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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붙은 수사권 갈등] 홍만표 글 ‘요동’→과장 긴급회의 ‘격분’→부장 줄사표 ‘반발’

    [다시 불붙은 수사권 갈등] 홍만표 글 ‘요동’→과장 긴급회의 ‘격분’→부장 줄사표 ‘반발’

    2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은 격랑에 휩싸였다. ‘요동’의 시발은 출근시간 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올라온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의 글이었다. 그간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검찰 측 입장을 대변했던 홍 검사장은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건강을 많이 상했다.”며 ‘사직인사’를 했다. 홍 검사장은 이어 김준규 검찰총장과 박용석 대검 차장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김 총장이 강하게 만류하자 일단 병가를 낸 뒤 청사를 빠져나갔다. 특수수사의 대명사이자 검찰 후배들의 신망을 받던 홍 기조부장이 “정치권과는 냉정하게 관계를 유지하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사퇴의 변을 밝히자 검찰 내부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40분 대검 선임연구관, 기획관, 과장 28명이 청사 내 디지털포렌식센터(DFC) 6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 오후 1시 40분까지 2시간이나 진행된 회의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만이 여과없이 표출됐다는 후문이다. 이들 간부들은 이 자리에서 “검사의 지휘에 관한 사항을 법무부령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규정하기로 한 것은 검사의 지휘체계가 붕괴된 것”이라며 격분했다. 또 “대검 주요 간부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언제든지 그 책임을 질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집단 사퇴 가능성도 제기했다. 비슷한 시간 대검 소속 검사들도 별도 회의를 열고, “검찰에 치욕으로 남을 일”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갔다. 이들 간부들은 오후 4시 40분 한찬식 대검 대변인을 통해 회의 내용을 출입기자들에게 전했고, 구본선 정책기획과장 등 부장검사 3명은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까지 나서 합의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에서 수정되고, 자신들의 직속 상사가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사태는 수그러들지 않고 검사장들까지 움직이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오후 5시 30분쯤에는 김홍일 중앙수사부장을 비롯한 대검 참모진이 수사권 조정 절충안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종대 공안부장, 조영곤 형사·강력부장, 정병두 공판송무부장 등 검사장급 대검 간부 전원이 동참했다.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흐르자 박용석 대검 차장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박 차장은 김 중수부장 등 부장단 4명과 긴급 회동해 사의 표명을 극구 만류했다. 김 총장은 이날 저녁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국제검사협회(IAP) 연례총회 폐막식과 제4차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 뒤 오후 10시 30분쯤부터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사의를 표명한 대검 참모진과 긴급 회동에 들어갔다. 김 총장은 회의 중간에 한 대변인을 통해 “다음 달 4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검찰총장직 사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패기로 뭉친 축제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는 없다. 그렇다고 띄엄띄엄 볼 일은 아니다. ‘원석’은 세공이 안 된 탓에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되기 마련. 1990년대 후반 첫발을 내디딘 두 영화제가 새달 나란히 영화팬에게 손짓한다. 블록버스터에 물린 관객이라면 부지런을 떨어 볼 일이다. ●독립영화 감독들이 직접 만든 축제 감독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비경쟁 독립영화 축제 ‘인디포럼2011’(http://www.indieforum.co.kr)은 새달 6일부터 12일까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윤성현 감독과 배우 류현경이 맡았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방자전’, ‘마마’ 등을 통해 충무로의 여성 신스틸러(주연 못지않은 연기력을 뽐내는 조연)로 떠오른 류현경은 연출·주연을 맡은 ‘날강도’를 단편 부문에 선보인다. 개막작은 감독이 주연, 각본, 제작, 음향, 미술, 컴퓨터그래픽(CG)을 도맡은 3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남자의 고민을 다룬 김준우 감독의 ‘만들고 싶다’와 자신의 영화를 세태에 대한 테러라고 말하는 이지상 감독의 ‘돈 좀 더 줘’, 지루하지만 소중한 일상에 관한 김용삼 감독의 ‘가족 오락관’이 상영된다. 37편의 신작 외에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등 7편의 초청작도 상영된다. 개·폐막식 7000원, 일반상영 5000원. ●65개국 1235편 출품 ‘역대 최다’ 제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http://www.siyff.com)는 새달 7일부터 13일까지 국민대 국제관 콘서트홀, 아리랑 시네&미디어센터, CGV 성신여대입구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마크 데 클로에 감독의 ‘네덜란드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라고 믿는 12살 소년 루크가 엉뚱한 사내를 아빠라고 믿으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렸다. 숀 쿠 감독의 ‘뷰티풀 보이’(미국)는 하나뿐인 아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총을 난사하고 자살한 후 부모가 겪는 슬픔과 상실감, 자책, 분노의 감정선을 따라간다.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부문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로 스미츠만 감독의 ‘해질 무렵’(네덜란드)은 친구를 살해한 10대들이 겪는 불안한 심리를 묘사했다. 노홍진 감독의 ‘굿바이 보이’는 1980년대 구청장을 꿈꾸는 열혈 민정당원 아버지와 술집 종업원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 독특한 세계관의 누나와 함께 사는 소년의 성장 후일담이다. 일반상영 5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발한 상상력 뭔지 보여줄게”

