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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접작업 중 화재”… 닭 30만 마리 폐사

    “용접작업 중 화재”… 닭 30만 마리 폐사

    23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 여주 가남읍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동당 500평 규모의 양계장 4개 동이 모두 탔고, 사육 중이던 닭 30여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장에 있던 직원 18명은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 오후 3시 14분 초진에 성공해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진화 작업엔 소방헬기 2대와 펌프차 등 장비 40여대, 소방관 100여명이 투입됐다. 불은 양계장 3동에서 발화했다. 당시 3동에서는 쿨링팬 구조물 용접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계장 내 용접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토종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 최초 성공...경남수산자원연구소

    토종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 최초 성공...경남수산자원연구소

    자원량이 급감한 우리나라 토종가리비인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국자가리비 자원 증산이 기대된다.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자가리비는 한쪽면이 굵은 부채모양의 방사륵(放射肋·조개 껍데기 겉면에 부챗살처럼 도드라진 줄기)을 가지고 있고 다른 면은 국자처럼 움푹 패여 있어 국자가리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껍데기가 부채모양을 하고 있어 부채조개라고도 불린다. 주요 양식품종인 홍가리비와 달리 다년생(3년 이상)이고, 크기가 8~12㎝로 대형이다. 국자가리비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자원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양식연구에 필요한 어미조개 확보조차 어려울 정도로 급감했다.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국자가리비는 단맛을 비롯해 상품성이 뛰어나 외래종인 해만가리비(미국산) 만큼 양식대상종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 인공종자 대량 생산을 통한 자원회복과 양식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특히 홍가리비는 단년생으로 4월 산란 뒤 대부분 폐사해 해마다 봄철 폐사 전 홍수 출하가 반복되는 문제가 발생해 홍가리비 대체품종으로도 국자가리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1월 연구사들이 통영앞바다에 직접 잠수를 해 국자가리비 모패 12마리를 확보했다. 이어 모패 성(性) 성숙도 조사와 다양한 산란자극 등 산란유도를 통해 국자가리비 수정란과 유생을 확보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최근 0.7~1㎝ 크기 치패(어린 조개) 1000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앞으로 모패확보와 치패사육방법에 대한 생리·생태연구에 집중해 2025년부터는 올해 생산한 치패를 모패로 활용해 인공종자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도부터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분양과 양성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국자가리비 인공종자가 다량 생산되면 가리비 양식 품종 다변화와 함께 경남 수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화연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는 “국자가리비 모패 확보부터 치패 생산까지 참고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처음 시작하는 연구여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인공종자 다량 생산을 통해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꿀벌들 집단 폐사 막으려면 여의도 1034배 ‘밀원숲’ 필요

    꿀벌들 집단 폐사 막으려면 여의도 1034배 ‘밀원숲’ 필요

    꿀벌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1034배인 30만㏊ ‘밀원숲’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앞두고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이 18일 발표한 ‘벌의 위기와 보호정책 제안’ 보고서에서다. 벌은 아까시나무·밤나무·유채 등 다양한 밀원식물에서 꿀과 꽃가루를 섭취해 생존한다. 그러나 1980년대까지 많이 심은 주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고령화 등으로 밀원면적이 지난 50여년간 32만 5000㏊ 줄어 현재 15만㏊에 불과하다. 밀원 감소는 꿀벌의 영양 부족 및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기생충인 응애, 농약 및 살충제, 말벌 등의 피해에 취약해졌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이 이어지게 됐다. 지난 4월 기준 한국양봉협회 소속 농가 벌통 153만 7000여개 가운데 61%인 94만 4000여개에서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벌통 1개에 꿀벌 1만 5000~2만 마리가 산다는 점을 고려할 때 141억~188억여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등 꿀벌군집붕괴현상(CCD)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 벌꿀 사육밀도가 세계 최고인 1㎢당 21.8봉군으로 치열한 먹이경쟁 속에서 밀원이 줄자 생존 위협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양봉하는 꿀벌 봉군수가 250만개 이상이고 꿀벌이 소비하는 꿀의 50%(7만 5000t)만 밀원에서 채취한다고 가정해도 1㏊에 300㎏ 꿀이 생산되는 밀원 25만㏊가 필요하다. 야생꿀벌까지 감안하면 안정적인 꿀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밀원이 최소 30만㏊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림청이 매년 3800㏊의 밀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15만㏊ 확대에는 약 40년이 소요된다. 보고서는 국·공유림 내 밀원 조성과 사유림 내 생태계 서비스 제공 조림의 직접지불제도 적용, 생활권 화분매개 서식지 확대 등을 제안했다. 꿀벌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은 기후변화다.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200여년 만에 1.09도 오르면서 벌이 동면에서 깨기 전 꽃이 피었다가 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겨울철 온난화와 이상기상 현상이 월동기 꿀벌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년 10월 초순까지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가 10월 중순에 10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으로 꿀벌이 제대로 월동에 들어가지 못했다.
  • 천안시, ‘구제역 유입 방지 방역’…발생농장 7㎞ 거리

    천안시, ‘구제역 유입 방지 방역’…발생농장 7㎞ 거리

    11만7039마리 ‘긴급 백신접종’축산농가, 기본 방역 수칙 준수해야 충남 천안시는 인접한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확인됨에 따라 지역 내 우제류 동물 긴급 일제 접종 등 방역 대책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천안지역 농장과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 농가와의 직선거리는 7㎞다. 천안시에 따르면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직전 백신접종 3주가 지난 소·돼지·염소 등 우제류 동물 11만 7039마리에 대해 긴급일제 접종을 실시 중이다. 외부인․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임상 예찰 등 긴급방역 조치도 진행 중이다. 시는 청주시와 인접한 동면과 성환 지역 우제류 농장,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농가 출입 시 가축· 차량 등에 대해 철저한 소독을 지도하고 있다. 김영구 천안시 축산과장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축산농가 스스로 백신접종, 농장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라며 “농가와 함께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혀·잇몸·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 “꿀벌 돌아와” 밀원수 심고 내 나무 갖고

