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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굉장히 독특한 장면”…정유정 CCTV 모습, 전문가도 놀랐다

    “굉장히 독특한 장면”…정유정 CCTV 모습, 전문가도 놀랐다

    과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에 대해 범죄 전문가가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진단을 내놨다. 경찰조사 결과 정유정은 증거인멸을 서두르기 위해 시신 일부만 먼저 훼손해 유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KBS가 지난 2일 부산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난달 26일 피해자 A씨의 집에서 A씨를 살해한 정씨가 자신의 집에서 시신을 담을 여행용 가방(캐리어)를 가져오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 속에서 정유정은 가벼워 보이는 캐리어를 한 손으로 끌며 아무렇지 않다는 등 태연하게 인도를 걷는다. 불안감이나 심적 동요를 찾아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매우 기분이 좋아보이기까지 했다. “불안감이나 심적 동요 찾아볼 수 없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3일 YTN ‘뉴스와이드’에서 해당 영상에 대해 ‘성격장애적 요인’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저 모습이 어쩌면 정유정의 또 다른 모습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인다”면서 “발걸음이 굉장히 가볍지 않나. 뭔가 자기가 목표로 하는 행동을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게 이미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일반적이지 않은 밝은 모습”이라며 “보통 사람이, 아무리 범죄자라도 누군가를 죽이면 ‘이를 어떻게 하나’하면서 굉장히 당황하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한데 저 모습은 그런 공포나 당황스러운 모습이 들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아마 추후에 검찰에서 심리 분석을 할 걸로 예견된다”면서 “단순한 ‘사이코패스’하고는 약간 다른, 제가 추정컨대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게 있는데 어떤 성격장애적 요인을 보이는 게 아닌가라는 추정을 하게 만드는 굉장히 독특한 장면”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또 ‘피해자의 신분 탈취’를 범행 목적으로 거론했다. 이 교수는 앞서 MBC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이) 온라인상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지 않냐. 본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행가방엔 시신 일부만 들어있었고 피해자 집에도 시신 일부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정유정, 증거인멸 서두르려 신체 일부만 훼손” 경찰조사 결과 정유정은 증거인멸을 서두르기 위해 시신 일부만 먼저 훼손해 유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서 정유정은 “시신을 훼손하다 힘에 부쳐 중단했다”며 “훼손하지 못한 시신 일부는 피해자 집에 두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정유정은 경찰의 긴급체포 이후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자백했다. 정유정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에 ‘살인’과 관련한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검색했으며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리기도 했다.
  • “부산 돌려차기남·전과 42범 얼굴 보자”…시민들 나섰다 [사건파일]