    #퀴즈 : 1~3단계 힌트의 공통점은? 1단계 나홍진(추격자·황해), 원신연(구타유발자들·세븐데이즈), 박인제(모비딕), 윤종빈(비스티보이즈), 박정범(무산일기), 조성희(짐승의 끝) 2단계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3단계 10회째를 맞는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영화제 1단계에서 눈치챘다면 대단한 영화광일 터. 걸작 반열에 오른 영화 제목을 빌리거나 재치있게 비튼 2단계에서는 외려 헷갈릴지도 모른다. 3단계에서도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한들 나무랄 일은 아니다. 정답은 ‘장르의 상상력전(展)’이란 부제가 붙은 미쟝센단편영화제(MSFF)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MSFF(대표 집행위원 류승완 감독)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는 바로 MSFF의 5가지 경쟁 부문 이름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62편의 단편이 각 부문별로 선보인다. 총 816편이 출품됐으니 13대1의 경쟁을 뚫은 셈이다. 비경쟁 부문도 시선이 간다. ‘MSFF 초이스(선택) 2002~2010’이란 제목 아래 역대 경쟁 부문 감독 542명의 투표로 선정된 10편의 작품과 맹수진·변성찬·신은실·안시환 4명의 영화평론가가 뽑은 10편이 각각 상영된다. 나홍진 감독의 ‘완벽한 도미요리’와 원신연 감독의 ‘빵과 우유’, 박인제 감독의 ‘여기가 끝이다’, 윤종빈 감독의 ‘남성의 증명’ 등 이미 상업영화 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이들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남매의 집’도 놓치기 아깝다. 1회 영화제(신재인 감독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 이후 7년 만에 배출된 대상 작품이다. 최근 9년간의 장르별 최우수작품들(총 45편)도 다시 상영된다. 특히 ‘절대악몽’과 ‘4만번의 구타’ 부문 수상작들은 ‘심야의 절대구타’란 제목으로 밤 11시부터 상영된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오가는 배우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도 마련됐다. 정유미가 출연한 ‘가족 같은 개, 개 같은 가족’을 비롯해 ‘티스토리’(배두나), ‘클로스 투 유’(정우성), ‘K&J 운명’(손병호), ‘히치하이킹’(이선균) 등을 볼 수 있다. 개·폐막식 6000원, 일반상영 5000원, 심야상영 1만원. 예매는 홈페이지(http://www.msff.or.kr/2011/index.asp)를 통해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외층 보듬는’ 대학 축제로

    흔히 인기가수 공연과 흥청망청 술 마시는 문화로 대변되는 대학축제가 변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대학 내 청소용역노동자 문제 등 소외된 구성원들을 보듬는 의미 있는 현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경희대는 24~27일 축제기간 동안 교내 청소용역노동자를 포함한 비정규직 문제를 짚어보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마련한다.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들의 업무를 체험하고,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 토론도 벌인다. 대학 축제에서 청소노동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것은 처음이라고 학생회 측은 밝혔다. 박상호(26·법학과 4) 경희대 총학생회 사무국장은 “경희대 청소노동자들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처우가 열악하다.”면서 “학생들이 청소노동자 문제를 공유해야 한다는 취지로 축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축제 첫날인 18일 ‘후마니타스(humanitas:인간다움)의 날’을 주제로 해 청소노동자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연다. 3명이 한 팀을 이뤄 ‘3인 4각 달리기’와 이어달리기 경기를 한다. 총학생회 측은 “청소노동자들도 대학 구성원이지만, 학생들이 이들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면서 “함께 학교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인 만큼 연대와 교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축제 기간인 19일 청소노동자들과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노래대회을 연다. 축제 중 청소노동자들과 학생들이 함께 장터를 운영,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동국대도 27일 축제 폐막식 공연 때 청소노동자들이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는 약자를 보듬으려는 의식의 반영”이라면서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혁명영웅…50년 권력…두 얼굴의 카스트로 감색 운동복 차림으로, 그렇게 떠났다

