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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북부 가축 폐사 보툴리눔 독소증 탓

    지난해 9월쯤부터 경기 포천·연천 지역에서 발생한 소 등 가축 322마리의 폐사 원인이 보툴리눔 독소증으로 확인됐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이에 따라 보툴리눔 독소증 B형 백신을 긴급 생산·공급하고 국내에 없는 C·D형은 호주에서 긴급 수입해 접종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유사 사례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백신의 추가 확보도 추진된다. 검역검사본부는 포천·연천 일대 17개 농가의 주저앉는 소 70마리에 대해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을 포함한 전염병, 대사성 질병 등 12개 항목의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소가 폐사한 농장의 사일리지(비닐로 밀봉한 다즙질 사료), 토양 등 229점을 검사한 결과 사료와 물을 먹는 통에서 보툴리눔 독소와 병원체가 확인됐다. 보툴리눔 독소증은 토양 등에 존재하는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이란 세균이 생산한 신경 독소가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저앉음,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다 수시간에서 수주 안에 호흡 근육 마비로 폐사한다. 치사율이 35~40%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축 간 전염성은 없다. 일반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보톡스는 이 독소를 안전 용량으로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독성 물질들처럼 과다 사용할 경우 피부 조직이 썩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전아쿠아월드 경영난…개장 1년만에 잠정 휴업

    대전아쿠아월드 경영난…개장 1년만에 잠정 휴업

    대전아쿠아월드가 오는 27일부터 잠정 휴업에 들어간다. 국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연 중부권 유일의 대형 수족관이 경영난 때문에 불과 개장 1년 만에 휴업하는 것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아쿠아월드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아쿠아월드는 공문에서 ‘당초 계획과 달리 자금이 확보되지 않고, 수입 급감으로 전시 및 설비 투자가 어려워 휴업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투자유치한 아쿠아월드는 을지훈련장 등으로 쓰던 보문산 지하벙커를 매입하고 주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의 동굴형 수족관(4000t)이다. 바닥면적은 1만 8700㎡로 국내 최대다. 하지만 개장 초부터 진·출입로가 비좁아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고, ‘분홍 돌고래’ 반입이 실패하면서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최초로 분홍 돌고래 1쌍을 베네수엘라에서 반입하려 했다가 현지 폐사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4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나 올겨울로 접어들면서 경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직원 임금체불, 공과금 체납 등이 발생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관람객 수가 기대에 못 미치자 패스트푸드 등 분양자 30여명이 지난해 6월 “분홍 돌고래 반입, 독점상가 등 과장광고로 점포를 분양했다.”면서 아쿠아월드를 상대로 형사고소 및 분양대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국민은행도 같은 해 11월 아쿠아월드 측이 79억원을 갚지 않는다며 수족관과 건물 등에 대해 경매를 청구했다. 총감정가는 213억원으로 경매는 3월 12일 또는 4월 16일 있을 예정이다. 수족관에는 현재 피라루크 등 400여종의 물고기들이 있다. 아쿠아월드 관계자는 “휴업을 해도 물고기는 수족관에서 계속 관리한다. 사정이 나아지면 영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6) 진도 상만리 비자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6) 진도 상만리 비자나무

