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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병 후 확진 늦고 폐렴 증상 “메르스 전파자 공통점은?”

    발병 후 확진 늦고 폐렴 증상 “메르스 전파자 공통점은?”

    발병 후 확진 늦고 폐렴 증상 발병 후 확진 늦고 폐렴 증상 “메르스 전파자 공통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후 다른 환자들에게 추가로 바이러스를 전파한 환자들은 비(非)전파 환자보다 발병 후 확진이 늦고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메르스 확진자 중 98명의 자료를 분석한 대한감염학회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8명의 환자 가운데 2명 이상의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환자는 1번, 6번, 14번, 15번, 16번 등 5명이었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등에서 9명의 추가 감염을 낳은 76번 환자의 경우 조사 당시에는 추가 감염자 자료가 수집이 안돼 빠졌다. 이들 5명은 감염돼 증상이 확인된 후부터 확진되기까지 최대 8.2일이 걸렸다. 메르스를 추가 전파하지 않은 나머지 환자들의 경우 증상 후 확진까지 기간이 평균 4.6일인 것에 비해 3일 이상 늦은 것이다. 발병 이후 확진이 늦어지면서 격리조치도 그만큼 지연돼 의료기관 등에서의 추가 노출 기회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또 이들 5명의 전파 환자들은 병원에 내원할 당시 모두 폐렴이 진행된 상태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증상 발현 이후 확진이 늦어지면서 더 중증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재갑 교수는 “폐렴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폐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상당히 활발하기 때문에 병원내에서 가래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바이러스 배출이 많으면 전파 가능한 상황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파자 5명 중 60%인 3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비전파자 중 호흡곤란을 보인 환자 비율 16.9%보다 높았다. 대한감염학회는 “여러 사람에게 전파를 초래한 환자들의 특징은 주로 호흡곤란이 있을 정도의 심한 폐렴이 진행됐다는 것”이라면서 “노출된 사람 중 급성 폐렴의 징후가 시작되는 의심환자들은 확진 환자에 준해 엄격한 감염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조기에 발견이나 진단이 안 돼 폐렴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 경우, 그리고 굉장히 밀폐된 공간에서 노출된 경우가 추가 감염자들을 많이 내고 있다”면서 “급성 폐렴환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 98명 환자 가운데 86.7%는 입원 당시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기침(37.8%), 근육통(27.8%), 가래(23.5%), 호흡곤란(18.4%) 등도 주된 증상이었다. 이재갑 교수는 “중동에서 확인했던 자료에 비해서는 호흡기 증상이 적은 편이고 발열은 거의 대부분 환자가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성심병원 외래 입원 중단 “메르스 새 유행지 되나”

    강동성심병원 외래 입원 중단 “메르스 새 유행지 되나”

    강동성심병원 외래 입원 중단, 강동성심병원 메르스 강동성심병원 외래 입원 중단 “메르스 새 유행지 되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방역당국의 통제를 벗어나 증상 발현 후 여러 병원을 전전한 사례가 또 발견됐다. 특히 메르스 환자 접촉력을 밝히지 않은 채 대형병원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폐렴증상을 보이기도 한 점은 자칫 이 병원이 새로운 유행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3일 새로 확진된 173번 환자(70·여)가 지난 10일 증상 발현 후 여러 병원을 들렸고 이후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73번 환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을 돌보는 활동보조인이다.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다가 76번 환자(75·여)와 접촉했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는 파악이 안됐었다. 방역당국은 18일께 이 환자의 존재를 알게 돼 증상 발현 후 9일 동안이나 이 환자를 통제하지 못한 셈이 됐다. 그 사이 이 환자는 4곳의 병원과 2곳 이상의 약국과 한의원을 방문했다. 이 환자는 특히 17일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할 때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력을 알리지 않았고 입원 당시의 진료과가 정형외과여서 병원측은 메르스 환자일 것이라는 의심은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해당 환자가 내원시 강동경희대병원 방문력을 밝히지 않았고 정부기관의 관리대상에 등록되지 않아서 파악 자체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특히 강동성심병원에 입원 중 폐렴 증상을 보이기도 했으며 확진 전 상태가 악화돼 기도삽관도 했다. 폐렴은 그간 국내 메르스 슈퍼전파자가 보인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이며 기도삽관은 에어로졸에 의한 공기 감염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의 절반 정도인 698병상 규모의 병원이다. 이처럼 통제를 벗어나 대형 병원인 강동삼성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외래 진료와 입원, 수술, 면회를 중단했으며 외래와 입원환자 병동을 폐쇄해 소독을 시행했다. 아울러 173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격리 조치를 진행 중이다. 강동성심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환자 발생으로 인해 국민안심병원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이 병원에서만 173번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이 되거나 능동감시를 받게될 사람의 수가 7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환자는 특히 증상 발현 후 강동성심병원 외에도 10~11일 목차수내과, 15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16일 강동신경외과를 방문했으며 그 사이 약국 2곳과 한의원 1곳에도 들러 이를 통한 추가 감염 발생도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이들 3곳의 병원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동시간대 방문 환자 등에 대해 격리조치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통해 이 환자의 상세한 이동 경로를 파악 중이다. 이처럼 증상 발현 후 활발한 활동을 한 감염 환자를 놓친 것은 방역당국이 환자가 아닌 보호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를 놓친 이유에 대해 함께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았던 환자가 동행자 정보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환자와 동행한 사람은 환자에게 연락해 명단을 파악한다”며 “173번 환자의 경우 동행한 환자가 ‘건강해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 동행자 정보를 안줘서 관리 대상에서 빠져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5] 메르스 사태를 보는 또다른 시선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5] 메르스 사태를 보는 또다른 시선