    혁명영웅…50년 권력…두 얼굴의 카스트로 감색 운동복 차림으로, 그렇게 떠났다

    “비바(만세) 피델” “비바 피델” 19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의 당 대회장을 가득 메운 1000여명의 대표들은 피델 카스트로(84)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고, 그는 주석단에서 때때로 손을 들어 답례했다. 19일(현지시간) 쿠바공산당(PCC) 제6차 당대회 폐막 회의에 참석한 카스트로는 자신의 마지막 남은 공식 지위인 당 제1서기직을 이날 주석단에 나란히 앉은 친동생이자 혁명 동지인 라울(79)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넘겨줬다. ●혁명동지 동생 라울에게 권좌 넘겨 BBC 등 외신들은 쿠바 국영TV 등을 인용해 14년 만에 열린 당대회에서 쿠바공산당은 이날 라울을 당 제1서기로 선출했으며, 최고 권력기관인 당 중앙상무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1959년 게릴라전을 펼쳐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고, 1965년 쿠바공산당을 설립한 뒤 쿠바의 정치·사회·문화 모든 영역에서 무소불위의 신처럼 군림하던 카스트로는 어떠한 직책도 갖지 않은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갔다. 이날 발행된 관영언론 ‘그란마’에 그는 “중요한 것은 내가 당 명부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라며 “당내 원로들과 함께 옆으로 빠져 있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너무 많은 영예를 받았으며 이렇게 오래 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감색 운동복을 입은 카스트로는 당 대회 폐막식에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대의원들의 기립 박수 속에 천천히 걸어 들어왔으며, 동생 라울의 손을 들어 주기도 했다. 카스트로 형제가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함께 드러낸 것은 2006년 피델이 건강 문제로 쓰러지면서 동생 라울에게 의장직을 넘긴 뒤 처음이다. ●5년만에 공식석상서 고별 인사 외신들은 카스트로가 당과 국민들에게 고별 인사를 했고, 그의 마지막 공식행사 참석으로 보인다면서 라울 카스트로의 시대가 열렸다고 전했다. 또 시장 사회주의로 불리는 중국식 개혁개방과 외국투자 확대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평했다. 중국 외교부는 “쿠바의 개혁이 깊고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쿠바공산당은 300여개에 달하는 경제개혁안을 승인했다. 쿠바 국민들은 혁명 50여년 만에 주택과 차 등 일부 사유재산을 사고 파는 일이 가능하게 됐으며, 소규모 매매업과 서비스업 등 자영업의 설립도 더 쉽게 됐다. 1단계로 50만명에 달하는 공무원 등 공공분야 인력 감축과 민간 영역에 자율권을 주는 개혁도 탄력을 받게 됐다. ●“쿠바개혁 심대한 영향 줄 것” 개혁에 대한 교차되는 우려와 기대감을 경계하듯 라울은 제1서기로 지명된 뒤 “경제적으로 필요한 변화를 포기하지 않겠지만 경제모델 현대화는 하룻밤에 이뤄지지는 않는다.”면서 “자본주의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개혁 의지에도 불구하고 당 상무위원 중 60대 이하가 3명뿐이며 라울이 맡던 제2서기는 혁명1세대인 호세 마차도 벤투라 부의장이 맡는 등 최고 권력층의 세대 교체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문남권 외국어대 교수는 “개혁개방의 폭을 확대하며 관광업 등 서비스업에 기반한 스페인식 성장 모델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당내 민주화도 확대되겠지만 공산당 일당 독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장애인도 납세자로 자기 삶 창조할 수 있어야”

    “장애인도 납세자로 자기 삶 창조할 수 있어야”

