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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 때려 뇌사… 정당방위 아냐”

    자기 집에 침입한 도둑을 마구 때려 식물인간으로 만든 집주인에 대해 대법원이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2일 이른바 ‘도둑 뇌사’ 사건으로 기소된 최모(22)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이 정당방위나 과잉방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4년 3월 8일 오전 3시쯤 자기 집에 몰래 들어와 서랍장을 뒤지던 김모(당시 55세)씨를 주먹으로 때려 넘어뜨린 뒤 발로 차고 빨래 건조대로 폭행해 뇌사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의식을 잃어 병원 치료를 받다가 같은 해 12월 폐렴으로 숨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이제훈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이제훈 사회부 차장

    2011년 4월 25일 오전 10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지는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실로, 두어 달 사이에 중증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임산부 폐렴 환자가 중환자실에 잇달아 입원했다는 내용이었다. 7명의 입원 환자 중 한 명은 이미 사망한 상황에서 병원은 뭔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화를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4개월 뒤인 그해 8월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 미상 폐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 및 출시 자제를 권고했다. 온 나라를 분노에 떨게 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피해자 가족과 환경보건시민센터 같은 시민단체는 2011년 9월 살균제 피해로 숨진 영유아 5명의 사례를 발표하고 실태조사를 직접 시작했다. 2012년 8월에는 피해자 가족이 직접 서울중앙지검에 살균제 제조업체를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식품의약을 담당하는 형사2부에 배당했다가 서울 강남경찰서로 넘겼다. 검사 1명이 100명이 넘는 피해자를 일일이 조사해야 할 정도로 품이 많이 드는 데다 검찰이 담당할 만한 중요한 사건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복지부가 2014년 3월 가습기 살균제로 104명이 사망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수사에 미온적이었다. 그해 8월 피해자 가족을 중심으로 102명의 피해자가 14개 제조사를 2차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해도 어쩐 일인지 검찰 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강남경찰서가 지난해 8월 옥시 등 8개 업체의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하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다시 5개월이 지난 올 1월에야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피해자 가족이 법적 심판을 내려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한 지 50개월여가 흐른 뒤였다. 그러는 사이 서울중앙지검에서는 국무총리실 불법사찰 의혹 사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성완종 리스트 사건 등이 신속하게 처리됐다. 사건 초기 경찰에 맡겼던 수사는 현재는 11명이나 되는 검사가 투입되는 대형 사건으로 바뀌었다. 4~5명의 검사가 한 개 부서를 구성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개 부서가 동원되는 물량작전을 펴고 있는 셈이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1년여 전인 2014년 12월 폐손상위원회가 발간한 ‘가습기 살균제 건강 피해사건 백서’에는 눈길 가는 문구가 있다. 이번 사건을 미생물이나 해충을 죽이려고 사용한 제품이 오히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살생물제(biocide) 사건’으로 규정한 것이다. 백서에서조차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으로 규정한 것을 검찰은 가볍게 여기고 경찰에 넘겨 버리는 우(愚)를 범한 것이다. 워런 버거 전 미국 연방대법원장은 미국 변호사협회(ABA) 연설에서 “시민과 그 가족이 직장, 공공장소에서 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검찰이 수사에 미적거리는 동안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었다. 서양 격언에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은 뒤늦게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청문회와는 별도로 검찰의 철저한 책임자 가리기가 진행돼야 한다. 수사가 늦춰진 것에 대한 책임 추궁도 있어야 한다. parti98@seoul.co.kr
  • 가습기 주의사항 알고 계셨나요?…“정수기물 사용금지”

    가습기 주의사항 알고 계셨나요?…“정수기물 사용금지”

    최근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가습기 세척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습기에 ‘정수기물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주의사항을 소홀히 하는 가습기 사용자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사용 방법이다. 흔히 가습기에 정수기물을 사용하면 보다 깨끗한 수증기가 배출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정수기물을 사용할 경우 가습기에 세균과 곰팡이가 쌓여 폐렴, 아토피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실제로 가습기 주의사항에는 ‘정수기 및 소독된 물 사용금지’라고 적혀 있다. 각 사 안내서에 따르면 정수기물, 알칼리 이온수, 미네랄워터 등을 사용하면 곰팡이·잡균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수기물은 세균을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소독성분을 모두 없애버리기 때문에 가습기에 세균 번식 가능성을 더 높인다는 것이다. 물론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물에 포함돼 있는 미량의 석회질로 인해 ‘백화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가습기 내부 등을 하얗게 변색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습기 자체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라도 가습기 내에 물을 오래 보관하면 세균이 번식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매일 깨끗한 물로 보충해 사용하는 게 좋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3 ~ 4등급으로 확대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3 ~ 4등급으로 확대

    유해 CMIT·MIT 재조사 불가피 오늘 옥시 대표 직접 사과할 듯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대상 확대를 검토 중이다. 1~2등급 피해자보다 상대적으로 경증인 3~4등급 피해자를 낸 것으로 드러난 ㈜애경 등이 추가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외에 다른 질환이나 증상에 대해서도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가습기 살균제도 독성이 인정되면 추가 수사에 나서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28일 가습기 살균제가 비염이나 기관지염, 편도염 등 경미한 증상과 폐 이외의 다른 질환을 유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2013~2015년 530명의 피해자 접수를 받았다. 이 중 ‘폐 섬유화’가 확인된 221명에 대해서만 1~2등급 피해를 인정했다. 하지만 폐렴과 비염 등이 나타난 309명은 3~4등급으로 분류해 피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3~4등급 309명 가운데 47명을 추출해 표본조사를 한 결과 애경의 ‘가습기 메이트’를 쓴 사람이 옥시레킷벤키저 제품 사용자 다음으로 많았다.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애경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마트, GS리테일, 다이소 등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제품들의 주원료가 된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의 유해성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옥시는 2일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RB코리아·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해자 및 유가족들은 “옥시의 사과는 일절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 경영진을 한국 검찰에 형사 고발하고 오는 16일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검찰은 옥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납품한 H화학 대표 정모(72)씨와 옥시 전 광고 담당 직원 등을 2일 소환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북한 주민도 ‘이것’만은 철저히