    “꿀벌 돌아와” 밀원수 심고 내 나무 갖고

    5월 20일은 ‘세계 꿀벌의 날’이다. 슬로베니아의 저명한 양봉가 안톤 얀사의 출생일에 맞춰 유엔이 2017년 12월 지정했다. 올해로 6년째인 꿀벌의 날 분위기는 자못 무겁다. 세계 곳곳에서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등 꿀벌의 멸종 위기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국내 꿀벌 상황도 다르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9~11월 전국적으로 40만~50만 봉군(벌떼)이 피해를 입었고, 사육 봉군 규모도 지난해 12월 247만 봉군으로 전년(269만 봉군)보다 1년 새 8.2%가 줄었다고 16일 전했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해 78억 마리, 올해 200억 마리 등 모두 300억 마리에 가까운 꿀벌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꿀벌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 정부와 전문가들은 방제제에 내성이 생긴 응애, 농약과 살충제의 과다 사용 등을 직접적 이유로 꼽았다.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기상청, 산림청, 환경부 등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484억원을 들여 기후변화가 양봉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 조성을 위한 ‘꿀벌 귀환 캠페인’을 적극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나주배원예농협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지난달 개화기에 맞춰 고령농 등 인공수분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대상으로 250여개의 화분 매개용 벌통을 임대·설치해 주고 과수농가 과실의 상품성을 높였다. 농어촌공사는 꿀벌의 먹이원인 밀원수를 조성, 꿀벌의 면역 기능 강화에도 나섰다. 꿀벌의 날 나주시 일대에 밀원수(은목서) 묘목 300주를 심고 2~3년간 키운 뒤 취약 농가에 무료로 분양한다. 지난달에는 본사와 지역본부·지사청사 등에 1000그루의 밀원수를 심은 데 이어 기후위기의 경각심을 되새기기 위해 임직원 대상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나주 본사 생태공원에 밀원수 50그루를 식재했다. 본사 어린이집 원아 60여명과 직원 100여명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 및 꿀벌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과 미니해바라기 시드볼(배양토와 씨앗을 섞어 볼 형태로 만든 친환경 씨앗 제품)을 심는 현장 체험학습을 시킨 뒤 밀원수 100그루를 추가로 심기도 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에도 (사)평화의숲과 함께 밀원수 식재를 위한 국민 모금 행사로 모은 3000여만원으로 한국 고유종인 히어리 등 밀원수 400그루를 국립나주숲체원에 심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꿀벌 실종 이슈는 우리의 식탁, 나아가 인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5월 20일 꿀벌의 날 아시나요… ‘꿀벌 귀환 캠페인’ 벌이는 농어촌공사 눈길

    5월 20일 꿀벌의 날 아시나요… ‘꿀벌 귀환 캠페인’ 벌이는 농어촌공사 눈길

    기후변화·내성 응애에 꿀벌 대량 폐사미·유럽 꿀벌 30~40%↓…1년새 8%↓농어촌공사, 2년째 ‘꿀벌 귀환 캠페인’ 나주배원예농협과 MOU 맺고 협업 20일 밀원수 은목서 300그루 심어2~3년 육성 후 취약농가에 무료 분양4월 본사 등서 1000그루 밀원수 식재 고령농 등에 화분매개 벌통 250개 지원 5월 20일은 ‘세계 꿀벌의 날’이다. 유엔이 2017년 12월 세계 식량 생산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정했다. 슬로베니아의 저명한 양봉가 안톤 얀사의 출생일에서 따왔다. 올해로 6년째인 꿀벌의 날 분위기는 자못 무겁다. 기습 한파 장기화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꿀벌들이 집단 폐사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꿀벌의 멸종 위기를 알리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미국에서 꿀벌이 갑자기 한꺼번에 사라지는 군집붕괴현상이 보고된 이후 전문가들은 2010년대 들어 꿀벌의 30~40%가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35년 즈음엔 꿀벌이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유엔은 경고했다. 유엔은 화분 매개체인 꿀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식물뿐 아니라 생태계가 통째로 무너지고 인류도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6년째 유엔이 정한 ‘꿀벌의 날’범정부 기후변화 꿀벌 영향 공동연구 국내 꿀벌 상황도 다르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전국적으로 40만~50만 봉군(벌떼)이 피해를 입었고 사육 봉군 규모도 지난해 12월 247만 봉군으로 전년(269만 봉군)보다 1년새 8.2%가 줄었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해 78억 마리, 올해 200억 마리 등 모두 300억 마리에 가까운 꿀벌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꿀벌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 정부와 전문가들은 방제제에 내성이 생긴 응애, 농약과 살충제의 과다 사용 등을 직접적 이유로 꼽았다. 기후 변화 요인은 아직 과학적 인과성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기상청, 산림청, 환경부 등 범부처가 뭉쳐 올해부터 2030년까지 484억원을 들여 기후 변화가 양봉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기업 중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런 움직임에 맞춰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 조성을 위한 ‘꿀벌 귀환 캠페인’을 가장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나주배원예농협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지난달 개화기에 맞춰 고령농 등 인공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250여개의 화분 매개용 벌통을 임대·설치해주고 과수 농가 과실의 상품성을 높였다.꿀벌 먹이 ‘밀원수’ 조성해 면역 강화작년에 히어리, 올해는 은목서 식재 꿀벌의 먹이원인 밀원수를 조성해 꿀벌의 면역 기능 강화에도 나섰다. 꿀벌의 날인 오는 20일 나주시 일대에 밀원수(은목서) 묘목 300주를 심고 2~3년간 육성한 뒤 취약 농가에 무료로 분양한다. 지난달에는 본사와 지역본부·지사청사 등에 1000그루의 밀원수를 심은 데 이어 기후위기의 경각심을 되새기기 위해 임직원 대상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나주 본사 생태공원에 밀원수 50그루를 식재했다. 이 캠페인은 전사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사 측은 전했다. 본사 어린이집 원아 60여명과 직원 100여명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꿀벌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과 함께 미니해바라기 씨드볼(배양토와 씨앗을 섞어 볼 형태로 만든 친환경 씨앗 제품)을 심는 현장 체험학습과 밀원수 100그루를 추가 식재하기도 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에도 (사)평화의숲과 함께 밀원수 식재를 위한 국민 모금 행사로 모인 3000여만원으로 한국 고유종인 히어리 등 밀원수 400주를 국립나주숲체원에 식재했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꿀벌 실종 이슈는 우리의 식탁, 나아가 인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서울대공원서 죽음 맞은 동물 70%가 평균수명도 못 채웠다

