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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사망자 유족 “신천지 아니라 검사도 못 받았다”

    대구 사망자 유족 “신천지 아니라 검사도 못 받았다”

    14번째 사망자 딸 “보건소·1339 제대로 된 안내 없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숨진 14번째 사망자 A씨의 딸 B씨가 “엄마는 신천지가 아니라서 제때 검사나 치료도 못 받아보고 숨졌다”고 주장했다. B씨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화요일(25일) 1339와 서구보건소에 전화했더니 중국 방문도 안 했고, 신천지 교인도 아니고, 접촉자도 없어 검사를 안 해준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기침을 시작한 A씨는 지난 24일 이비인후과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이때까지는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알려진 열이 나지 않았다. A씨의 상태는 지난 24일 저녁부터 악화했다. 기침과 근육통은 있지만 여전히 열은 없었다. 폐암 치료 중인 남편이 먹는 폐암 환자용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딸은 다음날 보건소에 전화해 문의했다. 하지만 보건소는 “열이 나지 않으면 코로나19가 아닌 거 같다”라면서 “신천지 교인 위주로 하기 때문에 오셔도 검사를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B씨는 보건당국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코로나19가 아니라는 말에 “네 아니군요. 아닐 확률이 높다는 거군요”라면서 안도까지 했다며 자책했다.지난 27일 상황은 급변했다. 딸의 전화에 엄마는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나 그냥 여기 앉아 있어 앉아있어”라는 말만 반복했다. A씨는 남편의 손에 이끌려 인근 병원에 갔고 열이 38.5도로 측정됐다. 병원 측이 불러준 구급차를 타고 다시 방문한 서구보건소에서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못 해준다. 그리고 신천지도 아니고, 접촉자도 아니고…”란 답을 다시 돌려받았다. B씨는 “아빠가 보건소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까 열이 나니까 해열제를 사다 먹고 열을 떨어뜨리거나 돈을 들여서 대구의료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코로나19 의심 때 선별진료소가 아닌 대구의료원에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안내받은 순간이었다. 대구의료원에 도착해 폐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앓았거나 앓고 있는 질환을 모두 적었다. 폐CT 결과는 폐렴이었다. 확진 판정까지는 3~4일이 걸린다고 해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인 28일 새벽 “일어나야 하는데…”라는 말을 끝으로 A씨는 영영 눈을 뜨지 못했다. 남편이 더 자라며 A씨를 봤을 때 그는 이미 온몸이 뒤틀리면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구급차를 타고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도착한 지 1시간 만인 오전 6시 39분 숨을 거뒀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번호 #2467. 3~4일이 걸릴 거라던 확진 통보는 숨진 당일 오전에 나왔다.B씨는 “엄마는 폐렴을 앓아온 고령자라도 기회조차 없었다. 자가 격리가 말이 자가 격리지 병원에 못 가서, 병원이 안 받아줘서 강제 격리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검사가 신천지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답변이 아니라 기회 자체라도 줬으면 손이라도 써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신천지가 아닌 일반인은 길바닥에서 가다가 죽어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 가족은 A씨의 화장을 마치고 장례식장 빈소 마련을 위해 가족들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B씨가 서구보건소에 처음 상담받은 지난 25일은 코로나19로 해당 보건소가 폐쇄된 날이다. 서구보건소는 지난 23일부터 감염 예방업무 총괄 직원을 시작으로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밀접접촉자 34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보건소는 비상 근무조직을 편성해 지난 26일부터 선별진료소를 재가동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천식환자? 반려동물? 태아? 이쯤에서 돌아보는 BBC ‘11문 11답’

    천식환자? 반려동물? 태아? 이쯤에서 돌아보는 BBC ‘11문 11답’