      최근의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옛날에도 바이러스 질환이 있었을까’라는 황당한 의문을 가져봅니다. 이런 생각이 왜 황당하다고 여기느냐 하면, 바이러스라는 생명체는 지구와 생존의 역사를 같이 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옛날을 떠올리는 건 지금의 사태가 주는 많은 시사점과 교훈 때문입니다. 좀 나이가 드신 분들은 예전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웠던 ‘비루스(Virus)’를 생각하시기도 하겠지요. 바이러스의 독일어식 발음인 그 비루스가 바로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는 괴물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지구 탄생의 순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왔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오랜 세월을 거쳐 진화해 왔듯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진화했지요. 진화라는 게 ‘환경에 적응하려는 변화’를 말하는데, 인간의 환경이 계속 바뀌었고, 거기에 우리가 적응해 지금의 문명을 이룩했듯이 바이러스의 세계에서도 지금을 황금기라고 보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우선, 종류가 다양합니다. 숙주의 종류에 따라 식물 바이러스, 동물 바이러스,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생명체의 증식에 있어 결정적인 핵산의 종류에 따라 크게 DNA바이러스 계열과 RNA바이러스 계열로 나누고,여기에서 다시 유형별로 세분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바이러스는 증식에 필요한 효소를 못 가져 외부의 조력이 없으면 증식을 하지 못합니다.그래서 반드시 숙주 생물을 이용하는데,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된 메르스 역시 사막지역의 낙타를 숙주로 한다고 알려져 있더군요.바로 이 놈이 RNA바이러스 계열의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거창한 이름이 사람들에게 더 큰 공포감을 주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이 명칭은 현미경으로 볼 때 모양이 태양의 겉면인 코로나와 비슷해서 붙여졌을 뿐 다른 뜻은 없습니다.사람 등 포유류와 조류에서 코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제가 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리가 사스(SARS)라고 불렀던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입니다.    알고 보면 특성도 재밌습니다.이 놈들은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만 기생하고,증식도 잘 하는 생물적 특성을 가졌지만,이걸 생물이라고 딱 부러지게 단정하기에는 다른 특성도 있습니다.그런 탓에 20세기 초에 처음 발견됐을 때는 학자들 사이에서 “생명체다” “아니다”를 두고 열띤 논쟁도 있었습니다.     먼저,생물적 특성을 보면 숙주의 효소를 이용하지만 그래도 물질 대사를 한다는 점,증식·유전·적응 등 생명체의 특성을 보인다는 점,자기복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흔히 말하는 바이러스의 변신 역시 자기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무생물적인 특성도 또렷합니다.먼저,세포의 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또 세포막 등 일반적인 세포의 구성 요건도 못 갖추고 있으며,효소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물질대사를 할 수 없다는 점도 그렇습니다.다시 말해,숙주 세포 안에서는 확실한 생명체로 존재하지만,숙주를 벗어나서는 미세한 결정체로 존재하기 때문에 무생물적인 특성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놀라운 환경 적응력  이처럼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죽도,밥도 아닌 바이러스이지만 의료 영역으로 들어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바이러스가 만드는 질병이 간단치 않습니다.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독감과 감기일텐데,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고,감기는 리노 바이러스나 아데노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유형이며,이번의 메르스처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원인이고,소아마비와 마마라고 불렸던 천연두,아프리카를 공포에 빠뜨린 에볼라와 국내에서 숱하게 가축의 생명을 앗아간 구제역 등이 모두 바이러스 질환에 속합니다.    질병의 이름만 들어도 모골이 송연하지만,더 두려운 것은 바이러스의 변신 능력입니다.요즘 세상에 단순한 세균 질환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쉬워 일단 원인균만 알아내면 치료나 예방이 어렵지 않지요.가장 대표적인 결핵의 경우 정상적인 치료 과정만 거치면 거의 대부분 완치에 이를 수 있듯이 말이지요.    그러나 바이러스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독감을 한번 볼까요.국내에서도 해마다 독감이 한,두 차례씩 유행하지만 아직도 맞춤형 백신은 만들지 못합니다.같은 독감이지만 바이러스가 자주 변신해 매년 유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만들어낸 백신이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표준형 백신’이지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B·C형 3종으로 구분하는데,이 중 주로 A형과 B형이 주로 유행을 일으킵니다.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해마다 거의 반복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에서 이 A형과 B형의 항원성과 유사한 바이러스주를 사용해 백신을 만들지요.