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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대표, JSA 현장 최고위서 “북한 돼지열병 철저히 대비”

    이해찬 대표, JSA 현장 최고위서 “북한 돼지열병 철저히 대비”

    31일 판문점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데 대해 “우리 군과 통일부가 우리 쪽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우리가 지원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북과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발병하면 100% 죽게 되는 아주 어려운 병이라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 북한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돼 WHO(세계보건기구)에 공식 보고됐다고 한다”며 “모두 99마리가 발병했는데 이 중 77마리는 폐사했고, 나머지는 살처분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판문점 방문에 대해 “평양도 가고 개성공단까지 여러 번 가봤는데 판문점은 저도 처음 와본다”며 “4·27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 도보다리를 쭉 둘러봤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27일 이곳 판문점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는 70년 분단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했다”며 “현재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모멘텀을 찾는 중이지만, 평양공동선언 등을 통한 협의가 차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판문점에 하루 400명쯤 방문한다고 하고, 앞으로 유엔사령부와 협의해 2∼3배 늘려 많은 사람이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민간 개방은 국민이 진전된 평화를 체감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전하고, 평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농식품부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남쪽 전파 가능성”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 “발생지역이 북중 접경지역이긴 하지만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추가적 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북한 ASF 발생에 따른 긴급 방역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한다. 10개 시군은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김포·파주시, 연천군,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이다. 정부는 10개 시군의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축산관련 차량 등에 대한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집중 소독하고, 도라산·고성 남북 출입국사무소의 출입 인력과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북한 내 ASF가 접경지역 인근까지 확산될 경우 접경지역 농가의 출하 도축장 지정, 돼지 이동제한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야생멧돼지를 차단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포획틀과 울타리 시설을 설치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북한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ASF 1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23일 신고돼 25일 확진됐다. 북한은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역이동제한, 봉쇄지역 및 보호지역의 예찰, 사체·부산물·폐기물 처리, 살처분, 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국방부, 환경부, 통일부 등과 북한 ASF 발생과 관련된 강화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대생 내란음모’ 故 조영래 변호사 47년 만에 무죄

    ‘서울대생 내란음모’ 故 조영래 변호사 47년 만에 무죄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박정희 정권에서 겪은 시국사건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재심에서 47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쓴 ‘전태일 평전’의 저자이기도 한 조 변호사는 한국의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불린다. 서울고법 형사13부(구회근 부장판사)는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변호사의 재심에서 과거 2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불법 체포돼 고문에 의해 진술했고, 진술 외의 나머지 증거들을 봐도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는 조 변호사의 아내 이옥경씨가 출석해 작고한 남편이 반세기 만에 혐의를 벗는다는 설명을 대신 들었다. 중앙정보부(중정)가 1971년 발표한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은 당시 사법연수생이던 조 변호사와 서울대생이던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신범 전 의원,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등 5명이 국가전복을 꾀했다는 내용이다. 중정은 이들이 학생 시위를 일으키고 사제 폭탄으로 정부기관을 폭파하는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내란을 일으키려 했다며 김근태 전 고문을 수배하고 조 변호사 등 4명을 구속했다.재판에 넘겨진 조 변호사는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유족의 청구로 열린 재심에서 재판부는 “전체적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신범 전 의원과 심재권 의원 등은 지난해 재심을 통해 무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조 변호사는 1984년 망원동 수재민 사건 집단소송, 1986년 여성조기정년제 철폐사건,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1987년 상봉동 진폐증 사건 등의 변론을 맡아 노동· 빈민·여성 인권을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기록한 전태일 평전을 써 노동운동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는 1990년 12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관광객 태운 어미에게 밧줄로 묶여 끌려가던 새끼 코끼리 실신

    관광객 태운 어미에게 밧줄로 묶여 끌려가던 새끼 코끼리 실신

    관광객을 태운 어미에게 묶여 끌려가던 새끼 코끼리가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가슴 아픈 장면이 목격됐다. 지난주 태국 촌부리주 파타야 사타힙에 있는 ‘농눗 트로피컬 가든’(농눗빌리지)을 찾은 한 관광객은 “어미와 밧줄로 연결돼 있던 새끼 코끼리가 4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아스팔트에 뒹굴었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 필리핀 여성은 휴가차 방문한 태국에서 새끼 코끼리의 참담한 현실을 목격하고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영상에는 1살쯤 되어 보이는 새끼 코끼리가 관광객을 태운 어미의 몸에 밧줄로 묶여 끌려가다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미는 쓰러진 새끼를 코로 다독였고 새끼는 겨우 몸을 일으켜 어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새끼가 지친 것 같다”는 관광객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새끼는 투어를 계속해야 하는 어미를 따라 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이를 목격한 필리핀 여성은 “새끼는 정말 많이 지쳐보였다. 어미가 새끼를 다독이듯 코로 쓰다듬어 주었지만 걸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영상이 공개된 후 코끼리 학대 논란이 일자 농눗 트로피컬 가든 측은 “모든 코끼리는 철저한 보호를 받고 있다. 문제가 생겨도 수의사가 즉시 치료해 이곳의 새끼 코끼리는 모두 건강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코끼리를 주요 관광 자원으로 내세우고 있는 태국은 여러 동물보호단체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다. 동물단체들은 코끼리를 각종 쇼에 동원하는 것을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코끼리 관광을 중단하라는 입장이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다. 지난달에는 ‘현실판 덤보’로 불리던 새끼 코끼리가 폐사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코끼리는 영양실조에 시달려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상태였지만 폐사 전까지 코끼리 쇼에 동원됐다. 동물단체들은 올해 초부터 이 코끼리에게 주목하고 보호소 이송을 위해 노력했으나 코끼리는 결국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상수원에 가축분뇨·폐수 몰래 배출…경기도 비양심 업체 등 54곳 입건