    우리 국민들이야 인포데믹(infodemic)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이제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한 단계에 있는 영국인들에게는 이 바이러스와 질환은 낯설기만 하다. 친절한 BBC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찾는 여러 나라 이용자들이 던진 질문에 건강 부문 기자들이 답하는 기사를 11문 11답으로 게재했다. 복습 차원에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 옮긴다. 물론 천식 환자의 사례나 임산부의 사례, 반려동물과 관련된 문제 등 그동안 국내 언론에서 충분히 조명하지 않은 문답도 눈에 띈다. 영국건강보험(NHS)의 111 도움 전화 서비스는 우리 실정에 맞게 1339로 옮겼고,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은 줄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Q. 천식 환자에게 얼마나 위험한가? A.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질환은 천식 증상을 촉발할 수 있다. 영국천식협회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걱정하는 천식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조치를 따를 것을 권하고 있다. 처방받은 대로 매일 호흡기를 갈아주고, 증세가 악화하면 1339에 전화를 걸어라. 천식 발작이 시작되면 행동요령에 따른 단계를 밟고 필요하면 999에 전화를 걸어 앰뷸런스를 불러라. 자세한 행동요령은 여기를 꾸욱. Q. 부부가 감염됐으면 반려견들도 감염되나? A.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간과 반려 동물 사이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에서 발병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체로 종 안에서만 발병하지, 종을 뛰어넘어 전염되는 일은 아주 예외적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털을 만진 뒤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E 콜리, 살모넬라 같은 박테리아와 이나 진드기 같은 것들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어서다.(28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 등이 홍콩의 한 여성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던 반려견이 약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1차 검사 결과일 뿐이고 2차 검사를 받는 중이다, 기자 주)Q. 직장 상사가 자가 격리됐으면 나도 그래야 할까? A. 수많은 직장들에서 직원들에게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특히 전염병이 빈발하는 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와 증상을 보이는 직원들이 있으면 심하게 그런다. 하지만 잉글랜드공중보건(PHE)은 다른 직원들 대다수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한다. 또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직장을 폐쇄하는 일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국 보건당국이 권장하는 자가 격리 대상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자,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자,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자로 한정하고 있다. 상세한 지침은 여기를 꾸욱. Q. 폐렴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가벼운 증상을 보이면? A. 아주 작은 사례들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는 특히 폐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페렴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이제 막 출현한 종류이기 때문에 누구도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다. 폐렴이나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을 앓았다고 해서 이 바이러스나 그것이 발병시킨 폐질환에 대해 면역력을 제공하지 못한다. WHO는 백신을 개발해 임상실험 거쳐 상용할 수 있을 때까지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Q. 임신 5개월의 임산부인데 내가 걸리면 아기는 괜찮을까? A. 과학자들은 임산부가 다른 사람보다 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믿을 근거가 없다고 한다. PHE 역시 영국에서 이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손을 비누로 자주 씻고 얼굴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을 피하는 등 간단한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 방할 수 있다. 만약 스스로 감염됐다고 의심할 만큼 몸이 좋지 않으면 집안에 머무르며 1339에 도움을 청하라. Q. (미국의 겨울독감처럼) 독감이 훨씬 치명적인 것처럼 보이는데도 각국 정부는 이렇게 극단적인 격리 조치 등을 취하는가? A. 팬데믹을 막기 위해 여러 정부는 발병원을 가두는 전략을 구사한다. 도시를 봉쇄하고 사람들에게 집안에만 머무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것처럼 보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다. 새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없고 나이가 들었거나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은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이런 봉쇄 전략은 먹혀 이제 확진자 증가세가 현저히 꺾였다.Q. 문고리 같은 물체에 달라붙어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나? A. 감염자가 재채기를 해 침이 손에 묻거나 뭔가를 만진다면 오염될 수 있긴 하다. 문고리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생활용품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구나 생활용품의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하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전문가들은 몇 시간은 가능하지만 며칠은 아니라고 짐작하고 손을 열심히 씻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Q. 감염자가 조리하거나 배식한 음식으로도 전염될 수 있나? A. 위생 수칙을 어긴 감염자가 그랬다면 다른 이에게 옮길 수 있다. 조리하거나 음식을 먹기 전에 역시 손을 잘 씻어야 한다. Q. 한 번 감염되면 면역이 되나? A. 걸렸다가 나으면 여러분의 몸은 어떻게 이 바이러스와 싸워 이겼는지를 기억하게 된다. 다만 면역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거나 완전히 먹히는 건 아니어서 갈수록 줄어든다. 얼마나 면역력이 유지되는지 알려지지도 않았다. Q. 마스크는 쓸모가 있는 건가, 또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하는가? A. 마스크를 쓰면 얼마나 달라지는지 증명하는 증거는 그리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손을 자주 씻거나 입 근처에 손을 가져가지 않는 위생 수칙이 더 효과를 본다고 입을 모은다.(하지만 한국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막 시작된 단계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확산세 차단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기자 주) Q. 완치되면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가? A. 그렇다. 완치된 이들 대다수는 증상이 경미하며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당뇨나 암에 걸렸거나 면역체계가 약한 기저환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중국 국가건강위원회의 한 전문가는 경미한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에서 회복하려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모든 사진 게티 이미지 BBC 홈페이지 캡처
  • “홀로 남은 아이, 라면으로 끼니 해결”… 생존마저 위협받는다

