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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택근 아나운서, 11일 별세…상주는 아들 임재범

    임택근 아나운서, 11일 별세…상주는 아들 임재범

    임택근 아나운서가 지난 11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89세. 12일 한국아나운서클럽에 따르면 임택근 아나운서는 지난해 10월 심장 문제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뇌경색과 폐렴 등을 앓다 전날 오후 8시께 숨을 거뒀다.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으며 이날 오후 1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예정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회다. 상주는 아들인 가수 임재범이다. 임재범의 이복동생인 배우 손지창도 함께 빈소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임택근 아나운서는 1951년 중앙방송국(KBS 한국방송공사의 전신) 아나운서로 활동을 시작해 1961년 문화방송(MBC)으로 이직해 MBC 아나운서 실장과 상무, 전무이사를 지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내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중국 우한 폐렴과 관계없어”

    “국내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중국 우한 폐렴과 관계없어”

    증상자,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국내에서 발생한 ‘중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폐렴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한 결과 중국 우한시 폐렴의 원인 병원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모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이 환자의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현재로서는 환자의 폐렴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폐렴에 걸린 것은 아니란 뜻이다. 질본은 증상자의 주치의를 포함한 전문가 논의를 통해 증상자를 퇴원시키기로 하고,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종료했다. 질본은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발표를 통해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람 간 전파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고 지난 3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점을 고려해 검역조치 등은 현재 대응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원인 불명 폐렴 환자 41명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국 우한 폐렴 첫 사망자는 60대 남성…7명은 위중

    중국 우한 폐렴 첫 사망자는 60대 남성…7명은 위중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으로 인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관영 중앙(CC)TV,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11일 우한 보건당국 공식 발표에 따라 중국에서 4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숨지고, 7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지난 9일 심정지로 인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사망자와 증상이 심한 환자를 제외한 33명 중 2명은 이미 퇴원했고, 나머지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739명으로, 아직 특별한 이상 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일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으로 4종은 비교적 흔하고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다른 두 종류는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엄중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중국 우한 폐렴 첫 번째 사망자 나와

    중국 우한 폐렴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우한 위생당국은 10일 우한 폐렴에 의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한 폐렴으로 보고된 환자 59명 중 7명이 심각한 상태였는데, 이 중 한 명이 숨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그러나 지난 3일 이후 새로운 발병자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아직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 비상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전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역 강화

    검역 강화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집단폐렴 증세를 보인 국내 환자 1명에 대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中 “우한 집단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中 “우한 집단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질본 “접촉한 29명 모두 특이사항 없어 병원체 확인까지 상당한 시간 걸릴 듯”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증상을 보인 국내 중국 국적 여성환자(36)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보건당국이 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조사 대상 유증상자인 이 환자는 현재 열이 없고 흉부방사선 검사에서도 폐렴 증상이 호전되고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배제됐으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람보카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호흡기바이러스 9종에 대한 검사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폐렴구균, 레지오넬라, 클라미디아, 비정형 코로나바이러스, 앵무병 등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체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가족이나 동거인, 의료진 등 이 여성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29명으로 해당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이며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등 최신 해외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은 “지금까지 검사는 중간 단계로 병원체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확진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예측할 수 없다”면서 “모든 폐렴이 병원체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며 감염이 아니더라도 환경 속 요인이나 자가면역질환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중앙방송(CCTV)은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판정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병의 원인을 찾고자 전장 유전체 분석과 핵산 검사, 바이러스 분리 등을 실시해 환자 15명에게서 새 바이러스를 찾아냈으며, 기존 바이러스와 달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CCTV는 전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6종이다. 이 가운데 4종은 가벼운 감기 증상을 유발하고 나머지는 각각 사스와 메르스를 일으킨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포토] ‘中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 발생...열화상 카메라 검역

    [서울포토] ‘中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 발생...열화상 카메라 검역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 1명이 발생했다. 2020. 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우한 폐렴주의보’ 中 입국자 검역 강화

    [서울포토] ‘우한 폐렴주의보’ 中 입국자 검역 강화

    국내서 ‘중국 우한 폐렴’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 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중국 폐렴’ 의심 국내 입국 환자 상태 안정적…‘사스’ 원인서 배제