    “부산 돌려차기남·전과 42범 얼굴 보자”…시민들 나섰다 [사건파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와 전과 42범 신상도 공개해야 한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신상이 공개되자 최근 여자 초등생 2명을 유인하려다 구속기소된 전과 42범과 부산 돌려치기 사건 가해자 신상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경찰과 검찰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나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신상을 공개하고 있지만 인권 보호 차원에서 신상 공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면밀히 살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1일 미성년자유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50)씨는 지난달 서울 중랑구 모 영어학원 앞에서 “삼촌이 순대를 사줄 테니 따라오라”며 10세 여자 초등생 2명을 상대로 유인을 시도했다. 학원 원장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A씨는 신고 접수 4시간 만에 경기 안산시 와동에 있는 집 근처에서 체포됐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성인 여성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로 전과 42범이었다. 이처럼 성범죄자의 재범률이 높지만 신상정보보호법에 따라 성범죄자의 사진을 전송하거나 게시하면 처벌을 받는다. 지난해 5월 부산에서 30대 남성 A씨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발로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는 한 유튜버에 의해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받고 수감 중이지만 피해자는 출소 후 보복이 두렵다며 신상공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건사고를 다루는 유튜버 카라큘라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A씨의 신상정보가 담긴 영상을 올려 A씨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키, 혈액형, 전과기록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 신상 공개에 대해 경찰서에 청원을 넣었지만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 돼 권한이 없다더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고자 신상 공개를 원하는 것이다”라며 “전과 18범의 범행을 지속할 때까지 사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피의자를 교화하겠다고 법에 양형을 적용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카라큘라는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고, 저 역시 보복 범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놓친 가해자 신상 공개를 피해자가 적극 원하고 있다”라며 “가해자의 보복 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 공개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는 합법적인 신상공개를 원한 것일 뿐 사적인 신상공개를 원한 것은 아니라며 유튜버의 행동이 협의된 것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개인이 범죄자 사진 공개시 처벌공개 여부·시기 일관된 기준 없어 실제로 개인이 범죄자의 사진을 유포하거나 공유하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카라큘라는 영상을 올린 후 “돌려차기남 신상 공개로 인해 48시간 뒤 수익 창출 제한 통보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그는 “기운이 빠지지만 어쩔 수 없다. 여러분께서 채널 운영에 힘 한 번 실어 달라.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보겠다”라며 후원을 부탁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신상정보 조회를 하는 방법을 숙지해 틈틈이 확인하는 것이 내 자녀를 지키고, 성범죄 피해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08년 정보 공개 관련법이 시작되기 전 범죄를 저질렀던 범죄자의 정보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여전히 문제다. 최근 신상이 공개된 주요 사례로는 ▲2023년 4월,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이경우(35), 황대한(35), 연지호(29) ▲2022년 12월, 동거녀와 택시 기사 살해 사건 피의자 이기영(31) ▲2022년 9월,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해 사건 피의자 전주환(31) 등이 있다.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안인득, 전 남편 살인 사건 고유정,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n번방’ 개설자 문형욱, 노원구 세모녀 살인 김태현, 남성 1300명 몸캠 유포 김영준, 전자발찌 연쇄살인범 강윤성, 전 여자친구 스토킹 살해 김병찬, 전 여자친구 가족 살해 이석준, 전 여자친구 살해 조현진,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이승만·이정학 등이 있다. 피의자 신상공개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등촌동 전처 살인사건과 춘천 예비신부 살인사건은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고, 창원 골프장 납치 살인사건의 경우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에 피의자 신상이 공개됐다. 어금니아빠 살인사건 피의자는 구속 후에 신상공개 결정이 났다. 강남역 살인사건과 수락산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모두 정신질환이 있었지만 신상공개 여부는 엇갈렸다. 한편 미국은 흉악범에 대해 철저하게 신상을 공개한다. 경찰이 범인을 촬영한 사진인 머그샷을 통해 피의자 얼굴을 공개하고, 미성년자도 예외는 없다. 영국과 일본 역시 주요 언론을 통해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여기 차가 가라앉아요. 문도 안 열려요. (물이) 목까지 올라왔어요. 저 잠겨요.” 2018년 12월 31일 오후 10시 56분쯤. 전남 여수소방서 119에 다급한 여성의 구조 요청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의 목소리는 4분여 만에 끊겼다. 결국 이 여성은 여수 금오도 선착장 앞 바다에서 침수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성의 신원은 A(당시 47세)씨로 밝혀졌다. 여수 금오도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해안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18.5㎞의 벼랑길인 ‘명품 탐방로’로 유명하다. 남해안 끝자락의 작은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섬으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이 섬에서 ‘새해 해돋이를 보겠다’고 찾아온 재혼 부부가, 그것도 혼인 신고한지 20일밖에 안된 한 쌍이 왔다가 선착장에서 아내만 차에 갇혀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아내 “저 물에 잠겨요”재혼 딱 3주만에 사고사‘남편이 차 밀었나’ 수사 여수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부터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박모(당시 50세)씨가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해경은 단순 차량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보고 남편 박씨를 체포해 집중 추궁했다. 해경은 조사를 통해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박씨는 단골식당 종업원이던 A씨와 가까워진 뒤부터 A씨를 대상으로 치밀한 범행 계획을 짜 벌인 것으로 결론을 냈다. 당시 박씨는 빚이 1억원이 넘어 ‘개인회생’을 신청한 상태에서 전처 사이에서 낳은 세 자녀에게 매달 200만원 안팎의 생활비를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유부녀인 A씨가 남편과 별거하려는 사실을 알았다. 박씨는 A씨 원룸 보증금까지 대신 내주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됐다. 범행 3주 전인 12월 초 A씨는 전 남편과 이혼신고를 끝냈고, 4일 뒤 박씨는 곧바로 A씨와 혼인신고를 마쳐 새 부부가 됐다. 해경이 박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결정적 이유는 A씨와 교제를 시작한 직후 A씨 명의로 6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A씨가 사망하면 최대 12억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이었고, 보험 수익자를 박씨가 자기 앞으로 돌려놓은 상태였다. 박씨는 또 혼인신고 이튿날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손해보장 확대 특약까지 가입했다. 결국 A씨가 박씨 승용차와 함께 물에 빠져 숨질 경우 두 보험료 모두 박씨 앞으로 최대 17억 5000만원이 떨어지는 셈이었다. 박씨-‘빚 1억원’ ‘아내 보험 본인 수령’ -우체국 등 금고털이 전과뚜렷한 ‘보험살인’ 정황들 이런 조건을 완성한 박씨는 사건이 발생한 31일 오후 “해돋이를 보러 가자”며 아내 A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금오도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자 선착장 경사로에서 후진하던 박씨는 난간을 들이받은 뒤 “차 상태를 확인하겠다”면서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다. 박씨는 차량 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차량에서 빠져나왔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A씨를 태운 채 바다쪽로 굴러 내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해경과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박씨의 흉한 전과를 발견했다. 2012년 12월 친구 사이인 경찰관 B 경사와 함께 여수산단 내 삼일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200만원을 털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당시 박씨와 B경사는 1심에서 징역 4년과 7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2년 6개월과 4년으로 감형됐다. 이들은 2005년 6월에도 여수시 미평동 모 은행 365코너 현금지급기 안에 든 현금 879만원을 훔친 전력도 있었다. 이에 검찰은 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재혼 부인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박씨가 보험금 17억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6개에 가입한 뒤 사고 3주 전 A씨와 결혼했다”며 “단순 사고가 아닌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보험금 수령의 도구로 사용하고, 부인을 차가운 겨울 바다에 빠뜨려 익사시킨 점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고의적 살인’이라고 명확히 판시했다. 반면 항소심을 진행한 광주고법은 ‘과실치사’만 유죄로 보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살인 혐의는 ‘증거가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저절로 차가 굴러갈 수도 있는 곳이어서 박씨가 밀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현장검증 결과 지면이 기울어 기어가 중립인 경우 차 내부 움직임에 의해 바다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살인혐의’는 무죄라고 했다.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A씨의 아들은 2020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재혼 남편(박씨)의 계획 살인으로 희생된 어머니의 한을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들은 글에서 “17억 5000만원을 노린 여수 금오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입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불쌍한 우리 엄마,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정불화로 별거 중 박씨를 만나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을 하고, 박씨와 해돋이를 보러 여수 금오도에 들어가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했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이어 “해경과 검찰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거액의 보험을 가입하고 어머니 상품의 지정 수익자를 박씨 앞으로 하고, 박씨 보험은 동생 앞으로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은 “방파제에서 급한 일이 생겨 숙소로 돌아가려다 가드레일에 차가 부딪혀 초보운전자도 아닌 베테랑 아저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지 않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며 “더구나 추운 겨울날 뒷 좌석 창문까지 열어놓은(7㎝) 사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기징역→금고3년(살인 무죄)민사 1심은 ‘살인 인정’박씨 보험료 청구 일단 ‘좌초’ 하지만 대법원은 2020년 9월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A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까지의 정황이 남편 박씨의 살인으로 의심되더라도,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형사재판의 엄격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숨진 부인이 사건 2개월 전 남편의 권유로 보험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사고 당시 기어가 중립 상태에 있었다는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남편이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바다로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직접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민사는 또 달랐다. 출소한 박씨가 숨진 아내 A씨 명의로 든 보험료 12억여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했다가 거부 당한 뒤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지난해 12월 “민사재판은 형사재판의 결론에 구속되지 않고, 박씨에게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다”고 박씨의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우연히 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며 “혼인신고 직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한 시기에 박씨가 보험수익자를 본인으로 바꾸는 조치를 우선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학폭 피해자’ 국가 지원센터 설립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학폭 피해자’ 국가 지원센터 설립

