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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해수욕 중 ‘쾅’ 치솟은 물기둥…흑해 유실 지뢰 폭발 우크라 남성 즉사

    [영상] 해수욕 중 ‘쾅’ 치솟은 물기둥…흑해 유실 지뢰 폭발 우크라 남성 즉사

    흑해 연안 오데사에서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폭발해 물놀이 중이던 남성이 사망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오데사 경찰은 바다에서 물놀이하던 50대 남성이 지뢰 추정 물체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오데사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도네츠크주 출신으로, 아내와 아들, 친구와 함께 오데사 바다로 향했다가 변을 당했다. 일행이 물 밖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이 혼자 바다로 뛰어든 남성은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폭발하면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오데사 경찰이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해수욕 중 무언가를 발견한 남성과, 위험을 감지하고 남성에게로 달려가는 일행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일행이 물가에 다다르기도 전에 바다에선 큰 폭발이 일었고, 동시에 하얀 물기둥이 솟구쳤다. 큰 폭발음과 거대 물기둥에 놀란 일행은 걸음을 멈추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봤다.사망한 남성의 시신은 처참한 상태로 해변에 떠밀려왔다. 조사에 착수한 오데사 경찰은 폭발물이 유실 지뢰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건 조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흑해 연안 탐방과 바다 수영을 삼가라고 조언했다. 오데사 경찰은 “안전 수칙을 소홀히 한 결과 이런 비극적 결과가 초래됐다”며 “경고를 무시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침공 초기 헤르손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서쪽으로 계속 진출해 미콜라이우와 오데사를 점령하려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막혀 남부 전선에서 진격을 사실상 중단했다. 다만 러시아군이 흑해 연안을 점령하고 해상 포위를 하고 있어 오데사항을 통한 수출길은 막힌 상황이다.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으로 흑해에는 유실 지뢰와 중·대형 불발탄이 널려 있다. 오데사 경찰이 주의를 요구한 이유다.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만㎢에 달하는 국토가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됐다”고 분노한 바 있다. 한편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도시다.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항이 있다. ‘흑해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10일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만난 윤석열 대통령이 “오데사가 좋다면서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경찰 앞에서 옷 벗고 스쿼트”…러 반전 시위 참가 여성들 단체 폭로

    “경찰 앞에서 옷 벗고 스쿼트”…러 반전 시위 참가 여성들 단체 폭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연행된 일부 여성이 경찰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니즈니노브고로드주(州)에서 열린 반전 시위에 참가한 18~27세 여성 20명은 당시 경찰에게 체포돼 구치소에 구금됐다가, 강제 탈의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들의 변호사인 올림피아다 우사노바는 “구치소에 구금된 의뢰인들은 여성 경찰로부터 신체 수색을 명목으로 탈의를 명령받았다. 또 옷을 모두 벗은 자세에서 5번이나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강요했다”면서 “당시 수색이 이뤄진 감방에는 여성 경찰관만 있었지만, 문이 열려있어 남성 경찰관이 문앞으로 지나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굴욕적인 수색은 폐쇄회로(CC)TV가 있는 곳에서 이뤄졌다. 체포된 여성들은 남성 경찰관들이 알몸 수색 및 탈의 상태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하는 모습을 다른 카메라를 통해 지켜봤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구치소에서 굴욕적인 방식으로 여성들을 조사한 것은 심각한 법률 위반”이라면서 “당시 구금됐던 여성들은 다음 날이 되어서야 속옷 등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변호사를 통해 경찰의 부당한 대우를 주장한 20명의 여성 중 최소 5명 이상은 직접 얼굴과 이름을 밝혔다. 그중 한 명인 에카테리나(18)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들(경찰)은 우리를 아주 천천히, 거만하게, 조롱하듯 수색했다. 그러더니 옷을 벗으라고 명령했다. 속옷을 빼고 모두 탈의했지만, 경찰관은 입고 있는 모든 옷을 벗어놓고 쪼그려 앉으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옷을 모두 벗은 상태에서 ‘스쿼트’(허리를 펴고 반쯤 앉았다 일어나는 자세) 자세를 5번 해야 했다. 이후에야 속옷을 제외한 겉옷과 침대 시트를 받고 감방으로 보내졌다”면서 “모든 과정이 녹화되고 있었다. 문이 열려있어서 남성 직원들이 지나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해당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한편, 러시아 당국은 허가받지 않은 집회에 참여했다는 등 이유로 3월 중순까지 모스크바에서만 6392명에 달하는 인원을 체포했다.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시위 가담자 4141명이 붙잡혔다. 3월 한 달 동안 체포된 시위자는 1만 2700여 명에 달한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전쟁반대 시위에 참가가 불법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첼 바첼레트(70)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이 반전 시위대를 자의적으로 체포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0차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가 ‘가짜 뉴스’나 ‘객관적이지 않은 정보’ 등 모호한 개념을 근거로 전쟁과 관련한 정보 유포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새로운 형법을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 [영상] 통째로 떠내려가는 집…‘세계 최초 국립공원’ 덮친 기록적 홍수

