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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고교서 ‘조리 재료’ 사전 유출 의혹…경찰 조사

    천안 고교서 ‘조리 재료’ 사전 유출 의혹…경찰 조사

    경찰이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국가 공인 자격시험에서 조리 재료가 사전 유출됐다는 제보가 접수(서울신문 7월23일 보도)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8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가 천안 A고교를 상대로 제출한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혐의 수사 의뢰를 접수에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충남산업인력공단은 지난 6월 10~12일까지 A고교에서 ‘제3회 조리기능사 및 제과제빵 면제자 검정 실기시험, 제10회 상시 조리기능사 실기시험’에서 보안 스티커가 훼손됐고 한 SNS 단체방에는 실시시험 과제로 나왔다는 부정 제보가 접수됐다. 공단은 시험 하루 전날 실기 재료를 비공개 포장 후 학교 조리과 실습실 냉장고에 넣고 스티커를 부착한다. 이 학교는 조리과 실습실 등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조리기능사 실기시험장으로 운영됐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차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교내 폐쇄회로(CC)TV 영상, SNS 대화방 기록 등 확보에 나섰다. 충남교육청 등도 별도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산업인력공단은 부정 제보 접수 후 6월 말부터 A고교에서 진행 예정이던 시험을 보류하고 원서를 접수하지 않고 있다.
  • 물 700톤 싹 교체했는데, 또…경북 영주 실내수영장 인분 ‘둥둥’

    물 700톤 싹 교체했는데, 또…경북 영주 실내수영장 인분 ‘둥둥’

    경북 영주 실내수영장에서 인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또 발견됐다. 28일 경북 영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쯤 영주시 가흥동 영주실내수영장에서 이물질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즉시 수영장 이용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전체 수영장 물 700t 가운데 약 3분의 1가량을 교체하고 소독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쯤에도 해당 수영장 안에서 인분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에도 수영장 물의 3분의 1가량을 교체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700t 분량의 전체 수영장 물을 모두 빼내고 용수 전체를 교체했다. 실내 수영장 내부에 폐쇄회로(CC)TV 화면이 설치돼 있으나 물속을 비추고 있지는 않아 대변 행위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주시는 행위자를 발견하면 ‘영주시 체육시설 사용 조례’에 따라 수영장 사용 제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영주실내수영장 관계자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체력시험 중 실신한 여성, 구급차서 집단성폭행 당해… 인도 ‘공분’

    체력시험 중 실신한 여성, 구급차서 집단성폭행 당해… 인도 ‘공분’

    인도에서 20대 여성이 신병 모집 체력시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구급차 안에서 집단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NDTV, 힌두스탄타임스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인도 북부 비하르주(州) 부다가야에 있는 비하르 군사경찰서에서 진행된 향토방위군 신병 모집 체력시험에서 시작됐다. 이날 체력시험을 치르던 700명의 지원자 중 한 명이던 26세 여성은 시험 도중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실신했다. 행사 주최 측은 즉각 현장에 배치된 구급차로 여성을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조치했다. 병원 도착 후 의식이 반쯤 회복된 여성은 이동하는 구급차 안에서 남성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응급실 직원에게 털어놨다. 이에 병원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지 경찰은 사건을 접수한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수사한 경찰에 따르면 해당 구급차는 3.5㎞ 거리에 차로는 10분 남짓 걸리는 병원까지의 구간을 비정상적으로 오랜 시간 운행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구급차가 경로를 이탈해 주행 중인 장면도 포착됐다. 피의자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구급차 운전자 비나이 쿠마르, 피해자와 함께 구급차에 오른 아지트 쿠마르 등 남성 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당시 구급차에 남성 3~4명이 타고 있었다는 피해 여성의 주장에 따라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피의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여성의 가족은 신체검사 현장엔 여성 지원자밖에 없었음에도 구급차엔 여성 직원이 한 명도 타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여성 직원이 동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 “숙소 도착” 문자가 마지막…일본서 사라진 20대 한국인 [사건파일]

    “숙소 도착” 문자가 마지막…일본서 사라진 20대 한국인 [사건파일]

