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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한국 가입조건 검토”/조속 실현토록 노력

    ◎각료회의 폐막/동구 4국 포함 2년내 결정 【파리 로이터 AFP 연합】 이른바 서방 부국들의 모임인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한국의 조속한 가입을 위해 노력키로 결정하는 한편 러시아와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4개 동유럽국가의 가입에 찬성결정을 내림으로써 시대변화에 따른 개방의지를 확인하고 냉전시대의 반목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달 멕시코의 가입으로 회원국을 25개국으로 확대한 OECD는 이날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연례각료회의를 폐막한 직후 러시아와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OECD각료들은 이에 앞서 이날 폐막성명을 통해 곧 가입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한국이 준비되는 한 조속히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국의 가입 조건들을 검토할 것」을 사무국에 요청했다. 각료들은 아울러 사무국에 이미 가입신청을 낸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 구공산국가들이 조속히 가입할 수 있도록 협상을 개시할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조치들은 지난 60년 2차대전직후 유럽부흥을 위해 발족한 마셜플랜을승계,출범한 OECD가 부유한 국가들의 모임이라는 비판을 초래한 폐쇄성을 벗고 역동적 경제발전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국가들과 과거 공산권국가들의 자유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에 적응키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과 4개 동유럽국의 가입은 앞으로 2년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드레 울레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의가 「15개월에서 18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중남미·동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OECD가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어른되는 날(외언내언)

    고고학자들이 고대 이집트 유적에서 만고불변의 진리를 찾았다.『요즘 젊은이는 이해할수 없다』는 명문을 읽어낸 것이다. 이해할수 없는 젊은이들이 기성세대가 되기를 수없이 반복한 것이 인류역사건만 이 진리는 지금도 유효하다.요즘 젊은이들은 「신세대」를 넘어 「X세대」로 불리는 것이다.「X세대」의 X란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라는 뜻으로 수학방정식의 X에서 유래한 것.지난해 미국의 한 광고 전문지가 특집제목으로 이 용어를 사용한 후 한국에도 재빨리 도입됐다. 이 세대의 특징은 그 이름만큼 모호하다.구속이나 관념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기 뜻대로 행동한다는 점에서 어디로 튈지 알수 없는 럭비공에 비유되기도 하고 컬러TV를 보며 자란 비디오 세대라 하여 「호모 비디오쿠스」로 불리기도 한다.다양성,폐쇄성,극도의 이기주의도 이들의 특성으로 꼽힌다.기성세대는 이 세대의 특징적 모습으로 무엇보다 「피터팬 증후군」「마마보이 증후군」을 찾아 내기도 한다. 어제가 「성년의 날」이었다.권리와 책임을 지닌 어른으로서 인정받는 만 20세가 되는 이들을 축하하는 날이었다.올해 성년이 된 이들은 전체인구의 2%인 88만여명.물론 「X세대」에 속한다. 「X세대」의 「성년의 날」을 지켜본 기성세대들은 성년식의 옛풍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동서를 막론하고 옛날에는 어른으로 대접받기 위해 힘든 통과의례를 거쳐야 했다.원시사회에서는 등짝 뚫고 새끼줄 꿰기,할례,발치,문신등 가혹한 의식이 행해졌고 조선시대만 해도 가파른 벼랑틈 뛰어 넘기,외줄 그네타기,무거운 돌 들기등을 해야만 장가 갈 자격을 얻고 품을 팔더라도 반품에서 온품을 받을수 있었다. 오늘의 성년식은 대학입시와 군복무라고도 하지만 결혼을 하고도 부모의 보호를 받고자 하는 「X세대」,권리만 알고 책임을 모르는 그들이 성인답게 되려면 어떤 고행이 필요한지 부모세대가 생각해 볼 일이다.
  • 부처간 계획교류 검토해야(사설)

    정부는 해마다 실시해오다 작년에 새정부출범과 함께 중지됐던 공무원의 부처간 인사교류를 금년 상반기중에 재개키로했다.중앙부처 상호간은 물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에 희망에 따라 이루어지게되는 이번 교류는 5월에 신청을 받아 교류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이후에 전보발령될 예정이라고한다. 작년에 사정분위기와 정부조직개편움직임으로 걸렀던 부처간인사교류의 재개는 우선 공직사회에 안정감을 주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새정부출범이후 사정과 개혁으로 공무원들의 풍토와 가치관이 크게 달라졌고 따라서 교류희망의 부처와 지역이 다양해질것이라는 전망때문에 이번 인사교류는 어느때보다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일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지방근무희망자가 늘어나게되면 실질적인 교류효과가 더욱 커질것으로 보고있다. 임용당시에 희망과 성적등을 토대로 한번 어느 부처에 발령을 받으면 적성이나 조건에 관계없이 타부처로 옮기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있기때문에 부처간 교류는 공무원에 있어다양한 능력개발과 경험축적의 기회가 된다.뿐만아니라 행정기관 상호간의 협조체제를 증진하고 정책수립과 집행의 부처간 연계를 강화하는 계기도 될수있다. 우리는 부처간 인사교류가 복지불동으로 표현되는 공직사회의 무사안일한 분위기를 깨고 부처이기주의의 정책혼선과 비능률을 타파할수 있게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종신동안 한 부처직원으로서 부처할거주의의 철옹성에 갇혀 최근의 UR협상이나 환경문제혼선에서 보듯 국가차원의 자원과 정력의 낭비를 가져오는 현재의 폐쇄적 인사제도는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범 정부차원의 효율성과 전문성,생산성이라는 종합적안목에서 부처간 인사교류에 접근할때가 아닌가하는것이다.단순히 지방공무원들의 도시전입이나 이른바 노른자위부처의 개방이라는 사기진작차원보다 시대적변화에 따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무원의 일하는 체제를 개혁하는 적극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주로 5급이하의 희망자만을 대상으로하는 자유교류나 새정부가 들어선후에 도입된부처간 상호파견제도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범정부적 인사관리차원에서 부처간의 계획교류를 검토해야한다.경제부처간,비경제부처간에도 인사교류가 이루어져야 자기부처이익만 생각하는 폐쇄성과 분파주의가 고쳐질수있다.과거 계획교류가 실패했던 이유가 바로 부처이기주의였다면 이제는 그 악순환의 단절이 시도되어야한다. 그러기위해서 가장 필요한것은 각부처 장관들이 부처이기주의 포로에서 스스로 해방되는 것이다.
  • 재무부 “대변신 시동”/직제개편안 마련 안팎

