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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서희원 전 남편 “유산 3분의 1은 구준엽 몫” 입장 발표

    故서희원 전 남편 “유산 3분의 1은 구준엽 몫” 입장 발표

    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가 고인의 유산 상속 분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희원은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이혼한 뒤 한국 가수 구준엽과 2022년 재혼했으나 지난해 2월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 8일(현지시간) 대만 현지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왕소비 측 대리인은 최근 불거진 유산 상속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한 대만 매체는 서희원이 생전에 거주했던 타이베이 신이구의 고급 아파트 주택 담보 대출을 왕소비가 계속 상환하고 있으며, 현재 구준엽은 이를 상속받을 의사가 없다고 보도했다. 또한 서희원의 어머니도 유산을 받지 못했다면서 “집에서 쫓겨나게 될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왕소비 측은 “두 미성년 자녀의 상속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원에 특별대리인 선임을 신청했다”며 “현재 법원이 지정한 변호사가 유산 분할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희원과 왕소비 사이에는 초등생 남매가 있다. 왕소비 측은 “서희원의 두 미성년 자녀가 유산의 3분의 2를 상속한다”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전용 신탁계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현 배우자인 구준엽의 상속 지분에 대해서도 왕소비 측은 “구준엽이 법적으로 물려받게 되는 3분의 1의 유산은 본인의 의사 및 자금 집행 계획에 따라 처분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구준엽은 서희원이 사망한 뒤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께 드릴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타이베이 자택의 경매 위기설과 부동산 대출금 미납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왕소비 측은 자녀들이 짊어져야 할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을 대신 납부해오고 있다며 “현재 해당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갈 상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서희원의 모친이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한 적 없다”며 “두 자녀와 계속 거주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억측과 가짜뉴스가 유가족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기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보도와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서희원이 생전 소유했던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전 남편과의 이혼 과정에서 확보한 재산 등을 합산하면 전체 유산 규모가 최소 10억 대만달러(약 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년 만에 재회해 2022년 3월 재혼했다. 그러나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에 따른 폐렴 증세가 악화해 지난해 2월 2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구준엽은 대만에서 서희원의 동생 쉬시디(서희제), 모친 등과 가깝게 지내며 아내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살이 빠진 모습으로 아내의 무덤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진 등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 “멀쩡한데 왜 버려” 전원주 곰팡이 침대…의사가 경고한 이유

    “멀쩡한데 왜 버려” 전원주 곰팡이 침대…의사가 경고한 이유

    전원주의 곰팡이가 핀 침대가 공개되며 침실 곰팡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침구와 매트리스에 번식한 곰팡이가 호흡기 질환은 물론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전원주의 유튜브 채널에는 제작진이 안방을 정리하던 중 침대 패드에 누렇게 번진 곰팡이를 발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제작진이 교체를 권했지만 전원주는 “멀쩡한데 왜 버리느냐”고 말했고, 이후 침대 아래에서 통장과 현금, 시계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침구나 매트리스에 눈으로 확인될 정도의 곰팡이가 생겼다면 이미 상당량의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김상혁 고려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폐 질환이 있거나 항암치료 중인 환자, 장기이식 환자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곰팡이에 의한 기회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곰팡이 포자를 장기간 흡입하면 기침과 비염,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천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습한 환경에서는 집먼지진드기도 함께 번식해 피부염과 습진, 두드러기 등을 유발하거나 기존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년층, 면역저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노년층은 호흡기 방어 능력이 떨어져 곰팡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곰팡이 노출이 인지기능 저하와 불안 증상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아스페르길루스증’이다.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 포자가 폐에 들어가면 발열, 오한, 흉통, 기침,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혈관과 전신으로 감염이 퍼져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백혈병 환자나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저하자는 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과거 폐렴이나 폐결핵으로 폐에 흉터가 남은 사람 역시 곰팡이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장마철 실내 습기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침구뿐 아니라 매트리스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상당량의 땀을 흘리는데, 습기가 매트리스 내부에 쌓이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방수커버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침대 아래 통풍이 원활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곰팡이를 예방하려면 잠에서 깬 직후 이불을 바로 개지 말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한 뒤 침구를 말리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제습기나 에어컨으로 실내 습도를 관리하고, 장롱에 보관하는 침구에는 제습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매트리스는 정기적으로 세워 통풍시키고 표면을 청소하는 것이 좋다. 이미 곰팡이가 생긴 침구는 과탄산소다를 푼 따뜻한 물로 세탁한 뒤 햇볕이나 건조기로 완전히 말려야 한다. 다만 곰팡이가 넓게 퍼졌거나 오래된 침구와 매트리스는 포자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만큼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치아 튼튼, 치매 잘근잘근’… 강서구 어르신 맞춤형 구강교실

    서울 강서구가 치매 어르신을 위한 치아 건강 교실 ‘치아는 튼튼하게, 치매는 잘근잘근’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교육은 7일부터 9일까지 강서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150여명을 대상으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사로는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학술이사이자 한양여대 장효숙 치위생과 겸임교수가 초빙됐다. 이론 교육 외에도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스스로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참여형 실습 중심으로 기획됐다. 인지 상태 등을 고려해 경도인지장애, 일반 치매, 조기 발병 치매 등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한다. 구는 “노년기에 구강 상태가 악화하면 영양 불균형을 유발하고 흡인성 폐렴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칫솔질 방법, 구강 관리 용품이나 틀니 사용법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을 씹는 행위는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구는 입속 근육을 강화하는 ‘입·혀 체조’ 실습도 준비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치매 어르신이 잘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 강서구, 치매 어르신 위한 ‘치아튼튼’ 교실