    2023년 6월 8일 오후 9시 26분. 윤세준(당시 26세)씨는 누나에게 “숙소에 잘 도착했다”는 짧은 문자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그로부터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윤 씨는 서울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다 2023년 4월 퇴사했다. 새 직장을 구하기 전, 휴식을 위해 떠난 일본 여행은 그의 마지막 여행이 됐다. 같은 해 5월 9일, 윤씨는 관광비자로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해 약 한 달간 후쿠오카·오사카·교토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평소 유명 관광지보다는 한적한 지역을 선호했던 그는 대중교통과 도보를 이용하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수시로 여행 사진을 보내는 여유로운 일정을 보냈다. 마지막 목격지는 인구 1만 4000명 어촌마을 6월 7일 오후 3시 29분, 윤씨는 열차를 타고 와카마야현 구시모토초에 도착했다. 일본 혼슈 최남단에 위치한 이 바닷가 마을은 인구 1만 4000여명의 작은 어촌으로, 현지인들이 바다 풍경을 보거나 낚시를 즐기러 찾는 곳이다. 윤씨는 시오노미사키 마을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다음 날 오전 10시 10분 체크아웃했다. 구시모토초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다 오후 6시 20분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오후 6시 58분 구야쿠바마에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해 7시 20분 시오노미사키 마을의 한 우체국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오후 8시가 지나 윤씨는 한국에 있는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새로 묵기로 한 숙소에 가는 길인데 비가 많이 오고 어둡다. 원래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인데 시골이라서 버스가 일찍 끊겼다”고 말했다. 30분가량 통화하던 중 윤씨가 “10분 후에 도착한다”며 통화를 마쳤다. 오후 9시 26분, 윤씨는 “숙소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남겼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 연락이었다. 휴대전화는 꺼졌고, 며칠이 지나도록 어떤 연락도 받을 수 없었다. 가족들은 신상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해 주오사카 한국총영사관에 신고했고, 영사관을 통해 일본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경찰의 수사 결과 윤씨는 숙소 인근 와카야마현의 한 편의점 폐쇄회로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존재하지 않는 마지막 숙소의 미스터리 일본 경찰의 수색에도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다. 더 기이한 것은, 그가 “도착했다”고 했던 숙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현지 경찰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윤씨가 하차한 정류장에서 1시간 30분 반경의 모든 숙박업소를 조사했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윤씨가 여행 중 주로 현금으로 결제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6월 16일 공개수사로 전환된 후 일본 주요 방송에서도 윤씨의 실종 사실을 보도했지만 유의미한 제보는 없었다. 국내에서도 윤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6월 8일 이후 카드 사용이나 현금 출금 기록이 전혀 없어 생활반응이 완전히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일본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도 도마에 올랐다. 실종자 수사의 기본인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 경찰은 엉뚱하게도 윤씨 누나에게 한국 통신사에서 위치파악이 안 되는지 물었다. 실종신고 직후 곧바로 위치추적을 했다면 윤씨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14일 윤씨 누나가 외교부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일본 업무시간이 아니라 바로 전달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관련 기관을 오가며 시간이 지체됐고, 결국 본인이 직접 영사관에 이메일을 보내고서야 일본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까지 6일이 걸렸다. 실종 약 4개월 후인 10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머리에 심각한 외상을 입은 신원불명의 아시아계 남성이 발견되면서 윤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남성은 키 178㎝, 몸무게 72㎏으로 윤씨와 비슷한 체구였고, 검은색 배낭과 일본 화폐가 든 지갑, 여행용 위생용품을 소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LA 한국총영사관이 해당 남성의 지문을 채취해 윤씨의 것과 대조한 결과 일치하지 않으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윤씨 실종에 대해 ▲범죄 피해 ▲교통사고 ▲바닷가 실족 ▲극단적 선택 등 4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범죄 피해 가능성의 경우 윤씨가 실제로는 숙소에 도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숙소에 도착하기 전 누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리 문자를 보냈거나, 숙소에서 범죄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통사고 가능성은 당시 어둡고 비가 오는 상황에서 검은색 옷차림의 윤씨가 식별되지 않아 사고를 당했고, 운전자가 이를 은폐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바닷가 실족사 가능성도 있지만, 당시 비가 오고 1시간 넘게 걸어 피곤한 상태에서 바다에 갔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윤씨에게는 사전 징후나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사정이 없었고,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휴식 차원에서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윤세준씨는 1996년생으로, 키 175㎝에 마른 체형이며 오른쪽 볼에 작은 흉터가 있다. 그의 행적을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제보하면 된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로켓 공격 뚫고 배달 가는 배달원…태국 국경서 벌어진 일(영상) [포착]

    로켓 공격 뚫고 배달 가는 배달원…태국 국경서 벌어진 일(영상) [포착]

    태국과 캄보디아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로켓 공격을 뚫고 배달 가는 배달원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태국 현지 매체 반 므앙, 타이랏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동부 수린주에 사는 A(44)씨는 자택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영유권 분쟁에 따른 갈등이 격화하면서 지난 24일부터 태국 수린주를 비롯한 국경지대 곳곳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해당 영상 역시 24일 오전 10시 11분쯤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CCTV는 A씨 자택 정문 앞을 지나가는 도로를 비추고 있는데 차량 한 대가 지나가는 순간 굉음이 들리고 카메라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때 화면 먼 곳에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고, 집 마당에 있던 개들이 화들짝 놀란 듯이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굉음은 멈추지 않고 연이어 들려 왔고 연기가 여러 곳에서 피어올랐다. 태국군에 따르면 당시 캄보디아군은 러시아산 BM-21 다연장로켓포를 포함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태국을 공격했다. A씨의 CCTV에 잡힌 순간은 캄보디아군이 발포한 다연장로켓 공격으로 추정된다. 곳곳에 떨어진 로켓으로 저 멀리 도로가 연기로 완전히 뒤덮이고, 폭발음이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을 때 연기를 뚫고 오토바이 한 대가 A씨 자택 쪽으로 달려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각종 짐을 잔뜩 싣고 있던 오토바이는 A씨 집 정문 앞에 서더니 어딘가로 연락해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다시 시동을 걸고 떠났다. 현지 매체 반 므앙에 따르면 이날 로켓 공격으로 이 마을의 가옥 여러 채가 심하게 파손됐다. 마을 주민 4명이 다쳤는데, 그중에는 생후 2개월 된 아기와 12살 소년도 있었다. 아기는 머리와 몸통을 다쳤고, 소년은 다리와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다. 로켓 공격을 받은 집 주민은 피격 직전 소를 먹일 풀을 깎으러 집을 나섰는데, 한 100m쯤 걸어 나왔을 때 큰 폭발음을 들었다. 현지 누리꾼들은 배달원이 로켓 공격을 뚫고 무사히 빠져나온 것에 안도하면서 그의 직업 정신을 높이 샀다. 한편으론 무력 충돌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배달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영유권 분쟁이 무력 충돌로…32명 사망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은 영유권 분쟁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는 양국이 서로 점령하지 않기로 한 분쟁 지역인데, 이곳의 병력 철수 문제로 갈등이 이어졌다. 양국은 외교적 갈등을 일으키다가 점차 양국 주민의 통행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서로 교역과 교류를 끊는 등 갈등이 심화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의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양국 관계는 더 악화했다. 패통탄 총리가 이 통화에서 캄보디아 국경을 담당하는 자국군 사령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국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패통탄 총리에 대한 해임 심판 청원을 받아들여 총리 직무를 정지시켰다. 그러다 이달 중순 들어 일주일 사이에 국경 지역에서 2건의 지뢰 폭발 사고가 일어나며 갈등이 다시 폭발했다. 이 사고로 군인 7명이 다친 태국은 캄보디아가 태국군 순찰로에 새 지뢰를 설치했다고 주장했고, 캄보디아는 태국군 병력이 자국 영토에 들어왔다가 과거 매설된 지뢰를 밟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번째 지뢰 사고를 계기로 태국 정부는 주태국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했고, 캄보디아에 주재하던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24일 교전이 벌어졌다. 양국이 충돌한 곳은 A씨가 사는 태국 동부 수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 간 국경 지역이었다. 24일 이후 26일까지 태국은 19명, 캄보디아는 13명이 숨져 총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양국은 휴전을 모색하고 있지만, 상대방이 먼저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만 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인천 총기 살인 ‘초동대응’ 적절성 논란 … 4년 전 ‘층간소음 흉기난동’ 떠올라