    3일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과의 직격 인터뷰 첫 질문은 ‘장애인을 왜 도와야 하나.’였다. 그는 요즘 유행하는 ‘정의론’을 꺼냈다. ‘열패감’(劣敗感)이 적은 사회가 공정사회라면 사람들의 시선만으로도 ‘남보다 못해 경쟁에서 패배했다.’고 느낄 수 있는 이들이 장애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정은 아니었다. 무조건적 복지보다 중증장애인들도 고용을 통해 사회로 끌어내겠다고 했다. 오는 9월 50여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5연패를 노릴 정도로 기능이 훌륭한 이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적 차이에 의해 장애인의 기능과 고용에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인기능올림픽 처음으로 폐막식에서 발표할 ‘서울 선언’의 내용이다. ●장애인기능올림픽 5연패 도전 →4월이 장애인의 달이다. 매년 한쪽에서는 사회의 편견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일부는 장애인을 왜 도와야 하느냐고 묻기도 하는데. -사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 나와 장애인을 구분하는 시선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성적으로는 장애인을 특별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실제 만나면 잘 되지 않는 수준이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포용해야 하는 이유는 요즘 유행하는 공정사회론과 매우 닮아 있다. 니체는 공정사회가 되려면 ‘열패감’이 강한 사람부터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조건과 같은 상황이라면 사회의 시선에 대해 장애인들이 갖는 열패감이 훨씬 크다. 현재 장애인 실업률은 비장애인의 2~3배이고 소득수준은 절반밖에 안 된다. 배려가 아니라 당연히 함께 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결국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 조기 교육을 하는 국가의 경우 장애인들을 자연스럽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나라 기업은 정원의 2.7%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장애인의 실업률이 비장애인의 두배라지만 일부는 장애인 채용 쿼터제 때문에 일반 실업자가 역차별을 받는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일본과 유럽 일부에서 노동조합이 장애인 채용 쿼터 때문에 비장애인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 경우가 있었다. 실제 일부 기업은 노동조합이 강성이어서 그들을 내몰고 장애인으로 채용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전체 노동자들을 위한 연대이므로 장애인을 노조원으로 여기고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최근 기업들은 결원이 생기거나 추가 인력이 발생할 때 장애인을 뽑는 경우가 많다. 통상 장애인 채용이 일반인 채용을 줄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대학이 유색인종 입학쿼터제를 운영하면서 백인들이 소송을 하기도 했지만 유색인종은 쿼터제가 없으면 가난이 대물림된다는 점에서 미국 법원은 유색인종의 손을 들어줬다. 유색인종이 고등교육을 받고 납세자로 전환하면서 사회의 인종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도 했다. 장애인 쿼터제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올해 9월 우리나라에서 국제 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가 개최된다. -8회 대회로 우리나라는 이미 5차례 우승했고 5연패에 도전한다.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 50개국 1500명 이상이 모인다. 이번 대회는 ‘서울선언’을 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국력의 차이가 장애인들의 직업적 능력 차이가 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캄보디아나 베트남 등은 오랜 전쟁으로 장애인이 많지만 직업훈련 시설 하나 변변치 않다. 이를 지원하는 동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에 이미 23개국이 동의했다. 우리나라 기업을 포함해 다국적 기업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최근 ‘장애인복지 발달사’를 집필했는데 역사 속 장애인들은 사회와 어떤 소통 과정을 거쳐 왔는가. -사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역사가 발전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고려시대에는 동네 사람들이 추수할 때 곡식을 장애인에게 모아서 가져다 주면 조공에서 그만큼을 빼주는 제도가 있었다. 이조 시대에는 맹인들에게 복지관을 지어주었다. 반면 자본주의와 도시문명 사회에서 개인의 직업 능력을 중시하면서 장애인들이 열패감에 휩싸이게 됐다. 요즘 다시 복지로 장애인을 보조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마음으로 실천하는 정도까지 오지는 않았다. ●“중증장애인 고용에 무게 둘 것” →장애인 고용에 있어서 중증장애인을 채용하는 기업이 적다는 지적이 많다. -장애인고용공단의 정책은 경증장애인보다 중증장애인 채용에 무게를 크게 두도록 할 것이다. 이미 지난해 기업과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 쿼터에서 중증장애인 고용의 경우 경증장애인 2명으로 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중증장애인 82명을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했고 그 수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기업 안에서 중증장애인들이 할수 있는 직무도 개발 중이다. 영국은 램플로이(remploy)라는 시스템이 있다. 중증장애인을 고용하는 공기업으로 지역에 따라 가구부터 속옷, 무기까지 만들어서 납품한다. 독일은 아예 장애인 고용에 대한 법 이름이 ‘중증장애인고용법’이다. 직업훈련 등을 중증장애인에 맞추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지자체 등과 연합해 이런 모델들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안전망이 있지만 장애인 스스로도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장애인을 위한 기초복지는 좋은 개념이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장애인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납세자로 들어오게 해 자기 삶을 창조하도록 해야 한다. 사전적, 적극적, 능동적 복지다. 장애인의 심리에너지를 활성화시키고 사는 맛을 느끼게 해야 한다. 자는 공간과 먹는 공간과 일하는 공간이 달라야 한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무한정 의존적 존재로 여기는 정책은 잘못 설계된 것이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창조가 가능하도록 도와야 한다. 글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약력 ▲1961년 충남 출생 ▲경성고, 고려대 경제학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장 ▲대통령비서실 사회복지수석실 행정관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대통령실 사회정책자문위원
  • 女心에 빠진 필름

    女心에 빠진 필름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주 상영관인 서울 창천동 아트레온은 물론 한국영상자료원, 서울여성플라자, 양천문화회관 등에서 30개국 110편의 장·단편 영화가 소개된다. 배우 겸 감독인 구혜선이 영화제 공식 홍보영상(트레일러)을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개막작은 ‘파니핑크’(1994)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독일 도리스 되리 감독의 신작 ‘헤어드레서’(2010)이다. 비대한 몸 때문에 침대에서 일어설 때조차 특수 제작한 지지물에 의존해야 하는 싱글맘 카티가 자신의 미용실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재료로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재주가 탁월한 되리 감독은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을 2008년 독일 최고 흥행작으로 만들기도 했다.제한상영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숏버스’의 여주인공으로 알려진 중국계 캐나다인 이숙인은 대형마켓 안전요원의 색다른 성(性)적 모험을 다룬 ‘새미의 카니보어’를 선보인다.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1996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네덜란드 마를렌 고리스 감독의 신작 ‘소용돌이 속에서’, ‘반생연’(1997)으로 유명한 홍콩의 여성 감독 쉬안화(許鞍華)의 소동극 ‘사랑에 대한 모든 것’도 영화광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비혼(非婚) 커플에게 아이가 생기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백하게 다룬 ‘두개의 선’(임신 테스트 기기의 두줄을 의미)도 주목할 만하다. 결혼 제도 바깥에서 연애와 동거를 하고 출산을 한 감독의 경험담을 통해 결혼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풀어낸다. 기획개발 아이템의 발굴 통로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피치&캐치’에서 다큐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지민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관객에게 가장 먼저 선보인다. 개·폐막식 및 심야상영은 1만 2000원, 일반상영은 5000원이다. 프로그램 확인 및 예매는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 경주 엑스포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여섯 번째로 개최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는 오는 8월 12일~10월 10일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원에서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이란 주제로 ‘2011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경주엑스포는 ▲공식 행사 ▲공연 ▲영상 ▲전시 등 4개 부문에서 20여개 콘텐츠, 100여개의 단위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식 행사로는 개·폐막식과 자치단체별 소개의 날 등이 준비된다. 공연은 주제 공연을 비롯해 20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춤 페스티벌, 비보이 페스티벌, 스트리트 퍼포먼스, 어린이 축제극장, 대한민국 대학생 춤 페스티벌, 선덕여왕 퍼레이드 등이 선보인다. 특히 주제 공연 ‘천년의 이야기-사랑과 빛’은 신라의 기와 예를 상징하는 화랑도를 스토리텔링화한 ‘무언어 무예(마셜아츠·Matial Arts) 총체극’으로, ‘난타’와 ‘점프’를 연출한 최철기씨가 총감독을 맡는다. 영상 부문에서는 입체영화 ‘벽루천’(碧淚釧)을 주제 영상으로,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와 세계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또 전시 부문은 ‘밀레니엄 킹덤, 신라’ 주제 전시를 비롯해 키즈 캐릭터 존, 세계 민속 인형전, 세계 전통문화관, 세계 화석 박물관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밖에 세계풍물광장, 신라복식체험, 소원지 탑 만들기, 도깨비다리 만들기 등의 부대행사와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도 마련된다. 조직위는 지난해 11월 개통된 KTX 신경주역이 본격 가동되는 시점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연계,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올해 관람객은 150여만명, 수입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주문화엑스포’ 60일간 열린다