    상수원에 가축분뇨·폐수 몰래 배출…경기도 비양심 업체 등 54곳 입건

    팔당호를 비롯한 상수원 유입지역 등에 가축분뇨나 폐수를 정화 처리하지 않고 배출한 비양심 업체와 축산농가들이 경기도 수사망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4월 15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내 가축분뇨 처리업체, 공장폐수 배출업체, 대규모 축산농가 등 220곳을 대상으로 수사한 결과, 불법 행위를 한 54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적발된 54곳 중 18곳은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지역이다. 특사경은 적발된 54곳 모두를 형사입건하고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위반내용은 무허가(미신고) 가축분뇨·공장폐수 배출시설을 설치한 33곳, 가축분뇨를 퇴비화하지 않고 그대로 배출한 7곳, 가축분뇨를 공공수역에 유출한 4곳, 공장폐수를 중간 배출관으로 불법 배출한 3곳 등이다. 시흥시 A 업체는 폐수처리시설 설치비용 1억원을 아끼려고 제대로 된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3년간 7600t의 폐수를 인근 하천으로 불법 배출하다 적발됐다. 이런 행위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포천시 B 석재공장은 대리석 등 제품 생산 때 발생한 폐수를 중간 배출관으로 불법 배출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한우 130여 마리를 사육하는 광주시 C 농장은 인근 밭에 연간 405t을 불법 배출했다. 여주시 D 농장은 가축분뇨 위탁처리비용을 아끼려고 인근 임야에 구덩이를 파고 분뇨를 매립해 비가 올 때 팔당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여주시 E 농장은 지난해 가축분뇨에 물을 섞어 배출하다가 적발돼 형 집행유예를 받고도 올해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다가 또 적발됐다. 이 농장은 적발 후에도 불법 행위를 계속해 인근 하천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가축분뇨법에 따라 가축분뇨에 물을 섞어 배출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질소, 인산 등 영양염류가 함유된 가축분뇨는 정화처리를 하지 않고 배출할 경우 부영양화, 녹조현상, 물고기 집단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공장폐수는 구리 화합물, 페놀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위법이 의심되는 15개 업체의 방류수를 채수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검사를 의뢰한 결과, 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가축분뇨나 공장폐수를 상수원 유입 지역에 배출한 업체들이 다수 적발됐다”면서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방법으로 사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 농가 2곳서 토종벌 폐사시키는 가축전염병 발생

    최근 울산에서 토종벌을 폐사시키는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했다. 22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최근 남구 옥동과 울주군 청량면의 2개 토종벌 사육 농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을 확인했다.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꿀벌 유충은 마르거나 썩어서 죽는다.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2018년 683개 농가에서 1만 4000여건이 발생했다.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토종벌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5∼6월 개화기를 맞아 낭충봉아부패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구군, 양봉협회, 전체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홍보에 나섰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요청해 낭충봉아부패병 면역보강제를 발생 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어른 벌이 애벌레를 벌통 밖으로 물어내는 현상이 발견되거나 애벌레가 마르고 썩는 현상이 발견되면 즉시 그 벌통을 격리한 후 검사 신청을 해야 한다”며 “벌통과 봉기구 등은 평소에 철저한 소독을 하고 매일 벌통 내부를 관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시 동물위생시험소는 도시농업으로 양봉 농가가 늘어나면서 질병 진단을 요구하는 사례도 증가함에 따라 유전자 검사와 임상관찰 질병검사(15종)를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인간의 석유 욕심이…” 페루 돌고래 3000마리 폐사한 이유

    “인간의 석유 욕심이…” 페루 돌고래 3000마리 폐사한 이유

    인간의 석유 욕심이 페루의 돌고래들을 떼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페루 북부에서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건 석유회사들이 소나를 마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소나는 바닷속 물체의 탐지나 표정에 사용되는 음향표정장치를 말한다. 석유회사들이 해저에서 석유를 탐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나가 돌고래 떼죽음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생물학자 카를로스 야이펜은 "석유회사들이 해저 석유탐사를 위해 사용하는 음향탐신기가 돌고래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며 "놀란 돌고래들이 보다 깊은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스색전증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루에선 지난 2월부터 떼 지어 죽은 돌고래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돌고래의 떼죽음을 처음 확인하고 당국에 알린 건 북부 람바예케 지역에 사는 어부들이었다. 현지 언론은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하루 평균 30마리 이상 죽은 돌고래들이 페루 북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페루에서 죽은 돌고래는 최소한 3000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돌고래뿐 아니다. 바다사자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람바예케 지역에선 지난 1월 말 폐사한 바다사자 25마리와 돌고래 15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당시 죽은 동물들을 발견한 어부는 "오염으로 죽은 줄 알았는데 소나가 원인이라면 결국 인간이 죽이고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석유자원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해양동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건 매우 중대한 자연파괴"라며 일제히 당국에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페루에서 해양동물은 씨가 마를 것이라며 동물보호단체들이 즉각적인 보호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진=토우리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물관리 일원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운용의 묘 살려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물관리 일원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운용의 묘 살려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환경문제 중에서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모든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우리가 마시는 공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계기였다. 대기오염만큼이나 중요한 환경문제는 수질오염 문제인데,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삶, 특히 생명과도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1986년 라인강 상류에 위치한 스위스 바젤 부근 산도스사의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하루아침에 라인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들었다. 사고 지점으로부터 400킬로미터에 해당하는 구간의 저서생물들이 완전히 멸종돼 버렸으며, 지금까지도 하천 퇴적물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라인강 본래 모습의 회복은 현재까지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내에서의 대표적 수질 오염 사건은 1991년 낙동강 페놀 사건으로,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두통과 구토로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었으며, 낙동강을 터전으로 하던 어류도 집단 폐사했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세계 물 시스템 프로젝트’ 회담에서 본대학의 야노스 보가르디 교수는 전 세계 인구 중 45억명은 어떤 형태로든 손상된 수자원의 영향범위 안에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엔 산하 국제정부간협의체(IPCC)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인구성장, 도시화 등으로 인해 기존 수질 문제들은 더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로 발현될 것이라 예상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수질오염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18년 6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기존 수량ㆍ수질로 이원화된 국가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했다. 국가·유역 물관리를 책임지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존에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를 환경부로 이관했다. 이번 5월에는 그동안 학회 용역보고서,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토대로 본격적인 환경부 물관리 조직 개편이 이루어질 전망이 높다고 한다. 물관리 일원화 이전까지는 환경부와 국토부 간의 외부적 갈등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면 물관리 일원화 이후에는 환경부 내에 있는 수많은 물 관련 조직들 간의 내부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 간, 유역환경청과 지방환경청 간, 홍수통제소(수자원정보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물환경연구소) 간의 기능 및 인력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선제적으로 있어야만 정부가 원래 의도한 물관리 일원화의 소기 목적이 충실하게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미래 물관리 정책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서는 기존의 오염 감시, 획일적인 규제와 같은 단순한 관료제적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관점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물 가용성과 수질오염 위협에 대한 대응을 위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물 거버넌스 3대 원칙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물 거버넌스 3대 원칙 중 첫 번째는 효과성이다. 수질 관리를 포함한 물정책 결정 및 이행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기관 간에 명확한 역할과 책무를 배분하고, 지역 여건을 고려해 통합된 유역 거버넌스 개념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물관리 기관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른 물관리 기관들과 차별화된 전문 역량을 갖추는 데 조직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 기관 규모만 키우기 위한 백화점식 사업 나열은 지양돼야 한다. 둘째는 효율성이다. 시의적절하고 비교 가능하며 정책 관련성이 높은 물 정보는 생산·공유하며 효과적으로 활용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칸막이식 기관 운영을 지양하고, 협치에 바탕을 두며, 물관리 일원화의 최종 산출물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정책 평가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끝으로 신뢰와 참여다. 앞에서 언급한 효과성과 효율성의 목표가 극대화되려면 물관리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행위자들 간에 높은 신뢰가 구축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성과 책임 윤리 의식 함양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물관리 일원화 정책이 물리적 통합인 조직 재설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앞으로의 과제는 제도 및 행태 혁신을 통해 물관리 기관 간에 진정한 화학적 융합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조정해야 할 것이다.
  • 반달가슴곰 개체수 증가, 인공수정 연속 성공·야생서도 출산

