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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청해부대 코로나19 추가 확진 1명...누적 7명

    [속보] 청해부대 코로나19 추가 확진 1명...누적 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사흘 전 최초로 폐렴 증세를 호소해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국방부는 오전 6시 기준 청해부대 확진자가 1명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폐렴 증상을 호소해 현지 병원에 입원한 환자다. 현재 국방부는 청해부대가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 보건당국에 승조원 30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의뢰했지만 결과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 여건상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청해부대 5명 고열 등으로 추가 입원… 7명 현지서 치료

    청해부대 5명 고열 등으로 추가 입원… 7명 현지서 치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0여명 중 5명이 현지 병원에 추가 입원했다고 군 당국이 16일 밝혔다. 이로써 입원 환자는 총 7명이며 이중 1명은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7월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까지 현지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총 7명”이라며 “15일 현지 병원에 추가 입원한 인원은 5명”이라고 말했다. 추가 입원한 5명은 폐렴의증 및 고열 등으로 외진이 필요해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현재 입원 조치해 치료 중에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승조원 1명이 폐렴 증세로 입원했으며, 통역장교 1명은 현지 병원에서 통역 지원을 하기 위해 입원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 아프리카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급(4400t급)에서 14일 확진자 6명이 나온 뒤 16일 오후 3시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확진자 6명 중 입원한 통역장교 1명을 제외한 5명은 함정에서 별도 격리 중이다. 다만 승조원 300여명이 지난 2월 8일 출항해 백신을 맞지 않았고, 유증상자가 80여명에 달해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승조원 전원은 15일 PCR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17일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기존의 코로나19 유증상 환자의 예후를 고려해 집중 관찰하고 있다”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별도의 전문의료장비를 갖춘 항공기를 투입하는 긴급후송계획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방역·의료 인력과 치료 장비를 지원을 위한 수송기 급파를 지시했으며, 군 당국은 이번 주말쯤 수송기를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코로나19 확진’ 청해부대 5명 고열 등 호소… 주말쯤 수송기 급파

    ‘코로나19 확진’ 청해부대 5명 고열 등 호소… 주말쯤 수송기 급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중 유증상자는 80여명이며, 5명이 고열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16일 “현재까지 유증상자는 80여명으로 대부분 경증으로 의료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격리된 유증상자 80여명 중 5명은 추가 병원 진료가 필요해 현지 병원과 협조, 진료 중에 있다. 이들은 고열, 근육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4일 폐렴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에 입원한 승조원 1명은 상태가 호전됐다고 합참은 전했다. 청해부대 승조원 300여명 전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진행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해당 국가 보건당국 인원이 15일 24시쯤(한국시간) 검체를 채취해 현재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17일 자정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 관계자는 “추가로 현지에서 의료품을 구매하여 함정에 추가 보급했다”며 “우리 군은 관계기관과 관련 국가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장병들의 안전과 치료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급(4400t급)에서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승조원 300여명은 지난 2월 8일에 출항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으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방역·의료 인력과 치료 장비를 지원을 위한 수송기 급파를 지시했으며, 군 당국은 이번 주말쯤 수송기를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2월 출국하여 이역만리 해상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안전과 사기가 최우선 고려사항”이라며 “전 국민과 함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성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아덴만 파병 청해부대 승조원 6명 확진

    올 초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승조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함은 감염병이 확산하기 쉬운 구조여서 집단감염 우려도 큰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의료 인력 급파를 지시했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에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지난 13일 6명에 대해 샘플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6명이 확진됐다. 간부 1명은 전날 폐렴 증세를 호소해 민간 병원으로 후송됐다. 앞서 이 함정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기항지에 접안했고, 이튿날 승조원 1명이 감기 증세를 보였다. 당시에는 감기약만 투여했다. 이후 지난 10일 다수가 감기 증세를 보였고, 간이검사에서 40여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3일 증상자 6명에 대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양성으로 나왔다. 현재 유증상자 80여명에 대해선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다.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0여명은 지난 2월 출항한 탓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의료인력, 방역·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하라”로 지시했다.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다면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 후송하도록 했다.
  • 해외파병 청해부대서 6명 코로나 확진…폐렴증세 간부 접촉

    해외파병 청해부대서 6명 코로나 확진…폐렴증세 간부 접촉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문무대왕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초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에 파병됐던 청해부대 34진 간부 1명이 전날 폐렴증세를 보여 후송된 뒤 이 간부와의 접촉자 가운데 유증상자 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에서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지난 13일 6명에 대해 샘플검사를 실시한 결과 15일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며 “폐렴증세 환자는 14일 확인돼 현지 병원으로 후송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청해부대는 현재 승조원 가운데 유증상자를 분류해 함정 내에서 별도로 코호트 격리(집단격리) 중이며, 전체 승조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현지 외교공관과도 협의 중이다. 앞서 폐렴증세를 보인 간부는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진자들에 대한 신속한 치료 및 확산방지 대책, 국내 복귀를 위한 수송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 ‘해외파병’ 청해부대에 코로나19 6명 확진

    ‘해외파병’ 청해부대에 코로나19 6명 확진

    승조원 감기 증상에 샘플 검사유증상자 분류해 코호트 격리올초 아프리카 아덴만으로 파병했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청해부대(문무대왕함)에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지난 13일 6명에 대해 샘플 조사를 실시했고, 6명 전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폐렴 증사를 보인 간부는 민간 병원으로 후송돼 이곳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간부는 지난달 말 현지 한 항구에서 군수물자 적재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는 중 유증상자를 분류해 함정 내에서 별도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 승조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위해 현지 외교공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정에는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돼 있어 집단감염 우려도 크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확산 방지 대책, 국내 복귀를 위한 수송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피스텔 감금살인’ 피의자들, 때리고 굶기고 잠 안재웠다