    “홀로 남은 아이, 라면으로 끼니 해결”… 생존마저 위협받는다

    주민센터서 지원한 마스크는 성인용 2장 지역아동센터·어린이집 휴원에 돌봄 공백 생계 부담에 가족돌봄휴가는 ‘그림의 떡’ 병원 진료·재활치료 미뤄져 위급 상황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도시 전체가 마비된 대구에 사는 박민수(17·이하 가명)군과 박지영(14)양은 벌써 2주째 집 밖 구경을 하지 못했다. 오누이는 호흡기질환인 천식과 폐렴을 달고 산다. 남매를 홀로 키우는 어머니 김인혜씨는 2009년 신종플루에 걸려 심하게 앓은 기억 때문에 외출이 더욱 조심스럽다. 인적이 드문 밤에 장을 보러 나가지만 집 앞 슈퍼마켓 진열대는 텅 비어있다. 세 식구는 집에 있던 쌀과 라면, 김치로 며칠째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남은 식재료도 떨어져 간다. 김씨는 “20㎏ 쌀 포대가 이제 반도 안 남았다”면서 “언제쯤 상황이 잠잠해질지 모르겠다. 막막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사는 한부모가정, 저소득가구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 이웃들의 삶이 위기에 처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당장 치료가 필요한 아동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가 임시로 문을 닫는 바람에 집에 보호자 없이 홀로 남는 아이들의 안전도 우려된다. 뇌병변장애인인 최민(7)양은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누워서 생활한다. 입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 위루관(위에 직접 음식물을 주입하는 튜브)을 통해 죽을 섭취하고 있다. 평소 주 1회 이상 병원을 방문하고, 재활치료사가 주 2~3회씩 집을 방문해 최양의 재활을 돕는다. 위루관을 교체해야 하는 최양은 2주째 병원에 가지 못했다. 평소 다니던 병원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제구호개발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유한아 아동복지팀 간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재활치료사의 방문이 끊겼다. 위루관이 조금씩 막히고 있어 위급한 상황”이라면서 “이미 병원을 다녀왔어야 하는데 진료 날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진(41)씨는 하루 10시간 가까이 일한다. 오후 6시에 본업을 마치자마자 밤 9시까지 식당 일을 한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를 10시간 선다. 김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이렇게라도 일을 안 하면 애들을 먹여 살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김씨에게 무급휴가인 가족돌봄휴가(최장 10일)는 그림의 떡이다. 큰딸(9)과 작은딸(6)이 각각 다니는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이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으면서 김씨의 걱정이 커졌다.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진 것이다. 어린 두 딸은 집에서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며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정부에서 권하는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기도 힘들어 김씨는 면 마스크를 빨아서 사용하고 있다. 이날 주민센터에서 마스크를 지급한다고 해서 두 아이와 함께 부리나케 갔지만 김씨가 받은 일회용 마스크는 단 2장뿐이었다. 그것도 성인용 마스크만 지급됐다. 김씨는 “그래도 2개 받았으니까···”라면서 애써 웃었다. 위기 아동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대구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25곳을 다니는 아동 650여명이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라면과 컵밥 등 식품을 담은 상자를 긴급 지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구에서 군산으로 온 70대 부부 코로나19 양성

    대구에서 전북 군산시를 방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70대 여성의 남편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 다섯번째 확진자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구에서 군산시 나운동 작은아들 집에 찾은 A(70)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남편 B(73)씨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기침과 인후통 증세가 있지만 경미하고 폐렴 소견은 없는 상태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B씨에게 다른 질환이 있지만 코로나19와 연관성이 떨어지고 산소투여도 충분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각각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를 군산으로 모셔와 함께 거주한 아들과 며느리는 음성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상태에서 1대1 관리를 받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해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활동시설에 대해 소독 방역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부와 밀접접촉자는 아들 부부를 제외한 2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대구 큰아들 집에서 거주해온 부부가 지난 10일, 11일, 17일, 18일에 대구 시내 성당에 함께 다녀온 적이 있어 이곳과의 코로나19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지역에서 전북으로 들어와 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분들에 대해 더 세심히 살피면서 신속한 검체 검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미팜, 코로나19 환자 대상 긴급임상실험 신청 ‘현재 진행 상황은?’

    코미팜, 코로나19 환자 대상 긴급임상실험 신청 ‘현재 진행 상황은?’

    코미팜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긴급임상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회사 코미팜은 “당사 개발 진행 중인 신약물질 파나픽스(Panaphix)의 국내 식약처 긴급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코미팜에 따르면, 파나픽스(Panaphix)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치료제다. 동물 대상 시험 및 타 질환 환자 인상시험을 통해 이 약의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코미팜은 “긴급임상시험신청으로 코로나19 폐렴 치료 효과 확인만이 남아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코미팜은 코로나19 진단자 100명(각 코호트 당 5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코미팜은 “긴급임상시험 신청이므로 관련 기관의 추진 일정을 협의 진행하는 사항이며, 이에 따른 변동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상시험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를 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과정에서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당사가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구서 군산 아들 집 방문한 70세 여성 이어 남편도 확진

