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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 AI 확산방지 비상

    전북에서 세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국도까지 교통을 통제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메추리알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나 유통경로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북도 방역대책본부는 12일 3차 발생 지역인 김제시 공덕면 동계리 반경 3㎞ 이내 가금류 7만 5800마리를 13일까지 모두 살처분해 매몰키로 했다. 이날에는 500m 이내 산란계 7만 5000여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마무리했다. 또 익산시에 21곳, 김제시에 19곳 등 모두 30곳의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가축, 차량 등에 대한 통제와 방역을 강화했다.●메추리알 역학조사 AI 3차 발생지인 농장에서 메추리알이 대량으로 반출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이 농장에서는 하루 10만∼12만개의 메추리알이 생산돼 유통업체와 식품업체 등에 납품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농장은 폐사가 시작되기 2∼3일 전까지 알을 출하해 이미 AI에 감염돼 잠복기 상태에 있던 메추리가 낳은 알들이 대량으로 전국에 퍼져 나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메추리알 껍질에 묻은 미세한 양의 분변과 함께 있던 AI가 알의 유통경로를 따라 확산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농림부는 메추리알에 대해 이틀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워낙 양이 많고 유통경로가 복잡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3번국도 부분 통제 익산, 김제에서 발생한 AI가 23번 국도를 따라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부분적인 교통통제가 실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2일 오전 9시부터 살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국도 23호선 김제 공덕 IC∼익산 목천 교차로간 4㎞에 대해 교통을 통제키로 했다. 경찰은 12일과 13일 국도 23호선이 관통하는 공덕면 동계리 일대에서 살처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차량이 통과하면 분진이 묻어 타지역으로 AI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번째 AI가 발생한 메추리농장은 23번 국도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요도로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우회 입간판을 설치해 통행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김제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26번 국도로 우회해야 한다. 전주에서 익산·공덕 방향 진입은 전면통제되고 군산에서 익산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학동교차로 쪽으로 우회해야 한다.23번 국도 김제→익산 방향 역시 전면통제하고 있다.●살처분작업 하루 더 연장 세번째로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인근에 육계집단사육지역이 자리잡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은 220농가가 270여만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전북지역 최대 양계농가 밀집지역이기 때문이다. 용지면 용수리, 용암리 일대는 많은 농가들이 30여년 전부터 집단으로 닭을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용지면은 세번째 AI가 발생한 공덕면 동계리 메추리 농장에서 불과 5㎞ 남짓 떨어져 있어 경계지역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김제시는 용지면 일대에 대한 통제와 방역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편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일대에서 진행중인 살처분이 작업상의 어려움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연장돼 13일 완료된다고 밝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제서도 고병원성 AI

    김제서도 고병원성 AI

    전북 김제에서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첫 발생한 익산 농가로부터 18㎞ 떨어진 곳이다. 방역당국이 가금류의 이동을 통제한 반경 10㎞ 이내의 경계지역을 훨씬 벗어난 지역이어서 AI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에는 닭이 아니라 메추리에서 발병했다. 이상길 농림부 축산국장은 11일 “지난 10일 김제시 공덕면 메추리 농장에서 신고된 메추리의 집단폐사 원인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AI 발생은 지난달 19일과 26일에 이어 세 번째이며 메추리가 고병원성 AI에 걸린 것은 처음이다. AI가 발생한 농가 세 곳 모두 23번 국도와 인접한 거리에 있다. 이 농장은 메추리 29만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발병 첫날인 7일에는 20마리가 숨졌으나 8일 200마리,9일 2000마리,10일 1500마리 등 최근 3일간 4000마리 가까이가 집단 폐사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AI가 첫 발생한 익산 지역 농장들과의 역학적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특별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추리의 AI 잠복기간이 3주로 알려져 익산 농가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농림부와 전라북도는 AI 방역 매뉴얼에 따라 김제 메추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500m 이내에는 메추리 29만마리 이외에 3개 농장에서 닭 7만 5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동물애호단체들의 반발을 우려, 이번에는 개와 고양이를 살처분하지는 않기로 했다. 농림부는 살처분 범위를 반경 3㎞까지 확대할지 등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3㎞ 이내에는 대규모 사육농가가 없어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더라도 농가의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라북도는 메추리 농가로부터 반경 10㎞ 이내에 방역대와 이동통제소를 설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달걀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주 말을 고비로 AI가 진정되는 듯하다 다시 발생함으로써 농가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타격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익산과 김제지역에서 생산된 메추리 알은 시장에 반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메추리 알은 삶아 먹으므로 AI에 전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렇게 무서운 병일 줄이야”

    “메추리는 야생조류라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올들어 세번째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하루 아침에 29만마리의 메추리를 잃은 최복동(51·전북 김제시 공덕면 동계리)씨는 “이렇게 무서운 병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며 몸서리를 쳤다. 최씨는 전북축산진흥연구소의 검사 결과 AI라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지난 10일까지 3000여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11일에는 수만마리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갔다. 최씨는 방역당국의 지시로 폐사한 메추리들을 땅에 묻으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괴로움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최씨 농가 주변 양계농가들에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반경 500m 이내 세 농가가 기르고 있는 닭 7만 5000마리는 살처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행히 반경 3㎞ 이내에는 양계농가들이 거의 없지만 10㎞로 확산되면 익산지역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인접지역인 김제시 용지면 양계농가들은 AI가 확산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용지면은 산란계, 육계 등을 100만마리 이상 기르는 곳이다. 경계지역인 만경면에는 (주)하림의 사료공장이 있어 피해가 확산되면 가동중단이 우려된다. 전북도 축산당국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산지역 AI 확산 차단에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10여일만에 경계지역을 넘어선 다른 시에서 AI가 발생하자 할 말을 잃어버렸다.발병 원인도 애꿎은 철새 탓만 하고 있다. 최초 발생지역과는 16㎞ 정도 떨어져 있다. 닭과 메추리는 사료도 달라 뚜렷한 발병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방시대] 희망심는 전남 양돈사업