즉,이 유형의 바이러스가 올해도 독감을 유발할 것이라는 예측을 전제로 미리 백신을 만들어 놨다가 접종하는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같은 독감이지만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신을 하기 때문에 특정 유형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백신을 만들기 어렵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한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는 것이지요.    메르스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  앞에서도 말했지만,메르스에 대한 필자의 사견은 ‘그렇게 호들갑을 떨 병이 아니다’는 것입니다.물론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메르스 때문에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는 이렇게 얘기하는 게 좀 저어하지만,그렇다고 저의 생각을 바꾸고 싶지는 않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저의 사견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메르스는 생소한 병명에도 불구하고, 흔한 감기와 견줘 특별히 가공스러운 파괴력을 가진 질병은 아니다.단,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임신부 등이 감염되면 위험할 수 있다.’    물론 견해가 다른 사람도 있겠지만, 엄청난 사회적 파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상당 부분 필요 이상으로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 이렇게 판단한 첫째 이유입니다.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대부분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의 기저질환자였으며,따라서 이들에 대한 보도는 ‘메르스에 의한 사망’이라기보다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사망했다’는 식으로 전하는 게 옳습니다. 사인이 메르스인지, 아니면 다른 기저질환인지 가려서 보도하는 것은 질병 보도의 기본입니다.메르스 감염자가 사망했다고 해서 항상 사인이 ‘메르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감기의 사망률을 따지지 않습니다.그것은 감기가 사소해서가 아니라 감기라는 감염질환이 평균적인 수준에서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런 감기지만 중증 폐렴 환자가 걸렸다면 얘기는 좀 달라집니다.마치 메르스가 그런 것처럼.    그런데도 메르스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 문제가 됐을 때 치사율이 40%라는 엉뚱한 통계가 제시돼 사람들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습니다.만약 치사율 40%인 감염질환이 지금처럼 퍼지고 있다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겠지요.학교는 물론 극장,시장,경기장은 모두 폐쇄되고,폭동과 약탈에 대비해 전국 곳곳에 군인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야 할지도 모릅니다.당연히 대중교통도 멈춰야 하고,동물원의 낙타는 살처분될 겁니다.그 와중에 또 누가 마음 편히 직장에 출근을 하며,또 누가 손님 맞아야 하는 영업을 하겠습니까.    상황이 이런 데도 치사율이 40%라는 이 희대의 ‘구라’에 대한 진위는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그 바람에 사람들은 잔뜩 주눅이 들고, 급기야 국내 5대 종합병원 중 한 곳이 사실상 진료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았습니다.    외국의 전문가들이 본 한국의 메르스 사태  그렇다면 시선을 좀 바꿔볼까요.지난 8일부터 6일간 서울 코엑스에서는 메르스 파동 속에서 세계과학기자대회가 열렸습니다.조직위원장을 맡은 필자로서는 걱정이 태산같았지요.‘이걸 계속 강행해야 할까’ ‘그럴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과연 예상처럼 국내외 과학기자들이 찾아올까’ 등등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대회는 저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40여개 국에서 450여명의 해외 과학기자와 과학자들이 서울을 찾았고,국내에서도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 아침부터 등록대에는 장사진을 이뤘습니다.더 놀라운 사실은 야마나까 신야 박사와 팀 헌트경 등 2명의 노벨상 수상자,그리고 데보라 블럼 박사와 덴 페이긴 등 3명의 퓰리처상 수상자 등을 포함해 당초 방한을 약속한 인사들이 예외없이 서울을 찾았다는 점입니다. 메르스 때문에 계획을 바꿔 방한을 취소한 외국인은 5명에 그쳤습니다.내국인은 100명이 넘게 취소했는데도 말이지요.취소자는 모두 중국 쪽 인사들이었는데,이 중 홍콩대 의대 교수는 “메르스가 두려운 게 아니라 병원쪽에서 한국 방문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졌고,이 지침을 어기고 서울에 갈 경우 돌아와 다시 2주간 격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곁들이기도 하더군요.    메르스 사태를 보는 이들의 시각이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부를 소개할까 합니다.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의 국제뉴스 편집장인 리처드 스톤은 “메르스를 이겨내려는 한국 측 노력은 이해하지만,통제가 가능한 상황에서 행사를 미루거나 학생들에게 휴교조치를 내린 것은 난센스”라고 하더군요.그는 “일반적으로 메르스는 두려움을 느껴야 할 질병이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역시 사이언스지에서 활동하며,이번 대회에서 에볼라 세션을 주도한 마틴 엔서링크 기자는 서울에 오기를 망설였지 않느냐는 물음에 “만약 망설일 정도로 걱정했다면 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겠느냐”면서 “나는 에볼라가 창궐할 때 아프리카 취재 현장에 있었던만큼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 지를 충분히 알고 있고,그래서 이번 서울방문을 두고 한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영국 BBC에서 활동하는 런던 시티대 코니 세인트루이스 교수도 “오기 전에 한국의 상황을 알았지만,그것이 나의 방한을 포기할 이유가 될 수 없었다”면서 “WHO에서도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잘 통제되고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묻더군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의학 담당 부국장인 론 윈슬로의 지적도 귀담아 들을만 합니다.