    [단독]서울대공원서 죽음 맞은 동물 70%가 평균수명도 못 채웠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다 폐사한 동물 2마리 중 1마리는 질병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가까이가 멸종위기종으로 조사돼 질병 예방 및 관리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에도 갓 돌이 지난 멸종위기 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사진)가 전염병에 걸려 폐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실이 15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5년간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동물은 709마리다. 원인별로는 질병이 374마리(52.8%)로 가장 많았다. 외상 169마리(23.8%)와 자연사 166마리(23.4%)가 뒤를 이었다. 폐사 동물 가운데 멸종위기종의 비율은 평균 48.9%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에 도달한 경우는 205마리(28.9%) 에 불과했다. 10마리 중 7마리가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죽는 셈이다. 해당 기간 폐사한 동물의 자산가치를 모두 더하면 61억 4270만원에 달한다.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3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혈통베리아 호랑이 암컷 ‘파랑’이가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지난 4일 폐사했다. 파랑과 함께 태어난 삼둥이 자매 ‘해랑’, ‘사랑’ 등도 같은 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2마리 중 1마리는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회복됐다”며 “나머지 1마리는 초기에 비해서는 심각하진 않지만 회복세라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다양한 동물이 모여 있는 동물원은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하다. 지난해에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남미관에서 우(牛)결핵이 퍼지면서 멸종위기종인 아메리카테이퍼를 포함해 동물 50마리가 안락사됐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예방접종 강화,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동물 건강증진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동물원은 단순한 오락시설이 아니다”라며 “멸종위기 동물의 보호와 보존을 위해 체계적인 의료·보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북도의회, 꿀벌 실종 대응방안 찾기 나서

    경북도의회, 꿀벌 실종 대응방안 찾기 나서

    경북도의회 ‘꿀벌바이러스연구회’(대표 박순범 의원)는 15일 칠곡군농업기술센터에서 “경북지역 꿀벌바이러스병 발생 현황 조사 및 대응 방안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 연구회의 대표인 박순범 의원은 “경북도는 전국 최대 양봉지역으로 꿀벌 폐사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하고, 꿀벌이 사라지면서 과일과 채소류를 재배하는 농가에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으로 도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연구 배경을 밝히며 “이번 연구를 통해 농민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길의준 교수는 “현재 농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현황 파악 자료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언급하며 “경북도의회에서 관심을 갖고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충실한 연구용역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용역은 지역의 양봉 농가 등의 사활이 걸려 있는 현안 과제인 만큼 연구회 소속 의원 외에도 정한석 의원과 경북도농업기술원 김종수 연구개발국장, 지선영 칠곡군농업기술센터장 및 양봉농업인 등이 참석해 꿀벌 집단 폐사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자리가 됐으며, 연구용역에 관한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꿀벌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해마다 감소했고, 특히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겨울철을 거치는 동안 경북지역 꿀벌의 봉군수가 53만 9000통에서 32만 5000통으로 급격히 감소됐으며 이에 따라 양봉 농가를 비롯해 과수, 채소 등 농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전국 최대 양봉지역으로 바이러스 전파에 따른 질병 확산과 집단 폐사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박순범, 노성환, 이우청, 이충원, 정근수, 허복 의원 등 6명의 의원이 ‘꿀벌바이러스연구회’를 구성해 4개월에 걸쳐 경북지역의 꿀벌 바이러스 발생 현황에 대한 자료를 구축하고, 해외 꿀벌 바이러스 대응 사례 조사 등을 통해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수립과 대안 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 증평에서도 구제역...충북 발생농가 6곳으로 늘어

    증평에서도 구제역...충북 발생농가 6곳으로 늘어

    충북의 구제역 발생농가가 한 곳 추가돼 총 6곳이 됐다. 다른 시도에선 아직 발생농가가 없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여만이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증평군 도안면 소재 한우농가 1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 해당농장은 청주 북이면 최초 발생농장에서 12.7km 거리에 위치해있다. 이 농장은 한우 418두를 사육중이다. 지난 11일 이후 충북 청주에서 잇따라 5건이 발생하다 청주를 벗어나 나온 것은 처음이다. 도 관계자는 “청주시 방역대 이외에서 발생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해당 농장의 매몰조치와 함께 반경 3km 내 우제류(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농가에 대한 임상예찰 및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농장 반경 3km 안에서는 농장 173호가 3만 1400두 정도를 사육하고 있다. 구제역은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 수컷 2마리 난폭한 ‘합동 짝짓기’ 암컷의 죽음…인도 멸종 치타 복원 잡음