    ‘중국 폐렴’ 의심 국내 입국 환자 상태 안정적…‘사스’ 원인서 배제

    비정형 코로나바이러스 등 추가검사 진행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정 판정” 보도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증상을 보인 국내 입국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현재 열이 없고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도 폐렴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역학조사 결과 가족, 동거인, 의료진 등 접촉자는 29명으로 파악됐다. 질본은 보건소를 통해 접촉자를 모니터링 중이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 가운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실험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배제됐다. 사스 이외에도 앞서 시행된 호흡기바이러스 9종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9종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람보카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사람코로나바이러스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비정형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폐렴구균, 마이코플라즈마, 레지오넬라, 클라미디아, 앵무병, 엔테로바이러스, 콕시디오이데스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는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 폐렴의 원인이 초기단계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이다. 이 가운데 4종은 비교적 흔하고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다른 두 종은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엄중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구토 유발’ 항암제 없이 암 치료하는 방법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 ‘구토 유발’ 항암제 없이 암 치료하는 방법 나왔다

    과학과 의학기술이 발전해 다양한 암 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이었으며 특히 전체 사망자의 26.5%가 암으로 사망하는 등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완치수준으로 암을 이겨낸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고통은 심하다. 다양한 항암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것은 화학요법이다. 문제는 화학적 항암요법은 암세포를 죽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인데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하면서 항암치료후 구토나 설사, 탈모, 무기력증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기초연구 수준이지만 이런 구토유발 항암치료 없이 암세포를 원래 정상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삼성서울병원 공동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 기법으로 대장암세포를 정상적인 대장세포로 변환시키는데 필요한 핵심인자를 찾아내고 세포실험을 통해 정상세포 전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암 연구’(Molecular Cancer Research)’ 2일자 표지논문과 하이라이트 분석기사로 실렸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외과수술과 방사선치료, 화학적 항암치료, 표적 항암치료, 면역 항암요법이 쓰인다. 표적 항암치료는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없애고 면역 항암요법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지만 효과와 적용대상이 제한적이고 오래 치료받을 경우는 내성이 발생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 때문에 여전히 화학적 항암치료 방법이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치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0세기 초부터 간혹 발견된 암세포의 정상세포 변환현상에 주목했다. 암세포의 정상세포 변환에 대해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원리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우연한 현상에 머물러 있었다.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적 기법으로 대장암 세포와 정상적 대장 세포의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정상 대장세포로 변환할 수 있는 핵심인자 5종(CDX2, ELF3, HNF4G, PPARG, VDR)을 찾았고 이와 관련된 후성유전학적 조절인자(SETDB1)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암세포에서는 SETDB1가 특이적으로 활성화돼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변환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실제로 분자세포 실험을 통해 대장암 세포에서 SETDB1를 억제했을 때 세포가 과다하게 분열되는 것이 멈추고 정상 대장세포의 유전자 발현패턴을 회복하는 것이 관찰됐다. 조광현 카이스트 교수는 “지금까지 암은 유전자 변이가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없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정상세포로 변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아직 기초연구이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현재 항암치료의 부작용과 내성발생을 최소화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당뇨나 고혈압처럼 암도 만성질환으로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서 ‘中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 첫 발생

    국내서 ‘中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 첫 발생

    분당서울대병원서 격리 치료중… 상태는 양호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유증상자)가 첫 발생했다.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으로, 현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사람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우한시를 방문한 뒤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격리 치료를 받으며 관련 검사를 받고 있는 상태로, 폐렴환자가 집중 발생한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었고 현재 상태도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력과 흉부방사선 검사상 폐렴 소견을 근거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 역학조사관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유증상자 발생에 따른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예방관리대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출국자를 대상으로 안내문을 배포하고 입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발열 상태를 감시한다. 이와 함께 9일부터는 우한시의 입국자 정보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함으로써 내원환자의 우한시 방문이력을 확인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병원체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람 간 전파 및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추후 중국 등지의 폐렴 환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이 여성의 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단계를 조정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 여성은 한국에 입국한 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기침과 발열, 목이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으며, 오산한국병원과 동탄성심병원을 거쳐 지난 7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오산한국병원과 동탄성심병원에서는 흉부방사선 검사 등이 정상으로 나타나 감기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 단계에서는 해당 진료인의 진료 업무 배제나 진료 공간 폐쇄 등의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부터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내서 中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 첫 발생

