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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아닌 한국영화계에 주는 상이라 생각”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김기덕 감독은 9일(한국시간) 한국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지의 뜨거운 반응으로 내심 (수상을) 기대했다.”고 털어놓았다. →수상 기분은 어떤가. -매우 기분이 좋다.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황금사자상을 예상하진 않았나. -영화가 공식 상영된 이래 내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피에타’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이 상당했다. 특히 베니스에서 만난 이탈리아 팬들이 “황금사자상의 진정한 주인공은 ‘피에타’”란 이야기를 많이 해줘 솔직히 기대했다. →수상 요인을 무엇으로 보나. -범세계적 주제인 자본주의와 이로 인한 어긋난 도덕성에 관객과 심사위원들이 통감했다고 본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평대로 영화가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출발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인간 내면의 용서와 구원으로 마음을 정화하는 대목이 사람들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12년 전 ‘섬’을 처음 세계에 소개했는데, 수상 전·후 전한 말은 없었나. -‘피에타’가 베니스에 입성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나를 발굴해 준 바르베라 집행위원장과 마이클 만 심사위원장이다. 특히 수상 전에는 꼭 폐막식에 참석해 주면 좋겠다고 의사를 표시했다. →‘아리랑’을 부른 까닭은 -영화 ‘아리랑’으로 지난해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타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아리랑’은 지난 4년간의 나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씻김굿이다. 또 세계인들에게 ‘피에타’의 메시지와 더불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수상 소감 대신 전하고 싶었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피에타’는 돈이면 다 된다는 우리의 (뒤틀린) 현주소를 돌아보고 더 늦기 전에 진실한 가치로 인생을 살기를 기원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민수,여우주연상 만장일치 받고 놓친 이유

    조민수,여우주연상 만장일치 받고 놓친 이유

    지난 8일 폐막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영화제 규정 덕분에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9일(현지시간) 심사위원인 여배우 사만다 모튼(영국)의 말을 인용해 심사위원들이 작품성, 우수성, 감동을 일으키는 힘, 감독의 예술적 의욕과 미학적 가치 등에서 어떤 영화가 황금사자상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놓고 몇 시간이나 고심했다고 전했다. 모튼은 “이런 모든 요건이 한 작품, ‘더 마스터(The Master·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에 농축해 있다. 규정만 아니었다면 황금사자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더 마스터’에 여러 상을 몰아주려면 ‘피에타’에 황금사자상을 주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심사위원들이 결론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심사위원단으로선 대단히 힘들었다”며 “어떤 작품에 황금사자상을 주면 그 작품에 다른 상을 전혀 줄 수 없다. 남우주연상도, 촬영상도 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작품에 여러 상을 수여할 수 있도록 때로는 황금사자상 후보에서 뺄 수도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심사위원장인 마이클 만도(미국) 감독은 “설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라고 해도 (최고상) 하나밖에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 기타 주요부문 수상을 할 수 없다는 게 베니스영화제 규정이다. 황금사자상 발표에 앞서 ‘더 마스터’는 은사자상(감독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공동)을 받았다. 반대로 이런 규정 때문에 ‘피에타’의 여주인공 조민수가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거론됐음에도 실제 상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에타’ 투자배급사 뉴는 “심사위원 및 영화제 관계자들은 폐막식 후 마련된 피로연 자리에서 ‘조민수의 여우주연상은 만장일치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올해 베니스 여우주연상(COPPA VOLPI)은 이스라엘 라마 버쉬테인 감독의 ‘필 더 보이드’에 출연한 하다스 야론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 김기덕 ‘황금사자’ 머리에 얹다

    김기덕 ‘황금사자’ 머리에 얹다

    김기덕(52)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김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자비를 베푸소서’란 의미의 이탈리아어)는 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베니스·칸(프랑스)·베를린(독일) 등 세계 3대 영화제의 최고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받은 뒤 51년 만이다.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악마 같은 남자(이정진), 30여년 만에 그 앞에 나타나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조민수)를 통해 용서와 복수, 속죄란 가능한 것인가를 되묻는 김기덕의 강렬한 이야기가 베니스를 홀렸다. 김 감독은 앞서 베니스영화제(‘빈집’)와 베를린영화제(‘사마리아’) 감독상,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해외의 호평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비주류 아웃사이더로 평가받던 김 감독이었기에 국내 영화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적지 않다. 김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피에타’를 선택해 준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민요 ‘아리랑’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김 감독은 아리랑을 부른 이유에 대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폐막식에 앞서 이탈리아 18~19세 관객이 뽑은 ‘젊은 비평가상’, 이탈리아 온라인 영화매체 기자들이 뽑은 ‘골든 마우스상’, 이탈리아 유명작가를 기리는 ‘나자레노 타데이상’도 받았다. ‘피에타’와 경합을 벌인 ‘더 마스터’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은사자상(감독상)을,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파라다이스:믿음’의 울리히 사이들, 각본상은 ‘섬싱 인 디 에어’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 한편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는 오리종티 부문에서 유민영 감독의 ‘초대’가 최우수 단편영화에 주는 오리종티 유튜브상을 받았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전규환 감독의 ‘무게’도 ‘퀴어 라이온’ 상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마이너 인생 김기덕의 구원”

    “마이너 인생 김기덕의 구원”