    ‘오피스텔 감금살인’ 피의자들, 때리고 굶기고 잠 안재웠다

    서울서부지검, 고교동창 등 피의자 3명 기소보복 살인·상해·강요·공갈·영리약취 등 혐의고등학교 친구를 감금해 고문에 가까운 폭행과 학대를 해 숨지게 한 마포 오피스텔 감금살인 사건의 피의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상현)는 지난 8일 피해자를 약취한 후 두 달 이상 감금해 살해한 김모(20)씨와 안모(20)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들이 피해자를 약취하도록 도운 또 다른 고교 동창 A(20)씨를 영리약취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동영상, 통화녹음 등을 분석해 심각한 수준의 폭력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더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안씨의 범행은 지난해 9월 시작됐다. 두 사람은 피해자를 협박해 돈을 갚겠다는 내용의 허위 채무변제 계약서를 쓰게 하는 등 네 차례에 걸쳐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청소기 등으로 피해자를 수차례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고 올해 5월에도 휴대전화로 때려 다치게 했다.두 사람은 피해자가 아버지와 함께 자신들을 상해죄로 고소하자 보복하고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지난 3월 대구에 있던 피해자를 찾아가 서울로 데려왔다. 이후 피해자를 집에 가두고 고소를 취소하라고 강요하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되파는 방법으로 578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와 안씨는 올해 4~6월 3개월간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하면서 케이블 타이로 신체를 결박한 다음 음식물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피해자가 지난달 초순 건강악화로 쓰러지자 화장실에 가두고 알몸인 피해자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가혹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잠을 재우지 않는 등 고문 행위도 확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의 몸무게는 34㎏의 저체중 상태였고 사인은 폐렴과 영양실조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3월 김씨와 안씨가 피해자를 대구에 데리러 갔을 때 피해자의 외출 시간을 알려줘 약취를 방조한 혐의로 B씨도 재판에 넘겼다.
  • “관심”…뇌출혈 투병 이외수, 힘겹게 말한 두 글자

    “관심”…뇌출혈 투병 이외수, 힘겹게 말한 두 글자

    현재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75)씨의 아들이 아버지의 근황을 전했다. 이외수씨는 지난해 3월 22일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8일 부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겨울까지 아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상태가 나빴던 아버지가 올봄부터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더니 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1년을 훌쩍 넘긴 병상 생활에 근력이 빠져나가 재활을 시작했다. 유동식으로 기본적인 영양분만 전달받는 노인에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며 “어제는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며 힘겹게 ‘관심’이라는 단어를 내뱉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된 탓에 아버지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못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아버지의 호전을 지켜보며 당장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에 이제야 소식을 전한다”며 “아버지의 소식을 기다리며 건강을 기도해주는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유동식 공급을 위한 콧줄과 가래 제거를 위한 목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삼킴 장애로 말을 하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외수씨는 지난 2020년 3월 22일 오후 6시쯤 강원 화천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지난해 10월 1일에도 장남 이씨는 아버지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음력 8월 15일은 아버지 생일날로, 한가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이씨는 “(아버지가) 입으로 음식물을 삼키는 것, 말씀하는 것 등이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 폐렴까지 앓아 급하게 일반병동으로 옮겼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이외수씨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다.
  • “중국산 백신이 물백신?”…中 ‘사스 영웅’ 백신 논란에 입 열다

    “중국산 백신이 물백신?”…中 ‘사스 영웅’ 백신 논란에 입 열다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가 최근 다수의 국가로 번진 중국산 백신 효능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3일 상하이과기대 졸업식에서 “중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해당 질병 감염 예방 외에도 폐렴과 각종 중증질환 감염 예방에 효과가 크다”면서 자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칠레 등 중국산 백신을 대량으로 수입했던 국가들에서 불거진 백신 효능에 대한 논란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특히 중 원사는 최근 다시 번지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중국산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델타 변이 감염을 방지하는데 우리 백신의 접종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누구나 안심하고 중국산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어에 성공한 것을 강조, 백신 개발과 전염 방지 등에 대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라고 공개 언급했다. 중 원사의 이런 공개 발언은 최근 해외에서 번지고 있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효과 무용론을 전면에서 반박한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산 백신을 대량으로 수입해 접종했던 다수의 국가에서 오히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해외 다수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이다. 특히 7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중국산 백신 시노팜과 시노백 등 두 종류는 병원균을 열이나 화학적인 방법으로 비활성화시킨 전통적인 형태의 백신이라는 점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등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백신은 이른바 ‘사(死)백신(killed vaccine)’ 방식으로 개발, 다른 국가에서 개발된 백신들과 비교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에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시노팜 백신의 면역율은 78.1~79.34%, 시노백 백신은 50.65~91.25% 등 들쑥날쑥한 면역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칠레 정부는 자국민의 약 55%에 대해 중국산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지난 2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백신 효과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노백을 두 차례 접종 완료한 현지 의료진 중 20여 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쿠두스에서는 지난달 초 시노백 접종을 마친 의료진 350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됐다. 이런 문제가 이어지자 싱가포르 당국은 최근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 대규모 행사 참석 시 코로나19 검사 면제 혜택을 취소하는 등 대대적인 제한을 가하는 상황이다. 또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도 중국산 백신에 대해 “해당 백신 접종으로는 팬데믹 등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발언하는 등 중국산 백신의 효능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7월 현재 중국 내에서 개발된 백신의 수는 무려 7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9개 백신은 중국 국내에서 이미 그 효능이 입증된 상태이며 이 중 2종류의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긴급사용 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 ‘물백신’으로 불리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 ‘물백신’으로 불리는 까닭