    ◎기획국 신설로 “두마리 토끼” 쫓기/국간 장벽 허물고 횡적 업무체계 지향/정책·현업부서 분리… 중립성 지키기 재무부가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새정부 출범 이후 전개되는 시대변화에 상응해 새모습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이다.이런 시도가 재무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얼마나 걷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재무부의 대변신 시도가 가장 농축적으로 담겨있는 것은 7일 발표된 「직제개편안」이다.개편안의 내용이 알려지자 가장 놀란 사람들은 재무부 직원들이었다.그들은 이미 지난 주부터 3∼4개의 시안들이 부내에 떠돌아 다니는 상황이어서 각자 나름대로 가장 그럴듯한 시안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다.그러나 막상 모습을 드러낸 확정안은 이들이 가장 꺼렸던 내용들로 채워졌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될 재무정책기획국은 크게 두가지 점에서 현행 조직과 체계를 달리한다.첫째는 횡적인 유대관계에 의해 운영되는 부서라는 점이다. 재무부는 지금까지 거의 모든 업무가 장관과 맨 하부의 담당 사무관을 연결하는 결재라인을 따라 지시·기안·보고·집행되는 수직적 업무체계를 유지해 왔다.결재라인에 들어 있지 않으면 해당 업무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재무부 조직의 생리이다. 이재국·증권국·보험국·국제금융국 등 주요 국간이나 또는 같은 국내에서도 과간에 장벽이 들어서 있는 셈이다.심지어 같은 과 옆자리에서 근무하는 사무관들끼리도 정확히 어떤 작업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재무정책기획국이 신설되면 이같은 국간 또는 과간 장벽은 허물어진다.금리·환율·통화 등 거시경제 변수를 총괄 조정하게 되면 종래의 수직적인 업무체계는 그때 그때의 개별 이슈에 따라 재무정책기획국과 해당 국이 공동작업을 하는 횡적인 업무체계로 바뀐다.자연히 재무부 조직의 폐쇄성과 보수성에도 상당한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두번째로 주목되는 것은 정책부서와 현업부서를 분리한 점이다.이재국의 경우 금융정책과와 은행과,증권국의 경우는 증권정책과와 증권업무·증권발행과 처럼 정책부서와 현업부서가 같은 국에 소속돼 있으면 정책의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예컨대 은행과 증권회사들이 모두 관심을 갖는 사안에 관한 정책의 경우 이재국은 은행편,증권국은 증권회사편을 들기 마련이다. 재무정책기획국은 현업부서와 무관한 정책부서만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정책결정 과정에 이해집단이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정책기획국은 금융정책과,금융조사과,제도개선과 등 3개 과로 구성된다.이는 재무부가 독자적으로 거시경제 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경제기획원과 대등한 입장에서 정책시각을 갖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경제기획원이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어,기획원과의 충돌을 예방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남북 경제총력 6대1(오늘의 북한)

    ◎민족통일연,92년기준 남·북 국력비교/GNP 10:1,무역량 20:1 “남 절대우위”/병역자질 비슷… 지상무기체계 북 우세/교육역량·기술력­남,정치·사회 통제력­북 양호 남북한의 종합적 국력추세는 남한이 경제력·외교역량·교육·과학기술면등에서 70년대부터 북한을 앞지르기 시작해 현재 전반적이고도 확실한 우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실장 서재진)이 지난 92년부터 약 2년간에 걸쳐 조사 연구해 7일 발표한 「남북한 국력추세 비교연구」에 따르면 남한은 클라인지수 개념을 도입한 국력비교모델을 적용할 경우 북한에 비해 경제총력면에서 6배 이상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념적 통치능력면에선 남한이 북한에 비해 대체로 열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회관리역량은 남북한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사력에서는 남한이 상대적으로 약간 열세한 수준에서 불안정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교육역량 및 과학기술력,외교역량면에서는 남한이 북한에 비해 매우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력◁ 이념적 통치능력 측면에서 볼 때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광범위하게 확보하고 있으며 그것에 기초한 자발적 체제 통합을 이뤄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신축성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그러나 다양한 가치관이 상충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고,개인적 선택과 경쟁을 강조하는 데 따른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발생으로 인해 사회전체적인 측면에서 효율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 반면 북한은 김정일의 권력승계 이후 영도체제가 불안정해 질 가능성이 있고 세계정세의 변화에 역행해 엄격한 감시와 통제에 기초한 폐쇄체제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체제유지를 위한 부담과 비용이 가중되고 있는 취약점이 있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까지는 정치적 통제능력을 효과적으로 잘 견지하고 있다. ▷사회관리역량◁ 남한은 고도산업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이동과 사회구조의 변동으로 말미암아 사회안정을 저해하는 사회일탈의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북한은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폐쇄성으로부터 야기되는 사회일탈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나 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발적 사회규범이 결여돼 있고 체제관리 능력도 약화되는 취약점을 안고있다. 하지만 남한에 비해 사회일탈의 통제에 비교적 성공하고 있는 편이다. ▷경제력◁ 계량적 경제총력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남한이 북한보다 절대적으로 우세하다.클라인지수로 본 남한의 경제총력은 1백10인데 반해 북한은 18로 남한이 북한에 비해 6배이상 우세한 편이다. 국민총생산(GNP)은 100대10으로 남한이 북한보다 10배,공업생산력은 19대8로서 2.4배,사회간접자본은 20대6으로 3배 이상,대외무역량은 20대1로 절대 우위에 있다. 한편 남북한의 식량및 에너지자급도는 각각 -20대-3, -12대-1로 남한이 북한에 비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취약성을 갖고있다. ▷교육역량·과학기술력◁ 북한교육은 현 단계에서 북한체제가 필요로 하는 경제적 개혁·개방의 현실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체계와 교육기관 모두에서 남한에 비해 열세한 위치에 있다. ▷군사력◁ 상비병력 면에서 남한이 65만 5천명(방위병 제외),북한이 1백1만명이며 예비병력에서는 남한이 4백50만명,북한이 5백만명으로 북한이 우세하다.지상무기체계는 수적으로 북한이 남한보다 거의 두배정도 우세하다.해상무기체계는 남북한이 거의 동등한 수준이나 공중무기체계에서는 남한이 열세다.화생무기.핵무기.미사일 등 전략무기에서도 북한이 우세하다.군사력의 무형요소를 살펴보면 병력 자질면에서 남북한이 질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군대훈련은 남한이 북한에 비해 우세하다.
  • 일,미에 휴대전화시장 대폭개방/미식 기지국 1백59곳 증설

    ◎17일발표 USTR보복 회피 기대/자동차업계도 미산부품 구입목표 설정 【도쿄 연합】 일본은 미국의 휴대전화시장 개방요구를 대폭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계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일본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일본 이동통신(IDO)이 미국 모토롤라사방식에 의한 자동차·휴대전화기지국을 1백59개 증설키로 하는등 모토롤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모토롤라사 휴대전화의 일본시장 수용방침에 따라 우정성과 IDO의 대주주인 도요타(풍전)자동차는 자금면의 지원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내주중에라도 IDO와 모토롤라사간에 최종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번 조치로 미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7일로 예정하고 있는 미통상법 1백37조(전기·통신조항)에 따른 대일무역제재품목의 공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통상법 슈퍼301조(불공정무역상대국의 지정과 제재)의 부활을 결정하는 등 일본시장의 폐쇄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양국 경제관계의 악화를 피할 목적으로 미국의 휴대전화시장 개방에 대폭 응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 AFP 연합】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미국산 자동차 부품의 구매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마즈다 자동차는 연간 24억달러 어치의 미국 자동차 부품을 구입할 계획이며 도요타 자동차도 최고 60억달러 어치에 달하는 자발적인 자동차 부품 수입 의사를 밝혔다고 교도(공동)통신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일본의 5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곧 미국산 자동차부품 구입목표를 설정키로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전문」이란 이름의 오만과 안주/김진현(시론)