    ‘묵묵히 비주류 인생을 살아온 김기덕 감독에 대한 구원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 국내 영화인과 네티즌들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청계천과 구로공단 등에서 노동자로 살았던 데다 단 한 번의 정규 영화교육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그 흔한 단편영화 습작이나 연출부 경력도 없는 김 감독의 독특한 이력을 뒤늦게 알게 된 이들은 또 한 번 놀랐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100년사에 최대 쾌거”라며 “한국영화계를 대표해 김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섬’을 제작했던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트위터에 “박찬욱도 봉준호도 홍상수도 이창동도 아닌 김기덕 감독이 먼저 최고상을 받았네요. 한국에서 유독 비주류 아웃사이더였던 그의 오늘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축하했다. ●총제작비 8억… 25만명이 ‘본전’ 김 감독의 독특한 작업방식도 뒤늦게 화제다. 김 감독은 1996년 같은 해에 데뷔한 홍상수 감독과 함께 적은 돈을 들여 빨리 찍는 대가로 통한다. 보통 장편 상업영화의 회차는 40~60회 정도. ‘마이웨이’ 같은 대작은 160회차까지 찍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15회차 안팎이다. ‘실제상황’(1998)은 서울 대학로에서 불과 3시간 촬영했으니 1회차로 끝낸 셈. ‘피에타’ 또한 지난 2~3월 15회차로 촬영을 끝냈다. ‘피에타’에 조감독으로 참여한 김기덕 사단의 홍일점 문시현 감독은 “빨리 찍는 것은 여전했지만 상대적으로 덜 빡빡했다. 조민수 선배의 드라마 촬영 일정을 피하느라 평일에 쉬고 주말에 몰아 찍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스태프가 20명 남짓해서 감독님이 막내 스태프들 이름까지 외워 부를 만큼 가족적이었다. (3년 동안의 칩거) 이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지셨다.”고 귀띔했다. ‘피에타’의 순제작비는 1억 5000만원이지만, 배급·프린트 및 마케팅비용(P&A)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8억 5000만원이다. 손익분기점이 24만~25만명. 영화에서 악마 같은 사채업자로 나온 이정진, 수십년 만에 나타난 엄마 역할로 열연한 조민수 등 배우와 촬영스태프, 홍보대행사까지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베니스 특수’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보너스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조민수 아쉬운 여우주연상 ‘불발’ 조민수는 영화제 기간 내내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꼽혔지만, 황금사자상 수상작은 주요 부문 수상을 겸할 수 없다는 불문율에 따라 상을 받지 못했다는 게 배급사인 NEW의 설명이다. 배급사 측은 “심사위원과 영화제 관계자들이 폐막식 후 마련된 피로연에서 ‘조민수의 여우주연상은 만장일치였다’고 전하며 아쉬워했다.”며 특히 중국의 천커신(陳可辛) 감독과 영국배우 사만다 모튼 등이 직접 찾아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에타’, 예매율 3배로 급증 실제 관객도 늘어날 조짐이다. 피에타의 예매 점유율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9.2%(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나타났다. 전날(2.8%)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점가도 심상치 않다. 시나리오를 소설로 각색한 ‘피에타’(가연)는 9일 서점에 깔리자 마자 초판 5000부가 모두 팔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토문제 온도 낮추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양측에 “영토 문제에 관해 온도를 낮추라.”고 독려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APEC 정상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총리와 별도로 만나 이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조용하고 절제된 접근법을 통해 조화로운 방식으로 함께 이익을 추구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외교갈등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문제”라며 중립적 입장을 고수해온 미국이 양국을 상대로 직접 중재에 나선 것이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대해 의심과 불확실성을 제기하는 행위는 아시아는 물론 미국이나 다른 어느 나라의 이익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빠 잃은 가족 이야기 ‘더 트리’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빠 잃은 가족 이야기 ‘더 트리’

