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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확진자 1만 1177명… “앞으로 2주간 절정기 될 것”

    후베이성 확진자 1만 1177명… “앞으로 2주간 절정기 될 것”

    후베이, 中확진자 65%·사망자 97% 차지 택배기사 감염된지도 모르고 일해 ‘충격’ 세계 확진자 사스 8098명보다 2배 많아 中 관련 통계 실제보다 크게 축소 의혹도 NYT “신종 코로나 세계적 유행병 될 듯” 美, 전염병 전문가 지원 제안… 中은 침묵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불과 두 달 만에 361명의 사망자를 내며 사스를 넘어서는 위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발원지인 후베이성에 대한 바이러스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 관련 통계가 실제보다 크게 축소됐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미국이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문가 파견을 제안했지만 중국 정부가 답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일 오후 10시 현재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가 2103명, 사망자는 5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후베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만 1177명, 사망자는 350명이다. 중국 전체 확진자의 65%, 사망자의 97%가 후베이 지역에서 나왔다.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이 무색하게 발원지에서는 확산세가 조금도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에서는 택배 기사가 자신이 감염된지도 모르고 일을 하는 바람에 몇 명이 추가로 감염됐는지 확인조차 어려워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 팡빈은 지난 1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의 한 병원 입구에서 촬영한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가 병원을 지켜본 5분 사이에 무려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나갔다. 이 병원에서만 하루에 최소 수십명이 숨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팡빈은 당국에 체포됐다가 다음날 풀려났다. 한 신종 코로나 지정병원 책임자는 “이틀간 병원에 80명의 폐렴 관련 환자가 왔지만 5명만 입원할 수 있었다”며 “나머지 75명은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다른 의사는 “600명의 중증 환자가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 검사지가 부족해 단 한 명의 확진 판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때 사망자는 신종 코로나 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고 ‘보통 폐렴 사망자’ 등으로 처리된다고 차이신 등이 전했다.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유행병(팬데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전 세계 확진자는 1만 7300명이 넘는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 당시 확진자 수 8098명,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2500명을 뛰어넘는다. 실제 감염자 수는 이미 10만명이 넘었을 것으로 NYT는 추산했다. 페터 피오트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신종 코로나 사망률이 단 1%라고 가정해도 100만명이 걸리면 1만명은 죽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로 2003년 사스 사태 때 결정적 공헌을 한 중난산(84) 중국공정원 원사(과학영웅)는 “현재 중국 전역의 전염병이 (후베이 지역 등) 국지적으로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2주간 절정기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환구망이 3일 전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미중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미국의 지원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공포를 조장해 퍼뜨리기만 하면서 나쁜 선례를 남겼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자 가장 먼저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키고 중국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 미국”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중국 민용항공국은 지난 1일까지 총 4대의 전세기를 파견해 해외에 있는 후베이성 및 우한 주민 399명을 데려왔고 3일에도 추가로 전세기를 보내 주민들을 복귀시킨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번 확진자, 열흘 만에 증상 완쾌… 질병관리본부 “퇴원 검토”

    2번 확진자, 열흘 만에 증상 완쾌… 질병관리본부 “퇴원 검토”

    1번 환자도 안정적… 완쾌 단언은 어려워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이 완쾌돼 보건당국이 퇴원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번(55세 남성) 환자는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다”며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신종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완쾌됐다고 판단한다. 2번 환자는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다. 물론 퇴원은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기 때문에 언제 퇴원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를 해서 두 번 음성이고 임상적 증상이 호전되면 퇴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지 그 사이 바뀐 지식을 반영해 다시 정리할지 검토를 받아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일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했다. 입국할 때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했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 왔다. 2번 환자와 접촉한 75명도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오는 7일 감시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 환자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간 뒤로는 줄곧 집에만 머물며 외부 활동을 삼갔다. 이 덕분에 보건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2번 환자가 지난달 24일 입원한 후 약 열흘 만에 증상이 완쾌돼 퇴원을 검토하면서 나머지 환자도 유사한 단계를 밟을지 관심이 쏠린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발생했던 1번 환자도 상태가 안정적이고 폐렴 증상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다. 다른 환자들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질본은 아직 단언하긴 어렵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중국 데이터를 보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예후가 안 좋다고 돼 있는데 2번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진 않다”면서 “국내 확진환자는 모두 초기 상태여서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될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초기엔 독감처럼 기침→미열→근육통…확진 뒤엔 고열·구토·심한 복통 시달려