    왜 기술선진국이 추락하는가.내가 좋아하는 일본 게이오대학의 야쿠지치(약귀사태장)교수는 세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기술의 강적이 등장하는 경우이다.대개 기술소국이 모방과 개량을 통한 「에뮬레이션」(경쟁)에 성공하는 경우이다.오늘의 일본이 미국을 이기고 미국이 영국을 이기고 영국이 프랑스를 이긴 기본 동인은 이 경쟁에 있었다. 두번째는 자국내의 「극단의 경제합이주의」만연이다.대개 대국이 되기 까지에는 방대한 자원이 필요하고 그 자원은 경제적 합리성을 기초로 배분되게 마련이다.이런 경제적 합리성이 습관화 되어 극단으로 치닫거나 단기적 합리성으로 치우치면 경제적으로 비합리성이 높은 연구개발투자는 쉽게 삭감된다.오늘의 미국의 기업이 분기마다의 이익을 지표로 경영해서 연구개발투자가 축소되고 일본은 장기전략 중심의 경영으로 해서 미국의 기술을 이겼다.미국의 GE사의 진공관 사업부가 트랜지스터 생산을 거부하고 일본의 소니가 생산한 것은 유명한 예라 하겠다. 세번째는 「기술편협주의」이다.기술대국이 된 나라는자신이 세계 제일이라는 자만이 오만으로 변하고 세계 기술개발동향에 눈이 어두워지는 현상이 계속된다. 야쿠지치교수는 지적하지 않았지만 내가 하나 더 든다면 지나친 기술분업과 분업전문가들의 전문에의 안주나 오만이다.피터 드러커교수가 앞으로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술자는 연구실장(Research Director)이 아니라 기술관리자(Technologz Manager)라야 한다고 경고한 것은 음미 할 만한 일이다.자기 영역의 연구에 충실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동종의 연구에 대한 정보와 다른부문의 관련된 연구에 대한 정보와 협력 그리고 응용에 까지 능력을 발휘해야 성공적인 연구개발이 된다고 했다. 일본의 연구개발이 미국보다도 훨씬 적은 돈과 사람으로도 끝내 민생기술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른 것은 바로 이 연구개발의 통합방식,연구조합방식의 성공에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세계에 내놓을 만한 원천기술이 없다.우리같이 군사력이나 자본력,또는 문화력으로 강대국과 협상할 만한 카드가 없는 한 하루 빨리 결정적 기술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기술종사자들이 경쟁력에 치열하고 창조의 열정으로 가득차야 한다.이것이 알파요 오메가이다.그러기위하여 재정은 사무적 편리성 극단의 경제합리주의로 연구개발비를 다루어서는 안된다. 최소한 연구개발비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지출을 매년 승인을 받더라도 프로젝트기간 통틀어서의 장기수권예산제도가 확립되고 연구소별 대학별 부처별 연구성과 중심의 경쟁이 가능토록 예산의 인센티브제도가 「실제」로 작동되어야 한다. 그대신 기술편협주의와 전문안주가 청산되어야 한다.우리나라 특유의 문화행태의 소산으로 과학기술계 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감투주기 위한 분할과 전문영역간의 폐쇄성이 너무 강하다.이런 곳에서 효률과 창조를 기대하기 어렵다.전문의 효율은 열린데서 즉 경쟁에서 나오는 것이지 전문이란 이름의 영역나누기나 오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그 유명한 독일의 마르크스 프랑크연구소장은 과학기술자 아닌 법학자이며,MIT공대기계공학과에는 심리학의 의학전공의 정교수가 있다. 요새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선진국에서 특히,미국유럽 심지어 일본에서 까지 학위 마치고 착실한 연구경험까지 쌓고 돌아온 유능한 젊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대학과 연구소에서 자리를 못잡고 1년여씩 방황하다 다시 외국으로 되돌아 가는 현상이다.역U턴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선배들이 자리를 비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이런 선배들일 수록 연구 자체에는 흥미가 없고 과학기술계의 감투경쟁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창의와 경쟁이라는 과학기술의 본원적 토대를 약화시키는 분들이다. 지금 우리 능력으로는 우리 스스로 거시적 합이성으로 재원을 활용하며 러시아·동구·중국 심지어 미국 영국의 일급 과학자 엔지니어까지 데려다 쓸수 있다. 문제는 우리안의 일부 선배 지도자들이 닫혀 있기 때문이다.후배들에게 큰 역사적 세대적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국제화 개방화 경쟁촉진에 과학기술계가 앞장나서기를 당부한다.
  • 연안 수질오염 심각/속초 청초호는 “썩은 물”

    ◎환경처 조사/마산만 COD 더 악화” 국내 연안가운데 속초 청초호의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처가 지난해 6차례에 걸쳐 전국 연안 2백54개 지점에 대해 수질오염상태를 측정,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닷물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수산물이 산란·양식할 수 있는 한계치인 2ppm에 가까운 평균 1.8ppm으로,92년보다 0.1ppm 증가했다. 특히 청초호의 경우 COD 8.1ppm을 기록,92년의 6.7ppm보다 크게 악화됐는데 이는 바닷물 수질기준의 최하등급으로 공업용수 및 선박의 정박에 이용할 수 있는 수질한계치인 3등급(4ppm이하)을 두배이상이나 초과한 것이다. 이에따라 환경처는 청초호 정화를 위해 1백6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오는 96년까지 1백57만㎥의 퇴적물을 준설할 계획이다. 청초호 다음으로는 마산만이 4ppm,해남만 3.7ppm,주문진 3.3ppm,반월 3.1ppm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산만은 총 2백88억원을 투입해 퇴적물 준설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오히려 오염도가 92년보다 0.9ppm이 악화됐다. 환경처는 이같은 연안오염 심화현상에 대해 서해안의 경우 임해공단의 폐수유입이 주요인이고 동해안은 폐쇄성 항만으로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못한데서 비롯됐으며 남해안은 양식장과 내륙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94 지구촌/무한 「경제전쟁」 돌입 UR체제 대응 총력