    사람의 시간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긴 세월을 살아가는 나무의 침묵은 언제나 견고하다. 역사의 침묵을 닮았다. 결코 스스로 이야기하는 법이 없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의 과거에 대한 관심에 기대어서야 비로소 숱한 사실들이 생명을 얻고 일어난다. 나무도 마찬가지다. 침묵하는 생명이지만, 그를 둘러싸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심은 마침내 나무가 세월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지나온 많은 이야기들을 드러내게 한다. 이 땅의 큰 나무를 찾아보고, 그와 대화를 나누는 일은 결국 사람의 역사를 찾아내는 일과 다르지 않다. 현재의 질문들이 긴 역사를 풀어내고, 나무의 견고한 침묵도 깨뜨릴 것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나무를 찾아야 하는 확실한 이유다. #이름도 가물가물한 옛 절집… 오롯이 그 곁을 지키다 남도 끝자락, 진도의 임회면 상만리에는 내력이 정확하지 않은 절터가 있다. 흔히 ‘상만사지’(上萬寺址)라고 부르는 폐사지다. 한때 화려한 단청으로 장식했을 전각들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남은 건 오로지 오층석탑 한 기뿐이다. 사라진 옛 절집의 이름도, 그 절을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도 제대로 남지 않았다. 그곳에 비구니 스님의 절집, ‘구암사’가 있다. “탑이 남아 있어서 절터라고 짐작할 수는 있지만, 절에 관한 기록은 전혀 없어요. 1950년대 초반에 마을 사람들이 근처의 밭에서 돌부처를 찾았다고 해요. 그때 초가를 지어 절을 일으키고, ‘만흥사’라고 한 게 구암사의 시작이에요.” 아담한 절집 구암사의 용운(庸芸) 스님은 세월 속에 흩어진 구암사의 토막난 역사를 퍼즐 맞추듯 가만가만 꿰어 맞춘다. 그러나 빈 자리는 여전히 크기만 하다. 밭에 나동그라져 있던 돌부처 외에 절집의 흔적은 아무것도 없었다. “마을이 상만리여서 사라진 옛 절을 상만사라고 하는 건데 근거는 없어요. 그보다는 구암사라는 이름이 맞지않나 싶어요. 진도 향토사에는 아주 옛날에 구암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언제 어디에 있던 절인지는 모르죠. 그런데 이 뒷산의 바위를 마을에서 ‘비둘기 바위’라고 부르더군요. 그렇다면 비둘기바위라는 뜻의 이름인 구암(鳩巖)사는 이곳에 있었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절집은 사라졌지만, 그 부침의 역사를 지켜본 나무가 한 그루 있다. 비자나무다. 전하는 이야기처럼 옛 절집이 사라지기 전부터 있던 나무라면 필경 절집 앞마당, 최소한 담벼락쯤에 있던 나무라고 볼 수 있다. 절집의 자취가 없어 지금은 마을 당산나무, 혹은 ‘천연기념물 제111호 진도 상만리 비자나무’라고 부른다. #넉넉하지 않은 시절 영양간식으로 비자나무 심어 진도 상만리 비자나무는 구암사가 깃든 그 비둘기 바위와 마을 사이의 언덕 길가에 서 있는 큰 나무다.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옛 절과 이 나무가 일정한 관계를 가졌으리라고 짐작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절집에 주석(駐錫)한 스님이 직접 심고 키운 나무까지는 아니라 해도 최소한 절집의 흥망성쇠를 또렷이 지켜본 나무임에는 틀림없다. 절집의 흔적인 오층석탑은 대략 고려 후기에 지은 것으로 짐작된다. 이를 바탕으로, 사라진 사찰의 역사는 그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오래됐다고 보아야 한다. 1000년쯤 전에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추측하는 근거다. 오층석탑에서 불과 100m쯤 떨어진 곳에 서 있는 비자나무는 600년쯤 이 자리에서 살아왔다. 적잖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큰 절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에 결코 모자란 세월이 아니다. 누구도 그 시절의 자취를 알 수 없지만, 나무는 필경 이 자리에서 절집의 살림살이를 빤히 들여다보았을 것이다. 비자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예전에는 절집의 스님들이 공들여 키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비자 열매는 영양이 풍부해서 먹을거리가 흔치 않던 시절에 좋은 간식거리였을 뿐 아니라, 구충제 성분까지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스님들은 비자나무를 심고 열매를 거둬서 절집 식구들은 물론이고 이웃 마을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 장성 백양사, 고흥 금탑사, 화순 개천사 등의 비자나무 숲이 모두 그런 까닭으로 스님들이 조성한 곳이다. “비자나무에 대한 기록도 있을 리가 없지요. 나무가 있는 위치를 절집 마당쯤으로 볼 수도 있다지만, 사실 절집의 위치가 정확한 건 아니거든요. 비자나무와 옛 절과의 관계는 어떤 내용으로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12m 옹골찬 품… 마을의 쉼터이자 수호신으로 상만리 비자나무는 키가 12m쯤 되고 가슴높이에서 잰 줄기의 둘레는 6.5m, 밑동 부분의 둘레는 7.5m 가까이 된다. 얼핏 봐서 그리 큰 나무는 아니지만, 유난히 옹골찬 수형을 가졌다. 키에 비해 굵직한 줄기는 물론이고 나뭇가지도 매우 촘촘하게 돋았으며, 사철 푸르름을 유지하는 바늘잎도 무성하다. 사방으로 펼친 품 또한 만만치 않다. 동서 방향으로 12m, 남북으로는 8m를 펼친 품은 무척 넉넉한 모습이다. 절집의 기억을 줄기 안 깊숙이 간직한 채 나무는 이제 마을의 정자나무로 살아간다. 나무 줄기에 바짝 붙여 놓은 평상은 십여 년째 그대로다. 나무는 마을의 쉼터이면서 사람들의 안녕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기도 하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매달렸다가 떨어져도 별로 다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사람을 위할 줄 아는 나무라는 이야기다. 용운 스님도 한마디 덧붙인다. “비자 열매는 마을 사람들이 잘 거둬서 이용하는 모양이에요. 옛날에는 당산제도 지내고 나무 앞에서 줄다리기도 했다는데, 요즘은 안 해요.” 종종 세월은 사람살이의 흔적을 송두리째 삼키곤 한다. 그러나 세월보다 더 강한 힘으로 나무는 사람살이를 지킨다. 옛 절터에 살아남은 비자나무의 속내가 점점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글 사진 gohkh@solsup.com ▶▶가는 길 전남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681-1:우리나라 최초의 사장교인 진도대교를 건넌 뒤 ‘진도대로’로 불리는 국도 18호선을 이용해 진도군청이 있는 진도읍까지 간다. 진도읍에서 서남쪽으로 5㎞쯤 가면 임회면으로 들어서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2.5㎞ 더 가면 다시 진도대로와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길을 이용해 6㎞ 가면 송월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좌회전하여 1.5㎞ 가면 상만리에 이른다. 나무는 왼편의 마을 안쪽으로 난 좁은 골목길을 따라 350m쯤 들어가면 있다.
  • 진각종 ‘문화포교 원년의 해’ 선포