    수컷 2마리 난폭한 ‘합동 짝짓기’ 암컷의 죽음…인도 멸종 치타 복원 잡음

    수컷 2마리의 난폭한 합동 짝짓기로 암컷 치타 한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9일(현지시간) 인도 NDTV는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 국립공원에서 암컷 치타 ‘닥샤’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삼림보호국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전 10시 45분쯤, 크게 다친 암컷 치타를 발견하고 즉시 필요한 치료를 행했으나 같은 날 정오쯤 치타가 죽었다”고 밝혔다. JS 차우한 마디아프라데시주 삼림보호국장은 “암컷 치타가 다른 두 마리의 수컷 치타와 합동 짝짓기 중 수컷의 폭력적인 접촉 때문에 다쳤고 결국 죽었다”고 설명했다. 죽은 암컷과 수컷 2마리는 모두 멸종된 치타 복원을 위해 인도 정부가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여온 야생 개체다. 나란히 마련된 격리공간에서 정착 기간을 거친 치타들은 얼마 전 야생 지역으로 풀려났다. 공원 측은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4월 30일 회의를 열고, (죽은) 암컷과 수컷 2마리가 만날 수 있도록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의 다음 날 풀려난 치타들은 6일경 짝짓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동 짝짓기 중 수컷들의 난폭한 접촉 때문에 다친 암컷은 9일 목숨을 잃었다. 삼림보호국 측은 짝짓기 중 수컷 치타의 폭력적 접촉은 일반적이며, 공원 내 야생 지역으로 방출한 치타의 짝짓기를 모니터링하며 개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수컷 치타는 2~3마리가 단짝이 되어 연합 행동을 한다. 단독 사냥시 성공 확률이 40%에 불과해 택한 생존 전략이다. 형제 혹은 가까운 개체와 맺은 수컷의 동맹은 보통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호랑이, 표범, 재규어 등 다른 대형 고양잇과 맹수가 홀로 넓은 서식지를 장악하고 다른 수컷의 접근을 막는 것과 차이가 있다. 수컷 동맹은 짝짓기 기회도 함께 노린다. 형제가 동맹을 이뤄 함께 암컷 한 마리와 교미하기도 하는데, 잦은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결함은 치타의 멸종을 앞당긴 원인 중 하나기도 하다. 짝짓기 시 수컷 치타는 대체로 난폭한 성향을 보인다. 암컷의 목덜미를 무는 등 매우 공격적이다. 새끼가 있는 암컷은 새끼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짝짓기를 하지 않아서, 번식기의 수컷들은 일부러 새끼들을 죽이기도 한다. 그러나 수컷의 구애부터 교배까지는 하루나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 짝짓기 후 수컷이 떠나면 암컷은 홀로 또는 다른 친척 암컷과 모계사회를 이뤄 새끼를 키우는 습성이 있다.인도에서 치타는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근친교배와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남획으로 1952년 멸종이 선언됐다. 인도는 치타 멸종 후 생태계 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970년대 이란에서 몇 마리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했으나 현지 정권 교체 등으로 인해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수년 전부터 인도 정부는 치타 도입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인도 대법원도 2020년 “신중하게 서식지를 선택한다면 외국에서 동물을 들여올 수 있다”는 판결로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인도 정부는 작년 9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야생 치타 8마리를 공수했다. 올해 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컷 7마리, 암컷 5마리로 구성된 치타 무리를 들였다. 양국에서 공수한 치타 20마리의 서식처는 인도 대표 야생동물 보호지역인 쿠노 국립공원에 마련됐다. 쿠노 국립공원 면적은 750㎢로 서울(605㎢)보다 넓다. 최고 시속 113㎞로 달릴 수 있는 치타가 먹이 사냥을 하며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의 멸종 치타 복원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듯 보였다. 작년 9월 나미비아에서 공수한 치타 중 한 마리가 3월 새끼 4마리를 낳았다. 치타 멸종 공식 선언 이후 야생에서 새끼가 태어난 것은 70년 만에 처음이었다. 나미비아 태생의 다른 암컷 치타 한 마리도 새끼를 가진 상태다.하지만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20마리 치타 중 나미비아 태생의 암컷 치타와 남아공 태생의 수컷 치타가 3월과 4월 각각 신장 및 심장 문제로 죽었다. 다만 쿠노 국립공원은 나미비아 태생의 암컷 치타의 경우 크레아티닌 수치를 고려할 때 인도로 오기 전부터 신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치타들을 맞았다고 지적한다. 현지 ‘생물다양성협동조합’ 관계자는 “준비 부족, 리더십 부족, 엉성한 계획”을 꼬집었다. 관계자는 치타 20마리를 관리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반입한 것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복원 실행 계획의 과학적 기반이 약하고, 서식지 적합성 측면에서 필요한 수준의 준비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공원 측은 치타가 야생에서와 같이 정상적인 행동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24시간 교대로 치타를 따라다니지만, 일손이 부족하고 실시간으로 감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공원 측은 몬순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 추가로 야생 방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3월에 출산한 암컷과 새끼 4마리는 적응 캠프에 머물 것이며, 나머지 10마리도 장마철 적응 기간을 거친 뒤 9월 방출 평가를 거친다고 전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치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7천 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남아공에서는 여러 보호 조치 덕분에 연 8%씩 치타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주 북이면서 또 구제역...총 다섯농가로 늘어

    청주 북이면서 또 구제역...총 다섯농가로 늘어

    충북 청주의 구제역 발생농가가 한곳 추가돼 총 다섯 곳이 됐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청주시 북이면 4차 발생농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한우농가 한 곳에서 입안 상피세포탈락과 침흘림 증상 신고가 접수됐다. 바로 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농장은 한우 93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 한우들은 모두 살처분된다. 이 농장은 최근에 구제역 백신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농가들은 해마다 4월과 10월쯤 연간 두차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은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성된다. 이 농장까지 합하면 다섯 농가에서 살처분되는 한우는 총 593마리다. 도 관계자는 “이 농장 500m 반경 안에 사육농가가 40호나 된다”며 “발생지역이 소 사육 밀집지역이라 공기중으로도 전파되는 특성상 추가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시 인접 7개 시·군의 우제류(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농장에선 구제역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도 실시중이다. 전국 우제류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선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내려졌다 구제역은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국내 구제역은 지난 2019년 1월 충주시 1곳과 경기 안성시 2곳에서 발생한 이후로 4년4개월여 만이다.
  • 세종·충남 구제역 발생농가 역학관계 25곳 ‘긴급 방역’

