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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위중 환자 20대 1명, 40대 2명 포함

    ‘코로나19’ 위중 환자 20대 1명, 40대 2명 포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이상의 환자가 24일 기준 87명, 62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중한 환자에는 20대 1명과 40대 2명도 포함돼 있다. 곽진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중증으로 분류하는, 산소마스크(착용) 또는 38.5도 이상 발열이 있는 환자는 25명이고, 기계 호흡이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위중한 환자는 62명”이라며 “위중 단계에 20대 1명, 40대 환자 2명이 있고, 어제(23일)와 비교해 40대 위중 환자 1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증이상 환자에 대해서는 ‘에크모(ECMO)’와 인공호흡기 치료, 산소마스크 치료 등을 실시한다. 기관삽관을 통한 인공호흡기도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한 환자를 치료하는데 쓴다. 이보다 상황이 낫지만 발열 38.5도 이상이거나 폐렴 등으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환자에게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한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9037명으로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 64일 만에 9000명을 넘었다. 확진자 중 사망자는 총 124명으로 파악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군포 효사랑요양원 확진자 8명 추가 확진, 총 15명-1명 사망

    코호트 격리 중인 경기 군포시 효사랑요양원에서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발생, 총 15명으로 늘었다. 이 중 최초 확진자 1명은 사망했다. 경기도 군포시는 24일 효사랑요양원에 대한 2차 전수검사 결과 입소자 5명, 종사자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자 5명은 90대 여성 4명과 남성 1명이다. 종사자는 50대 여성 2명과 60대 1명이 확진자가 됐다. 이들 추가 확진자는 코호트격리 중인 요양원과 자가격리된 자택에 머물러 이동 경로는 없다. 효사랑요양원은 입소자 53명, 종사자는 21명이다. 지난 19일 입소자 1명을 시작으로 20일 입소자 3명과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0일부터 격리됐다. 22일 입소자 2명, 24일에 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요양원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확진자인 85세 여성이 22일 입원 치료를 받던 고양 명지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원 5층은 지난 19일부터, 4층은 21일부터 원내 자체 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이다. 군포시는 23일 요양원에 격리된 입소자 24명, 종사자 4명, 자가격리된 교대근무 종사자 16명, 격리 후 긴급 투입된 요양보호사 10명 등 54명에 대해 2차 전수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대구 60대 확진자 원광대병원 이송 치료중 사망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전북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60대가 사망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A(60·여)씨가 전날 오후 8시쯤 원광대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지난달 26일 경북 안동의료원에서 원광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기저질환이 있던 A씨는 중증 폐렴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윤지 아나운서, 17세 사망자에 “다행히 ‘음성’” 발언 사과(전문)

    이윤지 아나운서, 17세 사망자에 “다행히 ‘음성’” 발언 사과(전문)

    연합뉴스TV 이윤지 아나운서(25)가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고교생의 코로나19 최종 검사 결과에 대해 “‘다행히’ 음성”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윤지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뉴스 속보에서 전날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고등학생이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구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던 17세 고교생이 다행히 코로나19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사망한 고등학생을 두고 ‘다행히’라고 표현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윤지 아나운서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도 채널의 앵커로서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온 국민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아프고 혼란스러운 시점에 앵커로서의 저의 미숙함은 고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가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가 된 저의 ‘다행히’라는 표현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올시 새로운 지역 사회에 대한 감염 우려 그리고 젊은 층의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 재정립 문제 등 현 상황과 관련한 걱정들로 인해 나온 온전한 저의 잘못이자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윤지 아나운서는 “하지만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고인의 소식을 전하며 쓴 ‘다행’이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했다”라며 “그리고 무엇보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가슴 아파하셨을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 아나운서는 “다만 정치적 표현이라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닌 왜곡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지난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뉴스를 전하며 절대 개인적인 의도나 생각을 담으려 한 적이 없다. 갑자기 들어온 정보를 즉시 문장으로 만들어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의도를 담을 여유가 없고 저는 그 짧은 순간 의도성까지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미숙한 신입 아나운서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의 큰 실수로 오히려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연합뉴스TV 측도 19일 SNS 채널을 통해 “오늘 오후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고교생의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앵커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윤지 아나운서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연합뉴스TV 아나운서 이윤지입니다. 보도 채널의 앵커로서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온 국민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아프고 혼란스러운 시점에 앵커로서의 저의 미숙함은 고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가 됐습니다. ⠀ 문제가 된 저의 ‘다행히’라는 표현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올시 새로운 지역 사회에 대한 감염 우려 그리고 젊은 층의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 재정립 문제 등 현 상황과 관련한 걱정들로 인해 나온 온전한 저의 잘못이자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고인의 소식을 전하며 쓴 ‘다행’이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가슴 아파하셨을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저의 미숙함으로 인한 이번 논란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비난과 쓴소리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정치적 표현이라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닌 왜곡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지난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뉴스를 전하며 절대 개인적인 의도나 생각을 담으려 한 적이 없습니다. 생방송 중 속보를 전하는 과정은 찰나입니다. 갑자기 들어온 정보를 즉시 문장으로 만들어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의도를 담을 여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짧은 순간 의도성까지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미숙한 신입 아나운서일 뿐입니다. ⠀ 여전히 부족함이 많습니다. 부디 왜곡 없이 저의 부족함만을 꾸짖어주십시오. 매일 코로나19의 상황을 전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와 새로운 소식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큰 실수로 오히려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망자는 검사 안 하는 獨 유독 낮은 치사율의 착시