    싱가포르가 지난달 30일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에 대해 대규모 행사 참석 때 필요한 코로나검사 면제 혜택을 취소하는 바람에 해당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싱가포르 현지언론 더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지난 1일 전했다. 그러면서 시노백 백신은 주로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접종했다고 ST는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화이자·모더나·시노백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대해선 대형 행사 참석시 코로나 검사를 면제했다. 현재 확산되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달 25일 “중국산 백신으로는 팬데믹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노백의 코로나 예방 효능에 대한 의문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셈이다. 중국산 코로나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백신 외교’에 나선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자국 백신을 대거 지원해 이를 주력 백신으로 접종한 인도네시아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1~5월 의사 20명 이상이 시노백을 2차례 접종하고도 코로나에 걸리는 ‘돌파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같은 기간 숨진 의사 수의 20%를 넘는다. 더욱이 6월 들어 사망한 의사 가운데 적어도 10명이 시노백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쿠두스에서 지난달 초 시노백 접종을 마친 의료진 350명 이상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고 수십명이 입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지급받은 백신 1억 400만회분 가운데 90%가 시노백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사의 90%(약 16만명)가 시노백을 접종받았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이번 의료진 대거 사망으로 시노백이 중증 및 사망 예방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다소 무색해졌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산 백신을 주로 접종받은 몽골과 바레인, 칠레,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몽골은 인구의 50~68%가 접종을 완료하기도 했다. 성인의 45%가 2차 접종까지 끝낸 미국보다 접종률이 높다. 세이셸과 바레인은 1차 접종률이 각각 73.6%, 70.4%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이다. 세이셸과 바레인은 60%, 몽골은 90%가 시노팜을 각각 접종했고 칠레는 80%가 시노백을 맞았다.하지만 중국산 백신을 맞은 국가의 코로나 상황은 악화일로다. 인구 335만명인 몽골에서는 지난달 20일 240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한 달 전(5월20일ㆍ519명)보다 4배나 늘어난 규모다. 접종률이 낮았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보다 오히려 감염자 수가 늘었다. 세이셸은 100만 명당 감염자 수가 716명에 이른다. 인구 1900만 명인 칠레에서도 연일 5000~7000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4개국은 세계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위 10개국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수모를까지 당했다. 반면 대다수가 미국산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의 경우 신규 감염자 수가 100만 명당 5명에 그쳤고 인구의 45%가 화이자·모더나를 접종한 미국 역시 6개월 간 확진자 수가 94%나 줄었다. 이들 국가의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세가 결국엔 중국산 백신의 미흡한 효능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시노팜 접종을 완료한 지 한 달 만에 코로나19에 걸렸던 몽골인 오트곤자르갈 바타르(31)는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은 이전부다 꾸준히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시노팜·시노백을 긴급 사용 승인하면서 감염 예방 효과가 각각 79%, 51%라고 추정했다. 화이자(95%)·모더나(94.1%) 등 서방 주요 백신에 비해 효과가 크게 낮다. 그러나 이들이 임상시험 결과를 반년가량 늦게 발표한 데다 세부 자료 공개를 거부하면서 이미 신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시노팜 백신은 중국 국유 제약사인 중국의약그룹 산하 중국생물(CNBG)에서 개발했다. 시노백 백신은 베이징커싱(科興)생물제품이 개발했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처럼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바이러스벡터방식의 AZ·얀센 등과 달리 ‘죽은 백신’(killed vaccine) 방식으로 개발됐다. ‘죽은 백신’은 병원균을 열이나 화학적 방법으로 비활성화시킨 형태의 백신이다. 바이러스나 병원균을 비활성화시킨 까닭에 ‘살아 있는 백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도 쓸 수 있는 장점이다. 폐렴구균·A형간염·B형간염·백일해·파상풍과 기타 인플루엔자 백신 등이 이에 해당된다.대신 접종 결과로 생기는 면역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요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번 접종해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화이자·모더나나 AZ 백신을 구하기 어려워 중국산 백신을 도입한 국가들에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는 데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진동얀(金冬雁) 홍콩대 교수는 “중국 백신이 충분히 효과적인 제품이라면 이런 재감염 패턴을 보여선 안 된다”며 “중국은 이번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반론도 있다. 몽골과 셰이셸 정부 당국자는 ‘중국산 백신 덕에 중증 환자 입원이나 사망은 많이 줄었다’고 말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몽골 보건 당국자는 중국산 백신의 효과 자체가 나빴다기보다 1차 접종만 한 뒤에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했을 수도 있다고 옹호했다. 자국산 백신을 대규모 접종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코로나 상황은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 중국 국가건강위생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현재 본토 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횟수가 12억 4467만 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전체 인구 70%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백신 접종률은 더 높다. 인민일보(人民日報)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접종을 완료한 베이징 인구수는 80%에 이르며, 80% 접종률은 집단 면역력을 확보하기에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활동하며 이동도 자유로운 상황이다. 다만 국토가 워낙 넓다보니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국지적으로는 종종 확진자가 늘어 봉쇄되거나 방역조치가 강화되는 경우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통제가 잘 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백신 효과라기 보다 ▲ 백신 접종이 단시간에 대규모 이뤄졌다는 점, ▲ 해외 유입을 강력히 통제한다는 점, ▲ 발병시 추적과 격리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는 점 등이 결합된 효과라고 할 수 있다.이런 만큼 중국산 백신은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상대적으로 효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백신’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NYT는 ‘여러 나라의 사례들은 중국산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며, 특히 변이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섀프너 미국 전미감염병재단(NFID) 의학 디렉터(밴더빌트대학 교수)는 “중국 백신은 유효성이 낮아서 질병의 전파를 어느 수준 아래로 억제하기 어렵고, 접종률이 높은 인구에서도 중증은 아닐지라도 상당수의 유증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콜라이 페트로프스키 호주 플린더스대 공공보건의대 교수는 “지금까지 드러난 근거들로 볼 때 시노팜 백신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에 최소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중국산 백신 접종에 따르는 주요한 위험은 백신을 맞은 사람이 증상은 보이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지나친 청결은 질병” 자기 몸에 기생충 기르며 연구한 日 교수 사망

