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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관광·경제 손잡고… 경주·호찌민 ‘윈윈’ 첫걸음

    문화·관광·경제 손잡고… 경주·호찌민 ‘윈윈’ 첫걸음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최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베트남 호찌민시와 이번 행사를 위한 실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MOU 체결로 행사 기간, 내용, 장소 등이 확정됨에 따라 행사 준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탄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 레쿠앙롱 호찌민시 대외협력국장이 MOU에 서명했다.●자치단체 문화상품 수출 1호 베트남 행사는 30여개국, 1만여명이 참가해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호찌민시에서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정부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가 주관한다. 한국 정부는 이 행사를 국제행사로 승인해 지원한다. 호찌민시(옛 사이공)는 인구 800만명이 모여 사는 베트남의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로 10만명에 가까운 한국 교민이 산다. ‘제2의 한류 열풍’ 확산 현장이기도 하다. 경북의 대표 문화 브랜드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처음 개최됐다. 지금까지 여덟 번에 걸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그동안 385개국에서 6만 60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이 1620만명을 넘는다. 이번 행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국외 행사로, 우리나라 ‘자치단체 문화상품 수출 1호’로 기록됐다.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 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폐막식 등 공식 행사와 퍼레이드·민속 공연, 전시, 심포지엄 등 3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뮤지컬, 패션쇼, 주제 전시와 미술특별전, 영화제, 태권도 시범 등과 함께 경제·학술행사 등이 다채롭게 구성된다. 한국 음식·화장품·문화 전시관도 설치한다. 호찌민시 대표 관광지이자 근대 역사의 현장인 통일궁, 시청 앞 광장, 독립기념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이 주무대다.●개막식에 文대통령 참석 기대 특히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이 11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앙코르와트에서 엑스포를 개최했을 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함께 개막식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의 축하 리본 커팅과 훈 센 총리의 환영사,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가 있었다.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 문화계의 거장들이 호찌민에 총출동한다. 호찌민-경주엑스포 총감독은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이 맡는다. 그는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막식 총연출,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총연출, 19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 총연출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주엑스포의 대표 콘텐츠인 ‘플라잉’의 최철기 총감독은 이 공연을 가지고 호찌민을 찾는다. 2011년 경주에서 첫선을 보인 ‘플라잉’은 지자체 공연으로는 최초로 누적 관람객 수 49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홍콩·중국·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도 찬사를 받은 공연이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한·베 전통패션쇼’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영화감독·배우 등이 ‘한국영화축제’를 펼치고, 아이돌 가수들이 ‘케이팝’ 공연을 한다. 한국화 박대성 화백과 미술평론가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등 문화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엑스포에는 중앙 및 지방 문화·관광·경제 등 관련 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문화를 다시 조명하고 경제와 통상을 접목한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 예술의전당,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관광 특별 홍보관을 설치해 상품 판촉,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으로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호찌민에서 ‘2017 코리아브랜드&엔터테인먼트 엑스포’를 연다. 또 행사 기간 홍보관을 마련해 다양한 한류 콘텐츠, 프랜차이즈, 소비재 등을 홍보하고 비즈니스 상담회를 마련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민속무용, 창작무용 등으로 구성한 한국 전통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서울 예술의전당은 ‘영상으로 만나는 명품 공연’을 엑스포 주무대에 올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식품박람회, 농식품 수입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마련한다. 경북도 출자·출연기관들도 힘을 보탠다. 경북경제진흥원은 한류통상로드쇼, 청년창업제품 판로 개척 지원, 경북 물 산업 전시회 등을 하고 경북통상투자지원센터는 한류통상로드쇼, 경북 농식품 홍보·전시를 준비한다. 경북관광협회도 홍보관을 운영하고 경북관광공사는 시·군 공연과 홍보관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세계유교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하고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 ‘독도수비대 강치’ 등 경북 대표 문화 콘텐츠를 현지에 방영한다. 여기에 호찌민시도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450억 달러 수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량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다. 현재 삼성, LG, 두산, 효성 등 4600여개의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간 100만명의 양국 국민이 서로 오가고 있다.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계속 늘고 있다. 한국에 체류하는 베트남인이 13만명,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4만명에 이른다.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5만 9000명으로 ‘사돈의 나라’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제1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부터 무용 및 연극, 오페라 등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자매결연한 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 새마을연구소 개소 등 베트남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이미지 더 우호적으로 만들 것” 이런 가운데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가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화 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포스트 브릭스(BRICs) 대표 국가인 베트남의 경제규모(GDP)는 1853억 달러 수준(2014년 기준)으로 세계 40위권이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경제의 기세가 대단하다. 2015년 경제성장률이 6.7%대로 동남아 최대 경제권인 인도네시아(4.8%), 말레이시아(4.7%), 태국(2.7%) 등을 압도했다.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과 원유, 가스,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성장잠재력 또한 매우 큰 시장이다. 인구는 9000만명에 30세 이하가 60% 정도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졌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더 우호적으로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람객 300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삭하고 달콤한 금사 금싸라기 참외 맛 보세요