    강서구, 치매 어르신 위한 ‘치아튼튼’ 교실

    서울 강서구가 치매 어르신을 위한 치아 건강 교실 ‘치아는 튼튼하게, 치매는 잘근잘근’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교육은 7일부터 9일까지 강서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150여명을 대상으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사로는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학술이사이자 한양여대 장효숙 치위생과 겸임교수가 초빙됐다. 이론 교육 외에도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스스로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참여형 실습 중심으로 기획됐다. 인지 상태 등을 고려해 경도인지장애, 일반 치매, 조기 발병 치매 등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한다. 구는 “노년기에 구강 상태가 악화하면 영양 불균형을 유발하고 흡인성 폐렴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칫솔질 방법, 구강 관리 용품이나 틀니 사용법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을 씹는 행위는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구는 입속 근육을 강화하는 ‘입·혀 체조’ 실습도 준비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치매 어르신이 잘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 따뜻한치과병원, 대한민국 제1호 돌봄치과 선언

    따뜻한치과병원, 대한민국 제1호 돌봄치과 선언

    “치료를 넘어 돌봄으로”… K-DOLBOM 2035 기반 돌봄치과 200개 구축 추진 따뜻한치과병원(대표원장 임지준·서혜원)은 2026년 6월 22일 「대한민국 제1호 돌봄치과」를 공식 선언하고, 치과의 역할을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연계하는 치과 운영 모델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고령 인구 및 치매·장애인·거동불편 환자 증가에 따라 치과를 돌봄 인프라로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따뜻한치과병원이 제시한 돌봄치과 모델은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첫째, ‘벽 없는 치과’다. 치매 환자와 장애인, 중증 환자 등 누구도 진료에서 배제되지 않는 포용적 치과 환경을 구축하여 의료 사각지대를 줄여 나간다. 둘째, ‘끊김 없는 돌봄’이다. 단순 치료에 그치지 않고 예방·관리·재활·방문 연계를 통해 생애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구강건강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노쇠 진행을 늦추고 흡인성 폐렴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셋째, ‘찾아가는 연결’이다. 병원, 가정, 요양시설을 연결하는 방문 구강진료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도 필요한 치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따뜻한치과병원은 20여년 동안 치매 환자와 장애인 구강진료 분야의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건강수명 5080, 대한방문치의학회 등과 협력해 구강돌봄 모델 개발 및 정책 제안 활동을 전개해 왔다. 임지준 대표원장(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아직 돌봄과 구강건강을 연결하는 체계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입에서 시작되는 건강과 돌봄이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중요한 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한민국 제1호 돌봄치과 선언은 단순히 한 치과의 선언이 아니라 K-DOLBOM 2035가 추구하는 대한민국형 돌봄국가 비전의 출발점”이라며 “향후 전국 200개의 돌봄치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누구나 마지막까지 씹고, 웃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따뜻한치과병원은 앞으로 방문 구강진료, 치매 친화형 치과 모델, 장애인 구강돌봄, 구강·영양·재활 연계 서비스 등을 확대해 나가며 대한민국 돌봄치과의 표준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4년째 혼수상태’ 태국 공주, 끝내 숨졌다…감기와 비슷한 ‘이 병’ 뭐길래

    ‘4년째 혼수상태’ 태국 공주, 끝내 숨졌다…감기와 비슷한 ‘이 병’ 뭐길래

    2022년 12월 쓰러져 4년여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태국 공주가 12일 끝내 숨졌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태국 왕실은 팟바즈라키티야바 마히돌 공주가 4년여의 혼수상태 끝에 47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1978년생인 공주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라마 10세)과 첫 번째 아내인 소암사왈리 키티야카라 공주와의 사이에서 얻은 첫째 자녀로 ‘바(Bha) 공주’라고 불렸다. 공주는 2005년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주오스트리아 태국 대사와 유엔(UN) 범죄예방·형사사법위원회 태국 대사,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친선대사 등으로 활동했다. 남성 국왕의 계보가 이어져온 태국에서 공주는 국왕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여겨져왔다. 그러던 2022년 12월 공주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던 도중 쓰러졌고, 이후 방콕의 쭐랄롱꼰 적십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왕실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균에 감염돼 심각한 부정맥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8월 태국 왕실은 “심각한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했다. 공주의 폐와 신장은 의료기기와 약물에 의존해 기능하고 있다”며 상태가 악화됐다고 알렸다. 공주의 죽음은 태국 와치랄롱꼰 국왕의 어머니인 태국 시리낏 왕비가 2025년 10월 24일 93세로 사망한 지 1년이 채 안 돼 찾아왔다. 태국은 시리낏 왕비의 죽음에 따른 1년의 애도 기간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 공무원과 국가기관 직원, 정부 당국자들이 상복을 입고 근무 중이다. 한편 제4급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발생하는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소아와 청소년층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해 왔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균에 감염되면 5~7일 이상 발열이 이어지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4일 쉬면 회복되는 바이러스성 감기와 달리 세균이 원인인 마이코플라스마는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폐의 염증으로 이어진다. 독감이나 백일해처럼 백신이 없어 예방이 어려운 만큼 3일 이상 기침과 발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이 생기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선스프레이 ‘칙칙’ 뿌렸다가…5살 아들 폐 손상 ‘날벼락’

    선스프레이 ‘칙칙’ 뿌렸다가…5살 아들 폐 손상 ‘날벼락’