    [영상] 통째로 떠내려가는 집…‘세계 최초 국립공원’ 덮친 기록적 홍수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대규모 홍수에 폐쇄된 가운데, 공원과 인접한 지역의 주택 한 채가 홍수에 통째로 떠밀려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전례 없는 수준의 폭우와 홍수로 인해 모든 입구가 봉쇄됐다. 대규모 홍수는 산사태를 유발했고, 국립공원 내 도로가 유실되거나 정전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공원 북쪽에 있는 다리는 홍수로 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무너져 내렸고, 국립공원과 맞닿아있는 몬태나주(州) 가디너에서는 주택 한 채가 통째로 떠밀려 내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은 SNS를 통해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공원의 모든 입구를 폐쇄한다. 공원 재개장은 홍수로 범람한 강물이 빠지고 피해 규모를 확인한 뒤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입구가 모두 폐쇄된 것은 1988년 대규모 산불 이후 34년 만이다.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 지역도 피해가 발생했다. 몬태나주의 한 광산에 일하는 직원 50여 명은 옐로스톤강(江)의 지류인 스틸워터강의 범람과 함께 생긴 대형 싱크홀 탓에 대피하지 못한 채 광산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 일대를 강타한 홍수는 지난 3일 동안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공원의 높은 고도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발생했다. 갑자기 높아진 기온으로 눈이 빠르게 녹아 내렸고, 눈이 녹아 생긴 물이 옐로스톤강 등에 더해졌다. 여기에 집중호우까지 더해지면서 기록적인 홍수로 이어졌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옐로스톤에는 11~13일 60㎜의 비가 내렸다. 특히 공원 북동쪽 산에는 10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13일 기준 옐로스톤강의 수위는 4.2m까지 올랐다. 이는 1918년 기록된 3.5m의 기록을 훌쩍 넘는다.공원 측은 현재 북쪽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크며, 공원 남쪽 지역의 여러 도로가 침수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홍수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행사를 조성하려던 시기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1872년 문을 연 옐로스톤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와이오밍, 몬태나, 아이다호주에 걸쳐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2014~2018년 통계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6월 한 달 동안 평균 78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린다.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수십만 년 전의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화산고원 지대로, 마그마가 지표에서 비교적 가까운 5km 깊이에 있어 간헐천(일정한 간격을 두고 뜨거운 물이나 수증기를 뿜어내는 온천) 등 다채로운 자연현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전 세계 간헐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00개의 간헐천이 있으며, 사슴과 물소, 조류 등 야생동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 안전도 스마트하게 지키는 구로구… 구로2·4동 주택가에 CCTV 스마트폴 설치

    안전도 스마트하게 지키는 구로구… 구로2·4동 주택가에 CCTV 스마트폴 설치

    서울 구로구가 구로2·4동 일대에 ‘스마트 안심 거리’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로구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고 주택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스마트폴’을 설치할 계획이다. CCTV 스마트폴은 지능형 CCTV, 사물인터넷 발광다이오드 보안등, 감시 카메라, 비상벨 등을 하나의 기둥에 통합한 최첨단 장비다. 범죄 예방과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 지역 안전망 강화를 위해 주택가와 이면도로 등 21곳에 총 96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구로경찰서와의 협력을 통해 여성 안심귀갓길, 112 신고다발지역, 쓰레기 상습 무단 투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설치 지점을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폴을 설치함에 따라 위험했던 골목길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로 거듭나리라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북한의 미사일 8발 동시 발사에 한국과 미국이 이튿날 미사일 8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대응한 것은 2017년의 강대강(强對强) 대결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다. 한미는 핵실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어서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한미의 대응과는 별도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유엔 대북제재다.유엔 대북제재는 국제사회가 금지하는 북한 도발에 대한 징벌인 동시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목적을 지닌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는 유엔을 통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서 승인한 최소한의 자원교역, 인도적 목적으로 대북제재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북교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대북제재는 징벌적 측면의 성과는 인정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美 7차 핵실험 대비 ‘죽음의 백조’ 전개 무력사용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제외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가 유엔의 대북제재임은 부인할 수 없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기여하는 물자, 기술, 인력, 자금에 대한 차단 조치는 북한의 핵확산 능력을 억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개방적 경제체제를 가지는 국가에는 성공적으로 작동되지만, 독특한 구조의 폐쇄적 경제체제인 북한에 대해서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전의 유지에 관해 제1차적으로 책임을 지는 기관으로 회원국을 대신해 활동하는 권한을 가진다(헌장 제24조). 유엔 안보리는 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또는 침략행위의 존재를 결정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거나 이를 회복하기 위해 권고하거나 또는 유엔헌장 제7장(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관한 조치)에 근거한 비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1조) 또는 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2조)를 취할 수 있다. 비군사적 강제조치의 대표적인 유형은 경제제재다. 경제적 고통을 부과하거나 위협함으로써 피제재 국가의 행동과 정책결정을 변화시키거나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조치다. 최근의 경제제재는 무역제재, 금융제재, 무기거래 금지, 사치품 등 특정품목 거래 금지, 여행 금지, 수송·통신 같은 서비스 제한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북한에 의해 감행된 6차례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유엔 안보리는 총 11건의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 결의들은 북한의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명백한 위협임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차단을 위해 유엔헌장 제7장에 근거해 제41조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를 실시하는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정은 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가지며(헌장 제25조), 유엔헌장상의 의무는 회원국의 다른 조약상의 의무에 우선한다(헌장 제103조). ●거의 모든 무역·투자 금지로 확대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는 초기에는 대량살상무기나 재래식무기와 관련된 이중 용도 물자에 대한 통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점차 에너지 부문과 대북 수출입 금지품목의 확대, 북한 해외노동자의 24개월 내 전원 본국 송환, 해상차단 조치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거의 모든 무역, 투자 및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또한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의 이행 감시를 위해 1718제재위원회를 두고 유엔 회원국의 안보리제재 준수에 대한 감시·지원을 하고 있다. ●NPT 복귀 등 또 다른 유인수단 필요 유엔 대북제재를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왔다(표).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북한의 해외 자산동결 및 금융제재, 북한산 광물자원·수산물·원유·정유제품의 교역 금지, 섬유제품 교역 금지, 해산물 교역 금지, 조업권 판매 및 이전 금지, 북한 노동력 고용 금지, 북한과의 합작사업 금지, 사치품·선박·헬리콥터의 대북 수출 금지, 의심화물 검색, 여행 금지, 의심 선박·항공기의 자국 통과 금지 등으로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다. 대폭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유엔 대북제재는 결국 ①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촉구 ②미국·북한의 상호 주권존중 및 평화적 공존 합의 ③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공약에 대한 지지를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①을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복귀를 강조하고 있다. 전방위적 제재 조치가 시행 중인데도 대북제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NPT 복귀와 IAEA 안전조치 복귀를 위한 또 다른 유인수단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지속돼야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도발이 북미 대화를 요구하는 신호인지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인지에 관계없이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는 필요하다. 강대강 대치는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내모는 매우 위험한 일로 북핵 해결의 근본적 전략으로는 불충분하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핵 포기와 보상조치(다자안전보장·경제협력)를 동시에 이행하는 우크라이나 방식과 선(先) 핵 포기와 후(後) 보상(경제지원·관계정상화)이라는 리비아 방식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방식을 북한이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창의적인 ‘북한 방식’이 요구된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노리는 윤석열 정부이지만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프로세스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이런 프로세스를 보다 구체화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유엔 대북제재 국면에서는 대북 투자가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물품의 교역도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대북제재가 완화·해제되기 전까지는 남북경협 또는 교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채널은 가동돼야 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안녕? 자연] 아름다운 휴양지가…완전히 말라버린 이라크 사와 호수