    “지나친 청결은 질병” 자기 몸에 기생충 기르며 연구한 日 교수 사망

    15년 동안 몸에 기생충을 기르며 연구를 해 괴짜 교수로 유명했던 일본의 기생충학자 후지타 고이치로 도쿄대 의과치과대 명예교수가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후지타 명예교수는 지난달 14일 흡인성 폐렴으로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흡인성 폐렴은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들어가서 발생하는 폐렴으로 병원성 세균이 집락된 위내의 분비물이나 구강내의 분비물이 식도가 아닌 기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후지타 명예교수는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도쿄대 의과치과대를 졸업한 뒤 정형외과에서 근무하던 중 오키나와 열도에서 사상충을 조사하러 간 계기로 기생충학 연구에 전념했다. 이후 기생충학, 열대 의학, 감염 면역학 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청결은 질병이다”, “적당히 더러운 것이 건강에 좋다”라며 일본인의 과잉 청결 지향이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트린다고 경고했다. 또 “일본인들이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원인이 기생충을 너무 많이 박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기생충이나 세균과 공생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배 속에 조충(촌충)을 15년간 기생시켜가며 면역 연구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웃는 회충-기생충 박사 분투기’(1994), ‘하늘을 나는 기생충’(1996), ‘청결은 질병이다’(1999), ‘뇌는 바보, 장은 똑똑-장을 단련하자 머리가 좋아졌다’(2012) 등의 저서를 남겼다.
  • 에베레스트에서 적어도 59명 코로나19 감염됐는데 네팔 “그런 일 없다”

    에베레스트에서 적어도 59명 코로나19 감염됐는데 네팔 “그런 일 없다”

    지난 4월 네팔 쿰부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 베이스캠프(EBC, 해발 고도 5361m)에서 장부 셰르파(38)는 감기에 고열을 앓았다. 그는 바레인 왕자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돕기 위해 기용된 셰르파(티베트 출신 고산 부족과 부족민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는데 고산 가이드를 뜻하는 보통 명사가 됐다)였다. 상태가 나빠지자 그는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후송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 입원 치료를 받고 집에서 엿새를 보낸 뒤 그는 EBC로 돌아왔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유능하고 경험 많은 셰르파 구하기 힘들어 등반 회사는 다시 그를 불러 들였다. 왕자가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엄청난 돈을 날릴 상황이었다. 에베레스트 최초의 확진자가 된 그는 몸이 성치 않았는데도 5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에 왕자를 비롯한 15명의 대원들을 이끌고 베이스캠프를 떠났다. 이달 초 등반 시즌이 막을 내릴 예정이라 시간이 빠듯했다. 이렇게 해서 적어도 59명의 확진자가 산에 돌아다녔고, 이 중 다섯은 정상을 밟았다. 물론 정부나 방역당국의 공식 기록으로 확인된 숫자는 아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산악인들과 상업등반 회사 관계자 인터뷰,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글을 뒤져 이렇게 집계했다고 27일 전했다. 네팔산악연맹의 회장을 지낸 앙 체링 셰르파는 “셰르파나 산악인들은 슈퍼맨“이라며 “이 문제는 심층 연구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에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관광청 간부도 산악인 중에는 폐렴 환자만 한 명 있었으며 감기 같은 일은 건조한 산악 공기를 감안하면 별 일 아니라고 했다. 산에서 상당수가 헬리콥터로 후송됐고 여러 건의 탐사 일정이 취소됐는데도 네팔 관광당국은 하나도 발병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워낙 많은 비용을 들인 데다 훈련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네팔까지 오는 일도 쉽지 않고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도하는 일도 흔치 않아 좀처럼 등정 노력을 그만 두려 하지 않는다. 4월에 노르웨이 등반가 에를렌트 네스와 영국 산악인 스티브 데이비스를 비롯해 다른 등반가들도 소셜미디어에 에베레스트 등정 중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소개했다. 네스는 페이스북에 병상에서 마스크를 쓴 사진과 함께 “두 곳 병원에서 사흘 동안 있었고, 오늘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곧 병원을 떠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네팔은 셰르파 뿐만 아니라 다른 네팔리들도 마찬가지로 백신 부족에 시름을 앓고 있다. 이 나라 정부는 부자 나라들이 백신 공급을 늘려달라고 매달리고 있는데 이 나라 인구의 3% 정도만 2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에베레스트 등 고산 등반을 불허했다가 2019년 20억 달러 (약 2조 2620억원)의 수입을 까먹었다. 만약 실제 감염자 수를 그대로 공표했더라면 관광지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등반 허가 증거금 수입을 날릴 수 있어 어떻게든 이를 막고 싶었을 것이라고 신문은 짐작했다. 올해 408명의 외국 등반가가 몰려 들었고, 실제 감염자 수는 59명 이상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수의 셰르파와 상업등반 회사들은 EBC에 체류하는 팀당 서너 명은 감염됐을 것으로 짐작했다. 국제산악가이드협회의 푸누루 셰르파는 10명의 가이드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허가를 얻어 등반에 나선 이들 가운데 절반쯤이 포기했는데 코로나19 확진 때문이거나 히말라야에 폭풍우를 몰고 오는 사이클론 내습 탓이었다. 미국 유타주 태생으로 뉴질랜드에 사는 스콧 심퍼는 지난달 11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발 아래 뒀는데 카트만두로 돌아와서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카트만두의 호텔에 열이틀 격리됐는데 지금도 완전히 이겨낸 것은 아니다. 아내이며 가이드인 안나 킬링은 “남편은 산에서 감염됐는지를 정말 모르더라”고 했다. 네스도 카트만두로 후송됐는데 의사들이 산에 돌아가지 말라고 해 그는 귀국했다. 3년 동안 들인 돈만 4만 달러쯤인데 네팔 병원비까지 더해졌다. 꿈에도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크로아티아 등반가인 마리오 첼리니치는 EBC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4년이나 훈련에 열중한 것이 아까워 정상으로 나아갔다. 그는 코로나나 고산병이나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한다며 “그 산은 언젠가 당신을 죽게 할 수도 있는 아름다운 꽃과 같다. 매혹시킨다. 당신이 여기 오면 존중받는다. 그리고 8000m까지 오르면 완전히 어쩌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산이 어떤 운명을 결정하든 당신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 “인도, 코로나 사망자 대폭 축소…공식통계의 3~5배”