    최근 중국에서 자외선 차단 스프레이(선스프레이)를 사용했다가 어린아이가 폐 손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라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허난성 어린이병원 응급실에 호흡 곤란과 심한 기침 증상을 보이는 5세 남아가 입원했다. 의료진이 남아의 양쪽 폐를 컴퓨터단층촬영(CT)한 결과 아이의 양쪽 폐에는 크고 하얀 반점이 관찰됐다. 혈중 산소포화도 역시 급격히 떨어져 해당 남아는 최종적으로 ‘화학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 남아는 옆에서 어머니가 자외선 차단 스프레이를 뿌릴 때 밀폐된 공기 중에 퍼진 자외선 차단 성분을 그대로 흡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저장성 항저우에서도 7세 여아가 자외선 차단 스프레이를 흡입한 뒤 급성 알레르기성 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등 유사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 스프레이의 성분과 제형이 호흡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광동성 화장품과학기술연구회 회장은 “선스프레이에 포함된 이산화티타늄, 산화아연 등 물리적 차단 성분은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입자로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입자들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미세먼지처럼 폐포까지 직행하는데, 물에 녹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기도 어려워 면역계의 과민 반응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2024년 4월 어린이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대한 엄격한 경고령을 내렸다. 중국 당국은 영유아나 알레르기 체질의 어린이에게 선스프레이를 직접 분사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만약 제품을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부모가 먼저 자신의 손바닥에 제품을 뿌린 뒤, 이를 아이의 피부에 골고루 펴 바르는 방식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촨대학 화서병원 피부과 리리 교수는 “선스프레이는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개방된 곳에서 사용해야 하며, 자동차 내부나 화장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영유아용으로는 스프레이 제형 대신 안전 인증을 받은 크림이나 로션 타입의 전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는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보다, 오전 10시 이전에 하루 20분 정도 적당히 햇볕을 쬐어 자연스럽게 비타민 D를 합성하도록 돕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권고한다.
  • 현대차·기아, 세계 최초 ‘탑승 중’ 차량 실내 살균 기술 개발…미래車 위생 선점

    현대차·기아, 세계 최초 ‘탑승 중’ 차량 실내 살균 기술 개발…미래車 위생 선점

    앞으로는 사람이 자동차에 타고 있는 동안에도 차량 실내 공기와 표면 곳곳을 실시간으로 살균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인체에 무해한 자외선 파장을 활용해 탑승객이 있는 상황에서도 차량 실내 개방 공간을 안전하게 살균하고 탈취하는 ‘플라즈마 케어 UVC(자외선)’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자동차에 적용되던 자외선 살균 기술은 LED로 구현한 255~280㎚(나노미터) 대역의 UVC 빛을 썼다. 살균력은 우수하지만 피부나 눈에 직접 닿으면 유해할 수 있어, 암레스트 내부나 크래시패드 수납함 등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반면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플라즈마 케어 UVC는 200~230㎚ 대역의 ‘Far-UVC’(원자외선) 빛을 플라즈마 램프 방식으로 구현했다. 이 빛은 에너지가 높아 강력한 살균 효과를 내면서도 투과성은 낮아 사람의 피부 각질층을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 반면 보호층이 없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DNA 구조는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미생물 증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 유발 물질까지 제거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병원이나 학교 등 대형 공간에서 주로 쓰이던 Far-UVC 램프를 비좁고 진동이 심한 자동차 환경에 적용하는 것은 난도가 높은 작업이다. 현대차·기아는 독자 기술력을 통해 램프와 제어 시스템을 소형화하고, 차량 주행 환경에 맞춘 내구성과 전력 효율을 확보했다. 혹시 모를 유해 파장까지 걸러내는 특수 광학 필터도 이중으로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시험한 결과, 차량 실내와 유사한 8㎥ 체임버에서 가동 30분 만에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가 96.8% 감소했다. 서울대 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와의 공동 연구에서는 폐렴균 노출 30초 만에 99.9%, 60초 이상에선 완전히 사멸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과 함께 기아 PV5에 기술을 실제 적용해 테스트한 결과, 700㎜ 거리에서 40분 만에 대장균 99.9%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PV5를 통해 어린이 등원 차량, 과일 판매 차량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함께 공개했다. 이 기술을 미래 모빌리티 실내 위생 관리의 핵심 솔루션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 “한국 맞아?” 노점 핫도그 쪼아먹는 비둘기들…길거리 음식 위생 ‘경악’ (영상) [포착]

    “한국 맞아?” 노점 핫도그 쪼아먹는 비둘기들…길거리 음식 위생 ‘경악’ (영상) [포착]

    길거리 음식 판매대 위를 돌아다니며 판매용 음식을 쪼아 먹는 비둘기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한 길거리 음식 판매점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계란빵과 핫도그, 토스트, 닭꼬치, 어묵 등 각종 음식이 진열된 판매대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판매대 위까지 들이닥친 비둘기들이었다. 영상에서 비둘기 두 마리는 음식 진열대와 조리 공간 주변을 오가며 돌아다녔고, 일부 판매용 음식에 부리를 갖다 대거나 쪼아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시 진열된 음식 상당수는 별도 덮개 없이 외부에 노출된 상태였다.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일각에서는 길거리 음식의 위생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유해야생동물’ 비둘기…병균 온상환경부에 따르면 도심 비둘기는 개체 수 증가와 위생 문제 등으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비둘기가 접촉한 음식을 그대로 섭취할 경우 각종 병원균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도심 비둘기가 보유한 병원균 위험성이 확인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건강연구센터 연구에서는 도심 비둘기의 52.6%에서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클라미디아 시타시균이 검출됐고, 69.1%에서는 식중독과 설사를 유발하는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이 발견됐다. 비둘기 분비물 역시 주의 대상이다. 분비물에 존재할 수 있는 크립토코커스 곰팡이균은 건조된 뒤 공기 중으로 퍼질 경우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폐 질환이나 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도심 환경에서 생활하는 비둘기의 깃털도 위생 우려를 키운다. 연구에 따르면 도심 비둘기는 섬 지역 비둘기보다 깃털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깃털과 배설물에서 발생하는 미세 입자는 알레르기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야외 음식 판매 시 ‘덮개’ 사용해야 현행 식품위생법상 음식을 진열·판매할 때는 동물의 털이나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덮개 등 위생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길거리 판매대나 이동식 판매 시설은 관리·점검이 쉽지 않아 위생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야외 음식 판매 시 덮개 사용을 철저히 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위생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행 관리 체계가 일반 음식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동식 판매 시설 등에 맞춘 세부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소비자 역시 비둘기 등 야생동물이 접촉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현장에서 판매 중단이나 폐기를 강제하기 어려운 만큼 판매자의 위생 관리 의식과 제도적 보완이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도심 비둘기 관련 민원이 이어지면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주요 공원과 광장 등 38곳을 ‘집비둘기 먹이 주기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달부터는 단속을 강화해 위반 횟수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 [우동선] 지방선거 관심 저조, 이색 공약에 유권자 ‘솔깃’

