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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신속대응 위해 확진 권한 지자체 이양 필요

    AI 신속대응 위해 확진 권한 지자체 이양 필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확진 권한을 지방에 넘겨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AI 확진 권한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만 가지고 있어 실제로 축산농가와 방역대를 관리하고 살처분에 나서는 자치단체들은 정부의 지시가 내려오기 전에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AI 확진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 줄 것을 여러 차례 농식품부에 건의했다. 이는 지자체들이 이미 AI 확진 판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방역대 설정 등 확산 방지 조치에 보다 더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5년째 검토 중이란 답변만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AI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전국의 지자체 공무원들이 시료를 채취해 경기 안양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까지 직접 찾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시간과 경비가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 조치가 그만큼 느려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AI에 감염된 시료를 차량에 싣고 고속도로와 국·지방도를 이용해 오가는 것도 확산 방지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를 할 경우 검역본부에서 확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자체는 확산 방지에 필요한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지자체 방역관이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 보내기까지 5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지자체 방역관은 폐사체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부검해 AI가 의심되면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 보내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폐사체 부검 등을 통해 이미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돼도 검역본부에서 확진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다. 확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소한 2~3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지자체는 확산 방지 조치를 하지 않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자체에 AI 확진 권한을 주면 검역본부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하루 정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AI는 촌각을 다투는 전염성이 강한 1종 전염병인 만큼 단 몇 시간만이라도 시간을 단축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더구나 지자체들도 AI 확진에 필요한 장비도 모두 갖췄지만 정부는 검사조차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종환 전북도 축산과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도 AI 확진이 가능하지만 정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확진할 수 있는 검사 매뉴얼과 프로그램을 내려주지 않아 AI가 발생해도 검역본부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춘선 농림축산검역본부 계장은 “AI 검사는 장비만 갖춰져 있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성을 가진 검사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지자체는 맡은 업무가 수시로 변해 현재로서는 전문성을 갖춘 검사 인력이 없다고 판단돼 지방 이양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천안 축산과학원도 AI에 당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46일이 지나면서 방역당국이 AI 종식을 위해 살처분을 비롯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립축산과학원에서 AI가 발병해 또다시 방역에 허점을 노출했다. 축산과학원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지만, 2011년 구제역이 발병해 방역망이 뚫린 사례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충남 천안 성환읍에 위치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기르던 오리 중에서 폐사체가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축산과학원에서 기르던 닭 1만 900여 마리와 오리 4800여 마리를 이날 모두 살처분했다. 다행히 닭과 오리 품종을 경기 수원·용인, 전북 남원, 전남 함평·장성 등에 분산해 보존하고 있어 유전 자원을 잃지는 않았다. 한편 축산과학원은 지난 1월 25일부터 110여명의 전 직원을 농장 내 기숙시설에서 지내게 하는 등 외부와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지만 AI가 발생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반경 3㎞ 이내의 경기 평택시 종오리 농가에서 공기를 통해 AI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봉균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닭, 오리의 깃털이 많이 날리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는 공기 전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패스트푸드 업계 ‘눈 가리고 아웅’

    패스트푸드 업계 ‘눈 가리고 아웅’

    패스트푸드 업계가 인기 메뉴의 가격을 올린 뒤 소비자 불만을 달래려 일부 제품을 일시적으로 싸게 파는 꼼수를 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햄버거 등의 가격을 최근 연달아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14일부터 26개 품목을 100~300원씩 평균 2.5% 올렸다. 가장 잘 팔리는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200원에서 3300원으로 3.1% 올렸고 감자튀김과 탄산음료가 추가되는 불고기버거 세트와 새우버거 세트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6.0% 인상했다. 나머지 18개 세트류도 100원씩 가격을 올려 받는다. 맥도날드도 지난 22일부터 1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6%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빅맥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나 올랐다. 베이컨토마토디럭스버거는 4800원에서 4900원으로, 아침에만 파는 베이컨에그맥머핀은 2500원에서 2600원으로 인상됐다. 업체들은 원자재와 인건비가 상승해 어쩔 수 없이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호주산 소고기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고 동남아산 새우 폐사로 패티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 등의 탄산음료 가격이 최근 오른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누적된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업체들은 일시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3일 랏츠버거를 정가보다 45% 싼 2500원에 판매하고 4일에는 화이어윙(2조각)을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맥도날드도 가격이 인상되지 않은 불고기버거, 후렌치 후라이 등 9가지 메뉴를 묶은 ‘새 학기 만원팩’을 지난 23일부터 6일간 판매했다. 원래 가격은 1만 3000원이지만 학생증을 보여주면 23%가량 싼 1만원에 제공했다. 이에 대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의 가격은 올려놓고 부수적인 메뉴만 반짝 할인해 주는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우유나 발효유, 라면 등의 가공식품 업계는 가격 인상 시점에 맞춰 소비자의 저항을 낮추려고 1+1이나 사은품을 주는 일종의 ‘눈속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서 “패스트푸드 업계도 고객 달래기 차원에서 한시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살처분 600만 마리 넘어 역대 2위 눈앞