    ‘경주문화엑스포’ 60일간 열린다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오는 8월 12일 개막해 10월 10일까지 공연, 영상 등 4개 부문에서 20여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2일 경주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번째인 엑스포는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원에서 60일 동안 열린다. 공식행사로 개막 및 폐막식, 자치단체별 문화소개의 날이 이어지고 주제공연과 20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춤페스티벌, 비보이 페스티벌, 스트리트 퍼포먼스, 어린이 축제극장, 대한민국 대학생 춤페스티벌, 선덕여왕 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영상 부문에서는 입체영화 ’벽루천‘을 주제영상으로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 세계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전시 부문은 ‘밀레니엄 킹덤, 신라’ 주제전시를 비롯해 키즈 캐릭터 존, 세계민속인형전, 기획전시, 세계전통문화관, 세계화석박물관 등이 관람객을 찾아간다. 주제영상 ‘벽루천’은 고화질 3D입체영화에 우리나라 최정상급 배우가 실제 출연하고 여기에다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를 가미한 어드벤처 판타지 입체영화다. 인류를 몰살시키고 용족의 재건을 꿈꾸는 백룡왕에 맞서 신라를 지키려는 ‘선덕여왕’의 분투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여왕을 연모하는 ‘지귀’의 사랑 이야기를 장대하고 아름답게 그린다. 조직위는 이밖에 세계풍물광장, 신라복식체험, 탑 및 도깨비 다리 만들기 등의 부대행사와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하고 드라마 ‘아테나’ 홍보관을 운영한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온라인도 北風 거세 신정환 수배령 관심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온라인도 北風 거세 신정환 수배령 관심

    온라인에서도 역시 ‘북풍’(北風)은 거셌다. 1위에 ‘연평도 포탄 사격’, 2위에 ‘해병대 전사자’가 올랐다. 서정우·문광욱 두 병사 사망과 다른 사병들의 중경상, 민간인 피해까지 겹치면서 국민 감정은 한없이 끓어올랐다. 4위에 ‘대통령 긴급회의’가 오른 이유도 청와대 지하벙커에 위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어떤 지시와 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8위에는 ‘유명탤런트 병역 의혹’이 올랐다. 병역면제를 둘러싼 말들이 워낙 많다 보니 구체적으로 한 배우가 지목받았고, 이 배우는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수 조성모 결혼식 이런 국면은 평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지난 27일 치러진 가수 조성모의 결혼식이 좋은 예다. 3년 동안 소중한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하게 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조성모는 팬클럽을 통해 결혼 사실을 알렸다. 5위에 올라온 ‘송중기 프러포즈’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 21일 방영된 SBS 프로그램 ‘러닝맨’에서 탤런트 송지효와 다정다감한 상황극을 연출한 끝에 결혼 프러포즈와 승낙을 주고받았다. 6위에는 방송인 신정환의 지명수배 소식이 올랐다. 신정환은 해외원정 도박 문제 때문에 최근 크게 화제를 모았던 인물.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재 네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을 인터폴을 통해 지명수배했다. 7위에는 SBS 드라마 ‘자이언트’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황정음이 ‘벤츠녀 블랙박스’로 인해 관심 대상이 됐다. 오토바이를 타다 떨어진 남자를 흰색 벤츠에 탄 여성이 구해주고 갔는데, 이 사람이 황정음 아니냐는 것. 그러나 정작 황정음 측은 소유 차량이 벤츠인 것은 맞지만 ‘구원녀’는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시안게임 4대미녀 인기몰이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9위에는 ‘비 폐막식’이 올랐다. 가수 비는 지난 2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마지막 무대를 단독으로 장식했다. 검정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비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월드스타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10위엔 ‘아시안게임 4대미녀’가 올랐다. 홍콩일간지 동방일보는 지난 25일자 기사에서 아시안게임 4대 미녀선수를 선정, 발표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의 다이빙 선수 령문이, 필리핀의 사격선수 추타코 크리스털과 함께 한국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수영선수 정다래가 각각 뽑혔다. 동방일보는 정다래 선수에 대해 “언론의 어려운 질문을 듣고도 솔직, 담백하게 답하는 선수”라고 설명했고, 특히 1위를 차지한 손연재 선수에 대해서는 “나이는 어리지만, 세련된 얼굴과 맑고 큰 눈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수 비 AG 폐막식서 단독무대