    기저질환자 사후 검사 안 해 집계 누락 환자 평균 47세·초기검사 유도 효과도 메르켈, 접촉한 의사 확진에 자가격리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만명을 넘기며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나왔음에도 치사율이 눈에 띄게 낮아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의 선진 의료시스템 덕분이라는 설명이 주를 이뤘지만, ‘환자의 연령대나 독일 특유의 통계 작성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분석도 최근 힘을 얻고 있다. 23일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도미터 집계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독일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만 4873명, 사망자는 94명이다. 치사율은 0.4%로 같은 유럽국가인 이탈리아(5만 9138명·5476명) 9.3%, 스페인(2만 8768명·1772명) 6.2%, 프랑스(1만 6018명·674명) 4.2%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코로나19 방역 모범 사례’로 꼽히는 한국(1.2%)과 견줘도 3분의1 수준이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독일의 첨단 의료 인프라 등을 거론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견해는 조금 달랐다. 우선 독일은 환자 구성이 다른 나라와 상이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독일 내 감염자 평균 연령은 47세로 이탈리아(63세)와 20세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환자의 연령대가 매우 낮았다. 이는 독일의 초기 확진환자들이 이탈리아의 카니발 행사장이나 스키 리조트를 다녀온 청년층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노년층에게도 코로나19가 퍼지면 독일 역시 치사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일 정부가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한 덕분에 치사율 통계가 ‘희석’됐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에서는 인후통 등 가벼운 증상만 있어도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국 후베이성이나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를 다녀와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확진환자 수가 늘어나 의도치 않게 치사율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독일은 한국과 달리 사망자에게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른 기저질환으로 입원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져도 이들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치사율이 더 떨어진다고 WSJ는 지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의 보건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실제로 독일 전역의 응급실 병상은 모두 2만 8000여곳이다. 국민 1인당 병상 수가 유럽연합(EU) 평균보다 30% 이상 많은 ‘의료 대국’이다. 다만 WSJ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코로나19 환자들로 의료 체계가 마비된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예방 접종을 위해 접촉한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올해 65세인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일 의사에게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았다. 메르켈 총리는 당분간 집에서 업무를 보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염·후두염도 가습기 살균제 질환 포함

    구제급여·특별구제계정 통합해서 지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인정 범위가 확대되고 피해자의 입증 책임이 완화되는 등 폭넓은 구제가 이뤄진다. 환경부는 23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를 내용으로 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피해구제법) 개정안이 24일 공포돼 6개월 후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살균제에 노출돼 발생하거나 악화된 피해를 포괄적으로 인정키로 했다. 현행법에서는 폐 질환·천식·태아 피해·아동 성인 간질성 폐 질환·기관지 확장증·폐렴 등 특정한 피해질환에 대해 위원회 심사를 거쳐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법이 개정되면 피해자로 구제받지 못한 질병도 개별 심사를 거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의 피해 입증 책임이 완화되고 기업의 반대입증 규정이 마련됐다.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특이성 질환과 달리 비특이성 질환은 피해 입증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노출 후 질환이 발생·악화되고 노출과 질환 간 역학적 상관관계가 확인되면 피해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기업은 피해자의 노출 시기와 정도, 생활 습관, 가족력 등을 파악해 살균제 피해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할 수 있다. 사실상 입증 책임이 기업에게 전환된 것이다. 환경부는 피해자가 역학적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확인 질환을 올해 중 고시하고 비염·후두염·기관지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로 인정돼 정부 재정으로 지원하는 ‘구제급여’와 피해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구제급여에 상당한 지원 또는 긴급 의료지원 필요성이 인정되는 대상자에게 지원했던 특별구제계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특별구제계정 대상자는 구제급여와 달리 건강피해인정을 받지 못해 소송에서 차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올해 1월 기준 특별구제계정 대상자 2207명은 법 시행과 함께 구제급여 수급자가 된다. 피해자의 정부 지원도 강화돼 건강 피해 치료 후 신체 등에 장해가 생긴 피해자는 장해급여를 지원하고 피해 구제자금 고갈 시 책임 있는 기업에 추가 분담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탈리아 사망자 6078명…“스위스 희생자 수 한국 추월”