    [우동선] 지방선거 관심 저조, 이색 공약에 유권자 ‘솔깃’

    6·3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의 이색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지 않은 가운데 다양한 경험 등에 기반한 아이디어가 선거 참여를 유인하는 단비가 되고 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형 경력 보유 여성 성장 사다리’를 내놨다. 허 후보는 여성새일센터 중심 직업훈련에서 나아가 구직지원금·인턴십·고용장려금을 하나로 연결한 통합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임신·출산·육아·가족 돌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전업주부, 장기 경력 공백 여성 등이 대상이다. 경력 보유 여성에게 월 30만원의 구직지원금을 최대 3개월간 지급하고 인턴십(2~3개월)을 연계한다. 채용 기업에는 고용장려금을 지원해 구직을 원하는 여성 채용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시민 참여형 건강 인센티브 제도인 ‘건강 캐시’를 건강·복지 공약으로 제시했다. ‘3GO 건강 캐시(걷GO·타GO·받GO)’는 걷기·달리기 활동과 자전거·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통합 관리해 현금성 포인트로 지급하기로 했다. 시민이 월 20일 이상 활동하면 월 최대 4만원, 4인 가족 기준 연간 최대 192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대전형 시민참여 공공 헬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반 데이터 수집·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과 달리 충남은 무산된 행정통합이 화두다. 충남지사에 도전한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임기 내 통합을 실현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충남의 첨단 제조·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해 수도권과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취임 즉시 행정통합 협의체를 가동해 연내 통합법 당론 채택과 통과를 추진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충남·대전 통합으로 경제과학 수도를 완성하고 제1청사를 홍성 내포신도시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2028년 주민투표를 거쳐 통합시장을 선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 프리미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약속했다. 75세 이상 노인과 요양시설 입소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 접종비 우선 지원과 접종 이력 관리, 찾아가는 접종 상담 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교육감 후보들은 공약을 통해 유권자에 어필하는 모양새다. 대전시 교육감에 도전한 맹수석 후보는 ‘학교 체육 활성화’를 강조한다. 맹 후보는 학교별로 아침 시간을 활용해 스포츠 동아리와 건강 체력 교실 등을 지원하고 지역별 교육장배 스포츠클럽 대회를 부활해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 증진과 인성교육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성광진 후보는 학교 평등 예산제와 교육취약지역 지원을 통해 지역과 계층에 따른 교육 기회 차이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성 후보는 교육 격차가 단순 성적 문제가 아니라 교육 기회와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교육 취약지역에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고, 기초 학력과 진로·진학 지원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춘 충남 교육감 후보는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교육 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소송을 ‘국가책임제’로 전환해 교사의 면책 기준 강화를 공약했다.
  •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대한치과기공사협회, ‘깨끗한 틀니, 건강한 숨결’ 행사 개최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대한치과기공사협회, ‘깨끗한 틀니, 건강한 숨결’ 행사 개최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협회장 임지준)와 대한치과기공사협회(협회장 김정민)는 지난 21일 ‘깨끗한 틀니, 건강한 숨결’ 행사를 열고 시립동대문실버케어센터와 시립마포실버케어센터 입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치 세척, 의치 점검, 즉시 수리 및 의치 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오전 시립동대문실버케어센터와 오후 시립마포실버케어센터에서 각각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총 65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단순한 세척 봉사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이 실제 사용 중인 틀니 상태를 면밀히 점검했으며, 손상되거나 불편함이 있는 부분은 현장에서 즉시 수리·보완해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틀니는 식사와 영양 섭취, 발음, 표정 등 어르신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구강 장치다. 그러나 요양시설 입소 어르신들은 거동 불편과 인지 저하, 보호자 동행의 어려움 등으로 치과 방문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관리되지 않은 틀니는 세균과 곰팡이 증식으로 이어져 구취와 구강 염증은 물론 흡인성 폐렴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협력해 어르신들의 구강 상태와 의치 상태를 함께 점검했다. 치과의사가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치과기공사가 세척과 수리 등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치과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불편을 현장에서 해결하는 구강 돌봄 모델을 제시했다. 실버케어센터 관계자들은 “평소 어르신들이 틀니 불편을 호소해도 외부 치과 방문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해 세척과 점검, 수리까지 진행해 어르신과 보호자, 종사자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김정민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은 “치과기공사는 어르신의 씹는 기능과 식생활을 지원하는 중요한 전문 인력”이라며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협력하는 방문형 구강 돌봄 체계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와 함께 요양시설과 지역사회를 찾아 의치 돌봄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K-DOLBOM 2035 추진준비위원장)은 “틀니 관리는 단순한 위생 차원을 넘어 어르신의 영양과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초고령사회에서는 찾아가는 구강 돌봄 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단체는 향후 요양시설과 돌봄 현장을 중심으로 구강 건강 관리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구강 보건 정책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상호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딱 30초 앉았다 일어나 보세요”…이 횟수 안 되면 ‘사망 위험’ 최대 2배