그는 “한국 보건당국이 메르스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밝히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면서 “보건 당국은 병원내 상황이라고 발표하면서 학교 휴교나,단체 행사를 미루도록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꼬집더군요.“메르스가 그렇게 두렵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감염질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요.    이들 말마따나 일주일간 이어진 행사 기간 중에 기침이나 발열 등 유사 증세로 현장 응급의료단을 찾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이런 메르스 탓에 시민활동이 극도로 위축돼 급기야 내수경기마저 바닥을 치고 있다니,초장에 너무 호들갑을 떨다가 수습도 못하는 상황에 이른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물론 적극적,선제적으로 감염 차단에 나선 것까지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말이지요.    엎어진 김에 쉬어가는 심정으로  일부에서는 메르스 공포의 상당 부분이 언론 탓이라고도 말합니다.첫 발병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보도 패턴이 마치 봇물 쏟아지듯 해 시민들의 두려움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부분적으로는 그런 측면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더러는 사안에 말초적으로 접근해 본질을 밀쳐두고 지엽적인 문제를 침소봉대하거나,근거없는 보도로 공포감을 조장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는 단순한 양이 아니라 질과 영향력으로 평가하는 게 옳습니다.그런 점에서 언론보도가 있어 대규모 감염질환의 감시체계 부실이나,환자 및 병·의원 허술한 관리시스템과 보건행정의 대책없는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보는 게 옳겠지요.물론 언론의 지대한 관심이 한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속성이 이번에도 반복되겠지만,그렇더라도 언론의 역할은 이번에도 중요했습니다.그런 신문이나 방송이 없다고 가정해 보면 어떨까요.바로 그 느낌이 언론의 존재 이유일 것입니다.    보건복지부의 행정은 한 마디로 ‘이게 국민 보건을 책임진 정부 부처가 맞나’ 싶은 수준입니다.‘저 사람들은 국록을 먹으면서, 저 자리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나’하는 게 메르스 사태를 보는 시민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무슨 일만 터지면 우왕좌왕,갈팡질팡 정신을 못 차려 심지어는 지방자치단체의 힐난까지 들어야 하는 처지가 됐으니 말입니다.보건 행정을 실질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이런 사태가 반복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그 사람들 행태를 보면,병·의원과 의료인들 윽박지르는 수준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그러니 시민들 사이에서 “브리핑 말고는 잘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기관”이 되고 만 것이지요.이 사태를 겪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어떻게 혁신의 방향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시민들의 행태도 변해야 합니다.‘이 나라에 국민은 있어도 시민은 없다’는 자조적인 말이 인터넷에서 떠도는 한 지식인의 한탄에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도처에 국민정신은 끓어 넘치는데,시민정신은 바닥 수준이라는 뜻이지요.여기에서 국민이니,시민이니를 두고 논쟁할 생각은 없습니다.그러나,감염 의심자가 통제에 반발해 난동을 부리는 무책임하고,이기적인 사회, 대책없이 격리하면서 그 사람의 생계에는 관심조차 없는 사회라면 누가 시민 자격을 말하며,또 누가 정책에 순응하겠느냐는 말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외국의 사례를 들먹일 것도 없는 일인데,우리나라의 병원에는 무슨 문병객이 그렇게나 많은지 한숨이 나옵니다.‘환자가 하나면 문병객은 열’이라는 병원 관계자들의 말은 애당초 방향을 잘못 잡은 우리나라 문병문화의 한 단면입니다.병원은 환자가 병을 치료하는 곳인데, 환자가 병상에 누워 문병객들을 세고, 어떻게든 환자의 눈도장이라도 찍으려는 듯 전국에서 몰려와 장사진을 치고 병실의 문을 여는 문화는 반드시 고쳐야 할 병폐이지요.이럴 바에야 차라리 우체국에 값 싼 ‘문병 엽서’ 같은 것 비치해 거기에다 마음을 담아 전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병원발 감염이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게 분명합니다.병원의 선물가게가 호황을 누리는 우리의 문병의식에 대해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병원과 의료인들도 정신 차려야 합니다.외형에만 집착해 멀쩡한 건물부터 짓고, 곳곳에 광고 도배를 하면서 정작 안을 들여다 보면 감염 관리는 가관입니다.적어도 감염 대책에 관해서라면,어디부터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왜냐 하면,처음 등록 때부터 병실,수술방,회복실까지 모두가 엉성하고,허술하기 때문입니다.이번 메르스 감염사태가 ‘병원 내 상황’이라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병원이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팩트인데,상황이 이렇다면 병원 폐쇄 등의 조치와는 다른 축에서 정부 차원의 감염관리 대책이 시행되어야 할 것입니다.이런 일에는 정부가 먼저 나서야 합니다.이제는 ‘병원들의 어려움을 고려해서’ 등등의 기만적인 언사를 제발 거둬들이기 바랍니다.모든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jeshim@seoul.co.kr
  • ‘메르스 확진’ 경기 66·서울 44명… 인천·광주·울산·제주는 ‘0’