     북한주민들도 대부분은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9일 유엔아동기금(UNICEF) 자료를 인용해 “북한주민 10명 중 9명이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이 일상적인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어 적게는 93.7%, 많게는 98.5%의 주민이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이어 “1년에 네차례 북한 94개 시·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필수 백신을 포함해 23가지 필수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다”며 “5세 미만 어린이 170만명을 대상으로 설사와 폐렴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경구재수화염 50만개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1세 미만 북한 어린이 36만 3000여명에게 백신을 지원하고 임산부 37만여명에게 파상풍 톡소이드 백신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홍역, B형 간염 등 8종의 예방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살균제 3~4등급 피해자 23% 가습기 사용 중에 호흡기 질환”

    “살균제 3~4등급 피해자 23% 가습기 사용 중에 호흡기 질환”

    정부가 3~4등급으로 분류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일부는 ‘폐섬유화’로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4등급은 폐섬유화 질환이 확인되지 않아 ‘경증’으로 분류된 그룹으로 피해 보상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가 피해자 등급 분류에 다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3~4등급 피해자 의료 기록 분석 결과 발표 및 진상 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 47명 중 3명이 폐섬유화 진단을 받았다. 이 중 2명은 옥시레킷벤키저 제품을 썼고, 2명 모두 사망했다고 정의당은 주장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피해자 47명 중 34명(72%)이 가습기 사용 전후로 천식, 습관성 폐렴,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기관지염 과민성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던 중 진단을 받은 피해자가 11명(23.4%)이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3~4등급 피해자의 분석 결과는 1~2등급 피해자와 유사하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이들을 3~4등급으로 분류해 가습기 피해 구제 대상에서 지속적으로 제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살균제 피해 조사를 폐섬유화 이외의 질환까지 확대해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심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개별 의원의 대응에 머물렀던 더불어민주당이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개최를 밝힌 것은 큰 진전”이라며 “가급적 살균제 피해 원인과 범위 규명, 피해자 보상과 재발 방지 방안 등을 포함하는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을 야 3당이 공동 발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이번 사건은 기업의 탐욕과 정부의 태만이 키워낸 한국형 사회 재난”이라며 “청문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심상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 3~4등급, 사용 중에 호흡기 질환 발생”

    심상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 3~4등급, 사용 중에 호흡기 질환 발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3~4등급 진단을 받은 소비자의 5명 중 1명 꼴로 살균제를 사용하던 중에 호흡기 질환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폐섬유화 질환이 확인되지 않아 정부의 피해구제대상에서는 제외되고 있으며, 살균제 사용으로 폐섬유화 이외에도 다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피해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 3~4등급 피해자 47명의 의료기록 및 가습기살균제 사용기간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피해자 47명 중 11명(23.4%)은 살균제를 사용하던 중 천식, 습관성 폐렴,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기관지염, 과민성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들 이외에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고 난 뒤 1년 이내에 호흡기 질환 진단을 받은 소비자가 7명(14.9%)이나 됐다. 이들 중에는 살균제를 사용한 뒤 8일 만에 급성모세기관지염을 진단 받은 10세 어린이와, 18일 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진단을 받은 유아도 포함돼 있다고 심 의원은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폐섬유화 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의 피해구제대상에서 지속적으로 제외돼 왔다고 심 의원은 주장했다. 심 의원은 “3∼4등급 피해자의 호흡기질환 분석 결과는 (폐섬유화 질환이 발견되는) 1∼2등급 피해자가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것과 유사하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이들을 가습기 피해구제대상에서 지속적으로 제외하는 것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살균제 사용으로 폐섬유화 이외에 다른 호흡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를 폐섬유화 이외의 질환까지 확대해 다시 해야한다”고 강조한 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진상조사와 배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사 폐손상은 말도 안 되는 주장… 옥시가 독성 몰랐을 리 없다”

    “황사 폐손상은 말도 안 되는 주장… 옥시가 독성 몰랐을 리 없다”

    “살균제 재료로 쓰이기 전부터 호흡기 위험 알려져 있던 사실… 폐가 황사 노출되는 정도는 미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독성은 이 물질이 가습기 살균제의 재료로 쓰이기 훨씬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2012년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해 연구해 온 임종한(55)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PHMG의 위험성을 옥시가 결코 몰랐을 리 없다”며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로 초래된 역대 최악의 소비자 제품 피해”라고 밝혔다. 그는 2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PHMG가 흡입 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2001년 이전에 미국에서 이미 동물실험 결과로 밝혀진 바 있다”며 “SK케미칼이 2003년 호주에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수출할 때 같이 보냈던 물질안전보건자료에도 PHMG를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기돼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2012년 한국환경보건학회에서 실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노출 실태와 건강 영향 조사’ 연구 참여를 시작으로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의 인과관계 입증에 노력해 왔다. 이달 15일에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요청을 받고 독성·임상·역학 등의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전체회의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의 폐 손상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결론을 재차 확인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만 보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과 ‘화학물질의 반복적인 흡입에 따른 과민성 폐렴’은 그 증상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과민성 폐렴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면 그다음 날로 좋아지며 치료 없이 저절로 낫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은 항생제도, 스테로이드도 소용없습니다. 폐 이식이 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입니다.” 지난해 말 옥시는 피해자들의 폐 손상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 아니라 황사나 꽃가루 등의 다른 요인 때문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임 교수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동물실험을 했을 때 똑같은 농도로 PHMG와 황사를 주입하면 같은 정도의 폐 손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폐가 황사에 노출되는 정도는 굉장히 미미합니다. 황사로 인해 이번 피해자들 정도로 폐가 망가지려면 8시간 이상 꽉 막힌 밀폐 공간에서 엄청나게 많은 독성 물질에 장시간 노출돼야 합니다.” 임 교수는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피해자는 사망 140명을 포함해 1528명이지만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이 30만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HMG에 고농도로 노출된 피해자들 외에 저농도로 장기간 노출된 사람들도 큰 문제입니다. PHMG로 인한 염증이 혈액을 따라 몸 안에 침투해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발암성 유무도 규명해야 할 과제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가습기 살균제 파문/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습기 살균제 파문/강동형 논설위원