    가수 비 AG 폐막식서 단독무대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8)가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폐막식에서 단독 무대를 꾸민다.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25일 “비가 27일 열리는 폐막식 엔딩 무대에 올라 자신의 대표곡인 ‘레이니즘’, ‘힙 송’, ‘프렌즈’ 등 3곡을 노래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아시안 게임 개최지가 인천인 만큼 한국으로 바통을 이어 준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무대”라고 소속사는 덧붙였다. 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도 중국어권 스타들과 무대에 올라 한국 대표 가수로 공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리브컴어워즈 내년 송파서”

    “리브컴어워즈 내년 송파서”

    전 세계 도시들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가 내년 송파구에서 열린다. 10일 송파구에 따르면 리브컴어워즈위원회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0 리브컴 어워즈’ 폐막식에서 내년도 행사 개최지로 송파구를 공식 발표했다. 대회는 내년 10월 27~31일 개최된다. 박춘희 구청장은 수락 연설에서 “지구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지속적인 교류가 중요하다.”며 “내년 송파 대회에서 역동적인 대한민국과 아름다운 도시 송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컴 어워즈는 전 세계 350여개 도시가 우수한 환경과 정책 등을 뽐내는 경연장이다. 환경 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아 ‘그린 오스카(Green Oscar)’로도 불린다. 대회는 1997년부터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비엔날레 30만명 유료 관람

    ‘2010 광주비엔날레’가 6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 폐막됐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재단 임직원과 도슨트,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열었다. 재단 이사장인 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비엔날레를 광주의 문화적 자산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에게 감사패와 행운의 열쇠를 전달하고, 광주신세계와 금호산업 등 후원사·공동마케팅업체 협력기관 등 6개 단체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지난 9월 3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는 ‘만인보(10000Lives)’를 주제로 31개국 134명의 작가가 참여해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동 시장 등 시내 일원에서 성대한 미술 축제로 펼쳐졌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고은 시인의 연작시 ‘만인보’를 주제로 열어 1980년 5월의 광주정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은 고은 시인이 ‘만인보’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했던 것처럼 전 세계에 퍼진 다양한 이미지를 가져와 현대사회와 이미지, 삶과 이미지의 관계에 대해 조명해 호평받았다. 개막식에는 베니스비엔날레 비스 큐리거 총감독과 이데사 헨델레스, 마우리치오 카텔란, 신디 셔먼 등 대형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반영했다. 유료 관람객도 30만명을 넘어서 2008년 대회보다 5%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주행사장인 비엔날레전시관 외에 양동시장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열린 광주시내 25개 전시장까지 포함하면 50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재단 측은 추산했다. 최근 재단 측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관람객 10명 가운데 7명인 68%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또 관람을 마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관람을 권하겠는가’라는 질문에 68.7%가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등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바다 위의 주제관은 엑스포 역사상 최초”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상하이 엑스포 폐막식에 참석, “내년 말까지 여수엑스포 건물을 모두 준공하고 2012년 3월에 여수 시민들에게 미리 엑스포를 관람시켜 문제점을 보완한 뒤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여수엑스포 주제인 바다와 관련, “기후변화 원인도 바다에 있고 해법도 바다에 있다. 바다는 육지와 달리 국경을 그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선진국 일부의 노력만으로 인류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모든 인류가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제관을 바다에 짓는데 우리나라 최초이고 엑스포 역사상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관람객 800만명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외국인 유치를 늘리기 위해 여수공항에 전세기나 부정기편을 띄울 생각이다. 호화여객선으로도 유치한다. 톈진, 칭다오, 웨이하이, 상하이 등에서 여수까지 크루즈를 개설하는 것을 일부 선사와 협의를 시작했다. 일본 서부지역과 크루즈도 연계한다. 여수시도 크루즈 선착장을 지을 계획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강 위원장은 “전남 남해안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나 다소 실행력이 미미하다.”며 “인구 30만명의 여수만으로는 숙박·교통을 단독으로 해결하기에 무리가 있는 만큼 남해안 벨트가 참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상하이 조직위의 기획력과 조직력에 감탄했다. 방대한 시설을 꾸미고 운영하는데 하루 100만명 관람객을 받으면서도 큰 사고가 없었다.”며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했다. 또 “상하이 엑스포는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며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상하이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자연재해 취약한 亞… 국가간 재난 공동대처 기틀