    살처분 600만 마리 넘어 역대 2위 눈앞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결국 종식되지 않고 3월로 이어졌다. 살처분 가금류 수는 600만 마리를 넘기며 역대 다섯 번의 AI 중 2위를 눈앞에 두게 됐다. 피해액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조기 종식에 실패했다. 봄이 오면서 철새가 북상하고 기온 상승에 바이러스의 활동이 무뎌지는 자연 종식의 힘에 기대게 됐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살처분을 완료한 닭·오리 수는 606만 8000마리로 집계됐다. 2008년 3차 발생(1020만 마리), 2010년 4차 발생(640만 마리)에 이어 역대 3위다. 이미 10만 마리 이상의 살처분이 계획돼 있고, 발생 농가가 더 나올 것으로 보여 640만 마리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북 음성의 경우 발생 신고가 늦어 반경 3㎞이던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10㎞로 3배 이상 확대했다. 이번 AI의 발생 건수도 25건으로 역대 3위다. 발생 기간도 이날까지 43일째다. 발생 기간이 가장 짧았던 2008년 3차 발생(42일)을 넘어섰다. 조기 종식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두 번의 이동정지조치(스탠드 스틸), 철새도래지 전체 점검 등 어느 때보다 강력한 방역대책을 실행한 것을 감안하면 허무한 결과다. 지난 1월 16일 AI가 발생한 이후 역대 네 차례에서 발견된 ‘H5N1형’이 아닌 ‘N5H8형’이 발생했다는 데 관심이 쏠렸다. 지난 사례와 달리 전파 속도가 느리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발생 3일 만에 스탠드 스틸을 발령하는 등 초동방역에 집중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제 ‘N5H8형’ 역시 ‘H5N1형’과 마찬가지로 전파 속도가 빠르고 닭의 폐사율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전국이 AI에 노출됐고, 봄까지 지속되는 상황이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월에는 철새가 북상해 AI 바이러스의 원인이 사라지고, 바이러스도 기온 상승으로 활동력이 떨어진다”면서 “대체적으로 봄이 되면 AI가 종식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안심하기는 이르다. 2010년 12월 29일 발생한 4차 AI는 2011년 5월 16일까지 계속됐다. 2008년 3차 발생은 4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 이어졌다. 피해액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전라도 등 피해가 많은 지역은 살처분 보상비의 20%(정부 80% 부담)도 부담하기 힘들다면서 전액 정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발생 농가에서 반경 3㎞까지 닭과 오리를 죽이는 예방적 살처분에 대해 과다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제강점기 강제 폐사 천년고찰 대견사 복원

    천년 고찰 대견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대구 달성군은 유가면 비슬산 해발 1000m 지점에 대견사를 복원해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대견사는 신라 헌덕왕 때인 810년 창건됐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조선 광해군과 인조 대에 중창됐다. 1900년 영친왕 즉위와 대한제국 축원을 위해 중수된 뒤 동화사 말사로 편제됐다가 일제강점기인 1917년 강제 폐사됐다. 당시 대견사의 대웅전이 일본 쪽으로 향해 대마도를 끌어당기고 일본의 기를 꺾는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런 이유로 조선총독부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강제로 없앴다는 것이다. 대견사는 삼국유사의 일연 스님이 승과 선불장에 장원급제한 뒤 초대 주지로 부임해 22년 동안 지냈으며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구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체 사찰 부지 3633㎡에 대웅전을 비롯해 대견보궁, 선당, 산신각, 종무소, 요사채 등의 건물을 폐사 당시의 원형대로 최대한 복원했다. 특히 대웅전의 대들보는 지름 60㎝에 길이 10m인 강원도산 소나무 황장목으로 만들어졌다. 수령이 500년 됐고 한 개 가격이 2000만원에 이른다.달성군 관계자는 “일제에 의해 파괴된 문화유산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3월 1일 개산식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부, 北 구제역 방역 지원 제의

    정부가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확산을 막고 퇴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갖자고 24일 북측에 제의했다. 정부가 북한 구제역 방역 활동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2007년 3월 이후 7년 만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로 남북 관계 개선의 ‘첫 단추’를 끼운 가운데 이를 토대로 향후 대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본격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명의로 이날 오전 북한 농업성 국가수의방역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구제역 퇴치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고 북측이 원하는 날짜에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의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된 바가 없는 만큼 북측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는 접촉을 해 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소독약이나 방역기구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정부는 2007년 3월 약품과 장비 등 26억원어치를 지원했었다. 당시 우리 측 기술지원단도 방문해 북한의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북측이 우리 제의를 수용할 경우 박근혜 정부 들어 당국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직접 대북 지원이 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발병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 21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평양 사동구역의 돼지 공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해 3200여 마리의 돼지가 감염됐고 그중 360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2900여 마리가 도살되는 등 많은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천안·영암서 잇단 AI 의심신고… 재확산 우려