    가습기 살균제 파문은 소비자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는 ‘빗나간 상혼’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가습기는 반드시 필요한 제품은 아니다. 공기가 건조하면 수건을 물에 적셔 널어 놓거나 수생식물을 띄운 물그릇 등을 놓아 두어도 습도를 높이는 데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사용하기 간편한 가습기 한 대쯤 없는 가정이 없다. 가습기 물을 소독하려고 살균제를 타는 가정도 있었는데 가습기 살균제를 쓰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고 한다. 1994년 겨울 모 경제신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가습기 살균제가 개발됐다’는 글이 처음 보도됐다. 그 후 2011년 5월 ‘미확인 바이러스 폐질환으로 산모들이 사망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해 8월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면 원인 미상 폐 손상이 47.3배나 높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접수된 피해자는 1281명, 사망자는 225명이나 된다. 확인된 피해자만 403명, 사망자는 103명에 이른다. 2008년에는 대한소아학회 학술지에는 ‘2006년 초에 유행한 소아급성간질성 폐렴’이라는 사례 보고가 실렸다. 서울의 2개 대학병원에서 15명이 발병해 7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원인도 모른 채 치명적인 피해를 보았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검찰 수사가 끝나 봐야 알겠지만 베트남전 고엽제 피해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유해화학물질 피해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 판매·제조회사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오히려 사실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가습기 살균제가 사회문제화되자 2012년 초 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는 서울대 C교수 연구팀에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 여부 대한 실험을 의뢰한다. 이 연구팀은 의뢰인의 입맛에 맞춰 ‘가습기 살균제를 폐 손상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60차례에 걸친 실험에서 2차례는 매우 위험한 결과를 얻었으나 평균값을 내 위험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30명 중 1명이 높은 독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도 평균값으로 물타기를 한 셈이다. 장기간 소량 노출된 사람보다는 하루에 11시간 이상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노출된 사람 중에 피해자가 많았다는 점에서 은폐 의혹이 짙다고 할 것이다.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은 이제 시작 단계다. 그동안 검찰의 수사 의지도 부족했다.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원인부터 확실히 밝혀야 한다.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제품을 판매한 회사와 원료를 제조 공급한 회사를 엄중히 처벌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보건 당국은 비슷한 용도인 에어컨 청결제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하루 5시간 미만 수면, 감기 28%↑·감염질환 80%↑”

    “하루 5시간 미만 수면, 감기 28%↑·감염질환 80%↑”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연구결과를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연구팀은 하루 5시간 미만 자는 사람들이 충분히 잠을 잔 사람보다 28% 더 감기에 걸린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번 연구는 미 전국보건영양조사(NHANES)의 2005~2012년 데이터에서 뽑은 것으로 조사 대상자는 남녀 총 2만 3000명, 평균연령은 46세였다. 연구팀은 이들의 수면시간과 감기와 각종 감염질환 여부를 조사해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조사결과를 보면 5시간 미만의 수면자들이 감기 외에도 중이염, 폐렴 등에 걸리는 비율이 숙면자들에 비해 무려 80%나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 역시 감기에 걸리는 비율이 30% 더 높았으며 감염 비율은 2배나 뛰었다.   연구를 이끈 에릭 프레이더 박사는 "하루 평균 5시간 미만을 자는 사람들은 7~8시간 자는 사람들에 비해 감기에 걸린 비율이 놀라울 정도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수면 부족이 감기 발병 및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것일까? 프레이더 박사는 "대부분 전문가들은 그 상관 관계를 정확히 설명하지는 못한다"면서도 "아마도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감염과 싸우는 백혈구인 T-세포의 활동이 둔화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충분한 수면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프레이더 박사 연구팀은 역시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성인 164명을 대상으로 7일간 수면패턴과 감기의 연관관계를 찾는 연구를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경우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4.2배, 5시간 이하인 사람은 4.5배까지 치솟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외여행 | [기차를 타면 스위스가 보인다] 아로사 라인-힐링캠프 아로사로 향하는 시골열차