    오닐 가족은 호주의 광활한 대지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출장을 마친 아빠가 갑작스레 죽으면서 엄마 던과 네 아이는 웃음을 잃어버렸다. 어두운 방에 숨어 지내는 던은 한낮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조그만 문제가 생겨도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 자연히 집은 엉망이 됐고, 집안 살림은 어느새 아이들의 몫이 되었다. 그들이 사는 집 곁에는 아름드리 무화과나무가 위용을 떨치고 있었다. ‘구글 어스’로 검색해 보면 집보다 무화과나무가 먼저 보일 정도였다. 어느 날 개미를 따라 무화과나무에 올라간 셋째 아이 시몬은 나무에 가만히 귀를 대보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조용히 다가가 말했다. “아빠가 있는 곳을 알았어. 아빠 목소리를 들었어.”라고. 딸의 소중한 믿음을 느낀 던은 나무에 올라가 본다. 주디 파스코의 소설 ‘나무 속의 우리 아빠’를 영화화한 ‘더 트리’는 2010년 칸영화제 폐막작이었다. 이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은 ‘트리 오브 라이프’였다. 두 영화는 같은 곳에서 시작해 다른 영역으로 뻗어간 나무의 이야기다. 가족 중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한 두 이야기 중 ‘더 트리’는 마침내 ‘살아라.’라는 메시지로 매듭을 짓고, ‘트리 오브 라이프’는 전 우주적인 세계관으로 메시지를 확장한 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2003년에 ‘오타르가 떠난 후’로 인상적인 데뷔를 치른 줄리 베르투첼리는 상실의 아픔에 관한 은은한 드라마를 다시 한 번 완성했다. ‘오타르가 떠난 후’와 ‘더 트리’는 공히 가족의 죽음과 그 수용에 관한 영화다. ‘더 트리’는 예상한 대로 전개되는 까닭에 오히려 신기한 현대영화다. 아버지를 잃은 가족에게 벌어질 이야기를 상상해 보라. ‘더 트리’는 예상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엄마는 새롭게 만난 남자와 사랑을 꿈꾸지만, 새 남자를 경계하는 딸과 갈등을 빚는다. 이야기가 너무 평범해 혹자는 결말조차 심심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더 트리’는 도넛보다 식빵에 가깝다. 두 개만 먹어도 질리는 도넛과 달리,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는 식빵을 닮았다. 로버트 듀발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부드러운 자비’(원제: Tender Mercies·1983년) 같은 영화가 그렇듯이 말이다. 강렬한 연기로 유명한 듀발이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연기를 펼친 작품으로 연기상을 받았음을 기억하라. 쉬 감동하고 쉬 버리는 시대에 그런 영화의 가치를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더 트리’는 집을 싣고 이동하는 트럭의 이미지로 시작한다. 이어 집을 배달하고 돌아온 아빠는 죽는다. 신령스러운 무화과나무에 아빠의 영혼이 깃들어 있기에, 남은 가족은 15년 동안 살아온 집을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무화과나무가 집안 곳곳을 위협하며 남기는 메시지를 깨닫지 못한다. 태풍이 몰아친 다음 날, 그들은 드디어 메시지를 알아듣는다. 아빠는 이곳을 떠나 슬픔을 극복하라고 전했던 것이다. 그냥 살아갈 수는 있다. 그러나 제대로 살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의 원천 중 하나는 사랑이다. ‘더 트리’는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한 가족의 이야기다. 이동하는 집으로 시작해 파괴된 집으로 끝나는 ‘더 트리’는 집은 사라질 수 있으나 가족은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정작 집 자체에 연연하는 한국 가족이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13일 개봉. 영화평론가
  • 제주선 ‘환경올림픽’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오후 4시 개막 행사에는 지구촌 환경 전문가와 환경단체·친환경기업 관계자, 정부 고위급 인사,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인사 4000여명이 참석한다. 동북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총회는 환경부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180개국 1100여개 단체 관계자 1만여명이 참가해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지구촌 환경정책 방향과 비전을 모색한다. 7일부터 11일까지 세계보전포럼·세계리더스대화·특별회의가 열리고, 8~15일 회원총회에서는 기후변화, 식량안보, 개발, 인간, 생물 다양성 등 다섯 가지 핵심 주제를 논의한다. 세계보전포럼은 지구환경 보전 성과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국제 사회 이슈 등을 다루는 워크숍, 연구자들이 공통 관심사를 토론하는 지식 카페, 환경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보전캠퍼스, 포스터 전시 등으로 나눠 450여개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세계리더스대화는 국제 환경 지도자와 전문가가 모여 지구촌 환경 문제를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또 회원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전문가 그룹이 상정한 176개 의제를 비롯해 연맹의 사업·정책·정관에 대해 논의한다. 제주 총회는 폐막일인 15일 자연 보전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리더스 보전 포럼을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 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제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김기덕감독 부른 베니스 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김기덕감독 부른 베니스 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해마다 8월 말이면 전 세계 영화인의 눈은 이탈리아의 리도섬으로 쏠린다. 한때 프랑스 칸영화제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最高)였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最古)이자 ‘2인자’가 된 베니스영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새달 8일까지 열리는 제69회 베니스영화제는 내실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0여년 만에 집행위원장에 복귀한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이번 영화제를 “더 수수하게, 덜 화려하게”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부문 상영작 수도 줄었다. 2010년 22편, 2011년 21편에서 올해는 18편이다.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란 뜻)도 포함됐다. 그의 네 번째 베니스 경쟁부문 진출작인 ‘피에타’는 악마와 같은 사채업자(이정진 분)와 어느 날 엄마라며 찾아온 낯선 여자(조민수 분)가 만나며 겪는 수상한 사건을 담았다. ●김기덕에게 선물을 안길까 한국 영화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품지 못했다. 1987년 ‘씨받이’의 강수연(여우주연상), 2002년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감독상)과 문소리(신인배우상),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빈집’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출국에 앞서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할 것 같진 않다.”면서 “수상 여부에 앞서 동시대 영화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수업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로피의 종류가 문제일 뿐 빈손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거라는 게 완성된 ‘피에타’를 본 영화인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찬일 프로그래머는 “최고작은 아니지만, 김기덕만의 펄떡거리는 힘이 유지되면서도 성숙함을 더했다.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과거보다 여유롭고 따뜻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리랑’에서 (한국영화계와 옛 제자 장훈 감독 등에게) 독설을 내뱉었던 게 실제로 치유의 기능을 했고, 후속작 ‘아멘’에서 엿보인 성숙함·포용력은 더 깊어졌다. 베니스에서 충분히 화제가 될 만하다.”고 덧붙였다. 집행위원장 교체도 기대감을 부풀린다. 전임 마르코 뮐러 위원장은 유럽 영화계의 대표적인 ‘친중국파’였다. 막판에 경쟁부문 추가작(서프라이즈 필름)은 늘 중국·홍콩 영화의 몫. ‘피에타’의 경쟁부문 진출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7년 만일 만큼 한국 영화는 베니스에서 소외당했다. 반면 바르베라 위원장은 1999~2001년 집행위원장 시절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김 감독의 ‘섬’과 ‘수취인불명’을 공식 초청했던 인연이 있다. 