    대구서 군산 아들 집 방문한 70세 여성 이어 남편도 확진

    대구에서 전북 군산의 아들 집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의 남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 다섯번째 확진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구에서 군산시 나운동의 작은아들 집에 온 A(70)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남편 B(73)씨도 이날 양성이 나왔다. 부부는 줄곧 함께 지내왔다. A씨와 B씨는 각각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기침과 인후통 증세가 있지만 경미하고 폐렴 소견은 없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B씨에게 다른 질환이 있지만 코로나19와 연관성이 떨어지고 산소투여도 충분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군산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부분 동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70대 부모를 군산으로 모셔와 함께 거주한 아들과 며느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하며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대구 큰아들 집에서 거주해온 A씨가 지난 10일, 11일, 17일, 18일에 대구 시내 성당에 다녀온 적이 있어 이곳과의 코로나19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군산시에 따르면 A씨는 군산시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외출 자제를 요청받았지만 증세 악화로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등 이틀간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돼 자가격리 의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증세가 너무 심해 ‘다른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도 되느냐’는 질문에 보건소 직원이 괜찮다고 했다고 억울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폐렴균 제거’ 제너럴네트 항균스프레이

    ‘폐렴균 제거’ 제너럴네트 항균스프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제너럴네트의 ‘지앤메디 항균스프레이’가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담배·음식물·대소변 냄새 등 각종 악취부터 새집증후군 대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성분을 90% 이상 없애준다. 인체에 무해한 건미네랄 성분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공인시험기관에서 피부 자극 시험을 한 결과 음성 반응을 보이며 피부에 무해하다는 점을 입증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항균 제품에 없는 공기정화 기능도 갖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최근 과학기술통신부로부터 장영실상을 받기도 했다. 제너럴네트 관계자는 “지앤메디 항균스프레이는 벽지와 시트지, 블라인드, 가구, 의류, 침구류 등 대부분의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인체에 해로운 세균, 바이러스 등을 완벽하게 없앨 수 있는 기능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너럴네트는 항균스프레이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FDA에 살균·피부테스트·바이러스 살균 테스트를 요청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항균스프레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우리 지교회 있는 우한서 700명 죽었는데…” 신천지 녹취록 파문

    “우리 지교회 있는 우한서 700명 죽었는데…” 신천지 녹취록 파문

    우리나라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어떻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집단 감염됐는지 단서를 제공하는 국내외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신천지 교회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비밀리에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폭로다. 우한에 있던 신도 가운데 일부가 한국으로 들어왔다면 대구·경북 지역 대규모 발병을 설명할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는 26일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부산 지역을 담당하는 야고보 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공개했다. 야고보 지파장은 지난 9일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한 설교에서 “지금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는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면서 “지금 보니까 중국에서 700명 넘게 죽었잖아요. 확진자도 3만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가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라고 말하자 신도들이 ‘아멘’을 외치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신천지 고위 관계자가 자신들의 교회가 우한에 있음을 직접 밝힌 것이다. 그간 신천지 측은 ‘중국 내 일부 신자가 국내에 들어와 코로나19를 퍼뜨린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우한에는 교회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해 왔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한국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분류된 신천지가 2018년 우한에 100명 규모의 예배당을 차리려다가 현지 공안에 발각돼 쫓겨났다”고 전했다. 표면적으로 신천지는 중국 내 포교 활동을 접었고 중국 당국도 그렇게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국내 한 언론은 “신천지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우한에 증거장막(교회)을 세웠다고 홍보하다가 코로나19 논란이 커지자 서둘러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종말론사무소의 설교 녹취록도 여기에 힘을 실어 준다. 이들 보도가 사실이라면 신천지는 2018년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퇴출된 뒤에도 비밀리에 우한으로 다시 들어가 종교활동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말론사무소 측은 “정보를 고의적으로 은폐해 정부의 대처에 혼선을 야기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내 신천지 교인이라는 유치원 교사 A(28)씨 인터뷰를 통해 “신천지가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에서 종교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우한의 신천지 교인은 200명 정도이며 대부분 중국인이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우한 일대에) 괴질(怪疾)이 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것이 매우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12월에야 모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교인들은 온라인으로 종교활동을 이어 가다가 올해 1월 춘제(음력설) 때 각자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때는 춘제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이다. 우리 정부가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을 막은 것은 이달 4일이어서 최소 열흘가량 공백이 있다. 국토가 넓은 중국에서는 귀향 이동 시간을 감안해 길게는 춘제 일주일 전부터 휴가를 준다. 이 시기에 우한의 신천지 신도 일부가 한국으로 건너와 교회를 방문했다면 코로나19 전파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가운데 절반 넘게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에게서 시작됐다고 보지 않는다. 최소한 여기 교인들은 누구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우한 내 신천지 교인이 춘제 연휴 때 한국을 찾아갔는지 여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현재 중국 내 신천지 교인은 약 2만명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다롄, 선양 등 대도시에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내 신천지 교회는 2018년에 모든 예배당을 폐쇄했다. 우한 개척지도 같은 해 6월 15일 장소를 폐쇄하고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면서 “교회라고 불리지만 건물은 없다. (우한) 성도 수는 367명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신천지 우한교회 성도가 한국에 입국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면서 “필요시 중국 내 신천지 성도 현황과 명단까지 질병관리본부에 모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친형(92)의 사망 원인이 “세균성 폐렴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 센터장은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본 복수의 의료진이 코로나19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의 친형은 지난달 27~31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당시 그가 코로나19로 숨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우한에 교회” 녹취록 공개되자 신천지 “지금은 없다”