    인천 총기 살인 ‘초동대응’ 적절성 논란 … 4년 전 ‘층간소음 흉기난동’ 떠올라

    지난 20일 밤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찰청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에 적절히 대응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60대 남성 A씨가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신고부터 진입까지…경찰, 결정적 시간 허비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피해자의 아내가 “남편이 총에 맞았다”며 112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신고 접수 10분 뒤인 오후 9시 41분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찰은 피의자 A씨가 이미 집을 빠져나간 사실을 몰랐다. 경찰은 A씨가 여전히 집 안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진입을 늦췄고, 특공대가 도착한 오후 10시 16분 이후에도 즉시 들어가지 않았다. 피해자 가족이 방 안에 피신해 문을 잠그고 여러 차례 구조 요청을 했지만, 경찰은 “위험할 수 있다”며 진입을 미뤘다. 결국 사건 발생 1시간 10분 뒤인 오후 10시 43분, 경찰특공대가 내부로 진입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피해자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지 약 70여 분이 지난 시점이었고, 범인은 도주한지 약 60분이 지난 후 였다. CCTV로 피의자 도주 확인…신속 대응 아쉬워 경찰은 오후 11시 18분, 사건 발생 약 1시간 47분이 지난 뒤에야 건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사건 초기에 1층 로비를 통해 도주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만약 CCTV를 조기에 확인했다면 피해자 구조와 피의자 검거 모두 더 빨랐을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2021년 인천 서창동에서 발생한 ‘층간 흉기난동’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제대로 대응 및 진입하지 못해 피해자가 칼에 찔리는 상황을 막지 못했고, 두 경찰관은 이후 해임됐다. 이번 송도 사건 역시 매뉴얼 미준수와 지휘 체계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의문을 주고 있다. 경찰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14세 소년 흉기로 찌르면서 웃었다” 2층버스 살인 10대들… 英법원 형량은

    “14세 소년 흉기로 찌르면서 웃었다” 2층버스 살인 10대들… 英법원 형량은

    영국 런던 버스에서 14세 소년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10대들이 최소 15년 10개월 후 가석방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가디언,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14세 남학생 켈리안 보카사 살해 사건 피고인인 16세 소년 2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루크래프트 판사는 이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판사는 피고인들을 향해 “두 사람이 피해자를 공격하면서 웃고 있는 모습이 버스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며 “끔찍한 흉기 범죄로 피해자는 무의미한 죽음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발생한 건 지난 1월 7일 오후 2시 27분쯤 런던 남동부 울위치를 지나던 472번 2층 버스에서였다. 피해자는 오후 2시쯤 버스에 탑승해 2층 뒤좌석에 앉아 가고 있었다. 그러다 오후 2시 20분쯤 가해자들이 버스에 타 2층으로 올라갔다. 법원이 신상은 밝히지 않은 두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다가가더니 옷 안에 숨겨뒀던 똑같은 마체테를 각자 꺼내 약 14초 동안 피해자를 27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인지한 버스 운전기사는 즉각 비상경보를 울리고 차량을 정차시켰는데, 이때 가해자들은 재빨리 차량에서 내려 도망쳤다. 피해자는 다리 등에서 심하게 피를 흘리면서도 일어나 휘청이면서 ‘도와달라.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이 지나가는 경찰차를 세워 도움을 요청했으나, 피해자는 오후 3시 23분쯤 현장에서 끝내 사망했다. 가해자들은 런던 경찰의 추적 끝에 사건 8일 후인 1월 15일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템스강에 버린 마체테 하나를 회수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어머니의 메리 보카사는 이날 공판에서 아들의 15번째 생일을 그의 무덤에서 보냈다고 하면서 “제 아이의 생명이 다른 아이들에게 빼앗긴 날, 제 인생은 영원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두 소년이 왜 그런 끔찍한 폭력 행위를 저질렀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아마도 저는 영원히 알지 못할 것”이라며 피고인들 같은 청소년들이 흉기를 휴대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판사는 “어떤 부모에게든 자녀를 잃는 것은 비극이다. 법원의 판결은 어린 생명의 상실을 진정으로 반영할 수는 없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 “치료 실패해서”…달리는 차에 반려견 내던져 죽인 中 동물병원