    [지방시대] 희망심는 전남 양돈사업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생삼겹살의 인기를 등에 업고 고공 비행하고 있는 돼지값은 지난 10년 동안 농촌경제의 버팀목이 돼왔다.2007년 ‘황금 돼지해’가 밝아오면서 오염이 덜 된 청정지역 전남의 양돈사업 전망도 덩달아 밝다. 돼지농사의 승패를 판가름 하는 새끼돼지 폐사율의 경우 수도권은 40∼50%를 웃돌지만 전남은 30%를 밑돌기 때문이다. 전남지역에서 돼지 1000마리 이상을 기르는 310가구의 전업 양돈농가가 돼지해의 희망주자이다.1만마리 이상을 기르는 농가는 웬만한 중소기업체 사장이 부럽지않다. ●양돈업은 돼지해의 희망주자 돼지농사 10년 만에 부와 명예를 거머 쥔 강인규(51·전남 나주시 반남면 청송리 청송양돈)씨. 돼지 1만마리를 길러 연 매출 40억원을 올린다. 돼지꿈을 자주 꾸는 탓인지 2002년 이후 연거푸 시의원에 당선됐다. 청송양돈은 1만 5000평 부지에 300평짜리 축사 11동으로 이뤄져 있다. 나주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양돈가이다. 강씨가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3억 1200만원정도. 마리당 26만원씩 한 달에 1200마리를 판 값이다. 새끼를 180일 동안 키우면 육질이 가장 좋다는 110㎏이 된다. 반면 나가는 돈은 한 달에 2억 7000만원. 사료값 2억원(500t)에 인건비(13명) 2500만원, 약품비·전기료·운영비 등 3500만원, 톱밥구입비 1000만원 등이다. 이것저것 다뺀 4200만원이 순수익이다. 도내에는 강씨같은 부농이 상당수다. 특히 무안군에서 자수성가한 돼지부자 박천재(50·성아농장)씨는 양돈농가에겐 선망의 대상이다.1980년 일로읍 감돈리 고향에서 새끼돼지 10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청계면, 현경면 3곳으로 농장을 늘려 3만여마리를 기른다. 변변찮은 학력이지만 30년 동안 고집과 뚝심으로 무장한 외길 승부로 보란 듯 우뚝섰다. 매달 2500∼3000마리를 출하해 줄잡아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웃돈다. ●매주 목요일은 단체 출산일 나주 청송양돈의 새끼를 낳는 분만사(2동)는 목요일이면 귀청이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다. 어미돼지의 출산통과 새끼돼지의 ‘꿀∼꿀합창’때문에 정신이 혼미하다. 임신한 어미돼지 900마리 가운데 40마리가 한꺼번에 새끼를 낳는다. 마리당 10∼12마리씩 하루 평균 400마리가 세상에 나온다. 강씨는 “인공수정 때 출산 날짜를 맞추고 분만일이 다가오면 약물주사로 분만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야 과학적인 관리(사육)와 출하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새끼들은 출산 후 3일이면 힘 센 순서대로 젖이 잘 나오는 가슴 앞쪽부터 젖꼭지 임자가 정해진다.”고 웃었다. ●모두 실패하고 강씨만 생존 강씨가 돼지농사에 뛰어 든 것은 1992년. 이 때 강씨는 반남농협 직원으로 일하면서 현금 5000만원을 출자했다. 동업자들과 함께 축산발전기금 22억원을 받아 어미돼지 200마리를 사고 축사도 지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가 닥쳤다. 달러화 폭등으로 수입곡물인 사료값이 폭등했다. 기존 빚에다 밀린 사료값 8억원, 약품비 2억원 등 10억원이 더해졌다. 함께 시작한 12농가 중 결국 9농가가 손을 들고 떠났다. 이듬해 나머지 3농가도 포기하면서 강씨만 남았다. 자그마치 빚이 32억원(연리 5%)에 사료값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위기를 기회로 경영합리화만이 살길이라고 믿은 강씨는 어미돼지 960마리를 800마리로 줄였다. 직원들 급여도 깎았다. 그러나 우려와는 정반대로 외환위기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선호하면서 소비량이 급증했다. 돼지값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인 한마리(110㎏)당 30만원을 호가했다. 마리당 8만∼9만원이 남는 그야말로 노다지 사업이었다. 수태율(임신율)과 분만율을 높이고 새끼돼지가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살펴 생존율을 높이자 매출액이 쑥쑥 늘었다. 수태율은 95%, 분만율 90%, 출산에서 판매까지 80%도 어렵다는 출하율이 88%를 기록중이다.2000년 5월 빛이 보였고 2002년부터 안정궤도에 들어섰다. 지금 빚은 저리(1.5%)의 정책자금 18억원정도로 큰 부담이 없다. 강씨는 “치사율 30%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서코바이러스(PMWS) 때문에 사육두수가 자동으로 조절돼 돼지값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돼지농사 미래는 밝다 돼지의 임신 기간은 114일. 어미돼지는 새끼를 낳은 지 5일만에 다시 발정한다. 일년이면 어미돼지 1마리가 2∼3회 출산에 대개 20마리를 낳는다.5년 동안 100마리 정도 새끼를 낳으면 도태시킨다. 때문에 돼지농사는 자금회전이 빨라 수익성이 좋다. 국내 소비자들은 냉동이나 냉장된 수입산보다 생삽겹살을 선호한다. 그래서 판로는 트여 있는 셈이다. 돼지는 출하 1개월 전에는 항생제를 쓰지 않는 안전식품이다. 도축시 항생제 잔류검사에 걸리면 출하정지 3개월을 먹기 때문이다. 강씨는 주변 농가에 새끼돼지를 분양하고 기술교육에도 앞장선다. 돼지농사는 초기투자 자본이 적잖아서 뛰어들기 힘들지만 시설임대나 차츰 규모를 늘려가면 정말 매력있는 사업이란다. 강씨는 “젊은이들이 도시로 나가지 않고 5000만원을 투자해 2∼3년 동안 돼지를 기르면 길이 보인다.”면서 양돈업 진출을 적극 권유했다. 또 “황토 먹인 기능성 돼지를 생산하고 광주 등 대도시에 직판장을 열어 소비자들 곁으로 한발짝 다가 가겠다.”고 다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돼지배설물 비료로 월 1000만원 수입” 청송양돈의 김재섭(46)농장장은 올해로 28년째 돼지를 기르는 돼지박사다. 돼지 울음소리만 듣고도 어디가 아픈지, 열이 나는지 알 정도이다. 농장 사람들은 “김씨는 모돈(씨받이 어미돼지) 900마리의 얼굴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고 치켜 세운다. 종돈 선정에서 인공수정, 사육관리, 출하까지 모두 알아서 한다. 인공수정과 출산에는 그의 실력을 뛰어넘을 사람이 없다. 김씨는 “지금껏 경험으로 한 번에 가장 많은 새끼를 낳은 돼지는 23마리였다.”고 했다. 하지만 어미돼지는 젖꼭지가 14개여서 더 이상의 새끼를 낳으면 다른 어미에게 양자로 보낸단다. 단 돼지 후각은 사람보다 훨씬 예민해서 양자 보낼 때는 입양한 어미돼지의 오줌을 꼭 묻혀서 속여야 한다고 했다. 김씨에 따르면 돼지 배설물도 돈이다. 돼지 배설물을 톱밥에 섞어 3개월 가량 발효시키면 영양가 높은 거름이 된다. 돼지 배설물은 사료에 미생물을 첨가해 먹이기 때문에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어미돼지가 하루에 먹는 사료는 3㎏. 이 가운데 60%인 1.8㎏는 배설물이 된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보존을 위해 사료를 더 많이 준다. 청송농장에서 나오는 배설물은 월 평균 500여t. 다달이 1000만원의 목돈이 된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정일 선물한 풍산개 냉동 정자로 인공수정