    반달가슴곰 개체수 증가, 인공수정 연속 성공·야생서도 출산

    지리산 등에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반달가슴곰 개체수가 60마리를 넘어섰다. 인공수정과 자연 출산이 이뤄지면서 지리산은 최소존속개체군(특정 생물종이 존속할 수 있는 최소 개체수)인 50마리를 초과해 대체 서식지 마련이 시급해졌다.19일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인공수정으로 새끼 3마리 출산한데 이어 4월 지리산 야생에서 3마리 어미곰(RF05·KF58·KF34)이 새끼 4마리를 낳은 것이 확인됐다. 인공수정으로 출생한 새끼 곰들은 야생 적응훈련을 거쳐 가을쯤 방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인공수정으로 첫 출산(2마리)에 이어 2년 연속 성공하면서 국내 인공수정 기술이 정립된 것으로 평가받게 됐다. 현재 지리산·수도산 일대 야생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수는 64마리로 추산된다. 지난해 59마리에서 올해 7마리가 태어났지만 수컷곰 2마리(RM69·KM64)가 4~5월 지리산 일대에서 폐사체로 발견됐다. RM69는 러시아에서 들여와 지난해 11월 지리산에 방사했고, KM64는 지난해 2월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개체로 10월에 방사한 개체다. 발견 장소와 활동지역에 올무 등 불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아 동면에서 깨어난 후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실판 덤보의 비극...‘강제 공연’ 태국 아기코끼리 사망

    현실판 덤보의 비극...‘강제 공연’ 태국 아기코끼리 사망

    ‘현실판 덤보’가 결국 숨을 거뒀다. 더 타이거와 푸껫 뉴스 등 태국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점보라는 이름의 아기코끼리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태국 국립코끼리연구소가 운영하는 태국남부코끼리전문병원은 지난달 20일 아기코끼리 점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푸껫동물원장 피차이 사쿤손에 따르면 영양실조에 시달리던 점보는 사망 일주일 전 진흙탕에서 일어나다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소식을 접한 농축개발부 푸껫사무소는 지속적인 치료와 보호관찰을 명령했지만 점보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고, 푸껫동물원은 점보를 태국남부코끼리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점보가 처음 이송됐을 때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영양실조도 심각했고 뒷다리도 부러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점보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시름시름 앓던 점보는 이틀 뒤부터는 식음을 전폐했고 지난달 20일 새벽 3시쯤 숨을 거뒀다.동물원 사육사들은 그러나 점보가 병원에 옮겨지기 전까지 다리가 부러진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피차이 사쿤손 동물원장은 “앞다리가 진흙탕에 빠진 점보가 마른 땅에 디디고 있던 뒷다리로 일어서려다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육사들이 점보의 골절상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병원으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도 골절상 방치가 점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점보를 진료한 태국남부코끼리전문병원 수의사는 “점보는 새끼에게는 치명적인 코끼리 헤르페스바이러스(EEHV)에 감염돼 있었다. 소화관에 염증이 생겨 계속 설사를 했고, 그 결과 몸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서 쇠약해졌고 각종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단 음식을 좋아한 나머지 섬유질이 풍부한 먹이를 거부한 것과 조산한 것도 점보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농축개발부 푸껫사무소장 마나스 테파룩은 점보 사망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 푸켓동물원이 농축개발부 허가 아래 점보를 각종 쇼에 동원한 것은 맞지만, 동물원은 코끼리를 철저하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점보의 죽음이 뒤늦게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테파룩은 “점보가 코끼리 병원으로 옮겨진 사실은 보고를 받았지만, 사망 사실은 한 달이 지나서야 취재진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푸껫동물원장은 점보의 사망 소식을 즉각 사무소 측에 전달했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한편 귀여운 외모로 ‘현실판 덤보’로 불리던 점보는 태국 푸껫동물원에서 하루에 3번씩 코끼리 쇼에 동원됐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하게 마른 아기코끼리 점보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커다란 자전거를 타는 등 묘기를 부려야만 했다. 이에 동물권단체 무빙 애니멀스는 “아기코끼리 ‘덤보’를 연상시키는 점보가 쇠사슬에 묶여 학대성 공연을 펼치고 있다”며 국제적 관심을 호소했다. 또 올해 초부터 점보의 보호소 이송을 위한 청원을 진행해 22만 명의 지지를 얻어냈다. 하지만 점보가 지난달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이 단체는 “점보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태국 정부에게 구시대적인 동물 공연의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애도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물 학대 의혹’ 서울대 이병천 교수, 아들 부정 입학 의혹까지