또 2005년 토리노 영화박물관에서 김기덕 감독 특별전을 열었다. 일부에서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거론됐던 ‘피에타’가 베니스로 방향을 튼 건 믿는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피에타’의 상영 날짜가 폐막 나흘 전인 새달 4일이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최 측에서 김 감독을 폐막까지 붙잡아 놓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테렌스 맬릭, 폴 토머스 앤더슨 등 거장들의 향연 올해 경쟁부문의 화두는 변화다. 18명의 경쟁부문 감독 중 12명은 베니스가 처음이다. 신진 감독이 대거 포함됐다. 테렌스 맬릭, 폴 토머스 앤더슨, 올리비에 아사야스, 기타노 다케시 등 스타 감독도 베니스보다 칸이나 베를린과 각별했다. 바르베라 신임 집행위원장의 속내가 엿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지난해 ‘트리 오브 라이프’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할리우드의 은자(隱者) 테렌스 맬릭의 ‘투 더 원더’다. 후반 작업이 늦어지면서 칸 대신 베니스를 선택했다. 2010년 10월 촬영에 돌입할 때부터 ‘테렌스 맬릭 제목 미정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스페인의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을 필두로 벤 에플랙과 레이첼 맥애덤스, 레이첼 와이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자원 등판했다. 멜로 영화로 알려졌지만 맬릭이 고만고만한 사랑 이야기를 했을 리 없기에 호기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막차로 경쟁부문에 오른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더 마스터’도 강력한 경쟁자다.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신흥종교 교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호아퀸 피닉스, 에이미 애덤스 등이 출연했다. 앤더슨 감독은 2002년 ‘펀치 드렁크 러브’와 2008년 ‘데어 윌 비 블러드’로 각각 칸과 베를린 감독상을 받았다. 맥애덤스의 신작이 또 한 편 있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적자로 평가받는 브라이언 드팔마가 5년 만에 내놓은 ‘패션’이다. 프랑스 영화 ‘러브크라임’을 다시 만들었다. 한 여자가 직장 상사와 멘토에게 아이디어를 도둑 맞은 뒤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출발해 갱스터 영화의 스타로, 다시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우뚝 선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 비욘드’,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섬싱 인 디 에어’ 등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유민영 감독의 단편 ‘초대’는 오리종티 부문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어로 지평선을 뜻하는 오리종티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경향을 선보이는 비경쟁 부문이다. 전규환 감독의 ‘무게’는 베니스데이즈 부문에 초청됐다. 베니스데이즈는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해당하는 주요 섹션으로 한국 영화로는 처음이다.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등 ‘타운’ 시리즈와 ‘바라나시’로 해외에서 호평받은 전 감독의 작품으로 인간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와 아픔을 담아 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마당] 잠수종과 나비/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잠수종과 나비/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잠수종과 나비’(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줄리앙 슈나벨, 2008)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다. 세계적 패션매거진 엘르의 편집장 출신 장 도미니크 보비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보비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의식은 있으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감금증후군’(locked-in syndrome)을 앓았다. 왼쪽 눈 외에는 전혀 움직일 수 없어 말 그대로 자신의 신체 속에 ‘감금’된 형국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언어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보비는 ‘잠수복과 나비’라는 책을 완성하고, 출간 후 10일 만에 세상을 떠난다. 왼쪽 눈밖에 움직일 수 없었던 보비가 어떻게 책을 완성했을까? 답은 바로 그의 왼쪽 눈에 있다. 보비는 왼쪽 눈의 깜박거림으로 의사전달을 했던 것. 그는 15개월간 20만번의 왼쪽 눈 깜박거림으로 130쪽에 달하는 책(‘잠수복과 나비’)을 완성한 것이다. 장 도미니크 보비가 눈 깜박임으로 의사표시와 전달을 할 수 있기까지, 그리고 책을 마치기까지 얼마나 힘겨운 시간들을 견뎌내야 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영화는 신체의 고통보다 의식은 자유로운데 신체는 갇혀 있어 더욱 견디기 힘든 정신의 고통에 더 할애한다. 눈 깜박임으로 언어치료사와 의사소통을 했을 때 가장 먼저 전달된 내용은 ‘죽고 싶다.’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불행에 굴복하지 않고 ‘잠수종에 갇혀 꼼짝할 수 없는’ 자신의 신체를 극복하여 ‘나비’처럼 자유로운 영혼에 이르게 된다. 얼마 전 폐막한 런던올림픽은 참가 선수들의 눈물과 땀이 밴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그 어느 때보다 재미와 감동과 행복을 안겨주었다. 우리 선수들의 놀라운 선전은 밤잠을 잊고 TV를 지켜보게 만들었다. 그러나 내게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경이로웠던 장면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육상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육상트랙을 달릴 때였다. 400m 준결승에 진출한 그가 블레이드 의족을 착용하고 달리는 모습은 자신의 한계를 정하고 그 안에 머물거나 혹은 좌절하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비(非)장애인들에게는 충격이었다. 생후 11개월부터 무릎 아래를 절단하고 의족을 착용한 채 살았던 그가 올림픽 경기장에 서기까지 통과해 왔을 그 수많은 땀과 눈물의 시간들을 생각해 보면 그가 최선을 다해 트랙을 뛸 때 인간의지의 위대함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패배자는 결승선을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사람이 아니라 달려보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아들을 북돋워 주었던 피스토리우스의 어머니나 책 ‘스물넷의 질주’에서 “나는 인생이 나에게 거스름돈을 덜 준 것 같은 억울한 기분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피스토리우스에게서 담대하고 긍정적인 에너지 또한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삶에 도전하게 한 자양분이었음을 발견한다. 최근 사고로 두 팔과 두 다리를 절단한 필립 크루아종이라는 프랑스 중년 남성이 헤엄쳐 베링해협을 건넌 것에서 불굴의 의지가 만들어낸 기적과 희망을 다시 한 번 목격할 수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든, 우리는 인생에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우리는 똑같다. 차이가 없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 역시 죽고 싶었던 순간들을 이겨내고 의지의 승리를 보여준 것이다. 사람이 위대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거론될 수 있겠지만, 내가 감동하는 경우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을 발견할 때이다. 그것은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이 어려울수록 더욱 빛을 낸다. 장 도미니크 보비가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무릅쓰고 영혼을 자유롭게 했듯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의족을 끼고 뛰는 것만도 벅찰 텐데 비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부단히 도전해 왔듯이, 필립 크루아종이 사지 절단 상태에서 보조장치와 오리발을 낀 채 수영으로 거칠고 험한 베링해협 횡단에 뛰어들었듯이 ‘잠수종’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 사람(정신)의 위대함에 고개 숙이게 된다. 어느 땐가 사는 것이 힘겨울 때 그들에게서 다시 희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 해외선 낙후지역에 행사장 선정 부지 선분양 통해 ‘도시 재창조’

