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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버려지는 동물이 많아서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고 그 비용을 마련하는 데 이 보유세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매년 1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있고, 보유세가 책임감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월 1만원 정도 드는 보유세 때문에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사람이라면 애초에 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들은 유기동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앞장선다. 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자고 제안하기 전에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걷고, 버릴 수 없게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태어남’당하고 ‘유기’당하고 결국엔 ‘죽임’을 당한다. 강아지공장과 펫숍에서 태어남당하지 않았다면 죽을 필요가 없던 아이들이다. 품종 따라 크기 따라 가격을 매기고 생명을 사고파는 산업이 계속된다면 동물 유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이를 규제하는 것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는 보관소에 가깝다. 대부분이 안락사되거나 폐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지역마다 안락사 0퍼센트 보호소인 ‘티어 하임’ 운영을 통해 90%의 유기동물이 입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 역시 국가 차원의 지역 보호소를 운영하고 펫숍이 아닌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등록, 관리해 책임 입양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싸고 제각각인 의료비 역시 보험 혜택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늙고 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동물병원 1회 방문 때 평균 진료비용은 11만원에 이른다. 사람보다 비싼, 비싸도 너무 비싼 의료비는 반려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무수한 동물들이 의료 방임 상태에 놓여 있고 극단적인 경우 유기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펫보험’이 있긴 하지만 보장 범위가 좁아 실익이 크지 않다. 세금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늙고 아픈 동물을 입양하는 가정도 늘어날 것이다. 동물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현행 법체계의 인식도 아쉬운 부분이다. 오스트리아는 1988년 3월 10일 세계 최초로 동물의 법적 지위에 관한 규정을 민법에 신설했고 독일은 1990년, 스위스는 2002년 민법을 개정해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했다. 타인의 반려동물, 거리의 유기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동물보호법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자를 처벌해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planet@seoul.co.kr
  • 조명래 환경장관 “광역울타리 인접, 확산 차단 총력”

    조명래 환경장관 “광역울타리 인접, 확산 차단 총력”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5일 강원도 화천을 찾아 야생멧돼지 이동 차단 울타리와 폐사체 매몰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화천은 지난달 8일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처음으로 확인된 후 ASF 감염 멧돼지가 50개체로 급증했다. 조 장관은 화천읍 풍산리 폐사체 매몰지(6곳)를 찾아 생석회 도포, 경고 안내판 부착 등 사후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광역 울타리 설치 구간을 찾아 울타리 훼손 여부 및 출입문 관리, 방역 실태 등을 확인했다. 조 장관은 “화천지역의 폐사체 발견지점이 광역 울타리와 인접해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군부대와 협조해 폐사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울타리 관리, 현장 소독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경기 파주와 연천, 강원 화천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16개체가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감염 개체가 164개체로 늘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103개체, 민통선 이남 61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45개체, 파주 50개체, 강원 철원 19개체, 화천 50개체 등이다. 환경부는 폐사체 발견지점 주변에 대한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유기·학대 양산 강아지공장·펫숍 없애야국가 차원 보호소 운영… 책임 입양 추진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버려지는 동물이 많아서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고 그 비용을 마련하는 데 이 보유세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매년 1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있고, 보유세가 책임감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월 1만원 정도 드는 보유세 때문에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사람이라면 애초에 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들은 유기동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앞장선다. 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자고 제안하기 전에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걷고, 버릴 수 없게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태어남’당하고 ‘유기’당하고 결국엔 ‘죽임’을 당한다. 강아지공장과 펫숍에서 태어남당하지 않았다면 죽을 필요가 없던 아이들이다. 품종 따라 크기 따라 가격을 매기고 생명을 사고파는 산업이 계속된다면 동물 유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이를 규제하는 것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다.현재 전국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는 보관소에 가깝다. 대부분이 안락사되거나 폐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지역마다 안락사 0퍼센트 보호소인 ‘티어 하임’ 운영을 통해 90%의 유기동물이 입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 역시 국가 차원의 지역 보호소를 운영하고 펫숍이 아닌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등록, 관리해 책임 입양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싸고 제각각인 의료비 역시 보험 혜택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늙고 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동물병원 1회 방문 때 평균 진료비용은 11만원에 이른다. 사람보다 비싼, 비싸도 너무 비싼 의료비는 반려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무수한 동물들이 의료 방임 상태에 놓여 있고 극단적인 경우 유기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펫보험’이 있긴 하지만 보장 범위가 좁아 실익이 크지 않다. 세금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늙고 아픈 동물을 입양하는 가정도 늘어날 것이다. 동물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현행 법체계의 인식도 아쉬운 부분이다. 오스트리아는 1988년 3월 10일 세계 최초로 동물의 법적 지위에 관한 규정을 민법에 신설했고 독일은 1990년, 스위스는 2002년 민법을 개정해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했다. 타인의 반려동물, 거리의 유기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동물보호법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자를 처벌해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돼지농장 인근마다 소독초소 24시간 운영