    자연재해 취약한 亞… 국가간 재난 공동대처 기틀

    한국이 방재 기술 보급에 있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28일 인천 송도에서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제4차 유엔 재해경감 아시아각료회의(AMCDRR)에서 참가국들은 기후변화 대응 및 방재역량 제고, 관련 기술과 정보의 공유, 재해위험을 고려한 개발 정책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인천 선언문’을 채택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과 정보를 담은 플랫폼을 내년 6월까지 개설하고, ‘기후변화 적응과 재해경감을 위한 개발정책 지침서’를 내년 10월 작성하기로 하는 등 향후 실천계획도 만들어졌다. 플랫폼과 지침서 작성에는 우리나라 소방방재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안전한 한국의 이미지 조성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소방방재청 실천계획 주도 기후변화를 둘러싼 지구촌 회의는 여러 번 열렸다. 그러나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는 번번이 실패했다. 기후 변화에 일정 정도 책임이 있는 선진국과 피해에 취약하게 노출돼 있는 개발도상국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선 탄소절감 목표를 둘러싸고 개도국과 선진국 간 의견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달 초 열린 중국 톈진 회의도 마찬가지였다. 선진국의 재정 지원과 기술 이전 규모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개도국들은 기후변화를 야기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선진국이 주도했고, 그 피해를 기술개발 수준이 낮은 개도국이 당하고 있는 만큼 선진국이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선진국은 지나친 희생을 강요한다는 입장이다. ●대륙차원 국가간 최초의 합의 28일 폐막된 각료회의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합의점이 도출됐다. 마가레타 월스트롬 유엔재해경감국제전략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대륙 차원의 국가 간 최초 합의”라며 “이번 성과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재해경감대회에서 연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기후변화 재해에 가장 취약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회의중 印尼에 쓰나미 다음 회의는 이번 회의 진행 중 쓰나미가 발생, 수백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위원회 대표는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급히 귀국했고 부대표가 수락연설을 했다. 이에 따라 회의 현장에서는 쓰나미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됐다. 수겡 트리토모 인도네시아 부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재해는 언제든 일어나고 국가 개발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재해는 기후변화회의가 반드시 행동계획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5년간 대형재해의 66% 亞서 발생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유독 그 피해는 아시아에 집중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980년부터 최근 30년간 전 세계 자연재해의 38%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피해자 수에서는 아시아가 90% 가까이 된다. 지난해 발간된 ‘재해위험감소에 대한 세계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6번의 재해 중 4건이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지난여름 한달간 지속되면서 1600여명이 숨지고 2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파키스탄의 대홍수. 지구 온난화로 불안정해진 제트 기류가 일차적 원인이지만 피해를 키운 것은 2007년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160만그루의 나무를 벌목했기 때문이다. ●아태지역재해 체계적 조사하기로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성장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개발은 필수다. 그러나 계획되지 않는 개발은 재해의 취약성을 높인다. 재해에 노출되지 않고 개발을 진행하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고민하기에는 개도국의 경험은 너무 적다. 아시아 각료회의는 우선 아태 지역 재해에 대한 체계적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으로 3년간 1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등 기후 변화로 피해가 심각한 해안도시를 대상으로 위험분석도를 조사한다. ●각국 공무원 교육 한국이 맡아 해당 국가 공무원에 대한 교육도 한다.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재해경감연수원에서 부탄, 캄보디아, 파푸아뉴기니 등 아태 지역의 기후변화 취약국 19개 국가 공무원 200명이 교육을 받게 된다. 이 업무는 우리 소방방재청이 맡는다. 전경하·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 티켓 한장에 최고 360만원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의 관람권 가격이 최고 2012파운드(약 36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15일 공개한 티켓 판매 계획에 따르면 대회 관람권은 모두 880만장으로 이 가운데 75%인 660만장이 내년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개막식 행사의 경우 가장 비싼 자리는 2012파운드이며 가장 싼 자리는 20파운드(약 3만 6000원)다. 폐막식은 가장 비싼 자리가 1500파운드(약 270만원)로 정해졌다.남자 100m 결승전은 최고 725파운드(약 130만원), 최저 50파운드(약 9만원)다. 여자 100m 결승전은 최고 450파운드~최저 50파운드로 책정됐다. 그러나 티켓의 90%는 100파운드 미만이며 이 가운데 3분의2는 50파운드 미만이다. 가장 싼 티켓은 20파운드지만 학생 할인권과 가족권 등은 이보다 저렴하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티켓 판매 수익금은 5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뉴 커런츠상’ 박정범·윤성현감독

    ‘뉴 커런츠상’ 박정범·윤성현감독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5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폐막식을 거행하고 9일간의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초청작은 67개국 308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세계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은 역대 최다(103편)를 기록해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관객도 18만 204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9000명가량 늘었다. 폐막식 뒤에는 15년 만에 은퇴하는 김동호 부산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위한 특별공연도 치러졌다. 아시아권 최고 신인감독에게 주어지는 ‘뉴 커런츠상’에는 박정범(‘무산일기’)·윤성현(‘파수꾼’) 감독, 비아시아권 최고 신인감독에게 주어지는 ‘플래시 포워드상’은 리자 랑세트(‘순수소녀’) 스웨덴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내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주무대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해운대 센텀시티에 새로 지어지는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로 옮기게 된다. 부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디자인한마당’ 시설물 재활용