    밀교(密敎) 종단인 진각종이 올해를 ‘문화포교 원년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포교 문화 사업을 펼친다. 진각종 통리원장(조계종의 총무원장 격) 혜정 정사는 지난 30일 신년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년계획을 밝혔다. 진각종은 종조(宗祖)인 회당(悔堂) 손규상(1902~1963) 대종사의 열반 50주년을 맞아 설립될 ‘회당문화재단’을 토대로 문화활동 프로젝트를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진각복지재단과 대구 심인중·고, 서울진선여중·고를 운영하는 회당학원을 거느린 진각종은 이 재단 설립을 계기로 문화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활동할 터전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우선 회당 대종조의 탄생지인 울릉도에 종조전을 증축하고, 종조의 어록 중 현대 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7개 국어로 번역 출간하는 작업도 마무리한다. 5월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총인원에는 진각문화전승원을 정식으로 개원하고 전승원 옆 3305㎡(1000여평) 부지에 진각문화체험관과 교육관을 착공한다. 이 체험관에서는 해외 성직자 교육과 함께 외국인 단기 체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동안 진각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다양한 복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해외 심인당과 계층포교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한부모가족 복지시설도 설치할 방침이며 스리랑카에는 중학교를 개원한다. 혜정 정사는 이와 관련, “올해 문화재단 설립으로 생활불교를 실천해 나갈 장을 마련하게 됐다.”며 “그동안 치중해 온 복지·교육 사업에 더해 문화 사업도 중점적으로 펼치게 되는 만큼 진각종으로서는 올해 교육, 문화, 복지의 삼발이 완성되는 해”라고 밝혔다. 전국에 심인당(교화도량) 120곳을 운영하고 있는 진각종은 ‘옴마니반메훔’의 육자진언(六字眞言) 염송을 중심으로 수행하는 밀교 종단이다. 울릉도 회당문화축제, 폐사지음악회, 회당학회국제학술대회, 비로자나청소년협회 국제청소년 활동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신라 고찰’ 대견사 내년말 복원 완료

    ‘신라 고찰’ 대견사 내년말 복원 완료

    신라 헌덕왕(810년) 때 창건됐으나 일제강점기에 강제 폐사된 대구 달성군 비슬산의 대견사가 복원된다. 달성군은 최근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와 대견사 원형을 최대한 복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2년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대웅전, 요사채, 산신각 등 6개 동 240㎡의 건물을 내년 말까지 완공해 개산식을 갖는다. 군은 지난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 변경 허가를 받는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복원 사업비 50억원은 전액 동화사가 부담한다. 이달 말 설계 공모에 들어간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굶어죽은 13마리 농장 방치…나머지 소는 건강상태 양호

    전북 순창군이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 소를 굶어 죽게 한 문동연(56)씨 농가에 대해 13일 현장조사를 전격 실시했다. 순창군은 오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현장 조사를 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문씨에게 직접 전달한 데 이어 오후 2시 군청 직원 2명과 공중수의사 2명을 현지에 보내 조사를 벌였다. 조사반은 문씨 농장에 소의 사체가 방치된 점을 감안해 방역을 실시하고 살아 있는 소에 대해서는 건강검진을 했다. 문씨 농가의 소 41마리는 오랫동안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 쇠약해진 상태지만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씨가 주장한 것과 달리 그동안 아사한 소 13마리의 사체를 농장 내에 방치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순창군 축산과 직원들과 공수의들은 문씨가 동물학대를 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하지만 문씨가 어려운 형편으로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행위가 동물학대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군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판단하기로 했다. 현장 조사를 실시한 산림축산과 송창석씨는 “문씨가 현재 소들에게 사료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최근 150포대의 사료를 새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어려운 형편으로 소량의 사료와 물만 먹여 영양실조로 폐사했지만 현재 상태로는 동물학대라고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씨는 “자치단체에서 축산농가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규제 하고 약점이나 잡으려 한다.”면서 “형편이 어려워 자식 같은 소를 제대로 먹이지 못했지만 학대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박세리 골프클럽·88올림픽 굴렁쇠 등 문화재로”

    “박세리 골프클럽·88올림픽 굴렁쇠 등 문화재로”

    1998년 7월 US여자오픈 골프 대회에서 맨발 투혼을 보여준 박세리의 골프 클럽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12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예비문화재’(가칭) 인증제도를 도입해 만든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다 해도 첨단 산업기술 분야나 각종 국제경기대회 우승 관련 스포츠 유물 중 미래에 가치가 있을 문화재를 확보해 나가겠다.”며 “박세리의 골프 클럽을 비롯해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사용한 굴렁쇠,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붉은악마가 사용한 대형 태극기 등 국민적 주목을 받은 스포츠 유물을 ‘문화재’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붉은악마 대형 태극기도 등록 이에 따라 휴대전화나 자동차, 화장품, 의약품 등 근·현대 산업기술 분야 최초의 국산품이나 현대 건축가의 건축물, 주요 국제행사 관련 유물, 우리의 문화 전파력이 우수한 분야의 작품이나 유물 중에서 상징성이 큰 것을 우선 예비문화재로 인증키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올해 안에 예비문화재 인증 대상과 기준을 마련하고 그중에서도 산업기술과 체육, 한글 분야 예비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나아가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보호협약 제정(2003.10.17)과 중국의 무형유산법 제정(2011.2.25) 등에 대비하는 한편 무형문화재 진흥활성화를 위해 무형유산 보존 육성을 골자로 하는 법률을 별도로 제정키로 했다. 기술이나 예능 위주의 무형유산 범위를 한의학, 농경과 어로에 대한 전통지식 등으로 확대해 포괄한다. 또한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인정 연령제를 도입해 만 80세가 넘으면 명예보유자로 전환한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국민편의 증진을 위한 발굴제도 개선’ 차원에서 보존조치한 유적에 대한 재평가와 더불어 이에 따른 유적 정비·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재 현장관리 인력 1000명 투입 문화재청은 또한 국가지정문화재의 재난예방 관리인력으로 1000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관리인력을 배치하는 곳은 지방의 서원 등 597곳이다. 문화재청은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보나 보물 등 중요 목조문화재를 지키고자 121곳에 안전경비 인력 362명을 24시간 배치하고, 산간 오지나 폐사지(廢寺址) 등의 관리가 취약한 문화재 476곳에는 관람환경 개선 등을 위한 특별관리인력 638명을 배치한다고 덧붙였다. 이 중에서도 안전 경비인력 배치사업은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방화관리자격증 소지자나 문화재 안전경비 경력자, 문화재 관련 교육 이수자를 우선 채용하며 이들은 지역 여건에 따라 24시간 2교대 또는 3교대로 근무한다. 이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월 140여만원(2교대 기준)이고, 특별관리 인력은 하루 8시간 근무하고 월 114만원을 받는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업이 지역사회의 중·장년층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용 문의는 기초자치단체 문화재 담당 부서로 하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1) 해남 두륜산 천년수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1) 해남 두륜산 천년수