    [안녕? 자연] 아름다운 휴양지가…완전히 말라버린 이라크 사와 호수

    한때는 '남쪽의 진주'라는 별칭으로 지역의 물 공급원이자 아름다운 인기 휴양지였던 이라크 사와 호수가 완전히 말라버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수세기에 걸쳐 흘렀던 이라크 서부 사막 무나타주에 있는 사와 호수(Sawa Lake)가 올해 처음으로 말라버렸다고 보도했다. 해발 5m에 위치한 사와 호수는 길이 4.5㎞, 너비 1.8㎞로 서기 570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날 기적적으로 형성된 호수로 전해질 만큼 유서깊은 곳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이곳을 방문해 호수에 몸을 담궜으며 1990년 대에는 호텔과 리조트 시설이 세워질 만큼 가족 휴양지로서도 전성기를 누렸다.이렇게 오랜 세월 사랑받던 사와 호수는 그러나 지난 2014년 이후 점점 밑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량 부족과 극심한 가뭄 여기에 공장과 농사를 위한 물 사용, 정부의 방치가 이어지면서 푸른 물이 점점 메마르기 시작한 것. 이에 이라크 당국이 불법 우물 폐쇄 및 지하수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뒤늦게 내렸으나 아름다운 호수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실제 지난 4월 유럽우주국(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사진에도 그 변화의 모습이 생생히 드러났다. 지난 2017년 4월 위성으로 촬영된 사와 호수는 푸른색 물로 가득차 있지만 5년 후인 지난 4월 사진을 보면 호수는 사실상 완전히 말라버린 것이 확인된다.이라크의 환경운동가인 라이스 알리 알 오베이디는 "사와 호수의 수질 악화는 10년 전 부터 시작됐지만 습지 전체를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올해 호수가 사라진 것은 인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가뭄과 시멘트 공장 등에서 판 수천 개의 불법 우물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근 지역 주민인 후삼 알-아쿨리는 "한때 내 딸이 맑은 물에 발을 담궜던 사와 호수의 정확한 지점을 지금도 기억한다"면서 "아름다웠던 이곳은 이제 황량한 땅이 되어 갈라졌다"며 한탄했다.  
  • “맥주병 지문으로 먹튀 검거”…자영업자들, 화났다

    “맥주병 지문으로 먹튀 검거”…자영업자들, 화났다

    최근 온라인에 ‘먹튀’(무전취식 후도주) 피해를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엔 부산에서 외국 국적 손님으로부터 먹튀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대학교 근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요즘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일을 당했다”며 “어제 (식당에) 아버지만 계셨는데 아버지도 처음 당하는 일이라 당황해서 장사 하다말고 무작정 동네 한 바퀴 다 찾으러 다니셨다고 한다. 마음이 더 무겁고 속상해서 잠도 못잤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식당 내외부 폐쇄회로(CC)TV에는 외국인 남성 1명과 한국인 여성 1명이 2시간에 걸쳐 식사한 뒤 홀연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이 계산하지 않은 금액은 약 6만원이다. A씨는 “아주 당당히 이쑤시개를 집어 들고 나갔다. CCTV 영상 속 행동을 보니 아주 자연스러워서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일단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꼭 잡아서 ‘왜 그러고 다니냐’고 물어보고 싶다”며 “혹 아시는 분이나 보신 분은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개그맨 정용국 역시 손님이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먹튀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정용국은 “계산 안 하고 가셨네. 먹튀. 이렇게 또 잘못됐다”는 글을 써 하소연했다. 이어 사진 두 장을 공개했는데, 사라진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과 빈 소주병만 남은 야외 테이블의 모습이다. 당시 손님들은 곱창 모둠 2인분과 곱창전골, 소주 4병을 주문했다고 한다. 총금액은 11만9000원. 손님들은 이 돈을 결제하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먹튀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계속되는 제보 현행법상 무전취식은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처분을 받게 된다. 단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했거나 고의성이 인정되면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울리는 먹튀 제보는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계산하지 않고 자리를 뜨는 손님이 늘면서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관련 대응 방안도 공유되고 있다.지문으로 경찰 조사…대책 강구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울 도봉구의 한 호프집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진 50대 남녀가 현장에 남은 맥주병의 지문으로 덜미가 잡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사장 B씨는 “아직 먹튀 당한 적은 없지만, 주변 사장님들이 그렇게 되면 자리를 바로 치우면 안 된다고 알려줬다”고 조언했다. 이는 경찰에 신고했을 때 그릇이나 술병·술잔 등에 남아있는 지문 등 무전 취식객의 흔적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경찰 신고 등 적극적인 대처가 답이라고 입을 모은다.
  • [포착] ‘죽음의 수용소’ 美 관타나모의 충격 실체, 20년 만에 공개