    “예전엔 가금류 없는 외딴곳으로 피신시켰지만 올 초 확산 방지 살처분 범위가 3㎞로 넓어져 그럴 수 없어요. 3㎞ 이내에 가금류 없는 곳이 우리나라 어디에 있겠는지….”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에서 오계농장을 운영 중인 이승숙(52·여) 지산농원 대표는 23일 이렇게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나름 수소문을 끝내도 관할 자치단체가 어느새 연락해 ‘피신처를 제공하지 말라’고 막는다”며 혀를 찼다. 이 농원에서는 오계 5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오계는 흔히 일본 오골계와 혼동하지만 몸이 온통 검은 우리나라 고유의 닭이다. 이 대표가 기르는 1000마리가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 대표는 “청정 자연에서 기르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여기저기 불쑥 터져 잠을 못 이룬다”며 “가금류 AI는 경영적 밀식사육이 아닌 자연방사를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바뀌게 정부가 규제해야 막을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재상 충남도 주무관은 “문화재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오계 피신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이동이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산농원은 지난 20일 연무읍 마전리 종계농장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자 방역 작업을 더욱 강화했다. 발생지와 23㎞쯤 떨어졌지만 긴장감은 최고조다. AI가 발생한 2006, 2008, 2011년 경기 동두천, 경북 봉화·상주, 인천 무의도 등 100㎞ 이상 떨어진 데로 세 차례 피신시켰지만 이젠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AI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의 산란계농장에서도 “밤사이 1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도는 간이키트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을 보이자 분변 등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농장은 지난 15일 고병원성 AI로 판명 난 육용오리농장에서 600여m 거리다. 전남 영암군 시종면의 한 농장에서도 육용오리 1만 6500마리 가운데 20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간이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예방 차원에서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전날 반경 10㎞ 이내인 영암군 신북면의 육용오리농장에서도 폐사 신고가 들어와 4만 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반경 500m 이내의 오리농장 1곳, 1만 2000마리도 살처분을 앞뒀다. 영암군 시종, 신북, 도포면과 나주시 반남, 왕곡, 공산면 등 반경 10㎞ 이내는 전국 오리 사육량의 45%가 몰린 주산지여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경기 안성시 보개면의 한 토종닭 사육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닭 4만 8000마리를 기르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 21일 70여 마리에 이어 또 3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농장 입구에 초소를 설치하고 이동통제에 들어갔다. 반경 3㎞에는 오리 사육농가 4곳(12만 마리), 닭 사육농가 10곳(87만 마리)이 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영동 폭설로 AI 방역 중단… 꿀벌 떼죽음