    ‘메르스 확진’ 경기 66·서울 44명… 인천·광주·울산·제주는 ‘0’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한 달간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일 현재 전국의 메르스 환자는 166명이고, 5930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가나 시설 등에 격리돼 있다. 특히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서울과 경기도의 환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행히 19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격리 상태에 있는 시민이 수천명이나 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과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메르스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 ●삼성병원 중심 관리 강화… 5명 퇴원 서울의 메르스 확진자는 44명이다. 이 중 35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4명은 사망했으며 5명은 치료를 마친 뒤 퇴원했다. 서울의 자택·시설 격리자는 1593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다. 서울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병원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165번째 확진자가 강동경희대병원의 혈액 투석실을 사용해 같은 공간을 사용한 환자 111명의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평택 33명 최다 확진 판정 전국에서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는 19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환자는 메르스의 진원지인 평택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용인 8명, 수원 5명, 안성 4명, 성남·화성·김포 각각 3명, 오산·남양주 각각 2명, 부천·시흥·군포 각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21명이 치료를 끝내고 퇴원했으나 평택에서 4명, 안성 2명, 김포 1명 등 모두 7명이 숨졌다. 경기도는 동네 병원, 약국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 ●의심 환자 등 3명 입원… 경계 강화 인천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메르스 청정 지역’이다. 인천의 경우 지난 1일 평택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송된 환자 1명, 의심 환자 2명 등 3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김포, 부천, 시흥 등 인천을 에워싼 인접 도시에서 잇따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전] ●확진 20명 중 5명 사망… 치사율 25% 대전 지역의 확진자는 20명으로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치사율이 25%에 달해 전국 평균 13.9%를 크게 웃돈다. 국내 처음으로 부부가 모두 메르스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격리자는 613명이다. [충남] ●11명 확진… 세종시는 격리만 16명 충남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엿새 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산충무병원 간호사인 163번째 환자(53·여)다. 이 간호사는 지난 5~9일 평택 경찰관인 119번째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동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산충무병원에서는 또 의료진 5명이 양성 의심 판정을 받아 분산 격리됐다. 충남도민 중 확진자는 11명, 격리자는 946명이다. 세종시에는 자가 격리자 16명만 있다. [충북] ●확진 2명 중 1명 숨져… 114명 격리 충북은 확진 환자가 2명이다. 1명은 사망했고 1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숨진 A(62)씨는 지난달 27일 아들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A씨는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여 대전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틀 뒤 사망했다. 옥천군에 거주하는 A씨는 간암 말기 환자였다. 충북도는 현재 114명을 격리하고 있다. [강원] ●의심 1명 입원… 자택 격리는 173명 강원 지역에는 지난 8일 처음 확진 환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모두 4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고 원주에서 1명이 의심 환자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자택 격리된 사람도 173명에 이른다. [부산] ●2명 감염… 격리 대상자는 882명 부산에서는 지금까지 2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박모(61)씨는 부산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4일 폐렴이 악화돼 숨졌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이모(31·143번째 환자)씨가 추가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의 격리 대상자는 882명이다. [경남] ●첫 환자 접촉자 등 648명 관리 대상 경남에서는 지난 10일 조모(77·여)씨가 첫 양성 확진자(115번째)로 판명된 뒤 지금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경남도, 창원시는 115번째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거나 다른 확진자가 머물렀던 병원을 방문했던 사람과 접촉자 등 648명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271명은 자택 격리하고 86명은 병원에 격리해 관리하고 있다. [경북] ●환자 1명 병원 격리… 의심 환자 3명 경북에서는 지난 12일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동국대 경주병원에 격리 조치됐던 포항의 한 고교 교사인 윤모(59)씨가 이날 메르스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윤씨는 지난달 27일 14번째 환자가 체류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선천성 질환을 겪는 아들의 진료를 위해 3시간가량 머물렀고 지난달 31일 다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중환자실에 1시간 가까이 있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이후 이달 1~5일 닷새간 학교에서 수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씨는 이달 7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동국대 경주병원에 격리됐다. 19일 오전 현재 도내 의심 환자는 이모(48), 우모(78), 이모(45·여)씨 등 3명이다. [울산] ●4명 능동감시… 자가 격리자는 12명 울산에서는 아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 지역 메르스 관리 대상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16명으로 집계됐다. 잠복기가 끝나 관리 대상에서 해제된 사람이 2명, 추가된 사람은 1명으로 나타났다. 관리 대상자 16명 중 자가 격리 대상은 12명, 능동감시 대상은 4명으로 분류됐다. [광주] ●첫 환자 완치… 의심 환자 1명만 격리 광주의 메르스 관리 대상자는 69명으로 전날보다 6명 줄었다. 이 가운데 의심 환자 3명 중 1명은 자택에서 격리 보호 중이다. 지난 10일 광주·전남 지역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로 판정된 B(64)씨가 완치됐다. 도 관계자는 “B씨가 메르스 확진 환자로 판정된 뒤 두 차례에 걸쳐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B씨가 거주하는 마을의 주민들이 모두 격리 중이기 때문에 일반 병실로 옮긴 뒤 주민들에 대한 격리가 해제되면 귀가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207명 자택 격리·340명 능동 감시 전남 지역 메르스 관련 대상자는 현재 자택 격리 207명, 능동감시자 340명, 타 시·도 8명, 입원 1명 등 556명이다. 격리 해제자는 142명이다. [전북] ●장덕리 마을 전체 102명 한때 격리 또 3명의 확진 환자가 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전염된 전북 지역은 51가구 102명이 살고 있는 장덕리 마을이 통째로 격리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대구] ●발병 전 밀접 접촉자 105명 자가 격리 대구는 지난 16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김모(52)씨가 지난 13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공중목욕탕을 다녀왔으며 15일 보건소를 찾았다. 김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의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가 14번째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김씨 발병 시점(13일)의 48시간 이전인 11일부터 김씨와 밀접 접촉한 105명을 자가 격리하는 등 650여명을 능동감시 대상에 포함했다. [제주] ●대한항공·공항 직원 격리조치 제주도는 141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병 직전 제주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접촉자 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환자가 투숙했던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은 영업을 전격 중단했다. 141번째 환자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동안 신라호텔에 머물며 제주를 여행한 것으로 드러나 호텔 직원 등 밀접 접촉자 등 85명이 18일 자가 격리 조치됐다. 이 환자는 제주 여행을 마친 후 9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 환자가 이용한 대한항공은 여객기에 탑승한 승무원 8명을 19일까지, 8일 김포행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6명은 26일까지 격리 조치했다. 공항 카운터 직원 4명과 게이트 직원 4명 등 공항 직원 8명(제주 4명, 김포 4명)도 격리됐다. 전국 종합·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다 퍼뜨리겠다” 작정하고 제주도행? 경악