    ◎미국/“시장개방” 고성… 새 무역질서 주도/아시아 중시속에 대한 방위공약 불변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아시아중시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우선과제로 견지할 것이다.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을 냉전시대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으로부터 자국경제안보를 중심으로한 자유무역주의의 신경제질서로 강력히 끌고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요구할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무역고가 이미 유럽지역의 대서양 쪽을 앞지른 데다 특히 중국·동남아등 국가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들 아시아국가들과의 이해관계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또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아시아중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군사목적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금지조약,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확립등을 추진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치 않음으로써 동북아의 핵비확산체제붕괴방지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이러한 대외정책의 틀에서 한·미,미·북한관계를 조망해볼때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역시 북한의 핵문제로 귀결된다. 북한의 핵문제는 결국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한·미,나아가 동북아 안보의 최대현안으로서 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핵문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녕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한·미양국도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더라도 빨라야 1월하순이나 2월이 될 가능성이 많다.가령 북한의 통상사찰수용­올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주고받기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은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녕변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할 것이고 동시에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의거,남북한상호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사찰계획을 한국측과 협의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물론 여타 한미합동훈련의 중단을 주장할 것이고 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을 요구하며 동시에 경수로건설지원을 비롯한 경제지원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외교적 해결을 통해 풀려나간다고 보는 긍정적인 견해를 전제로 한것이다.그러나 가능성은 작지만 만에 하나,제재쪽으로 갈 경우에도 내년 2∼3월까지는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끌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관계는 안보면에서 북한핵사찰에 대한 공동대응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개 되어나갈 것이다.지난해 11월23일의 김영삼­클린턴대통령간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조율되었기 때문에 2인 3각식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양자간 안보협력은 올연말까지 평시작전통제권이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에 이양됨으로 해서 한국방위의 한국주도가 점차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듯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계속 확고할 것이다. 한·미양국의 경제관계는 올해도 기본적으로 무역의 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등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지난해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출범된 「경제협력대화기구」가 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은 할것이다. 미국이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슈퍼 301조 등을 강력히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을 전후로 하여 보여준것 처럼 쌀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배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미국이 새해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제관계에 있어 매우 긴장될 소지가 많은데 비하면 한국과의 관계는 대소로울 것이 없다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21세기 대국」 겨냥 정계개편 가속/소선거구제 도입땐 공산·사회당 몰락할듯/ 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냉전종결이라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전후 냉전형 「일본시스템」도구조적 대전환을 하고 있다.1994년에도 일본개조라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민당 장기집권과 관민협조체제라는 이름의 「일본주식회사」는 냉전대응형 국가체제였다.냉전시대의 「공포의 균형」을 배경으로 경제개발에 전념해온 관민협조체제는 전후 일본경제신화를 창조했다.그러나 냉전시대에 유효했던 이러한 일본시스템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폐쇄성의 상징으로 국제마찰의 원인이 되고 이를 지원해온 자민당은 정권에서 밀려났다. 전후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 장기집권의 종언은 일본의 변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1994년엔 이러한 변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어사회각분야의 개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할지 모른다.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는 정치개혁뿐만아니라 경제·행정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러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12월14일 최대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결단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국익을 위해 쌀시장의 개방을 수용하지않을수 없었다고 강조하지만 농민들의 호소카와정권에 대한 불신은 높아가고 있다.쌀시장의 부분개방을 반대한다면서도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호소카와총리의 결단을 받아들인 사회당도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1994년 새해 최대의 초점은 그래도 정치개혁이 될것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정권의 운명을 담보로 정치개혁의 실현을 공약했다.정치개혁은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선거제도의 개혁등 일본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것이다.정치개혁법안은 지난 11월 중의원을 통과했으나 참의원 통과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에는 자민당이 재분열 될지 모른다.중의원에서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한 일부 의원을 비롯,소선거구의 지역구를 갖지못하는 자민당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기때문이다.정치개혁법안은 이같이 일본정국의 중대한 변수를 내재하고 있으며 올해는 또다른 정계재편의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소선거구제 도입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수양당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다.일본정국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 호소카와총리가 지향하는 「완만한 다당제」로 재편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소선거구제가 될 경우 공산당과 사회당좌파의 몰락은 확실하다. 오자와는 선거를 통해 낡은 좌파를 제거하는 일본정치의 보수화를 지향하고 있다.좌파는 오자와가 그리는 「일본개조」의 걸림돌이다.오자와는 헌법의 개정등을 통한 자위대의 적극적인 해외파견등 일본의 국제공헌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좌파들은 헌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있기때문이다. 오자와의 일본개혁구상의 완결편은 「21세기 대국」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의 개혁구상과는 다른면이 있다.그는 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지않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도 일본의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50대 뉴리더들은 전쟁을 직접 체험한 원로 지도자들과는 달리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 대국」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사회주의 시장경제」 착근에 주력/개혁 구체안 시행… 강택민입지 더 강화될듯 중국은 올해에도 고도 경제성장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면서 지금까지 구호차원에 머물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뿌리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 같다. 지난 한햇동안 눈코뜰새 없이 준비해온 시장경제를 위한 각종 제도나 법률을 올해부터는 실제로 시행해가면서 현실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사회주의 정치체제에다 자본주의 경제를 접목시키는 역사적인 시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공당은 지난해말 14기3중전회를 열고 금융·재정세제·투자·무역·국유기업운영등 5개 분야를 중점 개혁해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50개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추진 기본방안을 선언 했었다.이를 근거로 마련된 소득세법·부가가치세임시조례등 수많은 법안 조례들을 이미 공포,연초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붕총리가 밝힌 94시정방침담화에서도 『전국경제사업의 중심과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혁 속도를 가속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쾌속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는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개혁과 고도성장이 양대 국정지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92년에 12.8%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13%선의 성장을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고도성장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3년 연속 두자리 숫자의 성장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도성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도성장을 추진하라』는 당부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이다』고까지 강조하며 고도성장을 채근해오고 있다. 내정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택민총서기와 이붕총리의 이른바 강리체제가 별다른 저항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더욱 굳어져 등소평 사후의 후계불안문제를 크게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강의 정치적 입지는 지난해 3월 8기 전인대출범과더불어 국가주석직까지 맡아 전권을 장악한데다 거의 모든 혁명원로들마저 일선에서 은퇴함에 따라 더욱 강화돼 왔다. 이들 원로들의 퇴장 때문인지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도 거의 사라진 가운데 강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오는 8월로 90세에 접어드는 등의 건강이 금년 한 해만 무사히 넘길수 있게되면 강체제는 확고부동한 기반을 잡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외교적으로도 눈에 띄게 중대한 현안은 없어 보인다.그동안 6·4천안문사태 이후 계속돼온 서방선진국들의 각종 제재도 지난해 11월 강택민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중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사실상 완전 해제된 것으로 볼수 있다. 유혈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지도자들과는 상면조차 않겠다던 서방지도자들이 다시 악수를 청하고 있어서 중국지도자들로서는 그동안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온 압박에서 해방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외교분야의 태평성대가 다가온 것만은 아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앞으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인권탄압을 내세워 중남해지도자들의 심사를 괴롭힐게 뻔하다. 오는 97년 넘겨받게될 홍콩을 둘러싸고도 민주화를 고집하는 크리스 패튼총독때문에 계속 티격태격할 것이고 북한핵문제가 깨끗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사회·문화 방면에서는 내년에도 돈벌이를 위해 본래의 직장을 이탈,시장경제에 뛰어든다는 이른바 「하해」현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순수문학과 순수예술이 상업주의에 밀려 더욱 침체현상을 보일 것이다. 매스컴분야에도 상업주의가 판을쳐 지난해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황색신문·잡지들이 이를 단속하려는 정부 당국과 숨바꼭질을 계속할 것이지만 이 분야에도 개방물결이 어쩔수 없이 스며들수 밖에 없는게 대세인 것 같다. ◎독일/불황 탈출·콜총리 재집권에 암운/구동독인 “홀대” 반발… 상호반목 치유 난제 94년 새해를 여는 독일인들의 마음은 밝지 못하다.오랫동안 그들의 머리속을 지배해온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를 새해라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일경제의 회생및 콜총리정권의 교체여부에 집중돼 있다. 연일 경신되는 실업자 수로 상징되는 독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실업에의 공포는 독일인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가장 큰 문제가 됐다.폴크스바겐사에서의 주4일 근무제 도입결정,휴일축소논쟁,각종 사회보장혜택의 삭감논의 등 독일에선 지금 일자리를 보장하고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안들이 활발히 논의·모색되고 있으나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경제가 불황의 밑바닥을 벗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기술개발의 부진,계속되는 국제경쟁력의 약화 등을 감안할때 독일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쪽에 모아지고 있다. 실업의 증가와 경기침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전체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미·유럽간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통합의 가속화작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게 틀림없다.그러나 유럽각국들이 자신들의 상충되는 이해에 묶여 있어 협조체제를 얼마나 잘 구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오는 3월 니더작센주에서 열리는 지방의회 선거를 시작으로 독일에선 94년 한햇동안 유럽의회선거를 포함해 19개의 각종 선거가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대의 관심은 아무래도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 12년이 된 콜총리 정권이 교체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93년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콜총리의 재선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여겨졌었다.콜총리자신도 총선에서 다시한번 승리,콘라드 아데나워총리의 14년 기록을 깨고 독일의 최장수총리가 되고 싶다는 개인적 야망을 숨기지 않았었다.그러나 통일이후 독일경제에 팬 주름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어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콜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집권후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콜총리의 독단으로 연방대통령후보에 지명됐던 스테펜 하이트만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과 하이트만의 후보직 전격사퇴,집권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작센 안할트주에서의 서독출신각료 봉급을 둘러싼 스캔들 등으로 기민당에 대한 여론마저 나빠져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 재집권은 힘들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당수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다.샤르핑은 처음 사민당당수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지방정치인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었다.그러나 그는 신중한 정책접근으로 독일유권자들의 마음속에 믿을수 있는 정치지도자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콜총리를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지난 12월초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의 급부상으로 확연히 드러난 구동독인들의 구서독에 대한 반발이 94년 각종 선거에선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통일후 4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기만 한 동서독인간의 심리적 분단의 벽은 독일의 내적 통합 완수를 가로막고 있어 구동독인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동구국가들의 94년은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지난해 폴란드총선에서 다시 좌파정부가 들어선데서 알수 있듯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동구의 노력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에따른 부작용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들이 세계경제에서 가장 활기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큰 관심을 보임으로써 서유럽의 동구에 대한 경제지원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더욱이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이 동구로부터의 난민에 대한 문호를 계속 좁히고 있어 동구 각국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핵쓰레기,한일 공동대응을(사설)