    해외여행 | [기차를 타면 스위스가 보인다] 아로사 라인-힐링캠프 아로사로 향하는 시골열차

    ●힐링캠프 아로사로 향하는 시골열차 아로사 라인Arosa Line 아로사Arosa에 가기 위해 도착한 쿠어 기차역.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어깨에는 스키를 둘러멘 어린이들이 재잘거리며 어디론가 힘차게 걷고 있었다. 그들이 향한 곳은 아로사행 빨간 열차가 서 있는 플랫폼. 아이들과 함께 늠름한 산양을 담은 그라우뷘덴주의 문장이 그려진 열차에 올랐다. 기차 안은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보다 소박했다. 관광용 열차가 아니라, 현지인들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열차다. 깜찍한 아로사 라인은 계곡 사이의 좁은 길을 뚫고 수많은 커브를 돌며 설원을 달린다. 쿠어에서 아로사까지는 약 1시간. 열차를 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로사를 눈앞에 둔 랑비이스역이다. 열차는 여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아로사 라인의 하이라이트인 랑비이스 비아둑트Langwies Viaduct를 향해 달린다. 랑비이스 비아둑트는 플레수르Plessur 강 위에 서 있는 거대한 철교. 기차가 다리 위를 달릴 때, 짜릿함이 온몸을 감싼다. 아로사에 도착한 날,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눈이 쏟아졌지만, 끝없이 내리는 눈도 아로사의 사랑스러움을 가리지는 못했다. 코난 도일도 반한 아로사의 깨끗한 공기 꼬불꼬불 이어진 길은 아로사에서 멈춘다. 아로사를 지나면 철길은 없고, 우락부락한 봉우리들만 웅장하게 마을을 감싸고 있다. 아름다운 샨피그 밸리 끝에 자리하고 있는 아로사. 열차가 없었으면 이 산골마을까지 올 수 있을까 싶다. 지금은 아로사가 인기 있는 겨울 휴양지로 꼽히지만, 100년 전에는 아픈 이들에게 유명한 곳이었다. 험한 마을까지 들어올 수 있는 교통수단이 별로 없어 공기가 깨끗했고 높은 계곡이 있어 강한 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래서 1880년대 아로사에는 특히 폐렴환자를 위한 요양원이 많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탐정 셜록 홈즈. <셜록 홈즈>를 쓴 코난 도일도 병마와 싸우는 부인과 함께 아로사에 머물렀다. 럭비와 크리켓, 권투를 망라한 스포츠광으로도 유명한 코난 도일은 이곳에서 스키를 즐겼다. 1894년 영국에서 발행하는 <스트랜드 매거진the Strand Magazine>에 그가 기고한 스키에 대한 기사는 영국인들에게 스키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코난 도일은 영국인들이 스키를 타러 스위스로 몰려들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의 예견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하룻밤만 자면 리프트도, 버스도 공짜 1900년대 이후 아로사는 겨울 스포츠를 위한 곳으로 빠르게 변신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은 스위스의 대표 겨울 휴양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라우뷘덴주에서 가장 긴 225km 활강코스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키나 스노보드 외에도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밀조밀해 접근성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아로사역 바로 옆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2,653m의 바이스호른Weisshorn까지 오를 수 있다. 여기서부터 신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아로사가 매력적인 큰 이유 중 하나는 단 하루만 머물어도 대부분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산악열차와 곤돌라, 스키리프트는 물론이고 시내버스와 박물관 입장까지 모두 공짜다. 대가족이 와도 지갑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단위 여행자들이 많다. 또한 겨울에 오는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꽁꽁 언 호수 위에서 축구경기를 펼치는 아로사 얼음호수 축구시합과 유럽의 희극인들이 참가하는 아로사 유머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아로사 유머 페스티벌은 12월에 열리는데 매년 수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람쥐와 함께 즐거운 산책 아로사에서 인기 있는 곳 중 하나는 다람쥐 트레일. 눈이 펑펑 내리는데 다람쥐가 나타날까 싶지만 기우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걸어가는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다람쥐를 발견한 것. 분명 살아 있는 다람쥐다. 준비한 견과류를 손바닥에 올려놓으니, 재빠르게 달려와 먹이를 채 간다. 새하얀 눈 덕분에, 짙은 회색 털을 가진 다람쥐가 눈에 잘 보인다. 동심으로 돌아가 다람쥐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놀다 보니, 40분 걸린다는 다람쥐 트레일을 1시간이 넘도록 걸었다. 점심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유리창 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따끈한 핫 초콜릿과 스위스 전통음식을 즐기는 가족들을 보니, 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졌다. 레스토랑 밖에서는 어르신들이 신나게 썰매를 타고 있었다. 아로사에서 썰매는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어찌나 흥겨운지, 그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졌다. 아로사에서 쿠어로 돌아가는 길, 겨우 하루를 보낸 곳인데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문득 아로사가 고향 같다던 자니네의 말이 생각났다. 낮에 본 할머니처럼 신나게 썰매를 타러 아로사에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고서야, 쿠어행 열차에 오를 수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nfo St. Arosa Navigation | 쿠어에서 아로사까지는 매시간 열차가 출발한다. 약 1시간 소요. 취리히에서 아로사로 갈 때는 쿠어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전체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Food | 그라우뷘덴에 왔다면, 향토음식 카푼스를 맛봐야 한다. 카푼스는 야채와 고기류를 잘게 썬 것을 큰 잎으로 싸고, 그 위에 크림소스를 얹은 스위스 전통음식이다. 겉모양은 통통한 스프링롤처럼 생겼지만, 맛은 다르다. 크림소스 때문에 식감은 부드럽고 안에 든 고기 덕분에 든든하다. Place |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바이스호른에 올라가 보자. 꼭대기에 있는 파노라마 레스토랑에서는 400여 개의 산봉우리들을 360°로 볼 수 있다. www.arosa.ch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irter 채지형 취재협조 스위스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했더니 아토피에, 폐렴까지?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했더니 아토피에, 폐렴까지?

    건강한 신체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찾아가는 피트니스센터가 도리어 건강을 망칠수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운동기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영국의 ‘핏레이티드’(Fitrated)가 영국의 피트니스센터의 운동기구에서 채취한 27개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러닝머신이라 부르는 트레드밀에서는 133만 3432CFU(균의 수를 나타내는 단위)가 검출됐다. 또한 실내 바이크에서도 트레드밀과 거의 비슷한 정도인 133만 3418CFU가 검출됐다. 이는 화장실 변기(3200CFU)에 비해 무려 417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밖에 덤벨 등 프리웨이트 기구의 세균 검출량은 115만 8381CFU였다. 참고로 공공화장실 수도꼭지는 1만 8000CFU, 교내식당의 식판은 3만 3800CFU이다. 수치로 보면 트레드밀에서 가장 많은 유해 세균이 검출됐지만, 유해 수준은 거의 비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드밀과 바이크, 프리웨이트 기구 등에서는 공통적으로 그람양성구균(Gram-positive cocci)이 검출됐다. 그람양성규균은 일반적으로 아토피의 핵심증상인 습진의 원인이 되는 균이며 폐렴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바이크와 프리웨이트 기구에서는 바실루스라고 부르는 막대모양의 세균도 추가로 발견됐는데, 이 세균은 소화기관에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를 이끈 핏레이티드의 관계자 첼시 프리번은 영국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피트니스센터의 운동기구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며, 사용 뒤 청소나 소독 작업이 없다면 이러한 유해 박테리아가 더 많이 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트니스 센터에서 유해한 세균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 전후 살균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혹은 운동기구 사용 후 반드시 손을 씻고 항균성 비누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피트니스 센터에서 맨발로 운동을 하거나 운동중 얼굴을 만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컨트리 음악의 전설’ 멀 해거드 별세