    “인도, 코로나 사망자 대폭 축소…공식통계의 3~5배”

    ‘델타 변이’ 위험도 파악에 걸림돌 ‘델타 변이’가 확산한 인도에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대폭 축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문가 분석과 유가족 증언 등을 토대로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분석 결과 인도의 진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공식 통계(39만여명)의 3배에 가까운 1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공식 확진자 수는 실제의 3~5%” 게다가 인도 당국이 집계하는 공식 확진자 수는 실제 확진자의 고작 3~5%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인도의 코로나19 피해 과소 집계는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의 영향을 파악하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인도의) 사망·확진자 수의 정확한 집계는 새로운 변이가 얼마나 큰 위협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실제 사망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미들섹스대의 수학자 무라드 바나지는 인도의 사망 통계와 혈청학적 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인도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 결과의 5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전 세계의 진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의 2∼3배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인도와 중남미·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에서는 잘못된 통계 문제가 더욱 심각한 실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찾아도 진단검사 못 받고 사망 사례 다수 인도의 경우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 4월부터 5월 초 사이 병원들이 다수의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는 바람에 진단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확진 판정 없이 사망한 케이스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북동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빈민촌에 사는 38세 여성은 지난달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여러 병원을 찾았으나, 어느 곳에서도 남는 병상은커녕 진단검사 키트조차 없었다고 남편 비에지 팔 싱이 WSJ에 전했다. 그는 “아내는 집에서 산소를 갈구하다 죽었지만 공식 사망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최소한 우리 마을과 주변 지역에서 공식 집계는 완전히 엉터리”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으로 분류되지 못하면서 정부의 코로나19 사망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4월 동부 비하르주의 자택에서 숨진 70대 여성 실라 싱은 사망 닷새 전 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바이러스성 폐렴이 확인됐는데도 역시 사망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이 때문에 유가족은 정부 당국으로부터 40만 루피(약 608만원) 상당의 코로나19 사망 보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 사망자 적은 주 칭찬해 과소집계 부추겨 또 인도 중앙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 주(州)를 칭찬하고, 사망자가 많은 주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각 지방정부의 과소 집계를 부추긴다고 바나지 교수는 전했다. 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일부 주와 대도시들은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수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나, 여전히 실제 사망자 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고통의 기록’ 곧 출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고통의 기록’ 곧 출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몸소 겪은 이야기를 모은 책이 출간된다. 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는 피해자 63명의 증언을 담은 책 ‘내 몸이 증거다’가 이번 달 출간된다고 14일 밝혔다. 책에는 위험성을 모른 채 가습기살균제를 장기간 사용했다가 투병 생활을 하게 된 25가족의 이야기가 담겼다. 민수연씨의 가족은 1994∼2002년과 2003∼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그의 남편과 두 아들은 현재 비염·천식·강직성 척추염·간질성 폐렴·중이염·부비동염 등을 앓고 있고, 시아버지는 천식·폐렴 증상을 보이다 폐암으로 사망했다. 민씨도 알레르기 천식·다발성 근염·만성피로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03∼2008년 5차례 임신했지만 유산하고 말았다. 세 아들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박수진씨는 10년 넘게 간병인으로 살아왔다. 박씨도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이지만 병원에 갈 돈과 시간이 없었다. 그는 “열심히 아이들을 지켰지만, 아이들에게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를 사과해야 했다”고 썼다. 정부의 피해 판정을 받지 못한 가족들도 적지 않다. 1994년 SK 유공 제품을 사용하다가 폐렴으로 딸을 잃은 이장수씨 가족은 첫 피해 사례일 가능성이 있으나 관련 의무 기록이 없다. 최민선씨 가족도 시부모·남편·딸 등 구성원 모두가 아프지만 피해 판정을 못 받았다. 구제를 기다리다 못한 피해자들은 국가대표 수영선수였던 A씨처럼 법률을 공부해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추천사를 쓴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전 한국역학회장)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행 과정은 지연된 정의에 의한 비상식적 반칙의 반복”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유독성 원료 물질의 허가와 판매를 사전에 막지 못했고, 피해 사례가 반복 보고됐음에도 확산을 막지 못했으며, 원인을 확인하고도 처벌, 배·보상 등 사후조치를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코로나19 저선량 방사선 치료법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1년 만에 백신을 개발하며 퇴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인류가 쌓아 올린 과학기술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치료기술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 1895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이후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기술은 수술, 항암 화학요법과 더불어 3대 암치료법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암뿐 아니라 다양한 병원체에 의한 감염성 질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190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저선량 방사선의 감염성 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이후 1960년까지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되며 각광받았지만 이후 항생제의 발견과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연구가 지속되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저선량 방사선 치료법이 60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과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치료기술로 재조명받게 된 것이다. 현재 미국, 스위스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감염병에 대한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그리스신화에는 어떤 공격도 막아 내는 무적의 방패 ‘이지스’가 등장한다. 저선량 방사선 치료법이 미래의 어떠한 신·변종 병원체도 막아 낼 수 있는 인류의 방패가 되기를 기대한다. 임상용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관악구, 여름철 무더위 속 코로나19 대책 세워