    해를 가리키는 네 자리 숫자 가운데 한 자리만 바뀌었지만, 새해가 되면 늘 새로운 마음으로 부풀게 마련이다. 설레는 마음 한편에는 분명 흘러가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도 담겨 있다. 한해를 마무리할 때마다 채 이루지 못한 사람살이의 꿈이 남기 때문이다. 결국 넘어가는 해를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세월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달력을 바꿔 걸 즈음이면 새해의 설렘과 함께 지난해에 대한 안타까움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 지는 해를 붙들어 안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적지 않은 게 사람살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월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에게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산꼭대기의 절터에 홀로 남아 “두륜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있어요. 해를 붙잡아 두는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가 있거든요.” 전남 해남의 대흥사 주차장 앞에 자리한 식당 주인의 너스레다. 그는 환하게 웃음 지으며 두륜산 정상에 서 있는 신비의 나무 ‘천년수’를 천천히 소개했다. “올라가서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예요. 1200년이나 됐다니까요. 높이 뻗은 나뭇가지가 산을 넘는 해를 붙잡고도 남죠. 나이 먹기 싫으면 그 나무에 해를 붙잡아 놓으면 돼요.” 대흥사 인근 마을 사람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두륜산 천년수는 이름처럼 1000년을 넘게 산 매우 큰 느티나무다. 대개의 느티나무가 마을 어귀에서 살아가는 것과 달리 산 꼭대기에 홀로 서 있다는 사실뿐 아니라, 1000년이라는 믿기 어려운 나이와 해를 붙잡아 둔다는 전설까지,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나무다. 천년수가 있는 자리는 천년고찰 대흥사의 산내 암자인 만일암 마당이다. 만일암은 17세기 후반에 지은 대흥사의 산내 암자라고 하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다. 더구나 만일암의 모든 전각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겨우 고려 때의 석탑 양식을 볼 수 있는 오층석탑만 남아 있을 뿐인 폐사지다. 그 만일암 터 바로 앞, 암자가 있던 시절이라면 법당 앞마당쯤 되는 자리에 서 있는 느티나무가 바로 해를 붙잡아 둘 만큼 큰 천년수다. 만일암이 있던 시절에는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고 하는데, 암자가 사라지면서 한 그루는 죽어 없어졌다. ●느티나무 가운데 가장 늙은 나무 천년수를 찾아가려면 대흥사를 거쳐 해발 703m인 두륜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르는 길은 비교적 가파르다. 두 시간쯤 산길을 올라 정상인 가련봉 가까이에 이르면 만일암 터를 찾을 수 있다. 한 기의 초라한 오층석탑만이 옛 자취를 보여주는 쓸쓸한 폐사지 아래쪽으로는 무성한 대숲이 이어졌다. 천년수는 그 대숲 길 20m쯤 아래에 있다. 무려 1200살이나 된 느티나무다. 산림청 보호수로 등록된 느티나무 가운데에는 가장 나이가 많다. 규모도 식당 주인의 표현처럼 어마어마하다. 키가 22m나 되고, 가슴높이에서 잰 줄기둘레도 9.6m나 된다. 천연기념물 가운데 가장 큰 느티나무인 전남 장성의 단전리 느티나무보다 2m나 키가 더 크다. 줄기둘레는 10.5m인 단전리 느티나무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이지만, 한눈에도 그 장대한 규모에 감탄사를 내놓을 만하다. 비좁은 자리에서 나뭇가지를 사방으로 15m나 펼쳐서 실제보다 더 우람해 보인다. 산 정상 가까이에서 이처럼 큰 나무를 만날 수 있다는 건 뜻밖이지 않을 수 없다. 나무와 어우러지는 주변 풍광을 함께 바라보기 위해서 물러설 공간도 없다. 나무를 온전히 바라보려면 그저 나무 앞에 서서 고개를 한껏 젖히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나무 앞에 서면 단박에 나무의 위용에 압도당할 만큼 융융한 나무다. 깊은 산 정상이라고 해서 느티나무가 자라지 못할 이유야 없지만, 함께 어울릴 다른 나무도 없이 한 그루의 느티나무가 이토록 우람하게 자랐다는 건 나무가 사람과 더불어 살아왔다는 분명한 증거다. 사람이 심어 키우지 않고서는 느티나무가 이토록 멋지게 자라는 것이 불가능하다. 예전에 만일암 스님들이 암자의 너른 마당에 손수 심고 정성껏 보살펴 온 나무임에 틀림없다고 보는 근거다. ●지는 해 붙잡아 두고 하루를 늘려 두륜산을 넘어가는 해를 이 나무에 붙잡아 둘 만도 하다는 생각이 생뚱맞지 않은 건 거칠 것 없이 빈 하늘에 한가득 펼친 나뭇가지 탓이다. 이 나무에 전하는 흥미로운 전설도 바로 그런 생각에 알맞춤하게 지어진 이야기다. 옛날 하늘에 천녀와 천동이라는 두 젊은이가 죄를 짓고, 두륜산으로 쫓겨 왔다. 옥황상제는 그들을 땅으로 보내면서 용서의 마음으로 하루 만에 불상을 짓는다면 하늘로 다시 올려주겠다고 했다. 천녀와 천동은 하루라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해를 붙잡아 나무에 매어두고 불상을 조각했다. 얼마 지나 불상을 완성한 천녀는 느티나무 앞에 돌아와 천동을 기다렸지만 천동은 감감무소식이었다. 다급해진 천녀는 홀로 밧줄을 끊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때까지 불상을 완성하지 못한 천동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해서 나중에 두륜산의 신령이 됐다는 이야기다. 흔히 마을에서 보던 나무를 산 위에서 보게 된 생경한 느낌이 자연스레 이루어낸 이 이야기에는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야속해한 옛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묻어 있다. 세월이 무정한 건, 늙는 게 아쉬운 때문만은 아니다. 지나온 자취를 새겨 둘 여유도 없이 새해를 맞이하는 게 안타까운 건 아닐까. 두륜산 천년수에 넘어가는 해를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은 옛사람에게만 드는 건 아니지 싶다. 글 사진 해남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 도립공원 내 만일암 터. 출발지에 따라 해남을 가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서울에서 가려면 서해안고속국도를 이용해 종점인 목포 나들목까지 가야 한다. 목포에서 국도 2호선과 13호선을 이용해 해남군청까지 간다. 해남군청에서 지방도로 806호선을 이용해 남쪽으로 10㎞ 남짓 가면 대흥사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두륜산 천년수를 보려면, 대흥사 경내를 거쳐 등산로를 이용해 두륜산 정상으로 3㎞쯤 올라가야 한다. 나무는 만일암 터 아래의 비좁은 공간에 우뚝 서 있다.
  • [사설] 사료값 오르고 소값 내려 굶겨 죽인다는데…