    ‘컨트리 음악의 전설’ 멀 해거드 별세

    미국 컨트리 음악의 전설로 불린 멀 해거드가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팔로케드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79세. 지병인 폐렴으로 투병해 온 해거드는 공교롭게도 자신의 생일에 유명을 달리했다. 히피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무스코기 출신의 오클라호마인’을 비롯한 여러 히트곡과 약자와 도망자 등을 보듬는 사회성 짙은 수십 장의 앨범을 남겼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해거드를 “전설”이라고 칭한 뒤 “그의 사망은 컨트리 음악에 있어 손실”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해거드의 유족에게 기도와 위로를 보냈다”고 밝혔다.
  • 헬스장이 당신의 건강을 더 망치는 이유

    헬스장이 당신의 건강을 더 망치는 이유

    건강한 신체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찾아가는 피트니스센터가 도리어 건강을 망칠수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운동기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영국의 ‘핏레이티드’(Fitrated)가 영국의 피트니스센터의 운동기구에서 채취한 27개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러닝머신이라 부르는 트레드밀에서는 133만 3432CFU(균의 수를 나타내는 단위)가 검출됐다. 또한 실내 바이크에서도 트레드밀과 거의 비슷한 정도인 133만 3418CFU가 검출됐다. 이는 화장실 변기(3200CFU)에 비해 무려 417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밖에 덤벨 등 프리웨이트 기구의 세균 검출량은 115만 8381CFU였다. 참고로 공공화장실 수도꼭지는 1만 8000CFU, 교내식당의 식판은 3만 3800CFU이다. 수치로 보면 트레드밀에서 가장 많은 유해 세균이 검출됐지만, 유해 수준은 거의 비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드밀과 바이크, 프리웨이트 기구 등에서는 공통적으로 그람양성구균(Gram-positive cocci)이 검출됐다. 그람양성규균은 일반적으로 아토피의 핵심증상인 습진의 원인이 되는 균이며 폐렴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바이크와 프리웨이트 기구에서는 바실루스라고 부르는 막대모양의 세균도 추가로 발견됐는데, 이 세균은 소화기관에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를 이끈 핏레이티드의 관계자 첼시 프리번은 영국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피트니스센터의 운동기구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며, 사용 뒤 청소나 소독 작업이 없다면 이러한 유해 박테리아가 더 많이 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트니스 센터에서 유해한 세균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 전후 살균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혹은 운동기구 사용 후 반드시 손을 씻고 항균성 비누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피트니스 센터에서 맨발로 운동을 하거나 운동중 얼굴을 만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표백제에 의식상실… 치약엔 암 유발 성분

    표백제에 의식상실… 치약엔 암 유발 성분

    무관심·부주의로 피해 사고 빈발생활용품 1532개 제품 성분 공개 “물티슈·가습기 독성 제품 안 써야” #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섬유방수제품(코팅제)을 쓴 20대 남성이 2시간여 만에 구토와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다. 간질성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의 맥박 수가 1분당 50~60회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열흘 남짓 치료를 받고서야 퇴원했다. 방수 스프레이 흡입 노출로 급성 호흡기 중독을 보인 사례다. # 속눈썹 연장술을 시술받은 20대 여성 양모씨는 접착제가 안구와 눈커플 사이를 결합하는 점막인 검결막에 붙어 상부 각막 및 공막(안구 바깥쪽의 섬유질 막)이 손상되는 피해를 당했다. # 20대 여성 김모씨는 표백제가 왼쪽 눈에 소량 튀면서 안구통증과 울혈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다. 30대 주부 오모씨도 표백제로 목욕탕을 청소하던 중 화학물 중독에 따른 의식상실로 후송된 경험이 있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화학물질 관련 사고다.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 주는 각종 생활용품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첨가돼 있지만 위험성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은 낮은 편이다. 관련 정보도 손쉽게 접하기 어려워 사용 잘못과 취급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매일 사용하는 치약과 비누 등에도 위험 물질이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약 등 건강관리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파라벤(파라하이드록벤조산 에스터)은 지속 노출 시 암 발병률을 높이고 성미숙증 또는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누 등에 함유된 트리클로산은 간 섬유화와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샴푸 성분 중 페녹시에탄올은 중추신경 억제와 구토, 설사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욕실 등에서 사용하는 소독제에는 물질을 부식시키는 수산화나트륨이 들어 있다. 이는 피부접촉 시 발적(發赤·피부나 점막의 염증으로 붉게 부어오르는 상태)이나 피부 화상, 피부 열창 등 손상을 일으킨다. 5% 수용성 용제를 토끼의 피부에 4시간 동안 노출시키자 피부 괴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합성세제는 소량만 사용하고 세제를 사용해 세탁이나 청소를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환경부가 마련한 ‘생활환경 안전정보시스템’(ecolife.me.go.kr)에서는 세정제·합성세제·표백제·방향제·섬유유연제 등 15개 품목 1532개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 정보와 유해성, 화학물질관련 사고 사례 등도 제공한다. 생활용품으로 인한 화학물질 사고로는 접착제 피해가 가장 많았다. 표백제나 세정제, 합성세제, 방향제 등의 피해 사례도 적잖다. 또 일부 물티슈에 함유돼 독성물질 논란을 일으킨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이 포함된 제품은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등 유용한 화학물질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 관계자는 “화학물질별 위해성 평가 기준을 참고해 관련 생활용품을 사용한다면 섣불리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국민 관심을 높이고 환경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화학물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우울한 엄마, 그대로 두면 아기도 불행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우울한 엄마, 그대로 두면 아기도 불행해요