    국민의힘과 정부는 1일 교육 현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을 위한 로드맵과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및 지원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은 또 K콘텐츠 분야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직접 만나 육성 방안을 강구하는 등 ‘교육’과 ‘청년’ 문제에 관심을 집중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교과서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 맞춘 ‘수준별 교육’ 실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이달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2025년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 현장에 도입되면 교사의 역할이 단순한 ‘지식 전달자’에서 학생들에게 개별 맞춤교육을 제공하는 ‘코치’로 바뀌는 만큼 원활한 현장 도입을 위해 영어·수학·정보 등 적용 과목 교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겨울방학부터 방학 기간을 이용해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디지털 교과서 도입 배경에 대해 “기존의 표준화된 교과서, 강제적 평등을 고집하는 획일화된 교육, 하나의 정답을 요구하는 입시교육, 이념적 편향에 찌든 가치와 세계관으로는 대변환의 시대에 제대로 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에서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학폭 피해자 보호시설 ‘해맑음센터’ 운영 중단으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 새로운 피해자 지원 대책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해맑음센터는 지난달 19일 시설 안전 문제를 이유로 폐쇄됐다. 당정은 보다 기능이 개선된 새로운 국가 차원의 전문기관을 설치하고, 기존 해맑음센터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위탁 교육기관 수준의 해맑음센터를 상향해 국가 차원에서 책임성을 가지고 치유회복 기관으로 만드는 한편 기존 학생들이 머무를 수 있는 임시장소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 전문기관의 자세한 세부 내용은 추가 논의를 거쳐 이달 말 발표된다. 한편 당정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날 문화예술 분야 청년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청년들은 콘텐츠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개선 및 멘토링 등의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규제와 연결된 진입장벽을 더 확실하게 깨 교육 프로그램의 지평을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정대는 이날 제기된 요청사항들에 대한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해 추후 2차, 3차 회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간담회를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청년들과 순차적으로 만나 정부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공시생 정유정 ‘또래’ 명문대생 살해…신분 탈취 노렸나

    공시생 정유정 ‘또래’ 명문대생 살해…신분 탈취 노렸나

    부산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정유정(23)이 명문대 학생인 피해자의 신분을 훔치기 위해 이같은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유정은 201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간 별다른 직업 없이, 사회와 단절된 채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유정이 사회적 유대 관계도 없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집 밖으로 외출하는 일이 드물었고, 집에서 범죄 관련 소설과 온라인 콘텐츠를 자주 봤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정유정의 할아버지는 1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었다. 독서실, 도서관 이런 데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졌다”라며 “손녀를 잘못 키운 죄다. 유족들한테 백배 사죄하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웃 주민들 역시 정유정이 평소 조용한 성격이어서 범행이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전문가들은 정유정이 범행 대상을 고학력 대학생이 포진한 과외 관련 애플리케이션으로 찾은 점에 주목했다. 정유정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라고 행세하며 피해 여성을 노렸다. 정유정은 범행 대상을 확정한 뒤 중고로 교복을 구해 입고 피해자를 찾아갔고, 당시 혼자 있던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였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의 신분 탈취’를 범행 목적으로 거론했다. 이 교수는 “(피해 여성이)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지 않냐. 본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유정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상담을 진행한 데 이어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이코패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 계산 실수로 도둑으로 몰린 볼리비아 은행원 “엄마 집까지 날릴 판” [여기는 남미]

    계산 실수로 도둑으로 몰린 볼리비아 은행원 “엄마 집까지 날릴 판”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의 한 은행원이 계산 실수로 도둑으로 몰린데다 엄마 집까지 잃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1일 볼리비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볼리비아 라파스에 있는 A은행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은행원은 창구에서 한 남자 고객을 맞았다. 남자 고객은 자신의 계좌에서 1만 볼리바르를 인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화로 1450달러(약 190만원) 정도 되는 돈이다. 은행원은 고객의 요구대로 돈을 내줬지만 순간적으로 금액을 착각했다고 한다. 남자고객은 1만 볼리바르를 요청했지만 은행원은 10만 볼리바르를 내줬다. 은행원은 전화인터뷰에서 “나도 실수한 이유를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금액을 착각했고 남자에게 10배나 많은 돈을 내줬다”고 말했다. 은행원의 실수는 은행영업이 끝난 후에야 드러났다. 돈을 맞춰보던 은행은 9만 볼리바르가 비는 사실을 확인하고 은행원들 퇴근까지 금지한 후 CC(폐쇄회로)TV를 일일이 확인해 사고를 확인했다.  고객과 짜고 은행 돈 훔쳤다며 경찰에 신고  은행원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만 이후 벌어질 일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은행은 고객과 짜고 돈을 훔쳤다며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은행원은 “착각을 했다. 내 책임이 맞지만 돈을 훔친 것은 아니었다”고 항변했지만 은행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검찰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 법원이 검찰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구속은 과하다고 판단해 가택연금을 결정하면서 은행원은 집에 갇힌 꼴이 됐다.  그 사이 경찰은 은행원으로부터 돈을 받아간 남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남자를 여러 번 찾아갔지만 집을 비운 남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은행원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은행에 발생한 손실을 배상할 책임은 인정하지만 범죄자로 몰리는 건 참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은행 입사 때 담보로 걸었던 엄마 집 경매에 내놔  현지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은행원은 “돈 욕심으로 훔치려했다면 CCTV에 찍힐 정도로 허술하게 일을 저질렀겠느냐”며 “실수를 추궁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은행과 검찰이 범죄자로 몰아가는 건 정말 이해하기도, 참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은행원이 더욱 속상한 건 엄마의 집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한 은행은 직원을 뽑을 때 담보를 걸도록 한다.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절도 등의 사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도둑으로 몰린 은행원은 입사할 때 엄마의 집을 담보로 걸었다. 은행은 담보물 경매를 집행해 손실을 전액 배상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원은 “은행에 들어갔을 때 좋아하시면서 선뜻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주신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내 실수로 엄마가 집까지 날릴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 마라탕 먹고 “목아프다”…中여성, 입원 10분만에 사망