    러시아가 또 핵쓰레기를 동해에 버린것으로 확인되었다.9백t이나 되는 액체 방사능 폐기물인데 다시 8백t을 더 버릴 예정이라고 한다.현장을 추적중인 환경단체에 따르면 인근해역 방사능 오염도가 통상의 70배까지 달한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동해등에 러시아가 핵쓰레기를 버리고있는 사실이 확인된것은 작년 11월의 일이다.59년부터 92년까지 동해와 오호츠크해등을 핵폐기물 쓰레기장으로 삼아온 사실이 확인되어 충격을 준바있다.보고서에 따르면 66년부터 91년까지 25년동안 원자로 18기와 폐기물 컨테이너 1만3천1백50개를 버렸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것은 지난30년간 주변국들 몰래 비밀리에 투기해왔다는 사실이었다.「환경학살자」라는 별명까지 듣고있던 공산독재 소련의 무책임한 행동이라 할수있다.실제 투기량은 훨씬 많고 방사능도 심한 것이었을지 모른다.심각한 오염상태가 동해바다 어딘가에 방치되어있을 가능성도 있다.철저한 조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개방과 개혁의 민주화 덕분에 뒤늦게나마 그러한 사실이 공개된것은 다행스런 일이었다.잘못된 사실의 공개와 인정은 그런 행동의 중단과 시정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의 대응은 유감스럽게도 그렇지가 못했다.공동조사와 대응에 동의는 하면서도 당분간 폐기를 계속할수밖에 없다는 배짱을 보이며 다시 버리고 나선것이다. 지난75년 발효된 해양오염에 관한 런던협정은 원자로등 방사능 폐기물의 투기를 금지하고 있다.방사능 농도가 낮은것도 관계국의 허가가 있어야 4천m이상 수심의 바다에 버릴수 있도록 했으나 그마저 85년부터는 완전 금지시키고 있다.농도가 낮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말도 되지않는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비밀리에 그리고 최근엔 공개적으로 핵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면서 놀랍게도 그것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자세마저 보인다.반폐쇄성 해역인 동해는 그동안의 폐기물로 오염이 축적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러시아가 원자력함정등의 운항을 중단치 않는한 폐기물은 계속 발생하고 동해바다에 버려질 운명인 것이다. 가장 인접했으며 핵알레르기의 일본이 흥분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긴 해안선의 우리에게도 그것은 심각한 해양환경파괴 위협이다.서해는 12억인구의 신흥공업국인 중국대륙으로 부터 쏟아지는 폐기물로,그리고 동해는 러시아의 핵쓰레기로 오염되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유엔과 국제기구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같은 피해당사국인 일본등과의 협력도 모색하는등 우리의 바다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공동의 대응을 서둘러야 하겠다.
  • 성장정책의 변모(일본은 변하는가:3)

    ◎연정 등장땐 시장개방 불가피/정·경유착으로 부패 초래… 국민 불신/보수다당화·연립시대 새 관계 모색 『일본경제 신화의 원동력이었던 일본형 관민협조 경제체제는 그 한계점에 도달했다』 일본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소가 총선 3일전에 발표한 「시장경제와 정부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내용이다. 대장성이 이같은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대장성은 통산성과 함께 전후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한 「일본주식회사」의 브레인으로 경제발전계획의 청사진을 만들고 일본특유의 관민협조체제경제를 주도해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장성의 이같은 지적은 자민당 장기1당지배하에 구축된 정치·관료·재계의 폐쇄적인 「삼각 유착구조」의 변화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수 있다.보수다당화와 연립시대를 맞아 관계와 경제계가 정치권과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자민당집권을 배경으로 한 관주도 경제성장정책은 선진국을 따라잡는 경제발전단계에서는 매우 유용했으며 오늘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놀라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민자당정치는 경제성장정책을 지원하며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지방에 대한 이익분산을 전개,중앙과 지방의 생활격차를 줄이고 정부에 의한 공공서비스를 확대,생활의 편의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지방의 공공사업과 업계이익 알선의 자민당정치는 유착관계의 심화로 정치부패의 온상이 되었다.그 대표적인 예가 건설족,운수족등으로 불리는 이른바 「주의원」의 존재다.어느정도 당선을 거듭하면 주의원이 되어 정부의 인허가,공공사업투자,정부와 업계의 이해조정을 하며 돈을 챙기는등 이권개입을 해왔다. 이같은 3각유착은 리크루트사건,가네마루스캔들등 경기순환처럼 반복돼온 부정부패와 이로인한 정치불신의 주요인이 되고 경제면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경제대국이 된 오늘날에는 이같은 협조관계에 의한 시장확대주의 경제메커니즘이 대규모 무역흑자를 유발,통상마찰의 원인이 되고 일본시장의 폐쇄성의 상징이 되고있는 것이다. 일본의 폐쇄성은 미국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미국은 일본의 시장개방과 행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며 소비자중심의 열린사회가 될것을 강조한다.따라서 미국은 행정의 투명성과 소비자중시를 강조하는 신당지도자들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다.소비자중심사회가 되면 소비자들에게 싼 물건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이 개방되고 그렇게 되면 미국상품의 일본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국익우선 논리때문이다. 신당들은 소비자중시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정부도 정계개편과 함께 이들의 주장을 정책에 반영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일본의 정치변화는 이같은 유착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지않을수 없다.그러나 오랜세월동안 구축된 3각유착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생산자중심사회가 소비자중심으로 전환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 총리 지명 어떻게 하나/의원투표 과반수 얻어야/총선후 30일내 임시국회 소집 일본헌법 54조 (중의원의 해산·특별회·참의원의 긴급집회)는 중의원이 해산한 날로부터 40일 이내에 총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한편 총선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임시 국회를 소집하도록 돼있다. 또 헌법 67조(총리의 지명 등)에 따르면 총리는 국회 의원중에서 국회의 의결을 통해 지명토록 하고 이의 지명은 다른 어떤 안건보다도 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돼있다. 중의원과 참의원이 서로 다른 지명을 의결했을 때는 법률의 정하는 바에 따라 양원 협의회를 열도록 돼있으며 여기에서도 의견의 일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나 또는 중의원이 지명을 의결한 후 국회 휴회중의 기간을 제외한 10일 이내에 참의원이 별도의 지명의결을 행하지 않았을 때는 중의원의 의결을 국회의 의결로 간주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18일 중의원 선거를 치른 일본 여야는 헌법에 따라 이날부터 30일 이내에 임시국회를 소집,국회의원중에서 국회의결을 통해 총리를 지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총리지명은 의원 투표총수의 과반수로 결정하도록 돼있으나 과반수 획득자가없을 때에는 상위 2명에 의한 결선투표를 실시,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사람이 지명을 받게 된다.
  • 정치체제의 대전환(일본은 변하는가:1)

