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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G20 서울 정상회의 후속조치 보고대회

    李대통령, G20 서울 정상회의 후속조치 보고대회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후속조치 보고대회에서는 국가경쟁력 제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G20회의를 통해 이뤄질 경제·사회 질서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개방확대·국가품격 향상·녹색성장 강화 등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외부적으로는 선제적 개방정책, 국내적으로는 공정사회와 지속가능한 성장 경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우선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지원하고, 한국투자공사(KIC)의 기능도 확대하도록 했다. 또 학교와 의료시스템 등을 개선해 외국인의 직접 투자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캠퍼스 아시아’도 조기에 정착시켜 외국의 우수한 대학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법 존중과 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통한 공정한 사회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4대강 개발 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을 통해 내수 기반도 튼튼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성장세 유지를 위해 감세 등 기존의 확장적 정책기조는 유지하도록 했다. G20 회의로 높아진 국가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이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당했던 불이익을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이를 위해 정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외국인 등에게 대한민국을 알리고, ‘코리아 브랜드 커뮤니케이터‘ 10만명을 확보하도록 했다.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를 강화하고, 정부·민간 통합봉사단을 양성하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방안도 내놨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우리나라가 다민족 사회로 급속히 전환 중이지만 폐쇄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2012년까지 주요 다문화국가 언어를 제2외국어에 포함시키는 등 배타성을 낮추고 새로운 국가관을 세우는 방향으로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편하기로 했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세계국비장학금(Global Korea Scholarship)을 확대하고, 첨단 IT기술의 공유와 협력도 검토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녹색성장위원회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활용한 녹색정책 전파를 제안했고, 미래기획위원회는 미래일자리 창출 산업에 대한 장기 집중투자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신년 특별대담] 향후 10년…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신년 특별대담] 향후 10년…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반복되는 세계 경제의 위기,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신음하는 사람들, 끊이지 않는 전쟁…. 희망찬 밀레니엄이 시작된 지 10년. 지구촌이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인류의 오래된 고민은 더욱 깊어졌고,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을 맞아 우리는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야 할까. 서울신문은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연초 자크 아탈리 플래닛 파이낸스 회장과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이메일·전화·대면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지상대담 형식으로 꾸몄다.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온 아탈리 회장은 지한파답게 구체적인 사례를 거론해 가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민 이사장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분화된 학문’의 해결 방법을 고민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담·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이 시작됐다. 향후 10년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탈리 인류의 삶을 결정하는 키워드는 의외로 단순하고 변하지 않는다. 음악, 사랑, 죽음, 행복, 건강, 교육 등이다. 모두가 원하는 것들이다. 고민은 이것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다만 개인이 아닌 국가나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항상 새로운 이슈와 키워드가 추가된다. 향후 10년간 추가되는 키워드라면 기후변화와 빈곤을 꼽을 수 있고 기술적으로는 로봇의 발전을 들 수 있다. 민동필 21세기의 첫 번째 10년은 대부분이 위기 속에서 흘러갔다. 다음 10년은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고 도약하기 위한 단계가 될 것이다. 키워드로는 ‘스마트화’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하다는 것은 스스로 참여할 수 있고,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조그만 지식들이 다같이 합쳐지면 시스템을 형성하고, 시스템은 규칙을 만들어 진화한다. 특히 20세기가 분화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문제들은 스마트화에서 진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전체를 바라보지 못한 과학의 분화에서 비롯된 생태계와 환경의 문제 역시 분화된 지식이 합쳐지면 해결될 수 있다.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전 세계적인 권력이동이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의 세계중심화는 가능한 시나리오인가. 아탈리 1980년에 몇 권의 저서에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 위협의 증가, 기후 변화, 금융 거품 등을 언급했고, 지금 다 현실화됐다. 남아 있는 것이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 등 아시아로의 국제사회의 권력이동이다. 아시아 중에서도 항구도시들이 가능성이 높다. 브뤼헤, 베니스, 제네바, 암스테르담, 런던, 보스턴, 뉴욕 등 세계를 주도했던 서구 도시들은 모두 항구도시였다. 지중해에서 북해, 대서양으로 이동했고 현재는 태평양이 중심인 만큼 다음은 분명 한국, 중국, 일본의 항구도시가 될 것이다. 민동필 중국은 이미 G2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발전을 주도하는 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 아시아는 갈 길이 멀다. 과학의 리더십은 창의성에 의해 지배되는데, 창의성을 나타내는 논문이나 기술의 측면을 보면 여전히 미국이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의 절반은 유럽이 차지하고, 아시아는 유럽의 3분의2 수준이다. 다만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창의적인 세계로 진화하는 것이 인력과 전문가의 싸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진 아시아가 대세가 되는 것은 시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경제대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한국은 어떤 전략으로 맞서야 하나. 아탈리 한국의 경쟁력은 첨단기술에서 나온다. 지금까지의 성장기반이 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특히 나노와 바이오, 신경과학은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로봇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연구와 혁신에 대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되고,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폐쇄성을 극복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한국은 산업분야와 대학, 연구소 모두에서 외국인력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다. 전반적인 사회운영 시스템도 상당히 노후화돼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직급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구조가 정착돼야 젊고 똑똑한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민동필 스위스의 사례에서 배울 것이 많다. 전체 면적이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6위인 6만 7000달러에 이른다. 수많은 강대국들 틈새에서 말이다. 제조업, 정밀기계공업 같은 분야에서는 질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스위스 연구진의 논문 피인용 지수는 세계 최고일 정도로 창의적인 지식 역량이 아주 강하다.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낮고 앞으로도 한참 동안은 양적인 면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양과 질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한국에 남은 선택은 ‘완전한 질’뿐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내다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분야를 넘나드는 ‘통섭적 지식’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분화된 사회가 낳은 문제와 해결책을 말해 달라. 아탈리 어떤 학문을 배워야 하느냐 같은 물음은 이미 의미가 없다. ‘가능한 한 많은 학문을 가능한 한 많이 배우라.’는 것이 나의 조언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있어서 여행을 다니고 외국어를 배우고, 문학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은 모두 통섭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도 다가가 말을 걸고 대화를 해라. 분화된 사회는 사람의 시각을 편협하게 만들 뿐이다. 1985년에 내가 디지털 노마드와 모바일 기기의 등장을 예상한 것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과 달리 디지털 노마드는 단순히 디지털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내가 디지털 노마드를 떠올린 것은 신발, 옷, 책 등 아주 간단한 것들을 비틀어 보면서부터다. 반면 생각이 퍼져나가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이 아니라 세계적이다. 최대한 많은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미래를 정확하게 내다볼 수 없다. 민동필 현대 사회의 당면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결코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수많은 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대개 한계를 느끼면 더 깊게 파고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게 더 현명한 일인데 말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모든 학문을 다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장 중심의 교육·체력을 쌓을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히딩크가 체력을 키워 전술과 전략을 세울 수 있었듯이 기초적인 지식을 다양하게 알려주면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박사학위라는 개념이 약화되고, 석사나 학사를 많이 가진 사람이 각광 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녹색성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어떤 기술이 성공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략을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은가. 아탈리 ‘21세기의 역사’라는 책에서 ‘이타적인 것이 돈을 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녹색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국가나 기업의 이타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많이, 먼저 투자한 사람이 더 많은 열매를 딸 수 있다. 분명히 올 것으로 보이는 분야도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는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연료전지 역시 마찬가지다. 탄소세를 높이는 방안이 유력한 만큼 탄소거래도 유망산업이다. 녹색성장에 직접적으로 투자하지 않고도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는 아이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3차원 비디오나 홀로그램은 실제 이동하지 않고도 경험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는 측면에서 기후변화 대응기술로 볼 수도 있지 않은가. 민동필 정확하게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를 때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위험요소를 줄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초점을 집중해야 할 부분도 있다. 에너지와 물의 문제는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의무적이자 확실하게 먼저 개발해야 한다. 에너지와 물은 미래기술을 개발한다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다. →성장이 멈춘 유럽의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유럽은 어떤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나. 아탈리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유럽은 이미 변하고 있다. 기존 부분을 지켜가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유럽의 살 길이다. 특히 경제적 통합은 유럽이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하는 몸부림이고, 실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반적인 사회구조를 젊게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성공 비결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산업적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와 혁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올해부터 가시화된다. 벨트가 한국의 미래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또 어떤 과제가 남아 있나. 민동필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우리의 여건을 바꾸자는 시도다. 국가의 성장동력이 되는 과학을 고급인력들이 선호하는 학문으로 바꿔야 한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과학자들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그쪽에 세계 최고의 시설과 연구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잘 맞는 사람과 좋은 환경에서 정확한 시기에 연구를 진행했다.’는 거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하버드나 케임브리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연구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충족시켜 주면 21세기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석학을 데려오면서 그 사람이 연구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저기에만 퍼주느냐.’는 식으로 발목을 잡으려 드는 사회적 행태를 바꿔 나가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 “北 폐쇄성은 변화 두려워하는 한민족 전통”