    40년 경력의 축산농이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소를 굶겨 죽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전북 순창의 문모씨는 엊그제 당국의 설득을 받아들여 집단폐사한 육우 10마리를 농장에 묻었다. 사료값은 치솟고 소값은 떨어지고 가계 빚은 늘어나니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하루 사료 4㎏이 정량인 육우는 1㎏으로 버티다 그나마 끊겨 물만 먹다 지난해 연말 굶어 죽었다. 수급 불균형으로 농민이 배추밭을 뒤엎고 축산농은 소를 굶겨 죽이는 이런 현상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행정당국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도대체 무엇을 했나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는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한우값 하락, 사료값 상승, 수입 쇠고기 증가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졌다. 육우를 포함한 한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6월 305만 3000여 마리로 적정 사육 마릿수 260만 마리를 크게 초과했다. 2008년 도입된 쇠고기 이력제 및 원산지 표시제가 정착되면서 쇠고기값이 치솟자 농가에서 너도 나도 소 입식에 나섰기 때문이다. 산지 소값은 600㎏ 기준으로 2009년 609만여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0년 595만원, 지난해 12월 474만원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여기에 구제역에 따른 한우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입 쇠고기 수요가 늘어나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80%가량 증가했다. 반면 국제 곡물가가 오르면서 사료가격은 2년 전에 비해 16.2% 인상됐다. 이러니 1년 전 19만원 하던 송아지는 1만원으로 떨어져 천덕꾸러기가 됐다. 한우시장의 불안정성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상당기간 지속돼 왔으나, 농림수산식품부 등 당국은 미온적으로 대응해 사태를 키웠다. 농축산물은 수요변화에 따른 가격변동이 심한 만큼 사전에 선제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농림부는 한우 적정사육 마릿수를 신축적으로 조정하고 한우 소비처를 확대하는 데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물론 농식품부도 공급 초과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한우 암소를 2만 9000여 마리 자율도태시켰으나 50만 마리의 초과물량에는 크게 못 미쳤다. 당국은 군납 수입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해당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했는데 차제에 대북 지원도 검토하길 바란다.
  • 이천서 AI 임상증상…오리 110마리 폐사 정밀검사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도 이천에서 오리 110마리가 폐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검사 결과는 7일 오후쯤 확인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이천에서 육용오리 1만 1800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110마리가 폐사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부검 결과 죽은 오리에서는 폐출혈, 심장출혈 등 AI 감염 때 나타나는 임상증상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3일부터 종란 접종 등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종란 접종은 종란 속 병아리 폐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농식품부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사람,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소 굶겨 죽이는 축산농가 ‘피눈물’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값은 오르자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축산농가가 먹이를 제대로 주지 못해 소가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순창군 인계면 노동리 문모(56)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사육 중인 육우(젖소 수컷)와 한우 54마리에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육우 1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문씨는 굶어 죽은 소들을 축사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가 전북도와 순창군이 폐사축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다섯 차례에 걸쳐 설득하자 이날 오전 농장 인근에 묻었다. 전북도는 소값 폭락과 사료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문씨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료량을 점차 줄이다가 최근에는 물밖에 주지 못해 소들이 영양실조로 아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육우는 하루 평균 4㎏의 사료를 먹어야 하는데 최근 1년 동안 사료값이 17%나 오르자 문씨네 소는 수개월 동안 사료를 1㎏ 정도밖에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가 소를 굶겨 폐사하게 한 사실은 지난달 26일 구제역 예방백신을 주사하기 위해 순창군 관계자들이 농장을 방문했다가 처음 알게 됐다. 문씨는 “수십년 동안 소와 함께 살아왔는데 사료값을 대지 못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면서 “형편이 어렵다고 소를 내다 팔 수도 없어 자식 같은 소와 운명을 함께하겠다.”며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농장 안에 칩거하고 있다. 지난 2일 황숙주 순창군수와 전북도 관계자 등이 문씨 농장을 방문해 “남아 있는 소를 팔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남은 소들에 사료를 다시 먹일 것을 설득했으나 문씨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순창군은 남아 있는 소를 처분하고 축산업을 포기할 경우 산불감시원이나 공공근로 등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계 대책 방안을 제시했으나 문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문씨는 축사 2동과 1997㎡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16세부터 40여년간 소를 키워온 문씨는 한때 150마리가 넘는 소를 사육했으나 사료값 5000만원 등 1억 5000만원의 빚을 질 정도로 경영이 급격히 악화돼 최근 논을 팔고 각종 보험 등을 해약해 1억원가량의 빚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창군 관계자는 “건강도 악화돼 최근 들어서는 이웃이나 친인척과도 접촉을 피할 만큼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남아 있는 소를 처분하도록 권유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농장 출입을 막아 도무지 접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씨가 현재 사육 중인 육우는 400㎏ 큰 소 한 마리에 최고 150여만원밖에 받을 수 없어 살아 있는 44마리를 모두 처분해도 빚을 청산하고 나면 사실상 손에 쥐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한편 한우는 전국적으로 사육 마릿수가 늘어난 반면 소비가 줄어 600㎏짜리 큰 소 한 마리 가격이 430만원으로, 1년 전 530만원보다 100만원이나 떨어져 사육을 포기하거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육우도 생후 1주일 된 초유떼기 송아지 1마리가 1년 전 19만원 하던 것이 최근에는 1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입식하려는 농가가 없어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7㎏ 강아지 인공신장 혈액투석 성공

