인식을 환자들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이밖에 ‘완치여부를 떠나 통증이 없었으면 좋겠다.’(84.5%),‘수명 연장보다 통증이 덜한 것이 좋다.’(60.8%)며 통증의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통증의 원인은 82%가 ‘암’과 관련됐다. 질환별로는 폐암(19.2%), 위암(14.3%), 대장·직장암(11.6%), 유방암(11.%), 임파종(5.7%), 췌장암(4.6%) 등의 순으로 통증치료 환자가 많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출간

    대한암예방학회는 최근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연합뉴스)를 출간했다. 박건영 전 대한암예방학회장 등 30명이 공동 집필한 ‘암을 이기는…’은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도 폐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서양인이 잘 걸리는 암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식생활 변화’를 들고 따라서 암을 예방하려면 금연만큼이나 식생활 개선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책은 마늘, 청국장, 김치, 녹차 등 한국인의 암 예방에 좋은 음식 54종을 골라 효능과 함께 바람직한 섭취법 등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제시, 일반인은 물론 암 환자와 가족들이 식이요법의 메뉴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1만 2000원.
  • 석면 제조·수입·사용 2009년 금지

    오는 2009년부터 석면 및 석면 함유 제품의 제조·수입·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내년부터는 건축물 철거시 건물 주인은 석면조사결과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석면관리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노출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석면함유량이 0.1%를 넘는 제품은 제조·사용·수입할 수 없다. 다만 석면 개스킷(파이프 등의 접합부를 잇는 패킹)과 산업용 석면 마찰제품은 2009년부터 금지된다. 올해부터 학교·지하철 등 공공건물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우선 석면관리표준모델을 개발하고 2010년부터 모든 건축물은 ‘석면지도’를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석면지도는 건물 도면에 석면 사용 지점을 정확하게 표시해 증·개축이나 철거 공사를 할 때 석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석면조사결과서 제출 의무화는 석면이 들어 있는 건축물의 불법·무단 철거를 막기 위한 조치로 전문 업체만 석면 해체·제거를 할 수 있게 된다. 석면이 날리는 시설은 주변 공기의 오염도를 조사해 석면관리기준을 정하고, 병원과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의 공기 중 석면 함유량을 항상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공기 중의 석면 함유량이 1㏄당 0.01개를 넘지 않도록 강제기준을 제정할 방침이다. 석면이 1% 이상 함유된 폐기물은 지정폐기물로 정해 이중으로 포장한 뒤 묻도록 하는 한편 일상생활에서 석면노출을 피할 수 있도록 ‘국민행동지침’도 마련해 보급하기로 했다. 석면제조업체와 광산 등 취약시설 인근 주민의 건강상태를 정밀 조사하고, 악성중피종·석면폐증·폐암 등 관련 질환을 보상·지원하기 위한 ‘환경보건법’도 제정할 예정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석면 제로! 깨끗한 지하철 만들기/전운기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

    석면은 내구성, 절연성 등이 뛰어나 건축용 천장재, 슬레이트, 자동차용 브레이크라이닝, 산업용 개스킷, 소방용 보호장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석면이 인체에 치명적인 폐암 및 악성 중피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980년부터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석면사용이 규제되기 시작했다. 일본도 최근 석면으로 인한 직업병 환자가 급증한데다 2005년 초 구보타사(社)에서 발생한 79명의 석면 폐암환자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됨에 따라 2008년으로 예정되었던 전면적인 석면사용 금지조치를 2006년 9월로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통해 1991년 석면 사용시 사전허가를 얻도록 하였고 2000년에는 청석면과 갈석면 등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어 2002년에는 석면의 작업장 노출기준을 20배로 강화하고 2003년에는 석면함유 건축물 해체·제거시 허가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건축용 석면시멘트제품’과 ‘자동차용 석면마찰제품’의 제조·수입·사용·양도·제공 등을 금지했고, 나머지 모든 석면제품도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지할 방침이다. 석면이 우리 일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날도 머지않은 셈이다. 그러나 과거에 사용됐던 석면자재로 인한 석면먼지가 근로자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최근 서울시내 지하철역사 가운데 승강장이나 선로 위 천장에서 시멘트와 혼합하여 석면을 도포한 역사가 17곳이나 발견되었고, 환기설비나 배관, 건축자재 등에 석면제품이 사용된 역사도 102곳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근로자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올 초부터 지하철 노·사, 학계전문가,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과 합동으로 관련 단체 협의기구를 구성해 깨끗한 지하철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5월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석면이 다량 사용된 방배역에 대한 ‘석면지도(천장, 벽, 바닥, 설비 등에 사용된 자재별 석면 함유 여부, 석면함유량 및 자재의 훼손정도 등을 표시한 도면 )’를 완성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이다. 노동부는 석면지도가 작성됨에 따라 방배역에 대하여 석면 함유물의 비산(飛散)방지를 위해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빠른 시일내 응급조치하고, 주민 공청회 및 관계 부처협조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승강장 천장에 도포된 석면의 철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냉·난방화 공사가 진행 중인 신설동역에 대해서도 올해 하반기에 전동차가 운행하지 않는 새벽 시간을 이용하여 선로 위 천장에 도포된 석면을 제거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석면먼지가 날리지 않는 깨끗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석면이 있다고 밝혀진 모든 역사의 석면제거 계획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당면 과제는 서울지하철 역사 내의 석면을 신속하고 완벽하게 제거해 시민들과 근로자들이 석면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깨끗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만간 진행될 역사내 석면 해체·제거작업은 먼지가 많이 날리는 어려운 기술작업으로 전문적인 철거업체를 선정해 근로자들이 안전한 기준에 따라 작업하도록 할 것이다. 다만, 역사를 폐쇄하고 석면해체 작업을 할 경우 무엇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과 이웃 상인들의 불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발암성 먼지가 날리지 않는 쾌적한 지하철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이번 공사의 목적인 만큼 방배역 등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련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 전운기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
  • 전북, 위암 줄고 전립선암 늘어

    전북지역에서 암환자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대장암과 전립선암, 자궁암 발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동안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1995년 10만명 당 146.1명이던 암환자가 2004년에는 124.4명으로 줄었다. 종류별로는 위암이 10만명당 42.5명에서 22.9명으로 크게 줄었다. 간암도 29.1명에서 20.1명, 폐암은 25.9명에서 24.1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1995년 1.2명에 그쳤던 전립선암은 2004년 4.2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고 자궁암은 1.4명에서 4.0명, 대장암은 6.4명에서 10.8명, 유방암은 3.4명에서 5.2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대장암 등이 늘고 있는 것은 육류소비 증가 등의 식습관 변화와 검진 대상의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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