    김정일 선물한 풍산개 냉동 정자로 인공수정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의 정자를 냉동 보관한 뒤 인공수정해 새끼가 태어난 사실이 8일 확인됐다. 풍산개처럼 야생성이 강한 동물의 냉동 생식세포를 이용한 인공수정 출산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멸종위기 동물의 종족보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 야생동물 생식세포은행 연구팀은 이날 “북에서 온 수컷 풍산개의 정자를 1년 동안 영하 196℃로 냉동 보관, 남한의 순종 암컷 풍산개와 인공수정을 실시해 새끼 다섯 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는 수컷(우리)과 암컷(두리) 한 쌍이다. ●5마리 출산…야생성 동물로는 첫 결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수컷 풍산개의 정액 5.5㎖를 채취해 냉동 보관한 뒤 지난 3월 대한풍산개협회 소유의 암컷 ‘풍양’에게 인공수정을 했다. 풍양은 수정 57일째인 지난 5월27일 암컷 한 마리와 수컷 네 마리를 출산했다. 세 마리는 폐사했고, 현재 수컷 두 마리가 자라고 있다. 개과 동물은 배란기 측정이 어렵고, 미성숙 난자가 배란된 뒤 하루 정도가 지나야 수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인공수정이 가장 어려운 동물로 꼽힌다. 냉동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 성공은 토종 늑대 등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종 보존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멸종위기종 복원 청신호 한상훈(전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복원팀장) 환경부 멸종위기종 자문위원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보전가치가 있는 종의 인공 번식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이원효 소장은 “자국의 동물자원 보전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연구 자체가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고양이과 등 다른 과의 동물 보전 연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래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은 “야생동물의 생식세포는 ‘폐사 후 채취’가 원칙이라 확보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하늘다람쥐나 사향노루 등의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외다리 원숭이, 두목 등극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외다리 원숭이, 두목 등극