    메르스 부부사망-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다 퍼뜨리겠다” 작정하고 제주도행? 경악

    메르스 부부사망-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다 퍼뜨리겠다” 작정하고 제주도행 비행기? 메르스 부부사망, 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메르스 부부사망 소식과 함께 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메르스 확진을 받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한 80대 여성은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한편,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가족 등 일행 12명과 함께 3박 4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게 뒤늦게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19일 “확진 판정이 나온 지 나흘이 지난 어제서야 해당 환자가 일선 보건소로부터 제주 여행 사실을 보고 받았다”면서 “제주도에 함께 다녀온 사람들이 여행 도중, 이 환자가 기침을 했다는 사실을 해당 보건소에 알렸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감염된 이 환자는 지난 12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밖으로 뛰쳐나와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당시 이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던 중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부렸으며,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기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메르스 부부사망, 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메르스 부부사망, 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메르스 부부사망, 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메르스 부부사망, 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사진 = 서울신문DB (메르스 부부사망, 제주 메르스 관광객 확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남편 병간호하다 아내 감염 ‘가족들은?’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남편 병간호하다 아내 감염 ‘가족들은?’

    ‘메르스 부부사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이 숨졌다. 그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앞서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들의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대부분은 자택격리 조치돼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해당 조치가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6명(금산·부여·논산·계룡·옥천 주민 포함)이다. 이중 사망자는 9명이다. 사진=서울신문DB (메르스 부부사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나우! 지구촌]’바비인형 男’ 후계자 등장… “성형만 8번”

    [나우! 지구촌]’바비인형 男’ 후계자 등장… “성형만 8번”

    사망한 '인간 켄'의 후계자가 나왔다. 브라질 청년 마우리시오 갈디(27)가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과 닮은 꼴 얼굴로 화제가 되고 있는 주인공. 갈디는 '살아 있는 켄'으로 불리며 최근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갈디는 "켄을 닮으려고 한 적은 없지만 TV 초청을 받는 등 주변환경이 (나를) 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면서도 치솟는 인기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배우 지망생이던 갈디는 17살 때 연기학교에 들어가면서 평범한 얼굴 때문에 한때 큰 좌절을 겪었다. 학교에서 만난 또래 배우 지망생들의 완벽한 외모를 보고는 도무지 경쟁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먼저 외모가 그들처럼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한 그는 그때부터 얼굴을 고쳐가기 시작했다. 코성형으로 시작한 변신작업은 이후 꾸준하게 계속됐다. 얼굴에 이어선 몸의 볼륨을 살리는 수술과 시술을 차례로 받으면서 내로라는 성형미남으로 거듭났다. 그래도 갈디는 그간 큰 조명을 받진 못했다. 켄처럼 인형 같은 얼굴이지만 같은 브라질 출신의 '살이 있는 켄' 셀소 산테바녜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산테바녜스가 사망하면서 갈디는 급부상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언론은 "초대 '살아 있는 켄' 산테바녜스 사망 10여일 만에 후계자가 나왔다"며 갈디를 2대 '인간 켄'으로 앞다퉈 소개했다. 덕분에 TV와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면서 유명세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갈디는 "(바빠진 건 감사한 일이지만) '인간 켄'이라는 타이틀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유일하게 그 타이틀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사망한) 산테바녜스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테바녜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망한 브라질 최초의 '인간 켄'이다. 16살 때부터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거듭된 성형으로 켄 같은 외모를 갖게 됐지만 백혈병에 걸려 입원치료를 받다가 폐렴으로 사망했다. 사진=인포바에, 데일리메일 캡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남편 이어 아내까지... 안타까운 사연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남편 이어 아내까지... 안타까운 사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이 사망했다. 그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앞서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아내 결국.. ‘안타까워’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아내 결국.. ‘안타까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이 숨졌다. 그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앞서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남편 간호 위해 병실에 있다가..