    마라탕 먹고 “목아프다”…中여성, 입원 10분만에 사망

    마라탕을 먹은 후 인후통을 호소하던 여성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은 ‘급성 후두개염’으로 추정된다. 후두개란 목 안쪽, 기도와 식도가 나뉘는 부분에서 기도를 덮는 기관을 말한다. 31일 시나닷컴, 생명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한 가게에서 마라탕을 먹은 한 여성이 호흡 곤란과 목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은 후 사망했다. 친구의 생일을 맞아 마라탕 전문점에 방문한 26살 중국 여성 A씨는 식사 직후 심한 인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인후통은 심해졌고, 그다음 날에는 호흡 곤란까지 찾아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A씨는 휴가를 내고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 급히 입원을 하고 검사를 받았지만 이내 숨을 헐떡이며 쓰러졌다.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했지만 10분 만에 숨을 거뒀다.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급성 후두개염을 앓고 있었다. 의료진은 A씨가 매운 마라탕을 먹은 후 찬 음료를 마셔 염증과 부종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급성 후두개염은 후두개염을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기도가 완전히 폐쇄돼 사망하게 되는 응급질환이다. 급성 후두개염에 의한 기도 폐쇄가 임박했을 땐 거친 호흡 잡음이 나타날 수 있다. 짧은 시간 내에 고열과 인후통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음식물·침 등을 잘 삼키지 못하게 된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대부분 2~3일 내에 호전되지만, 발병 후 4~5시간내 기도가 폐쇄되는 등 악화될 수 있어 증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이비인후과나 응급실에 내원해야 한다.
  •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국가 차원 학폭 피해자 지원센터 설립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국가 차원 학폭 피해자 지원센터 설립

    국민의힘과 정부는 1일 교육 현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을 위한 로드맵과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및 지원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은 또 K콘텐츠 분야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직접 만나 육성 방안을 강구하는 등 ‘교육’과 ‘청년’ 문제에 관심을 집중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교과서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 맞춘 ‘수준별 교육’ 실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이달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오는 2025년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 현장에 도입되면 교사의 역할이 단순한 ‘지식 전달자’에서 학생들에게 개별 맞춤교육을 제공하는 ‘코치’로 바뀌는 만큼, 원활한 현장 도입을 위해 영어·수학·정보 등 적용 과목 교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겨울방학부터 방학 기간을 이용해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디지털 교과서 도입 배경에 대해 “기존의 표준화된 교과서, 강제적 평등을 고집하는 획일화된 교육, 하나의 정답을 요구하는 입시교육, 이념적 편향에 찌든 가치와 세계관으로는 대변환의 시대에 제대로 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에서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학폭 피해자 보호시설 ‘해맑음센터’ 운영 중단으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 새로운 피해자 지원 대책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해맑음센터는 지난달 19일 시설 안전 문제를 이유로 폐쇄됐다. 당정은 보다 기능이 개선된 새로운 국가 차원의 전문기관을 설치하고, 기존 해맑음센터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위탁 교육기관 수준의 해맑음센터를 상향해 국가 차원에서 책임성을 가지고 치유회복 기관으로 만드는 한편 기존 학생들이 머무를 수 있는 임시장소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 전문기관의 자세한 세부 내용은 추가 논의를 거쳐 이달 말 발표된다. 한편 당정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날 문화예술 분야 청년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청년들은 콘텐츠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개선 및 멘토링 등의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규제와 연결된 진입장벽을 더 확실하게 깨 교육 프로그램의 지평을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정대는 이날 제기된 요청사항들에 대한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해 추후 2차, 3차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간담회를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청년들과 순차적으로 만나 정부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 경로당에서 지역축제 구경...경남 남해군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 구축

    경로당에서 지역축제 구경...경남 남해군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 구축

    오는 11월 부터 경남 남해군 주민들이 경로당에서 행정 주요 정보와 버스 도착 시간 정보를 받고 지역 축제도 실시간 영상으로 구경한다.남해군은 어르신들이 마을 경로당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2023년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돼 지난달 착수했다.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경로당안에서 응급상황이나 이상 징후(화재·가스누출) 등이 발생하면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양방향 화상통신을 통해 경로당안 상황과 환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112·119 등 유관기관에 신속·정확하게 전파하는 ‘양방향 스마트 안전서비스’가 가동된다. 경로당안에 설치되는 대형 통합정보단말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행정정보와 버스도착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경로당 통합정보서비스’도 이뤄진다.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비대면 노래교실과 요가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남해군 지역에서 축제 등 주요 행사가 열리때 행사현장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현장 영상을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도 실시간 구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해 영상을 제공한다. 남해군은 지난달 3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경찰서와 남해소방서, 이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 사업 방향과 내용 등을 설명했다. 스마트 경로당 사업은 남해군 전체 270여개 경로당 가운데 마을마다 경로당 1개씩 모두 222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진행한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이동면과 삼동면, 상주면, 미조면 등 3개면 지역 75개 경로당에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10월까지 완료한 뒤 시험 운영을 거쳐 11월 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 사업비는 국비로 확보한 10억 6200만원에 군비 2억 6600만원을 보탰다. 류해석 남해부군수는 “관련부서와 유관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반영해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안전하고 스마트한 경로당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찰 ‘고(故) 양회동 분신방조 의혹 보도’ 언론사 수사 착수

    경찰 ‘고(故) 양회동 분신방조 의혹 보도’ 언론사 수사 착수

    경찰이 민주노총 건설노조 고(故) 양회동씨의 분신 당시 현장에서 같이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말리지 않고 방조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일 오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은석 정책국장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건설노조와 양씨의 유족은 같은달 1일 양씨가 분신할 당시 건설노조 간부가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자회사 조선NS 소속 최모 기자와 조선일보 사회부장을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건설노조는 해당 보도에 나온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선일보 측에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불상의 수사기관 내부 관계자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양씨의 유족들은 양씨의 유서 중 일부가 대필 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월간조선의 김모 기자도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월간조선은 지난달 30일 ‘유서 대필’ 기사에 대해 “기사가 나간 후 업체 두 곳에 필적 감정을 의뢰, 5월 21일과 29일에 작성된 유서의 필체가 동일인의 것이라는 회신을 받았다”며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 인적분할 동국제강, 장세주·장세욱 형제 ‘투톱 체제’ 출범