    “우한에 교회” 녹취록 공개되자 신천지 “지금은 없다”

    신천지 지도부 구속수사 요청 동영상…의혹 제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 우한에 신천지예수교회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는 26일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동영상을 통해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주일 설교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부산 야고보 지파장은 지난 9일 “지금 중국에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금 700명이 넘게 죽었고 확진자가 3만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 우리가 신앙 가운데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라는 말을 했다. 녹취록을 공개한 종말론사무소 측은 “정보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왜곡해 정부의 대처에 혼선을 야기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무관심한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때는 춘제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우리 정부가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을 막은 것은 이달 4일이다. 최소 열흘가량 공백이 있는데 중국은 귀향 이동 시간을 감안해 길게는 춘제 일주일 전부터 휴가를 준다. 이 시기에 우한의 신천지 신도 일부가 한국으로 건너와 교회를 방문했다면 코로나19 전파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가운데 절반 넘게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신천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천지 모든 중국교회는 2018년부터 모든 예배당을 폐쇄했다. 우한 개척지도 2018년 6월15일부로 장소를 폐쇄하고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교회는 행정상 재적이 120명이 넘으면 ‘교회’라고 명명한다. 우한은 2018년도에 재적이 120명이 넘어 2019년 1월1일자로 교회라고 명명하게 됐으나 교회 건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우한 성도수는 357명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지역 성도들은 부산야고보지파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중국의 특이사항 때문에 파견자를 보낼 수도 없고 중국교회는 자치적으로 운영된다고 해명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에 신천지 교인 200여명이 있으며, 이들이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에서 예배와 포교활동을 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모임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후베이성의 한 기독교 목사는 “신천지 교인들이 열심히 활동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포교 활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주민 빌 장(33) 씨는 “교회의 비밀스러운 성격으로 인해 당국이 그 활동을 단속하기 힘들었다. 신천지 상하이 지부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300명에서 400명씩 모이는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대통령·여야 4당 대표 28일 ‘코로나 회동’

    文대통령·여야 4당 대표 28일 ‘코로나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 회동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에 회동을 제안했고, 정당들이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국회에서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가 코로나19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입법·예산 지원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현 정부 들어 6번째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110일 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한 바 있다.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과 장기화를 막기 위한 방역 대책,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회생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통합당 등도 추경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다만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나 한국인 여행자 등의 해외 격리, 방역 실패 논란이 테이블에 오른다면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정부 대책이 바르지 못하다. (회동에서) 제 생각을 알리고 이 우한 폐렴 사태가 신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중국 우한 노인 11명 사망 코로나19 검사 안 했다”

    “중국 우한 노인 11명 사망 코로나19 검사 안 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복지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2달 간 노인 1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세로 사망했지만 실제로는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가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의 화난(華南)수산시장에서 700m쯤 떨어진 이 복지원에서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열과 호흡부전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로 11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우한시 민정국은 21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1일부터 복지원에서 진단검사를 했고 이중 1명만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졌다고 반박했다. 이에 차이신은 24일 자신들이 단독 입수했던 복지원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며 여기에 추가된 인원까지 포함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이곳에서 모두 19명이 숨졌다고 다시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중 15일 사망한 노인 1명의 사망원인이 코로나19로 기재된 것 외에 폐렴이라 적힌 다른 사망자 6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사람들의 사망원인으로는 감염성 쇼크, 급성 심근경색, 돌연사, 부정맥 등으로 적혀 있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발열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전염병이 발생한 시기 복지원에는 노인 458명과 직원, 간병인 등 656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복지원에 설립된 지민(濟民)병원의 한 의사는 “지난해 말 노인 1명이 42도까지 열이 났다. 응급처치를 했지만 당일 숨을 거뒀다”며 “당시 사망원인으로 감염성 쇼크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몰랐다”고 말했다. 차이신은 우한시 민정국의 반박은 이달 11~19일 진행한 검사 대상만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이신의 재반박에 우한시 당국은 추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차이신의 보도에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당국의 발표문에 공식 대응과 진상 공개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한 신도 1명도 안 걸렸다, 아멘” 신천지 녹취록 논란