    아삭하고 달콤한 금사 금싸라기 참외 맛 보세요

    아삭하고 달콤한 금사면 금싸라기 참외를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경기 여주시는 금사근린공원에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금사면의 명품 특산물인 금싸라기 참외와 흥겹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곁들인 축제가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금빛사랑 채우Go! 행복 나누Go!’ 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금사참외축제는 올해 11회를 맞고 여주시 금사면에서 생산되는 명품 참외를 널리 알리고 농가소득도 증대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금사참외축제는 더욱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면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흥미와 기쁨을 선사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26일 금사근린공원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이 행사는 개막을 축하하는 비행 쇼를 선보이면서 환상적인 구경거리가 준비돼 있고, 농·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돼 있다.물론 농가에서 바로 수확해 온 노랗게 익은 금싸라기 참외를 진열해 놓아 구경도 하고, 시식용으로 준비한 참외를 맛 볼 수 있다.40여 곳의 농가에서 마련해 놓은 부스에는 아삭아삭하고 달콤한 금싸라기 참외가 줄지어 진열돼 있어 눈으로 확인하고 맛볼 수 있다. 농가에서 직접 나와 준비했기 때문에 시식용 참외 맛을 보면서 질문을 하면 참외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해준다. 참외 맛을 보면서 행사장을 둘러보면 어느새 금사참외의 진한 향기와 맛에 빠지게 된다. 개막식에 이어 이틀 동안은 본격적으로 축제가 이어지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대표적으로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고무신 멀리던지기를 비롯해 떡메치기, 수채화 체험 등이 그것이다. 참외와 관련해서는 참외 빨리 깎아먹기, 참외 던져서 받기, 참외 서리 게임, 참외 화채 만들기, 참외밭으로 금빛 여행 등 온통 참외에 푹 빠져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참외 빨리 깎아먹기’는 남녀가 2인 1조로 편성돼 1개 팀을 이루고, 이들은 팀당 참외 2개를 받아들고 출발점에서 달려 나가 일정한 지점에서 참외를 깎아먹은 후 되돌아오는 흥미로운 이벤트다. ‘참외서리 게임’은 차양막 속으로 기어들어가 참외를 꺼내오는 것으로 꺼내온 참외는 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떨어지는 보물을 잡아라’에서는 금사 비행단이 하늘을 날면서 낙하산 속에 상품권을 넣어 떨어뜨리면 그것을 잡는 것으로 이 이벤트는 매우 인기가 높다. 또한 ‘소원성취 풍등 날리기’에 참가해 각자 바라는 소원을 적은 풍등을 하늘높이 날리면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볼 수 도 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 밤 9시부터 폐막식을 겸한 불꽃놀이에서는 아름다운 남한강을 수놓고 환상의 분위기에 빠져보기도 한다. 이밖에도 비눗방울 만들기 체험, 수채화 그리기, 목공체험 등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즐거운 체험과 더불어 농가에서 바로 수확한 싱싱한 금싸라기참외를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최대의 매력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커스는 우리 삶 그린 예술… ‘진실’ 구현한 작품”

    “서커스는 우리 삶 그린 예술… ‘진실’ 구현한 작품”

    “서커스는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발견할 수 있는 예술이죠. 가족들과 함께했던 모든 반짝이는 순간도 애크러배틱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저글링과 줄타기를 하는 사람도 퍼포먼스에 스스로의 삶이 드러나도록 연기합니다. 관객들에게 삶에 관한 질문을 건넬 수 있는 예술이야말로 서커스라고 생각합니다.”세계적인 공연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광란의 트리스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가 27~30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라 베리타’는 애크러배틱과 연극, 춤, 음악, 미술을 결합한 퍼포먼스로,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이래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20개국에서 400회 이상 공연되며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이다. 핀지 파스카는 공연을 이틀 앞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제목인 ‘라 베리타’는 ‘진실’이라는 뜻”이라며 “무엇이 진실이고 또 우리는 어떻게 진실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색다른 것들을 통해 구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달리의 ‘광란의 트리스탄’은 1940년대 초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에 머물렀던 달리가 1944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동명의 발레 작품 배경막으로 제작한 것으로, 공연 이후 분실돼 자취를 감췄으나 200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창고 속에서 다시 발견됐다. 핀지 파스카는 “달리의 그림은 정신분석학적인 면에서 볼 때 자신의 내면세계를 악몽과 결합해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연에서는 원작의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내기 위해 샤갈 그림의 느낌을 차용해 아름답고 부드럽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작품 연출을 위해 달리가 예전에 살았던 스페인 카다케스에 있는 집도 직접 찾았다는 핀지 파스카는 “달리가 읽었던 책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구체적으로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의 삶이 ‘광란의 트리스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작은 돌들이 모여 자갈을 이루듯이 모자이크 형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트 서커스의 본고장 캐나다의 양대 서커스 단체로 꼽히는 ‘태양의 서커스’와 ‘서크 엘루아즈’에서 모두 연출을 맡았던 핀지 파스카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폐막식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도 연출한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투어도 가능한 ´5월 1일 경기장´ .. 속살 들춰보니