    주한 중국 외교관이 북한의 폐쇄성에 대해 “명·청 시대에 조공을 바치며 변화를 두려워한 한국(조선)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남북한을 싸잡아 비하한 사실이 4일 공개된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강석주 북한 내각 부총리에 대해서는 ‘무역적자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로 평가했다. ● 청 융화 前대사 “北 화폐개혁 경솔”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가 위키리크스로부터 건네받아 공개한 2009년 12월 24일 자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청융화(程永華) 당시 주한 중국 대사는 2009년 12월 21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와 가진 만찬에서 한달 전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에 대해 “경제 통제를 강화하려는 ‘경솔한 시도’”라고 평가절하했다. 청 대사는 “북한이 중국의 개혁노선을 따랐으면 지금 더 잘살게 됐을 것”이라면서 “북한에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 같은 인물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청 대사는 2009년 중국이 북한과 핵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한의 행동 중 일부는 분명히 중국의 국익에 반한다는 점을 주기적으로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 “강석주 무역적자 개념도 이해 못해” 이 자리에 배석한 천하이 주한 중국대사관 정무참사관은 “북한의 폐쇄성이 한국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나라가 명나라를 대체한 지 100년이 지날 때까지 한국은 명나라 왕실에 조공을 보내고 명나라의 풍습과 전통을 고수했다.”면서 “작은 나라인 한국은 ‘변화에 굴복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공포 때문에 급격히 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때 움츠러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현대 경제학과 무역 원칙에 대해 초보적인 수준의 이해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참사관은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대미외교의 실무 사령탑인 강석주 내각 부총리 사이의 대화를 스티븐스 대사에게 소개한 뒤 “북한 당국자 중 누구보다도 서방 경제에 많이 노출된 강석주 부총리가 무역적자의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천 참사관은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북한에서 유학하거나 근무한 시니어그룹’, ‘중국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으로 학위를 딴 중견 간부 그룹’, ‘한국에서 전문성을 쌓은 신흥 주니어 그룹’으로 나눈 뒤 “중국 외교부 내 한국 전문가 그룹에서 북한에서 공부한 시니어들조차 북한보다는 일이 더 실질적이고 다이내믹하며, 삶의 질이 나은 남한에서 근무하기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RCO 따스한 앙상블 ‘최고’ 이스라엘 필하모닉 ‘미흡’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RCO 따스한 앙상블 ‘최고’ 이스라엘 필하모닉 ‘미흡’

    올해 내한한 해외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고의 공연을 펼친 곳은 네덜란드 로얄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RCO)로 선정됐다. RCO는 5명의 클래식 전문가들에게 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연주자 중에서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38) 내한공연이 최고 무대로 뽑혔다. 오케스트라와 개인 연주자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했다. ●티켓 최고가 RCO, 이름값·돈값 톡톡히 해 RCO는 2008년 영국 클래식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20’에서 독일 베를린 필과 오스트리아 빈 필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명문 오케스트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2004년부터 마리스 얀손스(67)가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지난 11월 내한공연은 전임 지휘자인 리카르도 샤이 이후 14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름값에 걸맞은, 최고의 연주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명불 허전, 올해 최고의 클래식 공연”(류보리), “벨벳 현과 금빛 관의 풍요로운 블렌딩”(류태형), “발군의 합주력과 아련하고 재치있는 따스한 앙상블로 공연장의 청중을 황홀경에 몰아 넣었다.”(이성일)는 평가가 나왔다. 티켓 가격이 올해 내한공연 가운데 가장 비싼 42만원(R석 기준)으로 책정됐으나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다는 얘기다. 2위는 각각 2표를 얻은 노르웨이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영국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차지했다. 노르웨이안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름값은 높지 않았지만 그 실력이 훌륭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협연자와 오케스트라의 빛나는 호흡”(류보리), “덜 알려진 명성에 비해 실속있는 연주”(이상민)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연을 뽑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비판을 주저하는 클래식계의 폐쇄성 탓도 있지만, 유명 단체의 내한공연 유치가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자칫 공연 기획자들의 사기를 더 꺾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난 11월 한국을 다녀간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명성과 실력에 비해 티켓 가격이 과도했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각각 “엉성한 짜임새”와 “협주자와의 호흡 실패”를 이유로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손가락 부상 딛고 복귀한 정경화 ‘엇갈린 평가’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제2의 호로비츠’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아르카디 볼로도스는 올 초(2월) 내한공연을 가졌음에도 세 명의 전문가가 베스트 공연으로 주저 없이 꼽았다. “슈퍼 비르투오소(명 연주자) 다웠다.”(류태형), “놀라운 기교, 섬세한 서정과 짙은 음색의 아름다움”(이성일), “폭풍 같은 파워와 에너지, 온몸에 전율이 이는 공연”(류보리)이란 찬사가 나왔다. 공동 2위는 영국 실내악단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협연한 ‘꽃미남’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43),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2), 트리오 연주회를 펼쳤던 플루티스트 엠마누엘 파후드(40)가 차지했다. 역설적이게도 정경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무대를 보인 연주자 명단에서도 1위(3표)에 올랐다. 손가락 부상을 딛고 5년 만에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만큼이나 아쉬움도 컸다는 반응이다. “불 같은 재능은 여전하지만 테크닉의 한계가 느껴졌다.”, “냉정히 보자면 (부상의 공백을 메우고) 궤도에 오르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전성기 기량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협연한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69)도 “(공연장의) 퍼지는 음향 탓인지 폭발력이 분산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45)는 “젊은 거장이지만 레퍼토리 선정에 실패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28)은 “쇼맨십이나 기교는 훌륭하지만 안정된 테크닉과 정제된 감성을 끌어내는 훈련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심사위원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이성일·박현모 음악평론가, 이상민 워너뮤직 부장, 류보리 소니뮤직 클래식 담당
  • 영월 시멘트공장 인근 주민 16% 폐질환