    관악구, 여름철 무더위 속 코로나19 대책 세워

    서울 관악구는 올여름도 코로나19와 공존이 불가피한 만큼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여름철 외출·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공원, 전통시장, 버스정류장 등 주민 생활 현장에 대한 각 부서별·동별 방역 근무체계를 마련해 주기적인 방역과 소독을 진행한다. 또한 민·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식당·카페, PC방,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과 고위험시설 1만 1861곳에 대한 여름철 실내 냉방에 따른 환기 실태를 집중 점검·단속한다. 지난 4월부터 마스크 미착용, 5인 이상 사적 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사항에 대한 코로나19 민원 처리 특별 기동반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해 2월 관악구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렇게 길고 긴 싸움을 하게 될지는 생각을 못했다”며 “구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 신속한 검체 채취 및 환자 이송을 위한 선별진료소 2곳, 경증·무증상 확진자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1곳, 자가격리자 관리 및 코로나19 관련 문의 해결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해 2차, 3차 추가 감염 발생을 막고 있다. 특히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효율적인 코로나 확진자 관리와 철저한 방역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일일 코로나 상황 대책보고회’를 운영하며 지역 상황에 맞는 감염병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는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낙성대로3길 37)에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해 코로나19 백신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원활한 백신접종을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해 3개반 5개팀으로 구성된 ‘관악구 예방접종 추진단’을 구성했다. 또한 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 지역 의사협회 및 협력병원 등 의료계로 구성된 지역의정협의체를 구성했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학교나 복지시설의 급식소, 길거리 음식점 점검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 점검, 세균성 폐렴 발생의 원인인 레지오넬라균 서식지 검사, 하수구나 개천과 같은 모기 유충 주요 서식지 구제활동 등 여름철 주의를 요하는 계절 질환 예방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박 구청장은 “여름철 무더위 속 철저한 방역과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해 백신의 공급, 관리 및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나와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집단 면역이 하루빨리 될 수 있도록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스트레스와 통증 줄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스트레스와 통증 줄인다

    어렸을 적 아플 때 엄마나 할머니가 ‘엄마손은 약손’ ‘할머니 손은 약손’이라고 하면서 아픈 곳을 문질러주면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아팠던 것이 실제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의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아픈 사람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통증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라질 ABC연방대 자연·인문과학연구센터, 모지다스크루즈대 교육학과, 기술연구센터, 상파울로 연방대 실험심리학과, 무리아에 암 병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컴퓨터과학연구소, 리오데자네이루 도르연구교육연구소,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 심리학부, 미국 팔로알토 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아픈 사람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줄거리 있는 책을 읽어주는 것이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5월 25일자에 실렸다. ‘이야기하기’(storytelling)는 오래 전부터 인류가 가지고 있었던 특성 중 하나로 종교나 신화, 전설부터 현대 영화나 소설도 이야기하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좋은 이야기는 하나의 현실에서 다른 현실로 옮겨가는 것으로 고통을 분산시키고 심리적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듣는 것에 대한 심리적, 육체적 장점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각종 중증질환으로 집중치료실(ICU)에 입원해 있는 2~9세 남녀 어린이 81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하루 25~30분씩 한 집단은 동화구연사가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나 동화책을 실감나게 읽어주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수수께끼를 내거나 코미디를 보여주거나 스토리가 없는 웃기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아동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과 후에 침을 채취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사랑호르몬으로 알려져 진통효과가 있는 옥시토신 호르몬의 수치를 측정하고 통증과 스트레스의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실험 결과, 두 그룹 모두 코르티솔 수치는 낮아지고 옥시토신은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지만 동화구연가들에게서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수수께끼나 코미디를 들은 아이들보다 통증이나 스트레스 지수는 절반 이하로 낮아졌으며 옥시토신 분비는 두 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상호작용이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통증을 분산시키고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속설이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브루킹턴 브라질 ABC연방대 교수는 “아이들은 이야기를 듣고 이에 반응을 보이는 과정에서 ‘서술전달’(narrative transportation)이라는 현상을 통해 자신이 있는 병실, 입원이라는 상황과 다른 감각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브루킹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병원에서 환자의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은 방법이 이야기하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 환자들도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줄 대상이 있다면 치료효과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원 규명 못하면 코로나26·32도 발생”…美학계서도 재조사 목소리