    돼지농장 인근마다 소독초소 24시간 운영

    이천쌀·햇사레 등 축제 작년 줄줄이 취소 정부 차원 가축 사육환경 제도 정비해야경기 이천은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이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천에서는 187개 축산농가에서 44만 9000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ASF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돼지는 고열과 호흡곤란을 앓다가 1주일 안에 죽게 된다. 지난해 9월 16일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뒤 경기 9건(파주 5건, 김포 2건, 연천 2건)과 인천 강화 5건 등 모두 14곳의 양돈 농가에서 발생했다. 이후 농가에서 발병은 멈췄지만, 야생 멧돼지에서 계속해서 발견되며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기 연천군 백학면, 왕징면에서 발견된 7개체의 폐사체와 파주시 진동면에서 발견된 폐사체 1개체와 포획된 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이로써 4일 현재 연천군은 37건, 파주시는 42건이 확진됐으며, 전국적으로는 115건이 발생했다. 이천시는 지난해 지역 대표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 햇사레 장호원복숭아축제, 설봉문화제 등 주요 가을 축제를 줄줄이 취소했다. 시는 모든 돼지농장 인근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공무원, 군인, 농·축협, 지역주민들이 교대로 24시간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체코는 야생 멧돼지 사체가 ASF 전파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판단하고, 선제 대응을 통해 3년 만에 ASF를 종식해 방역의 모범 사례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도 중앙정부가 멧돼지를 퇴치해 사육돼지로의 감염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이라는 사육환경에서 생기는 문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육환경에 대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거점소독시설을 지속적으로 상시 운영해야 한다”면서 “이천에 3곳이 운영되는데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예방적 살처분 때 쓰이는 케이스를 기초단체에 맡길 게 아니라 광역단체에서 충분히 비축해놔야 초기에 긴급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살처분 비용 등 예산을 지방정부에 맡길 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 부담하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축전염병보다 못한 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순환수렵장 운영 논란

    가축전염병보다 못한 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순환수렵장 운영 논란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이 가축전염병보다 못해서야…’ 주요 악성 가축전염병(구제역·AI·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때 확산 차단을 위해 운영이 중단됐던 순환수렵장이 우한 폐렴 확산 속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운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애초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전국 6개 시·도와 20개 시·군이 올해 순환수렵장 운영 계획을 승인받았다. 기간은 오는 2월 29일까지 3개월간이다. 이 가운데 경북도(안동시, 문경시, 청송군, 예천군, 봉화군, 영덕군)와 강원도(강릉시, 삼척시), 경남도(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는 멧돼지 사냥을 위해 외지 엽사와 수렵견이 몰려들면 멧돼지 이동이 활발해져 ASF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며 지난해 10월 수렵장 운영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특히 경북도는 같은 달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순환수렵장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건의서를 내기도 했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연달아 검출되는 상황에서 순환수렵장을 운영하면 멧돼지의 시·도간 이동을 부추길 수 있고 전국적으로 엽사와 사냥개가 왕래하면서 ASF 차단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충북, 전북, 전남 등 3개 시도의 9개 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전염 위험성에도 불구, 예정대로 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은 보은·영동·옥천, 전북은 남원·임실·진안·장수, 전남은 보성·순천 등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는 전국에서 몰린 엽사 4400여명이 활동 중인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우한 폐렴 보균자가 수렵장을 활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전국 확산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수렵장 운영을 일괄적으로 중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 예방과 주민 안전을 위해 모든 행사와 축제 등을 취소하는 마당에 자칫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수렵장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류성열 계명대 동산의료원 감염관리센터장은 “우한 폐렴 확진자 및 접촉자가 몰려 있는 수도권지역 엽사들의 수렵장 출입이 잦을 경우 지역사회 접촉자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 및 지지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22차례에 걸쳐 구제역(9차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순환수렵장이 일부 또는 전면 중단됐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통선 밖 8.7㎞까지… 돼지열병 동남진 ‘비상’

    민통선 밖 8.7㎞까지… 돼지열병 동남진 ‘비상’