    해외에서는 대전엑스포를 기점으로 대규모 국제행사 후 활용 방안을 고려해 박람회 장소나 전시장 등을 설계하고 있다. 개최지역들은 정부 지원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도심 지역 중 낙후됐거나 슬럼화된 지역,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행사장으로 선정해 도시를 재창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박람회장 부지는 개막 전 ‘선분양’한다. 조성 시점에 투자가치가 상승하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투자재원 마련과 폐막 후 민간개발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된다. 또 국제 박람회나 전시회 개최 시는 전시공간을 줄이고 있다. 행사 후 시설유지 부담을 줄이는 한편 상징물과 핵심시설만 남기고 철거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2010년 엑스포를 주최한 중국 상하이시의 경우 엑스포 개최 이전에 폐막 이후 박람회장의 활용안을 이미 결정한 상태였다. 전체 부지 및 시설의 40%를 민간에 매각했고, 2015년 이 자리에 디즈니랜드를 개장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전남도 “공사 설립해 해상관광단지 조성을” 여수시 “투자 유치 위해 해양특구 지정 검토”

    전남도 “공사 설립해 해상관광단지 조성을” 여수시 “투자 유치 위해 해양특구 지정 검토”

    여수박람회가 82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폐막한 지 열흘이 지난 22일 박람회장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간혹 외국의 참가국들이 전시물과 콘텐츠 등을 철수하기 위해 차량으로 물건을 옮기는 장면이 보일 뿐 한산한 분위기다. 조직위원회도 12월 해산하기에 맥이 빠진 모습이다. 박람회장의 전체 면적은 25만㎡. 이곳에는 영구건물인 한국관, 주제관, 국제관 일부, 스카이타워, 빅오, 아쿠아리움과 임시건물인 기업관 7개동, 국제기구관, 해양문명전시관 20여개 동이 남아 있다. 영구건물을 제외한 임시건물은 앞으로의 활용 계획에 따라 철거된다. 한화가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은 폐막 다음 날인 지난 13일부터 전시 내용들을 추가한 후 재개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건물과 부지는 아직 활용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다. 정부와 전남도, 여수시 사이에 박람회 부지 활용을 놓고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사후활용과 관련, 재정 형편상 예산 부담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여수세계박람회공사’의 설립과 해상관광단지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미래세대의 ‘바다경영’을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정보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 관련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송·레저 장비, 수산물(해조류 포함)의 산업 소재화, 수산양식로봇 등 수산양식 기술 및 장비 등의 연구가 뒷받침되도록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수시는 ‘국제 해양 관광 레저 스포츠 수도’의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민간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해양특구, 관광특구, 마리나특구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사후활용 주체로 공공시설을 제외하고 전체 매각이 가능한 경우 대기업 또는 민간 컨소시엄에 부지·시설의 일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매각이 곤란한 경우 부지 매각 때까지 단지관리와 공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별도기구의 설립을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 여수지역 시민단체인 여수엑스포시민포럼은 사후활용에 민간·정부 역할 분담을 강조하고 있다. 엑스포시민포럼은 “여수박람회의 진정한 성공은 사후활용의 성패에 달려 있다.”며 “지나치게 민간자본에 의지하기보다 정부가 뚜렷하고 책임 있는 정책과 재원 확보로 전시시설의 사후 활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 사진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패럴림픽 D-7 올림픽 파크 개보수 한창

    런던올림픽이 폐막한 지 아흐레나 지났다. 29일(현지시간)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회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밖에 되지 않는다. 올림픽에 참가한 마지막 선수들이 선수촌을 떠난 지 닷새 만인 22일 런던패럴림픽을 주관하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간부가 선수촌에 들게 된다. 올림픽 파크의 표지판이나 도로에 내걸린 깃발들이 바뀌고 있다고 BBC가 지난 20일 전했다. 올림픽에서 자원봉사했던 3분의1 정도만 패럴림픽에도 참가하기 때문에 신규 봉사자 교육이 한창이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패럴림픽을 위한 경기장과 시설 변경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런던시의 자랑이다. 올림픽 기간 1만 1000여명을 수용했던 선수촌의 아래 층들은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165개국의 4200여명을 위해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게 출입구 등을 확장하고 있다. 크리스 좁슨 런던 부시장은 “모든 경기장이 (두 대회를) 통합적으로, 장애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패럴림픽 개회까지 2주 동안 가장 적게 개보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BBC 인터뷰에서 밝혔다. 300대의 버스는 휠체어 5~6대를 실을 수 있게 개조되고 있다. 올림픽 기간 394대의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었던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휠체어 568대가 들어갈 수 있도록 관중석을 뜯어 고치고 있다. 올림픽 경기가 열린 BMX 트랙, 워터폴로 아레나, 호스 가드 퍼레이드, 리 밸리, 웸블리를 비롯한 6개 축구 경기장 등 16곳의 경기장에서는 패럴림픽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올림픽 때 핸드볼과 근대5종이 치러진 코퍼 복스에서는 골볼 경기가 열린다. 올림픽 하키 경기가 펼쳐졌던 리버뱅크 아레나에선 7인제 축구 경기가 열린다. 올림픽 하키 훈련장으로 이용되던 곳에는 3000여명이 들어가는 5인제 축구 경기장이 세워지고 있다. 물론 새 경기장도 있다. 올림픽 파크 안에는 특수장애인 테니스 경기장이 들어서고 있다. 이턴 매너에는 4개의 실내, 6개의 실외 휠체어테니스 코트가 만들어진다. 경기장과 2000대의 차량 외부에는 런던패럴림픽의 구호 ‘약동하는 혼’(spirit in motion)이 새겨지고 있다. 타워 브리지에 걸렸던 대형 오륜 상징물은 철거될 예정이다. 그런데 패럴림픽을 올림픽 못지않은 이벤트로 만드는 것이 높은 입장권 판매율이다. 관중석 절반을 채우기 힘들었던 이전 대회와 달리 런던 입장권은 250만장 가운데 220만장이나 팔려 다음 주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냉랭한 한·일관계’ 뜨거운 관심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냉랭한 한·일관계’ 뜨거운 관심

    한·일 관계가 역시 최대의 관심사였다. 1위는 ‘이명박 일왕 사과 요구’가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교원대 워크숍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독도 방문에다 일왕까지 거론하는 공격적 발언이 이어지자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2위는 ‘일본 독도 ICJ 제소’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한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정식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다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 재검토, 셔틀 외교 일시 중단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다. 폭염에 이은 폭우도 화젯거리였다. 3위는 ‘강남역 물난리’다. 지난 14일 밤부터 중부 지역에 퍼부은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에서는 무릎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9위도 ‘군산 물폭탄’이다. 지난 13일 군산산업단지에 4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올림픽의 여운도 여전했다. 5위는 ‘런던올림픽 폐막’이다. 영국 음악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진행된 폐막식으로 17일에 걸친 런던올림픽이 마무리됐을 뿐 아니라 더 후, 스파이스 걸스, 조지 마이클 같은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8위는 ‘기보배 악플 눈물’이다. 기보배는 여자 양궁 2관왕을 차지했다. 그런데 14일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운으로 메달을 땄다는 악플 탓에 속상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올림픽 동메달의 기쁨을 형들이 잘 이어 갈까. 7위는 ‘잠비아전 승리’였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지난 15일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인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4위는 구미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차량이 전복된 ‘티아라 소연 교통사고’, 6위는 좋은 소식을 들고 온 ‘하하 별 결혼’, 10위는 오랫동안 공인된 커플이었던 ‘류승범 공효진 결별’이 차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관람객 80만명 돌파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관람객 80만명 돌파