    초기엔 독감처럼 기침→미열→근육통…확진 뒤엔 고열·구토·심한 복통 시달려

    美 1번 환자 우한서 귀국 이튿날 37도 기침 심해지고 심한 피로감에 병원행 격리 치료 중엔 39.4도까지 열 치솟아 中 환자들 첫 증상 일주일 뒤에야 진료 집중 치료 전 이미 급성호흡곤란 겪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 몸살이나 독감 증세와 비슷하다. 일반 환자와 큰 차이가 없다 보니 그만큼 방역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의학분야 국제학술지들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의 감염 후 병 진행 과정을 분석한 논문들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 및 호흡기센터(NCIRD),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신종 코로나 사례추적팀은 미국 내 첫 확진환자의 증상 진행 과정을 분석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지난달 3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35세 남성의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는 심혈관이나 호흡기 관련 질환을 한 번도 앓은 적이 없는 건강한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 지난달 15일 귀국했다. 환자는 귀국 다음날부터 기침이 시작돼 이틀째 되는 날부터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도 안팎의 미열이 발생했다. 여행 후유증이라고 생각해 사흘째 되는 날은 집에서 쉬었지만 기침이 더 심해지고 근육통을 동반한 극심한 피로감을 느껴 독감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집중치료실로 격리돼 치료를 받는 동안 체온은 39.4도까지 오르고 구토, 설사, 극심한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격리치료 7일째, 감염 후 11일째 되는 날부터는 열이 서서히 떨어져 정상 체온을 회복했지만 기침 증상은 계속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한편 중국 우한시 진인탄병원 의료진도 지난달 2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한 환자 41명의 증상을 분석해 ‘랜싯’에 발표했다. 환자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받은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한 이후 발열 증상과 마른 기침 증세가 심해 병원을 찾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이 병원을 찾은 것은 감염돼 초기 증상이 나타난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난 뒤여서 집중 치료를 받기 직전에 이미 급성폐렴으로 인해 호흡하기가 힘든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을 찾기 전까지 환자들의 98%가 발열 증세를 보였으며 75%는 심한 기침, 44%는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근육통을 겪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감염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으로 급격히 진행되는 만큼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차단하려면 각 지역의 임상의사와 보건당국 간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스 넘은 中 신종코로나… 韓 “입국금지 추가 검토”

    사스 넘은 中 신종코로나… 韓 “입국금지 추가 검토”

    일일 사망 50명 돌파 中통계 사상 처음 춘제 연휴 끝나고 본격 귀경 최대 고비 당국 “확산 본 뒤 입국 제한지역 확대” 외국인 입국 뒤 거짓 진술땐 강제 퇴거 지난해 12월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중국 내 사망자 수가 361명으로 늘면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의 기록(349명)을 넘어섰다.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확진자는 1만 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2825명, 5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 보건 당국이 공식 통계를 발표한 뒤 처음이다. 중태 환자 수도 2296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현재 모두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913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조사 결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중국의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지금부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신종 코로나 확산의)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에 밀접 접촉자와 일상 접촉자 구분을 없애고 모든 접촉자를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대응 지침을 개정해 4일부터 적용한다. 4일 0시부터는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항공권 발권, 입국, 입국후’ 3단계에 걸쳐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입국 후 건강상태 질문서 내용 등 진술이 허위로 확인되면 강제 퇴거 및 입국 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입국 제한은 역대 정부의 감염병 조치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면서 “추가 지역을 확대할지는 신종 코로나의 진행 양상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두 번째 확진 환자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온 한국인 남성(55)이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되고 관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추가 확진 환자는 없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통근자K] 그 많던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는 어디로 갔나