    인적분할 동국제강, 장세주·장세욱 형제 ‘투톱 체제’ 출범

    동국제강그룹이 1일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3개사로 나눠 출범했다. 오너가 장세욱 회장과 형인 장세주 부회장의 ‘투톱 체제’가 구축됐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3개사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 승인에 따른 분할 절차 종료 및 창립 보고를 갈음, 공고함으로 지주사 체제 출범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국홀딩스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의장으로 장세욱 부회장을 선임했다. 본점 소재지는 페럼타워로 유지하고, 소유 사업장의 사업 회사 이관을 위해 지점 폐쇄를 승인했다. 장 부회장은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장세주 회장과 함께 전략 컨트롤타워 동국홀딩스에서 그룹 미래성장전략을 구상해 나갈 계획이다. 철강·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동국제강 이사회 의장이자 대표이사로 최삼영 부사장이 선임됐다. 본점 소재지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로 결정하고, 인천·당진·포항·신평 4개 사업장을 지점으로 확정했다. 최 대표이사는 ‘녹색 철강(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친환경 전기로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다. 동국씨엠 대표이사로 박상훈 부사장이 선임됐다. 부산공장과 도성센터 2개 사업장을 지점으로 승인했다. 박 대표이사는 DK컬러 비전2030을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 100만톤 판매 체제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인적 분할을 완료함에 따라 분할 3사 모두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은 오는 16일이다. 동국제강그룹은 하반기 공개매수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 저출산과 초경쟁 묶어내 참신… 소수 전문가 반복 인용해 아쉬워 [독자권익위]

    저출산과 초경쟁 묶어내 참신… 소수 전문가 반복 인용해 아쉬워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62차 회의를 열고 5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저출산 문제의 원인을 ‘초경쟁’에서 찾은 것이 참신했다고 평가했다. 저화질 폐쇄회로(CC)TV의 문제점 지적, ‘포토다큐’를 통한 동물권 조명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여론조사 해석 오류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언론이 단순히 갈등을 중계하는 데서 벗어나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어린이날을 맞아 5~6일 주말판 1면에 1979년 서울의 한 기찻길 옆에서 등넘기를 하며 해맑게 노는 아이들의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해 실었다. 참신한 기획이었다. 3일과 9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은 美’ 시리즈를 보도했다. 가장 참신하고 현실적으로 느꼈던 점은 미국 사회와 비교해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의 핵심을 ‘초경쟁’에서 찾은 것이었다. 정일권 공론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19일자 6면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인구 감소로 떠오른 모병제… “월급, 최소 중소기업 수준 돼야 지원”’처럼 갈등 요소가 있는 제도에 대해 어떤 부분이 쟁점이 돼야 하는지,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하는지 등 구체적 내용을 제시해 개인의 의견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9일자 한일 정상회담 기사 구성이 우수했다. 뻔한 여야 반응이 아니라 양국 외교 전문가와 관련 국가의 반응을 보도하고 취재기자의 ‘마감 후’를 통해 갈무리하는 구성이 좋았다. 24일자 1면 ‘“범인 찍혀도 못 찾아요” 화질불량 지하철 CCTV’는 정보를 토대로 정책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사건 보도보다 이런 기사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허진재 10일자 18면 포토다큐 ‘2평 공간에 갇힌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동물원이 필요한지와 동물원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좋은 기획이다. 사진 한 장이 많은 글보다 더 강한 울림을 줬다. 23일자 20면 ‘“양안전쟁 땐 한반도 안전지대 아냐… 韓 최악 시나리오 대비해야”’는 대만을 놓고 펼쳐지는 미국, 중국 간 갈등의 원인 그리고 그 패권 속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쉬운 말로 설명했다. 1일자 오피니언면 이창구 전국부장의 데스크 시각 ‘지방의 리바운드 기적은 일어날까’는 최근 흥행한 영화 ‘리바운드’의 장면과 내용을 지방 소멸 데이터와 절묘하게 엮어 실상을 전달했다. 좋은 칼럼이다. 2일자 열린세상 서정건 칼럼 ‘대통령의 방미는 무엇을 남겼을까?’는 대통령 방미 이후 나온 분석기사나 칼럼 중 최고라고 평가하고 싶다. 최승필 역시 포토다큐 ‘2평 공간에 갇힌 ‘그들의 삶’’을 인상 깊게 봤다. 29일자 1면 ‘가장 믿었던 남편·애인 손에 하루 한 명꼴 극단 위험 노출’은 추후 심층기사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까지 마련할 경우 매우 좋은 기획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자 사설 ‘현 정부 성적표로 말해야 하는 집권 2년, 이젠 경제다’는 시의적절하고 정확하게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11일자 1면 ‘도시개발 예측 실패, 예산 부족, 사후 실행 3대 악순환 신도시 ‘교통지옥’ 갇혔다’는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예측할 수 있게 잘 뽑았다. 이재현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를 좋게 보고 있다. 5월에는 미국, 일본,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 의견을 담았다. 한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처지의 국가들이 처한 상황을 단편적이 아니라 다차원적으로 분석했다. 좋은 시도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한 나라의 전문가 얘기도 들어 봤으면 좋겠다. 대책을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석 인구문제가 계속 나오는데 서울신문에서 잘하고 있다. 최근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출생률이 떨어지는 국가 1위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2750년에는 대한민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했다. 콜먼 교수를 와이드 인터뷰하면 좋겠다.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좋은 기사가 될 것이다. 김재희 15일자 2면 ‘끝나지 않는 스토킹… 접근금지 명령에도 변호인 통해 ‘변칙 접촉’’과 같은 날 9면 ‘‘혀 깨문 죄’ 59년 한… 대법은 재심의 문 열까’에서 스토킹과 성폭력 관련 법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그런데 동일한 전문가의 멘트로 마무리해 기계적으로 소수의 전문가 풀을 이용해 인터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최말자씨의 ‘56년 만의 미투’ 사건은 역사적 맥락이 있는 사건인데, 법리적 의미로 좁게 해석한 부분이 아쉽다. 정일권 정치권은 갈등 해결 능력이 없다. 1일자 6면 ‘본회의 직회부 vs 거부권 일상화… 여야, 국민 무시 ‘치킨게임’’처럼 국회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다음 선거에서 안 뽑으면 된다’가 아니라 쟁점 사안에 대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도록 여론을 일으켜야 한다. 허진재 8일자 1면 ‘청년, 좌우 아닌 실용 “노조 회계 공개” 76% “3자 변제 반대” 71%’의 설문은 법률소비자연맹 대학생법정치봉사단원의 대면조사를 바탕으로 하는 기사다. 그런데 조사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표본추출 방법을 확인할 길이 없다. 또 설문에서는 거부권이라는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63.97%가 ‘필요한 제도’라고 했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등에 대한 호응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실을 호도한 것이다. 16~17일 민주노총의 도심 숙박 집회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도 18일에 관련 기사 없이 사진만 실었다. 적절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최승필 16일자 8면 ‘한동훈, 매달 2000건 뉴스메이커 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은 정보 전달용인지, 독자층을 의식한 서비스인지 불분명하다. 4일자 9면 ‘불법체류 칼 뽑은 한동훈… 두 달 만에 1만 3000명 추방’은 장관에게 주목하기보다는 이민청·인구문제와 함께 외국인 체류자 문제로 다룰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8일자 9면 ‘면허증 이어 고가의 차량 빼앗기면 음주운전 시동 꺼질까’에서는 형법 전문가들만 인용해 음주운전 차량 몰수 추징이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기사를 썼다. 전문가 풀을 확대해 반대 의견도 들으면 좋겠다. 이재현 8일자 5면 ‘‘尹 법치·자유’ 가치 힘 실어준 청년… “거부권 제도 필요” 64%’는 설문조사로 한 면을 다 채웠다. 통계 풀이하는 데 그쳐 너무 아쉽다. 9일자 1면 ‘청년 40% “연봉 4000만원 넘어야 결혼 결심”’, 16일자 5면 ‘청년 31% “난 주거 빈곤층”… 77% “부모 도움 없이는 집 못 사”’ 등 청년들에 대한 기사 대부분이 너무 단편적이다. 청년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듯하면서도 실제 목소리는 담고 있지 않다. 김영석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갈등을 계속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지, 왜 갈등이 발생했고 핵심 요소는 무엇이며 쟁점이 무엇인지 짚어 주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간호법, 김남국 코인 논란, 차액결제거래(CFD) 문제, 노란봉투법 등 쟁점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요약해 주고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
  • 심한 코골이, 땅콩만 한 뇌 만든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심한 코골이, 땅콩만 한 뇌 만든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잠을 오래 자더라도 개운한 느낌이 없다고 말합니다. 코골이는 수면 중 여러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코, 연구개, 목젖 등 주변 부드러운 구조물을 진동시키면서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코골이가 심해지면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자는 시간이 길더라도 뇌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만성 피로와 주간 졸음증, 고혈압,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신시내티대 의대, 켄터키대, 포르투갈 코임브라대 공동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은 혈중 산소 농도를 낮춰 유전자 변형까지 일으킨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31일자에 실렸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형 수면무호흡증, 혼합형 수면무호흡증이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상부 기도가 막혀 잠자는 동안 숨이 반복적으로 정지되는 증상입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로 심혈관, 호흡기, 신경계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고도 합니다. 인체 유전자는 신체 일주기 유전자 활동에 반응하고 혈중 산소 농도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생쥐를 간헐적 저산소 상태에 노출하고 폐, 간, 신장, 근육, 심장, 소뇌 등 6개 조직에서 유전자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간헐적 저산소증은 신체의 일주기 시계를 교란해 폐 유전자의 74%, 심장 유전자의 66.9%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와 심장만큼은 아니지만 간, 신장, 소뇌, 근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간헐적 저산소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유전자 변형이 발생해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뇌 부피를 감소시켜 알츠하이머 치매를 더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6월 1일자에 발표된 프랑스 국립보건의료연구소 연구팀의 실험입니다. 연구팀은 기억력에 문제가 없는 60~70대 남녀 122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조사하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뇌 형태와 용량을 조사하고 기억력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내측 측두엽 부위 용적이 감소하고 기억력에 관여하는 해마의 부피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사람은 기억력 점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초기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옆으로 누워 자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수면 방법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코골이를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합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코골이가 줄지 않거나 최근 코골이가 더 심해졌다고 생각한다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서초 ‘동주민센터 CCTV’로 관제… “신속 대응”