    투어도 가능한 ´5월 1일 경기장´ .. 속살 들춰보니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전(7일)을 하루 앞두고 훈련한 ‘5월1일 경기장’은 ‘능라도 경기장’으로도 불리는 북한의 대표적인 종합경기장이다. 북측이 자랑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경기장 주변에는 야외 수영장, 돌고래쇼 공연장, 놀이공원 등도 자리잡고 있다.  5월1일 경기장은 1989년 5월1일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통해 공개됐다. 세계청년학생축전의 개막식과 폐막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북측 관계자는 “당시 경기장 건설에 5억 달러가 투입됐다”며 “2013년에는 2300만 달러를 들여 개축했다”고 말했다. 불시착한 낙하산을 형상화했다는 5월1일 경기장은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브라질 마라카낭,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 등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장으로 꼽힌다. 북한 측 관계자는 자신에 찬 목소리로 “출입구가 99개에 달해 15만 명이 꽉 차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며 “지붕 길이가 100m에 달해 관중들이 비를 맞지 않고 경기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육상트랙과 인조잔디 그라운드가 설치된 경기장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초상화 건너편 지붕에는 성화대가 설치돼 있었다. 10만 명이 투입되는 아리랑 공연이 열리면 성화대에 불이 붙게 된다고 북측 관계자가 전했다. 관중석에는 올림픽 오륜기와 함께 평양, ‘PYONGYANG’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인조잔디는 김일성경기장 만큼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훈련엔 큰 문제가 없었다. 선수 라커룸이 있는 경기장 내부 복도엔 엄윤철(역도) 계순희 안금애(이상 유도) 홍은정(체조) 등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북한 선수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스타디움 투어도 가능한데 한복을 차려 입은 여성 안내인이 남측 취재진과 동행하며 30분간 설명했다.  이 곳은 여자대표팀 윤덕여 감독에게도 잊을 수 없는 경기장이다. 27년전인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대표 선수로 참가해 ‘5월1일 경기장’에서 경기했다. 윤 감독은 경기장을 쭉 둘러보더니 “27년 전과 비교해 잔디가 천연잔디에서 인조잔디로 바뀐 거 말곤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며 감회에 젖었다.  평양 공동취재단  
  • ‘세월호 추모’ 광주·전남 지자체 봄 축제 취소·연기 한마음 한뜻

    프린지페스티벌 3주간 연기 영암·강진 등 행사 아픔 나누고 목포 유달산 꽃축제 전격 취소 세월호 침몰과 인양의 현장인 광주·전남 자치단체들이 줄줄이 ‘봄 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행사에 추모 의미를 담는 등 아픔을 함께 나눈다. 30일 광주·전남 자치단체에 따르면 광주시는 다음달 1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기로 했던 2017프린지페스티벌을 같은 달 22일로 연기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프린지페스티벌은 격주로 토요일에 열리는 광주 대표 ‘문화 난장’으로 이번 일정은 대규모 개막행사였다. 세월호가 육상 거치될 전남 목포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유달산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시는 ‘꽃피는 유달산 축제’를 애초 다음달 8~9일 유달산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세월호의 목포신항 내 철재부두 거치 작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16개 부서로 구성된 목포시 세월호지원본부도 발족했다. 목포와 이웃한 영암군은 다음달 6~9일 열리는 ‘영암 왕인문화축제’와 ‘대한민국 한옥 건축 박람회’를 추모 분위기 속에서 치르기로 했다. 영암군은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세부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추모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로 했다. 강진군도 다음달 1일 사초 개불 축제 일정에 세월호 추모 행사를 배치했다. 가수 공연 등을 취소했으며 강진원 군수 등 개막식에 참석하는 기관·단체장은 모두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기로 했다. 2일 사초 해변공원 방파제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노란색 풍선 416개를 띄우며 미수습자 모두가 귀환하기를 기원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中 전인대 폐막

    中 전인대 폐막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서 리커창(오른쪽)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 참석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중국은 각국이 긴장된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대화 궤도로 돌아와서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 “인민의 사유 재산 보호”… 中 민법시대 연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민법 시대’를 연다. 인민일보는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고 ‘민법총칙’ 초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인대 대표는 15일 전인대 폐막식에서 표결을 통해 신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민법총칙을 제정할 예정이다. 민법총칙 제정은 ‘민법전’ 체계 구축의 핵심 작업이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전체회의에서 “현재 민법전 편찬의 조건이 완성됐다”면서 “민법총칙 제정에 이어 2020년까지 통일된 민법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완성될 민법전은 총칙편과 계약편·물권편·침권책임편·혼인편·상속편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단일 법률로서의 민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사유재산을 부정한 사회주의 특징 때문이다. 1954년에 전인대가 민법전을 편찬하려고 했으나 ‘우경화 반대’ 역풍에 부딪혀 좌절됐다. 1964년에는 문화대혁명 때문에 좌절됐다. 개혁·개방 이후 계약법, 상속법, 물권법 등이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정됐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인 2014년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때 ‘의법치국’이 선포되면서 본격적인 민법총칙 제정 및 민법전 구축 작업이 시작됐다. 새로 제정된 민법총칙은 자연인의 권리능력, 법인의 분류, 인터넷상 재산권, 의인행위의 보상 등을 새롭게 규정했다. 우선 자연인의 민사능력은 출생으로 시작되지만 유산상속권 보호를 위해 태아에게도 예외적인 민사상권리를 허용했다. 민사행위능력상 미성년자의 연령기준도 만 10세에서 만 6세로 낮췄다. 법인은 설립목적과 기능에 따라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특수법인으로 구분했다. 인터넷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민법총칙은 인터넷상의 가상재산과 빅데이터 등을 민사상 권리로 인정했다. 긴급구조 등 의로운 행위를 하다가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쳐도 중대과실이 아니면 민사상 책임을 면제해 주는 조항도 생겼다. 특히 민법총칙의 제1장 기본원칙에 ‘녹색 조항’을 삽입해 “민사주체는 민사활동에 종사할 때 반드시 자원 절약과 생태환경 보호에 유리하게 종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인민일보는 민법총칙 내용을 소개하면서 “민법총칙과 민법전의 편찬은 인민의 재산과 권익을 존중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법치체계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본질은 법치 경제”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민희, 여우주연상 수상 직후 홍상수와 다정한 모습 ‘눈길’