    이탈리아 사망자 6078명…“스위스 희생자 수 한국 추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증가세가 조금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누적 사망자가 6000명을 넘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60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602명이 늘어 11% 증가했는데 증가율로는 지난 19일 이후 가장 낮았다. 하루 사망자 수는 21일 79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날에는 651명으로 집계됐는데 일단 사흘 연속 줄어드는 모양새다. 누적 확진자는 4789명이 늘어 6만 3927명으로 파악됐다. 증가율 8%는 지난달 21일 첫 지역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로나19 사망자는 2182명으로, 전날보다 462명이 늘었다. 확진자는 3만 3089명이 됐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상 유례가 없는 이동금지령과 국경 통제, 군 병력 투입 등을 단행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만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 수준인 1만 575명이 감염됐다. 마드리드 사망자는 전체의 58%다. 의료진 가운데 3910명이 감염돼 전체 확진자의 12%에 이르러 의료가 붕괴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 1만 4000명과 의대·간호대생 등 5만 2000명 소집령을 내렸다. 폭증하는 병상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의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징발해 임시 병상도 대거 설치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1936~1939년 스페인 내전 이후 국가적으로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정신적 물질적 능력의 한계점까지 시험하는 상황이 곧 닥칠 것”이라고 국민들이 단단히 각오할 것을 당부했다. 스위스의 누적 사망자 수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118명으로 집계돼 한국보다 7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이라면 지난 5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불과 20일도 안돼 한국을 추월한 것이어서 놀라움을 안긴다. 누적 확진자는 8547명으로 한국(8961명)의 턱밑에 따라왔다.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한 달 만에 8000명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이 통계는 연방 공중보건국의 이날 정오 집계와 차이가 있다. 공중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66명, 누적 감염자는 8060명이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확진자는 6650명으로 전날(5683명)보다 967명이 늘었다. 오후 1시 기준 사망자는 335명으로 전날(281명)보다 54명이 늘었다. 앞서 외무부는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자국민에게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해외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영국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호주와 캐나다는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독일 총리실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이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며칠 안에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 65세로, 지난 20일 한 의사에게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았는데 나중에 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종식 사실상 불가, 장기전 대비…가을에 또 유행 가능성”