    ‘외다리 두목 원숭이의 전설.’ 어린이동물원 다람쥐 원숭이 무리 20여 마리를 이끌고 있는 똘똘이(♂·2002년생)는 그들 사이에서 전설로 통한다. 오른쪽 허벅지 아래로는 절단된 ‘외다리’이기 때문이다. 똘똘이가 한쪽 다리를 잃게 된 것은 태어난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았을 때다. 똘똘이의 엄마는 다른 곳에서 똘똘이를 임신한 상태로 대공원에 왔다. 하지만 당시 무리를 장악하고 있던 우두머리 다이아몬드(♂)는 자기 자식이 아닌 똘똘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원숭이와 싸우다 이마에 남은 흉터 모양 때문에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얻었을 정도의 폭군. 다이아몬드는 엄마 등에 업혀 있던 똘똘이를 덮쳐 한쪽 다리를 물어 뜯었다. 심하게 상처입은 똘똘이는 허벅지 아래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인공포육실에서 6달 동안 치료를 받고 살아남긴 했지만, 의료진과 사육사들은 아직 어린 똘똘이를 합사시킬 경우 다시 공격을 받을까봐 걱정이 됐다. 그래서 어미가 똘똘이를 알아볼 경우에만 합사를 시키기로 결정한 뒤 똘똘이를 작은 우리에 담아 무리들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냈다. 긴 시간이 지나 서로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는 사육사들의 기우였다. 똘똘이 엄마는 단번에 자식을 알아보고 작은 우리에서 끌어내 등에 업었다. 모정에 감동한 것인지, 똘똘이의 잘린 다리를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인지 다이아몬드도 더이상 똘똘이를 괴롭히지 않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지난해 봄 똘똘이의 어미가 폐사했을 때 대신 똘똘이를 보살폈을 정도이다. 다람쥐 원숭이로서는 드물게 4년이 넘도록 폭정을 펼쳤던 다이아몬드도 지난해 말 폐사했다. 다이아몬드가 아끼던 똘똘이는 ‘의붓아비’의 권위를 물려받았지만, 다른 수컷들이 시비를 걸어왔다. 크고 작은 전투가 이어졌다. 하지만 똘똘이에게는 한쪽 다리가 없는 대신 양팔의 힘이 엄청나게 세다는 강점이 있었다. 똘똘이는 몇 번의 승리를 통해 서서히 무리를 장악했고, 우두머리로 등극했다. 똘똘이는 다이아몬드와는 달리 ‘따뜻한 카리스마’ 스타일의 리더. 다람쥐 원숭이 무리는 오늘도 외다리 두목의 지휘아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 진단키트 사용제한 AI 키웠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조류 인플루엔자(AI)간이 진단키트를 2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놓고도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을 제한해 AI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004년 4월 바이오업체 에스디와 공동으로 AI 감염여부를 현장에서 20분 이내에 정확도 80% 수준으로 가려내는 획기적인 기술의 간이 진단키트를 개발했었다. 그러나 이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각 시·도 축산진흥연구소, 가축위생시험소, 보건환경연구원 등 44개 공인 국가감정기관으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이 때문에 양계농가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이를 조기에 진단해 신속하게 확산방지대책을 수립하는 데 차질을 빚었다. 실제 지난달 19일부터 폐사가 시작된 전북 익산시 함열읍 태진농장도 발병 초기 (주)하림의 산학협력기관인 전북대 수의대에 병성감정을 의뢰했으나 AI진단키트가 없어 ND(뉴캐슬병)라는 엉뚱한 병명으로 오진을 하는 바람에 초동 진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전북대 수의대 김용준 학장은 “AI진단키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멸균시설이 없는 곳은 진단키트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와 시·군지소 등은 멸균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백세트씩 간이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도 자체 실험실을 가지고 있지만 간이진단키트를 가질 수 없다. 이에 대해 일선 양계농가들은 자체 실험실을 가지고 있는 닭고기 가공공장이나 수의과 대학 등은 간이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진단 키트에는 병원체가 묻는 등 감염 확산의 우려가 높아 국가지정 연구기관이 아닌 대학이나 업체 등에는 지급 또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면서 “미국 등의 경우를 봐도 중앙정부 차원에서만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AI 진단키트란 지난 2003년 12월 에스디가 개발한 키트를 이듬해 수의과학검역원과 이 회사가 공동으로 개선시켜 상품화한 것이다. 가격도 1세트에 1만 5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 이 제품의 진단 정확도는 개체별로 79%이지만 한 농장에서 여러 마리를 검사하는 만큼 농장별로는 사실상 10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 전국에 AI 경계령

    전국에 AI 경계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AI 경계령이 내려졌다. 농림부는 3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단계별 위기경보를 현재의 ‘주의’단계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부에는 ‘중앙가축방역대책본부’가 마련되고 전라북도에만 설치됐던 방역대책본부가 각 시·도에도 설치된다. AI 단계별 위기경보 발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등의 순으로 강화된다. 농림부는 또 가축방역협의회 협의 결과에 따라 AI 발생지역 가축 살처분 범위를 당초 발생 농장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했다. 이로써 살처분 동물은 당초 농가 5곳 15만 5000여마리에서 농가 40곳 76만 4000여마리로 60만 9000마리가 늘어나게 됐다. 살처분 대상은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소를 제외한 돼지, 개, 고양이 등이다.30일 현재 공무원 54명, 민간인 87명, 하림계열사 직원 107명, 환경미화원 57명 등 304명이 투입돼 닭 15만 2282마리, 돼지 426마리 등을 살처분했다. 살처분 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실행할 인력은 크게 모자라 사태의 조기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들에게 보급된 일회용 방역복이 AI를 완전 차단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지적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직원들은 세균을 완전 차단하는 100만원짜리 고가의 방역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폐사한 닭을 직접 만지고 살처분하는 인부들은 3000∼1만원짜리를 일회용을 입고 있다. 일회용 방역복은 머리부터 발목까지 감싸는 흰색 방수천과 플라스틱 안경, 마스크, 장갑, 비닐덧신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마스크와 안경을 제외한 얼굴 부분이 조금씩 드러난다. 마스크는 방진마스크여서 무늬만 방역복이라는 지적이다. 비닐덧신도 현장에서 거친 작업을 하다 보면 찢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현장에 들어가는 인력들은 방역복을 두겹씩 껴입고 있다. 전북도는 감염을 우려한 공무원과 인부들이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기를 기피하자 100만원 이상되는 고가의 완전차단 방역복 100벌을 뒤늦게 주문했다. 싱가포르에서 수입되는 이 방역복은 1일쯤 전북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부는 살처분되는 닭은 모두 시가로 보상할 방침이다. 지난 2003년 AI 발생 당시에는 530만 마리가 살처분돼 모두 450억원의 보상비가 지급됐다. 농림부는 또 AI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영농자금 상환기간을 1∼2년간 연장하고 이자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말레이곰 말순(♀) ‘황혼의 로맨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말레이곰 말순(♀) ‘황혼의 로맨스’