    2012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누적 관람객수가 마침내 80만명을 넘었다. 지난 7월 28일부터 열린 2012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는 당초 예상한 관람객수 60만 명을 8월 13일에 가볍게 뛰어 넘고 폐막을 하루 앞둔 18일까지 79만명이 방문했으며, 마지막 날 오전 누적 관람객수가 80만 명을 넘어서, 80만 번째 입장 고객을 대상으로 꽃다발과 기념선물을 전달했다. 가족과 함께 엑스포 행사장을 찾았다 80만 돌파 기념 이벤트에 당첨된 김민철(39세, 대구시 수성구)씨는 “아이들이 곤충엑스포에 꼭 와보고 싶어 해서 방문했는데, 이렇게 뜻밖의 선물까지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체험거리, 볼거리 많기로 소문난 곤충엑스포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북 예천에서 “곤충과 함께 여는 친환경 세상“이라는 주제로 23일간 열린 2012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는 8월 19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인터넷 뉴스팀
  • [특파원 칼럼] 서울 vs 서우얼(首爾)/주현진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서울 vs 서우얼(首爾)/주현진 베이징특파원

    ‘서울신문’은 중국어로 ‘서우얼신원’(首爾新聞)이라고 부른다. 베이징(北京)에서 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소속사를 소개할 때마다 ‘서우얼’이란 두 글자에 반감을 나타내는 중국인들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불만을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왜 멀쩡한 한청(漢城)을 서우얼로 고쳐 부르느냐.”는 것이다. 중국에서 서울을 서우얼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2005년 무렵이다. 그전에는 한성(漢城)의 중국식 발음인 ‘한청’으로 통했다. 이명박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서울의 중국어 표기인 한청이 서울의 발음과 달라 혼선을 초래한다며 서우얼로 불러 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해 서울의 중국식 이름이 바뀐 것이다. 서울신문사의 중국 이름도 그 이듬해부터 ‘서우얼신원’으로 변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인들이 서우얼이란 이름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놀랍게도 적지 않은 중국인들은 한국이 수도의 이름을 근자에 한청에서 서우얼로 바꾼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즉, 한국인들이 중국에 대한 반감으로 기존의 중국식 명칭을 버리고 한국식 이름을 새로 만들어 수도 이름을 서우얼로 바꿨다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되돌아보면 지난 2005년 서우얼로 바꿔 불러 달라고 중국에 요청할 당시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중화 문화의 영향력을 제거하려는 한국의 민족주의’라는 엉뚱한 비난이 나왔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된다. 한성은 조선시대 때 부르던 서울의 이름이다. 고려 후기나 신라 때는 한양(漢陽)이었다. 일제 때 경성(京城)으로 불리다 해방 1년 뒤인 1946년부터 줄곧 서울로 불렸다. 마치 세계 4대 문명 고도(古都)인 중국의 창안(長安)이 한(漢)나라나 당(唐)나라 땐 창안이지만, 명(明)나라 이후 시안(西安)으로 바뀌는 등 시대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려진 것과 같은 이치다. 어쨌든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인이 진작부터 서울을 서울로 부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설명해주면 자신들의 둔함에 멋쩍어하는 그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되레 왜 중국은 각국의 지명을 해당 국가의 발음과 최대한 비슷하게 음역 표기하면서도 유독 본명이 서울인 서우얼만은 한청으로 불러왔느냐고 반문도 해 본다. 이 같은 오해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우선 한·중 양국 모두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중국은 한국과 수교하기 직전 북쪽만 인정하고 남쪽은 무시하는 정책을 펴왔고, 한국도 수교 전까지 중국을 중공(中共)으로 부르며 타이완(臺灣)만을 중국으로 인정했다. 오는 24일로 수교 20년을 맞는 두 나라는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갈등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지만 상대를 편견의 틀 속에서 해석할 뿐 정작 서로에 대해 알아 가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있다. 서로의 소식을 전하는 양국 언론의 태도도 문제다. 최근 폐막한 런던 올림픽 당시 중국 포털사이트에 한국 관련 뉴스가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왔지만 대부분 중국인을 자극하는 내용 일색이다. “넘어진 류샹(劉翔) 비극에 한국 네티즌들 ‘잘됐다’” , “한 언론, ‘쑨양(孫楊) 습관성 박태환 따라하기’ 비난”, “인천시장, ‘박태환, 아시안게임서 쑨양에 반드시 설욕해야’ 주문” 등 부정적이고 선정적인 부분만 확대보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결론적으로 오해와 갈등은 쌓여 가는데 해소는 없고 증폭만 있다. 서울시는 서우얼이란 이름이 서울과 유사하고 한자로 ‘으뜸가는 도시’란 뜻도 담겨 있어 서울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다고만 생각한 것 같다. 서우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면서 중국이 변경 사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실을 인지했는지, 또 이에 따라 생겨난 반감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서울신문 베이징 특파원 명함에 서울은 1946년부터 이미 서우얼이었다는 설명을 곁들이면 어떨까.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한국을 소개하고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인 소통, 한·중 수교 20년을 맞아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jhj@seoul.co.kr
  • [기고] 포경 재개의 선결요건/임홍재 전 주베트남 대사