    강원 영동지역 폭설로 동해안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활동이 중단되고 꿀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원주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강원 전역이 ‘AI 영향권’에 포함됐지만 강릉 경포호수 등 동해안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한 방역 활동을 하지 못해 자칫 AI가 확산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크다. 또 양봉 농가들의 꿀벌이 집단으로 떼죽음을 당하는 등 폭설로 인한 2차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강릉시는 주요 철새 도래지인 경포호수변과 남대천 하구를 비롯해 주변 가금류 농장 63곳에 대한 방역 활동을 지난 6일 폭설이 쏟아진 뒤 중단했다. 이는 산더미처럼 쌓인 눈으로 방역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데다 눈 위에 소독약품 등을 살포해 봐야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포호수는 국내에 도래하는 철새 540종 가운데 300여종이 몰려드는 주요 철새 도래지여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 끝나 가면서 경남 등 남쪽으로부터 시베리아, 몽골 툰드라 등 북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상당수가 경포호수 등을 중간 기착지로 삼는 경우가 많아 방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지역에서 사육되는 꿀벌(양봉) 수천만 마리가 폐사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양봉 농가들은 이번 폭설로 강원지역 전체 사육 양봉의 절반가량인 5만군(통)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의 양봉 피해액만 7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양봉협회 도지부 관계자는 “양봉 피해는 아직 발생 초기 단계로 폭설의 양으로 봤을 때 다음 달 초까지는 심각한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폭설로 양봉의 직접적인 피해에 이어 AI로 인한 가금류 등 가축 피해가 커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지난 5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 헝(橫)현 타오웨이(陶玗)진 양메이(楊梅)촌. 이날 마을은 주민들이 끼리끼리 모여 수군대는 바람에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안전지대로 인식돼 온 이 마을에 어머니에 이어 어린 아들까지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가 퍼진 까닭이다. 광시자치구 위생청은 3일 밤 고열을 동반한 기침·호흡 곤란 등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양메이촌의 남자 어린이(5)가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진 통보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앞서 그 어린이의 어머니 뤼(黎·41)도 H7N9형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6일 “광시자치구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AI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파되는 것에 대비하는 새로운 경계태세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면서 “베트남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에 H7N9형 AI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 모자에 앞서 지난 1월 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샤오산(蕭山)구에서도 남편과 부인, 딸 등 가족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새 변종 AI 바이러스인 H10N8형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감마저 커지고 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가족이 동시에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데 대해)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신종 AI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에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봄에 이어 초겨울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퍼지기 시작한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가 올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중국에 AI 감염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중국신문·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중국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65명, 사망자는 3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감염 환자는 베이징(환자 2명, 사망자 1명), 상하이(환자 8명, 사망자 8명), 광둥(廣東)성(지난해 8월 이후 환자 55명, 사망자 12명), 장쑤(江蘇)성(환자 9명, 사망자 1명), 저장성(환자 73명, 사망자 12명), 푸젠(福建)성(환자 14명), 후난(湖南)성(환자 5명, 사망자 2명), 광시좡족자치구(환자 2명), 홍콩(환자 3명, 사망원인 미확인 사망자 1명) 등 중국 전역에 분포해 있다. AI는 닭·오리·칠면조·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조류의 폐사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는 AI는 H, N 두 개의 표면 항원 구성에 따라 수많은 변이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H7N9형처럼 영문과 숫자로 표기해 분류한다. H7N9형 AI 바이러스는 중국 오리의 H7N3, 한국 야생조류의 H7N9, 중국 가금류의 H9N2 등 3종이 혼합돼 생겨났다고 중국과학원 측이 주장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H7N9형 AI 바이러스의 주요 특징은 저병원성이다. 고병원성의 AI 바이러스가 조류를 100% 가까이 폐사시키는 데 비해 닭이나 비둘기가 감염돼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가금류에선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에게만 치명상을 입히는 탓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H5N8형과 달리 중국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닭의 집단 폐사와 같은 사전 경보 없이 인체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예상할 수 없어 방역을 어렵게 만든다. 신종 AI의 만연으로 중국 가금류 사육농가는 하루 평균 6억 6000만 위안(약 1182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농업부는 올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가금류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200억 위안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의 확산으로 가금류의 가격이 급락하고 소비자들이 가금류와 계란을 외면하는 바람에 판매가 크게 줄어들어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중리 농업부 축산업사 부사장은 “현재 가금류 업계의 경기 회복을 위해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들과 관련 부서 지도자, 농가가 함께 노력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AI 정보 공개에 대해 가금류 사육 농가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가금류업계가 5일 신종 AI 환자와 사망자 등 감염 정보를 과도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위생당국을 맹비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펑청(溫鵬程) 광둥원스(溫氏)식품그룹 회장은 “치사율이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폐결핵 등 다른 법정 전염병보다 낮은데도 유독 AI에 대해 비상한 조치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지난달 말 신종 AI 확산 방지 대책을 밝히면서 성급 정부는 수시로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표하고 전국 단위 통계를 매월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데 대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AI 공포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산시(山西)성 공안당국은 지난달 28일 “톈진(天津) 등에서 의사들이 신종 AI에 감염돼 숨졌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장(張)모를 긴급 체포했다. 위생계획생육위는 ‘2014년 인체감염 H7N9형 AI 진찰 및 진료방안’을 통해 “H7N9형 AI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주로 조류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며 사람 간의 감염은 매우 드물다”고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 중국 농업부도 H7N9 바이러스가 가금류에서 사람에게 직접 옮겨진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로로 구입하고 검역을 마친 가금류 제품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서울도 AI 방역 비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오리 등 조류가 서식하는 서울대공원과 대학 캠퍼스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에서 사육하던 체험학습용 닭과 오리 25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연휴 기간에 철새 서식지와 조류 농가를 중심으로 소독과 예찰을 614회 실시했다. 서울 동대문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에 있는 산 닭·오리 취급업소 9곳은 연휴 전에 모두 폐쇄했다. 시는 청계천 무학교(청계 9가)에서 지난달 30일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사체를 비롯해 조류 폐사체 신고 4건(4마리)을 연휴 기간에 추가로 접수했다. 지금까지 시에 접수 신고된 조류 폐사체 18마리(10건) 중 6마리(4건)는 AI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2마리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자체 실시한 분변 수거검사에서는 5건에서 저병원성 H9N2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현재 확산하는 고병원성 AI는 없었다. 또 서울 광진구는 2일 화양동 건국대 캠퍼스 내 호수인 ‘일감호’에서 AI 차단을 위해 소독약을 살포하는 등 방역 작업을 벌였다. 일감호는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 생태환경이 조성된 곳으로 오리 20여 마리, 왜가리, 가마우지 등 철새와 야생 조류가 살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0년 전 악몽 떠올라… 심한 악취에 숨도 못 쉬겠다”

    “20년 전 악몽 떠올라… 심한 악취에 숨도 못 쉬겠다”