    [포착] ‘죽음의 수용소’ 美 관타나모의 충격 실체, 20년 만에 공개

    인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쿠바 남동쪽 관타나모 만에 설치된 관타나모 수용소는 일명 ‘죽음의 수용소’로 불린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각종 테러 용의자들을 가두려 이듬해 1월 관타나모 만에 있는 미 해군기지 안에 수용소를 급조했다. 아프간, 파키스탄 등 주로 중동에서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이들이 수용소에 구금됐고, 경비 병력만 1800명이 배치됐다.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상당수는 적법한 절차 없이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 시절, 이곳에서 구타와 물고문, 수면 박탈 등 가혹행위가 자행됐다. 법치 대신 인권 유린이 난무했고, 그 결과 부시 행정부 시절에만 최소 수감자 9명이 숨졌다. 이중 6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사진은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테러리스트들로 추정되는 수감자들이 미 공군기로 관타나모 수용소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수갑은 물론이고, 쇠사슬과 테이프가 온몸에 감겨 있으며, 눈과 귀도 테이프로 칭칭 감긴 모습을 볼 수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 관계자들이 발이 묶인 채 관타나모에 도착한 수감자들을 들어 올려 수감소 내부로 이송시키는 모습의 사진도 있다. 과거 위키리크스는 비밀문서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군인들은 이미 영양실조 상태인 수감자들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공개된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모습은 2002년 촬영된 것이다. 삼엄한 경비 탓에 관타나모 수용소 내부의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었으나, 정보공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와 뉴욕타임스가 2011년 관타나모 수용소와 수감자들에 대한 비밀문서를 공개했다.당시 문서에 따르면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침해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 수감자는 개처럼 가죽끈으로 묶여 끌려나녔고, 성적 모욕을 당하거나 자신의 몸에 소변을 보도록 강요당하기도 했다. 수용소를 거쳐 간 수감자 중 100명가량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문서와 관련 사진은 최근 정보의 자유법’(FOIA, 법에 명시된 9개의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 정부가 국민에게 반드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률)에 따라 뒤늦게 대중에 공개됐다. 관타나모 수용소, 4월 기준 수감자 37명...폐쇄 약속 이행 안 돼  관타나모 수용소 운영 20주년인 올해 1월 기준, 20년 전 이송된 알카에다 조직원 20명 중 2명은 아직도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때 관타나모의 수감자는 800명에 달했지만,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거 수감자가 석방되면서 4월 기준 수감자가 37명으로 줄었다. 30여 명의 수감자를 관리하기 위해 관타나모에 배치된 미군과 계약업체 직원 등 관계자 수는 1500명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권 침해 논란으로 문제가 된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공약으로 걸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해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관타나모 폐쇄를 약속했지만, 시기에 대해선 ‘임기 내’라고만 밝힌 상태다. 미 국방부는 “수감자 37명 중 2명은 군사위원회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10명은 군사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7명은 (타국 교도소로의 이송 등을 논의하는) 정기심사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고, 18명은 이송 대상”이라고 밝혔다.
  • 식당 화장실 못 쓰자 주먹 휘두른 남성… 美경찰 체포 면했지만 직장서 해고

    식당 화장실 못 쓰자 주먹 휘두른 남성… 美경찰 체포 면했지만 직장서 해고

    화장실을 못 쓰게 한다는 이유로 미국 뉴욕 코리아타운의 한 식당에서 난동을 부린 세계적인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간부가 해고됐다. 뉴욕포스트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근 미국 본사의 언론 담당 책임자인 로먼 캠벨을 해고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캠벨은 지난 4일 오전 2시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뉴욕 32번가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아시아 음식점에 들어갔다. 음식점 사장이 ‘화장실은 손님 전용’이라며 요청을 거절하자 캠벨은 공격적으로 돌변했고 매장에서 나가지 않았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보면 캠벨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성 사장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매장에서 나가라는 사장의 요구에도 캠벨이 촬영을 계속하자 사장 역시 이 상황을 촬영하려고 휴대전화를 꺼냈다. 그러자 캠벨은 사장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졌다. 캠벨은 자신을 저지하려는 종업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깨무는 등 행패를 부렸다. 한 종업원은 캠벨을 말리다 넘어져 의자에 머리를 부딪히고 피를 흘리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뉴욕경찰(NYPD)은 캠벨을 체포하지 않고 돌아갔다. 그러나 사장의 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동 상황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캠벨의 신상이 알려졌다. 이후 사건을 알게 된 크레디트스위스는 캠벨을 해고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어떤 종류의 차별이나 폭력도 용인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명문대인 컬럼비아대 출신인 캠벨은 이후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에서 자신의 프로필을 삭제했다. 그는 잘못을 부인하고 있으며 종업원이 먼저 그의 엄지손가락을 삐게 해 화가 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포착] “지옥불이 눈앞에”…‘종이 8000t’ 英 재활용센터 대형 화재(영상)

    [포착] “지옥불이 눈앞에”…‘종이 8000t’ 英 재활용센터 대형 화재(영상)

    영국 버밍엄의 한 재활용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화재 현장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한 종이와 판지는 800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즈 소방당국은 전날 밤 7시 40분경 버밍엄의 한 재활용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소방대원을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재활용센터의 창고 내에는 8000t에 달하는 종이와 판지 뭉치가 보관돼 있었고, 이는 불길이 급속도로 커지는데 영향을 미쳤다.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전하는 동시에,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불길을 잡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종이와 같은 가연성 물질이 워낙 산재한 탓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사상자 보고는 없다”면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다만 창고 내에 있던 많은 양의 종이와 판지 더미가 화재 규모를 키우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웨스트미들랜즈 전역으로 시커먼 연기가 퍼져나가고, 소방대원들이 거대한 불길에 맞서 싸우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현지 언론은 “소방관들이 웨스트미들랜즈에서 발생한 ‘지옥불’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고, 현지 주민들은 “불길이 잦아들질 않는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이웃 초등생 속옷까지 만진 70대… 반성도 없었다