    짝짓기·먹이 활동에 장거리 이동 우려 환경부, 화천~양구 울타리 추가·보강올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및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강원 화천에서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밖 8.7㎞ 지점에서 확인되면서 ‘동남진’ 확산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3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현재 148개체로 늘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98개체, 민통선 이남 50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41개체, 파주 49개체, 강원 철원 19개체, 화천 39개체 등이다. 이중 화천은 올해 1월 8일 감염 멧돼지가 첫 확인된 후 최근 집중 발생하고 있다. 집단화 양상도 우려된다. 지난해 10~11월 33개체, 12월 22개체이던 감염 개체가 올해 1월에만 83개체로 급증했고 양구 인근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파주·연천 등 다른 지역 사정도 마찬가지로 감염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 멧돼지는 12~1월 짝짓기 계절이고, 부족해진 먹이를 찾기 위해 이동거리가 늘면서 감염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멧돼지가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7일 이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감염 멧돼지로 인한 양돈 농가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정 권역 내에서 폐사체가 집중되면서 광역 울타리를 벗어나지는 않고 있는 것도 다행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경부는 멧돼지가 동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화천댐~파로호~양구를 잇는 직선거리로 15㎞의 광역 울타리를 추가 설치 및 보강키로 했다. 정연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민통선 주변에서 확진 개체가 잇따르는 것은 권역 내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를 ‘유행기’로 볼 수도 있어 감염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경기 파주에서 강원 고성까지 한반도 동서축을 잇는 광역 울타리(290㎞) 설치에 이어 감염 개체 발견지역에는 2차 울타리를 추가하는 등 이동 차단을 통한 고립 전략에 나섰다. 최선두 환경부 ASF 총괄대응팀장은 “현재 양구에서는 감염 개체가 발견되지 않아 경계지점인 화천에서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짝짓기 시기와 맞물려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울타리 점검을 강화하고 폐사체 수색과 멧돼지 포획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中후난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까지, ‘Wet Market’ 충격적 사진들

    中후난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까지, ‘Wet Market’ 충격적 사진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중국에서 치명적인 H5N1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이 보고된 곳은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 남쪽에 있는 후난성 사오양시 솽칭구의 한 농장이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농장에는 닭 7850마리가 있었는데 이 중 4500마리가 감염돼 죽었다”며 “지방 당국이 발병 이후 1만 7828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고 밝혔다. 아직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조류인플루엔자로 불리는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지난 1996년 중국의 거위에서 처음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도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나 2002년부터 이듬해까지 29개국 774명을 희생시킨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나 같은 병원체에서 발원했고, 모두 인간과 야생동물, 가축류가 뒤섞여 있는 비위생적인 웻 마킷(Wet Market)에서 발병한 공통점이 있다며 충격적인 사진들을 소개했다. 웻 마킷이란 이름은 판매상이 직접 고객이 보는 앞에서 가축을 도살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이런 환경은 동물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쉽사리 옮기게 한다.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는 박쥐가 다른 동물들에게 옮기고, 다시 인간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일 0시 현재 확진자가 1만 4380명, 사망자가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590명, 사망자는 45명 늘어난 것이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위건위가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발생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단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신종 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의 화난시장은 지난 1일 폐쇄됐다. 첫 사망자는 이 시장에서 해산물을 팔던 61세 여성이었다. 정말 별걸 다 팔았다. 닭이나 거위, 오리, 돼지, 소, 개는 물론 당나귀, 양, 여우, 오소리, 대나무쥐, 두더쥐, 고슴도치, 뱀 등등이다. 우한성은 지난달 22일 모든 살아있는 동물의 거래를 금지했다. 앞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의 변종인 H7N9, H5N9 역시 웻 마킷의 인간에게 전염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의 병균학자인 바르트 하그만스는 박쥐류나 조류 모두 바이러스 창궐의 저수지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바이러스는 예전에 인간의 몸 속에서 돌아다닌 적이 없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고 했다. 물론 중국 당국은 화난시장 외에도 조금 더 다양한 양상이 전염병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더 정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아울러 초기 확진된 41건 가운데 13건은 화난시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골칫거리 음식물쓰레기 대란예고… 환경부, 소각장 활용안 검증됐는데도 대책 “뭉그적”