    “치료 실패해서”…달리는 차에 반려견 내던져 죽인 中 동물병원

    중국의 한 동물병원이 치료를 위해 내원한 반려견을 의도적으로 자동차로 쳐 죽여 논란이다. 지난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내몽골 자치구에 있는 유바이 동물병원이 세 살짜리 보더콜리 ‘럭키’를 차량으로 쳐 숨지게 했다. 보호자는 반려견 럭키의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혈관을 찾지 못해 수술이 중단되며 상태 관찰을 위해 럭키는 보호자 없이 병원에 남겨져야만 했다. 보호자가 병원을 떠난 지 3시간 후, 병원 측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보호자에게 연락했다. 보호자가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 럭키는 중태에 빠졌고, 결국 그날 밤 자정 죽었다. 병원은 럭키의 교통사고에 대해 “재수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산책 도중 사고가 났다”고 보호자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보호자는 “죽어가던 개를 왜 산책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병원 직원이 럭키를 도로 한복판에 두고 떠난 뒤 차량으로 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런 사실에 해명을 요구하자 병원은 뻔뻔하게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것”이라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고 했다. 럭키의 보호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게 의료 윤리냐”며 분노했다. 현재 해당 동물병원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강서구, CCTV 관리시스템 ‘행안부 발명대회’ 우수과제

    서울 강서구, CCTV 관리시스템 ‘행안부 발명대회’ 우수과제

    서울 강서구가 자체 개발한 ‘지역맞춤형 폐쇄회로(CC)TV 통신관리시스템’이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25년 재난·안전관리 분야 직무 발명대회’에서 최종 우수과제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재난·안전관리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접수된 206건 중 5건이 최종 우수과제로 뽑혔다. 우수 아이디어 5건은 특허 출허 지원을 받아 특허권은 해당 지자체에 귀속된다. 오는 9월 재난안전박람회에서 수상자에게 행정안전부 장관도 수여된다. 강서구의 ‘지역맞춤형 CCTV 통신관리시스템’은 강서구의 CCTV의 통신 장애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해 즉시 알려준다. 이번 과제를 제안·개발한 문병길 강서구 안전관리과 주무관은 “CCTV 장애로 인한 영상 누락은 사건 대응의 한계로 직결될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CCTV별 IP주소에 주기적으로 신호를 보내 장애 여부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또 장애 발생 시 시간·지역·IP주소를 자동 기록해 관리자에게 즉시 전달한다. 장애 현황과 장애율을 통계와 그래프로 제공해 관리자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상용 프로그램 없이 구축·운영이 가능하고 각 지역의 상황에 맞춰 손쉽게 수정·적용할 수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 맞춤형 혁신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안전관리 성과로 이어진 사례”고 밝혔다.
  • 서울, 땅꺼짐 예방 신기술 6건 실증 돌입

    서울시는 땅꺼짐(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한 신기술 공모에서 6건의 기술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현장 실증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시는 명일동 지반침하 사고 이후 사고 예방을 위한 신기술을 공모해 총 22건의 기술을 접수하고 이 가운데 6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술은 ▲위성 영상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반침하 위험 예측 기술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융합한 탐지 기술 ▲땅속 센서를 통해 실시간 계측이 가능한 스마트 계측 시스템 ▲침하 발생 시 경고등이 자동 점등되는 현장 경고 시스템 ▲광섬유를 이용한 음향 기반 침하 탐지 기술 ▲센서가 내장된 보강재 기반의 예·경보 기술 등이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기술들을 서울 내 대규모 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4단계 건설 현장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성 현장에 우선 적용한다. 현장 실증은 약 5주간 추진되며, 실증 완료 후 전문가 최종 심사를 거쳐 우수 기술을 선정한다. 한편 시는 공공 건설공사장 CCTV 영상에 AI 기술을 도입해 안전사고 위험을 분석하는 안전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 “내가 누군 줄 알아” 여성 업주만 골라 협박한 60대 구속

    “내가 누군 줄 알아” 여성 업주만 골라 협박한 60대 구속

    식당이나 노래방을 운영하는 여성 업주만을 골라 수시로 행패를 부리고 협박한 60대가 구속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60대)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부터 동구에 있는 식당, 노래방을 찾아 요금을 내지 않는 등 무전취식을 일삼고 여성 업주 2명에게 “내가 누군 줄 아느냐, 장사를 못하게 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그는 수시로 가게에 찾아가거나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경찰의 접근금지 잠정조치에도 같은 범행을 반복해 구치소에 1개월간 유치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유치 기간 만료 전인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 업주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며 “하지만, A씨와 피해자들의 주거지가 가까워 전자장치 부착으로는 한계가 있던 상황인 데다 재범 가능성도 높아 구속했다”고 말했다.
  • 만취 운전자 경찰 지구대에 주차 ‘딱 걸렸네’

    만취 운전자 경찰 지구대에 주차 ‘딱 걸렸네’

    만취 상태로 경찰 지구대 주차장에 차를 세운 40대가 경찰에 잡혔다. 술에 취해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해 주차했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24일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40대)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7시 15분쯤 유성구 봉명동 주거지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고 유성지구대 주차장까지 800m가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구대 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강희국 순찰팀장이 주차한 A씨가 지구대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보고 다가가 방문 목적을 물었다. 붉어진 얼굴에 술 냄새를 풍기며 횡설수설하던 A씨는 다시 차에 탄 뒤 현장을 이탈하려다 음주운전을 확신한 강 팀장이 차 문을 열고 차 시동을 끄게 했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5%로 면허취소 수치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구대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팀장은 “지구대가 번화가에 있어 방문객이나 민원인이 아닌 시민들이 지구대에 주차하고 모임 장소로 가곤 한다”면서 “다음 날까지 차를 빼지 않는 사례가 있어 주차 관리를 하는 상황에서 음주 운전자를 적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 9세 딸 살해한 친부, 경찰에 납치 신고까지…“아내와는 별거 중” 발칵