    “코로나 종식 사실상 불가, 장기전 대비…가을에 또 유행 가능성”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이른 시일 내 코로나19 종식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특히 최근 국내 확진자 발생 증가세가 다소 꺾였지만, 감염병 특성상 가을철에 다시 ‘대유행’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강 국면에 찾아오더라도 병상과 의료장비 준비 등 대비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앙임상위는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판데믹의 이해와 대응전략’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백신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방역대책 전환 관건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인구 60%가 면역을 가졌을 때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출 수 있다”며 “인구집단 면역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예방접종밖에 없는데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단면역 60%는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2.5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산출된 수치다. 일반적으로 면역력은 예방접종을 하거나 병에 걸린 이후 자연적으로 항체가 형성되면서 얻을 수 있다. 이런 지적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집단면역’을 기르자는 의미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단시간에 집단면역을 얻기 힘든 상황이므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거나 최소한 다시 찾아올 것이고, 이 때문에 방역 대책을 새로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중앙임상위는 지금처럼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아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억제 정책’을 유지할지, 아니면 학교 개학 등 일상 생활을 회복하는 가운데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정책으로 갈지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오 위원장은 “그동안 정부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억제 정책’을 펴왔고, 이를 통해 (확산이) 어느 정도 컨트롤 됐다”며 “하지만 모든 방역 조치를 총동원하는 억제 조치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제 정책에서는)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다 보니 면역력도 갖고 있지 않게 된다”며 “결국 집단면역을 올려야 유행이 종식되는데 그러기 위해 억제 정책을 풀면 유행이 다시 온다는 ‘정책적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억제정책을 지속할지 완화할지는 건강, 사회, 경제, 문화,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방역 정책의 결정은 과학적 근거와 사회 구성원의 이해와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코로나19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방역 자원을 총동원해 막기보다 사망률을 줄이는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개학하면 환자 늘어나…가을철 대유행도 대비해야” 개학과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코로나19가 전파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홍콩 연구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학교가 문을 닫았다 열었을 때 몇 주 동안 감염자가 늘어났다”며 “우리나라도 개학하면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는 메르스처럼 종식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개학을 했을 때 학급 간, 학년 간 전파가 이뤄지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가 가을철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코로나19는 사람들이 웬만큼 걸리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든 해야 끝이 난다”며 “아무리 빨라도 가을까지는 백신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가을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 역시 “가을철 대유행으로 환자가 밀려들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의료진 보호구, 장비를 지금부터 충분히 준비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환자 소외 문제도 해결해야 이밖에 임상위원회는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만큼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 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코로나19 임상적 진행 경과를 분석하고 기저질환과의 상호작용 등 사망에 이른 원인을 검토해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을 정확히 산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사망률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치명률은 1.24%다. 또 위원회는 대구에서 폐렴 증세로 숨진 17세 소년 사례를 계기로 일반 응급의료 환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의료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한 결정적 이유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한 결정적 이유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폐렴 증세를 보이다 지난 18일 숨진 대구 17세 교교생에 대해 “중증 폐렴으로 숨졌으며 그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23일 중앙임상위원회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개최한 ‘코로나19 판데믹의 이해와 대응전략’ 기자회견에서 “대구 17세 환자는 중증 폐렴으로 사망했고,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전신 장기가 망가지는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방 센터장은 “사이토카인 폭풍은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중증 감염병에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7세 사망자를 코로나19로 판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환자가 폐렴이 굉장히 심했는데 코로나19가 맞았다면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올만한 시점인데도 13개의 검체에서 반복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호흡기 검체에서는 나오고 소변 검체에서는 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17세 사망자의 경우는 호흡기에서는 나오지 않고 마지막 소변 검체에서도 유전자 3개 중 1개에서 있을 듯 말 듯하게 나왔다는 것. 방 센터장은 “이에 마지막 검사 ‘미결정’ 반응은 실험실의 일시적인 오염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어떤 질병인지 추가 검사를 하려면 부검을 해야 했지만, 추가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여러 자료를 살펴봤을 때 사망자의 폐엽 부분에 교과서적으로 세균성 폐렴에서 흔히 보는 소견이 있었다”며 “전체적인 맥락에서 코로나19 감염은 매우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지만, 이후에 발표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상위는 영남대병원 실험실의 오염 문제는 대구·경북지역 검체 채취가 몰리면서 워크로드가 증가해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방 센터장은 “대구·경북에서는 너무 많은 환자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검체를 채취하다 보면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과정에서 오염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남대병원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라며 “영남대병원은 오류를 수정해서 재검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7세 고교생은 처음 병원을 찾았던 지난 12일부터 숨진 18일까지 총 1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사망 전날까지 받은 12번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사망 당일 받은 13회차 검사에서 소변과 가래로부터 부분적인 유전자 증폭 반응이 나왔고 영남대병원은 ‘미결정’으로 판정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영남대병원으로부터 검증을 의뢰받아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검사를 시행, 최종 ‘음성’으로 판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 슈퍼전파자 31번 이전 발병 신천지 교인들 있다