    강원 영월 시멘트 공장 인근 지역 주민 16%가 호흡기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부터 3년간 영월 시멘트 공장 근처 주민 1843명을 상대로 실시한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호흡기 질환 검진에서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유효 조사자 1357명 가운데 216명(15.9%)이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조직이 손상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폐질환으로 진단됐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2008년 국민건강 영양조사를 통해 발표한 전국 읍·면 주민의 COPD 유병률 15.6%와 비슷한 수준이다. 40세 이상 주민만 따지면 유효 조사자 1217명 중 211명(17.3%)이 COPD 판정을 받아 전국 평균보다 좀 더 높았다. 과학원은 또 흉부방사선, 컴퓨터단층촬영, 조직검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14명을 진폐증, 3명을 폐암으로 각각 판정했다. 진폐환자 중 11명은 분진 관련 직업력이 있지만 나머지 3명은 분진 작업장에 직접 노출된 적이 없었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는 이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나는 등 신뢰성이 없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타지역 조사 결과도 고려해 원인을 재규명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과학원은 지난해 중간조사 발표 때는 유효 조사자 799명 중 379명(47.4%)을 COPD 유소견자로 분류했었다.”면서 “올해 조사도 같은 방식인데 유병률이 갑자기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관련 업체와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단일문화와 다문화/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열린세상] 단일문화와 다문화/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우리는 오랫동안 단군의 자손, 배달의 겨레라는 단일민족에 대한 신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천년 이상 단일한 역사 공동체를 이루며 역사 체험을 공유해 왔다. 이에 따라 우리 문화는 이웃 나라의 문화와는 달리 비교적 단일한 형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사투리가 심하지 않아 언어가 거의 다 통했으며, 동일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비슷한 반응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단일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움터 나왔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사회는 ‘단군 이래’ 최대의 변동기에 처해 있다. 이 변동은 도시와 농촌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농촌의 경우에는 젊은 여성들의 이탈이 심화되어 농촌 총각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마땅한 배우자를 찾지 못한다. 도회의 경우에도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들에 대한 기피현상이 일어났다. 그래서 외국으로부터 결혼 이주자나 노동 이민이 증가하게 되었다. 당연히 도시와 농촌에서는 새롭게 다문화 사회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혈통이 순수한 단일민족이 우수한 민족이며, 단일한 문화가 더 우월한 문화라는 신화에 사로잡혀 왔다. 이러한 편견 때문에 다문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으며, 외국인을 배격하고 다문화 경향을 천시하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 단일민족이라는 잘못된 신화는 아마도 가장 강력한 대륙국가인 중국에 흡수 동화됨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듯하다. 지난날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민족들의 통합과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중국은 역사과정을 통해서 인종적으로도 서로 다른 집단들까지도 하나로 통합하여 거대한 중화문화를 이루어왔다. 이 중화문화는 용광로처럼 주변의 이민족을 흡수해 나갔으며, 주변 민족들은 중화제국의 흡입력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화문화에 동화되는 것을 거부한 가장 확실한 사례는 우리 한민족의 역사에서 드러난다. 몇년 전 베이징대학에서 화교사를 전공하는 학자와 화교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는 세계의 많은 나라 중에서 화교가 발을 붙이기 어려운 두 나라가 있다고 했다. 나는 그 둘 중 하나는 대한민국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나머지 한 나라로는 문화적 폐쇄성이 강하다고 생각되던 몇 나라를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다 머리를 저였다. 그러면서 나머지 한 나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아마 우리 민족은 대륙국가 중국에 통합되기를 한사코 저항해 왔던 역사 전통을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는 과정에서 중국문화의 좋은 점은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되, 외국인인 중국인을 배격하는 독특한 문화 체질을 형성하게 된 듯하다. 또 우리는 일제 식민지시대 이래 단일민족임을 강조해 왔고 단일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맹신해 왔다. 아마도 이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저항의 결과 문화적 순수성을 지켜서 국권을 회복하려던 의지와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오늘날 인류는 하나의 유엔을 이루어 가고 있다. 가정은 가정대로 작은 유엔, 사회는 사회대로 좀 더 큰 유엔, 국가는 국가대로 조금 더 큰 유엔을 이루어 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민족의 순수성에 대한 신화나 순수 민족 문화의 우월성에 대한 편견은 극복되어야만 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우리는 민족이 역사적으로 경험한 바가 없는 다문화적 상황이라는 가장 힘든 과제에 봉착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한 좀 더 명확한 이해가 요청된다. 우리는 이제 민족 차별 내지는 인종 차별의 폭력성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 주변의 다문화적 현상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아도 이 외부적 요소들은 이미 우리의 역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 이민이나 결혼 이주자들이 진정한 우리 민족의 일원임을 우리가 인정할 때, ‘단군 이래’의 우리 민족문화는 새로운 단계로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열린세상] 일본의 제3 개국론/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일본의 제3 개국론/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일본 정가에서는 요즘 때아닌 ‘개국론’ 논쟁이 한창이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의 말이 발단이 됐다. 그는 환태평양 전략적 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TPP 참여야말로 일본을 새로운 발전의 길로 인도할 ‘제3의 개국’”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농촌 출신 의원들 즉, ‘농림족’(農林族) 의원들은 “농업을 파멸로 몰고 갈 것이냐.”고 반박하며 ‘망국론’으로 맞서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제3의 개국을 한다는 자세로 TPP 참가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6월까지 TPP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인에게 ‘개국’은 어떤 의미일까. 변화와 개혁을 통한 국가발전을 뜻한다. ‘제1의 개국’은 근대화의 길을 튼 메이지 유신이다. 서구문명을 받아들이고 내부체제를 개혁했다. ‘제2의 개국’은 태평양전쟁 패배 이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군국주의 잔재 철폐를 위한 개혁을 단행,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 하지만 예전의 일본을 보면 “과거의 성공을 잊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라는 ‘이카루스의 패러독스’라는 경영학 이론이 떠오른다. 일본은 성공 요인으로 ‘니혼진론’(日本人論)을 꼽는다. 창의적이고 성실한 국민성이 성공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자만심은 일본의 일국 번영주의를 낳았다. 더욱이 침략전쟁을 자행함으로써 패망을 자초했다. ‘제2의 개국’ 이후에도 일본은 교훈을 얻지 못했다. 고속성장 역시 철저히 내수기반 위에서 이뤄진 것이다. 폐쇄성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가 장기불황의 원인인 셈이다. 일본은 세계 2위의 외환보유국이다. 세계 제일의 제조기술 대국이다. 하지만, 일본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9년 기준으로 겨우 4%에 불과하다. 개방성의 부재를 바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제적 시각에서 보면 닫힌 사회다. ‘제3의 개국’ 선언은 폐쇄성을 극복하려는 일본정부의 의지 표현이다. 제3의 개국 도구로 활용하려는 TPP가 도대체 무엇일까. 또 간 총리가 이처럼 막중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 지역공동체에 합류, 과거의 G2 경제대국의 명성을 되찾자는 것이다. TPP에 참여한 미국·칠레·베트남 등 9개국은 2011년 11월까지 다자간 FTA를 체결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들 9개 국가의 국내총생산이 전 세계의 4분의1에 해당한다. 일본과 한국도 미국으로부터 참여를 권유 받고 있다. 일본이 한발 앞서 TPP 참여를 통해 일거에 경제적 위기감을 극복하고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자는 생각인 것이다. TPP에 일본이 참가한다면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거대 자유무역권이 형성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려와 걱정도 있다. 동아시아의 경제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제대국 사이에 벌어지는 ‘전략적 협력’이라는 성격 때문이다. 환태평양권 지역공동체 형성을 새로운 기반으로 삼겠다는 게 미국의 장기전략이다. 중국 견제라는 전략적 목표가 내재돼 있음은 물론이다. 일본 역시 TPP 참여가 전략적 이해에 들어맞는다는 판단을 했을 법하다. 이는 미국·일본의 대중(對中) 전선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아세안을 포함한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공동체를 모색해왔다. 이는 ‘중국의 틀’과 ‘미국의 틀’의 전면적인 충돌을 의미한다. 그로 말미암아 동아시아의 불안정성이 고조될 위험성이 높다. 이런 추론에는 전제가 있다. 동아시아 이해당사국들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전략적 접근을 할 때 그렇다는 얘기다. 일본 역시 말로는 개방을 주장해왔다. 내부적 반발 때문에 실행에 못 옮겼다. 하지만 일본은 위기 때마다 큰 변신과 개혁을 해온 전통이 있다. 제3의 개국은 그런 역사적 전통과 맥이 닿아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과거 실패의 요인인 폐쇄성 탈피를 앞세워 모든 것을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국민이 한층 긴장해야 할 이유이다.
  • 택시기사 만성폐쇄성폐질환 무방비 노출