    “기원 규명 못하면 코로나26·32도 발생”…美학계서도 재조사 목소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정보당국에 지시한 가운데 미국 학계에서도 중국 기원설에 무게를 두고 심도 있는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 대학 교수는 30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의 기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코로나26이나 코로나32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미래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예방하는 데 반드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제보건과 백신 등을 전공한 호테즈 교수는 정보 수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과학자들의 장기간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정보기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본다”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발병 과정에 대한 조사”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선 최소한 6개월에서 1년간 과학자들이 우한에 머물며 광범위하고 투명한 역학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호테즈 교수는 “중국 정부를 강도 높게 압박해야 한다”면서 “가능한 제재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제한 없는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백악관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었던 매슈 포틴저도 NBC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언급하며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실험실에서 발병이 시작됐다면 중국 내에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중국 안에서 윤리적인 과학자들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뒤 일부 공화당 정치인을 제외하곤 민주당에서 줄곧 무시돼 온 ‘중국 기원설’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일련의 증거들이 뒤늦게 제시되며, 조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첫 발병 보고 직전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보기관 재조사 지시까지 나오면서 미국 내 분위기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초 중국 현지 조사를 마친 뒤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내렸지만 보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언급은 남겨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후속 보도에서 WHO 보고서 부록 내용을 인용, 2012년 중국 남서부의 한 구리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하던 광부 6명이 의문의 폐렴 증상을 보인 뒤 3명이 숨졌고,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그 동안 여러 바이러스에 인위적 변화를 일으키는 연구를 해왔으며,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직전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동물 표본검사에 나선 정황이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컬은 CNN에 출연해 이와 관련, 실험실 유출설을 지목하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 정보를 포함해 사람을 비롯해 다른 형태의 정보를 갖고 있다”며 “실험실 유출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개연성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험실 유출을 뒷받침할 어떤 통신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는 초기 정부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앞서 영국의 더타임스도 한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 영국 정보기관 역시 ‘연구소 유출설’에 개연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연구소 유출설’에 무게를 싣는 주장은 미국 밖의 학계에서도 제기됐다. 영국 세인트 조지 대학교 앵거스 달글리시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 바이러스 학자 비르게르 쇠렌센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다고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이들이 작성한 22쪽의 논문에 따르면 인체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체내 세포와 결합하는 부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유기화합물의 구조가 발견됐다. 스파이크에서 양전하(+)를 띠는 4개의 아미노산이 한 줄로 늘어선 배열이 발견됐는데, 이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아미노산이 음전하(-)를 띠는 인체 세포에 자석처럼 달라붙게끔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배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시작되지 않았음을 가리키는 독특한 지문들이 발견됐고, 중국 연구기관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적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런 주장을 펴왔지만 학계에서 무시당했다며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논문을 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또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당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쇄적 배양으로 발생했을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겠느냐”는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질문에 명시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중 3명이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인위적 흔적” 논문…커지는 ‘연구소 기원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인위적 흔적” 논문…커지는 ‘연구소 기원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정보기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도 발표됐다. “英정보기관, 연구소 기원설 ‘개연성’ 판단” 더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영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이 초기에 코로나19 ‘연구소 기원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재평가 결과 개연성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영국의 관련 조사에 대해 아는 한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우리를 한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이 있고,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도 있다”라면서 “중국은 어느 쪽에서나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확산 초기부터 제기됐지만, 그 동안 음모론 수준의 허무맹랑한 주장 또는 반중을 앞세운 이들의 음해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연일 제기하면서 코로나19 기원을 다시 조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WSJ는 지난 23일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에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해 실험실 기원설을 재점화했다. 또 2012년 중국 남서부의 한 구리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하던 광부 6명이 의문의 폐렴 증상을 보인 뒤 3명이 숨졌고,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직전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동물 표본검사에 나선 정황이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내용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보당국에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당국 2곳은 동물에서,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울어 있지만 이들 역시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들도 코로나19 우한연구소 기원설을 현재 조사 중이다. 다만 영국의 정보기관은 중국 내에 인적 정보망(휴민트)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의 수집은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 가능한 웹)에서 중국 정보기관원을 포섭하는 작업에 치중해 이뤄진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다크웹에서는 중국 측 정보원들이 당국에 체포될 위험 없이 익명으로 자신이 가진 정보를 서방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백악관 인사 “90일 내 연구소 기원 파악 가능” 도널드 트럼프 전 백악관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 매슈 포틴저도 30일 NBC방송에 출연해 ‘연구소 기원설’을 알아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포틴저는 “우리는 답을 얻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며 “확정적인 답을 내놓지 못해도 이것(기원 파악)이 미국의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고 용기를 가질 전 세계 과학자들로부터 얻을 추가 폭로에 대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비협조적이어도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며 “90일 이상 걸릴 수도 있지만, 중국에는 대유행 초기 단계에서 실험실 유출이라고 의심했다고 말한 많은 윤리적인 과학자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침묵 당해왔다”며 기원을 찾으려는 미국 주도의 세계적인 노력이 이들 과학자가 나서도록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의 중국 비난이 기원에 대한 조사 속도를 둔화시키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그 무엇보다도 그런 노력을 둔화시킨 것은 코로나가 연구실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생각을 경시하고, 실제로 연구실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이들을 희화화한 일부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된 초기 진술이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논문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도 발표됐다. 영국 세인트 조지 대학교 앵거스 달글리시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 바이러스 학자 비르게르 쇠렌센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다고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들이 작성한 22쪽 논문에 따르면 인체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유기화합물의 구조가 발견됐다. 스파이크에서 양전하(+)를 띠는 4개의 아미노산이 한 줄로 늘어선 배열이 발견됐는데, 이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아미노산이 음전하(-)를 띠는 인체 세포에 자석처럼 달라붙게끔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배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시작되지 않았음을 가리키는 독특한 지문들이 발견됐고, 중국 연구기관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적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런 주장을 펴왔지만 학계에서 무시당했다며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논문을 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또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당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쇄적 배양으로 발생했을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겠느냐”는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질문에 명시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중 3명이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코로나19 첫 발병 전 대대적인 동물 바이러스 검사”