    ◎「보수+보수」에 의한 「견제와 균형」추구/탈냉전의 새국제질서 대응준비/금권·파벌의 근본개혁은 미지수 「7·18총선」이 일본 정치구조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자민당 다수 단독정권시대의 종언과 사회당의 퇴조,신당그룹의 중요 정치세력으로의 부상이 필경 변화를 「강요」할 것이기 때문이다.총선을 계기로 그 폭과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변화를 4회에 걸쳐 짚어보기로 한다. 『일본정치의 자민당 1당지배는 전후 미국주도의 국제정치에서 바람직한 냉전대응형 정치구조였다.그러나 냉전의 종언이라는 국제환경의 변화와 함께 일본정치에도 변혁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일본의 국제정치학자 이노구치 구니코 상지대교수는 일본정치의 변화를 이같이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당연한 역사적 흐름으로 진단한다.전후 일본정치는 「냉전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지난 1955년 보수우익연합에 의한 자민당의 탄생과 사회당 출범으로 구축된 이른바 「55년체제」는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지난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55년체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냉전형 일본정치의 「베를린 장벽」도 무너지고 있다.자민당이 과반수의석 획득에 실패하고 사회당이 참패했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물론 제1당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정치상황은 크게 바뀌고 있다.자민당의 분열과 함께 자민당의 다수단독정권의 시대가 막을 내림으로써 과거와 같은 「마음대로의 정치」를 할 수 없게 되고 정국운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민당 정치는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막후협상을 통해 총리를 선출함하는등 국민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난을 받아왔다.이같은 폐쇄성에 의한 정치의 다이너미즘 상실과 금권정치의 구조적 부패는 국제정세 변화와 함께 자민당의 분열을 부른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민당의 분열과 사회당의 퇴조,신당그룹의 대약진은 일본정치구조의 큰 변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그중에서도 기성정당을 비난하며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신생당,일본신당,신당 사키가케(선구)등 「신당 트리오」의 대약진은 일본정치가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음을 말해준다. 신생당의 실질적 지도자인 오자와 이치로 대표간사는 신생당을 중심으로 한 제2의 보수정당을 만들어 「2대 정당제」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그의 시나리오가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많은 국민들과 경제인들은 부패한 자민당 1당지배가 끝나고 2대정당제에 의한 「견제와 균형」의 정치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는 밝히고 있다.일본사회에는 강한 안정지향적 성향이 남아있지만 일본인들의 정치의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일본전문가인 제럴드 커티스 컬럼비아대교수는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파벌정치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당정치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그러나 그는 『파벌싸움이 단지 당과 당의 대립으로 바뀌는 것에 지나지 않으면 일본정치의 기본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정치지도가 어떻게 다시 그려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과반수의석을 획득한 정당이 없어 일본정치는 당분간 「혼돈의 시대」를 경험할지 모른다.그러나 다케나카 헤이조 게이오대 조교수는 『정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치에도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자민당의 다수단독정권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일본정치에도 의회정치 본래의 긴장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물론 폐쇄적 금권정치라는 「일본형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국제정치의 거시적 구조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자신에 맞는 새로운 정치시스템의 모색을 통해 냉전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의 대응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일본의 정치변화와 개혁은 일본의 국내문제에 속한다.그러나 일본의 정치적 결정은 세계경제는 물론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일본의 존재가 크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 유명 해수욕장 “수질 양호”/해운대 등 COD 기준치이내

    ◎환경처,20곳 해수조사 환경처는 26일 강릉 경포대,서해안 안면도,부산 해운대,제주 중문등 전국 20개 유명해수욕장 수질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수질분석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대장균수 부유물질(SS)수온 염분등 9개 항목별로 지난 5월 실시됐으며 해수욕장으로부터 1백m 떨어진 지점의 해수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기준치이내에 들었으나 서해안의 변산해수욕장은 COD가 2·4㎎/ℓ로 기준치 2㎎/ℓ를 웃돌았으며 남해안의 구조라해수욕장은 COD가 기준치에 육박했다. 환경처는 이들 해수욕장은 주변에 도시지역·공업단지 등의 특별한 오염원이 없으나 지형적 폐쇄성으로 해수수질교환이 원활치 못해 자연정화능력이 약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환경처는 평가기준에 따라 조사대상 해수욕장의 환경상태를 상대평가한 결과 환경상태가 우수한 곳으로 경포대·상주·함덕해수욕장등을,처지는 곳으로는 변산·백암·광안리해수욕장 등을 들었다.
  • 미­일 무역전쟁 “실탄장전”/내일 무역회담 앞둔 워싱턴 시각