    김민희, 여우주연상 수상 직후 홍상수와 다정한 모습 ‘눈길’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 여우주연상’ 수상 직후 홍상수 감독과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 18일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오늘 받은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에 캐나다 영화 전문지 시네마스코프(Cinema Scope)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수상을 하고 객석으로 돌아온 김민희의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는데, 두 사람은 팔짱을 낀 채 손을 꼭 잡고 애정을 숨기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 관계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괴로워하는 한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3월 한국에서 개봉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네마 스코프 공식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편의 UP·체험 UP·전통 UP… 3색 유혹, 벌써부터 설렌다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편의 UP·체험 UP·전통 UP… 3색 유혹, 벌써부터 설렌다

    ■강릉시의 열정 3곳에 2000실 숙박시설 신축…사후 면세점 60개 이상 운영전통이 살아 숨 쉬는 강릉이 2018 동계올림픽 빙상경기를 계기로 세계인들을 불러 모은다. 각종 빙상경기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동계올림픽을 미리 느껴볼 수 있는 테스트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올림픽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피겨, 컬링, 스피트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동계올림픽에서 이목을 끄는 빙상경기는 모두 강릉에서 열린다. ●문체부 선정 ‘올해의 관광도시’ 강릉시는 대규모 올림픽 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7 올해의 관광도시 강릉방문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제1의 관광도시 강릉’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계올림픽특구 3곳에 2000실 규모의 대형 숙박시설을 신축하고 음식점 입식테이블 교체사업, 화장실과 주방 등 환경정비사업도 하고 있다. 오죽한옥마을도 조성해 각별한 한옥 체험도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주요 도로변의 관광안내 표지판 220개를 교체하고 통역 안내 및 다국어 홍보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들이 편리하고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중앙시장 금성로 구간에 60개 이상의 사후면세점을 운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한다. 강릉시는 테스트이벤트가 열리는 4월 초까지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벚꽃축제, 강릉단오제, 거리공방축제, 주문진오징어축제, 강릉커피축제, 대관령단풍축제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 강릉바우길, 올림픽아리바우길 등 걷는 길 체험과 연곡솔향기캠핑장 등 국민여가 공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테스트이벤트 동안 강릉에서는 겨울 퍼포먼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길 위의 신명, 올림픽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명주로와 명주예술마당, 대도호부관아 등에서 길놀이 퍼포먼스를 포함한 다양한 공연, 놀이, 체험, 음식행사 등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이와 함께 강릉은 주문진수산시장의 해산물, 초당두부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미식여행지로도 주목받는다. ●최명희 시장 “세계인 힐링공간 조성” 최명희 강릉시장은 “바다와 산,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과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등 전통의 멋을 간직한 관광지가 곳곳에 있다”면서 “세계인들이 강릉을 찾아 자연과 전통을 마음껏 즐기고 힐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평창군의 노력 외국 관광객 유치 땐 인센티브…송어축제 등 관광이벤트 확대 화전 밭을 일구며 살아가던 첩첩 산골 평창군이 세계 속의 명품 고장으로 발돋움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그 분수령이 될 것이다. 8일 평창군에 따르면 세계인의 겨울잔치인 동계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개최도시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평창을 세계 유명관광지로 만든다는 목표다. ●스키점프타워 ‘올림픽 랜드마크’ 외국인들의 관광 편의를 위한 평창문화관광 안내서비스, 외국인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관광기념품 활성화, 평창관광 사진공모전 등을 추진한다. 평창문화관광 안내서비스는 홈페이지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지원하고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숙박·외식업소 정보를 제공한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트립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중국과 일본 개별 관광객 5명 이상을 유치한 인바운드 여행사에는 당일 여행인 경우 1만원, 숙박하면 1만 5000원을 지원한다. 평창은 이를 바탕으로 해발 700m의 쾌적한 환경(해피 700)과 청정자연, 그 속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체험 모두를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 고원 휴양지인 평창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백룡동굴, 소·양떼가 있는 대관령 목장, 청정계곡에서 즐기는 래프팅 등 관광 상품이 다양하다. 특히 알펜시아 스키점프타워는 올림픽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스키점핑타워 전망대는 알펜시아리조트와 대관령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강원FC 프로축구 홈구장이기도 하다. 평창송어축제와 대관령눈꽃축제는 빼놓을 수 없는 겨울축제다. 국내에서 송어를 처음 양식한 평창군은 맑은 오대천을 이용해 매년 12월 송어축제를 연다. 올해는 오는 12일까지 운영해 올림픽 기간(2월 9~25일)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한다. 눈꽃축제는 12일까지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서 열린다. ‘우리는 겨울에 올림픽 개최도시 평창으로 간다’를 주제로 눈 조각을 선보이고, 올림픽 종목 체험 등을 진행한다. ●심재국 군수 “세계 속의 평창 건설” 심재국 평창군수는 “2018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창의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평창만이 갖는 송어축제와 대관령눈꽃축제 등 각종 이벤트를 적극 활용해 세계 속의 평창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정선군의 도전 정선아리랑 세계화 본격 추진…우리 소리 거점도시로 탈바꿈 산골마을 강원 정선군이 2018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정선 아리랑’을 세계 속에 심는다. 정선군이 지난해 10월 정선아리랑제에서 글로벌 비전을 선포한 건 사전 포석이다. 8일 정선군에 따르면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돕고, 인류무형문화유산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선아리랑은 정선지역뿐 아니라 중국 조선족들 사이에서도 이어져 오는 등 맥을 유지해 보존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리랑센터 완공… 음원 등 전시 아리랑은 한민족 5000년 애환과 역사,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온전히 담아낸 사람의 소리이자 이 땅의 노래다. 한민족의 DNA와 정체성이 깃든 아리랑의 시원이 정선아리랑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우라지에서 마포나루에 이르는 한강의 물길을 따라 전해졌다. 군은 정선아리랑의 문화관광자원화와 세계화, 동계올림픽 공식 참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리랑의 문화적 상징이자 새로운 문화창출 중심이 될 아리랑센터를 지난해 5월 조성했다. 센터는 600석 규모의 아리랑홀과 아리랑박물관, 카페,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편의·문화시설을 갖췄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등이 조성돼 아리랑 관련 유물 600여점과 영상, 각종 음원 등을 전시한다. 정선군은 아리랑센터를 공연과 전시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인 동시에 아리랑의 문화 가치를 높이면서 아리랑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산하는 거점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리랑센터 인근에 공연장, 연습실 등을 갖춘 국립정선국악원을 유치해 정선을 대한민국 소리와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군은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와 한류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행사와 시상식 배경음악 등으로 쓰도록 해 아리랑을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 정선의 지속발전 가능한 문화관광자원으로 성장·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정환 군수 “올림픽 유산으로 승화” 전정환 정선군수는 “아리랑의 시원인 정선아리랑을 올림픽의 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공유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佛 인정 받은 한국 만화… ‘나쁜 친구’ 한국 첫 앙굴렘 수상