    국내서 中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 첫 발생

    분당서울대병원서 격리 치료중… 상태는 양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유증상자)가 첫 발생했다.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으로, 현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사람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우한시를 방문한 뒤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격리 치료를 받으며 관련 검사를 받고 있는 상태로, 폐렴환자가 집중 발생한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었고 현재 상태도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력과 흉부방사선 검사상 폐렴 소견을 근거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 역학조사관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유증상자 발생에 따른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예방관리대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출국자를 대상으로 안내문을 배포하고 입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발열 상태를 감시한다. 이와 함께 9일부터는 우한시의 입국자 정보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함으로써 내원환자의 우한시 방문이력을 확인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병원체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람 간 전파 및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추후 중국 등지의 폐렴 환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이 여성의 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단계를 조정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 여성은 한국에 입국한 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기침과 발열, 목이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으며, 오산한국병원과 동탄성심병원을 거쳐 지난 7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오산한국병원과 동탄성심병원에서는 흉부방사선 검사 등이 정상으로 나타나 감기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 단계에서는 해당 진료인의 진료 업무 배제나 진료 공간 폐쇄 등의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부터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국내서 발생…36세 中여성

    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국내서 발생…36세 中여성

    질병관리본부,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 검사 중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유사 증상을 보인 환자가 1명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환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36)으로 질본은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치료와 검사를 하고 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사람이 해당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현재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13∼17일 회사 업무로 직장동료 1명과 함께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 감염 경로로 지목된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한시에서 입국한 이후인 지난달 17∼25일에는 국내에 체류했으며, 같은달 26∼30일 중국 샤먼으로 출장을 갔다 귀국했다. 지난달 31일부터 기침과 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달 2∼3일 기침, 발열로 오산한국병원을 방문해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당시 흉부방사선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정상이었다. 이후 6일 동탄성심병원을 방문해 흉부방사선 검사를 추가로 받았고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계절성 인플루엔자 검사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음날인 7일 병원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폐렴 소견이 확인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에 대한 검사와 동반 여행자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접촉자는 해당 보건소가 발병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이 여성의 호흡기바이러스 9종(메르스,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람보카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사람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 발표를 근거로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우한시 입국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등 예방관리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국내서 ‘중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유증상자) 1명이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증상을 보인 환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36)으로 질본은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치료와 검사를 하고 있다. 이 여성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경우로 현재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3∼17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으며 감염 경로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中 ‘원인불명 폐렴’ 비상… 춘제 앞두고 주변국 경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해 당국이 비상조치에 나선 가운데 인구 대이동이 이뤄질 춘제(설)를 앞두고 감염자가 계속 늘어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인 수억명이 국내외 여행을 나서면 이 병이 아시아 각국으로 퍼질 수 있어서다. ●환자 59명 중 7명 중태… 변종 폐렴 가능성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우한에서는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59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중태다. 중국 당국은 현재 밀접 접촉자 163명에 대해 추적 조사 중이다. 아직 사망 사례는 없으며 중환자 수도 줄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2일 첫 환자를 확인했음에도 아직도 바이러스 병원체를 밝혀내지 못해 춘제를 앞두고 폐렴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위생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 작업에 돌입했지만 최종 병명 확인에는 1~2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 폐렴이 사스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독감 등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은 변종 폐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콩 의심환자 21명… 마카오·싱가포르 촉각 춘제를 앞두고 주변국과 지역들이 경계에 나섰다. 홍콩에서는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과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앞서 홍콩 당국은 지난 4일부터 대응 태세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공항에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 배치했다. 의심 사례가 발생한 마카오와 싱가포르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 질병관리본부 자료 등을 공지하면서 교민과 여행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우한에는 한국인 1000명 정도가 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연에도 골든타임, 마흔다섯 전엔 끊어야 합니다”

    “금연에도 골든타임, 마흔다섯 전엔 끊어야 합니다”