    9세 딸 살해한 친부, 경찰에 납치 신고까지…“아내와는 별거 중” 발칵

    미국 여행 중 자신의 9세 딸을 살해하고 숲속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캐나다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현재 아내와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주 경찰은 캐나다인 루치아노 프라톨린(45)이 2급 살인과 시신 은닉 혐의로 전날 기소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라톨린은 현재 별거 중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멜리나 갈라니스 프라톨린(9)을 데리고 미국 여행을 하던 도중 딸을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프라톨린의 지인은 뉴욕포스트에 “프라톨린이 바람을 피워 아내와 이혼한 것”이라며 “그는 딸을 사랑했지만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부검 결과 멜리나가 타살에 의한 익사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산림경비대는 멜리나의 시신을 연못의 얕은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1일 미국에 입국해 뉴욕과 코네티컷을 여행했다. 그런데 프라톨린은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뉴욕주 워런 카운티 레이크조지에서 딸이 납치됐다고 허위신고를 했다. 프라톨린은 조사 과정에서 볼일을 보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딸이 차량에서 사라졌다면서, 흰색 밴을 탄 사람들에게 납치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멜리나는 오후 5시 30분쯤 뉴욕주 서라토가스프링스의 한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고, 6시 30분쯤에는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캐나다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통화 당시 멜리나는 건강해 보였고, 어떤 위협이나 스트레스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경찰은 이 통화 이후부터 프라톨린의 실종 신고 시점 사이에 멜리나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프라톨린이 언급한 흰색 밴에 의한 납치 증거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어 “수사가 진행되면서, 수사당국은 프라톨린의 진술 내용과 사건 시간표 전반에서 모순점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에식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인 프라톨린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시민들에게 프라톨린의 동선 등과 관련한 제보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프라톨린은 ‘갬벨라 커피’(Gambella Coffee)라는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유명한 기업가로 알려졌다. 이 회사 홈페이지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 “물에 대변 떠다닌다” 실내수영장서 발견된 인분…700톤 물 갈았다

    “물에 대변 떠다닌다” 실내수영장서 발견된 인분…700톤 물 갈았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이용하는 경북 영주 실내 수영장에서 인분이 발견돼 시설이 임시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영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쯤 영주 실내 수영장에 “대변이 떠다닌다”는 이용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관계자가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실제 수영장 안에서 인분이 발견됐다. 수영장 측은 이날 수영장을 임시 폐쇄하고 수영장 물의 3분의 1가량을 제거한 뒤 밤새 여과 소독을 했다. 그러나 “인분이 떠다닌 물에서 어떻게 수영하냐”, “찝찝하다”는 이용객들의 요구로 전체 환수를 하기 위해서 700t의 상수도를 사용해 전체 물을 환수했다. 이 비용은 시 예산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영장 측은 시설 사용에 불쾌함을 느껴 이용을 꺼린 강습생에게 일주일 동안 무료 강습을 하기로 했다. 용변을 본 이용자를 찾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살펴봤지만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 물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해당 이용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시청 직원을 포함한 수영장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었다”며 “무더위에 더욱더 많은 주민이 수영장을 찾는 시기인 만큼 이용객들은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23년 7월 중국에서도 수영장 물에서 대변이 발견된 바 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한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수영복을 내린 뒤 배설물을 쏟아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해당 수영장 측은 이 남성이 수영클럽 회원인 것을 확인했으며 경찰은 이 남성에게 벌금 8000위안(약 154만원)을 부과했다. 이처럼 여름철 수영장이나 물놀이장에서 대소변 등 오염물이 발견되는 일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영장을 이용했던 성인의 19%가 적어도 한번은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17년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83만ℓ 대형 수영장에서 75ℓ의 소변이 검출됐다. 1.5ℓ 물통 50개 정도 분량이다.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우리를 포함한 모두가 수영장에서 소변을 본다. 염소 성분이 소독해주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염소 소독제가 소변 등 배설물의 질소와 결합해 만드는 성분이 눈 따끔거림과 시림, 피부 가려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소독약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소변이나 땀과 같은 배설물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하이오 주립대 마크 콘로이 교수는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보는 건 고약한 버릇일 뿐더러 자신과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이라며 “오줌이 마려우면 화장실로 가라”고 일침했다.
  • 도둑이 ‘잠든 여성 집주인’ 관찰하는 모습…“도둑질하러 온 게 아니었네” (영상)

    도둑이 ‘잠든 여성 집주인’ 관찰하는 모습…“도둑질하러 온 게 아니었네” (영상)

    편히 잠을 자는 집주인을 ‘자세히’ 관찰하던 도둑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문도는 22일 “마르베야의 한 주택에 도둑이 침입해 집주인이 옷을 벗고 잠든 모습을 32분간 ‘감시’했다”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달 2일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코스타 델 솔 중심부에 있는 마르베야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집주인인 필라르와 남편 알렉스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집에 있던 현금 일부가 사라진 것을 알고는 침실에 설치해 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중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도둑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린 채 필라르가 자는 방으로 들어왔다. 당시 필라르는 옷을 입지 않은 채 잠들어 있었고, 도둑은 침대 아래와 옆을 오가며 잠든 여성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CCTV 분석 결과 도둑이 32분 동안 무려 8번이나 필라르가 자던 방을 드나들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도둑은 여성 집주인의 몸 위로 손전등을 비추는 등 과감한 범행을 이어갔다. 범행 당시 옆 방에는 부부의 18살 아들도 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 부부에 따르면 영상 속 도둑이 훔친 것은 300유로(한화 약 50만 원) 정도이며 귀중품 도난 피해는 없었다. 집주인인 필라르는 “그는 도둑질하기 위해 내 집에 온 것이 아니라 내게 뭔 짓을 하려고 온 게 분명하다”면서 “나는 ‘병든 포식자’로 인해 위협받았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이어 “현재도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밤에는 모든 문과 창문을 꼭꼭 닫아야만 간신히 잠든다”면서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둑이 테라스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파악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수사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르는 “CCTV 영상에 옷을 입지 않은 내 몸이 등장하기 때문에 공개하길 망설였지만, ‘병든 포식자’가 빨리 체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 공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필라르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한 도둑이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에게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마르베야 등 일부 고급 주택가를 노린 유사 사건이 반복되면서 현지인들의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
  • (영상) 소름 그 자체…도둑이 ‘잠든 여성 집주인’ 관찰하는 모습 공개 [포착]