    佛 인정 받은 한국 만화… ‘나쁜 친구’ 한국 첫 앙굴렘 수상

    세계적 만화 축제인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한국 만화가 처음으로 수상했다.앙꼬(34·본명 최경진) 작가의 ‘나쁜 친구’가 제44회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새로운 발견상에 선정됐다. 새로운 발견상은 최근 1년 사이 프랑스에서 출판된 작품의 작가 중 프랑스어 출간 작품이 3권 이하인 경우가 대상인 상으로, 주로 젊은 작가에게 주어진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한국의 사회 문제까지 녹여낸 이 작품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새로운 발견상 수상작이 됐다. ‘나쁜 친구’는 우리 만화 중에서 처음으로 앙굴렘 경쟁 부문에 초청된 42개 작품에 포함됐으며 그중에서도 최고 작품상인 황금야수상 12개 후보작에 올랐다. 황금야수상 수상은 불발됐으나 새로운 발견상도 유럽에서 높게 평가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앙꼬 작가는 “한국에서 혼자만 이상하게 살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 자리에 와 있다. 이런 게 바로 만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03년 웹툰 ‘앙꼬의 그림일기’로 데뷔한 앙꼬 작가는 ‘열아홉’, ‘앙꼬의 그림일기 1, 2’, ‘나쁜 친구’, ‘삼십살’ 등을 출간했으며 2012년 ‘나쁜 친구’로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앙굴렘의 황금야수상은 에릭 람베·필립 드 피에르퐁 작가의 ‘전투 후 풍경’에 돌아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평창동계올림픽 개, 폐막식장 건설사업에 최순실 씨가 원하는 스위스 체육시설업체 ’누슬리’사를 참여토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사를 위해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손진책 미추 대표, ‘호찌민-경주엑스포’ 예술 총감독에

    손진책(69)극단 미추 대표가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예술총감독으로 선임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7일 경주엑스포에서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을 오는 11월 열리는‘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예술총감독으로 위촉했다. 손 예술감독은 2014년부터 2년간 경북도 문화융성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특히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막식 총연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총연출, 19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 총연출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리에 치러냈다. 손 감독은 또 국립극단 예술감독,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적도 아래 맥베스’ ‘심청이 온다’ ‘춘향전’ ‘화선 김홍도’ 등 연극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다. 손 감독은 “대한민국을 담고 베트남인이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제는 평창입니다] 새 경기장 평균 공정 95% 완료…희망 밝힌 관광 메카 강원의 꿈