    7㎏ 강아지 인공신장 혈액투석 성공

    강아지에게도 사람과 같이 인공신장 혈액 투석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신부전증 등으로 인한 반려동물의 폐사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대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박희명(왼쪽) 교수팀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체중 7㎏의 작은 애완견(오른쪽)에 대한 인공신장 혈액 투석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강아지의 병세는 혈액투석 이후 빠르게 호전됐다. 박희명 동물병원장은 “소형 동물에 대한 혈액 투석은 다양한 기전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치료기술”이라면서 “5㎏ 정도의 소형 동물에게도 투석이 가능하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본상

    [농어촌 청소년 대상] 본상

    ●농업 이제상씨 과학영농기술 접목 힘써 젖소 110마리를 사육하며 성실 영농을 전개해 올해의 강소농에 선정됐다. 영농전문교육에 10차례 참석하며 친환경미생물활용, 자가 인공수정과 같은 과학 영농기술 접목에 힘써 왔다. 2006년부터 안성시와 경기도 4H연합회 활동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통해 50개 가정에 쌀과 김치를 지원했다. ●농업 박동우씨 농산물 관광체험 사업 활동 지난해 경북 영덕군 4H연합회장에 이어 올해 경북 4H연합회 사업부국장을 맡으며 지역 농산물 홍보 및 관광객 체험 사업에 힘썼다. 경북 4H야영교육을 유치하고 직장 4H회원 결성, 학생 4H 영농체험 교육 등에 힘썼다. 구제역 확산 방지 방역초소를 운영하며 방제활동을 폈다. ●농업 전정석씨 승마체험 도입… 아이디어 농업 2002년부터 정선군 4H연합회에서 활동하며 관광객 승마체험 등 아이디어를 내 농가 소득창출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 강원도 4H연합회 정책국장, 올해는 감사를 지냈다. 불우이웃돕기, 부녀자 및 고령농가 일손돕기, 지역사회 행사 및 폐비닐 수거, 수해복구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농업 한상진씨 반자동 동해방지 방초시설 개발 한국병해충예찰연구센터 예찰요원으로 각종 과제개발에 힘쓴 창조적인 농업인이다. 반자동 우박가림시설과 반자동 동해방지 방초시설 과제를 개발했다. 정보화 4H회원으로 ‘사이버 강소농’으로서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상거래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직거래를 활성화했다. ●농업 정기선씨 농지 효율적 이용 2줄 재배법 수박과 멜론 등 시설 작물과 전북 고창의 특산물인 땅콩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멜론 2줄 재배법으로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수확 증대에 이바지했다. 고창 최연소 이장으로 연고가 없는 묘를 벌초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 농특산물 애용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농업 한병곤씨 고품질 화훼재배 선도적 농가 최상급 품질의 아나나스, 안투리움을 생산해 지역의 선도적인 화훼재배농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용인 4H연합회와 함께 소비자 직거래를 위한 공동작업장을 설치해 유통비를 줄였다. 인근 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꽃길 조성, 지적 장애인 직업훈련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업 장재혁씨 유기농작물용 퇴비 개발·생산 배 과수원과 호접란 온실을 운명하며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자신이 개발한 퇴비를 생산해 유기농산물 인증에 도전했다. 남다른 효행심과 영농의지가 지난 5월 KBS 인간극장 ‘미스터농사꾼 장재혁’을 통해 전국에 소개됐다. 청년회와 방범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농업 정유경씨 젊은 영농인 정착 정책 참여 2009년 한국농수산대학 화훼학과를 졸업한 뒤 농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바탕으로 화훼업에 뛰어들었다.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에 선정되는 등 젊은 영농인력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농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 방지, 다문화 가정 교류 등 주위의 본보기가 되는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농업 박동민씨 복합 영농… 연매출 2억 달성 한우 사육을 기반으로 벼농사, 단감 과수원 등 복합영농으로 연간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역 4H 회원들과 힘을 모아 한우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 4H연합회 기획국장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강소농 육성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수산 유관순씨 가두리개선 생산성 향상 가두리 시설을 개선해 어촌 생산성을 높였다. 시설 방법 개선과 과학영어 실천으로 폐사 발생을 최소화, 숭어 가두리 양식의 생산량을 2배 이상 높였다. 유어어장 홈페이지를 만들어 많은 유어객을 유치하고 연간 3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7년 태안 원유 유출 사고 시 해양오염 방제활동에 헌신했다. ●수산 윤국영씨 가리비양식 개선 매출 3억 달성 2004년 원주대 해양생명공학부를 졸업하고 가리비 양식업체에 취직, 경험을 쌓은 뒤 2007년 본인 소유의 가리비 양식장을 창업했다. 양식 시설물을 개선·확대해 연 40t을 생산하고 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시정발전공로로 속초시장 표창장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젊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산 손영재씨 복합양식도입 소득 3배 증대 굴 양식법을 개선하고, 자동 기계 장비 등 현대화 시설을 도입해 경비를 줄이는 등 어업 경쟁력을 높였다. 굴 외에 피조개 양식, 굴 종패생산 등 복합사업을 추진해 생산과 소득을 3배 이상 늘렸다. 굴 인공종패 생산기술을 습득해 완전 양식 체제를 구축하고 선진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수산 김동욱씨 굴양식 전과정 자동기계화 굴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세척, 채취, 분리 등 양식의 전 과정을 자동 기계화해 경비를 줄이고 소득을 높였다.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굴 박신장을 확보해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고, 어장 부산물을 육지로 인양해 처리하는 등 어장환경 오염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수산기술사업소 업무 및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수산 배국연씨 뱀장어 전문 양식장 과학개조 뱀장어 양식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밀도 순환여과식으로 양식장을 개조했다. 이를 통해 고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다른 양식 어가에 정보를 나눠 주어 지역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뱀장어직판장을 개설해 운영함으로써 튼튼한 어업기반을 구축했다. 마을체험어장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촌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천수만 등 철새도래지서 저병원성 AI 44건 검출