    ‘동물 학대 의혹’ 서울대 이병천 교수, 아들 부정 입학 의혹까지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아들의 대학원 입학 문제를 직접 내려고 시도했다는 서울대 내부 폭로가 나왔다. 17일 서울대 수의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19학년도 전기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 입시에서 아들의 지도교수 신청을 받고 입학 고사 문제를 직접 내려 했다. 그러나 수의대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해 실행되지는 않았다. 이 교수의 아들은 올해 3월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입학했다. 수의대의 한 관계자는 “수의대 대학원 입학시험은 응시자가 신청한 지도교수가 직접 출제하게 돼 있는데, 이 교수 아들이 지도교수로 자신의 아버지를 신청했다”며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부 문제 제기로 결국 지도교수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 입학 전형은 전공 필답고사의 배점이 압도적으로 높다. 때문에 필기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시험은 학생이 신청한 지도교수가 이 중 3문제, 같은 전공의 다른 교수가 나머지 한 문제를 낸다. 지도교수의 관여가 크다는 사실을 이 교수가 알고도 아들의 지도교수 신청을 받아들여 입학 시험문제를 내려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아들이 대학원 원서를 제출한 직후 제척 신청을 해 입시 관련 모든 사항에서 배제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교수는 2012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아들을 논문 공저자로 올려 서울대로부터 ‘부정 있음’ 판정을 받고 교육부에 보고되기도 했다. 또 이 교수가 아들에게 연구비 350여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있어 서울대 측은 지급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는 중이다. 이 교수는 “해당 액수는 대부분의 대학원생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달 22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 교수를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비글 복제견 ‘메이’는 사역견(작업 또는 노동에 쓰기 위해 사육하는 개)으로 5년간 인천공항 검역탐지견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이 교수 연구팀으로 이관됐다. 8개월 후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로 돌아왔으나 결국 폐사했다. 당시 메이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상태였으며 생식기가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채 걷지도 못하고, 갑자기 코피를 터뜨렸다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대는 이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하고,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를 정지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문 공저자로 고교생 아들 올린 이병천 교수…서울대 “연구부적절”

    논문 공저자로 고교생 아들 올린 이병천 교수…서울대 “연구부적절”

    고등학생 아들을 자신이 발표한 논문의 공동저자로 올린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연구에 대해 학교 당국이 “연구부적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교수가 2012년 일본의 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 아들을 제2저자로 올린 것을 연구부적절 행위로 판정했다. 이 교수의 아들이 해당 논문 작성에 정당한 기여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1월 교수 자녀가 참여한 논문 127건에 대해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조사하라고 대학에 지시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이를 검증했고, 연구부적절 결론을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 교수의 아들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2013년과 2015년에도 아버지의 개 복제 관련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올해 초 이 교수의 아들은 서울대 수의과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실험 중 폐사한 복제견 ‘메이’에 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산하 조사위원회는 지난 9일 “동물실험계획서에 포함되지 않은 실험이 이뤄졌고, 해당 복제견 실험 반입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연구진실성위원회의 결론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 기간이 남아 있다”며 “징계위가 열리게 된다면 여러 의혹이 함께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령 주민이 잡풀 태우다 ‘인제 산불’로 번져…축구장 483개 달하는 피해

    고령 주민이 잡풀 태우다 ‘인제 산불’로 번져…축구장 483개 달하는 피해

    지난달 4일 축구장 면적 483개에 달하는 산림을 태워버린 강원 인제 산불은 고령의 마을 주민이 잡풀을 태우다 실수로 불이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 인제경찰서는 잡풀을 태우다 불이 번져 345㏊의 산림과 시설물 등을 태운 마을 주민 A씨를 산림보호법 위반(실화)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4일 오후 2시 43분쯤 인제군 남면 남전약수터 인근 밭에서 잡풀을 태우다 강풍에 불이 산으로 급속도로 번지면서 큰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6일까지 사흘 동안이나 이어진 이 불로 축구장 483개 면적에 달하는 345㏊(국유림 256㏊·사유림 89㏊)의 산림을 비롯해 창고 4동, 비닐하우스 10동을 태우고, 흑염소 130마리가 폐사했다. 인제군과 인제국유림관리사무소 등의 합동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된 피해액만 23억 4000만원에 달한다.경찰은 산불 신고시각인 지난달 4일 오후 2시 45분 전후로 인제대교를 통과한 차량을 토대로 확보한 목격자 3∼4명의 진술과 산불 발생지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산불 실화자로 A씨를 지목했다. 경찰은 “산불 신고시각을 전후로 남전 약수터를 방문한 차량 소유자 중 주민이 잡풀을 태웠다는 진술과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상황 등 순차적인 산불 진행 상황에 대한 목격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로 산불을 낸 사람은 산림보호법 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섶에서] 오백나한의 얼굴/이순녀 논설위원

    반달 모양의 눈매, 양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입술, 동글동글 복스러운 두 뺨. 보는 이의 표정도 덩달아 환하게 만드는 마법의 미소다. 그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고집스레 입을 다물고 있는 또 다른 얼굴에는 고뇌의 그늘이 짙다. 무슨 상념이 저리 깊을까, 한참을 바라본다. 차가운 돌에 새긴 표정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하고, 온기가 느껴지니 희한한 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의 주인공들 얘기다. 나한(羅漢)은 불교에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뜻한다. 2001년 강원도 영월의 창령사 터에서 발견된 나한상 300여점 중 88점이 처음 서울 나들이를 했다. 폐사된 절터에 묻혔다가 500여년 만에 극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자체가 신비롭다. 마치 땅속에 있는 듯 어두운 불빛 아래 각자 개성 강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한상을 보자니 삼라만상의 희노애락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나와 가장 닮은 얼굴을 찾으며 전시장을 찬찬히 둘러보다 조선 승려 편양언기의 시구에 눈길이 멎었다. “구름이 달리지 하늘이 움직이는가/배가 갈 뿐 언덕은 가지 않는 것을/본래는 아무것도 없는 것/어디메서 기쁨과 슬픔 이는가.” coral@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남은 음식물 주는 행위 금지

    가축 전염병이 발병했거나 발령 우려가 있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요청하면 먹다 남은 음식물을 가축에게 주는 것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3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긴급 예방 대책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중국에 이어 올들어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잇따라 발병, 국내 확산이 우려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돼지과 동물에만 감염되는데 폐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의 중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농림부와 양돈농가에서 금지를 요청해 음식물 폐기물 재활용의 제한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ASF를 포함한 가축전염병 발병 또는 발병 우려가 있을 때 남은 음식물을 먹이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개정안의 상세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입법예고 기간에 이해 관계자와 국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성지원 폐자원에너지과장은 “시행규칙 개정과 함께 남은 음식물을 가축 먹이로 재활용하는 농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새끼 16마리 한번에 낳은 ‘다둥이 견공’

    [반려독 반려캣] 새끼 16마리 한번에 낳은 ‘다둥이 견공’