    [통근자K] 그 많던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는 어디로 갔나

    시민의식 실종에 자조 섞인 비난 여론손세정제 도난에 접착제·쇠사슬 등장준비수량 150만장 닷새 만에 절반 소진마스크 수급 어려움…모두 세금으로 운영지난달 29일 무료 마스크 등장 이후 사흘 만에 자율 → 역무실 감시·배포 체제로씁쓸한 ‘마스크 지킴이’ 업무 추가안내문구에 중국어·영어 안내 없어역무실 약도 없어 사람들 우왕좌왕일부 이기심으로 모두가 불편해진 사회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신문사와 가까운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는 설 명절이 끝난 직후부터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바로 지하철역에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손 소독제)가 생긴 것이다. 시청역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단골 명소인데다 출근길 마스크를 깜빡하고 나온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선제적 예방 조치라 생각했다. 반갑고 기쁜 마음이 드는 것도 잠시, 이 마스크들이 과연 몇 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한 주가 다시 돌아왔다. 마스크는 지하철역 현장에서 사라졌다. 서울시는 3일 브리핑을 열고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인 ‘우한 폐렴’에 대비해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한 사람이 수어장을 가져가고 손 세정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민 의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 1000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고 한다”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가 쓸 수 있도록 쌓아두고 양심껏 1인 1매를 쓰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금으로 마련된 손 세정제를 누군가가 통째로 들고 가는 일들이 생기면서 한 사람이 가져가지 못하도록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르고 쇠사슬을 엮어놓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실제 서울시와 서울시교통공사는 지난달 29일 기준 마스크 150만개를 확보했다. 그러나 불과 5일 만인 지난 2일 70만개를 사용했고 현재 재고는 80만개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교통공사는 부족분을 그때 그때 보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 사람이 여러 장을 챙겨갈 경우 재고는 금방 바닥날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서울 277개 지하철역(1~8호선)에는 하루 평균 750만명이 이용한다. 9호선이 다니는 13개역에도 똑같이 마스크는 지급된다. 당초 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할 때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일부 승객들을 위해 하루에 2000매씩 마스크를 배포하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공급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했고 배포 개수를 역당 하루 평균 500매로 줄였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시민 의식에 호소했으나 소용이 없어 결국 마스크를 한 장이 아닌 한 움큼씩 쥐어 가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감시하는 일을 역내 역무원에 맡기기로 했다. 가뜩이나 국가 전염병 비상 시국에 ‘마스크 지킴이’라는 씁쓸한 행정 업무가 추가된 셈이다. 마스크를 한 장이 아닌 수어장을 뭉텅이로 가져간 사람들은 한국 국민일 가능성이 높지만 지나가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는 역사마다 비치 방식에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한 시청역에는 마스크나 손 세정제가 비치된 곳에 중국어나 영어로 ‘1인 1매’라는 문구가 없다. 외국인들은 그저 무료로 배포하는 것인 줄 알고 넉넉하게 가져갔을 수도 있다. 역무실 위치에 대한 설명도, 약도도 없다. 이날 시청역에서 만난 한 20대로 추정되는 너댓명은 손 세정제를 이용한 뒤 마스크를 역무실에서 배포한다는 안내글을 보고 역무실을 찾았다. 문제는 역무실 위치에 대한 정보가 손 세정제가 놓인 현장에는 나와 있지 않아 “역무실이 대체 어디 있는 거야?”라며 헤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 세정제가 놓인 곳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역무실의 위치를 알려주는 간단한 약도만 있었어도 찾기가 한결 수월했을 것이다. 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한 끗 차이다. 참고로 서울시 등이 배포하는 마스크는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널리 알려진 ‘KF94’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다. 기침이나 대화 중에 튈 수 있는 확진자의 침방울에만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아도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역무원과 교통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KF94’가 아니어도 어떠랴. 매일 있는 출근길에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 한 장이 아쉬운 시민들에게 공공기관의 마스크 무료 배포 정책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다만 실종된 시민의식이 못내 아쉽다. 온라인 등 일각에서는 이런 행태에 ‘뭘 기대했느냐’ ‘애초에 시민의식이란 건 없었다’ ‘민망하다’는 자조 섞인 비판까지 쏟아졌다. 마스크는 확진자에 의한 2차,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은 물론 사망자 수만 362명(이날 오후 4시 기준)로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린 중국의 보따리상들이 한국 마스크를 필사적으로 챙기면서 경찰이 매점매석에 의한 단속까지 나설 정도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국가적 위기 상황을 대목 장사로 인식한 일부 몰지각한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로 마스크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면서 적정 가격에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도 공짜 마스크에 집착하게 된 이유로 보여진다. 주요 홈쇼핑에서는 이미 ‘마스크 일시 품절’ 딱지가 붙은 지 오래다.다소 잠잠해지나 했던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만에 15명으로 급증하면서 출퇴근길 분위기가 하루가 다르게 살벌해지고 있다. 확진자가 지하철, KTX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내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있는 게 머쓱해질 정도다. 매일 아침 저녁 기차와 지하철, 버스를 모두 이용해 출퇴근하는 수많은 통근자들은 마스크 하나가 아쉽다. 이날도 어리바리하게 현관 앞에 마스크를 두고 나와 다급히 오송역 편의점을 찾았던 나. 마스크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다 팔려 살 수가 없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극히 일부가 자신의 이기심에 국민의 혈세로 비치된 지하철역 무료 마스크를 수어장 가져가 동이 났다. 그 탓에 정말 마스크가 필요했던 상당수 시민들은 좀더 불편하고 다소 귀찮게 역무실이나 역내 안내센터를 찾아 역무원의 감시 속에 마스크를 챙겨야 하는 수고로움을 하게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종코로나 국내 2번 환자 퇴원 검토…검사 결과 ‘음성’

    신종코로나 국내 2번 환자 퇴원 검토…검사 결과 ‘음성’

    질본 “폐렴 증상 호전…항바이러스제 투여 중지” 정부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한 퇴원을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완치환자가 나올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2번 환자(55·남)는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하면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번 환자는 지난 22일 중국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에 입국한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 시 검영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다가 지난달 24일 확진돼 격리됐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 보건당국은 주기적으로 확진 환자에 대해 바이러스가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환자를 격리 해제할 수 있지만, 격리에서 해제된다고 해서 바로 퇴원하는 것은 아니다. 퇴원은 의료진이 환자 건강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게 된다. 아직 2번 환자에 대한 구체적인 퇴원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전문가들의 사례 검토를 통해서 퇴원 여부와 일정은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종 코로나’ 악용하는 해킹 바이러스 기승…피하는 방법은?