    국립환경과학원이 9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전국 야생 조류를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한 결과 2871건 가운데 44건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검출 지역은 천수만과 금강 하구, 창원 주남저수지, 파주 곡릉천 등 주요 철새 도래지다. 저병원성 AI는 전염성이 없고 폐사할 가능성도 없는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병원성으로도 변이가 가능한 H5 유형의 바이러스도 8건이나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모기에 물려 소 155마리 폐사

    경기 포천 지역 5개 축산 농가에서 한우와 젖소 155마리가 모기에 물려 집단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포천시는 지난 9월 23일 창수면 축산 농가에서 소들이 침을 흘리고 사료를 먹지 않는 증상을 보이다 3~4일 만에 폐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소가 모기에 물려 질병에 감염돼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지만 전염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여름 수해 때 창궐한 모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며, 피해 지역은 반경 10㎞ 이내 5개 축산 농가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부검 결과 소의 척수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발견됐다. 기생충에 감염된 소의 피를 빤 모기가 다른 소에게 기생충을 옮긴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창수면 내 농가에 백신과 구충제를 공급했다. 한상봉·정현용기자 hsb@seoul.co.kr
  • 대구 비슬산 신라 고찰 대견사 전각 복원된다

    신라 헌덕왕(810년) 때 창건됐으나 일제강점기에 강제 폐사된 대구 달성군 비슬산의 대견사가 복원된다. 달성군은 대한불교 조계종과 대견사 복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말 교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2002년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대웅전, 요사채, 산신각 등 6개 동 240㎡의 건물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공모를 통해 설계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 변경 허가를 받는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복원 사업비 50억원은 전액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신라 헌덕왕 때 보당암으로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대견사는 일연 스님이 22세이던 1227년(고려 고종 4년) 승과 선불장에 장원 급제해 초임 주지로 22년간 주석, 참선에 몰두하며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사찰로 유명하다. 당나라 문종이 절을 지을 곳을 찾다가 얼굴을 씻으려고 떠놓은 대야의 물에 비친 이 터를 봤다고 해서 대견사로 불리기 시작했다. 1900년 영친왕 즉위와 대한제국 축원을 위해 중수돼 동화사 말사로 편제됐지만 1917년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된 이후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2013년 말에 대견사 중창사업을 마무리하고 2014년 3월쯤 달성군 개청 100년에 맞춰 개산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야생동물 질병 감염 느는데… 방역체계 ‘구멍’

    야생동물 질병 감염 느는데… 방역체계 ‘구멍’