    19살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40대 초반에 끊었다. 평생을 폐렴 환자 치료에 전념해온 호흡기내과 분야 권위자인 정기석(61)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담배와 20년 넘는 질긴 인연을 끊지 못해 이어갔던 경험이 있다. 2016년 첫 차관급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 교수는 “45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위험도가 차츰 줄어든다”면서 “이후에 끊으면 늦으니 꼭 45세 전에 끊으라”고 조언했다. 담배를 끊은 지금 60대 정 교수는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다. 최근에는 근육 운동도 시작했다. 정 교수는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담배는 몇 년을 피웠나요. “40대 초반에 담배를 끊을 때까지 20여 년을 피웠죠. 흔히 말하는 ‘헤비 스모커’는 아니었어요. 그때는 담배를 주고 받는 문화가 있었어요. 처음 만나 악수하고서는 ‘담배 한대 피우시죠’ 라고 하는 게 흔한 인삿말이었죠. 의사들은 담배를 안 피울 거라고 여기는 분들이 있는데 의사도 똑같은 사람이에요. 담배가 어떤 건 줄 아니까 겁이 나서 적게 피우는 것뿐이지요. 예전에는 병동에서도 의사들이 담배를 피웠어요. 맡은 환자가 사망하면 허무한 마음에 한 번씩 담배를 피우고는 했죠. 마흔이 넘어가면서 이렇게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일을 많이 하다가는 내 몸이 망가지겠다 싶어 굳게 결심하고 끊었어요.” -어떻게 끊었습니까. “담배를 피우는 과정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먼저 담배를 사서 포장을 벗기고 밖으로 나가 흡연구역을 찾은 다음 불을 붙이죠. 이 긴 과정에서 하나만 안 하면 담배를 피울 수 없어요. 담배를 끊으려면 먼저 주변에 금연 사실을 알려야 해요. 그래야 담배를 꺼내 물을 때마다 눈치가 보이죠. 그런데도 끊지 못하는 것은 심리적·물리적 의존성 때문이에요. 뇌에는 니코틴 수용체가 있어요. 그 수용체를 자꾸 자극해줘야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그 수용체가 남들보다 더 과한 자극을 요구하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담배를 끊기 어려워지는 거예요. 그게 바로 중독이죠. 물리적 의존성이 있는 사람은 약의 도움을 받아 담배를 끊을 수 있어요. 호흡기질환 환자 중에도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요. 몇 번을 이야기해도 끊지 않으면 ‘내가 내 밥그릇 차는 권고를 계속하는 데도 안 들어주실 겁니까’라고 해요.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면 환자들이 수긍해요. 온 국민이 담배를 끊으면 호흡기내과 의사들은 일이 없어 상대적으로 힘들어지겠죠. 전 세계 인구가 담배를 끊으면 병의 3분의1은 없어질 거예요.”-금연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까. “45세 전에는 끊어야 해요. 담배를 끊고서도 그동안 피운 담배로 인한 위험은 상당히 오랜 기간 남아요. 하지만 45세 이전에 끊으면 위험도가 차츰 줄어들어요. 그 이후에 끊으면 소용이 없고요. 피부에 찰과상이 생기면 금방 회복되잖아요. 하지만 깊게 파인 상처는 좀처럼 낫질 않아요. 20갑년(하루 한 갑씩 20년 흡연) 정도 되면 그동안 담배로 쌓인 폐병 위험이 진행되고 있는 거예요.” -담배를 피운다고 다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고 하던데요. “10명 중 7명은 담배를 피워도 담배와 관련된 병에 걸리지 않아요. 그 7명 안에 들 자신이 있으면 피워도 돼요. 찻길을 건널 때 좌우를 둘러보잖아요. 헌데 그렇게 둘러보지 않아도 사람이 건너면 운전자는 서요. 그렇다고 좌우를 살피지 않고 건널목을 건너는 일을 평생 반복하면 언젠가 한 번은 차에 치일 거예요. 항상 위험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여야 해요. 특히 건강은 언제나 위험이 발생할 확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해요.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지 않잖아요. 그런데 계속 그렇게 먹어도 큰 상관은 없어요. 병에 잘 안 걸려요. 그럼에도 손을 깨끗이 씻으라는 것은 혹시라도 병에 걸릴 확률을 줄이자는 것이지요.” -담배로 생기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어떤 병인가요. “폐암보다 고통스러운 COPD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낸 적이 있었어요. 요즘은 폐암 생존율이 높지만, 그래도 많이 악화한 환자는 몇 년 안에 사망하고는 해요. 그러나 COPD는 그렇지 않아요. 대신 숨을 못 쉬는 고통을 굉장히 긴 시간 느끼다 사망하죠. 삶이 시나브로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지고 마지막에는 인공호흡기를 달아요. 숨을 내쉬지 말고 연속으로 다섯 번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그 상태로 말을 해보세요. 숨이 차서 말을 잘 못할 거예요. COPD 환자들의 상태가 그래요. 폐가 짓눌려 있는 거죠. 우리나라 COPD 환자의 80%가 담배를 피운 분들이에요. 가장 큰 단일 원인이 담배예요. 간은 잘라내도 재생이 돼요. 하지만 폐는 손상을 입으면 아물면서 굳어버려요. 복구가 안 돼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호흡기 감염병이었죠. 호흡기내과 교수가 본 메르스는 어땠나요. “평생 호흡기 감염을 보아온 의사인데도 두려웠어요. 이렇게 강한 병원체를 본 적이 없었죠. 폐렴 사망률이 높다고 하지만 메르스보다는 낮아요. 의사들은 병원에서 늘 병균을 대하니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 않아요. 그런데 메르스 때는 우리도 메르스에 걸리면 큰일 나겠다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아무리 슈퍼박테리아라도 단시간에 사람을 이 정도로 많이 죽이지 못해요. 그 정도로 놀라운 병이었어요.” -메르스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장이 되셨죠. “가자마자 홍역을 치렀어요. 2016년 4·13총선 날 아침 새벽에 문자가 왔는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메르스 의심환자가 서울 모 병원에서 도주했다는 거예요. 의심환자가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 상황이었어요. 경찰이 출동해 폐쇄회로(CC)TV로 추적해 결국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찾아냈죠. 메르스를 잡으려고 그 고생을 했는데, 환자가 도주한 상황이었으니 매우 긴박했죠. 그 해에는 지카바이러스도 유행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해 공포가 컸죠. 서아프리카에 에볼라이바러스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판을 받아서인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바이러스 때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전 세계를 향해 과하게 겁을 줬어요. 국회도, 언론도 난리가 났었죠.” -감염병이 대유행한다면 또 호흡기 질환일 텐데요. “제일 걱정이 인플루엔자 변형이에요. 인플루엔자 유전자가 크게 바뀌면 막아내질 못해요. 이런 바이러스를 철새가 옮기기 시작하면 세계 곳곳에 퍼질 수 있어요. 결국은 호흡기 쪽 바이러스가 대유행을 일으킬 거예요.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기침 예절만 잘 지킨다면 상당한 예방 효과가 있을 거예요. 메르스도 기침을 통해 퍼졌으니까요.” -정신건강은 어떻게 관리하세요. “화가 나고 흥분될 때는 ‘화를 내면 내가 지는 거다’라고 암시를 걸어요. 화를 낼 때 머리가 어질어질하기도 하잖아요. 온몸이 긴장하기 때문이에요. 마음의 평화를 외치며 되도록 화를 내지 않도록 마음을 관리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많이 하더라도 마음이 따라가지 않으면 건강해질 수 없어요. 한마디 할 때 세 번을 생각하고 될수록 말을 적게 해야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내가 뱉은 말로 후회하는 일도 줄일 수 있어요.” -어떤 운동을 하고 있나요. “등 근육이 잡힐 정도로 근육 운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 들여 만든 근육 사진도 올리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 많이 먹고 관리를 소홀히 하게 돼요. 정형외과 의사들 말을 들어보면 요즘은 90대도 발목이 부러져서 온 데요. 근육이 없으면 넘어질 때 발목이 지지대 역할을 하지 못해 옆으로 바로 쓰러져버려요. 그러면 고관절이 골절돼요. 정형외과를 찾는 노인 중 발목이 부러져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운동을 많이 해서 발목에 힘이 있다는 거예요. 넘어질 때 발목에 힘을 주다 보니 발목이 먼저 꺾이는 거죠. 근육을 강화하는 가장 쉬운 운동은 앉았다가 일어서기예요. 집에서 팔굽혀펴기만 해도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어요.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거예요. 나를 아끼고 몸가짐을 신중하게 하라는 ‘자중자애’(自重自愛)라는 말이 있죠. 건강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새길 말이 아닌가 합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금연에도 골든타임, 마흔다섯 전엔 끊어야 합니다”