    “기름 오염도 문제지만 심한 악취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2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원유 유출 현장에서 불과 2㎞ 떨어져 있는 신덕마을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진동했다. 이 마을은 1995년 사파이어호 원유 유출 사고 때도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고 맹독성 적조까지 겹쳐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 김정식(65)씨는 “그 당시 사고 피해 상황이 되살아난다”며 “하루빨리 수습됐으면 한다”고 한숨지었다. 안나래(22·여)씨는 “귀경을 미룬 채 방제 작업에 손을 보태고 있다”며 “주민들이 설도 제대로 쇠지 못하고 힘든 작업에 열중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주민과 공무원 등 1000여명은 어장을 사수하기 위해 3일째 ‘갯 닦기 작업’에 열중했다. 주민들은 흡착포 등을 이용해 해안으로 밀려든 기름띠를 일일이 닦아 냈다. 경비정과 방제선 등 200여척도 주변 해역에서 수면을 떠다니는 기름띠와 유막을 제거하는 등 오염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이 마을은 260가구 600여명이 128㏊의 공동 어업구역에서 바지락과 톳, 미역 등을 양식하고 있다. 이번 원유 유출로 20㏊가량이 오염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현장인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로부터 10여㎞에 걸쳐 기름띠가 확산됐으나 70~80%가량 제거됐다. 그러나 얇게 형성된 유막은 남해와 오동도 인근까지 퍼져 나가면서 양식장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도 낙포부두~모사금 해수욕장 사이에서는 엷은 갈색의 유막과 검은색의 기름띠가 군데군데 관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5분쯤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 W호(16만여t급)가 접안 과정에서 GS칼텍스의 송유관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유조선은 지난해 12월 9일 영국 하운드포인트항에서 원유 27만 8584t을 싣고 출항해 사고 당일 접안선 4대의 도움을 받아 낙포각 원유 2부두에 접안하던 중이었다. GS측 관계자는 “이 유조선이 부두를 100여m쯤 앞두고 갑자기 진로에서 왼쪽으로 30도가량 벗어나 돌진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곧바로 파열된 송유관을 잇는 밸브를 잠갔지만 파손된 배관 3곳에 남아 있던 기름이 유출돼 바다로 흘러나갔다. GS와 여수시는 사고 직후 송유관에서 유출된 기름의 양이 드럼통 4개 분량인 800여ℓ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해경은 최소 1만여ℓ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출된 기름은 조류를 타고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10여㎢에 이르는 해상까지 퍼져 나갔으며, 이곳에서 2㎞쯤 떨어진 신덕마을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선사 측은 10억 달러의 선주 상호보험(PI)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어민 피해 보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날 유조선 선장 김모(38)씨와 유조선에 탔던 도선사, 석유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유조선이 정상 항로를 이탈한 경위와 정확한 기름 유출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퍼지는 영남… 불안한 강원

    29일 경남 밀양의 토종닭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AI가 전남·북, 충남, 경기에 이어 경남 지역에까지 번질 조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조류질병학 전문가들은 AI의 감염 원인이 가창오리 등 철새로 추정돼 철새가 서식하는 경북, 강원 지역에도 AI가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AI 확산을 막고자 가금류 출하 전 임상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새벽 밀양시 초동면 덕산리의 한 양계 농가에서 토종닭 70여 마리가 폐사해 AI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검사 결과는 31일 나오지만 AI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경기도는 전날 의심 신고가 접수된 화성시 한 농가의 닭 1만 8000여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AI 발생 이후 수도권 농가에 내려진 첫 살처분 조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밀양서도 AI 의심 신고…토종닭 70마리 폐사

    경남 밀양서도 AI 의심 신고…토종닭 70마리 폐사

    전국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남 밀양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밀양시는 28일 오후 10시 40분쯤 초동면 덕산리 조모(33)씨의 양계 농가에서 토종닭 70마리가 폐사하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경남에서 가금류가 폐사한 것은 처음이다. 밀양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는 오는 31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농가의 반경 10㎞ 내에는 133농가가 127만 50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고병원성 AI에 대한 올바른 이해/김옥경 대한수의사회 회장

    [기고] 고병원성 AI에 대한 올바른 이해/김옥경 대한수의사회 회장

    조류인플루엔자(AI)는 닭·오리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에 나타나는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가금류에 감염 시 특히 피해가 심하며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나뉜다. 이번에 발생한 고병원성AI의 경우 오리는 임상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으나, 닭·칠면조에서는 매우 높은 폐사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야생조류에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 아형이 존재하며 감염 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해 AI 방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3~2004년, 2006~2007년, 2008년 그리고 2010~2011년 등 네 차례에 걸쳐 고병원성AI가 발생해 가금 사육농가는 물론 국가 경제 전체에 6000억원 이상(직접 피해액 기준)의 피해를 가져온 바 있다. AI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없다. 그러나 최근 외국에서는 바이러스의 변이에 의해 종간 장벽을 넘어 사람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이 경우 역학조사 결과 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는 과거 네 차례에 걸쳐 전국적인 고병원성AI를 겪은 바 있지만 방역당국의 노력과 국민들의 협조로 슬기롭게 극복했다. 지금은 강력한 초동 방역으로 확산 방지에 초점을 맞출 시점이며, 정확한 발생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AI 발생 시기는 철새의 이동 시기와 거의 일치하고 있으며, 철새로부터 고병원성AI를 포함한 모든 아형의 바이러스가 분리되고 있어 철새가 고병원성AI의 주요 전파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AI 예방을 위해 매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를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취약 농가의 점검을 위해 중앙기동점검반 확대 운영, 중국·동남아 등 질병 유입 취약노선에 대한 검역탐지견 투입 확대 등 국경검역 강화, 농림축산검역본부-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 간 실시간 정보유통 채널 운영과 같은 협업체계를 갖추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강화해 왔으나 이번에 고병원성AI가 발생해 안타깝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차단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한 이른 시기에 상황을 진압하는 것이다. 우선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축산농가는 축사 방역관리와 출입차량 및 출입자에 대한 소독·기록유지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 축산농가·가축시장 등의 방문을 삼가고, 농장에 채용돼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국으로부터 축산물 등을 반입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와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과거에도 방역당국의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으니 안심하고 우리 축산물을 소비해 달라는 것이다. 발생 현장을 중심으로 시행되는 이동 제한과 방역초소에서 실시하는 소독 조치에 대해 모든 통행차량·통행인은 불편하더라도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고병원성AI, 구제역 등 가축질병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근거를 찾기 어려운 괴담으로 홍역을 치른 기억이 있다. 이제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을 통해 극복할 때다.
  • 방역대 설정·스탠드 스틸 ‘허사’… AI 속수무책 재연되나