    에스트로겐 수치 떨어져 발병 심하면 아기에게 극단적 행동 지난달 3일 대구에 사는 A(26·여)씨가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3층 높이의 집에서 던져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아기가 울고 있다는 주민 신고로 119 구급대가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갓난아기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B(27·여)씨는 한 살배기 아이를 학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참다못해 최근 집 인근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는 의사에게 “잠자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지다가도 어느 순간 돌변해 그 조그만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고 있는 모습이 소름끼쳐 병원을 찾았다”고 말하곤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이를 때리고 학대하는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꼈지만 어느새 행동은 습관처럼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랑스러운 아기에게 극단적인 행동을 한 두 사람에게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중증의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참혹한 사건을 접한 이들은 하나같이 비난을 퍼붓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갓난아기를 학대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인성이 잘못됐다”고 돌팔매를 던집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일부 여성도 “나쁜 마음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고 토로합니다. 왜 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멈추지 못했을까요. 27일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산후우울증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年 4만~8만명 산모 산후우울증 경험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거의 모든 산모가 산후우울감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산모의 85%가 산후우울감(베이비 블루)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울감, 불안, 피로감, 식욕저하, 짜증·죄책감·무가치함 등 심리적 변화,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출산 후 대략 4주 전후로 나타납니다. 산후우울감은 질병이 아닙니다. 산후우울증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여기서 기간이 중요합니다. 산후우울감은 3~5일째 증상이 가장 심해지지만 2주 정도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출산 후 1년까지 이어지면 질병 의심 하지만 이 기간을 넘어 길게는 1년까지 이어지면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의 차이는 감기와 폐렴으로 대비해 보면 딱 맞아떨어진다”며 “감기는 저절로 낫지만 폐렴은 방치하면 사망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전체 산모의 10~20%는 산후우울증의 단계로 간다고 합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43만 87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해 약 4만~8만명의 산모가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우울감이나 우울증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첫 번째 원인입니다. 여성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누가 경험할지 알 수 없습니다. 산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신체의 변화 때문이지 결코 엄마의 잘못이 아닙니다. 서 교수는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임신 후에는 태반에서도 생성되면서 수치가 몇백 배로 상승한다”며 “하지만 출산 직후 태반을 떼어내면서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것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감소로 연결돼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에스트로겐은 세로토닌 시스템을 활성화해 항우울 작용을 하는데 출산 후 여성호르몬 변화가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편, 산모와 대화하고 공감해 줘야 결혼, 임신, 출산은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여성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출산 전후로 콩팥 부신피질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대응 호르몬 ‘코티졸’의 분비량이 늘었다 줄어드는 급격한 변화도 경험합니다. 여기에 남편이나 시댁·친정과의 불화, 경제적 어려움, 생활환경의 변화 등이 겹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그래서 남편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산후우울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족, 그중에서도 남편이기 때문에 산모가 대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공감하고 격려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직장 여성이 많이 늘었고 훌륭한 엄마, 훌륭한 아내만 꿈꾸는 그런 세상은 이제 아니지 않으냐”며 “그런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엄마가 되면 압박감이 클 것이기 때문에 남편이 먼저 나서서 육아에 도움을 주고 부인에게 애정을 쏟는 환경적 변화를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성은 생리와 임신, 출산 등을 통해 끊임없이 호르몬 변화를 겪습니다. 스트레스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쉽게 노출됩니다. 60만명이 넘는 한 해 우울증 진료환자 가운데 70%가 여성입니다. 그렇지만 산후우울증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많지 않습니다. 대략 실제 환자의 1% 정도만 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산후우울증이 심해지면 피로감을 호소하며 아이를 방치하게 됩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아이를 ‘인생의 짐’이라고 여겨 나쁜 상상을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정신병 단계 이르면 아기 해치기도 더 위험한 상황은 ‘산후정신병’ 단계입니다. 전체 산모의 0.1~0.2%는 아기를 해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험이 높은 단계로 갑니다. 아기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강박적 사고와 심하면 아기가 죽었거나 불구가 아닐까 하는 망상, 출산 자체를 부인하는 행동, 환각, 성도착 행동을 보입니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스스로 모든 것을 감내하려는 행동이 문제”라며 “중압감에서 벗어나 주변에 ‘헬프미’를 외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산후우울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30~50%의 환자에서 재발이 반복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상당수 여성 우울증 환자가 출산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돼 만성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선진국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이미 오래전부터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주는 출산 시 산후우울증 검사를 의무화했고, 영국에서는 출산 후 1년간 우울증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뒤늦게 지난달 산부인과와 소아과에서도 산후우울증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적절한 영양 섭취·햇볕 쬐기로 예방 치료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방치해 산후정신병이 되면 오히려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완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유 기간만 피하면 됩니다. 김 교수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3주 정도 지나면 눈에 띄게 증세가 호전돼 이르면 3개월 정도면 치료가 끝난다”며 “산후우울증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치료 과정에는 가족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 등 가족의 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면담에 동참하고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어린 아기를 돌보다 보면 한동안 집 밖을 나서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영양 섭취와 휴식만큼 햇볕을 쬐는 행동이 우울증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서 교수는 “특히 오전에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산모 또한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임을 기억하고 간단한 취미 생활과 시간을 갖는 것이 출산 후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심각성을 고려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y
  • 잊고 산 결핵, 면역력 떨어지면 찾아와요