    영국에서 16마리의 강아지가 한꺼번에 태어났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애초 6마리를 낳을 것으로 예상됐던 어미 로트와일러가 한 번에 16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프레스턴 출신 직업군인 마크 마샬은 아내 로라 마샬과 5명의 자녀, 반려견 ‘록시’와 함께 군 막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록시는 임신 중이었는데 지난 3월 12일 새벽 6시쯤 갑자기 진통을 시작했다. 마샬 부부는 소파 뒤에 숨어 끙끙거리던 록시를 일단 침대로 옮겼고 30분 뒤 록시는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출산 전 엑스레이 검진에서 록시의 배 속에 6마리의 새끼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기에 마샬 부부는 출산이 곧 끝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록시는 정오가 될 때까지 새끼 9마리를 더 낳았다. 마샬은 “점심때가 되자 새끼는 13마리로 늘었고 나는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나갔다. 그 사이 아내에게서 록시가 3마리의 새끼를 더 낳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6마리를 낳을 것으로 생각됐던 록시가 새끼 16마리를 줄줄이 출산하면서, 이전에 단 한 번도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었던 마샬 부부는 어쩔 줄을 몰랐다. 더군다나 마샬 부인은 막내 출산이 임박해 새끼들을 돌볼 여력이 없었다. 마샬은 “8마리씩 2조로 나누어 아내와 번갈아 가면서 새끼들을 돌봤다. 8일 동안 쉴 새 없이 우유를 먹이고 똥을 치웠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 피곤하긴 했지만 평생 또 할 수 있을까 싶은 경험이었으며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출산 8주 차인 지금 1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15마리의 새끼들은 영국 전역으로 입양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샬 부부는 새끼들을 각각 100만 원대에 판매했다.강아지 한 마리가 이렇게 많은 새끼를 출산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지난 2009년 잉글랜드 베드퍼드셔주에서도 로트와일러 한 마리가 18마리를 임신했으나 1마리는 사산됐고 1마리는 출산 이틀 만에 폐사했다. 2017년에는 잉글랜드 슈롭셔에서서 또 다른 로트와일러가 1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데일리메일은 마샬이 록시의 출산을 공식 기록에 올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통 강아지들은 종에 따라 적게는 1마리부터 많게는 10마리까지 새끼를 낳는다. 사진=마크 마샬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가야불교, 삼국유사 오역에 승자 중심의 역사로 외면당해… 고대문화 북방전래설 극복할 수 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가야불교, 삼국유사 오역에 승자 중심의 역사로 외면당해… 고대문화 북방전래설 극복할 수 있죠”