    (영상) 소름 그 자체…도둑이 ‘잠든 여성 집주인’ 관찰하는 모습 공개 [포착]

    편히 잠을 자는 집주인을 ‘자세히’ 관찰하던 도둑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문도는 22일 “마르베야의 한 주택에 도둑이 침입해 집주인이 옷을 벗고 잠든 모습을 32분간 ‘감시’했다”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달 2일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코스타 델 솔 중심부에 있는 마르베야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집주인인 필라르와 남편 알렉스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집에 있던 현금 일부가 사라진 것을 알고는 침실에 설치해 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중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도둑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린 채 필라르가 자는 방으로 들어왔다. 당시 필라르는 옷을 입지 않은 채 잠들어 있었고, 도둑은 침대 아래와 옆을 오가며 잠든 여성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CCTV 분석 결과 도둑이 32분 동안 무려 8번이나 필라르가 자던 방을 드나들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도둑은 여성 집주인의 몸 위로 손전등을 비추는 등 과감한 범행을 이어갔다. 범행 당시 옆 방에는 부부의 18살 아들도 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 부부에 따르면 영상 속 도둑이 훔친 것은 300유로(한화 약 50만 원) 정도이며 귀중품 도난 피해는 없었다. 집주인인 필라르는 “그는 도둑질하기 위해 내 집에 온 것이 아니라 내게 뭔 짓을 하려고 온 게 분명하다”면서 “나는 ‘병든 포식자’로 인해 위협받았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이어 “현재도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밤에는 모든 문과 창문을 꼭꼭 닫아야만 간신히 잠든다”면서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둑이 테라스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파악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수사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르는 “CCTV 영상에 옷을 입지 않은 내 몸이 등장하기 때문에 공개하길 망설였지만, ‘병든 포식자’가 빨리 체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 공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필라르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한 도둑이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에게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마르베야 등 일부 고급 주택가를 노린 유사 사건이 반복되면서 현지인들의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
  • “10년을 기다렸다”…어머니 때린 원수 찾아내 살해한 아들의 최후

    “10년을 기다렸다”…어머니 때린 원수 찾아내 살해한 아들의 최후

    10년 전 어머니를 폭행한 남성을 찾아내 살해한 인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인도 매체 NDTV,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소누 카샤프(21) 등 5명을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5월 마노즈(32)라는 이름의 남성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카샤프는 2015년 마노즈가 자신의 어머니를 폭행하자 복수를 결심했다. 카샤프 어머니는 폭행당한 이후 기억을 잃고 간질 발작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마노즈는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마노즈의 행방을 10년간 쫓은 카샤프는 최근 럭나우 문시 풀리아 지역에서 코코넛 워터를 팔고 있는 마노즈를 발견했다.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카샤프는 친구 4명에게 “범행에 참여하면 파티를 열어주겠다”며 도움을 청했다. 지난 5월 22일 이들은 마노즈가 가게 문을 닫고 혼자 남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쇠 막대기로 그를 폭행했다. 마노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등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다 카샤프와 친구들의 파티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경찰은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인물 중 한 명이 SNS 사진 속 인물과 같은 티셔츠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 5명의 위치를 추적해 모두 체포했다.
  • 오세훈 “AI는 동료… 서울 행정 뇌처럼 진화해야”

    인공지능(AI)를 시정에 접목하기 위한 서울시 직원 공모전에서 AI를 활용해 적정 공사비를 산출하자는 시 재무국의 ‘AI 기반 스마트 공사비 산정 시스템’ 제안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22일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 행사를 열고 우수 AI 활용 아이디어 10건(내부행정 프로세스 개선 5건·대시민 서비스 개선 5건)에 대해 제안 발표와 심사, 시상을 진행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창의 발표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마라톤형 경연 방식으로 진행돼 ‘아이디어톤’으로 명명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재무국의 제안은 AI를 활용해 정확하고 합리적인 공사비 산출을 지원하자는 내용으로, 이날 최고 득점을 받았다. 이어 대상은 기존 폐쇄회로(CC)TV의 오탐·미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소형언어모델(sLLM)을 적용해 자치구 관제 효율을 높이자는 디지털도시국의 제안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서울 AI 뉴스맵, 개인 맞춤형 뉴스레터 제작, AI 안부확인 및 스마트 돌봄 등의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서울시는 이날 발표된 제안 가운데 바로 적용이 가능한 행정 서비스 분야 아이디어는 시민이 변화를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빠르게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부 프로세스 개선 사례는 직원들이 보다 폭넓게 AI를 학습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AI와 함께 진화하는 서울시 행정’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오 시장은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닌 동료”라며 “서울시 행정이 뇌처럼 연결되고 진화하는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의 정확성에 공무원들의 윤리적 판단과 창의력, 시민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서울시가 추구하는 창의행정 목표인 시민 행복이 극대화 될 수 있다”며 “AI와 함께 진화하는 창의행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형사 최정예’ 뭉친 YK… 수사권 변화 앞두고 입체적 대응