    [기고] 포경 재개의 선결요건/임홍재 전 주베트남 대사

    지난 12일 폐막한 여수박람회는 가는 곳마다 해양생물의 상징인 고래를 보여주면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곳이 바다라고 강조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 정부는 최근 파나마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회의에서 ‘과학연구 목적’으로 고래를 잡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적으로 사실상 포경 재개 방침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긴 했지만 여수박람회 주제와 어울리지 않고 국제여론과 IWC의 분위기를 고려해 볼 때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영리한 동물인 고래 보호는 환경보호와 해양생물자원 보존의 차원을 넘어서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새로운 ‘윤리’ 문제로 확산됐다. 유엔도 후세에 지속 생산이 가능한 어족자원을 남겨주려면 현재 어족자원의 보존만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IWC 과학위원회는 1991년 남대서양의 고래 자원이 78만 5000마리로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평가하고 연 2000마리 포경을 건의했다. 그러나 IWC는 과학위원회의 평가와 건의를 묵살했다. 사실 무한정한 고래 자원의 멸종위기를 초래한 것은 유럽과 미국 포경업자들의 무분별한 살육 때문이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국제사회는 국제포경협약(ICRW)을 채택하고 포경의 대상, 크기, 조업지역 및 기간 등 고래자원관리를 규정하면서 IWC를 설립했지만 국제적 포경 경쟁을 막지 못했다. 결국 IWC는 1986년부터 포경 모라토리엄을 시행했고, 이 조치는 27년째인 지금도 철회되지 않고 있다. 고래육 최대소비국인 일본은 포경 모라토리엄 채택에 적극 반대했고 상업 목적의 포경 재개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일본의 요청은 번번이 거부됐다. 상업용 포경 재개를 추진한 일본의 외교가 일본의 다자외교 실패의 대표적 사례라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포경 재개에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게 있다. 과학연구 목적의 포경이라도 외교적 비난과 고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는 포경업이 더 이상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영리한 동물을 식용하는 행위는 도덕적으로도 가증스러운 일로 비난한다. 일본의 과학연구 포경은 사실상 상업 포경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리의 과학연구 포경 입장 표명에 미국, 호주 등이 벌써 반대하며 나섰다. 반(反)포경 국제여론은 아직도 거세다. 당장 포경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IWC를 탈퇴하는 것은 대안이 아니다. 노르웨이는 IWC 포경 모라토리엄에 불참, 포경을 하고 있다. 창립 회원국인 캐나다는 IWC에서 탈퇴했다. 포경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는 1992년 북대서양해양생물위원회(NAMMC)를 설립해 IWC에 대항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일본은 위협은 하고 있지만 IWC로부터 탈퇴하지 않고 있다. IWC는 포경 관련 정보의 집산지며 협상의 중심이다. 포경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어 포경이 제한적으로나마 재개될 경우에 대비하여 전문가 양성을 통해 협상 능력을 꾸준히 제고해야 한다. 포경문제 협상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7년간 IWC의 연례회의 대표단 명단을 보면 우리는 딱 한 번 동일인이 2회에 걸쳐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일본은 한 수석대표가 3회에 걸쳐, 또 다른 수석대표가 2회에 걸쳐 일본대표단을 지휘했다. 지면(知面)을 쌓아야 핵심에 설 수 있다.
  • [여행가방]

    ●오션월드 막바지 여름 할인이벤트 오션월드는 20~31일 주중에 한해 3+1 이벤트를 벌인다. 리조트 회원과 대학생이 현장 매표소에서 오션월드 입장권 3장을 구입하면 1장이 무료다. 이와 별도로 대학생은 26일까지 동반 1인 포함 1인당 3만원(토요일은 3만 3000원)이다. 18일 오후 2시 오션월드 야외 람세스 무대에선 인기그룹 10㎝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휘팍, 20일부터 벌개미취 축제 휘닉스파크는 오는 20일부터 ‘벌개미취 축제’를 개최한다. 토종 야생화인 ‘벌개미취’는 만개하면 연보랏빛 카펫을 연상케 하는 꽃으로, 봉평의 명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객실과 중식, 웰니스 숲길 트레킹, 케이블카 이용권 등으로 구성된 ‘벌개미취패키지’와 13만~16만원의 바비큐 파티 상품도 출시했다. (033)330-6038. ●웅진플레이도시 마지막 여름나기 경기 부천의 종합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는 오는 9월 2일까지 ‘마지막 여름나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후 6~10시 워터파크와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머 나이트권’은 1만 6000원이다. 여기에 3900원만 더하면 생맥주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스키장에서는 1+1 이벤트 & 무료체험 이벤트를 벌인다. 대학생 반값 할인 행사도 벌인다. 홈페이지(www.playdoci.com) 참조. ●여수세계박람회 독일관 금상 수상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참가한 독일관이 박람회 기구(BIE)로부터 금상을 수상했다. 독일관광청은 지난 12일 폐막한 여수박람회에서 독일관이 박람회 테마인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잘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여행경비 가장 싼 나라는 모로코 전세계 여행가격 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가 여행객 10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여행 경비가 가장 싼 나라는 아프리카의 모로코였다. 또 가장 저렴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도가 실제로는 태국보다 비쌌고, 영국이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9번째 저렴한 국가로 집계되는 등 여행객들이 생각하는 저렴한 여행지와 실제 경비 간에 큰 차이가 있다고 스카이스캐너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실제경비는 각국의 식사와 숙박비 등 1일 리조트 체류 비용을 계산했다. 홈페이지(www.skyscanner.kr) 참조.
  • NYT 구원투수는 前 BBC사장