    “금연에도 골든타임, 마흔다섯 전엔 끊어야 합니다”

    19살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40대 초반에 끊었다. 평생을 폐렴 환자 치료에 전념해온 호흡기내과 분야 권위자인 정기석(61)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담배와 20년 넘는 질긴 인연을 끊지 못해 이어갔던 경험이 있다. 2016년 첫 차관급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 교수는 “45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위험도가 차츰 줄어든다”면서 “이후에 끊으면 늦으니 꼭 45세 전에 끊으라”고 조언했다. 담배를 끊은 지금 60대 정 교수는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다. 최근에는 근육 운동도 시작했다. 정 교수는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배는 몇 년을 피웠나요. “40대 초반에 담배를 끊을 때까지 20여 년을 피웠죠. 흔히 말하는 ‘헤비 스모커’는 아니었어요. 그때는 담배를 주고 받는 문화가 있었어요. 처음 만나 악수하고서는 ‘담배 한대 피우시죠’ 라고 하는 게 흔한 인삿말이었죠. 의사들은 담배를 안 피울 거라고 여기는 분들이 있는데 의사도 똑같은 사람이에요. 담배가 어떤 건 줄 아니까 겁이 나서 적게 피우는 것뿐이지요. 예전에는 병동에서도 의사들이 담배를 피웠어요. 맡은 환자가 사망하면 허무한 마음에 한 번씩 담배를 피우고는 했죠. 마흔이 넘어가면서 이렇게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일을 많이 하다가는 내 몸이 망가지겠다 싶어 굳게 결심하고 끊었어요.” -어떻게 끊었습니까. “담배를 피우는 과정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먼저 담배를 사서 포장을 벗기고 밖으로 나가 흡연구역을 찾은 다음 불을 붙이죠. 이 긴 과정에서 하나만 안 하면 담배를 피울 수 없어요. 담배를 끊으려면 먼저 주변에 금연 사실을 알려야 해요. 그래야 담배를 꺼내 물을 때마다 눈치가 보이죠. 그런데도 끊지 못하는 것은 심리적·물리적 의존성 때문이에요. 뇌에는 니코틴 수용체가 있어요. 그 수용체를 자꾸 자극해줘야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그 수용체가 남들보다 더 과한 자극을 요구하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담배를 끊기 어려워지는 거예요. 그게 바로 중독이죠. 물리적 의존성이 있는 사람은 약의 도움을 받아 담배를 끊을 수 있어요. 호흡기질환 환자 중에도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요. 몇 번을 이야기해도 끊지 않으면 ‘내가 내 밥그릇 차는 권고를 계속하는 데도 안 들어주실 겁니까’라고 해요.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면 환자들이 수긍해요. 온 국민이 담배를 끊으면 호흡기내과 의사들은 일이 없어 상대적으로 힘들어지겠죠. 전 세계 인구가 담배를 끊으면 병의 3분의1은 없어질 거예요.” -금연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까. “45세 전에는 끊어야 해요. 담배를 끊고서도 그동안 피운 담배로 인한 위험은 상당히 오랜 기간 남아요. 하지만 45세 이전에 끊으면 위험도가 차츰 줄어들어요. 그 이후에 끊으면 소용이 없고요. 피부에 찰과상이 생기면 금방 회복되잖아요. 하지만 깊게 파인 상처는 좀처럼 낫질 않아요. 20갑년(하루 한 갑씩 20년 흡연) 정도 되면 그동안 담배로 쌓인 폐병 위험이 진행되고 있는 거예요.” -담배를 피운다고 다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고 하던데요. “10명 중 7명은 담배를 피워도 담배와 관련된 병에 걸리지 않아요. 그 7명 안에 들 자신이 있으면 피워도 돼요. 찻길을 건널 때 좌우를 둘러보잖아요. 헌데 그렇게 둘러보지 않아도 사람이 건너면 운전자는 서요. 그렇다고 좌우를 살피지 않고 건널목을 건너는 일을 평생 반복하면 언젠가 한 번은 차에 치일 거예요. 항상 위험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여야 해요. 특히 건강은 언제나 위험이 발생할 확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해요.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지 않잖아요. 그런데 계속 그렇게 먹어도 큰 상관은 없어요. 병에 잘 안 걸려요. 그럼에도 손을 깨끗이 씻으라는 것은 혹시라도 병에 걸릴 확률을 줄이자는 것이지요.” -담배로 생기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어떤 병인가요. “폐암보다 고통스러운 COPD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낸 적이 있었어요. 요즘은 폐암 생존율이 높지만, 그래도 많이 악화한 환자는 몇 년 안에 사망하고는 해요. 그러나 COPD는 그렇지 않아요. 대신 숨을 못 쉬는 고통을 굉장히 긴 시간 느끼다 사망하죠. 