    최근 농가와 도심 주택가에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출현이 잦아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야생동물은 농작물 피해는 물론이고,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지목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철새 등 야생조류로 인해 전염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야생 멧돼지 700마리에서 채취한 혈액과 분비물을 분석한 결과, 돼지 콜레라(열병)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축산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돼지 콜레라는 구제역과 함께 1종 가축 전염병으로 알려져 또다시 전염병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야생동물의 질병 관리는 환경부가 맡고 있지만 인력이나 시스템이 엉성해 간과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야생동물의 질병 관리 문제점과 정부의 대책 등을 점검해 본다. 야생동물보호협회나 생태 학자들은 “멸종 위기종에 대한 개체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축과 마찬가지로 방역 체계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립공원이나 도심 주변의 한적한 산책로에서 ‘야생 오소리·너구리가 광견병을 옮길 수 있어 방제 먹이를 뿌려 놓은 곳’이란 경고문을 볼 수 있다. 야생동물이 각종 질병을 옮긴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표로 보여진다. 이마저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처방일 뿐 체계적인 방역 활동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관련법 개정 시급… 국회는 ‘글쎄’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방역을 체계적으로 하려면 법 개정부터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질병과 같은 생물학적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야생동식물보호법’은 개체수를 늘리고 보호하기 위해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류로 인한 AI 발생이나 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등 각종 질병을 옮기는 주범으로 야생동물들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긴장감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야생동식물보호법 개정안(의원 발의)’과 ‘국립 야생동물 보건센터’ 건립 등에 대한 안건이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개정 법률안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지만 다른 안건에 밀려 논의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한 환경부는 내년에 전염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분석해 사람이나 가축으로 전염되는 것을 차단하고, 효과적인 치료와 방역을 위해 국립 야생동물 보건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센터 건립에 나서겠다고 홍보까지 한 사안이다. 그러나 정부안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국회에 제출돼 사업 추진조차 불투명해졌다. 현재 야생동물 질병관리는 국립환경과학원(환경보건연구과)에서 담당하고 있으나 인력·예산 부족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 질병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본적인 조사·연구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축 전염병을 담당하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야생동물 질병을 맡으면 수월할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야생동물은 너무 광범위해서 가축과 함께 질병 관리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동식물보호법 시행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시급히 야생동물 질병관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갖추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야생동물도 가축과 연계 방역해야 야생동물 질병을 외면하는 사이 문제의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초까지 축산농가는 구제역과 AI로 인해 된서리를 맞았다. 당시 정부는 모든 방역 수단을 동원해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때도 일부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을 간과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주장한다. 질병에 감염된 야생동물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진전이 없다. 올해 1월 충남 아산에서는 야생 기러기 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지난해 12월 전남 해남군 고천암호 인근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20여 마리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 농가에서는 야생조류에 의해 AI가 닭·오리로 전염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한다. 멧돼지와 노루 등도 예외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가축의 질병 예방을 위해 한정된 공간에 대해 아무리 방역을 강화한다 해도 행동 반경이 넓은 야생동물을 간과하고서는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상돈 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경기지부장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도심에 출몰하는 것은 무분별한 밀렵으로 서식지를 위협하기 때문”이라며 “야생동물도 가축처럼 관리할 수 있는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야생동물 질병까지 방역에 신경 쓸 여건이 안 된다.”면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관련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과 전문인력·예산 확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토종벌 괴질 피해 국가서 보상을”

    토종벌을 사육해 생업을 이어가는 한봉농가들이 토종벌 괴질을 자연재해로 인정해 국가가 보상할 것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낸다. 한봉협회 전북지부는 지난 15일 열린 전국이사회에서 연내에 국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하고 변호인단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소송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농가는 전국적으로 1000여 농가에 이른다. 이들은 벌통 1개당 51만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벌통 33만개가량에서 토종벌이 폐사해 피해 농가 전체가 소송에 동참할 경우 피해 보상 요구액은 무려 16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지역의 경우 남원, 무주 등 동부 산악권을 중심으로 2570여 농가에서 벌통 13만여개를 놓고 토종벌을 사육했는데 현재 99%가량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보상 요구액이 683억원에 이른다. 한봉협회는 “토종벌은 소나 돼지와 같은 가축이고 괴질은 자연재해인 만큼 관련 법에 따라 국가가 보상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호 한봉협회 전북지부장은 “벌은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돕는 화분 매개체로 공익적, 환경적 가치가 큰 가축으로 국가 차원의 보호가 필요하다.”며 “토종벌을 단순한 곤충으로 생각해 보상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괴질을 자연재해로 보기 어렵고 관련 법상 벌이 가축으로 명시되지 않아 보상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뮤지컬·연극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 앙코르 공연 11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DJ D.O.C의 히트곡으로 음악을 채운 주크박스 뮤지컬. 5만~6만원. (02)766-3390. ●연극 ‘벌’ 30일까지 서울 명동1가 명동예술극장. ‘3월의 눈’, ‘벽속의 요정’ 등을 집필한 연극계의 대표 작가 배삼식의 신작. 지난해 구제역으로 가축 살처분이 한창일 때 한편에선 토종벌 95%가 폐사했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1만~5만원. 1644-2003.
  • [9·15정전 원인 발표] 정전 피해보상 앞당긴다

    [9·15정전 원인 발표] 정전 피해보상 앞당긴다

    정부가 9·15 정전대란 피해보상위원회를 꾸린다. 하지만 정전 피해현장에서는 긴급복구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등 빠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정전 피해 보상을 위해 지식경제부 내에 피해보상위원회를 신설하고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보상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임종룡 국무총리실 국무실장은 9·15 정전대란의 원인과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4일까지 피해접수를 마무리하고 법률적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보상기준과 범위, 시기 등을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까지 접수된 정전피해 건수는 3032건이며, 피해금액은 약 17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총 피해금액이 2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현장에서는 피해 입증 간소화와 신속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정전에 따른 피해 입증 현장사진 등의 구체적인 물증이 없더라도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정재훈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정전 피해)입증책임은 현장 사진이 없더라도 전일 매출이나 오전·오후 매출 등 여러 가지 정황상 판단할 수 있는 2, 3차 자료가 있어 (입증이)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 실장은 “현재 피해업소나 실사 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개별적인 실사가 필요하고 신고접수 기간에 어떻게 실사를 할지 (방식이)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전대란의 쓰나미가 전국을 휩쓴 지 열흘째를 넘기면서 정전 피해로 고사 직전에 놓인 중소업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전으로 닭이 폐사한 충북의 한 양계농가 주인은 “텅 빈 양계장을 볼 때마다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면서 “정부는 빨리 피해보상을 할 생각은 안 하고 책임만 떠넘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정전으로 공장 전기로의 냉각기능이 마비되면서 불이 나 40여억원의 피해를 본 청주산업단지 내 태양광전지공장은 열흘째 공장 가동이 멈춰선 상태이다. 공장 관계자는 “도대체 언제 피해보상을 해 줄 것인가. 공장은 자금줄이 막혀 이달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망하기 전에 긴급복구자금 등을 투입해줘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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