    세종·충남 구제역 발생농가 역학관계 25곳 ‘긴급 방역’

    충북 청주 한우 사육 농가 4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발생 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충남과 세종 지역 농가가 25곳을 파악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 농가와의 직선거리는 천안시가 7㎞ 떨어져 있다. 청주 발생 농가와 역학 관련은 충남지역 농가 16곳(천안 3곳, 아산 1곳, 공주 5곳, 논산 2곳, 부여 2곳, 청양 1곳, 예산 2곳)과 사료업체 1곳, 차량 2대 등으로 파악됐다. 세종에서도 청주의 발생농가와 20㎞ 떨어진 가운데 역학관계 농가는 9곳이다. 방역 당국은 전날 시·군과 지역 우제류(소·돼지·염소) 사육 농가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소셜미디어(SNS)로 구제역 발생 사실을 전달하고 긴급 방역 실시를 통보했다. 이어 우제류와 축산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동 중지 기간은 11일 0시부터 13일 0시까지 48시간이다. 방역 당국은 충남 천안시와 세종시에서 사육 중인 소와 돼지 등 24만 3000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하고 임상검사를 진행 중이다. 충남도는 이 외에도 도축장에 대한 생체·해체 검사 강화 및 도축장 내외부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2016년 3월 구제역 발생 이후 현재까지 7년 넘게 구제역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으며, 4월 1~5월 13일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실시했다 구제역은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 4년 만에 한우 구제역 발생… 청정국 지위 앞두고 날벼락 “싱가포르 등 한우 수출 불가능”

    4년 만에 한우 구제역 발생… 청정국 지위 앞두고 날벼락 “싱가포르 등 한우 수출 불가능”

    500여마리 살처분…소독·백신 강화이달 구제역 청정국 지위 인정 불발청정국 전제 베트남 등 신규 수출 불가능말레이 등 할랄시장 진출에도 빨간불“수입위생조건상 강원 소고기 수출 가능”남는 한우 수출로 가격하락 방지도 차질 국내에서 4년 만에 충북 청주 한우 사육농장 네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달 중 구제역 백신 청정국 지위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3년간 방역 노력이 허사가 됐다. 말레이시아 등 할랄 시장과 싱가포르, 동남아로 한우 수출을 확대하려 했던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청주시의 한우 농장 4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한우 농장 두곳에서 의심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 진행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에는 최초 발생 농장에서 1.9㎞ 떨어진 한우 농가에서, 오후에는 이 농가의 100m 인근에 있던 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감염 농장은 모두 네 곳으로 늘었다.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시 입·혀·잇몸·코 등에 물집과 식욕 부진 증상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폐사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날 김인중 차관 주재로 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하는 긴급 방역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농가에서 사육하는 500여 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이날 0시부터 오는 13일 0시까지 전국 우제류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청주시와 가까운 대전, 세종, 충북 보은·괴산·진천·증평군, 충남 천안시 등 7개 시·군 우제류 농장과 도로에는 소독과 함께 구제역 예방접종, 임상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한우의 신규 수출 계획은 어려워졌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달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어 올해 한우 수출량을 지난해의 5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수출은 도 단위로 수입위생조건을 판단하고 있어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가 아닌 강원 내 도축소에 대한 수출은 가능하도록 돼 있다”면서 “다만 양국간 수입위생조건에는 발생지에서 생산된 소고기 이외 지역에 확산될 우려가 있으면 상대국이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말레이시아 측과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제역 백신 청정국 지위 획득을 전제로 수출을 논의하기로 했던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로의 수출은 불가능해졌다. 구제역 백신 청정국 지위는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1년간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것을 입증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정부는 2020년부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지난해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했다. 올해 5월쯤 청정국 지휘를 획득하면 마케팅을 본격화해 지난해 홍콩 등지에 44t에 그쳤던 한우 수출 물량을 200t까지 끌어올려 남아도는 국내 소고기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구제역 발생으로 지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이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관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가운데 농식품부는 “수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 구제역 청정지역 지키기 총력

    전남도, 구제역 청정지역 지키기 총력

    충북 청주 한우농가에서 지난 10일 구제역 3건이 발생함에 따라 전남도가 육지부 유일의 구제역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만이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서 생기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가축 질병이다. 침을 심하게 흘리고 입 주변과 발굽 사이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과 함께 폐사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1종 가축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농림축산 검역 본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우제류 사육농장과 도축장, 축산차량, 관련 시설 등에 13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발령됐으며 이행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점검한다. 전남도는 24시간 상황 유지체계를 구축하고 농가와 축산 관련 단체에 상황을 실시간 전파하며 차량과 사람의 출입 통제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또 4월 1일부턴 추진해온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12일까지 신속히 완료하고 6월 9일까지 항체 형성 수준을 조사해 미흡 농장은 보강접종 및 과태료 처분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충북 청주 발생지역 및 기타 지역 우제류 가축의 도내 반입 제한을 확대하고 대규모 행사장에 축산농가 참여와 모임을 자제하도록 하고 행사장에는 발판 소독조와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밖에 시군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예찰 요원을 통해 긴급 예찰을 실시하고 효율적 소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소, 돼지 농가와 도축장에 3억 원 상당의 소독약품을 공급했다. 정대영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구제역은 백신 접종과 소독, 차량·사람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면 막아낼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100%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구제역은 전국적으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 13개 시도에서 소 146, 돼지 280, 염소 1건 등 427건이 발생했으나 전남도는 지금까지 구제역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 국내 한우농가서 4년여만에 구제역 발생..방역당국 비상