    대구 슈퍼전파자 31번 이전 발병 신천지 교인들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그동안 첫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국내 ‘31번째’ 환자보다 일찍 발병한 신천지 교인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환자가 감염의 시초가 된 ‘지표환자’로 보고 지역사회에 2∼3차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대구교회의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분석해보니 31번 환자의 발병일보다 좀 더 빠르게 발병일이 있다고 응답한 교인이 몇 분 있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분들이 더 지표환자이고, 이분들로 인해서 2차·3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지표환자 또는 최초 발병 환자는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한두 가지 의심되는 부분이 있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확인해야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났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들이 있다”며 “범부처 역학조사지원단과 협조해 감염경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이들 지표환자가 폐렴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대구 곽병원 입원환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둘은 별개의 사례로 각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폐렴 환자 전수조사에서 당시 6명 정도 양성으로 확인됐는데 4명은 신천지 신도와 관련된 유행으로 확인됐고, 곽병원 2명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의 입원일을 기준으로 정보를 드리다 보니 이분들이 훨씬 빠른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아직 곽병원 폐렴 입원환자 2명과 신천지 교인하고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3일 기준 국내 코로나 확진환자 숫자는 8961명으로 사망자는 111명, 격리해제는 3166명이다. 그동안 누적검사 숫자는 33만건 이상에 이른다. 확진자 가운데 144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이날 신규확진자 64명 가운데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4건으로 유럽 6명, 미주 8명이며 내국인 13명, 외국인 1명으로 분석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 80%는 가볍게 지나가…인구 60% 면역 때 종식”

    “코로나19, 80%는 가볍게 지나가…인구 60% 면역 때 종식”

    중앙임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부분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므로 치료제 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주치의로 이뤄진 중앙임상위원회의 오명돈 위원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팬데믹의 이해와 대응전략’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80%는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폐렴이 있더라도 입원해서 산소치료 하고 안정시키면 다른 폐렴보다도 더 쉽게 호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에크모를 했던 환자들도 1∼2주 정도 보전하는 치료를 받으면 항바이러스제의 힘이 아니더라도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 위원장은 “인구 60%가 면역을 가졌을 때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출 수 있다”면서 “인구집단 면역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예방접종밖에 없는데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아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억제정책’을 유지할지, 학교 개학 등과 같은 일상생활을 회복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모든 방역 조치를 총동원하는 억제조치는 계속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초·중·고등학교 개학에 따라 학생이 감염되었을 때 어떻게 교육 받을지도 미리 준비해야 하고 가을철 대확산을 대비해서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궁극적 무기인 치료제 백신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며 “백신이 나올때까지 코로나19 방역 주체는 우리 자신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힘을 합치면 코로나19 유행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는 뚜렷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를 하거나 기존 에이즈, 에볼라 등의 치료에 쓰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식으로 치료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기존에 개발되거나 허가받은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국내에서 임상 중인 코로나19 치료 후보제 중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효과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38일 동안 외출 금지령…주민들 사재기에 아수라장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38일 동안 외출 금지령…주민들 사재기에 아수라장