    ◎누적된 적자 일시장 폐쇄성이 원인/일에 수입목표물량 제시요구 방침 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무역회담을 앞두고 클린턴 미행정부의 입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하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만성적인 무역적자 해소는 물론 각 분야별로 목표를 설정,미국상품의 대일수출물량을 점검하는 등 실적을 구체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미측은 이미 지난 7일 주미일본대사를 백악관으로 불러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방안을 제시하고 11일부터 시작되는 무역협상에서 일본측이 답변을 해줄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우선 일본이 무역흑자를 향후 3년간에 걸쳐 절반 이하로 대폭 줄일 것을 요청하고 있다.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하고 있는 무역흑자를 1.5∼2%로 줄여야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요구는 5가지 분야로 나눠지고 있다.첫째는 기존 무역협정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수입,셋째는 일본 은행·보험의 개방이다.넷째는 슈퍼 컴퓨터나 건설 등 정부조달사업의 개방이며 다섯째는 미국내와 마찬가지로 동등한 특허권 보장 등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본이 미국의 제품수입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3%에서 4%로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번 무역협상을 오는 7월7일 도쿄 선진7개국(G7)정상회담 이전까지 매듭짓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 4백96억달러에 이르렀고 이는 미국의 해외적자 총액 8백45억달러의 59%에 해당되는 것이다.미국은 일본이 연간 1천3백20억달러(92년도)의 무역흑자를 과감하게 줄이면 일본의 경기회복은 물론 일본 소비자들의 외국상품구매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이같이 대일무역정책을 강경하게 설정한 것은 일본이 교묘하게 각종 장벽을 쌓고 있는데다 자체 시장개방을 늦추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측이 미국의 무역정책노선이 「관리무역」이라고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더 시장을 개방하고 무역균형을 이룩하며 세계경제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관리무역 잔재” 성토… 도쿄 입장/인위적 목표보다 경쟁력 강화필요/“가타에 제소” “건설적 타협”등 양론 『일본의 경상흑자 감축 등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목표설정 요구는 「관리무역」으로 일본은 받아들일 수 없다』­무토 가분(무등가문)외상은 9일 이같이 말하며 미국의 대일경제정책에 크게 반발했다. 미국은 7일 일본의 경상흑자 삭감과 시장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설정을 요구했다.그러나 일본은 무역불균형시정을 위해서는 미국이 인위적 목표설정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이 우선 재정적자를 축소하고 과잉소비체질을 바꾸어 저축을 증대시키는 등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일본의 93년판 통상백서는 미·일 무역불균형은 미국이 주장하는 일본시장의 폐쇄성 때문이 아니라 낮은 미국제품의 경쟁력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본은 미국의 구체적인 목표설정요구는 냉전시대의 군사전략과 같은 대일정책으로 미국은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냉전시대에는 핵전략 등군사전략이 강조돼 정부가 주역을 맡아왔다.그러나 냉전후 경제시대의 주역은 정부가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이며 모든 것은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정부가 목표설정을 인위적으로 약속할 수 없다는 게 일본정부의 주장이다. 일본은 이같은 국제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눈에 보이는 결과주의만을 강조,대일압력을 강화한다면 대미감정만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될지 모른다고 오히려 경고하고 있다.일본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덤핑관세를 물리는 등 불공정무역조치를 취할 경우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의 제소 등 강경 보복조치로 대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강경조치만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일본은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내수확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일본은 7월의 선진7개국(G7) 도쿄회담을 성공시키고 미국과의 경제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도 건설적인 타협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관리무역」에는 반대하며 자유무역을 강조하고 있다.일본과 미국이 「경제냉전」시대로 접어들고 있는것도 바로 이같은 시각차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 PBEC총회 개막/20국 7백명 참가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제26차 총회가 22일 서울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태평양 연안 20여개 나라의 정·재계 인사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는 「개방적 지역주의­ 세계주의의 새로운 토대인가」란 주제로 김영삼 대통령과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3국 정상포럼과 김철수 상공장관이 참석하는 6개국 통상장관 포럼등이 예정돼 있다. 지역주의의 폐쇄성 극복 및 태평양 지역 국가간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총회는 또 지역별 투자여건을 설명하는 분과위원회와 산업별 전망을 점검하는 전략산업 브리핑 등 다양한 분과위원회 활동도 전개한다. 이밖에 대만이 64명에 이르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재개를 모색하는 등 각국 대표단들의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한 활발한 교류확대 활동이 예상된다.
  • “경제최우선” 클린턴외교 시동/미,대일 강경대응 의미

    ◎일 시장개방 확대 위한 선제공세/통상정책 달라 합의도출 미지수 「미·일경제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냉전에서 승리했지만 경제전에서는 패배한 미국이 「경제시대」라는 새로운 국제환경의 변화를 맞아 일본에 대해 대반격을 시작하고 있고 일본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미무역대표부(USTR)의 미키 캔터 대표는 지난 30일 『일본은 공공사업,건설등에서 미기업을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60일간의 협상에서 차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무역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그는 또 『일본정부가 미국슈퍼컴퓨터의 구입을 봉쇄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의 이러한 경고는 경제를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클린턴정권의 최초의 대일강경조치로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이를 「미국의 선제공격」이라고 보도했다.미국은 이미 유럽공동체(EC)의 통신분야에 제재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정한 바있다. 일본은 미국의 이번 일방적 조치를 개별분야의 시장개방을 촉구하기 위한 충격적인 강경전략으로받아들이고 있다.일본은 클린턴정권이 이번 조치를 대일통상정책의 「모델 케이스」로 삼고 건설,컴퓨터뿐만 아니라 반도체,전기,자동차등 다른 분야의 시장개방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 88년 일부 대형건설 사업에 외국기업에 우대조치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일본건설시장은 여전히 폐쇄되어 있다.캔터대표도 『미국기업들은 일본시장에서 배제되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가네마루 전자민당부총재의 정치자금스캔들에서도 건설업계의 담합,공공사업발주와 지명입찰제의 불투명성등 건설시장의 폐쇄성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건설시장의 차별은 없다』고 강변한다.일본건설업계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일방적 도발」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건설성도 『미국이 제재를 단행하면 대항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앞으로 60일간 협상을 하겠지만 이같이 큰 견해차로 합의점을 찾을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양국간의 건설협의는 지난 4월초로 예정되었던 회담이 무기연기되는등 현재 중단상태이다.미국과 일본은 건설분야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통상정책의 접근방법이 다르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4월의 미·일정상회담에서 신경제협의기구를 설치,각분야의 시장개방을 위한 수량목표를 설정하자는 이른바 「결과주의」방식을 주장했다.그러나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이는 「관리무역」으로 자유무역원칙에 벗어난다며 거부했다.미국의 이번 조치는 클린턴정권의 「결과중시」통상정책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양국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상호 무역보복의 악순환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부패추방 고삐 늦추지말아야”/문화체육부 주최,신한국창조 심포지엄

    ◎한국병 원인 졸부철학·군사문화 만연탓 「신한국 창조를 위한 한국인의 의식개혁」심포지엄이 문화체육부 주최로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렸다. 신한국 창조를 위한 바람직한 한국인상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이 심포지엄에서 「의식개혁의 내용과 방법」이란 주제를 발표한 정범모한림대총장은 「한국병」의 원인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부족,졸부철학과 군사문화의 만연을 꼽았다. 정총장은 민주의식이 낮기 때문에 ▲남의 인권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 ▲방종 ▲탈법 ▲지연·학연에 따른 폐쇄성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한 의식개혁의 목표를 「도덕적 용기의 소생」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서 변화를 이끌어 갈 위치에 있는 「개혁요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개혁요원으로 가정에서의 부모,학교의 교사,언론방송인들을 지목했다. 「한국인 의식구조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발표한 김태길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인 의식구조의 특색으로 ▲이성보다 감정이 우세 ▲전체보다 부분에 애착 ▲내실보다 외형을 중시 ▲내면적 가치보다 외형적 가치에 끌리는 점등 4가지를 들었다. 김교수는 이같은 특색에는 단점이 더 많다고 지적하고 특히 외형적 가치를 선호하는 풍토가 끝없는 향락추구와 소유욕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김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노력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고위직에 있는 사람이나 사정담당자들은 자신들에게 우선 엄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소유·향락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라는 그릇된 가치관을 청산하는데 부모·교사·종교단체·언론기관들이 모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핵제재 불가피” 중국설득 주효/한승주외무 유엔방문 3일 결산