    국내 한우농가서 4년여만에 구제역 발생..방역당국 비상

    충북 청주의 한우 사육 농장 세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여 만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자정쯤 청주시 청원구 소재 농가 두곳이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의사가 가축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구강 및 유두 부위에서 수포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이들 농장에서 1.9㎞ 떨어진 한우 농가 한곳에서 침흘림 증상이 발견돼 정밀검사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우농가들은 해마다 4월과 10월쯤 구제역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세 농가 중 두 곳은 최근 백신접종을 마쳤고, 한 농가는 이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구제역 백신은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성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다행히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O형”이라며 “충북지역 백신접종률은 95%”라고 말했다. 이어 “발생농장 관계자 가운데 최근 3년동안 외국을 다녀온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고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구제역이 발생한 중국에서의 유입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도는 발생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발생농장 한우는 매몰처분된다. 세 농장의 한우는 모두 450마리다. 발생농장 인근 3㎞ 내에 위치한 농가의 우제류가축(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은 발생농가의 매몰작업이 끝난후 3주까지 이동이 제한된다. 대상농가는 232호에 달한다. 이들 농가에선 소, 돼지, 염소 등 4만48마리를 사육중이다. 또한 전국 우제류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선 이날 0시부터 오는 13일 0시까지 48시간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청주시와 인접한 대전, 세종, 충북 보은·괴산·진천·증평군, 충남 천안시 등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과 주변 도로에는 방역차 등 소독자원 56대가 투입됐다. 청주시 인접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에선 구제역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가 진행된다.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도 실시된다. 구제역은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 불난 아파트 문 열어보니…‘개·고양이 20마리’ 쓰러져 있었다

    불난 아파트 문 열어보니…‘개·고양이 20마리’ 쓰러져 있었다

    개와 고양이 20마리를 키우던 아파트에서 집주인이 없는 사이 화재가 발생해 15마리가 폐사했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10분쯤 수영구 광안동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이 현관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개 4마리와 고양이 16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소방은 개와 고양이들을 밖으로 옮긴 뒤 산소 투여 등 응급 조치를 실시해 개 2마리와 고양이 4마리를 살려냈다. 그러나 이 중 개 1마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고양이와 개는 수영구청에 인계됐다. 집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불은 집 안에 있던 에어컨, 침구류 등을 태우고 3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6분만에 진화됐다. 소방은 안방의 노후된 멀티탭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불이 난 세대에 사는 40대 부부가 평소 동물을 좋아해 유기동물 20마리를 키웠으며,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을 살펴보고 동물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멸종위기 1급’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 폐사·나머지도 치료중

    ‘멸종위기 1급’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 폐사·나머지도 치료중

    서울대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시베리아 호랑이 1마리가 병으로 폐사했다. 함께 지내던 다른 호랑이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에서 지내던 순수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파랑’이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으로 지난 4일 폐사했다. 파랑이는 지난해 4월 23일 이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은 고양잇과 동물에게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감염시 백혈구 급감으로 면역력이 감소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파랑이에게 치명적이었을 것으로 동물원은 보고 있다. 파랑이와 함께 태어난 ‘해랑’, ‘사랑’도 같은 증세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공원 측은 담당 사육사와 수의사가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하고 있다며 “해랑이와 사랑이는 현재 사료를 먹지는 않지만 기력은 되찾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6~8월 세 차례에 걸쳐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접종했지만 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지냈던 어미 ‘펜자’와 주변 사육장의 ‘미호’도 이날 증세가 악화되면서 치료에 들어갔다. 공원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향후 치료 진행상황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 천안천 물고기 집단폐사…하수 역류 추정

    천안천 물고기 집단폐사…하수 역류 추정

    용존산소량 1.5ppm 그쳐비로 오수하수 역류 추정…심한 하수 악취 5일 오전 7시30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다가동 봉명교 일원 천안천에서 물고기 500여마리가 폐사해 천안시가 조사 중이다. 천안시 등에 따르면 이날 “천안천이 흐르는 산책로 인근 곳곳에 수십여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은 천안시는 3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께 천안천이 흐르는 천안역 인근부터 봉명교까지 500여 마리의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했다. 이날 물고기가 폐사한 천안천 인근에는 심한 하수 악취가 풍겼다.천안시는 전날 내린 비로 인근 오수와 하수가 역류하면서 용존산소량이 부족해 물고기들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용존산소량(DO) 확인 결과 맑은 강물에 보통 7~10ppm 크게 미치지 못하는 1.5ppm에 그쳤다”며 “폐사한 물고기는 대부분 수거했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안양’ 지명 기원 ‘안양사지’, 경기도 문화재 됐다

    ‘안양’ 지명 기원 ‘안양사지’, 경기도 문화재 됐다

    경기 안양시는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내에 위치한 ‘안양사지(安養寺址)’가 경기도 문화재(경기도 기념물 제231호)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 안양시 지명 유래를 보여주는 안양사지의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경기도에 신청했다.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는 현지 조사 및 심의를 거쳐 “현재 안양사지에는 안양사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가람 배치와 주변 관련 유물이 있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평가된다”며 지난 26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했다 시는 문화재 지정에 따라, 문화재 구역 지정 신청 등 추가적인 행정 절차를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또 문화재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안내판 설치 등 유적 정비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안양사지에는 한국 현대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이 설계한 구 유유산업 건축물을 활용한 김중업 박물관, 안양박물관 등과 안양사(安養寺)의 주요 건물지 유구를 보존 및 전시한 공간 등으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다. 안양사지는 고려 태조 왕건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안양사가 자리했던 곳이다. 왕실의 후원으로 크게 중창돼 정신적 수행도량이자 지역 문화·경제 활동의 구심점이었다. 조선시대 각종 지리지에서 서울 서남부 및 안양·광명·시흥·과천 등을 포함하는 금천현의 대표적 사찰로 기록돼있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폐사되면서 안양사의 자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2009~2011년에 구 유유산업 부지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안양사의 위치가 확인됐다. 사찰명과 조성연대가 명문으로 새겨져 있는 중초사지 당간지주에 의해 중초사지로 불렸던 이 일대에서 안양사 명문 기와, 안양사 칠층전탑, 금당지 등 유물과 유구가 발견돼 안양사 터가 증명됐다. 시 관계자는 “안양사지 일대의 문화재 지정으로 매장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인접 지정문화재에 대한 총체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지속적인 보존, 연구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안양의 상징적인 문화자원으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바다 끝에서, 수많은 삶을 마중하다…역사 앞에서, 그들의 온기를 느끼다[권다현의 童行(동행)]