    방역대 설정·스탠드 스틸 ‘허사’… AI 속수무책 재연되나

    정부가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두 번째 ‘일시 이동중지 조치’(스탠드 스틸)를 발동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확산’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강조했던 ‘선제적 방역’이 실패한 셈이다. 정부는 방역을 위해 AI 발생 11일 만에 약 150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2번의 스탠드 스틸을 발령했고, 항공 방역도 동원했다. 철새 도래지 및 농가에 대한 대규모 예찰로 AI 감염을 신고 전에 알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AI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은 조치는 없었다. 이전 4차례의 발병 사례와 같이 속수무책으로 AI에 당하는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차관보는 2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스탠드 스틸의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농가의 경각심을 높이고 차량 및 축산인력들의 일시 중지 상태에서 소독을 확실히 하자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0시부터 48시간 발동된 전라도 지역의 스탠드 스틸은 AI가 처음으로 발생한 16일부터 3일 만이었다. 전북 고창군의 종오리 농장과 부안군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17일과 19일에 AI가 확진된 직후였다. 하지만 스탠드 스틸이 지속되던 지난 20일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야생철새인 가창오리가 AI로 폐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AI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는 기존 방식에 허점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정부는 곧바로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가 옮겨 가는 경로를 따라 금강하구, 시화호 등을 점검하고 서해안을 따라 새로운 방역대를 설정했다. 24~25일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의 가창오리와 경기 화성시 시화호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AI가 확진될 때까지만 해도 철새 방역대가 위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그러나 25일 충남 부여군의 종계장 닭에서 AI가 나오고, 26일 전남 해남군 종오리 농장에서 AI가 확진되면서 철새 방역대는 다시 무너졌다. 27일 새벽 정부는 바로 12시간 동안 스탠드 스틸에 돌입했다. 방역 당국은 선제적 방역을 했다고 하지만 효과가 없어 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농가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충남, 전남에서도 AI 확진이 나왔고 지금은 전국 확산이라고 봐도 된다”면서 “철새의 경우 감시 활동 강화 외에는 특별한 방어 대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선제적 방역으로 이날까지 닭·오리 145만 7000마리(추정치)가 살처분됐다. 하루에 13만 2454마리를 죽인 것이다. 겨울철에 발생한 3번의 경우 하루당 살처분 수는 2003~2004년 5만 1814마리, 2006~2007년 2만 6923마리, 2010~2011년 3만 4532마리였다. 강력한 방역을 위해 처음부터 발생 농가의 3㎞ 반경에 있는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했다. 하지만 확산을 막지 못한 채 살처분만 늘린다는 얘기가 농가에서 나온다. 명절을 앞두고 설 성수품을 생산하려는 농가들에서 2번의 스탠드 스틸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2003년부터 지난 4차례의 AI 발생으로 인해 방역 수준은 강화했지만 철새를 포함해 촘촘한 그물을 만드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철새가 AI의 원인이라는 역학조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AI 발생 농가에 드나든 차량 기록이 없을 경우 야생철새를 원인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AI 전국 확산 비상] 날아가는 철새를 어떻게… ‘마법의 방어막’ 역할 할까