    “딱 30초 앉았다 일어나 보세요”…이 횟수 안 되면 ‘사망 위험’ 최대 2배

    의자에서 30초 동안 앉았다 일어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노인의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노인일수록 낙상과 골절, 입원으로 이어지는 건강 악화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는 분석이다.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톨레도 건강 노화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1876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의자에 앉았다가 무릎과 허리를 완전히 펴고 일어서는 동작을 30초 동안 몇 번 반복할 수 있는지 측정했다. 연구팀이 설정한 ‘30초 앉았다 일어서기’의 정상 기준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다. 60~64세는 남성 14회, 여성 12회 이상을 정상으로 봤다. 90~94세의 경우 남성 7회, 여성 4회가 기준이다. 이 기준보다 횟수가 적으면 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실제 측정 결과 전체 참여자의 57%가 연령별 정상 범주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입원 기록과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점수가 낮은 여성은 높은 집단보다 사망 확률이 2배 높았으며 엉덩이뼈 골절 위험은 3.2배, 입원 확률은 29% 더 높았다. 남성 역시 사망 위험이 57% 높았고, 낙상 확률은 73%, 골절 가능성은 86%나 급증했다. 매년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꼴인 1400만명이 낙상을 경험한다. 고령층은 근육과 뼈가 약해 작은 충격에도 머리 손상이나 골절을 입기 쉽고, 이는 장기 입원으로 이어진다. 결국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폐렴, 패혈증, 혈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뒤따르며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특히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여성은 남성보다 엉덩이뼈 골절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30초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는 위험군 노인을 선별하는 데 있어 매우 간단하고 저렴하며 의효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효과적인 도구”라고 강조했다.
  • [기고] 뇌졸중 후 찾아온 ‘삼킴 장애’

    [기고] 뇌졸중 후 찾아온 ‘삼킴 장애’

    뇌졸중 환자와 가족에게 재활은 보통 굳은 팔과 다리를 다시 움직이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실제 재활 현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환자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곤 한다. 바로 음식을 씹고 삼키기 어려워지는 ‘삼킴 장애(연하장애)’다. 삼킴 장애는 단순히 식사가 불편한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제대로 삼키지 못한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키면 재활 치료 자체가 중단될 수 있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실제 뇌졸중 후유증으로 재활 치료를 받던 한 환자는 식사 중 가래가 자주 끓고 목소리가 젖은 듯 변하는 증상을 보였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결국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생기는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졌다. 항생제 치료를 받는 동안 재활은 중단됐고, 어렵게 회복하던 신체 기능도 다시 떨어졌다. 이후 콧줄(비위관)로 영양을 공급받게 되자 환자는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고 사람 만나는 것조차 꺼리게 됐다. 삼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이다. 입안에서 음식물을 씹고, 혀와 목 근육이 움직이며, 기도가 닫히는 순간 식도로 음식이 넘어가야 한다. 이 과정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의 약 30~60%는 삼킴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일수록 위험이 크고, 반복되는 폐렴은 회복 속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작은 관찰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다행히 삼킴 장애는 주변의 작은 관찰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식사 중 사레가 자주 들리거나 기침이 늘어난 경우, 밥을 먹은 뒤 입안이나 목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 경우, 음식을 삼키는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진 경우는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물을 마신 뒤 목소리가 갑자기 젖은 듯 변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장 정확한 검사 가운데 하나는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VFSS)’다. 조영제가 섞인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을 실시간 X선 영상으로 확인해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음식의 농도를 조절하거나 턱을 당겨 삼키는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삼킴 근육 강화 훈련, 감각 자극 치료, 전기 자극 치료 등을 함께 시행하면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가족의 관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사레 드는 것쯤이야” 하고 넘기지만, 삼킴 장애는 폐렴과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삶의 즐거움과 존엄을 지키는 일이다. 주변에 뇌졸중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식사 모습을 한 번 더 세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작은 관심과 빠른 진단이 환자를 다시 안전한 식탁으로, 그리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다.
  • “3명 사망” 호화 크루즈 덮친 ‘한타바이러스’…각국 입항 거부에 시신과 바다 고립