    ‘법맥’ 화두 삼은 도명 스님이 말하는 ‘가야 불교’“불교가 가야시대인 서기 48년에 처음 들어왔다는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일연(1206~1289) 스님이 쓴 삼국유사(국보 306호)에 기록으로 남아 있고, 파사석탑(婆娑石塔)이라는 증거물이 있으며 김해 일대를 비롯한 남해안의 지명과 사찰에는 가야불교를 방증할 설화와 민담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일부 사찰에는 그 흔적들이 오늘날까지 면면히 전해옵니다. 물론 설화를 역사로 둔갑시킨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이들도 불교의 남방 전래설, 즉 가야불교를 부정하는 학자들 역시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교 차원을 넘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의 지평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재조명이 절실합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사 일부를 다시 써야 한다. 한국에서 불교를 가장 먼저 수용한 나라는 고구려로, 중국으로부터 들어왔으며, 소수림왕 2년인 372년이라 게 학계 정설이다. 백제는 이보다 12년 뒤인 침류왕 원년(384년), 신라는 눌지왕 41년(457년)에 전래됐다는 것도 삼국유사 기록을 근거로 삼는다. 그러나 이보다 300여년 앞선 48년 가야에 불교가 전파됐다는 것도 삼국유사에 나오지만 외면받고 있다. 500여년간 존속했던 가야의 존재가 최근 재조명되는 가운데 가야불교는 더더욱 숨겨진 ‘다빈치 코드’로 다가온다.韓불교 고구려, 372년 첫 전래 ···학계 정설가야시대인 48년, 허황후와 함께 불교 전래기존보다 324년 빨라… 삼국유사 기록 근거 가야 불교라는 화두와 씨름하는 가야불교연구소 소장 도명 스님(여여정사 주지)은 “가야불교의 전래시기나 고구려, 백제, 신라의 불교 전래 시기는 모두 같은 책인 삼국유사에 나옵니다. 그런데 학계는 고구려 등 다른 나라 기록은 인정하면서 유독 가야의 불교 수용 기록은 받아들이지 않는 모순을 보입니다”고 일갈했다. 방황 생활을 오래 했던 그는 1998년 정여 큰스님을 은사로 범어사에 출가했다. 지난 7일 경남 김해에 있는 도심 속 포교원인 여여정사로 찾아가 가야불교에 대해 들었다. 그는 “대륙의 중국 선종에서 이어져 온 한국 조계종의 법맥은 법맥의 문제이고, 해양의 불교 전래는 역사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며 한국 불교계 역시 불교 역사 연구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절집은 분주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제3권 제4 탑상(塔像)금관성 파사석탑(金官城婆娑石塔) 금관(김해)에 있는 호계사의 파사석탑은 옛날 이 고을이 금관국으로 있을 때, 세조 수로왕의 왕비 허황후 이름 황옥이 동한 건무 24년 갑신에 서역의 아유타국에서 싣고 온 것이다(金官虎溪寺婆娑石塔者 昔此邑爲金官國時 世祖首露王之妃 許皇后名黃玉 以東漢建武二十四年甲申 自西域阿踰陁 國所載來)중략탑은 4면으로 모가 나고 5층인데, 그 조각이 매우 기이하다. 둘에는 약간 붉은 반점 무늬를 띠고 있고, 그 질은 매우 연하여 이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塔方四面五層 其彫鏤甚奇 石微赤斑色 其質良脆 非此方類也)하략 - 가야불교, 배척하는 이들 역시 삼국유사를 인용하지 않나. “이는 잘못된 해석 탓입니다. ‘그때는 해동에 절을 세우고, 불법을 받드는 일이 아직 없었다. 상교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 사람들이 믿어 복종하지 않았고, 그래서 가락국본기(일연 스님이 인용한 원전,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에 절을 세웠다는 기록이 없다. 제8대 절지왕 2년 임진년(서기 452년)에 이르러 그곳에 절을 세웠다.(然于時海東 未有創寺 奉法之事 蓋像敎未至 而土人不信伏 故本記無創寺之文 逮第八代? 知王二年壬辰 置寺於其地)’ 입니다. 그런데 불교와 불교 역사에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삼국유사를 번역하면서 상교(像敎)를 뭉퉁그려 불교로 오역한 것입니다. 여기서 상교는 상법시대의 불교(부처님 열반 후 1000~2000년)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가람을 짓는 등 외형 불교인 상법시대가 오지 않은 무불상 시대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사찰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는 그 이전 최치원이 쓴 봉암사 지증화상적조탑비(국보 315호)에는 ‘비바사(毘婆沙·초기 불교라는 의미)가 먼저 오고 마하연(摩訶衍·대승불교라는 뜻)이 뒤에 들어왔다’는 기록에서도 확인됩니다.” “가야불교 인정 못받은 것은 삼국유사 오역 탓삼국유사 ‘像敎’ 상법시대 의미… 불교는 오역상법시대, 불상·가람 조성 안해… 흔적 남지 않아상법시대 초기 불교, 대승불교보다 먼저 들어와신라말 최치원 ‘지증화상적조탑비’서 기록 남겨”- 가야시대 불상, 왜 남아있지 않나. “가야시대의 불상이 현재 전해지는 것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고구려·백제·신라에 불교가 전래된 초기의 유물은 문헌에서만 전해질뿐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없습니다. 특히 가야시대에 들어온 불교는 인도와 스리랑카 등에서 소승불교와 대승불교가 혼재하던 시기여서 어떤 성향의 불교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가야에 불교를 전해준 아요디아 왕국이 ‘무불상 시대’ 즉 불상도, 사찰도 조성하지 않은 시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당시는 부처님의 말씀을 외며, 탑과 부처님 발자국(불족)을 남기던 시대였습니다. 우리나라에 불상이 전해진 것은 훨씬 뒤의 일입니다. 가야불교는 금관가야 초창기 왕과 귀족들에겐 전래됐지만 일반 백성이 수용하는 데는 신라에서 보듯 토착신앙과의 갈등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가야불교가 공인된 것은 왕후사 창건인 452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파사석탑, 정말 물 건너온 것 맞나. “가야불교를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증좌입니다. 일연 스님이 쓴 삼국유사에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스님은 파사석탑에 대해 ‘4각형의 5층 석탑이며, 붉은색을 미세하게 띠었다.’고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직접 보신듯합니다. 석탑의 재질이 이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고 일연 스님이 서술하였습니다. 이에 김해시 차원에서 지질학자 박맹언 부경대 교수에 의뢰해 2017년 분석한 결과 재질 학명이 ‘탄산염 각력암’이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는 없는 돌이고, 강원도 정선, 양양, 영월에서 나지만 이 파사석탑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파사석탑의 돌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파사석탑, 인도 전래 가야불교의 강력한 증좌일연 스님 직접 본듯 구체 묘사… 현재와 달라석탑 재질 분석 결과 한국서 생산되는 돌 아냐”- 현재의 파사석탑, 일연 스님의 묘사와 너무 다르다. “일연 스님은 5층이고, 4면으로 모가 났다고 했는데 현재는 둥글넓적한 돌 몇 개를 쌓은 것처럼 보이지요. 그것이 이 탑의 재질이 물러 세월에 의해 많이 마모됐을 겁니다. 이 탑의 다른 이름이 바닷바람을 제압했다는 진풍탑(鎭風塔)입니다. 이런 연유로 과거 뱃사람들이 바다에 나가기 전에 이 돌을 가져가면 풍랑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돌을 조금씩 떼어갔다고 전합니다. 파사석탑의 가치를 더 일찍 알아보고 보존했더라면 원래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만큼 훼손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현재 6층으로 보이지만 제일 위의 돌은 탑두였을 겁니다. 제일 아래층에 있는 가장 큰 돌을 보면 돌을 파서 조각한 흔적들이 역력하게 보입니다.” - 파사석탑이 현재 허황옥 무덤 옆에 있다. “파사석탑은 조선시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나옵니다. 단지 삼국유사와 같은 호계사가 아니라 호계변(邊) 즉 호계라는 계천의 가에 있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1873년 절이 폐사되자 김해부사 정현석이 허황후릉 근처로 옮겼다고 합니다. 현대에 들어 이를 영구보존하기 위해 1993년 5월 현재의 자리에 옮기고 비각을 세웠습니다. 이를 보면 호계사에 있던 파사석탑이 허황후릉까지 이전한 과정은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허황옥에 대해 ‘허왕후’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왕조시대에 살았던 일연 스님은 분명히 ‘허황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구가 더 필요한 대목입니다.” “일명 진풍탑…선원들 고기잡이갈 때 탑 떼어가석탑 원형 훼손 가속화 … 조각 흔적도 역력해석탑, 배 균형잡기?… 해체해보니 사리공도 발견사리는 사라져… 누구 사리함일지 관심도 증폭”- 파사석탑의 용도는. “허황옥 일행이 바다를 건너올 때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한 벨로스터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단지 배의 균형만을 잡기 위해서라면 탑을 실을 것이 아니라 모래나 다른 물건으로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파사석탑이 같이 온 것은 이유는 종교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파사석탑을 해체한 결과 그 가운데 사리함을 보관하는 사리공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게 누구의 사리를 담고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지금 사리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또 탑신을 고정하기 위한 지지대를 받친 구멍도 발견됐습니다.” “가야불교 사라진 이유?… 패자의 역사는 말살패전국 역사 조작못해… 사실만 남았을 것 추정” - 그런데 왜 가야불교, 역사에서 사라졌나. “500년간 존속한 가야가 재조명되는 것도 최근의 일입니다. 하물며 멸망한 나라의 종교와 문화는 꼭꼭 파묻히는 법이지요. 정복자 입장에서는 부흥운동, 즉 반란이라도 일어날까 싶어서 철저히 말살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문헌적으로 보면 일연 스님은 가야역사를 가락국기를 모본으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삼국유사가 기록되기 이전에 이미 가야불교가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승자의 역사 기록은 조작이나 과장이 가능할 수 있지만 약자, 패전국의 역사는 조작될 수 없잖아요. 정확한 사실만 남아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몇 줄 안 되는 가야의 기록이 더욱 중요하고 정확하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면에서 김부식(1075~1151)이 삼국사기(국보 322-1호)에서 가야사를 배제한 것은 아쉽습니다.”- 허황후의 오빠 장유 화상은 삼국유사에 안 나온다. “장유 화상(長遊和尙)이 허황후의 오빠이며, 허황옥과 같이 아유타국에서 건너왔다는 이야기는 장유 화상의 부도탑에 나옵니다. 현존하는 이 부도탑은 고려말 또는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정합니다. 후대에 이 사리탑을 다시 만들 때,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으니 넣어 쓴 것이지, 없다면 망한 왕조에 몸담은 해외 출신 승려 이야기를 지어 넣었겠습니까. 그리고 남해안에는 장유 화상과 관련된 연기(緣起) 사찰이 많습니다. 수로왕의 일곱 왕자와 장유 화상이 성불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지리산 반야봉 칠불사 등이 대표적이죠.” - 연기 사찰의 특징은. “연기사찰들은 대체로 서쪽으로 바라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인도를 향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족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밀양시 삼랑진에 있는 부은사, 김해 무척산에 있는 모은암, 김해 봉하산에 있는 자암처럼 가족중심적입니다. 또 여기 김해에서부터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 이르기까지 연기 사찰이 이어집니다. 이는 당시 장유 화상 일행이 지나가면서 묵었거나 수행한 곳이 나중에 사찰로 조성됐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지금 이런 절에 가보면 당시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2000여년 동안 전란 등으로 소실되어 다시 짓고, 불교의 시대흐름에 의해 전파된 원형의 불교와 인도문화가 많이 사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래도 일부 사찰에서는 요니와 링가로 가야불교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습니다.” “인도 전래설 뒷받침 연기 사찰… 인도쪽 바라봐부은사, 모은암, 자암처럼 가족 중심적인도 특징일부 사찰 남근석·여근석인 요니·링가 흔적도 전해허황옥 초야 치른 흥국사 미륵전에 거대 남근석도”- 사찰에 어떻게 요니와 링가, 그것은 음양이 아닌가. “김해 지역의 오래된 사찰인 장유사, 부은사, 모은암, 해은사 등에서는 요니와 링가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경내에 맷돌 모양의 석물이 그것이지요. 힌두교 남신인 시바 신과 그의 아내이자 여신 삭티의 상징인 요니와 링가는 어찌 보면 남근석과 여근석과 같은 음양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사찰에서의 요니와 링가는 불교에 영향을 준 힌두교의 요소여서 사실 초기 불교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바는 나중에 불교에 수용되어 대자재천(大自在天)으로도 등장합니다. 실제로 허황옥이 초야를 치러 부부의 연을 맺은 장소에 세워진 흥국사(과거 이름은 명월사) 미륵전에는 거대한 남근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흥국사는 수로왕이 창건했다고 전합니다만…. 밀양 부은사에 있는 요니는 파사석탑과 같은 재질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아직 분석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요니는 자녀를 원하는 이들의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합니다.”- 아유타국이 정말 인도를 가리킬까. “허황옥은 자신을 아유타국 공주라고 했는데, 범어 Ayodhya의 음역으로 봅니다. 아요디야는 인도 여러 지역에 나오는 이름이지만, 쿠샨 왕조가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은 인도 중부로 추정됩니다. 수로왕릉의 무덤인 납릉 정문에는 두 마리의 물고기가 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신어 문양이 나옵니다. 탑 위로는 코끼리의 코 부분이 보이는데, 탑이나 코끼리 코를 후대에서 약간 잘못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물고기는 아요디아 지방에선 신앙의 상징이라 합니다. 수로왕릉의 숭선전비(崇善殿碑) 윗부분인 비두에 조각된 태양 문양은 수로왕릉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유타국의 불교문화와 흡사한 것으로, 태양 왕조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신어가 있는 납릉정문이나 태양 문양의 비석은 고대의 것이 아닌 조선시대에 새로 만든 것입니다만 훼손되고 마모된 문양들을 새로운 묘비를 조성하면서 되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엄격한 유교가 지배하던 시절, 없는 것을 만들어 넣은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문양을 다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공주는 불법을 전파하러 온 것이 아닐지 몰라도, 문화의 전파자로서는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가야불교의 의미?… 남·북방 문화 융복합 과정 재조명가야 500년 존속 … 서로 인정하는 화쟁사상 곱씹어야”- 가야불교가 현대에 주는 의미는. “가야불교는 한국에 불교 전래를 300년가량 앞당긴다는 의미, 한반도 최초라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특히 우리 문화가 오로지 북방에서 중국에서 전래했다는 사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일연 스님도 안 써도 그만이었을 허황후 이야기를 남긴 것은 문화적 중화사상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면 북방계 뿐아니라 남방계도 많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좀 더 해양문화를 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고, 이들 문화는 융복합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합니다. 가야가 500년 이상 존속했던 것도 서로를 인정하고,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화쟁(和諍)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다문화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도 한 번쯤 곱씹어 봤으면 합니다.” 글·사진 김해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대 “이병천 교수 동물학대 확인 안 돼”…시민단체 반발