    골칫거리 음식물쓰레기 대란예고… 환경부, 소각장 활용안 검증됐는데도 대책 “뭉그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감염폐사체가 경기 연천·파주와 강원 화천 등 접경지역까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또 확산방지를 위해 음식물쓰레기(잔반)를 직접 돼지먹이로 주지 못하도록 금지돼 관련업계도 울상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적체돼 있는 음식물쓰레기 보관량만 2만여t에 이르고, 이미 저장 용량의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번 감염되면 100% 죽게 되는 치명적 위험성 때문에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감염 멧돼지로 인한 수도권 접경지역의 양돈농가로 전파를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련업계 음식물폐기물 저장용량 초과상태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는 돼지사육농가는 물론 음식물사료업체들에 음식물사료의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직접 가축 먹이로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 확산방지만을 염두에 둔 채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대안도 없이 규제하다 보니 처리를 못해 음식물폐기물이 넘쳐나는 실정이다. 양주시 인근에 위치한 두영환경에 들어서자 쌓인 음식물쓰레기통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여러 대 운반차량에도 미처 내리지 못한 음식물잔반통이 실려진채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음폐수와 쌓여있는 음식물쓰레기 냄새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 업체 신정례(여) 대표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대란이 불 보듯 뻔히 예상되는 문제인데도 아무런 대응조치 없이 시간만 허비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잔반 처리 물량만 늘어나는 꼴이 됐다”면서 “평소에도 처리못한 물량이 넘쳐나는데 민족 최대 명절인 설 끝에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음식물 사료의 돼지급여 전면금지 조치에 따라 수도권에서 추가로 발생되는 잔반 양은 하루 1200t가량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수도권에서 하루 발생되는 잔반 양은 5500여t에 달하지만 처리시설 용량은 하루 4000t에 불과해 1500여t은 처리가 되지 못하고, 적체되는 실정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돼지먹이로 잔반을 먹이지 말라는 금지조치로 매일 1200t이 추가로 발생돼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관련업계는 돼지열병 확산방지에만 급급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한 부분은 간과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체 처리방안 요구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돼지열병 확산방지와 함께 잔반처리 대책도 제시해야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 이석길 사무국장은 “기존의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노후 등에 따른 폐쇄에 따라 전국적으로 하루 약 630t도 대체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2월에는 포천의 300t 시설이 추가 폐쇄될 예정으로 있어 이들 물량의 대체처리 문제도 심각한 실정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시설 노후화로 대체처리가 필요한 630t은 지역별로 전주 200t, 강원 100t, 안산 150t, 송파 180t과 2월에 포천 300t이 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 음식물수집운반협회 손영근 사무국장은 “신규시설 설치반대와 처리비용 급증, 노후화 등에 따른 민간처리시설 폐쇄 등으로 심각한 사태에 직면해 있다”면서 “처리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이지 않는다면 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자체를 멈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 전염병은 아직까지 백신 등 치료제가 없을 뿐더러 상황의 종료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에 돼지먹이로 공급되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소각시설에서 약품대용 활용 우선조치 요구 국회(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에서도 지난해 5월 음식물 폐기물에서 나오는 음폐수는 처리가 어려워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소각시설 약품대용 활용방식을 반영한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학계 등 부정적 의견 등으로 아직까지 진전된 내용이 없다. 부정적 의견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미 10년 전부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 운영조건을 마련한 뒤 음폐수를 약품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음폐수의 소각시설 약품대용 활용방안에 대해 과학적 검증실험을 실시했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대표들은 “정부가 현실을 외면한 채 한가한 행정절차만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1종 법정전염병 대응을 위한 재난상황”이라며 “재난상황에 대비한 음식물폐기물 처리문제와 관련, 소각시설에서 약품대용 활용 우선조치 등 대안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 연천·파주서 ASF 감염 멧돼지…전국에 총 115건