    택시기사 만성폐쇄성폐질환 무방비 노출

    일상적으로 매연에 노출되는 택시운전 기사들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한성구)는 지난 9월부터 COPD 위험군인 택시 운전기사 2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OPD 유병률 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의 14%가 COPD 의심 환자로 밝혀졌다고 최근 밝혔다. COPD는 담배나 대기 오염에 의해 기도가 점차 좁아져 호흡기능이 천천히 저하되는 질환이다. 호흡 기능을 위축시키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나 국내 인지율은 크게 낮은 편이다. 조사 결과 COPD의 연령별 유병률은 40대가 20%로 가장 높았으며, COPD로 의심되는 운전자의 82%가 COPD 진단에 가장 기본적인 폐기능 검사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심각한 사실은 이들의 90%가 아예 COPD라는 질환을 잘 모른다고 답해 COPD 위험군인 40대 이상 흡연자들의 폐기능 조기검진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한성구 이사장은 “택시 운전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COPD 유병률 조사 결과에서 보듯 COPD 의심 환자들의 질환 인식 수준과 폐기능 검사가 매우 저조하다.”면서 “호흡곤란은 없더라도 만성적인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다면 40세 이상 성인 누구나 정기적으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외교부 ‘인사·조직 쇄신안’ 발표] “부처간 교류 기대” “폐쇄성 여전”

    행정안전부는 14일 발표된 외교통상부의 인사조직 쇄신안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개방의 폭과 공정성을 높이는 장치가 일단 마련됐다는 것이다. 구체적 협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특수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행안부가 모든 채용을 맡는다. 물론 당초 기대됐던 대사직 등의 개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동안 외교부는 6, 7급을 계약직으로 특별채용한 뒤 몇년 정도 근무하면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쳤다. 2008년 계약직 채용자가 76명으로 중앙 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특혜 채용의 소지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계약직은 아예 뽑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6, 7급 직원 충원을 행안부가 주관하는 공개채용 위주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7급 공채 선발 숫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7급 공채 제도를 그대로 적용하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급 이상 특채는 행안부의 5급 전문가 일괄 채용 틀 안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채용 박람회 형식으로 각 부처의 수요를 받아서 능력 있는 후보군을 연결시키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이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된다. 전문가들도 긍정적 평가와 함께 조언을 내놨다. 오성호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교부의 폐쇄적 문화를 해소할 수 있는 안”이라면서 “고위직 퇴출 강화에 따른 외교관 전문성 제고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경득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의 공정성·투명성·객관성을 높였다.”면서 “재외공관 개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안부의 다른 관계자는 “재외 공관이 외교부만의 소유가 아니라는 점에서 재외공관 개방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개방형 직위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외교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매우 소극적이었다. 외교부의 발표안이 현실화된다면 주재국 특성에 맞게 다양한 부처의 인사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쇄신안에 조직의 개방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사 등 재외공관직의 일정 비율을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아직도 외교부가 폐쇄성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전경하·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시론] 북한 서한만 석유자원에 관심 가질 때이다/박흥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 초빙연구원

    [시론] 북한 서한만 석유자원에 관심 가질 때이다/박흥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 초빙연구원