    [이제는 평창입니다] 새 경기장 평균 공정 95% 완료…희망 밝힌 관광 메카 강원의 꿈

    “한국은 정말 놀라운 나라다.” 지난달 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들은 ‘2016~17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린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한 뒤 한동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이 대회 기간 내내 만원사례를 이루는 등 단지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종목 첫 테스트이벤트가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져서만은 아니었다. 2014년 9월만 해도 황무지였던 경기장 일대가 불과 2년여 만에 여느 선진국 못지않은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변신한 모습을 보고 조정위원들은 연신 “어메이징”이라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이곳을 다녀간 조정위원들이 대체 올림픽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젠 아무도 하지 않는다”며 “두번의 테스트이벤트를 치르고 난 뒤 관심은 시설에서 경기운영이나 흥행 쪽으로 옮겨간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404일 앞둔 1일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도 호흡을 맞췄다는 데 의의를 둔다”며 국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달 19일 찾은 강릉, 평창 일대는 새로 생긴 올림픽 시설물로 ‘상전벽해’를 이룬 모습이었다. 완공이 시급하지 않은 개·폐막식장을 빼고 신설 경기장 6곳의 평균 공정률은 95%로 오는 4월까지 계속되는 테스트이벤트를 치를 준비를 거의 마쳤다. 올림픽은 2018년 2월 9~16일 강릉에서 쇼트트랙, 피겨·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의 빙상종목이, 평창·정선에서는 개·폐회식과 설상(스키·스노보드·썰매) 종목 경기가 주로 개최된다. ●빙상도시로 탈바꿈한 강릉 빙상종목 경기장이 밀집된 강릉은 바다를 끼고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빙상도시로 탈바꿈했다. 먼저 지난 14일 개장한 아이스아레나의 은빛 돔구장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아이스아레나는 각 종목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쇼트트랙 선수의 헬멧을 디자인 콘셉트에 반영했다고 한다. 얼음이 깔린 경기장 내부에서는 비디오보드(전광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천장에 비디오보드를 거는 작업 중 도르래 불량으로 비디오보드가 바닥에 떨어져 관중석 한쪽에 임시로 비디오보드를 걸어 테스트이벤트 경기를 진행했다”며 “테스트이벤트 후 비디오보드를 비롯해 주차, 음향 문제 등이 만족스럽지 않아 이에 대한 보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이스아레나 바로 옆에는 가로로 길게 뻗은 스피드스케이팅 전용 오벌 경기장이 자리해 있다. 주차장까지 완비한 아이스아레나와는 달리 오벌 경기장 앞에는 아직 보도블록이 채워지지 않아 흙더미를 통과해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강한 페인트 냄새가 코를 찔렀으나 8000명의 관중석이 있는 경기장 내부는 얼음만 깔리면 당장이라도 ‘빙속 여제’ 이상화(27)가 올림픽 3연패를 이룰 수 있을 것처럼 잘 정비됐다. 국내 최초의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인 ‘아이스하키1’도 건물 앞 보도블록 공사와 내부 로비 공사만 남겨 두고 있다. 강릉 올림픽파크의 최장점은 경기장 간 접근성이다. 아이스아레나 바로 옆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가 나란히 붙어 있고, 도보로 5분 거리에는 컬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체육관이 있는데 이들이 모여 올림픽파크를 형성하고 있다. 올림픽을 보러 온 관중들이 거의 모든 빙상 종목을 먼 거리 이동 없이 걸어서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또 올림픽파크에서 자동차로 10분을 달리면 아름다운 경포대 바다와 경포호가 나타나는데, 얼음으로 차가워진 몸과 마음을 마치 바다가 녹여 주는 듯했다. 올림픽을 1년 앞두고 강릉은 얼음과 물이 어우러진 최고의 관광·빙상 도시로 거듭나고 있었다. ●메인 경기장 올림픽 뒤엔 5만명 수용 문화공간 강릉에서 대관령 고개를 넘어 개·폐회식과 설상 종목 경기가 열릴 평창군 횡계리로 향했다. 강릉에서 35㎞ 떨어진, 자동차로 30분 남짓한 거리였지만 해발 800m에 다가갈수록 귀가 멍멍해졌다. 횡계에 도착하자 포근했던 강릉에 비해 10도가량 온도가 낮아 어깨가 절로 움츠러들었다. 풍경도 천지차이였다. 개·폐회식이 치러질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은 며칠 전 내린 폭설로 주변이 온통 설산(雪山)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또 스타디움 위쪽에는 고랭지 배추밭이, 아래에는 황태를 말리는 덕장이 늘어서 있어 횡계 특유의 지역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올림픽 스타디움은 3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오각형 건축물로 공정률 35.5%이지만 성화봉송대, 관중석, 메인 무대 등 경기장 뼈대를 이루는 구조물 공사는 모두 마친 상태다. 조직위 관계자는 “메인 스타디움은 최근 최순실 이권 개입으로 시끄러웠지만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관중석을 철거해 5만명까지 들어올 수 있는 잔디석으로 개조한 뒤 복합 문화 공간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1년 완공된 스키점프대는 이미 횡계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점프대 관계자는 “스키점프대를 개방한 이후 용평, 알펜시아 리조트로 스키를 타러 온 국내외 관광객들이 꾸준히 스키점프대에 들르는데, 평창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방문객이 늘어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스키점프타워 최고층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와 전망대 안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목소리가 잇달아 들릴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만만찮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스키점프대 관람료는 4000원으로 예약하면 모노레일도 타볼 수 있다. 해발 920m 지점 전망대에 올라서니 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횡계 마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정면에는 지난 11월 첫 테스트이벤트인 국제스키연맹(FIS) 빅에어월드컵 경기가 열린 스노보드 경기장과 올해부터 강원FC 홈 경기가 열릴 축구장이 맞닿아 있었고, 양쪽에 용평·알펜시아 리조트의 스키장과 썰매(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종목 경기가 치러지는 슬라이딩센터가 보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 횡계는 전체 면적의 50%가 올림픽 공사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횡계 선수촌 아파트 100% 분양… 미래 밝아 아이스아레나가 빙질 등 환경 면에서 선수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등 경기장 시설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 성백유 대변인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이 바꾸어 놓을 미래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렸고, 다음달에는 진부역에 KTX가 들어선다. 올림픽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이라면서 “현재 공사 중인 횡계 내 올림픽빌리지(선수촌) 아파트가 100% 분양됐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횡계는 최고의 휴양도시로 뒤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올림픽 이후 평창이 단순히 올림픽 도시로만 남는 게 아니라 강원도가 아시아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평창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연극인 양정웅 평창올림픽 개·폐막 총연출