    서초 ‘동주민센터 CCTV’로 관제… “신속 대응”

    서울 서초구가 폭우·폭설 등 각종 재해에 대비해 구청 폐쇄회로(CC)TV 관제시스템뿐 아니라 동주민센터에서도 실시간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구는 각종 재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동주민센터 CCTV영상관제시스템’을 구축, 본격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폭우·폭설 예보 시 구청 서초스마트허브센터 내 운영 중인 약 5000개의 CCTV 중 해당 동의 CCTV를 볼 수 있도록 구가 동주민센터에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현장 확인 및 대응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시스템은 폭우·폭설 대비를 위한 신속성, 효율성, 보안성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동주민센터에서는 CCTV 영상으로 실시간 재난 상황을 확인 후 신속히 해당 위험시설에 출동해 대응할 수 있다. 또 현장 상황을 파악해 피해를 예측할 수 있으며 한정된 동주민센터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설치 장소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5개 동주민센터다. 구는 외부인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공간에 관제센터를 설치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수해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안전관리 대응체계를 마련해 구민 안전을 도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파 사고 없게… 동대문, 관리 시스템 구축한다

    서울 동대문구는 사람이 몰리는 밀집 지역을 사전에 예측해 위험 단계별로 대응하는 인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다중 인파 시뮬레이션 용역’을 발주했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인파가 모이는 장소인 청량리 전통시장 일대와 대학가(경희대·한국외대) 주변을 중심으로 보행량보행흐름공간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파 밀집 지역을 예측해 사고를 예방한다는 목표다. 이번 용역은 오는 8월 말 완료될 예정이며, 용역 결과에 따라 인파 밀집 지역에 대해서는 ▲도로 환경 개선 ▲실시간 위험 알림 장치(전자표지판·로고젝터) 설치 및 지능형 폐쇄회로(CC)TV 설치를 통한 밀집도 분석 등을 통해 인파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경험적 판단에 의존했던 과거의 인파 관리와 달리 다양한 과학적 분석 기법을 활용한 선제적 안전관리로 동대문구 어디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삶의 터전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원지 “번아웃 왔다” 결국 활동 중단