삶이 시나브로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지고 마지막에는 인공호흡기를 달아요. 숨을 내쉬지 말고 연속으로 다섯 번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그 상태로 말을 해보세요. 숨이 차서 말을 잘 못할 거예요. COPD 환자들의 상태가 그래요. 폐가 짓눌려 있는 거죠. 우리나라 COPD 환자의 80%가 담배를 피운 분들이에요. 가장 큰 단일 원인이 담배예요. 간은 잘라내도 재생이 돼요. 하지만 폐는 손상을 입으면 아물면서 굳어버려요. 복구가 안 돼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호흡기 감염병이었죠. 호흡기내과 교수가 본 메르스는 어땠나요. “평생 호흡기 감염을 보아온 의사인데도 두려웠어요. 이렇게 강한 병원체를 본 적이 없었죠. 폐렴 사망률이 높다고 하지만 메르스보다는 낮아요. 의사들은 병원에서 늘 병균을 대하니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 않아요. 그런데 메르스 때는 우리도 메르스에 걸리면 큰일 나겠다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아무리 슈퍼박테리아라도 단시간에 사람을 이 정도로 많이 죽이지 못해요. 그 정도로 놀라운 병이었어요.” -메르스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장이 되셨죠. “가자마자 홍역을 치렀어요. 2016년 4·13총선 날 아침 새벽에 문자가 왔는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메르스 의심환자가 서울 모 병원에서 도주했다는 거예요. 의심환자가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 상황이었어요. 경찰이 출동해 폐쇄회로(CC)TV로 추적해 결국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찾아냈죠. 메르스를 잡으려고 그 고생을 했는데, 환자가 도주한 상황이었으니 매우 긴박했죠. 그 해에는 지카바이러스도 유행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해 공포가 컸죠. 서아프리카에 에볼라이바러스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판을 받아서인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바이러스 때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전 세계를 향해 과하게 겁을 줬어요. 국회도, 언론도 난리가 났었죠.” -감염병이 대유행한다면 또 호흡기 질환일 텐데요. “제일 걱정이 인플루엔자 변형이에요. 인플루엔자 유전자가 크게 바뀌면 막아내질 못해요. 이런 바이러스를 철새가 옮기기 시작하면 세계 곳곳에 퍼질 수 있어요. 결국은 호흡기 쪽 바이러스가 대유행을 일으킬 거예요.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기침 예절만 잘 지킨다면 상당한 예방 효과가 있을 거예요. 메르스도 기침을 통해 퍼졌으니까요.” -정신건강은 어떻게 관리하세요. “화가 나고 흥분될 때는 ‘화를 내면 내가 지는 거다’라고 암시를 걸어요. 화를 낼 때 머리가 어질어질하기도 하잖아요. 온몸이 긴장하기 때문이에요. 마음의 평화를 외치며 되도록 화를 내지 않도록 마음을 관리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많이 하더라도 마음이 따라가지 않으면 건강해질 수 없어요. 한마디 할 때 세 번을 생각하고 될수록 말을 적게 해야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내가 뱉은 말로 후회하는 일도 줄일 수 있어요.” -어떤 운동을 하고 있나요. “등 근육이 잡힐 정도로 근육 운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 들여 만든 근육 사진도 올리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 많이 먹고 관리를 소홀히 하게 돼요. 정형외과 의사들 말을 들어보면 요즘은 90대도 발목이 부러져서 온 데요. 근육이 없으면 넘어질 때 발목이 지지대 역할을 하지 못해 옆으로 바로 쓰러져버려요. 그러면 고관절이 골절돼요. 정형외과를 찾는 노인 중 발목이 부러져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운동을 많이 해서 발목에 힘이 있다는 거예요. 넘어질 때 발목에 힘을 주다 보니 발목이 먼저 꺾이는 거죠. 근육을 강화하는 가장 쉬운 운동은 앉았다가 일어서기예요. 집에서 팔굽혀펴기만 해도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어요.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거예요. 나를 아끼고 몸가짐을 신중하게 하라는 ‘자중자애’(自重自愛)라는 말이 있죠. 건강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새길 말이 아닌가 합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콩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 격리 거부하고 맘대로 활보