    “3명 사망” 호화 크루즈 덮친 ‘한타바이러스’…각국 입항 거부에 시신과 바다 고립

    대서양에서 항해 중이던 네덜란드 선적 호화 크루즈에서 한타바이러스로 3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각국이 이 배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140여명은 한 달 넘게 시신과 함께 배에 갇힌 채 바다 위에 머물고 있다. 23개국에서 온 승객 88명과 승무원 59명이 탑승한 이 선박은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를 출항해 남극 대륙 본토, 사우스조지아섬, 나이팅게일섬 등을 거쳐 대서양을 항해했다. 출항 엿새째이던 지난달 6일 70세 네덜란드 남성이 발열·두통·설사 증세를 호소했고, 호흡곤란 증상까지 보이다가 닷새 뒤 사망했다. 외딴 항로 특성상 시신은 배 안에 머물렀다. 이후 69세인 그의 아내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긴급 후송되던 중 증상이 악화됐고 지난달 26일 병원에서 숨졌다. 이 배에 탔던 독일 여성도 같은 달 28일부터 폐렴 증상을 겪다가 닷새 뒤인 지난 5월 2일 배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여기에 최소 4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영국 남성은 요하네스버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나머지 의심 환자 3명(41세 네덜란드인, 56세 영국인, 65세 독일인)은 6일 하선해 구급 항공편으로 유럽 각국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남은 승객과 승무원 146명에게 추가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감염 우려로 여러 나라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크루즈선은 스페인 정부의 인도주의적 결정에 따라 오는 9일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입항할 예정이다. 스페인 보건부는 지난 5일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필요한 의료 역량을 갖춘 카나리아 제도가 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를 떠올리며 한타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크루즈는 남극과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 어센션, 트리스탄 다 쿠냐, 세인트 헬레나 섬 등 남대서양의 외딴 섬과 비경들을 둘러보는 코스로 선실 가격은 1인당 최대 2만 2000유로(약 3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염 사태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보건 전문가는 출항지 아르헨티나에서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으로 한타바이러스 감염 빈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타액 등을 통해 감염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칠레 등에서 발병하는 한타바이러스의 변종 ‘안데스 바이러스’의 경우 드물게 사람 간 전파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서둘러 조사에 나섰다. 이후 WHO는 “선내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매개체인 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승객들이 승선 전 아르헨티나에 머무는 동안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아공 보건부는 이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유엔군 병사 약 3200명 이상이 원인 불명의 고열·신부전·출혈 증상으로 쓰러지면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국 등 연구진이 수십년간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후 1976년 고려대 이호왕 박사가 경기 한탄강 유역 등줄쥐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박사는 한탄강의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로 명명했다. 이후 같은 속(屬)에 속하는 바이러스군 전체를 통칭해 ‘한타바이러스’라 부르게 됐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일반적인 잠복기는 1~2주이며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초기에는 발열, 근육통,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급격히 악화돼 호흡곤란이나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 ‘최초 24시간 뉴스’…CNN 창립자, 테드 터너 별세

    ‘최초 24시간 뉴스’…CNN 창립자, 테드 터너 별세

    미국 CNN방송 창립자이자 뉴스 혁명의 개척자인 테드 터너가 87세로 별세했다. CNN은 6일(현지시간) 미디어 사업가 테드 터너가 이날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8년 진행성 뇌 질환인 루이체 치매를 진단받았으며 지난해 폐렴으로 인해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났으며 24세의 젊은 나이에 아버지의 대형 옥외광고 회사 ‘터너 아웃도어 애드버타이징’을 물려받으며 미디어 업계에 발을 디뎠다. 당시 그는 부친이 술과 약물 오남용, 우울증으로 갑작스럽게 스스로 세상을 등진 데다가 회사도 상당한 부채를 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회사를 매각하라는 조언이 많았지만, 터너는 사업가의 길을 택했다. 이후 라디오 방송국을 사들였고 1970년에는 애틀랜타 텔레비전방송국인 채널 17을 인수하면서 미디어 사업을 확장했다. 터너의 가장 큰 업적은 1980년 6월 1일 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 채널인 CNN을 세운 것이다. 24시간 보도 채널의 힘은 1990년 걸프전쟁에서 주목받았다. 최초로 전쟁이 생중계됐는데, CNN에서만 이를 볼 수 있었다. 당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중앙정보국(CIA)보다 CNN에서 더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극우 공화당원’을 자처했지만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친구였으며, 중국 공산당 정부의 억압적인 정책을 옹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터너의 별세 소식에 “방송 역사의 거장이자 내 친구였고 필요할 때마다 곁에 있어 줬다”며 애도했다.
  • “아기가 스스로 젖병 물어” 한눈 팔다가 ‘질식’ 위험…경고 나왔다

    “아기가 스스로 젖병 물어” 한눈 팔다가 ‘질식’ 위험…경고 나왔다

    아기의 몸에 젖병을 고정시켜 스스로 분유를 먹도록 고안된 이른바 ‘셀프 수유 쿠션’이 자칫 아기들의 질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일 이러한 ‘아기 자가 수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아기 자가 수유 제품은 턱받이 형태의 쿠션에 젖병을 끼워 고정할 수 있는 주머니나 밴드를 부착한 제품이다. 아기가 누운 채 쿠션을 몸에 장착하면 젖병의 꼭지 부분이 아기의 입으로 향하고 젖병을 기울게 해 보호자가 젖병을 고정할 필요 없이 아기가 스스로 분유를 먹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들 제품은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셀프 수유 쿠션’으로 불린다. 쌍둥이나 세쌍둥이 등 ‘다둥이’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돌보거나 영아와 함께 첫째·둘째 아이를 함께 돌봐야 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분유 수유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 ‘육아 필수템’으로 통한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에 대해 “영아기의 특성상 아기가 젖병을 스스로 뗄 수 없어 질식 등 흡인성 폐렴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모자보건법에서는 영유아에게 혼자 젖병을 물려서 수유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기들은 대근육 조절 능력이 미성숙한 탓에 수유 도중 숨이 막히거나 사레가 들렀을 때 머리를 옆으로 돌리거나 입에서 젖병을 떼어내는 등 스스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젖병 수유를 할 때는 한 팔로 아기를 직접 안고 손으로 젖병을 들어 아기에게 물리며 아기의 호흡 상태와 삼키는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아기가 삼킬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이 흘러나오거나 아기가 분유 대신 공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조절해야 한다. ‘셀프 수유’는 보호자가 한눈을 팔거나 소홀한 사이 아기가 삼킬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양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질식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소비자원의 지적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1월 이러한 제품에 대해 질식 위험을 이유로 사용 중단 및 제품 폐기를 권고했다. 앞서 2022년에는 영국 제품안전기준청(OPSS)이 이러한 제품에 대해 흡인성 폐렴 및 질식사 위험을 경고하며 제품 사용 중지 및 폐기를 권고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은 그러면서 안전한 수유를 위해 ▲젖병을 고정하거나 받쳐서 사용하지 말 것 ▲젖병을 비스듬히 기울여 젖꼭지에 수유액이 가득 차도록 수유할 것 ▲아기가 배부름이나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수유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할 것 ▲수유 중에는 반드시 보호자가 아기 곁을 지킬 것 등을 당부했다.
  • 대법 “산소호흡기 낀 말기 암 환자의 동영상 유언, 효력 인정해야”