    “우한 신도 1명도 안 걸렸다, 아멘” 신천지 녹취록 논란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신천지 교회가 없다는 교단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는 26일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신천지 총회 산하 12지파 중 하나인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부산 야고보 지파는 신천지 내부에서 중국 우한 등을 관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우한, 지교회 있는 곳…하나님이 보호해주신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야고보 지파장은 9일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에서 “지금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며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이 넘게 죽었잖아요. 확진자가 3만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라며 우한 소재에 신천지 교회가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그가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라고 하자 신도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아멘’을 외치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이 지파장은 “감사하지요. 우리가 딱 제대로 서 있으면, 신앙 가운데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동안 신천지 측은 “우한에 지교회가 없다”고 전면 부인해 왔다. 우한에 신천지 신도 235명이 있다는 신천지 총회 자료가 공개된 뒤로도 “성도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교회당을 허가하지 않아 교회를 세우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종말론사무소 측은 영상에서 ‘정보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왜곡해 정부의 대처에 혼선을 야기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무관심한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 수사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언론 “ 신천지 신도, 우한 200명·중국 전역 2만명”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우한의 신천지 교인이 약 200명으로, 이들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깨달은 뒤에야 모임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또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내 신천지 교인이 2만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SCMP 보도에서 후베이성의 한 기독교 목사는 “신천지 교인들이 열심히 활동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포교 활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또 신천지 교회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던 상하이 주민 빌 장(33) 씨는 “교회의 비밀스러운 성격으로 인해 당국이 그 활동을 단속하기 힘들었다”며 “신천지 상하이 지부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300명에서 400명씩 모이는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시민 “대구·경북 신천지 폐쇄도 안하고 애걸복걸만”

    유시민 “대구·경북 신천지 폐쇄도 안하고 애걸복걸만”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확진자 때문에 대량확산“이철우 경북지사 대응 국면에 보이지도 않아”“협조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게 공직자냐” 비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국내 확산 사태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관련인데도 신천지 교인을 찾기 위해 행정력을 발휘하기 보다 읍소만 했다는 것이다. 서울·경기 지역이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신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5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겨냥해 “보수당 소속이니까 책임을 중앙정부에 떠넘겨야 정치적으로 볼 때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시민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지 않겠나.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의심까지 든다”고 비판했다.유시민 이사장은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이라고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이 친중 정권이라 중국 눈치를 보느라 중국인 입국을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질병관리본부 공식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온 것이 맞지만 중국 국적 감염자가 아닌 대구·경북 지역 감염자로 인해 확산됐기 때문에 이러한 발언은 아주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중국과 관련이 가장 적은 지역이라고 부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를 향해서도 “(대응 국면에서) 보이지를 않는다”며 “경북도지사나 대구시장은 (신천지 신자들의 동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나도 안 하고 신천지에도 협조해 달라고 읍소하는 것밖에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유시민 이사장은 “대구·경북은 시설 폐쇄도 하지 않고, 신자 명단 확보를 위한 강제적 행정력 발동도 하지 않고 있다. 그냥 눈물 흘리기 직전의 표정을 하면서 신천지에 협조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게 무슨 공직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총리가 이날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현장 대처를 진두지휘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달리 말하면 대구지사와 경북지사한테 맡겨서는 대책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설했다. 유 이사장은 신천지에 대해서도 “(신천지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숨기고 감췄다”며 “물론 신천지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지만, 총회장 명의 성명이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인터넷에 나와서 말한 것을 보면 사람들을 열받게 하려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협조하겠다는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얼마나 손해를 보든 최신 업데이트한 신도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엑셀 파일로 줘야 한다. 그게 종교를 따지기 전 인간의 도리”라고 덧붙였다.유 이사장은 “신천지는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피해자가 맞다”면서도 “스스로 피해자가 될 확률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을 한 것, 그리고 그 행위를 통해서 타인의 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험하게 했고, 국가적으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만들어 낸 것, 이것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확진자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나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다”라며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도 하느님이나 예수님,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고 질병관리본부와 방역 전문가들과 의사, 공무원들”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인의 민낯, 바이러스보다 빨리 번지는 혐오