    단풍도 다 진 앙상한 나뭇가지가 겨울을 알리는 동물원 곰사에는 겨울도 녹일 만큼 뜨거운 커플이 있다. 다른 동물들의 질투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들은 느지막이 한참 연하의 새신랑을 얻은 말레이곰 말순이(♀) 커플이다. 말순이의 나이는 올해로 스물일곱. 말레이곰의 평균수명이 서른 살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사람으로 치면 이미 60∼70대에 접어든 할머니인 셈이다. 지금까지 말순이의 삶은 외롭기만 했다. 결혼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아 신랑이 질병으로 폐사했기 때문이다. 동물원에 말레이곰은 말순이 한 마리밖에 없는 상황. 청상과부가 된 말순이는 20여년을 수절하며 혼자 지내왔다. 말레이곰은 1부1처제를 고수하는 몇 안 되는 동물이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불쌍한 말순이를 재혼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동물원측은 곧 신랑감 물색에 나섰고, 지난 9월 말레이시아에서 건강한 수컷을 들여왔다. 수컷의 나이는 세 살로 말순이보다 무려 스물네 살이나 어린 연하남이었다. 말순이는 신랑감과 한 달 동안 옆우리에서 얼굴익히기를 한 뒤 지난 10월1일 합사에 들어갔다. 사육사들은 원조교제나 다름없는 나이 차이를 걱정했지만, 말순이 커플은 그것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금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로 마주앉아 볼을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아직 한국의 추운 날씨에 익숙하지 않은 신랑을 말순이가 보듬어 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동물원에서는 지금 말순이 커플을 위한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난방공사가 끝나면 따뜻한 신방이 마련된다. 새신랑을 얻은 말순이가 내친김에 내년쯤에는 늦둥이까지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구멍 뚫린 방역’2003 악몽’ 우려

    전북 익산에서 또다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AI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번져나간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고병원성 AI 발병이 확인된 곳은 최초 발생 농가에서 불과 3㎞ 떨어진 곳이어서 방역 체계에 허점이 노출됐다. 추가 발생은 최초 발병 이후 불과 8일 만이다. 방역 당국은 줄곧 “전북 익산 지역 인근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지만,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익산에서 추가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최초로 발병한 지역에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의 초동 대응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익산 농장 주인에 대해 초기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첫 현장 조사 때 익산 농장주에게 방역복이나 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지급하지 않았다. 게다가 농장주는 AI로 죽은 닭들을 맨손으로 만지고, 검사를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있는 경기도 안양까지 차량에 싣고 옮기기도 했다. 사육 중인 닭과 오리의 오염 지역 밖 반출도 AI 확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잠복기가 최장 21일 가까이 지속돼 감염 사실이 파악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의 감독 하에 오염 지역의 닭 등의 이동을 허용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과 양평에서는 AI 발생 사실이 뒤늦게 신고됐다. 양평의 양계농장은 지난 21일 폐사 시작 사흘 만에, 평택 농장은 21일부터 폐사가 시작된 후 이틀 뒤인 23일에야 신고했다.2003년에도 AI가 발생한 지 열흘 이상 지난 뒤에 신고가 돼 피해가 확산됐다. 무엇보다 감염 경로 파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AI가 청둥오리 같은 겨울철 철새의 배설물로 옮겨졌다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감염 원인이나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고병원성 AI가 마지노선인 반경 10㎞ 밖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며 새로운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는 황등면 추가 발병 농장을 완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농장을 중심으로 인접 농가도 정밀 검사하고 생석회와 소독약 등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최초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 안, 즉 ‘경계지역’에 이번 농장이 있으므로 이 농장에서 다시 반경 10㎞의 경계지역을 설정하지는 않고, 또 하나의 반경 500m 살처분 범위만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매일 닭·오리 사육농가를 점검하는 등 방역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추가로 발생한 농장의 반경 500m 안에 있는 주민 151명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AI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익산 AI 또 고병원성

    익산 AI 또 고병원성

    전북 익산 지역에서 인체 감염 우려가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잦아들 것으로 기대했던 AI사태가 크게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AI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는 한편 AI가 처음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읍 태진농장 인근 초·중·고등생 등의 등교를 정지시켜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농림부는 28일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 농가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의 종계(씨암탉) 농장에서 폐사된 닭의 시료를 채취,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불과 8일 만에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 농장 인근으로 확산됨에 따라 방역 체계를 대폭 수정할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최초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내인 ‘경계지역’에 이번 농장이 위치해 또 다시 이곳으로부터 반경 500m의 가축을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발생지역은 육계 농장이 밀집해 있어 살처분 지역이 반경 3㎞이내로 확대될 경우 살처분 닭 마리수가 80만마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 익산시교육청은 이날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태진농장의 반경 1.5㎞ 안에 있는 함열여중생 30명을 비롯해 함열중 17명, 함열고 5명, 함열초 3명, 다송초 2명 등 모두 57명의 학생에게 등교를 정지시키거나 귀가 조치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 AI 이번주 고비… 확산차단 비상 소비촉진 열기