    경기 연천·파주서 ASF 감염 멧돼지…전국에 총 115건

    경기 연천과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추가 확인됐다.27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3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경계지점인 경기 연천 백학면 두현리(6개체)와 민통선 내인 왕징면 강서리에서 농민과 성묘객 등이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7개체가 ASF 양성 판정됐다. 또 파주 진동면 하포리에서 1차 울타리 설치 작업을 진행하던 국립생물자원관 직원들이 발견한 폐사체와 동파리에서 환경부 멧돼지 제거반이 포획한 멧돼지도 감염이 확인됐다. 연천군과 파주시는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 등 방역조치한 뒤 폐사체를 매몰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115마리로 늘었다. 비무장지대(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88마리, 민통선 이남 27마리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37마리, 파주 42마리, 강원 철원 19마리, 화천 17마리 등이다. 환경부는 폐사체 발견지점이 2차 울타리 내 또는 설치 중인 지역으로 조속히 울타리를 완공하고 주변지역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금요칼럼] 사연댐과 반구대, 덕동댐과 고선사/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사연댐과 반구대, 덕동댐과 고선사/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지난해 설 연휴엔 포항 오어사를 찾았다. 오어사는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에 있다. 그런데 마을 이름이 흥미롭다. 항사(恒沙)란 한역(漢譯)된 불경에 등장하는 항하사(恒河沙)의 준말이다. 항하란 인도의 갠지스강이니 항하사는 갠지스강 모래알만큼 많다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 신라 진평왕 시대 세워진 이 절의 애초 이름은 항사사였다. ‘삼국유사’에는 ‘항하사처럼 많은 사람이 속세를 벗어났으니 항사동이라 이름하였다’고 했다. 절집을 휘감아 도는 신광천의 흰모래가 아름답다. 이 물줄기에 부처가 발을 적신 갠지스강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한 것이다. 천수백년 전 신라사람들의 이 같은 이름 짓기는 세계문화교류사에 기록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름이 오어사로 바뀐 이유 역시 ‘삼국유사’에 나온다. 항사사에는 혜공이 살고 있었는데, 원효가 종종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어느 날 두 스님은 시내에서 함께 물고기를 잡아먹고 똥을 누었는데, 이때 누군가가 했다는 말이 여시오어(汝屍吾魚)다. ‘너는 똥을 누었을 뿐이지만 나는 물고기로 되돌려 놓았다’쯤의 뜻이다. ‘도통하려면 수행을 더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오어사라는 이름은 여기서 비롯됐다. 혜공은 원효보다 한 세대쯤 앞선 인물이다. 일연은 ‘어떤 사람은 여시오어가 원효의 말이라 하지만 이는 잘못’이라고 했다. 훗날의 원효가 이룬 무애(無碍)의 경지가 어떤 수행 과정을 거친 결과인지 짐작하게 한다. ‘삼국유사’에는 원효에게 가르침을 준 고승이 여럿 등장하는데, 사복 또한 그렇다. 원효가 고선사 시절 사복의 어머니를 장사 지내며 “세상에 나지 말 것이니 그 죽는 것이 괴로우니라. 죽지 말 것이니 세상에 나는 것이 괴로우니라” 했다. 사복은 “말이 너무 번거롭다”면서 “죽는 것도 사는 것도 괴로우니라”로 고쳐 주었다고 한다. 경주는 자주 찾게 되는데, 시내에서 기림사나 감은사터, 대왕암으로 방향을 잡아 토함산을 넘어갈 때면 언제나 안타까운 마음이 일어난다. 원효가 만년을 보낸 절 고선사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고선사 주변에서는 1912년 서당화상비 조각도 발견됐다. 통일신라시대 원효를 추모하고자 세운 비석이다. 서당은 원효의 어린 시절 이름이었다. 고선사 터는 1970년대 덕동댐 건설로 물에 잠겼다. 탑은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됐고, 수몰이 결정되자 1975년 절터 발굴조사도 벌였으니 이 절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고선사 탑과 귀부, 금당과 회랑의 하부구조를 이루었을 초석과 장대석은 국립경주박물관 뒷마당으로 옮겨졌다. 절터는 동서 100m, 남북 80m에 이른다. 회랑을 두른 금당과 역시 회랑을 두른 탑이 나란한 절집은 우리나라에 고선사가 유일하다. 토함산 중턱, 정신문화에 한 획을 그은 원효의 흔적이 뚜렷한 폐사지에 9m가 넘는 고선사탑이 우뚝한 모습을 상상해 본다. 고선사의 처지는 사연댐을 지은 뒤 물에 잠기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떠올리게 한다. 울산시는 올해 10대 과제의 하나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및 세계유산 등재’를 선정했다고 한다. 이제 지역에서도 제대로 된 보존을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고선사도 새로운 보존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본다. 현재 덕동댐이 감당하고 있는 물 수요의 대안을 마련하고 고선사를 제자리에 돌려주는 것이 최선이다. 덕동댐 주변에 절터를 복원하는 방법도 차선은 된다. 수몰 당시 절터 발굴조사는 중요한 지역 일부에서만 이뤄졌다. 절터의 제 모습을 알려면 일정 기간 덕동댐의 물을 빼고 사역 전체를 발굴조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조금 과장하면, 지금 경주에는 무엇을 해도 좋을 만큼의 문화재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경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도 큰 몫을 해낼 고선사 터의 복원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 화천·파주·연천 멧돼지서 돼지열병 9건 추가 확진…100건 돌파

    화천·파주·연천 멧돼지서 돼지열병 9건 추가 확진…100건 돌파

    강원 화천, 경기 파주·연천에서 각각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9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23일 밝혔다. 야생멧돼지 ASF 바이러스 검출은 이로써 104건으로 늘며 지난해 10월 첫 확진 이후 113일 만에 100건을 돌파했다. 파주에서 39건, 연천에서 30건, 화천에서는 16건이·다. 화천에서 발견된 6개체, 파주 1개체, 연천 2개체는 모두 기존 감염 지역 인근에서 발견됐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기존 감염 지역 내에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원 화천서 ASF 감염 멧돼지 발견 잇따라

    강원 화천서 ASF 감염 멧돼지 발견 잇따라

    강원 화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추가 확인됐다.23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2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남쪽으로 8.7㎞ 지점인 강원 화천 화천읍 풍산리 산자락에서 환경부 수색팀이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3개체가 ASF 양성 판정됐다. 화천에서는 올해 들어 감염 개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화천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한 뒤 폐사체를 매몰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98마리로 늘었다. 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75마리, 민통선 이남 23마리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28마리, 파주 38마리, 강원 철원 19마리, 화천 13마리 등이다. 환경부는 폐사체 발견지점이 1차 울타리 설치 중인 지역으로 울타리를 조속히 완공하고 주변지역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파주 야생멧돼지 폐사체 3개체서 돼지열병 확진…86번째

    파주 야생멧돼지 폐사체 3개체서 돼지열병 확진…86번째

    경기 파주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3개체에서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ASF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폐사체 가운데 2개체는 16일, 나머지 1개체는 17일 각각 주민에게 발견됐다. 이후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방역 조치되고 매몰됐다. 이로써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확진은 파주에서만 31건을 포함해 총 86건으로 늘었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에서 감염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드포토+] ‘잿빛 필리핀’…화산재 뒤집어 쓴 파인애플에 농부 망연자실