    ‘신종 코로나’ 악용하는 해킹 바이러스 기승…피하는 방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혼란한 틈을 타 악성 소프트웨어로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및 미국 IBM의 엑스포스 보안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일부 국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법이 실린 것처럼 꾸며진 피싱 이메일이 대량으로 전파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사칭한 이 가짜 이메일에는 피해자의 시스템에 전파되는 악성 소프트웨어인 ‘이모텟’(Emotet)이 숨겨져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스 보안 연구소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싱 이메일은 일본어로 작성돼 있다. 문제의 이메일을 구성하고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은 해커들이 일본 내 거주자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엑스포스 보안 연구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집중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메일 제목에는 현재 날짜와 ‘알림’ 또는 ‘긴급’과 같은 단어가 일본어로 작성돼 있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또 다른 악성 해킹사례를 찾아냈다. 카스퍼스키 측은 “일부 메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문장이나 영상이 첨부돼있는 것을 확인했다. 대체로 확장자가 mp4, pdf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첨부파일 안에 바이러스가 숨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메일이나 첨부파일을 개인용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할 경우 곧바로 해커들이 사용자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치되고, 이후 기기들의 정보가 모두 파괴되거나 사용 또는 복사 불가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카스퍼스키의 한 보안 전문가는 “앞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우한 폐렴이라는 단어를 미끼로 사용하는 사이버 공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각자의 건강을 우려하는 만큼, 해커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를 사칭해 더 많은 악성 소프트웨어를 퍼뜨리려는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본어로 작성된, 출처를 알기 힘든 이메일 또는 보안이 확실하지 않은 첨부파일은 반드시 주의해야 해킹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종 코로나 증상 어떻게 진행되나 봤더니...

    신종 코로나 증상 어떻게 진행되나 봤더니...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은 방역대책을 세우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군다나 신종코로나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몸살이나 독감 증세와 비슷해 방역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적인 의학분야 국제학술지들이 신종코로나 확진환자의 감염후 병 진행과정을 분석한 논문들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 및 호흡기센터(NCIRD),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신종코로나 사례추적팀은 미국 내 첫 확진환자의 증상 진행과정을 분석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지난달 31일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35세의 남성의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는 심혈관이나 호흡기 관련 질환을 한 번도 앓은 적 없는 건강한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 지난달 15일 귀국했다. 환자는 귀국 다음날부터 기침이 시작돼 이틀째 되는 날부터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도 안팎의 미열이 발생했다. 여행 후유증이라고 생각해 사흘째 되는 날은 집에서 쉬었지만 기침이 더 심해지고 근육통을 동반한 극심한 피로감을 느껴 독감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신종코로나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집중치료실로 격리돼 치료를 받는 동안 체온은 39.4도까지 오르고 구토, 설사, 극심한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격리치료 7일째, 감염 후 11일째 되는 날부터는 열이 서서히 떨어져 정상 체온을 회복했지만 기침 증상은 계속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 우한시 진인탄병원 의료진도 지난달 2일 신종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입원한 환자 41명의 증상을 분석해 ‘랜싯’에 발표했다. 환자들은 이번 신종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한 이후 발열증상과 마른 기침증세가 심해 병원을 찾았다.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이 병원을 찾은 것은 감염돼 초기 증상이 나타난지 일주일 가까이 지난 뒤여서 집중치료를 받기 직전에 이미 급성폐렴으로 인해 호흡하기가 힘든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을 찾기 전까지 환자들의 98%가 발열증세를 보였으며 75%는 심한 기침, 44%는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근육통을 겪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감염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으로 급격히 진행되는 만큼 신종코로나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임상의사와 보건당국간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내놓자마자…’ 마스크 품절대란

    [포토] ‘내놓자마자…’ 마스크 품절대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대만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2020.2.3 뉴스1
  • 신종코로나 확진자 돌아다녔던 지역 484곳 개학연기·휴업

    신종코로나 확진자 돌아다녔던 지역 484곳 개학연기·휴업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고자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학교가 3일 오전 9시 현재 총 484개교라고 교육부가 밝혔다. 유치원 393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수원·부천·고양시가 337개교이고 전북 군산시가 138개교, 서울이 9개교다. 이들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 간 지역이다. 교육당국은 수원·부천시 학교에는 휴업 명령을 내렸고 고양시 학교들에는 휴업을 권고했다.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 있고 귀국한 지 2주가 지나지 않아 자가격리 중인 학생과 교직원은 전날 오후 3시 기준 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확진자의 자녀 2명과 확진자와 같은 버스를 탔던 1명, 중국 옌타이시에 방문한 적 있는 유증상자 1명 등 보건당국에 의해 시설에 격리된 4명도 포함한 숫자다. 자가격리자 가운데 학생은 초등학생 8명, 고등학생 3명 등 11명이고 교직원은 10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0분 만에 동난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세정제 통째 가져가

    30분 만에 동난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세정제 통째 가져가

    서울시 “앞으로 역무원이 나눠주기로”세정제 도난 막으려 접착제·쇠사슬 등장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인 ‘우한 폐렴’에 대비해 서울시가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한 사람이 수어장을 가져가고 세정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민 의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3일 서울시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 1000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는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철역과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전날 기준 보유량은 600만개다. 김 과장은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쌓아두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가게 했다”면서 “양심껏 1인 1매를 쓰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손 세정제도 통째로 들고 가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서울시청 1층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양심에 호소하고 (한 사람이 가져 가지 못하도록)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른다든지 쇠사슬로 엮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김 과장은 “지하철 배포 마스크는 이제 안내문을 붙여두고 역무원한테서 받아 가는 식으로 조치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점점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마스크 비치와 함께 지하철 안내 방송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침이나 강제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기 때문에 차단에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선제적인 방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2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15명이고 서울에 7명이 있다”면서 “본인의 자발적 신고로 확인된 서울 유증상자 129명 가운데 115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4명이 격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서울시 확진자 3명 가운데 2명은 3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라면서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가 매우 커졌다는 의미인 만큼 한층 강도 높은 대책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무료 마스크를 각종 공공시설 및 기관을 통해 의료 취약 계층에 우선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배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작위 지원보다는 더 필요한 사람 위주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한 폐렴 불똥…시장·군수 ‘주민과의 대화’ 차질