    대법 “산소호흡기 낀 말기 암 환자의 동영상 유언, 효력 인정해야”

    산소호흡기를 낀 채 어눌한 발음으로 남긴 말기 암 환자의 동영상 유언에 대해, 법이 정한 엄격한 방식과 요건을 완벽히 갖추지 못했더라도 예외적인 ‘구수(口授·입으로 말을 전함)증서에 의한 유언’으로 보아 그 효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A씨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낸 예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으로 돌려보냈다. 원고 A씨의 이복 형제인 B씨는 폐암 말기 환자로 2021년 4월 병원에 입원했다. B씨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만성 호흡부전과 호흡곤란, 폐렴 등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B씨는 2021년 4월 병상에서 “모든 재산을 A씨에게 증여한다”고 유언을 남기고 사흘 뒤 숨졌다. B씨는 유언 당시 말기 폐암 환자로 호흡이 어려워 산소호흡기를 하고 있었고, 극심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마취 성분이 들어간 진정제까지 맞아 발음이 어눌한 상태였다. 유언은 B씨가 말하면 한 명이 이를 받아 적고 다시 읽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이 과정은 동영상으로 촬영됐다. A씨는 이후 유언을 근거로 B씨의 우리은행에서 예금 9600만 5752원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은행 측이 유언의 법적 효력을 문제 삼으며 지급을 거절했고 소송으로 이어졌다. 현행 민법상 유언은 자필로 쓰거나, 녹음하거나, 공증을 받아야 효력이 인정된다. 동영상 형태의 유언은 엄격한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효력을 인정받기 어렵다. 다만 갑작스러운 사고나 중병으로 이런 방식이 어려울 때는 예외적으로 ‘말로 유언을 남기고 증인이 이를 적는 방식’도 허용한다. 이를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이라고 한다. 앞서 1·2심은 구수증서 유언의 효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망인이 ‘녹음 유언’을 할 수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예외 수단인)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 유언 과정을 녹화한 동영상이 있었지만 이것도 ‘녹음 유언’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녹음 유언으로 인정받으려면 유언자가 직접 유언의 취지, 성명, 연월일 등을 말해야 하며, 여기에 참여한 증인이 “이 유언이 맞다”는 취지의 확인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내용이 함께 녹음돼야 하는데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유언 당시 망인은 신체 상태가 전반적으로 저하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증상으로 산소호흡기를 낀 상태에서 자유롭게 계속 말을 하는 것이 곤란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망인이 일부 계좌번호를 말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유언 당시 의사 능력이 있었다는 증거일 뿐, 스스로 유언 전체를 녹음할 만큼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언의 요건을 엄격하게 판단하는 이유는 유언자의 진의를 명확하게 하고, 그로 인한 법적 분쟁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의 요건을 판단할 때 그러한 취지가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머무름과 침묵 속 만난 ‘빛의 세계’

    머무름과 침묵 속 만난 ‘빛의 세계’

    韓·佛 바탕 독자적 예술세계 구축전쟁 등 거치며 ‘빛의 존재론’ 사유1960~2000년대 대표작 총망라가로 300㎝ 타원형 ‘하늘의 토지’박경리 작가와의 ‘우정’ 엿보여 “방혜자의 그림은 우주적이며 유현(幽玄)하다. 조그맣고 가냘픈 모습을 떠올릴 때 크고 깊은 그의 그림 세계가 신기하기만 했다. 나도 소품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연두색과 연갈색이 주조인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수직(手織)의 무명 같은 것, 그런 해 뜨기 전의 아침을 느낀다.” 남을 위해 추천사나 서문을 쓴 적 없던 소설가 박경리(1926~2008) 선생은 방혜자(1937 ~2022) 작가가 2001년 11월 도불 40주년을 기념해 글과 그림을 묶어 출간한 ‘마음의 침묵’에 기꺼이 글을 썼다. 그는 그 글이 “방혜자에 대한 내 애정이며 참된 예술가에 대한 존경”이라 했다. 폐렴으로 두 달 넘게 병석에 누워 있었음에도 방 작가는 박경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이 세상에 와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따뜻하신, 그리고 고고히 바르신 모습을 늘 마음속에 지니고 살아갈 수 있음을 감사하게 됩니다. 부디 건강하시어서 토지문화관의 밝은 빛을 온 세상에 밝혀 주시기를 (중략).”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재불 작가 방혜자의 회고전 ‘방혜자-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가 충북 청주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열린다. 작가 타계 4년 만에 뒤늦게 열리는 국내 국공립미술관 첫 회고전이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방혜자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양국의 문화예술을 양분 삼아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유년기 병고와 산사에서 보낸 시간,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빛의 존재론을 회화적으로 사유해 왔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초기작부터 2000년대 이후 후반기의 대표작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주요 작품을 총망라한다. 전시 출품작 절반 이상이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파리 시립 세르누치박물관 등 프랑스에서 왔다. 이 중에는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1961년 파리에 유학하며 과감한 붓 터치로 선보인 추상 작품 ‘지심’부터 원형의 캔버스에서 각기 다른 색채가 띠를 이루며 퍼져 나오는 2011년 작 ‘하늘의 땅’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프랑스 세계문화유산인 샤르트르 대성당에 설치된 방혜자의 스테인드글라스 재현작 ‘빛의 탄생’도 선보인다. 빛, 생명, 사랑, 평화를 주제로 한 연작 중 한 점으로, 작가가 평생에 걸쳐 사유해 온 빛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박경리와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과 원고 등도 출품됐다. 가로 300㎝, 세로 178㎝에 달하는 옆으로 누운 타원형 그림에는 ‘하늘의 토지’란 제목이 붙었다. 박경리가 타계한 2008년에 그린 작품이다. 경계가 없던 검푸른 어둠을 뚫고 하늘과 땅을 구분 짓는 것은 여명과 같은 주황색 빛이다. 대지의 색과도 닮은 빛은 타원의 아래를 포근하게 감싸며 차오른다. 두 예술가가 내뿜던 빛은 거대한 그림 속에서 그렇게 조우한다. 전시 제목은 그의 시 구절에서 따왔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그의 회화에서 빛은 즉각적으로 소비되는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머무름과 침묵 속에서 ‘마음의 눈’을 통해 서서히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7일까지.
  • 기업가·귀족 가문 출신 ‘금수저’… 위대한 학문 업적에도 정치 참여 꿈 못 이뤄