    “中, 코로나19 첫 발병 전 대대적인 동물 바이러스 검사”

    중국이 코로나19 첫 공식 발병 즈음 광범위한 동물 조사에 나섰던 사실 등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미심쩍은 점이 세계보건기구(WHO) 과학자들에 의해 여럿 지적됐으나 간과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른바 ‘중국 기원설’을 파악할 단서가 담긴 자료가 지난 3월 WHO 패널이 발간한 보고서의 부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쪽에 달하는 부록에는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시기를 포함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첫 발병 전 대대적인 동물 바이러스 조사 WHO 보고서 부록에는 2019년 12월 첫째 주에 이뤄진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동물 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다. 부록 98쪽에는 2019년 12월 7일 중국 당국이 마카크원숭이, 숲사향노루, 고슴도치, 대나무쥐 등 69종의 동물에서 표본을 채취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첫 공식 발병으로 인정한 사례는 바로 그 다음날인 2019년 12월 8일 감염된 우한의 40대 남성이다.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유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은 12월 말 즈음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우한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한 것이 2019년 12월 31일이다. 즉, 중국 당국이 당시 우한에서 확산하고 있던 폐렴이 신종 전염병일 가능성에 주목해 조사에 나섰던 시점보다 24일, 이후 추적을 통해 첫 확진자로 파악한 남성의 발병 시점 하루 전에 앞서 바이러스와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에 나섰던 셈이다.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동물 바이러스 표본 수집 시기가 코로나19 첫 발병 시기와 우연히 맞아 떨어지자 WHO 패널들 사이에서는 “이상하다”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파악했기 때문에 당국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 표본 검사에 나선 것 아니었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는 해당 표본이 “2월과 2019년 12월 사이에 채취된 것”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관련 부서가 후베이성 야생동물 인공증식 공장에서 주요 동물성 질환을 적극적으로 관찰해온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 또 2020년 2월 이 표본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NN은 “2020년 2월에 검사를 한 표본이 12월 7일부터 채취된 것을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2019년에 더 긴 기간 동안 검사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CNN에 이를 전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의 입장이 서툴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WHO 패널들은 “(코로나19 발병과 관련 없는) 정기조사였다”는 중국의 설명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동물을 조사한 원자료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의 초과 사망률…상당 기간 바이러스 확산됐나 CNN은 또 의심할 대목으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역을 중심으로 사망률이 평상시보다 높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20년 1월 셋째주 우한의 사망률이 올라가고, 곧이어 후베이성 전체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이미 상당 기간 코로나19가 확산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중국이 발병 초기 우한의 신화병원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표본을 2020년 봄에 폐기한 사실도 WHO 보고서에 적시돼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WHO 조사팀은 신화병원의 초기 바이러스 표본이 파괴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 부록은 중국의 사생활보호법 때문에 초기 표본들이 보관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화병원에서 2019년 12월 발열에 따른 외래 환자가 2018년 12월에 비해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러 자료에서 2019년 말 후베이성과 주변 지역에서 광범위한 독감(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독감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코로나19 발생과 독감 환자 급증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면서 12월과 1월 초의 코로나19 발병 사례를 구분해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특이사항 없는 첫 확진자…또다른 ‘0번 감염자’ 가능성 WHO 보고서 부록은 12월 8일 첫 확진자로 파악된 사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과연 그가 첫번째 감염자일지 의문도 제기했다. 가족회사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40대 남성으로 알려진 ‘1호 확진자’는 야생동물이나 집단모임, 여행 등 고위험 노출 관련 증거가 없다고 적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그즈음 우한 밖을 다녀온 적이 없었고, 유증상자와 접촉한 바도 없었다. 특히 발원지로 지목되는 화난재래시장을 방문하지도 않았다. 보고서는 초기 환자 가운데 3분의 1만 재래시장에 노출됐고, 또 이 시장과 접촉한 환자 중 4분의 1은 다른 27개 시장과도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화난시장과 코로나19 발생이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셈이다. 그러나 당시 심각한 증세를 보인 환자만 보고됐기 때문에 경증 환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WHO 패널은 비중증 환자 조사를 포함해 더욱 정밀한 연구를 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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