    우한 폐렴 불똥…시장·군수 ‘주민과의 대화’ 차질

    지방자치단체들이 매년 새해들어 갖는 ‘시장·군수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으로 전면 최소 또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북 김천시는 김충섭 시장이 지난달 초순부터 읍·면·동에서 진행해온 ‘새해 읍면동 순방’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시장은 지난달 7일부터 22개 전체 읍·면·동을 돌며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읍·면·동 순방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까지 14개 읍·면·동 일정을 마쳤다. 나머지 8개 읍·면·동 일정은 우한 폐렴 상황을 지켜보면서 다시 잡을 예정이다. 김 시장은 “시정 추진의 최우선 고려사항이 시민 건강과 안전”이라며 “우환 폐렴 지역 내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도 우한 폐렴 확산 예방 차원에서 지난달 30일 상당구에서 연 새해 첫 ‘주민과의 대화’를 끝으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한 시장은 애초 이달 13일까지 4개 구를 두 차례씩 돌며 ‘맑고 깨끗한 쓰레기 제로 도시 청주’ 등을 주제로 시민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었다.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도 지난달 중순부터 읍·면·동에서 진행해온 ‘시민과의 대화’를 이달부터 중단했다. 맹 시장은 지난달 15일부터 15개 읍·면·동을 돌며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시민과의 대화해 설 연휴 전까지 3개 지역 대화를 마쳤다. 나머지 12개 읍·면·동 일정은 우한 폐렴으로 불투명한 상태다.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은 우한 폐렴의 전염 위험성으로 ‘2020년도 주민 열린 대화 마당’을 이·통장과의 소통 자리로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애초 이달 3일 도계읍과 신기면을 시작으로 12일까지 6일간 관계기관 현장 격려, 읍면동 업무 보고, 주민간담회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이·통장과의 대화시간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통장을 제외한 애초 초청 인사였던 관계기관·단체장 등에는 2020 시정설계 책자를 우편 발송할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말미암은 2차 감염 예방과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이·통장을 통해 주민 행동요령, 예방수칙 등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상당수 시·군은 민선 이후 매년 연초에 이·통장·새마을지도자·부녀회장·반장·주민대표 등 50∼300명 정도를 초청해 시장·군수 인사, 시·군정 소개, 건의사항 수렴 등 순서로 ‘시장·군수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인용 기저귀까지 착용” 중국 의료진의 사투