    최근 국내 언론이 중국 양자만보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남중국해의 석유 매장 추정치는 230억t에 달하며 천연가스 매장량도 엄청나다고 한다. 또한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보하이(渤海)만과 동중국해 등지까지 해양 석유탐사를 벌여 2008년까지 2억 7700만t가량의 석유 매장량을 확인했으며, 보하이만은 상대적으로 석유 매장량이 많고 남중국해는 가스 매장량이 많다는 것이다. CNOOC 산하 연구소의 해양탐사기술 책임자가 한 말이라니 터무니없이 과장되었거나 사실무근은 아닐 터이다. 특히 보하이만은 북한의 서한만과 대륙붕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보하이만의 석유가스 부존 양태는 서한만의 부존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된다. 잘 알려진 대로 보하이만에서는 1970년대 이미 칭베이 유전이 개발되어 현재도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북한도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산유국의 꿈을 품고 서한만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탐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북한 서한만의 석유자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째, 서한만에서 남북공동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남북이 공존공영할 수 있는 우리 민족 최고·최대·최선의 남북경협사업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은 수십년 동안 서한만 석유개발을 위해 백방의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열악한 투자환경과 폐쇄성에서 오는 자금·기술 부족 때문이다. 둘째로는 석유·가스 자원의 통일정책적, 국제정치적 의의를 주목해야 한다. 석유자원과 개발은 단순히 경제적 차원을 넘어 국제정치적 역학 관계와 직결된다. 최근 남중국해 국제분쟁의 근본 원인은 그 지역의 석유자원 때문이라는 타이완 총통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중국해의 분쟁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서한만 석유자원 부존 여부는 한반도 통일환경과 우리의 통일정책 방향에 가히 핵폭발력 수준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셋째는 북한의 서한만 석유개발을 중국의 손에 맡겨 둘 수는 없다는 점이다. 중국은 2006년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지질조사회의’에서 “북황해 지역의 석유·천연가스 전망 1차 평가를 완료, 석유·가스를 함유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과 지질구조를 선정하고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비탐사 대상 유정·가스정 위치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석유자원이 관심사라면,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에서 어떻게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우선, 북한의 석유·가스자원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추적하는 조직이나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는 곧 우리 정부 당국과 석유공사 등 관계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해야 할 몫이다. 북한의 석유 탐사개발 동향, 서방기업이나 중국과의 협력 동향 등에 관하여 정보를 입수하고 종합 분석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우리나라는 정부든 기업이든 조직과 사람을 줄이거나 심지어 아주 없애는 일이 다반사이다. 다음으로, 정부 당국은 북한 석유자원의 남북공동개발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과 정책을 지금부터 꾸준히 개발해 놓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남북경협 경험으로 볼 때, 석유자원의 남북공동개발에 합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며, 최후의 경협과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럴수록 이 과제는 지금부터 철저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외교이다. 서해상의 석유자원, 특히 서한만 석유자원 탐사 개발은 결코 남북한 양자가 추진하여 성공할 수 없다. 일찍이 서해상에 있는 한국의 2광구 탐사과정에서 1973년과 2001년에 있었던 중국의 무력시위와 방해, 제주도 남쪽과 일본 규슈 서쪽, 동중국해 북쪽에 위치한 해역의 7광구 한·일 공동개발구역(JDZ) 조사 당시 중국의 반응 등은 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일이다. 북한 서한만 석유자원에 대한 관계 당국이나 기업의 관심을 기대한다.
  • 잦은 인사이동·조직 폐쇄성으로 혼선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공유지를 다루는 법이 현장에서 혼선만 부추기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첫 단추를 잘못 꿴 게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만들어질 때 의도였든 실수였든 맹점이 생긴 것”이라면서 “또 현장에서는 법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않고 관행에 따라 업무를 추진해도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논란을 잠재울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번번이 놓쳤다. 우선 서초구는 2008년 기존 관행을 깨고 재건축 아파트에 속한 공유지 가치를 재평가하고, 임대료도 부과했다. 하지만 법을 관리하는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 등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또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가 공유지에 대한 임대료를 부과토록 지침을 바꿨다. 그러자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기존 관행과 정반대 행정처분을 내릴 경우 조합원 등의 반발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관계기관 간 엇박자가 생긴 원인을 공무원 인사·업무 시스템에서 찾는다. 잦은 인사 이동이 비리를 사전 차단하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쌓는 데는 방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 협력이나 견제가 어려운 공직사회의 칸막이 문화가 여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눈과 귀를 막았던지, 이를 바로잡을 책임자가 없었던지 둘 중 하나”라면서 “원인이 전자에 있다면 책임지지 않으려는 조직의 폐쇄성이 문제이고, 후자에 있다면 잦은 인사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메디컬 팁]

    일동제약 항암제 공장 시설 기준 획득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은 최근 완공한 세포독성항암제 공장이 의약품 안전에 관한 시설 기준(KGM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항암제 공장은 국내 유일의 독립 항암제 공장으로, 바이알 세척에서부터 포장까지 단일 공정으로 이뤄지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또 국내 최초로 오염을 원천 방지한 RAB시스템을 갖췄으며, 차압·온도·습도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BM시스템과 자동화 창고 등 최적의 의약품 생산 환경을 완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항암제 공장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출 및 수탁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이 공장의 EU 및 일본 GMP를 획득, 현재 동남아권에 편중돼 있는 수출 시장을 일본·유럽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교과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과제(미생물유전체사업단)로 진행되는 표적 지향 항암제 개발과 암전이 억제제, 지능형 세포 독성 항암제 개발 등을 추진, 후보물질 도출 및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어서 빠르면 2013년부터 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림대의료원 심포지엄 한림대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은 9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호흡기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주제로 ‘제8회 한림-컬럼비아-코넬-뉴욕프레스비테리안 심포지엄’을 가졌다. 결핵·폐암·기도 질환 분야로 나눠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해 미 컬럼비아의대 호흡기내과 닐 슐러거 교수와 한림대의대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가 특강을 갖고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동서신의학병원 20일 무료 간검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소화기센터(센터장 이정일)는 간의 날(10월 20일)을 기념해 18일 낮 12시부터 본관 4층 강당에서 간질환 건강 강좌 및 무료 검사를 진행한다. 강좌에서는 소화기내과 이정일 교수의 ‘간경변증과 간암의 이해와 치료’, 신현필 교수의 ‘지방간과 간염의 관리’, 외과 김범수 교수의 ‘간암의 외과적 치료’ 등의 주제 강의가 열린다. 또 참석자들에게는 B·C형 간염검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02)440-7033∼4.
  • [지방시대] 新네트워크 활용 모두 지역발전 주체로/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지방시대] 新네트워크 활용 모두 지역발전 주체로/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민족 대이동이 되풀이됐다. 명절 때마다 마주치는 이 풍경은 혈연과 지연이라는,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살아 숨쉬는 고전적 네트워크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고전적 네트워크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한 마디로 압축·상징될 수 있는 배타적 폐쇄성과 몰가치의 집단이기주의를 그 특징으로 한다. 또 네트워크들 간에 경쟁과 대립적 긴장 관계가 형성된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보통신(IT)의 발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일이 매우 손쉽고 자유롭게 되자 가상 공간을 매개로 하여 횡적 연계와 자율적 조직화를 이뤄가는 새로운 네트워크들이 등장, 그 영향력과 파괴력이 급속히 증대되고 있다. 최근 세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이들 신 네트워크는 가치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과 신뢰 형성을 통한 수평적 유대를 추구하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그러므로 주체성을 지닌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다수의 주도자가 존재하여 권한과 책임이 분산되며, 목표나 수단의 선택에 있어서도 다양성과 복수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들 간의 양립·공존과 협력까지도 가능하다. 이러한 신 네트워크의 면모는 자신의 삶의 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어 기존의 틀에 얽매이거나 안주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빠르게 기회와 정보를 포착하고 가치를 창조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의 본성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기도 하다. 21세기는 인류의 역사에서 다시 한번 유목민의 자유 정신과 도전 정신이 빛을 발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 정신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지역 사회도 빨리 읽고 변신할 필요가 있다. 세계화의 진전에 따른 무한 경쟁 환경과 수도권이 거대한 블랙홀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 아래서 여전히 고전적 네트워크와 종래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해봐도 지역 발전의 동력을 창출하는 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발상을 전환하여 IT가 뒷받침하는 신 네트워크의 기술적 가능성(정보의 생산·변형·복제의 용이성, 확산성, 개방성, 양방향성)에 주목, 지역 발전을 위한 내외 자원과 역량의 결집 및 재조직화를 유도·지원·강화하는 수단으로 신 네트워크를 백분 활용하여야 한다. 또한 가치 공유가 근간인 신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과 부단한 상호 작용으로 집단 지성을 창출해 냄으로써 정책의 발굴, 기획, 추진, 홍보, 검증과 평가에 이르기까지 창의성과 합리성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1세기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군을 두껍게 쌓고 판도를 바꾸는 ‘게임의 주도자’가 돼야 한다. 지역 주민 또는 지역 연고의 좁은 대상에만 시선을 두지 말고, 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지역 발전의 동력원으로 끌어들여 이슈와 어젠다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어머니 기침소리 흘려듣지 마세요