    잊고 산 결핵, 면역력 떨어지면 찾아와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속 소녀는 소나기를 흠뻑 맞고 그만 병이 악화돼 “내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는 잔망스러운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가을날 소나기가 소녀를 시름시름 앓게 했지만 죽음으로 이끈 건 결핵이었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여주인공 미미,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 비올레타도 애절한 사랑을 하다 결핵으로 숨을 거뒀다. 창백한 피부에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가냘픈 몸이어야 ‘비련’에 어울리다 보니 결핵 환자의 모습이 병적인 아름다움으로 미화돼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의 단골 소재가 됐다. 결핵은 문인의 병이기도 했다. 이상, 김유정, 나도향, 채만식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상당수 문인이 결핵 투병을 했다. 하지만 결핵은 비련의 여주인공과 문인이 앓는 ‘낭만적’ 질병만은 아니다. 문인 가운데 유독 결핵 환자가 많았던 건 가난과 흡연, 잦은 음주 때문이다. 손현진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연구관은 “결핵은 대체로 폐에 생기는데 흡연은 폐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며 알코올 중독, 당뇨병, 스트레스, 영양 결핍 등 면역을 떨어뜨리는 모든 요인이 결핵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결핵 환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규 환자 수는 남성 1만 8695명, 여성 1만 3486명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4배가량 많다. 손 연구관은 “남성의 높은 흡연율, 군대에서의 집단생활 등이 결핵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아직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잠복결핵자라도 면역력이 강하면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는다. 문인뿐만 아니라 못 먹고 못살았던 그 시절 가난한 이들은 결핵을 앓았다. 그래서 결핵을 다른 말로 ‘가난의 질병’이라고도 부른다. 1965년만 해도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100명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야 인구 10만명당 1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핵에 걸리면 객혈, 호흡곤란, 무력감과 피곤함, 미열·오한 등의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나 폐렴, 폐암,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관련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식욕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결핵에 걸린 예술작품 속 여성들이 하나같이 여윈 몸을 한 것은 이 때문이다. 결핵은 대체로 폐에 생긴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열이 나며 기침 증상이 밤에 더 심해지면 폐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만 결핵 발병 부위에 따라 신장결핵이면 혈뇨가 나타나고 배뇨 곤란·잦은 요의(尿意) 등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척추결핵은 허리 통증,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 가지고 결핵 종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2017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40세 성인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결핵 환자 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크리스마스실’이 기억 저편으로 밀려난 것처럼, 못 먹고 못살던 시대의 전유물로 여겼던 결핵도 잊힌 지 오래지만 없어진 질병은 아니다. 2015년 기준 국내 신규 결핵 환자 3만 2181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10만명당 86.0명)란 통계가 말해 준다. 그냥 1위도 아니라 결핵 발생률이 2위인 포르투갈(10만명당 25.0명)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압도적 1위다. 북한의 결핵 환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0만명당 442명(2014년)이다. 우리나라에 유독 결핵 환자가 많은 것은 6·25전쟁 때문이다. 전쟁 전후 결핵이 많이 발병했고, 피란 생활을 하며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됐다.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공부하고 군대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결핵균이 더 많이 전파됐고, 이렇게 감염된 이들이 노년기 들어 발병하며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결핵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결핵 치료를 시작해 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면 대개 전염력은 사라진다. 그러나 결핵균은 증식 속도가 무척 느려 최소 6개월 약을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마음대로 중단하면 아직 죽지 않은 결핵균이 다시 증식해 재발하게 될 위험이 크다. 또 기존 약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1차 치료는 6개월이지만, 다제내성결핵의 치료 기간은 2년이며 부작용이 많아 매우 힘들고 치료 성공률도 50~60%에 불과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어렵지 않아요… ‘육·웃·운’ 장수 만세

    [메디컬 인사이드] 어렵지 않아요… ‘육·웃·운’ 장수 만세

    중국 진시황(기원전 259~210년)은 천하를 평정해 황제에 오른 뒤 불로장생에 집착했습니다. 대륙 전역에서 몸에 좋다는 음식은 모두 찾아내 진상하도록 했고, 그래도 성에 차지 않자 동쪽으로 원정대를 보내 불로초를 찾아 오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운명을 거스를 순 없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일반적인 수준이었지만 지금으로 보면 그리 많지도 않은 5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천하를 호령했지만 더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은 결국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현대 의학은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2014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4세로 분석됐습니다. 남성은 79.0세, 여성은 85.5세였습니다. 1970년 남성의 평균 수명이 58.7세, 여성은 65.6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큼 발전한 것입니다. 경제 발전으로 영양 결핍이 줄고 예방접종이 보편화된 것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남성 기준으로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스위스(80.7년), 여성은 일본(86.6세)인데 한국인과의 수명 격차는 해마다 좁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옛날 진시황처럼 더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과연 더 오래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병마에 고통받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20일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장수 비결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소식’(小食)입니다. 음식을 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는 얘기입니다. 이것만 철석같이 믿고 채소만 수북한 밥상을 차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밥과 동치미 한 그릇을 놓고 드시는 노인도 많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인터뷰 초반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육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왜 일반인의 생각과 전문가의 의견에 차이가 있을까요. 이홍수 이대목동병원 건강장수클리닉 교수는 “어르신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내 일관된 생각은 오래 살려면 고기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의외로 많은 어르신이 고기를 먹으면 무슨 큰 탈이 난다고 잘못 알고 있다”며 “에너지원인 데다 철분을 보충해 줘서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지만 고기를 먹지 않아서 병원에 오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단백질은 근육의 주성분이기도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낮아지면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에 쉽게 노출됩니다. 한 가지 방식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관점1. 소식하면 정말 오래 살 수 있을까 육류 충분히 먹고 과식 말아야 김희진 연세대 보건대학원 역학건강증진학과 교수도 “일반적으로 ‘지방은 고기다, 고기는 나쁘다’라고만 생각하는데 탄 고기나 최근 이슈가 된 붉은색을 띠는 육류를 제외한 나머지는 건강에 필수적인 식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기름을 제거한 닭고기와 생선은 단백질이 풍부해 적당히 먹어야 한다”며 “특히 많은 할머니들이 나이가 들어 입맛을 잃다 보니 동치미 국물에 밥 한 그릇 먹고 건강한 식습관이라고 하는데 결코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소식은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지, 필수 영양소를 아예 섭취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토마토에는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 마늘엔 ‘알리신’, 블루베리에는 ‘폴리페놀’, 차(茶)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브로콜리는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수식품으로 불립니다. 이런 식품은 천천히 소화되고 천천히 흡수되는, 당 지수가 낮아 비만을 일으키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관점2. 웃음과 긍정적 생각 공격적인 성격 돌연사 위험 높아 웃음과 긍정적인 생각이 장수와 관련이 있을까요.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타입A(aggressive), 즉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돌연사할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며 “단순히 겉으로 비치는 현상이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염증과 세포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인간 중 일부는 다른 사람보다 장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질병에 시달릴 위험이 적은 장수형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인간의 30~40%는 태어날 때부터 장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00세인의 가족에 초점을 맞췄는데 최근에는 유전자 차이로 의견이 모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염색체 양 끝의 부위인 ‘텔로미어’(말단소체) 길이가 줄어들다 소멸하면 세포 분열이 정지됩니다. 텔로미어의 차이와 장수 유전자 유무로 이미 수명 차이가 존재한 상태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며 “단순히 유전적인 요인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점3. 주3회·30분 이상 운동 필수 유산소 운동보다 근육 단련 필요 장수를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입니다. 운동은 주 3회, 30분 이상 해야 합니다.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도 똑같은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여건상 장시간 운동하기 어렵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틈날 때마다 하는 것이 좋겠지요. 걷기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보다 장수하려면 근육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저강도 운동으로 시작해서 중강도로 서서히 높이고 근육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이가 들면 호르몬 감소로 근육이 10년 동안 20~30%씩 감소하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육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교수는 “노인들은 주로 운동한다고 하면 단순히 걷기를 많이 하는데 강도를 좀 높여야 한다”며 “전신에 근력이 있어야 활동성이 높아지고 몸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한도에서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근육운동은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인이라면 500㎖ 용량의 생수통을 이용하거나 팔을 벽에 짚고 비스듬히 서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장수를 하는 데 또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대인 관계입니다. 그리고 직업에 대한 만족도입니다.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직업 종교인이 장수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업을 바꿀 수 없다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지인이나 가족과 큰 마찰 없이 생활하는 것이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당장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바꿀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흙탕물로 몸 씻는 난민 신생아… “충격적이고 참혹하다”