    연극인 양정웅 평창올림픽 개·폐막 총연출

    셰익스피어 희곡 재해석 호평 패럴림픽 총연출은 고선웅씨 연극 연출가 양정웅(48)씨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을 맡는다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6일 밝혔다. 평창조직위는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을 맡은 송승환 총감독이 후보들을 물색한 끝에 연극 연출가인 양씨를 총연출로 선택했다”며 “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도 연극 연출가 고선웅(48)씨로 이미 내정했다. 두 사람을 내년 1월 공식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 자리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애초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씨가 맡았다가 중도에 그만뒀고 패션디자이너이자 공연 연출가인 정구호씨가 이어받았지만 역시 중도 사퇴했다. 결국 송 총감독은 총연출 없이 분야별 감독단과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개·폐막식 ‘크리에이티브 콘셉트’(연출안 초안)를 제출하는 등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송 총감독은 총연출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공연계 연출가들을 수소문한 끝에 양씨와 고씨를 낙점했다. 양씨는 극단 여행자 대표로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셰익스피어를 재해석해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2006년에는 한국 연극 최초로 ‘한여름 밤의 꿈’을 들고 ‘꿈의 공연장’으로 불리는 런던 바비칸센터에 입성하기도 했다. 패럴림픽 개·폐막식 연출자로 낙점된 고씨는 제36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수상자로 최근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극작·연출가로 꼽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정영식 탁구선수권 단식 결승행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이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제7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단식 준결승에서 김민석(KGC인삼공사)을 4-3(6-11 12-14 11-6 11-7 11-5 8-11 11-7)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박강현도 고교생으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조승민(18·대전동산고)을 역시 4-3(11-8 8-11 11-6 9-11 7-11 11-9 12-10)으로 제쳤다. 이로써 단식 결승에서는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정영식과 지난해 우승자 박강현이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박정환 9단 3년 연속 MVP 티브로드의 3년 연속 통합우승을 견인한 박정환 9단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폐막식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사(MVP) 영예를 안았다. 통합 MVP는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선수 중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한 성적이 60%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기자단(50%) 및 온라인(50%) 투표로 선정했다. 박 9단은 정규리그 8승2패, 포스트시즌 6전 전승으로 활약하며 MVP 부문 총득표수의 71%를 차지했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 사드 논란 이후 첫 한·중 장관회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베이징에서 중국 리진자오(李金早) 국가여유국 국장(장관급)과 ‘2016 한국관광의 해’ 폐막식 및 한·중 관광장관 회담을 했다. 한국의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 장관과 만난 것은 지난 7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처음이다. 양국 장관은 저가 단체관광을 근절하기 위한 ‘한·중 관광시장 공동 관리감독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6 한국관광의 해’는 2014년 한·중 정상회의에서 양국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2015년을 ‘중국관광의 해’로, 2016년을 ‘한국관광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1년간 운영됐다. 폐막식에는 한·중 양국 정부 및 관광업계 초청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탄핵 정국 때문에 어려운 시기이지만 흔들림 없이 관광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날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문화원에 한국 콘텐츠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한국콘텐츠 북경 비즈니스센터’를 개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평창’을 어찌할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평창’을 어찌할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마지막 구절에 빗대면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사리사욕의 마수가 천산만락(天山萬落) 아니 뻗친 데가 없다. 그러니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무사할 리 있겠는가. 지금까지 드러난 짓만으로도 최순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신과 가족의 돈 놀이터쯤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경험이 전혀 없는 더블루케이가 외국(스위스) 업체를 끌어들여 개·폐막식장 건설을 수주하려 했고, 그것도 모자라 12개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1500억원 규모의 임시구조물인 ‘오버레이’까지 독식하려 했다. 그뿐인가. 조카 장시호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만들어 유소년 선수 육성과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이란 허울로 국민 세금 6억 7000만원을 챙겨 먹었다. 경기장 사후 운영 이권을 노리고 김종 전 차관을 앞세워 스포츠토토 빙상단도 창단했다. 자신들의 이권 사업에 걸림돌이 된 조양호 조직위원장을 문체부 장관을 앞세워 몰아냈고, 개·폐회식 총감독(송승환)이 고른 연출자들까지 모조리 거부하고 자기 사람들을 앉혔다. 이런 식으로 최순실과 그의 하수인들이 국가 대사이자 지구촌 축제까지 농단한 것이 드러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까지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와 여건으로 보면 누구도 성공적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올림픽 성공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탄탄한 인프라와 원활한 대회 운영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홍보는 필수다. 여기에 국민적 관심과 참여,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있어야 올림픽의 열기가 산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로 만신창이가 된 문화체육관광부는 눈치만 보고 있고, 조직위는 사명감과 열정을 가진 조양호 위원장 사퇴 이후 스포츠 문외한들이 간섭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덜컹거리고 있다. 말만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이라고 외치고 있지, 그에 걸맞은 콘텐츠 하나 아직 없다. 석 달 후면 IOC에 개막식 시나리오를 제출해야 하는데, 청와대와 문체부의 간섭으로 현장을 지휘할 총연출자로 뜬금없이 디자이너가 오더니 그나마 지금은 공석이다. 차은택이 최순실의 위세를 등에 업고 만들었다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동영상은 또 얼마나 한심한가. 외국인들 봤다고 생각하면 민망해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흑자’ 올림픽도 옛말이다. 올림픽 거품 빼기를 열심히 한 브라질 리우도 6조 7000억원의 적자로 도시가 파산 상태에 빠졌다. 평창올림픽에도 정부와 강원도가 이미 3조원이나 투입했다. 내년에도 경기장과 진입도로 건설, 홍보, 분위기 조성을 위해 4000억원을 써야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파장으로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업들도 몸을 사리고 있어 올해 말까지 후원 계약 목표액 9400억원의 9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현재로서는 허망해 보인다. 강원도만 애가 탄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5일부터 세계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500여명, 방송과 기자단 4500여명, 자원봉사자 2200여명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테스트이벤트’가 열린다. 경기장과 대회운영, 선수 참여, 자원봉사자 활동 등을 미리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행사다. 그러나 분위기 조성에 가장 중요한 국민의 관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경기 입장권 예매율이 20%도 안 된다. 자칫 이대로 가다가는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우리나라가 또 한번 세계적인 망신을 살 수도 있다. 어떻게 따낸 개최권인데. 시국이 어지럽고, 타락의 극치를 보인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크다고 ‘나 몰라라’ 할 것인가. 평창동계올림픽은 최순실 가족의 운동회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축하연도 아니다. 자칫 온갖 농간으로 그렇게 될 뻔한 것을 막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썩은 것은 잘라 내고 비뚤어진 것은 바로잡으면서 국회와 정부, 국민, 선수 모두 마음과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야말로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켜 줄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만한 저력이 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1년 2개월 후다.
  • 트럼프 보란듯… APEC “보호무역 배격” 공동성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부는 보호무역주의 열풍에도 자유무역 이념을 지키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APEC은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자유무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4차 APEC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21개 회원국 정상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회복이 느리고 불균형하게 이뤄지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저하와 높은 금융 변동성, 원자재 가격 하락, 불평등 및 고용 사정 악화, 국제 무역 성장 둔화 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화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등 많은 도전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약화시키는 모든 조치를 없애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선언했다. 정상들은 “무역은 혁신과 고용, 삶의 질 향상을 빠르게 촉진시킨다”면서 “회원국이 (국민에게) 무역과 투자 및 시장 개방 효과를 더 자세히 설명하고 그 혜택이 사회 전 분야에 골고루 퍼지게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PEC 정상들은 또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에 관한 전략적 공동연구’와 ‘요약보고서’도 승인했다. 연구 진행을 위한 권고사항이 담긴 ‘FTAAP에 관한 리마선언’도 채택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등을 공언하고 있지만 역내 자유무역을 활성화하려는 APEC 회원국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중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FTAA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려는 것으로, APEC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APEC은 지난해 말 현재 21개 회원국이 참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총교역량의 51%를 차지하는 최대 지역 협력체다. 내년 정상회의는 베트남에서 열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 블로그] ‘꿈의 고척돔 입성’ 약속 지킨 황영기