    기업가·귀족 가문 출신 ‘금수저’… 위대한 학문 업적에도 정치 참여 꿈 못 이뤄

    모든 사상가가 그렇지만 막스 베버의 사상 역시 그의 삶과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1864년 프로이센 중심의 독일이 막 통일 국가로 나아가던 시절에 태어난 베버는, 섬유산업 대기업 가문의 잘 알려진 변호사이자 정치인이었던 아버지와 전통적으로 칼뱅주의자였던 대귀족 가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했다. 베버가 단지 정치를 ‘연구’하는 차원을 넘어 평생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생애 말년에는 직접 투신할 꿈을 꾸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베버의 첫 전공은 경제사였다. 젊은 학자로 전도유망하게 성장하던 그는 1897년 다툼 끝에 아버지와 절연했는데, 얼마 후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거의 6년 동안이나 심한 신경쇠약증을 겪어 대학을 사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베버가 건강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반의 일. 그는 대표작 중 하나인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집필해 학계에서의 명성을 회복했다. 1910년대에 이르러 베버의 관심은 종교까지 확장되었다. 유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을 포함하는 종교사회학을 연구하며 또 하나의 기념비적 대작인 ‘경제와 사회’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사후에 출간되어 베버를 ‘사회학의 아버지’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중요한 업적이다. 이후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베버는 군에 자원입대해 예비군 장교로 복무했다. 직접 현실에 참여하며 개입하고자 했던 베버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다. 1917년부터 1920년까지 베버는 혼란스러운 독일 현대사를 관통하며 학문적 불꽃을 피워냈다. 1917년 11월 ‘소명으로서의 학문’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고 책을 펴냈으며, 1919년 1월에는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세상에 내놓았던 것이다. 하지만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자 했던 베버의 뜻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1920년 여름 급성 폐렴에 걸려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구토하다가 ‘컥’ 사레 들려 숨진 70대 여배우…“사망원인 3위, 노인에 치명적”

    구토하다가 ‘컥’ 사레 들려 숨진 70대 여배우…“사망원인 3위, 노인에 치명적”

    홍콩의 한 70대 여배우가 구토를 하다 토사물이 기도로 들어가 숨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흔히 ‘사레 들렸다’라고 표현하는 증상이 이 여배우를 사망에 이르게 했는데, 특히 침상에서 생활하는 고령 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해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홍콩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에서 배우와 MC 등으로 활동했던 스밍(施明)이 지난달 21일 향년 74세로 숨졌다. 그는 2022년 집에서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쳐 뇌 수술을 받았다. 이어 2024년에는 요로감염이 장기 부전으로 이어져 세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후 건강을 되찾는 듯 했지만, 최근 고혈압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도중 구토를 하다 토사물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켰다. 혈중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기도 삽관 치료까지 받았지만 결국 지난달 21일 숨졌다. 유족은 지난 8일 이러한 사실을 밝히며 “마지막을 볼 겨를도 없었다”고 비통해했다. 스밍은 197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드라마 ‘의천도룡기’ 등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스밍을 사망에 이르게 한 질환은 ‘흡인성 폐렴’이다. 음식물이나 구강 내 분비물 등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잘못 들어가 기침이 나오는 상황을 흔히 ‘사레들리다’라고 표현하는데, 기침을 세게 하면 이물질이 배출되지만 고령자나 환자 등의 경우 이런 상태가 반복돼 폐 염증 및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흡인성 폐렴은 ‘삼킴 장애’가 있는 뇌졸중 또는 치매 환자,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 등으로 의식이 저하돼 기침 반사 기능마저 저하된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또한 구강 내 혐기성균, 녹농균, 대장균 등 병원성 세균이 모여있는 위 내의 분비물이나 구강 내 분비물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면서 흡인성 폐렴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의 사망원인은 암(악성신생물)과 심장질환, 폐렴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국내 폐렴 사망자의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질환 및 노환으로 ‘삼킴장애’를 겪는 고령층은 특히 흡인성 폐렴에 취약하다. 또한 흡인성 폐렴을 겪더라도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뚜렷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발열과 오한, 식욕부진 등의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흡인성 폐렴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1~2주 내에 회복할 수 있다. 다만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삼킴장애의 정도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음식물의 경구 섭취를 중단하고 비위관을 통해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구강 내 세균이 폐로 흡인돼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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