    “성인용 기저귀까지 착용” 중국 의료진의 사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과 사투를 벌이는 중국 의료진의 일기와 그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중국 현지 매체인 매일경제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응급실 간호사들의 일기를 전했다. 광둥성 중산 제3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우한에서 급히 의료진을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했다. 인력과 의료 물자, 의료 시설이 부족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마치 전쟁터의 용사를 연상케 한다. “병원에서 우한 파견 간호사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첫째로 지원했다. 나는 후베이의 며느리가 아닌가. 내 경험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다. 하지만 아들이 마음에 걸린다. 아들은 끝까지 나를 막아 세웠다. 집에서 급히 짐만 챙겨서 우한으로 날아왔다. 아들과 딸에게 빚진 마음은 뭐라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그들의 일기가 전해지고, 온라인상에는 중국 의료진의 거칠어진 얼굴과 손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상처로 가득한 22살 여성 간호사의 손등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여성 간호사는 후난성 어린이병원 감염내과에서 신종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다음날 인민일보 트위터에는 “최전선에서 신종코로나와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맨 얼굴, 경의를 표합니다”는 글과 함께 또 다른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방호복과 마스크 등을 벗은 의료진의 얼굴이 담겼다. 오랜 시간 마스크와 고글 등을 착용한 탓인지 광대뼈와 콧등 부분에는 눌린 자국과 상처가 났다. 해당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빨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없어지길”, “정말 안타깝네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녀는 슈퍼 히어로”, “경의를 표합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우한과 후베이성에서는 매일 수백, 수천에 달하는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 탓에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곳곳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4~5시간마다 교대 근무를 하고, 의사들은 하루 2~3시간만 잠을 자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한다. 이에 중국 당국은 후베이 일대에만 6000명에 달하는 의료진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황은 열악하다. 앞서 신문이 공개한 후베이성 남방의원 신경외과의 한 간호사 일기에는 “병원에 도착한 당일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끼니를 거르는 것은 물론이고, 무거운 방역복 안에는 생애 처음으로 성인용 기저귀까지 착용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열린세상] 한반도는 터지기 직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반도는 터지기 직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나는 매일 새벽 남산에 가는데, 산책길 어귀에 작은 샤워실과 탈의실이 있다. 마침 설 연휴를 맞이해 미국에 사는 아들이 잠시 귀국했다. 모처럼 아들과 새벽 산행을 하는데 이 집들을 보더니 아들이 대뜸 ‘미국은 위험해서 이런 데에 공중 시설 두는 것을 상상도 못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매일 이 시설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곳은 여성이 이 어두운 새벽에 혼자 와도 아무 문제없을 정도로 안전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한국은 매우 안전하고 좋은 나라라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다. 또 외국인들은 한국은 살기에 너무도 편한 나라라고 칭송한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가 깨끗할 뿐만 아니라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보다도 싸서 좋다. 또 배달 안 되는 것이 없고, 새벽 2, 3시에 여성이 혼자 나가 편의점에서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다고 좋아한다. 우리는 이런 데에 익숙해져 있어 그것의 대단함을 모르는데 전 세계에 이런 사회 분위기를 가진 나라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이렇게 나라를 멋지고 빼어나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은 왜 힘들다고 하는 것일까. 한국이 이처럼 살기 좋은 나라가 된 것은 모두 우리가 좋은 문화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지 누가 해준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한국인 본인들은 이걸 인정하지 않고 모든 힘을 다해 서로 미워할까? 지금 한반도는 남북을 막론하고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인 것 같다. 남한은 ‘좌우’가 극명하게 분열되어 있고 특히 여권의 난맥상은 상상을 불허한다. 그래서 ‘이게 나라냐’는 자조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온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매일 매일 경험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곧 대폭발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이것은 북한도 마찬가지다. 핵을 포기할 수도, 갖고 있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처한 ‘김’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경제도 문제지만 김정은은 주위의 인물들을 모두 처형해 스스로 파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게다가 느닷없이 창궐하는 폐렴균 때문에 죽을 지경이다. 김씨 세습체제가 내일 무너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우리를 둘러싼 형세가 이렇게 불리한데 이 곪을 대로 곪은 한반도의 기운이 한 번 터지면 앞으로 잘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한 번은 대폭발이 있어야 구악이 상당 부분 말소되기 때문이다. 바닥을 치면 이제 남은 일은 반등하는 것밖에 없지 않은가? 누가 뭐래도 한국인들은 지금까지 나라를 잘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운을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적으로 혁혁한 전과를 내고 있고 방탄소년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 외에 소소한 분야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망할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내가 보기에 한국인들은 매우 선한 성품을 지녔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한국인들은 자연을 누구보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애국가나 학교 교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른 나라의 국가를 보면 애국가처럼 자연을 노래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애국가는 ‘동해물과 백두산이’, 혹은 ‘남산 위에 저 소나무’라고 하면서 자연을 노래한다. 그리고 우리가 다니던 학교의 교가를 보라. 노상 ‘○○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우리 학교’로 시작하지 않는가? 이처럼 한국인들은 자연과 가깝다. 그러니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와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선한 사회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지금 우리가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조선조에서 이어받은 성리학적 폐단 때문이다. 성리학은 자신만이 진리를 갖고 있다는 배타주의가 매우 강하다. 타협이 있을 수 없다. 작금의 좌우 분열과 상호 간의 멸시는 이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런데 그게 지금 터지기 직전이다. 이게 터지고 분해되면 한국인이 본래 갖고 있었던 선한 성품이 크게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한국은 진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탈바꿈할 것이다.
  • [이경우의 언파만파] ‘교민’의 소환과 귀환

    [이경우의 언파만파] ‘교민’의 소환과 귀환

    ‘디아스포라’는 그리스어로 단지 ‘흩어짐’이었다.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을 가리키게 되면서 힘겹고 측은함을 지닌 말이 됐다.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며 사는 삶은 향수에 하루하루 고단함이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디아스포라는 흩어져 떠돌며 살고 있는 집단이나 현상을 뜻하는 말로 확장돼 왔다. 최근 더 듣고 보게 되는 ‘교민’(僑民)에도 ‘흩어진’, ‘떠도는’이란 디아스포라 흔적이 있다. 그리고 유쾌하지 않은 느낌이 있다. 사전적으로야 ‘외국에 사는 자기 나라의 국민’이지만, 이런 의미가 바닥에 깔려 있다. ‘교민’이란 낱말 자체에서는 흐릿해졌을지라도 ‘교’는 본래 ‘더부살이’, ‘임시 거처’, ‘타향살이하다’, ‘잠시 머물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에 머물며 살게 된 이들은 ‘재일교포’가 됐고, 미국으로 건너간 이들은 ‘재미교포’가 됐다. 다른 나라에 사는 동포, 그러니까 같은 민족이란 뜻으로 ‘교포’라고 한 것이다. 남의 나라에서 더부살이 한다는 뜻을 거리낌없이 보였다. 1990년대 중반 미국 한인 사회에서는 ‘교포’ 대신 ‘동포’나 ‘한인’을 쓰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교포’라는 말이 긍정적 의미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호응을 얻어 이후 ‘교포’는 물론 ‘교민’이란 표현도 사라져 갔다고 한다. 미국 사회에서는 ‘한인’을 많이 사용하게 됐고, ‘동포’를 더 쓰게 됐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했다. 우한 지역에서 발병했다고 해서 초기에는 ‘우한 폐렴’이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용어를 권고했다. 우리 정부도 공식적으로 이렇게 부른다. 언론도 대부분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병명에 지역 이름을 붙이는 건 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이러한 원칙은 2015년에 마련됐다. 우한 지역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들이 이틀에 걸쳐 들어왔다. 유학생도 있고, 회사 주재원, 기타 사업을 위해 머물던 이들도 있었다. 이들을 뭉뚱그려 우리 대부분은 ‘국민’ 대신 ‘교민’이라고 불렀다. ‘우한 교민’이거나 ‘우한 귀국 교민’이라고 했다. 편하다는 이유로, 관습이라는 이유로 ‘교민’이란 말을 다시 불러왔다. 다른 이름을 붙이는 건 구별이고, 구별은 또 다른 배제가 될 수 있다. 어떤 이는 ‘우한 거주 국민´이라고도 했다. 배려하는 마음과 차별 없는 태도에서 나온 말 같다. wlee@seoul.co.kr
  • AK플라자 수원점 3일 휴업…15번 확진자 배우자 근무지