    한국인의 민낯, 바이러스보다 빨리 번지는 혐오

    신천지 세무조사 요구… 도넘은 청원 사회서 격리된 약자들 안전망 늘려야 특정 지역과 집단, 개인에 대한 혐오가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퍼지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초반 중국인을 향했던 혐오가 이제는 대한민국 내부를 향한다. 방역망을 강화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봉쇄’라는 용어가 대구에 대한 ‘지역적 봉쇄’로 오인돼 논란을 빚었고, ‘우한 폐렴’처럼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라는 말이 공공연히 쓰이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한 고등학생은 “질병 하나 때문에 지역감정이 이렇게나 거세질 줄은 몰랐다”며 “대구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이미 전국에서는 대구를 심리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30대 청원자는 “대구의 모든 시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무섭다”며 “먼저 대구 사람들의 인권을 중요시해달라. 대구발 코로나라는 단어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원인이 된 신천지 교회에 대한 혐오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2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신천지 강제 해체 청원’에는 이날 기준으로 66만명이 동참했다. 이 밖에도 ‘신천지가 관련 감염자의 치료와 격리 비용을 부담하라’는 청원부터 신천지교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오고 있다.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은 “만약 코로나19의 다수 전파가 신천지 교회가 아닌 천주교 성당이나 기독교 예배당, 법당에서 일어났다면 청와대에 강제 해체를 청원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정신병원 폐쇄병동, 장애인 거주시설, 요양시설이 바이러스에 노출돼 노인과 사회적 약자가 희생되면서 우리 사회의 취약한 고리도 드러나고 있다. 정신병원인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는 벌써 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현재 확진환자 113명 중 83명이 청도대남병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환자들이 오랜 병동 생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환기도 잘되지 않는 폐쇄 병동의 특성 때문에 중증과 사망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칠곡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밀알사랑의집’ 확진환자 급증에 이어 경북 예천군 중증장애인 시설 극락마을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왔다. 정신병원 폐쇄병동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은 돌봄과 치료의 기능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회로부터 격리된 곳이기도 하다. 시설과 병동에서 생활하는 정신 장애인과 중증장애인, 요양병원의 노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먼저 마련했다면, 집단 감염위험으로부터 이들이 조금은 더 안전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고인들은 죽고 나서야 폐쇄병동을 나올 수 있었다”면서 “정신장애인을 위험한 사람으로 낙인찍고 폐쇄병동에 집단 수용해왔던 사회의 폭력을 함께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급성폐렴’ 이만희 형 대남병원 5일간 입원

    ‘급성폐렴’ 이만희 형 대남병원 5일간 입원

    방역당국 “사인은 노환·세균성 폐렴 탓” 신천지 측 “병원에서 폐렴 진행된 상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슈퍼 전파지로 지목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이 급성폐렴 증세로 입원했던 의혹이 제기되면서 집단감염 미스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25일 대구 경북 지역 보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청도에 살던 이 총회장의 친형은 지난달 27일 급성폐렴 증세로 대남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같은 달 31일 숨졌다. 숨지기 전 급성폐렴 증세로 응급실에 5일간 입원한 만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의 친형이 숨질 당시) 병원에서 폐렴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도 청도 대남병원에서 있은 이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신자 50명 중 일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장례식장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방역당국 등이 이 총회장의 친형 진료기록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등을 검토한 결과 사인은 노환과 세균성 폐렴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에 중국인 신도들이 참석했다는 소문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에 중국인 신도들이 참석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들이 코로나19를 청도에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급성폐렴’ 이만희 형 대남병원 5일간 입원 의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슈퍼 전파지로 지목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이 급성폐렴 증세로 입원했던 의혹이 제기되면서 집단감염 미스테리가 주목받고 있다.  25일 대구 경북 지역 보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청도에 살던 이 총회장의 친형은 지난달 27일 급성폐렴 증세로 대남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같은 달 31일 숨졌다. 숨지기 전 급성폐렴 증세로 응급실에 5일간 입원한 만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측은 이만희씨의 형이 지난달 말 닷새간 이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숨졌다”면서도 “병원과 신천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도 청도 대남병원에서 있은 이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신자 50명 중 일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장례식장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에 중국인 신도들이 참석했다는 소문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에 중국인 신도들이 참석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들이 코로나19를 청도에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다.  오한영 대남병원 원장은 “중국 및 코로나19 발생국과 관련된 병원직원들의 행적을 조사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병원 환자들의 잦은 외출·외박도 병원의 집단감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이 병원 정신병동 환자들은 모두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했다.  청도 대남병원 5층 정신과 폐쇄 병동에서는 지금까지 입원 환자 9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특정 환자가 외부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옮은 코로나19가 폐쇄 병동 내 다인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다른 환자들에게 옮아 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몽골인 확진자 사망…코로나19 국내 11번째·첫 외국인 사례