    메르스 부부사망, 남편 간호 위해 병실에 있다가..

    메르스 부부사망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음을 주고 있다. 메르스 부부사망은 첫 사례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정부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 지원 검토” 안타까운 죽음

    [메르스 부부사망] 정부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 지원 검토” 안타까운 죽음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부부사망] 정부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 지원 검토” 안타까운 죽음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에 대해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관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시설 이용료와 시신 밀봉 등 비용을 지원한다”며 “이 외에 추가 장례비용이나 유족 보상금을 지원할 지의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이다. 복지부는 사망자 시신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이 메르스 사망자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에 따라 유족과 협의 하에 화장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으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24시간 내 화장이 권고된다. 메르스 장례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시신 이송자와 처리 관련자는 반드시 N95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시신을 시신백에 넣고 표면을 소독·건조해 관에 넣어 밀봉해 화장해야 한다. 시신의 염습과 방부처리 등은 금지된다. 복지부는 일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봉 비용이나 화장시설 이용료는 100%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을 운구할 가족이 없을 경우 공무원이나 민간 자원봉사자가 운구를 대신하고, 격리로 인해 유골을 인수할 가족이 없으면 공설 봉안당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족이 임종이나 화장 참관을 원하면 개인보호장구를 갖춰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례나 관련법 근거는 없으나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비나 유족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종플루 당시에는 장례비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가족이 화장비용 등을 제외한 장례비용을 먼저 부담한 후 사후에 정산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아직 장례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족은 “어떻게 보면 정부의 질병관리 소홀로 멀쩡하던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정부에서는 사과는 물론 뭐라고 말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무작정 감염의 위험을 거론하며 화장을 하자고 하는데, 그게 유족이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의 안타까운 죽음…어떤 사연이 있길래?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의 안타까운 죽음…어떤 사연이 있길래?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의 안타까운 죽음…어떤 사연이 있길래?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에 대해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관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시설 이용료와 시신 밀봉 등 비용을 지원한다”며 “이 외에 추가 장례비용이나 유족 보상금을 지원할 지의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이다. 복지부는 사망자 시신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이 메르스 사망자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에 따라 유족과 협의 하에 화장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으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24시간 내 화장이 권고된다. 메르스 장례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시신 이송자와 처리 관련자는 반드시 N95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시신을 시신백에 넣고 표면을 소독·건조해 관에 넣어 밀봉해 화장해야 한다. 시신의 염습과 방부처리 등은 금지된다. 복지부는 일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봉 비용이나 화장시설 이용료는 100%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을 운구할 가족이 없을 경우 공무원이나 민간 자원봉사자가 운구를 대신하고, 격리로 인해 유골을 인수할 가족이 없으면 공설 봉안당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족이 임종이나 화장 참관을 원하면 개인보호장구를 갖춰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례나 관련법 근거는 없으나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비나 유족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종플루 당시에는 장례비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가족이 화장비용 등을 제외한 장례비용을 먼저 부담한 후 사후에 정산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아직 장례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족은 “어떻게 보면 정부의 질병관리 소홀로 멀쩡하던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정부에서는 사과는 물론 뭐라고 말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무작정 감염의 위험을 거론하며 화장을 하자고 하는데, 그게 유족이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의 죽음, 가족들 격리상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의 죽음, 가족들 격리상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의 죽음, 가족들 격리상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에 대해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관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시설 이용료와 시신 밀봉 등 비용을 지원한다”며 “이 외에 추가 장례비용이나 유족 보상금을 지원할 지의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이다. 복지부는 사망자 시신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이 메르스 사망자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에 따라 유족과 협의 하에 화장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으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24시간 내 화장이 권고된다. 메르스 장례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시신 이송자와 처리 관련자는 반드시 N95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시신을 시신백에 넣고 표면을 소독·건조해 관에 넣어 밀봉해 화장해야 한다. 시신의 염습과 방부처리 등은 금지된다. 복지부는 일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봉 비용이나 화장시설 이용료는 100%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을 운구할 가족이 없을 경우 공무원이나 민간 자원봉사자가 운구를 대신하고, 격리로 인해 유골을 인수할 가족이 없으면 공설 봉안당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족이 임종이나 화장 참관을 원하면 개인보호장구를 갖춰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례나 관련법 근거는 없으나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비나 유족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종플루 당시에는 장례비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가족이 화장비용 등을 제외한 장례비용을 먼저 부담한 후 사후에 정산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아직 장례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족은 “어떻게 보면 정부의 질병관리 소홀로 멀쩡하던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정부에서는 사과는 물론 뭐라고 말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무작정 감염의 위험을 거론하며 화장을 하자고 하는데, 그게 유족이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는 왜 눈을 감았나 “남편 병간호하다 안타깝게 감염”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는 왜 눈을 감았나 “남편 병간호하다 안타깝게 감염”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는 왜 눈을 감았나 “남편 병간호하다 안타깝게 감염”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에 대해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관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시설 이용료와 시신 밀봉 등 비용을 지원한다”며 “이 외에 추가 장례비용이나 유족 보상금을 지원할 지의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이다. 복지부는 사망자 시신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이 메르스 사망자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에 따라 유족과 협의 하에 화장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으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24시간 내 화장이 권고된다. 메르스 장례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시신 이송자와 처리 관련자는 반드시 N95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시신을 시신백에 넣고 표면을 소독·건조해 관에 넣어 밀봉해 화장해야 한다. 시신의 염습과 방부처리 등은 금지된다. 복지부는 일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봉 비용이나 화장시설 이용료는 100%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을 운구할 가족이 없을 경우 공무원이나 민간 자원봉사자가 운구를 대신하고, 격리로 인해 유골을 인수할 가족이 없으면 공설 봉안당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족이 임종이나 화장 참관을 원하면 개인보호장구를 갖춰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례나 관련법 근거는 없으나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비나 유족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종플루 당시에는 장례비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가족이 화장비용 등을 제외한 장례비용을 먼저 부담한 후 사후에 정산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아직 장례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족은 “어떻게 보면 정부의 질병관리 소홀로 멀쩡하던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정부에서는 사과는 물론 뭐라고 말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무작정 감염의 위험을 거론하며 화장을 하자고 하는데, 그게 유족이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노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노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메르스 부부사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이 사망했다. 그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앞서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들의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대부분은 자택격리 조치돼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해당 조치가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남편 이어 아내까지..안타까운 사연 보니