    AK플라자 수원점 3일 휴업…15번 확진자 배우자 근무지

    경기 수원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 협력사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은 3일 임시 휴점하고 건물 전체 방역소독을 실시하겠다고 2일 밝혔다.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방역소독은 3일부터 이뤄지며 시민의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며 “정상영업 시기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15번째 확진환자 A씨(43)의 부인 B씨는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 2층 한 가방매장의 협력사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은 지난 27일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즉시 사내 전수조사를 실시해 B씨가 15번째 확진환자의 배우자임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국내 12번째 확진환자 역시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과 인접한 수원역을 거쳐갔다는 사실도 알아냈다.백화점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지난 29일에 실시한 1차 방역소독에 이어 오는 3일 2차 추가 방역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B씨는 지난 27일부터 출근하지 않았으며 자가격리 상태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체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B씨에 대한 검체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후 국내 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이후 지난달 29일 질병관리본부는 A씨를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역학 조사관의 집중 모니터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1일 A씨가 발열(37.5도 이상)과 호흡기 증상(기침,인후통)으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돼 이날 새벽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본인 차량을 이용해 보건소로 이동했다. 수원시 감염병지원팀은 질본 즉각대응팀,경기도 역학조사관 및 감염병지원단과 함께 A씨의 접촉자, 방문지, 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구·경북, 신종코로나 관련 167명 관리…130명 관리대상 제외

    대구시와 경북도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현재 167명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사태 발생 후 지금까지 확진자 접촉자 4명, 의심신고자 35명, 중구 우한 입국자 30명 등 69명을 관리해 왔다. 이 가운데 23명이 별 이상 없이 귀국일 기준 14일이 지나 관리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는 남은 46명에게 하루 두 차례 유선 연락을 취해 발열 및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밀착 관리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확진자 접촉자 11명, 의심신고자 165명, 우한 입국자 52명 등 228명을 관리해 왔다. 이중 의심신고자 107명이 신종 코로나와 상관없는 것으로 판단해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나머지 121명을 상대로 격리 치료, 능동감시 등 관리를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24시간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시·군과 경제 핫라인을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도와 23개 시·군 책임자들은 경제 분야 동향을 즉시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마스크·손 세정제 등 관련 용품의 매점매석을 비롯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지원 시책과 소상공인 특별대책을 확대 시행하고 관련 예산도 상반기 중 신속히 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역관광, 지역 수출 등 분야별 대응책도 신속히 마련해 추진한다. 대구·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마포구, 숙박업소와 전통시장 현장점검 ‘비상대응체제 가동’

    마포구, 숙박업소와 전통시장 현장점검 ‘비상대응체제 가동’

    게스트하우스 437개소 점검 완료 폐업상태 34개 업소는 2차 점검 실시 예정마포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숙박업소와 전통시장을 현장 점검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인 등 관광객이 체류하는 숙박업소,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보건소 방역대책반 구성에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전 직원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마포구는 공항 접근성이 좋아 서교·동교·연남동 주변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게스트하우스(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가 가장 많다. 서울시 전체 소규모 관광숙박업소의 약 36%를 차지하는 508개다. 구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달 1일 오후 4시까지 구청 직원과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찾동)’ 방문간호사 총 282명이 2인 1조로 지역 내 게스트하우스 등 437개소의 숙박업소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들은 업소 내 최근 14일 이내 중국 방문 투숙객 여부를 확인했다. 또 구에서 자체 제작한 중국어·영어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포스터와 안내문 배부, 대응요령 등을 전파했다. 손 소독제와 일회용 마스크 미비치, 월 1회 정기 소독 미시행 업소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이틀간 점검 대상 업소 508개소 중 437개소의 점검이 완료됐다. 미점검 71개 업소 중 37개소는 폐업상태였다. 임시 휴업 또는 관리자 부재 등으로 1차 점검을 받지 못한 34개 업소는 2차 점검을 받는다. 구는 마포구보건소 내 콜센터(02-3153-9004~9007)를 마련해 전화 민원에 대응하도록 했다.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120 다산콜센터의 연결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구가 별도로 가동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게 됩니다” 우한 응급병원 두 곳 완공 단계, 오늘 진료 시작