    이웃 초등생 속옷까지 만진 70대… 반성도 없었다

    아파트 내에서 이웃 초등생 2명을 강제 추행한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아이의 속옷에 손까지 넣을 정도로 심각했던 추행이었지만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부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4학년 여아 두명을 강제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13세 미만 강제추행)로 70대 남성 A씨가 구속,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지난 5월 28일 오후 부산 북구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생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학생의 아버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 B씨는 ‘오늘 초등학교 4학년 큰 딸이 성추행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글을 올려 도움을 구했다. B씨는 “딸이 아파트 내에서 친구와 놀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이쁘다며 아이의 몸을 더듬고 속옷에 손을 넣었다더라”라며 “맞벌이하느라 바로 가보지도 못했다. 찢어 죽이고 싶다”고 분노했다. B씨는 곧장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누나 부부에 도움을 청했고, 관리실을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형사는 무조건 구속시킬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데, 우리 딸이 엘리베이터 타면 구속되기 전에 마주칠 수도 있는 노릇”이라며 “정말 분통 터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범행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 드나드는 장면만 있다고 들었다. 사각지대라는 걸 알고 범행한 모양이라고 하더라”고 적었다. B씨는 딸의 속옷 등을 감식반에 보내 DNA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면서 “성추행당할 때 아이 친구 핸드폰에 허리를 끌어안는 장면이 찍혀있다”며 관리실의 협조를 받아 목격자를 찾는 공문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구속 전 골프치러 가던 70대 B씨는 추가로 글을 올려 “부산 북부경찰서 여청계에서 부산지방경찰청 여청계로 사건이 이첩됐단 소리를 들은 뒤 범행 현장을 둘러보러 내려갔다가 A씨와 마주쳤다”며 “‘골프치러 가는 길’이라며 버젓이 범행장소 벤치에 누워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더라”고 했다. 이어 “교도소에 있어야 할 사람이 골프 치러 가는 거냐고 물으니 ‘한 번만 봐달라’”며 “때리려고 하니 드라이브를 들면서 자기도 방어를 해야한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애들과 아내는 A씨 마주칠까봐 1층도 못 내려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A씨가 우리집 주소도 아는데 저 없을 때 칼 들고 찾아오면 저는 어떻게 하냐”고 우려했다. 끝으로 “우리 애가 다칠까봐, 가족이 다칠까봐 공론화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범인이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골프 치러 다니는 모습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A씨가 못 돌아다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관련 영상이 있고,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다. 추행 정도가 비교적 심각하고 반성도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법원에서도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 中 식당 여성 집단폭행에 전 세계 분노…피의자 9명 늑장 체포

    中 식당 여성 집단폭행에 전 세계 분노…피의자 9명 늑장 체포

    중국 허베이성 탕산의 한 식당에서 20대 여성 4명이 남성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이 폭발했다. 조용히 사건을 덮고 넘어가려던 중국 공안은 전 세계에서 비난 여론이 들끊자 뒤늦게 피의자들을 체포했다. 13일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2시 40분쯤 탕산의 한 식당에서 남성 7명이 성추행을 거부하는 여성 4명을 잔인하게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건장한 체구의 피의자들은 여성 일행 가운데 한 명에 손을 댔고, 이를 거부하자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식당 밖까지 끌고 가 길거리에 여성들을 쓰러뜨리고 마구잡이 폭행을 이어갔다. 여성 중 2명은 얼굴이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고, 폭행을 말리던 나머지 2명도 경상을 당했다. 건장한 남성 7명이 여성들을 잔혹하게 때리는 사건은 현장에 있던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힘없는 여성을 저렇게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이들은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사회의 암적 존재 같은 자들에게는 중형을 내려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영상만 봐도 손발이 떨린다” 등 중국 공안국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일부는 사건 신고가 접수된 뒤 4시간이 지나서야 공안이 출동했고, 현장 목격자들도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며 “사회 전체가 문제”라는 목소리를 냈다. 이 영상은 전 세계에 타전돼 다수 매체들이 소개하기 시작했다. 중국 공안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비난 여론이 커지자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1일에야 폭행을 행사한 남성 7명과 사건에 연루된 여성 2명을 체포했다. 피의자들 가운데 5명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안당국은 “피의자들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혔다.중화권 스타들은 이번 사태를 개탄했다. 배우 청룽은 웨이보를 통해 “영상을 보고 너무 속상해서 잠을 못잤다”며 “주변에 있던 남성들은 모두 가만히 있고 여성들만 일어나 서로 부축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고 비판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슈화(대만)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사랑하는 여성분들, 여러분들의 두려움과 억울함에 제가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어 죄송하다”며 “이러한 죄는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난 이렇게 불량한 사람들의 존재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법무부는 두 눈을 크게 떠라. 저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마스크는 언제 벗나/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마스크는 언제 벗나/소설가

    ‘팬데믹’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언급되던 2020년 봄을 떠올린다. 하루 수십 명에 지나지 않던 확진자 수가 갑자기 수백 명으로 늘어나고,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 배급하듯 순번 정해 팔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깜빡 잊고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전철을 탄 적이 있다. 한낮이라 전동차 안은 붐비지 않았다. 좌석에 나란히 앉은 승객들 모두 흰색 혹은 검은색 마스크를 하고 있었고, 맨얼굴인 나를 흘낏 바라보는 한두 사람 외에는 고개를 숙인 채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기이한 풍경이었다. 외계의, 혹은 비밀 정보기관의 스파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상부의 지령을 열심히 수신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즉시 내려 달라는 방송이 계속 나왔다. 어쩔 수 없이 전철에서 내려 택시를 잡아탔다. 마스크가 없다고 기사분에게 양해를 구했다. “괜찮아요.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죠.” 오래 기억에 남는 대답이었다. 그 시절 내내 마스크는 나에게 애물단지였다. 마스크를 한다고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여러 긍정적 실험 결과와 증언이 이어졌지만, 의심 많은 나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 외에 다른 무엇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다만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규칙을 준수했다. 솔직히 벌금을 물거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공원을 걷고 산에 오를 때도 마스크를 해야 한다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몰래 마스크를 내리다가도 출퇴근길의 숨 막히는 대중교통 속 사람들도 있음을 상기했다. 5월 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철가면에서 해방되는 느낌이었다. 그날 이후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으리라 예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약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왜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는지 몹시 궁금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30대 회사원에게 물었다. 어차피 실내로 곧 들어가야 하니까 귀찮아서 안 벗는다고 했다. 아직 유치원에도 다니지 않는 꼬마에게 마스크를 씌운 젊은 어머니에게 물었다. 여전히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버스 정류장에 모여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물었다. “몰라요”라고 말하며 외면했다. 의기소침해져 중얼거렸다.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거니. 문득 팬데믹 초기에 버스 기사나 편의점 직원에게 마스크 쓰라는 지적을 받고 폭언과 폭행을 저지른 사람들이 있음을 떠올렸다. 획일적 통제에 대한 저항일지도 모른다. ‘쓰라고 하니 썼지만 벗으라면 얼른 벗을 줄 알았더냐. 벌금도 없는데’라는 속셈인가. 얼마 전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속 인물이 인공지능(AI)이 자신을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페이스페인팅을 했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았다. 흥미로웠다. 혹시 거리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데이터로 수집되는 게 두려워 마스크를 벗지 않는 걸까? 하지만 AI는 마스크를 한 얼굴을 사람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AI를 교란하려면 빛을 굴절시키는 투명한 렌즈 형태의 마스크나 LED가 부착된 고글 같은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알고 보면 현실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만 무서운 게 아니다. 사이버 세상에서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한낱 데이터로 취급되는 상황에 저항하려면 가까운 미래에는 특수한 마스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은 언제인가.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 민간 법정에 서는 軍 검사… 서울고법 ‘비상’