    흙탕물로 몸 씻는 난민 신생아… “충격적이고 참혹하다”

    그리스 정부가 북쪽 마케도니아 접경지대에 난민촌을 세우고 입국 허용을 기다리던 사람들을 일주일 이내로 보다 안전한 장소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그리스의 이러한 계획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마케도니아와 접한 그리스 북부 국경 이도메니의 난민촌 텐트에서 생활하는 난민이 깨끗한 물이 아닌 웅덩이의 진흙탕 물을 받아 막 태어난 신생아의 몸을 간신히 씻기는 사진이 공개된 이후에 발표됐다. 아기가 태어난 이 지역에는 현재 1만 2000명이 넘는 난민들이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간신히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구호단체 ‘닥터스 오브 더 월드’(Doctors of the world) 소속 간호사인 사라 콜리스는 “현재 이 난민촌에는 임신 말기로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많지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여성들은 출산 후에 방수도 제대로 되지 않는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 캠프의 풍경은 대단히 충격적이고 참혹하다”면서 “임신한 여성과 세상에 막 태어난 아이들은 폐렴이나 합병증 등의 증상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북쪽의 마케도니아는 거의 모든 유럽 난민들이 이용하는 발칸반도 루트의 시점이다. 그러나 지난 9일 마케도니아 정부가 유럽연합(EU) 여행비자가 없는 모든 사람의 통행을 금지시키면서 수많은 난민들의 발을 묶어 놓았다. 난민들의 정체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가 오고 기온이 낮아지는 흐린 날씨까지 더해져 이 지역 전체가 진흙탕으로 변해버린 상황이다. 향후 이 같은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생존의 위협을 받는 신생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논란이 되자 그리스 정부는 일주일 이내에 이들 난민촌 캠프 사람들을 공공 쉼터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미트리스 비트사스 그리스 국방차관은 “이도메니 난민촌의 난민들이 공공수용시설로의 이전을 납득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현재 우리 정부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안내서를 발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케도니아가 지난 9일부터 모든 난민의 입국을 금지한 가운데, 현재 이도메니 난민촌에는 1만 3000명 이상의 난민이 입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EU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터키와 함께 난민들의 불법적 이주를 금지하는 방안을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치주질환예방에 탁월한 엑소덴분말, 엑소덴화이트치약 인기

    치주질환예방에 탁월한 엑소덴분말, 엑소덴화이트치약 인기

    치주질환은 우리에게 흔하고 익숙하지만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으로 꺼려하는 질병이기도 하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구강보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70%가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데,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주질환은 통증, 출혈, 붓기 등의 입안에서의 증상뿐 아니라 심장질환, 당뇨병, 뇌졸중, 폐렴, 조산 유발 등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 엑소덴분말치약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 허가까지 받은 의약외품 기능성분말치약이다. 특히 치약의 96%가 천연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모든 연령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천연성분은 지난해 파라벤 치약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다. 대한치주과학회지에 공식 논문이 실릴 만큼 출혈, 치은염, 치주염 등 치주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은 엑소덴분말치약은 마모도가 일반 치약보다 매우 낮고 잇몸에 자극을 주지 않아 치아가 시리고 잇몸이 예민한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라이프온의 이형기 부사장은 “엑소덴분말치약은 특허청장상을 받았을 정도로 모든 치주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며 “치주질환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치아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엑소덴분말과 함께 출시된 엑소덴화이트치약 역시 96% 천연성분으로서 진지발리스균 등 살균효과에 대한 특허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잇몸 세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면서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균이 포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이라고 밝혀졌다. 진지발리스균은 조직을 이루고 있는 콜라겐을 분해하며 치주질환을 유발한다. 노출된 치아와 구강 점막에 분포하는 다른 균들과는 달리 진지발리스균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주 포켓에 서식하며 강한 번식력을 지닌다. 때문에 진지발리스에 대한 높은 살균효과를 보이는 치약을 선택해야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라이프온의 엑소덴분말, 엑소덴화이트치약, 은나노칫솔 등은 홈페이지(www.lifeon.cc) 또는 고객센터(1577-590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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