    바다 끝에서, 수많은 삶을 마중하다…역사 앞에서, 그들의 온기를 느끼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온갖 종류의 귀신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 인기다. 겁이 많은 아이는 러닝타임 절반쯤 눈을 감고 있으면서도 그 많은 에피소드를 모두 챙겨 봤다.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캐릭터는 도깨비다. ‘신비’로 불리는 이 도깨비는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이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귀신들로부터 친구를 지킨다.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걸 이 캐릭터를 보고 알았다. 잔인한 괴물로 그려지는 다른 문화권과 달리 우리나라 도깨비는 일상 가까이에서 만나는 친근한 존재다. 하얀 등대가 지키고 선 강원 동해의 작은 언덕배기에 ‘도째비골’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비슷한 이유다.●‘도깨비나무’ 떠오르는 ‘슈퍼트리’ “엄마, 도째비가 뭐예요?” 아이는 도째비란 표현이 낯선 모양이다.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엄마에겐 도깨비보다 익숙한 단어인데 말이다. 강원과 경상 일부에서 도깨비를 일컫는 사투리라고 알려 주자 그제야 아이 눈빛이 반짝인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도깨비마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바닷가 산비탈에 자리한 이 마을은 깊은 밤 비가 내리면 도깨비불이 번쩍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 예부터 무덤이나 낡고 오래된 집에서 인(Phosphorus) 따위의 화학작용으로 푸른 불꽃이 저절로 번쩍이는 것을 도깨비불이라 여겼다. 자연스레 도째비골이란 이름으로 불렸던 마을은 묵호항이 번성하면서 도깨비는 발도 들이지 못할 만큼 북적였다. 그렇게 한동안 잊힌 이름이었던 도째비골이 다시 불리기 시작한 건 2021년,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가 들어서면서부터다.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 유휴공간을 활용한 스카이밸리는 하늘전망대와 하늘자전거, 자이언트슬라이드로 구성된다. 해발고도 59m에 이르는 하늘전망대는 이름 그대로 묵호 앞바다와 하늘 사이를 걷는 기분이다. 웬만한 스카이워크에는 내공이 쌓인 엄마건만 하늘전망대 끝자락에 서니 정신이 아득해진다. 언덕에서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는 형태라 그 끝에서는 전망대의 높이를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 심지어 바닥을 투명한 유리로 마감한 구간이 있어 더욱 아찔하다. 겁쟁이라고 여겼던 아이는 오히려 팔딱팔딱 뛰면서 재롱을 피웠다. 아기 도깨비처럼 말이다.스카이워크 중간에 ‘슈퍼트리’라고 이름 붙은 나무 모양의 대형 작품이 설치돼 있다. 도깨비나무로 불리는 왕버들을 모티프로 했단다. 나무 특성상 인 성분이 많아 비 오는 밤이면 왕버들 고목에서 도깨비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아래로 길게 늘어진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이 밤에 보면 마치 머리카락처럼 을씨년스럽다. 이 때문에 옛사람들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밤이면 도깨비들이 왕버들 아래서 장난을 친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곳 슈퍼트리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역할이다. 사람에게 은혜를 입으면 꼭 보답했던 우리네 이야기 속 도깨비를 떠올리게 한다. ●미끄럼틀·하늘자전거 등 체험형 시설 대형 미끄럼틀인 자이언트슬라이드는 키 130㎝ 이상만 이용할 수 있어 아이가 한참 입을 삐죽였다. 하지만 아래로 내려가 그 길이와 모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이언트슬라이드는 총길이 87m에 소라 껍데기처럼 빙빙 비틀려 있어 가속도가 만만치 않다.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는 “너무 빨라서 무서울 사이도 없었다”고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워낙 빠른 속도로 내려가다 보니 부상 방지를 위한 헬멧은 물론 손발을 고정시켜 주는 안전복을 착용해야 한다. 하늘자전거도 키 140㎝ 이상만 탑승 가능하다. 자전거를 타고 얇은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왕복하는 이색 체험인데, 마치 영화 ‘E.T.’의 명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는 하늘을 나는 자전거가 신기했는지 한참 걸음을 멈추고 사람들을 관찰했다. 균형을 잡아 주고 몸무게를 지탱해 주는 안전장치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한 번쯤 타 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긴 모양이다. “나 몇 밤 자면 하늘자전거 탈 수 있어요?” 해랑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온통 도깨비 테마로 채워져 있다. 산비탈 한쪽에 그려진 도깨비 트릭아트 벽화부터 도깨비방망이 모양의 포토존까지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랑전망대도 하늘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도깨비방망이를 빼닮았다. “바다에 도깨비방망이가 있어요!” 엄마는 무심히 지나갔는데 아이가 먼저 발견해 알려 줬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신비’도 늘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다닌다. 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어 장난감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언젠가 아이가 생일 선물로 사 달라고 한참 졸랐던 기억이 난다. 엄마 눈에는 그야말로 장난감처럼 느껴져 극 중 퇴마사 소년이 사용한 멋진 검을 대신 선물했더니 못내 아쉬워했다. 도깨비가 지닌 마술적 힘을 상징하는 방망이 또한 우리나라에선 작은 나무방망이 정도로 그려진다. 일본 도깨비 ‘오니’가 가시 달린 철퇴를 들고 다니는 것과는 상반되는 이미지다. 해랑전망대를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로 찰랑이는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으니 고마운 도깨비방망이 아닐까 싶다. 도째비골이 자리한 묵호는 심상대의 소설 ‘묵호를 아는가’에서 술과 바람의 도시로 묘사됐다. 이곳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작가는 “예전의 묵호는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흥청거렸다. 산꼭대기까지 다닥다닥 판잣집이 지어졌고, 아랫도리를 드러낸 아이들은 오징어 다리를 물고 뛰어다녔다. 