    어머니 기침소리 흘려듣지 마세요

    모처럼 부모님을 뵈면 안색과 거동이 예전같지 않아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부모는 자녀들에게 걱정 끼친다며 한사코 말 꺼내기를 꺼린다. 그런 만큼 부모의 건강 상태를 적극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대부분은 이상 징후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올 추석엔 마음 먹고 부모님 건강을 살펴보는 게 어떨까. ●치매 치매는 예방 노력에 비해 발병 후 너무도 큰 희생을 감당해야 하므로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면밀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가 치매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간파한다면 약물을 이용해 더 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언행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우선, 부모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손자 등 가족의 이름과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잘 기억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운동능력이나 성격의 변화도 잘 관찰해야 한다. ●호흡기질환(기침)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기침을 계속하거나 기침 소리가 이상하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기침과 함께 가래에 피가 소량 묻어 나오거나, 기침하면서 피를 많이 쏟는다면 심각한 병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흡연에 따른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결핵·기관지 확장증·폐암 등이 각혈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병은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해결되는 간단한 병들이 아니다. 기침할 때 나타나는 호흡곤란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호흡곤란은 단순 감기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다. 천식·폐렴 등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과 함께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청력 질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일정한 청력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부모와의 대화 중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자꾸 다시 말해달라고 하거나, 음정이 높은 여자 목소리보다 남자 목소리를 더 알아듣기 편해 하지 않는지, 전화 통화에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또 이명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귀에서 울리는 소리나 으르렁거리는 소리, 쉿쉿 대는 소리가 들리는 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력 질환 노인은 노안에 따른 시력 저하는 물론 백내장·녹내장 등의 안과 질환이 쉽게 생기므로 눈이나 시력 상태 역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집에 있는 달력이나 시계를 이용해 간단한 시력검사를 해보면 된다. 눈이 쉽게 충혈되거나 자주 침침해지는지 살피고, 밖에 나설 때 눈이 부시거나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지, 또 시야가 좁아진 것 같고, 주위가 잘 안 보이는지 등을 짚어봐야 한다. ●치아와 잇몸 질환 치아 노화는 전신의 노화보다 더 빨리 온다. 이런 치아 노화는 치아의 상실과 풍치로 인해 진행이 더 빨라지고, 이는 입가 주름을 만드는 ‘합죽이 얼굴’ 즉, 하관의 노화로 발전한다. 이는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음식물 섭취에도 지장을 줘 노후 영양결핍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음식물을 잘 씹는지, 치아가 흔들리거나 힘이 없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치아 사이가 너무 벌어져 있거나, 잇몸이 붉게 변해 살짝만 건드려도 아픔을 느끼는지 확인해 본다. ●퇴행성 질환 나이가 든 대부분의 노인들이 겪는 질환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특히 쪼그려 앉아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노인들은 무릎이나 손가락관절 등에 퇴행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앉고 일어나거나,층계를 오르내리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손가락 관절의 경우 바닥의 동전이나 연필을 집어보도록 해서 잘 잡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나 움직이기 힘든 증상이 보인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 최소절개 대동맥 판막삽입술 삼성서울병원팀 국내 첫 성공