    AI 이번주 고비… 확산차단 비상 소비촉진 열기

    전북 익산시 함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살처분과 차단방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익산 지역에서 다시 AI 의심사례가 신고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AI 후폭풍은 서울 청계천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으며, 전북을 중심으로 자치단체에서는 본격적인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에 들어갔다. 익산시 함열읍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민감해진 양계농가들의 폐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에서 산란계 3000마리를 기르고 있는 한 양계농가는 며칠 전부터 하루 2∼3마리씩 닭이 폐사하자 26일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에 신고했다. 검사 결과 자연폐사로 밝혀졌다. 평소 같으면 자연폐사율이 1% 정도여서 신고를 하지 않을 상황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농가들이 조금만 이상징후를 보여도 신고하고 있다.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와 일선 시·군에는 평소보다 많은 질병 발생 신고와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농가들도 평소 2∼3차례만 관찰하던 닭들을 5∼6차례 이상 살펴보고 있다. AI 발생으로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자 자치단체들이 양계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27일부터 대대적인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최규호 교육감, 김병곤 도의회 의장, 도내 기관·단체장들은 이날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서 닭고기 시식행사를 가졌다. 김완주 지사는 “양계농가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도청직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닭튀김을 함께 먹으며 도민들이 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익산시도 이날 구내식당에서 점심 메뉴로 삼계탕을 제공했다. 이한수 시장 등 시청 직원들은 ‘닭 1마리 사주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농협 익산시지부도 이날 점심시간에 닭고기 시식회를 가졌다. ●닭고기 먹고 감염땐 최대20억 보험금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서울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한강 철새도래지에 머무는 철새들의 가검물 검사에 착수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그동안 맹수사와 곰사, 여우사 등 5개 동물사에서 매달 5900㎏의 닭고기를 먹이로 소비했다. 하지만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먹이를 전량 돼지고기로 바꾸는 등 민첩하게 대응했다.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 명소였던 청계천 하류에 대해서도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계육협회는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도계장에서 정상적으로 생산·유통된 닭고기를 먹고 AI에 감염될 경우 최대 20억원을 보상하는 보험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지역 500m 내 가축 살처분 작업을 오는 30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으나 이날 추가로 의심사례가 신고돼 살처분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농가로부터 3㎞ 떨어진 익산시 함열읍 양계농가에서 닭 200여마리가 죽었으며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산 닭 폐사 AI 아니다” 한편 충남 서산 닭 사육농장의 폐사 원인은 AI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충남 서산 닭 사육농장의 폐사 원인은 일반 가금류 전염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농림부는 이날 인력 133명을 투입, 익산 발생농가로부터 500m 이내 소를 제외한 닭과 오리 등 가축 17만 1000여마리를 살처분했고, 앞으로 5만여마리를 추가해 모두 23만여마리를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 유지혜기자 shlim@seoul.co.kr
  • 전북도내 닭 30% 살처분 불가피

    “설마했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전북 익산시 함열읍 양계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지면서 26일 전북 양계 농가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들도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전북 지역경제 타격 전북은 특히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동양 최대 규모의 (주)하림 닭 가공공장이 경계 지역에 있는 데다 도내 농가들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닭을 사육하고 있다. 전북 내 닭 사육두수는 6103농가 3460만마리로 전국 1억 4528만여마리의 23.8%에 이른다. 오리도 1000농가 171만마리로 전국 838만 9000마리의 2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AI가 차단되지 않고 확산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만약 AI가 3㎞를 벗어난 외곽까지 확대되면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반경 10㎞ 이내 경계지역에서 229농가가 닭 48만 6700마리, 개 9049마리, 돼지 1만 7400마리, 산양 751마리, 사슴 30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계지역의 모든 가축을 살처분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면 그 피해액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AI는 한번 발생하면 최소 3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도내 닭의 30% 안팎은 도살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국에 AI 초비상 전국의 자치단체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은 AI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지난 23일 익산에서 의사 AI가 발생하자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비상대책본부로 승격했다.792개 공동방제단을 동원, 양계장과 오리농장에 대해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철새도래지와 양계장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철새의 배설물을 수거, 검사하고 있다. 주말인 25일에는 AI가 발생했던 양산 양계단지에서 도 축산과장과 양산시 관계자, 양계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방역협의회를 갖고,AI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오는 27일에는 도내 시·군 관계관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저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도는 특히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에 이어 25일 양평에서 저병원성 AI가 발생했지만, 이후 26일 현재까지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도는 새로운 AI 발생과 피해지역 2차감염에 대비해 도청과 각 시·군에 방역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소독약품 5억원어치를 긴급 지원했다. 또 앞으로 7∼10일간 가축방역관 등을 해당 지역에 상주시켜 닭의 폐사 여부와 이상 증세 등을 살핀 뒤 제한방역 해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평택과 양평에서 발생한 AI는 저병원성으로 폐사율이 높지 않고 전파력도 약해 살처분이나 주변 농장에 대한 이동통제는 하고 있지 않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닭이 사료를 덜 먹거나 벼슬이 파란색으로 변하며 산란율이 저하되는 등 AI가 의심되면 즉각 신고(1588-4060)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익산 임송학·전국종합 강혜승기자 shlim@seoul.co.kr
  • 전국 AI ‘주의 경보’ 발령