그리고 붉은 언덕은 오징어 손수레가 흘린 바닷물로 언제나 질펀했다”며 “그때가 참다운 묵호였다”고 회상했다.●묵호를 아는가… ‘야경 맛집’ 묵호등대 논골담길은 이 같은 시절의 묵호를 떠올려 보기 좋은 공간이다. 좁고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바닷물과 진흙이 뒤엉킨 모양이 마치 논바닥 같다고 하여 이름 붙은 ‘논골’에 이야기 ‘담’(譚) 자를 붙인 이 길에는 번성했던 묵호의 다채로운 풍경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남편과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재미난 글귀도 논골의 옛 풍경을 짐작하게 한다. 어느 골목길에서든 몸만 돌리면 짙푸른 바다를 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이제는 논골담길 끄트머리에 스카이밸리가 들어섰으니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밤에는 야간 조명으로 색다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논골을 지켜 준 건 도깨비가 아니라 묵호등대였다. 1963년 6월 8일 첫 불을 밝힌 묵호등대는 묵호항 인근 오징어잡이 어선과 강원 지역에서 채굴한 무연탄 운송 선박들의 밤길을 밝혀 줬다. ‘묵호를 아는가’에서 “오징어배 불빛으로 유월의 꽃밭처럼 현란했다”고 묘사한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등대는 묵묵히 어두운 바다를 헤치는 수많은 이의 삶을 지키고 섰다. 묵호항의 전성기는 한풀 꺾였지만 동해가 남과 북,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거점도시로 발전하면서 2014년 등탑 높이 25.9m, 해발 높이 무려 93m에 이르는 당당한 위용의 등대로 다시 태어났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3층에 오르면 묵호항 일대를 파노라마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한다.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두타산과 청옥산 등 백두대간의 봉우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푸른 바다를 앞마당 삼은 특별한 매력의 절집, 감추사도 아이와 함께 들러 보기를 추천한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감추사를 창건한 이는 백제 무왕과의 러브스토리로 잘 알려진 신라 선화공주다. 어느 날 병에 걸린 선화공주가 여러 약을 써도 낫지 않아 고민하자 미륵산에 머물던 법사 지명이 동해안 감추로 가 보라고 권했다. 공주는 이곳으로 와서 자연동굴에 불상을 모시고 매일 목욕재계한 뒤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렸다. 3년여의 기도 끝에 마침내 병을 고친 공주는 부처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절을 짓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의 감추사란 이야기다. 그러나 세월의 부침 속에 오랫동안 폐사로 버려졌고, 해일까지 덮쳐 석실과 불상이 유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 건물은 1965년에 중건한 것으로, 옛 절터는 흔적을 찾을 수 없으나 선화공주의 전설이 서린 석굴만은 그대로 남았다.●군사지역 자리… 정해진 시간만 입장 감추사는 군사지역 내에 자리해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 가능하다. 하절기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절에 갈 거라고 하니 “재미없어”라고 외치던 아이도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풍경에 호기심을 느낀 모양이다. “여긴 바다잖아요. 이런 곳에 절이 있다고요?” 아이의 물음이 채 끝나기 전에 감추사로 오르는 작은 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 계단까지 파도가 들이칠 만큼 바다가 바로 곁이다. 아이는 파도를 피해 깔깔거리며 사찰로 뛰어올랐다. 경건한 종교적 공간이라기보다는 아담하고 오히려 아늑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절벽을 따라 난 계단을 오르면 바위에 찰싹이는 파도 소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다. 쉴 새 없이 재잘거리기 좋아하는 아이도 이곳에서만큼은 한참 풍경에 집중하며 ‘바다멍’을 즐겼다. 아이와 함께 해변을 조금 더 거닐고 싶다면 ‘행복한섬길’이 적당하다. 천곡동굴에서 내려온 차가운 물이 드넓은 바다와 처음 만나는 한섬해변을 시작으로 늠름한 해안절벽과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 사랑스런 몽돌해변과 초록빛 숲길, 투명한 물빛과 반짝이는 윤슬, 분단의 역사를 끌어안은 해안철책까지 동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다.●명인들 연필 등 3000여점 전시 우리나라 최초의 연필뮤지엄도 동해에 있다.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직접 모았다는 3000여 종류의 연필을 전시한 공간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의 연필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처 몰랐던 연필의 역사는 물론 특별한 개성과 가치를 지닌 연필도 실제로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작가 김훈, 건축가 승효상 등 이 시대 명인들의 연필에 얽힌 추억과 단상, 그들이 실제 사용했던 연필까지 살펴볼 수 있어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릴 정도다. 연필로 직접 글귀나 그림을 끄적이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뮤지엄 4층에는 아트숍과 테라스 카페도 자리하는데, 여기서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이 한눈에 들어와 그야말로 ‘뷰 맛집’까지 즐길 수 있다.●당대 건축양식·생활상 엿볼 수 있어 동부사택도 동해의 숨겨진 역사와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자원 수탈을 위해 설립된 삼척개발의 사택과 합숙소가 고스란히 남은 이곳은 당대 건축양식은 물론 근로자들의 생활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0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외딴 지역이라 건물들만 덜렁 있었다면 으스스할 뻔했는데, 일부 보존 상태가 좋은 집에는 지금도 주민들이 살고 있다. 살뜰하게 가꾼 텃밭과 넉넉한 장독대, 처마 밑에서 잘 여물어 가는 마늘까지 오히려 정다운 온기가 느껴졌다. 벚꽃 흐드러진 이른 봄도 아름답지만 연둣빛 신록이 일렁이는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다.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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