    [AI 전국 확산 비상] 날아가는 철새를 어떻게… ‘마법의 방어막’ 역할 할까

    정부가 지난 20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전라도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한 이후 6일 만인 27일 새벽부터 충청도와 경기도에 12시간 동안 스탠드스틸을 재발령한 것을 두고 효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금류와 축산 차량, 축산 인력의 이동을 금지해도 철새로 인한 AI의 확산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전북 고창에서 처음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난 16일 이후 최대 21일인 AI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다. 이론적으로는 2월 6일까지 고창과 비슷한 시기에 노출된 AI가 잠복해 있다가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라도 전역에 19일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스탠드스틸을 발령했지만 AI로 폐사한 철새는 전북 동림저수지뿐 아니라 금강 하구에서도 발견됐다. 또 충남 서천의 종계장에서는 닭이 AI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역시 철새로 추정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6일 “AI가 확진된 충남 부여군 종계장 주변에 작은 소류지(소규모 저수시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로서는 철새를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류지에 대해서도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국에 퍼져 있는 소류지를 사전에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부분의 소류지는 물 가운데서 철새들이 잠시 들르는 쉼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큰기러기에서 AI가 발견되자 떼를 이루고 이동하는 가창오리와 달리 큰기러기는 전국 각지에 서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탠드스틸이 모든 AI를 막는 ‘마법의 방어막’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는 의미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스탠드스틸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축산 차량과 축산 종사자, 가축의 이동 금지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반면 농가에 끼치는 피해는 막대하다”고 말했다. 축산 산업 자체가 멈추는 것이기 때문에 농가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산란기에 매일 낳는 알을 출하할 수도 없고 매일 출하하는 오리나 닭을 12시간 더 키울 경우 농가는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사료값을 더 부담해야 한다. 살처분한 오리나 닭은 추후 정부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지만 사료값 등은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학계에서는 지난 16일 AI의 첫 신고가 있기 전 여러 지역의 가금류가 이미 AI에 걸렸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I의 최대 잠복기는 21일이므로 이론적으로 다음 달 6일까지는 이런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에 걸린 닭이 발견된 부여군 종계장의 경우 AI 잠복기인 21일간 드나든 의심 차량 등이 없었다. 또 AI에 걸린 철새들의 이동 경로인 서해에서도 크게 멀다. 농식품부는 근처 소류지에 머물던 철새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환경부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도 나온다. 처음 AI가 발생한 시기부터 잠복해 있던 AI가 발현되면서 발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사례가 계속 나올 경우 스탠드스틸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부가 스탠드스틸에 매달리는 이유는 AI 전파를 막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에 의한 전파도 결국은 농가 안으로 사람이나 가축 차량이 바이러스를 옷 등에 묻혀 들어와야 한다”면서 “철새의 이동을 막을 수 없다면 농가에 출입하는 바이러스의 운반체를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오리가 감염되고 AI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늦은 것도 정부가 스탠드스틸을 택한 이유 중 하나다. 그만큼 AI 의심축을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게다가 마지막 남은 AI 청정 지역인 경상도까지 AI가 전파될 경우 오리를 주로 기르는 전라도와 달리 재산상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충청 ‘스탠드스틸’… 설 대이동 ‘AI 비상’

    경기·충청 ‘스탠드스틸’… 설 대이동 ‘AI 비상’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해 정부가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충청도(대전시·세종시 포함)와 경기도에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이동 중지 명령이 발동되면 축산 중사자와 차량은 이동 중지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가금류 축산농장 또는 축산 관련 작업장에 들어가거나 나가는 것이 금지된다. 지난 19일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전라도에 스탠드스틸을 발령한 지 6일 만이다. 충청도와 경기도까지 AI가 확산된 데다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설 연휴에 방역망이 뚫릴 여지가 크기 때문에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6일 “설 연휴에 AI 전파를 막기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판단 아래 스탠드스틸을 발동해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설을 앞두고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 중지 시간을 1차 때보다 줄였다. 이동 중지 명령기간에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한다면 시·도 가축방역기관장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동 중지 명령은 48시간 이내로 하며 최대 48시간까지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서해변을 타고 북상하는 철새의 이동 경로나 이전 AI 발병 농가와 연관성이 없는 충남 부여군 홍산면의 종계장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6일 AI 발병 이후 전라도를 벗어나 식용으로 키우는 가금류에서 처음으로 AI가 발견된 사례다. 오리가 아닌 닭에서 발견된 것도 처음이다. 충남 천안시 소재 종오리 농가에서는 AI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씨오리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도 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남 역시 AI로 인한 농가 피해를 입게 됐다. 야생 철새의 경우 경기 화성 시화호 주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수도권도 AI 불안에 노출됐다. 정부는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스탠드스틸을 발동하는 안건을 가축방역협의회에서 다뤘으나 전문가 6명 전원이 반대했다. 하루 만에 기류가 바뀐 것은 오리에 비해 소비량이 막대한 닭이 주로 사육되는 경상도까지 AI가 퍼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철새도래지 근처 농장 비운다

    철새도래지 근처 농장 비운다

    정부가 2011년 이후 가축 방역예산을 23.4%나 늘렸는데도 철새를 통한 조류인플루엔자(AI)를 막지 못하면서 방역 대책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기적으로 전국 37개 철새도래지 10㎞ 반경 안에 있는 가금류 농장에 인센티브를 주고 이전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정부는 긴급하게 ‘철새 방역대(帶)’를 설정해 37개 철새도래지에 소독을 강화하고, 철새 이동현황 경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최대 먹이활동 반경까지 철새의 이동 경로를 방역대로 설정키로 했다. 철새 방역대에서는 철새의 이동 경로에 따라 인근 지역 농가에 문자메시지로 경보를 발송한다. 이번 AI의 발원지로 알려진 동림저수지를 포함해 주요 저수지에는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한다. AI 검사를 의뢰한 야생철새 사체는 지난 23일 8건이 늘면서 총 41건이 됐다. 24일에도 충북 청원에서 물까치 20여 마리, 전남 영암에서 왜가리 4마리와 청둥오리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또 전남 해남의 한 농장에서 종오리 17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AI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위험 구역인 반경 10㎞ 내 농가들이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전하는 농가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네덜란드 모형을 참고할 만하다”고 밝혔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lp@seoul.co.kr
  • AI로부터 백조를 지켜라