    원지 “번아웃 왔다” 결국 활동 중단

    ENA 예능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이하 ‘지구마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여행 유튜버 원지(본명 이원지)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원지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유튜브 시작한지 8년차만에 처음으로 유튜브 활동을 당분간 쉬어가기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원지는 활동 중단 이유 중 하나로 건강 악화를 언급했다. 그는 “오랫동안 혼자 여행하며 불규칙한 생활(식습관, 수면습관 포함)을 지속하다보니 건강무리가 슬슬 오기 시작한 것 같다”며 “그동안 혼자서 감당해 온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시기를 놓치기 전에 건강 회복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지는 현재 공황 증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원지는 “최근 들어 너무나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계신다”며 “그런데 제가 워낙에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내향적인 사람이다 보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듦과 동시에 큰 과분함에 일종의 중압감도 같이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기에 체력적 무리까지 겹치다보니 가끔 외출 중 가슴이 답답해 구석에 숨어서 심호흡을 하고 다시 나와야 할 때도 있고, 안 그래도 안 하는 외출을 점점 더 꺼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지는 번아웃이 왔다고도 밝혔다. 그는 “유튜브를 전적으로 혼자 운영을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혼자 운영을 하고 있다 보니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한계가 온 것 같다. 그래서 직감적으로 ‘더 늦기 전에 지금 쉬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원지는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 이런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제 운동도 매일 다니며 규칙적으로 먹고 여기저기 호캉스도 맘편히 가고 부산 집도 좀 내려가고 하면서 (본가도 못간 지 일 년이 넘은 것 같다) 열심히 충전해가지고 돌아오겠다”고 알렸다. 앞서 원지는 지난 6일 종영한 ‘지구마불’에 출연했다. ‘지구마불’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직접 설계한 부루마불 게임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원지는 그만의 매력이 담긴 여행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유튜브 영상 조회 수와 좋아요 수 합계를 가장 많이 받으며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우승자에게는 여행 유튜버 최초로 우주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
  • “구경꾼들, 영상 찍기 바빠”…길에서 살해된 소녀, 아무도 안 도왔다 [여기는 인도]

    “구경꾼들, 영상 찍기 바빠”…길에서 살해된 소녀, 아무도 안 도왔다 [여기는 인도]

    길거리 한복판에서 10대 소녀가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동안, 현장을 지나는 그 어떤 행인도 이 소녀를 돕지 않았다.  미국 CNN 등 외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16세 여성은 28일 저녁 뉴델리의 한 번잡한 골목에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였다.  남자친구는 말다툼 도중 분에 이기지 못해 피해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주변을 지나는 행인이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  심지어 가해자인 남자친구는 흉기와 돌 등 ‘도구’까지 이용해 16살에 불과한 여자 친구를 잔인하게 폭행했다. 그의 폭행은 1분 30초가량이나 계속됐다.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저녁, 사건 현장 인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튿날인 29일 20대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살핀 결과, 피해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현장을 지나간 사람은 10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누군가 어린 여성을 살해하는 현장을 보고도 그냥 지나칠 뿐이었다. 가해 남성을 말리려 시도한 행인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사건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고, 인도 전역에서는 분노와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스와티 마리왈 델리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범행은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몇몇 사람들이 이(범행)를 보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델리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매우 위험한 곳이 됐다”고 말했다.  레카 샤르마 국가여성위원회 위원장 역시 “이번 범죄는 델리 사람들의 무신경함을 보여준다”며 “그 자리(사건 현장)에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도 피해 소녀를 돕기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살해당한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내 딸이 얼굴을 땅에 대고 누워있는 것을 봤다. 장기가 모두 빠져나오고 머리가 깨진 상태였다. 병원에 데려가도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내 딸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그들(행인)이 딸을 도왔다면, 딸은 지금 살아있을 것”이라면서 “구경꾼들은 사건 당시 영상을 찍느라 분주하기만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 “내 딸은 정말 착한 아이었다. 너무 보고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범죄의 빈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0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2013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여성인권운동가들은 강간 등 여성에 대한 여러 형태의 폭력이 과소 보고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통계는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강간에 반대하는 사람들’ 단체의 설립자인 요기타 바야나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인도 여성은 매우 불행한 이 나라에서 이런 종류의 상황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인도의 가부장적 구조는 완전히 썩었고 우리는 그것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안관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남성과 소년의 사고방식부터 변화시키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팬데믹 거치며 여성 고용 ‘U자 반등’ … “2030 여성 중심으로 고용 늘 것”

    팬데믹 거치며 여성 고용 ‘U자 반등’ … “2030 여성 중심으로 고용 늘 것”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여성의 고용률이 ‘U자 반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음식점 등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 속에 여성들에게 적합한 비대면 서비스업이 확대되고 재택근무 등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팬데믹 2년 4개월간 여성 고용률이 남성 고용률보다 더 올라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BOK 이슈노트 ‘여성 고용 회복세 평가’에 따르면 남성 고용이 더 큰 충격을 받는 일반적인 경기침체기와 달리 팬데믹 당시에는 여성 고용이 더 크게 악화되는 ‘쉬세션(she+recession)’이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여성 비중이 높은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이 폐쇄되고 긴급 돌봄으로 전환되면서 육아 부담이 커진 기혼 여성들이 일을 그만둔 영향도 컸다. 실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 1월 52.4%였던 여성의 고용률은 2년간의 팬데믹을 겪은 뒤인 2022년 1월 51.7%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남성의 고용률은 같은 기간 71.1%에서 71.0%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노동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하는 ‘쉬커버리(she-cover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에서 회복된 2023년 4월 여성 고용률은 54.2%로 2022년 1월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해 남성(71.4%·0.4%포인트 증가)보다 상승 폭이 컸다. 결과적으로 팬데믹을 겪고 회복하는 과정(2020년 1월~2023년 4월)에서 남성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여성 고용률은 1.8%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20~30대 및 고학력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20대와 30대 여성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지난달까지 각각 4.1%포인트, 4.4%포인트 상승했는데 30대 고용률이 오히려 1.6% 하락한 남성과 대비된다. 학력별로는 저학력 여성은 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고학력 여성은 2.5%포인트 상승하면서 고학력 남성이 1.0%포인트 하락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혼인 유무 별로는 기혼 여성의 고용률이 미혼 여성보다 더 빠르게 회복됐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과 같은 산업별 노동수요 변화로 비대면 서비스업(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과 보건복지 등 분야가 확대되면서 이에 적합한 20~30대 여성들의 취업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팬데믹을 거치며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된 것도 기혼 여성의 고용 증가를 뒷받침했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차장은 “숙박·음식·도소매 분야에서의 여성 고용은 줄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 연구개발, 회계, 광고, 영상제작 등의 분야에서 늘었다”면서 “고학력 여성들이 이같은 업종에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혼·산업구조 변화·유연근무제에 여성 고용률 늘 것”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월 73.3%였던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달에도 73.3%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반면, 여성의 경활률은 같은 기간 49.6%에서 55.6%으로 6.0%포인트 뛰어올랐다. 비혼과 만혼, 출생률 하락, 여성의 교육수준 상승, 유연근무제 확산 등의 추세 속에 여성 중심의 취업자수 증가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오 차장은 “산업계에 전방위적으로 진출해 있는 남성의 경활률은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적어, 산업 구조 변화와 일가정 양립 활성화에 힘입어 앞으로의 고용 증대는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30대 및 고학력, 기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또 여성이 결혼과 출산 전후인 25~35세에 이르러 경활률이 줄고 이후에 다시 높아지는 ‘M자 커브’ 현상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 승강기에서 처음 본 9세 여아 귀에 손가락 넣은 80대 노인