    태평양 한 가운데 고립된 하와이에 잠정적인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다. 하와이 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브리핑을 개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를 때까지 재택근무와 주민 자가격리 방침을 밝혔다. 해당 정책 대상자에는 하와이 방문객 및 현지 주민이 모두 포함됐다.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부터 내달 30일까지 하와이 내의 모든 거주민에게 사실상의 외출 금지령이 발부된 것. 해당 명령을 어길 시 최대 5000달러의 벌금과 징역 1년의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은행 업무와 시장, 마트 등 식료품 구입을 위한 외출, 건강이 위독한 가족의 병의원 방문 및 애완동물 산책 등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의 외출은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해당 명령이 발부된 직후 현지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향후 약 38일 동안 외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이 기간 동안 섭취할 수 있는 식료품과 비상약품, 휴지 등을 구매하기 위한 이들로 도심 대형마크에는 긴 줄을 선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을 실은 대형 선박에 대한 봉쇄가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한때 시내의 대형 마트에서는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이 가중되기도 했다.많은 주민들이 몰리자, 대형 유통업체 측은 사재기를 방지를 위해 세대 당 또는 1인당 구매 가능한 물품의 수를 제한한 안내문을 부착하고 매장 곳곳에 직원을 배치해 만일의 폭력 등의 사태를 방지할 정도로 현지 사정은 악화된 양상이다. 특히 식수와 라면, 쌀, 밀가루, 빵, 통조림 식품 등은 수 일 째 구매가 어려울 정도로 품귀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앞서 일부 매장에서 장기간 보관 가능한 식료품과 휴지 등을 구매하던 주민들 사이에 각종 폭행, 욕설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의 모든 대형 마트와 상점들은 매일 오전 6~7시까지 매장 개점 후 1시간 동안을 60세 이상의 노령 주민에게만 개방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또, 식수와 라면, 통조림 식품 등에 대해서는 사재기 방지를 위해 각 세대마다 1박스 또는 8개 이상 구매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구매 제한 정책을 도입했지만 해당 물품을 구매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용품은 이미 수 주째 마트 진열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마스크 대신 목소리와 스카프 등을 활용해 코와 입 주변을 차단한 채 이동하는 모습도 거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커크 캘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빠르면 4월까지 하와이 주 내의 감염 확진자 수가 최대 4~4만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커크 캘드웰 시장은 이날 마우이 섬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내달 중 4만~4만 5000명에 달하는 추가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을 경우 주 정부는 자체적으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자가격리’와 ‘재택근무’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인종 간의 차별로 이어질 것에 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상황이다. 정부가 마련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이 ‘사회적 거리두기’에만 방점을 찍은 탓에 향후 주민들 사이에 인종과 국가 간 차별로 이러질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제기된 것. 특히 최근 ‘코로나19’를 겨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우한 폐렴’ 등으로 지칭된 언론 브리핑이 보도되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사례가 곳곳에서 목격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중국 내에서의 감염자 수 폭증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진 직후 하와이 현지 차이나타운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발병의 주요 원인과 발병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중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생산에 돌입하는 미국 자동차업체들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생산에 돌입하는 미국 자동차업체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테슬라 등이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생산에 돌입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테슬라가 인공호흡기와 다른 금속 제품들을 빨리 만들기 위한 승인을 받고 있다”며 “자동차 경영자들은 힘을 내라,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라고 밝혔다. 인공호흡기는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 의료장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주 스스로를 ‘전시 대통령’이라고 부르며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이 법안은 국가안보 등에 중대한 일이 발생했을 때 민간 부문에 관련 물자 생산을 확대하도록 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인공호흡기 생산에 공장 시설을 활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부족하다면 인공호흡기를 만들겠다”고 트윗했다. 포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후 “우리는 이러한 노력에 대처하기 위해 빨리 움직이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있으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확진자가 많은 뉴욕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치료에 필요한 인공호흡기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주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날 현재 뉴욕시 9045명을 포함해 1만 516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기본적인 의료 물품이 10일 안에 동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많은 인공호흡기를 향후 열흘 동안 구하지 못하면, 사망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숨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자동차 업체들이 인공호흡기와 같은 복잡한 의료장비를 만들기 위해선 난관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어 실제 의료물품 공급 부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호흡기가 조만간 생산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어떤 자동차 업체들도 지금 당장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2주간 생산을 중단한 상태여서 어느 공장에서 인공호흡기를 만들지 불확실한 상황이고 기존과 다른 제품을 생산하려면 생산라인도 변경해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 대구 신천지 “대구 최초 코로나19 발병자, 교인 단정 일러”

    대구 신천지 “대구 최초 코로나19 발병자, 교인 단정 일러”

    신천지 “31번보다 발병일 앞서는 환자 있다”31번 환자, 34일째 치료 중…기침·가래 증상대구 신천지는 23일 “31번 확진자보다 앞선 대구 최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병자가 신천지 교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브리핑에서 대구 첫 환자인 31번째 확진자보다 발병일이 앞서는 환자가 있다고 했다”며 “일부에서 이 발병자도 교인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확인이 안 됐으며 교인 단정도 이르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말 대구에서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 환자 503명을 전수조사해 코로나19 환자 6명을 확인했으며 이들 중 2명은 31번 확진자보다 먼저 폐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폐렴 환자 2명은 신천지 교인이 아니라고 대구 신천지는 강조했다. 이에 대구시는 “대구 최초 발병자를 지자체가 밝히는 건 무리다”며 “질병관리본부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1번 확진자 A씨는 지난달 18일 확진 이후 지금까지 34일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 기침, 가래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탈리아 의사 “지난해 11월 북부 지역서 이상한 폐렴 발생”

    이탈리아 의사 “지난해 11월 북부 지역서 이상한 폐렴 발생”