    서울대 “이병천 교수 동물학대 확인 안 돼”…시민단체 반발

    실험 중 폐사한 복제견 ‘메이’에 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의혹을 받는 이병천 서울대 교수에 대한 서울대 자체 조사에서 동물학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이 교수가 승인된 동물실험계획서와 다른 내용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서울대 측은 공개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윤리위원회) 산하 조사위원회는 9일 “연구팀의 기록과 면담을 확인한 결과 이 교수의 동물학대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험 대상으로 금지된 사역견을 실험했다는 의혹에 대한 판단을 정부 기관으로 넘겼다. 조사위는 “서울대에 이관된 메이 등 복제견 3마리는 실제 마약탐지 활동을 하는 운영견이 아닌 예비견”이라면서 “동물보호법상 사역견에 해당하는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지난달부터 이 교수 관련 의혹을 조사해왔다. 다만 조사위는 이 교수가 승인된 동물실험계획서와 다른 내용으로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조사위는 “동물실험계획서에 포함되지 않은 실험이 이뤄졌고, 해당 복제견 실험 반입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이 교수 연구팀은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서 데려온 메이 등 복제견 3마리를 실험한다는 사실을 서울대에 제출한 동물실험계획서에 담지 않았다. 이 교수가 윤리위원회의 승인 없이 메이 등 복제견을 실험했다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교수가 실험 내용을 의도적으로 계획서에서 누락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후 사정 당국 수사에서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위원회는 이 교수가 메이에 대한 수의학적 관리 역시 소홀히 했다고도 지적했다. 조사위는 “복제견 관리를 전적으로 사육관리사의 보고에만 의존하고, 실제 개체 확인이나 적극적인 조치는 없었다”면서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수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아 폐사에 이르게 한 점에서 연구자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위원회는 “실험계획서와 상이한 내용에 대해 승인을 받지 않은 점, 수의학적 관리가 철저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서울대 연구운영위원회에 검토 및 처분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윤리위 조사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 교수와 관련한 사정당국의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오후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 출석해 “서울대 설명과 달리 메이는 예비견이 아니라 운영견”이라며 “검역본부와 이 교수 연구팀이 혐의를 벗기 위해 입을 맞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 대표는 “예비견도 언제든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소속의 엄연한 사역견”이라며 “메이가 사역견이 아니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애완견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교수 연구사업이 연구결과 평가기관인 검역본부와 유착돼 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 유 대표는 “검역본부는 이 교수 연구팀이 복제한 검역 탐지견 25마리의 성과를 유리하게 평가해 연구 성과를 만들어줬다”면서 “이 교수 연구팀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수주한 총 42억원 규모의 연구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농림부가 조사를 시작하자 검역본부 내에서는 이를 감추기 위한 은폐와 조작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농림부는 공정한 조사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교수 연구팀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해 은퇴한 검역 탐지견을 실험하고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사역한 동물은 동물실험이 금지돼 있지만 이 교수는 ‘스마트 탐지견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은퇴 탐지견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동물실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2일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서울대는 논란이 일자 이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키고 이 교수의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도 정지시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주인 잠든 사이 반려견 독살...‘육류’로 판매한 부부 검거