    전국 AI ‘주의 경보’ 발령

    정부는 26일 전북 익산 양계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최종 판명됨에 따라 전국에 AI ‘주의 경보’를 내렸다. 고병원성 AI는 닭과 오리 등에 감염되면 거의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보이는 데다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전국을 초긴장 상태에 몰아넣고 있다. 정부는 우선 전북 익산의 발생 농가 반경 500m안 가금류에 대해 전량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전국의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인체 감염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직후 농림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매뉴얼에 따라 AI발생 농장으로부터 500m 반경 안에서 사육되고 있는 농가 6곳의 닭과 오리, 개, 돼지 등 가축 18만 6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그러나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등 초비상 상태에 돌입한 전북 익산 현지에는 살처분 닭을 묻을 인력과 장소가 부족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피해 농가에는 별도로 생계비 지원 등을 강구하겠다.”면서 “2003년 농가 1가구당 생계비는 평균 750만원, 경영안정자금은 1억 5000만원 지원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김달중 차관보를 급파, 방역작업을 점검토록 했다. 정부는 특히 국민들의 동요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지만, 가금류를 직접 접촉해야 감염되고, 감염 조류의 고기를 먹고 전염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AI발생 농가의 주인 이모(55)씨 부부도 질병관리본부 검사 결과,AI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에 출입한 주민 10여명도 검사했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I발생 농장 반경 500m 안에 있는 모든 주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익산 임송학·서울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조류인플루엔자 차분하게 대응하자

    지난주 전북 익산의 한 양계장에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수의과학연구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혈청형 H5N1의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명됐다. 고병원성 AI는 닭과 오리에 감염되면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보이는 데다 사람에게도 옮겨지는 등 위험성이 크다.이번에 나타난 H5N1형은 2년 8개월 전 충북 진천·음성 등 전국 10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발생했던 것과 같은 종류다. 당시 530만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되는 등 1500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 이번에도 양계 농가의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손실의 규모는 달라진다. 세계은행(IBRD)은 미국의 경우 AI창궐시 독감피해의 60배가 넘는 6230억달러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사람 간에 감염될 경우 지구적 재앙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AI는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될 상대다. 양계농가는 신고의무와 위생상태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하며 방역당국은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자치단체의 전문인력 확보와 검사시설 확충도 시급하다. 국민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닭고기 먹기를 기피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AI가 사람에 옮겨지는 것은 병에 걸린 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늘이나 분비물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일반인에 감염될 우려는 희박하다.AI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쉽게 죽기 때문에 조리한 닭고기는 안전하다. 정부는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적극 홍보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차분하게, 그러나 철저하게 대처할 때에만 AI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이다.
  • [AI 방역 비상] 발생지 10㎞내 닭·오리 반출입 ‘차단’

    [AI 방역 비상] 발생지 10㎞내 닭·오리 반출입 ‘차단’

    2년8개월 만에 전북 익산에서 다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는 닭이나 오리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A급 질병으로 분류한 1종 법정 전염병이다. 이미 2003년 12월∼04년 3월에 국내 10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발생, 닭과 오리 530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15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이번에 발생한 AI도 3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에 혈청형 ‘H5N1’으로 최종 확인됐다. 고병원성은 전염 속도가 빠르고 닭 등이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이른다. 사람도 병든 닭 등과 직접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저병원성’은 폐사율이 낮고 사람에게 해가 없다. AI 바이러스는 표면의 혈구 응집소에 따라 H1∼H15, 표면 단백질의 특징에 따라 N1∼N9로 나뉜다.H와 N을 조합하면 135개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지금까지 고병원성은 주로 H5와 H7에 속했다. 세계적으로 43개국에서 발생,153명의 사망자를 낸 조류 인플루엔자도 대부분 H5N1형이다. 문제는 확산 가능성이다.2003년 말 국내에서 AI가 처음 발생했을 때에는 철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충남·북과 경남지역 등으로 번진데다 방역 대책마저 소홀해 4개월 동안 주변 농장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번에는 첫 발생 이후 해당 농가가 1주일이 지난 뒤 신고했으나 이번에는 3일 만에 농가가 신고하고 당국이 즉각 방역에 나섰다. 발생 농가에서 반경 500m 이내 6개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 23만 6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반경 3㎞ 이내의 ‘위험지역’에선 생산된 달걀을 폐기하고 반경 10㎞ 이내의 ‘경계지역’에선 가금류의 이동과 외부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 반경 500m∼3㎞의 19개 농장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는 37만마리,3∼10㎞의 196개 농장에선 443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경계지역 200여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 등이 500만여마리나 되는 셈이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철새라면 익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AI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검역 당국의 관계자는 “감염 경로는 철새 이외에도 가금류의 밀수나 농장 관계자의 해외농장 방문 등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철새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철새 도래지 주변의 농장들은 축사와 사료창고, 분뇨처리장 등에 야생 조류가 들어오지 못하게 그물이나 비닐포장 등을 설치하고 농가 관계자들은 철새 도래지 방문을 삼가는 게 낫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말로만 방역 비상?

    말로만 방역 비상?