    ◎진건대사,안보리거부권 불행사 시사/“한반도사태 평화적·외교적 해결 우선” 입장전달/한국에 동조한 「코어그룹」 러시아 별 문제없어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박3일동안의 유엔방문을 통해 에드워드 워키 미차석대사,데이비드 하나이 영국대사,장 베르나르 메리메 프랑스대사,진건 중국대사대리와 만나 북한핵문제에 대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견해를 청취했다.러시아대사는 만나지 못했지만 러시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한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코어그룹」(CoreGroup)의 하나이기 때문에 별 문제될 것이 없다. 한장관은 또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테렌스 오브라이언 안보리 3월 의장,북한핵문제가 본격 논의 될 4월에 안보리 의장을 맡는 잠시드 마커 파키스탄대사등 안보리 회의진행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들과도 접촉,우리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한장관을 수행한 한 정부관계자는 한장관의 유엔방문의 성과가 『국제안보에 우선적 책임을 가진 안보리 의장국및 상임이사국 대사와 만나 우리가갖고 있는 북한핵개발 의혹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하고 안보리가 중심이 돼 평화적·외교적 해결책이 강구되기를 바란다는 우리의 입장을 밝힘으로써 북한핵문제가 북한과 국제사회간 뿐 아니라 남북한문제라는 양자적 측면을 가진다는 점을 명확히 한데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폐쇄성과 북한지도층의 국제정세에 대한 무지등을 감안할때 북한 핵문제가 단시일내에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경우에 대비한 안보리차원의 해결책 모색에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유엔내 영향력있는 인사들과의 접촉에서 안보리가 북한 핵문제에 관해 조만간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시사를 받았다.다시말해 안보리가 북한 핵문제를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사항으로 인식하고 곧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확신을 받은 것이다.안보리가 북한 핵문제에 관해 본격 관여한다는 사실은 북한에 대한 모종의 압력을 뜻하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제재조치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는 성질의 것이다. 한장관은 우선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으로부터 「예방외교」와 함께 북한이 국제정세를 올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언질을 받았다. 「예방외교」란 북한으로 하여금 서투른 짓,즉 도발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한장관의 유엔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비록 15분여에 걸친 짧은 대좌였지만 진건 중국대사대리와의 면담에서 찾을 수 있다.정확한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진대사대리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과 함께 중국이 북한에 대해 펴고 있는 노력에 대해 소상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면담에 배석했던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핵문제의 안보리 상정은 문제해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뿐이라는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의 24일 북경주재 내·외신기자회견 발언이 차후 중국이 양자적 입장에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대외 명분 축적용이라는 암시를 받았다』고 말했다.중국으로서는 처음부터 다른 상임이사국들과 같은 입장을 취할 경우 북한의 고립과 반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돼 점차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발전되는 과정에서 압력을 넣기 위한 일종의 사전조치로 대북편향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따라서 중국은 안보리의 대북제재조치 결의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한장관은 자신의 방문에 앞서 열린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에서 도출된 합의와 구체적 대응전략을 놓고 주요국 대사및 유엔지도자들과 의견을 교환,이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유엔특사의 북한 파견등은 한장관이 내놓은 우리 정부의 해결방안중의 하나로 유엔이 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장관은 또 오브라이언 현 안보리의장으로부터 북한의 NPT 탈퇴 45선언직후 이루어진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와의 면담내용을 설명받고 유엔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저의에 관해서도 보다 세부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북,“주민 20%는 믿을수 없는 계층/러 인권전문가 주장

    ◎「인민그룹」 조직통해 24시간 감시 【브뤼셀 연합】 북한은 전인구의 20%를 「믿을 수 없는 계층」으로 분류,24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에 깔려 있는 인민그룹조직을 통해 이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4일 러시아 인권전문가가 주장했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49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러시아의 라미시빌리 대표는 최근 북한내 인권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받는 사람은 즉각 북한 전역에 산재한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라미시빌리 대표는 특히 북한의 폐쇄성이 갈수록 극심해져 인권문제의 실상을 파악하기도 매우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적,국제인권단체·기구들이 북한 인권상황의 정보를 수집하고 외부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러시아측 발언에 대해 북한대표인 이철 주제네바 대사는 이는 북한이 『러시아의 개방노선을 따르지 않는데 대한 불만의 표시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북한은 어디까지나 독자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술계 「책의 해」 맞아 이색전시회

    ◎갤러리 아트빔,12일∼4월1일 「책속의 미술,미술속의 책」전/고영훈씨 등 평면·입체작가 9명 참가/시각예술통해 갖가지 책모습 형상화/큐레이터 문영대씨,「문학작품과 그림 만남전」도 구상 「책의 해」를 맞아 미술계에서도 책의 의미를 색다르게 해석하는 이색전시회가 펼쳐진다. 그 전시는 오는12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 동자동 벽산빌딩내에 있는 갤러리 아트빔에서 열리는 「책속의 미술, 미술속의 책」전이다. 전시내용은 책을 소재 또는 주제로 사용하거나 책을 이용하여 작업하는 작가 9명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돼있다. 작가는 극사실주의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온 고영훈씨를 비롯하여 민중계열의 박불똥, 여류설치작가 심영철, 조각계의 중진 조성묵, 신예설치작가로 주목되는 홍성도. 그밖에 이상윤 이순종 이홍주 홍수자등이 참여한다. 이들 작가는 1명의 평면작가와 8명의 입체작가로 구분된다. 평면작업의 단순화를 극복하기위해 입체적으로 꾸미는 전시에서 작가들은 시각예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굴절시킨 책의 갖가지 모습들을 새롭게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책을 테마로 하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자칫 빠지기 쉬운 소재주의를 극복하는 일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작가들의 공통된 의도다. 이 전시는 또한 책과 미술의 끊을수 없는 미묘한 관계를 새로운 소통체계로 풀어나간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사진및 인쇄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미술은 쉽게 책속의 내용으로 편입돼 왔지만 미술속의 책은 흔히 볼수있는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작가들은 이같은 불균형한 관계를 다소나마 해소시켜 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복제된 미술은 책을 통해 많이 접할수 있었지만 현대미술에서는 일종의 「문학성」이 제거되면서 책과 미술과의 관계는 소원했던 것이 현실. 이러한 관계를 다시 묶기위해 시각예술의 입장에서 책을 끌어당긴다는 것이 이 전시의 1차적 목적이다. 이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정준모씨는 『문화계라는 사회의 한 분야가 약간은 자기영역에 대한 고집으로 인해 서로간의 교감을 이루지 못하는 폐쇄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에 기획된 전시는 현대미술의 혼재된 양상을 보일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호기심을 자아낼수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 전시에 이어 「책의 해」에 맞춰 그림으로 책을 읽는 전시회가 한 큐레이터에 의해 기획돼 오는 4월중에는 관객을 만나게 될 예정이기도 하다. 현재 무역센터 현대아트갤러리의 큐레이터인 문영대씨가 꾸미고 있는 이 전시는 화가들이 감동적으로 읽은 국내외 문학작품들을 그림으로 형상화한다는 것이다. 책과 미술과 문학을 한데 엮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감흥을 전하고자하는 이 기획은 지난해 10월부터 준비돼 30여명의 화가가 동참하여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참여작가는 이청운 문봉선 김명식 이종구 이석주등. 이들이 형상화하고있는 작품은 박경리의 「토지」, 박범신의 「잃은 꿈,남은 시간」등 국내외 문학들이다. 그러나 당초 현대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 전시는 문씨가 4월부터 동아그룹이 서울에 마련하는 동아갤러리의 업무를 맡게됨에 따라 그곳 전시장을 장식하게될 전망이다. 어떻든 이들 전시회는피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주제아래 탐구정신을 외면한 작가들의 판박이식 작품이 범람하는 우리화단 현실에서 주제접근이 확실한 뜻있는 행사가 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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