    민간 법정에 서는 軍 검사… 서울고법 ‘비상’

    올 7월부터 군인 범죄의 상당수가 민간에서 재판을 받고 군 검사들도 민간법정에 서게 된다. 이예람 중사 사건 등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을 유발한 폐쇄적인 군 사법제도를 개혁하는 군사법원법이 시행되면서다. 시행 초기 일선의 부담과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인력을 꾸준히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1965년 창설 이후 57년간 국군의 항소심 재판을 도맡아온 고등군사법원이 다음 달 1일 폐지된다. 군 항소심 사건은 모두 민간에서 관할하고 성폭력 범죄와 사망사건, 입대 전 저지른 범죄는 1심부터 민간법원이 재판권을 갖는다. 고등군사법원 사건을 모두 넘겨받게 된 서울고법은 비상이 걸렸다. 1일자로 이송될 사건 수는 200여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기준 서울고법에 접수된 형사사건이 월평균 281건인 점을 고려하면 한 달치 사건이 한 번에 밀려오는 셈이다. 서울고법은 늘어날 업무에 대비해 올 초 부장판사 셋으로 구성된 대등재판부인 형사4부를 신설했다. 현재는 성폭력 전담이지만 군사·성폭력 전담 재판부로 확대해 군 관련 재판을 주로 담당할 예정이다. 다만 지나친 업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사건은 다른 형사재판부로 나눠서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정처는 지난 3월부터 ‘개정 군사법원법 시행준비 태스크포스’를 꾸려 군사법원 측과 긴밀히 협의하며 업무 이관 준비를 해왔다. 그럼에도 시행 초기 혼란은 일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오래 논의된 사안인 만큼 군사법원의 재판권을 축소하고 민간에 넘기는 입법 취지는 공감하지만 특정 날짜를 기준으로 모든 사건을 한 번에 보내는 방식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일선에선 업무 부담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군 공판검사 인력도 꾸준히 보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군 고등검찰부 공판검사는 국방부와 육·해·공군 전체에 20명 안팎 규모인 터라 민간 법원의 각 재판부에서 동시에 사건이 진행되면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군 검사를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법 시행을 앞두고 궁극적으로 평시 군사법원 제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온다. 군이 행정권과 사법권을 모두 갖는 구조에서는 상관에 의해 수사·재판에서 부당한 개입이나 은폐가 자행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실제 군사법원 심판사건 중 보안이 요구되는 군사범죄 비중은 극히 적다.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보통군사법원에 접수된 전체 사건(2839건) 중 군사범죄(228건)는 8.1%에 불과했다. 특히 기밀누설 범죄와 간첩·이적 범죄는 각각 2건과 0건이다. 군 법무관 출신 강석민 변호사는 “이번 개정안도 군사법제도 개혁 측면에서 나름 큰 진전이지만 결국 군사법원 폐지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순환 보직과 전문성 부재 등 고질적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일부 군사범죄를 위해 제도를 유지하는 게 효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 “잠 못 잤다” 성룡도 분노…중국 뒤흔든 ‘여성 집단 폭행’ 뭐길래

    “잠 못 잤다” 성룡도 분노…중국 뒤흔든 ‘여성 집단 폭행’ 뭐길래

    중국의 한 식당에서 20대 여성 손님 4명이 남성 7명으로부터 잔혹하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소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새벽 2시 40분쯤 허베이성 탕산시 루베이구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식당 CC(폐쇄회로)TV를 보면, 한 남성이 자리에 앉아있는 여성에게 다가간다. 이어 남성은 여성의 등에 손을 얹었고, 여성은 남성을 밀어낸다. 하지만 남성은 개의치 않고 여성의 얼굴을 만지려 했고, 여성은 그를 뿌리치며 몸을 반대쪽으로 기울인다. 그 순간 남성은 여성의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른다. 다른 여성들이 싸움을 말리려 자리에서 일어서자, 식당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남성의 일행들은 식당으로 들어와 여성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남성들은 여성 일행을 밖으로 끌고 나와 땅바닥에 패대기치고 발로 머리를 밟고 발길질 한다.폭행은 4분 이상 지속됐고 이들은 현장에서 도망쳤다. 여성들 중 2명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CCTV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여성 집단 구타 사건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종일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탕산시 당위위원회와 정법위원회가 엄중 처벌을 약속했다. 신속한 대응에 나선 당국은 사건 당일 밤 폭행을 행사한 남성 7명과 사건에 연루된 여성 2명을 빠르게 체포했다. 관심이 쏠리는 사건인 만큼 상급기관인 이성 랑팡시 공안국이 사건을 맡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본질적으로 이 사건은 여성의 권리나 성 평등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공공안전에 관한 것”이라면서 “가해자들은 법을 무시하고 사회 질서와 도덕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깨뜨렸다. 신속하고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배우 성룡·(여자)아이들 슈화도 언급“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어” 배우 성룡은 웨이보를 통해 “영상을 보고 너무 속상해서 잠을 못잤다”며 “주변에 있던 남성들은 모두 가만히 있고 여성들만 일어나 서로 부축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남성은 여성을 폭행해서는 안 되고 한 무리가 개인을 구타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대만인 멤버 슈화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여성분들, 여러분들의 두려움과 억울함에 제가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어 죄송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슈화는 해당 사건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을 받은 사람이던, 그렇지 않던 뇌가 있다면 알고 있을 이치를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사람이 돼야 한다. 인간의 자질을 떨어뜨리지 마세요. 당신들은 사람의 자격이 없다”며 “불량한 사람들이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지는 모르겠지만 내 말을 명심하라. 당신 같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않는다면 여성들의 자기보호 필요성은 줄어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슈화는 “이러한 죄는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며 “난 이렇게 불량한 사람들의 존재에 화가 난다. 그들이 숨 쉬는 것도 싫다. 법무부는 두 눈을 크게 떠라. 저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선 안 된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 군검찰 7월부터 민간법정에 선다…법관·군 공판검사 인력 보강 과제