    뉴미디어의 격랑 속에서 표류하는 뉴욕타임스(NYT)호(號)가 새 최고경영자(CEO)로 마크 톰프슨(55) 전 BBC 사장을 영입했다. 방송 분야에서 뼈가 굵은 영국인에게 ‘SOS’를 보낼 만큼 미국 최고 신문의 처지가 위태롭다. NYT 사주인 설즈버거 가문은 톰프슨을 앞세워 온라인 분야에 방점을 둔 경영으로 위기를 탈출한다는 복안이다.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NYT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NYT가 디지털 분야와 글로벌 판매 확장에 사업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마크 톰프슨이 최적임자라는 데 이사진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새 CEO 선임 배경을 밝혔다. 재닛 로빈슨 전 CEO가 지난해 12월 사임한 뒤 8개월간의 물색 작업 끝에 내린 결정이다. NYT 측이 새 경영자의 조건으로 ‘온라인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도 후보로 거론됐다. 런던올림픽 폐막 뒤 BBC 사장직에서 물러난 톰프슨은 11월 취임한다. ‘BBC맨’인 톰프슨은 2004년부터 8년간 BBC를 이끌며 회사 경영을 정상화했다. 특히 BBC 프로그램의 온라인 다시 보기 서비스인 ‘i 플레이어’를 개시하고 글로벌 뉴스 웹사이트를 강화하는 등 조직을 온라인 강자로 변모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영국 정부의 재정 긴축 기조에 따라 BBC의 수신료가 동결되자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일부 사무실을 런던 교외로 이전해 2008년 이후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의 지출을 삭감했다. 공영방송 CEO 출신이 상업 언론을 잘 이끌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기대 또한 높다. NYT와 BBC가 다른 듯 닮은 까닭이다. 미국의 출판 분야 애널리스트인 켄 닥터는 “두 조직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명성을 쌓았고 조직 문화가 보수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뉴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도 비슷하다. NYT는 종이 신문 구독 감소로 6년 연속 매출 부진에 시달려 왔다. NYT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보스턴글로브 등 계열 언론사의 디지털 구독자가 53만 2000명까지 늘었지만 줄어든 수익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NYT는 지난해 3월 온라인 기사 보기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올림픽 보도는 금메달감이었을까/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올림픽 보도는 금메달감이었을까/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올여름 찜통 열대야를 그나마 버티게 해준 것은 런던올림픽 열기였다. 비닐하우스에서 피어난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 감동스토리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해묵은 상투어를 새롭게 상기시켰다. 월드컵 4강의 벽을 넘기 위해 태극전사들이 한마음으로 외친 ‘포기하지 마’란 말 한마디는 국민들에게도 용기를 주었다. 곤봉을 놓치고도, 슈즈가 벗겨져도 한치의 동요 없이 의연하게 경기를 마치는 손연재 선수의 깜찍한 담대함을 보며 우리는 위기 대처의 자세를 다시금 추스를 수 있었다. 스포츠를 넘어, 승패를 넘어 선수들의 삶 하나하나가 메달감이었고, 국민에게 자부심을 주었다. 스토리가 만발했던 올림픽만큼이나 언론의 보도 경쟁도 치열했다. 얼마만큼 빨리 상을 차려 내느냐보다는 특색 있고 보기 좋은 상차림과 함께 이슈를 선점하느냐가 올림픽 보도의 순위를 가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울신문 보도를 중심으로 차별성, 디자인성, 이슈성 3가지 차원에서 하나씩 살펴보자. 차별성에서 탐독한 꼭지는 ‘런던 아이’다. 참가선수뿐만이 아니라 런던올림픽의 분위기를 소개하는 아기자기한 꼭지로 차별성이 있었다. 땀내 나는 승부의 경기장을 밀착취재하는 것도 좋지만 한발짝 떨어져 산들바람 맞으며 관망하는 여유가 느껴져서다. 인기종목, 메달리스트의 빛뿐 아니라 조용히 짐을 싸는 그림자 선수들도 조명,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김민희 기자의 ‘올림픽을 문자 그대로 순위보다 경기 자체로 즐기는 런던 풍경’에 대한 기사도 ‘순위에 살고, 순위에 죽는’ 우리의 경쟁문화에 대해 다시금 조망해볼 수 있게 했다. 조은지 기자의 “외국의 한국인 감독님 은메달까지만 봐드릴게요.”는 멕시코 양궁지도자로 진출한 이웅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뤘다. 올림픽 양궁에서 멕시코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를 했지만, 그는 모국과 경쟁·대결을 벌여야 하는 딜레마를 겪고 있었다. 올림픽과 국가주의에 대해서도 한번쯤 되새겨볼 수 있었다. 다음은 보기 좋은 상차림, 즉 편집 디자인 면에서다. 스포츠 경기인 만큼 시시각각 볼거리와 승부를 보느라 종이신문을 기다릴 겨를이 없었다. 온라인판을 더 들락거렸다. 런던올림픽 온라인판 보도에서 아쉬운 것은 편의성 서비스가 아쉽다는 점이었다. 런던올림픽 배너가 전면 상단이 아닌 중간 우단에 있어 한눈에 들어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또 카테고리에서도 전체 뉴스만 있고, 스포츠 종목별로 세분화돼 있지 않아 불편했다. 경기 종목별로 분류하고 종목별 규칙 등도 같이 설명하면 보다 더 친절한 서비스로 다가서지 않았을까 싶다. 응원메시지 등 쌍방향 코너가 눈에 띄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점이다. 전체 순위는 메달·표·숫자 표시 등 3곳이 중복 배치돼 있는 반면 런던올림픽의 당일 스케줄, 폐막식까지 며칠 남았는지 D-○ 등 일정을 전체적으로 조감하게 하는 편의성 제공이 미흡했다. 끝으로 이슈성이다. 불편하게 느꼈던 것은 스포츠 선수의 병역면제에 대한 감상적·선정적 보도였다. 서울신문뿐만 아니라 전 언론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축구 경기장 우리 선수 라커룸에 동기부여용으로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놓는다는 것 자체가 바른 것일까, 언론에 공공연히 보도돼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더구나 징병제 폐지에 대한 감상적인 기사까지 실어 한층 우려를 자아냈다. 스포츠는 스포츠고, 국방은 국방이다. 지난 13일 자 기사에 축구팀 18명의 병역 혜택을 받게 했다고 홍명보 감독을 병역 브로커라고 표현한 것은 재치라고 보기엔 과한 표현으로 부담스러웠다. 대한민국은 남북이 대치하는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국방의 의무는 전 국민의 의무다. 정부가 나서서 병역특례를 포상으로 내걸어 “군 복무는 가능하면 피해야 하는 멍에”라고 은연중 떠드는 모양새가 된 것도 어색하다. 그런데 언론이 바로잡아 주지는 못할망정 나서서 부채질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이럴 때 언론이라도 냉정하게 점검하고 이슈의 중심을 잡아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 반기문 총장 “‘통영의 딸’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

    반기문 총장 “‘통영의 딸’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북한에 의해 강제 구금된 ‘통영의 딸’ 신숙자씨 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반 총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을 위한 한국의 역할 제고’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통영의 딸 문제에 적극 나설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유엔 실무그룹에서 그 문제(통영의 딸)에 관해 내려진 판단을 잘 알고 있다.”며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내가 적극 개입해 1차적인 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엔 차원에서 이 문제에 관한 특별보고관을 임명했지만 북한이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가족들과 1985년 밀입북했다가 남편 오길남씨가 1년 뒤 북한을 탈출한 뒤 두 딸과 함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이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국민이 의지를 갖고 화해를 도모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반 총장은 오전 서울 중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방문, 영양·보건·식수 등 분야에서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포럼을 마친 뒤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을 면담, 대한민국 국회와 유엔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입법화되고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쓴소리도 던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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