    홍콩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 격리 거부하고 맘대로 활보

    조례 개정 추진…홍콩 의심환자 총 21명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감염 환자가 격리 치료를 거부하고 거리를 활보해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의 폐렴이 아직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환자의 격리 치료를 강제할 방안이 없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본토 여성이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홍콩 완차이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지난 3일 우한을 다녀왔던 이 여성은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왼쪽 폐에 음영이 있는 것이 발견됐고 의료진의 권고로 입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이날 저녁 “호텔에 어린 딸을 놔두고 왔다”면서 퇴원을 요청했다. 병원 측은 보건당국에 문의했지만 결국 이 여성의 요구대로 퇴원시킬 수밖에 없었다.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이 아직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이 여성의 격리 치료를 강제할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법정전염병은 전염력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아 의심환자 신고와 격리 치료를 의무화한 질병을 말한다. 이후 당국은 이 여성이 투숙했다고 주장한 호텔에 연락했지만, 호텔 측은 해당 여성이 투숙하거나 예약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도 홍콩중문대에 다니는 본토 출신 여학생이 우한을 다녀온 후 발열 등의 증상이 생겼다며 사틴 지역의 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그러나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얘기에 이 여학생은 병원을 다시 나왔고, 이날 저녁 다른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10시간 동안 몽콕 등 홍콩의 번화가를 돌아다녔다. 게다가 홍콩과 이웃한 선전을 방문하고 다시 별 문제 없이 돌아와 허술한 방역 체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아직 정체가 규명되지 않은 폐렴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이 이처럼 홍콩 지역을 자유롭게 활보하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당국은 부랴부랴 법규 개정에 나섰다. 홍콩 당국은 이번 주 내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심각한 신형 전염성 병원체로 인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 우한 폐렴과 관련된 환자의 신고와 격리 치료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야당 의원은 이러한 조처가 인권 침해의 여지가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호흡기 감염, 폐렴 등의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전날에도 6명 추가로 발생해 우한 폐렴과 관련된 홍콩 내 의심 환자의 수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특히 홍콩중문대에서는 최근 우한에서 공부하다가 돌아온 홍콩 학생과 2명의 중국 본토 출신 학생이 상기도감염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았다. 상기도감염은 코와 목구멍의 감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편도염, 인두염, 후두염, 부비강염 등이 있다. 21명의 의심 환자 중 최연소자는 2세 여아이며, 최고령자는 65세 노인이다. 검사 결과 상당수 환자는 독감이나 코로나바이러스 등 이미 알려진 바이러스와 연관됐지 우한 폐렴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격리 조처된 21명 중 7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 의원들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공항과 고속철 역에서 우한에서 돌아오는 승객들을 전수 검사할 것을 촉구했다. 2002년 말 홍콩과 접한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사스는 곧바로 홍콩으로 확산해 감염된 홍콩인 1750명 가운데 299명이 사망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5300여명이 감염돼 349명이 숨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원인불명 중국 폐렴, 제2 메르스 안 되게 검역 강화해야