    ‘형사 최정예’ 뭉친 YK… 수사권 변화 앞두고 입체적 대응

    법무법인 YK는 검찰 수사권 축소와 경찰 수사권 강화 흐름 속에서 형사 통합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수사권 변화 가능성에 따라 로펌의 형사 대응 체계를 기능별로 분화하고 입체적·유기적인 구조로 재편할 계획이다. YK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6월 형사총괄그룹을 출범시켰다.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는 배성범(사법연수원 23기) 전 고검장을 영입했다. 그룹은 ▲경찰형사부 ▲마약 ·조직범죄형사부 ▲성·강력범죄형사부 ▲노동중대재해형사부 ▲송무부 등 기존 5개의 형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YK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수사 단계에서 의뢰인의 상황에 맞는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사무소와 전국 31개 분사무소가 연계해 사건 발생 지역이나 진행 단계에 따라 적합한 인력을 신속히 배치하고 수사부터 재판까지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YK는 관련 분야 전문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형사총괄그룹에는 배 대표변호사를 중심으로 이기석, 한상진, 최인호, 양호산, 유병두, 최영운, 정규영, 김성문, 이진호, 김도형, 천기홍 대표변호사 등 30여명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의 대응력 강화를 위해 수사 실무 경험을 갖춘 인력도 확보했다. 그룹에는 김택형, 이준혁, 김형원, 윤여헌, 곽노주 변호사 등 경찰대 출신을 포함해 경찰 실무 경력을 갖춘 변호사 17명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수사부서에서 경제 범죄, 지능 범죄, 여성·청소년 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역별 수사 절차에 대한 이해에 기반해 전국 단위 사건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경찰 출신 전문위원도 8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현장 탐문과 실사, 증거수집, 폐쇄회로(CC)TV·포렌식 자료 확보 등 실제 수사 단계에서 필요한 실무 작업을 수행하며 변호사들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사건별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변호사와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들 간의 협업 구조는 실제 사건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음주 상태의 의뢰인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여성을 순간적으로 붙잡고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추행 혐의를 받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전문위원들은 현장 실사를 통해 인근 매장에 CCTV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확보된 영상에는 의뢰인이 여성에게 접촉한 직후 성적 접근을 하지 않고 인사불성 상태로 뒷걸음질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의뢰인의 고의성을 반박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그 결과 사건은 형사조정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YK 전문위원들이 현장 조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가 변론의 핵심 증거가 된 사례는 또 있다. 같은 해 10월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 인근에서도 의뢰인이 추행 혐의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뢰인은 비탈길을 지나던 중 상대방의 허리에 손이 닿았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하지만 전문위원들의 현장 조사 결과, 인도 폭이 2m 미만으로 좁고 경사가 심한 구조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의뢰인이 중심을 잃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짚는 과정에서 접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사실이 우발적 접촉에 불과하다는 결정적 변론의 근거가 돼 무죄 판결로 이어졌다. 그룹은 개인 사건뿐 아니라 기업의 형사 사건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YK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강화된 산업안전 사고, 임원 고발, 고용노동부 조사, 압수수색 등과 관련한 수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건별 TF’ 체계를 운영 중이다. 변호사와 풍부한 수사 실무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이 사건 경험을 바탕으로 수사기관 출석 전 단계부터 소송 전 과정에 이르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방어 역량을 높이고 있다.
  • 中 최대 해상풍력단지 ‘칭저우’… 정부 의지·기업 경쟁이 원동력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中 최대 해상풍력단지 ‘칭저우’… 정부 의지·기업 경쟁이 원동력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수평선 위 펼쳐진 396기 풍력발전기 발전용량 5GW… 원전 5기와 비슷제조·공급 대부분 中기업이 도맡아국산 발전기 출력 ‘3~4MW’ 떨어져中 재생에너지 확대 국가 과제 설정올해 전력 수요 50% 이상 충당 목표 지난 3일 중국 광둥성 양장시 양장항에서 직선거리로 55㎞, 고속보트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칭저우 해상풍력단지를 찾았다. 발전용량이 원전 5기와 맞먹는 5 GW(기가와트)에 이르는 총 396기의 풍력발전기가 수평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수천개의 발전기 블레이드(날개)는 쉼 없이 구름을 가르며 회전했다. 하부구조물 주변에 점처럼 보이는 유지·보수 선박들이 역설적으로 발전 단지의 규모를 가늠케 했다. 이 단지에서 주를 이루는 11·12㎿(메가와트) 발전기 터빈은 해수면에서부터 약 140m 높이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 터빈에 설치된 블레이드 길이는 112~ 118m에 이른다. 한국 기업이 현재 제조할 수 있는 발전기의 최대 출력은 8㎿에 그친다. 칭저우 단지는 모두 7개 단지로 구성됐다. 1~4단지와 6단지는 2022~2024년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5·7단지는 2026년에 가동된다. 4단지 외곽에 설치된 부유식 발전기 ‘밍양천성호’(Ocean X)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연구개발에서도 세계 최정상에 섰음을 증명했다. 이 발전기는 해수면에 뜨는 브이(V)자 타워 위에 8.3㎿ 터빈 두 개를 각각 설치해 총 16.6㎿의 발전용량을 자랑한다. 풍향에 따라 발전기 전체가 회전했다. 밍양천성호를 개발한 중국 풍력터빈 제조업체 밍양 관계자는 “기존 발전기처럼 블레이드가 바람을 앞에서 맞는 게 아니라 뒤에서 맞게 해 안정성을 높이고 하중은 줄여 설치·유지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등 유럽 에너지 기업들이 이 발전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칭저우 단지의 운영 및 발전기 제조·공급은 중국 기업들이 거의 도맡았다. 7개 단지 중 6개 단지의 발전기 제조·공급을 책임진 밍양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해상풍력 신규 설치 1위 업체다. 지난해 슈퍼태풍 ‘야기’가 칭저우 단지를 관통했지만, 태풍 저항 및 하이브리드 방식의 발전기 구동 기술 덕에 피해를 면했다. 각 단지 발전기들은 육상 운영실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통제됐다. 