    “이게 됩니다” 우한 응급병원 두 곳 완공 단계, 오늘 진료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서둘러 지은 대형 응급 전문병원이 3일부터 진료에 들어가 확산 저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일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에 따르면 저우센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환자를 긴급 수용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건설해온 훠선산(火神山) 병원과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이 각각 3일과 6일부터 환자들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훠선산 병원은 지난달 23일, 레이선산 병원은 같은 달 26일 착공, 수백 대의 건설 장비와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돼 밤새 시공 작업을 해왔다. 훠선산 병원은 병상이 1000개, 레이선산 병원은 1500개로 이들 응급 병원이 본격 가동되면 2500명의 환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게 된다. 군 의료진을 950명 투입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중국중앙TV는 “이번에 우한에 지어진 응급 병원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때 베이징에 지어졌던 샤오탕산(小湯山) 병원 건설 방식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는 착공부터 완공까지 이흐레 걸렸다. 현지 일부 매체는 레이선산 병원은 운영 가동 시점을 5일, 병상 수를 1600개라고 조금 다르게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 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사망자가 50명 이상 늘어났는데 사태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체온과 비슷한 물 마시자” 의사가 밝힌 ‘신종코로나’ 예방법

    “체온과 비슷한 물 마시자” 의사가 밝힌 ‘신종코로나’ 예방법

    손을 잘 씻고, 마스크 쓰자. 기침은 소매에… 체온과 비슷한 물 많이 마시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해 전체 국내 환자가 15명으로 늘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일 밝혔다. 확진 환자 증가에 따른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머물고 있는 남궁인 이화여대 목동병원 의학전문학과 교수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2일 남궁인 교수가 자신에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의 유행은 일차적으로 중국의 문화적, 지역적, 정치적 특색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GDP 2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넓은 국토와 엄청나게 많은 인구로 아직 완전한 선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국가다. 다양한 문화적 특색도 덩달아 남아 있었고, 바이러스도 이 때문에 발발했다는 것. 앞서 남궁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에 중국 위구르 상황을 전한 바 있다. 그는 “1급 위험 지역 발동이 떨어졌다. 가뜩이나 외국인 이동이 어려운데 전신 방역복을 입고 체온계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득시글거린다”며 “체온이 높으면 도시 간 이동도 불가능하고 건물에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가능한 모두 폐쇄했고, 주요 호텔도 당국이 그냥 문을 닫아버렸다”고 전했다. 중국 상황을 전함과 동시에 남궁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 이유, 전염 및 예방 방법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보통 인간에게 가벼운 감기 증상을 일으키며, 병원성이 약해 사망률이 매우 낮다”며 ”대신 변이가 빠르고 다양하며 낯선 환경에서도 잘 적응해서 살아남는다”고 알렸다. 남궁 교수는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된 경위에 대해서는 대도시와 전염력을 꼽았다. 그는 ‘예방법’ 대해서도 전했는데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쓰고 기침을 소매에 할 것 ●감기 증상이 있는 이와 접촉을 피할 것 ●조금 배가 부르다 싶을 정도로 미지근한 물을 마실 것 등을 권장했다. 일반적인 예방법은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사람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고, 손을 잘 씻으며, 마스크를 쓰고, 기침을 소매에 하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만연하고 있다면 사람이 많은 곳의 감염 확률은 수학적으로 수백 배가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다. 손은 대부분 전염병의 매개다. 비누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으면 균은 거의 다 날아간다. 적어도 감염을 일으키기에 균의 역가가 부족해진다. 기침을 소매에 하는 이유는, 분비물을 공기 중이나 손, 벽에 뿌리는 것보다는 소매가 타인에게 감염될 확률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들만 엄격히 지킨다면 바이러스는 사멸의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항상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은 몸의 면역계가 알아서 물리친다. 하지만 컨디션이 나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받으면 감기에 잘 걸린다. 잡균이나 바이러스를 초반에 못 물리쳐서 그들이 증식기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유행할수록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봤다. 건조한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증식을 잘한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건조한 환경을 피해야 한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은 몸이 덥히거나 식히지 않아도 되어 몸에 무리가 안 간다. 게다가 구강과 인후를 씻어낼 수 있다. 수분이 많아지면 균의 역가가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남궁 교수는 배가 조금 부르다 싶을 정도로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자고 전했다. 또 청결한 환경을 중요시했다. 마지막으로 남궁 교수는 한 명이라도 더 건강하고 무탈하게 바이러스가 지나가기를 바란다며, 우한의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편 남궁인 교수는 ‘만약은 없다’(2016, 문학동네) 등을 집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진솔한 목격담을 전한 바 있다. ‘글 쓰는 의사’로서 대중과 소통해온 그는 2018년 10월 발생한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담당의이기도 했다. 지난 2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EBS 세계테마기행 큐레이터를 맡았다. 25박 26일의 긴 촬영”이라며 중국 출장 소식을 알린 바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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