    AI로부터 백조를 지켜라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백조를 살려 내라.”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경북 안동에 조성된 백조공원에 때아닌 ‘백조 살리기’ 비상이 걸렸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외국에서 어렵게 들여온 백조들이 자칫 AI에 감염되면 기대하던 오는 3월 개장이 한순간에 날아갈 판이기 때문이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낙동강 지류인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여㎡에 국비 등 총 49억원을 들여 백조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은 관리동을 비롯해 백조의 부화부터 생육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백조 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육각정자 등을 갖췄다. 앞서 시는 2010년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백조 도입과 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 네덜란드에서 혹고니(백조) 26마리, 흑고니 4마리 등 백조 30마리를 4400만원에 들여 왔다. 마리당 평균 가격은 150여만원. 조류생태환경연구소에서 AI 등 엄격한 질병검사와 현지 적응훈련을 마친 이들 백조는 현재 공원에서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오는 3월 개장식과 함께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들 백조는 인공부화시킨 것으로 날아가지 않고 현지에 정착하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들 백조의 운명도 백척간두에 놓였다. 멸종위기종(1급)과 천연기념물(제201호)로 지정된 백조도 조류인 관계로 AI에 감염돼 폐사할 수 있기 때문. 안동지역에서도 지난 23일 북후 산악테마공원 맞은편 하천에서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는 등 AI 발생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7일부터 백조 살리기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우선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하루 2회씩 공원 전역을 방역하고 있다. 또 주1회씩 방역 차량을 동원해 공원 인근 1㎞ 지역까지 소독하고 있다. 공원 생태연못에 풀어놓았던 백조들은 사육장에 가뒀다. 이와 함께 날아가는 새들의 분비물이 공원 내에 떨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공중에 비닐 설치 작업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안동지역에 AI가 발생할 경우 백조들을 청정지역으로 신속히 격리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조만간 인근 시·군들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특단 조치는 권영세 시장의 특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은 “백조는 희귀종으로 연간 우리나라를 찾는 경우가 아예 없거나 많아야 기껏 10마리 미만이 전부”라면서 “안동시는 까다로운 검역 절차 등을 거쳐 국내에 어렵게 들여온 백조를 AI로부터 반드시 살려 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년간에 걸친 공든 탑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AI로부터 백조를 구해 내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산 을숙도 철새 분변서 AI 양성반응

    부산 을숙도 철새 분변서 AI 양성반응

    전국 지자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야생 철새 사체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면서 AI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둘기와 까마귀 등도 포함됐다. 낙동강 하구인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는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와중에 AI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7만 마리가 금강하구로 거주지를 옮겼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16건의 야생 철새 AI 검사 의뢰가 지자체로부터 들어왔다. 이 중 10건은 전라도에서 발생했지만 6건은 충북, 경기, 울산, 제주, 부산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 20일에는 경기 안성에서 야생 조류 사체가 접수됐고, 21일에는 충북 단양에서 멧비둘기 3마리, 울산에서 떼까마귀 14마리, 충북 제천에서 할미새 1마리 등이 들어왔다. 22일에는 경북 고령에서 청둥오리 2마리의 검사가 의뢰됐다. 이날도 부산 사하구 을숙도 철새도래지에 검둥오리류인 물닭 1마리와 붉은부리갈매기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AI 검사를 의뢰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3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을숙도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게다가 지난 21일 금강하구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3마리도 고병원성 H5N8형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동림저수지에서 수거된 가창오리처럼 췌장 내 출혈성 반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22만 마리 중 7만 마리가 금강하구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충청도 지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재 전국 지자체들은 철새도래지 주변과 축사, 해당 지역 진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는데 소독약이 AI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자체들이 살포하는 약품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허가한 가축 방역용 소독제다. 구제역 소독제는 외국 효력시험기관의 인증을 받았지만 AI 소독제는 국내 효력시험만 통과했다. 축산농가들은 이들 소독제로 축사 안팎을 수시로 소독했지만 AI가 발생했다며 약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태욱 전북도 동물방역계장은 “소독제를 살포해도 AI 균이 죽지는 않는다. 다만 균의 확산을 억제할 뿐”이라고 말했다. 문서정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도 “고시된 소독제들은 모두 동물약품 소독제효력 시험지침에 따라 검증을 거친 제품이지만 AI 균을 죽이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충남 서천에 문을 연 국립생태원은 전시와 연구 목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황새, 독수리,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 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24일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간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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