    [월드포토+] ‘잿빛 필리핀’…화산재 뒤집어 쓴 파인애플에 농부 망연자실

    지난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카비테주 타가이타이섬 탈(Taal) 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화산이 내뿜은 화산재 때문에 잿빛 도시로 변해버린 인근 지역의 모습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필리핀은 탈 화산 폭발로 인근 마을이 온통 까맣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또 농작물과 가축을 포함한 재산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5억 7739만 페소(약 132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필리핀 농무부에 따르면 이번 폭발로 루손섬 남부에 화산재가 떨어지면서 쌀과 옥수수, 파인애플, 바나나 등 농작물 재배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 가축 2000여 마리도 폐사하는 등 농가 피해가 막심하다. 15일 루손섬의 한 파인애플 농장에서는 화산재를 뒤집어 쓴 파인애플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농부가 눈에 띄었다.필리핀 민족운동가 호세 리살의 동상도 화산재 때문에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을 어귀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음료수병들은 어떤 제품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산재가 짙게 붙어 있었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화산 폭발 현장에 남겨진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탈 화산 폭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와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레나토 솔리둠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 소장은 14일 “이전에 발생한 탈 화산 폭발이 몇 달간 지속됐다”면서 “현재의 화산 활동이 언제 끝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솔리둠 소장은 “폭발적인 분출 가능성에 대한 경보는 아마 몇 주간 유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용암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탈 화산에서는 14일 현재까지도 높이 800m의 짙은 회색 증기가 분출됐으며,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에 계속 떨어졌다. 또 분화구 주변에서 다수의 균열이 새로 나타나고 화산 지진이 이어지는 등 훨씬 더 강력하고 위험한 폭발 징후를 보였다. 폭발 이후 반경 14㎞ 이내 주민 5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필리핀 정부는 화산재로 인한 재산피해를 보전하고자 인근 지역 농어민에게 긴급융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탈 화산의 화산재가 다른 화산재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와이대 켄 혼 화산학 교수는 화산재가 공기 중의 물 분자와 만나면 더욱 미세한 입자로 쪼개져 흡입하기 좋은 형태가 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호수에 둘러싸인 탈 화산의 화산재는 건강에 더욱 치명적일 거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화산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호흡기 질환에 따른 인명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기 연천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2마리 추가 발견

    경기 연천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2마리 추가 발견

    경기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2마리가 추가 발견됐다.15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4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인 장남면 반정리 2차 울타리 안 군 부대 사격장에서 발견된 폐사체가 양성으로 판정됐다. 연천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한 뒤 폐사체를 매몰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74마리로 늘었다. 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60마리, 민통선 이남 14마리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28마리, 파주 24마리, 강원 철원 17마리, 화천 5마리 등이다. 환경부는 군과 협력해 추가 감염개체 수색을 강화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동물원 사육사, 죽은 코끼리 무덤 파내 상아 빼돌리다 쇠고랑

    日동물원 사육사, 죽은 코끼리 무덤 파내 상아 빼돌리다 쇠고랑

    일본의 한 동물 사육사가 자신이 일하던 동물원에서 죽은 코끼리 상아나 코뿔소 뼈 등을 불법으로 채취해 국외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바현경 나리타국제공항경찰서는 지난 14일 라오스 국적의 전 동물원 사육사 A(27)씨를 무허가 수출 미수 등 혐의로 체포했다. 시즈오카현 스소노시 후지사파리파크의 사육사 출신인 A씨는 지난해 7월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 13점을 비롯해 아시아 코끼리의 꼬리털과 이빨·발톱, 흰 코뿔소의 뼈, 치타의 이빨, 사슴의 뿔, 기린의 꼬리털 등 동물들의 부분사체 227점을 여행가방 등에 넣어 나리타공항을 통해 라오스로 몰래 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빼낸 동물들의 뼈나 이빨 등은 대부분 멸종 우려가 있어 국제거래가 규제되는 워싱턴 조약의 대상들로, 나리타공항 엑스선 검사를 통해 적발됐다. 코끼리 사육사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후지 사파리파크에서 일했던 A씨는 코끼리 동물이 폐사해 매장된 곳의 땅을 다시 파내 사체의 일부를 잘라내거나 사육 도중에 채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고향 집에 장식하거나 친구나 지인에게 팔려고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원 화천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3마리 추가 확인

    강원 화천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3마리 추가 확인

    강원 화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3마리가 추가 확인됐다.13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1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인 화천읍 풍산리 전술도로와 산자락, 임야에서 환경부 수색팀이 폐사체를 발견했다. 추가 발견지점은 지난 8일과 11일 양성 확진 개체가 발견된 곳과 인접해 있다. 화천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한 뒤 폐사체를 매몰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72마리로 늘었다. 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58마리, 민통선 이남 14마리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26마리, 파주 24마리, 강원 철원 17마리, 화천 5마리 등이다. 환경부는 폐사체 발견지점이 광역울타리 안으로 군과 협력해 추가 감염개체 수색을 강화하고 조속히 울타리를 설치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서 천연기념물 원앙 13마리 산탄총에 떼죽음