    군검찰 7월부터 민간법정에 선다…법관·군 공판검사 인력 보강 과제

    올 7월부터 군인 범죄의 상당수가 민간에서 재판을 받고 군 검사들도 민간법정에 서게 된다. 이예람 중사 사건 등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을 유발한 폐쇄적인 군 사법제도를 개혁하는 군사법원법이 시행되면서다. 시행 초기 일선의 부담과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인력을 꾸준히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1965년 창설 이후 57년간 국군의 항소심 재판을 도맡아온 고등군사법원이 다음 달 1일 폐지된다. 군 항소심 사건은 모두 민간에서 관할하고 성폭력 범죄와 사망사건, 입대 전 저지른 범죄는 1심부터 민간법원이 재판권을 갖는다. 고등군사법원 사건을 모두 넘겨받게 된 서울고법은 비상이 걸렸다. 1일자로 이송될 사건 수는 200여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기준 서울고법에 접수된 형사사건이 월평균 281건인 점을 고려하면 한 달치 사건이 한 번에 밀려오는 셈이다. 서울고법은 늘어날 업무에 대비해 올 초 부장판사 셋으로 구성된 대등재판부인 형사4부를 신설했다. 현재는 성폭력 전담이지만 군사·성폭력 전담 재판부로 확대해 군 관련 재판을 주로 담당할 예정이다. 다만 지나친 업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사건은 다른 형사재판부로 나눠서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정처는 지난 3월부터 ‘개정 군사법원법 시행준비 태스크포스’를 꾸려 군사법원 측과 긴밀히 협의하며 업무 이관 준비를 해왔다. 그럼에도 시행 초기 혼란은 일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오래 논의된 사안인 만큼 군사법원의 재판권을 축소하고 민간에 넘기는 입법 취지는 공감하지만 특정 날짜를 기준으로 모든 사건을 한 번에 보내는 방식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일선에선 업무 부담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군 공판검사 인력도 꾸준히 보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군 고등검찰부 공판검사는 국방부와 육·해·공군 전체에 20명 안팎 규모인 터라 민간 법원의 각 재판부에서 동시에 사건이 진행되면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군 검사를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법 시행을 앞두고 궁극적으로 평시 군사법원 제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온다. 군이 행정권과 사법권을 모두 갖는 구조에서는 상관에 의해 수사·재판에서 부당한 개입이나 은폐가 자행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실제 군사법원 심판사건 중 보안이 요구되는 군사범죄 비중은 극히 적다.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보통군사법원에 접수된 전체 사건(2839건) 중 군사범죄(228건)는 8.1%에 불과했다. 특히 기밀누설 범죄와 간첩·이적 범죄는 각각 2건과 0건이다. 군 법무관 출신 강석민 변호사는 “이번 개정안도 군사법제도 개혁 측면에서 나름 큰 진전이지만 결국 군사법원 폐지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순환 보직과 전문성 부재 등 고질적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일부 군사범죄를 위해 제도를 유지하는 게 효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 ‘집 나서 방화까지 8분’…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범 행적

    ‘집 나서 방화까지 8분’…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범 행적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 피의자가 범행 도구를 챙겨 집을 나선 뒤 변호사 사무실 빌딩에 도착해 불을 지르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이번 방화사건 피의자 천모(53·사망)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 47분쯤 사건 현장과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인 월세 사는 아파트에서 흰색 천으로 덮은 물체를 승용차에 실은 뒤 차를 타고 나왔다. 이후 범행장소 인근에 도착한 천씨는 오전 10시 53분쯤 이 물체를 들고 법무빌딩 2층에 들어섰고,범행 현장인 203호 방향으로 간 후 23초 만에 불이 났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건 발생 시점은 오전 10시 55분이다. 범행도구를 가지고 집을 나서 방화를 할 때까지 8분이 걸린 셈이다. 이 불로 사무실 안에 있던 변호사 1명과 직원 5명, 천씨 자신까지 모두 7명이 숨지고 같은 건물 입주자 등 50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다. 범행에 쓰인 인화물질은 휘발유로 확인됐고 현장에서는 피해자 2명을 찌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나왔다. 20여초 짧은 시간 안에 방화와 흉기 난동이 모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직전 재판에 패소한 일이 범행할 생각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한다”며 “그전에는 해당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순식간에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파트 개발사업 투자로 돈을 잃고 벌어진 잇단 소송에 패소한 데 불만을 품고 있던 천씨는 범행 당일 오전에도 투자 관련 5억 9000만원 상당의 추심금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범행 하루 전에는 형사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불리한 재판이 이어지자 천씨는 자신의 주요 사건 변호를 맡은 상대편 변호사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경찰이 천씨 주변을 조사한 결과 그는 약정금 반환 소송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채무 관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전에 본가를 둔 천씨는 소송 과정에서 혼자 대구로 전입해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에 월세로 살았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휘발유 구입 경로와 시기 등을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불이 난 법무빌딩 203호 사무실 현장 감식에서 연소 잔류물을 확보해 감정한 결과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다. 이튿날 2차 감식에서는 휘발유를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유리 용기 3점, 휘발유가 묻은 수건 등 모두 4점의 잔류물을 추가로 확보했다. 다만 휘발유 구입 경로 등 파악에 나선 경찰이 동선을 추적해 주유소를 탐문하고 카드 결제 내역 등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천씨가 휘발유를 어디서 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휘발유 구입 경로가 나오면 천씨가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는지,범행에 얼마나 사용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0년 지나도 못 잡은 ‘그놈’…인천 놀이터 살인사건[사건파일]

    20년 지나도 못 잡은 ‘그놈’…인천 놀이터 살인사건[사건파일]