    [경제 블로그] ‘꿈의 고척돔 입성’ 약속 지킨 황영기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 결승전 경쟁 뚫고 1500만원에 대관 3000명 환호… “내년에도” 공약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특별한 야구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날 글러브와 야구 방망이를 쥔 사람들은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결승전에 참가한 ‘증권맨’들이었습니다. 올해 4회째인 이 대회엔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 등에서 21개 팀이 참여했습니다. 아마추어 대회 중에선 제법 큰 규모입니다. 이날 고척돔엔 증권업계 임직원과 가족 등 3000여명이 모여 금융투자업계 최대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7개월간 102경기를 치른 대장정의 결승전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 유일 돔구장에서 열리게 된 데에는 황영기(얼굴) 금융투자협회장의 남다른 야구 사랑이 있었습니다. 황 회장은 지난해 대회 폐막식 때 “목동 구장이나 고척돔에서 경기하는 걸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협회는 하루 1500만원의 대관료를 들여 이날 돔구장을 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관 경쟁도 치열했다는 후문입니다. 삼성증권은 황 회장이 사장 시절(2001~2003년)이던 3년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도 했죠. 특별한 손님들도 고척돔을 찾았습니다. 어린이재단 등 사회복지단체의 어린이들과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의 멤버들입니다. 금융투자업계 올스타팀과 플레이보이즈는 결승전이 끝난 뒤 자선경기를 펼쳤습니다. 구단주 김승우씨를 비롯해 배우 안길강, 이종혁, 오만석씨 등이 참여해 관객들의 함성이 고척돔을 가득 채웠습니다. 1부 리그 최종 우승은 미래에셋대우, 2부 리그 우승은 유안타증권이 차지했습니다. 경기장 밖에는 자녀와 야구 유니폼을 맞춰 입고 캐치볼 하는 부모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황 회장은 “내년에도 다시 이 자리에서 대회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최대 행사로는 한국거래소가 매년 4월 개최하는 ‘불스레이스 마라톤대회’가 꼽힙니다. 하지만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 결승전이 앞으로도 계속 고척돔에서 열리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승철 “최순실,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루머에 강경 대응” [공식입장]

    이승철 “최순실,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루머에 강경 대응” [공식입장]

    가수 이승철 측이 최순실 관련 루머에 대해 “어처구니 없고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3일 이승철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는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언니 최순득 씨가 회오리축구단 멤버들에게 밥을 사주고, 연예계 인맥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게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 많이 침투했다며 특정 가수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관련 인물로 가수 싸이와 이승철 등이 거론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회오리 축구단은 물론, 축구를 그만 둔 게 15년이나 넘어가는데 이승철이 과거 그 곳을 거쳐갔다는 이유만으로 거명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이자 모욕에 가깝다”며 반박했다. 또한 2014 소치 올림픽 폐막식 공연과 유엔 공보국(DPI) NGO 콘퍼런스 등 국가 행사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섭외 회사를 통해 공식 섭외가 온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영광스러운 일이라 여겨 섭외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엔 공보국(DPI) NGO 콘퍼런스 참석에 대해서도 “‘탈북합창단’이 자신들을 이끌어달라고 저희를 찾아오면서 합창단을 맡았고, 당시 모든 사비를 털어 그들과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의 사연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유엔에 직접 글을 보내는 등 스스로 어렵게 마련했다고도 언급했다. 소속사는 이 과정에 대해서도 “영어를 잘 하는 아내가 직접 유엔 공보국 당사자와 연락해 어렵고도 힘겨웠던 절차를 수개월 간 거쳐 이뤄낸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저희 또한 국민과 마찬가지로 크게 분노해 왔다. 저희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의 생각과 마음이 같다. 이런 와중에 저희에게 불똥이 튀는 것이 참으로 의아하고 당혹스럽다. 잘못된 루머와 소문도 꼭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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