운영실에 설치된 중앙 스크린으로 각 발전기의 발전량, 유·무효 전력, 발전기 RPM, 풍속, 일·월·연간 발전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발전기에 부착된 폐쇄회로(CC)TV와 각종 센서가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양장시 앞바다에는 칭저우 단지 외에도 사파, 난펑다오, 산산다오 등 다수의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상업 운전 중이거나 새로 조성되고 있다. 2021년 양장시가 해상 근처에 총면적 73㎢의 그린에너지 시범사업단지를 조성한 뒤 풍력발전 업체들을 대거 입주시킨 결과다. 이 단지에는 밍양, 골드윈드, 둥팡뎬치, 다진 등 11개의 풍력발전기 및 자재 제조기업이 입주해 있다. 조만간 16개 기업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단지 내 기업 관계자는 “바로 앞이 항만인 데다 발전기 제조 공장이 집약돼 있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관된 에너지 정책이 가져온 성과 중국 광둥성이 해상풍력발전의 메카가 된 것은 중앙정부가 20년 가까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07년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후진타오 당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환경·자원 문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한다”고 규정하면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국가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행 방안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구체적으로 담겼다. 특히 2020년 발표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선 ‘2030년 탄소 배출량 정점 달성’, ‘2060년 탄소 중립 달성’을 골자로 한 ‘이중 탄소’ 목표를 공식화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로는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전력 수요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것을 내세웠다.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발전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 광둥성은 산둥반도, 창장강 삼각주, 푸젠성, 베이부만 등과 5대 해상풍력 발전 기지로 묶였다. 그동안 중국의 5개년 계획에서 제시된 재생에너지 확충 목표는 늘 초과 달성됐다. 중국의 한 재생에너지 기업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계획한 에너지 설비 규모를 각 성과 시 등에 할당하면, 지자체가 발전 공기업과 민간 기업을 통해 이를 모두 구축한다”며 “정부가 판을 깔아 주니 다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며 실적을 내 시장을 키운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에 약 68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액 2조 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은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약 40%에 해당하는 1890 GW 규모의 설비를 구축했다. 그린피스 베이징 사무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부터 전체 신규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전력 부문 탄소 배출량은 올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린피스는 평가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패권 다지기 중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개발에 올인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선 화석연료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바탕이 됐다. 중국과학원, 과학기술부 등은 수많은 보고서를 통해 화석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중국의 경제성장과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국제과학자그룹 글로벌카본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사상 최고치인 374억t이다. 이 중 중국의 배출량이 32%로 여전히 가장 많다. 장연재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화력 발전을 일시에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가파르게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중앙정부에 의한 강력한 톱다운 방식으로 행정 잡음이나 주민 민원 없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게 중국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소비량이 워낙 커 석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중동·북중미 등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 중국 입장에서는 재생에너지 확충 없이는 에너지 안보를 확립할 길이 없다. 최근에도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미국의 원전 설비와 LNG 등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기후솔루션에서 일하는 중국인 연구원 서리는 “호르무즈·대만 해협으로 상징되는 중국의 에너지 수입 경로와 불안정한 미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에너지 자립은 중국의 핵심 과제이자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中해상풍력발전기 내부에 5000㎥ 양식장 구축… “현지 어민과 상생”하부구조물 안에 그물망 설치年 7만 5000㎏ 어류 끌어올려여수시, 양식장 기술 자문 요청 중국이 거대한 해상풍력발전기 내부에 양식장을 구축해 어민들과 상생에 나서고 있다. 한국 지방자치단체도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기술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 양장시의 칭저우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한 밍양은 2023년 8월부터 단지 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발전기의 터빈과 타워 등을 지지하는 하부구조물인 ‘재킷’ 안에 조류에 휩쓸리지 않는 그물망을 설치해 어류를 길러 내는 방식이다. 양식장 용량은 5000㎥로 연간 7만 5000㎏의 어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용량을 2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밍양은 풍력발전기들 사이에 설치할 수 있는 일반 원형 양식장도 개발했는데, 이는 2022년 7월 칭저우 단지와 인접한 사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설치했다. 총길이는 90m이며 용량은 5000㎥다. 연간 5만㎏의 어류를 잡는다. 밍양은 해역 활용도를 높이고 부가 수익을 내보자는 취지로 양식장을 구축했다. 어류 포획 및 유통 업무 등을 현지 어민과 민간 단체에 위탁해 판매 수익을 나누고 있다. 밍양은 해상풍력발전기가 오히려 바다 생태계를 선순환시켜 어류량을 늘렸다고 보고 있다. 밍양 해양공정기술부 런중진 본부장은 “발전기 해상 시공이 바다 생태계에 주는 피해는 불가피하지만, 설치 이후 발전기 뼈대가 마치 어항 속 수초나 목재 같은 역할을 하면서 각종 미생물의 서식지가 됐다”고 말했다. 공중에 떠 있는 발전기 터빈과 바닷속 해저케이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소음 등은 해양 생물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개발자들의 연구 결과다. 지난 7일 전남 여수시는 양식장 자문을 위해 밍양 본사를 방문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3 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본격화하는데, 이 과정서 양식장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 국가들과 필리핀도 양식장 건설을 문의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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