    서울시는 지난 7일 폐막한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 행사에 쓰인 안내표지와 의자·천막 등 시설물들을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친환경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를 구조물로 사용하거나 전시 기획단계부터 사후 활용 방안을 미리 고안했다고 덧붙였다. 막 구조물은 산업적으로 재사용하고 현수막은 리폼디자인 소재로 활용하며, 체험교실에서 쓰인 기자재는 보육기관에 기증한다. ‘대나무 컨셉트 의자’와 주경기장 잔디밭 등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초록색 휴게의자’ 일부는 폐막식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증정했다. 또 ‘한·중·일 생활전’의 전시품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은 유네스코에 기부해 디자인이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의 발전기금으로 쓰도록 했다. 행사 총감독을 맡은 최경란 국민대 교수는 “친환경적인 전시·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그린’과 ‘나눔’이 행사 뒤에도 구현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장예모 감독 “부산영화제,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 됐다”

    장예모 감독 “부산영화제,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 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가 되리라 기대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홍콩 거장감독 장예모가 10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를 들고 내한한 장예모 감독은 주연배우 조우 동유, 샨 도우와 함께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CGV에서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개막작 기자시사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장예모 감독은 “과거 부산영화제의 폐막작을 함께했었는데 올해 또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특히 김동호 위원장이 이끄는 마지막 부산영화제의 개막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예모 감독의 신작 ‘산사나무 아래’는 중국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연인의 슬픈 사랑의 약속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 ‘황후화’, ‘연인’ 등 거대한 스케일을 영화를 선보여 왔던 장예모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 ‘산사나무 아래’의 수수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그렸다. 소박한 영화로 회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장예모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소설 ‘산사나무의 사랑’을 접하고 무척 감명을 받아 꼭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의 개폐막식을 마무리한 이후 직원으로부터 소설을 받았다. 극중 여주인공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연인을 부르는 장면에 특히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장예모 감독은 “시대적 배경인 문화대혁명은 16세의 내가 겪은 시절이다. 고난과 슬픔의 시기였지만, 영화에는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더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장예모 감독의 사랑 이야기는 지난 9월 중국에서 개봉돼 중국 영화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장예모 감독은 이날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와 개막식에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제15회 부산영화제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 동안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5개 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사진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부산(경남) minkyung@seoulntn.com ▶ 지연 측, 음란동영상 해명..남는 건 상처뿐 ▶ 김갑수, 믹키유천-송중기보다 빛난 ‘미친 존재감’ ▶ 크리스탈·빅토리아·설리, 청바지 환상라인 ‘섹시돌’ ▶ ’세 아이의 엄마’ 정혜영, 자꾸 어려지는 ‘동안 지존’ ▶ ’남장여자’ 박민영, 기생 초선 치마폭에 폭 ‘볼뽀뽀’
  • MB “한·중·일 정상회담 갖자”…원자바오 수락

    MB “한·중·일 정상회담 갖자”…원자바오 수락

    5일 저녁 40여분간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는 천안함 사태, 남북관계,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문제, 중·일 간 영토분쟁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원 총리에게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원 총리는 이에 대해 수락의사를 밝혔다. ●“댜오위다오 원만히 해결 기대” 원 총리는 일본과 마찰을 빚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와 관련, “중국과 일본은 댜오위다오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어제(4일) 간 총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두 사람은 중·일 간 전략적 호혜관계가 중요하고 양국은 물론 아시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이 협력하는 것은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번영과 안정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원 총리는 또 G20 정상회의와 관련, “중국은 G20 정상회의가 잘 개최되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개도국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개혁, 쿼터 재조정 등의 문제가 순조롭게 타결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금 국제경제 질서는 변화를 가져와야 할 중대한 시기에 와 있다.”면서 “과거 세계 경제를 주도했던 유럽과 미국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의 비중이 커지는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이런 현실은 적절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 통상협력과 관련해 원 총리는 “양국의 교역액은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1300억달러에 달하고 2012년에는 2000억달러, 2015년에는 30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양국 간 교역증진을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만나 IMF 개혁, 통일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독일이 유럽의 핵심국가이기 때문에 IMF 개혁과 관련해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독일 통일 20주년을 축하하고 남북 통일과 관련해서 독일 통일의 경험을 나눴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중 FTA 추진 가속화 시켜야” 한편 아시아·유럽정상회의는 이날 폐막한 뒤 ‘세계경제 거버넌스에 관한 브뤼셀 선언’을 채택했다. 여기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개혁 완결(개도국의 쿼터 5% 증가) ▲개도국의 경제성장과 개발격차 축소를 위한 개발의제와 관련한 한국의 이니셔티브(주도권) 환영 ▲금융시스템의 복원력과 투명성 강화 노력 진전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폐막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세계경제 거버넌스에 관한 브뤼셀 선언’을 채택한 것”이라면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세계경제의 틀을 마련하고, 국제금융기구 개혁과 금융규제개혁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브뤼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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