    이탈리아 의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에서 발생하기 전 이미 지난해 말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마리에 네그리 약학연구소 소장인 주세페 레무치(giuseppe remuzzi)는 지난 19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심지어 11월에 북이탈리아 롬바르디 지역에서 매우 이상하고 심각한 폐렴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중국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고 알려지기 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북부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퍼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3일 기준 확진자가 6만 명에 육박하며 사망자 숫자는 중국을 넘어서 5476명에 이른다. 중국의 현재까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3261명이다. 레무치는 의학 저널 란셋(lancet)에 지난 13일 ‘코비드19와 이탈리아: 다음은 무엇인가?’란 제목으로 비관적인 코로나 확산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자국의 중환자 병상이 5200개에 불과하다며 3월 20일경 확진자 숫자가 3만 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미 상황은 레무치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또 인구 5000만명의 중국 후베이성과 6000만명의 이탈리아를 비교하며 중국의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지만 그의 경고는 때늦은 것이 되고 말았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피부과 의사, 안과의사, 병리학자도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 처치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레무치의 발언에 주목하며 중국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의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됐지만, 이 병원균이 어디서 온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란 발언도 재조명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31일 지구상에서는 최초로 중국과의 항공편을 모두 중단시켰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 감염은 지난 1월말 중국인과 접촉한 뒤 퍼졌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인식이었지만, 레무치의 발언이 맞다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이 된다. 코로나19의 근원에 대해서는 이미 중국과 미국 사이에 분쟁이 불거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한 바이러스’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코로나 확진자를 독감으로 잘못 진단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미국에서는 지난해 독감으로 2만명이 사망했는데 코로나19가 지난해 9월 시작됐고 미국이 진단 능력이 없었을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메르켈 총리도 “둘 이상 모이지 마” 직후 자가격리, 도밍고도 “양성”

    메르켈 총리도 “둘 이상 모이지 마” 직후 자가격리, 도밍고도 “양성”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명을 넘어 중국의 73%에 이르렀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 최근 접촉한 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통보받고 곧바로 자택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총리 대변인은 올해 65세인 메르켈 총리가 지난 20일 해당 의사에게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았다고 전하며 며칠 안에 검사를 받을 것이며 당분간 자택에서 계속 업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연방 16개 주 총리들과 화상회의를 한 뒤 공공장소에서 둘 이상 모임을 적어도 2주 동안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에 맞선 싸움에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데 “우리 자신의 행동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테너 가수 플라시도 도밍고(80)도 페이스북에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가족과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적은 그는 “고열과 기침 증상을 경험한 뒤 검사를 받기로 했는데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팔로어들에게는 손을 자주 씻고 서로 거리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성희롱 추문에 연루돼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단 단장 직에서 물러난 그는 “우리는 함께 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위기를 끝낼 수 있다”고 스스로 의지를 북돋았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이날 16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감염자의 73%에 이르며 사망자는 7500여명으로 중국(3261명)의 곱절을 훌쩍 넘겼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의 2배를 넘었습니다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를 5560명이라고 발표했으며 누적 확진자는 5만 913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중국 확진자(8만 1054명)의 73%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651명이 늘어 누적 547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과 사망 모두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스페인에서는 310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2만 8603명이 됐다. 사망자는 375명 늘어 모두 1756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어 독일(2만 4806명), 프랑스(1만 6018명), 스위스(7474명), 영국(5683명), 네덜란드(4204명), 벨기에(3401명), 오스트리아(3302명), 노르웨이(2263명), 스웨덴(1931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정부의 권고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서 더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 사람들 간에 2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룰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더 진전된 조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노인 계층 등 150만명의 국민에게 앞으로 12주간 집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잉글랜드에서는 하루 동안 37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18세 소년이 포함됐다. 숨진 소년에게는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 역시 이날 오전 국민들에게 다른 사람과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했다. 전날 공원과 해변 등에 인파가 북적인 데 따른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확진 93세, 13일 만에 완치…최고령 완치자

    코로나19 확진 93세, 13일 만에 완치…최고령 완치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0대 노인이 13일 만에 완치됐다. 국내 최고령 완치자다. 22일 경산시에 따르면 참좋은노인요양원 공동생활가정에 입소했던 A(93·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13일간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완치돼 지난 21일 귀가했다. A씨는 해당 요양원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자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받아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틀 뒤 서울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다. 지난 10일과 12일 2차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폐렴 증상이 지속돼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경산시 관계자는 “A씨는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최고령으로, 치매 증상이 있었지만 다른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역당국 “대구서 ‘신천지 31번’보다 먼저 발병한 사람 있었다”