    [여기는 중국] 주인 잠든 사이 반려견 독살...‘육류’로 판매한 부부 검거

    타인의 반려 강아지를 무단으로 절도, ‘식용’ 개고기로 재판매한 ‘악질’ 부부가 공안에 붙잡혔다. 장쑤성(江苏) 단양시(丹阳市) 인민 검찰은 최근 전 씨, 손 씨 등 2인 일당을 붙잡아, 절도죄, 유해식품 제조 및 판매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단양시 인민 검찰은 최근 공익에 반한 이들 부부의 혐의에 대해 제1심 재판을 통해 남편 전 씨와 아내 손 씨에 대해 최소 1년 이상, 6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유력언론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이 일대에 거주하는 이웃들을 대상으로 반려 동물과 일반 가축 등을 무단으로 절도, 독살 후 재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해당 부부가 절도 후 도살한 가축 등을 인근 도시로 재판매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 일당 11명을 추가로 적발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현지 공안은 밝혔다. 이번에 공안에 적발된 일당은 가축 도살 및 처분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었다는 점에서, 살아있는 가축의 사료에 독약을 섞어 먹이는 방식으로 손쉬운 살처분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이들이 먹인 독약 사료를 먹고 죽은 가축이 인근 식당에 ‘고기류’로 유통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독약을 먹은 후 죽은 고기는 해당 부부가 구매한 대형 냉동고에 저장, 이후 인근 대형 식당과 호텔 등에 식용 고기로 빠르게 처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인근 식당에 독약 먹인 가축을 납품한 이들 부부와 일당이 지난해 1월부터 판매한 육류 양은 무려 약 8만 근에 달한다. 이는 현지 시가로 약 40만 위안(약 7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이들은 개 주인, 가축 소유자들이 잠에 든 새벽 4시부터 아침 8시까지를 겨냥, 인근 지역 가축을 상습적으로 절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 대해 현지 공안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편취, 재판매한 수익의 10배에 달하는 약 400만 위안(약 7억 원)의 벌금형이 내려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장쑤성 인민검찰 측은 이 같은 사례가 지역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식품의약품 안전범죄 처벌’과 관련한 사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7일 해당 지역 검찰이 공개한 사건 내역에 따르면, 단양시 일대에서 유통 중이었던 개고기 샘플을 채취한 결과 일부 육류에서 ‘스키사메토늄’과 ‘사이안화물’로 불리는 독성이 강한 공업화학약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육류는 이 같은 공업 화학 약품에 중독, 폐사한 것으로 이를 무단으로 유통한 업자들에 대해 강력한 처분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인민 검찰 관계자는 타인 소유의 가축 절도 및 독극물에 중독, 폐사한 육류의 재판매 등의 업자 사건과 관련 “적발된 업자 및 유통 업체 등에 대해서는 부당 판매 수익의 최소 5배에서 최대 10배까지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면서 “또한 해당 업자들은 언론을 통해 개인 정보를 공개, 일반 대중에 공개 사과하는 등의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안녕? 자연] 미세 플라스틱 재앙…하와이 사는 새끼 물고기도 삼켰다

    [안녕? 자연] 미세 플라스틱 재앙…하와이 사는 새끼 물고기도 삼켰다

    청정 바다로 알려진 미국 하와이 제도의 앞바다도 인류가 만들어낸 미세 플라스틱의 재앙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미 NBC 지역방송 KSNB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청(NOAA) 연구진이 하와이 앞바다에서 채집한 대부분의 치어(알에서 깬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물고기) 배 속에서 플라스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런 발견은 3년째 하와이 앞바다에서 성육장이 되는 해수면의 기름층을 연구하는 NOAA의 대규모 프로젝트 중에 이뤄졌다. 성육장은 먹이가 풍부하고 환경이 안정돼 산란장에서 표류해온 자어 및 치어가 자랄 수 있는 해역을 말한다. 원래 연구진은 성육장에서 어떤 종의 물고기가 사는지, 그리고 이들 어류는 무엇을 먹는지 조사하려 했다. 그런데 이들 어류 대부분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있으며 이 때문에 폐사할 우려까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성육장 어디에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플라스틱이 매우 작으며 조각상으로는 1인치도 안 되며 일부는 너무 작아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어류생물학자 조너선 휘트니 박사는 “오랫동안 조사하면서 우리는 물고기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실제로 연구진은 이번 조사 중에 9종의 치어 중 8종의 배 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조사를 주도한 해양학자 제이미슨 고브 박사는 열대 생태계의 치어들이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확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발견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들 치어가 매우 취약한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이 미치는 피해는 아직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실험에서 몇 가지 단서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을 섭취한 물고기에서는 식욕 저하나 발육 부전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사태는 물고기의 번식에 영향을 미쳐 결국 개체 수 감소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 즉 치어가 미세 플라스틱에 의해 빠른 속도로 폐사하면 하와이 어업에도 큰 피해를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날치가 높은 빈도로 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어류는 상어 등 대형 어류의 먹이가 될 뿐만 아니라 하와이 제도에서 사는 바닷새들의 주된 먹이가 되기도 한다. 고브 박사는 “그렇다면 바닷새는 날치와 함께 플라스틱까지 먹고 있는 것일까? 이 때문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가? 하나의 의문이 규명될 때마다 새로운 의문 10가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이 플라스틱을 발견한 자어 및 치어 중 가장 작은 개체의 몸길이는 6㎜ 정도밖에 안 된다. 즉 이런 물고기가 먹은 플라스틱은 훨씬 더 작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휘트니 박사는 “플라스틱 조각 하나가 1㎜도 되지 않아 맨눈으로 간신히 보이거나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눈에 보이지도 않게 작은 조각이 문제를 일으키니 그야말로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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