    몽골인 확진자 사망…코로나19 국내 11번째·첫 외국인 사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35세 몽골인 남성이 25일 숨졌다. 코로나19 관련 국내 11번째 사망자이자, 외국인 첫 사례다. 명지병원·서울대병원서 치료…남양주시 자택서 요양 이 남성은 평소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 이식을 받기 위해 지난 12일 입국했지만, 장기 손상이 심한 상태여서 수술을 포기했다. 이후 18일까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뒤 남양주시 별내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요양했다. 그러다 지난 24일 오전 6시쯤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도중 결국 사망했다. 이 남성과 밀접 접촉했던 부인과 누나, 지인 등 몽골인 6명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보건당국으로부터 이 남성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서울대병원은 이날 응급실 업무를 중단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이 남성에게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폐렴 검사까지 했으나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 감염 경로 추적 중…지병이 결정적 원인 이 남성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이 남성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와 관련 있는지 조사 중”이라며 “그러나 지병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국내 사망자는 총 11명이며 확진자는 97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했던 69세 여성(9번째 사망자)과 청도 대남병원 사례로 분류된 58세 남성(10번째 사망자)도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7명은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이며 1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3명은 신부전증을 앓았거나 사망 뒤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산 ,25일 코로나19 확진자 13명 추가...총 51명

    부산에서 코로나 19 확진 환자 1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명에 이어 오후 5시현재 7명이 추가로 확인돼 모두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이로써 부산 코로나 19환자는 전날 확진 환자 38명을 포함해 모두 51명으로 늘었다. 온천교회 연관이 23명,신천지 관련 4명,2번 확진 환자 연관이 4명,대구 연관이 6명,기타 14명이다. 하지만,부산시가 의심 환자 수백명에 대한 확진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부산 12번 확진 환자(56세·여성·남구)가 일하는 것으로 확인돼 전날 새벽 ‘코호트 격리’(통째로 봉쇄)된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도 환자 193명과 의료진 ·직원 100여명에 대한 확진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 결과 12번 환자가 요양병원 전 층을 다니며 근무해 입원 환자 대부분이 12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천지 연관자로 확진 검사가 필요한 16명 명단을 추가로 받아 검사하고 있다고 했다. 시는 전날까지 신천지 연관자 15명 중 14명을 검사해 2명은 양성,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7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 파악 중이다. 부산에 있는 음압격리 병실(병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한 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 환자 중 몇몇 환자가 폐렴 증상을 보이나 대부분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날 것에 대비,민간 의료기관 음압격리 병실도 확진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부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단계적으로 의료원 병상 540개 대부분을 비울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날기준 230병상을 확보 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코로나19로부터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코로나19로부터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석탄산업의 역군이었던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흡기질환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다. 25일 진폐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면서 석탄가루 흡입 휴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들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숨 쉬는 것도 고통스러운 호흡기질환자인 진폐재해자는 전국적으로 3만여 명에 이른다”며 “불치병인 진폐재해자들 대다수는 산업화시절 탄광 지하 막장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며 석탄을 캔 광부들로 전체의 70% 이상이 70~80대 고령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관련 언론보도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일수록 감염에 취약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며 “진폐재해자들이 바로 그런 코로나19 감염 취약집단인 만큼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진폐연합회는 ▲진폐재해자들이 출입하는 진폐협회사무실 방역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본 물품 지급 ▲진폐정밀검진 연기 ▲진폐재해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폐렴의 진폐합병증에 포함 등을 건의했다. 호흡기질환자인 진폐재해자들은 태백시에만 인구의 5%에 이르는 2300여명이 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180명 가량은 진폐 전문병원인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70% 이상이 70~80대 고령인 진폐재해자들은 기관지 운동기능 저하 등으로 바이러스, 세균 등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태백과 인접한 경북 영주, 삼척 등지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진폐환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병동과 입원실에서의 환자 병문안은 금지하고 병원 출입문은 열화상 카메라와 자동 손소독기가 설치된 중앙 현관 한곳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했다. 진폐 정밀검사도 중단한 상태다. 성희직 진폐연합회 사무총장은 “국민의 건강과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3만 진폐재해자들을 대변한 진폐단체연합회의 건의에 신속하고 분명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속보] 9번째 코로나19 사망자,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

    [속보] 9번째 코로나19 사망자,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

    국내 9번째 코로나19 사망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9번째 사망자는 전날 오후 10분쯤 칠곡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던 여성 환자 A(68)씨로, 급성 호흡 부전으로 숨졌다. 지난 23일 복부 팽만 증상으로 이 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A씨는 이튿날인 24일부터 폐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은 사후인 24일 오후 9시쯤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9번째 사망자는 신천지대구교회(에서 확인된) 확진자의 접촉자로 현재 분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정 본부장은 “사망 원인과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1951년생 여성 환자로, 입원 당시부터 산소 포화도가 굉장히 낮아서 바로 기계 호흡을 진행했다”며 응급실 등 의무기록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893명이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는 501명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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