    20년 넘게 용의자조차 특정하지 못한 ‘인천 놀이터 7살 여아 살인’ 사건. 2000년 8월 5일 오후 8시 15분. 한 남성이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주변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에게 다가섰다. “백화점은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느냐”며 길을 묻던 남성은 갑자기 돌변해 A(당시 7세) 양의 배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양은 놀이터 안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아이 중 한 명이 쓰러진 A양을 발견해 주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놀이터와 아파트 인근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성폭행 흔적이나 금품을 빼앗은 정황도 없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서장 지휘 하에 수사본부를 꾸린 뒤 목격자인 아이 3명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했다.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지역 내 마약사범, 정신이상자,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 등 1200여명을 탐문 수사했지만 결국 살인범을 잡지 못했다. 당시 경찰 수사 끝에 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알리바이가 입증되면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A양이 살해당하기 3개월 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장소는 작전동의 다른 아파트 화단이었고 희생자 또한 7세 여아였다. 이 여아는 어머니와 함께 화단에 물을 주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잠시 5층에 있는 집에 올라갔다 오는 그 10분 사이에 범인이 칼로 옆구리를 찌르고 달아났다. 사건현장에는 CCTV가 없었고 목격자도 없었다. 사건 당일 비가 내려 증거물들이 씻겨 내려가는 바람에 경찰들이 증거물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사건 역시 흉기로 단 한 차례 찔러 살해했고 금품을 뺏거나 성폭행을 시도한 흔적은 없었다. 두 사건 모두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인천 놀이터 7살 여아 살인’ 사건은 2015년 8월 5일로 살인 공소시효(15년)가 만료돼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으나 다시 경찰의 재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다.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개정 형사소송법, 일명 ‘태완이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당시 사건이 발생했던 놀이터는 물론 주변 아파트마저 모두 철거되고 재개발이 진행된 상태이다. 범인이 살아있고 체포하기만 하면 충분히 처벌을 할 수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011년에 미제 사건 전담 수사팀을 결성, 사건 해결 가능성을 검토한 뒤 재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보는 인천지방경찰청 장기미제사건전담팀 032-455-2854으로 하면 된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여기는 중국] CCTV 앞 가발 쓴 마네킨이 소방 요원인 척 속인 사건

    [여기는 중국] CCTV 앞 가발 쓴 마네킨이 소방 요원인 척 속인 사건

    짝퉁 천국 중국에서 소방통제실 폐쇄회로cctv 카메라 앞을 지키고 있던 소방 인력이 사실은 눈속임을 위해 설치된 마네킨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과 펑파이시원 등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 6일 장쑤성 난퉁시에 소재한 모 기업체의 24시간 소방통제실에서 보안 요원 복장과 가발을 쓴 채 소방 당직실에 배치돼 있던 마네킨이 발견돼, 문제의 기업체가 관할 공안국에 고발 조치됐다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업체는 365일 24시간 소방 전문 인력을 건물 내부에 배치해야 한다는 정부 규정에 따라 소방 당직실을 운영해왔지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마네킨 조작 사건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특히 문제의 가짜 소방 인력인 가발을 착용한 마네킨이 발견된 곳은, 이 업체가 운영했던 소방통제실로 주로 대형 건물 내부의 화재자동경보시스템을 총괄하는 관제정보센터 업무를 담당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측은 전문 소방 인력 채용 시 기업이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 절감을 위해 보안 요원 복장을 한 마네킨을 cctv 카메라 앞에 배치해 눈속임을 노렸다. 사실상 소방 전문인력이 부재한 상태로 운영됐던 것.  이번 사건을 관할한 담당 공안국은 해당 업체에 대해 장쑤성 소방규정 제17조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즉시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난퉁시 루동 소재의 모 기업체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난퉁시 루동 소방 시설 감독관은 문제의 기업체가 운영하는 소방통제실 cctv 앞에 가발을 쓴 채 보안 요원 차림의 마네킨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해당 업체에게 총 2000위안(약 38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이 사건이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실업률이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일손이 부족해서 소방 전문인력을 채용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경일 뿐”이라면서 “최근 들어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건물이 무너져 주민들이 매몰되는 등의 사건 사고가 이어지는 것도 모두 각 기업체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포착] 해체되는 맥도날드…빅맥과 이별한 러시아 현재 상황

    [포착] 해체되는 맥도날드…빅맥과 이별한 러시아 현재 상황

    구소련 당시 모스크바 중심부에 매장을 열어 냉전 종식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 전역의 맥도날드 매장이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8일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州), 노보시비르스크주(州), 레닌그라드주(州) 등지의 맥도날드 매장의 간판이 철거됐다. 맥도날드의 상징인 ‘M’ 로고는 땅에 떨어졌고, 대다수 맥도날드 매장을 빛내던 간판은 해체돼 바닥에 떨어졌다.맥도날드는 1990년 당시에 옛 소련의 모스크바에 첫 지점을 내면서 냉전 시대 종말 알린 글로벌 프랜차이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현지 매장은 약 850개에 달했고 고용 인원도 6만 2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지난 3월 14일 러시아 전역의 매장 850곳을 폐쇄했다. 지난 5월 15일에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동시에 현지 사업을 매각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운영 환경으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더는 지속할 수 없고, 현지 법인을 운영하는 것이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맥도날드가 러시아 매장의 폐쇄와 철수를 결정한 뒤, 일부 러시아인들은 ‘마지막 맥도날드 햄버거’를 위해 긴 줄을 섰다. 지난 3월 폐쇄 통보가 전해진 당시, 일부 맥도날드 매장의 대기 줄이 무려 0.8㎞에 달하기도 했다. 또 구입한 맥도날드 버거를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되파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 중 84%에 달하는 직영매장을 새 기업에 매각했다. 기존 맥도날드 사업체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맥도날드 매장 25곳을 운영해 오던 현지 업체가 물려받게 됐다.새 사업체는 패스트푸드 사업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맥도날드 브랜드나 로고, 메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새 브랜드와 메뉴로 재개장해도 메뉴는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맥도날드 간판 철거는 주인이 바뀐 맥도날드 매장의 재개장을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 맥도날드를 인수한 러시아 업체는 “12일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州)에서 15개 매장이 먼저 문을 연다”면서 “조만간 러시아 전역에 있는 다른 매장들의 재개장도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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