    제주서 천연기념물 원앙 13마리 산탄총에 떼죽음

    제주에서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13마리가 산탄총에 맞아 떼죽음을 당했다. 12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11일 서귀포시 강정천 중상류 부근에서 13마리의 원앙 사체가 발견됐다. 또 날개가 부러진 채 다친 원앙 1마리가 구조됐다. 조류협회 제주도지회는 현장에 남은 탄피 1개를 회수했다. 죽은 원앙 중에는 총알에 관통상을 입은 흔적도 있었다. 죽은 원앙 6마리를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부검 의뢰한 결과 원앙 사체에서 산탄총용으로 쓰인 탄알이 발견됐다. 원앙은 죽은 지 2~3일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원앙은 천연기념물로 포획이 불법이며 사체가 발견된 강정천은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수렵 행위를 할 수 없는 곳이다.제주도는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수렵장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조류협회 제주도지회는 누군가 불법 총기를 사용해 원앙을 포획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는 원앙 집단 폐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원 화천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추가 확인

    강원 화천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추가 확인

    강원 화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추가 확인됐다. 경기 파주에서도 감염 멧돼지 폐사체 2마리가 나왔다.11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9일과 10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인 파주 군내면 백연리와 진동면 동파리 산자락에서 농민이 폐사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또 10일 화천군 풍산리 군부대 내 산자락에서도 환경부 수색팀이 폐사체를 발견했다. 풍산리 발견지점은 지난 8일 첫 양성 확진 개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이다. 파주시와 화천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한 뒤 매몰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69마리로 늘었다. 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55마리, 민통선 이남 14마리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26마리, 파주 24마리, 강원 철원 17마리, 화천 2마리 등이다. 환경부는 폐사체 발견지점이 광역울타리 안이나 화천은 폐사체 발견지점이 인접해 추가 감염개체 수색을 강화하고 조속히 울타리를 설치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충남 부남호 방조제 트고 역간척… 갯벌 되살려 자연생태시대 연다