    승강기에서 처음 본 9세 여아 귀에 손가락 넣은 80대 노인

    승강기 안에 처음 보는 9세 여아의 귀에 손가락을 찔러 넣고 신체를 만진 80대 노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 박주영)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8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 기관 각각에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5월 경기 양주의 한 빌딩 승강기 안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B(당시 9세)양의 귀에 손가락을 찔러 넣고 신체를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양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당시 승강기 안에는 A씨와 B양, B양의 친구를 비롯해 성인 2명이 더 타고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성인 2명이 내리고 B양과 B양 친구만 남게 되자 갑자기 B양의 귀에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이에 놀란 B양이 승강기 비상벨 쪽으로 몸을 옮기자 이번에는 승강기에서 내리면서 B양의 신체를 만졌다. A씨의 범행 모습은 승강기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의 범행은 B양이 부모에게 토로하면서 알려졌고, B양 부모의 신고로 A씨는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에서 “추행의 고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13세 미만의 아동은 건전한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강한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 및 그 법정대리인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추행의 정도가 무겁다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이 고령인 점,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판시했다.
  • 87세 거장 켄 로치 “이번이 마지막 영화지만 미래를 누가 알겠나”

    87세 거장 켄 로치 “이번이 마지막 영화지만 미래를 누가 알겠나”

    “앞으로 장편 영화를 찍기는 어려울 거예요.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영국을 대표하는 거장 켄 로치(87)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영화와 함께한 시간이 60년이 넘는다. 보통의 감독이라면 진즉 은퇴했을 나이이지만 로치 감독은 신작 ‘디 올드 오크’(The Old Oak)가 칸 경쟁 부문에 초청돼 돌아왔다. 로치 감독은 시사회 후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기억력 감퇴, 시력 악화 등을 털어놓으며 “이 영화가 마지막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당신도, 그 누구도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일단 내일부터 겪어 보자. 게다가 내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 로치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무려 15번째다. 그보다 더 많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감독은 없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했는데 세계에서 단 아홉 감독만이 그 영예를 갖고 있다. 로치 감독은 상보다는 칸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특권”이라며 “칸은 영화에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나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평등, 노동 문제, 복지 사각지대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꾸준히 다뤄 ’블루칼라의 시인‘이라 불리는데 이번 ‘디 올드 오크’에서는 쇠락한 산업도시 주민과 이민자로 시선을 옮겼다. 로치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긴 두 편을 포함해 여러 작품을 함께한 각본가 폴 라버티가 시나리오를 썼다. 로치 감독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와 ‘미안해요,리키’(2019)를 마친 뒤에도 “임무가 끝나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나,다니엘 블레이크’의 주인공처럼 어떤 노동자들은 아파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죠. ‘미안해요, 리키’ 주인공처럼 긱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노동,유급휴가 권리가 없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조직화한 노동자 계급이 해체되면 공동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려 했습니다.” ‘디 올드 오크’는 영국 북동부의 탄광 마을을 그리는데 석탄산업 호황과 함께 번영을 누렸던 주민들은 술집에 모여 신세를 한탄하는 처지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석탄산업 쇠퇴 후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절망에 빠졌던 노동자들과 황폐한 마을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는 오래된 산업이 죽고,공동체마저 죽는 것을 목도해왔습니다. 1980년대 당시 영국 정부는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탄광을 폐쇄했죠.노동자들이 강력하고 급진적인 노동조합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우파 정권이 들어서자 마거릿 대처 총리는 위협이 되는 노조를 파괴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상황이에요.” 이번 작품과 앞선 두 영화의 차이점은 외지에서 온 다른 약자, 어찌 보면 영국 노동자보다 더 약자인 난민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로치 감독은 ‘을과 을의 갈등’을 짚는 것에서 나아가 약자 간의 연대를 얘기한다. 술집 주인 TJ(데이브 터너 분)가 난민 여성 야리(에블라 마리)와 우정을 쌓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다. 과거 탄광 노조 활동을 한 TJ는 누구보다 연대 의식의 중요성을 아는 인물이다. 노동 문제든,혐오와 차별이든 결국 열쇠는 연대라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로치 감독은 “연대는 인종차별을 포함한 모든 차별의 해독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노조가 약화한 틈을 파고들어 “정부가 가난을 무기 삼아 노동자들을 길들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분노와 문제의식은 계속 영화를 만들게 해준 힘으로 작용했다고 돌아본 그는 87세에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건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저 연금 수급자 일 좀 더 시키라’고 하는 사람들 덕도 있었죠. 하하. 하지만 제가 아직도 영화를 할 수 있는 건 오직 운, 운, 운 때문이었습니다. 창의적이고 저를 지탱해주는 좋은 팀을 만났잖아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영화는 물리적인 힘이 필요한 일이에요. 저는 코스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점프를 하다 넘어지는 늙은 경주마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아마 저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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