    농장주가 의사조류인플루엔자(AI)로 폐사한 닭을 싣고 전북 익산에서 경기도 안양 국립수의과학원을 방문하는 등 AI에 대한 신고나 예찰체계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1조와 시행규칙 제13조는 죽거나 병든 가축을 발견한 가축 소유자, 이를 진단한 수의사, 약품이나 사료를 판매한 자 등은 즉시 인접 자치단체에 발견장소, 가축의 종류와 마릿수, 원인 등을 신고토록 하고 있다. ●신고의무 대다수 농가 지키지 않아 그러나 대다수 농가들은 이를 잘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서 의사조류인플루엔자로 6500여마리의 닭이 집단 폐사했으나 농장주 이모(56)씨는 익산시나 전북도 등에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19마리,20일 200마리,21일에는 400마리,22일에 5000여마리가 폐사하자 농장주는 신고 대신 직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찾아가는 실수를 범했다. 농장주는 폐사한 닭 5마리를 어설프게 포장해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경기도 안양에 있는 국립수의과학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농가로서 상황이 급박했던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오염원이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닌 꼴이 돼버렸다. 지난 2003년에도 AI가 발생한 지 10일이 지난 뒤에야 농가가 신고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결과를 가져왔었다. 전북도와 익산시 등 해당 자치단체는 국립수의과학원으로부터 22일 오후 늦게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기 전까지 집단 폐사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도 질병 예찰과 양계농가 지도·감독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전북도는 도청 축산과장 자리를 특별한 이유도 없이 5개월여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다. ●“소수인력으로 관리엔 한계” 축산진흥연구소 익산지소는 의사조류인플루엔자 발생농가에서 8㎞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나 상황파악을 전혀 하지 못했다. 더구나 자치단체에는 폐사한 가축을 신고받아도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 할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하다. 자치단체가 검사해 AI로 확인되더라도 최종 판정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만 할 수 있다. 때문에 농가에서는 시간을 절약한다며 자치단체에 신고하기보다 직접 검역원을 찾아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 강승구 농림수산국장은 “질병예찰과 농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소수의 인력으로 모든 가축질병에 대처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익산서 의사 ‘AI’…평택서도 “유사 증상”

    3년 전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바이러스가 또 발생했다. 전북 익산시에서 닭 6500여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경기 평택시에서도 닭이 집단 폐사했다.AI의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밤 익산의 발생농장 주인의 신고를 받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폐사한 닭의 가검물을 검사하고 AI 바이러스로 잠정 판정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익산의 발생농장 주변을 봉쇄하고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25일쯤 나온다. 농림부는 23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석매리 이모(56)씨 소유의 종계 사육농장에서 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씨 농장에선 지난 19일부터 4일 동안 1만 3000여마리의 닭 가운데 6500여마리가 순차적으로 폐사했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폐사 상태로 볼 때 확산될 위험성이 큰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발생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의 오염지역에는 6개 농장에서 23만여마리의 닭을 기르고 있다. 위험지역 3㎞ 안에는 10개 농장 37만여마리, 경계지역 10㎞ 안에는 187개 농장에서 444만여마리의 닭을 기른다. 특히 반경 8∼9㎞ 안에는 전체 닭고기 생산 물량의 30∼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닭 가공업체인 ㈜하림 등이 있기 때문에 도살처분이 내려지면 또 한번 ‘닭고기 파동’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부는 또 경기 평택시에서도 닭이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고병원성 AI는 감염된 생닭과 접촉한 사람에게도 전염되며, 감염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감염된 폐사 닭이라도 물에 끓이는 등 조리해 먹으면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 의사AI 발생 전북 익산 양계농 르포

    의사AI 발생 전북 익산 양계농 르포

    “눈앞이 캄캄합니다.” 의사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읍 석매리의 태진농장 주인 이모(56)씨는 “5억여원의 빚을 얻어 양계를 시작한 지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이냐.”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자식처럼 애지중지 길러온 닭들이 한꺼번에 폐사하는 것을 무슨 말로 대신하겠습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농장주, 허탈·긴장 이씨는 농림부로부터 아직 폐사하지 않은 닭 65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하라는 통보를 받고 어찌할 바를 몰라 깊은 탄식에 빠져 버렸다. 이씨 농장은 지난해에도 종계 수천마리가 ‘마렉’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하는 바람에 손해를 본 데다 올해는 의사 AI가 발생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이씨 농장 주변에서 닭을 기르는 여섯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사육 중인 23만 6000마리의 닭과 계란을 내다 팔 수도 없어 당국의 조치만 기다리고 있다. 오염지역은 증세가 없더라도 정성 들여 기른 닭을 모두 살처분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바짝 긴장한다. ●인근출입통제 준전시상태 방불 AI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조치가 내려진 석매리 일대는 이미 전시상태나 다름없다. 의사 AI가 발생한 지점에서 반경 500m 이내는 일체의 출입이 통제됐다. 역학조사와 방역을 위해 출입하는 차량과 관계자, 마을 주민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이 실시됐다. 양계농가 주변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방역복으로 무장한 요원들만 부지런히 방역작업을 벌인다. 농장 주변은 물론 3㎞ 이내 지역에서도 긴급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가축도 심각하지만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피해와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어 방역 관계자와 농민들도 초긴장 상태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 350명분도 긴급 지원됐다. ●동양 최대 닭가공공장 하림, 초긴장 농장에서 9㎞쯤 떨어진 동양 최대 규모의 닭 가공공장인 ㈜하림의 본사는 초상집 분위기다. 발생 농가가 하림에 육계용 종란을 대주는 계열농가인 데다 도계장과 종계장, 계열 농장들이 대거 위험지역과 경계지역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AI가 확산되면 도계장과 닭 가공공장을 폐쇄하거나 조업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회사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익산시 망성면에 있는 하림은 지난 2003년 5월 화재로 9200평 규모의 도계장이 전소됐다.1년 만에 1만 1000평의 최신식 도계장을 새로 건립하고 재기해 국내 최고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하림 김대식 홍보과장은 “AI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양계농가들에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는 등 긴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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