    충남 부남호 방조제 트고 역간척… 갯벌 되살려 자연생태시대 연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폐유조선 물막이’ 공사는 전설이다. 정 회장은 충남 서산AB지구 방조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천수만의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로 난관에 부딪히자 폐유조선을 동원해 바다의 거센 물살과 파도를 막아 공기를 36개월 단축했다. 이는 ‘정주영 공법’이란 이름으로 세계적 뉴스가 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마침내 1984년 방조제를 완공했다. A지구에 ‘간월호’, B지구에 ‘부남호’라는 거대 담수호도 만들었다. 두 인공 호수는 광활한 주변의 간척 농지에 물을 대는 용도다.세기가 바뀐 지금 충남도가 부남호 역간척에 나선다. 방조제를 트고 바닷물을 유통시켜 갯벌 등을 복원하려는 이 거대한 사업이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개발과 간척의 시대’에서 ‘자연과 환경의 시대’로 전환됐음을 분명히 하는 신호탄이자 상징이다.충남도는 2030년까지 모두 2971억원을 투입해 부남호 하구복원 사업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내년에 실시계획과 부남호 퇴적물 처리 및 시험방류 등을 한다. 2022~2027년 하구복원 공사, 갯벌 복원, 하구환경 개선이 이어지고 이후 3년 동안 해수유통을 하고 하구 식생 복원사업을 벌인다. 도는 최근 이 같은 부남호 복원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2030년까지 오염된 부남호 바다로 바꾼다 박중호 주무관은 “정부에서 경기 시화호를 대상으로 조력발전소 건설과 해수유통에 나선 일이 있지만 자치단체가 대규모 역간척에 나선 것은 부남호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최종보고회에서 “지금은 개발이 아니라 자연과 생태의 시대”라며 “농경지의 100배가 넘는 가치를 지닌 갯벌을 되살리는 게 새로운 미래이고 부남호 역간척이 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충남도가 부남호를 역간척지로 삼은 것은 비교적 장애물이 없어서다. 박 주무관은 “천수만을 낀 보령호, 홍성호 소유 및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입장에서 역간척은 스스로 한 간척사업을 부정하는 것인 데다 사업비가 막대해 반대하지만 부남호는 국가 소유지만 물을 현대건설이 관리해 사업이 가능하다”면서 “현대건설도 역간척 반대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남호는 1982년 10월 담수를 시작한 뒤 37년 동안 호수에 갇혀 농업용수로 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며 “이게 가장 큰 역간척 이유”라고 덧붙였다. ●짜고 더러운 담수호 그냥 두면 천수만 재앙 될 것 부남호 수질은 지난해 물속에 함유된 유기물 농도인 총유기탄소(TOC) 함량이 ℓ당 14.2㎎으로 6등급(8㎎ 초과)이다. 7개 등급 중 최악으로 4등급(6㎎ 이하) 아래는 적당한 농업용수로 쓰기 어렵다. 수질오염은 상·하류를 가리지 않는다.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에 걸쳐 끝없이 펼쳐진 부남호는 1560㏊로 여의도 면적(2.9㎢)의 5배가 넘는다. 길이 11㎞, 폭 500m~2㎞에 이르는 거대 호수의 물이 모두 오염됐다. 게다가 돌과 흙으로 쌓은 방조제로 바닷물이 스며들어 하류 쪽은 염분 농도가 높다. 방조제는 길이 1228m다. 박 주무관은 “담수호 20%는 염분이 섞여 있다. 방조제 쪽은 바닷물처럼 짜다”며 “비중이 높은 염분 섞인 물은 하층에 깔려 수문을 열어도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짠물과 오염물질이 섞여 쌓이고 썩어 간다”고 설명했다. 건설 시 담수호 밑에 바닥물을 뺄 수 있는 대형 파이프를 설치했지만 어민들의 반대로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방조제 앞 천수만에는 우럭 등 양식장이 많다. 천수만에서는 63개 어가가 가두리양식장에서 우럭과 숭어 2062만 3000마리를 키우고 있고, 이 외에도 2665㏊의 바지락, 굴, 새조개 등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부남호 인근 한 어민은 “장마철 등에 부남호에서 민물을 흘려보내면 체력이 허약해진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폐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천수만에는 36억t의 바닷물이 담겼지만 부남호 등 4개 담수호가 매년 4억 6000만t의 민물을 쏟아 내 뒤섞인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천수만 물이 남쪽에서 북쪽인 부남호 앞으로 밀려갔다 썰물에 되돌아오는데 유속이 느려 바닷속에 퇴적물이 쌓여 썩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천수만 해양생태가 재앙을 맞는다”고 말했다. 안면도와 서산AB지구 등에 둘러싸인 천수만은 평소 수질이 2등급으로 서해와 별 차이가 없으나 부남호 등이 민물을 방류하면 4~5등급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남호 하류는 기수역, 상류는 담수호 충남도는 현재 부남호 방조제 밑으로 폭 10m, 높이 3m 사각형 관로 10개를 설치한다. 바닷물이 천수만과 부남호를 드나드는 통로다. 부남호 유입 바닷물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현재 천수만 수위는 만조 때 기준으로 부남호 주변 농경지보다 1.6m 높다. 배들이 천수만과 부남호를 오갈 수 있는 통선문도 만들어진다. 방조제 도로에서 갈라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우회도로를 건설해 두 길을 활용한 통선문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한 국장은 “우회도로에 만든 교량을 들어 배가 출입할 때는 방조제 도로로, 방조제 위 교량을 들어 배가 출입할 때는 우회도로로 차량을 통행시키는 방식”이라며 “방조제와 우회도로 사이 수로에 요트 30~40대가 한꺼번에 들어가 출입을 기다리는 모습은 장관일 것이다.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상품”이라고 기대했다. 요트보다 어선이 주로 오갈 전망이다. 방조제에서 상류 쪽 6㎞ 지점에 길이 1600m 둑이 건설된다. 부남호 중간을 가로질러 태안군 남면 송암리와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를 잇는다. 바닷물·민물을 경계 짓는 둑으로 하류는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 상류는 담수호를 유지한다. 수량으로 따지면 현 부남호 수량 8400만t 중 2000t만 민물로 남는다. 하류 쪽 최대 수심이 16m에 이르고, 상류지역은 3m 정도로 낮다. 담수호 서쪽에 태안기업도시, 동쪽에 서산웰빙특구가 조성 중이다. 박 주무관은 “서산 2개, 태안 1개 하천물이 부남호로 유입되지만 수량이 적어 호수를 줄여도 괜찮다”면서 “둑에 차수막을 설치해 바닷물 침투를 막고 바닥층 민물까지 빠지는 배수갑문도 만든다”고 말했다. ●갯벌 되살려 물고기와 굴·바지락 돌아오게 도는 해수유통으로 되살아날 부남호 갯벌이 938㏊에 이른다고 했다. 또 둑 인근 논 500㏊를 구입해 인공 갯벌도 만든다. 물살이 잔잔한 상류는 물고기 산란장, 갯벌마다 굴과 바지락 등이 지천이던 옛날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은 붕어와 미꾸라지, 하류는 이마저 없는 ‘죽은 호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 갯벌 ㎢당 소득 가치가 63억원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담수호 내 퇴적물 처리다. 어민들은 담수호 방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담수호 바닥 퇴적물로 둑 전방 기수역에 ‘버드랜드’를 조성한다는 생각이다. 천수만과 서산AB지구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박 주무관은 “퇴적물을 바다로 쏟아 내지 않고 해수유통도 바닷물과 민물이 천천히 섞이며 기수역이 만들어지도록 해 해양생태계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올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어민들에게 이 부분을 설득하고 더 좋은 해법도 찾겠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국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나서겠다. 너무 큰 사업이라며 부정적이던 해수부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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