    메르스 부부사망, 남편 이어 아내까지..안타까운 사연 보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이 숨졌다. 그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앞서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남편 병간호하다 감염 ‘안타까운 죽음’

    메르스 부부사망, 남편 병간호하다 감염 ‘안타까운 죽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이 숨졌다. 그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앞서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남편 병간호 도중 아내 감염..병원 어딘가 보니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남편 병간호 도중 아내 감염..병원 어딘가 보니

    메르스 부부사망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음을 주고 있다. 메르르 부부사망은 첫 사례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정부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 지원 검토” 왜?

    메르스 부부사망 정부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 지원 검토” 왜?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부부사망] 정부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 지원 검토” 대체 왜?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에 대해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관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시설 이용료와 시신 밀봉 등 비용을 지원한다”며 “이 외에 추가 장례비용이나 유족 보상금을 지원할 지의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이다. 복지부는 사망자 시신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이 메르스 사망자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에 따라 유족과 협의 하에 화장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으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24시간 내 화장이 권고된다. 메르스 장례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시신 이송자와 처리 관련자는 반드시 N95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시신을 시신백에 넣고 표면을 소독·건조해 관에 넣어 밀봉해 화장해야 한다. 시신의 염습과 방부처리 등은 금지된다. 복지부는 일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봉 비용이나 화장시설 이용료는 100%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을 운구할 가족이 없을 경우 공무원이나 민간 자원봉사자가 운구를 대신하고, 격리로 인해 유골을 인수할 가족이 없으면 공설 봉안당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족이 임종이나 화장 참관을 원하면 개인보호장구를 갖춰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례나 관련법 근거는 없으나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비나 유족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종플루 당시에는 장례비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가족이 화장비용 등을 제외한 장례비용을 먼저 부담한 후 사후에 정산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아직 장례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족은 “어떻게 보면 정부의 질병관리 소홀로 멀쩡하던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정부에서는 사과는 물론 뭐라고 말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무작정 감염의 위험을 거론하며 화장을 하자고 하는데, 그게 유족이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는 왜 눈을 감았나 “유족의 호소 들어보니”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는 왜 눈을 감았나 “유족의 호소 들어보니”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는 왜 눈을 감았나 “유족의 호소 들어보니”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에 대해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관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시설 이용료와 시신 밀봉 등 비용을 지원한다”며 “이 외에 추가 장례비용이나 유족 보상금을 지원할 지의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이다. 복지부는 사망자 시신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이 메르스 사망자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에 따라 유족과 협의 하에 화장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으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24시간 내 화장이 권고된다. 메르스 장례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시신 이송자와 처리 관련자는 반드시 N95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시신을 시신백에 넣고 표면을 소독·건조해 관에 넣어 밀봉해 화장해야 한다. 시신의 염습과 방부처리 등은 금지된다. 복지부는 일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봉 비용이나 화장시설 이용료는 100%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을 운구할 가족이 없을 경우 공무원이나 민간 자원봉사자가 운구를 대신하고, 격리로 인해 유골을 인수할 가족이 없으면 공설 봉안당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족이 임종이나 화장 참관을 원하면 개인보호장구를 갖춰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례나 관련법 근거는 없으나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비나 유족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종플루 당시에는 장례비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가족이 화장비용 등을 제외한 장례비용을 먼저 부담한 후 사후에 정산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아직 장례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족은 “어떻게 보면 정부의 질병관리 소홀로 멀쩡하던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정부에서는 사과는 물론 뭐라고 말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무작정 감염의 위험을 거론하며 화장을 하자고 하는데, 그게 유족이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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