    중국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증세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위생당국은 최근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는 모두 59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7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어제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는 공항 검역 과정에서 14명의 의심환자를 발견, 조사 중이고 싱가포르에서도 우한시를 다녀온 세 살짜리 아이가 폐렴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 중이다. 대만과 마카오 등 인접 지역에서도 검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비록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하나 우리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발병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데다 전염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폐렴 환자 27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 위생당국과 공동 조사 중인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2002년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해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만 650여명이 숨진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나, 조류인플루엔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한국과 우한시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편은 인천공항을 통해 주 8회씩 운항되고 있다. 홍콩 등 인접 지역을 거친 여행객을 포함하면 1주일에도 수천명의 여행객이 왕래하니 전염 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긴급상황실을 통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지만 폐렴의 정확한 원인이나 감염 확산 과정 등 관련 정보도 충분치 않아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은 최근 발생한 흑사병 관련 정보를 통제해 불안을 키운 적도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정보공유를 못한 채 초기 대응에 실패해 피해를 키웠던 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고 검역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새해 시작과 함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있는 한 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59명이나 집단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6일까지 7명이 위중하고 환자와 밀접 접촉을 한 163명도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 보건당국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하며, 추가적인 원인균 파악에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의료인이나 긴밀 노출자에 대한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고 추후 전파 양상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을 하겠다고 했다. 2003년 사스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은 당시 사태가 되풀이될까 불안해하고 있다. 2002년 11월 중국 광둥성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지만 당시 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나 주변국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2013년 2월 광둥성의 한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증상이 있는 상태로 홍콩을 방문하면서 같은 호텔 투숙객들이 귀국한 뒤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당시 사스 환자가 8098명이 발생했고 774명이 사망했다. 내국인 감염자는 2명이었다. 후베이성 우한은 무협지를 좋아하시는 이들에게 여러모로 친근한 곳이다. 황학루, 무당산, 시부계대협곡 같은 무협지의 주요 결투 장소가 우한시 주변에 있다. 인천과 우한을 잇는 항공노선은 중국남방항공과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행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폐렴 대책반을 구성하고 긴급상황실을 24시간 대응체계로 가동하기로 했다. 중국 보건당국, WHO와 협력해 추후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한에서 출발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역도 강화했다. 대한의사협회에는 우한시를 방문한 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는 협조 요청과 함께 감염병 뉴스속보를 발송했다. 앞으로 우리 보건당국에선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할까. 첫 번째는 전파 가능한 감염병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파 가능 기간에 노출된 긴밀 접촉자나 의료인에게 전파가 된 사실을 확인한다면 앞으로 주변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는 원인 미생물을 파악해야 한다. 가능한 한 모든 감염성 원인균에 대한 검사를 하겠지만 처음 확인되는 미생물일 경우 원인균 확인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만큼 체계적인 분석 과정이 필요하다. 감염성 원인 이외에도 전파양상이나 원인균 분석을 통해 2015년 건국대 서울캠퍼스 폐렴 집단 발생처럼 미생물 자체에 의한 감염이 아닌 직업적 노출에 따른 면역반응에 의한 것으로 판명될 수도 있다. 아무쪼록 원인이 하루빨리 규명되고 철저한 대비를 통해 사스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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