    고령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인 대동맥 판막협착증에 대한 최소절개 수술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표원(심장외과)·권현철(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7월 환자 K(80)씨에게 최소절개 수술법인 ‘경심첨부 대동맥 판막삽입술’을 시행,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방법으로 대동맥 판막협착증을 치료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환자는 흡연으로 인한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고혈압·당뇨·뇌졸중에다 간암까지 겹쳐 기존의 개복수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심장혈관센터 협진팀을 통해 최소절개 경심첨부 대동맥 판막삽입술을 시행했으며, 환자는 합병증 없이 정상을 회복해 현재 최근 퇴원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올레길 걷기 유방암 극복행사 이대여성암전문병원(원장 문병인)은 내달 ‘유방암의 날’(10월8일)을 맞아 서현숙 이화의료원장과 문병인 원장이 유방암 환우 모녀와 함께 제주 올레길을 걷는 유방암 극복 행사를 오는 8~9일 개최한다. ‘엄마와 딸 건강한 동행, 올레를 걷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이대여성암전문병원 고객뿐 아니라 모녀 중 한 명이라도 유방암 수술 경험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으며, 당첨된 모녀 커플에게는 1박2일 제주 올레길 여행권이 무료로 제공된다. 녹십자, 복강경수술 기기 시장 진출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독일 비브라운(B.Braun)사와 상처부위를 최소화한 복강경 수술용 의료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비브라운사는 각종 의료장비와 의료용품, 투석용품, 수액제품 등을 두루 갖춘 세계적 의료 전문기업이다. 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복강경 카메라와 수술용 가위, 투관침 등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뼈형성 촉진’ 임상허가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식약청으로부터 골이식재와 뼈 형성 촉진 단백질(BMP-2)을 융합한 신개념 의료기기 ‘노보시스’에 대한 임상허가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노보시스는 향후 8개월간의 임상시험을 거친 후 치료 효과와 안전성 등이 검증되면 내년 상반기에 상품화될 예정이다. 노보시스는 임플란트를 비롯한 골이식 관련 치료에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특히 임플란트 치료 때 잇몸 뼈가 부족할 경우 노보시스를 투여하면 뼈가 두꺼워져 임플란트가 빠르게 고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폐의 날 기념 20일 사진공모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한성구)는 10월 ‘폐의 날’을 앞두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푸른 숨결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폐의 날 슬로건인 ‘건강한 숨, 건강한 폐’를 의미하는 ‘바람개비’를 주제로 촬영한 사진과 간략한 사진 설명을 이메일(copdinfo@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결과는 10월1일 COPD 블로그(http://blog.naver.com/copdinfo)’를 통해 발표한다. 국립암센터·中 암연구병원 협약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는 최근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암연구소병원(원장 자오핑)과 암 관련 분야의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암 연구 및 진료, 교육 등에 관한 정보 및 인력 교류와 공동 암 연구 수행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진수 원장은 “암 연구 및 진료, 암 관리사업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이뤄질 것이며, 관련 분야를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맥그래스, 호킹에 답하다] “종교를 배격하는 과학은 맹목적 신앙만큼 惡하다”

    [맥그래스, 호킹에 답하다] “종교를 배격하는 과학은 맹목적 신앙만큼 惡하다”

    “종교는 확실한 증거 위에 있지 않다. 과학으로 입증된 사실을 보면 신은 없다.” “종교는 이성과 증거를 무시하지 않는다. 맹목적인 무신론은 맹목적인 종교만큼이나 위험하고 악하다.” 2007년 가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열린 문학 페스티벌에서는 ‘세기의 종교전쟁’으로 일컬어지는 대담이 진행됐다. 무신론의 리더인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뉴칼리지 교수와 유신론의 거두 옥스퍼드 신학대학장인 앨리스터 맥그래스 위클리프홀 교수가 각각 과학과 신학을 대표해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다. 이 대담은 ‘논쟁’이라는 제목으로 손수제작물(UCC)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스티븐 호킹의 발언이 알려진 2일(현지시간) 맥그래스 교수의 휴대전화는 인터뷰 내내 쉬지 않고 울렸다. BBC, 채널4, 스카이뉴스 등 방송사들의 저녁뉴스에 출연해 스티븐 호킹 교수의 무신론 선언에 대한 반론을 펴 달라는 섭외들이었다. ‘과학에 과학으로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신학자’라는 그의 수식어를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맥그래스 교수는 성공회 신부답게 온화하고 조용하게 대화를 이어나갔지만, 무신론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런던 워털루역 킹스칼리지 캠퍼스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호킹의 새로운 저서에서부터 얘기가 시작됐다. →호킹이 무신론의 근거로 M이론과 다우주이론을 내세웠다. -새로운 저서에 대한 기사를 접했고, 오전 내내 호킹의 기존 저서들을 다시 들춰봤다. M이론과 다우주이론은 예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발전하기는 했지만 내가 옥스퍼드에서 과학을 배우던 시절부터 있었다. 호킹의 책이 나오면 읽어봐야겠지만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각종 언론이 ‘호킹이 무신론을 선언했다.’고 단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 보도에 나온 호킹의 발언은 ‘(신이 인간을 위해 우주를 만들었다면 그 많은 우주가)필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신의 섭리를 배제한 채 과학으로 우주 탄생을 추측할 수 있다고 해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M이론과 다우주이론의 근본이 변하거나 놀라운 발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과학적 결과물을 보는 호킹의 시각이 변한 정도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은 신의 뜻을 알기 위해 과학을 했다. 그러나 도킨스가 그랬듯 호킹도 과학으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려 하고 있고,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리학 법칙·생물학 발견은 ‘현재’의 일” -어떤 현상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해석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종교와 달리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한다. 물리학 법칙이나 생물학 발견은 어디까지나 ‘현재’의 일이다. 과거 뉴턴이 만유인력과 중력을 처음 증명하고 인정받았을 때 모두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진리를 찾았다고 믿었고, 상당 시간 그 믿음은 계속됐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느껴졌던 뉴턴의 법칙에도 맹점이 있었다. 이후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다시 세워 진리를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현대 물리학은 이를 다시 뒤집고 있다. 호킹이 내세우는 이론들도 절대적인 진리가 될 수 없다. →교수께서도 24살에 옥스퍼드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촉망 받는 과학자이자 무신론자였다. 갑자기 신학으로 방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과학이 입증 못하는것 종교 통해 알 수 있어” -당시 경험한 과학적 발견들은 정말 놀라웠다. 과학은 열려 있고 자유로운 사고를 가능하게 해 주는 힘이 있다. 다만 대학시절 종교를 접하면서 과학으로 입증할 수 없는 것들을 종교를 통해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과학과 종교는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같다. 어떤 것들을 설명하기 위해 타당한 이유를 찾아간다는 점이다. 중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수학과 물리학으로 그 관계를 해석하면 그런 힘이 실재한다는 점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가. 종교도 마찬가지다. 과학으로는 절대로 풀 수 없는 삶의 의미나 목적, 선과 악, 사람 간의 관계 등을 종교적으로 설명하면 이해할 수 있다. →도킨스를 비롯해 과학으로 무장한 무신론자들과 끊임없이 싸워오고 있다. 그들의 논리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 -우선 그들의 논리 전개방식은 과학 그 자체라고 할 수 없다. 물리학이나 생물학 등 특정 분야, 특히 그 안에서도 극히 일부의 현상을 통해 모든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 자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그렇게 분리해서 필요한 부분만 설명하고 옳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학의 일부 영역을 알았다고 해서 나머지 모든 과학과 인간, 자연을 모두 과학으로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과학 자체에 대한 맹신이다. →과학적 무신론자들은 종교가 부정적·폭력적이고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는 악이라고 주장한다. -과학적 논리를 근거로 해서 종교를 ‘악’이나 ‘사기’로 배격하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일이다. 단순화시켜 생각하면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처럼 실제로 재거나 입증할 수 있는 것은 과학의 영역이지만 과학이 종교의 영역인 형이상학적인 부분까지 건드리기 시작하면 문제가 된다. 종교를 나쁘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고, 정치다. 과거 소련, 중국, 북한 등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 국가들의 결말을 보고도 종교 그 자체가 문제라고 할 수 있겠는가. 9·11사건을 보는 시각 역시 종교를 잘못 이해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원자폭탄처럼 과학의 발전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위험이 훨씬 더 나쁘고 ‘악’에 가깝다. 종교를 비판하기 전에 종교의 순기능과 종교로만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 볼 필요가 있다. →과학을 비판하기보다 과학과 종교의 양립, 공생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자의 영역은 어떻게 나눠야 하는가. ●“근원을 탐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호기심” -우리 주위에는 두 가지를 양립시키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하버드대 교수였던 스티브 제이 굴드(2002년 사망)는 도킨스와 현대 진화론의 양대산맥을 이루면서도 종교와 과학이 함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과학자들이 모두 무신론자는 아니다. 또 종교는 과학을 부정하지 않는다. 현상에 대해 알고 싶고, 근원을 탐구하는 것은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진 호기심이다. ‘근본적인 우주는 어디에서부터 왔느냐’라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질문에 대해 ‘신이 만들었다’고 강요하는 것이 맹목적인 믿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과학자들은 ‘그럼 과연 신의 뜻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더 연구에 매진한다. 두 가지는 결코 상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과학을 알아간다고 해서 종교를 배격하는 것이 오히려 과학 그 자체를 종교로 여기는 편협한 시각이다. →그럼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하겠다. 신학의 차원에서 당신은 우주만물은 모두 신이 창조했다는 입장인가. -단답형으로 대답은 ‘그렇다.’이다. 다만 우주 탄생의 과정이나 생물학적 진화의 모든 과정에 신이 개입했다기보다는 신의 의도가 개입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새로운 과학적 연구나 발견은 신의 의도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과학은 현상을 규명하는 것이고, 신의 존재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국 교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서구의 교회는 최근 개인적 영적 깨달음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한국 교회는 발전 속도는 빠르지만 아주 젊고, 아직 자기만의 색깔을 찾지는 못한 단계라고 본다. 갈 길을 어떻게 찾아가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서구 교회에서는 이미 사라지기 시작한 집단적 문화가 (한국 교회에서는)아주 강한 것이 특징인데, 그 안에서 공동체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폐쇄성은 희석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목사는 신과 신도들의 ‘종’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고 싶다. 런던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맥그래스는 누구 성공회 사제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신학자로 불리는 앨리스터 맥그래스(57)는 옥스퍼드대를 수석졸업했고, 24세에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천재과학자였다. 그러나 마이클 그린, 제임스 패커 등 성공회 사제들과 교류하면서 신학으로 방향을 전환,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에서 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옥스퍼드대에서 역사신학을 가르치다가 2005년 옥스퍼드 신학대학인 위클리프홀 학장에 올랐다. 그는 그러나 “수십명의 옥스퍼드 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며 2008년 학장직을 내놓고 런던 킹스칼리지 교육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무신론의 종말’ 등 50여권의 저서를 썼다.
  • 국방부 행시출신 고위간부 확대