    방역당국 “대구서 ‘신천지 31번’보다 먼저 발병한 사람 있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폭발적 기점으로 지목되는 31번 확진자보다 먼저 대구에서 발병한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대구 첫 환자인 국내 31번째 환자보다 발병일이 앞서 있는 환자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 “31번, 대구 최초 감염 일으킨 환자 아니다” 31번째 확진자인 A(61·여성)씨는 대구 신천지 신도로 2월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의 발병일을 2월 7일로 추정했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대구 신천지 안에서는 2월 7∼9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2월 15∼17일에는 더 많은 유증상자가 나타났다. 당국은 31번 환자는 감염을 최초로 일으킨 ‘초발환자’가 아니고, 2월 7일 이전에 대구로 들어온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 감염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는 신도 전체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고, 고위험시설 종사자의 실태도 파악해왔다”며 “해외 여행력도 확인하고 있으나 신원 확인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가로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폐렴 입원 확진자 중에서도 31번보다 먼저 발병 2명”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대구시 조사에서 코로나19로 나중에 확진된 일부 환자도 A씨보다 먼저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6일 방역당국은 대구에서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 환자 503명을 전수조사해 코로나19 환자 6명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가운데 곽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던 2명은 A씨보다 먼저 폐렴이 생겼다. 65세 남성은 1월 29일에, 82세 남성은 2월 1일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에 앞서 증상이 생긴 날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경위와 최초 환자 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7세 사망자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서도 감염 확인 안돼

    17세 사망자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서도 감염 확인 안돼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고교생에 대해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떤 감염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7세 사망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면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도 진행했다”면서 “인플루엔자 등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바이러스 8종에 대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사망자는 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를 받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의 교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정 본부장은 정확한 사인에 대해 “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는지만 판단했다”면서 “사인은 주치의가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며, 방역대책본부가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검 필요성에 대해서는 “보호자나 주치의가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영남대병원이 사망진단서에 이 고교생의 사인을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에서 ‘폐렴’으로 바꾼 것에 대해 “주치의가 추정된 사인을 썼다가 최종 결과가 아니라고 나옴에 따라 수정한 것”이라며 “당연한 절차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영남대병원에서 모두 1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사망 전날까지 12차례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가 사망 당일 13번째 검사시 소변과 가래에서 부분적인 PCR(유전자 증폭) 반응이 나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대구 17세 소년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 더 이상 없도록 해야

    대구서 폐렴 증세로 숨진 17세 고3 학생 정모군이 “엄마, 나 아파”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졌다는 뉴스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열이 41도가 넘는데 코로나19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조치 없이 집에 돌려보내지길 여러 차례 반복한 뒤 정군은 숨졌다. 코로나에 모든 의료 역량이 몰리면서 생겨난 어처구니 없는 사고이다. 정 군은 지난 10일 발열 증상을 느끼고 경북 경산 소재 모병원을 찾았다가 약만 받아들고 집에 돌아왔다고 한다. 이어 12일 41.5도의 고열에 시달리다 어머니와 함께 그 병원을 다시 찾았고, 당시 의사는 “선별진료소가 문을 닫았다”며 해열제와 항생제를 처방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이튿날 같은 병원 내 선별진료소를 또다시 찾았고, 코로나19 검사와 엑스(X)선 촬영을 했다. 병원은 폐렴 징후는 발견했으나 호흡곤란 증세는 없다는 판단아래 수액과 해열제를 처방했다. 다시 귀가한 정군은 오후에 고열, 호흡곤란 증세로 다시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의료진은 3차 병원인 영남대병원으로 이송을 권유했다고 한다. 정군은 영남대병원 음압 병실에 입원했고 인공호흡기, 혈액 투석 등의 치료를 받다 폐렴으로 이송 엿새만에 숨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다. 더이상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그럴 것 같지 않은 게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현재 주요 병원들은 호흡기질환 환자는 진료를 연기하도록 권유하고 있고, 치료가 필요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먼저 받도록 하고 있다.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고, 정군처럼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정군의 가족들은 “폐에 염증으로 위독하다고 판단했음에도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집으로 돌려보내 골든 타임을 놓쳤다”고 한탄했다. 세균성 폐렴은 증상 후 8시간 안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하는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보면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정부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의료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발열이 있는 경우는 어느 정도인지, 중증환자는 증상 발현으로부터 며칠째 상태가 악화했는지 등에 관련 정보를 정부가 공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다시는 제2 정군과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진료 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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