    대통령실 소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의장 이상우)가 3일 군의 안보태세와 운영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꿔 놓을 개선안을 제시했다. 병사들의 복무기간을 비롯해 10여개 국방과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지난 5월13일 발족한 이후 석달여간 현장방문, 전문가 의견청취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드러난 우리 군의 문제점을 뜯어고치기 위한 ‘종합처방전’으로 볼 수 있다. 보고에서는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우리 군의 ‘주적(主敵)’을 북한군으로 명확히 표현하는 ‘주적개념’ 부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상우 의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주적’개념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군전력증강과 군운영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한 개선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국방선진화와 관련해서는 ▲‘합동성’강화 ▲국방문민화 ▲합참의장의 역할 조정 등 크게 3가지 방향의 개선안이 제시됐다. 합동성 강화를 위해서는 육·해·공 사관학교 1~2학년의 교양과목을 통합해서 교육하거나 현재 합동참모대학에 3군 공통시간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군 사관학교를 통합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점검회의는 각 군의 특성상 통합은 현실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군(自軍) 중심의 사고가 각 군간 협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런 사고가 바뀌지 않으면 현행 합동군체제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전달됐다. 국방문민화는 군에 민간전문가 활용을 늘리고, 부처 간 인사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행정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의 국방부 배치를 늘리는 방안이다. 군 출신으로만 이뤄진 국방부의 폐쇄성을 손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국방개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합참의장에게 과도하게 주어진 권한 집중도 논의됐다. 합참의장의 역할 조정은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하는 합동군사령관을 신설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대장급 합동사령관이 신설되면 합참의장과의 관계가 수평 또는 수직화되는지, 대장급 각 군 총장보다 선임으로 할지, 합동군사령관이 현재 합참의장이 지휘하는 제대를 그대로 이어받는지 등의 역할이 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점검회의에서는 합참의장 역할 조정 등을 연구할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시·외시 어떻게 바뀌나] 선발시험후 외교아카데미로

    외무고시도 정부가 진통 끝에 지난 5월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안을 마련한 뒤 6월 말 공청회를 거쳐 정부안을 확정했다. 기존 외시를 1단계 외교관 선발시험과 2단계 외교아카데미 교육으로 전면 개편, ‘뽑는 외교관’이 아닌 ‘길러지는 외교관’을 양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외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순혈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필기시험 간소화 등 개선책을 마련했다. 올해 외시 일반 합격자 전원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으로 이뤄지는 등 폐쇄성을 지적받아 왔다. 이와 함께 일반 및 영어, 제2외국어, 기능·분야별 전문가 전형으로 나눠 선발하고 심층 면접 및 1년간 외교아카데미를 통한 집중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외교관에 맞는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최종 임용자는 50~55명이며, 2013년 말 첫 외교관을 배출한다. 그러나 서류전형부터 외교아카데미 교육까지 영어 실력이 너무 중시되고, 외교아카데미가 정식 학위로 인정되지 않으며, 심층 교육에 맞는 강사진이 부족하다는 점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외교아카데미법 제정안과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 조만간 법제처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예산 확보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자가 묻습니다] Q. 천재 한명과 인재 만명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한 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인재경영론은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 유효한 명제로 통했습니다. 교육에서도 한 명의 천재를 찾는 ‘수월성 교육’이 대세로 자리잡아 특목고나 영재학교 같은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2의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를 키워내기 위한 교육입니다. 그런데 나라 밖에서는 조금 다른 변화를 추구하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이민자가 밀집된 소외지역 아이들에게 예술교육을 접목시킨 런던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자국 학생 위주의 폐쇄성을 벗어던지고 세계에 교육의 문호를 개방한 유럽의 ‘에라스무스 문두스’ 프로그램이 그것입니다. 모든 인재에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를 했을 때 생각하지 못했던 천재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한 명의 천재와 만 명의 인재,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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